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빈소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인맥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화재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음식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64
  • 지석진 부친상 비보, 런닝맨 측 “25일 녹화 연기하기로 결정”

    지석진 부친상 비보, 런닝맨 측 “25일 녹화 연기하기로 결정”

    방송인 지석진이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런닝맨’ 측이 녹화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21일 방송인 지석진 부친상 비보가 전해지면서 SBS 예능 ‘런닝맨’ 측이 슬픔을 겪은 지석진을 배려해 예정된 녹화를 연기하기로 했다. 제작진 측은 다수 매체에 “오는 25일 예정된 ‘런닝맨’ 녹화를 미뤘다. 부친상을 당한 지석진을 배려한 결정으로, 지석진이 녹화에서 빠지는 게 아닌 전체 녹화를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지석진은 갑작스러운 부친상에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현재 빈소를 지키고 있다. 지석진이 고정 DJ를 맡고 있는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는 동료 DJ들 배려로 정상 방송됐다. 김신영, 김현철이 빈자리를 채웠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 발인은 23일 오전 6시 진행된다. 사진=SBS ‘런닝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석진 오늘(21일) 부친상 “현재 빈소 지키는 중”

    지석진 오늘(21일) 부친상 “현재 빈소 지키는 중”

    방송인 지석진이 부친상을 당했다. 21일 방송인 지석진이 부친상을 당했다는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석진은 현재 스케줄을 정리하고,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석진 소속사 측은 “아버지께서 평소 지병이 있으셨다. 지석진 스케줄을 정리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에 마련, 발인은 23일 오전 6시다. 한편 이날 MBC 측도 지석진 부친상 비보를 전했다. MBC 측은 “지석진이 부친상을 당해 이날(21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생방송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지석진을 대신해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DJ 김신영이 1~2부를, ‘오후의 발견’ 김현철이 3~4부를 진행한다. MBC 측은 이어 “이후 방송 진행 계획은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은 커지고 있다. 지석진은 앞서 지난해 SBS ‘2017 연예대상’ 수상소감에서 아프신 아버지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시다. 제가 상 받는 걸 보면 기뻐하실 것 같다. 효도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개그맨 김태호 사망, 서인아 “몇 주 전만 해도..” 사진 공개하며 ‘애도’

    개그맨 김태호 사망, 서인아 “몇 주 전만 해도..” 사진 공개하며 ‘애도’

    트로트 가수 서인아가 개그맨 김태호 사망 소식에 슬픔을 드러냈다. 서인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호 오빠. 몇 주 전만 해도 오빠랑 이렇게 행사도 같이 했었는데. 오랜만에 호흡도 잘 맞는다며 칭찬해 주고 늘 1순위로 예뻐해 주던 오빠.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전화 와서 같이 일하자고 먼저 손 내밀어 주던 오빠”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故 김태호와 서인아가 한 행사장에서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과 열정적으로 진행 중인 모습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서인아는 “그런데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에요. 거짓말이죠? 믿기지가 않아서 한참 가슴 아프게 울었어요. 오빠, 힘든 것 다 접어 두고 하늘나라에서는 마음 편하게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한편 故 김태호는 지난 1991년 KBS 공채 8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최근 행사 전문 MC로 활약해왔다. 고인은 지난 17일 군산에서 벌어진 유흥주점 화재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빈소는 성남 중앙병원 4층 귀빈실이며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이다. 장지는 미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개그맨 김태호 사망, 군산 화재 사건 사망자 세 명에 포함 ‘충격’

    개그맨 김태호 사망, 군산 화재 사건 사망자 세 명에 포함 ‘충격’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가 군산 화재로 세상을 떠난 소식에 후배들도 충격에 빠졌다. 향년 51세. 19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 관계자는 “개그맨 김태호가 군산 화재 사건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7일 화재 사건으로 사망했다. 가족들 말에 따르면 해당 술집에 들어간 지 10분 만에 사고가 났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호는 골프 대회 참석을 위해 미리 군산을 찾았고 지인들과 함께한 술집에서 해당 사고를 당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 관계자는 “빈소가 이제 차려졌다. 성남 중앙병원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21일 오전 발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故 김태호는 1991년 KBS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 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 출연했다. 한편 군산경찰서는 주점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방화치사)로 이모 씨(55)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씨는 외상값 10만원 때문에 주인과 시비를 벌이다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개그맨 김태호, 군산 방화 휘말려 숨져…희극인들 애도

    개그맨 김태호, 군산 방화 휘말려 숨져…희극인들 애도

    전북 군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유흥주점 화재로 개그맨 김태호(51)씨가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김태호씨는 1991년 KBS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 고향’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행사 전문 MC로 활동했으며 2014년에는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MC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태호씨는 사고 전날 군산에서 진행된 자선골프대회에 참석했다가 지인들이 마련한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가 인터뷰한 지인에 따르면 김태호씨는 사건 전날 충북 단양에서 족구대회 MC를 맡아 그곳에 가기로 돼 있었는데 일이 꼬였는지 군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19일 오후 뒤늦게 신원이 확인된 뒤 유족들에 의해 경기 성남중앙병원으로 시신이 이송돼 곧 빈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코미디협회는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협회 차원에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화재는 17일 오후 9시 50분쯤 이모(55)씨가 전북 군산시 장미동의 한 주점에서 외상 술값 시비 끝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면서 발생, 3명이 숨지고 30명의 부상자를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이웨이’ 남보원 “故 백남봉 그리움, 나중에 하늘에서 다시 만나서...”

    ‘마이웨이’ 남보원 “故 백남봉 그리움, 나중에 하늘에서 다시 만나서...”

    ‘마이웨이’ 코미디언 남보원이 콤비 故 백남봉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55년 차 코미디언 남보원(83·김덕용)이 출연했다. 이날 남보원은 지난 2010년 먼저 세상을 떠난 故 백남봉을 언급, “나와 라이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친구(故 백남봉)는 나에게 지지 않으려고 했고, 나는 ‘따라와’하면서 지냈다”라며 “원맨쇼를 하다가 1985년 평양 공연 때 투맨쇼를 하면서 콤비가 됐다”고 두 사람 인연을 설명했다. 남보원은 “故 백남봉이 세상을 떠나고 3일 동안 빈소를 다녔다.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나보다 나이 어린놈이 먼저 가다니 말이 안 된다고, 세상이 그러냐고 했다. 나중에 하늘에서 다시 만나서 ‘투맨쇼’를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는 소리를 참 잘했고, ‘한 오백 년’을 잘 불렀던 기억이 난다”며 故 백남봉을 추억했다. 사진=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암 딛고 암벽 타던 ‘할매 산악인’ 황국희씨 별세

    암 딛고 암벽 타던 ‘할매 산악인’ 황국희씨 별세

    80세 여성 산악인이 북한산 인수봉 암벽을 오르다 비운의 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55세에 암벽 등반을 시작해 경력 25년을 자랑하는 황국희씨가 지난 10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북한산 인수봉 암벽 등반을 하던 중 3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황씨는 피치에서 고정핀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앞선 등반자 B씨(61)가 3m 아래로 떨어져 덮치면서 횡액을 당했다. 자궁암을 앓고 난 뒤 암벽을 시작한 고인은 늘 산에서 정겨운 미소를 지어 주고 다른 이들을 잘 챙겨 줬다. 암벽 등반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만년 소녀’의 마지막 모습이기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고인은 지난해 9월 팔순잔치로 아캄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인수봉을 오르기도 했다. 히말라야 14좌 완등자인 김창호 대장은 “고인과 3년 전 암벽 등반을 했던 기억이 어제 같다. 함께 암벽을 오르던 여자분이 손가락을 다치자 안절부절못하며 헬리콥터가 빨리 도착하길 기다리던 모습이 또렷하게 떠오른다”고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족으로 김우제 삼성엔지니어링 수석, 김남섭 서일대 교수가 있다. 삼성서울병원에 빈소가 차려졌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11시 30분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권 지킨 50년… ‘참여정부 인권위원장’ 최영도 변호사 별세

    인권 지킨 50년… ‘참여정부 인권위원장’ 최영도 변호사 별세

    참여정부에서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원로 법조인 최영도 변호사가 지난 9일 별세했다. 80세.최 변호사는 50여년을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2년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 겸 인권위원장을 역임했고, 1995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으로 선출됐다. 민변 회장으로 활동하며 양심수 석방과 한총련 수배자 해제 등 인권 보호 활동을 벌였다.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 출범을 주도했으며, 2004년 제2대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페이스북에 “최영도 변호사님의 별세 소식을 듣고 빈소를 찾아뵙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글을 올린다”면서 “선배님은 엄혹했던 독재정권 시대 1세대 인권변호사로서 후배들에게 변호사가 걸어 갈 길을 보여 주는 표상이셨다”고 적으며 조의를 표했다. 이어 “좋은 법률가를 뛰어넘는 훌륭한 인격을 저도 본받고 싶었지만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경지였다”면서 “참여정부에서는 국가인권위원장을 역임하셨는데, 그것이 그분께 큰 고통을 안겨 드렸던 것이 제게는 큰 송구함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제가 선배님을 더욱 닮고 싶었고 존경했던 것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에 대한 깊은 소양과 안목이었다. 특히 전통 불교 미술에 대한 조예는 전문가 수준이었다”면서 “선배님은 평생 수집하신 원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조선시대의 문화재급 토기 1500여점을 십수년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해 우리 토기 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연구 자료를 사회에 남겨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문화재가 국외로 유출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변호사를 하며 번 돈을 모두 거기에 쓰셨다니,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사랑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덧붙였다. 유족은 효상·윤상·현상씨 3남.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2일 오전 7시 30분, 장지 충남 천안공원. (02)3010-2000.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방탄소년단 진 오늘(10일) 외조모상, ‘인기가요’ 녹화 후 현장 떠나

    방탄소년단 진 오늘(10일) 외조모상, ‘인기가요’ 녹화 후 현장 떠나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오늘(10일) 외조모상을 당했다. 10일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 진(27·김석진)이 외조모상을 당했다. 소속사 측은 이날 방탄소년단 팬카페에 “금일 SBS ‘인기가요’ 사전녹화 이후 BTS 멤버 진의 외조모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현장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을 마무리 짓지 못하게 돼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생방송을 앞두고 빈소로 떠난 진은 이날 1위 수상을 함께 하지 못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 대통령 “애국과 보훈에 보수·진보 따로 없다”[전문]

    문 대통령 “애국과 보훈에 보수·진보 따로 없다”[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현충일을 맞아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우리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이 모두 우리의 이웃이었고 가족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 아끼는 마음을 일궈낸 대한민국 모든 이웃과 가족에 대해 큰 긍지를 느낀다”며 “우리가 서로를 아끼고 지키고자 할 때 우리 모두는 의인이고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애국영령과 민주열사 외에도 어린이를 구조하다 숨진 자동차 정비사, 교통사고 피해자를 돕던 중 사망한 어린이집 교사,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다 숨진 대학생 등 의사자들을 차례로 호명했다. 이를 통해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보훈의 외연도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저는 오늘 무연고 묘역을 돌아보았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국가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믿음에 대해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 발굴도 마지막 한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얼마나 많은 그리움을 안고 이곳에 오셨습니까. 보고 싶은 사람을 가슴 깊숙이 품고 계신 분들을 여기 오는 길 곳곳에서 마주쳤습니다. 저는 오늘 예순세 번째 현충일을 맞아, 우리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이 모두 우리의 이웃이었고 가족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유가족께 애틋한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들이 평범한 하루를 살며 만들어온 역사입니다. 아침마다 대문 앞에서 밝은 얼굴로 손 흔들며 출근한 우리의 딸, 아들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일궈온 역사입니다. 일제 치하,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희생된 대부분의 사람들도 우리의 이웃들이었습니다. 이곳, 대전현충원은 바로 그 분들을 모신 곳입니다. 독립유공자와 참전용사가 이곳에 계십니다. 독도의용수비대,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전사자, 천안함의 호국영령을 모셨습니다. 소방공무원과 경찰관, 순직공무원 묘역이 조성되었고 ‘의사상자묘역’도 따로 만들어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2006년, 카센터 사장을 꿈꾸던 채종민 정비사는 9살 아이를 구한 뒤 바다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2009년,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과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는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을 돕다가 뒤따르던 차량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6년, 성우를 꿈꾸던 대학생 안치범 군은 화재가 난 건물에 들어가 이웃들을 모두 대피시켰지만 자신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에게는 영원한 그리움이자 슬픔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용기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그들이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의로운 삶이 되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온 하루가 비범한 용기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에게 가족이 소중한 이유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곁에서 지켜줄 것이란 믿음 때문입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든 국가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을 때 우리도 모든 것을 국가에 바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애국입니다. 저는 오늘 무연고 묘역을 돌아보았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국가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믿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는 스물둘의 청춘을 나라에 바쳤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연고 없는 무덤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입니다.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보훈은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존경입니다. 보훈은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기는 일입니다. 그래서 보훈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기본입니다. 우리 정부는 모든 애국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보훈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잘 모시지 못했습니다. 이제 독립유공자의 자녀와 손자녀까지 생활지원금을 드릴 수 있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습니다. 지난 1월, 이동녕 선생의 손녀, 82세 이애희 여사를 보훈처장이 직접 찾아뵙고 생활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이동녕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주석, 국무령,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며 20여 년간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분입니다. “이제 비로소 사람 노릇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여사님의 말씀이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우리 정부는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시켰고 보훈 예산규모도 사상 최초로 5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월부터, 국립호국원에 의전단을 신설하여 독립유공자의 안장식을 국가의 예우 속에서 품격 있게 진행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생존해계신 애국지사의 특별예우금도 50% 올려드리게 되었고, 참전용사들의 무공수당과 참전수당도 월 8만 원씩 더 지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근조기를 증정하는 훈령도 제정했습니다. 6월 1일 첫 시행되는 날, 국가유공자 김기윤 선생의 빈소에 대통령 근조기 1호를 인편으로 정중하게 전달했습니다. 8월에는 인천보훈병원이 개원합니다. 국가유공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의료와 요양을 받을 수 있도록 강원권과 전북권에도 보훈요양병원을 신설하고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전문재활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 충칭시에 설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의 복원은 중국 정부의 협력으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발굴도 마지막 한 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을 위한 모든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법령도 정비했습니다. 지난 3월, 구조 활동을 하던 세 명의 소방관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교육생이었던 고 김은영, 문새미 소방관은 정식 임용 전이라는 이유로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없었습니다. 똑같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희생했는데도 신분 때문에 차별받고 억울함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두 분을 포함해 실무수습 중 돌아가신 분들도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소방공무원임용령을 개정했습니다. 오늘 세 분 소방관의 묘비 제막식이 이곳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눈물로 따님들을 떠나보낸 부모님들과 가족들께 각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의 진정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그분들의 삶이 젊은 세대의 마음속에 진심으로 전해져야 합니다. 우리 후손들이 선대들의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애국자와 의인의 삶에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습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국민들께서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이 되고 미래가 될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국가유공자의 집을 알리는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별로 모양도 각각이고 품격이 떨어지는 곳도 있습니다. 정부가 중심 역할을 해서, 국가유공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저는 오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 아끼는 마음을 일궈낸 대한민국 모든 이웃과 가족에 대해 큰 긍지를 느낍니다. 우리가 서로를 아끼고 지키고자 할 때 우리 모두는 의인이고 애국자입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애국 영령과 의인, 민주열사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겠습니다. 가족들의 슬픔과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보듬을 수 있도록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6월 6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인 고독사’… 마을 주민이 함께 막는다

    ‘1인 고독사’… 마을 주민이 함께 막는다

    1인 가구 조사·복지 플래너 방문 이웃살피미 임명… 사회관계 형성 고독사는 고립된 삶을 살다가 홀로 임종을 맞고 일정 기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과거에는 독거노인의 문제로만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이혼, 실직 등으로 혼자 살다가 죽은 뒤 발견되는 40~50대 중장년층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는 고독사가 많이 발생하는 주거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고독사 사회안전망 구축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대책은 지역 내 고독사 위험군을 파악해 관리하고 장례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우선 지역 내 1인 가구 실태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를 한다. 통·반장을 중심으로 경제상황, 건강상태, 가족·지인과의 관계 정도 등을 조사해 고독사 고위험 가구를 선별한다. 이를 토대로 고독사 위험 가구는 동 복지 플래너가 방문 상담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생계지원, 일자리 알선, 방문간호 서비스, 통합사례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 지역사정에 밝은 주민을 ‘이웃살피미’로 임명해 고립 가구가 세상 밖으로 나와 사회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공동체 사업이다. 이웃살피미는 동별 지역 토박이, 희망복지위원, 통·반장, 우리동네 돌봄단 10명 내외로 구성된다. 반지하, 옥탑방, 임대아파트 등 가구 특성에 맞춘 방문·응대 매뉴얼을 갖춰 고립 가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이들의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고립된 주민이 자주 방문하는 동네 슈퍼나 편의점 및 약국·병원, 부동산 중개소 등도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어려운 이웃의 생활 및 특이 행동을 관찰하는 지역 파수꾼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다량의 술을 구매하거나, 정기적으로 약국에 방문하던 중증환자가 재방문하지 않거나, 과도한 약을 구입할 경우 동 주민센터에 즉시 알리는 식이다. 고독사의 경우 가족을 찾더라도 경제적인 이유로 시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장례도 지원한다. 무연고 사망자 및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지역 내 동부시립병원과 협약을 맺고 빈소 마련 등을 돕는다. 강병호 구청장 권한대행은 “공공과 주민이 힘을 합쳐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다지는 식으로 고독사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故 임은숙 별세, 생전 마지막 소원 “제 욕심은 7살 딸 세빈이가...”

    故 임은숙 별세, 생전 마지막 소원 “제 욕심은 7살 딸 세빈이가...”

    그룹 쎄쎄쎄 故 임은숙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생전 한 방송에서 언급한 소원이 팬들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4일 그룹 쎄쎄쎄 멤버 임은숙이 유방암 4기 투병 중 향년 45세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앞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 출연해 투병 사실을 고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故 임은숙은 “촬영 한 달 전에 간에 다발성으로 전이됐다.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딸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故 임은숙은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워왔던 것. 고인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4월 EBS ‘메디컬다큐 7요일’에 출연해 그가 전한 소원이 재조명되고 있다. 故 임은숙은 암 투병으로 힘든 시기에도 7살 난 딸 걱정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제 욕심은 딸 세빈이가 성인이 돼서 결혼까지 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며 “그건 말 그대로 제 욕심이다.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들어가면 스스로가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제가 버틸 수 있다면 조금은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故 임은숙 빈소는 충남 홍성 추모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장지는 홍성 추모공원이다. 사진=E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쎄쎄쎄 임은숙 오늘(4일) 별세, 유방암 4기 투병 끝에...

    쎄쎄쎄 임은숙 오늘(4일) 별세, 유방암 4기 투병 끝에...

    가수 임은숙이 오늘(4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4일 그룹 쎄쎄쎄 멤버 임은숙이 유방암 투병 중 향년 45세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 빈소는 충남 홍성 추모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장지는 홍성 추모공원이다. 한편 故 임은숙은 지난 1993년 그룹 ‘쎄쎄쎄’로 데뷔, ‘아미가르 레스토랑’, ‘널 지워야 할 이유’, ‘썰렁한 걸 모르니’, ‘떠날 거야’ 등 곡을 히트시켰다. 지난 1월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 출연한 임은숙은 유방암 4기 투병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당시 “촬영 한 달 전에 간에 다발성으로 전이가 됐다.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다”라며 “딸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 마지막으로 멤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내려가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암으로 고통받는 분들 모두 용기와 희망 잃지 말고 힘내서 완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 총수 일가 빠진 ‘호암상 시상식’

    삼성 총수 일가 빠진 ‘호암상 시상식’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을 기려 제정된 호암상의 올해 시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참석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해외 출장을 떠났다.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는 오희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공학상), 고규영 KAIST 특훈교수(의학상), 연광철 성악가(예술상), 강칼라 수녀(사회봉사상) 등 5명이다. 호암상은 1990년 제정된 이래 28회까지 총 143명이 상금 244억원을 받았다.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 총수 일가가 참석해 진행하는 연례 행사 중 하나였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기 전 해인 2013년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이후엔 2016년까지 이 부회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수감 중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미팅 및 해외 시장 점검을 위해 31일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 등 총수 일가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출소한 뒤 지난달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것을 제외하면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아직 뇌물죄 등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남아 있으며,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된 수사가 계속되는 등 사회 분위기상 아직 공개 석상에 나타날 때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상식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상식에는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티머시 헌트 박사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50대 중년의 5·18고백 ‘스무살 도망자’ 책 나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 ‘시민군’으로 참여했다가 ‘탈출’한 50대 중년의 고백이 책으로 나왔다. 항쟁의 중심지에서 벗어난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살까지 기도했던 김담연(57·가명)씨는 ‘스무살 도망자’(전라도닷컴 펴냄)란 책을 통해 자신이 38년간 겪어온 트라우마와 아픔을 잔잔히 전했다. 그는 “최근 흥행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그동안 나만의 비밀로 간직해 온 5·18의 기억을 소환했다”고 말했다. 199쪽짜리 책에는 그가 대학 하숙집에서 처음 목격한 계엄군의 만행과 데모대에 합류한 과정,총을 매고 시민군에 뛰어든 사연,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고향 순천으로 향했던 과정, 자살을 기도한 기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갓 스무살 대학 신입생이던 그는 당시 정치적 상황이나 항쟁의 배경 따윈 이해하지 못했다. 시민들이 계엄군에 무참히 폭행당하고,끌려가는 장면을 보면서 항쟁의 중심으로 뛰어들었다.1980년 5월 21일 옛 전남도청앞 시위대의 제1선에서 돌멩이로 계엄군과 맞서다가 집단발포가 이뤄진 현장에서 시민들의 죽음을 목도했다. 공포와 두려움에 떨며 금남로를 빠져 나온 그는 서구 양동시장 인근에서 시민군에 편입된다. 카빈소총을 지급받고 광주 동구 지원동 일대에서 계엄군의 야간 습격에 대비해 초병으로 날밤을 지새운다. 21일 오후 계엄군이 외곽으로 철수한 이후라서 시민군들이 광주 외곽도로를 지키던 때였다. 언제 어떻게 계엄군이 시내로 쳐들어올 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는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며 대오를 지키다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잠시 하숙집에 들렀던 차에 순천에서 올라온 부모의 손에 이끌려 고향으로 내려간다.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이 이뤄지기 2~3일 전이었다. 고향에서 ‘광주 소식’을 접한 스무살 청년은 밤낮으로 술에 매달렸다. 약국에 들러 수면제 한움큼을 산 뒤 수천만이 가까운 하천 다리밑으로 갔다. 때마침 부근을 지나던 주민에게 발견된 그는 3일쯤 이후에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록과 헤비메탈 음악에 심취한 풋내기 대학생의 꿈은 ’광주의 5월’과 마주하면서 터널속 같은 어두운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그는 책을 통해 “(광주에서) 나만 빠져나왔다는 그 심정이 사건을 유발할 정도의 극심한 중압감이 었는지도 여전히 가늠할 수 없다.하지만 그 전쟁(5·18)을 제외하고는 죽음을 기도할만한 어떠한 사유도 없었다”고 고백했다.그는 한때 언론인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개인사업을 하며 독신으로 살고 있다. 오수성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은 추천사를 통해 “5·18현장을 목격한 누구라도 그 고통의 기억을 지우기 힘들다”며 “그는 어렵게 숨겨진 80년 5월의 자기 이야기를 했고,그 순간부터 자기와의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 자동차산업 대부’ 하동환 명예회장 별세

    ‘한국 자동차산업 대부’ 하동환 명예회장 별세

    한국 자동차산업의 토대를 닦은 하동환 한원그룹 명예회장이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8세.10대에 자동차 정비와 인연을 맺은 고인은 24살 때인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를 설립했다. 이듬해 미군이 남기고 간 폐차 엔진에 드럼통을 펴서 만든 차체로 버스를 만들었다. ‘드럼통 버스왕’으로 불리게 된 이유다. 버스 수요가 늘면서 1962년 사명을 하동환자동차공업주식회사로 바꿨다. 1960년대 서울시내 버스의 70%를 제작했으며, 1966년에는 브루나이에 버스를 국내 최초로 수출하기도 했다. 1977년 사명을 동아자동차로 바꾼 고인은 1984년 코란도를 출시한 거화를 인수한 뒤 코란도를 일본에 수출했다. 그러나 1986년 회사를 쌍용그룹에 매각한 뒤 한원그룹을 새롭게 일궜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청자 전 한원미술관장과 아들 성수 한원그룹 회장, 딸 성희·정은·승연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은 29일 오전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온 몸에 털 나고 이마에 뿔 돋아” 파격의 시조시인 오현 스님 입적

    “온 몸에 털 나고 이마에 뿔 돋아” 파격의 시조시인 오현 스님 입적

    “천방지축(天方地軸) 기고만장(氣高萬丈)/허장성세(虛張聲勢)로 살다보니/온 몸에 털이 나고/이마에 뿔이 돋는구나/억!”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한국 불교의 선맥이 태동한 설악산 자락의 신흥사 조실인 설악무산대종사 오현 스님이 지난 26일 신흥사에서 신비로운 열반송을 남기고 입적했다. 세수 87세. 승납 60세.오현 스님은 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39년 출가했다. 무산대종사인 스님의 속명이자 필명이 조오현이다. 스님이 입적 전 남긴 마지막 언어는 바로 시(詩)였다. 평소 틀에 갇히지 않는 파격적인 법문과 선시(禪詩)를 잘 짓던 스님의 모습이 열반송에서도 오묘하게 전해진다. 1968년 등단한 오현 스님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시조시인이자 한글 선시의 개척자로 꼽힌다. 시조집 ‘심우도’, ‘아득한 성자’, ‘적멸을 위하여’ 등을 펴냈고, 가람시조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현대시조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등을 수상하며 해외에도 작품이 알려졌다. 불교신문 주필을 지낸 스님은 1998년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설립한 데 이어 만해대상과 만해축전을 시작했다.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수하며 최고 원로로 후학을 지도해 왔다. 스님은 2012년 신흥사 동안거(冬安居) 해제 법회에서 “나는 여든까지 살았지만 아직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지 잘 모른다”며 “그것을 알기 위해 참선이라는 이름으로 수행하고 안거하는 것 아니냐. 콧구멍만 한 방에 들어앉아서 구멍으로 들어오는 밥을 먹으며 3개월 동안 징역살이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현 스님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스님의 입적 소식에 아뿔싸! 탄식이 절로 나왔다”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야 털어놓자면 스님께선 서울 나들이 때 저를 한번씩 불러 막걸리잔을 건네주시기도 하고 시자 몰래 슬쩍슬쩍 주머니에 용돈을 찔러주시기도 했다. 물론 묵직한 ‘화두’도 하나씩 주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언제 청와대 구경도 시켜드리고, 이제는 제가 막걸리도 드리고 용돈도 한번 드려야지 했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오현 스님의 빈소는 신흥사이고, 장례는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된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신흥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가수 휘성 부친상, 오늘(26일) 오전 7시 40분 故 최광복 씨 별세

    가수 휘성 부친상, 오늘(26일) 오전 7시 40분 故 최광복 씨 별세

    가수 휘성이 부친상을 당했다.26일 한 매체는 가수 휘성(37·최휘성) 아버지 최광복 씨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故 최광복 씨는 이날 오전 7시 40분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건국대병원 104호에 차려졌고, 발인은 28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일산 청아공원이다. 휘성 아버지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4년 휘성은 아버지와 함께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한 바 있다.그는 어린시절부터 어려웠던 가정형편을 털어놓으며, 택시운전사인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당시 휘성과 故 최광복 씨는 ‘불후의 명곡’ 무대에 올라 아버지 애창곡인 故 김정호의 ‘하얀 나비’를 열창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휘성은 지난 2002년 데뷔, ‘With Me’, ‘안되나요’, ‘가슴 시린 이야기’,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Realslow Company)’를 론칭하기도 했다. 현재 Mnet 예능 프로그램 ‘더 콜(The Call)’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bnt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한국 요리계 대모’ 하숙정씨 별세

    한국 요리계의 대모인 하숙정 수도요리학원 이사장이 2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3세. 1925년 충남 조치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문화전문대학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돌아와 1965년 서울에 수도요리학원을 설립했다. 전문 요리사 양성 체계의 기틀을 세운 이 학원은 1972년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조리사 양성기관 1호이기도 하다. 평생 요리 교육에 헌신한 고인은 ‘하숙정 요리대백과전집’을 비롯해 조리기능사 교재, 참고서 등 책 20여권을 펴냈다. 전국요리학원총연합회장과 한국학원총연합회 수석부회장,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1987년 국민훈장 목련장, 1998년 서울교육대상, 2012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하숙정씨의 딸과 손녀까지 3대째 요리업을 이어받은 요리연구가 가문으로도 화제가 됐다. 유명 요리연구가인 이종임 수도요리학원장이 그의 딸이고, 이 학원의 부원장인 손녀 박보경씨도 요리연구가의 길을 걷고 있다. 고인의 언니인 고 하선정씨도 유명 요리연구가이자 식품 사업가로 이름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종녕(수도출판문화사 대표), 종효(금강스텐레스 대표), 딸 종경(주부), 종임씨와 사위 박영요(전 이대목동병원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21호실. 발인은 24일 오전 11시 30분. (02)2258-594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첫 조리사 양성기관 설립… ‘요리계 대모’ 하숙정씨 별세

    첫 조리사 양성기관 설립… ‘요리계 대모’ 하숙정씨 별세

    한국 요리계의 대모인 하숙정 수도요리학원 이사장이 2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3세.1925년 충남 조치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문화전문대학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돌아와 1965년 서울에 수도요리학원을 설립했다. 전문 요리사 양성 체계의 기틀을 세운 이 학원은 1972년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조리사 양성기관 1호이기도 하다. 평생 요리 교육에 헌신한 고인은 ‘하숙정 요리대백과전집’을 비롯해 조리기능사 교재, 참고서 등 책 20여권을 펴냈다. 전국요리학원총연합회장과 한국학원총연합회 수석부회장,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1987년 국민훈장 목련장, 1998년 서울교육대상, 2012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하숙정씨의 딸과 손녀까지 3대째 요리업을 이어받은 요리연구가 가문으로도 화제가 됐다. 유명 요리연구가인 이종임 수도요리학원장이 그의 딸이고, 이 학원의 부원장인 손녀 박보경씨도 요리연구가의 길을 걷고 있다. 고인의 언니인 고 하선정씨도 유명 요리연구가이자 식품 사업가로 이름을 남겼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21호실. 발인은 24일 오전 11시 30분. (02)2258-594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