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VIP 고객’이 되려면
은행의 우수고객(VIP)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골은 귀빈대접을 받기 마련이다.이런 점에서 일단 오래 사귀고 거래은행을 자주 이용하고 볼 일이다.묵은 술이 더 좋고,자주 보는 친구가 더 가까운 것과 같은 이치다.따라서 여러 개의 은행보다는 한곳의 거래은행(주거래은행)을 택하는 게 효과적이다.이곳 저곳 나눠진 거래를 한곳으로 모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조금만 수고를 하면 더 큰 혜택이 따른다.
사전절차 및 선택방법 우선 주거래은행 선택은 우수고객이 되는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은행마다 환전·송금 등각종 서비스 이용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은행을 골라가며 거래하는 게 절약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면 단견(短見)이다.돈 몇푼 아끼려다 단골고객에게 돌아가는 각종 혜택을 놓치게 된다.그야말로 소탐대실(小貪大失)이다.
주거래은행을 고르기 위해선 현재 은행들이 자신을 얼마만큼 평가하고 있는 지 알아봐야 한다.은행별로 각자 정해진 기준에 따라 고객들의 점수를 매긴 뒤 고객들을 등급별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알아볼 수 있다.
보통 최근 6개월간 거래실적을 점수로 환산,매월 마지막 주에 3∼5등급으로 나눠 고객의 중요도를 판단한다.예금이나 신용카드 이용 등 거래 실적과 거래 종류,거래기간 등 3가지가 주요 기준이다.
따라서 은행별로 일단 점수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그런 다음 자신의강·약점이 무엇인지,어떻게 하면 약점을 보충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한다.일정 기간 대출금 연체 등 신용불량자로 찍혀 있다면 우수고객이 되는것은 포기하는 게 좋다.
점수를 후하게 받으려면 월급 생활자의 경우 우선 월급여가 입금되는 은행을,일반 가정주부는 예금과 적금을 가장 많이 든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자주 사용한다면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은행도 고려해 볼 만하다.결혼한 샐러리맨의 경우처럼 자신과 부인의 거래은행이 다르다면 서로 점수를 비교해서 더 높은 은행을 고르면 된다.
주거래은행 선택후에는 주거래은행을 정했으면 송금이나 대출 등 주요거래 말고도 부수거래를모두 옮기는게 좋다.
공과금이나 각종 지로대금 납부 등을 최대한 주거래은행으로 집중시키는 것이다.전화나 전기,도시가스 요금,보험료,삐삐요금,휴대폰 사용료 등 많으면많을 수록 좋다.환전이나 여행자수표 및 외화수표 거래,외화예금 등 각종 외환관련 거래도 마찬가지다.
또 가급적이면 자동화기기 이용을 늘리는 게 좋다.전화나 PC를 이용해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폰뱅킹이나 PC뱅킹을 사용하거나 해당 은행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가 거래하도록 한다.송금 등의 업무도 일선 창구를 찾기보다는 이런 통신수단을 이용하는 게 낫다.
은행 전산망을 통해 모든 거래실적이 은행의 컴퓨터에 자동으로 쌓여 점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