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빈대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우도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신문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7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5)외교안보연구원

    해방 직후 우리나라가 외교권을 회복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외무부(현외교통상부)에는 때아닌 ‘댄스 교습령’이 내려졌다.장택상(張澤相)외무장관이 유엔한국위원회 대표,주한 미군장교,국내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창덕궁인정전에서 첫 외교파티를 열었다. 취흥이 어느 정도 돌자 댄스파티가 열렸는데 춤을 출 줄 아는 우리 외교관은 단 한명.장 장관은 파티가 끝난 뒤 “외교관들이 춤을 출 줄 몰라서 되겠느냐”며 서기관 이상 간부들에게 댄스를 배우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당시 사교춤이 성행했던 시대상황이 반영된 에피소드이기도 하지만 외교관들은 필요하면 춤도 출 수 있을 정도로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서울 서초동의 외교안보연구원은 외교정책연구를 하는 한편 그런 외교관을 길러내는 산실이기도 하다. 외무고시에 합격한 새내기 외교관에서부터 중견 간부,해외 공관장도 여기서 교육을 받는다.해외에 파견되는 정부부처의 주재관들도 연구원을 거쳐야 한다.부인도 외교관 역할을 하는 탓에 교육은 부부동반으로 진행되기도한다. 이승곤(李承坤)원장은 “외교관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전문가)이기도하지만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일 수밖에 없다”며 외교관의 폭넓은 교양을 강조한다.상대국 외교관에게 우리나라 문화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국의 음악과 미술품을 놓고 대화하는 수준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까닭에 연구원에서는 우리의 음악·미술·문학을 가르치고 의전과 예절이몸에 익어 나도록 한다.물론 국제정세·외국어·한국외교의 주요이슈·북한정치·동북아정세·통상·협상과 교섭기법 같은 과목은 기본이다. 20∼30년 이상의 오랜 경력을 갖춘 연구원의 본부대사·연구위원들이 노련한 외교관 생활을 바탕으로 강의를 맡고 있다.연구원의 교육과정에서 최고의 인기는 의전실무 교육과정.용어는 거창하지만 에티켓과 테이블 매너 교육이다. 예를 들면 상대국 대통령에게 인사할 때는 목례를 한 다음 악수를 나눠야한다거나 초대받은 식사자리에서 식사하다 담배를 피면 여주인에 대한 일종의 모욕이 된다는 것이다.35년의 외교관생활 끝에 정년퇴직하고교육원의 명예교수로 근무하는 김창훈(金昌勳) 전필리핀대사는 “외교관으로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자질은 에티켓”이라고 말한다. 의전실무 교육과정에는 신라호텔 직원들이 초빙돼 칵테일 파티를 여는 법,테이블 매너 등을 가르친다.신선로와 빈대떡의 유래에서부터 한국요리에 대한 ‘이론무장’도 시켜주고 있다. 의전실무 과정은 외교관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인기이다.외국을 방문하거나 외국손님을 맞는 일이 잦아진 지방 공무원들이 에티켓을 배우러 몰려들고 있다.연구원은 한국 이해 프로그램도 개발해 지난해에는 주한 외교사절을 초청,교육하기도 했다.주한 외교관이나 가족들이 신문이나 주변 사람을 통해 우리나라를 단편적으로 알던 데서 벗어나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MBC 시트콤 ‘세 친구’ 틈새전략 적중…시청자 반응 좋아

    SBS ‘이홍렬쇼’가 아성처럼 버티고 있는 월요일 심야시간대에 지각변동의조짐이 일고 있다.지난달 14일부터 방영된 MBC 주간시트콤 ‘세친구’(송창의 기획·연출)가 심야시간대에 보기드문 시청률 19%로 선전하고 있기 때문. 본격 성인시트콤을 표방하고 나선 ‘세친구’의 28일 장면.헬스클럽에서 ‘손님 안녕하십니까’를 연발해 눈길을 모은 안연홍이 평소 흠모하던 정웅인에게 접근하기 위해 갖은 모략을 꾸민다.친구를 소개해준다며 불러내 바빠서못온다는 내용의 거짓통화를 한 뒤 데이트를 즐기고 용돈으로 포섭했던 자기 동생이 따지고 들자 이단옆차기를 날리는 등 뻔뻔하고 극악한(?) 일을 저지른 것. 상큼한 이미지에 갇혀있던 안연홍이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눈알을 데굴데굴굴리는 장면에 포복절도했다는 이들이 많았다.너무 웃겨 죽는 줄 알았다며“MBC를 살인죄로 고발하겠다”는 이도 있었다. ◆재미있는 캐릭터 의리파며 완고한 보수주의자로 등장하는 정신클리닉 원장정웅인, 누나의 의상실에 빈대붙어 용돈이나 뜯어내지만 한없이 착하기만 한박상면, 헬스클럽 매니저로 여자 밝힘증 환자 윤다훈이 기둥인물.이들의 솔직한 연기는 또래들로 하여금 ‘내 얘기’로 여기게 했다. 정통극에서 갈고 닦은 이들의 연기력은 정말 오랜만에 연기의 조화란 이런것이구나 느끼게 한다. ◆틈새전략의 적중 SBS ‘순풍 산부인과’가 가족의 일상사를 다루고 후속시트콤들이 청춘남녀들의 연애담에 초점을 맞춘 것과 ‘세친구’는 차별화된다.성인들만의 이야기 마당을 갈구해왔던 시청자들의 기호에 영락없이 맞아떨어졌다. 직장 상사와 불륜에 빠진 여자의 연애를 다루고 젊은 처녀 의정과 나이 지긋한 중년남자(김용건)의 연애를 다룬 것도 이런 틈새전략의 산물이다. 어쩌면 성인들은 이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키득키득” 웃어가며 즐기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대를 바꿔라 성인만 보기 아깝다며 시간대를 바꾸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저녁 7시대에 방영되는 시트콤 ‘가문의 영광’이 그 표적. 그러나 조금은 표현에 삼가야 할 대목도 있다.의상실 주인 반효정이 동생 상면에게 “남들보다 두배는 처먹는다”고 상소리를 늘어놓는 것이나 아무리동창들이라고 하지만 ‘임마’‘짜식’ 등 거친 언어들이 여과없이 전파를타고 있는 것은 주의를 기울여야할 대목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공무원 도박·주식거래 처벌 논란

    정부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근무시간에 컴퓨터로 주식을 거래하는 방침을밝혔지만,공무원들의 불만은 대단하다. 또 전산담당 공무원들은 구체적인 단속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공무원 김영수씨는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 “1인 1PC 시대에 컴퓨터로 오락·채팅·바둑·쇼핑 등을 하는데 유독 주식거래만 처벌하는 것은 기준이 애매모호하다”고 지적하는 글을 띄웠다.또다른 공무원은 “정부의 방침은 아이들이 음란사이트 접속할까봐 컴퓨터를 아예 사주지 않으려는 것과 같다”며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비꼬았다. 정부 중앙청사의 한 공무원은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라는 윗사람의 지시가있었다”며 “주식거래를 하지 말라는 지시는 이해하지만 정책을 알아보려면 인터넷에 들어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라는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산담당 공무원들은 주식거래나 음란사이트 접속을 막으려다 공무원들의정보화 마인드를 위축시킬까봐 걱정들이다.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단속하겠다면 공무원들의 인터넷 주식거래는 물론 인터넷 활용도는 뚝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무원들의 인터넷 접속내용을 추적하면 개인의 정보보호에도 위배될 소지도 없지 않다.도박·증권사이트 접속을 원천차단하겠다는 서울시의 입장도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고나면 도박 및 음란사이트들이 생겨나는 판에 관련사이트 접속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털어 놓았다.서울시의 또다른관계자는 “지나친 규제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난타 2000’ 재미·볼거리 업그레이드

    지난 8월 세계 최대규모의 공연예술축제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PMC환퍼포먼스의 ‘난타’가 더많은 볼거리와 재미로 무장하고 다시 무대에 선다.오는 14일부터 서울 정동극장에서 공연되는 ‘난타2000’(연출 최철기)은 2년에 걸쳐 쌓아온 연륜에다 올 한해 국제무대 경험에서 얻은 세련미를 보태 한결 노련하고 풍부해진 모습으로 관객을 맞을 예정. 무엇보다 내년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진출을 앞두고 본격적인 해외시장용으로 버전업한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갖게하는 공연이다. 여자 요리사를 포함한 4명의 ‘못말리는’요리사가 주어진 한시간안에 결혼피로연 음식을 준비하면서 온갖 주방기구를 악기 삼아 신나게 두들기는 기본포맷은 여전하다. 여기에 이번 공연에서는 각 장면의 디테일한 구성을 한층보강해 시각적인 재미를 더한다.일명 ‘칵테일쇼’와 ‘불쇼’는 지금까지공연에서 못보던 장면.‘칵테일쇼’는 요리사들이 칵테일을 만들면서 제대로맛이 나지 않자 칵테일병과 잔을 던지고 받으며 다투는 장면으로이전의 접시날리기 솜씨와 쌍벽을 이룬다.튀김용 기름에 불이 붙어 소동을 피우는 선에서 그쳤던 ‘불쇼’도 이번엔 알코올을 입에 머금고 뿜어내는가 하면 화염방사기까지 동원해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한다.자칫 위험할 수 있는 이 장면을 위해 요즘 배우들은 스턴트맨을 방불케하는 맹연습을 하고 있다고. 그러나 무엇보다 제작진이 이번 공연에서 가장 크게 신경쓴 부분은 실제 요리하는 장면이다.빈대떡 하나였던 메뉴를 철판볶음밥,통돼지구이 등으로 늘려 고기굽는 연기와 냄새를 객석에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다.사물놀이의 전통장단이 귀를 즐겁게 하고,아크로바틱을 연상케하는 다양한 쇼가 눈을 시원하게 하면서 이젠 관객의 후각까지 자극하겠다는 심산이다.여기에 무대 가운데 한쌍의 장승을 세우고 전통 결혼식장면을 추가함으로써 한국적 색채를 보다 강조한다. 한편 지난 10월22일부터 11월20일까지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에서의 초청공연에서 ‘난타’는 총 3만5,000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는 성공을 거두었다. 하루에 수십개의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때 회당 200∼300명의 고정관객은 1,2위를 다투는 좋은 성적이라는게 디즈니월드측의 평가였다고 제작사측은 귀띔했다.‘난타’는 내년 1월 일본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시애틀(5월),영국·유럽투어,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투어를 거쳐 10월 ‘꿈의 브로드웨이’에 입성한다.제작사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위해 ‘블루’‘화이트’‘레드’등 팀을 세개로 늘려 풀가동할 계획이다.‘우리 것’을 철저히 연구하고 개발해 만든 토종 뮤지컬 퍼포먼스 ‘난타’가21세기 세계시장에서 성공한 문화상품의 표본으로 꼽힐지 관심을 모은다. 2000년1월23일까지.(02)773-8960. 이순녀기자 coral@
  • [오늘의 눈] 비싼 대가‘실패한 옷로비’

    ‘옷 로비 의혹’이 결국 청와대의 사정(司正) 당국자인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을 끌어내리기에 이르렀다.의혹의 끝이 어디까지 뻗어갈지는 아직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지난 5월 처음 옷 로비 의혹이 제기돼 검찰수사와 국회 청문회,특별검사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언론은 작은 사안 하나까지도 빠짐없이 또 여과없이 보도해 왔다.재벌회장과 장관·검찰총장,그 부인들,고급 의상실,거기에 디자이너 앙드레 김까지 슬쩍 가미된 옷 로비 의혹은 서민의 호기심과 분노를 자극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였다. 국회에서 특검제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8월26일자 영국의 더 타임스는 “한국 신문들이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해 옷 로비 사건을 상업주의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그 당시로서는 일리있는 지적이었다.그 때문에 우리 언론에서도 “2000년을 눈앞에 두고 과거만 돌아봐서는 안된다”는 자성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근 박비서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을 사건 당사자인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에게 유출하고,검찰총장은이를 신동아그룹 박시언(朴時彦)부회장에게 보여주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그것이 지난 6개월 동안옷 로비 의혹을 ‘국가적 의제’(議題)로 삼아온 성과라고 할 수 있다.그와함께 옷 로비는 신동아그룹의 실패한 로비였다는 사실이 몇 차례 재확인됐다. 그러나 그런 성과를 얻기 위해 우리가 포기한 것도 한번 따져봐야 한다.국제 무역질서를 탈바꿈시킬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갑자기 닥친 고유가 시대의 대책,원화절상에 따른 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 등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현안에 대해 우리는 충분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6개월 동안 우리가온 힘을 기울여 서너 마리의 ‘빈대’를 잡는 동안 우리의 초가 삼간은 어떻게 됐는지 한번 고개를 돌려봐야 할 때다. 또 하나 우리 사회의 ‘몰아가기식’ 여론도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다.김태정 장관과 함께 특별검사실에 출두한 연정희(延貞姬)씨는 “여론의비난이 무서워 거짓말을 하게 됐다”고 흐느꼈다.거짓말한 자의 변명이지만그 말이 담고 있는 단 1%의 진실에도 우리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도운 정치팀기자 dawn@
  • 자민련‘선거법 합의’논란 가열

    18일 오전 자민련 마포당사에서 박태준(朴泰俊)총재 주재로 열린 임시 당무회의에서는 ‘중선거구제’ 추진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참석자들은 2시간여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중선거구제 관철’을 위해 당력을 모으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특히 영남권과 원외위원장들을 중심으로 3당총무회담의 ‘선거법 합의처리’ 결정 파문과 관련,이긍규(李肯珪)총무를 인책해야 한다는 강도높은 지적이 잇따랐다.첫 발언자로 나선 박구일(朴九溢)의원은 “3당총무의 합의는 빈대를 잡으려고 초가삼간에 불을 지른 것”이라며 “총무합의를원칙적으로 백지화시켜야 한다”고 이총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조기상(曺淇相)·김정남(金正男)당무위원도 “전투편대의 지휘관들이 도망병의 생각을 갖고 있다” “총무합의가 당론을 뒤집을 수 없다”고 가세했다.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당론을 재확인하고 언론에 밝히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현재 자민련내 분위기는 이날 회의처럼 일사불란하지 않다.중선거구제에 반대하는 충청권의원들은 대부분 불참했다.자민련 현역의원 55명 가운데 최대계파인 충청권(26명)은 소선거구제 유지를 바라는 의원이 70∼80%에달한다. 선거구를 3∼4개씩 묶어 3명의 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가 되면 충청권에서현역의원만 10여명이 공천에서 떨어진다는 전망도 이런 기류를 뒷받침한다. 이긍규총무를 비롯,대전 출신의 김칠환(金七煥)·조영재(趙永載)·이재선(李在善)의원 등이 확실한 소선거구제 신봉자이다. 조건부 합당론자인 한영수(韓英洙)부총재의 경우,현실적으로 중선거구제는여야 모두 반대의견이 많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만큼 빨리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수도권을 포함한 비충청권 의원과 원외위원장은 중선거구제를 지지한다.특히 영남권 의원(10명)들은 중선거구제가 무산되면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비치고 있다. 박총재와 박철언부총재,이정무(李廷武)·박구일·김동주의원과 영남권 원외위원장 등 25명은 지난달 모임을 갖고 중선거구제가 무산되면 독자세력화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
  • [음악 리뷰] 백혜선 피아노 연주회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지난 1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졌던 ‘즉흥과 변주’연주회는 음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그러나바로 그 이유 때문에 연주회가 끝난 뒤의 기분은 유명한 평양냉면집에 가서냉면(물냉면이라고 부르면 평안도 출신들은 화를 내기도 한다)대신 비빔을먹고 났을 때의 그것이었다. 물론 그 냉면집은 여름이 되어야 붉은 바탕에 흰글씨의 깃발을 내걸거나,귀순동포가 고용한 주방장이 만든 ‘기분만 평양식’이 아니라 이제 몇 남지않은 본포(本鋪)를 말한다.오늘날 전통 평양식 냉면을 만드는 주방장은 훌륭한 피아니스트의 숫자만큼이나 적은 것이 현실이 아닌가. 백혜선을 평양냉면집 주방장에 비유하는 무례를 용서해준다면,이날 연주회는 장기인 냉면 대신 ‘냉면 초보자’와 아이들을 위해 평양식 만두와 빈대떡 등을 한상 가득 차린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그런 만큼 연주회 결과는 냉면을 좋아하는 어른이 아이들을 데리고 냉면집에 갔을 때 나타나는 반응과꼭 같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환호했다.슈베르트의 아름답기 그지없는 즉흥곡들,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과의 베토벤 ‘터키 행진곡’듀오,바이올린 이경선과 비올라최은식,첼로 양성원과 함께 꾸민 ‘사랑의 인사’‘아 목동아’,앵코르곡으로는 ‘아침이슬’에 ‘젓가락행진곡’까지 등장했다.연주회장을 나오는 얼굴엔 만족감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기자도 환호하고 싶었다.“우리 음악계가 너무 닫혀 있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백혜선의 생각에 적극 공감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음악회를 즐기기는 했지만,‘아이’들처럼 환호작약할 수는 없었다.왜 그랬을까.빈대떡도,만두도,비빔도 모두 맛있었다.그러나 오랜만에 ‘진짜냉면집’에 갔는데도막상 냉면은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작은 아쉬움조차도 백혜선의 잘못은 아니다.잘못은 커녕 이번 연주회를 기획한 그녀의 뜻은 찬사를 받아 마땅할 것이다.대신 그녀의 뜻처럼닫혀 있는 음악인들의 마음이 열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새로운 시도도의미가 있지만,백혜선처럼 ‘큰 피아니스트’는 ‘큰 음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연주회를 통해 증명됐기 때문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北, 현대방북단‘국빈대접’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한 방북단은 북한에서 ‘국빈 대우’에 해당하는 최상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평양 목란관에서 현대 방북단을 위해 북한이 베푼 만찬은 최고의 성의를 보인 자리였다.목란관은 북한이 국가원수급만 초대하는 연회장.만찬에는 북한 고위 인사들이 40여명이나 참석했다.북한 최고의 악단인 ‘왕재산 경음악단’이 공연했고 공훈배우 렴청이 노래를 불렀다. 김용순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장도 만찬사에서 “김정일 장군께서 여러분들에게 최상의 배려를 해주라고 친히 말하며 하루 이틀 더 묵으면서 단군릉,묘향산을 다 보고 가게 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밝혀 현대 방북단에 얼마나 관심을 쏟고 있는지 실감케 했다.잉어회 등 10여가지의 귀한 음식도 차려졌다. 농구선수단도 각별한 대접을 받았다.특급 고려호텔에서 묵었고 전 직원이 로비에 나와 인사와 박수로 맞아줬다.지난달 28일에는 소년·소녀 공연단이 평양 학생소년궁전에서 농구단을 위해 특별 공연을 선사하기도 했다. 손성진기자
  • “사이버국경 설치” 네티즌 반대 압도적

    지난달 25일 국무총리실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들을 음란사이트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발표한 ‘사이버국경 설치’ 정책에 대해 네티즌들이 다양한 이견을 내놓고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반대 의견이 9일 70건을 넘어섰고 PC통신 천리안이 실시한 정책찬반 투표에서도 반대가 1,000여표로 찬성 280여표를 훨씬 앞섰다. 네티즌들은 음란물에 적나라하게 노출돼있는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는 데는 일단 환영하고 있다.오히려 더 빨리 문제의식을 가졌어야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ISP(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를 차단하는 기술적인 방법에는 문제가있다고 지적한다. ‘사이버국경 설치’ 방법은 간단하다.ISP에 음란사이트 데이타베이스(DB)를 구축하고 사용자가 접속하려는 주소가 DB에 등록돼 있다면 접속이 되지않도록 하는 것.음란사이트의 DB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시민단체 등을 통해수집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10여년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K씨는 “하루에도 수백개씩 생겼다가 사라지는 해외 음란사이트를 어떻게 일일이 DB화 하겠느냐”고 문제를 제기한다.또 “DB와 비교하면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접속속도가 느려지고 그만큼 뒤처진다”고 말한다. 회사원 박모(34)씨는 “얼마전 정부에서 2004년에는 인터넷 속도가 지금보다 1.000배 빨라진다고 발표한 것과 서로 모순된다”면서 “0.1초만 늦어져도 정보력이 뒤떨어지는 세상에 정보차단을 하겠다는 것은 공무원다운 발상”이라고 비꼬았다. 한 네티즌은 “일부 청소년들의 문제 때문에 인터넷 정보유통의 속도와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것보다 청소년들이 이런 사이트에 접근하게 되는근본적인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여경기자 kid@
  • 공직자 10대준수사항 조정안도 ‘문제투성이’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제정으로 공직기강을 잡겠다는 정부가 공직내부의 반발로 최종적인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공직자 기강확립 방안 마련을지시함에 따라 같은 달 10일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을 발표했다. 그러나 총리훈령으로 된 이 지시는 공직사회에서 ‘미운 오리새끼’가 돼버렸다.가장 큰 논란거리는 ‘과장급 이상 공무원들은 축·조의금을 받을 수없다’는 대목이었다.공직내부에서는 “현실을 무시한 지시다”,“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등 강한 반발과 냉소적인 분위기가 팽배했었다. 이같은 공무원들의 반발은 즉각 효과를 거뒀다.정부가 1일 축·조의금 접수금지 대상을 과장급 이상에서 1급 이상으로 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조정은 공무원들의 불만해소와는 관계없이 여전히 적지않은 문제점을 안고있다. 우선,경·조사비 금지대상에서 1급 후보군인 2·3급 공무원을 제외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인·허가와 관련된 2·3급 실세국장의 경우,1급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직급에 따른 금지가 아닌,업무성격을 감안해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1급 공무원의 한 아내는 “세관·세무서·구청 공무원 등 인·허가권과 세금 징수 유관부서의 업무담당자를 중심으로 시행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정부뿐만 아니라 입법부 및 사법부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는 이같은 여론을 감안,민선단체장이나 의회의장,일선 경찰서장,세무서장,세관장 등도 직급에 관계없이 경조사비 금지대상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선단체장의 경우,현행 법으로는 지침을어긴다 하더라도 제재를 가할 방법이 없다. 정부가 제정키로 한 부패방지 기본법에 이같은 대목을 어떻게 반영할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렇게 풀어라”…각계인사 조언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권 발동문제 등을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각계 인사들은 큰 우려를 나타냈다.이들은 여야가 정략적으로 사태를 바라보지 말고 한발씩 양보해 타협점을 찾아 하루빨리 정국안정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영훈(姜英勳)전총리 문제가 생길 경우 원칙대로 풀어야 한다.지도층의호화·사치가 국민 사기에 영향을 미쳤다면 건전생활 ‘기풍’을 심어나가는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지도층이 모범을 보이고 민간이 주도하는 의식개혁운동이 절실한 시점이다.아무리 좋은 정책대안을 내놓아도 정신이 올바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검찰이 조폐공사의 파업을 유도했다면 말도 안된다.현재의 검찰로 진상파악이 어렵다면 특별검사제를 도입,의혹을 풀어야 한다.미국에서도 특검제를 도입한 사례가 있다.모든 것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처리해야 한다.정부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지금은 여야가 싸울 때가 아니다.힘을 합해 공통점을 도출하는 것이 민주주의다.독재와 권위주의가 아니라 양보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민병천(閔丙天)서경대총장 정치권에서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국정을 정상화시켜야 한다.야당이 주장하는 4가지 의혹에 대해 모두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무리다.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이외에는 국정조사의 건이 될수 없다.하지만 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은 검찰과 관련된 사건이므로 의혹을해소하는 차원에서 같이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사건을 정치권에 맡기면 정치공방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또 검찰에 맡기면 결과를 국민들이 어떻게 수긍할 수 있겠는가.따라서 시민사회단체와 변호사회의 전문가들이 국정조사에 함께 참여,신뢰를 받는 조사가 되도록 하는 게 좋겠다.그렇지 않고는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수가 없다.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시간을 두고 제도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김기식(金起式)참여연대정책실장 최소한 조페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과 고급옷 로비의혹사건은 국조권을 발동해 진상을 가려야 한다.이를 두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함으로써 국회가 공전되는 것는 바람직하지 않다.진상규명은 출발점이고,그보다는 총체적 민심이반을 수습하기 위한 획기적 후속대책이 필요하다. 부패방지법 제정을 통해 고위공직자의 윤리를 확립해야 한다.또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신설,상설적인 특별검사가 사회지도층의 부정·비리를 척결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 될 것이다.그래야만 정권의 개혁성과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다. 김석수(金石洙)정개련사무처장 최근의 국정난맥상은 모두 정치적 중립을의심받는 검찰과 관련된 것이다.정부·여당은 특검제를 포함한 부패방지법을 이번 회기내에 법제화해야 한다.부패방지법의 제정과 시행이 중요한 이유는 이들 4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국민적 의혹을 씻기보다는 각 당의당리당략을 위한 제물로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당이 야당의 공세가 두려워 국민적 의혹을 덮고 넘어가자는 것은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아닐 수 없다.여야간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특별검사가 이들 사건을 수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 은행의 ‘VIP 고객’이 되려면

    은행의 우수고객(VIP)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골은 귀빈대접을 받기 마련이다.이런 점에서 일단 오래 사귀고 거래은행을 자주 이용하고 볼 일이다.묵은 술이 더 좋고,자주 보는 친구가 더 가까운 것과 같은 이치다.따라서 여러 개의 은행보다는 한곳의 거래은행(주거래은행)을 택하는 게 효과적이다.이곳 저곳 나눠진 거래를 한곳으로 모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조금만 수고를 하면 더 큰 혜택이 따른다. 사전절차 및 선택방법 우선 주거래은행 선택은 우수고객이 되는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은행마다 환전·송금 등각종 서비스 이용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은행을 골라가며 거래하는 게 절약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면 단견(短見)이다.돈 몇푼 아끼려다 단골고객에게 돌아가는 각종 혜택을 놓치게 된다.그야말로 소탐대실(小貪大失)이다. 주거래은행을 고르기 위해선 현재 은행들이 자신을 얼마만큼 평가하고 있는 지 알아봐야 한다.은행별로 각자 정해진 기준에 따라 고객들의 점수를 매긴 뒤 고객들을 등급별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알아볼 수 있다. 보통 최근 6개월간 거래실적을 점수로 환산,매월 마지막 주에 3∼5등급으로 나눠 고객의 중요도를 판단한다.예금이나 신용카드 이용 등 거래 실적과 거래 종류,거래기간 등 3가지가 주요 기준이다. 따라서 은행별로 일단 점수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그런 다음 자신의강·약점이 무엇인지,어떻게 하면 약점을 보충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한다.일정 기간 대출금 연체 등 신용불량자로 찍혀 있다면 우수고객이 되는것은 포기하는 게 좋다. 점수를 후하게 받으려면 월급 생활자의 경우 우선 월급여가 입금되는 은행을,일반 가정주부는 예금과 적금을 가장 많이 든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자주 사용한다면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은행도 고려해 볼 만하다.결혼한 샐러리맨의 경우처럼 자신과 부인의 거래은행이 다르다면 서로 점수를 비교해서 더 높은 은행을 고르면 된다. 주거래은행 선택후에는 주거래은행을 정했으면 송금이나 대출 등 주요거래 말고도 부수거래를모두 옮기는게 좋다. 공과금이나 각종 지로대금 납부 등을 최대한 주거래은행으로 집중시키는 것이다.전화나 전기,도시가스 요금,보험료,삐삐요금,휴대폰 사용료 등 많으면많을 수록 좋다.환전이나 여행자수표 및 외화수표 거래,외화예금 등 각종 외환관련 거래도 마찬가지다. 또 가급적이면 자동화기기 이용을 늘리는 게 좋다.전화나 PC를 이용해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폰뱅킹이나 PC뱅킹을 사용하거나 해당 은행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가 거래하도록 한다.송금 등의 업무도 일선 창구를 찾기보다는 이런 통신수단을 이용하는 게 낫다. 은행 전산망을 통해 모든 거래실적이 은행의 컴퓨터에 자동으로 쌓여 점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 사무총장 金顯煜·대변인 李良熙의원 프로필

    金사무총장 프로필 국제정치학자 출신의 4선의원.두차례나 국회 외무통일위원장을 맡은 외교통.13대때는 민정당 후보로 ‘JP바람’에 맞서 3선(選)을 따냈고,15대때는 ‘JP후광’을 업고 당선.달변이자 다변(多辯)이 장점이자단점으로 지적되기도.활달 호방한 성격으로 바리톤의 노래솜씨는 프로급.부인 金惠善여사(54)와 1남1녀. ▲충남 당진·60 ▲한국 외국어대,오스트리아 빈대학 ▲단국대 교수 ▲국회 외무통일위원장 ▲자민련 정책위의장 ▲11·12·13·15대 국회의원 李대변인 프로필 지난 95년 자민련 창당때 정계에 뛰어든 초선의원.당시창당부본부장으로 중간실무 작업을 주도한 ‘JP직계’.꼼꼼한 성격에 부지런하고 논리에 강해 97년 한보청문회 스타로 부상.다소 여성스러운 독특한 음성이 ‘등록상표’.한·일의원 바둑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아마6단의 바둑고수.부인 金鍈子여사(55)와 1남1녀. ▲대전·54 ▲대전고,서울대 법대 ▲대통령 정무비서관 ▲정무1차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정책위원 ▲자민련 수석부총무 ▲15대 국회의원
  • 평창강 토속어종 ‘쉬리’…63빌딩 수족관등 전시

    강원도 평창강 1급수에 서식하는 토속어종 ‘쉬리’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수족관 등 서울 곳곳에서 귀빈대접을 받게 됐다.국산영화 ‘쉬리’가 흥행에 성공한 덕을 톡톡히 보는 셈이다. 6일 평창군(군수 權赫昇)에 따르면 쉬리를 63빌딩 수족관에 전시하기로 대한생명측과 최근 합의,금주중 전시가 마무리될 예정이다.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전시실에도 쉬리가 선보인다. 이에 따라 군은 63빌딩 대형 수족관 등에 1회 100마리씩 연중 4회 팔팔한고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형 수족관에는 ‘휴양 최적지 HAPPY 700 평창산 쉬리’라는 설명도 함께붙는다. 평창군은 “강원 산간지방 쉬리의 서울 나들이로 청정 강원도를 서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허승욱 회전 우승 ‘2관왕’

    이틀간 ‘노골드’로 부진했던 한국이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사상 첫 종합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99강원 동계아시안게임 폐막을 이틀 앞둔 4일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1,500m와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 10,은 9,동 8개로 선두 중국(금 11,은 7,동 8개)을 바짝뒤쫓으며 2위를 지켰고 카자흐스탄(금 6)과 일본(금 4)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대회 막판인 5일 바이애슬론과 피겨 등에서 5개안팎의 금메달을 더해 선두를 고수할 것으로 보이나 카자흐스탄은 크로스컨트리 등 일부 종목에서만 강세를 보여 한국을 추월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춘천실외빙상장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최재봉(19·효원고)은 1분56초11을 기록,96하얼빈대회에서 일본의 이마이 유스케가 세운아시아기록(1분56초18)을 0.07초 경신하며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첫 금메달의주인공이 됐다.천주현(고려대·1분58초04)은 은메달을 차지했다.여자 1,500m에서는 송리(중국)가 2분08초66로 고바야시 가나에(2분09초68)와 나리타 아키(2분10초93 이상 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챙겼다.한국의 백은비와 이용주는 공동 4위에 그쳤다. 용평 레인보우슬로프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에서는 슈퍼대회전 금메달리스트 허승욱(윌슨코리아)이 1·2차 합계 1분54초68로 가와구치 조지(일본)를 0.32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 대회 2관왕에 올랐다.동계아시안게임 스키에서 2관왕이 되기는 허승욱이 처음이다.최문성(단국대)은 1분56초67로 동메달을 땄다. [용평 특별취재반]
  • 스피드스케이팅‘금맥 잇는다’

    이제는 ‘배기태 사단’이 금맥을 잇는다.초반 알찬 수확을 거두고 있는 한국은 2일부터 열리는 남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또한번의 쾌거를 기대한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역대 대회마다 순위싸움의 고비에서 귀중한 메달을 안겨준 종목으로 ‘잘 나가고 있는’ 한국에 채찍을 더한다는 각오이다.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은 남녀 500m와 남자 1,000m. 남자 500m의 제갈성렬(29 삼성화재)은 하얼빈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린다.한때 기록이 주춤했으나 지난해 11월 캘거리선수권에서 35초74로 한국신기록을 세워 새로운 기대를 부풀린다. 남자 1,000m는 97년 한해에만 세계신기록을 3차례 갈아치운 스프린터 이규혁(고려대)과 막판 스퍼트가 뛰어난 기대주 최재봉(효원고)이 그메달을 놓고 한솥밥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소 벅차지만 여자도 중거리에서만은 호락호락하지 않는다.여자 1,500m에출전하는 백은비(한체대)와 최승용(배화여고)이 홈 이점을 안고 금메달의 의지를 태운다.┑용평 특별취재반┑
  • 제4회 강원 동계아시안게임/김동성·김윤미 랑데부 金

    ?맙崙? 특별취재반?? ‘종합3위 쾌청’-.한국이 99강원동계아시안게임 알파 인스키 남자 슈퍼대회전과 쇼트트랙 남녀 1,500m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허승욱(윌슨코리아)은 31일 용평리조트 레인보우 슬로프에서 열린 알파인스 키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첫주자로 나서 1분26초83으로 골인,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허승욱의 우승으로 한국은 이종목 2연패를 이뤘다.국제스키 연맹(FIS)의 객관적 선수평가 자료인 FIS포인트에 따라 첫 주자로 스타트한 허승욱은 출발하자마자 90㎏의 체중을 이용한 과감한 기문공략으로 가속도를 붙여 예상보다 쉽게 정상에 올랐다.허승욱은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슈퍼대 회전에서 우승함으로써 대회전과 자신의 주종목인 회전 등에서 다관왕을 노 릴 수 있게 됐다. 또 최문성(단국대)은 1분27초57로 동메달을 보탰다.은메달은 강력한 우승후 보로 꼽혔던 일본의 가와구치 조지(1분27초02)에게 돌아갔다.그러나 96년 하 얼빈대회에 챔피언인 변종문(고려대)은 레이스 도중 넘어져 2연패에 실패했 다.식중독 사건으로 우려를 낳았던 김동성(고려대)은 용평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중국의 펭카이와 팀동료 이준환을 제치고 여유있게 1위로 골인,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1,500m 결승에서도 김윤미(정신여고)가 중국의 두 양양을 제치고 1위 를 차지,금메달을 보탰다. 한편 크로스컨트리 남자 15㎞클래식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블라디미르 스미르 노프가 37분9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 은메달(파벨 리아비닌 ·38분8초3)과 동메달(안드레이 네브조로프·38분53초8)을 모두 휩쓸어 크로 스컨트리 강국으로서 면모를 자랑했다. 한국의 박병철과 박병주 황준남은 각각 8위와 11위·13위에 그쳤다.
  • 슈퍼대회전 金 허승욱

    ?맙崙? 특별취재반?륫개꼭?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3관왕을 달성 하겠습니 다” 99강원 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예상을 깨고 첫 금메달 을 딴 허승욱(27·윌슨코리아)은 주종목인 대회전(2일)과 회전(4일)에서도 “반드시 금메달을 보태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허승욱은 “선수 생활중 가장 기쁜 순간”이라면서 “첫 주자였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이 컷지만 슬로프가 눈에 익어 가속도를 붙여 과감하게 기문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한수위로 평가되던 가와구치 조지 등 일본 선수들을 꺾어 더욱 기쁘다 ”고 덧붙였다. 스피드보다는 기교가 좋아 회전과 대회전에서 강점을 보여온 허승욱은 이번 슈퍼대회전 우승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더욱 자신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허승욱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알파인스키의 간판스타.네살때 스키부츠를 신은 허승욱은 87년 첫 태극마크를 단 뒤 12년동안 어린 후배들의 추격을 따 돌리고 1인자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90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회전 동메달,96년 하얼빈대회에서 대회전 은메달에 그치는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단 한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 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한때 은퇴까지 선언했으나 주위의 만류로 선수생활 을 이어간 끝에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키는 170㎝로 보통이나 몸무게가 90㎏이나 나간다.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체 중을 불렸기 때문.미혼으로 취미는 골프.
  • 오늘 개막식… 8일간 열전 돌입

    ‘영원한 우정 빛나는 아시아’- 제4회 동계아시안게임이 30일 오후 3시 용평실내빙상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23개국에서 807명의 선수단이 참가,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쇼트트랙과 스피드 및 피겨 스케이팅,알파인 및 노르딕 스키,바이애슬론,아이스하키 등 7개 종목 43개 메달을 놓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아시아인들의 우정과 화합을 다진다. 96년 제3회 하얼빈대회 때 카자흐스탄에 3위 자리를 빼앗겼던 한국은 이번대회에서 홈의 잇점을 살려 6∼8개의 금메달을 따내 3위 탈환을 노린다. 한국이 메달밭인 쇼트트랙에서 얼마나 성적을 내느냐가 3위탈환의 열쇠다.리자준 양양(A) 등 세계 톱클라스의 중국 선수들과 경쟁하기에는 세대교체된 우리 대표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하다.또한 경험이 많은 김동성 이준환 등의컨디션이 좋치 않은 것도 불리한 요인이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일본의 톱스프린터들이 월드컵대회 출전을 이유로이번 아시안게임에 불참,금메달 전망이 밝다.한국은 남자의 이규혁과 제갈성렬최재봉 등에 3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으며 여자의 백은비 최승용 등도 금메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알파인 스키에서도 허승욱과 변종문 등이 홈슬로프의 잇점을 안고 금메달을 넘본다. 3회대회 종합우승국 중국은 이번에도 각 종목에 걸쳐 고른 강세를 보여 종합우승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일본과 카자흐스탄은 중국에 이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펼 것으로 보인다.유세진 yujin@
  • “아시아 3강 도전하겠다”

    ‘눈과 얼음의 대잔치’ 제4회 강원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할 한국선수단이 21일 올림픽회관에서 결단식을 갖고 필승을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과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선수가족및 각종 경기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가,격려와 다짐을 나눴다. 김병두 한국선수단장(강원도 교육감)은 김운용 KOC위원장으로부터 단기를받고 “목표는 종합 4위지만 빙판과 설원을 녹이는 열정으로 동계 스포츠 아시아 3강에 재진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낙균 장관은 치사를 통해 “새 정부 출범이후 처음이자 어려운 시기에 열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방콕아시안게임 처럼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7개종목(43개 세부종목)에 출전,금메달6개로 중국과 일본,카자흐스탄에 이어 종합 4위가 목표지만 전략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이 쏟아 질 경우 힘겹긴 하지만 종합 3위도 가능하다. 한국은 지난 1,2회 삿포로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1개,금메달6개로 3위를 차지했고 3회 하얼빈대회에서는 8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구소련에서 독립한 카자흐스탄이 아시안게임에 합류하면서 4위로 밀렸다.‘영원한 우정 빛나는 아시아’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질 이번 대회는 30일 개막돼 오는 2월6일까지 용평리조트와 강릉,춘천 등에서 분산개최,아시아최강 중국과 일본 카자흐스탄 등 21개국에서 806명의 선수들과 메달레이스를 펼친다.한국선수단은 23일 오전 11시 용평선수촌 국기광장에서 개촌식을 갖고 입촌하며 각국 선수단은 24일부터 입촌이 가능하며29일까지 하루 2차례 입촌식을 치를 예정이다.한편 한국선수단의 기수로 아이스하키의 심의식(30·한라위니아)을 선정했고 개막식에서 참가 선수단을 대표해 선서할 선수로는 알파인스키의 허승욱(27)과 피겨스케이팅의 정민주(18)가 각각 뽑혔다.오병남 obnbkt@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