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빈곤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혈액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V리그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삿포로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류여해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75
  • 에스와티니 왕국의 52세 총리 세상 떠, 코로나19 사인 추정

    에스와티니 왕국의 52세 총리 세상 떠, 코로나19 사인 추정

    아프리카 남동부 에스와티니 왕국(옛 스와질란드) 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다. 만둘로 암브로세 들라미니(52) 에스와티니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저녁 눈을 감았는데 이 나라 정부는 사인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전혀 알리지 않았지만 지난달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감염병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2018년 10월 취임한 들라미니 총리는 지난 1일부터 이웃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확진 한달 만에 세상을 등졌다. 에스와티니 보건당국에 따르면 인구가 약 120만명인 이 나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768명이며, 이 가운데 127명이 숨졌다. 들라미니 총리는 은행가 출신으로 므스와티 3세가 총리로 임명했을 때 완전히 정치 초보였다. 이 나라에서는 국왕이 내각의 모든 장관을 지명하고 의회를 통제한다. 므스와티 3세는 1986년 18세 나이에 왕위에 올랐는데 부왕 소부자 2세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승계했다. 지구에 얼마 남지 않은 절대왕정 가운데 가장 국왕의 권한이 강해 정적들을 거칠게 다루고 공적 자금으로 새 왕궁을 짓거나 고급 자동차를 사들여 비판을 듣는다. 2018년 스와질란드란 옛 국호를 버린 것도 그의 결정이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6년과 이듬해 인구의 39% 이상이 절대 빈곤 이하 상태에서 지낸다. 아프리카 북부 알제리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됐던 대통령이 두 달 만에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독일에서 치료를 받던 압델마드지드 테분(75) 알제리 대통령이 13일에야 국영TV 방송에 출연해 “(완치까지) 2∼3주 더 걸리겠지만 회복하고 있다”면서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 1일 국민투표를 통과한 개헌안과 2021년도 예산안에 서명할 수 없는 상태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알제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 2102명이며, 이 중 2596명이 숨졌다. 두 정상 외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후안 오를란드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거나 회복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뱅크시 신작 그려진 집, 하룻밤 새 70억 가격 폭등…집주인 횡재

    뱅크시 신작 그려진 집, 하룻밤 새 70억 가격 폭등…집주인 횡재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새 벽화가 영국 브리스톨의 한 주택 외벽에 공개돼 화제가 된 가운데 집 주인이 뜻하지 않은 횡재를 얻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ITV 등 현지언론은 뱅크시의 작품이 그려진 집 주인이 당초 판매하려던 집 매각 계획을 11시간 만에 철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룻밤 사이에 횡재를 한 주인공은 여성인 에일린 마킨(57)으로 당초 그가 소유한 이 집의 가치는 30만 파운드(약 4억 3000만원) 정도였다. 그러나 뱅크시의 신작이 그려진 이 집의 가치는 하루도 되지 않아 하늘높이 치솟았다. 현지 미술품 전문가들이 추정한 이 집의 가치는 무려 500만 파운드(약 72억원)로 집 주인으로서는 말 그대로 '로또'를 맞은 셈이다. 집주인의 아들은 닉 마킨은 "하룻밤 사이에 뱅크시의 새 작품을 보기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몸살을 앓고있다"면서 "현재 어머니는 주위의 관심에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실제로 뱅크시의 새 작품이 공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 집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인증샷을 남기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이에 벽화 훼손을 우려해 작품에는 투명 보호막이 둘러진 상태다. 화제의 뱅크시 신작은 지난 10일 영국에서 가장 가파른 비탈길로 알려진 브리스톨 토터다운 베일스트리트의 한 주택 외벽에 깜짝 등장했다. 'Aachoo’(아츄, 재채기소리)라는 제목의 벽화에서 뱅크시는 재채기하는 할머니를 묘사했다. 재채기 반동으로 할머니는 쥐고 있던 지팡이와 가방을 놓친 것은 물론, 끼고 있던 틀니마저 빠져버린 모습이다. 뱅크시는 급하게 경사진 이 도로의 구조를 십분 활용해 벽화에 사실감을 더했다. 할머니의 요란한 재채기에 마치 건물이 기울어진 것 같은 착각이 들도록 한 것.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할머니 재채기 한번에 건물이 기우뚱…뱅크시 신작 깜짝 공개

    할머니 재채기 한번에 건물이 기우뚱…뱅크시 신작 깜짝 공개

    밤사이 뱅크시 신작이 공개됐다.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톨의 한 주택 외벽을 장식한 벽화가 자신의 작품임을 확인했다. ‘Aachoo’(아츄, 재채기소리)라는 제목의 벽화에서 뱅크시는 재채기하는 할머니를 묘사했다. 재채기 반동으로 할머니는 쥐고 있던 지팡이와 가방을 놓친 것은 물론, 끼고 있던 틀니마저 빠져버렸다.작품은 영국에서 가장 가파른 비탈길로 알려진 브리스톨 토터다운 베일스트리트의 한 주택 외벽에 그려졌다. 데일리메일은 22도 경사로인 베일스트리트에서 매년 부활절마다 달걀 굴리기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뱅크시는 급하게 경사진 이 도로의 구조를 십분 활용해 벽화에 사실감을 더했다. 할머니의 요란한 재채기에 마치 건물이 기울어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뱅크시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그의 작품 의도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사진에는 재채기가 일으킨 거센 바람에 우산이 뒤집어진 남성이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가는 듯한 퍼포먼스가 포함돼 있다. 쓰레기통도 뒤집어진 모습이다. 벽화가 그려진 주택 건물은 최근 매각됐다. 얼마 전까지 해당 주택에서 방 하나를 빌려 쓴 주민은 뱅크시 벽화에 보호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프레드 로즈모어(28)는 “정말 좋은 작품이다. 비탈진 도로와의 관련성이 돋보인다”면서 “작품 훼손 우려에 투명 보호막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활동 초기만 해도 단순 낙서로 여겨졌던 뱅크시 작품은 유명세와 동시에 강도의 표적이 됐다. 2014년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뱅크시 벽화를 훔치려고 벽을 뜯어낸 용의자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2015년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뱅크시가 2018년 파리 바타클랑 극장 비상구 문에 그린 벽화도 2019년 1월 도난당했다.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벽화는 1년 반 만인 올해 6월 이탈리아의 한 농가에서 발견돼 반환됐다.지난달에는 영국 노팅엄 주택가에 새겨진 ‘훌라후프 소녀’ 훼손 논란이 있었다. 작품의 일부로 벽화 앞에 설치된 바퀴 빠진 자전거가 사라져 도난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다행히 건물주가 안전을 위해 자전거를 철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도난 논란은 일단락됐다.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폐품 손수레 끄는 할머니들, 사회가 빚은 고단함

    폐품 손수레 끄는 할머니들, 사회가 빚은 고단함

    가난의 문법/소준철 지음/푸른숲/304쪽/1만 6000원 ‘1945년생 윤영자’의 생애경로를 통해 노인, 특히 여성노인의 ‘가난의 구조’를 탐색했다. ‘윤영자’는 가공의 인물이다. 동시대 여성들이 ‘일반적인 생애주기’를 거쳤다고 여겨지는 사건들을 반영해 만들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에 견준다면 ‘45년생 윤영자’쯤 되겠다. 다만 소설이 아닌, 저자가 2015~2019년 벌인 현장 조사를 토대로 쓴 사회비평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건 현재의 노인 세대다. 사회보험 제도가 정착하기 전에 노인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올 초 행정안전부가 밝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00만명. 이를 노인빈곤율 44%에 대입하면 얼추 400만명 가까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꼴찌에 해당하는 수치다. 평균가처분소득 역시 꼴찌. 반면 65~69세 고용률은 두 번째, 70~74세 고용률은 가장 높다. 쉽게 말해 한국의 노인들은 일은 많이 하면서 가난하게 산다는 뜻이다. 여성 노인들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남성 노인은 대개 진학부터 취업과 결혼, 은퇴로 이어지는 ‘사회적 경로’를 거쳐 나이가 들지만, 여성은 진학 이후 잠깐의 취업과 결혼, 육아를 거쳐 자녀와의 분리로 이어지는 ‘개인화된 경로’를 거친다. 남성에 비해 임금노동자가 될 기회가 적었고, 이로 인해 경력과 숙련이 미흡한 상태에서 삶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결국 여성 노인의 가난은 이전의 한국사회가 만들어 낸 구조적 결과물이란 얘기다. 하지만 노인에 대한 국가의 지원책은 딱히 없다. 사회가 반기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노인들은 생존을 위해 제도 밖의 노동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이 생존 경로가 바로 폐지 등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것이다. 저자는 “사회가 할 일은 재활용품 판매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소득을 얻게 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노인들이 일을 하지 않더라도 더 나은 기초소득을 가질 방법을 고민하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소득 적고 월세 살고 의료비 많이 들어…고달픈 ‘1인 가구의 삶’

    소득 적고 월세 살고 의료비 많이 들어…고달픈 ‘1인 가구의 삶’

    작년 614만 가구가 1인… 전체의 30%10가구 중 8가구 연소득 3000만원 ↓10명 중 5명 월세살이… 순자산 1.4억年 의료비 88만원… 기초수급자 많아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인 시대지만 이들의 삶은 고달프다. 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월세살이 비중은 두 배나 높다. 의료비로 나가는 돈도 40%가량 더 많다. 통계청은 8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올해 처음 발간한 이 자료는 각 기관이 발표한 주거, 고용, 소득·소비·자산, 건강·복지 등의 통계에서 1인 가구만 따로 추려 종합 정리한 것이다. 1인 가구가 우리 사회의 가장 주된 가구로 자리잡은 만큼, 이들의 삶과 생활 모습을 입체적으로 파악해 관련 정책을 세우자는 취지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614만 8000가구로 전체(2034만 3000가구)의 30.2%에 달한다. 2016년(27.9%)부터 전체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후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엔 사상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대전(33.7%)과 서울(33.4%) 등에선 3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다. 1인 가구 연평균 소득은 2116만원(2018년)이다. 전체 가구(5828만원)의 36.3%에 불과하다. 10가구 중 8가구(78.1%)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다. 버는 것보다 쓰는 건 좀 많다. 월평균 142만 6000원(2019년)을 소비 지출한다. 전체 가구(245만 7000원) 씀씀이의 58.0% 수준이다. 10가구 중 6가구(60.8%)는 일을 하고 있다. 남자 취업자 비중은 감소하고, 여자는 늘고 있는 추세다. 자기 집에 사는 1인 가구(30.6%)는 전체 가구(58.0%)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탓에 10명 중 5명 가까이(47.3%)가 월세살이(보증금 없는 월세 포함)를 한다. 전체 가구(23.0%)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많다. 1인 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전세자금 대출(29.9%)이다. 1인 가구는 평균 1억 6000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데, 전체 가구의 37.2% 수준이다. 금융부채 2000만원을 빼면 순자산은 1억 4000만원에 그친다. 1인 가구는 연간 88만 4000원(2017년 기준)을 의료비로 쓴다. 만 18세 이상 평균이 64만원이니 1.4배 정도 많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5년 60.3%에서 지난해 68.6%까지 치솟았다. 1인 가구에 드리운 빈곤의 그림자가 그만큼 짙어진 것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선행 점수로 물품 구매”…美 고교, 빈곤 학생 위한 ‘교실 마트’ 열어

    “선행 점수로 물품 구매”…美 고교, 빈곤 학생 위한 ‘교실 마트’ 열어

    미국의 한 학교에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봉사활동 등의 선행을 하면 점수를 주고 이를 사용해 원하는 식료품이나 생필품으로 바꿔주는 교실 마트를 열었다고 CNN 등 현지매체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州) 생어시에 있는 린다터트 고등학교는 최근 빈 교실에 마트를 만들었다. 이는 미국 슈퍼마켓 대기업 체인 앨버슨스를 비롯해 비영리단체 퍼스트 레퓨지 미니스트리스와 텍사스 헬스리소시스 등의 협조 덕분에 실현될 수 있었다. 마트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학생들이다.앤서니 러브 린다터트 고교 교장은 “텍사스 헬스리소시스를 통해 보조금을 신청하기 위해 상담하던 중 교내에 마트를 여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우리 학생 중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더 빈곤해졌다”면서 “이들 학생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해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을 교내에서 판매하고 이와 동시에 이들 학생에게 직업적인 기술을 터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부터 시작한 교실 마트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동안만 문을 열며, 화요일에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저녁 때 1시간 동안 개방한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차량을 통해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물건값은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선행 점수로 지급해야 한다. 교사가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선행을 하거나 도서관 사서 활동 또는 초등학생 멘토링 등 봉사 활동을 하면 점수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이 아이디어를 다른 지역에서도 시행하기를 바라는 퍼스트 레퓨지 미니스트리스의 폴 유아레스 사무국장은 “가구 내 가족 수에 따라 받는 포인트 양이 정해진다”면서 “학생들은 상품이 많이 남았을 때 세일 등 가격 인하 정책을 스스로 펼쳐 재고를 처리하는 방법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실 마트의 관리를 맡은 학생들은 선반의 재고를 유지하고 점수 시스템을 관리하는 등 모든 분야에 대해 스스로 대응한다. 이에 대해 교실 마트 관리 책임자를 맡은 한 남학생은 “이곳에서 일을 통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필요한 것에 현명하게 소비하는 생활의 기본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루과이 첫 좌파 대통령 바스케스 별세

    우루과이 첫 좌파 대통령 바스케스 별세

    우루과이 첫 좌파 대통령인 타바레 바스케스가 6일(현지시간) 폐암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80세. 고인은 임기를 몇 개월 남기지 않은 지난해 8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암 전문의 출신으로 빈민가에서 의료활동을 했던 고인은 1989년 수도 몬테비데오의 시장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170년간 중도와 보수 진영이 번갈아 집권했던 우루과이에서 중도좌파연합 광역전선 소속으로 2004년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5~2010년 첫 임기를 지낸 뒤 2015년 재집권해 지난 3월까지 두 번째 임기를 마쳤다. 우루과이 최초의 좌파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고인이었지만 생전 통치 스타일은 비교적 온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임 기간 동안 빈곤 퇴치를 위해 앞장섰고, 외교 분야에서는 당시 미 공화당 행정부와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고인은 강도 높은 ‘담배와의 전쟁’을 벌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6년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하고, 담뱃세 인상과 경고 그림 부착 의무화 등도 도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혼자 살면 ‘밥’이 문제다

    홀로 사는 사람의 공통된 고민거리는 ‘끼니 해결’로 조사됐다. 또 여성 1인 가구는 신변 안전의 고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광주 동구가 광주여성가족재단에 의뢰한 1인 가구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연령층 구분 없이 1인 가구의 공통적인 고민거리는 ‘식사’로 손꼽혔다. 불규칙한 식생활과 부실한 영양 섭취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걱정이 많았다. 또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 1인 가구의 공통된 걱정거리는 신변 안전이었다. 남성 1인 가구는 경제적인 빈곤에 대한 근심이 가장 컸다. 아파트 선호 등 주거 형태에 대한 욕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동구는 전체 5만 809가구 중 45.2%인 2만 2962가구가 1인 가구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해 집계한 전국의 1인 가구 비율 30.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옛 도심 공동화로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대학가 주변 청년들이 주로 1인 가구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동구는 1인 가구의 삶의 형태를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70대 연령층 1028명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청년층 1인 가구의 주된 고민은 학업과 취업, 경제적인 독립, 불확실한 미래 등으로 나타났다. 또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이혼이나 사별 등이 1인 가구 형성의 주요 배경으로 밝혀졌다. 동구는 이를 토대로 사회안전망 구축, 건강과 주거 지원, 공동체 활성화, 문화와 여가생활 지원 등을 세대별 맞춤형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미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연말쯤 1인 가구 종합정책을 세워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홀로사는 사람 ‘끼니 해결’이 최고 걱정거리...광주 동구 실태조사

    홀로 사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는 끼니 해결이고, 여성의 경우 신변안전도 큰 몫을 차지했다. 광주 동구가 전국 최고 수준의 1인 가구 삶의 형태를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나섰다. 6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재 동구에 주소를 둔 전체 5만809세대 중 45.2%인 2만2962세대가 1인 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해 집계한 전국의 1인 가구 비율은 30.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옛 도심 공동화로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대학가 주변의 청년들이 주로 1인 가구를 이루고 있는 탓이다. 동구는 최근 광주여성가족재단에 의뢰해 1인 가구 실태 조사를 폈다. 대상은 20대~70대 연령층 1028명을 표본으로 선정해 이뤄졌다.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1인 가구의 주된 고민은 학업과 취업,경제적인 독립,불확실한 미래 등으로 나타났다.중장년층과 노년층은 혼인 상태가 1인 가구 형성의 주요 배경으로 밝혀졌다. 연령층 구분 없이 1인 가구의 공통적인 고민거리는 ‘식사’로 손꼽혔다.불규칙한 식생활과 부실한 영양 섭취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걱정이 많았다.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 1인 가구의 공통된 걱정거리는 신변 안전이었다. 남성 1인 가구는 경제적인 빈곤에 대한 근심이 가장 깊었다. 아파트 선호 등 주거 형태에 대한 욕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는 이를 토대로 사회 안전망 구축,건강과 주거 지원,공동체 활성화,문화와 여가생활 지원 등을 세대별 맞춤형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미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연말쯤 1인 가구 종합정책을 세워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1인 가구만을 대범주로 분류하는 정책 수립은 지금의 시대상과 맞지 않는다”며 “개인별 삶의 경험과 맥락에 따라 세분화한 정책·사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아르헨 상원, 코로나 대처 비용 부유층에 세금 걷는 법안 통과

    아르헨 상원, 코로나 대처 비용 부유층에 세금 걷는 법안 통과

    아르헨티나 의회 상원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타격을 입은 사람들의 의료 지원과 구호 조치를 위해 상류층에게 일종의 부유세를 걷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2억 페소(약 45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1만 2000명에게 일회성 “백만장자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지난 4일(현지시간) 상원 표결을 찬성 42-반대 26으로 통과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 중 한 명은 납세자의 0.8%에만 해당한다며 징수된 금액은 아르헨티나 부를 3.5% 정도 늘려주며 해외 자산까지 합치면 5.25%를 늘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걷힌 돈의 20%는 의료 지원에 , 20%는 중소 상공인에게, 20%는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15%는 사회개발에, 나머지 25%는 천연가스 벤처 투자에 쓰인다고 했다. 중도 좌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는 3억 페소 이상의 자산가로 상향하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들은 이렇게 하면 해외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중도 우파 정당인 준토스 포르 엘 캄비오는 “몰수법”이라고 반대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6일 오전 9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45만 9832명, 누적 사망자는 3만 9632명이다. 인구는 4500만명인데 지난 10월 100만명당 감염자 수로는 세계 다섯 번째로 많았다. 이 정도 희생 규모가 나온 나라로는 가장 작은 나라였다. 2018년 이후 침체에서 빠져나오던 아르헨티나는 봉쇄 조치 영향으로 실업률과 빈곤율이 치솟고 정부는 막대한 국채에 허덕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文정부 부동산정책 제일 낫다”…변창흠 국토장관 내정자(종합)

    “文정부 부동산정책 제일 낫다”…변창흠 국토장관 내정자(종합)

    성난 부동산 민심 구원투수차기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LH 사장“임차인 최소 6년 살게 해야” 인터뷰도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4일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됐다. LH통합 이후 LH사장이 국토부 장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 내정자는 부동산은 시장에 맡겨두기보다는 공공 제어를 해야 한다고 믿는 학자 출신 주택전문가다. 특히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은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는 소신이 강하다는 게 주변 학자들의 전언이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규제와 증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자 시절 주거 빈곤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았고, 이로 인해 도시재생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다. LH 사장 시절 “주택 정책 순위 매기면 문재인 정부가 제일 낫다” 변 내정자는 LH 사장 시절인 지난 8월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 주택 정책의 순위를 매기면 문재인 정부가 제일 낫다”고 발언한 바 있다. 변 내정자의 당시 답변 요지는 세 정부의 부동산시장 상황이 각기 달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주택가격 관리가 쉬운 시기였고, 2008면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2012년에는 금융위기가 있어 부동산 가격이 안정됐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은 이런 외부변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 변 내정자는 당시 문재인 정부 주택 정책 성적을 “중상 이상은 된다”고 평가했다. 변 내정자는 ‘임대차 3법’, 투기 근절 대책 등 정부 정책에 공감하는 소신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2018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선 “임차인을 보호하려면 최소 6년을 안정적으로 살게 해줘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 확대에 부정적이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학계에서는 학자 출신이면서도 정부 정책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라고 평가한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 LH 사장 출신 변창흠 내정자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 능인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도시 계획학 석사,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시 도시개발공사 선임연구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참여정부 국가균형위원회 및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2014년부터 3년 임기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을 지내면서 당시 서울연구원 원장이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하며 문재인 정부의 공약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의 초석을 닦았다. 2017년부터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주거정책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문재인 정부의 국토·도시정책과 부동산정책 추진 과정에도 적극 참여했다. 2019년 4월부터 LH 사장에 취임하면서 주거복지 로드맵과 3기 신도시 건설, 도시재생뉴딜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뒤 관련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전세대책의 핵심인 공공전세 공급도 LH가 주도했다. 서울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공급하는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과 경기 수원에 다자녀 가구를 위한 공공 전세형 주택을 공개하기도 했다. 변 내정자는 주택 공급 정책 아이디어가 풍부해 새로운 시각으로 주택 문제에 접근하며 부동산 문제의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교통 분야의 경험은 부족한 편이다. 변 내정자는 지난 3월 재산공개에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129.73㎡ 아파트를 1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변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2006년 매입한 뒤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으며, 올해 3월 기준 공시가격은 5억9000만원이다. 이 아파트를 포함해 총재산은 6억486만원으로 신고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20대·60대 일자리 역전, 연령대별 취업대책 점검해야

    통계청은 지난해 일자리가 전년보다 60만개 늘었다고 어제 발표했다. 긍정적인 통계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걱정이 앞선다.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이 넘는 34만개가 60세 이상에서 늘어 60세 이상 일자리는 총 357만개다. 반면 20대 일자리는 10만개 증가에 그친 342만개다. 취업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20대 일자리가 퇴직 연령대로 여겨지는 60세 이상 일자리보다 적기는 처음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는 반면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은 늘어나 20대와 60세 이상 일자리 차이가 더 커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요즘은 영양상태의 개선, 의료기술의 발전 등으로 60세 이상이어도 건강한 경우가 많다.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으면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60세 이상의 일자리가 청년층의 일자리보다도 많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들어서는 나이가 늦어질수록 경제적 자립과 재산 형성의 시기가 늦어진다. 이는 결혼, 출산, 육아 등 청년기 이후 삶의 질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의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령대별 취업 대책에서 청년층을 위한 대책이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일자리는 6만개만 늘었고, 중소기업 일자리가 23만개 늘었다. 규제 개혁 등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친환경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 대기업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기를 주문한다. 더불어 기술탈취 등 대기업의 갑질을 막아 일자리 증가 효과가 큰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꺼리는 이유 중에는 중소기업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대기업에 밀리지 않는 임금, 복지 등이 가능하다. 60세 이상 일자리도 5세 단위로 세분화해 추가로 통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노인빈곤을 줄이는 공공일자리도 중요하지만 공공일자리 가운데 청년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도 확대해야 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장기간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청년층을 공공일자리 등으로라도 노동시장에 참여시켜야 한다.
  • [데스크 시각] 한국만 왜 이러냐고 묻는다면/홍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국만 왜 이러냐고 묻는다면/홍희경 국제부 차장

    88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 초등학교 교실에선 ‘아! 대한민국’을 묘사하는 많은 포스터가 그려졌다. 파란 하늘, 시원한 강물, 굴뚝 위로 솟는 흰 연기의 전형적인 풍경. 어느 자리에서 이 기억을 꺼내자 88년 무렵 이미 대학생이던 측에서 반론을 제기했다. 70년대 초등 교실에선 굴뚝 위로 솟는 연기를 시꺼멓게 그릴수록 산업화를 잘 시각화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검은색에서 흰색이 되는 동안 회색 연기를 채색하던 과도기는 몇 년이나 됐을까. 작정하고 헤아려 보기엔 한국은 정말 빨리 변했다. 이번엔 역습. 페친에게 ‘라떼-MZ 세대 감별 콘텐츠’를 받았다. TV프로 유퀴즈에 출연한 주류회사 워킹맘 팀장님 영상이다. 친화력을 앞세운 무수한 영업 성공기가 “전국에 (영업용) 아버지가 너무 많다”, “까라면 까는 척을 하는 게 회사 생활 꿀팁” 같은 어록에 버무려진다. 영상이 재미있고 공감되면 라떼 인증인 줄 알면서도, 이렇게 생각했다. “혹시 내가 나 몰래 출연했나.… 내가, 내가 왜 저기서 나와!” 만일 MZ 세대라면 영상을 보고 ‘저렇게까지 회사 다녀야 하나’ 한숨이 나왔어야 한단다. 이렇게 상투적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오직 내 주변에서만 통하는 일임을 뒤늦게 깨달을 때가 있다. 국적, 인종, 성별 차이 때문에 경험과 관점이 달라지는 건 그러려니 하겠는데, 같은 나라 안에서 몇 년 앞서거나 늦게 살았을 뿐인데 생판 다른 경험을 기억하는 상황은 겪을수록 잘 적응되지 않는다. 1970년 280달러에서 2019년 3만 3720달러. 두 세대 만에 약 120배가 된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급성장이 남긴 후과라고 수용할 뿐이다. 소득은 생각보다 더 깊게 삶과 취향에 영향을 미친다. ‘만인의 연인’ 최진실이 세탁기, 섬유유연제, 요구르트, 아파트 같은 신흥 중산층 지표 제품들의 CF를 섭렵한 동력은 그가 1인당 GNI 1만 달러를 달성한 1994년 전후로 전성기를 맞이한 데서 비롯된다. 88년 데뷔한 최진실 활동시기를 전후해 가요가 팝송을 대체했음은 물론이다. 1만 달러 달성 직전 해는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선언이 나온 1993년이다. 세계가 주문하면 닥치고 하던 제조에서 기획·브랜딩을 스스로 하는 체질개선이 긴요해진 단계에 나온 선언이다. 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한 2006년에는 주5일제 개정이 정착돼 드디어 일 말고 휴식도 생각하게 됐다. 여느 나라에서처럼 소득이 늘수록 빈곤과 부패의 문제는 해결의 갈피를 찾았다. 그러나 소득이 는다고 자연해결이 안 되는 문제도 많다. 자본의 몰인정한 습성, 권력의 자의적인 행사 의지 같은 일들이다. 소득 280달러 시대를 살아봤다면야 당시보다 줄어든 빈곤과 부패의 정도를 감안해 감내할 수 있을 법한 부작용이지만, 애초에 소득 1만 달러 사회에 걸맞게 성장한 경우라면 이해도 안 되고 참기도 힘든 우악스러움들이다. 게다가 경험상 이런 부작용들이 종국에 어떻게 되는지 보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윤색해야 한다. 소득 달성에 공헌이 크다고 믿는 권력과 기업이 일단 우악스러움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끝까지 가서 끝을 봐야 끝난다. GNI의 세계에서 3000달러, 1만 달러, 2만 달러의 각 단계를 생략하는 잭팟형 성장은 없다. 그래서 곳곳에서 변주가 이어진다. ‘왜 베트남 시장인가’를 쓴 유영국씨에게 들으니 소득 3000달러 달성을 앞둔 베트남에선 이제 자국 CF 모델에 대한 선호가 는다고 한다. 90년대 중반 이후 소득 4만 달러대에서 횡보 중인 일본은 한때 역으로 한국을 배우느라 열을 올렸다. 우리가 보기엔 어설프고 답답한 구석이 많은데, 끼인 국가 한국이 선례가 되는 일도 이렇게 많다. 한국의 공과엔 다 이유가 있으니까. saloo@seoul.co.kr
  • [단독] 앞 못 본다고 음악교육서 외면… ‘천재 작곡가’ 꿈 끝내 스러졌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단독] 앞 못 본다고 음악교육서 외면… ‘천재 작곡가’ 꿈 끝내 스러졌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장애예술인 실태 파악조차 안 돼국가 차원 체계적 양성·지원 절실누군가는 기억할 것이다. 1980년대 언론이 대서특필했던 ‘천재 맹인소년 작곡가’ 송율궁(48)씨. 생후 3개월에 실명(1급 장애)했다. 맹인과 가난의 굴레 속에 독학으로 피아노와 작곡법을 터득해 9세에 처음 작곡을 했다. 맹인을 위한 수학 학습도구인 고무화판에 셀로판지를 대고 점자처럼 오선지를 그려 나갔다. 그는 모든 일상의 소리를 음악화하는 ‘전위음악’을 선보였다. 11세 때인 1983년 일본 도쿄국제작곡경연대회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현대음악제 등 각종 음악대회를 휩쓸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미국의 유명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는 “이 소년의 음악이 나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한국의 베토벤’을 꿈꿨던 송씨는 맹학교 재학시절 안마 수업을 거부하고 뛰쳐 나오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지도자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지하철에서 구걸하며 공연과 현대음악당 건립 비용 마련에 나섰다.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몇 차례 작곡발표회도 가졌지만 대중의 관심은 곧 멀어졌다. 이후 10년간 보이지 않던 그의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평생 그를 뒷바라지한 어머니 송혜미자(76)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아들이 많이 아프다며 “혼자서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고 울먹였다. 천재라 불렸던 송씨는 여전한 빈곤 속에 현대음악 작곡가로서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송씨와 같은 시각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만 3055명이다. 이 가운데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유경민 한국장애인개발원 연구기획팀장은 “장애예술인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장애인예술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개인 집안 재력이 아닌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장애예술인 양성 관리나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에서 장애예술인이 지원받은 비율은 올해 3.5%에 그쳤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은 올해 1.6%,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1%도 못 미쳐 더 열악했다. 김 의원은 “예술활동 증명을 받기 위한 기준 중 하나가 공개발표 실적인데, 장애예술인은 비장애예술인에 비해 작품 발표 기회도 부족하고, 정보를 얻어 신청하려 해도 그 과정이 어려워 포기해버린다”고 지적했다.시각장애인은 한빛맹학교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음악 교육을 부분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직업적 예술인으로서 성장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올해 6월 제정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법이 오는 10일 시행된다. 제2조는 ‘장애예술인은 문화국가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는 존재로서 정당한 존중을 받아야 하고, 그 능력과 의사에 따라 예술 활동에 종사하고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그 바탕이 될 ‘장애예술인 실태조사’는 예산 확보가 안 돼 2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3일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는 서울맹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애인 단체들은 보다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장애예술인에 대한 정부의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공감 능력도 부족하다”면서 “‘5년 내 예술인 100명 키우기’처럼 체계적인 양성 계획과 활동의 장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을 250억원으로 100억원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jurik@seoul.co.kr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단독] 날고 싶었던 ‘천재 맹인 소년 작곡가’의 꿈, 끝내 스러지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단독] 날고 싶었던 ‘천재 맹인 소년 작곡가’의 꿈, 끝내 스러지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생후 3개월에 실명, 독학으로 9살 첫 작곡80년대 초중생 시절 국제작곡대회 줄입상맹학교 안마 수업 거부 후 거리로…된서리지도자 못 찾고 생활고… 대중 관심 사라져전위음악 작곡가 맹인 송율궁씨 현실 암울40년 흘러도 장애예술인 지원 미미 여전 “장애예술인, 체계적 관리·조사·교육 미흡”“체계적인 양성 계획·활동장 마련해야”누군가는 기억할 것이다. 1980년대 언론이 대서특필했던 ‘천재 맹인소년 작곡가’ 송율궁(48)씨. 생후 3개월에 실명(1급 장애)했다. 맹인과 가난의 굴레 속에 음악 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독학으로 피아노와 작곡법을 터득해 9세에 처음 작곡을 했다. 맹인을 위한 수학 학습도구인 고무화판에 셀로판지를 대고 점자처럼 오선지를 그려 나갔다. 그는 모든 일상의 소리를 음악화하는 ‘전위음악’을 선보였다. 11세 때인 1983년 일본 도쿄국제작곡경연대회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현대음악제 등 각종 음악대회를 휩쓸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미국의 유명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는 “이 소년의 음악이 나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15살에 첫 작곡발표회를 갖는 그에게 성금(3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한국의 베토벤’ 꿈꾼 맹인 작곡가무관심 속 병세 악화로 활동 중단 그러나 ‘한국의 베토벤’을 꿈꿨던 송씨는 맹학교 재학시절 안마 수업을 거부하고 뛰쳐 나오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지도자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지하철에서 구걸하며 공연과 현대음악당 건립 비용 마련에 나섰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어렵게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몇 차례 작곡발표회도 가졌지만 대중의 관심은 곧 멀어졌다. 이후 10년간 보이지 않던 그의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평생 그를 뒷바라지한 어머니 송혜미자(76)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아들이 많이 아프다며 “혼자서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고 울먹였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인해 거동이 힘들어져 음악 활동을 못 한다고 했다. 천재라 불렸던 송씨는 여전한 빈곤 속에 현대음악 작곡가로서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송씨와 같은 시각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만 3055명이다. 이 가운데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장애예술인 현황조차 파악 안돼”“여전히 개인 재력 의존 현실” 김예지 “장애인, 비장애인보다 작품발표 기회 적고·정보 접근도 어려워” 유경민 한국장애인개발원 연구기획팀장은 “장애예술인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장애인예술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개인 집안 재력이 아닌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장애예술인 양성 관리나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에서 장애예술인이 지원받은 비율은 올해 3.5%에 그쳤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은 올해 1.6%,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1%도 못 미쳐 더 열악했다. 김 의원은 “예술활동증명을 받기 위한 기준 중에 하나가 공개발표 실적인데, 장애예술인은 비장애예술인에 비해 작품(공연)발표 기회도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혜택이 있어도 어디에서 정보를 얻어서 어떻게 신청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정보를 얻어 신청을 하려고 해도 그 절차 과정에 접근이 어려워 포기해버린다”고 지적했다. 시각장애인은 한빛맹학교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음악 교육을 부분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직업적 예술인으로서 성장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장애예술인지원법 10일 첫 시행“실태조사, 예산 확보 못해 2022년에” 김정숙 “시각장애인 꿈, 장애물 없도록 노력”단체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실질 도움을” 올해 6월 제정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법이 오는 10일 시행된다. 제2조는 ‘장애예술인은 문화국가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는 존재로서 정당한 존중을 받아야 하고, 그 능력과 의사에 따라 예술 활동에 종사하고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그 바탕이 될 ‘장애예술인 실태조사’는 예산 확보가 안 돼 2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3일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는 서울맹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애인 단체들은 보다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장애예술인에 대한 정부의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공감 능력도 부족하다”면서 “‘5년 내 예술인 100명 키우기’처럼 체계적인 양성 계획과 활동의 장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에예산 250억 확보… 전년比 100억↑”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을 250억원으로 100억원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지난 8월부터 장애예술인을 지원하는 워크숍 형태의 아카데미 과정을 신설해 모집하고 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서울문화재단에서도 공모를 통해 강사매칭 등 교육을 일부 받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시각장애인 연주자 양성사업’에서 나이나 공연횟수 등에 상관 없이 적정 인원을 선발해 전문 강사를 통한 프로그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장애예술인 제도와 교육 관련 문의는 문체부 예술정책과(044-203-2720)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대통령 “정부 공정성 믿은 국민, 코로나19 상황서 일상 지켜내”

    文 대통령 “정부 공정성 믿은 국민, 코로나19 상황서 일상 지켜내”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한국 국민은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도전 앞에서도 정부가 투명하고 공정할 것이라 믿고 이웃을 존중하고 배려해 일상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나흘동안 국민권익위원회와 국제반부패위원회(IACC), 국제투명성기구(TI)가 공동으로 주최, 온라인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되는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 개회식 영상축사에서 “청렴 사회를 향한 한국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자발적으로 방역 주체가 됐고, 마스크 5부제의 공정성을 지켰다”며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에 기반한 K-방역이 성과를 거두며 우리는 진실과 신뢰가 연대·협력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현 정부 출범 직후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 등을 통해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점수로 30위권에 진입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은 반부패 개혁을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국민은 그동안의 성과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부패는 언제나 우리의 방심을 파고들기 마련이고 그 결과는 불공정, 불평등과 빈곤을 야기해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삶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을 통해 확인한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힘을 포용적 경제를 비롯한 전 분야로 확산할 것”이라면서 “국제투명성기구의 활동을 포함한 모든 반부패 국제 협력을 지지하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빅이슈’ 발행… 홈리스에게 일자리 기회 제공

    ‘빅이슈’ 발행… 홈리스에게 일자리 기회 제공

    빅이슈코리아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대중문화 매거진 ‘빅이슈’를 발행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빅이슈는 영국 런던의 노숙인 등 홈리스에게 잡지 판매로 합법적 수입을 올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자조와 사회적 거래, 비즈니스 솔루션을 통해 기회를 창출해 빈곤을 없애는 게 목표다. 다양한 배경으로 주거 빈곤 상황에 놓여 차별과 불평등을 겪는 주거 취약계층에게 일거리 서비스와 주거 상향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매거진 ‘빅이슈’는 한 권에 5000원에 판매되며, 절반이 빅이슈 판매원에게 돌아간다. 20~30대 여성이 주 독자층인 빅이슈는 격주로 발행되며,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의 주요 역사와 거리에서 판매된다. 지난 10년간 빅이슈 판매원으로 나선 주거 취약계층은 1159명에 이른다.
  • 추미애가 때릴수록 윤석열 지지율이 올랐다…이낙연·이재명과 접전

    추미애가 때릴수록 윤석열 지지율이 올랐다…이낙연·이재명과 접전

    추미애의 윤석열 압박 커질 때마다 지지율 상승 30일 발표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이낙연·이재명 두 사람과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일 정도로 지지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조사에서 지난 6월 차기 대권주자로 처음 이름을 올린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심화할수록 지지율이 껑충 뛰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와 여권의 압박이 윤석열 총장의 거취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11월 조사서 이낙연 20.6%, 윤석열 19.8%, 이재명 19.4%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20.6%)와 이재명 경기도지사(19.4%) 사이에 윤석열 총장이 19.8%의 지지율로 이름을 올렸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p)로, 세 사람 간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 내에 머무를 만큼 크지 않은 상태다. 윤석열 총장이 이재명 지사보다 앞선 2위로 나타났지만 오차범위 내 순위라 이를 단정짓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차범위 내지만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0.9%p 하락하고,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도 같은 기간 2.1%p 하락한 것에 비해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은 2.6%p 상승했다. 추미애 “尹, 내 지시 잘라먹어”…6월 조사 첫 등장윤석열 총장이 리얼미터 조사의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6월 조사부터였다. 당시 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6월 30일 발표, 같은 달 22~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37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윤석열 총장은 10.1%로 집계돼 이낙연 대표(30.8%), 이재명 지사(15.6%)에 이어 조사에 포함되자마자 3위에 올랐다. 6월 리얼미터의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기간은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대립이 본격화한 시점이다. 추미애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에서 “윤석열 총장이 제 지시를 어기고, 제 지시의 절반을 잘라 먹었다”며 윤석열 총장을 강하게 비판한 날이 6월 25일이었다. 법무부는 같은 날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직접 감찰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7월 10%초반대 안착7월 2일 추미애 장관은 수사자문단 소집 절차 중단과 함께 수사팀에 대한 윤석열 총장의 지휘 중단을 지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헌정 사상 두번째로 2005년 이후 두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이었다. 리얼미터의 7월 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13.8%로 집계됐다. 6월에 비해 3.7%p 오른 수치다. 이후 8~9월 윤석열 총장 지지율은 10% 초반대(8월 11.1%, 9월 10.5%)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추미애 장관을 비롯한 여권과의 대립은 여전했지만 새롭게 불거진 갈등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코로나19 2차 유행이 확산하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에 힘이 실린 배경도 있다. 당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20%대 초반에서 오차범위 내 1, 2위 다툼을 벌였다. 1·2위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접전이었지만, 2·3위 간 격차는 10% 내외로 상당히 컸다. “장관 부하 아니다”…10월 17.2%로 ‘껑충’윤석열 총장 지지율은 10월 들어 다시 추미애 장관과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여론조사가 실시되기 직전인 10월 19일 추미애 장관은 라임 로비 의혹 사건 및 검찰총장과 가족 주변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이어 10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총장은 작심한 듯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커다란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장관의 수사지휘는) 근거·목적 등에서 위법한 것이 확실하다”고 반박했고, “법리적으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추미애 장관에 정면으로 맞섰다. 직후 이뤄진 10월 조사(오마이뉴스 의뢰, 10월 26~30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576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1.9%p)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전달(10.5%) 대비 6.7%p 오른 17.2%를 기록해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21.5% 동률)를 맹추격했다. 그리고 한달 뒤인 이날 이낙연·이재명 등 여권 주자를 오차범위 내까지 바짝 따라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직무배제 지시, 윤석열 지지율 상승에 결정적” 조사기간(지난주)을 감안하면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24일 추미애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 화요일(24일) 발표한 직무배제 요인이 결정적이고 주요하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야당 속내 복잡…“윤석열 스스로도 한계점” 분석도그러나 윤석열 총장이 야당 소속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야권의 입장은 복잡해지기만 한 상황이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의 반문 정서를 상징하고 정권과 가장 명확한 대척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야권은 윤석열 총장을 지지하고 화력을 지원해야 할 대상인지, 아니면 거리두기를 해야 할 대상인지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은 유승민 전 의원으로,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이어 6위에 그쳤다. 그는 “(윤석열 총장이) 유승민 전 의원 등 ‘도토리’ 후보들의 성장을 가리고 있고,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이나 결집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점 등은 야권이 윤석열 총장과 정치적인 거리 두기를 해야 할 요소”라고 분석했다. 다만 윤석열 총장 본인 역시 여권의 압박만으로는 지지율이 오르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해임 이후에도 현재 수준의 지지율을 유지하려면 정치인으로 변모하고 한국 사회 진단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윤석열 총장이 처한 여건상 그런 답변을 하기에는 제약이나 빈곤함이 드러날 것”이라며 “상대의 압박만으로는 추가 상승할 동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련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라도나 추모의 힘...옛 소속 클럽 대거 승전보

    마라도나 추모의 힘...옛 소속 클럽 대거 승전보

    세기의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주말 마라도나가 과거 몸 담았던 클럽들이 대거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끈다. 마라도나가 프로 커리어에서 절정기를 보냈던 이탈리아 나폴리는 30일 새벽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세리에A 홈 경기에서 로렌초 인시녜, 파비안 루이스 페냐, 드리스 메르턴스, 마테오 폴리타노의 연속골을 앞세워 AS로마를 4-0으로 대파했다. 6승 3패를 기록한 나폴리는 5위에 자리했다. 이날 산 파올로에는 마라도나의 대형 그림과 사진이 내걸렸다. 나폴리 선수들은 경기 전 마라도나의 사진 앞에 헌화하기도 했다. 특히 인시녜는 선제골을 넣은 뒤 마라도나의 등번호 10번 나폴리 유니폼을 손에 들고 세리머리를 펼쳤다.나폴리는 1986년 6월부터 7년간 마라도나가 몸담았던 팀이다. 이 기간 마라도나는 세리에A 첫 우승 등 스쿠데토 2회, 코파 이탈리아 1회 UEFA컵 1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1회 우승을 나폴리에 안기며 이탈리아 북부에 견줘 상대적으로 빈곤했던 이탈리아 남부의 영웅으로 대접 받았다. 등번호 10번은 나폴리의 영구 결번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4강에서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꺾은 일이 빌미가 되어 이탈리아축구협회의 미움을 산 끝에 결국 이탈리아를 떠나게 됐지만 나폴리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마라도나의 인기가 높다. 나폴리에 앞서 마라도나가 최초로 몸 담았던 유럽 클럽 FC바르셀로나(스페인)도 전날 밤 라리가 경기에서 오사수나를 4-0으로 격파했다.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앙투안 그리즈만, 필리페 쿠티뉴가 연속 골망을 흔들었고,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각광 받았던 리오넬 메시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안에 받쳐 입은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유니폼(등번호 10번)을 드러내며 하늘을 향해 손 키스를 날렸다. 뉴웰스는 마라도나가 현역 말년을 보낸 팀이자 메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팀이다. 메시는 이 세리머니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나폴리를 떠난 마라도나가 한 시즌 머물렀던 마지막 유럽 팀 세비야도 전날 새벽 우에스카를 1-0으로 제압했다.한편, 마라도나가 숨지기 직전까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던 힘나시아는 마라도나를 기리기 위해 ‘코파 디에고 마라도나’로 명칭을 바꾼 리그 컵 대회 경기에서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를 1-0으로 물리쳤다.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던 시절 몸 담았던 보카 주니어스와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맞대결에선 보카 주니어스가 2-0으로 완승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낳을 권리와 낳지 않을 권리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낳을 권리와 낳지 않을 권리

    오래전 어느 출판사 관계자와 밥을 먹는 자리에서였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불쑥 질문이 날아들었다. “바깥분은 무슨 일을 하세요?” 처음 만난이였다. 뜬금없는 호기심에 의아했으나,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어요. 아들이 하나 있고요.” 예기치 못한 대답에 그녀는 당황한 듯 보였다. “어머나,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 밝으세요?” 어색한 상황을 수습하고자 튀어나온 말이었겠으나, 더욱 어색한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녀가 했던 말이 자꾸 떠올랐다. 칭찬인가, 비아냥인가. 아이를 키우며 혼자 살면 어두워야 하나? 그저 ‘불편’에 불과했던 상황을 굳이 ‘불행’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시선을 실감했다. 세상 물정 몰라서인지, 주위 사람들이 선량해서인지 ‘비정상 가족’이라는 편견의 벽에 자주 부딪히지는 않았다. 현실적으로는 돈을 벌면서 아이를 키우는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 더 버거웠다. 당연히 어느 쪽도 잘하지 못했으나, 그마저도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힘들었다. 어느 여성 방송인이 자발적 비혼모가 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요즘 한국에서는 낙태를 인정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거꾸로 생각해서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해 달라’는 그녀의 발언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낳지 않을 권리가 있듯이 낳을 권리도 있다는 이야기다. 딱히 틀린 구석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과연 낳지 않을 권리와 낳을 권리가 같은 평면에서 논의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낳지 않을 권리를 말할 때 염두에 두는 것은 낳아서 키울 사회경제적 여건이 되는가, 홀로 아이를 낳는 것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두렵지 않은가, 내가 정말로 자식을 원하는가, 대충 세 가지일 것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제는 은연중에 가부장제라는 연결 고리로 서로 얽혀 있다. 그래서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기도 하지만,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 역시 동의할 수 없다는 모순이 생긴다. 어릴 적에 나는 생리적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사람은 어머니, 사회경제적 지원을 해 주는 사람은 아버지라고 구분했다. 가부장제 속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살다 보니 그건 역할 구분이 아니라 위계질서였다. 부모의 역할 구분이 의미가 없는 것은 사람 하나를 낳고 키우는 일은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비혼이면서 자식을 낳을 권리를 말하는 이들은 사회경제적으로 충분한 능력이 있으리라 짐작된다. 물론 세상의 시선은 두려울 것이다. 그러나 굳이 덧붙이자면 가난은 모멸에 더 취약하다. 지금 이곳에서 낳지 않을 권리에 대한 소리가 더 높은 이유는 편부든, 편모든 홀로 아이를 키우는 사람을 지원하는 제도나 배려하는 시선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빈곤과 차별 속으로 아이와 함께 기꺼이 걸어 들어갈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러니까 결혼을 하면 되지 않느냐’, ‘그럴 상황이 아닌데 임신을 왜 하느냐’라는 말이 들리는 듯하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가만히 앉아서 남을 비난하며 훈수를 두는 일이다. 미리 계산할 수 없는 우연과 조건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곳이 세상이며, 세상은 또한 끊임없이 변한다. 변화는 당연한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시작되기도 한다. 온갖 신념과 제도로 직조된 사회에서 간신히 허용되는 것은 무엇인가를 하지 않을 권리뿐인지도 모른다. 낳을 권리 또한 ‘결혼하지 않고 자식을 낳을’ 권리다. 문득 신경림 시인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언젠가는 낳지 않을 권리와 낳을 권리가 같은 평면에 놓이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