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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시간 법원 “오염 수돗물 피해자에 7400억 배상 법정화해 승인”

    미시간 법원 “오염 수돗물 피해자에 7400억 배상 법정화해 승인”

    미국 미시간주 법원이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플린트 시에 공급되는 수돗물에 납 성분이 들어가 엄청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6억 2600만 달러(약7417억원)를 배상하고 화해하도록 승인했다. 보상금의 대부분은 독성 성분이 들어간 물을 마신 어린이들을 비롯해 피해를 입은 성인 주민들과 가게 주인들, 수도료를 납부한 사람들에 건네진다고 영국 BB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7년 전 비용을 절약한답시고 디트로이트 시로 공급되던 휴런 호수 대신 플린트 강으로 갑자기 상수원을 바꾸는 바람에 오래 된 수도관에서 흘러나온 납 성분이 들어간 녹물이 수도꼭지를 틀면 나왔다. 당시 플린트 시의 재정 상태는 파산 일보직전이었다. 레지오넬라 감염증이 창궐해 적어도 12명이 목숨을 잃고 10만명의 주민들이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했다. 수천명의 주민들이 미시간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지금까지 싸워왔는데 주디스 레비 판사는 이날 “이번 법정 화해는 여러 이유로 돌아볼 만하다”면서 “포괄적인 보상 프로그램의 출발점이며 모든 자격있는 참가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시간표를 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배상금 재원은 대부분 미시간 주정부가 충당하는데 공중 보건의 위험성을 간과했다는 비난을 한몸에 받아왔다. 지난해 검찰은 관리들을 상대로 한 형사 소송을 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그만 뒀다. 플린트는 흑인 인구 비중이 높은 곳이었다. 주민의 40% 이상은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수도 공급망이 바뀐 뒤 주민들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 색깔이 푸른 색이거나 노란 색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기 시작했다. 팔과 얼굴에는 반점이 생겨났다. 주민들은 물의 맛이 느껴지고 색깔도 이상하다고 불만을 늘어놓는데도 현지 관리들과 정부 지도자들은 일년 이상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강변했다. 플린트 시는 나중에 디트로이트 상수도 체계로 되돌렸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주민들은 더 이상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마시거나 요리하거나 씻는 데 수돗물 대신 생수에 의존하고 있다.
  •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해바라기’ 173억 원에 낙찰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해바라기’ 173억 원에 낙찰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유명 작품이 경매에 나와 무려 173억 원에 낙찰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9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서 뱅크시의 작품 '주유소의 해바라기'(Sunflowers From Petrol Station)가 입찰 끝에 1460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5년 작인 주유소의 해바라기는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화병에서 시들어 죽어가는 꽃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함께 경매에 나온 뱅크시의 또다른 작품 '원숭이 뇌관'(Monkey Detonator)도 219만 달러(약 26억 원)에 낙찰됐다. 일명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특히 지난 2018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는 104만 파운드(당시 환율 약 15억 원)에 낙찰된 직후 갑자기 경고음과 함께 그림이 액자 밑으로 통과하면서 여러 조각들로 갈갈이 찢겨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 작품은 지난달 ‘사랑은 휴지통에‘(Love is in the Bin)라는 이름으로 다시 소더비 경매에 올라 1860만 파운드(약 300억 원)에 낙찰됐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대체불가토큰(NFT) 시대의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비플의 설치작품 ‘휴먼 원’이 2890만 달러(약 340억 원)에 팔혀 화제를 모았다.
  • [글로벌 In&Out] 남북 산림협력은 좋기만 할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남북 산림협력은 좋기만 할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남북 산림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탄소가스 순배출량을 감축하겠다고 선포했다. 남북 산림 협력사업은 북한에서 새로운 이산화탄소 흡수계를 조성해서 한반도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데에 기여한다는 방안이다. 한국의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북한의 산림 황폐지는 262만㏊(2018년 기준)로 전체 산림 중 28%라고 한다. 1999년의 위성 자료를 바탕으로 그해 황폐지는 163만㏊로 추정되며 2008년까지 100만㏊ 이상 늘어나 284만㏊나 됐다. 이후 10년간 22만㏊가 줄어들었다는 계산이다. 북한 정부로서도 매우 시급한 사안으로 간주되고 있다. 2016년에 시작된 북한의 5개년 경제발전 전략은 “나라의 산림면적은 898만 6757정보이며 특수구역산림을 제외한 국토림이 733만 8000여정보”라며 “지난 시기 산림 조성과 보호사업을 잘하지 못해 산림자원이 크게 줄어들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으며 큰 물과 산사태가 빈번히 일어나 국토관리와 인민경제발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16~2020년 북한 당국은 “산림복구 전투를 벌여 40억 그루의 나무를 심고 나무심기에 의한 산림 조성을 100만 정보, 자연갱신에 의한 산림 조성을 16만 정보 진행해 벌거벗은 산림을 기본적으로 없앤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폐지의 38%를 해소한다는 목표치를 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산림복구는 어떻게 하는가. 황폐지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지만 대체로 두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땔감을 나무로 쓰다 보니 생기는 숲 폐허이고 또 하나는 산림에 경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원인들을 간과하고 북한의 녹색 정책 협력 사업에 관여할 경우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원인의 근본적인 해소 방안을 실시하지 않으면 황폐지의 재발도 막을 수 없다. 황폐지의 대발생이 ‘고난의 행군’, 즉 1990년대 대기근 시기와 겹쳐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사실 1970년대에 벌어진 4대 자연개조사업의 하나였던 다락밭 사업으로 인해 산림 황폐화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1990년대 들어 식량공급이 중단되면서 북한 주민은 생존의 방법으로 산림을 태워 개인 경작지를 불법으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1990년대 이후 일반 북한 주민들은 연유나 석탄 같은 연료로 난방을 할 돈이 없어 숲에서 땔감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장화가 가속화됐고 2000년대 들어 경제가 다소 회복되기는 했으나, 식량 부족과 연료 빈곤은 여전하다. 근본적으로 이러한 원인이 존재하는 한 남북 산림 복구 협력이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스럽다. 산림협력 사업이 성공하면 역으로 비극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산림의 황폐는 산사태를 유발하고 태풍이나 홍수 때 피해를 늘려 의식주 불안정성을 높인다. 하지만 산림협력 사업은 산림에서 경작지를 개척한 자들로부터 땅을 몰수할 공산이 크다. 아시아프레스 등 대북 소식 전문 매체의 보도를 보면 그런 사례가 많다. 성공 사례로 스위스 개발협력청이 북한에서 관리해 온 임농 복합체계를 꼽을 수 있다. 높은 경사도의 산림을 복구하는 동시에 경사도가 낮은 묘목 사이에 작물을 심는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산림 경작 면적을 축소시키되 산사태 등 여러 환경 악재를 보호하는 정책으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산림 소토지는 북한 주민의 생존 수단이다. 산림 복구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칠 때 그들에게 식량을 조달할 수단도 제공해야 할 것이다. 경작지 면적이 좁아진다면 당연히 일부 소토지 주인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어느 언론인의 출마 선언/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어느 언론인의 출마 선언/변호사

    뉴욕타임스의 닉 크리스토프는 인권과 정의라는 관점으로 전쟁, 빈곤, 인신매매 등의 국제 문제를 주로 다루었고 중국 톈안먼 광장 시위와 수단 다르푸르 학살에 관한 보도로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받은 유명한 저널리스트다. 10월 28일자 뉴욕타임스에 실린 그의 칼럼을 읽었다. 그 날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제목이나 내용이 아니라 칼럼의 분류였다. 뉴욕타임스 소속으로 20년 넘게 칼럼을 썼고 나를 포함해 수많은 열성 독자를 가진 그의 글이 ‘외부 기고’라니! 그건 그가 오리건 주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하면서 독자들을 위한 고별 칼럼을 실었기 때문이다. 가만, 그런데 언론인이 정치에 뛰어드는 건데 괜찮은 일인가. 정치(politics)와 저널리스트(journalist)를 합친 ‘폴리널리스트’(polinalist)라는 말이 있다. 정체불명의 한국식 영어 표현이 자리를 잡은 것은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 대변인 같은 고위 정무직으로 직행하거나 선거에 출마하는 일이 많다는 현실을 드러낸다. 언론인이 취재와 비판의 대상인 정치에 최소한의 완충기간도 없이 뛰어드는 것은 권력과 언론의 긴장관계를 해치고 언론 보도의 동기나 중립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반면 크리스토프의 출마 자체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다. 한국과 미국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선 그는 언론과 정치의 구분을 명확하게 했다. 고향 오리건주의 상황이 문제를 보도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해결을 요구하고 있어 언론인이 가진 관찰자 심성을 떨치고 평생을 바쳐 왔던 직업을 떠나는 것이라 고백했다. 주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공정하게 경쟁을 해야 하니 권력과의 유착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출마를 선언하는 이유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고향의 동년배 4명 중 1명이 벌써 약물·알코올중독, 자살 등 ‘절망의 죽음’으로 세상을 떠난 현실을 지적했다. 외국에서 벌어진 인도적 위기를 취재하는 데 힘썼지만 막상 고국에서 비슷한 상황을 목격하게 된 것에 대한 책임감과 절망감을 토로했다. 다른 길을 걸어 오던 사람이 갑자기 약자를 위하는 척한다는 게 아니라 국제 사회의 참혹한 현장에 뛰어들어 보도하는 일에 경력 대부분을 바친 사람의 말이기에 그를 폴리널리스트라 비난할 수는 없었다. 대통령 선거의 계절이니 폴리널리스트의 행렬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진출하는 직역이 많은데 언론인에게 유독 가혹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런 비판 자체가 언론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 언론인의 공직 임명이나 출마 자체를 막거나 폴리널리스트의 범위를 명확하게 정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정치 참여 과정이 적절했는지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명분이 있는지는 스스로 알 것이고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다. 쓰고 보니, 꼭 언론인이 아니더라도 선거에 뛰어드는 누구에게나 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 있겠다.
  • “불평등 끝장” 대선유권자네트워크 발족

    “불평등 끝장” 대선유권자네트워크 발족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빈곤, 돌봄, 의료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전국 94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유권자 운동 기구 ‘불평등끝장 2022 대선유권자네트워크’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 “불평등 끝장” 대선유권자네트워크 발족

    “불평등 끝장” 대선유권자네트워크 발족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빈곤, 돌봄, 의료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전국 94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유권자 운동 기구 ‘불평등끝장 2022 대선유권자네트워크’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 포르투갈 정예부대 군인 수백명, 파병 중 다이아·마약 밀수 혐의

    포르투갈 정예부대 군인 수백명, 파병 중 다이아·마약 밀수 혐의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으로서 아프리카에 파병된 포르투갈군이 현지에서 다이아몬드와 마약, 금 등을 유럽으로 밀수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공수특전단과 특공대를 포함한 포르투갈 정예부대원 수백명은 지난 몇 년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유엔군과 함께 주둔해왔다. 현재 이들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포르투갈을 오가는 군용 화물기를 이용해 다이아몬드와 금 등 고가의 광물뿐만 아니라 마약과 위조화폐 등을 유럽으로 밀수하는 동시에 자금 세탁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평화 유지를 위해 유엔군 소속으로 파견된 정예군대가 자국 군용기를 이용해 마약을 포함한 물품을 국내로 밀반입하는데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경찰은 “현재 경찰 인력 300명 이상이 투입돼 국제적인 연결망을 가진 범죄 조직을 겨냥한 작전을 시작했다”면서 “경찰이 이미 100여 곳의 현장을 수색했는데 대부분 파경 군인들의 집이었다. 이미 10건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가 이어지는 동안 포르투갈군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들어오는 군 비행기에 대한 점검 및 검문을 강화했다.현지 경찰은 아직 조사 경과에 대한 자세한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주앙 고메스 크라비뉴 포르투갈 국방장관은 “해당 제보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더는 주둔하지 않는 포르투갈 군인 2명과 연관돼 있다”면서 “모든 것은 일부 군인들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우구스토 산토스 실바 포르투갈 외무장관은 “이번 조사가 포르투갈군의 국제적 위상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국제 평화 임무에 배치된 포르투갈군이 계속해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주둔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사건과 관련되지 않은 포르투갈군은 현지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포르투갈군이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대규모 무기 절도 사건에 대해 군대가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리스본에서 100㎞ 떨어진 부대는 수류탄과 탄약 1400개 등 다량의 무기를 도난당했지만 이를 은폐해 비난을 샀다. 한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금과 다이아몬드 등의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지만, 빈곤과 종파간 분쟁 등의 갈등이 이어지는 국가다.
  • 민주당 “尹, 민심 얻지 못했다” 맹공

    민주당 “尹, 민심 얻지 못했다” 맹공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민심을 얻지 못했고,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국가원수를 뽑는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가 됐다”고 주장했다. 당 대의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와 달리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준표(48.21%) 후보가 37.94%를 얻은 윤 후보보다 크게 앞선 점을 들어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지적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어 “(윤 후보가) ‘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국민께 실망스러운 발언과 모습을 보여 왔다”며 “반문재인과 반이재명만을 앞세우는 철학 빈곤의 자세로는 국민들에게 걱정과 근심만을 안겨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검찰 기득권자였던 윤 후보가 ‘기회의 나라’를 외치다니, 정의사회 구현을 외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고 했다. 또한 전 대변인은 “‘독재의 또 다른 역사’를 쓰려는 것은 아닌지 참담한 마음”이라며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연일 비난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제1야당 후보로 선출된 윤 후보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에게 그러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용빈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6일 윤 후보가 가족 관련 각종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 “윤 후보는 거짓말의 정치가 언제까지 유효할 거라 봅니까”라며 “윤 후보의 막말과 허언이 상식적인 선을 넘고 있다”고 맹공했다.
  • 與 “尹, 민심 바다 아닌 동네저수지에서 뽑힌 선수” 맹공

    與 “尹, 민심 바다 아닌 동네저수지에서 뽑힌 선수” 맹공

    “수구보수 당원들 지지에 의해 후보돼…국힘 ‘노인의힘’ 됐다”‘대장동·고발사주 동시특검’ 尹 주장에 “전형적 물타기” 비판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윤석열 후보를 깎아내리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후보는 민심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며 평가 절하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규정에 대해 “국민의 의사를 깔아뭉갠 규정”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을 경선 과정에 들러리로 세운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국민 의사를 뒷전에 두고 수구 보수정당 당원들의 지지에 의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 것”이라며 “반(反) 문재인과 반(反) 이재명만을 앞세우는 철학 빈곤의 자세로는 국민들에게 걱정과 근심만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로는 홍준표 의원에게 10%포인트 밀렸지만 당원투표에서 23%포인트 앞서면서 결국 ‘당심’으로 승부가 결정됐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또 “윤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뒤부터 줄곧 ‘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실망스러운 발언과 모습을 보여왔다”며 “후보가 된 뒤에도 민심을 역류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꼬집었다. 전용기 의원도 논평에서 “검찰 기득권자였던 윤 후보가 ‘기회의 나라’를 외치다니, 정의 사회 구현을 외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고 맹공했다. 전 의원은 윤 후보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을)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바꾸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대통령병에 걸렸다”며 비꼬았다. 그는 “온갖 기득권을 누려온 윤 후보가 이제 와서 기득권을 타파하겠다고 하니 소가 웃다가 코뚜레가 부러질 일”이라며 “이율배반적인 구호”라고 일갈했다. 윤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을 ‘동시 특검’으로 가자는 취지로 말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형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뒤가 구리니 뜬금없는 소리를 한다”며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얄팍하기 그지없는 정치적 음모”라고 강력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5일 후보 선출 이후 잇단 방송 인터뷰에서 “여권에서 만약 두 개(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를 쌍으로 특검으로 가자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민 의원은 “윤 후보는 본인과 부인, 장모 관련 수사가 8건이나 진행 중이고 이 후보는 진행 중인 수사가 0건”이라며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했다. 이어 “말이 동시특검이지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멈춰달라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대선 이전에 여러 수사를 이미 받았고 법적 판단도 마쳤다. 윤 후보는 받고 있는 수사를 계속 받으면 된다”고 몰아세웠다.
  • “신부로 팔린 아프간 9세 소녀, 美 대통령이 구해야” 美의원 한 목소리

    “신부로 팔린 아프간 9세 소녀, 美 대통령이 구해야” 美의원 한 목소리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아프가니스탄 부부가 9살 된 어린 딸을 낯선 50대 남성에게 팔았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세계 각지에서 우려와 비난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여성 상원의원 24명은 현지시간으로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이 직면한 끔찍한 상황에 대해 해결할 방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력을 가했다. 현지 여성 의원들은 “아프간의 여성과 소녀들은 그들의 삶과 자유를 학대당하고 있으며, 탈레반 정권에 의해 약탈을 당했다. 탈레반은 새 정부를 세우고 여성들의 지위를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들은 남성 보호자 없이는 집 밖으로 외출하는 것조차 금지돼 있으며, 폭력의 희생자가 되었다”고 덧붙였다.미국 여성 의원들의 목소리는 지난 2일 파르와나 말릭이라는 아프간 9세 소녀의 사연이 CNN을 통해 알려진 뒤 나온 것이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녀의 부모는 극심한 생활고로 굶주림에 시달리는 8명의 가족을 위해 9살 된 딸을 50대 낯선 남성에게 팔았다. 소녀의 아버지는 “8명의 가족을 먹여살리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죄책감과 수치심, 걱정 등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소녀는 결국 50대의 낯선 남성에게 신부로 팔려갔고, 이후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런 상황은 재앙과 다름없다. 우리는 이 비상사태를 저지할 만한 몇 달 또는 몇 주 조차의 여유도 없다”면서 “빈곤이 증가하면서 많은 어린 소녀가 어쩔 수 없이 결혼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간의 소녀 약 350만 명은 미국 정부의 지원 아래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받았었지만, 지난 8월 말 미군이 전면 철수한 뒤 교육의 기회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미국 현지 여성 의원들은 “미국의 아프간 철수는 현지 여성과 소녀들이 힘겹게 얻은 이익을 결국 놓치게 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G20 정상회의에서 ”독립적인 국제기구를 통해 아프간 국민에게 직접적인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여성과 소녀를 포함한 모든 아프간인의 기본적 인권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여성이 샤리아법을 따르는 탈레반에 의해 교육의 기회를 놓치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를 가리는 히잡을 반드시 착용하는 등 억압을 받고 있다. 위 사례 속 9세 소녀처럼 조혼 또는 인신매매의 희생양이 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식량과 생필품, 의료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아프간에서의 이런 비극적인 일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번 주에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5세 어린이 300만 명 이상이 급성 영양실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 노인 11%, 이 줄도 못 서 보고 굶었다

    노인 11%, 이 줄도 못 서 보고 굶었다

    3명 중 1명꼴 “경제적 어려움” 빈곤76.5% 대면 모임 줄어 ‘고립감’ 호소노인 10명 중 1명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끼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3명 중 1명꼴로 수입이 줄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코로나19로 인한 노인 생활의 변화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500명을 조사한 결과 11.4%가 끼니를 거르거나 적게 먹는 등 식사량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경향은 무배우자(15.3%), 중하·하 경제 수준(13.5%), 만성질환자(13.5%) 등 취약집단 노인에게서 두드러졌다. 또한 53.5%는 직장을 그만두거나 노동 시간에 변화가 생겼으며, 농어업종사자도 18.4%가 노동 중단 또는 변화를 경험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 수입이 감소한 노인은 30.6%였고, 가구 수입(가족 구성원 2인 이상)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도 안 됐지만, 감소한 경우는 43.2%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느꼈다는 응답자는 62.9%에 달했다. 무엇보다 주관적 경제수준이 중하·하인 경우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응답자 비중이 73.3%로 높게 나타나면서 빈곤이 더 심화한 상황이다. 우울감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우울감(69.0%), 타인이나 외부 활동에 대한 불안(65.7%),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60.3%), 외로움(57.8%) 등의 부정적 감정을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자주 또는 가끔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족·친지와의 대면 모임이 줄었다고 답한 경우가 76.5%에 이른다. 전화 통화와 문자 등을 이용한 비대면 연락이 늘었다는 응답도 39.1%에 그쳤다. 보고서를 작성한 남궁은하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향후 유사한 위기상황에 대비해 정책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먹는 치료제 허용” 영국, 머크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세계 첫 승인

    “먹는 치료제 허용” 영국, 머크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세계 첫 승인

    확진 5일 이내 18세 이상 환자 대상MSD ‘몰누피라비르’ 복용 긴급 권고임상 결과 입원율·사망률 절반 낮춰미 FDA 승인에도 긍정 영향 미칠 듯먹는 치료제가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승인됐다. 영국은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사용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조건부 승인했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증상이 시작된 지 5일 이내인 18세 이상 환자에게 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려면 이 외에도 경증 또는 중등 증상을 보여야 하고 비만이나 심장질환 같은 위험 요인도 최소 한 가지 가지고 있어야 한다. 환자들은 5일 동안 하루 2회씩 4알의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해야 한다. 몰누피라비르 사용이 승인됐지만, 언제부터 의료현장에 공급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MSD는 올해 안에 1000만명 복용분의 몰누피라비르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세계 각국 정부가 이 생산량의 대부분을 이미 사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미, 30일 긴급 사용 승인 여부 결정 로이터통신은 영국의 이번 조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진행하고 있는 몰누피라비르 긴급 사용 승인 심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FDA는 몰누피라비르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논의하고 투표하는 외부 자문단 회의를 오는 30일 열 예정이어서 미국 내 승인은 이달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MSD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확진자 775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가량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연말까지 몰누피라비르 10000만명 복용분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생산량을 최소 2배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MSD 대표 “내년 생산량 2배, 안전한 약” MSD의 로버트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보건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현재로서는 연말이 되기 전까지 1000만명 복용분을 확보할 수 있는 속도”라면서 “내년에는 (생산량이) 2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CEO는 “임상 연구와 데이터를 통해 이것은 안전한 약이라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MSD는 내년 말까지 전 세계 몰누피라비르 매출이 최대 70억 달러(약 8조 2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는 12월 긴급사용이 승인되면 연내 10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고, 내년에는 최소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추가될 수 있다고 캐럴린 리치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밝혔다. MSD는 또 빈곤 국가들에 대한 몰누피라비르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날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인 ‘국제 의약 특허풀’(MPP)과 다른 회사들의 제조를 허용하는 내용의 특허 협약에 합의했다.
  • [나우뉴스] “코로나가 뭐예요?” 아마존 원시부족, 이제야 팬데믹 알았다

    [나우뉴스] “코로나가 뭐예요?” 아마존 원시부족, 이제야 팬데믹 알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아마존 열대우림 원시부족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2일 로이터통신은 페루 아마존 정글의 ‘잊혀진’ 원시부족이 지난달 세계적 전염병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페루 아마존강 유역 중심지인 로레토주 정글 한가운데는 아마존 여행의 관문 도시 이키토스가 있다. 세계 자연의 불가사의로 꼽히는 파카야 사미리아 국립생태공원을 품은 이키토스는 다른 지역과 도로로 연결되지 않아 ‘육지 속 섬’이라 불린다. 로이터통신이 만난 우라리나족은 이키토스에서도 배를 타고 강 상류로 3일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있는 망구알 마을에 산다. 육로로 갈 수 없는 망구알 마을에서 외부 세계와 접촉이 거의 없이 고립된 삶을 살다 보니 우라리나족 원주민들은 지난달 13일 국제 적십자 회원들과 페루 정부 보건 요원들이 백신을 들고 나타난 후에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족장 마리아노 퀴스토는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이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밝혔다. 현지 원주민 권리 옹호 단체 관계자도 “정부군도 몇 년 동안 이곳에 오지 않은 것 같다. 잊혀진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페루 정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우라리나족 원주민 인구수는 약 5800명. 이들은 모두 사냥과 낚시를 하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나무집에서 생활한다. 세계와 단절된 채 수 세기 동안 토착어를 발전시켰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비껴간 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5명의 우라리나족 원주민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데다 마을에 의사도 없어 대응이 쉽지 않았다. 부족장은 “두통과 설사, 말라리아, 결막염 등을 앓는 원주민이 수두룩하지만 마을에 의사가 없어 고민”이라고 전했다. 우라리나족을 완전히 잊고 있던 페루 정부는 지난달 비로소 백신을 들고 망구알 마을을 찾았다. 페루 보건부 보건정책 책임자 훌리오 멘디구레는 “아마존 원주민 사회 예방접종률은 매우 낮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체의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시 부족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접종률이 낮은 이유라고도 말했다. 멘디구레는 “백신 접종을 위해선 부족마다 최소 2번씩은 방문해야 하는데, 밀림 속 원시부족을 찾아서 오랜 시간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우라리나족을 찾아 망구알 마을까지 오는데도 장장 3일이 걸렸다. 말라버린 강에서 길을 내고 쓰러진 나무로 막힌 수로를 뚫으며 배를 타고 이동했다”고 부연했다. 우여곡절 끝에 망구알 마을에는 800회 분량의 중국 시노팜 백신이 도착했다. 페루 보건 당국은 11월 2차 접종을 위해 600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해 망구알 마을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는 한 우라리나족 원주민 여성은 “아프기 싫어서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인이 마을에 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부족 사람들은 외부인과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페루는 비교적 일찍 국가비상사태를 발표하고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을 멈출 수 없는 빈곤층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불어나 방역에 애를 먹었다. 기본적으로 공공의료체계가 부실한 데다 재정상태도 좋지 않아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 산소를 제때 공급하지 못했으며, 그 바람에 인구 3336만 명 가운데 2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 손길은 아마존 밀림 원시부족에게까지 미치지 못했고 우라리나족처럼 코로나19 사태 1년이 넘어서야 팬데믹을 인지한 원시부족도 생겼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현재까지 페루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0만2189명 사망자는 20만276명이다. 지난달 30일 1000명대에 달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세자릿수로 떨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가 뭐예요?” 아마존 원시부족, 이제야 팬데믹 알았다

    “코로나가 뭐예요?” 아마존 원시부족, 이제야 팬데믹 알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아마존 열대우림 원시부족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2일 로이터통신은 페루 아마존 정글의 ‘잊혀진’ 원시부족이 지난달 세계적 전염병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페루 아마존강 유역 중심지인 로레토주 정글 한가운데는 아마존 여행의 관문 도시 이키토스가 있다. 세계 자연의 불가사의로 꼽히는 파카야 사미리아 국립생태공원을 품은 이키토스는 다른 지역과 도로로 연결되지 않아 ‘육지 속 섬’이라 불린다. 로이터통신이 만난 우라리나족은 이키토스에서도 배를 타고 강 상류로 3일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있는 망구알 마을에 산다. 육로로 갈 수 없는 망구알 마을에서 외부 세계와 접촉이 거의 없이 고립된 삶을 살다 보니 우라리나족 원주민들은 지난달 13일 국제 적십자 회원들과 페루 정부 보건 요원들이 백신을 들고 나타난 후에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족장 마리아노 퀴스토는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이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밝혔다. 현지 원주민 권리 옹호 단체 관계자도 “정부군도 몇 년 동안 이곳에 오지 않은 것 같다. 잊혀진 부족”이라고 설명했다.페루 정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우라리나족 원주민 인구수는 약 5800명. 이들은 모두 사냥과 낚시를 하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나무집에서 생활한다. 세계와 단절된 채 수 세기 동안 토착어를 발전시켰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비껴간 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5명의 우라리나족 원주민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데다 마을에 의사도 없어 대응이 쉽지 않았다. 부족장은 “두통과 설사, 말라리아, 결막염 등을 앓는 원주민이 수두룩하지만 마을에 의사가 없어 고민”이라고 전했다. 우라리나족을 완전히 잊고 있던 페루 정부는 지난달 비로소 백신을 들고 망구알 마을을 찾았다. 페루 보건부 보건정책 책임자 훌리오 멘디구레는 “아마존 원주민 사회 예방접종률은 매우 낮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체의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시 부족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접종률이 낮은 이유라고도 말했다.멘디구레는 “백신 접종을 위해선 부족마다 최소 2번씩은 방문해야 하는데, 밀림 속 원시부족을 찾아서 오랜 시간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우라리나족을 찾아 망구알 마을까지 오는데도 장장 3일이 걸렸다. 말라버린 강에서 길을 내고 쓰러진 나무로 막힌 수로를 뚫으며 배를 타고 이동했다”고 부연했다. 우여곡절 끝에 망구알 마을에는 800회 분량의 중국 시노팜 백신이 도착했다. 페루 보건 당국은 11월 2차 접종을 위해 600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해 망구알 마을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는 한 우라리나족 원주민 여성은 “아프기 싫어서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인이 마을에 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부족 사람들은 외부인과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페루는 비교적 일찍 국가비상사태를 발표하고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을 멈출 수 없는 빈곤층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불어나 방역에 애를 먹었다. 기본적으로 공공의료체계가 부실한 데다 재정상태도 좋지 않아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 산소를 제때 공급하지 못했으며, 그 바람에 인구 3336만 명 가운데 2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 손길은 아마존 밀림 원시부족에게까지 미치지 못했고 우라리나족처럼 코로나19 사태 1년이 넘어서야 팬데믹을 인지한 원시부족도 생겼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현재까지 페루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0만2189명 사망자는 20만276명이다. 지난달 30일 1000명대에 달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세자릿수로 떨어졌다. 
  • “때리지만 말아달라” 경제난에 9살 딸 매매혼…참혹한 아프간

    “때리지만 말아달라” 경제난에 9살 딸 매매혼…참혹한 아프간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서 10살도 채 안 된 어린 딸을 노인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기는 매매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의 원조 중단으로 경제가 파탄나면서 일자리는커녕 식량도 구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가족들이 딸을 팔아 연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방송이 아프가니스탄 바드기스주 북서쪽의 이재민 정착촌에서 만난 9살 파르와나 말릭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20만 아프가니스(약 260만원)에 팔려 55살 남성의 신부가 됐다. 파르와나는 자신의 남편이 된 ‘코반’이라는 이름의 남성에 대해 “수염과 눈썹에도 흰 털이 난 노인”이라며 “때리고 집안일을 시킬까봐 무섭다”고 말했다. 신부 아버지는 “우리 아이를 부탁합니다. 이제 당신이 내 딸을 책임져야 합니다. 부디 때리지만 말아주시오”라고 당부했다. 코반은 현금뿐만 아니라 양과 땅 문서 등을 동원해 ‘값’을 치렀다. 9살 신부는 얼굴을 파묻고 흐느껴 울었다. 결혼식이 끝난 뒤 집을 떠나지 않으려 저항도 해봤지만 힘없는 어린 소녀는 코반의 손에 억지로 이끌려 떠났다. CNN에 따르면 아프간은 15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의 조혼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난민촌과 시골에서 조혼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고 있다. 식량을 구하기 더욱 어려워지는 겨울을 앞두고 남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딸을 팔아치우는 것이다. 딸 파르와나를 팔아넘긴 아버지 압둘 말릭은 CNN에 “딸의 결혼을 앞두고 죄책감과 수치심, 걱정으로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고 말했다. 그 역시 딸을 팔아넘기는 것만은 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주장했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도시로 가보기도 했고, 친척들로부터 많은 돈을 빌렸다고 한다. 아내는 난민촌의 다른 주민들에게 음식을 구걸하고 다녔다. 8명의 가족들이 먹고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쳐봤지만 방법이 없었고, 결국 돈을 받고 파르와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미 말릭은 몇 달 전 파르와나의 언니인 12살 딸을 팔아넘긴 상태였다.이 난민촌에서 4년간 지내온 말릭의 가족이 허드렛일과 인도적 지원으로 하루에 버는 돈은 고작 몇천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탈레반 집권 후 국제사회의 지원이 끊기면서 그마저도 모두 끊어졌다. 파르와나를 팔아넘긴 지금도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는 뾰족한 수를 찾은 것은 아니지만 파르와나를 보내고 받은 돈으로 몇 달 간은 버틸 수 있게 됐다고 압둘은 말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결국은 바닥날 것이다. 그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딸을 또 팔아야 한다”고 했다. 남은 딸은 현재 2살이라고 CNN은 전했다. 공부를 계속해 교사가 되고 싶다던 파르와나는 자신을 결혼시키려는 부모님의 마음을 바꾸고 싶다고 했지만 헛된 바람으로 끝났다. 파르와나를 돈을 주고 데려간 코반은 이러한 ‘거래’를 결혼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코반은 파르와나를 친딸처럼 돌봐줄 아내가 이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르와나는) 가격이 쌌다. 파르와나의 아버지는 매우 가난해서 돈이 필요했을 뿐”이라며 “파르와나는 우리 집에서 일할 것이다. 나는 이 아이를 때리지 않고 가족처럼 친절히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최근 발표된 유엔보고서를 인용, 현재 아프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향후 몇 달 안에 300만명 이상의 5세 미만 어린이들이 급성 영양실조를 겪을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아프간의 식량 가격이 치솟고 은행에서는 돈이 바닥났으며 노동자들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UNOCHA)에 따르면 올해 내전으로 약 67만 7000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CNN은 파르와나처럼 딸을 팔아 연명해야 하는 참혹한 상황에 처한 가족들이 아프간에 적지 않다고 전했다. 구르 주의 10살 소녀 마굴은 70세 노인에게 팔려갈 처지다. 부모가 진 빚 20만 아프가니(약 260만원)를 대신 갚기 위해서다. 빚쟁이들은 마굴의 아버지를 탈레반 감옥 앞까지 끌고 가 빚을 갚지 않으면 감옥에 처넣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한 달 안에 빚을 갚겠다고 약속했지만, 돈은 구하지 못한 채 약속한 날짜만 다가왔다. 마굴은 자신을 ‘구매’한 노인을 향해 “저 사람이 정말 싫다. 날 억지로 저 사람에게 보낸다면 스스로 죽어버리겠다. 부모님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며 울먹였다. 인근의 다른 가족은 4살, 9살 딸을 각각 10만 아프가니스(130만원)에 시집을 보내기로 했다. 이 가족의 아버지는 직장이 없고, 장애까지 안고 있어 상황은 더 열악하다. 손녀딸을 속절없이 내보내야 하는 할머니는 실성 일보 직전이다. 그는 “우리에게 음식이 있다면,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절대 이러지 않을 것”이라고 CNN에 울부짖었다. 어린 신부를 ‘구매’한 남성들은 코반이 말한 것처럼 하나같이 “아내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다. 요리나 청소 등 집안일을 시키면서 가족처럼 돌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아프간에서도 거의 없다. 어린 소녀가 신부로 팔려가게 되면 교육을 받거나 독립적인 삶을 추구할 기회가 거의 사라진다고 CNN은 전했다. 헤더 바르 휴먼라이츠워치 여성인권국 부국장은 “어린 소녀들이 학교에라도 다닌다면, 가정은 그 소녀의 미래에 투자해보려 노력하지만, 학교에서 멀어지는 순간 결혼 시장으로 내몰리게 된다”고 말했다. ‘팔려나간’ 소녀들은 피임이나 부인과 진료를 전혀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상당수는 너무 어려 성관계를 거부할 능력조차 없고, 아직 신체 발달이 미성숙한데도 임신에 노출돼 합병증에 의해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도 많다.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15∼19세 여성의 임신 관련 사망률은 20∼24세 여성의 2배에 이른다. 탈레반도 문제를 인지하고는 있다. 탈레반 법무부 마우라와이 잘라우딘 대변인은 “가족들이 딸을 팔아넘기지 않도록 조만간 식량 배분을 시작할 방침”이라며 “이 정책을 도입하고도 가족들이 딸을 팔아넘기다 적발되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방침은 밝히지 않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계에 이른 경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엔인도주의조정국(UNOCHA)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의 이사벨 무사드 칼센 대표는 “인도적 지원 담당자들이 아직 현장에 남아 있지만 자원이 너무 부족하다”며 “각국이 (정치적 고려로) 탈레반에 대한 재정 지원을 망설이는 사이, 취약 계층, 빈곤층, 어린 소녀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9세 딸을 55세 남성에게 판 아프간 아빠…애절한 마지막 당부

    9세 딸을 55세 남성에게 판 아프간 아빠…애절한 마지막 당부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9세 소녀 파르와나 말릭은 지난달 말, 평상시와 다름없이 친구들과 논 후 집에 돌아왔다가 낯선 남성과 마주쳤다. 55세의 이 남성은 고작 9살인 말릭을 신부로 ‘사기 위해’ 찾아온 사람이었다. 말릭의 부모와 상의를 마친 그는 말릭에게 조만간 데리러 오겠다는 말을 남긴 뒤 집을 떠났다. 말릭은 지난달 22일 미국 CNN과 한 인터뷰에서 “(말릭을 부모로부터 산) 그 남자가 나를 때리거나 강제로 일을 시킬까봐 겁이 난다”고 토로했다. 낯선 남자에게 딸을 판 말릭의 부모는 “방법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4년간 말릭의 가족은 정부 지원금과 노동으로 하루에 단 몇 달러를 벌며 간신히 입에 풀칠을 해 왔다. 하지만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뒤 삶은 더 어려워졌다. 정부 지원금이 끊기고 국가 경제가 붕괴되면서 식량과 같은 기본 생필품조차 구할 수 없었다. 결국 말릭의 부모는 몇 달 전 12세에 불과한 말릭의 언니를 같은 방법으로 팔아야 했다.언니가 팔려간 뒤 생긴 돈으로 몇 달을 버틸 수 있었지만 돈은 금새 바닥이 났다. 결국 말릭의 부모는 남은 딸마저 팔기로 결정했다. 말릭은 아프간의 어린이 인권이 무너지면서 조혼에 희생되는 수많은 소녀 중 한 명이 됐다. 현지의 인권운동가인 모하메드 나이엠 나젬은 “아프간에서 자녀를 파는 가정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식량과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부모는 결국 (자녀를 파는) 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팔려가기 싫어 울부짖는 소녀…내다 판 부모도 고통스럽다 자녀를 파는 부모들도 뼈아픈 고통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말릭의 아버지 압둘 말릭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딸을 팔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먼 지방까지 가기도 했고, 친척들로부터 많은 돈을 빌리기도 했다. 아내는 난민캠프의 다른 주민들에게 음식을 구걸한 적도 있다”면서 “하지만 8명의 가족을 먹여살리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죄책감과 수치심, 걱정 등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낯선 남성에게 팔린 말릭은 “(그가 나를 데리러 오기 전에) 부모님의 마음을 바꾸고 싶다.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고, 공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말릭 가족이 CNN과 인터뷰를 진행한 지 이틀이 지난 후. 약속했던 날이 찾아왔다. 그는 말릭의 아버지에게 현금과 가축 등을 건넨 뒤 아이를 데려갔다. 말릭의 아버지는 그에게 “이 아이는 당신의 아내다. 제발 아이를 때리지 말아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겼다. CNN은 “남성이 말릭을 데려가려하자, 아이는 발을 흙에 파묻고 끌려가지 않으려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말릭의 아버지는 이 모습을 문 앞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식량과 생필품, 의료품 부족한 아프간, 더 잦아지는 비극 문제는 식량과 생필품, 의료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아프간에서의 이런 비극적인 일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번 주에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5세 어린이 300만 명 이상이 급성 영양실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런 상황은 재앙과 다름없다. 우리는 이 비상사태를 저지할 만한 몇 달 또는 몇 주 조차의 여유도 없다”면서 “빈곤이 증가하면서 많은 어린 소녀가 어쩔 수 없이 결혼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릭의 아버지는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 만약 우리 가족의 재정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나는 아마 고작 두 살인 다른 딸을 또 팔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윤경 경기도의원 ‘건강장애부모회-건강장애학생을 위한 대안학교 신설’ 정담회

    정윤경 경기도의원 ‘건강장애부모회-건강장애학생을 위한 대안학교 신설’ 정담회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지난달 30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회의실에서 전국건강장애부모회와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전국건강장애부모회 관계자는 민간위탁기관의 교육 질이 낮고 교육 콘텐츠 수도 적어 학생의 학습 선택권이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과 일부 병원학교에 초등, 중등 교사자격을 갖추지 못한 교원 배치 문제, 유치원 연령대 병원학교 시설 부족 등의 현실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중증·희귀성 난치성 아동의 치료비 과부담으로 빈곤계층으로 전락하거나 가족해체를 맞게 되는 문제도 제기하며 현행 건강장애학생 지원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토로했다. 정윤경 도의원은 “건강장애학생들이 일반학생과 동등하게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 차원에서의 학습 지원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미 2차례에 걸친 건강장애학생 관련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의 심리치료비 지원 등 필수 지원 체계를 구축했고 현재 문제를 일으킨 원격교육 민간위탁기관을 대신할 기관을 도교육청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도교육청에 병원학교 학교급별 교원 배치 현황 및 자격증 소지 여부 자료를 요청하여 해당 학교급별 적합한 자격 소지 교원 배치 여부를 확인하여 조치하고, 영유아 및 유치원급의 건강장애 아동을 위한 학급 신설 및 교원 추가 배치 정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장애학생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15조에 따른 특수교육대상자로 백혈병, 소아암 등 만성질환으로 인하여 3개월 이상의 장기입원 또는 통원치료 등 계속적인 의료적 지원이 필요하여 학교생활 및 학업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으로 경기도 내 568명의 건강장애학생이 재학 중이다.
  • 재배치·복합화·효율화… 3대 전략으로 공간 복지 실현한 중구

    재배치·복합화·효율화… 3대 전략으로 공간 복지 실현한 중구

    주민 70% 사는 동쪽으로 청사 신축 이전충무아트센터 부지로… 8개동 접근 쉬워단순한 이전 아닌 생활 복합 SOC 공급도서관·체육관·어린이집·공공주택 입주 현 구청 자리엔 ‘서울메이커스파크’ 건립인쇄업 등 산업체 입주·청년 주거공간도을지로 일대 순환적 재개발 경쟁력 강화 신당 누리센터 9개 시설·기능 한자리에공공시설 120개 공간 개방 시간 확대·통일서양호 구청장 “주민 위한 도시기능 회복”“내 집 가까이 이사 오는 구청에 체육관·도서관·어린이집까지 더해진다고요?” 1일 서울 중구 청구동에서 만난 강우경(50)씨는 ‘중구청 신축 이전’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이렇게 반문하며 “그럼 저희는 선물을 받는 것 같네요”라고 답했다. 중구가 구청사 신축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거주 인구가 12%뿐인 을지로 시내 한복판에서 주민 70%가 사는 중구 동쪽으로 구청을 옮기는 거다. 점찍어 둔 자리는 신당역 앞 충무아트센터 부지다. 중구 동쪽의 8개 동에서 모두 접근이 쉬운 곳이다. 현재 구청이 있는 곳엔 ‘서울메이커스파크’를 건립한다. 지난 9월 14일, ‘중구청 신축 이전 및 서울메이커스파크 조성’ 사업안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가점을 따낸 부분은 단순 청사 이전을 넘어, 다채로운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공급한다는 점이다. 신축 이전될 구청사엔 도서관, 스포츠센터, 어린이집, 공공주택, 구민회관, 구의회 등을 함께 짓고, 서울메이커스파크엔 충무아트센터, 청년주택, 창업지원공간 등을 복합화한다. 주민 일상을 풍요롭게 할 생활 SOC를 공급하는 한편, 도심 노른자위 땅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방안이다. 신당역 상권과 을지로 상권도 변화를 맡게 됐다.●젊은 인력 유입 기술·경험 공유 프로 마련 중구민과 소상공인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을지로에서 27년째 인쇄소를 운영해 온 김혁수 대표는 2026년으로 예정된 서울메이커스파크 완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서울메이커스파크에 기대되는 점 3가지를 꼽았다. 저렴한 임대료, 작업환경 개선, 또 인쇄산업의 질적 변화다. 서울메이커스파크에는 인쇄업 등 도심산업체들의 입주 공간이 마련된다. 4차산업과 연계된 전문교육도 제공해 이들 업체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또 젊은 인력 유입을 위해 수십년간 쌓아 온 기술과 경험을 청년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만들 예정이다. 구는 이를 통해 쇠퇴해 가는 도심 제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한다.●젠트리피케이션 최소화로 현대화 추진 서양호 중구청장은 서울메이커스파크를 통해 을지로 일대 ‘순환적 재개발’까지 내다보고 있다. 특정 구역이 재개발되는 동안 그곳에서 생업을 잇던 제조업체들이 서울메이커스파크에 임시로 입주해 있다가 정비가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가고, 이후 다른 지역 제조업체들이 들어오는 방식이다. 서 구청장은 “이를 통해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을 최소화하면서 1970년대 모습에서 멈춰 버린 을지로의 현대화와 도심제조업의 경쟁력 강화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구청장은 서울메이커스파크 사업에 구 예산이 최소한으로 투입된다고 점도 강조했다. 총사업비 4500억원 중 3000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투자하고 1500억원은 현 구민회관 매각 비용으로 충당한다. 그는 “구민이 낸 세금은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청소, 건강, 복지, 안전, 교육에만 집중적으로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취임 뒤 줄곧 ‘공간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중구가 ‘공간 빈곤’을 겪는 도시라는 판단에서다. 서울 중심에 있는 중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좁은 땅에 인구도 가장 적다. 하지만 사업장(국민연금 가입사업장)은 강남, 서초, 송파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상대적으로 많은 경제·교통 인프라를 갖췄지만, 주민을 위한 생활 인프라는 절대 부족하다. 땅이 좁고 지대가 높아서 주민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 2019년 국토부가 제시한 기초생활SOC 접근성 평가 16개 항목 중 중구는 8개 항목에서 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서 구청장이 공간 복지 실현을 위해 세운 전략은 ‘재배치’, ‘복합화’, ‘효율화’다. 바늘 하나 꽂을 공간 없는 도심에서 주민 공간을 확보하려면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임기 4년차에 접어든 지금 그의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재배치는 엇갈린 수요와 공급을 바로잡는 작업이다. 서울메이커스파크를 조성해 구청사와 자리를 바꾸는 일도 여기에 해당한다. 구민 밀착행정이 필요한 곳엔 행정청사를, 도심 제조업 지원이 필요한 곳엔 산업 지원 공간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복합화는 공공시설에 주민에게 꼭 필요한 생활인프라를 더하는 전략이다.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신당누리센터’는 신당동주민센터에 도서관·북카페, 영유아 실내놀이터, 공동육아 나눔터, 청소년 진로체험센터, 옥상정원 ‘하늘 누리’, 다목적 강연·모임공간, 공영주차장 등 9개 기능을 복합화했다. 신당누리센터는 주변 주민들 삶을 바꾸고 있다. 7살 아이를 둔 신당동 주민 이보람(34)씨는 신당누리센터를 일주일에 두 번꼴로 찾는다. 복합화 이전엔 서류 발급을 위해 1년에 서너 번 방문하는 게 전부였다. 지금은 아이와 함께 1층 도서관에서 책을 보기도 하고 2층 영유아 실내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기도 한다. 7층 옥상정원으로 올라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도 한다. 이씨는 “신당누리센터에선 이곳저곳 갈 필요 없이 한곳에서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효율화는 기존 공공시설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서 구청장은 공간 효율화를 진행하기 전 공공시설 14곳을 찾아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 의견을 꼼꼼히 듣고 맞춤 전략을 짰다. 그는 이런 과정을 거쳐 우선 공공시설 개방 시간을 확대하고 통일했다. 중구의 시설 46곳과 120개 공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 365일 개방된다. 핵심은 주민이 동네에 실제 머무는 시간인 평일 저녁과 주말에 문을 여는 거다. 한 공간이 시간과 대상에 따라 다른 기능을 하게 하는 방법도 마련했다. 동주민센터 회의실이 돌발 전시 미술관이 되기도 하고, 동주민센터 뒷마당이 주말 가족들 캠핑공간이 되게 하는 등의 방안이다.●주민들 변화 체감… 작은 힐링공간 찾기도 변화는 주민이 가장 먼저 체감한다. 중구에 16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담주(44)씨는 지난 8월 리모델링을 마친 청구동주민센터 3층 패밀리 카페 덕분에 요즘 ‘작은 힐링공간’을 찾았다고 말한다. 평일 저녁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모임 장소가 필요한 주민을 위해 소파 테이블과 커피머신을 갖췄고, 가족 단위 방문자를 위해 게임기와 만화책, 캠핑 구역도 마련했다. 때로는 ‘향기 테라피’, ‘동안비결 배우기’ 같은 강좌가 열리기도 한다. 일주일에 6일 텅 비어 있던 청구동 작은도서관 옆 대강당도 주말 초등학생 풋살교실, 농구교실을 열며 변신했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주민 요청에 따라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4개반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강의를 듣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아 반을 증설할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중구에 있지만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었던 민간 시설도 적극 활용한다. 구청이 민간시설을 직접 위탁받아 주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개방하는 식이다. 지난 8월 말엔 남산 자유총연맹 주차장 70면이 고질적 주차난을 겪던 다산성곽마을 주민에게 개방됐다. 현재 동국대, 하나은행과 협의해 추가 주차 공간 100면 개방을 협의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중구의 세 가지 도심공간 혁신 전략을 통해, 중구의 지도는 이미 바뀌고 있다”며 “공간 복지를 통해 더이상 상업·교통 1번지로서의 중구가 아닌, 12만 3000명 주민을 위한 도시로서 구의 본래기능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 北, ‘오징어 게임 흥행’ 질투났나···“세계 최악의 ‘망신시리즈’”[이슈픽]

    北, ‘오징어 게임 흥행’ 질투났나···“세계 최악의 ‘망신시리즈’”[이슈픽]

    “K-자살·K-출산·K-노인빈곤” 조롱높은 자살률·저출산 등 문제 삼아‘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 주장 북한 매체가 남측의 인기 콘텐츠를 비난하는 보도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으로 이어지는 K콘텐츠의 세계적 흥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1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K시리즈’는 세계 최악의 ‘망신시리즈’”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K시리즈를 논하고 싶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측이 ‘K시리즈’라는 괴이한 신조어들로 마치 여러 분야에서 국제사회 표본이나 되는 듯 꾸며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작 남조선이 세계 최고로 되는 분야는 빼놓은 채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으로 놀아대고 있다”고 했다. 높은 자살률, 저출산, 노인 빈곤을 문제삼으면서 “남조선 사회는 누가 봐도 ‘K-자살’, ‘K-출산’, ‘K-노인빈곤’이라는 진짜 ‘K-시리즈’가 이루어지는 곳”이라며 “한마디로 세계 최악의 ‘망신시리즈’, ‘지옥시리즈’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오징어게임’ 진짜 주인공은 南대권후보들…시즌2 주연으로” 앞서 이 매체는 대선주자들이 권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오징어게임의 진짜 주인공들’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 대선)후보들 간의 인신공격과 막말 비난전이 극도에 달하고 각종 비리 의혹을 파헤치며 상대를 물어 메치기 위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이라는 게임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되느냐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최근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내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인공들도 무색하게 할 정도”라고 비꼬기도 했다. 특히 경제상황이 어려운 참가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놓고 잔인한 경쟁을 벌이는 드라마 내용을 언급하며 “빚더미에 올라앉은 인생의 낙오자들이 오직 거액의 상금을 위해 인간성을 잃고 남을 해치기에 골몰하는 것이나, 권력에 환장한 정치인들이 대권을 위해 맹수마냥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이나 매한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 속의 진짜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여야 정당들, 정치인들이 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제작설이 나돌고 있는 오징어게임 시즌2에는 “절대 권력 차지라는 피비린 게임에 열중하는 정치인들을 주인공들로 선정해야 한다”면서 “오징어게임의 진짜 주인공들, 그들이 등장하는 시즌2를 기다려보련다”고 했다.“평등한 북한, 부러움과 경외의 대상 되고 있다” 주장 북한은 이 같은 보도를 통해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를 석권한 영화 ‘기생충’를 예로 들면서 “자본주의 제도야말로 썩고 병든 사회”라고 주장했다. 또 “‘기생충’이 남한 사회가 얼마나 불평등한지를 알 수 있으며, 평등한 북한이 부러움과 경외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또 이같은 주장은 북한이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말 남한 영상물을 보면 5~15년의 징역형, 유포시 최대 사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정했다.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청년들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청년교양보장법’을 채택하는 등 주민의 사상이완을 우려하며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 노식래 서울시의원 “서울시 주거복지, 도시재생 정책 홀대”

    노식래 서울시의원 “서울시 주거복지, 도시재생 정책 홀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관 오세훈 시장 결재문서(시장 방침)은 재건축사업 정상화 추진계획과 신속통합기획 추진방안,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구서울의료원(남측) 시유지 교환 계획 3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식래 서울시의회 의원(민주당, 용산2)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관 5개 부서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바탕으로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주거취약계층 보호와 도시재생 정책이 지나치게 홀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식래 의원에 의하면, 오세훈 시장이 취임 후 직접 결재한 문서는 주택정책실 2개, 도시계획국 3개, 공공개발기획단 1개다. 이 중 관계법령과 조례에 따라 시장에게 있는 임명권 관련 결재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주택정책실의 재건축사업 정상화 추진계획과 도시계획국의 신속통합기획 추진방안, 구서울의료원(남측) 시유지 교환 계획이 전부다. 노 의원은 “전임 시장은 주거안전취약계층 지원, 청년 월세 지원, 신혼부부 주거지원, 아동 주거빈곤 해소, 노후고시원 공공리모델링,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정 및 권익보호, 노후 건축물 및 민간 건축공사장 안전점검 지원 등 주거복지와 안전 관련 사업계획을 시장이 직접 결재했다”며 “시장 결재문서만 봐도 시정철학을 알 수 있는데 오세훈 시장은 주거복지와 도시재생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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