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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외교관계 이상기류/북핵해결 관련 러 독자행보 가속

    ◎러,한반도 영향력 강화하려 대북접근/북에 자국경수로 지원주장 등 실리정책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지난 90년 수교한 이후 소련과 이를 승계한 러시아는 대한반도 관계에서 일방적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와의 친밀도를 높여왔다.전통적 맹방이었던 북한과의 관계가 단절상태에 이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것으로 비쳐졌다.그런 러시아가 최근에는 한반도의 남쪽에 두었던 관심의 무게를 북쪽으로 점차 옮기는 듯 하다. 그러한 변화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이 북핵문제의 해결방식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이다.러시아는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고 있다.한·미·일 3국 뒤에 물러선 2차적 역할이 싫다는 것이다.단순한 거부정도가 아니라 북한에 공급될 경수로는 한국형이 아니라 러시아형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한반도 주변의 4강 가운데 러시아만이 한국의 입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일부에서는 러시아가 순수하게 경제적 목적때문에 북한에 러시아형 경수로를 건설하기 원한다고 믿는다.그러나 러시아형 경수로가 채택되는 「이변」이 온다 하더라도 러시아가 40억달러에 이르는 경수로 건설비용을 마련할 방도가 마땅치 않아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정부는 그 보다는 러시아가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한 의도로 북한에 접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러시아는 세계초강대국으로서의 위치가 나라 안팎에서 허물어져가는 상황에 크게 당황해하고 있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강대국으로서의 위치와 위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요충지인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긴요하며,이를 위해 북한측을 지원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이같은 전략과 함께 한국민이 대러시아 시각도 양국관계에 틈을 만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르바초프 전대통령은 냉전을 종식한 평화의 수호자로,옐친 현대통령은 난폭한 술주정뱅이로 대비되고,러시아는 장래가 불투명한 빈곤한 국가로 한국의 언론에 일관되게 묘사되는 상황에 대해 러시아는 여러 채널로 우리 정부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난 2년 동안의 협상과정에서 완전히 소외됐다는 인식도 러시아의 심기를 틀어지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여러 채널로 러시아가 KEDO에 참여해줄 것을 설득하고 있으며,중단됐던 경협 차관협상도 재개할 계획을 마련해두고 있다.정부의 외교공세가 어떤 효력을 발휘할지는 명확하지 않다.한 당국자는 『러시아는 그동안 필요이상으로 과소평가돼 왔다』고 지적하고 『한번 벌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데는 엄청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달 「사회개발 정상회담」 관심/뉴욕 예비회담 상세 보도

    【내외】 북한은 9일 「사회개발을 위한 정상회담」(3월6∼12일·코펜하겐)을 앞두고 채무탕감 및 원조문제를 둘러싼 서방국가들과 개도국의 입장차이를 상세히 보도,관심을 나타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최근이 회담 준비를 위해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예비회의 소식을 보도하면서 이 회의에서는 『빈궁을 청산하기 위한 세계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합의했으나 가장 큰 문제인 그 계획에 융자할(자금조성)방도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와 관련한 서방국가들과 개도국의 원칙적 입장에 대해 개도국들은 『국제적인 빈곤문제의 해결과 채무취소,원조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것』을 주장하고 개도국들의 채무탕감 조치를 강조하는 문안을 선언문에 삽입할 것을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 수명·지식·생활수준 종합 「삶의 질」 측정

    ◎「인간개발지수」 가1위·한국32위/유엔,GNP비교 탈피… 새 「행복지수」 개발/스위스·일 2·3위… 「GNP 66위」 칠레 38위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국가간 개발 정도를 비교하는데 활용돼 왔지만 사회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정확히 비교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많이 지적돼 왔다.그래서 다양한 비교지수의 개발이 제안돼 왔다.특히 이데올로기 시대를 지난 90년대 들어서면서 빈곤 실업 차별 환경 건강 마약 등 인간의 안전한 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이러한 요소들을 함께 감안한 국가간 비교가 절실히 요구돼 왔다. 오는 3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사회개발서밋도 인간의 안전한 생활을 위한 사회개발을 도모하자는 뜻에서 빈곤·사회통합·고용 등을 주요 의제로 내걸고 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11일 유엔개발계획(UNDP)이 사회개발서밋을 앞두고 수명 지식 생활수준을 기초로 한 인간개발지수(HDI) 산출법을 수정·보완해 각국의 HDI 순위를 산출했다고 보도했다.사회개발서밋에도 제시될 HDI는 그동안 대립을 보여온 선진국·개발도상국의 남북간 논의도 객관적 바탕 위에서 진행되도록 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 산출법에 따르면 지식은 문자해독률만이 아니라 평균취학연수도 함께 고려하고 생활수준 척도로 1인당 국민총생산에 일상생활의 칼로리 공급량,아동의 영양실조율,안전한 물의 이용도,라디오 보유율 등이 추가됐다. 그 결과 한국은 GNP 순위 36위에서 HDI 순위 32위로 약간 올랐으며 북한도 GNP순위 1백9위에서 HDI순위 1백1위로 올라섰다. 또 GNP 53위인 우루과이가 33위로,66위인 칠레가 38위로 대거 올라선 반면 31위인 사우디아라비아가 67위로,41위인 리비아가 79위로 내려 앉았다.GNP가 세계 1백20위인 앙골라는 HDI순위로는 1백55가 되고 GNP 1백43위인 중국은 94위로 되는 등 종래의 GNP 지표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고등학교 입학률,신문발행부수,텔레비전 보급률 등을 추가·산정한 선진국의 HDI순위를 보면 GNP 11위인 캐나다가 1위를 마크한 것으로 나타났다.HDI 수치로는 국민들이 가장 사람답게 사는 나라가 캐나다인것.2위에는 GNP 순위 1위인 스위스가,3위에는 GNP 순위 3위인 일본이 각각 기록됐다.4위부터의 순위는 스웨덴(4·이하 괄호안은 GNP순위),노르웨이(5),프랑스(13),호주(18),미국(9),네덜란드(6),영국(19)로 나타났으며 GNP 2위였던 룩셈부르크는 HDI 17위로 밀려났다.
  • 「세계화 외교」 본격 시동/김 대통령 유럽5국 순방 의미

    ◎유럽 무대로 「세일즈」에 역점둔 신통상외교/안보리 비상임국 진출 등 유엔 교두보 구축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3월 유럽순방을 계기로 「세계화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건다. 이번 「세계화 외교」는 다자외교의 중심축인 유럽과 유엔무대 중앙에 직접 뛰어든다는 점에서 외교다원화는 물론 우리 외교지평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은 우리나라가 국제적 지위에 걸맞은 역할을 다하고 보다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다자간 협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유엔 창설 50주년을 맞아 우리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번 정상외교와 관련,『김영삼대통령 집권 3년째를 맞은 2단계 정상외교로 세계화구상에 맞춰 범세계적 차원의 다자외교와 세계최대 경제권인 유럽연합(EU)국가와의 관계를 증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동안 냉전종식이후 범세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엔등 각종 국제기구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틈틈이 강조해왔다.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에의 출마,유엔안보리 진출 모색,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신청등은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은 우리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며 이번 순방은 바로 이같은 일련의 「세계화 노력」움직임에 「윤활유」를 치기 위한 것이다. 취임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하는 김대통령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메이저 영국총리,콜 독일총리,하벨 체코대통령,드안느 벨기에 총리 등 5개국 정상들과 최근의 국제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무역및 투자·기술교류 확대등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방문기간중에는 특히 최근 북·미 제네바 핵타결이후 합의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이들 우방국과의 협력을 긴밀히 모색한다는 방침이다.우리의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이들 우방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도 이번 순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목들이다. EU는 인구 3억7천만명에 GDP(국내총생산)규모가 6조6천7백72억달러에 이르는 연합체로 세계 최대의 단일경제권.이같은 규모를 감안하면 이번 김대통령의 유럽순방은 자연히 유럽 여러나라와의 무역·투자증진등 경제교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이는 기존의 미국과 일본 편중의 우리 교역시장을 시정할 계기가 될 것으로도 전망된다.김대통령이 경제인 20여명을 방문국마다 동행케 한 것도 이같은 분석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1백여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하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김대통령은 빈곤퇴치,고용창출문제등 범세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로 이들 정상들과 머리를 맞대고 실천계획들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의 경제사회개발과 민주화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개도국에 대한 경제사회개발의 좌표를 제시할 방침이다.우리의 국력과 국제적 지위에 맞는 국제협력 의지를 천명하겠다는 것이다. ◎1백국 정상 참가… 범세계적 빈곤·실업 등 논의/유엔 사회개발 정상회의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는 유엔 50주년을 맞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세계 1백여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빈곤퇴치·고용창출·사회통합등 범세계적 과제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하는회의. 그동안 이같은 문제들은 냉전체제에 가려져 외면돼왔으나 냉전체제이후 국제평화·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인류가 빈곤과 실업,사회적 소외와 같은 심각한 사회문제에 긴급히 대처할 필요성을 확인하고 동반자 정신에 입각,국제협력의 새 시대를 열 것을 천명할 예정이다. 지난 91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사회위원회 후안 소마비아 주유엔칠레대사가 제안했으며 92년 12월 47차 유엔총회에서 정상회의 개최를 결정했는데 우리나라도 공동제안국 중 한 나라.
  • 김 대통령,새달 유럽 5국 순방/2일∼15일

    ◎덴마크 유엔사회개발회의도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3월 11일부터 이틀동안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고 그 앞뒤로 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벨기에등 5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11일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3월 2일 출국,프랑스(3월 2∼4일) 체코(4∼5일) 독일(5∼8일)등 세나라를 국빈으로 방문하고 영국(8∼10일) 벨기에(12∼14일)를 공식 순방한 뒤 3월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세계 1백여개국 정상과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WSSD에 참석, 빈곤퇴치 고용증대 사회통합등 범세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또 WSSD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우리의 성공적인 경제사회개발 사례를 소개하고 개발도상국 경제사회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이 국제적인 지위에 상응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보다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에 적극 동참할 뜻도 밝힐계획이다. 취임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하는 김대통령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메이저 영국총리,콜 독일총리,하벨 체코대통령,드안느 벨기에총리등 5개국 정상들과 회담,최근의 국제 및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무역 투자 기술교류 확대등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벨기에 방문중 유렵연합(EU)본부도 방문하여 정치·경제통합이 심화되고 있는 EU와 우리나라와의 관계발전 방안등에 대해 논의한다. 윤대변인은 『「세계화 원년」에 이뤄지는 김대통령의 이번 유럽순방은 우리나라와 유럽제국의 실질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우리 외교의 다원화를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 유럽순방의 공식수행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공로명 외무부장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 ▲서상목 보건복지부장관(영국 덴마크) ▲정근모 과기처장관 ▲한승수 대통령비서실장 ▲김동진 합참의장 ▲김한규 민자당총재비서실장 ▲김광석 대통령경호실장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 ▲유종하 외교안보수석 ▲윤여전 공보수석 ▲문동석 외무부의전장 ▲김석우 의전비서관 ▲한태규 외무부구주국장 ▲함명철 외무부국제연합국장(덴마크) ▲장선섭 주불대사(프랑스) ▲민병석 주체코대사(체코) ▲홍순영 주독대사(독일) ▲노창희 주영대사(영국)▲이원호 주덴마크대사(덴마크) ▲김이명 주벨기에대사(벨기에)
  • 호치민시 소재/피카소 고아원/“가족애 넘쳐 입양갈 생각 없어요”

    ◎피카소 손녀 설립… 아이들 기술 가르쳐자립 도와/보모 5∼10년 금혼 규칙 있어도 지원자 줄이어 베트남전이 끝난지 꼭 20년이다.전쟁은 끝났지만 베트남은 여전히 빈곤과 이로 인한 고아들의 문제에 맞닥뜨려 있다. 호치민시에는 이같은 고아들에게 따뜻한 가정의 역할을 하는 이상적인 고아원이 하나 있다.세계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손녀 마리나 피카소가 세운 「피카소 고아원」이 그곳. 피카소 고아원은 하나의 조그만 마을을 이루고 있다.지난 91년6월 문을 열 당시만 해도 아홉채의 집으로 출발했지만 점점 땅을 넓혀 이제는 모두 24채의 주택이 고아원을 형성하고 있다.게다가 집 주변에는 야외 수영장,체육 경기장,학교,작업장 등도 있어 이곳 2백여명의 아이들에게는 집 이상인 곳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피카소재단은 이 고아원을 연간 20만달러로 운영하고 있다.마리나 피카소가 베트남에 고아원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지난 90년 세명의 베트남 어린이를 입양하면서부터.베트남 관리의 안내로 한 고아원을 방문했을 당시 고아원 건물이너무나 낡고 허술해 마리나는 이곳을 인수,개조하기로 결심했다.그가 직접 프랑스에서 데려온 건축가가 손질한 고아원은 코코넛 나무숲을 배경으로 멋진 건물로 탄생했고 그의 이름을 딴 지금의 피카소 고아원이 됐다. 새로운 고아원을 만든 마리나는 이 고아원이 어린이들에게 단순한 보호시설 이상이기를 원했다.그는 모든 아이들에게 엄마를 중심으로 한 가정을 맛보게 하고 싶었다.우선 마리나는 베트남 여교사 가운데 고아원에서 어머니가 될 사람을 물색한뒤 가정을 지켜나가기 위한 규칙을 세웠다. 피카소 고아원내 아이들은 절대 밖으로 입양돼 나갈 수 없고 어머니가 된 사람은 10명 정도의 아이들을 보살피며 5년에서 10년까지 결혼도 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그리고 아이들은 반드시 일반적인 교육과 함께 갖가지 기술을 익혀 사회에 나갔을 때 자립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엄격한 규칙에도 어머니가 되려는 사람은 줄을 이었고 새엄마와 형제,자매를 갖게 된 아이들은 끈끈한 가족애 때문에 입양갈 생각은 아예 하질 않는다. 아이들에게 「메」(베트남어로 엄마)라고 불리는 이곳 어머니들은 한달에 70달러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아이들의 어리광도 받고 때로는 야단도 치며 여느 어머니들과 똑같은 역할을 한다.31세의 교육대학 졸업생인 보 티 투오이는 14개월서부터 15세까지 아이 7명의 어머니 노릇을 한다.투오이의 하루는 새벽 5시30분에 시작된다.아이들을 깨워 운동을 시킨 뒤 아침식사를 함께 하고 학교갈 준비를 해준다.그는 평생 미혼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겠다고 다짐한다.
  • 중 빈곤지역 돕기/정부 34만불 제공

    【북경=이석우 특파원】 우리나라와 중국은 8일 중국정부가 범정부적 차원에서 추진중인 빈곤지역 돕기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외교부의 요청에 따라 운남성 김평현에 있는 민족직업중학교 이전및 확충사업을 지원하는 것등을 내용으로 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황병태 주중대사와 당가선 중국외교부 부부장이 이날 낮 국빈관인 조어대에서 운남성정부관리를 비롯한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환한 이 합의서에 따라 우리 정부는 95년도 무상원조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민족직업중학 이전사업 지원을 위해 약 34만달러를 중국측에 제공할 계획이다.
  • “문명사 대변혁” 지식사회 도래한다/「거대한 변화」

    ◎미 피터 드러커 교수 21세기 상진/자본·노동력보다 지식이 부국의 필수 자원/산업·생산·경영 혁명 거치며 사회주의 붕괴/“190년대 자본주의 몰락” 마르크스 예언 빗나가/효율적 지식 응용하는 개인·조직만이 생존 『국부의 달성을 위해서는 자본과 노동력보다 지식이 더 필수적인 지식사회가 도래하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먼트 대학원의 피터 드러커 교수는 사회주의 패망이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거대한 변화로 지식사회의 등장을 꼽고 이는 인류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대변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인류사가 산업혁명·생산혁명·경영혁명을 거쳐 이제 지식이 절대적 자원이 되는 지식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 놀라운 변화의 주인은 지식의 의미변화로서 과거에는 지식이 존재에 과한 개념이었으나 지금은 행동에 관한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지난 반세기에 걸친 자본주의 사회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심도 있게 분석해온 드러커 교수는 앞으로는 지식을 효율적으로 응용하는 조직과 개인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언했다.「변모하는 산업사회」「단절의 시대」등 다수의 저서로 잘 알려진 금세기 최고의 경영사상가이자 문명비평가인 드러커 교수는 1909년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그가 「다이얼로그」지에 기고한 「지식사회의 도래」란 제목의 논문 요지를 소개한다. 1750년부터 1900년까지 1백50년 동안 자본주의와 기술이 세계를 정복,문명세계를 창조했다.자본주의와 기술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새로운 것은 이것들의 확산속도다.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속으로 선진기술을 침투시켜 오늘의 절대적 자본주의를 만든 것은 이 두 요인의 속도와 규모였다. 자본주의는 사회의 한 요소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 자체가 됐다.절대화된 자본주의는 전과는 달리 국지성을 벗어나 서구와 북유럽에서 18 50년까지 위력을 발휘했다.그리고 다시 50년 동안 전세계로 퍼져나갔던 것이다. 지식의 의미에서 일어난 극단적 변화가 이를 가능케 했다.서구와 아시아를 가릴 것 없이 지식은 「존재」에 적용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그러나 하룻밤 사이에 그것은 「행동」에적용되기 시작했다.그것은 자원이 되고 실익이 되었다.개인적 재산이었던 지식은 하룻밤 사이에 공공재산으로 둔갑했다. 첫 단계 1백년동안 지식은 도구·과정 및 상품에 적용됐고 이것이 산업혁명을 만들어냈다.그러나 지식은 동시에 카를 마르크스가 말한 「소외화」를 초래,계급전쟁을 창조하고 급기야는 공산주의를 만들었다. ○생산요인으로 작용 1880년 언저리에서 시작된 2단계 과정에서 지식은 새로운 의미를 얻으면서 일에 적용되기 시작하더니 생산성 혁명을 가져왔다.생산성 혁명은 무산계급을 중산급 부르주아 계급으로 전환시켰으며 이들은 거의 중산층에 가까운 소득을 확보하게 되었다.결국 생산성 혁명은 계급전쟁과 공산주의를 패배시켰다. 지식의 마지막 단계 변화는 2차대전후에 왔다.이 단계에서 지식은 지식 자체에 적용되기 시작했다.이를 경영혁명이라 할 수 있다.지식은 자본과 노동 모두를 옆으로 밀어낸 채 생산의 한 요인이 됐다. 오늘의 사회를 「지식사회」라고 부르기엔 빠를지도 모른다.인류는 이제 겨우 지식경제를 갖게 됐다.하지만 오늘의 사회가 후기자본주의임에는 틀림없다. 자본주의와 산혁명에 의해 사회가 변하는데는 서유럽에서 1백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17 50년만 해도 미미한 존재였던 자본주의자와 무산계급자들은 19세기 들어 자본주의와 기술이 침투한 곳이면 어디서나 지배적 계급이 되었다. 일본에서 이 변화는 30년이 못 걸렸다.그 기간은 명치유신이 일어난 1867년부터 중일전쟁이 터진 18 94년까지였다.상해·홍콩·캘커타·봄베이,또는 제정 러시아에서도 더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기술적 변화의 속도는 자본 수요를 폭발시키고 새로운 기술은 생산의 집중을 초래,공장의 출현을 불가피하게 했다.지식이 수천개의 소규모 가내공장에 적용될 수는 없었다.생산은 하룻밤 사이에 손재주 단위에서 기술 단위로 옮겨졌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등장한 것도 제임스 워트의 증기 기관차가 등장한 무렵인 17 76년의 일이었다.그러나 「국부론」도 기계·공장·산업생산 등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국부론에서 언급한 생산이란 고작 가내공업 수준이었다.나폴레옹전쟁이 있은 40년 후까지도 공장과 기계가 재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1830년대에 들어와 발자크가 소설을 통해 은행원과 증권거래가 지배하는 자본주의 프랑스를 묘사하기 시작했다. 산업화는 마르크스가 말한 「궁핍화」가 아니라 물질적 향상을 의미했으나 그 충격은 가히 병폐에 기까웠다.새로운 계급으로 변모한 프롤레타리아들은 마르크스의 말마따나 「소외」되었다.이들은 결국 그들의 생계를 소수 자본주의가들이 소유한 공장에 의존하다보니 갈수록 무력해지고 가난해져 종내는 자본주의를 무너뜨리게 된다고 마르크스는 예언했다. 현세의 마르크스 주의자들도 이 견해에 동조하고 있다.심지어 반 마르크스 주의자들 마저 자본주의 「내재적 모순」에는 동의한다.19세기 후반까지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믿음은 상당한 세력으로 사회를 지배했고 많은 뜻있는 인사들이 사회주의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의 「소외」와 「궁핍화」만을 가져온다던 자본주의는 망하지 않고 반대로 사회주의가 망해버린 이유는 무엇인가.이에 대한 대답은 생산성 혁명이다.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였던 프레드릭 윈즐로 테일러가 비록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았지만 노동자가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시력이 나빴던 그는 하버드대 입학을 포기하고 기계공이 되었다.기술이 뛰어났던 그는 곧 보스의 일원이 되었다.그는 이 과정에서 자본가와 노동자간의 증오와 갈등을 목격했다.그는 갈등 해소의 방안으로 노동자의 생산성 향상에 착안했다. ○스미스 「국부론」 등장 그의 생산성 향상방안은 자본가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자본가에 다같이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그의 교훈을 가장 잘 활용한 예가 전후 일본의 사용자와 노조였다. 테일러의 생산성 혁명 이론은 선진국의 생산성을 50배 높였다.한국·대만·싱가포르 등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도 테일러의 교훈덕이었다. 생산성 향상은 부수적으로 노동자들의 생활 향상을 가져오고 이는 구매력증가를 수반했다.마르크스가 걱정했던 무산대중은 부르주아로 둔갑했다.자본가가 아니라 블루 칼라의 노동자들이 자본주의와 산업혁명의 진정한 수혜자가 되었다.이는 마르크스가 1900년대에 올 것으로 예언한 자본주의의 몰락이 왜 마르크시즘의 몰락으로 대체되었는지를 설명해 준다.1차 세계대전후 빈곤과 실업이 만연된 중부 유럽의 패전국에서 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는지도 같은 맥락에서 대답을 찾을 수 있다.모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그처럼 자신만만하게 예상한 대공황 이후의 공산주의 혁명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 수백년간 생산성 폭발을 초래한 경제를 가능케한 것이 지식을 일에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지식의 의미 변화는 사회와 경제를 변모시켰다.지식은 개인과 경제의 자원으로 치부된다.지식만이 오늘날 의미 있는 자원이다.재래식 의미의 생산의 요건들,즉 자본·노동·토지는 소멸된 것은 아니고 2차적인 요인으로 밀려났다.이 3대 요건은 지식만 있으면 얻을 수 있고 그것도 쉽게 구할 수 있다.이제 새로운 의미에서의 지식은 사회적·경제적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지식이다. 이같은 지식 적용의 다양성에서 오는 변화를 경영혁명이라 부를 수 있다.이제 경영혁명이 지구를 휩쓸고 있다.경영혁명이란 말에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기업경영을 떠올릴지 모르지만 이는다른 개념이다.기업경영은 주로 이윤추구를 염두에 둔 것이지만 경영혁명은 영리·비영리를 가리지 않는 조직 관리의 방식이다. 이제 지식은 필수불가결의 절대적 자원이 된 반면 종래의 자원이었던 자본·노동·토지 등은 지식에 따라오는 수단으로 전락했다.이 현상은 오늘의 사회를 후기자본주의로 바꾸어 놓았다. 세상은 정치·경제·사회적 역동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인류는 하나의 지식에서 다양한 지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후기자본주의 진입 전통적으로 지식이란 일반적인 것이었지만 지금은 고도로 전문화된 필요성이 되었다.과거 우리는 『지식 있는 남자 또는 여자』란 말을 하지 않고 대신 『교육받은 사람』이란 말을 해왔다.교육받은 사람은 많은 것에 대해 알고 이해하지만 한가지 일에 전문가는 아니었다.많은 것을 아는 사람보다 한가지 일을 완벽하게 해내어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게 되었다. 미국혁명의 해인 1776년 식으로 지식사회의 장래를 예측하는 것은 바보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그러나 한가지 예측가능한 것은 지식사회는 앞으로 지식의 형태와 내용,그 책임과 의미,그리고 교육받은 사람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따라 도전을 받게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 내한한 북경여성대회 NGO의장/태 수파트라 매디스트 여사(인터뷰)

    ◎“여성 정치참여 확대가 중요 안건” 『오는 9월 북경에서 열리는 제4차 세계여성회의에서는 지역별로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가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다뤄질 것입니다.그것은 여성이 정책결정 과정에 남성과 동등하게 참여하지 않고는 산재한 여성문제를 해결하기가 힘들기 때문이지요』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주최 「95 북경 세계여성회의와 여성의 정치참여」 주제 학술세미나(6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기조강연자로 내한한 태국의 여성정치인 수파트라 매디스트 여사(45). 북경 세계여성회의 비정부기구(NGO)총회의장이자 아·태지역 여성정치센터 총재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그는 앞으로 NGO가 주체가 돼 UN의 정책결정 과정에서도 여성들의 시각이 보다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그것은 이번 북경대회 NGO 포럼의 주제가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이듯 사회의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족과 가정의 복지를 먼저 생각하는 여성들이 지도자로 대거 등장할 때 핵무기 걱정이 없는 살기좋은 세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백50여 국가에서 3만여명의 여성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경 세계여성회의에서는 여성과 관련한 빈곤,교육,보건,폭력,무력분쟁이 미치는 영향,경제구조와 정책,남녀평등,인권,환경,정책참여 등 11개 주제가 다뤄질 예정인데 수파트라 여사는 여기서 결정된 결과들이 각국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전세계에 NGO 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 그를 위한 한국 NGO의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5선의원으로 국회 내무위 위원장,민주당 당무위원,총리실장관 등을 지낸 그는 향후 총리로 지목되는 태국 내 가장 유망한 여성정치인이다.
  • 공외무 지역정책연 강연/요지/“「안보리 진출」외교세계화 첫 과제”

    ◎유엔 평화활동 확대,국제무대 발언권 강화 세계 주요국가들은 탈냉전시대를 맞아 국내문제에 우선을 두고 있다.도처에서 민종·인종·종교분쟁이 일어나면서 신세계 질서의 윤곽과 방향예측이 어렵다.이 상황하에서 유엔은 기능을 강화하고 국제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미국은 초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동북아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제네바 합의의 이행여부가 우리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한편으로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새 무역제도가 자리잡으면서 국가간의 경쟁이 가속화 될 것이다. 유럽연합(EU), 남미공동시장(MERCOSUR),범미주자유무역지대구상(FTAA)등에서 보듯 경제적 지역주의 경향이 노골화되고 있다.오늘의 세계경제는 세계화와 지역주의가 엇갈리며 각 국가간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이런 가운데 우리가 21세기에서 선진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노력이 「세계화」이고 외무부는 세계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덴마크에서의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유엔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유엔정상회의,오사카에서의 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등 세계 다자간 외교무대에서 국익을 극대화해 나가겠다. 외교의 세계화 과제로는 우선 올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역점을 둬 세계속의 한국의 지위와 발언권을 내세우겠다.또 현재 서부사하라 그루지야 인도 파키스탄국경에서 벌이고 있는 유엔평화활동을 세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동시에 인권·빈곤·환경·마약등 범세계적 문제들에 대한 국제적 처리에 적극 참여,우리외교의 지평을 세계로 확대해 갈 것이다.국력에 상응하게 개발도상국에 대한 협력기금과 무상원조를 늘리고 국제기구에서 우리의 재정분담을 더욱 증대해 나갈 것이다.동시에 APEC를 통해 세계의 자유무역제도를 확립하는데 기여하고 동아시아와 북미대륙간의 협력을 조화시키는데 중간자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올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의 가입신청은 우리외교가 수행해야 할 중요이정표요 우리가 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역사적 관문이다. 정부는 한·미간 동맹관계와 한·일간 협력관계에 기초,세계를 지향하는 중견국가로서 우리의 대외관계를 관리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적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일본과의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중국과는 경제관계에 상응하는 정치관계발전을 도모할 것이다.북한에 경수로가 제공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중심적 역할이 불가결하고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간의 직접대화가 불가결하다.
  • “유엔 경제안보리 만들자”/세계경제포럼 개막/일 지진 복구등 논의

    【다보스(스위스) AFP 로이터 연합】 세계경제포럼(WEF)연례회의가 26일(현지시간)30여개국 대통령,총리와 경제계 인사 8백50여명등 1천5백여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막됐다. 「성장 이후의 도전들」이라는 주제로 6일동안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멕시코 재정위기 ▲러시아 경제개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일본 고베(신호)지진피해 복구문제등이 논의된다.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전세계 빈국들과 부국들간의 단결을 호소하고 세계 여러 기업들은 빈곤과 저개발을 퇴치하기 위해 새로운 세계사회질서를 만들 것을 촉구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날 위성을 통한 화상연설에서 『세계 모든 지역의 모든 국민들의 생활에 적합한』 국제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부트로스 갈리총장과 같은 뜻을 밝혔다. 전·현직 저명 정치인들로 구성된 WEF산하 「범지구관리위원회」는 이날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의 흐름을 감시하고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유엔에 경제안보이사회(ESC)를 설치할 것을 제의했다.
  • 꿈·용기갖고 「인권의 새벽」열었다

    ◎오늘의 영광 민주화에 동참한 국민에 바칩니다/김 대통령 킹평화상 수상연설 요지 영예로운 킹 평화상의 수상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새벽은 반드시 오고야 만다고 믿었기에 가장 어두운 밤에도 꿈과 용기를 잃지 않았습니다.토머스 제퍼슨의 말처럼 인간에게 삶을 준 하느님은 자유도 함께 주었다고 믿었기에 끈질기게 투쟁했습니다.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기도 하고 인간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당했던 많은 동지들이 있었습니다.나는 오늘의 영광을 오직 평화의 길을 통해 자유와 민주를 위하여 헌신하고 희생했던 자랑스러운 동지들,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민주화운동에 적극 동참했던 우리 국민 모두에게 바칩니다. 우리에게는 수천년동안 이어져온 민족정신인 「홍익인간」이 있습니다.우리는 이 이념을 민주주의를 통해 활짝 꽃피우게 할 것입니다.이러한 이상 앞에서 나는 북녘의 동포들을 생각합니다. 그들은 반세기가 다하도록 인간의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르는채 억압과 빈곤속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동포들에게 자유와 인권,평화와 번영이 깃드는 날이 오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그리하여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보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세계를 만드는데 더욱 크게 기여하는 시대를 열 것입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한국인간에 겪었던 한때의 어려움을 우리는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1968년 멤피스에서의 마지막 연설에서 킹목사가 행한 것처럼 우리 모두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나라,정의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향해 함께 전진합시다. ◎킹평화상 증정사 요지/민주개혁 위해 40년간 비폭력투쟁/김 대통령 자유·존업 신장 모범보야 이 상은 용기,자기희생,정의,인권,평화를 추구하면서 킹박사가 신조로 삼았던 비폭력원칙에 모범을 보인 개인에게 주어집니다.우리는 오늘 이 상을 각하의 한국세계화 계획을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4천만 아프리카계 미국인들과 51개 아프리카 국민,모든 인종의 평화애호인들과 국민을 대신하여 각하에게 드립니다. 김영삼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은 정치적 탄압과 권리침해에 반대하는 투쟁을 함에 있어서도 비폭력원칙을 고수해야하는 명제에 훌륭한 본이 되고 있습니다.각하는 한국민의 자유를 위해 40년간 투쟁하시면서 많은 고난과 희생을 겪으시면서도 민주개혁을 이룩하려는 결의를 조금도 굽히신 일이 없습니다.비범한 비전과 헌신으로 도전을 극복하시고 한국민의 존엄과 자유를 신장시켰습니다.자유,지역적 평화,경제발전이 아시아 전역의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셨습니다. 국제간의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김대통령이 쏟으신 헌신은 바로 마틴 루터 킹 2세가 꿈꾸던 아름다운 국제사회의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우리는 이 상이 또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과 한국인들간의 이해와 우의증진을 위한 새로운 교량건설의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 클린턴 미 대통령 연두교서/불법이민 규제…NPT연장에 주력

    북한과의 핵합의는 치명적일 수도 있는 북한의 핵계획을 중단시키고 역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으며,지속적인 사찰로 우리 자신과 우방들에게 안전장치가 될 수 있는 현명하고 훌륭한 협상이었다. ▷미국내 문제◁ 우리는 내일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제의 정부를 축소하지 않으면 안된다.미국 경제와 정부,미국인 자신들에게 극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 여야가 합심해야 한다. ­대통령이 특정사안을 예산편성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사안별 거부권을 촉구.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면서 빈곤층 어린이들에게 부모들의 잘못때문에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복지체계에 대한 전면 재검토 촉구. ­공격무기 19종 사용을 금지하는 소위 브래디 법안을 폐기시키려는 노력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불법이민자 송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 ­「중산층 권리장전」의 일부로서 13세이하 어린이에 대한 소득공제와 고급교육및 실업자 직업훈련 비용 세액공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세금감면을 촉구. ­현재 시간당 4·25달러인 최저임금을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상향조정할 것을 제안. ­구체적인 법률적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가족과 중소기업에게도 의료보험 이용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의미있는 의료보장제도의 개혁을 촉구. ­군의 전투력 강화와 여인상을 위한 국방예산 2백50억달러 증액요구를 재강조. ▷국제문제◁ 핵전쟁 위협이 감소되기는 했지만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라면서 제2단계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을 상원이 올해안으로 비준해줄 것을 요구. ­핵확산 금지조약(NPT)을 무기한 연장하고 포괄적인 핵실험 금지조약을 체결하며 화학무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나갈 것을 다짐.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범세계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그와 관련한 미국의 입법을 촉구하면서 미행정부의 중동평화 노력은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 ­미국의 수출을 유지하고 미국국경을 안정시키기 위해 멕시코에 대한 4백억달러 긴급차관 제공 계획 승인을 촉구.
  • 미국민의 선택/시대상황 도전할 인물뽑았다(신 지도자론:2)

    ◎50년대/“2차대전 영웅” 아이젠하워 지지/60년대/“뉴프런티어” 내세운 케네디 등장/80년대/「확실한 보수주의자」 레이건 선호/90년대/“경제부흥의 적임자” 클린턴에 투표/내년11월 「새 세기 뉴리더」 선택에 관심 한 시대상황은 그 시대에 적합한 지도자를 낳는다.이같은 지도자의 선택은 미국민의 투표에 의해 어김없이 실현되어왔다. 다만 선거당시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 시대가 과연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있지만 선거결과는 항상 역사의 필연이 어떤 것인지를 입증해주었다. 2차세계대전 후 반세기에 걸친 미국민의 지도자선택은 급변해온 시대상황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느냐가 국가발전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주는 생생한 교훈으로 기록되고 있다. 2차대전의 전쟁영웅,아이제하워 대통령의 등장이 그러했고 뉴 프론티어의 깃발을 들고 혜성같이 나타난 케네디 대통령의 부상이 또 그러했다.월남전의 반전불길이 미국의 대학가를 휩쓸던 60년대 종반 외교의 천재,닉슨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나 냉전의 심화속에 강력한 미국을 내건 레이건 대통령을 선택한 것도 시대의 상황이 거기에 적합한 인물을 원했기 때문이다. 6·25사변,한국전쟁이 치열한 공방전을 겪으면서 지리하게 계속되던 1952년11월 제34대 미국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후보는 민주당의 오들리 스티븐슨 후보를 4백42 대 89표(선거인단기준)로 물리치고 압승했다. 2차대전당시 유럽의 연합군사령관으로 독일을 패배케 한 아이젠하워 원수가 이같이 전국을 석권하게 된 배경은 공산주의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어가는 가운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요구하는 미국민의 기대가 그의 지지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차대전이 끝난 지 5년도 채 못돼 또다시 새로운 적,공산주의와 아시아에서 유혈대결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민은 더이상 전쟁을 오래 끌지 않고 종전을 실현하면서도 공산주의의 팽창을 막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61년1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제35대 미국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미국민과 세계를 향해 이렇게 호소했다. 『미국시민 여러분,국가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주십시오.세계시민 여러분,미국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묻지 말고 우리 함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봅시다』 케네디가 약관 43세의 무명의 상원의원에서 대통령으로 등장하게 된 시대적 배경은 그의 취임사에서도 일부 시사받을 수 있듯이 바깥으로는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양극체제에서 미국의 역할을 새로 재정립하고 안으로는 경제발전속에 두드러지는 빈곤층의 문제, 흑인을 중심으로 한 민권운동의 확산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었다. 케네디 후보가 아이젠하워 대통령시절 8년동안 부통령으로 재직한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후보를 비록 매우 근소한 차이(총투표 6천8백만표중 12만표 차이)로 이겼지만 그가 내건 뉴 프론티어정신과 그의 신선한 지도력은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미국민의 기대에 부응했다. 케네디의 지도력은 이상과 현실이 혼재하면서도 『독재와 빈곤과 질병,그리고 전쟁이라는 공동의 적에 대응하겠다』는 목표의 명료성으로 인해 신뢰할 수 있는 헌신적인 지도자로 부각되었던 것이다. 60년대 후반 미국은 월남전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안으로는 반전무드가 확산되면서 국민의 여론은 양분되고 사회전체가 혼란의 와중에 놓이게 되었다. 68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닉슨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63년11월 비명에 간 케네디를 이은 린든 존슨 대통령의 사회보장제의 확립을 겨냥한 「위대한 사회」건설이 이상에 치우쳤고 월남전의 고전과 함께 68년1월 북한이 미해군 정보함 푸에블로호를 나포했는데도 불구하고 속수무책이었던 존슨행정부의 국제사회에서의 권위실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국민은 월남전에서의 미군철수,공산주의 국가군과의 협상을 원했고 이에 따라 외교전략가로 평가를 받아온 닉슨을 지도자로 선택한 것이다. 80년대 들어 확실한 보수주의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에너지위기등 경제침체와 함께 이란의 미국인질석방실패등 나약한 미국으로 치부된 카터행정부의 불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금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92년11월 선거에서 현직인 조지 부시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된 것은 포스트 냉전체제를 이끌 지도자로는 「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인물」이어야 한다는 미국민의 정서에 힘입은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미국경제의 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신지도력의 탄생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급상승했다.이에따라 92년초 예비선거때만 하더라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거의 확실시되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부시행정부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회의는 높아졌다. 이와 함께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과 공화당행정부간의 정치적 교착상태는 미국민으로부터 「워싱턴정가」에 대한 거부감을 낳았고 때마침 드러난 의원들의 수표불법남발사건은 「워싱턴의 현직정치인」에 대한 반발감을 증폭시켰다. 클린턴의 등장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민주·공화 양당에 대한 거부감이 소위 무소속의 「페로변수」로 나타남으로써 출범이후 계속 지지기반의 취약성을 면치 못했던 것이다. 내년 11월 미국의선거는 21세기를 여는 미국의 새로운 지도력을 요구하는 시대상황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시대상황이 빠르게 변하면 그에 따르는 지도력도 빨리 변해야만 국가가 후퇴하지 않는다는 사실일 것이다.
  • 세계화시대 창조적언론 선도한다/정론지로 대변신을 선언하며(사설)

    서울신문은 대변혁의 세계질서속에 새로운 세기를 개척하는 세계화의 출발점에 선 오늘의 시대상황에서 정도의 언론으로 걸어나갈 새로운 진로를 밝히고자 한다.우리는 광복과 창간 50주년을 맞아 제2 건국이라는 시대적사명에 투철한 「권위있는 정론지」로 대변신 할 것을 다짐 한다.이러한 노력은 새 발행인의 취임을 계기삼아 제2 창간의 결의로 기울여 나갈 것이다. ○일류국가 건설의 과제 이념투쟁이 끝난 세계질서는 무한경쟁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민주화이후 계속된 대대적인 개혁으로 우리사회역시 대변천의 시대를 맞고 있다.망국과 전쟁의 시련을 독립과 건국,그리고 발전의 승리와 영광으로 바꾼 우리의 지난 1백년사는 한국인이 누구인가를 세계에 보인 자랑스러운 기록이었다.우리의 다음 한 세기는 민주와 번영의 토대 위에 변혁의 도전을 국력배가의 전기로하여 통일과 선진의 민족공동체,세계중심국가의 건설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세계화 목표는 바로 그러한 새 역사창조를 위한 시대적·국가적 비전이 아닐 수 없다.그것은 우리가 다음 세기에 세계의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느냐 아니면 변두리 국가로 떨어지느냐를 결정짓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의 자기혁신이 필요하지만 특히 언론의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함을 직시한다.스스로의 과거에 대한 고통스러운 자성과 아울러 언론의 자세와 행태가 논란되고 있는 오늘에 대한 성찰의 바탕 위에서 진지한 자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론·국책담는 공기로 변혁의 시대,창조의 시대의 국론을 바로 이끌수 있는 정론의 그릇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가.상업주의와 선정주의,투쟁주의의 왜곡이 없이 공동체의식과 지도철학,그리고 새로운 방법론을 담는 그런 국가적 공기의 역할을 담당할 자세가 되어있는가. 건국과 더불어 탄생하고 국가와 함께 발전해온 서울신문은 최고 권위지로서 바로 그러한 정론의 그릇,국론과 국책을 담는 공기로서의 소명을 자임하지 않을 수 없다.그것은 언론의 바른 길이 증면경쟁과 같은 물량의 무한경쟁이 아니라 합리성과 전문성,그리고 책임성을 갖춘 보도와 논조의 질적경쟁에 있다는 확신에서다.시대적변혁의 무한성과 그것이 안고 있는 통합과 분화의 모순성은 혼란을 막고 앞길을 밝혀줄 고도의 규명능력을 요구한다.정보홍수 속의 정보빈곤을 가져올 정서적 획일보도나 시대인식의 혼선을 조장할 상업적 영합주의 논조의 풍미를 우리는 경계 한다.우리는 국가발전의 설계도를 요구하는 책임있는 사회지도층의 갈증을 풀어주어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변화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대응방안을 아쉬워하는 지식층·관료층·기업인,그리고 중산층의 고급지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려 한다. ○국민적 공감대 확산노력 세계화를 위한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서의 일류화 과제는 특히 정치와 언론의 질적 수준향상을 전제로 한다.우리가 지향하는 언론의 고급화는 선진국의 고급지수준에 손색 없는 질적향상을 통해 우리사회의 견인력을 강화하는데 기여 할 것으로 믿는다.그리하여 세계화를 주도하는 사회주류의 형성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명제를 안고 우리는 먼저 국가의 목표와국정의 기본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새로운 편집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국경없는 세계화시대는 오히려 확고한 국가적 정체성을 요구하고 있다.국가의 운영을 위한 국민적 선택인 정부의 민주적 정통성에 대한 시비가 종식됨으로써 우리는 이제 정상적인 정부와 국민간의 관계를 가꿀수 있게 되었다.그것을,언론이 지난 시대와 같은 불화와 대립을 조장하던 낡은 잣대로 저해한다면 국가적 발전역량을 훼손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다.독립투쟁과 민주투쟁이라는 한국언론의 전통은 이제 국가건설을 위한 창조적 역할로 전환되어야 한다. ○합이성과 전문성에 바탕 세계일류국가 건설의 동력을 극대화하는 정부와 국민간의 협력관계의 발전은 우리의 언론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우리는 긍지와 소신을 가지고 정부와 국민간의 의사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교량 역할을 충실히 맡아 나갈 것이다.어디까지나 합리성과 전문성에 바탕을 둔 국정지표의 평가논리를 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우리의 독자층을 위한 전문적정보와 수준 높은 논평을 제공해나갈 것이며,취재의 국제화를 추구하고 심층취재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과감한 지면개혁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서울신문은 시류에 따라 흔들리는 시계추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오늘과 미래의 좌표를 제시하는 균형추로서 확고한 위치를 지켜 나갈 것임을 거듭 다짐한다.
  • 세계화시대의 교양수준/도정일 경희대교수·영문학(일요일 아침에)

    중국 연변의 조선족 사회가 한국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연변 사람들은 반도의 남쪽이 북쪽보다 잘 산다는 걸 알고 있고 서울에 가기만 하면 큰 돈을 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런 생각이 곧장 한국에 대한 「존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잘 산다는 데 대한 선망은 있을지라도 이 선망은 존경과 다르고 애정과도 다르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연변 사람들의 인식이나 이미지가 반드시 곱지만은 않은 이유는 여러가지이다.이미지 추락의 가장 큰 이유가운데 하나는 그곳을 다녀간 이른바 한국인 관광객들의 「망나니 행태」이다.지갑에 돈 좀 있다고 으스대는 졸부 특유의 교만에 관한 보도는 이미 서울 바닥에도 잘 알려져 있다.그런 보도들 중의 압권으로 「달러 부채」얘기가 있다.어느 여름 연변에 간 졸부하나가 『아이구 더워』하면서 시퍼런 백달러짜리 지폐 한 뭉치를 꺼내어 펴들고 그걸로 활활 부채질을 했다는 얘기다.그 부채질의 바람과 함께 자기 이미지가 어느 지옥으로 굴러 떨어졌을까에 대한 「생각」이 그 졸부에게 있었을리 없다.그런 의식이 만분의 일초라도 머리에 떠올랐다면 그가 애당초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구 소련의 해체 직후 동구를 여행한 한국인 하나는 「동구 여성」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마침 돈벌이에 나선 현지 여대생 하나를 알게 되었는데,여자가 헤어지면서 던진 말이 영 잊혀지지 않았다고 한다.『당신네들 돈 좀 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우리에겐 문화가 있어요.당신네 나라에 무슨 문화가 있나요?』 물론 한국에 문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추악한 한국인」들이 세계 도처에 뿌려놓은 것은 「문화 한국」아닌 「천민의 나라」이미지이고 「무교양인」의 이미지이다. 이런 얘기는 전혀 새로운 정보가 아니다.그러나 문제는 「세계화」의 구호가 요란한 요즘에도 문화 한국의 이미지,문화민족으로서의 한국인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사회적·정책적 고려가 거의 전무할 뿐 아니라 문화와 교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극히 빈곤하다는 점이다.이를 테면 세계화 정책 속에서 문화에 주어지는 관심은 여전히 문화상품적 관심,즉 어떻게 하면 「팔릴만한」문화상품을 만들고 세계 문화산업 시장에는 어떻게 뛰어들까 궁리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있다.문화산업은 중요하고 국제 문화시장을 점유하는 일도 중요하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국민적 문화 수준」도 높이고 세계인으로서의 한국인의 「교양 수준」도 높이는 일이다.세계화를 위한 최고의 문화상품은 국민의 교양수준이고 교양있는 한국인이다. 세계화 시대의 「세계화」에 따라붙는 현대적 요청은 이 세계화가 어떻게 제국주의와 패권주의의 문맥을 벗어난 세계화가 되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이다.이 요청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자각부터가 세계화에 임하는 문화민족의 교양이며 문화적 수준이다.『정복할 것인가,정복당할 것인가』식의 발상은 세계화 시대의 인식도 교양수준도 아니다.그것은 19세기 서양의 제국주의 문화논리를 고스란히 답습한 발상이기 때문이다.비록 일개 업체의 광고문안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그런 광고가 버젓이 나돌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사회의 문화적 교양수준을 대변한다.세계화는 정복의 프로그램이 아니고 지배,군림,으스대기의 프로그램이 아니다.그것은 지구촌 전체의 공존 공영을 위한 프로그램이어야 하며 거기에는 무엇보다도 문화적 인식과 문화에 대한 존경이 필요하다.
  • 「9월 북경여성대회」본격 준비/한국여성 NGO위,비용 8만달러확보

    ◎인권·성폭력 등 주재 3월께 워크숍 오는 9월 북경에서 개최될 제4차 세계여성대회 비정부기구(NGO)포럼에 참가할 한국여성 NGO위원회는 18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보고회를 열고 자신들이 모금하는 2만달러외에 최근 정무제2장관실과 유엔발전기금(UNDP)으로부터 4만달러와 4만3천달러 등 총 8만3천달러의 재정을 확보,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할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비정부기구의 단체나 개인들이 참가하는 NGO포럼은 8월 30일∼9월 8일(정부간 회의는 9월4일부터 15일)북경 근로자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며 다양한 여성문제를 토론,정부간 회의의 행동강령에 반영토록 압력을 가하고 세계여성단체간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연대의 기초를 마련하게 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여성단체연합을 비롯,75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여성 NGO위원회(공동대표 이▦숙·이미경·신락균)는 이를 위해 직업개발과 여성경영등 여성들의 경제세력화와 노동,농어민과 식량,빈곤,인권과 성폭력,환경,교육,정치,법률,문화,미디어,평화,이주노동자,장애인,종교 등 한국 여성운동이 관심을 갖는 17개 주제를 선정,3월초∼4월 분과별 워크숍을 갖기로 했다. 한국 NGO는 특히 이번 NGO포럼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피해국들의 연대회의를 주관하고 9월 1일을 「한국의 날」로 제정,한국의 여성문제를 알릴 수 있는 문화행사도 갖기로 했다.이 포럼에는 우리나라에서 5백∼7백명의 여성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 「부동산 실명제」 한파… 전국 동향 점검/전국부(심층취재)

    ◎“급매” 영종도 임야 시세 30%선 폭락/용인땅 처분 문의 빗발… 거래 끊겨/경기/속초 등 개발지 매물 2∼5배 늘어/강원/대전둔산 31평아파트 천만원 내려/충청/화원관광단지 “땅 팔아달라” 잇따라/호남/가덕도 녹지 평당 최고 30만원 추락/영남 「부동산 실명제」파문이 겨울한파를 무색케하고 있다. 땅을 비롯한 모든 부동산을 반드시 실소유자 명의로 등록(등기)토록 하는 정부의 「부동산 실명제」 발표이후 전국의 부동산 중계업소에는 곳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계절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사재기」 부동산 값이 최고 3분의 1 가량 하락한채 벌써부터 급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문의전화만이 쇄도하고 있을 뿐 실거래는 중단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투기를 목적으로 과다하게 건물과 땅을 「사재기」했던 투기꾼들은 서둘러 이를 처분해야 되는 절박한 순간인 반면 실수요자들은 보다 싼값에 좋은 부동산을 구입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실명제 발표 9일째인 15일 전국의 부동산 동향을 지역별로 점검해봤다. ▷경기·인천◁ 지난 93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때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이목이 쏠렸던 용인·화성·안성 등지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부동산 처분방법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쳐 실명제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그러나 아직은 매물이 늘지 않아 거래가 일단 중단된 상태. 용인군 용인읍 용인부동산 대표 이성우씨(42)는 『지난 7일부터 실명제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대부분 서울 등 외지인으로 명의신탁해 놓은 토지를 처분하는 방법 등을 물어온다』고 말했다. 80년대 신공항건설과 함께 땅투기가 극성을 부렸던 인천 영종도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외지인이 현지주민 명의로 구입한 땅을 싼값에 급히 팔려는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영종도 K부동산의 경우 실명제실시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6일 영종도내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외지인들이 급히 매물로 내놓은 임야·전답이 모두 11필지에 달했다.이들이 내놓은 임야는 평당 3만∼6만원으로 시가 12만∼18만원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논밭은 시가보다 4만∼5만원이나 싼 8만∼13만원선이다. 이같은 실명제에 대한 토지의 민감한 반응과 달리 아파트는 값하락만이 점쳐질뿐 손에 잡히는 징후가 없다.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믿음 공인중개사 김청씨(40)는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실명제 여파로 부동산 매물이 쏟아질 것이고 보면 아파트의 값하락은 뻔하다』고 전망했다. ▷강원·제주◁ 대표적인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와 제주도 역시 매물 과잉현상을 빚고 있다.특히 이같은 현상은 개발예상지역으로 꼽혔던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춘천시 후평3동의 T부동산의 경우 평소에 하루 2∼3건에 불과하던 매각의뢰 물량이 실명제실시 발표이후 하루에 5∼6건씩 두배나 늘었다.또 집중개발이 점쳐지고 있는 춘천시 서면과 동산면일대의 경우 단 한건도 없던 매물이 하루평균 5건 정도로 늘었으나 구매자가 없어 거래는 뚝 끊겼다. 이같은 형편은 제주도도 마찬가지.실명제와 관계없는 현지인들의 부동산이 하루 각 중개업소마다 6∼7건씩 매매를 의뢰해오고 있으나 살려는 사람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서귀포시의 K부동산 대표 고모씨(42)는 『오는 7월을 전후해 외지인 소유의 매물속출로 공급과잉과 함께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본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여 매매는 일단 멈춤상태』라고 진단했다. ▷충청◁ 아직은 특별히 팔려는 부동산조차 선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물홍수로 거래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대전시지부 정한준사무처장(57)은 『이 지역의 부동산 경기는 장기적 전망조차 내릴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하다』며 『부동산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태에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매물이 나오자마자 날개돋친듯이 팔렸던 대전 둔산지역 31평형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8천5백만∼9천만원대에서 8천만원선으로 내렸으나 팔리지 않고 있다. 충북지역도 개발예정지역이나 시·군통합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상당히 활발했던 부동산 거래는 동결된 상태. 오송신도시 건설과 지난해 11월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됐던 청원군 강외·강내면과 부용·옥산면일대에서 지난해 4·4분기동안 토지거래가 1백44건에 46만5천㎡에 달해 93년 같은기간보다 건수로는 44%,면적으로는 3.3배나 급증했다.그러나 실명제 발표이후 토지매매 허가 및 신고건수는 단 한건도 없다. ▷호남◁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일부 땅부자나 법인 등으로부터 실명제 내용과 부동산 처분방법등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가격변동이나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개발지역인 상무지구의 K부동산 대표 오두식씨(50)는 『최근 부유층,건설회사 등으로부터 명의신탁된 부동산에 대한 실명전환이나 매각 방법에 대한 문의 전화가 하루 10∼20여통씩 걸려오고 있으나 실제 매매는 없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부동산업자와 땅을 많이 소유한 법인체들은 땅팔기 묘수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건설업체를 경영하는 김모씨(48)는 『지난 91년 친인척 명의로 전남 장성·화순에 임야 등 3천여평을 구입했으나 실명제가 발효되기 전까지 구입가격보다 손해를 보더라도 이를 되팔기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또 92년 당시 교통부가 다도해권 관광지구로 지정 고시한 전남 해남군 화원면 일대 「화원관광단지」도 실명제 여파로 술렁이고 있다.해남읍 해리 H부동산 김모씨(63)는 『지난 9일 서울에서 거주한다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화원지구의 땅을 신속히 팔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왔었다』고 털어놨다. 전북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실명제 파문이 아직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회사원 이종철씨(40·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는 『애써 저축을 해도 집을 장만하러 들면 집값이 올라 전셋집을 전전해야 했다』며 『아파트에 대한 가수요가 없어져 내집마련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영남◁ 서낙동강권개발붐과 함께 투기붐이 일었던 부산 강서구 녹산과 명지일대의 경우 평소 하루 1∼2건에 불과하던 부동산매물이 최근 10∼2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이와함께 지난해말 평당 30만원에 거래되던 땅값이 20만원으로 내렸지만 역시 관망세로거래는 이뤄지지 않고있다. 또 가덕도의 경우 개발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10월만하더라도 이일대 자연녹지의 거래가격이 평당 30만∼50만원에 달했으나 평당 13만∼20만원으로 크게 떨어진 가격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있다. 부산광역시로 편입된 구 경남 양산군의 기장읍 장안읍 일광면 정관면 철마면일대를 사들인 일부 투기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평당 40만원하던 땅값이 편입을 전후해 부산시내 주택지와 맞먹는 2백만원까지 치솟아 거래됐으나 실명제실시 발표후 거래가 완전히 끊겼고 값마저 불투명하다. 또 일부 소개소에서는 주택을 매입키로 한 고객들의 해약사태도 잇따르고 있다.부산 연산동 K부동산을 통해 지난해 12월 중순 2억여억원상당의 주택를 매입키로 하고 5백만원의 가계약금을 걸은 김모씨(48)는 실명제가 실시되면 집값이 1천만∼2천만원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지난 9일 해약했다고 말했다. 지역개발이 어느 정도 이뤄진 대구·경북지역이나 경남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매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옛 창원군 지역에서 마산시로 통합된 내서면 삼계리의 부근 중리에서 부동산 사무소를 운영하는 백구종씨(67)는 『부동산 거래가 완전히 끊겼으나 조만간 「사재기」매물이 쏟아져 중개업소는 한 몫을 잡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문가의 「실명제」 전망/“부동산값 완만한 하향곡선”/토지공개념 이미 확산… 큰폭락 없을듯/김기완 대한부동산 컨설팅대표 정부의 부동산실명제실시 발표로 전국이 떠들썩한 분위기이다.제도자체가 그간 숱하게 논의는 되었으면서도 섣불리 시행되지 못했던 내용으로 부동산 정책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없을 만큼 획기적이다. 정부는 그간 국민 1인당 국토면적이 6백80평,대지면적은 13평에 불과할 만큼 토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에서 효율적인 국토이용의 극대화를 위해 수차례에 걸쳐 갖가지 부동산정책을 시행해 왔다.그러나 부동산과다 소유자에 대한 중과세로 요약되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세원을 정확히 파악하는 제도적 장치빈곤으로 번번이 빗나갔다.이런 점에서 이번 정부의 실명제는 부동산문제를 정확히 꿰뚫어본 정책임에 틀림없다. 이번 실명제가 획기적인 만큼 국민적 충격도 클 것으로 본다.실제로 당장 팔려는 매물이 쏟아지며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물론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비롯한 부동산을 매입한 경우 각종 세금부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당장 매각처분해야 된다는 절박감을 느낄 것이다. 올해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흐름이나 증권시장의 활황세,지방동시선거에서 비롯되는 통화량증가 등으로 예상됐던 부동산의 활황세도 이번 조치로 주춤할게 틀림없다. 그러나 시행시기가 오는 7월1일부터이고 내년 6월30일까지로 한 1년여 실명전환 유예기간은 새로운 제도정착에 충분할 만큼 긴 기간으로 실명제 충격을 상당히 완화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다.이같은 판단은 토지를 비롯한 부동산이 그간 대폭 현실화된 각종 세금을 납부해왔고 특히 토지의 경우 「토지 공개개념」에 따라 상당한 규제를 받아왔다 데서 찾을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에 대한 유효수요가 적어 매물이 증가해도 거래는 한산할 것같다.부동산의 속성상 가격이 낮다고 하더라도 이를 매입할 수 있는 계층은 지금까지 부동산을 거래해왔던 계층이나 기업인 까닭이다. 따라서 부동산의 가격은 실명제유예기간이 끝날 때까지 상당한 기간동안 원만한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나 하락폭은 소폭에 그치고 점차 수요·공급에 따라 정상적인 궤도를 찾아 갈 것으로 전망된다.
  • 남북경협 투자·신변 보장돼야 본격화/통일·외교·안보 업무보고 내용

    ▷통일원◁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경수로 지원과정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경수로 지원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궁극적으로 남북합의서 이행체계의 틀안으로 유도한다.효율적인 경수로 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관련부처와 유관기관에서 파견된 「경수로 사업지원기획단」을 20일쯤 발족한다. ▲남북경협=경협을 남북대화와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신중하게 추진한다. 남북한 당국간 투자 및 신변안전보장 등에 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에 남북경협을 본격 확대한다.국제무대에서의 남북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두만강 공동개발계획」(UNDP)등의 공동참여를 추진한다. 남북간 상호보완적 물품에 대한 직교역 확대를 모색 한다.남북경협 지원체계 강화의 일환으로 남북협력기금을 일단 올해말까지 정부출연금으로 2천억원 조성한다. ▲사회문화 교류 활성화=남북경협의 진전추이에 따라 언어·학술·종교등 분야별 교류협력 활성화 및 대화를 모색한다. 남북간 합의 이전이라도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을 지원한다. ▲통일대비태세 확립=해외통합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95년부터 20명씩 관련부처 및 연구소 직원을 독일지역 등에 파견하고 독일통일이전,통일과정,통일이후의 제반정책에 대한 연구를 심화·발전시킨다. 지방화시대에 대비,지방자치단체의 통일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국내외 통일역량 결집=5백만 해외동포 사회의 민족공동체 의식과 일체감 조성을 위한 제반대책을 강구하고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을 민족공동체 발전의 계기로 활용한다. ▷외무부◁ ▲신외교추진=세계화 견인차로서의 「신외교」를 세계화 외교,안보·통일외교,경제·통상외교로 구체화시켜 추진 한다.이같은 외교기조는 탈냉전시대 이후의 국제정세가 지역적으로 상호의존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미국이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본 데 따른 것이다. ▲세계화 외교=미국및 유럽 주요국을 방문하고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유엔50주년기념 정상회의,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중국과 러시아등 주요국 정상의 방한을 추진한다.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시도 및 유엔평화유지활동등 참여를 확대하고 국제분담금 기여확대를 고려한다.아울러 인권·빈곤·환경등 범세계적 문제처리에 적극 참여하고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등 국제기구에 인력진출을 도모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세계화 지원및 문화외교의 적극화,2002년 월드컵,아시안게임 유치지원등 스포츠 외교를 강화한다. ▲안보·통일외교=미·일과의 긴밀한 협조로 대북 경수로제공에 중심적 역할 수행하는등 한­미동맹관계와 한­일관계의 초석위에서 대외관계를 관리한다. 한­일 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킨다. 북한의 대미평화협정체결 공세에 맞서 남북간 직접대화로 정전체제 전환을 유도한다.북한의 개방 및 동북아다자안보대화에의 참여유도등 국제사회 참여를 촉진시켜 나간다. ▲경제·통상외교=WTO체제 출범을 대외무역 확대의 계기로 활용하고 WTO사무총장 진출노력을 계속한다.환경 노동등 신라운드에 적극 대비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한 본격적교섭을 금년중 개시한다. 우리 기업의 세계적 진출지원및 외국인 투자유치를 활성화 한다.중간재 및 자본재 관련기업의 국내투자 유치와 최첨단 기술의 도입을 지원한다.미·일·중·EU등 주요 무역상대국과 포괄적 협의체제를 강화한다. ▷국방부◁ ▲전투준비태세 완비=북한은 김일성사망 이후 유훈 통치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존 대남정책과 폐쇄적 사회주의 체제를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어 체제에 심각한 위기가 닥칠 경우 국면타개를 위한 모험적 도발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우리 군은 완벽한 전면전 수행태세를 갖추고 국지도발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강구할 것이며 94년12월 환수한 평시작전통제권 행사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군사지휘통제 및 운용체제를 발전시킴과 동시에 위기대처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또 한반도 위기고조시 미신속억제전력의 적시전개를 보장하고 한­미연습체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군기강 확립 및 사기진작=지난연말 조사결과 신세대 장병들의 가치관정립이 시급하고 하급부대의 활성화와 지휘권보장이 긴요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에따라 장병들이 명확한 대적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 실상에 대한 교육등을 통해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하급지휘관들에게 권한을 대폭 부여,소신있는 지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또 군사기 진작을 위해 장병 생활여건 및 복지개선을 중·장기계획으로 추진,96년까지 사병 필수시설을 현대화하고 간부숙소도 97년까지 완비하며 병사 급식비는 98년까지 국민평균급식비의 85%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 ▲효율적 군 운용=정부의 세계화 및 국가경쟁력 강화정책에 맞춰 군의 세계화를 추진할 것이다.이를 위해 21세기 및 통일시대의 군사력 정비목표를 사전 설정한뒤 국방부와 합참 기구 가운데 상호 중복된 기능은 통폐합하고 작전지휘기능을 보강하는등 국방기능 및 조직을 재설계할 것이다. 또 국방부 직할부대 및 예하기관에 대해서도 불요불급한 부대 및 기관을 과감히 축소하고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함으로써 절약된 병력은 예하 전투부대로 전환할 계획이다.이같은 조직재설계는 올해 1·4분기중 마련될 개편안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효율적인 예산운영을 위해 부대별 예산편성체계를 현재의 군사령부단위에서 장차 사단급까지 확대시키고 이를 전산화하며 예산사업에 대한 사전·사후 평가분석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 멕시코/6년주기로 경제위기/작년 「성탄절악몽」계기로 본 실태

    ◎76·82·88에도 페소화 가치 폭락/매번 대통령 교체현상과 맞물려 페소화의 폭락으로 대변되는 멕시코의 현 경제위기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재정혼란과 화폐가치의 붕괴는 지난 수십년간에 걸쳐 매 6년마다 되풀이되고 있으며 이때마다 대통령의 교체현상을 빚어왔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멕시코의 수백만 빈곤층은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더욱더 빈곤해질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이제 진절머리를 느끼고 있다. 「성탄절의 악몽」이라 불리는 이번 경제위기는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은지 약 3주일 뒤인 구랍 20일 터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멕시코의 재정당국은 정부재정상태를 국민들에게 속였고 페소화의 가치를 부양하기 위해 하루에 수백만달러를 풀었으나 결국 아무 성과없이 외환만 탕진하고 말았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세디요대통령은 과거 행정부의 고전적인 수법을 답습,외부요인으로 책임을 돌렸다. 이번에는 정치적 폭력과 미국금리의 상승이 그 외부요인으로 내세워졌다.이를 믿는 사람은 거의없었다. 마침내 정부는 국가경제가 잘못 관리돼왔음을 시인했으며 페소화는 달러화에 대해 3분의 1이나 하락했다. 세디요대통령은 초긴축정책을 추진,올해 임금인상률을 7%로 제한했다. 멕시코는 지난 60년대 이후 거의 주기적으로 경제위기를 맞았다.민주화 요구 학생들의 집회에 군대가 총을 난사,수백명을 숨지게한 사건이 터졌던 지난 68년,구스타보 디아스 오르다스 대통령은 이때부터 시작된 경제침체와 싸워야했으며 지난 76년에는 루이스 에체베리아 대통령이 대중중심적인 정책을 취하자 은행가와 부유층이 이를 개탄,페소화대신 달러화를 끌어들이면서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급감하고 페소화의 가치가 절반으로 감소했다. 82년까지 집권했던 호세 로페스 포르티요 대통령당시에는 석유시장의 침체로 차관이 들어오면서 페소화가 하락했고 지난 88년에 물러난 미겔 데라 마드리드 대통령시절에는 인플레율이 1백60%에 이르고 페소화의 가치는 수배가 하락했다. 멕시코의 역대 대통령들은 엄청난 권력을 누리면서도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소홀히 해왔다는 비난을 면치못하고 있다. 세디요 현 대통령의 바로 앞의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 전 대통령은 지난 88년 경제난국을 취임당시 물려받았으나 경제개방·자유시장개혁·균형예산의 집행·인플레율의 억제·적자 국영기업의 매각 등의 조치를 통해 이를 극복해내는 선례를 남겼다. 그러나 살리나스의 노력에도 불구,멕시코경제는 지난 82년 이후 1천17억달러에 달한 거대한 국제수지적자라는 짐을 지고 있었고 지난 93년 미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자 그동안 상대적으로 고금리현상을 보였던 멕시코로 유입됐던 외국자본이 다시 미국으로 흘러들어감으로써 멕시코는 큰 타격을 받지않을 수 없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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