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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노동당 50년(박화진 칼럼)

    『사람나고 돈났지 돈나고 사람났냐』는 말이 있다.돈은 인생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란 뜻이다.이데올로기라든가 체제 혹은 정당같은 것의 경우에도 같은 말이 적용될수 있을 것이다.이념 체제 정당등은 제도요 방편이지 그자체가 목적은 아닌 것이다.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인 것이다.따라서 그것을 만들고 채택 또는 실시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면 얼마든지 바꾸고 개선할수 있고 해야하는 것이 순리요 도리며 상식일 것이다.그렇지않거나 못할경우 붕괴와 멸망이 뒤따를수 밖에 없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공산주의이데올로기의 제도화 및 실천의 종주국인 옛소련 및 동구공산권의 공산당붕괴와 중국 베트남등 아시아공산권의 개혁개방 성공은 좋은 예요 교훈이 아닐수없다.공산주의와 일당독재로는 서방의 자유자본주의 체제와 경쟁하며 살아남을수 없다는 결론에 입각한 과감한 변화와 개혁의 도전에 나선 것이다. 체제와 정당을 완전히 버린 옛소련과 동구가 아직까지는 가장 성공적이라는 서방자유자본주의제도실천에 나서고있는 경우라면 중국과 베트남은 공산당을 버리지않고 서방제도를 도입하고 접목시키는 사회주의시장경제라는 붉은 자본주의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시도로 일단 성공을 거두고있는 경우라 할수 있다 10일은 북한노동당결성 50주년이었다.김정일이 당총비서직을 승계하느냐도 관심사였지만 북한노동당도 이번 기회에 뭔가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을까 기대했었으나 결론은 한마디로 「역시나」의 실망이었다.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직 승계가 늦어진것은 말할것도 없고 털끝만한 변화의 기미도 보이지않고있음만 확인하는 기회가 되고말았다.변화의 거부,우리식사회주의 고수,공산당독재 강화등만 요란했던 것이다.유감천만이요 걱정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북한노동당은 어떤 정당인가.45년10월 옛소련군이 박헌영등 당시의 국내 공산주의 활동가들을 제치고 하바로프스크로부터 데리고 들어온 소련군 대위 김일성중심의 조선노동당 「북한분국」으로 출범시킨 것이다.그리고 지난 50년간 북한주민들 뿐아니라 우리민족 전체에 대해 온갖 오욕과 수치만을 남겼다. 김일성과 노동당이 50년대부터 약속한 「고기국과 이밥,비단옷과 기와집」의 지상낙원은 물거품이 된지 오래다.하루 세끼의 강냉이밥도 먹이지 못해 우리와 세계에 식량구걸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것이 오늘의 북한현실 아닌가.노동당통치 50년에 남은 것이란 처절한 빈곤과 굶주림 그리고 좌절과 비탄뿐임을 우리는 지금 목격하고 있는것이다. 이러고도 공포와 폐쇄로 2천만동포의 눈과 귀를 막은채 수령님은혜를 칭송하며 우리식사회주의 고수를 소리높여 외치고 있으니 해도 너무하는 후안무치가 아닌가.북한노동당은 현실에 승복해야한다.하기쉬운 말로 공산당도 먹고살자고 하는 짓 아닌가.『사람나고 공산당 났지 공산당 나고 사람 난것』은 아닐 것이다.온세계가 모두 버린 허깨비 공산주의 지키겠다고 더이상 헛고생 하지도 시키지도 말고 하루빨리 개방과 개혁의 살길로 나서야 할 것이다. 북한노동당이 지금 할수있고 해야할 마지막 역사적 소명이 있다면 그것은 2천만 북한동포들을 위한 개방과 개혁의 결단일 것이다.그리고 7천만 한민족의 21세기 세계웅비를 위한 민주평화통일에의 역사적인 합류결단일 것이라 믿는다.북한에는 고르바초프도 등소평도 없단 말인가.
  • 제3세계 「정보 빈곤」 심각/북유럽 공동 연구소

    ◎아프리카선 10국만 인터넷 연결/미국 70% 장악… 신종 빈부격차 증대 【런던 로이터 연합】 전세계 컴퓨터망인 인터넷이 부유한 나라에 집중돼 있어 새로운 빈곤형태인 「정보의 빈곤」이 제3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한 독립기관의 보고서가 12일 지적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주로 투자한 비정부 기관인 파노스 연구소의 보고서는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의 70%가 미국에 있는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10개국 미만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60년대말 미 군 과학자와 대학교수들이 사용했던 내부통신망에서 비롯된 인터넷의 이용자수는 줄잡아 약2천만명으로 추산되며 그 배이상으로도 추정되기도 한다. 빈곤국들은 컴퓨터 장비의 값이 비싼데다 문자해독률이 낮아 인터넷이 제공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정보에 당장 접근하는데 이미 뒤쳐지고 있다고 파노스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를 쓴 마이크 홀더니스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이 실제로 빈·부국간의 격차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홀더니스는 개도국의 기존 교육운동을 강화하고 컴퓨터 장비 값을 비싸게 만드는 무역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2가지 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 러에 한국학대학 개교/어학·역사·경제과 3백명 모집

    ◎명문 연해주 극동대에 설립 광복 50주년을 맞아 항일운동의 본산지였던 러시아 연해주에 한국학 대학이 문을 열었다.그동안 해외에서 한국학과의 신설은 줄을 이었지만 단과대학의 개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학설립은 1만여명의 러시아 한인들이 거주하는 이곳에 대학을 세워 조국의 뿌리를 모르는 한인 신세대에게 한국의 얼을 심고,러시아 젊은이들에겐 한국문화를 알린다는 취지다. 고려학술문화재단(설립자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시에 있는 러시아 국립극동대학교에 정규 단과대학인 한국학대학을 건립,2일 개교식을 가졌다.이날 개교식에는 장회장을 비롯,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김학준 단국대 이사장 등 한국측 인사 80여명과 나즈드라텐코 연해주 지사,쿠릴로프 극동대 총장 등 러시아측 인사 2백여명이 참석했다. 고합그룹이 약 1백50만달러를 투자해 지상 5층,연건평 1천평 규모로 준공한 이 대학은 한국어학과와 한국 역사학과,한국 경제학과 등 5년제 과정의 3개학과에 총 3백명 규모의 정원을 모집한다.한국학 학사 및 박사 학위자를 배출하고 3년제 어학과정을 통해 한국어 통역사도 양성한다. 러시아에서 1백여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대학으로 꼽히고 있는 극동대학교는 지난 78년 조선어과를 개설했으나 재정빈곤으로 그동안 명목만을 유지해 왔었다.
  • “새마을기 이젠 내릴때다”/새마을기 게양 중단 찬반 토론

    ◎장상환 경상대교수 “찬성론”/농촌개발 불붙이던 때와 시대상황 크게 변화/농민 권익 향상·협동조합운동에 역점 둬야 서울시의 새마을기 게양 중단방침을 둘러싸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다음은 서울신문 9월 22일자 「오피니언」페이지에 게재된 『새마을 기를 내려선 안된다』(김유혁 교수·단국대 지역개발학과)는 기고문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장상환 교수(경상대,농촌경제학)의 글이다. 오는 10월1일부터 시청사에 새마을기 게양을 중단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은 당연한 것으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새마을운동 추진자였던 박대통령의 사망 이전부터 새마을운동은 그 본래 모습에서 벗어나서 역사적 명맥을 이미 마쳤던 것인데 그 뒤를 이은 5,6공화국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껍데기만을 남겨왔던 것이다. 새마을운동이 1972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된 배경은 우선 60년대의 공업화 우선정책으로 도농간의 격차가 커지고,67,68년의 연속 한발,미국잉여농산물 무상도입 중단으로 식량문제가 심각해진 점이다.농업의 낙후와 농촌의 빈곤이 경제성장의 저해요인이 되었다.농촌의 낙후성은 집권세력의 입장에서는 정치적·사회적 불안요소였다.도농간 격차 확대로 인한 이농으로 도시빈민문제가 심각했고,박대통령은 71년 대통령선거에서 크게 고전하였다.또 당시 남북한간 체제경쟁이 절박했다.미·중 수교후 예상되는 남북대화과정에서 북한인사들에게 호롱불과 초가집,오솔길을 보여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농촌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박대통령이 내놓은 해답이 바로 통일벼 도입과 함께 새마을운동이다.박대통령은 「유신체제는 곧 새마을운동이고,새마을운동은 곧 유신체제」라고 말할 정도로 새마을운동에 매달렸다. 새마을운동은 농민 노동력을 무상으로 동원하여 농촌의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함과 동시에 당시 과잉생산되고 있었던 시멘트,철근 등 건축자재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것을 겨냥했다.그리고 새마을운동 구호인 「근면,자조,협동」에서 드러나듯이 농민의 빈곤과 농촌낙후의 원인을 정부의 농업경시정책이 아니라 농민의 태만,자립심과 협동심 부족 등에 돌림으로써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다. 새마을운동은 철저히 관 주도로 수행되었다.행정관청의 새마을기를 태극기와 함께 나란히 게양하도록 하여 관료들에게 새마을사업을 독려했다.운동 추진을 위한 협의조직 위원들은 관료들이 대부분이었고,각급 단위 새마을운동 책임자도 부군수,부읍면장 등 행정관료였다.마을에서는 면장이 새마을 지도자를 임명했다.이 조직은 중앙정보부와 함께 박대통령의 친정체제 구축에 핵심역할을 했고,그후 대표적 관변단체로서 선거시 여당에 이용되어 왔다. 새마을운동은 마을진입로를 닦고 다리를 놓는 등 농촌에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데 기여했다.당시에는 농촌노동력이 과잉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정부가 건설자재를 지원하고 새마을지도자가 농민을 동원하는 것이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농민들 입장에서도 이것은 숙원사업이었다.새마을운동은 농가경제 향상에도 일정한 역할을 했다.물론 70년대 중반에 도농간의 격차가 축소된 핵심요인은 이중곡가제 실시와 통일벼 보급이었다.새마을운동으로 농촌시장도 확대되었다.70년대말에 완성된 농어촌 전화로 가전제품이 농가에 도입됨에 따라 농가의 소비생활도 점차 상품경제해갔다. 그러나 부정적 측면도 컸다.우선 강제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농가부채 누적 등의 부작용을 초래했다.지붕개량사업,주택개량사업 등에서 농민의 능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사업 추진이 많았다.무엇보다 결정적인 문제점은 농민들의 자치·협동력을 약화시키고,관에 의존하도록 했다는 점이다.우수마을 지정등 차별지원을 통한 마을간의 경쟁유발은 초기에는 자극효과가 있었으나 동네간의 격차를 확대시키고,동네간 배타성을 확대시켜 마을을 넘어선 범위의 사업을 합리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이러한 자주적 능력의 파괴는 현재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후 경쟁 격화에 대한 농민의 주체적 대응을 어렵게 하는 최대의 요인이다. 이제 새마을운동을 전개할 때와는 조건이 크게 바뀌었다.농촌 과잉인구는 해소되었고,오히려 노동력부족문제가 심각하다.따라서 농촌건설사업도 도시와 마찬가지로 노동력을 고용하고 수행하고 새마을지도자는 명예감독 역할만 한다.관료들도 군림하는 자세에서 봉사하는 자세로 바뀌어간다.농민들 속에서도 자주적 역량이 크게 성장했다.이제 농업발전,농촌개발운동의 중심은 농민들의 자주적 권익향상운동,협동조합운동이 되어야 한다.정부는 농산물가격 보장 등과 함께 협동조합운동을 촉진하기 위한 교육 등의 지원을 하면 된다. 새마을기 게양중단을 반대하는 분들 가운데는 농로확장과 포장 등에 필요한 정부의 농촌지원이 축소되는 것을 우려하는 점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새마을기를 내리고 새마을사업식을 그만두더라도 정부의 농촌지원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새마을운동 관계자들은 이제 더이상 불가능한 정부의 특별한 지원을 기대하지 말고 진정한 민주적 단체로 거듭나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빈곤층에 해 끼치는 복지개혁(해외사설)

    역사적인 개혁에 대한 양당간의 압도적인 지지는 칭송받을만하다.그러나 최근 상원이 승인한 복지개혁은 예외다.공화당의원 52명,민주당의원 35명으로 이루어진 상원이 통과시킨 복지법안은 결과적으로 빈곤층에게 해만 끼칠 것이다.이는 공화당의 이데올로기적 맹목성,민주당의 연약함을 보여준다.클린턴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원들은 애초 이 법안이 원칙에 맞지도 않을 뿐 아니라 해독하다는 점에서 법안을 취소하길 원했다. 지난해 클린턴 대통령은 복지수혜자들을 2년이내 일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제시했다.그러나 대통령은 곧 직업훈련과 어린이 양육,현금 지원등에 5년간 90억달러가 소요된다는 비용문제를 인정하고 안을 철회했다.대조적으로 이번에 상원에서 통과된 공화당법안은 정부가 교육받지 못하고 기술이 없는 이들을 위해 복지에서 노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80억달러를 사용하도록 돼있다. 상원법안은 빈곤층에게 현금지원등을 위해 연방이 주정부에 필요한 만큼의 예산을 양도해온 지난 60년간의 관행을 백지상태로 돌려버렸다.대신워싱턴은 이제 정해진 금액만을 주정부에 인도하게 된다.이 법안은 경기와 상관없이 주정부에 어떠한 보조금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불경기이거나 복지요구가 치솟을 때면 주정부는 세금을 높이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또 상원법안은 기술이 있는 복지수혜자들의 절반을 고용한다고 제안하고 있으나 여기에 필요한 비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수혜자들의 복지수준을 현재로 유지하는 것에 비해 이들에게 직업을 주는데는 6천달러 이상이 더 필요하다. 이와 함께 공화당법안은 고용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주에게는 문책을 하도록 돼있다.그러나 재정적인 처벌이 너무 낮기 때문에 각 주로부터 불복종만 초래할 것이다.법안은 음식배급 계획도 줄였으며 귀화한 일부 시민들에 대해 복지혜택을 못받도록 하고 있다.이 법안은 한마디로 인간적이지도,합리적이지도 않다.
  • 서방 기업인들/“북한 개방 조짐 있다”

    ◎WSJ,외국업체 방북결과 보도/“투자 유치” 김일성 유언따라 합작­환거래 관심 북한은 현재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외국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도자가 없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20일 평양발 기사로 보도했다. 다음은 보도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고립되고 빈곤한 북한은 비누에서 기관차에 이르기가지 모든 것이 부족하다. 2백만인구가 사는 평양은 빈번한 정전으로 트롤리버스가 제대로 운행되지 않고 전도시가 암흑에 휩싸인다. 남북한 관계는 여전히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대상으로서 북한의 사정이 70년대 산업화시작이전의 남한에 비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주장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면서 경제개선전망과 저렴하고 잘 복종하는 노동력,풍부한 천연자원에 매력을 느낀 외국투자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1년동안 여러 다국적기업이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비즈니스에 관심을 표시했다. 여기에는 코카콜라와 보잉,제너럴모터스같은 미국기업도 들어있다. 북한에대한 경제제재가 완화되고 있으나 미국기업의 북한내 영업은 아직 금지되고 있다. 간접투자 수단도 형태를 갖춰나가고 있다.홍콩소재 헤레그린 투자회사는 금년말까지 1억달러규모의 폐쇄형 코리아펀드를 설치할 계획이다. 페레그린과 네덜란드의 ING NT사는 북한측 파트너와 합작으로 상업은행을 설립,평양지점 개설을 앞두고 있다. 북한의 고려항공사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곧 가입할 계획이다. 평양의 외국 관측통들은 작년 10월 미­북핵합의가 이뤄진이후 평양시내의 분위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한다. 국영은행에서는 소규모지만 「윈도 95」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촉진위원회 대변인은 『우리의 사정은 바뀌었다. 이제는 경제를 개혁하고 자본주의 세계에 동참해야 한다』고 앴고 다른 관리들도 과거 적대시했던 미국과 남한을 포함한 모든 외국의 투자에 북한은 개방하라는 것이 김일성의 유언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금 권력공백상태이지만그것이 북한인들을 괴롭히지는 않는 것 같다. 평양의 외국기업인들은 요즘 한가지 고무적인 조짐을 목격한다. 페레그린사 관계자에 따르면 1년전 고려호텔에서 북한의 합작파트너와 처음 만났을때 2시간에 걸쳐 김일성 부자와 북한의 역사 철학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들어야했으나 이번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는 20분으로 줄어들었으며 나머지 시간은 합작기업의 임금과 환거래문제에 할당됐다는 것이다.
  • 「지자체 지적재산」 세미나/황종환 지재관리재단 이사장 발제

    ◎“한산모시 등 향토기술 지재권화/지자체 재원확충방안 활용해야” 한국 지적재산 관리재단(이사장 황종환)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지방 자치단체의 재원확보를 위한 지적재산 관리」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황종환이사장은 「향토 지적재산의 경영 수익화 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김치·식혜·한산 모시·순창 고추장 등을 지적 재산권화,지방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 내용을 요약한다. 향토의 지적재산이란 우리 민족이 과거·현재·미래를 통해 전통 문화와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전승,발전시키고 배타적으로 지배,관리해온 모든 유·무형의 창작물을 뜻한다. 그렇다면 향토의 지적재산이 자치단체 경영수익 사업의 하나로 논의될 수 있고 또 논의되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향토의 지적재산이 자치단체의 자주 재원확보 수단으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지녔기 때문이다.더 중요한 것은 향토의 지적재산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은 전통 문화와 고유 기술에 대한 새로운 자각과,문화빈곤 현상에 대한 깊은반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향토의 지적재산을 자치단체의 재원확보 방안으로 활용하는 것을 단순한 경제논리로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전통 고유 기술을 복원하거나 계승,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그러나 공공재의 하나로 인식돼 왔을 뿐 권리의식은 존재하지 않았다. 또 첨단이 아니면 곧 사양 산업이라는 단순 논리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어 전통 고유기술이 하나의 상품으로 설 여지는 지극히 좁았다. 이같은 권리의식 부재와 첨단·사양 산업을 가르는 단순 사고 이외에도 문제가 또 있다.전통 고유기술 및 문화창작 업계의 후진성과 배타성,지원체제 미비 등으로 인해 향토의 지적재산은 거의 절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향토의 지적재산은 단순한 과거의 산물이 아니다.현재화되고 미래화되어야 할 대상이며,새로운 문화창조력과 독특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수익 확보의 한 방편이 될 수 있음은 물론지방자치제와 주민이 중심이 된 「지역 만들기」의 핵심 내용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 자치단체의 향토 지적재산 관리유형은 단계별로 볼 때 발굴과 수집,권리화 작업,상품화 추진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각 단계에서 재정확충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지적재산권의 주체인 경우와 개인이나 생산자 단체가 주체인 경우로 구분해야 한다. 또 지적재산은 말 그대로 하나의 재산권으로 올바로 자리매김되어야 한다.권한이 없는 제3자로부터 보호되어야 하고 권리가 침해됐을 때에는 적절한 구제조치가 마련돼야 한다. 그렇게 돼야만 중견기업이 애써 개발한 식혜시장에 국내 타 기업은 물론 코카콜라와 같은 외국의 거대 기업까지 아무런 비용부담 없이 무임 승차하는 지금과 같은 풍조가 사라질 것이다.
  • 「자연의 건강」 되찾자/최재은 봉화산악회 환경감시위원(발언대)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맑은 강과 산이 날로 황폐해 가고 있다.오물과 대기오염을 막아 보고자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듯 하지만 정작 구호에만 그쳐「빈수레가 요란」하듯이 실효성은 찾아보기 힘들다.이같은 현실은 우리 모두가 자연의 방관자로 환경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곳의 산행을 통해 항상 느낀것은 정상에 널려있는 오물들이다. 특히 지난 여름 행락객들이 보여준 추태는 전국의 피서지나 아름다운 명소에 쓰레기 몸살을 앓게 했다.우리 국민들의 양심의 척도가 이정도밖에 되지 않는가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온다. 도로를 확장한다며 산허리가 잘려 나가고 골프장의 신설로 자연이 마구 훼손되는가 하면 하산하는 길목의 나뭇가지마다 썩지 않는 비닐코팅의 리본이 왜 그렇게 많이 걸려 있는지.게다가 위치를 알린다며 나뭇가지를 꺾어 표시하는등 자연의 파괴자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런 행위를 보고도 외면하는 방관의 자세까지 겹쳐 우리의 산하는 날이 갈수록 중병이 심해져 가고 있다. 쓰레기 종량제로 잠시 관심이쏠리는듯 하던 국민의식이 1년도 안돼 망각에 빠진듯한 현실.오물을 아무곳에나 버리고 자연을 파괴하는 살인이나 진배없는 피해가 오래지 않아 자신에게 돌아 온다는 진리를 알아야 한다. 나하나 쯤이야 하는 방관자적 태도를 버리고 하나의 쓰레기라도 솔선해 수거한다는 스스로의 노력을 기울일 때만이 자연의 건강은 치유될 것이다.자연이 풍부한 나라는 국민의 마음이 풍요롭고 자연이 황폐한 나라의 국민은 마음마저 빈곤해 진다. 우리 모두는 방관자에서 벗어나 자연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다함께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에 동참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 2기시대 거듭나기(창설 50주년/변화하는 유엔:상)

    ◎“정치보다 경제로”… 새 좌표 모색/냉전 종식후 환경·빈곤·인권 등 눈돌려/역할 증대 요구속 심각한 재정난 큰짐 유엔은 창설 반세기를 맞아 탈냉전이후 세계질서 재편의 틀을 만들어가는 와중에 「변화하는 유엔」으로의 개혁을 강요받고 있다.유엔은 이에따라 신국제질서에 걸맞은 「유엔 2기시대」 새 좌표설정에 고심하고 있다.과거의 강대국 메신저구실에서 벗어나 제구실을 다하기 위해선 유엔부터 달라져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강하기 때문이다.특히 올 유엔총회 중반에는 한국이 96∼97년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돼 유엔내에서의 한차원 높은 한국의 활동영역확대가 기대된다.19일 개막되는 제50차 유엔총회에 즈음하여 유엔의 변신노력및 고민,유엔내 한국의 위상및 한국의 유엔대책을 2회에 나눠 조명해 본다. 올해 유엔총회는 1백60여개 의제중 특히 유엔의 변신및 개혁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초점은 냉전종식이후 크게 변모한 국제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기능강화 방안에 모아질 것이 틀림없다.유엔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세계의 외교관뿐아니라 수많은 비정부기구(NGO)들도 유엔의 변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국가원수 1백8명,정부수반 50여명등이 참석하는 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에서도 새로운 유엔시대를 맞는 각종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신국제질서 대처 유엔의 본질적 기능에 대한 시비는 냉전종식과 함께 찾아왔다.유엔이 환경,빈곤,핵확산,인권문제등 냉전종식이후 떠오르고 있는 국제현안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유엔이 냉전종식이후의 신질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치분야보다는 개발분야쪽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지난해 유엔총회의 성격이 「개발」이었을 정도로 유엔도 나름대로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세계아동정상회담·환경정상회담·인구개발회의·사회개발정상회담을 비롯,최근 북경에서 열린 세계여성회의등이 만들어 낸 과제만도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그러나 개발문제를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항상 이해가 상충돼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개발의 우선순위와 기준에도 양측의 시각이 다르며 특히 환경문제와 관련된 규제조건들에 대해선 합의가 힘들다.또 이러한 사업들에 필요한 대규모의 자금확보도 문제이다.이에따라 재정력이 없는 유엔이 개발주체 노릇을 할 수 있는지 원초적 의구심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안전보장이사회와 함께 명목상 유엔의 양축을 이루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의 구실확대가 요구되는 대목이다.유엔이 기대하는 「한국의 역할증대」에는 한국의 활발한 경제활동 주문이 들어있다. 유엔의 가장 큰 고민은 고질병같은 자금난이다.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조지프 코너 유엔행정관리담당 사무차장은 지난 12일 유엔의 재정상태에 관한 보고서및 성명서를 발표,유엔재정난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유엔회원국들에게 연체된 분담금을 조속히 납부해줄 것을 촉구했다. ○「완납」 64국 불과 각 회원국들이 지난 8월말 현재 연체된 분담금 총액은 37억달러(일반예산 8억5천만달러,유엔평화유지활동 28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유엔평화유지활동(PKO)참여국가에 급여와 장비대금등도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유엔은 이미 PKO참여국가들에 9억달러이상을 빚지고 있다.1백85개 회원국중 정규예산분담금을 완납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한 64개국에 불과하다.유엔의 「대부」격인 미국이 지난 8월15일 현재 25억9천만달러의 연체분담금을 발생시키고 있는데서 유엔 재정난을 짐작할 수 있다.미납및 연체분담금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중 한국등 선발개도국의 PKO예산분담률인상등이 검토되고 있다. 유엔의 PKO활동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고민의 하나다.84개국의 6만4천여명이 소말리아,보스니아등 16개지역에서 활동중인 PKO는 지구촌 평화유지라는 긍정적 평가에 못지않게 효율성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이번 총회에서도 지난해 총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엔이 모든 분쟁사태에 무조건 개입해야 하는지,개입시 설정돼야 할 적정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군축에 대한 접근방법에도 실효성의 문제가 제기된다.지난 5월 NPT(핵확산금지조약)의 무기한연장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프랑스가 핵실험을재개함에 따라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 96년 조기체결(CTBT)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군축문제도 논란 한때 유엔조직개편의 핵심이었던 안보리 개편의 경우 안보리의 대표성,안보리 협의의 효율성,특히 5개 상임이사국의 특별지위가 유엔의 민주성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따라 검토됐었다.당초 올해 목표로 추진됐으나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한 21세기에 가야 결론이 날 사안으로 바뀌었다. 안보리는 올해는 아니더라도 멀지않아 일본과 독일을 새 상임이사국으로 맞이하고 조직을 확대할 전망이다.「정치유엔」에서 벗어나 「경제유엔」으로 변신하는 유엔에 안보리의 확대가 역작용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거부권행사 문제만 합의된다면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보다 많은 경제적 책무를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 꼭 부정적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 원불교 이광정 종법사 유엔서 연설/22일 「세계공동체 건설」주제로

    원불교 최고지도자 이광정 종법사가 오는 22일 유엔본부에서 국내 종교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공동체건설을 위한 과제와 종교의 역할」이라는 강연을 한다. 이종법사는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유엔본부에서 유엔종교위원회와 세계종교인 평화회의(WCRP) 공동 주최로 열리는 「유엔과 세계공동체의 건설」이라는 강연회에 참석,주제강연을 한다. 이종법사는 이날 강연을 통해 『유엔에 버금가는 강력한 세계종교협력기구(UR)을 창설해 세계의 각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인류사회가 당면한 제반 문제들을 신속히 해결해나가자』고 강조한다. 이종법사는 또 『물질문명의 급격한 발달로 인류는 물질의 노예생활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종교적인 경외정신의 회복과 상부상조 정신의 계승으로 우리사회에 만연한 연쇄적 집단 이기주의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현대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오염과 핵문제,빈곤문제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이를 해결하고 세계공용어 사용등을 위해 종교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것』을 제의한다.이날 강연회에는 갈리 유엔사무총장,그리스정교회 총주교 패트리아크 필라레트,모하메드 알리 세계이슬람연합회 대표,투 웨이밍 하버드대교수,퀸 소마비아 유엔주재 칠레대사등 세계 종교·정치지도자들과 유엔직원,각국대사관직원,비정부 종교지도자등 4백여명이 참석한다. 지난해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종법사에 취임한뒤 첫번째 해외교구를 순방하는 이종법사는 16일 출국,유엔행사에 참석한 뒤 원불교의 뉴욕·필라델피아·워싱턴·시카고 교당에서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대법회를 갖고 오는 10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 월드컵 축구/한국유치 가능성 크다/29일 방한 메넴 아르헨 대통령

    ◎“육류수입 확대·원전 기술협력 증진 희망”/대통령 연임… 인플레 등 경제난 타개 진력 카를로스 사울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은 명문 국립대인 코르도바대 법대를 졸업,잠깐의 변호사근무를 거친뒤 지난 55년 23세의 젊은 나이로 정계에 뛰어든 베테랑 정치인이다.올해 63세. 아르헨티나의 라 리오하주 페론당 청년위원장으로 시작,18년만인 73년 라 리오하주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중앙정치무대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76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에 의해 5년간 투옥된 민주투사이기도 하다.석방된뒤 알폰신 전대통령의 문민정부시절이던 83년 다시 주지사에 당선됐고 이어 89년 6년단임의 대통령에 선출돼 정상에 올랐다. 엄청난 인플레등 알폰신의 경제난을 이어받은 그는 온 힘을 다해 「신경제정책」을 추진했다.임기를 1년남긴 지난해 4년의 임기 연임을 허용하는 개헌작업을 끝낸뒤 올해 5월 실시된 선거에서 일반의 예상을 깨고 재집권에 성공,정치역량을 과시했다. 메넴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아르헨티나측에서 보면 주로 경협증진이 주목적이다.이를 반영하듯 그의 방한에는 아르헨티나 기업인이 50명이나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우리와의 무역에서 4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봤다.그들은 우리에게 까다로운 육류수입 제한규정을 완화,쇠고기류 수입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국은 축구강국인 아르헨티나가 우리의 2002년 월드컵 유치노력을 지원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와 우리 기업과 원양어선단의 남미 진출,3만5천명에 이르는 교민보호도 협조 요망사항이다. 아르헨티나의 KEDO참여,한·아르헨티나 두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공동추진하는 「빈곤퇴치운동」도 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수 있다. 메넴대통령에 이어 브라질의 카르도소 대통령의 내년초 방한이 추진되고 있다.김대통령도 내년중 남미 순방을 검토하고 있어 지구 정반대편에 위치한 남미와 우리와 경제를 비롯,각 분야에서의 협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메넴대통령은 한국방문에 앞서 현지에서 연합통신과 인터뷰를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정상회담에서 주로 무엇을 논의할 예정인가. ▲양국간 투자와 교역증진등 경협과 원자로개발등 원자력 기술협력문제등을 거론할 예정이다. ­양국의 민주화에 대한 견해는. ▲아르헨티나는 민정이후 군정청산을 하면서 인권상황이 많이 개선됐다.한국 역시 문민정부이후 경제와 개혁,민주화 부문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남북대화와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한 견해는. ▲오늘 날의 상황은 한국의 입장에서 볼 때 통일의 최적기라고 생각한다.모든 문제에 있어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겠다. ­한국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월드컵 축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안보리 진출을 적극 지지할 것이다.한국은 월드컵 유치를 위해서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다른 나라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회개최권이 한국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북경 세계여성회의/“여성교육 지원” 손여사 연설에 갈채

    ◎손명순 여사 기조연설/요지/한국에 「여성공동의 장」 곧 개관/“오염된 환경·세상 회복시킬 원천이 되자” 존경하는 각국 정부대표와 세계여성지도자 여러분. 올해는 유엔이 창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바로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유엔은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세계 각국은 여성의 발전과 남녀평등실현을 위해 진력해왔습니다.평등·여성발전,그리고 화해와 평화 없이는 밝은 미래가 없습니다. 이번 회의는 21세기 여성발전을 향한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세계 각국 대표는 여성발전을 위한 행동강령을 채택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이곳에 모였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인류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 곳곳에서는 아직도 지역간·민족간 분쟁과 전쟁,인권침해,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그리고 자연에 대한 남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국가간 경쟁심화에 따른 불평등과 소외에 대한 우려도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세계여성회의는 인류문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우리 여성은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볼 때 분명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여성은 불평등과 억압·파괴가 만연하는 부정적 문화를 극복하고 유기적 협력과 공존·평화의 문화를 창조하는 작업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이 빈곤과 문맹·폭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며 경제·정치적으로 힘을 키워야 합니다. 한국은 48년 정부수립 이래 자유민주주의헌법에 입각해 여성에게 참정권·노동권·교육권을 보장했습니다.한국은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실현해낸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분야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뤄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정부는 50년부터 문맹퇴치교육 5개년계획을 수립하여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문자해독률,여성의 높은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나라가 됐습니다.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저개발국 여성의 교육과 인력훈련을 위한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한국정부는 80년대초부터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발전에 여성이 동참할 수 있도록 여성관련 법제와 기구를 정비해왔습니다.여성정책전담 정무장관실을 신설했고 가족법을 개정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과 영유아보육법·성폭력특별법을 제정했습니다. 금년 7월에는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관한 국제전문가회의를 개최,이번 세계여성회의에 상정된 「서울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학교교육과 대중매체의 성차별적 요소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최근에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보육시설확충,여성고용기회확대,정치참여증진 등을 중요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냉전종식 이후 오늘날 평화롭고 함께 번영하는 지구촌 건설을 위해 인류공동의 문제에 대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여성문제도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한국은 여성문제 해결을 위한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곧 개관될 「여성공동의 장」에 국제협력의 창구를 마련하였습니다. 인류가 이제까지 애써 키우고 가꿔온 오늘날의 문명은 물적 가치에 치중한 생산과 소비활동,환경을 도외시한 개발,그리고 과학기술의 오용 등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제 여성은 21세기를 앞두고 미래지향적 철학과 이웃을 사랑하고 참된 평화를 추구하는 이상적 세계관을 가지고 진정한 공동체적 삶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그리고 푸른 자연을 지키는 운동을 전개합시다.「하늘의 절반」인 여성의 저력은 오염된 환경과 세상을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새 힘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우리 여성은 21세기 미래를 이끄는 새로운 주역이 될 것입니다.따라서 여성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은 다른 어느 부문에 대한 투자보다 장기적이며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신대 증언·비디오 2편 상영/미 대표단 「낙태 자유」선언 추진/GO회의·NGO포럼 이모저모 ○…북경 세계여성회의 한국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참석중인 김영삼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5일 하오 정부기구(GO)회의 이틀째 본회의에서 지난 85년 나이로비대회이후 한국정부의 여성지휘향상을 위한 노력과 정책방향에 대해 기조연설. 핑크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손여사는 이날 하오2시35분쯤 회의장인 아시아 선수촌내 국제회의센터에 도착,유엔의전관의 영접을 받으며 회의장에 들어서다 현관에서 회의장 7층에 있는 한국공보원의 현판을 발견하고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고 관심을 표명한뒤 2층 귀빈실로 직행. 손여사는 미 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의 연설직전 대회장에 입장,힐러리 여사와 펑페이윈 중국조직위원회 대표에 이어 하오회의 3번째로 연설.13분 가량 진행된 손여사의 연설은 참석자들의 두어차례 박수를 받으면서 진행.특히 『앞으로 한국정부가 저개발국 여성의 교육과 인력훈련을 위한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대목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공감을 표현. 이날 손명예대표의 연설시작 9분여쯤뒤 2∼3분 동안 동시통역이 안나와 레시버를끼고 있던 참석자들이 한동안 어리둥절.회의관계자 등은 손여사에게 기계작동의 문제가 생겨 잠시 통역이 나오지 않는 상황임을 알린 뒤 통역을 재개시켜 연설은 무난히 진행.연설이 끝난 뒤 손여사는 고개를 깊게 숙여 장내의 관중들에게 인사,장내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손여사는 상오로 예정됐던 스리랑카,우크라이나,나미비아대표 등의 연설이 순연되고 예정에 없던 힐러리 여사의 특별연설이 끼어드는 바람에 1시간여 가량 귀빈실에서 황대사 등과 환담하면서 대기. ○…이날 아침 북경에 도착한 힐러리 여사는 특별연설에서 『이번 회의의 목적은 여성의 힘을 기르고 여성의 인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여성 인권과 인류의 인권은 결코 분리될 수도 없고 분리돼서도 안된다』고 역설해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중국사회과학원 문헌출판사는 이날 한국공보원을 통해 손명순 여사에게 한국 여류작가의 단편소설을 모은 「한국 여작가품선」한권을 증정. ○…북한NGO가 5일 마련한 「전쟁중 일본의 성노예범죄」주제 워크숍에는 50여석정도의 좁은 장소에 남북한 참가자를 포함,일본·중국·독일인 등 1백50여명이 들어차 정신대문제에 대한 높아가는 관심을 반증.NGO포럼장의 10­M빌딩 48호에서 북한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대책 위원회 박성옥 부서기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는 피해자 증언과 종군위안부실태 등을 담은 두편의 비디오가 상영됐다.이자리에 정부대표단의 일원으로 북경을 찾은 이혜정·강부자 의원도 방문해 눈길.이의원은 워크숍이 끝난 후 박성옥 종태위부서기장과 악수와 가벼운 대화를 교환. ○…한국 NGO위원회의 공연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여성문화예술기획의 김경란씨가 NGO포럼장의 유명인사로 부각.인간문화재 김금화씨 등으로부터 신내림굿과 교방춤을 전수받은 김씨는 씻김굿공연 등 군위안부 관련행사는 물론 각종 문화행사를 주도했는데 인터뷰 요청이 쇄도.중국 신화사를 비롯,미국의 몇몇 사진잡지는 벌써 인터뷰를 끝냈고 다른 외국언론도 김씨를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후문.NGO 조직위원회가 매일 발간하는 「포럼 95」는지난 3일 김씨의 공연모습사진을 크게 실었으며 김씨가 속한 풍물패의 출연을 요청하는 소수민족단체도 상당수.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의 거트루드 몽겔라 사무총장은 여성의 사회적 평등을 위한 혁명의 남성도 동참할 것을 요구.그녀는 『이미 이러한 혁명은 시작됐으며 이는 모든 인류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방관자는 있을 수 없다』며 남성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국제단체의 관심을 촉구. ○…미국대표단의 도너샤라라 단장은 미국대표단이 이번 회의에서 「여성의 낙태를 위한 선택의 자유」를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바티칸이나 이란 등과 같이 로마 카톨릭과 회교권국가의 대표가 여성의 낙태를 지지하는 문구를 행동강령에 삽입하는 것에 대해 격렬히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도너단장은 『우리는 여성의 출산권과 함께 선택의 자유를 위해서도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 ◎이질적 문화권대표간 가교 역할/윤순영 NGO위 연락관 인터뷰 『제가 유엔도 알고 NGO대회도 알기 때문에 이런 일에적임이라고 여겼던가봐요』 제4차 세계여성회의가 열리고 있는 북경에서 NGO위원회 유엔리에종(연락사무관)직함으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윤순영씨(50). 『세계 곳곳을 떠돌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 사이에서 다리역할을 하는 게 제 일이었어요.그러다보니 자연히 이질적인 문화들을 이해하게 되고 누구를 만나든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게 됐지요』 지난 47년 3살때 미국으로 이민,미시간대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그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방콕지사·세계보건기구(WHO)뉴델리지사 등지에서 유엔직원으로 일했다. NGO위원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0년 코펜하겐 포럼 당시 유엔사무국 직원으로 행사진행을 뒷바라지하면서부터.당시 그의 탁월한 업무능력을 눈여겨본 산티아고 NGO사무총장이 회유포럼을 앞두고 「구조」를 요청한 것.이를 받아들여 윤씨는 U유엔무국에 사표를 냈고 NGO의 행동강령을 로비하는 새로운 신분으로 다시 유엔을 출입하게 됐다. ◎「우조교 성희롱 판결」 풍자/NGO 포럼장서 한국의 날 행사/길쌈·강강술래 대미 장식 5일NGO포럼장의 간이무대에는 형형색색의 선고운 한복들이 막바지로 접어들어 조금씩 진이 빠지고 있는 포럼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추스리고 있었다.「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을 주제로 하는 「한국의 날」 행사가 NGO포럼장에 마련된 간이무대에서 이날 하오5시45분 시작된 것.이번 포럼에서 정신대문제를 국제적인 이슈로 끌어올리고 정치·발전·인권분야의 워크숍에 고루 참가,한국여성운동의 지평을 크게 넓힌 우리 NGO위원회가 힘을 모아 마련한 자축 한마당이었다.동시에 5백여명에 이른 외국인참가자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한국적 「신명」을 나눈 교류의 자리이기도 했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연출을 맡은 이날 행사는 하오5시 글로벌 텐트앞에서 청사초롱을 앞세운 한복차림의 우리 NGO 1백여명이 행사장까지 길놀이를 펼쳐 포럼 참가자의 자연스러운 관심을 이끌어내며 시작됐다.삼삼오오 모여든 외국인을 이끌고 무대에 이른 대열은 예술기획 소속 이혜란씨의 깃발춤에 맞춰 문열이굿을 펼쳤다. 이어 성폭력·환경·장애인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캠페인과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원고패소판결 등을 풍자한 마임으로 이날 행사는 무르익었다.언어와 인종은 달라도,어쩌면 생각도 조금씩 다르겠지만 여성이 함께 눈앞에 놓인 문제의 벽을 넘어보자는 공연의 뜻은 참가자의 뜨거운 박수로 응답받았다. 신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된 김경란의 춤사위와 안혜경의 환경노래공연은 흥겨움과 푸근함을 더한 시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길쌈짜기와 강강술래는 특히 인기가 높았다.참가자 모두가 함께 출 수 있도록 무대의 문을 활짝 열었기 때문.긴 막대에 오색끈을 매어 꼬아가는 길쌈짜기에 직접 참가한 미국인 참가자 에미 애덤스양은 『다른 어느 나라의 행사에 가봐도 이렇게 직접 민속춤을 춰볼 기회는 없었다』고 동양문화의 한자락을 맛본 즐거움을 말했다.
  • 민선공직자 12개 시·도/재산공개 내역

    ◎김허남 부산시의원 223억 “최고”/김종문대구의원 빚7억… 가장 “빈곤”/후보등록때보다 줄어 성실성 “의문”/최고 3억7천만원 낮아진 사례도/각기관 공직자 윤리위서 실사나서/대구 10억이상 54명… 모두 시·구의원/75억 최경석 의원(부산) 차는 “프라이드”/수원시장 48억… 경기 단체장중 1위 지난 6·27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의원들의 재력은 종전보다 낮아졌다.반면 단체장들은 다소 높아졌다. 의원들의 재산은 지난 93년 10월 처음 공개 때보다 최고 25%까지 줄었다.시·도지사나 시·군·구청장 등 단체장들의 재산액이 비슷하거나 다소 많아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1기 지방의회에 진출했던 재력가들의 상당수가 이번에는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이다.충남도 의원으로 93년 2백21억원을 등록해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 최고 재력가로 꼽혔던 문성규씨(한의사)도 이번에 출마하지 않았다. 서울,강원,전남을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와 시·군·구 공직자 윤리위원회는 최근 잇따라 4천여 각급 자치단체장과 2급(이사관) 이상 고위 공직자 및 지방의원의 등록재산과 변동상황을 공개했다. 퇴직자 가운데 재산액이 달라진 사람들의 재산은 공개됐다.그러나 이미 등록한 재산과 변동이 없는 전·현직 공직자들은 공개에서 제외됐다. 최고의 재력가는 부산시 재선 의원인 김허남 의원으로 지난 93년의 2백15억원보다 8억원이 늘어난 2백23억여원이다.대구시 동구 의회 김종문 의원은 빚이 7억8천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공직자가 됐다. 후보 등록시보다 재산이 최고 3억7천만원까지 줄어든 사례도 있어,성실 신고 여부에 의문이 제기됐다.각 공직자 윤리위원회도 공개와 함께 사실 검증에 나섰다.허위나 고의로 누락시킨 사실이 적발되면 경중에 따라 ▲경고 및 시정 ▲과태료 부과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 ▲해임 또는 징계를 받는다. 지방 공직자의 재산상황을 지역별로 살펴본다. ▷부산◁ 새로 공개된 공직자는 모두 2백27명.증감이 있는 전·현직 1백91명의 공직자 재산도 함께 공개됐다. 처음 공개된 사람 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75억8천9백만원을 신고한 시의회 최경석 의원이다.47개의 통장에 예금액만 36억원이나 승용차는 90년식 프라이드 1대 뿐이다. 부산 서구 토박이인 최의원은 자신과 아들 명의로 제주도 북제주군과 남제주군 등에 산과 밭 등 2만2천평을 소유하고 있다. 시 의회의 서정옥(여)의원은 51억원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시아버지와 두 아들의 재산내역 고지를 거부했다.32억원의 재력가인 손상영의원은 가족들의 승용차가 없는 것으로 신고했고 45억원을 신고한 이종억 의원도 승용차와 집이 없는 것으로 신고. 시의원 61명 가운데 등록 대상인 초선 의원 29명의 평균액은 18억8천54만8천원이고 20억원 이상 재력가는 12명이다.반면 민주당의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진출한 박태원 의원은 빚만 1천5백만원이다. 신규 공개 대상인 구청장 6명의 평균액은 9억6천여만원.변종길 중구청장이 31억1천여만원으로 최고이다. 최고 재력가는 시의회 김허남 의원으로 2백23억2천1백만원. ▷대구◁ 10억원 이상 재력가는 54명으로 모두 시·구 의원들이다.시의원이 22명,구의원이 32명으로 시의원의 평균은 17억4천만원이나 대구시장을 포함한9명의 단체장은 5억2천1백만원으로 지방의원의 30% 수준이다. 최고 재력가는 몸값을 요구하는 범인들에게 납치됐던 박철웅(52) 시의원으로 1백46억7천4백만원.동구의 김종문 의원은 7억8천만원의 부채 뿐이다. 문희갑 시장은 5억7천3백만원을 등록했고 최최영(47) 시 의장은 13억8천5백만원을 신고.문시장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경남로얄타운 1채(5억3천만원)를 비롯,예금 4천5백만원,은행과 개인 채무 2억7천만원,골프장 회원권 1개,부인의 달성군 화원읍 본리 논 2천2백81㎡,채무 2억원 등을 등록. 단체장으로는 8억7천6백만원을 등록한 양시영 달성 군수가 가장 많고 오기환 동구청장이 1억1천2백만원으로 가장 적다. ▷광주◁ 송언종 시장을 비롯 전·현직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등 대상자 1백76명의 재산이 공개됐다. 송시장은 본인과 부인 명의의 예금 및 주식 등 2억1천여만원과 서울 압구정동의 아파트(3억3천만원) 및 골프장 회원권(6천3백만원) 등 모두 7억9천3백9만1천원을 등록.임명직이던 강운태 전 시장은 재임 중 1천5백여만원이늘었다고 공개. 12억3천여만원을 등록한 이정일 서구청장을 비롯,5개 구청장의 평균액은 6억5천여만원이다. 지방의회 의원 중에서는 북구의회 구희호 의원이 30억4백70만9천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4억9천여만원을 신고한 광주시 의회 박용권 의원이 2위,21억여원의 시의회 임형진 의원이 3번째로 많다. 70명인 초선 의원의 평균 재산은 4억4천여만원이고 동구의회 김태헌 의원은 1천15만여원의 부채를 등록. ▷인천◁ 신규 등록자 1백81명과 재산 변동이 있는 전·현직 1백27명 등 3백8명의 재산이 공개됐다. 최기선 시장은 93년보다 예금이 6백53만7천원 늘어 모두 2억2천7백59만9천원을 등록했고 신맹순 시의회 의장은 4억2천2백72만3천원을 신고. 최고는 김성선 시의원으로 29건의 부동산과 자신 및 장남의 예금 등 모두 96억4백86만7천원이다. 반면 윤창호 시의원은 3천1백50만원짜리 21평형 아파트를 갖고 있으나 부채가 3천만원에 달해 차액 1백50만원으로 가장 적다. 처음으로 재산을 공개한 시의원 29명의 평균은 9억1천2백71만원으로제 1기 시의원의 평균 28억5천6백만원의 30%에 불과. 일부 공직자들은 연고지가 아닌 전국 곳곳에 자신과 부인 명의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투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김성선 의원은 인천시 중구 운서동 등 신공항이 들어서는 영종도 일대에 무려 29건의 부동산을 지녔다. 시의회 신의장도 자신과 부인 명의로 인천과 충남 서천·보령 등에 13건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부평구 의회 권상철 의원은 제주도에 8건 2만9천9백23㎡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금융인으로 19억여원을 등록한 모 구청장은 등록재산이 알려진 것과 너무 적어 축소 의혹을 사고 있다. ▷대전◁ 신규 92명을 포함한 공개 대상자 1백40명의 평균은 6억3천7백만원으로 1백19명이 공개된 93년의 10억1천2백만원보다 3억7천5백만원이 적다. 신규 공개대상 시의회 의원 16명과 구의원 73명의 평균 재산은 각각 5억4천6백만원과 3억8천7백만원으로 93년의 18억9천6백만원과 5억2천3백만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의 평균 재산은 5억7천3백만원이고 시의회는 6억5천8백만원.공개 대상자 중 20억원이 넘는 부자는 2명이다. 최고 재력가는 이헌구 서구청장으로 경원건설 주식을 포함해 모두 61억98백만원을 등록했고 송석찬 유성구청장은 4천2백만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홍선기 시장은 대전,공주,충북 등의 임야와 서울 송파구의 56평 아파트 등 13억8천9백만원을 등록했다. ▷충북◁ 평균액은 시장·군수 11명이 3억7천8백만원,도의원 5억3천7백만원,시·군의회 의장 6억3천2백만원. 도의원의 경우 1기의 평균액 19억9천3백만원의 25%로 줄었다.1백1억원대의 윤태한씨를 비롯,80억원대의 한장훈·한현구·오운균·박상호·김연권 전 의원 등이 낙선하거나 재출마를 포기했기 때문. 주병덕 도지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대지 3백48㎡,건평 2백92㎡의 건물(7억3천4백만원)과 은행예금 2억5천5백여만원 등 8억5천1백만원을 등록했다. 최고의 재산가는 음성에서 대규모 석재 수출업체를 운영하는 차주원 도의장으로 81억2천3백만원이고 2위는 김준석(도정업) 도의원으로 79억1천2백만원이다. 처음으로 지방의회에 진출한 김춘식(외국어학원 경영)·최영락(농업) 의원은 각각 6백9만5천원과 4천6백43만원의 빚을 신고. 기초의회 의장 중엔 박종구 청주시 의장이 23억5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영동군 의회 정태호 의장은 1천4백만원으로 최하위. 홍일점 도의원 송옥순 의원은 선거 직전 타계한 남편의 재산을 상속받아 14억1백여만원을 신고. ▷경기◁ 4백65명의 시장·군수와 기초의원의 재산만 공개됐고 광역 단체와 의회는 곧 공개된다. 동서철근을 경영하는 심재덕 수원시장은 48억6천만원으로 단체장 중 수위.31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재력가는 6명이다. 청렴시비로 곤혹을 치렀던 오성수 성남시장은 지난 93년의 18억원에 비해 4억여원이 는 22억9천9백만원을 신고했다. 봉급 전액을 불우학생들의 장학금으로 희사하는 손영채 하남시장은 17억3천47만원을,사업을 해온 김영희 남양주시장은 17억2천7백만원,이무성 구리시장 14억6천만원,방제환 동두천시장 11억2천만원을 각각 등록했다. 박종진 광주군수는 7천1백55만원,박용국 여주군수 7천1백28만원,송진섭 안산시장 7천3백80만원으로 격차가 크다. 기초의회 의장 중에서는 도의원을 지내다가 안성군 의회 의장이 된 허장회 의장이 1백19억원(93년 공개),지난 해 83억6천5백만원을 공개한 이만수 의정부시 의회 의장 등 10억원대 이상 재력가가 7명이다. ▷전북◁ 4백16명의 재산이 대부분 1억∼2억원대를 맴돌아 지역경제의 낙후성을 반영. 최고의 재력가는 선거에서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최근 수사를 받는 이창승 전주시장으로 모두 97억1천5백만원.전주시 완산구 전동의 6억4천만원짜리 상가를 비롯,자신과 부친의 부동산 6건,금암 새마을금고의 예금 37억6천3백만원,26억원 상당의 전주코아백화점,코아호텔 주식 9억9천만원 등을 신고. 다음은 63억4천3백만원을 신고한 도의회 강부석 의원이고 이어 40억∼49억원대 3명,20억원대 1명 등.김세웅 무주군수는 4천5백만원의 부채를 지고 있다. 14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변호사 출신의 김길준 군산시장이 15억4천만원,이호종 고창군수가 7억5천9백만원 등이다. 시장·군수들의 평균 재산은 10억8천2백만원이나 지방의회 의장은 4억1천5백만원.전주·익산·정읍시 의장만 5억원을 넘었고 상당수 의원들이 많은 부채를 안고 있다. 무주군 정용환 의장 3백만원,임실군 이상섭 의장 4백만원,군산시 이종배 의장은 4천만원을 각각 신고. 김규섭 도의장이 5억5천3백만원의 빚만 신고해 비상한 관심.김의장은 지난 해 5천2백98만6천만원을 신고했다. ▷경북◁ 기초 단체장 가운데 최고 재산가는 엄태항 봉화군수로 33억6천8백57만원,다음은 최재영 칠곡군수로 11억5천63만원.가장 적은 단체장은 3천9백36만원을 신고한 정해걸 의성군수. 24곳의 단체장과 초선 도의원 56명 등 공직자 80명 중 10억원 이상 재력가는 단체장 2명,도의원 6명. 이의근 도지사는 4억9천8백74만원을 신고,지난 4월 청와대 행정수석에서 퇴임할 당시보다 2천4백17만원이 줄었다.최고 재력가는 포항시 의원에서 도의원으로 당선된 강석호씨로 1백18억7백88만원이고 최하위는 1억6백17만원의 부채를 진 경주시 조동훈 의원이다. 최고 재력가 강의원은 영화배우 신성일씨의 친조카로 8개 계열사를 거느린 삼일그룹 부회장.지난 3월19일 포항시 의원 사퇴 때보다 4억2천3백만원이 늘었다. 기초의원 중에서는 경주시 박재우 의원이 96억2백50만원으로 1위이고 다음은 57억8천2백48만원을 등록한 포항시 조영우 의원이다.영천시의 권문호 의원은 2억1백14만원의 빚 뿐. ▷경남◁ 퇴직 단체장을 포함,모두 7백13명이 공개됐다.김혁혁 지사는 지난 6월 선거에서 국내재산 15억3천5백만원과 해외재산 3백87만4천66달러 등 총 46억3천5백만원을 등록했으나 이번에는 7천1백만원이 준 45억6천4백만원을 신고했다. 시장·군수로는 이상조 밀양시장이 16억3천6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김인규 마산시장 8억5백만원,하일청 사천시장 6억6천1백만원의 순. 재산이 가장 적은 단체장은 김두관 남해군수로 부채만 1천5백만원을 신고.기초단체장의 평균 재산은 3억7천5백만원으로 전체 공개자 상위 10위권에는 아무도 끼지 못했다. 도의원으로는 남기옥 의원(민자·비례대표)이 84억6천7백36만원으로 가장 많다.진주와 마산,창원 등에 본인과 부인의 상가건물 6동을 비롯해 5채의 집 등 부동산이 많다. 공개한 5백57명의 시·군 의원 가운데 10억원을 넘는 의원은 30여명.오근섭 양산군 의장은 1백70억7천5백만원으로 1위를 차지.오의장은 양곡업을 기반으로 자수성가한 재력가로 대부분의 재산이 양산읍과 상북면 등에 소재한 부동산.양윤식 진주시 의장도 1백45억7천7백만원이나 된다. 반면 김여생 통영시 의원(1억4천만원),백영근 합천군 의원(1억4천2백만원)등 빚만 진 공직자도 21명이다. ▷제주◁ 제주시의 공개 대상자는 21명.고민수 시장은 5억8천5백25만원을 등록했다.처음 공개한 10명의 의원 가운데 양영종 의원이 29억7천2백48만원으로 가장 많고,박경영 의원 17억1천2백25만5천원,김남식 의원 14억7백51만3천만원의 순이다. 30명이 공개된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의 경우 오광협 서귀포 시장이 5천99만원,강태훈 남제주 군수가 4억8천5백29만원을 신고. 서귀포시 송두금 부의장이 14억4천6백13만원으로 가장 많고 한건현 서귀포 시의원이 2천57만원으로 가장 적다. 처음으로 공개된 17명 가운데 10명은 「6·27 선거」 후보등록 때보다 1억원에서 최고 3억7천만원까지 줄어,불성실 신고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 21세기 여성의 좌표(사설)

    4일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공식개막되는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는 전세계에 21세기 여성상의 좌표를 제시하는 행동강령을 채택하는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 평등·발전·평화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했던 85년 나이로비선언의 이행을 평가하고 95새행동강령을 채택할 이번대회는 이웃 중국에서 열리고 처음으로 대통령 영부인 손명순여사가 중국정부의 특별초청으로 참석,한국대표단의 명예수석대표로서 한국과 세계발전을 위한 여성의 역할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게되어 주목된다.또 정부공식대표 50명과 6백여명의 대규모 민간 여성대표들도 참석,우리 여성발전 현황과 앞으로의 전략을 발표하는 등 국위를 떨치는 활동을 하게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75년 제1차회의 이후 20년간 세계와 한국 여성들을 위해 이룩한 성과는 치하할 만하다.세계적으로 정치 경제면에서 남성에 크게 뒤져있는 여성지위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했고 보건 교육면에서는 여성차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한국에서는 지난 10년간 여성 시책이 선진국 수준으로 비약하는데 기여했다. 그렇지만 유엔의 95년 세계여성 보고서에서는 빈곤선 이하에 사는 세계 13억 인구중 70%가 여성이라고 지적했다.경제개발기구(OECD)는 아직도 세계여성들의 소득이 같은 학력과 연령수준의 남성들에비해 40%나 적다는 사실을 지난 4월 발표했다.매년 2천만명의 여성들이 불안한 낙태수술을 받고 있고 그중 7만여명이 후유증으로 죽어 가고 있다는 것도 보고된 바 있다. 한국은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95년도 인간개발보고서에서 여성권한 척도 90위,남녀평등지수 37위로 평가됐다.우리가 경제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접근하고 있고 정부와 그 산하에 여성발전 전담기구를 두고 95년을 한국여성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했지만 아직도 여성 지위는 대 남성 평등에서 먼 것이 입증됐다.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채택되는 행동강령의 국내이행을 통해 또 한번의 여성지위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 IDU 당수회의 이모저모

    ◎29국 30개 정당 당수·전 현직 원수 대거 참석/“자유무역 통한 시장경제 확장” 서울성명 채택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된 국제민주연합(IDU) 6차 당수회의에는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을 비롯,29개국 30개 보수민주정당의 당수,전·현직 국가수반,각료 등이 대거 참석,성황을 이루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10여분간에 걸쳐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칼 빌트 IDU의장의 영접을 받으며 민자당의 김윤환대표위원과 강삼재 사무총장,정재철 전당대회의장,서정화 원내총무,김영구 정무1장관,손학규 대변인과 청와대의 한승수 비서실장과 이원종 정무수석,윤여전 대변인등과 함께 대회장으로 들어선뒤 참석자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대회장 중앙의석에 김대표와 나란히 앉은 김대통령은 개회식 연설을 통해 정부가 추진중인 세계화정책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한뒤 개방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참석자들은 3∼4분동안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고 김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답례.이에 앞서 칼 빌트의장은 『김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사회와 경제분야의 세계화를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는 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행사는 김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깅그리치 미국 하원의장의 화상연설,전체토론회,지역별 현안토론,성명서 채택,당수들의 기자회견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상오 10시30분부터 1백분 동안 진행된 전체회의 정치토론에서는 시장경제 확대라는 세계적 추세속에서 보수정당들의 역할을 높이는 방안등이 심도 있게 다루어졌다. 전제토론 직후에는 「서울성명서」를 채택,자유기업과 무역을 통한 시장경제 확장,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했다.이 성명은 또한 『한국등은 한세대 사이에 절대빈곤 상태에서 번영의 입구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이는 인류의 가장 괄목할 만한 업적』이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성명은 또 『북한이 무력사용 거부를 표명하고 핵과 대량학살 포기에 승복하는게 급선무』라고 지적한뒤 『북한 주민들 스스로가 자유로운 개방선거를 통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북한 지도부의 「결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칼 빌트 IDU의장 등 회원 정당 대표 30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북한정세 등을 화제로 환담했다. 각국 정당 대표들은 북한핵문제,북한정권 붕괴 가능성 등에 대해 김대통령의 의견을 물었으며 김대통령은 『남북한 관계는 예민해서 구체적 답변을 못하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한뒤 식량,에너지 등에 있어 북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핵관련 약속을 수도 없이 깨는 등 신뢰하기 힘들다』면서 최근 우리 배 억류사건 등 고충을 토로하자 러시아 정당 대표는 『공산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북한처럼 원조를 받으면서 욕도 하는게 체제유지를 위해 합리적 판단』이라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김대통령은 『우리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면 대외경제협력 재원을 두배로 늘리는등 세계평화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 참석자가 『김대중씨가 정계은퇴를 했다가 다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야당 얘기는 않는게 좋겠다』고 전제한 뒤 『한국은 지금 대단히 빠른 변화를 겪고 있으므로 구시대나 묵은 시대로 돌아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강조하기도. ○…하오에 열린 지역별토론회에서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아·태지역의 경제성장과 지역통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치학교수 때부터 다져 놓은 해박한 식견을 전개,박수를 받았다.
  • UNDP 인간개발보고서 워크숍 참관기

    ◎“여성 지위향상” 국제사회 핵심이슈로/인간·여성개발지수 공표… 세계 여론 환기/여성차별 철폐·정치진출 확대 등 열띤 토론 UNDP(국제연합 개발계획)의 「95 인간개발보고서」아시아태평양지역 발표회및 워크숍이 25∼26일 태국 방콕에 있는 UN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인간개발보고서」는 UNDP가 세계 1백50여개국의 평균수명·교육·소득수준을 지수화,국가별 인간개발순위를 발표함으로써 해당국가와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는 연례 행사.올해 제6차 보고서는 세계 최상위 여권국으로 랭크된 노르웨이의 브룬틀란트수상(여)이 세계 발표행사를 유치,지난 18일 오슬로에서 처음 발표됐으며 방콕에서는 후속행사로 진행됐다. 26일 거행된 아시아지역 발표행사에는 태국왕실의 셋째 공주인 츌라폰공주가 참석,태국의 여성개발지수 상위권 진입(33위)을 자축했다.또 네이 튠 UN사무부총장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부행정관,인간개발보고서 연구책임자인 마후 울 하크 전 파키스탄 재무부장관등 UN관계자와 각국 외교사절이 참석,북경 세계여성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 행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반영했다. 또 워크숍에는 한국 중국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피지등 13개국 정계,관계,언론계,학계,여성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해 보고서에 대한 분석과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저명한 국제경제학자이기도 한 마후 울 하크박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폭넓은 식견과 진취적인 시각으로 토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UNDP의 인간개발보고서는 종전의 인간개발지수(HDI)외에 여성 관련 부분을 추가한 여성개발지수(GDI)와 여성의 정치·경제고위직 진출지수(GEM)를 처음으로 산출,여성의 발전정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하크박사는 『인간개발은 사회의 일부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선택권을 확대해 주는 과정이며 따라서 여성이 그 혜택에서 제외된다면 이는 진정한 개발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여성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고자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평가결과 HDI상위 10개국은 캐나다 미국 일본 네덜란드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이 차지했다.그러나 GDI상위 10개국은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 캐나다 오스트리아가,GEM 상위10개국은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캐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미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가 차지,북구의 여권강세를 입증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국민소득과 성차별 철폐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예를 들면 중국은 GDI10위로 소득 5위인 사우디(81위)보다 상위에 올랐고 태국은 소득은 스페인의 절반이면서도 GDI는 스페인을 앞질렀다.또 폴란드는 시리아와 소득은 같으나 GDI는 50위가 높았다.하크박사는 이를 확고한 정치적 개입이 여성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은 HDI31위,GDI37위로 인간개발은 됐으나 의회의석수 1%,행정·관리직 4.1%로 GEM 90위를 기록,정치·경제활동 참여기회가 지극히 저조한 국가로 지목됐다. 워크숍에서는 또 여성노동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거나 무시되고 있는 현실이 과학적 수치로 분석되고 이에 대한 개선노력이 촉구되었다.즉 31개국의 통계자료를 분석한결과 여성은 개도국 전체 노동량의 53%,선진국 전체노동량의 51%를 수행함으로써 남성보다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남성노동의 3분2는 보수를 받는 노동이었으나 여성노동의 3분의 2는 보수가 없는 가사노동이거나 지역사회 활동으로 나타났다.가사노동과 같이 화폐가치로 환산되지 않는 노동은 세계적으로 16조달러(세계총생산량 23조달러의 70%에 해당)에 이르며 이중 11조달러가 여성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나 이는 경제통계에서 무시되고 있다.여성은 임금도 남성의 4분의 3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은 전체 빈곤계층 13억중 70%가 여성이고 세계 총재산의 1%만이 여성몫이라는 현실을 낳는 배경이 되고 있으며 여성을 국가정책에서 소외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워크숍은 평등사회 실현을 위해 ▲강력한 여성차별 철폐정책 ▲법률적 지위향상 ▲세계은행등 금융계에서 경제주체로서 여성의 신용인정과 융자 실시 ▲국민총생산 산정에 가사노동 포함 ▲정부의 여성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이 필요하다고 결론짓고 이를 북경여성대회에서 강력히 제시하기로 했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여성의 지위를 자문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토론에 임하는 남녀참석자들을 통해 여성문제가 국제사회의 핵심이슈로 떠오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광복50돌 기념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을 보고/이상만

    “한국인 역량 확인한 뿌듯한 무대”/서양음악 일색… 국악 공연 없어 아쉬움 지난 8월15일 잠실의 올림픽경기장에서 5만여명의 거대한 청중이 운집하고 전국의 텔레비전에 방영된 축전음악회를 필두로 해서 서울 예술의 전당과 부산·대구·광주·대전에서 8개의 프로그램으로 모두 16회의 공연이 펼쳐져 광복50년만에 가장 큰 음악잔치를 치렀다.음악회 그 자체는 연주자들이 정성을 다해서 무대에 섰고 연일 음악회장은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더구나 그 많은 한국 연주가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을 수 있었다는 사실과 호응도로 볼때 이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축제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연주자들의 연주능력과 짧은 서양음악의 역사속에서 한국이 이렇게 많은 음악가들을 배출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새삼스럽게 한국 음악인의 예술적 역량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게 해주었다. 더구나 이 음악회는 강압적 청중 동원없이 시장구조에 맡겨진데다 기업의 협찬에 힘입어 정부예산을 크게 축내지 않는 흥행적 성공도 거뒀다.특히 서로 만나기 힘든 해외 연주가들이 27일의 피아노 4중주의 밤(김영욱 최은식 정명화 한동일)에서 보여준 「브람스 피아노 4중주」연주는 구성인원의 조화,연주의 밀도등에서 한국인들도 힘을 합치면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또 28일 마지막 공연의 이돈웅 작곡 「색소폰과 창과 관현악을 위한 한소리」는 이 축제에서 유일하게 연주된 한국작곡가의 새로운 창작음악이었다.이 작품의 예술적 척도보다도 이러한 작품이 그나마 프로그램에 포함돼 원경수가 한국작품을 성실하게 지휘했다는 좋은 인상을 남기었다. 어쨌든 이번 음악회는 한마디로 해서 「한국 서양음악의 축제」,그것도 연주자들을 위한 축제였다.한국 음악인이 그렇게 열심히 서양음악을 좇아 공부하고 그들을 능가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대견한 일이다.정트리오와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를 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며 이번 음악제의 성공도 그 가족의 역할에 크게 힘입었다고 생각이 들어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무덤을 파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축제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고 무덤이 될 수 있다.한편으로 생각하면 광복50주년의 역사적 잔치로는 그 호화로움 속에서도 매우 처절한 우리의 현실에 통한을 금할 수 없는 단면이 있었다. 광복50주년의 축제라면 그 속에 우리 삶의 이상과 정부의 역량과 모든 것들이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구성으로 이뤄져야 한다.이 축제속에 적어도 한국음악인이 누구고 한국음악이 나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를 제시해 주었어야 한다.짧은 50년의 역사라도 음악제를 통해서 느낄 수 있어야 했다.한국의 전통음악에 대한 배려,광복50년에 기여한 음악인들에 대한 기회제공이 됐어야 했다. 그러나 한 흥행사,한 가족들의 역량을 크게 믿고 그에 의지한 정부의 입장이 애처롭게 보였다.번갯불에 콩 구어먹듯 한탕 치른 축제였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었다.행사 1주일전에도 확정되지 않은 프로그램,그것도 빈번한 내용변경,오자와 내용빈곤의 프로그램 책자.챙기고 다뤄야 할 곳이 너무 많았다.
  • 북경세계여성 회의에 참가하며/정옥순 정부대표단 고문(기고)

    ◎선진국 진입 여성의 기여 모색/경제활동 참여 폭 넓힐 방안 강구 북경 세계여성회의 비정부기구(NGO)포럼이 30일 개막된다.오는 15일까지 계속될 세계여성계 최대의 잔치가 오늘 막을 여는 것이다. 이번 여성회의는 21세기를 맞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UN이 1975년을 「세계여성의 해」로 선포하고 그해 멕시코에서 세계여성회의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심과 기구설립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우리정부는 그동안 정무 제2장관실·한국여성개발원 등 여성정책 전담 국가기구를 설치하면서 여성정책에 큰 변화를 보였다. 이번 회의에도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가 명예수석대표로 참석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 여성정책에 대한 비전을 책임있게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북경여성대회는 각국에서 제시하는 여성문제에 대한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여성정책 발전에 전기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대표들의 정부간 회의(GO회의) 참여 못지않게 민간단체의 NGO포럼 참석도 북경회의에서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그간 우리나라 각 여성단체들은 「NGO 한국위원회」를 결성해 93년 마닐라에서 개최된 「아·태 지역 NGO 포럼」을 시작으로 각종 국제적 준비모임에 참여하면서 국내 여성단체간에 긴밀한 연대를 해왔다.정부대표나 민간단체대표나 모두 성공적인 참여성과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해온 것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자칫 소문난 잔치에 그치고 말 수도 있다.각종 국제행사 때마다 느끼는 점은 발표내용이 피상적이거나 자국의 업적홍보에 치중함으로써 심도있는 토론의 장이 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모임에서도 과연 얼마나 진지한 토론이 이뤄지고 국가간의 구체적인 연대를 가질 수 있을지 다소 회의적이긴 하지만,우리는 이번 북경세계여성회의에서 저개발국·중진국·선진국 등의 각종 여성이슈를 통해서 우리나라 여성문제의 현주소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우리 여성발전을 위한 실질적 과제가 무엇인지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저개발국가들은 발전문제에,선진국가들은 인권문제와 핵전쟁억제문제에 관심을 갖는 등 국가별로 관심분야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나 참가 대표 모두 여성이 기여한 만큼 공평한 몫을 누릴 수 있는 평등사회가 실현되는 21세기를 꿈꾸는 데는 전혀 차이가 없을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여성들은 양성 평등 의식의 확산,평등인식에 바탕한 법개정,경제활동 인구의 양적 팽창,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국가적,행정적 제도의 마련과 교육수준의 현저한 향상 등을 이루었다.그러나 아직도 여성 정치참여의 어려움,양성평등 관련 법령 이행의 부진,여성 경제참여의 주변성 그리고 이에 따른 여성의 빈곤화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것이 바로 이번 북경회의를 계기로 전 세계여성이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 「여아말살」(외언내언)

    「인도 비하르주의 한 농가에선 출산된 아이가 여아로 확인되면 산파가 익숙한 솜씨로 허리를 비틀어 살해해버린다」「홍콩접경의 한 중국고아원에선 요람에 담긴 여아가 골방에 방치된 채 굶어죽는다」「한국에선 초음파 검사에 의해 태아가 여아로 감별되면 낙태당한다」 오는 9월4일부터 4만여 대표가 참가하는 대대적인 유엔 세계여성대회가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근호가 특집한 표지기사「여아들을 말살하라」의 첫머리다.결과적으로 아시아의 남녀 성비는 자연상태보다 여성이 1억이나 부족한 형편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남아 1백명당 여아 95명이 태어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으로 남아가 5명 많은 것은 일생을 통한 남성 사망률이 높은 것을 감안한 신의 섭리라는 것.그것이 아시아에선 인위적으로 깨어지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남아 1백명당 중국에선 85명,인도·파키스탄에선 93명,그리고 한국에선 86명의 여아밖에 태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2010년의 한국은 성혼기의 남녀비가 남 1백 대 여 77밖에 안될 것이라고도 경고 하고 있다. 중국·대만·한국등에서는 가계계승이라는 유교윤리와 한 자녀 의무화의 가족계획법 및 태아성감별기술의 발전등이,그리고 인도·파키스탄등에선 가난과 결혼지참금이 여아 살해및 낙태 보편화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도시 한자녀,시골 두자녀가 의무화되고 있는 중국에선 낙태의 95%가 여아다.빈곤이 주범인 인도의 경우는 장차 평균 1천6백50달러(약1백30만원)의 결혼지참금을 부담 않기 위해 태어난 딸아이를 생매장까지 한다는 것. 이같은 여성 유·태아살해의 비인간적 비극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다음 세기의 아시아는 신의 섭리를 거역한데 따른 큰 혼란과 사회경제적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이 잡지는 경고하고 있다.재앙이 아니더라도 그것은 있어서 안될 반인륜의 비극이요 범죄가 아닌가….
  • 9월4일 막올리는 북경 제4차 세계여성회의

    ◎185국 4만여명 참가 성·고용문제 토론/중국,세계여성잔치 손님맞이 분주/천안문 단장·공안요원 증원·승용차 격일 운행/“중국 발전상 알릴 좋은 기회” 정부측 준비 총력 세계여성계 최대행사인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9월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린다. 각국의 정부 기구(GO)대표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와는 별도로 여성단체 등 비정부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NGO회의가 북경 근교 화이로우현에서 오는 30일부터 9월8일까지 펼쳐진다. 쌍두마차로 달리게 될 이 세계여성들의 잔치엔 세계 1백85개 유엔회원국에서 4만여명이 참가한다. 북경의 준비상황과 회의쟁점 및 주요참가자 면면등을 알아본다. 30일부터 제4차 세계여성회의를 치르는 북경시는 어느때보다 깔끔히 정리돼 산뜻한 느낌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북경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중심거리 장안가를 비롯,주요도로의 연도마다 대회휘장이 그려진 깃발들이 오색깃발에 섞여 휘날리고 있고 막 설치를 마친 신문가판대겸 정부광고판과 대회개최를 알리는 표지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북경의 중심가인 천안문광장과 주요 도로변에는 지난 24일부터 청녹색 베레모에 치마,넥타이로 정장한 팔등신 미녀 공안원들이 순찰조에 합류해 근무하고 있다.이들은 3인1조로 구성된 순찰조에서 두사람의 남자 공안원을 리드하는 선임자여서 방문객들의 시선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건국절행사때 일부 보수가 있었던 천안문은 이번 행사를 위해 외벽 도색이 이미 끝난 상태이고 자금성으로 통하는 통로와 내벽에 대한 보수와 도료 덧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최근 동장안가에 새로 완공된 중국전국부녀회관도 평등·발전·평화라는 대형간판을 걸어놓고 24시간 근무체제로 들어가는등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돌입해 있다. 북경시도 30일 비정부기구 회의개막을 앞두고 4만여명의 회의참가자들로 인한 혼잡에 대비,다음주 월요일인 2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북경시 승용차의 격일제운행을 시행한다고 밝히는등 이번 대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중국외교부의 한 관계자도 『이번 대회는 그동안의 중국의 발전상과 성취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중국측의 기대를 보였다. 관영 중앙TV는 지난 25일부터 정규 새소식시간을 이용,북경시 외곽 화이로우현(양유현)에서 열리는 비정부기구회의 준비가 모두 마무리돼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리는등 순조로운 준비상황을 강조하고 있다.중국 조직위원회측은 비정부기구회의를 위해 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천극장과 롱산회의센터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대회조직위는 26일 하오 정부기구회의가 열리는 아시아선수촌내 국제회의센터안에서 프레스센터 개소식을 가졌다.북경시 공안당국은 이번 대회기간동안의 안전대회를 장담하고 있고 이미 주요장소와 거리등에는 정·사복 경찰들의 수가 평소보다 2∼3배이상 증가한 상태다. 여성대회라는 성격상 지난 7월말부터 북경공안당국은 호텔과 나이트클럽등을 무대로 급격히 증가해온 매춘호객행위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펴왔다.이때문에 북경의 호텔및 유락장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던 수상쩍은 젊은여자들의 모습이 자취를 감춘 상태다.북경시는 또 7월말 일부 강력사범에대한 사형을 앞당겨 집행하는등 대회기간중 범죄행위에 대한 강한 대처의사를 강조해 왔다. 중국측의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향한 의욕적인 준비와 기대의 한구석에는 외국의 비정부단체와 관련 참가자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있다.중국내의 인권문제와 소수민족문제등에 대한 적잖은 외국단체및 참가자들의 관심표명,시위계획설등과 관련,중국측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격론 예상 쟁점/낙태·빈곤·평등 등 종교·국가간 입장차이/한국,“여아지위 향상위한 가족역할” 발안 이번 북경세계여성회의에는 세계의 여성운동을 주도한 여성운동이론가를 비롯,세계뉴스면을 장식해온 각국 여성 정부수반과 각료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기구(GO)회의에 참석하는 대표단은 주로 각국 여성관련부처 장관을 수석대표로 해서 적게는 몇명에서 많게는 2백50명까지로 구성된다. 미국의 수석 대표는 행정부와 의회주요인사를 이끌고 참석하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주유엔대사다.영국은 체릴 길란 교육·고용부 국무상이,독일의 경우 지난해 29세의 나이에 장관에 전격 발탁된 클라우디아 놀테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았다. 프랑스에서는 콜레트 코다시오니 세대간연대회장이,개최국인 중국은 첸 무화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임위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한다.이번에 2백50명이라는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는 이집트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 수잔 무바라크가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공식 대표는 아니나 명예수석대표등의 직함을 갖고 참석하는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등 여성정부수반과 우리나라의 손명순여사·미국 힐러리여사등 각국 대통령부인들의 면면도 관심대상이다.특히 북경회의 참가 여부 자체가 미·중 외교사안으로 떠올랐던 힐러리여사의 경우 걸림돌이 돼온 해리 우문제가 해결되면서 회의참가가 확정됨으로써 북경에서의 그의 활동에 여성계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이밖에 여성정부수반으로는 방글라데시의 칼레다 지아 총리,아이슬란드의 비그디스 판보가도티르 대통령,노르웨이의 그로할렘 부룬틀란트 총리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여성운동사에 굵직한 획을 긋고 있는 여성운동가들도 대거참여한다.세계여성환경개발기구(WEDO)회장을 맡고 있는 벨라 압죽을 비롯,이번 NGO포럼대회장을 맡은 태국의 수파트라,미국 릿거스대학 세계여성인권센터소장인 샬롯 번치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장숙 정무제2장관이 모두 36명의 정부대표를 이끌고 수석대표로 참석한다.이우정·강선영·주양자·정옥순 의원등 국회여성특별위원회위원과 정세화 여성개발원장,김령자 한국노동조합연맹 여성국장등이 참여한다.또 이연숙 한국여협회장,이미경 여연회장,손봉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장,박영혜 한국전문직여성연맹(BPW)회장 등 국내여성운동지도자들이 GO및 NGO 대표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게 된다. ◎주요 참석인사/각국 여성관련부처 장관 수석대표로/손명순·힐러리 여사­부토총리도 참석 북경 세계여성회의에서는 참가국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향후 세계여성운동의 흐름을 결정할 행동강령에 대한최종 합의가 쉽지 않을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포함된 개발도상국 그룹인 G77과 유럽연합(EU)간에 이견차가 커서 이번 회의에 긴장관계를 유발할 뇌관으로 부각되고 있다.여기에다 카톨릭·회교·기독교등 종교간 이해관계도 얽혀있다. 행동강령 초안에 사용될 단어 하나를 놓고도 각각 다른 의견이 제시되고 있을 정도이다.가령 성(성)에 관한 용어 사용에서는 「sex」와 「gender」,평등에 대해서는 「equality」와 「equity」,권리의 포괄범위를 놓고 「all」과 「universal」등이 맞서고 있다. 각 나라간에 가장 크게 대립되고 있는 부분은 ▲여성의 개발발전을 위한 국제적 재정지원 문제 ▲여성의 경제권 신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장문제 ▲여성의 무보수 노동문제 ▲여성 빈곤문제 ▲보건 및 낙태문제등이다. 행동강령 이행에 있어서도 이슬람권 국가들은 각국의 문화·전통·종교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EU등 선진국은 유보사항을 담을 경우 도피조항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극력 반대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권 신장을 위한법·제도적 문제에 대해서는 EU와 G77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EU등은 「완전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G77은 차별적인 법령을 인정하는 범위내에서 점진적으로 여성의 경제권을 확대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이처럼 EU와 G77간에 의견 충돌이 있는 것만도 30여개 안건에 이른다. 이와 관련,선진국 문턱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개도국과 선진국의 중간입장에서 양자간의 입장 절충 역할을 맡는다는 전략이다.또한 「여자 어린이의 지위향상을 위한 가족의 역할 강화」등 우리가 독자적으로 발안할 안건의 반영에도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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