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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U 총회 폐막/식량권 확보 등 결의

    【북경=이석우 특파원】 북경서 열린 제96차 국제의원연맹(IPU)총회가 20일 하오 여성 및 아동인권 존중과 보호,「먹을 수 있는 권리(식량권)」확보를 위한 정책과 전략,지뢰매설 금지및 제거 등 3건의 결의안 채택을 끝으로 폐막됐다. IPU는 인권문제에 관한 결의에서,대화를 통해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한편 평등과 상호존중을 토대로 삼아 인권을 신장시키고 보호해 나가도록 모든 국가의 정부에 촉구하고,선진공업국들은 빈곤이 흔히 여성과 아동의 인권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음을 감안,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삭감을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요된 자살과 북의 광기(사설)

    부챗살모양으로 비스듬히 반원을 그리며 널부러진 젊은 주검들이 너무 끔찍하다.잠수함으로 침투해오다 좌초한 북의 공비들인 이 젊은이들에게 이런 죽음을 강요한 것은 누구인가.저항한 흔적도 없이 짚뭇처럼 쓰러져 죽은 그들의 참혹함이 침투행위보다도 더 몸서리를 느끼게 한다. 이들이 출발하며 바친 「충성의 맹세」로 미뤄봐도 이런 짓은 세습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저지른 김정일의 교사가 분명하다.좋은 사회에 태어났더라면 미래를 향해 발전하며 성장했을 꽃다운 나이의 그들을 이런 참혹한 죽음에 던져가며 김정일이 거두려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이민족간의 전투에서도 포로가 되어서라도 살아 남기를 가르치는 것이 이른바 국가가 할 수 있는 도리다.그런데 붙잡히면 살아 남지 말기를 강요하고,붙잡혀 살아 남는 일이 이렇게 죽는 것만 못하다는 세뇌교육으로 이렇게 스스로 죽어 널부러지게 한 것이 아니겠는가.이런 짓을 김일가와 그 수하는 하고 있다. 고도의 정보를 가진 소수의 스파이도 아니고 열명이 넘는 젊은이다.필시 그들의 생존이 빈곤의 독재공화국을 세상에 알려지게 하는 일을 막으려고 이런 죽음을 하게 했을 것이다.얼마나 가혹하고 무서운 위협을 했으면 이런 죽음을 선택했겠는가.백성을 그토록 잔혹하게 다잡는 짓은 고대의 전제왕권이라도 쉽지 않던 일이다 그 죄업이 몸서리쳐진다. 급격한 탈북자의 양산으로 충격을 받은 나머지 광란적인 가혹함이 가중되고 있는 증좌가 극명하게 드러남을 느끼게도 한다.명색이 나라이면서 인민을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하는 것은 그것만으로 자격이 없음을 뜻한다.그것은 적어도 오늘의 세계에 존립하는 국가가 갖춰야 할 기본이다.그 기본에도 도달해 있지 못하면서 국면탈출을 이런 죄업으로 시도하는 행위는 심판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대치하고 있는 집단이 이렇게 잔혹하고 무모하며 죄의식도 없이 극악의 죄를 짓는 집단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 중 대대적 빈곤추방 운동/예산 해마다 40%씩 증액/2천년까지

    【북경 신화 연합】 중국은 빈곤을 추방하기 위한 연간 예산을 내년부터 2000년까지 매년 40%씩 늘려 나갈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한 관리는 이같은 조치는 빈곤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빈곤을 추방하기 위한 그밖의 조치로 구호기금설치,정부관리들의 책임제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정부는 예산을 증액하는 외에도 지방정부에 대해 중앙예산의 30∼50%에 해당하는 재정을 할당해 빈곤추방운동을 전개하도록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매년 빈곤추방예산으로 1백8억위안 정도를 책정해놓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국민 한사람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소한 1천5백위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대접받는 문민대통령/이목희 산티아고 특파원(오늘의 눈)

    한국대통령은 이제 어느 나라를 방문하건 대접을 받는다.세계 11위의 무역규모가 간단한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칠레를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이 받는 환대는 유별난 듯 싶다.이유를 곰곰 생각해보니 「문민화」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남미 대부분 국가들은 군부독재에서 벗어나 문민화의 길을 걷고 있다.특히 칠레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문민화의 형님」쯤으로 비치는 모양이다. 칠레에서는 지난 73년 아옌데 사회주의정권을 쿠데타로 무너뜨린 피노체트 장군이 89년까지 철권통치를 했었다.피노체트장군은 문민 이양후에도 육군참모총장직을 맡아 군인사권을 아직도 장악하고 있다. 피노체트 장군의 참모총장 임기는 98년3월까지 보장되어 있다.프레이대통령은 과거 군사정권아래서의 인권침해사건을 다루기 위해 특별재판관 임명 방안을 의회에 제시했으나 각 정당간 이견대립과 군부세력의 만만찮은 견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곳 한 교민은 『프레이 대통령 정부와 피노체트 장군 세력간 7대3 정도로 힘의 분배가 되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피노체트가 아직도 힘을 쓰고 있는 것은 상당수 칠레 국민들이 그가 칠레의 경제성장에 노력했다는 점을 평가하고 있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이 대통령에게는 이런 상황이 답답할 수 있다.그는 김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그리고 국빈 만찬석상에서 한국의 민주발전을 거듭거듭 칭송했다.『한국의 성공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으며 계속 전진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이 대통령이 이렇게 진지하게 나오자 김대통령도 『민주화투쟁의 동지로서 깊은 신뢰와 우의를 보낸다』고 화답했다. 피노체트 장군은 고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했었다고 한다.민주주의를 희생하고서라도 빈곤을 탈출해야 한다는데 뜻이 맞았을 것이다. 한국은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나라로 평가받고 있으며 프레이 대통령은 이때문에 김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그리고 경제만을 중시한 피노체트보다는 민주화까지 이루려는 프레이 대통령이 한단계 높은 셈이다.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없는 배부름」은 용납되지 않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것 같다.
  • 김 대통령 과테말라 대통령 만찬 답사

    나는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중남미대륙을 방문하게 되었으며 과테말라가 그 첫 방문지가 된 것을 무척 뜻깊게 생각합니다. 과테말라는 우리에게 유서깊은 마야문명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과테말라는 또한 1백8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고 2천여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나라이기도 합니다.나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과테말라간의 유대가 더욱 강화되고 양국민의 상호 이해가 보다 두터워지기를 기대합니다. 아르수 대통령 각하.각하께서는 지난 1월 취임사를 통해 국민화합과 민주주의의 확립을 내외에 천명하셨습니다.나는 평화정착과 경제부흥을 위한 각하와 귀국민의 노력이 반드시 좋은 결실을 거두리라 믿으며 이같은 노력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우리 한국은 지난 반세기동안 전쟁과 빈곤과 독재를 극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달성했습니다.나는 우리의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과테말라 국민과 더불어 나누고자 하며 귀국의 발전노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미 5개국 대통령 각하 여러분.중미 5개국은 한때 하나의 연방으로 존재했으며 많은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공유하고 있습니다.나는 이러한 동질성과 강한 유대가 80년대 이후 이 지역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정신적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지역은 정치·경제적 안정을 기하고 역내 발전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나는 중미 각국의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으며 한국이 이 지역의 성장을 위해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상오 우리는 한·중미 외교사상 최초의 합동 정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우리 모두는 이 회의를 통해 한국과 중미 제국간의 전통적인 우의를 재다짐하고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려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한·중미 대화협의체」의 설립은 우리들의 동반협력을 구체화시킨 귀중한 첫 결실입니다. 이 협의체가 앞으로 상호협력을 가속화시키는 통로가 되도록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쏟아야 할 것입니다.우리는 우리의 발전경험을 중미 각국과 기꺼이 공유할 것이며 한·중미 공동번영을 위해 우리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중미 정상 여러분.한국 국민은 중미 여러나라가 그동안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고마움을 결코 잊지않고 있습니다.나의 이번 방문이 한국과 중미 각국의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획기적인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세계 열대림 절반 사라질 위기/국제 농업연구자문단 보고서

    ◎제3세계 영세농 화전식 영농으로 급감/구제 막막… 인구·자원관리 근본대책 시급 세계 열대지역에 남아 있는 산림 가운데 약 절반이 주로 가난한 농민들의 생존용 농경지 확보를 위한 화전식 영농방식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놓여 있다고 세계은행이 주도한 새로운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국제 농업연구 자문단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세계 인구가 앞으로 반세기 동안 계속 증가함에 따라 제3세계의 가난한 농민들이 세계 현존 열대 산림 가운데 약 절반을 경작지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문단은 세계은행을 비롯하여 유엔개발계획,식량농업기구 및 유엔환경계획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구에 대한 인식제고,열대 산림 지원증가,집약적인 산림보존 전략수립을 위한 10년동안에 걸친 국제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3천8백10만에이커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으며 이는 1분마다 72에이커씩 사라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만일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현재 50억에이커에 이르는 열대 산림 가운데 절반이 없어질지 모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가난한 농민들이 생존을 위해 곡식을 재배하기 위한 화전식 산림제거작업은 해마다 약 2천5백만에이커에 이르는 땅의 상실과 퇴화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인구는 현재 약 57억명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 25년 안에 적어도 20억명이 늘어나고 이 가운데 95%가 제3세계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스마일 세라젤딘 자문단 의장은 세계 열대 산림을 구제하기 위한 마법의 해결책은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땅의 퇴화현상,빈곤,크게 늘어나고 있는 인구,잘못된 자원 관리 및 왜곡된 산림정책 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캐고 대처하기 위해 확고한 과학적 토대에 기반을 둔 포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97예산안/국회심의 앞두고 여·야 신경전

    ◎여 “모자란다” 야 “너무 많다”/SOC 확충 등 투자 더 필요­여/대폭 삭감 위해 공조 움직임­야 97년도 예산안 편성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한창이다.여당은 「세입내 세출」이라는 「건전재정」 기조 아래 사업비 확충에 무게를 두지만 야권은 선심성 예산 삭감을 통한 긴축예산을 주장하고 있다. ▷신한국당◁ 당정협의에서 내년도 살림규모를 72조원 안팎으로 책정한다는데 잠정적인 합의를 본 상태다.전년대비 14% 증가한 금액이다.그러나 지난 94년 16.8%,95년 15.1%,96년 14.8%의 재정규모 증가율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를 두고 정책팀에서는 다소 「미련」도 보인다.각종 선거공약과 민생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업비를 더 늘려야 한다는 「절박감」때문이다. 이상득 정책위의장이나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 등 당내 「경제사령탑」도 굳이 속내를 감추지는 않고 있다.「적자재정」은 피해야 하지만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확충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시각이다. 이정책위의장은 특히 지난달 30일 고위당정회의를 마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정간 14%선 잠정합의」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수치상으로 볼때 지난해에는 14.8%를 늘렸으니 올해는 14.6∼14.7%는 돼야 하는데…』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이위원장도 『사회간접자본(SOC)확충은 물론 빈곤계층에 대한 지원과 삶의 질 제고 등에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돈쓸 곳」이 많음을 호소하고 있다. 물론 14% 증가율 범위내에서 정부의 경비성 지출 삭감과 과소비 억제 등으로 남는 「여유돈」을 사업비에 충당한다는 것이 겉으로 드러난 당의 예산운용 방침이다.야당의 긴축예산 공세에 대해 명분도 서고 당정간 이견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예산규모를 다소 늘려서라도 중장기적인 경제회생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당위론이 여전히 앞서가고 있어 주목된다. ▷야권◁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팽창예산』이라고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대폭 삭감을 관철시키기 위해 야권 공조체제도 가동할 움직임이다. 이해찬 정책위의장은▲팽창예산 ▲우선순위와 지역간 균형상실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 ▲전례없이 증강된 국방예산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공기업 주식매각 대금의 예산반영 등 5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다. 윤호중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부 새해 예산안은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사업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며 『특히 우리당이 반대한 관변단체 지원액을 예산에 편성했다』고 비난했다.윤부대변인은 『고비용 저효율구조의 개선과 물류비용 절감이라는 명분 아래 사회간접자본의 지역편중 현상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자민련은 새마을운동을 제외한 관변단체 지원예산 배제,대외경제협력기금 축소 등 8개 항목에 대해서는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나섰다.대신 기술신용보증기금,농어촌 고령자 직접지불제,저소득층 공공시설 이용료 면제,6개 도시 지하철망 확충 등 10개 항목은 집중지원을 요구했다. 민주당 장광근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내용으로 긴축경제 상황에서 어안이 벙벙할 뿐』이라며 관변단체 지원 중단,환경분야 예산 확대 등을 주장했다.
  • 필리핀/정치안정 발판 경제도약 준비

    ◎20여년 무장투쟁 회교반군과 곧 평화협정/부정부패·관료화 척결… 경쟁력 높이기 총력 지난 수년간 필리핀에서 민주화의 기반이 확고히 다져진데 이어 그동안 최대의 사회불안요인이었던 회교반군들이 평화의 대열에 합류함에따라 한때 아시아의 최빈국중 하나로 전락했던 필리핀이 경제발전에 총력을 경주,재도약할수 있는 호기를 맞고있다. 필리핀대통령궁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오는 3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을 근거지로 분리독립운동 투쟁을 벌여온 회교도들의 최대세력인 모로민족해방전선(MNLF)과 필리핀정부와의 평화협정이 공식 체결될 예정이다.민다나오섬 일대에 수백년동안 거주해온 6백만명에 달하는 이들 회교도들은 이곳에 독립국가 건설을 요구하며 그동안 무장투쟁을 벌여왔는데 지난 72년 이래 민간인들을 포함,모두 12만5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피델 라모스대통령은 앞으로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경제개발 및 사회개혁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이미 세워놓고 있다.이 계획의 기본골격은 기업활동의 자율보장과 중앙정부의 간섭을줄이는 것을 골자로한 소위 5D정신(권한이전,권한분산,규제완화,민주화,개발)으로 요약된다.특히 과거 마르코스정권의 20년독재로 인해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중앙정부의 권한을 줄여나가는 것은 최대과제중 하나로 꼽힌다.그동안 관료화의 부작용과 경찰,세무관료들의 부정부패는 사회개혁을 가로막는 큰 장애요인으로 꼽혀왔다.경제분야에서 정부의 간섭을 줄여나가는 것은 마르코스독재하에서 성장해온 독점재벌들의 횡포에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지방토후들을 중심으로 형성돼온 이들 재벌세력들은 경제개발을 가로막고 빈부격차를 가져온 암적인 존재로 인식돼왔다. 라모스대통령은 금년초 시정연설을 통해 ▲국제경제무대에서 경쟁력 높이기 ▲부정,금권선거를 막기 위한 선거제도개혁 ▲범죄소탕,공무원의 부정부패 일소 ▲빈곤퇴치 ▲국제무대에서 자력생존능력 찾기 ▲능률적인 정부등 6항의 의욕적인 국정목표를 제시한 바있다. 필리핀 사회가 안정을 찾아 착실한 성장의 길로 나설 경우 한국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진출에 좋은 파트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필리핀은 전통적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온 우방일뿐아니라 한국기업이 진출하는데 여러가지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필리핀 근로자들은 교육수준이 높으면서도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고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외국기업들이 진출하는데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세안 창설국으로서 아세안국가들중에서 필리핀의 입지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특히 필리핀정부는 오는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21세기에는 이지역의 중심국으로 부상한다는 기대에 차있다.지리적,문화적으로 동북아와 서남아를 잇는 연결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있다는게 필리핀정부의 설명이다.11월 APEC정상회담을 국제자유경제지구로 지정한 수빅만의 옛미군기지에서 개최하는 것도 이런 장기적인 의도와 무관치 않다. 회교반군과의 평화협정이 순조로이 이행되고 각종 개발계획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필리핀은 아태시대의 한 축으로서 적지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 요르단 시위 수도 암만 확산/빵값 인상 반발

    ◎시민·경찰 3일째 충돌… 군부대 투입 목격 【암만 로이터 연합】 정부의 빵값 인상 결정으로 인해 촉발된 요르단 남부의 시위사태가 18일 수도 암만까지 확산됐다. 암만 중심가 빈곤 지역인 헤이 알 타파이라 주민들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경찰에 대항해 투석으로 맞서며 시위를 벌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이번 사태는 지난 이틀간 카라크시를 중심으로 벌어진 시위가 처음으로 남부지역 외로 확산된 것으로 주민들과 경찰과의 충돌이 자정 직전에 시작돼 밤새도록 계속됐다. 한편 카라크 시내를 취재중인 기자들은 일단의 장갑차 대열과 공수부대원들이 카라크시로 진입하는 것을 보았다고 알려와 요르단 정부가 이번 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군부대를 투입했음을 확인했다. ◎요르단 과격 시위 배경/주식 빵값 인상 항의 강경진압 발단/반정운동 비회… 야당 가세 “악화일로” 요르단 정부의 빵값 인상에 항의하는 남부 지역의 폭력시위가 정부 퇴진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6일 암만 남서쪽 1백50㎞ 떨어진 도시 카라크에서 시작된시위는 군중이 2천명으로 불어나면서 정부군이 투입되는 극한상황을 초래했다. 이번 사태는 빵과 동물 사료가격 2백% 인상에 항의하며 가두시위를 벌이던 2백∼3백명의 군중을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강경 진압하려한 것이 사태의 직접적 발단이었다.흥분한 시위대는 경찰과 투석전을 벌인뒤 공공건물과 민간은행 지점들에 방화하는등 과격행동으로 치달았고 시위는 인근 도시들로 확산됐다.시위대는 급기야 압둘 카림 카바리티 총리정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체 인구 4백15만명 가운데 30%이상이 빈곤층인 현실에서 주식인 빵값의 인상이 가져올 파장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야당들은 의회와 여론의 반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빵값 인상을 추진한 현정부의 일괄사퇴를 요구하는 등 정치공세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요르단정부는 빵값 보조금 정책이 재정적자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인식에 변함이 없다.무니르 수베르 공공조달 장관은 이미 지난 6월 정부 소관 위원회에서 빵 보조금철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즉각적이고도 효과적인 처방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지난 89년이후 7년만에 최대 국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우려한다.
  • 활동양상(한총련의 실체:2)

    ◎「베를린 범청학련」 통해 북과 투쟁 협의/혁명가극 교내공연… 학생 친북의식 유도/죽창소대 등 군대식 행동대 무술훈련도 지난 5월23일부터 이틀동안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범식이 열린 전북대는 「범민련」과 연방제 통일투쟁을 옹호하는 대자보·포스터·플래카드 등 1천3백여장의 선전물로 뒤덮였다. 주최측은 행사장에 평양시가지 모형과 단군릉 모형을 설치하고 김일성 생가와 유경호텔,5·1경기장 등의 모습을 담은 컬러사진도 전시했다.대운동장에서는 북한의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를 공연했다. 「한총련」이 대북 연계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을 이완시키기 위해 채택한 이른바 「광장사업」의 일환이다. 이처럼 「한총련」의 각종 행사장은 친북 의식화를 위한 공간이 되고 있다. 북한과의 직접적인 연계활동도 강화하고 있다.지난 3월15일부터 강원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는 팩시밀리를 통한 서면회의 방식으로 「범청학련」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이 때 통일대축전 및 국가보안법 철폐서명운동(4·19∼6·10),연방제 통일염원 나무심기(4·5),반미평화 월간사업(6·25∼7·27) 등을 공동 실시키로 합의했다.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국장 최정남)을 통해 수시로 북한과 투쟁방향을 협의한다. 「강원지역 총학생회연합」은 5월7일 북한 「강원도 학생위원회」가 보낸 출범식 축하문을 받아 공개했다.「국가보안법 철폐와 미제축출 투쟁의 최선두에 나설 것」을 선동하는 내용이었다.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은 5월22일 반미의 날을 맞아 북한 「평안북도 학생위원회」와 공동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한총련」 출범식에서는 북한에서 보내온 정치 연설문이 낭독됐다. 북한이 지난 93년 4월 제시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이 「한총련」 대의원대회장에 플래카드로 내걸렸고,4월13일 동국대에서 열린 통일전진대회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연방통일조국 건설의 방도」라며 통일운동의 지표로 규정했다. 특히 「한총련」산하기구인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유병문 동국대 총학생회장)는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선언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긴급 선전지침」을 각급 학생회에 내렸다.지침은 정전협정 파기선언을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유명무실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만들려는 자위적이고 주동적인 조치』라며 지지했다. 이같은 「한총련」의 투쟁 방식은 필연적으로 공권력과 물리적인 충돌을 낳을 수밖에 없다.이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5월 투쟁본부를 발족시켰다. 투쟁본부의 체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 대학가 투쟁을 앞장서서 이끌어온 전투행동대 중심구조일 것으로 공안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행동대는 전남대의 오월대,조선대의 녹두대,중앙대의 의혈대,한신대의 강철대 등 대학별로 조직됐다.전남지역 5개 대학의 행동대는 「남총련」 산하의 「민족해방군」으로 통합되기도 했다.정예요원은 8백여명이다. 이들은 중대·소대·분대 등 군대식 조직으로 편성되며 전남대 중대는 죽창소대·불꽃소대·비호소대 등으로 구성돼있다. 각종 시위 현장의 선봉에서 무전기까지 동원한 일사분란한 행동으로 진압경찰에 타격을 준다.평소에도 조직적으로 체력단련과 무술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심이 된 과격시위는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7백56차례로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화염병은 1백46차례에 걸쳐 6만4천5백여개를 사용했다.지난해의 11배 가량이다. 「한총련」은 지난해 「통일운동의 대중화」에 역점을 두고 서명운동 등 온건한 방식을 채택했으나 올들어 「정권타도·반미 투쟁노선」을 공식 천명하면서 과격한 투쟁 방식으로 급선회 했다.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8·15 통일대축전」 행사를 강행한 것도 변화된 투쟁노선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폭력양상에 따른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운동권 안팎으로부터 국민 정서를 무시한 돌출적인 좌경노선이라는 거센 비난만 받는 처지가 됐다. ◎“운동권학생에 북실상 직접 보게하라”/독지 과격시위 비판/빈곤 허덕이는 공산주의국 동조 이해못할 일 민주주의가 확고히 정착된 한국은 운동권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호기심을 막기보다는 그들이 북한의 실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한국의 과격시위와 관련,『정치적으로 민주화가 이뤄졌고 경제적으로 번영된 한국의 대학생들이 빈곤에 허덕이는 공산주의 북한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들 모두가 좌익세력이라는 주장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운동권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애국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통일이라는 문제가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은 정부가 통일을 얘기하면서도 통일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는 운동권학생들이 통일과 대북 찬양을 혼동하고 있다고 판단,이들의 북한 접촉이나 방문을 법으로 금지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신문은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북한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북한의 실상을 직접 보도록 하는 것이 이를 막는 것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 보브 돌 미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 수락 연설

    ◎“WTO등에 의한 미주권 침해 없게 할터”/미국인 위해 테러리스트 지구끝까지 추적 보브 돌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는 15일 저녁(한국시간 16일 상오)샌디에이고 전당대회 마지막날 집회에서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자신의 비전과 신념,통치철학등을 피력했다.다음은 수락연설 요약. 나에겐 꾸밈없는 소박한 말이 가장 명확합니다.여러분들의 대통령후보 지명을 수락합니다. 내 영혼을 가꾸거나 새롭게 하고자 대통령직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위대함은 직위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정직한가,어떻게 역경과 맞서는가,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굳건히 서 있으려는 의지에 있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다는데는 이점도 있습니다.나로 하여금 미국과 여러분을 잇는 다리가 되게 해주십시오.평온·신념·행동에의 자신감으로 가득찬 시대로 잇는 다리가 되게 해주십시오.미국은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미국은 지금이 가장 낫다는 사람에게 나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합니다.그렇지 않습니다.직접 겪었으니까 잘 압니다.나는 보았습니다.지금도 기억합니다. 이 나라가 세워진 기반인 미국의 가정이 거의 황폐되는 지경에 이르러 아이들을 기르기 위해선 온 마을이,말하자면 나라가 나서야 된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그러나 아이를 기르는 것은 마을이 아닙니다.가정이 있었야 합니다. 세상 모든 일이 부와 빈곤에서 나오는 건 아닙니다.나는 누구한테 듣지 않고도 그렇다는 걸 압니다.여러분도 마찬가집니다.모든 일은 올바른 일을 하는 데서 나오는 것입니다.우리 나라의 남에 대한 자부심은 물질적 부가 아니라 용기·희생 그리고 명예심에 있습니다. 내가 집권하면 기존 통상조약을 충실하게 집행하고 통상협상을 효과적으로 집행할 것이며 세계무역기구(WTO)나 다른 국제기구에 의해 우리의 주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민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국경선을 통제하는 주권국가의 권리와 의무는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오늘 아침에 합법적으로 이민온 멕시코 가족은 헌법제정자의 직계 후손과 똑같이 더도 덜도 없이 아메리칸 드림에의 권리가 있습니다. 미국 헌법은 모든 사람에게법 앞의 평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법앞의 평등은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 급조된 용어가 아니라 가슴에서 그냥 우러나와 생겨난 것입니다.내 행정부에서는 출신에 따른 등급이나 특정 인종에 대한 특혜가 있을 수 없습니다.중대 사항을 결정하는 데에는 오직 공평하리란 것 외에는 딴 것을 사전에 예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결과까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기회만은 장담합니다. 나는 잘못된 정책의 우선순위 때문에 우리의 안보를 위한 자금이 대폭 삭감되었다는 걸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클린턴 대통령은 우리 미래의 방위에다 알맞은 재원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든 간에 이것은 무책임한 임무태만입니다. 클린턴은 우리 병력에게 돈은 덜 주면서 더 많은 일을 요구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습니다.그는 또 우리 국민과 영토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믿고 있습니다.나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집권하면 바로 그 첫날 테러리스트에게 경고하겠습니다.미국인을 한명이라도 다치게 하면 그것은 전 미국인을 다치게 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그리고 미국은 지구 끝까지 너를 추적하고 말겠다고 말입니다. 베트남전을 생각합니다.나는 승리의 전망이 서지 않고선 결코 미국 군인을 전쟁의 위난 속으로 끌고 가지 않겠습니다.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의 남녀 병사들은 유엔 사무총장이 아니라 대통령이 자신의 사령관이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정치의 문제가 아닙니다.부모와 자식 간에 있는 신뢰의 끈처럼 이것은 국가의 생명의 혈액입니다. 우리의 동맹국들은 우리에게 일관됨과 결연한 의지를 요구합니다.우리가 그들에게 당연히 요구할 수 있듯이 그들 역시 그렇게 대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그러나 동맹국은 다소 흔들릴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럴 수는 없습니다.역사는 우리를 지도자로 만들었고 역사에 의해 우리는 가장 높은 수준을 지키도록 의무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삼가 여러분들의 축복과 지지를 요청합니다.선거는 여론조사나 오피니언 메이커나 정치전문가들이 결정하지 않습니다.여러분에 의해 결정됩니다.
  • 화이트 아메리칸 드림/김재영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보브 돌 후보를 위한 잔치인 샌디에이고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차고 넘치는 말은 당연히 「돌」이지만 「아메리칸 드림」이란 추상명사도 이에 버금가게 대회장을 울렸다. 연설 서너마디하곤 어김없이 돌의 이름을 연호하는 연사들은 아메리칸 드림 또한 서너번씩은 연설 중간에 언급한다.1백쪽이 넘는 정강정책의 총 주제부터가 「아메리칸 드림의 회복」이며 80명이 넘는 연사들의 연설로 요란한 이 대회도 결국 아메리칸 드림,미국의 꿈을 위해 보브 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그런데 오색 색깔도 찬란한 대회장에서 난무하고 있는 공화당의 이 아메리칸 드림이 너무 「백색」이 강렬해 다른 색깔들은 죽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미국인이 아닌 국외자의 인상이나 미국을 생각하면 아메리칸 드림이 쉽게 연상되는 외국인의 가슴에는 선듯 와닿지 않는 단색의 드림으로 보여진다.출신을 따지지 않고 동등하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아메리칸 드림을 「미국인」이 다시 가슴에 품으려면,빈곤층·이민자에게 쓰여지는 예산을 깎아서라도 세금을 덜 거두어야 한다는 것이다.재정적자를 보면서까지 연방 복지프로그램을 유지하려는 클린턴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인의 가슴으로부터 아메리칸 드림을 빼앗아갔다고 연사들마다 맹공을 퍼부었다. 대회 첫날 흑인 전 합참의장 콜린 파웰은 링컨의 당인 공화당은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빅 텐트」라고 강조했지만 공화당이 회복하고자 하는 꿈의 색깔엔 특히 흑색이 너무 약해 보였다.어느 나라나 내국 정책은 복잡다단하고 미묘해 외국인이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고,미국의 민주당이나 공화당은 외국인에겐 대동소이한 정당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두당간에 분명한 차이점의 하나는 흑인중 10% 정도만 공화당을 지지한다는 사실이다.당원·지지자의 구성내용이 정강 결정에 큰 역할을 할 것은 틀림없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대의원들의 면모 때문에 흔히 골프 컨트리클럽장으로 비유되곤 한다.색색으로 현란하게 장식된 이번 대회장에서 울려퍼지는 「미국의 꿈」은 오색찬란하지 못하고 너무 「화이트」해 보였다.
  • 광복절 아침에/국가·민족의 진로 다시 점검하자/박유철(특별기고)

    제51주년 광복절을 맞이한다.우리에게 광복절의 의미는 무겁다.이날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지배의 질곡속에서 광명을 되찾은 환희와 감격의 날이다.우리는 이 날을 통해 자유로운 삶과 독립된 나라의 축복을 기뻐하며,이를 영원히 지켜갈 결의를 다진다. 이 날은 감사의 날이다.나라를 되찾기까지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눈물이 있었다.그분들은 총칼의 위협속에서 주저하지 않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으며 만주로 연해주로,하와이로 버마로,벌판과 골짜기로,감옥과 형장으로 조국광복의 길이면 어디든지 두려움 없이 멀고 험한 길을 걸었다.그분들은 식민지배의 긴 어둠과 질곡속에서 3·1운동으로 민족공동체를 완성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으로 근대국가와 자유민주주의의 기초를 놓았다. 또한 이 날은 경계의 날이다.간계와 무력으로 우리국권을 유린하고 우리민족에게 씻을수 없는 치욕과 측량할 수 없는 고통,헤아릴수 없는 불행을 안겨주었던 과거 일본의 침략주의를 경험하였던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되새김으로써 침략주의에 대해 끊임없는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더구나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 일본의 일부 지도층들이 일본 국민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류평화에 책임있는 역할을 하도록 이끌어야 할 처지에 있음에도 과거 침략주의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수시로 망언을 일삼으며 국민을 오도하려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진정한 한·일우호협력관계의 발전을 위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광복절의 의미는 감격하고,감사하고,경계하는데 그치지 않는다.해방 3년뒤인 1948년 이날,대한민국이 수립됨으로써 광복절은 대한민국 건국기념일의 의미까지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이 날을 맞을 때마다 자주독립 국가로서의 국가적·민족적 진로를 다시 점검하고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우리는 광복50주년을 경축했다.지난 50년간을 되돌아볼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고 한 한용운 선생 시의 일절이 진리로 느껴진다.근대사의 질곡속에서 우리민족이 겪었던 고통이 생명력으로 승화된 것을 보는 것이다. 지난 반세기동안 분단된 국토,빈약한 자원,동족상잔의 상처,어지러운 정치속에서 이룩해낸 경제발전,민주화의 성취가 그것을 말해주는 것이다.우리는 35년간 식민지 지배하에서 움츠러들고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에서 이제 비로소 제대로 당당하게 펴진 자신의 모습을 찾게된 것이다.그렇다.지난 반세기동안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 진정한 가능성을 찾게 되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무엇인가로부터 쫓기며 이러한 것을 찾았다.「식민지 지배의 고통으로부터」,「빈곤의 고통으로부터」,「독재의 고통으로부터」숨이 턱에 닿도록 쫓기며 광복과 번영과 민주화를 이루어 냈다. 새로 시작되는 반세기의 첫해,우리가 이제부터 가야할 길을 「제2의 광복」이라 부르자.그 길은 고통으로부터 쫓김의 길이 아니라 반세기동안 헐었던 상처를 치유하는 길,갈라진 것을 맞추는 길,거친 것을 다듬는 길,삐뚤어진 것을 바르게 하는 길,흐트러진 것을 간추리는 길이 되게하자.그리하여 우리국토에 드리워진 철책선을 걷어내고,분단으로 멍울진 한을 씻으며,미움이 있었던 곳에 사랑을,원한이 있었던 곳에 용서를,대립이 있었던 곳에 일치를 이루어,우리들 마음은 끝없이 자유롭고,생각과 행동은 세계로 향해 달려가며,화목한 눈길과 명랑한 웃음이 꽃피는,해같이 빛나고 달같이 아름다운,하나된 민족,강력한 나라,유덕한 사회를 이루어 가자.
  • 꿈을 키우는 조선족(압록강 2천리:37·끝)

    ◎직업교육·장학사업으로 「한민족공동체」 가꿔/사랑나누기 운동전개… 빈곤한 동포 생계 돕고/「김우중」관련 강연회 통해 청년들에 야망심어 한국전쟁 와중에서 단동쪽에 요행히 남은 압록강철교를 따라가다 보면 강 복판쯤에서 빨간 글씨로 「단동」이라고 쓴 시멘트 푯말이 서 있다.반대편에는 「신의주」라고 표시되어 이내 발목이 잡혔다.바로 국경선인 것이다.한 발자국만 더 내디디면 나에게는 고국이다.비록 이주민의 후손일지라도 중국공민권을 가졌기 때문에 그 한 발자국은 비법출경에 해당하는 것은 물론이다. 마음이 착잡했다.한반도에 사는 사람들과 공통된 생활방식과 문화관습을 지닌채 살아온 터라 귀소본능같은 것을 느꼈다.그러나 마음일 뿐 어디까지나 중국공민이었다.이는 다민족이 모여 사는 중국에서 조선족들이 겪은 갈등이기도 했거니와 오늘날까지도 이중적 삶이라는 기묘한 생활방식이 되고 있다.그러한 현상은 조선족들의 못자리판인 두만강유역 연변보다 잡거지구인 압록강유역 요령성 일대가 더욱 심각했다. 그래서 한족들과 더불어 살면서 민족의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도 만만치 않았다. 가난에서 비롯한 산골 농촌의 조선족사회는 공동체기반 붕괴를 막기위해 나름대로 몸부림을 치고있다.그 구체적인 사례가 요령성 조선족 경제교류협회가 펼치는 「사랑 나누기」와 조선족실험직업학교 운영이다.이 협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이들을 공부시키는 이른바 「희망공정」이라는 장학사업에도 손을 댔다. 이같은 사업은 조선족의 이농을 막고 무작정 도시로 올라온 조선족들의 직업보도를 위한 것이다.조선족 1백여가구가 사는 요령성 철령시의 한 농촌마을에서는 올들어서 20여명의 젊은 아낙과 처녀들이 마을을 떠났다.땅을 버리고 도시로 간 사람들은 심양시 서탑거리 도문로 노무시장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매일 평균 3백∼4백명,많이 모이는 날이면 5백여명이 들끓는다.행여 품을 사주지나 않을까 하는 눈초리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애처롭게 쳐다보았다. ○이중적 생활에 갈등 농촌을 떠나온 조선족 남자들은 건축일과 집수리같은 토역에 고용되고 여자들은 대개 음식점등 서비스업체에서 데려갔다.서비스업체에 들어간 여자들은 돈벌이에 끌려 몸을 팔기도 한다.그러다 잘못 걸리면 감옥아닌 감옥신세를 졌다.심양시가 운영하는 이른바 여성자강학교가 그런 시설인데,주로 매음녀들을 수용했다.수용인원가운데 약 20%를 조선족 여인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졸업생이라고 할까,여성자강학교를 거친 조선족 여인들의 숫자는 4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여성자강학교에 수용되어 있는 몇몇 여인들을 만나보았다.모두 연고지나 이름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사연들을 털어놓았다. 고씨네 딸 아무개라는 처녀는 얼굴이 아주 곱살했다.그래서 처음에는 식당 심부름 일을 하다가 아가씨 노릇을 하라는 달콤한 말에 유혹되어 손님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다음 달이면 여성자강학교에서 나올 판이지만 시골농촌으로는 죽어도 가기싫다면서 앞날을 걱정했다. 그리고 홍 아무개라는 여인은 일곱살짜리 아들까지 둔 농촌 유부녀였다.부부간에 금슬도 좋았던 이 여인은 살림이 하도 구차해서 돈을 벌러 심양으로 나왔다.일자리를 손쉽게 잡은데가 식당이다.한달을 뼈 빠지게 고생해도 아가씨 하룻밤 화대도 안되었다.결국 아가씨 대열에 끼여들었다.그러다 막다른 길 여성자강학교로 끌려온 여인은 딱한 처지가 되었다.착한 남편과 비록 나이가 어려 철은 없다 할지라도 아들을 어떻게 대하겠느냐며 후회했다. 이러한 현상을 버려둔 채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뜻있는 조선족들은 더 이상 방관하면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모두가 가난에서 비롯되었다고 인식하면서 여러가지 구급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조선족경제교류협회의 「사랑 나누기」나 장학사업 「희망공정」등은 다 조선족사회가 가난에서 벗어나 삶의 기반을 다시 다지기위한 것이다.「희망공정」에는 요령성 심양시와 무순시 조선족학교 학생들이 결연을 맺었고 기업체들이 후원자로 나섰다. 지난해 여름 심양에서는 참으로 이색적인 강연회가 열렸다.요령조선문보사가 95년 7월20∼22일까지 장장 3일간에 걸쳐 열었던 강연회 주제는 「김우중과 나의 인생」이었다.한국의 대기업가 김우중회장의 저서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의 내용을거울삼아 인생의 나갈 길을 나름대로 제시한 강연회는 대성황을 이루었다.그러니까 조선족들에게 진취적 야망을 심어준 대회라 할수 있다. 김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조선족사회에 많은 감명을 불러 일으켰다.특히 청장년층에서 감격했다.심양시 우홍구 대흥조선족향 김재만 향장(35)은 그의 저술을 읽고 소화한 청장년 간부의 한 사람이다.한마디로 인생 교과서라 했다. 『나는 김우중선생의 저술을 단숨에 읽어내려갔디요.우리는 지금 경제체제개혁과 문화형태개선이라는 역사적 전환기에 서 있다고 생각합네다.이러한 시기에 자아를 발견하고 어떻게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것인가를 스스로 성찰하는 일이 중요하디요.그래서리 김우중 선생의 저술에 관심이 가는 겁네다.우리 모두가 김우중 선생처럼 일해서 성공할 때 민족의 경제는 반드시 부흥된다고 확신하디요.역사는 꿈을 꾸는 자의 것이라는 선생의 말씀에 공감을 했습네다.저도 이제부터 연약,안일,절망과 담을 쌓고 조선족향을 잘 꾸려 민족사회 건설에 이바지할 각오를 했수다』 그는 꿈을 꿀 만한 위치에 있다.그가 향장으로 있는 대흥조선족향은 심양에서 6㎞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중국 여러 지역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지나갔다.동북지역에서 가장 큰 철도화물운수참이 1㎞,심양 국제공항이 40분 거리다.요 근래에 기계제조,석유화학,유색금속가공,가죽과 모제품 등의 공장이 이 향에 들어섰다.합자기업 17개소 등 모두 4백59개 기업에서 48억원어치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김회장 저서는 교과서 조선족 4천3백85명이 거주하는 대흥조선족향의 향장과 부향장 등 주요간부들이 모두 조선족이다.각 기업의 골간도 역시 조선족으로 이루어졌다.향 문화잠은 전국 문화공작잠의 선진이거니와 유치원,소학교,중학교,성인중심학교 등의 교육시설 규모를 자랑했다.최근에는 빈곤한 조선족돕기운동을 벌여 9천여건의 물건과 9천6백원의 돈을 단박에 모았다.그리고 조선족 장학사업 「희망공정」에도 1만4천8백원을 선뜻 보냈다. 꿈을 키우는 조선족들이 존재하는 한 조선족사회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벗겨질 것이다.그 희망은 일부 조선족사회에 현실로 다가와 내일의 태양이 찬란하게 뜰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사회문제(몽골이 변한다:3)

    ◎「자본주의 악의 꽃」 매춘·술집 급증/시장경제 적응 못한 알콜중독자 속출/이혼·고아 늘어나 청소년 탈선 부채질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중심가에 최근 「서울의 거리」가 만들어졌다.그 서울의 거리 근처의 3층건물.외부에서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건물로 밖에는 어떤 간판도 없다.그러나 건물안 3층에는 화려한 조명이 번쩍인다.몽골에 새로 등장한 디스코텍 모양의 유흥업소다.서울의 강남이나 이태원의 디스코텍처럼 화려하고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울란바토르의 유흥업소도 「밤의 열기」로 뜨겁다. 무대에서는 3인조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젊은 여자들과 손님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춘다.자정이 지나자 손님들이 크게 늘어 60여석의 자리가 거의 찬다.음악도 더욱 빨라진다.새벽 1시.조명이 모두 꺼진다.잠시후 은은한 조명이 밝혀지며 「쇼걸」의 요염한 자태가 무대에 등장한다.한국 유흥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스트립 쇼」가 현란하게 펼쳐진다.시장경제 도입후 바뀐 울란바토르의 밤의 모습이다. 몽골에는 공산주의가 무너진후 갑자기많은 술집이 등장했다.몽골 사회연구원 통계에 의하면 60만 인구의 울란바토르에 9백개 이상의 각종 술집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그만 술집에서 호텔 바,디스코텍 등 다양하다.디스코텍과 유사한 고급술집이나 호텔 바 등에는 젊은 몽골 여인들이 많다.그들은 무대에 나와 멋진 춤을 춘다.그들중에는 춤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 춤을 추며 손님을 유혹하는 여인들도 많다.손님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들과 합석하여 술을 마시거나 하룻밤을 즐길 수도 있다.호텔 바나 고급 술집의 손님들은 대부분 외국 관광객들이다.그중에는 한국과 일본인들도 많다. 몽골에도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의 전환기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의 악의 꽂」이 먼저 피고 있다.술집과 매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울란바토르에는 그러나 아직은 방콕이나 서울과 같은 화려한 유흥가는 없다.몽골에는 또 러시아 마피아 같은 조직 폭력조직도 없다고 간후야그 사회연구원 원장은 말한다.그러나 술집의 급증으로 청소년들의 탈선이라든가 알콜중독자의 증가 등 여러가지 사회문제가나타나고 있다. 알콜중독자의 증가는 몽골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몽골 사람들은 옛날에는 술을 그렇게 많이 먹지않았는데 소련의 영향으로 술을 많이 먹게 됐다』고 간후야그 원장은 말했다.시장경제도입후에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포자기하여 술로 세월을 보내다 알콜중독자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울란바토르 거리에서 알콜중독자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않다. 몽골정부에서는 알콜중독자치료센터를 만드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문제의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알콜중독자가 늘어나며 그 자체도 문제지만 그로인한 파생적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이혼과 거리의 아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이혼의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남편이 술만 먹고 일을 하지않는 것도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라고 지난해 결혼한 울른바르트씨는 말한다.몽골에서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일을 하고 있어 이혼후에도 「여성독립」이 가능한 사람들이 많다.남자들의 알콜중독과 이혼이 늘어나며 「고아」가 되는 어린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빈부의 격차와 실업자의 증가도 심각한 사회문제다.자본주의적 사고로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장사나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어 새로운 부유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사회주의적 사고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근로자들이나 연금생활자들은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몽골에도 이같이 시장경제 도입후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새로운 사상이나 제도의 도입은 언제나 사회를 변화시킨다.몽골사회도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시장경제의 도입은 몽골인들의 의식을 바꾸고 부분적으로 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오고 있다.그러나 과거 동유럽의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의 과도기와 마찬가지로 몽골에서도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부작용」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 미,합법이민자 복지혜택 철폐/클린턴 복지개혁법안 “서명” 발표

    ◎빈민 무제한 지원 60년만에 종지부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하원에서 통과된 복지개혁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발표,60년에 걸쳐 지속되어온 모든 빈민들에 대한 연방정부의 무제한 지원 보장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하원이 복지개혁법안을 채택하기 수시간전 백악관에서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공화당이 주도한 이 개혁법안이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합법 이민자들에 대한 복지혜택 철폐와 빈곤 가정에 대한 식품지원 삭감 조항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 법안이 심각한 결점을 지니고 있지만 『복지를 복지답게 만들어 주는 역사적 기회』를 미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원은 이날 이 복지개혁법안을 표결에 부쳐 3백28대 1백1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채택했다. 이 법안에 대한 상원의 표결은 1일 실시될 예정인데 클린턴 대통령의 서명의사 발표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의 지지를 강화시킬 것으로 보여 상원 통과가 거의 확실시된다. 92년 대선전에서 복지법 개혁을 약속한 클린턴 대통령은 이미 2차례에 걸쳐 공화당 주도의 개혁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이번 대선이 3개월여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후보로 확실시되는 보브 돌 전상원의원은 클린턴 대통령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대선약속을 이행치 못하는 상황을 유도하려했다. 새 복지개혁법안은 빈곤한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연방정부의 무제한 지원을 규정한 61년 역사의 복지법에 종지부를 찍고 수혜기간을 5년으로 단축하는 한편 수혜자가 2년후부터 일을 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복지지출을 5백50억달러 감축하는 것이 골자다.
  • 「도시빈곤 퇴치… 해결책」 (해외논단)

    ◎“미 빈곤층 구제에 「한국계」 활용을”/친구·이웃끼리 매달 일정액 부어 목돈/저축·집 마련·사업자금 등 쉽게 조달 가능 미 UCLA대의 아이번 라이트 교수(사회학)는 권위 싱크탱크 AEI(미 기업·공공정책연구소) 기관지 「아메리컨 엔터프라이즈」 최근호를 통해 한국의 계와 같은 사적 저축대부방식이 미 빈곤층 구제방안의 하나로서 합법화,적극 활용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의 「도시빈곤 퇴치를 위한 자조해결책」을 요약한다. 미국에 이민온 많은 민족중 금세기 초반의 일본·중국계와 후반의 한국계 등은 본토박이 백인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자영업의 기반을 닦았다.나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은 이처럼 아시아 이민자들이 쉽게 사업가로 자리잡을 수 있는 데는 비공식적 대출 「동아리」의 존재가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친구·가족및 친척·이웃사람들 끼리 소그룹을 형성,매달 일정액을 부어 합동자금을 만든 뒤 달마다 멤버들이 돌아가며 이 공동기금의 목돈을 가져가는 것이다.이 자금은 첫사업 개시,집마련 기본자금,본격적 투자에 활용될 만큼 상당한 액수에 달한다. 이 소규모 대출클럽을 지금은 사회학자들이 「순번식 저축대부조합」(ROSCA)으로 부르고 있지만 미국학자들은 처음엔 순전히 이민자들의 모국사회에 관한 역사적 관심에서 접근했을 따름이었다.상호 신뢰에 기반을 둔,제3세계 농촌에서 태동된 이 비공식 조직이 선진국의 도시경제 체제에서 융성하리라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다.이 순번식 조합은 보다 발전된 은행 및 대출제도가 출현하는 대로 사라지는 「중간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당시 학자들의 상식이었다.그래서 LA 도심지에서 이미 튼튼한 기반을 닦은 한국계 이민들이 열광적이며 정력적으로 이 순번조합의 애용자인 것을 알게 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합동자금 총액이 1백만달러에 달하는 경우도 보았는데 나는 조사·연구를 하면서 자연스레 이 제도의 강한 옹호자로 변했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이 비공식 대출방식은 유용하기 짝이 없는 금융 도구로서 비이민의 본토박이 미국 빈곤층들에게도 적극 권장해야 된다는 확신이 든다.도시에 몰려있는빈민층이 이 순번식 조합을 스스로 구성헤서 운영하면 저축하는 것,집마련,금융·이재에 눈뜨는 것,사업개시 등이 보다 쉽다는 걸 깨닫을 것이다.이렇게 이민자들의 사업가자립 방식을 모방하다 보면 도시빈민들은 30년동안 미정부가 노력했으나 별 성공을 못 거둔 빈곤퇴치에 스스로 큰 일조를 하리라고 본다. 한국의 계,중국의 회,멕시코의 탄다,베트남의 호 등이 좋은 예인 순번식 저축대부조합은 비공식적으로 미국의 여러 이민사회에서 왕성하게 활용되고 있다. 은행 등 공식 금융기관에서 저축하고 융자받는데 큰 지장이 없는 이 사업가들이 계원중 일부가 도중에 죽을 수도 있고,직장을 잃을 수도 있으며 야반도주할 가능성마저 있는 이 비공식 조직에 기꺼이 동참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번잡한 절차없이 용이하게 가입할 수 있고 신용체크,연대보증 없이 신속하게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을 꼽을 수 있다. 또 곗돈을 한번이라도 제때에 못내면 공동사회에서 신용이 크게 실추되므로 은행보다 저축의식을 함양하고 저축을 강제하는 힘이 훨씬 강하며 계원들과의 상담을 통해 금융·이재 상식이 느는 효과가 있다.아주 좋은 친목단체 역할도 한다. 이 순번식 조합을 미국 사법관리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위법시하는 경우가 있으나 결코 불법 복금같은 것은 아니다.오히려 고도로 유용한 비공식 제도이므로 미 사법관계자들은 이를 훼손할 것이 아니라 기존 법의 보호 속에 포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순번식 조합이 비이민 빈곤층이나 중간층에 확산되면 이 제도가 이들에게 베풀 잠재적 혜택은 엄청날 것이 틀림없다.
  • 세계화와 열린 사고/임창룡 특집기획부 기자(오늘의 눈)

    『나의 경쟁상대는 덴마크 농부입니다』『나의 경쟁상대는 싱가포르 공무원이죠』 우리가 얼마나 「경쟁력강화」라는 긴박한 환경속에서 사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공익광고다.○○위원회니,○○협력단이니 하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세계화를 위한 각종 단체.바야흐로 국가경쟁력이 「지상목표」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얼마나 경쟁력강화를 외쳐왔던가.또 「세계화」는 얼마나 강조됐던가.그러나 우리는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적어도 세계는 그렇게 보고 있다. 얼마전 발표된 스위스국제경영연구소의 「96년 국가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는 전체조사대상 46개국중 27위를 차지,지난해 24위보다도 3계단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강남 노보텔호텔 프랑스인 총지배인 조르주 서게씨(40)는 『한국은 선진국의 경제적 부라는 알맹이만 따먹으려 하고,그것이 있기까지의 문화·사회적 환경에는 관심이 없다』고 따끔하게 지적한다.또 캐나다 메모이알대 김기수 교수(50·교육철학)는 『한국은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최상이라고 알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경쟁의식고취는 오히려 경쟁력강화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중 대다수가 한국인의 외국 및 외국인,그리고 외국문화에 대한 맹목적 반감에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한다.이것은 수천년간 외침을 받아온 우리의 역사적 배경도 작용하겠지만,정부의 지나친 경쟁의식고취에도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있다.「영어배우기에 매달리는 사람은 많아도 외국문화를 알려고 애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한 외국인 교수의 지적은 우리의 세계화방식이 무언가 잘못돼 있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우리 교육의 목표도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세계시민을 기르는 데 두어야 하지 않을까.환경·빈곤·인구 등 인류공통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동참하는 것이 진정한 세계화의 방법이 아닐까.사실 우리의 국제문제에 대한 이해의 현주소는 한심할 정도다.지난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전국 초·중·고생 2천5백63명과 교사 1천7백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이해도조사에 따르면,학생의 외국에 대한 지식수준은 1백점 만점에 평균 29.1점에 불과하다. 맹목적 민족주의,폐쇄적 문화가 계속 잔존하는 한 우리 세계화의 길에는 가시밭길만이 있을 따름이다.문화적 개방 없이 경제선진국을 꿈꾸는 것은 과욕이 아닐까.
  • 여·야/내각제·거국내각 싸고 설전(정가 초점)

    ◎DJ·JP 대권욕서 비롯… 구태탈피 역설­여/국정 난맥상 지적… “정치제도 개편” 주장­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첫날인 15일 정치분야 질문에서 여야의원은 접근방식이 극과 극을 달렸다.이런 시각차는 내각제개헌 및 거국내각구성,기초선거후보 정당공천,대북지원,검·경중립문제 등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신한국당 의원들은 「새 정치」를 내세웠다.박관용의원은 『정부에 대한 비판의 타성이 요지부동의 미덕인 양 남아 있다』고 정치구태의 탈피를 강조했다.이해귀·유흥수·이신범 의원은 『4·11총선은 정치불신을 절감케 했다』고 진단했다.민주당 이규정 의원도 『3김씨가 파놓은 지역갈등의 깊은 골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고 가세 했다. 야당측은 특정재벌 제철소허가,신도시 전화료 시외요금 및 출국세 부과취소,18번 번복된 대북정책 등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파고 들었다. 이를 현정치제도를 바꿔야 하는 필요성과 연결지으려 했다.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은 『정부정책이 김영삼 정권의 통치철학 빈곤으로 조령모개식』이라고 질타했다.김경 의원은 『위기의 핵심은 청와대이니 「청와대바로세우기」부터 하라』고 빗댔고,김민석의원은 『현정부는 독선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내각제개헌 및 거국내각구성문제를 놓고 여야는 본격적으로 맞붙었다.국민회의 한화갑·김경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당적을 포기하고 거국내각제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자민련 한영수·박철언의원은 『역대 대통령은 모두 불행하게 됐다』며 내각제개헌을 주장했다. 신한국당측은 이런 주장이 「두김씨」의 「대권욕」에서 비롯됐음을 꼬집었다.박관용 의원은 『개헌논의가 한 사람의 이해에 좌우되고 있다』고 일축했다.이신범 의원은 『자신의 집권에 유리한 것만을 생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국민회의 김경,자민련 한영수·박철언,민주당 이규정 의원 등 야당측은 4·11총선의 부정선거시비를 제기하면서 검·경 및 방송중립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수성 국무총리는 내각제개헌문제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중에 개헌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번 밝힌 바 있으며 정부 역시 일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거국내각체제와 관련,『책임정치구현과 정당정치표방 차원과 거국내각체제는 상치된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이총리는 기초선거후보의 정당공천배제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박대출 기자〉
  • “민생개혁에 역점… 새로운 도약 부축”/이 총리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질문 ­과열선거 막게 중·대선거구 전환 용의는 ­DJ 「20억+알파 수수설」 수사결과 뭔가 □답변 ­북송 쌀 군량미 전용 안되게 감시강화 ­중앙정부업무 지방이양 지속적 추진 ○대정부 질문 ▲박관용 의원(신한국당)=21세기를 앞두고 밝은 전망 뿐 아니라 어두운 그림자도 깔려 있다.정신적으로 국민을 총합해 낼 국민운동이 절실하다.월드컵대회를 관변운동이 아닌 자발적 시민운동 차원에서 범국민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대북정책과 관련,북한의 권력당국은 단호히 대처하되 북한주민들에게는 민족애가 흐를 골을 만들어야 한다. ▲한화갑 의원(국민회의)=정부가 지금까지 내세워 온 개혁과 역사바로세우기 등에서 성공적인 사례는 무엇인가.대북문제에 있어서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비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대북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여권이 공천을 않으면 될 일을 굳이 획일적으로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거국내각 구성만이 여야,국민 모두가 성공하는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부의 견해는. ▲한영수 의원(자민련)=국가경영능력이 한계를 드러낸 것은 인사정책이 특정지역과 특정학교 출신들에 편중됐기 때문다.정파와 지역을 초월해 국민통합을 하려면 내각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총리의 생각은.경찰청장이 최근 경찰중립화에 반대되는 태도를 취한 것은 내무부장관의 지휘·감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검찰 중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견해는. ▲이해귀 의원(신한국당)=북한의 굶주린 동포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인도주의 이전에 동포애적인 입장이나 북한의 도발예방 차원에서 국민은 이해하고 있다.추가로 제공하는 쌀과 식량이 군량미로 쓰이지 않도록 할 대책은 무엇인가.민주주의의 참된 실현을 위해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지닌 양심적 개발세력과 민주화과정의 정당성을 지닌 합리적 민주세력이 새로운 정치지도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한 총리의 생각은. ▲김경 의원(국민회의)=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자금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가벼운 형이나 은닉재산 일부에 대해 봐주기로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부의 견해는.소위 김대중총재의 「20억원+알파 수수설」에 대한 검찰의 조사결과를 밝히라.지난 1년의 지방자치에 대한 정부의 평가와 자치단체장의 인사권 보장방안은. ▲박철언 의원(자민련)=정치가 국민의 혐오를 받고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것은 대통령의 통치철학 빈곤과 독선적 권력행사 때문아니냐.국회의원을 거수기로 만드는 「당정협의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의 「교차투표제」를 보장할 용의는.북한과 미국·일본간의 수교를 지원하고 서방국가와 북한의 경제협력을 촉진시킬 계획은 없는지,또 내각제 개헌을 위해 대통령에게 직언할 생각은 없는지 총리의 의견은. ▲유흥수 의원(신한국당)=지역주의 타파와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할 용의는.자치단체간 갈등과 대립을 줄이기 위해 「광역행정조정법」을 제정할 의향은.검찰권과 경찰권은 국가공권력의 상징으로서 정치적 논리를 앞세운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경찰청장 지휘서신의 진상은 무엇이고 경찰청장의 임기를보장할 용의는 없는가. ▲김민석 의원(국민회의)=현정권의 PK(부산·경남) 편중인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야당 소속 민선구청장에 대해 검찰이 적용불가능한 법조항까지 동원하고 있다.야당단체장 죽이기와 지방자치 무력화라는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 아닌가.문제가 되고 있는 공기업의 신임 이사장 인사를 백지화하고,공기업 임원진 중의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를 전면 재검토할 용의는. ▲이재명 의원(신한국당)=각종 부실공사,불량식품,환경오염,부당거래,부정과 비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규제와 단속이라는 행정조치로는 처리될 수 없는 상황으로 보는데 대책은.과소비풍조는 일시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다.미성년자 학대와 성범죄,근친살인등 사회문제가 빈발하고 있다. ▲이신범 의원(신한국당)=야당이 총선참패를 호도하기 위해 발간한 「부정선거백서」의 작성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역사바로세우기와 관련,정부는 전두환씨 등의 인권유린행위를 널리 홍보,전씨등이 법정에서 보이고 있는 태도의 부당성을 알려야한다.오는 8·15광복절을 기해 민주화 운동으로 부당하게 전과자가 된 인사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나. ○정부측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성범죄와 환경오염 증가는 성장제일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에 천민적 자본주의가 만연한 때문이다.이제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스스로 사회와 이웃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할 때다. 지속적인 개혁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생존전략이다.앞으로 민생개혁에 역점을 두겠다.일부 정책이 혼선을 빚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다.정부의 정책조정과정에서 확정되지 않은 일부 시안이 공개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착오가 없도록 하겠다.남북대화는 앞으로도 책임있는 당국자를 통해 추진할 것이며 비밀접촉은 없을 것이다. 4·11총선 결과는 현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한 기대와 충고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국회차원의 선거부정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사법처리하겠다.정부가 DMZ사태를 선거에 이용했다는 주장은 국민의 의식수준이나 우리나라의 대외적 위상을 볼 때 추호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내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권오기 통일부총리=앞으로 북한에 보낸 쌀이 군량미로 전용되지 않도록 지난 6월 유엔기구를 통해 분배과정에서의 투명성을 감시키로 했다.또 3백만달러 어치의 식량추가 지원분도 아동용 식품에 한정키로 합의했다.북한이 식량난과 주민들의 이탈로 사회적 불안요인이 증가되고 있으나 폐쇄적이고 강한 통제력 때문에 급격한 상황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북한도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김정일을 중심으로 군부위기 관리체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부분적인 정책변화가 예측된다. ▲김우석 내무부 장관=4·11총선은 국민의식의 성숙등에 힘입어 역대 선거에 비해 관권이 개입할 수 없었던 공정한 선거였다.지방자치제도연구회를 구성,시·군·구등 지자체별로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양할 수 있는 사무를 파악하도록 요청하는 등 중앙정부 업무의 지방정부 이양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국가공무원의 인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도 확대하는 중이다.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로 전환하는 문제는 정치·경제·문화등의 요인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경찰의 중립성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박일용 경찰청장의 지휘서신 하달은 일선경찰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조처였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의혹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드러난 범법사실은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다.검찰은 모든 선거사범에 대해 의도적인 편파수사 없이 공정한 검찰권 행사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다만 노씨가 대선자금 사용내용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동작구청장을 주민등록법으로 구속한 것은 검찰의 업무상 착오다.그러나 명예훼손 부분은 공소시효가 남았고 무고죄는 엄하게 처리하는 분위기다.송파갑 부정선거 고발사건과 관련,수사가 진행중이라 상세한 말은 할 수 없다.김대중 총재의 「20억+알파」설과 관련,신한국당 강삼재사무총장 고소사건에 대해선김총재에게 노씨 자금이 유입됐다는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국민은 방송시청자인 동시에 감시자다.현 상황에서 정부가 방송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란 매우 어렵다.지난 총선때 공영방송의 선거보도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데서 알 수 있듯 우리 방송은 공정성을 확보했다.21세기는 영상산업의 시대로서 소프트웨어산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진경호·백문일·오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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