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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신아프리카 정책 ‘시동’/클린턴 20년만의 첫 순방

    ◎인권·자유 지원 경협 확대/‘동반자관계’ 격상 계기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11일간의 일정으로 22일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다.클린턴 대통령은 사하라 이남에 위치한 가나·우간다·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세네갈 등 5개국을 들러 정치 및 경제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내전에 시달리는 르완다의 키갈리 국제공항에 잠깐 머물며 난민들을 다독거릴 계획이다. 미 대통령으로서는 20여년 만에 이뤄지는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은 단순히 정치·경제교류의 차원을 넘어,그동안 무관심했던 미국의 대아프리카 인식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빈곤·기아·질병 등 부정적으로 각인된 미국내 흑인사회에 대한 인상을 불식시키고 새로운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아프리카 중시 정책을 통해 미국과 아프리카를 동반자관계로 끌어올린다는 점을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심어주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그는 이번 방문길에서 지난주 하원을 통과한 ‘아프리카의 성장 및 기회법’을 널리 알린다는것.상원 표결을 앞둔 이 법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규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아프리카 상품에 대한 수입을 전면 허용하는 한편 미국의 아프리카 투자를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다.클린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간다 등 중동부 아프리카국가들을 방문,인권 및 정치적 자유를 신장시키면 강력한 지원을 하겠다는 의도도 천명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은 이번 아프리카 순방에 따른 경제적 이익도 기대하고 있다.수잔 라이스 미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는 “이번에 방문하는 국가들은 지난해 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나라들”이라며 “6억∼7억에 이르는 거대한 아프리카시장에 미국 상품의 내다팔아 수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불 ‘빈곤추방법안’ 마련/3년동안 13조원 투입

    ◎고용 등 복지 혜택 확대 【파리 연합】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프랑스 좌파정부는 4일 사회 저소득 계층의 복지향상을 위해 앞으로 3년간 모두 5백억프랑(약 13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획기적인 ‘소외방지법안’을 마련했다. 마르틴 오브리 노동장관이 이날 각의에 제출한 소외방지법안은 1998∼2000년 3년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등이 모두 5백억프랑의 자금을 지원해 고용과 의료,주거,최저생계비 등 분야에서 저소득 빈곤층의 복지혜택을 향상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 시장경제로 가는 길(우홍제 칼럼)

    ○새 대통령의 정책방향 김대중 대통령의 시장경제철학은 매우 확고하다.김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 많은부분을 시장경제에 대한 신념에 할애했고 특히 민주주의와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결코 분리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김대통령은 경제정책방향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김대통령이 가리키는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경제원리는 합리성과 창의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사고가 존중되고 한정된 국가자원의 효율적배분,공정한 경쟁 및 소득분배보장 등이 이뤄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또 정치뿐 아니라 경제도 민주적 페어플레이가 지켜지는 시장질서가 확립되고 경제정의가 굳게 뿌리내려야 국민들의 총체적 에너지를 결집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민주적 시장경제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시장경제를 누려 본 적이 있을까.‘없다’고 말하는 데에 이의가 없을 것이다.장애요인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그 가운데 특히 재벌기업들의 배타적·우월적 시장독과점현상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생명으로 하는 시장질서를 원천적으로 왜곡시킴으로써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계열기업과의 내부거래로 견실한 중소기업의 설 땅을 빼앗았고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상호지급보증으로 과다차입과 문어발확장의 탐욕을 그치지 않아 결국 경제위기의 국난을 부른 것이다. ○독과점이 큰 장애요인 물론 재벌기업이 그동안 성장의 견인차로서 지난 50∼60년대의 절대빈곤을 없앤 공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복합기업군을 거느리고 막강한 경제력집중으로 엄청난 독과점이윤을 얻고 부동산 등의 투기,인플레조장,정경유착의 부정부패 등 무소불위의 폐해를 저지르고 그릇된 방향으로 국가경제를 좌지우지한 과가 너무 많은 것이다.경영이나 기술면에서 끊임없는 혁신(Innovation)을 통해 성숙한 자본주의 경제사회를 이루려는 진지함은 찾기 어려웠던 것이 우리의 재벌들이 보여준 파행적,반시장경제적 행태였던 것이다. 도대체 자기자본금의 10배가 넘는 부채를 안고서도 독과점의 횡포와 사익의 극대화를 꾀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인가.내부거래로,상호 빚보증으로 수십개의 계열사 선단을 거느리고 법적 책임이나 전문적 판단력도없이 이것 저것 무리한 중복투자를 지시해서 국가자원을 낭비하고 외채를 늘려온 현재의 과대포장된 재벌구조는 해체되지 않으면 안된다. 계열사들은 매각하거나 독립경영체제를 통해 스스로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제각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재벌오너의 전횡이 외국자본의 합작투자 등 외국인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임을 고려할 때 오너의 퇴진을 가능케하는 책임경영제 도입도 불가피하다.이처럼 현행 재벌체제가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지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은 헤아릴수 없이 많다. ○재벌개혁은 필수 과정 시장경제와 관련,재벌들의 볼멘 소리도 많다.정권이 바뀔때마다 재벌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든지,시장경제에 맡긴다며 구조조정 시한을 정하는 것 등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그렇지만 재벌기업들의 시장경제인식의 문제는 무엇보다 공정성이 결여된 것임을 지적한다.한결같이 주장하는 바는 한마디로 민간주도형의 경제운용을 위한 모든 규제의 철폐와 자유방임이다.그러나 규제철폐는 만병통치가 아니다.오히려 획일적이고 무분별한 규제완화나 자유방임은 재벌의 사회경제적 해악을 심화시킬 수 있음을 우리는 재벌에 휘둘려 그들의 요구대로 따랐던 과거 정권의 예에서 많이 보았다. 게임의 법칙을 지키며 각 경제주체들이 힘을 겨루고 체질을 강화할수 있는 공정한 경쟁의 큰 틀은 건강한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확대발전의 조타수역할을 맡는 정부가 마련해야 마땅한 것이다.국제경쟁력 강화를 지향하고 국가·대기업·중소기업·근로자인 모든 국민들이 잘살고 현재의 국난을 극복하는 길이 진정한 시장경제의 실현에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 허버트 후버(미국의 대통령 문화:12)

    ◎‘영웅’으로 취임 ‘무능’ 비난속 퇴임/29년 임기시작 7개월만에 대공황… 경제 파국/퇴임후 대외구호 활동… 부정적 이미지 씻어내 【웨스트브랜치(미아이오와주)=나윤도 특파원】 “영웅에서 희생양으로.” 미국민을 절망과 분노의 나락으로 떨어트렸던 대공황(Great Depression)의 멍에에서 끝내 헤어나지 못한채 백악관을 떠난 허버트 후버 대통령의 재임기간을 그의 전기작가 조지 나쉬는 이같이 표현했다. 1929년 10월,그의 대통령 임기 시작 7개월만에 주가 폭락으로 비롯된 대공황은 당시 1차대전 이후 사상 최고의 호황을 구가하던 미국경제를 파국으로 빠트렸으며 국민들은 단임으로 물러나는 그에게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그렇기 때문에 미역사가들은 후버 대통령을 ‘가장 많은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다 가장 많은 비난을 받으며 퇴장한 대통령’으로 기록하고 있다. ○‘세계최고 광산기사’ 명성 그러나 그는 58세로 대통령을 퇴임한 후 90세까지 살면서 30여년 동안 활발한 퇴임후 활동을 통해 대통령 당시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을 수 있었다.1차대전후 식량원조 책임자로 유럽 구호에 나섰던 전력을 살려 후버는 트루만·아이젠하워 행정부에서 대외식량원조 책임자로 발탁되어 2차대전 종전 이후 국제적 기근을 해소하고 유럽부흥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결정적 공헌을 함으로써 국민들의 평판을 긍정적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중서부 대평원 한 복판에 위치한 아이오와주 사람들은 미시시피강 서쪽에서 최초의 대통령을 배출한 주민이라는데 높은 자긍심을 갖고 있다.특히후버 대통령의 출생지인 주도 데모인 인근의 작은 시골인 웨스트브랜치 마을은 후버 도서관과 생가 등을 포함한 일대를 사적지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가로등 마다에는 ‘31대 대통령 허버트 후버 출생지’라고 쓴 깃발이 자랑스럽게 펄럭이고 있다. 1874년 8월10일 웨스트브랜치 마을의 가난한 대장장이 아들로 태어난 후버는 6세때 부친,8세때 모친의 병사로 졸지에 고아가 된 그는 다행히 친지들의 도움으로 성장,스탠포드대 졸업 후 광산기사가 되어 세계 40여개국을 돌아다녔다.그는 세계 최고의 광산기사로 명성이 높았으며 1898년 청황실 광산국의 수석기사로 초빙돼 만주 일대는 물론 조선,일본 등도 광범위하게 여행할 기회를 가졌다. 1차대전이 발발한 1914년 무렵,그는 광산기술회사를 소유한 백만장자가 돼있었다.조상들의 퀘이커교 전통에 따라 근검절약이 생활화 돼있던 후버는 돈에의 집착보다는 자선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1차대전이 발발했을때 유럽내 미국인들의 구호 및 본국 송환으로 시작된 그의 본격적인 구호활동은 독일의 침공에 고립돼 있던 벨기에 구호활동으로 이어졌다.그는 어떠한 직책에서도 보수를 받지 않고 헌신적으로 일했다. ○하딩­쿨리지때 상무장관 1917년 미국이 전쟁에 참전하면서부터 윌슨 대통령에 의해 식량청장으로 임명된 후버는 “식량은 전쟁을 이기게 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연합군측 국가들에의 식량지원을 차질 없이 해냈다.이같은 탁월한 추진력으로 그는 하딩 대통령에 의해 상무장관으로 임명됐으며 후임인 쿨리지 대통령에 의해서도 그대로 상무장관에 유임,2대 8년에 걸쳐 상무장관을 역임하고 또 상무장관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는 등 많은 새로운 기록들을 세웠다. 후버가 대통령에 취임한 1929년 3월 미국의 도시들은 자동차의 물결로 덮였으며 백화잠에는 물건이 가득차는 등 국민들은 전후 최고의 소비생활을 만끽할 정도로 경제호황을 이루고 있었다.그때문에 대공황이 일어나기 불과 두달전의 연설에서도 후버는 “이제 가난은 우리사회에서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대공황은 갑자기 찾아왔고 후버는 사태의 심각성을 바르게 깨닫지못했다.그는 국민들에게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상품 생산과 분배는 여전히 건강한 기반위에 있다”면서 60일의 시간을 요구하며 회복시킬수 있음을 자신했다.더우기 때마침 불어닥친 세계경제 전반의 침체는 후버의 약속을 무위로 돌렸다.곧 대량실업이 발생하고 빈곤이 미전역을 뒤덮었다. 후버에 실망한 국민들은 빈민가를 ‘후버촌’,공원벤치에서 잠자는 사람들이 덮은 신문지는 ‘후버담요’라고 부르며 후버의 실정을 비난했다.그러나 후버는 끝내 연방차원에서의 구호계획보다는 시장원리에의한 회복을 꾀했다.결국 32년의 대통령선거에서 후버는 공화당후보로 재지명을 받았으나 강력한 연방정부의 개입을 의미하는 ‘뉴딜정책’을 구호로 내세운 프랭클린 루즈벨트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후버는 취임식 이틀전까지도 경제회생을 위한 정책마련에 몰두할 정도로 우직하고 충실한 대통령 이었다.그러나 국민이 자신을 믿고 따라 주리라는 그의 국민에 대한 생각은 큰 오산이었음을 깨달은채 그는 백악관을 떠나야 했던 것이다. ◎티모시 월치 후버도서관장/“재임기간 아닌 전생애 평가해야”/루즈벨트의 뉴딜 성공은 후버가 닦은 기반 덕분/야구 좋아하고 낚시즐겨 저서 12권중 낚시책도 【웨스트브랜치(미아이오와주)=나윤도 특파원】 미 대통령도서관 중 세번째로 1962년 개관된 후버도서관의 티모시 월치 관장은 대통령의 평가는 전생애에 걸쳐서 이뤄져야 한다며 대통령 재임기간 중심의 현 평가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후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어느 정도인가. ▲별로 높지 않다.라이딩스의 평가에서는 42명의 역대 대통령중 24위로,다른 평가들은 더 낮다.그러나 대통령의 평가는 임기 전후의 기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돼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사실상 루즈벨트의 뉴딜정책이 성공할수 있었던 기반은 후버 때에 닦여진 것이다.또 퇴임후의 활동 등을 감안할때 후버에 대한 평가는 불만족스럽다. ­후버 사적지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후버 도서관은 내셔날 아카이브(국립문서관리소)에서,박물관을 중심으로 생가,부친의 대장간,학교,교회,부부 묘소 등은 국립공원관리국에서 관리하고 있다.학자들과 관람객뿐 아니라 주민들의 휴식공원으로도 개방되고 있다. ­대공황 당시 후버 정책의 실패 원인은 무엇인가. ▲상무장관을 8년 동안 역임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대공황 해결에 가장적임자 였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후버는 단기처방 보다는 장기적 근본적 처방을 택했다.그리고 자신의 신념이었던 자유기업정신과 역동적 개인주의 신장의 대원칙 하에서 해결을 시도했던 것이다. ­후버의 개인적인 생활은 어떠했나. ▲“미국인들에게 종교 다음으로 영향을 끼친 것은 야구다”라는 말을 남길정도로 야구를 좋아했다.여가생활로는 낚시를 좋아해 그의 12권 저서중낚시책이 한 권 있을 정도다.
  • 국선변호인 선임요건 완화/실직자등에 적극 권장키로

    대법원은 15일 최근의 경제사정 악화로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하는 구속 피고인이 늘어남에 따라 국선변호인 선임요건을 완화하도록 전국 법원에 지시했다. 각급 법원들은 이에 따라 국선변호인 선정요건인 ‘빈곤 등 기타 사유’조항을 폭넓게 해석,경제사정으로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한 부도기업인이나 실업자 등에게 국선변호인 선임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 취리히 그룹 다비드 헤일 연구원 아시아 WSJ 기고(해외논단)

    ◎IMF 아주 위기 진단·처방 모두 실패 아시아국가들의 금융위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으며 인도네시아 위기는 IMF의 부적절한 대처로 악화됐다고 국제적인 투자자문기구인 취리히그룹의 수석 경제 연구원인 다비드 헤일씨가 아시아 월스트리트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헤일씨는 IMF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국가들의 채무 상환일자 재조정 등 협상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며 이 방법만이위기 해결에 처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요약. ○금융시장 기능 이해 못해 아시아 금융위기의 심화는 IMF의 역할과 능력에 의문을 제기케 한다.기존의 국제금융체제는 아시아 경제가 금융 공황에 얼마나 취약한지 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인도네시아 금융위기의 원인 치유에도 실패했다.IMF의 ‘인도네시아 지원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핵심이 빠진채 겉돌았다. 아시아 금융위기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낙후된 금융제도와 허술한 규제,정경유착 등 부패,일본 경제의 약화와 94년 중국 화폐(원화)가치의 절하 등….냉전종식후 개발도상국가로 몰려든 높은 유동성의 잉여 자본도 그 한 원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지역의 화폐 가치가 곤두박질치게 된 무엇보다 주요한 원인은 국제 금융계가 아시아 기업들에게 대량의 단기 금융을 빌려주었기 때문이다.인도네시아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지난해 6월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국제적 대출액은 3천7백억달러에 달한다.그중 2천4백20억달러는 1년미만의 단기 외채였다.전체 외채 가운데 1천8백80억달러는 민간기업에게 빌려준 것이고 1천7백10억달러는 은행에 대출해 준 것이다. 인도네시아 혼자 무려 5백90억달러를 빌렸고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3백50억달러는 1년미만의 단기 외채였다.이처럼 대규모 외채 차입은 미국 달러와의 환율이 안정됐을 때에는 투자를 촉진하고 자본 비용을 감소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사실 지난해 아시아의 투자는 놀라울 정도로 빨리 증가했다.지난 90년대 상반기 전세계 생산액 증가의 절반이상,자본 투자의 3분의 2이상이 아시아의 몫이었다. 그러나 태국의 화폐가치 절하가 아시아 지역 환율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과 불안을 제기한뒤부터 아시아 기업들의 달러 외채 차입활동은 많은 부담을 안게 됐다.IMF는 오랫동안 경고돼 온 태국의 부동산 대출 과열로 인한 금융위기가 단 6개월만에 대만으로부터 헝가리·브라질까지 전 지구촌의 시장 안정성을 흔들어 놓을 것에 대해 전혀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깜깜했다. IMF의 가장 큰 문제는 한해에 3천억달러 이상의 사적 자본이 개발도상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때에 금융시장이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는데 있다. 인도네시아 위기 처리에 있어 IMF 처방의 가장 큰 문제점은 90년대 외채도입 열기때 끌어들여온 막대한 달러 빚에 대해 상환 시기 등을 재조정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IMF는 인도네시아에게 장기적으로 경제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미시경제적 개혁을 시행하도록 했다.그러나 ‘IMF 처방’이 발표된지 몇칠만에 인도네시아 화폐 가치는 절반으로 깍여 버렸다.처방에는 개별 기업이 끌어온 달러 빚에 대한 처리문제가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업 부채문제 개입 꺼려 인도네시아 금융은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제기능 하기 어렵다.기업의 상당 부분은 이미 사실상 파산 상태며 국제 은행들도 인도네시아의 채무자들에게 지원을 줄이거나 끊고 있다.IMF와 미국 재무부는 사적 부문의 금융 대여 문제에 대해 개입을 꺼렸다.그러나 현실은 인도네시아 기업의 막대한 빚때문에 이같은 외채에 대한 재조정이 단행되지 않고서는 어떤 금융위기 해결책도 인도네시아 금융 위기 회복에 약효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IMF는 인도네시아 외채에 대해 재조정을 주도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런 역할을 떠맡지 못함에 따라 세계는 지금 가장 불필요한 경제적 비극을 체험하고 있다.지난 30년동안 절대 빈곤인구를 60%나 줄이는 경제성장을 이룩해 온 인도네시아는 이제 완전한 금융마비 상태에 있다. 만약 IMF가 인도네시아의 외채 상환 등에 대한 조정에 일찍 개입하고 나섰더라면 루피아 화폐는 달러당 1만5천으로 떨어지는 대신 5천대에서 막아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본격적 구제계획 시행을 아시아국가들의 외환위기가 올해처럼 발생하고 있는 때에 IMF가 아시아국가들이 지고 있는 외국은행의 채무 재조정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IMF는 국제경제 협력을 통한 세계평화 증진을 위해 1945년 설립됐다.지난 30년대 대공황은 정치적 격변과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교훈을 알려주고 있다.지정학적 측면에서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경제 불안은 지역 안보를 뒤흔들 정치적 위기로 발전될 가능성도 높다.IMF가 미국내에서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만 있다면 IMF는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정도에 상응하는 보다 본격적인 구제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아시아국가들은 이제 IMF의 적극성을 기다리고 있다.
  • IMF 연탄/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가난하다 부자가 되는 것은 신나는 일이지만 부자가 가난해지기란 참으로 쉽지 않다.부자가 가난해지면 ‘밥 없으면 빵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식이 된다.기름에서 연탄으로 연료를 바꾸는 일이 그렇다.난방시설이 잘된 아파트에서 반팔차림으로 살던 사람에게 연탄을 때는 아랫목에다 언발을 녹이라고 한다면 처음엔 영화속 한장면처럼 재미를 느낄지 모른다.그러나 연탄은 시간을 맞춰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겨울마다 가스사고 등 사신의 복병이었다.첨단적인 편리와 안락에 단련된 사람들에게 전근대적인 빈곤의 냄새가 즐거울 턱은 없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연탄을 트럭으로 들여다 쌓아놓는 집은 한겨울 땔감을 준비한 넉넉함을 자랑삼을 수 있었다.88년 서울의 연탄소비량은 1백78만2천800t,생활공간이 아파트로 바뀌면서 해마다 감소하여 연탄인구는 96년 서울에서 80만가구에 불과했다.이처럼 감소추세를 보이던 연탄이 90년대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연탄소비량은 4만3천450t,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9천t에 비해 11.2%나 늘어난 숫자다.IMF한파로 기름값이 크게 뛰어오르자 화훼농가의 비닐하우스와 축사,공장과 점포들이 난방연료를 연탄으로 바꾸고 주택에서도 연탄보일러를 선호하는 가구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IMF한파를 견디기 위해 별의별 자구책과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왔다.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타는가하면 대형 냉장고는 소형으로,헌옷을 꿰매입고 바꿔입으면서 60,70년대로 갑자기 급후진하게 되었다.편리하고 쾌적했던 환경을 갑자기 줄이거나 퇴보시키는 일처럼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그러나 전문가들에 의하면 앞으로 실업인구가 1년 사이에 1백만명이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4가구당 1가구가 무직이 되는 셈이다.‘가난은 수치나 부끄러움이 아니라 단지 불편’이라고 하지만 누구라도 불편이 달가울리 없다.단지 온나라가 겪는 어려움에 적응하는 자세로 좀더 뼈아픈 ‘빈곤연습’을 몸에 익히면서 섬뜩한 시기를 슬기롭게 넘겨야겠다.
  • 작년 인니 경제 낙관 평가/세계은행 총재 잘못 시인

    【자카르타 AP AFP 연합】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는 4일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금융위기에 빠지기전 세계은행이 이 나라 경제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평가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울펜손 총재는 이날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가진 각계대표들과의 모임에서 “1년전 이 곳을 방문했을 때 나는 다른 많은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경제가 매우 건전한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의 관심은 불평등과 부패,사회정의 등의 문제에 쏠렸으며 루피아화가 80% 폭락한다든가 빈곤수준으로 상황이 역전되는 것은 예상할 수 없었다”면서 “사태평가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가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한스 겐셔 독 전 외무 요미우리신문 칼럼 요지(해외논단)

    ◎중·인 새 국제질서 주역 등장 ○정치·경제 지구화와 다극화 냉전후 새로운 국제질서는 다극화와 정치·경제의 지구화라는 2대 조류로 정착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스 겐셔 전 독일외무장관이 최근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에 실린 칼럼에서 주장했다.그는 중국의 역할뿐만 아니라 중국과 유럽의 협조적 관계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분할의 시대였던 냉전이 끝난지 7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세계정세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양극화의 세계질서가 종언을 고하고 정치·경제의 지구화 및 다극화라는 2대 조류가 새로운 국제질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새로운 세계질서의 기초가 되는 것은 강대국의 움직임과 작은 여러나라에 의한 지역연합이다.강대국은 미국과 러시아를 말한다.그러나 새로운 다극화시대에는 일본도 국제질서의 한 축을 이룰 것이다. 중국도 새 국제질서의 한 축으로 등장하고 있다.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잠재적 시장이다.중국경제는 특히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이때문에 협조적인 새 국제질서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일 것이다. 중국을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시켜야 정치·경제·사회·환경 등 전체적인 안정이 보장되는 새로운 세계질서의 정착이 가능할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중국의 조속한 세계무역기구 가입과 서방선진국(G8) 정상회담 참여가 중요하다. 다극적 세계질서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9억인구의 인도다.인도는 거대한 발전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나라다. 작은 여러나라에 의한 지역연합도 21세기 세계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것이다.그 대표적인 예가 선진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이다.세계사를 돌이켜 볼때 EU 같이 평와와 번영을 유지하며 확고한 국가연합 실현에 성공한예는 없다. 지역연합 움직임은 유럽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긴밀한 관계 유지는 아시아 국가들도 지역연합의 필요성을 느끼고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그러한 지역연합은 남북아메리카에서도 존재하고 있다. 안정적인 세계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연합과 강대국이 투명하고 협조적인 지역주의 원칙아래 상호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시아·EU 연대 중요 많은 지역적 갈등,빈곤,인구의 증가,이민,대량파괴무기의 확산,국제적 범죄·테러 등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립이 아니라 협조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가장 중요한 틀은 G8 정상회담이다.다만 현재의 정상회담과 같이 중국과 인도 및 남미,아랍,아프리카 대표가 참여하지 않는 체제가 계속되어서는 않된다. 태평양에 접해있는 미국·중국·러시아의 관계도 새로운 국제질서에서 매우 중요하다.미국과 중국의 ‘건설적인 동반자관계’ 천명은 양국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중국방문은 러시아와 중국관계도 좋아졌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이러한 관계발전은 안정적인 국제질서를 위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과 EU의 관계도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EU는 중국을 정치적 파트너로 대우해야 한다.중국은 단순히 거대한 시장으로서 투자의 대상만은 아니다.EU와 중국이 정치적 파트너가 되면 국제정치무대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와 EU는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맞고 있다.폭력이 지배했던 세기를 마감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기초로 한 세계의 건설을 위한 좋은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패권주의도 국수적 민족주의도 억압체제도 살아남게 해서는 않된다.이를 위해 유럽과 아시아가 협조적인 세계질서 구축을 향해 공통의 책임을 지고 나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 스티글리츠 세은 부총재 아시아 WSJ 기고(해외논단)

    ◎거시경제 건전 아주 위기극복 낙관 아시아 금융위기는 개별 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무리한 외채 차입 및 자산 운용 등 잘못된 관행과 해당 정부의 정책 오류 및 무책임 등이 결합돼 발생했다고 세계은행(World Bank) 부총재이며 책임 경제학자인 조셉 스티글리츠씨가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지적했다.스티글리츠 부총재는 그러나 아시아경제의 기반은 탄탄하며 금융위기 극복을 낙관한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요지. ○금융·통화위기 보편 현상 아시아의 경제 기적은 신기루가 아니다.아시아 지역경제의 변모는 20세기에서 가장 뛰어난 역사적 성취다.비약적인 국민총생산량의 증가로 수억의 아시아인들은 빈곤의 늪에서 탈출했다.생활 수준과 삶의 질이 향상됐고 건강과 수명이 올라갔다.아시아국가들의 이같은 성취는 현재 이 지역에서 발생한‘혼란’보다 더 영속적인 특징이 될 것이다. 아시아 경제의 빈곤 추방 공헌은 찬란하다.한때 다른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발전모델’이 돼온 이 우등생들이 지금은 곧 무너질지도 모를 골치거리로전락해 버린 느낌이다. 그러나 금융·통화위기는 아시아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다.세계 각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증후군이다.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같은 스칸디니비아의 선진 복지국가들이 최근 금융·통화위기를 겪었다.이들 국가들은 경제 운용체제의 투명성과 선진적인 제도적 틀을 갖춘 나라라는 점에서 고도의 투명성도 건강한 금융제도를 보장하는데는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아시아국가들의 투명성 결여는 문제의 한 요인이지만 최근의 위기사태가 이 때문만이 아님은 물론이다. 아시아국가들의 위기는 서구 선진국들에서 발생한 것과는 다르다.아시아국가들 대부분은 최근 흑자예산 또는 적은 적자를 기록해 왔다.이들 국가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보여주듯 해당 정부의 거시 조절 정책은 상대적으로 안정돼 왔다.그렇다면 갑작스런 아시아 금융위기의 요인은 무엇인가.그것은 갑작스런 신뢰 붕괴를 불러일으킨 몇가지 요소로 정리될 수 있다.잘못된 투자 분산과 자산 운용,높은 부채 및 주식 비율 등….이같은 문제들이 사적부문의 금융 결정에 깊게 뿌리를 내려왔다. ○기업·정부 공동의 책임 그렇다고 사적 부문의 문제가 정부 책임을 면제해 주는지는 않는다.불충분한 금융 규제,묵시적 행위를 포함한 정부의 무책임한 보증,오도된 환율 및 실패한 금융정책 등….이같은 정부의 정책적 오류는 규모를 벗어난 외채 차입과 자산의 잘못된 분배를 조장하고 문제 악화에 적잖은 역할을 했다. 아시아국가들이 직면한 적잖은 문제들은 정부가 많이 개입·작용해서라기 보다는 과거와 달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과거에 성공적이라고 입증된 정책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단기 외채의 증가는 아시아경제에 갑작스런 신뢰감 상실이란 취약성의 정도를 높였다.신뢰감 상실로 가속화된 금융자산의 유출,화폐가치의 절하,자산평가액의 하락 등은 사적 경제단위들의 채산성과 경영 곤란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적 대응은 경제하강 국면이라는 악순환의 깊이와 지속 시간을 최소화하는데 맞춰져여 한다.아시아 경제 회생을 위해선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미시 경제와 제도적 요소들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효율적인 규제제도의 도입과 보다 광범위한 투명성의 제고도 필요하다. ○세계적 성공모델 복귀 해당 정부와 세계 은행 등 국제기구들은 경제 조정기에 서민층과 ‘피해자들’에게 고통의 최소화를 위해 힘을 다해 나갈 것임을 확신시켜야 한다.금융위기는 위기 종식과 경제 회복후에도 오랜기간동안 지속되는 대량 실업사태가 특징이다.사회보장제도가 선진국같지 못한 이들 나라에서 실업자문제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 필요성은 강조할 필요도 없다. 아시아 발전의 가장 중요한 특질은 건전한 거시경제 요소에 있다.높은 저축,교육에 대한 헌신적 투자,기술적으로 뛰어난 공장들,공격적인 해외 시장개척 및 수출,상대적으로 평등한 수입의 분배 등이 발전의 원동력이다.이같은 요소들은 여전히 건재하고 아시아 경제의 앞날이 밝다는 것을 입증한다.이점에서 아시아 경제의 성공은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발전 모델로서 남을 것이다.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돕겠다는 세계 은행의 약속과 결의는 아시아 경제가 과거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성장으로 전지구적인 이익 창출과 빈곤 퇴치를 이룩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에 근거한 것이다.
  • “IMF 지원금 실직자에도 혜택을”/국제자유노조연

    ◎아 근로자 고통경감아 10일 논의 【브뤼셀 DPA 연합】 금융위기에 처한 아시아 국가들은 앞으로 닥칠 사회적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구제금융의 일부를 반드시 빈곤계층과 실직한 근로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국제자유노동조합연맹(ICFTU)이 30일 말했다. 세계 최대의 노조연맹인 ICFTU는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량 실직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ICFTU는 다음달 10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지역 회원 노동조합 회의를 열어 이지역의 금융·외환위기가 미치는 사회적 파급효과와 그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ICFTU는 이 회의에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를 초청,근로자들의 고통 경감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관련,ICFTU의 수석 경제연구원 스티번 퍼시는 사회적 불안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고통을 경감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반드시 개발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 당국이 노동조합과 대화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 21세기 교육개혁 교개위 과제보고

    ◎장애아 진학 2002년 100%/2005년까지­고교 교사:학생 비율 1대 16/2000년까지­초·중·고 근거리통신망 완비 문민정부와 함께 출범한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가 23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4년동안의 개혁작업 결과를 보고하고 활동을 마무리했다.교개위는 오는 2월24일 공식 해체된다. 교개위가 그동안 4차례에 걸쳐 120개의 과제를 내놓아 87개 과제를 시행토록 했으며 나머지는 추진 중에 있다. GNP 대비 교육예산 5% 확보,학생 중심의 교육 분위기 정착,대학 본고사 폐지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을 수 있다. 교개위는 이날 차기 정부를 포함,앞으로 15년 동안 추진해야 할 ‘21세기 한국교육의 발전지표’로 12개 과제를 제시했다. ▷평생교육기회◁ 현재 27.3%에 그치고 있는 4세 유아의 교육 참여율을 2013년까지 60%,45%인 5세의 교육 참여율을 2005년까지 100%로 높인다.5.4%에 머물고 있는 25세 이상 성인의 직업관련 교육의 참여율도 2013년까지 40%로 끌어올린다. ▷소외계층 교육기회◁ 10% 미만인 도시 빈곤층 및 농어촌 지역 학생의 고등교육참여율을 2003년엔 15%,2013년 이후엔 20% 이상으로 올린다. 21%인 장애아의 특수교육 취학률을 2002년까지 100%로 높인다. ▷교육과 노동시장 연계◁ 10.7%인 15∼19세 청소년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8년까지 20% 이상으로 확대한다.법학 등 특정분야의 인재 집중 현상을 현재 60.3%에서 2013년까지 40%까지 낮춘다. ▷교직 활성화◁ 교원의 연봉 증가율을 정부투자기관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10년 경력 교사의 연봉이 초봉에 비해 145% 밖에 높지 않은 만큼 2008년까지 170%까지 인상해야 한다. ▷교육투자 확대◁ 현재 GNP의 4.8%인 교육투자 규모를 2002년 5.5%,2003년 이후 6%로 높인다.지방자치단체는 교육재원을 현재 5.4%에서 2005년까지 20% 이상 부담토록 한다.사립대학의 국고지원 비율은 5.8%에서 2005년에는 10%로 확대한다. 97년 10조원으로 추정되는 과외비는 2005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 ▷교수·학습의 질◁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2005년까지 초등학교는 현재 27.6명에서 19명,중학교는 23.8명에서 16명,고교는 22.1명에서 16명으로 끌어내린다. ▷교육정보화 기반◁ 현재 4% 수준인 초·중·고의 근거리통신망(LAN)구축률을 2000년까지 100%로 올린다.60%로 추정되는 ‘컴맹률’은 2000년까지 10%로 낮춘다. ▷고등교육·연구개발 투자◁ 정부예산의 1.3%인 대학의 연구 및 교육을 위한 재정을 2005년까지 2.5%로 늘린다.세계 100위권에 드는 대학을 3∼5개 육성한다.2천589달러인 고등교육기관의 1인당 교육비는 2005년까지 8천달러로 높인다. ▷학생 삶의 질◁ 4%인 중·고교의 학교 급식율을 중학교는 2008년까지,고교는 2013년까지 100%로 확대한다.교사들의 학생체벌도 2003년까지는 완전히 근절한다.
  • 중국도 ‘정리해고’ 신드롬/국유기업 개혁 따른 대량 실업 불가피

    ◎근로자들 3D직종 기피… ‘풍요속 빈곤’ 【북경=정종석 특파원】 지난 연말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4개 국유기업 현장을 방문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경제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국유기업 노동자들의 대량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국제경쟁에서 이기고 경제개혁을 위해서는 부분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정리해고를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샤깡(하강)’으로 표현한다.일부 신문에서는 ‘정리실업’이라는 개념을 쓰기도 한다.최근 중국의 국유기업(주로 대기업) 개혁이 가속화하면서 ‘샤깡’ 근로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중국에는 91년부터 2001년까지 2단계 경제구조 조정 과정에서 모두 3천만명이 넘는 실업자가 발생할 전망이다.새해들어 호북성 수도 무한 등지에서는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의 시위소식이 잇따랐다.한국처럼 근로자들의 정리해고 및 재취업 문제가 중대한 정치적·사회적 현안이 된 셈이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안고 있는 또 다른 고민은 이러한 재취업 보장문제보다도 오랫동안 ‘철밥통(철반완:평생직장보장)’과 ‘큰솥밥(대과반:평등분배)’문화에 젖어온 국민들에게 어떻게 경제발전 단계에 맞는 취업관념을 새롭게 정립시켜 줄 것인가에 있는 것 같다.샤깡 대상자들 중에는 아직도 취업은 국가에서 시켜주고 ‘철밥통’은 당연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상당수 국민들이 국유기업 체질에 안주한 나머지 개인능력을 따지는 사영기업 체질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고되고 더럽고 힘든 이른바 ‘3D직종 기피현상’이 뚜렷하다. 그래서 중국의 인력시장에서도 새롭게 ‘풍요속의 빈곤’ 현상이 나타났다.사람은 많은데 일자리가 없고,일자리는 있는데 사람이 없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아 위기 최악 국면 끝났다”/울펜손 세은 총재

    【파리 AP 연합】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는 20일 아시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위기의 최악 국면이 끝난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펜손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아무도 확신을 갖고 미래를 알 수 없지만 내 느낌으로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이 다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을 위한 평화기술기금 발족을 발표하는 합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울펜손 총재는 한국과 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 정부 당국자들과의 회의를 위해 21일 아시아 지역으로 떠날 계획이다. 그는 아시아지역에서의 국제통화기금(IMF) 활동에 찬사를 보내고 이제 세계은행이 할 일은 이 지역의 ‘사회 및 빈곤문제’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페루 빈곤여성 10만/강제 불임수술 파문

    ◎식품·의료혜택 제공 미끼/인권·여성단체 강력 반발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페루정부가 지난해 빈곤층 여성 10만명을상대로 집단적인 불임수술을 시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수술 대상은 대체로 안데스 산간마을에 사는 문맹상태의 주민.문제는 시술규모 외에 보건요원이 이들을 사탕발림으로 꼬여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수술을 했다는데 있다. 지금까지는 가톨릭교회가 산아제한정책에 대한 주된 성토세력이었으나 이번 사태에는 각종 여성단체 및 야당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페루 일간 ‘엘 코메르시오’는 최빈곤층 거주지역을 취재한 결과 정부가 식품,의료혜택 제공을 미끼로 동의를 받아냈다면서 보건요원이 주민들에게 “아이를 많이 갖기를 원하냐”고 묻고 “아니다”라고만 하면 수술동의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인권침해와 다름없는 보건당국의 행위에 대해 정부는 잘못을 일부 시인하면서도 산아제한이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는 입장이다.지난해 부부 90만쌍을 원하지 않는 임신에서 해방시켜 주었으며 여성 10만명,남성 1만명에 대해불임수술을 실시하는 한편 피임약 3백만정과 콘돔 1천만개를 보급했다는 것. 페루 정부의 산아제한은 시술 대상자의 동의와 관련한 인권문제 외에 다른 문제도 안고 있다.대상자 가운데는 수술을 받고 사망하는 사람도 발생했다.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여인은 수술을 받고나서 집에 와 일어나지도 못하고 10일이 지나 사망하고 말았다.이밖에도 수술과 관련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정부는 이런 문제와 관련,책임을 전혀 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지탄을 받고 있다.
  • 드러커의 충고­대통령 수칙/김호준 논설주간(정치평론)

    현대경영학의 대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지난 반세기동안 많은 경영인과 고위관리들에게 스승이자 충고자의 역할을 해왔다.올해 89세인 드러커는 특히 사회·경제적 힘에 대한 예리한 이해력과,어떻게 하면 지도자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현실적 통찰력을 겸비한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드러커가 5년전에 쓴 ‘대통령이 지켜야 할 6가지 규칙’은 역대 미국 대통령을 소재로 한 이야기지만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그는 아무리 무능한 사람이라도 이 6가지 규칙을 준수하는 동안에는 효과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아무리 강력한 대통령이라도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드러커가 제시한 수칙 제1조는 아주 단순하다.“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고 자문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첫번째 일이라는 것이다.그리고 그것이 비록 위험하고 골치아픈 일일지라도 단 하나의 과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트루먼이 유능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국제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드러커는 말한다.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대통령에 취임한 트루먼은 전쟁에서 국내문제로 눈을 돌려 전임자인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그러나 스탈린이 팽창주의로 나오자 즉각 대소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함으로써 장차 자유세계를 이끄는 미국의 리더십 확보에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수칙 제2조는 “관심을 여기저기 분산시키지 말고 한 곳에 집중하라”는 것이다.60년대에 존슨 대통령은 월남전쟁과 국내빈곤문제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다가 결국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1981년 인플레이션 진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레이건 대통령의 정책은 불경기를 이유로 많은 반대에 부딪쳤다.실제로 실업률은 수개월만에 7.5%에서 10%로 뛰어올라 대공황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진정은 실효가 컸다.레이거노믹스로 불린 공급중시의 레이건 경제정책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초를 다졌고 그 결과 레이건은 임기말까지 기분좋게 대중적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 수칙 1·2조에 관한한 김대중 당선자는 이미 ‘합격’판정을 받았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경제살리기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국가적 최우선 과제로 자리잡은 데다가 김당선자 자신도 당선직후부터 지금까지 오직 경제살리기 하나에 매달려 진력하고 있으니 말이다. 세번째 수칙은 “뻔한 것에 승부를 걸지 말라”는 것이다.불발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취임초 클린턴 대통령은 동성연애자의 입대금지를 철폐하는 법안의 통과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그러나 국민들은 클린턴의 제안을 동성연애자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려는 것으로 인식하지 않고 군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다.그 결과 클린턴은 갓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으로서는 최악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급락했다. 문제는 뻔한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지나고 보면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당시에는 국민과의 인식차이를 깨닫기 어려운 것이 정치적 결단이다.그래서 정치에는 위험이 따르는 것이다.노태우 정부의 중간평가 유보가 “뻔한 것에 내기를 걸지 말라”는 교훈을잘 이용한 사례였다면 김영삼 대통령의 노동법강행처리는 그 반대였다고 하겠다.김대중 당선자의 경우 당면 현안인 정리해고제는 노사정 대합의를 끌어내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자민련과의 약속인 내각제에 대해서는 과연 어떻게 승부를 낼 것인지가 주목된다. 네번째,“현명한 대통령은 사소한 일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존슨과 카터 대통령의 평판이 떨어진 것은 자신이 직접 모든 일을 챙기려 했기 때문이다.현명한 대통령이라면 사소한 것을 꼼꼼히 챙기고 싶은 유혹을 거부해야 한다고 드러커는 충고한다.대신 조율이 잘된 소수의 실무팀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며,그 구성원들은 자기가 맡은 분야에 명백한 관리책임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10명의 각료 가운데 국무장관을 제외한 9명을 모두 테크노크라트로 충원했다.그리고 주요정책 결정은 자신이 하고 다음 일은 각료에게 맡겼다.그 결과 루스벨트는 전례없는 큰 권력을 행사하면서도 가장 오랫동안 스캔들 없이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이 수칙대로라면 매사를 꼼꼼하게 챙기기로 정평이 난 김당선자의 경우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은 정부내에 친구를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다섯번째 수칙이다. 백악관 사상 가장 사교적인 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그의 수많은 친구들 가운데 단 한사람도 정부요직에 앉힌 일이 없다고 한다.링컨의 좌우명이기도 한 이 수칙을 어긴 어떤 대통령도 남은 생애를 후회 속에서 살아야만 했다고 드러커는 말한다.대통령 주변의 호가호위와 비리,그리고 그 말로를 최근까지도 숱하게 목격해온 우리에게는 이 경고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그러나 오랜 정치생활로 누구보다도 주변인물이 많은 김당선자가 이 수칙을 얼마나 준수할지는 온 국민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정말로 인사가 만사임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여섯번째는 트루먼이 대통령당선자 케네디에게 준 충고,“대통령에 당선됐으면 이제 캠페인은 그만 두라”는 것이다.드러커는 이 수칙에 대해 더 이상 부연설명을 안했지만,뜬 인기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민심의 저류를 읽으며 역사와 승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불,실업자 긴급 지원/재교육 명목 1,300억

    【파리=김병헌 특파원】 연일 실업자들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르틴 오브리 프랑스 노동장관은 3일 실업자 지원 긴급대책을 발표하고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비 명목으로 5억프랑(1천3백억원)을 실업사무소를 통해 가까운 시일내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브리 장관은 리오넬 조스팽 사회당 정부가 지난 6개월간 일자리 창출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했음을 강조하면서 “실업자를 돕는 최선의 방법은 그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긴급대책이 마련됨에 따라 시위대들은 더 이상 14개 실업사무소의 불법점거를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오브리 장관은 주장했다. 프랑스에는 현재 전체 노동인구의 12.4%에 이르는 3백10만명이 실업자로 등록돼 있지만 실상은 최대 7백만명이 임시직 노동으로 연명하고 있고 최대 1천1백만명이 빈곤선 이하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불 실업자 시위 전국 확산/실업수당 지급소 등 점거 3주째 농성

    【파리 AFP 연합】 프랑스의 실업자들이 2일 13곳의 실직수당 지급센터를 점거함으로써 3주째에 접어든 전국적인 실업 항의시위가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빈곤에 불만을 품은 프랑스 실업자들이 조직적인 항의시위에 나선것은 지난달 11일 지중해의 항구도시 마르세이유의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이 실직수당의 인상과 보너스지급을 요구하면서 불이 붙기 시작,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의 실업자들이 전국 단위로 조직적인 항의 시위를 시도하고 나선 것은 지난 80년대 초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21세기를 진단한다

    ◎무한한 태양에너지 지구촌 부의 균형화 촉진/태양광을 유전공학기술로 변환… 연료함유 작물 재배/인터넷 통해 문화·정보 등 공유… 지역·계층차 극복/농촌도 경제활동 장애없어 산업·도시민 U턴 현상 가속화 21세기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 것인가.‘생명의 기원’,‘상상의 세계’‘에로스와 가이아’ 등의 저자로서 미국의 이름있는 물리학자인 프리먼 다이슨 프린스턴대 교수(고등학문연구소)의 혜안을 통해 21세기를 과학적,사회적으로 미리 진단해 본다. 다가오는 새 세기는 새로운 시작에 알맞은 때다.기술은 지구 곳곳의 수십억명 빈곤층을 도와줄 힘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 기술의 너무나 많은 부분이 돈많은 사람들의 장난감 만들기에 쓰여지는 중이다.부자들의 장난감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필수품 쪽으로 기술이 방향을 새롭게 틀어야 한다.이런 일이 일어날 기운은 무르익어 있다.마침 새 세기의 도래에 알맞게 3가지 거대한 혁명적 힘이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태양,유전자정보(게놈) 해독력,그리고 인터넷이 그것이다.이 3대 힘은 현우리 시대의 가장 나쁜 몇몇 악을 일소할 만큼 강력하다.이 악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도시화 물결 되살려 지구 곳곳,특히 열대 지방의 가난한 나라에서 자포자기의 수백만명이 마을을 떠나 이미 만원상태인 도시로 몰려든다.인구 증가가 이런 이동의 한 원인이다.또다른 원인은 빈곤과 마을의 일자리 결핍이다.인구폭발과 빈곤은 우리가 품위있는 미래를 향유하기 위해선 반드시물리쳐져야 한다.빈곤의 정도를 경감시킬 수만 있다면 유럽이나 일본에서 처럼 인구는 자연스레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즉 빈곤에 제동을 걸 수만 있다면 인구폭발은 멈춰지는 것이다.세계 모든 곳에서 일자리와 사람이 도시로,도시로만 몰리는 현상을 어떻게 뒤바꿔 놓을 수 있을까.새 기술들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면 이런 일방적 물결을 되돌려 놓을 수 있다.물결을 되돌리기 위해선 마을 자체가 부의 원천이 되야 한다.개도국,후진국들의 퇴락한 시골 마을들이 어떻게 부의 샘터가 될 수 있을 것인가.다음 3가지 사실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다. 첫째 태양에너지는 전 지구에 균등하게 배분된다.둘째 유전자 공학은 모든 곳에서 이 태양에너지를 지역적 부의 창출에 쓰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셋째 인터넷은 전세계 마을의 주민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꽃피울 정보와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 태양과 게놈과 인터넷은 지난날 전기와 자동차가 유럽의 마을에 부를 가져다 주었듯이 지금 가난한 마을을 부자동네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태양에너지는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풍부하다.도시보다는 시골에,온난한 곳보단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열대지방에 더 흔하다.지구에 쏟아지는 태양에너지 다발은 그 어떤 에너지 원보다도 엄청나다.열대지방 1평방마일에만 낮밤을 평균해서 1천 메가와트가 쏟아진다.이 정도의 에너지는 온갖 생활편리품이 갖춰진 인구밀집 도시 하나를 충분히 지탱할 수 있다.태양에너지는 단 한가지 간단한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광범위하게 쓰여지지 못하고 있다.너무 비싼 것이다. 현재 태양에너지가 비싼 것은 아주 넓은 지역에 걸쳐서 이를 모아야 하는데 돈을 별로 안들이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기술을 아직까지 개발하지 못한 때문이다.태양광을 직접 전기로 변환시키는 광전판,브라질의 설탕거대농장처럼 태양광을 알콜 등 석유대체 연료로 변환하는 에너지 농작물 등이 태양에너지를 모으는 주요방식이다.대개 에너지농작물 재배식은 농토나 삼림지 용이고 광전판 채집식은 사막에서 쓰인다.각 방식마다 장단점이 있다.광전시스템은 변환 효율성이 높아 10 내지 15%에 이른다.반면 설치 및 유지비가 비싸다.에너지 농작물은 1%가량의 낮은 변환 효율도에 그치고 농작물을 거둬들이는 데 돈이 많이 들며 성가시다.대신 광전판 전기가 항상적이지 못하고 간헐적이며 에너지로 축적시키는 데 돈이 드는 데 비해 에너지농작물에서 나온 연료는 축적가능해 다용도로 쓰기에 편하다.태양에너지가 값싸지려면 이 광기전적,생물학적인 두가지 방식의 장점을 결합하는 기술이 필수적인 것이다.2가지 기술적 진보가 이뤄지면 이것이 가능하다.첫째 에너지 농작물이 광기전적 채집 때처럼 10% 가량의 효율로 태양광을 연료로 변환시킬 수 있게 된다.그러면 토지 및 농작물수거의 비용이 대폭 줄어든다.둘째 이 농작물은 연료를 채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일일이 수확,수거할 필요가 없게 될 수도 있다.즉 농작물이 나무의 영원한 숲 형태가 돼 태양광에서 변환된 액체 연료가 이 나무의 뿌리로부터 지하 파이프 라인을 통해 수거되는 것이다.이 2가지 진보가 결합하게 되면 우리는 값싸고,풍부하고,환경적으로 선한 태양에너지 공급을 즐기게 된다.이처럼 미래의 에너지 공급체제는 광대한 숲 형태일 수 있다.이 숲의 상당부분은 주거지에 가까이에 있되 자연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야생 동식물들의 서식처가 된다.그러나 더 많은 부분은 주거지에 개방되어 나무아래 마을과 조그만 도시들이 번성한다.사유림 소유자들은 이 나무들의 태양에너지 연료변환율이 10%일 경우 경제적 이득을 위해 이런 나무를 심을 생각을 품게 된다.그렇다고 미래의 에너지 플란테이션이 동일 수종의 단조로운 대삼림지일 필요는 없다.숲 속에 개활지도 있고 마을이랑 호수도 있어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풍치를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다.이같은 미래의자연풍경을 현실화하는 핵심 도구는 유전자 공학이다. ○생물학적 시설 건립 현재 대규모 자금이 인간 유전자의 DNA배열 해독에 투자되고 있다.이 인간 게놈프로젝트는 주로 의료적 응용을 목적으로 한다.인간질병의 이해와 치료에 크게 공헌할 것이지만 에너지와 관련된 나무 유전자공학에는 직접적으로 기여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인간 게놈과 함께 박테리아,효모,벌레,과실파리 등의 유전자정보도 해독되고 있다.유전자공학 기술을 정교하게 가다듬는 데는 인간 게놈 보다는 한층 간단한 생명체의 게놈이 유익할 수 있다.20∼30년 안에 우리는 게놈을 한층 깊게 이해할 것이며,이 이해는 태양광을 효율적으로 연료로 변환하는 나무 개량종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할 것이다. 유전자공학으로 연료용 수목을 만들어 내게 될 때 쯤이면 우리는 태양광을 갖가지 유익한 화학물로 변환하는 나무 개량종 또한 만들 수 있게 된다.이런 화학물에는 컴퓨터를 위한 실리콘 칩과 차량용 가솔린도 포함된다.이 정도가 되면 경제적 고려가 산업을 도시에서 시골로 이동시킨다.광업,제조업 등이 지역적으로 얻을 수 있는 태양에너지에다 폐기물을 소모하고 재활용하기 위해 유전자 공학적으로 만들어낸 생물체 등을 기반으로 어디서나 가능하게 된다.더 나아가 바다에서 산호충같은 작은 군체들이 커다란 산호초나 섬을 이뤄내듯이 이를 육상에다 유전자공학적으로 응용해 생물학적인 도로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의 삼각 가운데 셋째이자 가장 중요한 다리는 인터넷이다.인터넷은 외떨어진 곳의 사업체와 농장들이 근대적 지구경제의 일부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필수적이다.외떨어진 지역 주민들이 사업 계약을 맺고,상품을 사고 팔고,친지들과 연락을 유지하며,여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완전 숙지하는 가운데 자신의 교육을 계속하고,취미나 도락도 추구할 수 있게 한다.이것은 부자 나라에서 컴퓨터를 깨친 사람들과 가난한 나라에서 돈많은 엘리트에게만 열려있는 지금의 그런 인터넷이 아니다. ○‘열린 세계’ 모두 체험 광섬유가 들어갈 수 없는 지역과의 통신을 위해 우주공간의 통신위성망을 활용하고모든 마을마다 지역 네트웍이 연결된 그런 진정한 지구 인터넷이다.새 인터넷은 가난한 나라와 가난한 사람들의 문화적 고립을 종식시킬 것이다. 값싼 태양에너지,산업 작물·식물의 유전자공학,그리고 전 지구적 문호개방의 인터넷 등에 관한 기술적 문제가 해결된다고 한번 가정해 보자.이 3대 문제 해결은 전세계적인 사회혁명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염가의 태양에너지와 유전자공학은 시골 지역에 현대화된 농업,광업,제조업 등 기간산업의 기지를 제공해 준다.그러면 상호조정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2,3차적 경제활동,예컨대 식품가공,출판,교육,흥행,의료 등이 기간산업의 뒤를 따라 과밀 도시에서 시골 읍이나 마을로 이동한다.마을이 부유해지면 사람들이 꾀고 부가 도시로부터 되돌아 온다.미래의 놀라운 신세계에서는 누구나 시골에서 살아야만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우리들 중 상당수는 언제나 대도시나 중소 도시에서 사는 걸 선호한다.요는 사람들이 자유럽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태양에너지와 유전자공학과 인터넷이 힘을 합쳐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시골마을이 내가 살고 있는 미국의 프린세튼 만큼이나 잘 사는,그런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세계를 일궈내리란 것은 어쩌면 꿈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불평등은 항상 고집스레 잔존하고 빈곤은 사라지지 않아 왔다.그러나 지금까지 말해온 방향으로 세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다이슨 교수 약력 ▲미 프린스턴대 고등학문연구소(아인쉬타인 박사의 미국 귀화후 평생재직으로 유명) 물리학 교수(53년∼94년,현재 명예교수) ▲트리가 원자로 및 오리온 우주선 설계참여. ▲미 과학자협회 회장(63년) 역임 ▲미 과학원 회원(64년) 영국 학술원 회원(52년) 독일 바바리아주 학술원해외회원(75년)프랑스 과학한림원 해외회원(89년) 선임 ▲미 물리학협회 하이네만상(65년) 네덜란드 한림원 로렌쯔메달(66년) 영국 학술원 휴즈메달(68년) 독일 물리학회 막스플랑크 메달(69년) 이스라엘 볼프상(81년) 미 물리학회 게만트상(88년) 미 과학 피베타카파상(88년) 브리타니카상(89년) 이탈리아 메구치 메달(90년) 미 물리학교사협회외르스테드상(91년) 미 에너지부 페르미상(95년) 이탈리아 펠리넬리상(96년) 등 수상 ▲‘우주 교란‘(79년) ‘무기와 희망‘(81년) ‘생명의 기원’(86년) ‘전 방향으로의 무한’(88년) ‘에로스에서 가이아로’(92년) ‘상상의 세계’(97년) 등 저작 ▲미 서평가협 넌픽션부문 상(84년) ▲이스라엘 에수바대,영국 옥스포드대,글라스고우대,런던시립대,스위스 연방기술공대,이탈리아 스쿠올라 노르말 수페르오레 대,미 프린스턴대,다쓰머쓰대 등 18개대 명예박사 학위
  • 강택민 “국유기업 대량 해고”

    ◎경제개혁 일환… 2001년까지 3천만명 【북경 AFP 연합】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경제개혁을 지속하기 위해 국유기업의 대량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신화는 강주석이 전날 북경 소재 4개 국유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경제와 산업의 구조조정 및 국내외 시장 상황 변화에서 주로 비롯되는 어려움을 이겨내야만 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전했다. 강주석은 “계속적인 개혁 과정에서 일부 국유기업이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일시적인 어려움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가 “퇴직자와 빈곤층의 기본 생계를 보장할 새로운 체계를 가능한 한 빨리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석은 지난 23일 91∼2001년의 2단계 국가구조 조정을 통해 모두 3천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밖에 없음을 상기시키면서 당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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