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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성화랑서 작년 자살한 佛화가 베르나르 뷔페 추모전

    지난해 10월,한 화가가 “삶에 지쳤다”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파킨슨씨병이 악화돼 더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자 죽음이란 막다른 길을 택한 것이다.20세기 프랑스 화단의 거장 베르나르 뷔페.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그를“전후의 빈곤과 고통을 예리하게 그려낸 작가”라고 칭송했으며,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뷔페의 붓놀림과 채색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하다”며 거장의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뷔페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획전이 서울 견지동 예성화랑에서 열리고 있다.4월15일까지.외국작가 전시 전문화랑인 예성화랑은 지난 88년 장 콕토의 희곡 ‘인간의 목소리’를 주제로 한 뷔페의 작품 25점을 국내에 처음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뷔페는 1928년 파리의 한 군인 집안에서 태어났다.그는 학교교육을 제대로받지 못했다.명문 보자르에 들어갔지만 곧 그만뒀다.루브르미술관에서 다비드와 제리코,쿠르베를 사숙하며 만들어낸 거친 윤곽선과 차가운 색조가 그림 ‘밑천’.그는 이 후벼내는듯한 날카롭고 섬뜩한 선으로 전후 세대의 고민을 표현하는 데성공,1948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크리티크상’을 받으며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뷔페는 볼스,포트리에,아르퉁 등과 같은 시기에 프랑스에서 활동했지만 그들과는 달리 고통스런 형상으로 전후세대의분노와 슬픔,혼란을 다뤘다. 특히 뷔페의 미제라빌리슴(mis^^rabilisme·생활참상묘사주의) 혹은 회화적실존주의는 전쟁을 끝낸 사람들의 정신적 불안과 잘 맞아떨어졌다.‘절망의시대’의 대변자답게 뷔페의 작품들은 신랄하고 독설적이다.언제나 고독하고 불안한 표정이 감돈다.언론은 그를 상징주의 시인 랭보나 로트레아몽에 비유했다. 뷔페는 비닐을 뒤집어 쓴 채 죽기 전까지 50여년 동안 작가생활을 하면서 8,00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누구 못지 않은 다작의 작가다.그러나 그는 더이상 그릴 수 없다.“그림 그리는 짐승”이라는 평론가들의 비아냥도 이제들을 수 없게 됐다.이번 전시에서는 ‘학교’‘라 로쉘’‘샌프란시스코’‘작은 해변가’‘얼굴’‘꽃’‘뉴욕’등 15점이 나와 있다.비록 양적으로는풍성하지 못하지만 한 천재 화가의 예술혼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02)738-3630. 김종면기자 jmkim@
  • 李憲宰 재경장관 경제 현안 설명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 15일 이례적으로 8개 경제현안에 대한 일각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눈길을 끌었다. ●국가채무 국가채무 108조여원은 그나마 국제통화기금(IMF)기준을 엄격히적용한 것이다.여기에는 IBRD 전대차관 18조원과 국민주택채권 등 국가채무로 보기 어려운 50조원이 포함돼 있다.정부가 보증한 공적자금 투입분 64조원 가운데 설사 30%를 떼인다 해도 국가채무 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결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소득분배 중산층이 붕괴됐다는 ‘20대 80의 사회’란 말은 맞지 않다.경기회복에 따라 중산층도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소득분배구조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나아지고 있다.빈곤퇴치와 소득분배정책,중산층 재산형성 조치를통해 소득분배구조를 2∼3년내 OECD 상위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경기 경기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경기상승 초기단계에서는 일부 성장산업이 경기를 이끌다가 점차 산업전반으로 확산되는게 일반적인 현상이다.성장의 축이 제조업에서 정보통신분야로 바뀌고 있으나 양자가 균형 발전되는게 바람직하다. ●물가 지난해 생활물가는 전년의 11.1%보다 크게 낮은 2.4% 상승을 기록했다.국제원유가 급등에 대한 대책은 오는 27일 석유수출국기구의 결정을 지켜본뒤 대처하겠다. ●금융시장 시중 유동성 과잉은 경상수지 흑자와 금융기관간 자금이동 현상에 따른 것으로 갈수록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금의 단기화 현상과 장단기 금리격차가 벌어졌다.올들어 1년이상 정기예금이 8조1,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장기화되고 있으며,장단기금리 격차도 5%포인트내로 줄었다. ●실업대책 실업자수가 지난 1월 112만명에 달한 것을 정점으로 2월에는 다소 줄고 갈수록 감소할 전망이다.청소년실업자 32만명을 15만∼16만명으로줄이고 계절적 실업자 20만명은 주택경기 활성화로 흡수할 예정이다.나머지20만명의 실업자는 직업훈련 등으로 적극 해결하겠다.임시·일용직근로자가97년 1월 44.2%에서 올해 52.3%로 는 것은 노동시장의 유연화 현상과 공공근로사업에 따른 것이다. 박선화기자 psh@
  • ‘지식기반 사회’ 심포지엄

    대한매일신보사와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 회의’는 14일 서울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지식기반사회 도래에 따른 한국사회의 개혁과 대안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지식사회의 발전모형 등에 관해 논의했다.심포지엄에서는 박호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이선 산업연구원장,최장집 고려대교수,김대환 인하대교수,도정일 경희대교수 등의 논문발표에 이어열띤 토론이 벌어졌다.박호군 원장의 ‘21세기 지식기반사회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한 한국형 기술혁신시스템구축’과 김대환교수의 ‘인간중심의 지식시대를 위한 사회정책의 과제’ 등 논문 2편을 요약한다. *한국형 기술혁신 시스템 구축/박호군 KIST원장. 21세기를 맞아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꼽는다면,‘지식기반사회로의 성공적 전환’일 것이다.지식을 창조하고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경제활동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90년대부터 DRAM,CDMA 단말기,TFT-LCD 등의 기술집약적 제품을생산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기술은 모두 선진국에서 개발된 원리나 기본기술을 도입한 것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21세기에는 이같은 도입·모방의 기술적 무임승차(free-riding)는 여지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한국형 기술혁신시스템의 구축’이 긴요하다.미래의 핵심 과학기술은 정보통신,생명과학,신소재,환경,에너지 등으로 전망되며 이 분야의 신기술은 ▲다른 기술의 결합을 통해 새 기술을 생성하는 기술 융합 ▲나노기술 등 기술의 극한화 ▲센서·휴먼 인터페이스 등으로 대변되는 기술 지능화등에 의해 개발될 것이다. 우리가 이런 미래의 기술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환경을 구축해 놓아야 한다. 우선 산·학·연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역할 분담이 절실하다.대학은 ‘과학을 기반으로 한 기초연구’를 추진하고,정부출연연구기관은 ‘전략적 기반기술 영역’을 담당하며,민간기업은 ‘이들의 성과를 제품으로 연결하는 상용화 연구’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또 정부는 각 연구주체의 기술혁신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기존의 주력제품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유망 품목(new item)을 찾아야한다.이를 위해 산·학·연과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국가차원의 전담기술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군에서의 기술개발동향 파악,새로운 기술기회의 포착,특정 기술영역에 대한 투자 타당성 검토 등을 추진해야 한다.아울러 미래 시장에서 활용될 기술의 획득·개발을 위한 일정과 이정표(roadmap) 작성,각 기술군별로단계적 발전계획의 수립 등도 이 협의체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셋째,양적성장 중심에서 벗어나,과학기술의 질적 고도화에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적으로 핵심적인 연구분야에 예산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개념의 도입,중핵적 연구소군(center of excellence)의 집중 육성,그리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의 대형화와 집중화 노력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 장기 연구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함에 있어,‘대상분야를 신중하게 선택하고,목표를 분명하게 하며,가용자원을 집중시킨다’는 평범한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긴요하다.아울러과학교육의 강화라든가 연구개발 인프라의 선진화 등도 소홀히 할 수 없는과제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에 뿌린 씨앗은 장기에 걸쳐 열매를 거둘 수 있으므로 멀리내다보고 기다리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지식격차는 경제능력의 차이. 인간중심 사회정책 과제/김대환 인하대교수 경제학. 지식기반 경제는 국제경쟁력을 뒷받침해 주는 기술적 토대의 차원에서 제기된 것이다.이는 경제적 영역에서의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인한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대응논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여기에는 과학기술 혁명에따른 상황의 변화와 경제에서 기술과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지식기반 경제를 위해 중시되는 지식은 크게 두 종류이다. 그 하나는 ‘기술에 대한 지식’,다른 하나는 ‘속성에 대한 지식’으로 요컨대 기술과 정보가 경제적 지식기반이 되는 것이다.이는 경제의 생산성을제고하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결국 국제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무한 경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경제논리이자 시장경쟁의 논리이다.그리고 이는이미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식기반 경제의 또 다른 의의는,그것이 결국은 사회복지의 증진을 가져온다는 데에 있다고 주장된다.그 논거는 크게 두 갈래이다.하나는 지식의 증진이 인간을 질병과 기아로부터 해방시키는 등 인류의 복지증진에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해 왔다는 지식일반론의 관점에서의 주장이다.다른 하나는 보다 직접적으로,지식기반 경제가 성장을 가속화하고 개개인의 욕구와 취향을 보다잘 충족시키고 특히 환경에 대한 지식의 증진을 가져옴으로써 인류의 복지에크게 기여한다는 것이다. 지식격차는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세계적인 차원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국내적으로는 부자와 빈자 사이에 커다란 지식격차가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지식기반 경제에서는 이것이 경쟁의 중핵적 수단이 되고 보수(reward)의 지렛대로 작용하기 때문에 실제 공공재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지식의 창출이나 획득은 비용을 요하고,그러한비용을지불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의 차이는 곧 지식격차로 이어지게 마련이다.정보문제는 정보의 상품화가 더욱 진전됨으로써 경제력의 차이에 따른정보문제를 오히려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적인 차원으로만 국한해 볼 때,이러한 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결국 계층간의 경제력격차를 가속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있다.이렇게 볼 때,지식기반 경제는 세계화의 대세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긴 하지만 한국사회에 엄청난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빈곤,소득분배,사회복지문제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새로운도전으로 등장하고 있다.노사간의 이러한 격차는 양자의 사회경제적 지위의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그 격차해소(노동자층의 지식증진)를 위한 대책이 없는 한 지식의 열위에 있는 노동자 계층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앞으로 더욱 압박당할 것이다.이것은 지식격차를 완화하고 정보문제를 해소하는 것도사회복지와 노사관계못지 않게 중요한 한국사회의 과제라는 것이다.소득분배의 악화와 노사관계의 경색화에 더하여 지식격차와 정보문제가 완화 내지는 해소되지 않으면 안될,한국사회의 현실적인 과제로 등장해 있음을 직시할필요가 있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개혁론 맞서 IMF위상 재정립 시급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리를 놓고 벌어졌던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신경전이 일단락됐다.유럽측 후보에 까다롭게 굴었던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13일 EU가 지명한 호르스트 쾰러(Horst Koehler·57)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총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미국의 지지를 얻게됨에 따라 쾰러총재가새 IMF총재로 선출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IMF의 기능 축소 등 IMF의역할 및 위상에 대한 재편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국제적인 금융기구로서얼마만큼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신임 총재의 지도력과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쾰러 총재는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밑에서 성장한 직업 공무원으로 국제금융 및 협상 경험이 많다.현재의 폴란드에서 태어나 경제학을 공부한 그는69년 독일 남서부 튀빙겐에 있는 응용경제연구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의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고 경제·통화 분야 노조측과의 협상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對)유럽공동체(EC) 협상과 옛 동독 기업들의 민영화 문제 등에 관여했다.옛 소련 동맹국들이 독일 마르크화를 공식 통화로 채택한 90년 7월1일부터동서독의 통화통합을 성사시키는데 기여했다.독일연방저축은행 총재로 지명돼 92년 재무부를 떠날 때까지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 등 각종 국제회의 실무팀장을 맡았다. 신임 총재는 미국 등을 필두로 국제적으로 거세게 일고 있는 IMF의 개혁론에 맞서 IMF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로런스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 등은 IMF가 최근 아시아와 남미의 금융위기를지원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해당 국가의 경제정책에 간여했다고 비난했다.앞으로의 역할도 중장기 차관보다는 회원국의 일시적인 금융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단기차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부에서는 IMF의 또 다른 주요 역할인 빈곤국에 대한 개발계획 지원 등은 세계은행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평등·평화 참여의 사회 열자”

    2000년 3·8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제 16회 한국여성대회가 ‘새로운 천년,빈곤과 폭력없는 세상을 위하여’를 주제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상임대표 池銀姬)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전국에서여성연합 및 회원단체 회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진행됐다. 지은희 대표는 새천년을 향한 여성선언을 통해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하지만 이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여성이 주체가된 과감한 민주개혁을 통해 평등 평화 공생 참여의 사회를 열어나가자”고호소했다.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빈곤과 폭력추방을 위한 2000년 세계여성대행진 선포식’도 겸한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 노조식당 정리해고자 144명이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상을 받았으며 지난 한해 여성권익 향상에 디딤돌이 된 인물과 걸림돌이 된 인물이 각각 발표돼 여성권익에 대한 참가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강선임기자 sunnyk@
  • [사설] 모처럼 선보인 정책대결

    4.13 총선을 앞두고 연일 지역감정문제와 색깔론으로 진흙밭 싸움을 벌이던각 당이 모처럼 정책대결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우리 정치권에 언제 그런 일도 있었는가 싶게 보기 드믄 일이라 청량감마저 느끼게 할 지경이다. 민주당이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성폭력범죄에 대한 친고죄 폐지 등여성분야 선거공약 20개를 발표했고 자민련도 주부가사노동에 대한 산재보험적용 등 몇개의 여성문제 정책을 제시했다.9일에는 현정부의 경제개혁정책을두고 여야가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각 정당이 이렇게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또 주요쟁점에 활발한 논쟁을 벌이는 모양새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이처럼 정당이 정책을 내놓고 국민을 설득하며 자기당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게 바로 민주 선거의 참모습인 것이다. 그런데 이 나라 정치는 그동안 퇴영적이고 비생산적인 파쟁만을 계속해온점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한국정치가 이렇게 된 데는 어쩔 수 없는 한계도 없지 않았음을 부인하지 않는다.무엇보다 남북분단에 따른 이념의고착화, 진보가 인정되지않는 상황에서 보수정당끼리 정책경쟁을 벌일 여지가 그만큼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제는 이념환경도 많이 달라졌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보듯 보수정당이라고 해서 당간에 추구하는 정책 목표가 똑 같은 것만도 아니다.민주당과 공화당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민주당은 큰정부를,공화당은보다 작은정부를 지향하고 있으며 한쪽은 사회복지의 확대를,다른 한쪽은 사회복지의 축소를 주장하고 있다. 부자와 가난을 보는 시각도 다르다.공화당은 빈곤의 일차적 책임은 개인에게 있다고 믿고 있으며 민주당은 사회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된다고 본다.이렇게 보수정당끼리도 이념적 차별화가 가능한 것이고 그런 이념적 차이에서 정책대결을 하고 그것을 통해 정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정당도 이제는 지역주의 정치환경과 이념적 상황론만 탓하며 안주할때가 아니다.새시대의 유권자는 정치인들보다 빠른 속도로 의식이 바뀌고 있음을 정치권은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잘못된 것을 과감히 탈피하고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정책개발에 온힘을 쏟는 정당·정치인만이새시대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각 당이 표만을 의시한 나머지 실현성 희박한 ‘총선용 급조공약’을 남발하는 등 무분별한 선심정책을 제시하는 것은 오히려 큰 감표요인이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할 것이다.
  • [2000 美 대통령 선거] 주요정책

    *고어.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세계의 지도국가로서 대외·통상문제를 환경과 인권,노동문제와 연계한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적으로는 재정적자 축소와 복지확대, 교육투자를 강조한다. □대외정책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게 확실하다. 그러나 고어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환경 등의 문제가 외교에서 보다 강조될것으로 보인다. 군축 분야에 제한됐던 관심을 자유무역과 시장개방 등 경제와 환경보호,인권보호 등의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한반도정책에 있어 한국과의 우호관계를유지하되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는입장이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정책 자유무역과 전자상거래의 확대를 강조한다.환경주의자답게 다자간무역체제에 환경문제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내 경제정책 향후 10년간 은퇴연금에서 예상되는 3조 달러의 흑자 등 3조 달러의 재정흑자를 국민들에게 직접 되돌려주기보다 국가채무를 갚고 빈곤층의 복지를 확대하고 교육투자를늘리는데 쓰겠다고 밝혔다. *부시 주요정책. 공화당 조지 W.부시 후보의 외교정책은 강력한 군사력을 앞세운 개입에 비중을 두고 있다.최대 지지기반중 하나가 농민이기 때문에 통상협상에서 농산품시장의 완전개방을 집요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정책 힘을 바탕으로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부시 외교정책의 핵심이다.따라서 국가방위를 위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를 비난하며 대통령이 되면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개발·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과는 동반자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되 미국의 가치를 따르지 않는 북한에 대해 보다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상정책 자유무역을 지지하며 국제통상에서 농산품시장의 개방이 최우선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유전자변형농산물에 대한 무역장벽을 완전철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내 정책 공화당의 단골메뉴인 세금감면을 들고 나왔다.앞으로 10년간 예상되는 3조 달러 가량의 재정흑자를 국민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방안으로향후 5년간 4,830억 달러가량의 세금감면을 제안했다. 유세진 김균미기자 kmkim@
  • [2000 美대통령 선거] 슈퍼화요일…대선후보 사실상 결판

    ㅣ워싱턴 최철호특파원ㅣ공화당 12개주,민주당 15개주에서 동시에 예비선거및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치르는 7일 ‘슈퍼 화요일 1’은 2000년대통령선거 후보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다. 미국 유권자의 60%가 넘는 대규모 인구밀집 지역인데다 후보로 선정되는데필요한 대의원도 전체 대의원의 37.3%(민주)와 29.4%(공화)를 차지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날의 선거결과는 확보한 대의원 숫자에서나 심리적인 면에서볼 때 승부가 결정나는 것으로 보기에 충분한 곳이다. 지난 1월24일 뉴햄프셔주와 알래스카주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공화당 13개주,민주당 4개주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를 거치면서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민주당에서는 앨 고어 부통령과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의 경합구도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버지니아주와 노스 다코타·워싱턴주 예선전을 치르면서 이제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의 퇴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브래들리 후보는 지금까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고어 후보와 격차가 더욱 벌어져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탈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 화요일의 선거는 공화당의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고어 후보가 양당 정당후보로 자리매김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한다.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뉴욕,오하이오,조지아 등 대의원 숫자에서 굵직굵직한 주들이 대거 포진해있는데다 캘리포니아,오하이오,메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코네티컷,미주리,버몬트주 등 9개 주에서는 승자가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유닛룰 시스템(승자독점제)을 채택하고 있다. 숫자가 많은 주에서 이길 경우 몰표(?)결과에 따라 판도가 크게 바뀔 수도있지만 앞선 자와 뒤쳐진 자의 현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한 나타날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는 뜻도 된다. 아무리 숫자판에서 결과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다더라도 지금까지 여론분석을 종합해 볼때 대세는 판가름났다는게 선거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공화당의 경우 뉴햄프셔주서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가 한달만에북동부 지역 일부와 블루칼라와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높다는치명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MSNBC방송의 여론조사 결과 메사추세츠주에서만 59대 29로 크게앞섰을 뿐, 조지아에서 52대 30으로 부시에 처졌으며 오하이오 57대 31,미주리 46대 37,메릴랜드 52대 32로 뒤졌다.코네티컷과 뉴욕에서는 각각 45대 42와 44대 41로 간발의 우세를 보여 만회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민주당 역시 한번도 고어에 이겨본 적 없는 브래들리는 전국여론에서 1월 21대 67,2월 26대 67로 처진데다,뉴욕,메사추세츠,매릴랜드,오하이오,미주리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절반미만으로 처지고 있다. 특히 대의원이 가장 많아 “이곳에서 이기면 후보지명이 된다”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부시는 매케인에 20% 이상 앞서고 있으며,고어 역시 브래들리에 15% 정도 앞선다. 판도변화를 감지한 매케인은 캘리포니아 유세를 통해 부시의 정책을 힐난하는 등 맹공에 나섰지만 판세는 부시쪽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브래들리 역시선명성 논쟁이 매케인의 돌풍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데다 일반 유권자에 파고드는 전략으로 유세전략을 바꾼 고어가 틈을 내주지 않으면서 지지기반을상실한 모습이다. ‘슈퍼 화요일 1’을 기점으로 미 대선 예비전은 민주당의 고어와 공화당의부시의 양자구도로 바뀔 것이 확실하다. *고어·부시 경제정책 대조.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가장 첨예하게 대조를 보이는 부분은 경제정책이다. 부시의 경제정책의 핵은 세금인하. 65세이상 은퇴자에게 지급하는 은퇴연금(Social Security)에서 향후 10년간예상되는 2조달러의 흑자분 등 3조달러의 재정흑자를 국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그는 5년에 걸쳐 4,83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세금감면을 제안하고 있다.그의 감세안은 향후 10년간 8,000억달러의 세금을 줄이기로 한 공화당 감세안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는 다른 어떤 후보보다 농업을 중시하고 있다. 그는 농가보조금 지급과 농지세 삭감을 지지하며 해외 농산물 시장개방을 적극 역설하고 있다.그가 집권하면 농산물 수입국과의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9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번영은 공화당이 집권한 80년대 정책결정의산물로 여기고 있다.레이건과 부시대통령 시절 세금인하와 규제완화,자유무역확대 등의 토대를 쌓은 결과 90년대 번영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고어는 90년대 미국의 번영은 빌 클린턴 정부의 ‘신경제’의 치적이라고반박한다. 그의 경제정책은 클린턴 정부의 정책과 대동소이하다. 그는 재정적자 축소와 빈곤층 복지확대,시장개방 및 교육투자를 강조한다. 그는 재정흑자분중 3,740억달러는 노령의료보험에,1,150억달러는 교육투자에쓰고 정부부채도 갚겠다는 입장이다. 대외무역에서 고어는 보호무역주의나 고립주의를 경계하는 대신 자유무역과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대의원 민주 37%·공화 29% 선출. 미 대선 레이스에서 7일은 이른바 ‘슈퍼 화요일 1(메이저 화요일)’로 통한다. 이날이 ‘슈퍼(super·초대형)’인 것은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의 상당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5개주나 미국령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통해 1,617명의 대의원을 뽑는다.전체 대의원 4,340명의 37.3%나 된다.공화당은 12개주에서 608명(전체 29.4%)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날 선출되는 대의원은 대통령 후보지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후보 지명을 위해서 민주당의 경우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2,171명이 필요하고 공화당 경선자는 1,03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플로리다,루이지애나,미시시피,오클라호마,테네시,텍사스 등 남부 6개주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14일은 ‘슈퍼 화요일 2’ 또는 ‘미니 화요일’,‘남부 화요일’로 불린다. 박희준기자 pnb@.
  • [올해 국정 어떻게] 차흥봉 보건복지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대한매일 배성국(裵成國)사회팀장과인터뷰를 갖고 정부의 생산적 복지정책의 추진방향 및 세부실천 계획 등을설명했다. ■복지부 예산이 올해 처음으로 정부예산의 5%를 넘어 섰습니다.올 복지정책의 기본 방향을 설명해 주십시오. 올해는 21세기 복지국가를 실천하기 위한 원년입니다.정부는 지난 20세기가난과 질병의 시대를 청산하고,모든 국민이 건강하면서도 복지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천년의 캐치프레이즈를 ‘건강한 국민,더불어 사는 사회’로 정하고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정부가 빈곤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혀주십시오. 올해를 빈곤퇴치의 원년으로 정하고 앞으로 3년 이내에 절대 빈곤을 퇴치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됩니다.우선 오는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시행,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생계·의료·교육·주거비 등을 지원하게 됩니다.한마디로 ‘가난을 나라가 구제하겠다’는 뜻입니다. 아울러 장애인의 범주를 확대해 만성신장·심장 장애,중증전신장애,자폐증환자도 장애인으로 등록해 지원하게 됩니다.특히 각종 사회문제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가정을 살리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노인 일거리 만들기 운동’을 범사회적 운동으로 펴는 등 취약 계층의 자립을 촉진하는데 주력해 나가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법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면서 직장,공무원·교직원,지역 등3개로 나뉜 현행 의료보험이 통합되면 직장인들의 보험료만 크게 오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보험 통합의 목적은 의료문제를 사회공동체적 연대성 원리에 따라 해결하고 보험료 부담을 공평하게 나눠 사회적 형평성을 제고하자는 것입니다.직장·지역 구분없이 같은 소득을 가진 사람은 같은 보험료를 내도록 하자는뜻도 포함돼 있지요. 그러나 오는 7월에는 우선 3대 의료보험의 조직만 통합됩니다.현재 500만명의 직장인들로부터 징수하는 연간 2조4,000여억원(절반은 사용자 부담) 규모의 보험료에는 변함이 없으며 1인당 월평균 보험료도 4만원(실제 부담액은 2만원)으로 종전과 같습니다.다만 직장인 가운데 상여금의 비중이 크고 기본급의 비중이 작아 지금까지 보험료를 상대적으로 적게 내던 사람들은 통합후 보험료를 더 내게 됩니다.또 직장인 사이에 보험료 부담도 공평해집니다. 예를 들어 현재 보수(250만원)가 같은데도 소속 조합이 달라 보험료가 1만5,000원과 6만5,000원으로 최고 4.3배까지 차이가 나는데 통합되면 보험료는 3만5,000원으로 같아 집니다.결국 전체 직장인의 57%는 인하 혜택을 보게 되고 43%는 인상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소득파악과 관련,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현재 지역의료보험의 경우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소득 외에 재산,자동차,경제활동 능력 등 여러 자료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연금이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직도 기금이고갈돼 나중에 못받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가진 국민들이 많습니다. 2010년쯤이면 연금수급자가 300만명에 이르게 되어 본격적인 연금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국민연금 지급은 국가에서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금을 받는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국민연금제도에 대한 불안감은 출발당시 설계에 다소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험료는 낮게 하면서 급여수준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했기 때문에 2030년경이면 기금이 바닥날 것이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현재 연금의 안정 운영을 위해 연금 급여율을 70%에서 60%로 내리고,수급연령도 60세에서 2013년부터 매 5년마다 1세씩 높여 2033년에 65세가 되도록했습니다.또 2010년 이후 5년마다 보험료와 수급률을 조정할 것입니다. ■오는 7월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보건의료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추진방향 및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의약분업의 기본 목적은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고 의료비를 절감,국민의건강과 편익을 높이자는 데 있습니다.시행 초기 약 구입방법이 달라지면서국민들이 다소 불편을 겪겠지만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의·약계가 의약분업으로 각각 손해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지난해 11월 의약품실거래가제도 도입 이후 동네의원 등이 입은 손실에 대해서는 이달 중 정확히 실태를 파악한 뒤 4월에 수가조정 등 보전대책을 시행하게 됩니다.아울러동네의원이 1차 보건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고,동네약국으로도 처방전이 고루 분산되도록 단골약국제도를활성화할 방침입니다. ■대통령께서 지난달 27일 사회·노동분야의 부처간 협조를 강화하기 위해관계장관회의를 상설·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이달초 관련 법이 공포되고 중순 이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의장을 맡고 노동·환경·기획예산처장관,여성특별위원장,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여하는 사회복지정책 관계장관회의가 처음으로 열리게 됩니다.회의는 생산적 복지정책의기본방향 및 세부 실천방안 등을 논의하고 조정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복지 관계장관회의는 앞으로 경제정책과 복지정책이라는 두개의 수레바퀴가 균형있게 굴러갈 수 있도록 조정하게 됩니다.이를 위해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조는 물론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도록 될수록 자주 회의를 열고 해당 분야 전문가와 국민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겠습니다.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보건산업 육성이 매우 중요한데요.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요.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항암제 ‘선플라주’를 개발,세계 11번째로 신약 개발국이 되었고 현재 20여개의 신약이 임상실험단계에 있습니다.정부는 2010년까지 보건산업 분야에서 국제경쟁력 세계 7위권 국가 진입을 목표로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또 충북 오송에 2006년까지 ‘보건의료과학단지’를 조성해 보건의료 관련기관간 시설 공동활용,인력 및 정보의 상호교류를 증대하고 연구·생산·판매 등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종합첨단 테크노파크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암,뇌질환 등 만성·난치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한방치료기술 연구개발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대담 배성국 사회팀장
  • 민주당 총선전략 본격화

    민주당이 선거전략 차별화 차원에서 ‘민생 탐방’에 나섰다.야당이 정쟁에휘말려 정치권이 혼란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은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총선 공약 5대 분야의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빈부 격차해소와 빈곤층 대책,생산적 복지에 모든 관심과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말했다. 28일 중고차에 부과되는 자동차세를 감면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현재는 신차와 중고차에 같은 세금이 부과되지만 민주당 안은 차령이 4년 경과되면 5%씩 경감해주고 8년이 지난 후에는 30%를감해주는 방안이다. 이와 관련,서영훈(徐英勳)대표는 29일 청와대 주례보고가 끝난 뒤 서울 관악구 봉천동 ‘달동네’를 방문하는 등 민생 탐방에 나설 방침이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달동네 100곳에 780억원을 투입,주거환경 개선작업을 추진하겠다는 당 공약을 서민들에게 직접 알리고 지지를 호소할작정이다. 이밖에 총선공약 5대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지식기반 및 정보인프라 구축,전자 상거래 활성화 방안 등이다.또 국토의 균형적 발전과 주택·교통·보건·환경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정치개혁과 효율적인 정부 구현을 위한 정책개발에도 힘을 쏟고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시사잡지 ‘다리’ 계간지로 복간

    시사종합지 ‘다리’가 최근 계간지로 복간됐다.장준하의 ‘사상계’ 폐간직후인 70년 9월 창간된 월간 ‘다리’는 박 정권의 ‘겨울공화국’시절 자유·민권의 수호와 민족활로 개척을 위한 정론지로 지식인 계층의 주목을 받았었다.인쇄소를 무려 20여 차례나 옮기는 등 권력으로부터 간단없는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 당대의 내노라는 논객들이 필자로 참여해 창간된지 얼마되지 않아 6만부를 넘어섰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이번 복간은 71년 2월 세칭 ‘다리지 필화사건’을 계기로 복간-폐간-재복간을 거듭한지 30년만의 새출발이다. 복간호에는 권두시론으로 함세웅 신부의 ‘김대중 대통령에게 드리는 고언’,기획물 ‘빈곤은 오래 계속된다’를 비롯해 ‘21세기를 전망한다’ ‘21세기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등 두 개의 특집물이 실려 있다.고영직 편집장의 ‘다리지 필화사건’의 회고담도 읽을거리다.값 9,000원. 정운현기자
  • 벤처기업들 복지법인 세운다

    벤처기업들이 후원하는 사회복지법인이 뜬다. 벤처기업가들과 사회복지가들이 오는 29일 불우 이웃과 저소득 청소년을 돕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를 창립한다고 송경용(宋炅用·41) 대한성공회 신부가 25일 밝혔다.송 신부는 현재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노숙자·장애인 등을 위한 ‘나눔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이 독립된 사회복지법인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들과 미래’에는 종합기술금융(KTB)을 비롯,다음커뮤니케이션,강제규필름,버추얼텍,옥션 등 국내 벤처업계를 대표하는 25개 기업이 참여한다. KTB는 이미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약정했으며 이토마토와 미래텔투자자문은 매년 매출 순익의 1%씩,버추얼텍은 연 1억원 이상,룩스텍과 와이투넷은 주식 기부를 약속했다.기금 규모를 올해 100억원에서 내년에는 3000억원,2002년 500억원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아이들과 미래’는 미래 지향적인 벤처정신으로 사회의 주인이 될 청소년을 돕는 복지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다.빈곤 가정이나 부모가 없는결손 가정의 어린이 및 청소년,장애아동뿐 아니라 탈북아동도 지원대상이다. 법인 이사장은 손봉호(孫鳳鎬) 서울대 교수,부이사장은 이영탁(李永鐸) KTB회장,상임이사는 송 신부가 맡는다.이혜경(李惠炅) 연세대교수와 지은희(池銀姬) 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서지현(徐知賢) 버추얼텍 사장 등 9명이 이사로,최선정(崔善政) 노동부장관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송 신부는 “이토마토의 황언구 사장,룩스텍의 한민호 사장 등 70∼80년대함께 학생·노동운동을 했던 몇몇 벤처 기업가들과 지난 연말 모임을 갖고부의 사회환원 방안 등을 논의한 것이 법인 설립의 계기가 됐다”면서 “무한 팽창과 독점으로 표현되는 기존의 기업문화를 극복하고 부의 축적과 사회적 나눔을 동시에 실천해 ‘따뜻한 시장경제’를 정착시키는 게 법인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인철기자 ickim@
  • 복지부 빈곤층 생계비 10월부터 지원

    보건복지부는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한 업무계획을통해 올해를 선진 일류복지국가의 기본틀을 구축하는 해로 삼고 국민기초생활 보장 등 5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국민기초생활 보장 및 저소득층 자활지원 10월부터 거택 및 자활보호의 구분을 폐지,근로능력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최저생계비에 미달하고 소득과 재산이 일정 수준 이하인 빈곤층에 대해 생계비를 지원한다.다음달중 빈곤퇴치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며, 6월에는 사업추진본부와 노인전문인력은행을 설치,노인 일거리마련운동을 추진한다.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복지사업 내실화 경로연금 지급대상 및 수준을확대하고 10월까지 노인장기요양 종합대책을 수립한다.노인부양 가족에 대한세제 및 금융지원, 가정봉사원 파견 등 재가(在家) 복지서비스를 확대한다. 장애인 범주를 만성 신장·심장질환,중증 정신질환, 자폐증 등으로까지 확대하고 장애수당 및 의료비·자녀교육비 지원을 확대한다. 아동학대 및 기아 예방·보호체계를 확립하고 결식아동에 대한 긴급보호를실시한다.윤락여성 선도를 위해 종교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미인가시설을 양성화한다. ■사회보험제도 내실화 7월부터 농어촌지역 국민연금에 가입한 60세 이상 농어민 10만명에게 처음으로 월 7만∼20만원의 농어민 특례노령연금을 지급한다.국민연금 납부예외자 및 미신고자의 보험료 납부를 유도하고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임시직·일용직 등 영세사업장 근로자를 직장가입자로 편입시킨다. 27만8,000명에 이르는 신규 연금수급자의 연금 급여액이 줄어들지 않도록 보전조치를 취하고,연말까지 지역가입자의 실제소득을 반영하는 합리적 보험료부과기준을 마련한다. 7월로 예정된 의료보험 통합을 차질없이 추진하며 의료보험 수급기간을 1년으로 확대한다. ■평생건강관리체계 구축 5월26일부터 6월4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에서 ‘건강박람회 2000’을 개최하며 ‘주치의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건의료서비스체제 개편 7월부터 의약분업을 실시한다.의약품 유통부조리를 근절하고 유통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의료기관간 시설 및 장비·인력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개방형 병원제도’의 도입을 추진하며,의료기관들이 특성에 맞게 진료할 수 있도록 ‘차등수가제’를 도입한다. 김인철기자 ickim@
  • [발언대] ‘총보수기준 의보료 부과’ 형평성 개선 효과

    오는 7월 의료보험 통합을 앞두고 직장 근로자들이 보험료 조정에 대해 문의를 자주 해온다.문의의 대부분은 통합이 되면 지역 가입자의 부담이 직장가입자에게 전가됨에 따라 근로자들의 보험료가 올라가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것은 의료보험 통합의 의미와 통합시 보험재정의 관리운영방식,직장 근로자의 보험료 조정내용 등을 잘 알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답답한 마음이 들 때가 많다. 의보통합 후에도 2001년까지는 직장과 지역 간에 보험재정이 구분돼 따로관리된다.통합으로 인해 지역 가입자의 부담이 직장 가입자들에게 전가될 수는 없다.직장 근로자의 보험료 조정은 지역과의 통합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직장 근로자간의 조정 때문이다.즉 통합 전후 직장인 전체의 보험료 총부담액 변동은 없는 상태에서 직장인 간에 나누는 방식만 합리적으로 조정된다. 통합시 직장 근로자의 보험료 부과체계가 기본급 중심에서 상여금 등이 포함된 총보수 기준으로 확대되는 대신 보험료율이 1% 가량 낮춰진다.따라서기본급 비중이 큰 중소기업 등 저소득 근로자의 보험료는 내려가는 대신 상여금이나 수당 등이 많은 대기업 등 고소득 근로자의 보험료는 올라가 직장근로자간 소득에 따른 부담의 형평성이 오히려 개선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지금까지는 소속 조합과 사업장에 따라 같은 봉급을 받으면서 보험료는 천차만별이었다.심한 경우 4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통합이 되면 어느 직장,어느 사업장에 근무하느냐에 관계없이 동일 소득이면 동일보험료를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또 병원이용을 많이 하는 사람은 적게 하는 사람보다 보험료를 더 내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듣게 된다.의료보험은 평생에 걸쳐 적용받게 돼있다.젊어서 건강하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언제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될지 알 수없다.그런데도 이런 것을 문제삼는다면 의료보험을 할 수 없다.모든 의료문제를 개인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고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보험에 의존해야 한다.이렇게 되면 대다수 서민들에게 병원의 문턱이 다시 높아져 옛날처럼 질병과 빈곤에 방치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은 직장·지역을 불문해 달성돼야 할 중요과제다.공단에선 지역·직장간 보험재정 통합에 대비,지역 가입자의 부담이 직장 가입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이승수[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홍보대책반]
  • [김대중대통령 취임2주년](중)경제지표로 본 성과

    우리 경제가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국민의 정부는 지난 2년간‘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해외로부터 들을 정도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경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그러나 기업·금융·공공·노사 부문 등 4대 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경제지표를 통해 본 DJ 집권 2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마이너스 5.8%였으나 지난해에는 10.25%로 추정되고 있다.올해에는6%선으로 보고 있다. 물가도 지표상으로는 안정세로 돌아섰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98년 7.5%에달했으나 지난해에는 0.8%에 그쳤다.물가 통계를 작성한 65년 이래 최저치이다.그러나 올 들어 2월20일까지 2% 가까이 올라 불안감을 주고 있다.금리도안정세를 되찾아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97년 말의 29%에서 최근 한자릿수로 내려 앉았다. 경상수지는 97년 82억달러의 적자에서 98년 406억달러 흑자,지난해에는 260억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97년 말 39억달러에서 지난 16일 현재 783억달러에 이르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97년 12월 달러당 1,965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달 들어 1,120∼1,13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어 원화가치가 너무 상승(환율 하락)하는 것을 걱정할 정도다. 97년 12월 말 376.3까지 추락했다가 연말 전후 1,000선을 넘나들던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위축되고 있다.반면 벤처,정보통신,생명공학기업을 중심으로한 코스닥시장은 초활황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2월 8.6%를 기록했던 실업률(실업자 178만명)은 12월에 4.8%(104만명)로 줄었다가 최근 겨울철을 맞아 다소 높아졌다. ◆개혁 추진 성과 4대 부문의 개혁도 80%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금융개혁은 347개의 부실 금융기관들이 퇴출됐다.은행은 3개 중 하나,종금사는 3개 중 2개,증권사는 6개 중 하나 꼴로 정리됐다.제일은행은 작년 12월 뉴브리지에 매각됐다. 기업개혁은 투명성 제고 등 기업구조조정 5대 과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4대 재벌의 부채비율이 98년 말 352%에서 200% 이내로 줄었다.특히 대우그룹계열 12개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확정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기업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소수주주권 강화 등 기업지배구조도 개선돼 재벌 총수들의 전횡을 차단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노동 분야에서는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전 사업장으로,10인 이상 사업장에서나 가능했던 최저임금법도 5인 이상 사업장으로 각각 확대됐다.98년 7월에는 파견근로제도 도입돼 노동시장이 더욱 유연해졌다. 공공 분야에서는 국정교과서,종합기술금융,남해화학 등 13개 공기업이 매각됐고 공기업에 경영공시제,연봉제,사장경영계약제 등이 속속 도입되는 등 효율성이 향상됐다. ◆과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적한 5대 과제를 어떻게 넘는가가 관건이다. 최근 크게 흔들리는 물가와 금리,환율,주가,소득 분배 개선 등 모든 경제현안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러한 경제적 지표들은 4·13총선과 미국 경제 등 국제적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어 경제 주체들의 내실 있는 개혁과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박선화기자 psh@. -정보강국 청사진. ‘디지털 경제’는 21세기 세계 경제의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다.정부는 산업화에서는 일본에 뒤졌지만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일본을 추월해세계 10대 지식정보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정보 소외계층과 정보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함께 가는 디지털시대’를 지향하고 있다. ◆현황=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국내 경제의 디지털화 수준’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디지털화지수는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1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대상 8개국 가운데 일곱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대만에 이어 4위이다.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정보통신산업의 생산 규모는 99년 말 92조원으로 95년 이후 연평균 15.7%씩증가했다.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은 99년 2,000억원 규모에서 올해에는 5,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책 방향 =정부는 95∼2010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던 초고속정보통신망을 5년 앞당겨 오는 2005년에 완성키로 했다.투입되는 예산이 40조원에 이른다. 개인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1인 1PC 사용 환경을구축하는 한편 전자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제도·환경을 정비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디자인,환경산업 등 새로운 산업과 특히 정보유통사업과 소프트웨어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기존의 제조업은 구조개혁으로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택하고 있다. ◆과제=삼성경제연구소 이언오 이사는 “교육개혁으로 디지털 경제를 주도할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벤처기업가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정보 접근의 불균형을 해소해 소득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없애고 새로운 규제 틀을 마련하고공정거래·금융·세제·노동정책도 디지털 경제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지적했다.무엇보다도 정부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보급 등 인프라 구축과 경제 주체들에 대한 정보화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균미기자 kmkim@. -생산적 복지 핵심. 생산적 복지대책은 중산층을 튼튼히 하기 위한 한국형 복지제도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말에서 복지대책의 핵심을 읽을 수 있다.“상위 소득자 20%의 국내총생산(GDP)점유율이 39%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하위 20%의 소득 지분은 8∼9%에서 변화가 없다.이는 최근 좋아지고 있는 경제효과가 저소득층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제위기로 심화된 빈부 격차 확대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서민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 외에도 정치·사회적 처방전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를 방치하면 중산층이 엷어지고 서민층의 생활이 어려워져 사회계층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회통합력이 약화돼 사회 불안은 물론 경제 재도약의 기틀마저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 ◆성과=사회안전망을 확충했다.오는 10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제정해월 수입이 4인 가족 최저생계비인 93만원에 못미치는 154만가구에 대해 부족분을 무상 지원해준다.생계가 곤란한 사람을 한시적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해 생계비·의료비·자녀 학비·생업자금 융자 등을 해준다. 실업대책의 일환으로 향후 3년간 중소벤처기업과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200만개를 늘리기로 했다. 장애자복지시책도 강화해 장애수당액과 대상을 늘리고 정신 장애까지 범위를 넓혔다. 국민개보험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의료보험을 통합하고 전 국민에게 연금제도를 확대 실시한다.또한 의약분업제도도 예정대로 실시한다. ◆과제= 생산적 복지대책의 성패는 정책의 실효성 여부와 예산 확보에 달려있다.올해만도 10조여원이 투입되는 재원 역시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점을 감안하면 정책의 구체성과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일자리 200만개 창출과 주택보급률 100% 달성 등이 구호로 그쳐서는 안된다.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빈곤계층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리고,금융소득종합과세를 내년부터 실시,‘가진 자’에 대한 과세를 더 강화해야 한다.근로소득세 공제 확대 등 직접적인 재산 형성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선화기자. -눈에 띄는 사회안정.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노사관계와 시위문화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까지 춘투(春鬪)의 선봉에 섰던 서울지하철 노조가 최근 무쟁의를 선언했듯이 참여와 협력으로 요약되는 ‘신노사문화’가 단위사업장까지 뿌리내리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난 19일 장·차관 연찬회에서 올해의 노사관계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경찰이 ‘무최루탄의 해’ 원년으로 선언한 뒤 20여년 동안 대학과 거리에서 난무했던 화염병과 최루탄도 사라졌다. 통계로 따진다면 IMF로 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98년 129건,99년 198건 등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노사분규는 문민정부 시절에 비해 2배 가량늘었다.또 지난해에는 1만4,500여건의 각종 시위가 발생,전년보다 20%나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 등악재가 겹쳐 분규를 증폭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럼에도 분규 참가 근로자는 98년 14만6,000명에서 99년에는 9만2,000명으로,근로 손실 일수는 145만2,000일에서 136만6,000일로,분규 지속 일수는 26.1일에서 19.2일로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98년 9월4일이후 23일까지 536일 동안 단 한발의 최루탄도 발사되지않았다.‘6월 항쟁’이 있었던 87년에는 무려 67만발의 최루탄이 사용됐었다. 시위현장에 정복 차림의 여경이 폴리스 라인을 이루는 모습은 새시대 새 풍속도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김경운기자 kkwoon@.
  • [김대중대통령 취임2주년](상)국정운영 지표의 변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는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헌정사상 최초의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지난 2년간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경제 실적,향후 국정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살펴본다. 교수 출신인 김호진(金浩鎭) 제3기 노사정위원장에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의 차이점을 물은 적이 있다.그는 국가지도자로서 두 분 모두 시대정신과 흐름을 정확히 읽고 추진하는 능력은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차이점으론 박전대통령이 경직된 사고를 가졌다면,김대통령은탄력성을 가졌다는 점을 들었다.김위원장은 탄력성을 국정운영 지표의 확대와 연결지었다.그리고 지도자로서 큰 덕목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지난 98년 2월25일 ‘국민의 정부-화합과 도약의 새출발’이라는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국정운영 지표로 제시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아 분리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조화를 이루면서 함께 발전하게 되면 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그리고부정부패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시장의 기능과 역할을 중시한 신자유주의 철학에 기초한 것이다. 국민의 정부는 이를 토대로 IMF위기 극복을 위한 하드웨어 중심의 1차개혁을 숨가쁘게 서둘렀다.지난 2년동안 경쟁력 제고에 목표를 둔 금융과 기업개혁,축소와 민영화로 이어진 공공부문 개혁,사회안정의 기초가 된 신노사문화 정착 등 이른바 ‘4대 개혁’이 그것이다.기득권층의 저항에 직면하면 김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 하기도 했다.그 결과,당초 국민과의 약속대로 1년반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의 길로 올려 놓았다. 그러나 IMF위기는 중산층의 몰락과 이로 인한 빈곤층의 확대라는 사회불균형 현상을 심화시켰다.이에 김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에생산적 복지를 추가했다.대통령 자문기획단의 건의도 주효했다.즉,1조2,000억원의 실업대책 기금으로 추진한 시혜적 복지정책으로는 부유층 20%,하위층 80%로 양분된 계층간 불균형을 치유할 수 없다는 정책대안 제시였다. 이는 ‘IMF위기때 가장 고통받은 계층이 노동자와중산층’이라는 기본인식에서 출발했다.일할 능력이 있고,일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정부가 교육·훈련 등을 거쳐 일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취지다. 생산적 복지정책은 ‘삶의 질 향상 기획단’ 발족 등을 통해 더욱 탄력을받을 전망이다.지난해 3월초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실이 교육문화와 복지노동수석실로 이원화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는 아울러 질적 변화를 꾀한다.청와대의 한고위관계자는 “끝없이 사고하고 또 이를 정리하는 김대통령의 노력이 없다면 질적 변화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김대통령은 올 초 ‘새천년 신년사’에서 3가지 국민의 정부 국정지표를 인터넷·정보강국 구상과 연결시켰다.엄청난 속도로 변하는 지식·정보화시대에 한번 낙오하면 빈부격차를 해소할 기회를 다시금 가지지 못할 것이라는시대흐름을 김대통령이 정확히 읽고 있는 결과다.현재 빈곤층·주부 등을 위한 대대적인 컴퓨터 보급과 인터넷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2기 파워엘리트군 운용/ 측근 전진배치…정국장악력 강화. 집권 초반,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청와대비서실장,국가정보원장 등 권력의 핵심에 측근들을 배치하지 않았다.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은 재야시절의 지인(知人)이고,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김중권(金重權) 전 비서실장 등은 대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들이었다. 이른바 ‘동교동계’로 불리는 핵심측근들은 모두 외곽(당)에 기용했다.정권을 뒷받침하고 정치적 외풍(外風)을 막는 대민 접경지대에 배치한 것이다. 한화갑(韓和甲)·남궁진(南宮鎭)·설훈(薛勳)의원 등이 사무총장,기조위원장,정조위원장 등의 당 요직을 맡았다.권노갑(權魯甲) 고문은 한쪽으로 비켜섰다. 굳이 찾는다면 내각에 박상천(朴相千)법무·김정길(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 정도 있었다.청와대에는 문희상(文喜相) 정무·박지원(朴智元) 공보수석정도를 꼽을 수 있었다. 김대통령의 초기 파워엘리트군(群)의 운용은 공동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도 있었지만,YS의 ‘가신-핵심요직’이라는 측근정치의 폐해를 반면교사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즉,소수정권의 안정적 운용과 권력핵심의 견제와 균형을통한 부정부패·정경유착 고리 차단에 무게를 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소수정권의 한계를 탈색시키고 안정을 가져왔지만,부작용도 적지 않았다.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청와대와 국정원,검찰 등 권력 핵심기관들간 기획·조정능력의 상실을 초래했다.‘옷로비 의혹사건’으로 1년을 끌려다니는 부작용도 낳았다. 이같은 초기 운용방식은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청와대 민정·법무비서관실의 개편과 독립수석으로의 부활이 그 단초였다.권력핵심의 기획·조정능력 상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비판으로이어진 까닭이다. 또 핵심요직에도 후방의 측근들을 전진배치시켰다.지난해 11월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기용하고 남궁진(南宮鎭) 의원을 정무수석에,김옥두(金玉斗)의원을 민주당 사무총장에 앉혔다.또 국정원장과 총선기획단장에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던 청와대 수석 출신들을 임명했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의 2기 파워엘리트군의 운용은 정국장악력 확보와 개혁 지속으로 읽혀진다.그러나 경직성의 극복이 과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승현기자. *외교안보정책 점검. 집권 2년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은 한반도 평화정착과장기적 통일전략에 맞춰져왔다.‘햇볕정책’으로 상징되는 대북 포용정책을토대로 남북평화 공존과 화해·협력의 실현이란 구체적 목표를 실천했던 시기로 볼 수 있다. 정권 초기 숱한 찬·반 논란에도 불구,대북포용정책은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동북아 주변 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발생한 서해교전 등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금강산 관광,남북 경제협력,학술·언론·체육·종교·문화 분야의 인적교류 확대 등 민간차원의 분위기 조성에 주력해왔다. 현재 진행중인 북·미,북·일 수교협상과 한·미·일 3국 공조의 ‘페리 과정’의 진전은 향후 한반도 냉전종식의 전망을 더욱 환하게 밝혀주는 대목이다. 외교·안보정책에서도 우선 대북 포용정책을 토대로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외교 인프라’를 다지면서 EU(유럽연합)와아세안으로 국제적 지지 확산에 주력했다는 평이다.특히 4강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상부구조’의 틀을 굳건히 구축한 것은 집권 중·후반기 포용정책 추진에 있어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집권 2년의 성과를 토대로 ‘남북관계 개선’을 집권 중·후반기의 핵심 외교·안보정책으로 설정하는 분위기다.▲‘페리 과정’을통한 남·북관계의 진전 ▲4자회담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안보체제 및 ‘동남아국가연합(ASEAN)+3’ 등 다자기구를 통한 국제적 지지 확산 등이 주요 목표다. 지난 1일 한·미·일 3자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3국이 ”남북대화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문제에 있어 중심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유념해야 할 점은 동북아 정세의 미묘한 변화기류다.최근 북·러 우호협력조약 체결에서 보듯 미국 중심의 세계전략(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북·중·러 3국의 견제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한반도 해빙기류와 더불어 ‘불예측성’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더욱 정교하고 치밀한 외교·안보정책이시급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선관위 총선관리 “법대로”

    16대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관위(위원장 李容勳)가 ‘공명선거’ 관리의지를 다시 강조했다.21일 9인 선관위원 회의에서는 불법·부정선거 척결과 함께최근 시비가 되고 있는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대해 견해를 내놓았다. 여야 각당의 16대 총선 공천자가 드러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철로 접어드는 현 시점에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느낀 때문이다. 선관위는 선거 사조직으로 변질될 수 있는 조직 861개를 분류,지속적인 감시를 펴나가기로 했다.사전선거운동을 벌인 산악회 등 12개 조직·단체는 이미 고발조치했다. 이와 함께 선거일 50여일을 앞두고 입후보 예정자들이 사적 모임의 식사나운영경비 등을 제공하는 등 불법운동이 횡행하고 있다고 보고 “강도높은 현지 실사를 통해 증빙자료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선관위는 지난달 31일 현재 모두 803건의 사전선거운동을 적발했다.같은 기간 15대 총선때의 94건보다 8배가 넘는 수치다. 선관위는 또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및 국정 홍보활동 등과 관련,“시빗거리를 제공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이날 박태준(朴泰俊)총리에게 보내는 협조요청서에서 “공공근로사업비,저소득 빈곤층 지원대책 등 예산집행과 일부 부처의 국정홍보물 배부 등이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있다”고 지적했다. 국정홍보처와 재경부 등이 이미 배포한 각종 홍보자료집은 배부 시기와 대상,내용 등에 대해 검토한 뒤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농림부가 제작한 ‘OK농정’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표현만 달리했을 뿐 명백하게 경고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의 공천 철회운동과 관련,개정된 선거법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도록 시민단체에 적극 권고키로 했다. 공천철회자 명단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하거나 인터넷·컴퓨터통신에 싣는것은 무방하지만,일반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집회·서명운동은 위법이므로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빈곤퇴치 2조5,000억 지원

    정부는 지난해 세계순잉여금과 한국은행의 흑자분을 포함,총 4조원의 잉여재원 가운데 2조5,000억원 정도를 올해 빈곤층 지원예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나머지 1조5,000억원 가량은 국채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내각에 지시한 빈곤퇴치 대책의 예산규모를 이같은 범위내에서 이달말까지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빈곤퇴치 예산규모와 관련,“아직 지난해 세입증가분이 얼마인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지난해 국세청이 부유층 등으로부터 거둬들인 2조5,020억원 규모의 음성·탈루소득 추징세액만큼은 빈곤퇴치 재원으로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지난해 보상지연,공사지연 등으로 인해 올해로 넘겨지는 세출분은 1조4,000억∼1조5,000억원에 달한다”면서 “또한 국채 발행축소에 따라 줄어든 이자지급액,범칙·벌과금,공기업 매각대금 등 세외수입을 모두 감안해 추산하면세계순잉여금은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지난해 흑자분 가운데 올해 세입분 5,000억원과 법정적립금 3,000여억원 및 임의적립금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재경부와 협의,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이달말까지 국고에 납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은의 지난해 흑자규모는 외환투자 수익과 정책자금 대출금리 등에 힘입어 3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산된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세계잉여금과 한은 흑자분의 국고납입을 감안하면 지난해 세입이 추가로 3조5,000억∼4조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곧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에 해당된다. 정부는 현재 이같은 세입증가분을 놓고 빈곤퇴치 부문과 국채상환 등에 얼마를 사용할지 부처간에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부는 추가 세입분을 빈곤퇴치 부문에 사용하려면 국회의 동의를 거쳐 추경을 편성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세출 내용과 시기를 조정,‘선집행 후편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박선화기자 psh@
  • [사설] 지나친 교육비 대책없나

    교육비 부담이 너무 크다.14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98년 우리 국민이 교육기관에 낸 돈이 총 25조4,880억원이었다.국내총생산(GDP)의 5.7%를 차지하는 액수로 한 가구당 연간 174만원을 지출한 셈이다.이는 학교와 인가 받은 학원에 낸 공식적인 교육비로 국민계정에 잡히는 것이지만 불법과외 등 비공식적인 사교육비로 지출되는 돈이 또 연간 29조원(한국교육개발원추산)에 이른다.공식·비공식 교육비를 합치면 연간 교육비 총액은 54조원이 넘는다. 이같이 높은 교육비 지출은 우리 국민의 남다른 교육열을 반영한 긍정적인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자연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인적자원의 육성이 필요하고 그런 점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는 무엇보다 앞서 이루어져야 한다.그러나 국가예산의 절반이 넘는 돈이 교육비로 쓰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이돈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이는지 따져 보아야 할 일이다.더욱이 이 액수는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 아래 온 국민이 내핍생활을 하던 때 산출된 것이고 사립대 등록금 자유화,조기 해외유학 자유화등으로 교육비 지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러번 논의된 사교육비 문제는 제쳐둔다 하더라도 한국은행의 이번 발표는 심각한 사실을 일깨운다.공교육비 지출도 사교육비 못지 않게 많다는 점이다.한국은행은 국민계정에 잡힌 교육비 지출이 지난 70년 1,150억원에서 97년 24조7,92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GDP가 164배 증가한 데 비해 교육비 부담은 221배로 기하급수적 증가추세를 보인 것이다.98년 교육비 지출 25조4,880억원 가운데 이른바 학원에낸 사교육비는 1조8,210억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공식 교육기관에 낸 돈이다. 우리 공교육이 국가재정이나 학교재단 등의 체계적 지원을 받기보다 학생 등록금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이 때문에 해마다 대학가에서는등록금인상 반대투쟁이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우리 사립대학의 등록금 의존율은 60∼90%에 이르러 선진국의 40% 수준에 비해 너무 높다. 결국 교육의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 현상이 초래되고 고등교육에서 소외된 가난한 계층은 영원히 빈곤에서 해방되기 어렵게 된다.전국민의 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교육 구조의 개혁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우선 현재의 공교육 체제에서도 우수한 인재들이 돈 때문에 교육받을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빈약한 장학금 제도의 확충과 함께 유급 인턴십 제도 등 간접적인 학비지원방안의 다양화도 생각해 볼 만하다.
  • [피랍사건 계기로 본 아프간 政情] 실태와 사회상

    아프가니스탄 아리아나 비행기 납치사건이 영국 망명을 위한 납치범과 승객들의 공모극일 가능성이 뚜렷해지면서 아프가니스탄 사회의 피폐상이 새삼세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풀려난 인질 164명 가운데 망명 희망자는 127명에 이른다.이들은 고질적인 빈곤문제,내전의 위협,인권유린 및 본국 송환될 경우 보복의 두려움 등을 호소하며 국제사회의 동정여론에 매달리고 있다. 아프간인들의 본국 탈출 러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현재 120만명이파키스탄에서,100만 가량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전체 인구 2,400만의 10분의1 가량이 난민인 셈이다.무엇이 아프간인들로 하여금 난민의 고달픔도 감수하며 고국을 등지게 만드는가. 아프간 현대사는 쿠데타,외세개입,내전 등으로 총성 멎을 날이 없었다.79년부터 10년간 소련 강점기는 100만여 인명을 앗아갔고 종파간 이질성을 극도로 심화시켰다.이로 인해 국권을 되찾은 90년대에도 회교 제파벌들은 끊임없는 집안싸움을 일삼게 됐다. 현 집권 탈레반 세력은 이같은 내전의폐단과 권력의 부정부패를 비판하며97년 권좌에 올랐지만 축출된 시아파가 북쪽을 근거지로 반군을 결성해오자역시 피비린내나는 파벌청소로 맞서고 있다. 20여년간 크고작은 분쟁에 시달린 아프간 국민들의 바람은 잠시라도 전쟁없는 평온한 일상을 영위해보는 것.이는 99년 탈레반과 반군세력간 종전협상으로 실현되는 듯했으나 금새 총성이 재개되면서 협상문은 휴지가 됐다. 이같은 국력소모가 이어지면서 민생은 극심한 피폐상을 보이고 있다.국제기구들은 현재 수도 카불 인구 150만중 절반가량이 구호품으로 연명하고 있는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지난해 미국대사관 폭탄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을 숨겨준 것은 유엔 경제제재를 불러들여 탈레반 정권에 치명타를 안겼다.중계무역이 가장 큰 수입원인 이나라에서 중계통로가 봉쇄되자 인접국인 파키스탄은 식량난에 직면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행렬로 골머리를 앓았다. 기초적 경제활동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탈레반 세력은 이슬람 경전을 자구대로 해석,이에 근거한 철권통치를 펼쳐 원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이들은 범죄를 근절한다는 미명하에 사지절단 등의 전근대적 형벌을 부활시키는가 하면 여성의 취업,학업 등을 금하고 최소한의 복지혜택조차 제한하는 차별정책을 펼치고 있다.TV,신문 등의 통제는 물론이고 라디오 보급률조차 극히 낮아 국민들의 정보접근은 철저히 차단되고 있다.이같은 실상은 진작부터 인권기구들의 비난의 표적이 돼왔고 국제사회에서 탈레반 세력의 고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집단망명극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경악과는 달리 아프간 내부의 반응은 그럴만도 하다는 쪽이 지배적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납치사건 발생 직후부터 카불 시민들 사이에는 “납치당한 이들이 차라리 부럽다”,“승객들의 꿈은 영국에 그대로 머무는 것일것”이라는 유행어마저 떠도는 등 집단망명소동이 예고돼 있었다. 손정숙기자 jssohn@. *집권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은 94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활동을 공식화한 수니파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이들은 당시 집권세력을 정통 이슬람주의에대한훼손으로 규정,이에 대한 선언을 하며 세력확대에 나섰다.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에 지친 아프간인들은 부정부패 타파,이슬람 공화국의 희망 등을 전파하는 탈레반에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96년 수도인 카불을점령한 뒤 파죽지세로 1년만에 국토의 90%를 접수,사실상의 집권세력으로 도약했다. 지도자는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그의 정체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있다.지지자들은 그가 올해 38세로 80년대 반소련 운동에 참여,한쪽눈을 잃었고 이슬람의 예언자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아프가니스탄 통제력 확대를 도모,파키스탄 정보부가 양성한 스파이라는 설도 있다. 막강한 국내 영향력에도 불구,탈레반은 집권과정의 정통성 결여와 가혹한통치스타일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외면당해 왔다.현재 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아랍 에미레이트 연합 등 3국만이 탈레반 정부와 수교하고 있을뿐 유엔을비롯한 거의 모든 나라들이 축출된 랍바니 전(前)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해 피랍된 인도 여객기가 아프간 칸다하르에 기착한 사건은 탈레반에게 테러리스트 이미지를벗을 좋은 기회를 줬다.탈레반은 테러범들의 각종 요구를 거절하고 승객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제스처를 보이며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이곳에 드나든 각국 외교관들을 상대로 관계수립을 위한 치열한 로비를폈다.그러나 이번 집단망명 소동으로 인해 이미지를 결정적으로 구기며 모든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손정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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