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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정부 2期 국정방향/ 3개분야 개혁 성과.과제

    *포용정책. 국민의 정부는 집권 2기를 맞아서도 대북 포용정책 및 국제외교협력강화, 생산적 복지 실천,시민단체 활성화를 비롯한 사회적 민주화 조치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이들 세 분야 별로 개혁 추진방향과 과제를 살펴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포용정책은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냉전해체및 북한의 대외개방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한반도의 냉전구도 해체 없이는 남북 평화공존은 물론 화해·협력이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이런 맥락에서 대북 포용정책은 우선북한의 대외개방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80년대말∼90년대초 옛소련및 동구 공산권 붕괴 이후 극단적 폐쇄정책으로 일관했던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김 대통령의 취임 후 2년반은 포용정책에 입각해 한반도 4강 정책을재점검하면서 ‘외교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했던 시기다. 취임 초기미·일·중·러 4강과의 빈번한 정상외교는 ‘21세기 동반자 관계 ’를 굳히면서 한반도 냉전해체의 당위성에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외교적 자산은 체제위기를 타개하려는 북한의 대외개방 정책과 맞물려 하나 하나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주목해야 할 것은 북·미간 화해 분위기의 조성이다. 동북아 뇌관으로 불렸던 북한 미사일 문제는 지난해 9월 북·미 베를린협상을 통해 ‘미사일 발사 유예’와 ‘대북 경제제재 완화’라는 빅딜을 통해 접점을 찾았다.포용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한·미·일3국의 공동노력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이를 고비는 북한은 국제사회에 서서히 문을 열기 시작했고 6월 남북 정상회담으로 전격적인 국제무대 복귀를 선언했다.이어 열린 지난7월 말 사상 첫 남북 외무장관 회담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본격화하는 가시적 성과라는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생산적 복지. 국민의 정부 집권 2기를 맞아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일할 능력을 키워주는 ‘생산적 복지’의 틀이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다.외환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던 99년 6월 본격적으로 생산적 복지의 개념과 정책이 도입된지 1년2개월만이다. 생산적복지의 3대 축인 일자리 창출,국민기초 생활보장법,빈곤·서민층에 세제혜택 등의 제도가 마련됐다. 올해부터 2003년까지 벤처기업,문화·관광산업 등에서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연말까지는 6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일자리 창출은 6,7월에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3.6%의 잠재실업률 수준을 기록한데서 반영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10월에 시행되면 154만명의 저소득층에게 생계급여가 나간다.나이·근로능력과 무관하게 한달에 4인가족 기준 93만원 수입을 갖지 못하면 누구나 대상이 된다. 노인과 장애인같은 저소득·소외계층의 생계형 저축에 세제혜택이주어진다.앞으로는 새로운 복지 정책을 내놓기 보다는 복지의 수단들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하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4대 보험의 안정적 운영도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할 사안이다.고용·산재보험은 어느 정도 정착됐지만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의재정은 여전히 위태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보험료 부과기준을 보완하고 5인 이하영세사업장근로자도 직장가입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저임금근로자들의 근로시간에 비례해 정부가 일정 금액을 보조해주는 쪽으로 실업·일자리 창출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NGO 활성화. ‘국민의 정부’ 출범 2년반 동안 나타난 뚜렷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바로 ‘국민의 힘(People Power)’이 눈에 띄게 커졌다는 점이다. 현재 활동 중인 국내 비정부기구(NGO)는 3,000여개로 국민들의 민주의식 성장과 세계적 조류에 발맞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이들 시민·사회·노동단체는 분출하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등 정치·사회 등 각 방면에서 변혁의 주체가 되고 있다. NGO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것은 4·13 총선 당시 3개월 동안펼친 ‘낙선운동’으로 꼽힌다.녹색연합,참여연대 등 300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총선시민연대’는 60여명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발표,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면서 부정선거 감시라는 소극적 활동에서 벗어나 ‘국민 저항권’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달 미8군의 독극물 무단방류 사건을 비롯,환경문제나 재벌 소유구조개혁 등 각종 사회적 병폐의 해결에는 항상 시민·사회단체의 손길이 있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무분별한 난립 양상은 힘을 분산시키는 역기능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또 재정자립이 안돼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민주적 요구와‘집단이기’를 혼동함으로써 오히려 사회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경희대 김운호(金雲鎬·NGO대학원) 교수는 “국제회의에서 국민의의견을 대변하는 등 정부에 버금가는 일을 하는 비정부기구의 활동을정부 차원에서 활성화하고 시민들도 수혜자로만 머물 게 아니라 기금기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새 내각에 듣는다/ 李漢東총리 일문일답

    “우리나라 항생제 처방비율이 선진국의 5배나 되는 등 심각한 실정입니다.의약분업은 약의 오·남용을 막고 의약품의 적정사용에 따른약제비를 절감하는 등 우리 국민과 후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13일 대한매일 정종석(鄭鍾錫) 정치팀장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의료계의 집단 재폐업과 관련,“1년 동안의유예를 거쳤는데도 의료계가 약사법 재개정 등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없는 요구사항을 제시, 재폐업에 들어간 것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한 무책임한 집단행동”이라고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국무총리 재임 3개월간 국정운영의 2인자로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있다면,민간과 국정,공직사회 등 분야별로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2개월 반은 40여년 공직생활 중에서 가장 열심히 소임을 다한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헌정사상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자아성찰의 기회도 가졌고,남북정상이 민족사를 새로 쓰는 역사의 순간을 총리로서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국회에서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입장에 있다가 행정부에서 일해 보니,국정운영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민간과 정치권 등 전국민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취임 당시 경제안정과 지역·계층간 갈등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는데 그간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또 이런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 복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최근 우리 경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있습니다.또한 국가정책에 대한 신뢰회복에 역점을 두고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인사와 예산 배분에 있어 항상 공정성과 객관성이 보장 될수 있도록 유념하겠습니다. IMF 극복 과정에서 심화된 계층간 갈등은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다하고 직업훈련 확충 등을 통해 빈곤의 세습을 차단토록 하겠습니다. 다만 개혁에 대한 반발과 집단이기주의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을통해 개혁이 후퇴하거나 굴절되지 않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지금 약사법이 개정됐는데도 의료계의 집단폐업 등 극심한 반발이계속되고 있습니다.의약분업에 따른 파동을 극복할 방안과 의료계 일부의 집단행동에 대한 대처 방안은 무엇입니까. 개정된 약사법은 의료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였을 뿐 아니라,정부는 처방료·진찰료의 대폭 인상 등 획기적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정부는 합리적인 의료계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 수용하고 의료인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정책개발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우선 이달부터 의약분업 평가단을 운영,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문제점들을 적극 해결해 나가고 국무총리실에 보건의료발전특위를 설치,보건의료 개혁과 발전방안을 중점적으로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공립 의료기관,보건소 등 비상진료체제를 적극 가동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의료계 설득 노력도 병행하겠지만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현대사태와 금융구조조정,재벌개혁 등을 포함,경제현안을 어떻게완결하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현대문제와 금융개혁은 확고한 원칙에 따라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시장규율을 명확히 확립해 시장의 힘과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지도록유도하겠습니다.대기업 정책은 외형확장에만 주력하거나 상호의존하면서 안주하는 경영이 되지 않도록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과 시장의 신뢰확보인 만큼정부 내부의 토론을 활성화하고 국민을 상대로 하는 정책은 일관성과투명성이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치권에 있을 때는 보수주의자를 자처하셨습니다만 현재 남북관계가 급격하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대북관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느끼십니까.앞으로 총리로서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외교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수구적 보수가 아닌 개혁적 보수를 표방해 왔으며,대북관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남북정상회담이라는 획기적 전환점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화해·협력의 관계로 확실하게 진전되어 가고 있으며,실질적인 협력방안도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대북 혹은 외교정책은 대북 포용정책에 기반을 두어일관되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국과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민의 정부 2기 내각이 출범했습니다.새 내각의 임무와 과제는 무엇이며,새로 도입한 총리 산하 4개 분야별 팀제의 원활한 운영방안과총리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새 내각의 임무는 5대 국정지표를 추진력을 갖고 실천해 가는 것입니다.1기 내각은 개혁프로그램의 목표와 방향은 잘 설정했지만 추진과정에서 부처간 긴밀한 협조가 부족해 정책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2기 내각은 일사불란한 팀워크 아래 강력한 집행력을 갖는 데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서 분야별 팀제운영을 구상하게 된 것이며,제가 중심이 되어 분야별 주무장관이 격주로 모여 의견교환과 정책조율을 함으로써,정부의 개별정책들이 국정의 흐름에 맞고 일관성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7 개각’에서 대통령에게 실제로 얼마나 제청권을 행사하셨는지요. 헌법의 규정과 우리 헌정의 관행대로 임용제청권을 행사했습니다.총체적으로는 부총리 격상 등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담고 있는 정부개편구상에 부응한 인선과 경제부처의 팀워크,분위기 쇄신,안보팀의 일관성,전문·개혁·추진력 등의 인선원칙 같은 여러 의견을 말씀드렸고구체적 인선과 관련해서도 저의 생각을 전해드렸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그동안 개혁에 매진해왔습니다만,개혁의 성과가 국민이 체감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고,또 국민이 개혁피로를 느끼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새 내각과 함께 개혁을 완수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보강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개혁에 대한 일부의 불만은,개혁방향과 프로그램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개혁과정에서 나타난 시행착오와 혼선에서 비롯된것으로 생각합니다.따라서 이해 당사자들의 협조와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정부의 개혁 프로그램이 일사불란하게 일선 현장에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강력한 집행력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은 최근 개각후 4대부문 구조조정 가운데 공공부문 개혁이가장 미진하다고 지적한 적이 있고,총리께서도 공직자의 도덕성 확보를 위해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정부부문 개혁과신뢰받는 공직자상 형성을 위해 어떤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보십니까. 정부혁신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공기업의 민영화 등 공공부문의 개혁을 보다 강도높게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아울러 그린·옐로카드제,불친절행위 신고센터 운영,불친절행위 실비 보상제 등을 운영하는 등 공직자들의 친절서비스 수준을 더한층 높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부패척결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사정활동을 전개하고있으며, 향후 반부패기본법이 제정되면 시행령에 공무원 행동강령을마련,시행하는 등 공직윤리 확립과 부패척결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담 정종석 정치팀장. 정리 이지운기자 jj@
  • [문화도시 문화거리](4)전통·현대 어우러진 수원

    수원 도심 한복판에 서있는 장안문 등 화성(華城)을 마주하면 과거로 여행한다는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팔달산과 평지를 끼고 있는 화성은 계곡과 지형의 높낮이,굴곡에 따라 성곽이 둘러져 있어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름다움과 우아함이 그대로 드러난다.화성 전체를 통들어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방화수류정에 올라 능수버들과 적송이 어우러진 용못을 내려다 보노라면신선이 따로 없다.유일한 하천인 수원천이 지나가는 화홍문 일곱개의 돌수문은 미적 문외한 이라도 무지개의 고운 빛깔을 금방 연상하리만큼 아름답기그지없다.두시간 남짓 걸리는 화성순례를 마치고 나면 잠시 꿈길에 들었다나온 기분이다. 정조의 지시로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인 화성.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은 이렇듯 수원의 자랑이면서도 지역 문화예술의 모태가 된다.문화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수원에 화성이 없으면 문화예술도없었을 것이란 말이 실감날 정도로 대부분의 행사들이 이 화성을 중심으로열리고있다.물려받은 유산을 자기것으로 만들어 독특한 문화로 승화시켰다고나 할까. 8월이면 수원거리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이끼 푸른 성곽에서 수원의 하늘과 별,달,잔디밭,그리고 인간이 어우러진다.지난 6일 끝난 2000수원 화성국제연극제는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자연,성(城),인간을 주제로 한 행사에는 8개국 35개 단체가 두루 참여해 화서문에 마련된 특설무대 위에서 각국의 연극,음악,무용 등 공연예술의 재미를선보였다. 96년 화성 축성 200주년 기념행사로 기획된 화성국제연극제의 김성열(金聖悅) 예술감독은 “문화의 중앙집중화 현상으로 지방이 갖는 상대적인 빈곤감을 해소하고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도했다”고 말한다. 오는 12∼15일까지 열리는 수원여름음악축제와 10월의 ‘화성문화제및 능행차 연시(演示)’도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축제로 사랑받고 있다.온가족이 함께 하늘을 지붕삼아 야외에 펼쳐지는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감상하다 보면무더위 걱정은 뒷전이다. 수원에서 이같은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게된 데는 나름대로탄탄한문화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 기인한다.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에 버금가는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시내 중심에 있고 바로 맞은 편에는 국내 최대규모의야외음악당이 있다. 지난 4월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조수미,정명훈 등이 이 무대에서는 등 크고작은 국내외 공연과 전시회가 연중 열리고 있다.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이자 진보적 사회사상가였던 ‘나혜석’의 이름을 딴 거리와 곳곳에 만들어진 ‘차없는 거리’에선 신명나는 거리축제행사가 펼쳐지고 아파트 단지나 동네를 찾아가 공연하는 작은음악회는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얼마전까지 금난새씨가 지휘자로 있었던 수원시향도 주민들의 문화예술 눈높이를 한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의 대표적인 명물이 된 갈비와 문화예술과의 절묘한 만남도시도하고 있다.다름아닌 ‘갈비 먹고 공연도 보고’란 패키지 투어다.규모가 큰 문화예술행사가 열릴 때면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과 예술의 전당에서 버스로 출발,화성을 둘러보고 갈비로 저녁식사를 한 뒤 음악제를 관람하는 코스를 운영한다.비용은 2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지난 4월 열린 수원국제음악제 개최기간동안 이 투어를 이용한 김희정씨(33·서울 서초구 잠원동)는 “서울 사람들이 수원을 찾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며 만족해 한다. 수원사람들은 2002년 월드컵 경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21세기 경쟁력있는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할수 있는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문화관광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컨벤션시티 21사업과 화성관망탑·영상테마파크조성사업 등이 지역 문화예술이 설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동시에 성숙된 문화의식을 돋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인터뷰] 심재덕 수원시장. 몇년전만해도 수원은 문화불모지나 다름없었다.화성이란 문화재 말고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풍부하지 않았다.지리적으로 서울의 관문이라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200여년전 도시형성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상업을 바탕으로 도시가형성된 역사적 배경도 커다란 이유였다. 그런데 수원사람들은 이즈음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문화시민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이렇게 만든 사람중 하나로 심재덕(沈載德)시장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87년부터 95년까지 수원문화원장을 지낸 심시장은 초대민선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정조가 머물렀던 화성행궁 복원과 성곽 잇기 사업에 나서는 등 평소구상해온 밑그림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화성의 보존대책 미흡을 문제삼아 총회에 상정을 보류할 기미를 보이자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달려가며칠동안 집행위원들을 끈질기게 설득,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20세기가 기술과 물질 중심의 산업사회라면 21세기는 지식과 정보,문화와예술이 어우러지는 문화자본주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시정이 문화예술쪽에 치우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잘라말했다.심시장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로 독창성있고 성숙한 고유한 문화를 가진 도시만이 풍요로운 삶을 보장해주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철기자. *'선진화장실 문화' 선도. ‘수원의 공중화장실에 가면 향기가 나요’ 요즘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벌이고 있는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사업의 원조는 수원시다.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 개최지로 선정된 97년부터 사업이 시작됐다.시를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문화도시 이미지와 시민들의 높은 질서의식을보여주자는 취지에서다. 도심 곳곳의 화장실은 카페에 온듯한 실내분위기에다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온다.도서나 잡지,시정소식지 등 읽을 거리도 준비돼 있다.수원시내에는 이런 공중 화장실이 37개나 있다.장안구 광교산 입구의 반딧불이 화장실은 2002년 월드컵문화시민협의회가 주관한 ‘제1회 아름다운화장실’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반 화장실을 대상으로 으뜸화장실 콘테스트를 열어 제일 아름답고 청결한곳도 선정하고 있다.지금까지 75곳이 뽑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 印 아지트 다스굽타 ‘무소유의 경제학‘

    인도의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인 마하트마 간디(1869∼1948).‘위대한 영혼’으로 불리는 그에게는 으레 탁발승 같은 풍모와 물레로 실을 잣는 모습이따라 다닌다.그 구도자같은 모습이 상징하듯 간디는 산업화와 기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간디는 과연 낡아빠진 경제관을 지닌 정신주의적 이상론자에 불과할까. 인도 출신의 경제학자 아지트 다스굽타가 쓴 무소유의 경제학-간디가 생각한 경제(강종원 옮김,솔 펴냄)에 따르면 간디의 경제철학은 성장주의 신화가 무너진 이 시대,새롭게 조명받는 ‘대안’ 사상이다.간디를 ‘경제학자’로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 저자는 간디가 남긴 어록을 통해 간디 경제사상의현재적 의미를 살핀다. “기계들이란 대단한 것이긴 하나 끔찍한 발명품이다” “수요·공급 법칙은 사악한 법칙이다” “트랙터와 화학비료는 결국 인도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다” 경제학자로서의 간디를 이야기할 때 흔히 인용되는 말들이다.얼핏 들으면 시대착오적인 느낌이 들기에 충분하다.그러나 그 배경과 속뜻을 곰곰이 살펴보면 이내심오한 통찰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간디는 결코 자본주의 원리나 기계화의 효용,자유무역의 가치 등을 몰라서 물레를 이용한 농촌산업을 주창하고 외국상품 불매운동을 벌인 것이 아니다.나름의 철학적 바탕위에서 ‘간디주의’ 경제관을 세운 것이다. 간디는 종교도 경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믿었다.어떤 종교가 참된 경제적 토대를 무너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종교가 아니라고본 것이다.그는 도덕과 윤리,종교를 동의어로 보았다.그렇다고해서 간디가성자와 같은 자세로 청빈만을 강조한 것은 아니다.‘빈곤에 만족하는 청빈’을 곱게 보지 않았다.간디는 참다운 자비와 이기,부와 진실은 양립할 수 있다고 여겼으며 부당한 차별에는 맞서 싸웠지만 기계론적으로 경제적 평등을추구하지는 않았다. 간디의 경제사상 가운데 오늘날 우리가 한 번 새겨볼 만한 것은 부(富)는내 것이 아니라 잠시 맡아둔 것일 뿐이라는 무소유 사상,즉 ‘보관인 정신(trusteeship)’이다.이 보관인 정신은 1917년 러시아 혁명이후 인도에서 대두하기 시작한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이론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이것은 또한 간디의 자아실현 개념인 ‘사따그라하(진리파지) 운동’으로부터 자연스레 도출된 경제윤리이기도 하다.간디는 보관인 정신론을 토대로 노동자와 자본가의 동반자론과 토지공개념을 발전시켰다.저자는 이러한 간디 경제사상의특징을 ‘무소유적 개인주의’라는 말로 요약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기고] 카다피와 아프리카 대통합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문제는 오키나와 G8회담에서 남북관계의 긍정적인 발전을 지지하는 특별 성명이 나올 만큼 전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국제 정치에 미친 엄청난 영향을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또다른 사례라고나 할까,얼마 전 압델 라흐만 샬감 리비아 외무장관이 평양에서 곧바로 서울로 왔다.외교 사절로는 남북한 직항로를 최초로 이용하는 기록을 남긴 것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한 샬감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에 관한 북한 지도부의 의지를 정부에 전하고,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돕는 데 리비아가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북한 동시 수교국인 리비아는 지도자 카다피가 필생의 국책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녹색혁명의 상징적 사업인 대수로공사에 한국의 동아건설이 참여하고 있어 우리 국민에게도 잘 알려진 나라다.근세사를 통해 한국과 리비아는30여년에 걸친 식민 지배의 쓰라린 역사의 고통을 겪은 바 있다.그런 까닭에리비아는 국제 무대에서 한반도의 통일과 이산가족의 인도적재결합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 ■[민족국가의 시대는 끝났다] 통일에 대한 염원은 아프리카에서도 초미의관심사가 돼 있다.카다피 지도자는 지난해 9월 알파타혁명 30주년을 맞아 시르테에서 아프리카단결기구(OAU)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아프리카합중국’의 창설을 제창했다.서방의 식민 지배에서 비롯된 검은 대륙의 분쟁과 소요,기아와 빈곤과 질병 등의 참극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그는 현존하는 아프리카의 국경들이 사회·경제·언어·지리적 의미를 갖고있지 않다고 밝히고 개별 민족국가의 역할에 종지부를 찍고 식민지 유산을철폐하자고 역설했다. 실제로 아프리카는 제국주의 열강의 자의적 분할 통치로 종족이나 전통사회적 요소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기존의 OAU가 지역 협력과 분쟁 종식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카다피 지도자의 ‘아프리카합중국’ 창설 제안은 정상들의 지지를 받았고지난달 토고의 수도 로메에서 열린 OAU 연례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의회와통화기금,중앙은행과 사법기관을 갖춘아프리카연합 창설 법안에 합의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카다피는 자본주의의 모순과 공산주의의 전제를 모두부정하는 신사회주의자이자 대중혁명가로 제3세계 해방운동의 치열한 삶을살아왔다.아프리카 대통합을 위한 그의 발상은 아프리카의 진정한 독립은 다국적 거대자본의 횡포와 열강의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그의 오랜 신념의 산물이다.5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AU는 세계적으로 세번째로 규모가 큰 기구로 아프리카 연합이 구축돼 정치·경제적위상이 강화되면 국제 질서의 중요한 축으로 등장할 것이다. 새로운 아프리카 창조와 아프리카 전사(戰士)를 자임한 카다피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국·리비아 활발한 교류·협력도] 명지대는 지난 3월 무아마르 카다피지도자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카다피 지도자가 그의 저서 ‘그린북’을 통해 실천한 인류의 행복과 자유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서다.이는 한국과 리비아간의 우호적 분위기가증진되고 있음을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양국 정부 당국자와 민간 부문의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과 발전을 기대한다. 공찬욱 韓·리비아 친선協 총장
  • [흔들리는 주택사업](3)집 지을 땅이 없다

    “준농림지에 공동주택을 지어도 좋다고 해서 땅을 샀는데 이제와서 집을지어봤자 손해볼 수 밖에 없도록 규제를 강화한 것은 ‘앓느니 죽으라’는것 아닙니까” 정부의 일관성없는 준농림지 정책에 대한 S건설 K사장의 하소연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에 3만여평의 준농림지를 매입,사업추진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었다.그러나 올들어 용인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이 사회문제화하면서 사업추진이 전면 보류됐다. 때 맞춰 준농림지를 구입한 건설업체들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정부의 난(亂)개발 방지대책이 터져나왔다.이에 따라 준농림지를 준도시지역으로 바꿀 수 있는 국토이용계획변경 주체가 용인시에서 경기도로 바뀌고 국토이용계획변경 조건도 한층 더 까다로와졌다.또 준농림지역내 3만평 이상 연접개발시 기반시설 기준이 대폭 강화되고 준도시지역 취락지구내 개발계획 수립도힘들어졌다. S사의 경우 종전까지만 해도 국토이용계획변경을 통해 용적률 200%를 적용,30평형 기준으로 최대 2,00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관련법규가 바뀌다 보니 국토이용계획변경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K사장은 “사업을 포기하고 땅을 되팔자니 계약금으로 지불한 돈을 모조리 날릴 수밖에 없다”면서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바꿔대는 정부가 원망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준농림지 구입업체 줄도산 예고=이같은 고민은 S사 K사장만 안고 있는 게아니다.주택업체가 보유한 준농림지는 지난 7월말 현재 250만평을 웃돈다.특히 금싸라기라고 믿고 구입했던 용인 일대 준농림지 42만4,000여평이 순식간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에 따르면 대형업체 8개사가 50만평,중소업체 92개사가 200만평의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지역별로는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153만평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4만평,충남 10만평,경북 6만평 등의 순이었다.강원 전북 전남 충북 대구 등지의준농림지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환(金尙煥) 한국주택협회 진흥부장은 “준농림지를 구입해 두고도 밝히기를 꺼려한 주택업체까지합하면 주택업체 보유 준농림지는 300만평을 웃돌 것”이라며 “계약금과 기납입 중도금만 따져도 줄잡아 1조원 이상이 준농림지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 ◆공공택지만으론 택지난 불가피=정부가 내놓은 난개발 방지대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준농림지엔 더 이상 집을 짓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주택공급 목표인 50만가구를 짓는데 필요한 택지를 1,700만평으로 산정하고 있다.이 가운데 850만평은 지자체와 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고,나머지는 민간 건설업체가 자체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25만가구를 지을 수 있는 공공택지의 경우 지자체 361만평,토지공사 308만평,주공 103만평,수공 79만평 등이고 연말까지 이들 택지가 공급되는데는 일단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간 건설업체들이 자체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택지의 상당량이 준농림지여서 택지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민간부문에서 상반기중 17만가구가 공급되긴 했지만 준농림지에 대한 건축규제를 대폭 강화한 6월 이후 월별 주택공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3,000가구 가량 줄어들고 있다. 한편 올해 토지공사가 공급했거나 공급할 예정인 공동주택지는 전국 11곳 75만3,584평이다.이 가운데 수도권에 있는 택지는 용인 죽전·신봉·동백지구 등 3곳으로 모두 합쳐 봐야 46만6,639평에 불과하다.더욱이 토지공사가 수도권 택지의 인기가 높다는 점을 악용해 오랫동안 팔리지 않던 평내·호평지구내 공동주택지를 함께 구입하거나 토지대금의 70%를 2개월 이내에 납부하는 주택업체에 우선 순위를 부여,주택업체들의 빈곤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美공화당 전당대회/ 기존의 北포용정책과 큰 차이

    *美공화당의 對한반도 정강. [필라델피아 최철호특파원] 전당대회 첫날인 31일 미 공화당이 채택한 정강은 올 가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승리할 경우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적지않은 변화가 올 것임을 예고한다. 이날 채택된 정강의 한반도 관련 내용이 지금까지 빌 클린턴 대통령의 대(對)북한 포용정책과는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고 보기에 따라서는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천명하는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 행정부는 1992년 집권 이후 북한과의 과거 관계는일단 접어두고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들인다는 목표 아래 일정 범위내에서 채찍보다는 당근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공화당은 부시 후보의 선거공약이 될 새 정강에서 한국은 귀중한 민주동맹국인데 반해 ‘북한은 국제체제 테두리 밖의 존재’라고 규정하면서‘한반도에서의 침략’을 저지할 것임을 선언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공화당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50년이 지난 후에도 ‘잊혀진 전쟁’을 기억하고있다”면서 “미국인들의 침략저지 태세”를 강조한 것은 공화당 행정부가들어설 경우 북한을 여전히 “침략국”으로 보고 강경정책을 펴나갈 것임을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량파괴무기와 관련해서도 공화당은 클린턴 행정부가 얼마 전 폐기한 용어인 “불량국가(Rogue State)”의 범주에 이란,이라크 등과 함께 북한을 포함시키면서 이들 국가의 핵 및 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의 확산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북한 정책을 포함한 외교.안보문제에 관한 공화당의 정강은 현재 부시 후보를 보좌하고 있는 강경파 인사들의 입장과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관측통들은 이번 선거에서 부시 후보가 백악관을 차지할 경우 그가 외교적 경험이 없다는 점을 들어 강경 외교론자인 딕 체니 부통령후보가 외교 안보를총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체니 후보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행정부의 국방장관으로서 걸프전을 총지휘했던 보수 강경주의자다. 여기에 콘돌레사 라이스,폴 월포위츠등 부시 외교안보팀의 라인업은 대체로강성으로 짜여졌다. 이런 점을 들어 선거기간중 또는 집권시 정권 초반에는북한에 대한 강경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지적이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공화당행정부가 들어선다고해도 미국의 한반도 정책의 큰 흐름에 있어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란 지적도 한다.이들은 공화당측이 실제로집권하고 나면 지금까지 민주당 행정부가 펼쳐 온 포용정책보다 더 효과적인정책을 강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을 논거로 제시한다. *美공화당 경제정책 분석. [필라델피아 최철호특파원] 미 공화당 정강에 나타난 경제정책의 근간은 자유시장경제 옹호,세금감면,규제완화,대미 불공정 무역관행 개선 등으로 요약된다.한마디로 지상에서 ‘가장 자본주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화당 정강에 나타난 구체적인 경제정책은 ▲광범위한 세금 감면 ▲사회보장세 축소를 통한 개인연금 투자 기회 확대 ▲불공정무역개선을 위한 강력한조치 시행▲최소한의 규제로 최대한의 비즈니스 환경보장 등이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평화,과학발달,정의복지사회에 살고있는미국인들의 가장 큰 희망은 경제적 번영없이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세금감면시 분배정책은 후퇴할 수밖에 없고 가뜩이나 저소득층의 의료보장이 취약한 가운데 사회보장세를 더 축소할 경우 절대빈곤층이 증가할 것은 불보듯 뻔해 공화당 경제노선이 지나치게 기업과 부자 위주라는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불공정무역관행 개선이라는 미명 아래 행해질 미국의 무차별적 경제이익실현 시도는 미국과 여타 국가간의 기존 경제력 차이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 2000 美 공화당 전당대회/공화당 전당대회 이모저모

    대의원 2,066명을 포함해 4만5,000여명의 공화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석,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당대회에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총 5,000만달러를쏟아부어 ‘최대의 축제’를 연출했다. ■전당대회 조직위는 무엇보다도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중심으로 단합된 공화당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조직위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부시에게 집중되도록 하기 위해 논쟁의 소지가 되는 사안은 되도록 드러나지 않도록 모든 행사를 치밀하게 준비했다. 전당대회 고액 기부자들을 위한 초호화판 각종 ‘장외행사’도 볼거리다.3일까지 474건의 각종 행사가 열린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억3,700만달러에달하는 사상 최고액의 정치자금을 모아놓은 공화당측은 25만달러 이상의 정치헌금을 제공한 인사 100여명에게 특별대우를 하고 있다.이들에게는 전당대회기간 대회장에 상석이 마련되고 당지도부와의 개별 만찬이 계획돼 있고 숙소도 최고급 호텔로 잡혀있다. 부시 후보는 동원가능한 일가족을 총출동.부시 후보의 부인과 동생들,조카까지나서 2대째 대통령을 배출하기 위한 가문의 응집력을 과시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을 포함,민주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딕 체니 전국방장관이 반격에 나섰다.클린턴 대통령이 자신이 하원의원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지도자 넬슨 만델라의 석방결의안에 반대하자 클린턴의 각종스캔들을 빗대며 “우리는 미국인들이 존경할 수 있는 대통령을 내놓게 되길원한다”고 응수했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시각 고어 부통령 부부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휴가를 보내며 느긋한 모습을 연출했다.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부시와의 지지율 격차가 최고 16%포인트까지 벌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민주당은 이례적으로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일인 31일부터 미 17개주요 주(州)에서 350만달러를 투입,반(反) 부시 TV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30초짜리 반부시 광고는 민주당의 첫번째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체니가 의원 재직시설 환경보호법안과 빈곤가정 자녀를 위한 취학전 아동교육프로그램에 반대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체니 전력을 집중 공격,부시를 흠집내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후보 진영들은 후보의 공식웹사이트를 모방한 패러디(parody) 사이트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패러디 사이트 대부분이 후보들을 비방하거나 희화화하는 내용들인데다 접속량도 무시못할 정도이기 때문이다.부시 후보의 공식 웹사이트를 흉내낸 한 사이트는 부시 후보와 6살짜리 쿠바난민소년 엘리안 곤살레스 사진을 함께 싣고 부시가 “엘리안을 입양해 러닝 메이트로 삼겠다”고 발표했다고 거짓 기사를 게재했다.고어 부통령의 공식 웹사이트를흉내낸 사이트는 고어에게 투표하지 말아야 할 35가지 이유를 올렸다. 필라델피아 최철호특파원 hay@
  • [대한광장]기초학력 수준을 높이자

    [진영욱 한화증권 사장] 현재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교육정책 뿐 아니라 인적자원 개발 전반에 관한 정책을 총괄 조정토록 하고 있다. 도래하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의 원천은결국 인적 자원의 효율적 개발에 달려있다는 인식하에 추진되고 있는 과제라고 이해된다. 이러한 교육부의 위상과 권한이 강화되는데 걸맞게 실제 우리 교육의 질이개선되어야만 정부조직 개편의 진정한 의의가 구현될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이제까지 우리 교육당국의 최우선과제는 항상 입시과열의 해소를 위한 입시제도 개선에 있어 왔다.학교교육을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부터 해방시킴으로써,즉 학생들의 입시공부 부담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우리 교육의 질을 개선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하여 과외를 금지하고 각급 학교의 평준화 시책을 추진했으며,대입수능시험제도를 도입하여 가급적 쉽게 출제하도록 하는 등 모든 정책수단이입시과열의 해소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한마디로 한창 자라나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공부는 덜해도 되고 마음껏뛰놀 수 있고 저마다의 개별적 재능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갖추어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입시과열 문제는 단시일 내에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반면 우리 중·고생들의 학력수준은 과거에 비하여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물론 종래의 학교교육이 국어,영어,수학 등 입시과목 위주로 학력을 평가해왔기 때문에 전인교육의 관점에서나 학생 개개인의 창의적 능력 개발이라는 차원에서는 또다른 평가의 척도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정상적 사회인으로 생활하는데 필수적인 기초수준의 학력마저도 소홀히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적절한 언어의 구사,외국어 해독,논리적 연산능력 등 기초적 학력도 갖추지 아니하고 전인교육의 달성이나개인의 창의적 능력개발을 기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부총리 기관으로 승격되는 교육부는 이러한 엄연한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교육자치를 빙자해서 학교교육에 관한 것은 일선 교육청의 일로 치부해버릴수만은 없다. 아무리 권한이 확대되고 지위가 높아진다고 해도 교육부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국민 전체의 기초학력 수준을 높여나감으로써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 대비해나가는 일이다. 우리나라가 그나마 오늘날의 경제를 유지 발전시켜올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지식과 학문을 숭상하는 우리 선조들의 교육열과 이를 통한 경쟁의 전통을 면면히 이어왔기 때문일 것이다.배움에 대한 욕구와 지식을 통한 경쟁이경제발전의 가장 큰 동인이었던 것이다.경쟁 없는 사회는 결코 발전할 수 없으며 결국은 안일과 나태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오늘날 우리 학교교육의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교의 파괴현상은 학교교육에서 경쟁의 요소가 제거된 후 우리교육이 어떤 모습을 띨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현상이 일부에 국한된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학교교육의 현장이 무너지면 우리나라의장래는 없다.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교육의 펀더멘털을 개선할 수 있는 교육정책으로의 회귀가 이루어져야 한다. 경제적 평등이 빈곤으로의 평등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듯이 교육기회의평등이 무지(無知)로의 평등을 초래하도록 방치해서는 아니 된다.
  • 공공근로 내년부터 없어진다

    외환위기 이후 실업자 구제를 위해 시행돼온 공공근로사업이 내년부터 사실상 폐지된다. 정부는 실업자가 80만명 이하로 떨어지고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인 3%대를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시적 실업대책인 공공근로사업을 내년부터폐지하기로 했다.대신 생활보호대상자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취로사업을확대하는 등 빈곤대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통계청은 20일 6월 실업자는 79만3,000명,실업률은 3.6%로 외환위기가 시작된 97년 12월의 3.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실업률은전달인 5월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다. 정부 관계자는 “실업률이 안정되고 있어 양적인 실업대책에서 질적인 실업대책으로 바꾸기로 했다”며 “내년부터 공공근로사업을 없애고 대신 취로사업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행정전산화 작업 같은 공공근로사업은계속하되 정규예산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공근로사업이 폐지되면 절반 가까운 예산이 취로사업 등의 정규예산으로 편성되고 나머지는 절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갈수록 늘어나는 일용직 근로자(한달미만)와 임시직 근로자(한달이상 1년미만)들이 내년부터 고용보험과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서민경제를 살리자](5)기초생활보장

    오는 10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되면 154만명에 이르는 극빈층 가운데 3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자활계층(조건부 수급자)에 대해 자립에 필요한 각종 지원책이 펼쳐진다.보건복지부가 지금까지 시행해온 생활보호대상자지원제도와는 다른 ‘생산적 복지제도’의 핵심 내용이다. 노동부는 자활계층에 대해 실업대책 프로그램에 따라 구직등록을 하게 한뒤 기능을 보유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건설일용직 등 ‘저기능’의 직업훈련을 실시한다.이들이 직업훈련을 통해 기능을 습득하면 취업을 알선하거나 공공근로 등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한다.여성 가장의 경우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점포임대 등을 알선해 준다. 마땅한 일거리가 없다면 김진홍목사가 펼치고 있는 ‘두레’사업처럼 이들이 자활공동체를 구성,시민단체와 연계해 음식물찌꺼기 처리사업 등 이른바3D직종을 중심으로 공동사업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양로원,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청사진을 뒷받침할 돈이 없다는 점이다.자활사업을 위해 추경에서확보하기로 했던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대상자가 특정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업계획도 추상적이어서 수치화되지 않는다’는 것이 기획예산처의 예산배정 거부 이유다.또 추경의 경우 ‘계속사업’에 대해 배정되는 것이 원칙이나 자활사업은 ‘신규사업’이어서 예산배정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예산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기존의 실업예산에서 전용하기로 했으나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전체 실업예산이 99년의 9조2,400억원에서 올해에는 5조9,220억원으로 줄어들어 ‘여력이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로 분류되는 공공근로사업도 올해의 사업비는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조1,000억원 배정됐으며,이마저도 상반기에 대부분 집행돼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가용재원은 3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구직등록을 하고 직업훈련을 실시하더라도 일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정한 월 지원기준인 93만원(4인 가족기준)을 ‘시혜’형태로 지급해야 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자칫하다가는 ‘생산적 복지’는 오간데 없이 ‘복지병’만 만연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노숙자·결식아동 대책. IMF 직후 경제상황이 최악이었던 지난 98년 7,000여명까지 치솟았던 노숙자수는 요즘 4,5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노숙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시설인 ‘쉼터’를 이용자가 4,000명이다.나머지는 여전히 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재산도 없이 실직한 40대 남성들이 대부분인 노숙자들을 설득,쉼터에 입주해 일단 숙식을 해결토록 하고 있으나 나머지 500여명은본인이 거리의 노숙자로 남기를 원하고 있다. 전국 100여 곳의 쉼터에 입주한 노숙자들은 대부분이 성장과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어서 먼저 정신과 의사와 사회복지전문가들로부터 심리치료를 받았다. 치료가 끝난 노숙자들은 정신교육,분노조절, 직업훈련 등 노숙생활로 인해상실된 근로의욕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한다.이 과정을 거치면 공공근로 사업에 나가고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등 사회복귀를 위한 최종단계인 자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쉼터에서 실시하는 모든 과정을 마치고 사회에 정상복귀한 노숙자는 지금까지 100여명에 불과하다.노숙자들이 사회에 복귀,정상적 생활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부모의 실직,사망,가출 등 가족기능의 결손으로 끼니를 거르는 결식아동들에 대해서는 지난 4월부터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조사한 전국의 결식 아동 실태에 따르면 취학 아동2만1,610명,미취학 아동 979명 등 결식아동은 모두 2만2,589명이었다. 취학 아동들에게는 교육부가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복지부가 저녁식사를 제공한다.미취학 아동들에게는 복지부가 점심,저녁 두 끼를 제공한다. 종교시설이나 사회복지관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식사는 한끼 2,000원짜리로결식 아동들이 매일 찾도록 외국어와 컴퓨터 교육을 병행한다. 유상덕기자 youni@. *최저생계비 보장. 서울 봉천동에 사는 김모씨(33)는 산다는것이 요즘같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없었다. 지난 95년 지금의 아내 이모씨(32)와 결혼해 월 50만원 안팎의 수입으로 근근이 살아왔지만 첫 딸을 본지 4년만에 올해 둘째 딸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막노동으로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데다 그나마 수입이 불규칙한 그에게 두딸은 커다란 등짐처럼 버겁게 느껴진다. 오는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시행되면 김씨 부부같이 어려운 처지에있는 사람에게 정부가 최저생계비를 보장한다.김씨에게는 20만원 가량 주어진다. 그의 가족 최저생계비 93만원에서 수입 50만원과 그동안 받아온 의료비혜택,TV 시청료 감면,상하수도료 면제 등 23만원쯤을 뺀 액수이다. 보건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제 실시 후 김씨같이 최저생계비를 벌지 못하는사람들을 위해 6개월 정도의 직업훈련을 알선할 계획이다. 직업훈련 기간동안 돈을 벌지 못하는 김씨에게는 4인 가족 최저생계비가 지급된다.아내는 두 딸을 주간보호시설에 무료로 맡기고 파출부 등의 일을 해서 어려운 가정형편을 도우라고 복지부로부터 권유받게 된다. 직업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미장이나 도배공 등이 되면 김씨는 일당 4만∼5만원의 기술자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지금까지는 별다른 기술없이 하루 2만원 벌기가 어려웠다. 보건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제 시행후 절대빈곤층이 기본적 생활을 할 수있도록 무조건 1인 가구 32만원,2인 가구 54만원,3인 74만원,4인 93만원,5인 106만원,6인 120만원의 최저생계비를 보장하고,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김씨의 경우처럼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유상덕기자
  • 오키나와 G8 정상회담/ 의제와 전망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이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린다.새 천년들어 처음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는 정보기술(IT)과 한반도 정세,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등이 집중 논의된다.특히8개국 정상들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지지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지속적인 번영(경제),마음의 안녕(사회),세계의 안정(정치) 등 3개 분야에 걸쳐 모두 3차례 정상회담을 갖는다.그러나 역시 핵심 의제는 정보기술(IT)혁명.정상들은 “IT혁명을 세계 경제성장에 불가결한 엔진”으로평가하고 ‘IT헌장’을 채택할 계획이다.선후진국간 정보격차 해소 방안과빈국의 부채탕감,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등 전염병 억제 지원방안 등을심도있게 논의한다.G8 정상들은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결렬된 뉴라운드 협상의 연내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과 유가 안정이 세계 경제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선언을 공동성명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회담 참가국들은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나이지리아,태국,알제리 등 개도국대표들과 20일 만나 도쿄에서 정보격차 해소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듣는다. [주요 의제] 경제분야의 주요 의제는 IT혁명.IT혁명을 가속화하기 위한 지원방안과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함께 논의한다.IT산업을 활성화하기위해 국제전자상거래 확대,특허기준 채택 등을 논의한다.소비자 보호,사이버범죄 방지 등에 대한 국제적 규정 마련에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전자상거래의 과세 여부와 통관절차 등 규제 단순화 방안을 놓고 미-유럽연합,미-일간 이견이 심해 회담결과가 주목된다.일본은 국가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원격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 프로그램을 제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최빈국의 부채탕감,빈곤퇴치,에이즈·결핵 등 질병 예방도 논의된다.일본은 질병 예방을 위해 100만달러의 기금 설치를 제안해놓고 있다.인간유전자정보의 특허 기준과 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정성을 놓고 회원국간 논란이예상된다. 정치분야에서는 미국의 NMD체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러시아 뿐 아니라 프랑스,독일 등 우방들마저반대하고 있어 미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회담에 앞서 중국·북한을 방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개발에 대한 북­러 양국의 입장을 전달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각국 입장]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경기 장기호황과 재정흑자로의 전환 등 경제적 치적들을 배경으로 신경제 체제에서도 미국의 리더십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캠프 데이비드 중동평화협상의 진통으로 출발을 하루 연기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평화협상이타결될 경우 협상 이행에 따르는 경제적 지원에 G8 회원국들이 참여할 것을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주최국 일본은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에 대한 국내외 신인도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본격적인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러시아 기본지침을 설명,‘강력한 러시아’재건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의혹을 불식시켜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G8 정상회담 선언안 골격. [지속적 번영(경제분야)]■세계경제 건전한 매크로정책과 구조개혁의 추진■IT 국제적인 규칙 정비와 개도국 지원이 중요■무역 신 UR의 조기시작 노력■개발(보건) 전염병대책 국제회의를 연내에 발족■문화의 다양성 고유 문화의 존중·보존은 사회의 다이너미즘에 중요[마음의 안녕(사회분야)]■범죄·마약 사이버범죄 대응 강화■식품의 안전 유전자 조작식품의 안전성은 모든 정부의 목표■환경 교토의정서 발효를 위한 노력 촉진■게놈 개인유전자정보의 적절한 대응을 강조[세계의 안정(정치분야)]■분쟁예방·유엔개혁 분쟁 예방은 포괄적 접근 방식으로 추진.안보리를 포함한 유엔 개혁에 노력■군축 핵 및 미사일 비확산에의 대응을 계속■지역정세 남북한 대화, 중동평화교섭을 지지. *개최지 오키나와 분위기. 미국이 해외주둔 미군들의 잇따른 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오랜 우방인한국과 일본에서 미군들의 민간인 대상 범죄와 독극물 방류 등에 항의하는시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미군 주둔군지위협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다. 오키나와 G8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마음이 편치만은않다. 마무리짓지 못한 중동평화회담 탓도 있지만 이보다는 ‘화려한 마지막 파티’ 대신 현지 주민들의 거센 ‘반미(反美) 시위’가 일본 현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만 오키나와 주둔 미군이 14세 소녀를 성추행한데 이어 뺑소니사고를 내는 등 잇따른 주둔 미군의 범죄로 반미감정이 거세지고 있다.15일7,000여명의 주민이 미군 범죄에 대한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고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할 결의문까지 채택했다.이들은 오키나와내 미군기지 축소,주일 미군 주둔군지위협정 개정,오키나와 주둔 미군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20일 미 공군기지를 둘러싸는 17.5㎞의 인간사슬 잇기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반미감정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클린턴 대통령이 직접 문제해결에 나섰다. 21일 오키나와 평화공원에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주일 미군의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의 연설을 한 뒤 주민들과 직접 대화도 나눌 계획이다.‘미국식 접근법’으로 일본인들의 분노를 달래보려는 것이다. 오키나와는 1945년 세계 2차대전이 끝나기 직전 미군의 집중폭격으로 14만여명의 민간인 희생자를 낸 곳으로 72년 일본 본토에 귀속될 때까지 미군 지배를 받아왔다.면적은 일본 전체의 0.6%에 불과하지만 주일 미군기지의 75%가 몰려 있다. 김균미기자
  • 미즈노 순페이 ‘속 터지는 일본인’

    90년대 초반 한국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등 어설픈 민족주의를앞세운 소설과 ‘일본은 없다’‘일본의 빈곤’등 일본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킨 기행문·체험기들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이와 대조적으로 97년말 IMF체제에 들어가면서 한국에서는 일본인이 쓴 한국비판 서적이나 한국인의 손에 의해 씌어진 일본 예찬론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불과 몇년 새 일본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는 ‘기현상’이 벌어졌다.한국인의 일본관이 이성에 바탕을 두기보다는 감정에 죄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또 하나의 일본관련 책이 나왔다.미즈노 순페이(33)가 쓴 ‘속 터지는 일본인’(양혜경 옮김)이다.제목에서 눈치챌 수 있듯 한국에 만연돼 있는 ‘비상식적인’ 반일·극일론에 대한 일본인으로서의 분통을 담은 책이다.하지만 그의 쓴소리 중에는 제법 새겨 들을 만한 말도 있어 관심을 끈다.저자는 먼저 한국에서 ‘반일’은 내용의 진위와 상관없이 잘 팔려나가는 상품이라고 주장한다.일본의 ‘만엽집’이 고대 한국어로 씌어졌다는 주장이 담긴 이영희의 책들을 그 대표적인 예로 든다.‘또 하나의 만엽지’‘마쿠라코토바(枕詞)의비밀’‘텐무(天武)와 지토(持統)’‘일본어의 진상’ 등이 그것이다.이영희의 책은 일본인의 구미에 맞게 씌어져 눈치채기 어려울 뿐,본질적으로는 엉터리 반일소설일 따름이라는 게 저자의 견해다. 한국학 관련분야에서는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텐리대 조선학과를 졸업한저자는 현재 전남대 일문과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다.그는 안일한 ‘반일’에 머무르는 한 진정한 ‘극일’은 요원하다며 일본의 허실을 직시할 수 있는균형잡힌 눈을 키울 것을 강조한다.도서출판 역락,8,000원. 김종면기자
  • “아프리카 에이즈 2,500만명”

    제13차 국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회의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동부 해안도시 더반에서 9일 개막돼 14일까지 계속된다.이번 회의에는 의사,과학자,병리학자 등 각국 에이즈 전문가 1만 2,000여명이 참석,인류 대재앙으로 떠오른 아프리카 에이즈의 심각성을 집중 논의한다. ■원인 논란/ 이번 회의에서는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이 아프리카 에이즈 원인으로 HIV(에이즈 바이러스)보다 지역 특유의 고질적 빈곤 등 후생적 측면등을 강조하는 데 대해 서방 에이즈 전문가들이 반발,순탄치 않은 회의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9일 개막연설에서 음베키 대통령은 “세계 최대의 적이자 보건 위기의 주범은 가난”이라며 에이즈 유발균으로 공인된 HIV바이러스의 실효성을 인정하지 않는 그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그는 “에이즈의 원인이 저개발,빈곤,영양결핍,위생불량,풍토병 등”이라며 “아프리카 에이즈는 아프리카 특유의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즈 현황/ 국제 에이즈 관련기구들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에이즈 감염및 보균자의 70%가량인 2,500여만명이 아프리카에 거주중.에이즈로 사망한아프리카인만 1,300만여명이며 전세계 에이즈 고아인 1,100만명의 대부분이아프리카인이다.미국 통계청은 10년이내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의 에이즈 사망자수가 중세시대 페스트 사망자의 3배인 7,100만명에 이를 것으로추산했다. 피터 피요트 유엔에이즈계획 국장은 회의개막 직전 “현재 사하라사막 이남 에이즈 관련 필요예산은 연간 최소 30억달러로 추정되나 실제 지원금은 3억5,000만달러 정도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치료제 개발/ 국제에이즈백신연구소(IAVI)측은 9일 에이즈 백신 보급계획이 실효성을 얻으려면 빈국에 이를 얼마나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주장. 세스 버클리 IAVI 회장은 “향후 5∼10년내 HIV 백신이 개발되겠지만 가격때문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 있다면 비극”이라며 부유한 국가에서 개발비용을 보전해 개발도상국에는 저가로 공급하는 ‘차등가격제’를 제안. 기존의 에이즈 치료제들이 정상세포속으로 침투한 에이즈 바이러스의 억제에 초점을맞췄다면 아예 바이러스의 세포침투 자체를 차단하는 신약이 최근들어 속속 개발되고 있다.미국의 T-20,캐나다 아노르메드 제약회사 제품 등이 대표적.아프리카 등지에서 비싼 약값이 문제라면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는 오랜 투약으로 인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서민경제를 살리자](3)조세 정책 방향

    최근 몇년 사이에 계층간 소득 불균형은 20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국제통화기금(IMF) 사태는 가난한 사람을 더 빈곤 속으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1.4분기에 저소득층의 소득은 3.1% 감소했다.그러나 부유층은 2.4%증가했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평등도가 높음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초 0.37로 역시 최악이었다.올해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정부는 중산·서민층을 위한 세제 지원책을 시행했거나 할 계획이다.지난해소득공제 한도를 9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높이고 서민층의 공제율도 올려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30%가량 줄였다.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특소세도내렸다. 또 올해에는 노인·장애인들을 대상으로 2,000만원까지 비과세저축을 신설할 예정이다.주택담보 대출금 이자의 소득공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효과’는 크지 않다.가령,저축할 돈이 없는서민들을 위해 비과세저축을 신설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세제 전문가들은 더 획기적이고 본격적인 세제 개편을 주장한다.근원적으로는공평 과세,탈세 방지,사회복지 정책을 통해 빈부 격차를 해소해야한다고제안하고 있다. 서민층의 세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활동을 펼쳐온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은 근로소득세를 종합소득세에서 분리,저율로 과세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소득공제를 통한 세금 경감 방식은 세법만 복잡해질 뿐 실제 효과는 적다는얘기다.서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세제도 고쳐야한다고 말한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경제학·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는 서민들을위한 세제 개선책 몇가지를 들었다. 우선 소득세 면세점을 더 높이는 방안이다.또 비과세 저세율 저축상품을 더많이 만드는 것도 가능한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중고차를 많이 타는 서민들을 위해 자동차 세제도 개편해야한다고 했다.새차나 중고차나 자동차세는 일률적으로 똑같기 때문이다.소형자동차의 1년치자동차세는 20만9,000원으로 오래된 중고차의 차값이나 비슷하다. 서민들을 위한 소득공제 제도를 신설하는 방안도 있다.예를 들면,맞벌이하는 서민들의 탁아 비용을 소득공제 대상에 넣는 것이다. 다만 이런 제도들을 새로 만드는 게 반드시 좋지만은 않다고 나교수는 지적한다. 서민을 위한 새로운 세제를 자꾸 만드는 것은 세금 체계를 왜곡시키고 복잡하게 만들어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게 세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누진세율도 과도하게 높일 수 없다.고소득층에게 세금을 많이 부과하면 근로의욕을 잃게 만들어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서민을 위한 특별세금 감면제도를 시행하기 보다는 공평과세를 통해세금을 잘 걷어 공적부조를 통해 서민을 지원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는 지적이다. 경실련이나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들은 금융소득종합과세의 하한선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추고 주식양도 차익에도 과세할 것을 주장한다. 간접세 비중이 높은 것도 시정해야할 부분으로 꼽는다. 조세연구원 현진권(玄鎭權) 연구위원은 “우리의 조세정책은 불투명하다는데 큰 문제점이 있다”며 “세금을 정확히 내는 토양을 만들고 투명성과 형평성을 확보,소득재분배를 통해 지출면에서 서민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손성진기자 sonsj@. *부유층에 약한 조세정책. 국민연금을 도시지역으로 확대 실시했던 지난해 4월 근로자들과 서민들은분통을 터트렸다.1,500여명의 변호사,의사가 웬만한 근로자보다 적은 정도가아니라,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 과세특례 혜택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의사·변호사같은 전문직 고소득자는 수입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세금의 ‘구멍’이 되고 있다.한국조세연구원의 현진권(玄鎭權)연구위원은 “자영자의 경우 소득의 10∼20%만 과표로 잡힌다”고 말한다.근로자들과 조세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되자 정부는 부랴부랴 자영자소득파악위원회를 설치했다. 노동·시민 사회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난해 8월 금융소득 종합과세제 실시와 과세특례 및 간이과세제도 폐지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정책건의안을 만들었다.외환위기 이후 높은 이자율을 이용해 돈있는 사람이 재테크로 돈을 버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조세형평의 한 축이었다. 문제는 당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다시 불거졌다.위원회 위원들도 모르게 보고 내용이 바뀌었던 것.건의안의 핵심인 금융소득 종합과세제 부분이 빠지고,2001년부터 시행하도록 하는 과세특례제 폐지가 ‘향후’로 변경됐다.참여연대 납세자운동본부 하승수(河昇秀) 실행위원장은 “나중에 알고 보니 재정경제부에서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위원들은 공개질의서를 내고 총리면담을 요청하고 나섰다.국회에서 과세특례제 연기를 검토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과세특례를없애고,금융소득 종합과세는 2001년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조세당국이 부유층에 약한 사례 가운데 하나다. 하승수 위원장은 “조세개혁제도는 정부에서 조금 후퇴하고,국회에 가면 많이 후퇴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치적인 고려와 기득권의 반발을 우려하기때문”이라고 말했다.정부가 지난 5월 ‘2000년 세제개혁안’을 내놓았지만시민단체는 불만스럽다.참여연대는 “주식거래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은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基社協‘기독시민사회연대’로 거듭난다

    지난 70년대 초 암울한 군사정권시절 주민선교에 앞장섰던 수도권도시선교위원회를 모태로 지난 89년 창립,활동해온 한국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기사협)가 기독시민사회연대로 명칭을 바꿔 새롭게 태어난다. 기사협은 최근 전체회의를 열고 교회의 대사회적 영향력 확보를 통한 사회개혁과 발전을 위해 명칭과 조직개편을 단행키로 결정,오는 9월초 기독시민사회연대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 기사협이 새출발을 결정하게 된 것은 지금까지의 기독교 단체와 목회자 중심의 활동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실제로 기사협 내부에선 오래전부터 평신도가 폭넓게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기독교운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와 인권운동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지만 기독교인들 스스로가 시민권리 확보와 사회개혁의 주체가 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결국 개편의 길을 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기독시민사회연대는 활동방향을 사회개혁과 교회갱신,민족의 평화통일 실현쪽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위해 ▲회원들의 자기발전과 신앙적 성숙▲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한 지속적인 실천▲가난과 소외로 고통받는 빈곤층에 대한 지원과 연대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우선 회원들의 훈련과 수련활동을 강화하고 교회개혁 연구모임을 통해 한국교회의 갱신에 앞장선다는 것이다.이와함께 실업극복과 농민조직·운동지원,외국인노동자인권보호,산업선교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또 정치개혁·인권·생태공동체 운동에도 깊숙이 관여하며 ‘통일을 준비하는 기독교인의모임’이나 ‘민주화를 위한 모임’ 등을 통해 각 시민단체와 국제사회 연대에도 적극 나설 움직임이다. 기사협은 지난 71년 전태일 분신사건후 김관석 오병걸 강원용 오재식 김경락 목사 등이 조직한 한국산업문제협의회를 모체로 태동한 수도권도시선교위원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후 크리스챤사회행동협의체,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체,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로 명칭을 바꿨다가 지난 89년 한국기독교사회운동연합으로 창립,96년 지금의 한국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로 개칭했었다. 김성호기자
  • “아태지역에 새마을운동 보급”

    [방콕 연합] 유엔기구에서 한국인으로는 사상 최고위직에 오른 김학수(金學洙·62)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새 사무총장이 3일 공식 취임했다. 통화금융전공 경제전문가인 김총장은 방콕에 본부를 둔 ESCAP에서 600명의유엔직원을 거느리고 앞으로 2년간 유엔서열 5위의 이 기구를 이끌어가게 됐다. ◆유엔기구 내에서 ESCAP 사무총장의 위치는 어느 정도이며 ESCAP은 어떤 기구인가. ESCAP은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기구 중 가장 큰 기구로 61개 회원국을 거느리고 있으며,ESCAP의 사무총장은 사실상 유엔 서열 5위의 고위직이다.직함도유엔사무차장 겸 ESCAP 사무총장으로 돼 있다. 유엔전체의 경제정책에 관해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유엔 사무총장의 측근 참모다. ◆한국인으로서 이같은 기구의 수장에 취임하게 된 소감과 포부는. 유엔 최고위직중 하나인 중책을 맡게 된 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인으로 최초 최고의 직위이므로 앞으로 조국의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될수 있도록 직무 수행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경제학자로 개발과정에 참여한경험을살려 특히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와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ESCAP은 역시 유엔 산하인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IBRD) 같은 기구에 비해 영향력이나 경쟁력이 약화돼 있는 게 현실인데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보고서 발간이나 세미나 개최나 해서 끝내고 실행은 없었던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탈피,재활성화를 위해 진력하겠다.임기동안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개발의 모델로 삼고자 한다. 이를 위해 3∼4개국에 시범마을을 정해 그 실험결과를 모델화,아태지역에새마을운동을 보급시킬 작정이다.직원들을 한국에 보내 새마을훈련을 받게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 박사는 유엔개발계힉(UNDP) 등 유엔기관 및 연구기관 연구원과 콜롬보플랜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 유엔, 국제금융기구 전횡 제동

    세계은행(World Bank)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의 ‘전횡’ 과투기성 단기 국제금융자본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유엔에 의해 수용돼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일 제네바에서 폐막된 유엔 사회개발특별총회가 채택한 빈곤퇴치 선언문은 국제경제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에 개도국과 경제적 전환기에 있는 나라들의 효율적인 참여를 보장하도록 했다. 선언문은 또 국제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단기자본의 과도한 유동성 문제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면서 한시적 채무상황 유예검토를 포함해 조기 경보능력과 예방조치를 개선하는 등 국제금융교란이 사회·경제 개발에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축소하도록 했다. 특히 국제금융위기에 대처하는 동안에는 교육과 보건 등 기초 서비스분야를보호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선언문은 특히 IMF의 구조조정계획에 관해서도 해당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경제활동의 심각한 위축이나 사회분야 지출의 급격한 감소를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도국을 대표하는 77그룹과 비정부기구(NGO)의 강력한 요구로 삽입된 이러한 내용들은 IM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구들이 선진국들의 이익만 대변하고 ‘세계화’에 의한 국제금융자본의 유입이 빈부격차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번 선언문이 조약이나 협약과 달리 법적 구속력 내지 강제력을 수반하는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전회원국에 의해 채택된 유엔의 공식문서라는 점에서 최소한 국제금융기구의 개혁과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개도국과 NGO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주요 국제금융기구내 의결방식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과 IMF에 대한 ‘거부감’은 80여개 NGO와 시민단체들이 코피 아난사무총장 명의로 발표된 ‘유엔빈곤보고서’의 내용을 문제삼아 유엔이 이보고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도록 요구한 점에서도 쉽게 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유엔이 세계 모든 나라를 대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보고서는 세계은행과 IMF의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는 선진국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는 2015년까지 세계 빈곤층의 비율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한이 보고서는 아난 총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IMF 대표가 공동서명했다. [제네바 연합]
  • 고시전문신문 잇단 수난

    각종 고시관련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신림동 지역 신문들이 수난을당하고 있다. 창간 6개월여만에 고시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한국고시신문사에는 지난달 23일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신문발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컴퓨터,주변기기 등 물적 피해를 상당히 입은 것으로알려졌다. 고시신문사측은 현재 근처 사무실로 옮겨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상황이다. 이틀 뒤인 25일에는 고시촌 지역신문의 터줏대감격인 고시정보신문사가 최근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www.lec.co.kr)의 자료 대부분이 지워지는 사고가발생했다. 고시정보신문사는 누군가에 의한 ‘해킹’으로 판단,발견 즉시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신고했다.하지만 수사대는 단순한 서버다운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사측은 “네티즌의 접속이 폭주함에 따라 서버가 다운된 것 같다”면서“이번 소동을 사이트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자위하고있다. 하지만 두 신문 모두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 적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고시생들의 정보 빈곤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여경기자 kid@
  • [서민경제를 살리자] (1-2) 건설경기와 실업 함수

    실업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건설현장이다.건설경기가 살아나면건설인력들로 정신없이 북적대고,경기가 가라앉으면 찬바람이 도는 곳이 건설현장이다. 건설업은 자동차 등 주요 기간산업 못지않게 고용흡수력이 크다.특히 건설분야 종사자들의 상당수가 일용직 근로자들이어서 경기 호·불황에 따라 전체 실업에 주는 파급효과는 어느 업종보다 직접적이고도 충격적이다. [실업에다 저임금] 미장기술자인 최상현씨(35,서울 관악구 봉천동)는 지난 3월 이후 일거리가 없어 손을 놓고 있다.비록 일당은 적더라도 꾸준히 일할수 있는 곳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건설 유휴인력이 급증했다.일용직뿐 아니라 최씨와 같은 기능직들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허송세월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여파는 노임도 크게 떨어뜨려 이들의 주머니를 더욱 가볍게만들었다.IMF체제 이전만 해도 일당 6만∼10만원 선이던 일용직들의 하루 임금은 요즘 4만∼7만원에 불과하다.‘잘나가는’ 기능직들 역시 한참 좋을 땐한달에 700만∼1,000만원까지 수입을 올릴 수 있었으나 요즘엔 300만원을 챙기기도 어렵다. 주택 건설현장은 더욱 심하다.주택경기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주택공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이에 따라 일당 3만∼4만원인 잡부역 자리도 ‘하늘의 별 따기’다. [10만채 줄면 실업자는 23만명 늘어] IMF 한파에 따른 건설업체 부도로 실업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경험을 우리 경제는 갖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용면적이 25.7평인 아파트 1가구를 짓는데 필요한 인력은 매달 25일 근무를 기준으로 연간 최소 2.38명이다. 따라서연간 10만채를 지을 경우 연간 고용인구는 최소 23만8,000명이 늘어난다. 주택산업연구원 이동성(李東晟)원장은 “주택공급이 연간 10만가구 감소할경우 건설분야에서만 12만∼13만명의 기능인력과 8만2,000명의 건축자재 생산인력이 실업을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이후 주택공급량을 살펴보면 97년 57만가구,98년 35만가구,99년42만가구 등이었고 올해도 45만가구를 넘기 어려울 전망이다.따라서 IMF체제이후 주택건설현장에서만 97년을 기준해 98년 50만명,99년 30만명이 넘는 실업이 발생했고 올해도 최소 25만여명의 실업이 생긴다고 봐야 한다. 5월말 현재 전체 실업인구(82만8,000명)를 감안할 때 엄청난 숫자가 아닐수 없다. 전광삼기자 hisam@. *올 추경예산과 서민정책.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2조3,898억원을 편성,지난주 국회에 제출했다. 올해 추경은 저소득층 지원에 중점을 둔 게 특징이다.한나라당은 선심성 추경이라고 비판하지만 기획예산처는 저소득층의 생계안정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올해 추경중 지난해 내국세가 예상보다 더 걷혀 지방교부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정산한 1조1,145억원을 빼면 ‘순수한’ 추경규모는 1조2,753억원.이중 60%인 7,538억원이 저소득층 생계안정을 위한 예산으로 배정됐다.저소득층의 지원의지를 읽을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지난 4월부터 조기 시행돼 3,349억원이 추가로 지원된다.당초보다 6개월 앞당겨 실시된 데 따른 것이다.100만명 수준의 자활보호자에게 월 5만∼15만원을 지급키로 해 기존 생계보호자 54만명을 포함하면 154만명에게 생계비가 지원된다. 저소득층 학생과 노인에 대한 급식지원으로 총 264억원이 책정됐다.16만4,000명의 저소득층 초·중·고등학생들에 대한 점심지원을 토·일요일까지 확대하는 데에도 156억원이 들어간다.또 1만9,000명의 결식 초·중·고등학생의 저녁과 미취학아동 3,000명의 점심과 저녁으로 71억원이 배정됐다.움직일수도 없어 경로식당에서 무료급식을 할 수 없는 1만7,000명의 노인들에게도점심식사 배달예산으로 37억원이 책정됐다. 저소득층 의료비로도 2,354억원이 지원된다.지난해 생긴 170만명의 의료보호환자에 대한 진료비 체불액으로 활용된다.저소득층 중·고등학생 18만7,000명의 교과서대금으로도 71억원이 나간다. 하반기에는 14만명의 근로취약계층에게 공공근로사업 일자리를 주기 위해 1,500억원을 배정했다.상반기에는 32만명에게 공공근로사업을 지원했다. 기획예산처 김영주(金榮柱) 사회예산심의관은 “경기가 나아져도 혜택을 제대로 볼 수 없고 갈수록 소득격차가 심해지는 그늘에 있는 계층을 지원하기위한 목적으로 추경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민층 지원확대를 위한 이번 추경예산도 당장은 ‘급한 것에 제한적으로 지원’될 수밖에 없다.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엔 미흡한 것이다.따라서 예산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정책배려가 배가돼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곽태헌기자 tiger@. *서민층 구분 어떻게. 정부부처마다 매년 서민층을 위한 정책들을 쏟아낸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엔 ‘생산적 복지’라는 새로운 개념까지 등장했다. ■서민층은 누구? 그러나 서민정책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경계선이 없다.서민정책을 추진하는 관련 부처에서도 “정부내에서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도 서민계층의 명확한 개념은 없다”고 밝힌다. 넓게는 부유층이 아닌 계층을 모두 서민층이라고 할 수 있다.좁게는 부유층,중산층,빈곤층으로 나눌 때 중산층과 빈곤층의 사이를 서민층이라고 부른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서민층을 굳이 구분하자면 중산층에 해당되지 않고극빈층에도 속하지 않는 계층”이라고 했다. 빈곤층은 4인가족 기준 한달평균 93만원 이하의 소득을 가진 가구를 말한다.까닭에 한달 평균 93만원의 소득은 서민층의 하한선에 해당된다.통계청이내놓는 도시근로자 소득 10분위 구분으로 볼 때 9∼10분위는 부유층에,5∼8분위는 중산층에 속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서민층은 최저생계비 이상을 받고 5분위 평균 임금 이하에 해당되는 계층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5분위의 한달 평균임금은174만7,500원.따라서 서민층은 월소득 93만∼174만원인 가구인 셈이다.그러나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만으로 서민층을 구분할 수 없으며 학력,재산,직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왜 서민층을 지원하나 IMF체제 이후 깊어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서민층과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켰다.박탈감은 사회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재경부 관계자는 “사회를 안정시키고 국민들을 통합할 수 있는사회정의를 위해 서민층 지원은 당연하다”고 설명한다.더불어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때문에 서민들이 일자리를 갖고,사회보장을 받으면서 재산형성을 할 수 있는 정책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기고] “건설경기 부양 새 패러다임이 필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전후해 건설산업만큼 타격을 입은 산업도 없을 것이다.정보산업은 침체에서 활황국면으로 바뀌었고,제조업도 IMF 체제이전의 수준을 회복했다.그러나 건설산업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IMF 체제를겪을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 2년 연속 10% 수준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0년 1·4분기 건설투자실적에 따르면 주거용과 비주거용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11. 3%,7.6% 줄었으며 토목용도 3.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산업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불황의 그림자가 다른 산업에 비해 더 짙다.IMF 체제 이후에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건설업체가 5% 수준이라는 건설협회 자료는 건설산업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말해준다.그리고 건설부문에서약 35만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어 국민경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IMF 당시에는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정부는 건설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적어도 IMF 이전 수준으로 유지했다.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치도 취했다.그러나 최근에는 재정상의 어려움과 시장에 의한건설업체수의 조정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 제대로 된 건설경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산업은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붕괴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팽배해 있다.전문가들도 우리 건설산업이 자생력을 잃어가고있으며 이는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있다. 건설산업 위축은 특히 고용 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건설투자가 1조원 감소할 경우 약 3만6,000명이 일자리를 잃는 것으로 추산된다.그래서건설투자가 3년 연속 마이너스성장으로 치닫는 것은 막아야 한다.정부차원에서 건설경기대책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조치를 취하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다.그렇지만 패러다임을 바꾸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건설경기대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건설금융을 활용하여 시의적절하게 민간 스스로 건설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여건을 정비하는 것이라 하겠다.즉 정부가 직접투자를 하지않고 건설금융을 활성화시켜서 민간 스스로 건설투자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이 때 정부는 장애요인을 찾아서 제거해주면 된다. 정부 내에 건설산업전문가와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운용하여 구체적인대책을 마련하면 좀 더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늦기 전에 해야 한다는 점이다.건설금융 여건조성을 더 이상 미룰 경우 사후약방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金 宰 永 국토연구원 건설 경제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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