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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주민ID카드’ 재도입 논란

    영국 정부와 국민들이 주민 ID카드 도입문제로 격론을 벌이고 있다. 지난 52년 전시 신원증명 서류들을 폐기한 영국은 국민들에 대한 신원증명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았다.물론 ID카드를 도입하자는 주장은 9·11테러의 영향으로 국민을 ‘적절히’ 통제할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컴퓨터로 제작될 이 카드에는 이름과 주소는 물론,사진과 지문 등 개인적정보가 담기게 돼 영국 정부가 전근대적인 통제를 획책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음모’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ID카드 도입 움직임에 대해 데이비드 블런킷 내무부 장관은 6개월의 자문기간을 거칠 것을 조건으로 제도 도입에 찬성했다고 3일 BBC가 보도했다.만약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16세 이상 영국인 6000만명은 50년만에 처음으로 단일한 형태의 ID카드를 모두 발급받게 된다.이에따라 BBC 등 영국의 주요 언론사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찬반 여론조사가 성행하고 있다. 블런킷 장관은 이 카드가 가져올 ‘관료주의의 폐해’를 잘 알고 있지만 운전면허증이나 새로운 여권발급 체제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효율성과 재정적 도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유민주당의 사이먼 휴지스는 이 논쟁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소속한 당은 이미 오래 전에 이러한 제도가 ‘나쁜 생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마틴 반스 어린이빈곤연맹 대변인은 “(어린이나 이민자 등)공격받기 쉬운 사람들을 철저하게 고립시킬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인권운동단체나 일부 의원도 이런 견해에 동감을 표시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G8, 아프리카 60억달러 지원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27일(현지시간) 아프리카의 정치·경제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G8 아프리카 행동계획’에 합의했다.이들은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에 2006년까지 매년 6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합의안에 서명한 뒤 이틀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G8 정상들은 또 러시아에 핵무기 해체비용을 제공하고,핵·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의 확산방지 6원칙도 채택했다.하지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축출을 골자로 한 미국의 중동평화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아프리카 지원 확대- G8 정상들은 아프리카에 오는 2006년까지 매년 약 60억달러의 국제개발원조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국제개발원조의 절반 이상을 아프리카에 지원키로 합의한 원칙에 따른 것이다.선진국들은 지난 3월 멕시코에서 열린 유엔개발재원국제회의에서 오는 2006년까지 매년 원조 규모를 120억달러씩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G8정상들은 또 최빈국들에 대한 10억달러의 부채 탕감을 약속했다.이밖에 ▲내전·분쟁지역에 아프리카 군대로 구성된 평화유지군 파견 ▲2005년까지 소아마비 퇴치 ▲2005년까지 아프리카 제품들의 세계시장 접근 확대를 위한 각종 무역장벽과 농업보조금 문제 해결 등도 합의했다.단 이같은 지원은 정치·경제개혁을 추진하는 국가에만 한정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러시아 핵무기 해체비용 200억달러 제공- 미국 등 G7국가들은 러시아가 보유 중인 핵 및 생화학무기 해체작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 200억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미국이 10년간 매년 10억달러씩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독일(15억달러)과 이탈리아(10억달러)·영국·프랑스·캐나다·일본이 충당하게 된다. 지원금은 러시아의 화학무기 및 200대의 옛 소련시대 핵잠수함을 해체하는 작업과 무기개발 관련 과학자들의 재고용에 쓰이게 된다.G8 정상들은 이밖에 테러리스트들과 비호세력이 핵·생화학무기를 비롯한 관련 물질이나 설비,기술 등을 획득·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6원칙을 채택하고 세계 각국에 이 원칙들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아프리카 지원 미흡 비난- G8 정상들은 이번 아프리카 지원계획이 획기적이라고 자찬하고 있지만 국제구호단체들은 ‘빛좋은 개살구’,‘생색용’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옥스팜 등 국제구호단체들은 이번 지원계획은 이들 국가가 의존하고 있는 커피와 면화 등의 가격하락분조차 보충하지 못한다며 비난했다.이들은 아프리카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에이즈 퇴치 및 교육 확대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점과 농업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경제를 고사시키는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삭감계획 등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2015년까지 지구촌의 빈곤을 절반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유엔의 계획을 실행하려면 아프리카에 매년 400억∼6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었다.G8 정상들이 합의한 지원 내용은 이의 10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체벌이 공격적 아이 만든다

    (뉴욕 AP 연합) 자녀들을 때리는 부모들은 당장 고분고분해진 아이들을 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신질환에 시달리거나 공격적,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자녀를 볼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 육체적 체벌에 대한 지난 60여년간의 전문가 연구 결과를 분석한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게르쇼프는 매로 인해 생기는 호전성이나 반사회적 행동,정신적 문제 등 10가지 부정적인 행태를 지적했다. 게르쇼프는 미심리학회 격월간 저널 최신판에서 “미국인들은 왜 다른 어른들이나 죄수들,심지어 동물들을 때리는 것은 불법이라고 생각하면서 청소년들이나 약한 어린이들을 때리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컬럼비아대학 국립빈곤아동센터 연구원인 게르쇼프는 5년에 걸친 이번 연구를 통해 지난 1938년 이후 나온 아동체벌의 장단기 영향에 관한 88건의 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게르쇼프는 그러나 유럽의 일부 국가들처럼 부모 체벌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했다.대신 체벌을 가하는 부모들이 자신의 선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것을 촉구했다.
  • 美·EU 무역 갈등 아프리카 빈곤퇴치 해법찾기

    지난해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들이 모인다.G8 정상들은 26∼27일 캐나다 로키산맥 휴양지인 카나나스키스에서 연례 정상회담을 갖고 아프리카 빈곤퇴치 방안과 세계경제 회복 전망,테러 대응책 등을 논의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 등 향후 대(對)테러전에서의 국제연대 강화 등을 촉구할 것이 확실시된다.하지만 미국이 제시한 대테러전 청사진에 회의를 품고 있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이보다 수입철강에 대한 고관세 부과 및 농업보조금 확대 등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의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회의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미·EU 무역갈등 해소될까- 미국의 수입철강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로 촉발된 EU와의 무역갈등은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U는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예외품목 제시에도 불구,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입장을 후퇴시키지 않고 있다.EU는 미국이 최근 농업보조금을 80% 확대한 것도 불만이다.미국은 EU의 불만에도 불구,이란과의관계를 개선하려는 EU 움직임에도 제동을 걸고 있다. 캐나다와 일본,러시아도 미국의 보호주의에 심기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미국은 캐나다산 연성목재에 29%의 관세를 부과했다.러시아는 위생 문제로 미국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했다가 워싱턴의 압력에 밀려 지난 4월15일 금수를 철회했지만 일부지방에서는 여전히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계속되고 있는 달러화 약세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달러화 약세에 대한 언급 자체가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최대 의제 아프리카 빈곤퇴치- G8 정상들은 ‘아프리카를 위한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빈곤퇴치 방안을 논의한 뒤 구체적인 지원내용을 담은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G8 국가들은 부패를 척결하고 경제개혁을 실시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주 향후 5년간 아프리카 교육 개발계획을 위해 2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이집트와 알제리 등 아프리카 5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아프리카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한편 말리와 니제르 세네갈 기니 부르키나 파소 등 5개국도 25일부터 말리에서 ‘빈국 정상회의’를 열고 G8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아프리카 지원 방안을 도출하도록 압박할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불법이민 출신국 제재 유보

    (세비야(스페인)·파리 AP 연합) 유럽연합(EU)은 21일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불법이민을 강력히 규제하되 불법이민 출신국들에 대한 제재는 유보하기로 약속했다. 회담 개최국인 스페인의 호셉 피케 외무장관은 “EU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현재 회원국마다 뒤죽박죽인 이민 및 망명·난민 관련 법규를 재정비,역내 동등한 처리 지침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피케 장관은 “이를 위해 유럽으로의 불법 이민을 차단하는 아프리카,중동 등지의 빈곤 국가를 보상해주기 위한 이른바 ‘협력 및 동반자 약정’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인도주의적이고 균형된 접근방안”을 촉구하면서 EU가 불법 이민자 출신국인 빈곤국들에 대해선 (경제적)징벌보다는 보상을 해주어야만 한다.”고 강조,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초 불법 이민을 단속하지 못하는 빈곤국들에 대한 원조를 삭감할 것을 제안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불법이민 출신국에 대한 제재 발상이 도덕적으로 정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정부내에서 제기되자 기존 입장에서 후퇴했다.
  • 역사소설 자리매김 논쟁 본격화

    ‘한국의 역사문학’에서 한국사는 무엇인가. 그동안 생산된 우리의 역사문학,그 중 역사소설이 ‘대중화보다 더 천박한 오락성의 산물’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 ‘역사를 이끄는 척후’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진지하고 긍정적인 궁구(窮究)가 필요하다는 데서 논의는 출발해야 한다.최근 평론가 임헌영씨가 대산문화 6월호에 기고한 ‘한국문학의 역사 수용양식’을 통해 ‘역사소설의 역사성’문제를 짚어 본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소설은 1916년부터 매일신보에 연재된 ‘해왕성’에서 시작됐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그러나 해왕성은 ‘몽테 크리스토 백작’의 일본어판인 ‘암굴왕’을 이상협이 번안한 작품으로,조악한 상업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동양고전의 빼어난 전통을 왜곡시키는 출발점이기도 했다. 이후 우리 역사소설은 1920년대 애국계몽기를 거치면서 ‘친일문학’이라는 강요된 주제를 벗어나는 유효한 피난처였는가 하면,장지연 박은식 신채호 등을 통해서는 ‘민족의식 고취’라는 역사적 임무를 수행하는 매개체가 되기도한다. 비록 ‘문학성이 뒤진다.’는 일부 평가를 받으면서도 암흑기에 주체적 역사의식을 저변에 깔고 맥을 이어온 역사소설은 근대 이후 이런 전통에서 일탈,오락성에 기운 작품이 양산되기에 이르렀다.임씨는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이후 모든 근대 역사소설이 오락성과 대중성이란 전제 아래 씌어졌다.”고 지적한다.특히 예외없이 신문연재로 발표되는 역사소설이고 보면 당대의 지배 이데올로기와 신문이 추구하는 대중적 상업주의에 매일 수밖에 없었으며,이런 점에서는 예술·민중·상업성을 동시에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 ‘임꺽정’이나 ‘장길산’도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는 “역사소설로 볼 때 동아시아에서 가장 민족의식이 박약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고 지적한다.‘도쿠가와 이에야스’등 국수적이기까지 한 역사소설과 외세항쟁 문학이 일본 중국에 범람하고 있으나 우리는 민족적 허무주의를 조장하는가 하면 조상에 대한 비판이 지나쳐 ‘공판장’같기만 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역사소설이 치열한 민족적 각성을 담아내지 못했다면 이는 역사학의 빈곤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임씨의 지적마따나 역사소설은 작가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학적 성과를 바닥에 깔고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역사소설이 역사학을 추월하거나 견인한 사례도 없지 않다.임씨는 황석영의 ‘장길산’이나 송기숙의 ‘녹두장군’,조정래의 ‘태백산맥’등은 역사학의 토대 위에서 이뤄진 작품이나 역사학을 초월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장길산의 경우 부마항쟁에 맞춰 난민들이 세곡창을 털게 했고,남민전사건때는 검계(劍契)와 살주계(殺主契)를 내세웠으며 광주민중항쟁 때는 관군이 구월산토벌에 나서도록 해 작가의 역사·시국관이 창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 이 작품속 곽말득은 해남 기독교농민회 정광훈 총무,마감동은 광주항쟁때의 윤상원,산진이는 시인 김남주를 투사시켜 역사를 문학으로 복원해 내기도 했다고 풀이했다. 이런 우리의 역사소설이 1990년대를 고비로 급속하게 퇴보하고 있다.흥미로 치장한상업주의가 민족적 역사관을 몰아내 제대로 된 역사소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어떤 이유도 역사소설이 민족사를 바로 수용하지 못한 데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면 지금,우리 역사소설의 죄는 무엇인가? 심재억기자 jeshim@
  • “선진국 경제 성장추세 확신”

    [핼리팩스(캐나다) AFP 연합]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금융위기 방지책과 빈국 지원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들은 15일 “향후 경제전망을 확신한다.”는 내용의 폐막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난 후 우리 경제의 성장은 강화됐으며 올 내내 공고해질 것이 틀림없다.”면서 “우리는 미래 전망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경제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의 경우 금융계의 구조조정과 재정상태개선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장관들은 또 세계은행의 빈곤국 지원금중 무상원조 비율을 최소 18%에서 최대 21%까지 높인다는 데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G7재무장관 회담은 오는 26∼27일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릴 G8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지난 14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다음은 공동성명 요지. ▲G7 국가들의 경제 성장은 강화됐고 올 내내 공고해질 것 ▲인력 시장 사상을 지원하는 정책 및 기구에 의해 더 튼튼한 생산성의 토대가 전지구적으로 향상될 것▲금융부문 강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야 한다 ▲아르헨은 특히 통화구조,은행구조조정에 더 많은 개혁을 필요로 한다 ▲G7국들의 최빈국과 외채상환 불능국 원조 자금 사용 증대 ▲9·11 테러 이후 G7의 테러자금 봉쇄조치는 테러 자금 차단에 국제적 협력을 촉진했다 ▲IMF와 세계은행이 돈세탁과 테러자금 봉쇄에 일관적인 기준의 평가작업을 촉구한다.
  • [기고] 자연·인류 상생 적극 모색을

    지구촌 가족들의 눈이 한국으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환경주간을 보냈다.2002 월드컵의 문화주제는 상생(相生)이었다.월드컵은 모든 민족과 문명이 용광로 속에서 조화롭게 융화돼 상생의 길을 가자는 축제의 장이다. 이제 우리는 인간과 인간,문명과 문명뿐 아니라 자연과 인류의 상생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서구 물질문명의 기형적 발달로 쇠퇴일로에 있는 인류의 정신문화를 복원시키고 생태계 파괴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치유해야 한다.새 천년을 맞아 처음 동양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의 주요 문화행사들이 동양사상의 핵인 상생을 주제로 연출됐다.상생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어울려 살자는 우리의 전통적 가치관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국제정세는 상생과는 거꾸로 가고 있다.서방 강대국들은 국제화라는 미명 아래 경제권을 독점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을 앞세워 제3세계 국가와 일반대중을 빈곤으로 내몰고 있다.신자유주의는 기술개발과 경제발전의 지나친 경쟁을 불러와 자원을 고갈시키고 환경파괴를 조장한다.초강대국 미국은 가난하고약한 국가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시장개방을 강요하고 세계금융권을 독점하기 위한 자국 이기적인 정책들만 펴왔다. 이렇게 모든 나라들이 경제·군사적으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무한경쟁으로 질주한다면 결국 자원 과소비와 생태계 파괴로 망가지는 것은 자연과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다.더욱이 소외된 국가들의 자포자기는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불상사로 이어져 9·11 참사와 같은 세계적 비극은 되풀이될 것이다. 월드컵 문화주제로 채택돼 개막식 주제로 공연된 상생의 의미는 현실과 거리가 먼 이상처럼 보인다.그러나 인류 대화합을 위한 상생의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미국은 테러 방지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먼저 소외된 국가들을 도와야 한다.우리도 다른 나라들과 함께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해 미국이 스스로 지위에 걸맞은 국제사회의 맏형 노릇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나아가 미국은 대량살상용 신무기 경쟁을 촉발하기보다 미국 자신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지구온난화 극복과 같은 환경 프로젝트에 앞장서야 한다. 지구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30년 내에 야생동물의 절반 이상이 멸종하고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21세기 말까지 지구 대기온도가 3∼9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학자들도 기온상승으로 빙하가 녹아 2100년에는 해수면이 1m가량 올라가 대부분의 해안도시들이 물에 잠길 것이라고 경고한다.그러나 더 우려되는 것은 기온상승으로 병원성 미생물들이 극성을 부리면서 각종 전염병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근시안적인 정치행태나 경제논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현대인류문명 자체가 생태계 파괴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난지도 쓰레기장을 복원해 만든 상암경기장의 월드컵 개막식에서 연출한 상생의 의미는,타문명과 자연을 정복·파괴하며 성장해 온 서양의 물질문명과 달리 자연과의 조화·일치·나눔의 의미를 갖는 우리 고유의 유기체적 공동체 사상이다.월드컵을 계기로 자연과 인류의 상생을 21세기의 키워드로 삼아 죽어가는 자연과 인류의 미래를 복원시키자. 이기영/ 호서대교수, 월드컵문화협 자문위원
  • 세계 식량정상회담 로마서, 180여개국 참석…내일 개막

    [로마 AFP 연합] 세계식량정상회담이 10일 로마에서 180여개국의 정상과 고위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다. 14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빈곤퇴치(기아인구의 감소) ▲에이즈 ▲토양(농토)의 염분화 ▲도시 인구 급증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이와 더불어 중점적으로 논의될 의제는 2015년까지 전세계의 기아 인구를 현재의 8억명에서 절반 수준인 4억명으로 줄이려는 야심찬 계획으로,이에 대한 선진국들의 정치적인 의지의 결집이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담을 준비한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선진국이나 개도국에서 빈곤 퇴치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배분하고자 하는 의지가 거의 없다.”고 개탄하고“선진국이 빈곤 퇴치에 관한 전략 논의만 계속할 뿐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위한 약속을 지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회담은 각국 정상과 대표들이 에이즈가 이제 더이상 보건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 생산과 농촌 인구의 생계 능력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FAO는 에이즈가 농촌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개발도상국가의 많은 농촌 사회가 황폐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21세기의 孟母를 위하여

    심신이 자유롭지 못한 아이를 업고 다니며 학교를 졸업시킨 어머니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신문에서 만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공부만은 시켜야겠다는 장애학생 어머니의 심정은 자식을 가진 모든 어머니들의 심정과 마찬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식을 공부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어머니들이다.때로는 그 열정이 지나쳐 ‘치맛바람’을 일으키기도 했지만,지난 수십년 동안 경제발전을 이룩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오늘날 월드컵 대회를 개최할수 있게 한 국민적 저력의 밑바탕에는 우리 어머니들의 뜨거운 교육열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자식교육과 관련된 어머니의 이야기로는 흔히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든다.우리나라에서는 이율곡과 한석봉 그리고 김만중의 어머니가 자식을 훌륭하게키운 어머니의 표상으로 인용되곤 한다.특히 가난한 살림에 청상이 되었지만 두 아들을 엄하게 가르쳐 큰아들 김만기를 부원군,둘째아들 김만중을 대제학에 오르게한 정경부인 윤씨의 이야기는 자식교육에 대한 어머니들의 남다른 열정이 얼마나대단한가를 잘 보여준다. 그런데 지금 일부 어머니들이 보이는 과열된 교육열은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아안타깝기 그지없다.자녀들의 학원 교습비를 벌기 위해 식당의 허드렛일을 하거나파출부를 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눈물겨울 정도다.유명학원이 몰려 있는 지역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기도 한다.학원에 보내 자식을 공부시키겠다는 것을 탓할이유는 없다.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하루에도 몇 군데씩 학원을 순회케 하는이유가 자녀의 소질과 적성,희망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일류대학 인기학과에진학시키기 위해서라는 데 문제가 있다.학원에서의 선행학습이 단순한 교과지식 습득을 위한 학습으로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하기 싫은공부를 억지로 시키니 일탈행동이 나타나고 가출학생,학업중단 학생이 속출한다.영어 발음을 잘 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혀를 수술해 준다는 데는 아연실색할 뿐이다.이런 비정상적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이 크게 보면 사회구조적 문제나 공교육의 제도적 문제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부모들의 학벌주의 가치관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유명 대학을 졸업한 사람보다는 지식과 정보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사람이 인정받는 지식기반사회다.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창출되고 있으며,직업의 세계도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평생학습이 필요한 시대다.이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신장시키지 않으면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일방적으로 자녀들에게 오직 일류대학 진학만을 강요하고,적성에도 맞지 않는 인기학과에 지원할 것을 요구한다면 이는 시대착오적인 자녀사랑이다.오로지 출세만을 바라보며 경쟁적으로 공부한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기대하기란 힘든 일이다.우리가 진정 일류국가로 도약하려면 2세들에게 창의성을 신장시켜 주는 것과 함께 민주시민으로서 남과 더불어 사는 상생의 정신을 함양시켜 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인간의 삶이 개별화돼 가는 정보화사회에서 사회통합은 매우 중요하다. 이제 어머니들의 자식교육에 대한 열정도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아이들이 스스로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많은 대화를 통해 자녀들이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남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는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중요한 일이며,그것이 궁극적으로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는사실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자녀들의 미래는 자녀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그대가 자녀들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자녀들을 그대처럼 만들려고는 하지 마십시오.”라고 충고한 칼릴 지브란의 시구가 떠오른다.이것이 21세기를살아가는 우리 어머니들이 ‘맹모(孟母)’가 되기 위한 조건이다. 이상주 교육 부총리
  • FAO, 기아인구 半減계획 발표-선진국 농업보조금 삭감 빈곤국 농업개발에 지원

    [로마 AFP 연합]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오는 2015년까지 전세계 굶주리는 사람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야심찬 계획을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FAO는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110여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식량정상회담을 앞두고 현재 12억명으로 추산되는 기아인구를 절반으로 줄이는 계획을 공개했다.FAO는 이 계획에 따라 한 해에 240억달러의 비용을 들여 최소한 120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계획은 농업 및 농촌개발 투자와 함께 영양실조가 가장 심각한 사람들에게 직접 식량을 공급하는 방식이 결합된 것으로 특히 전세계 빈곤층의 70%를 차지하는 영세 농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생계대책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FAO는 무역자유화와 선진국 농업보조금 삭감으로 축적되는 돈을 빈곤국가의 농업진흥을 위한 개발지원금으로 사용하는 등 새롭고 혁신적인 재정운용 방식이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계획안에는 부국에서 열대산 가공상품에 부과되는 소비세를 이들 상품의 원산지 국민에게 환원하는 방안 이외에 씨앗과 비료 및 관개용 펌프에 대한 연간 23억달러의 투자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증진시키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연간 74억달러를 관개시스템과 식물 유전자원·수자원 생태 보존,지속가능한 어로·임업방식 등 천연자원 개발·보존에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계획의 목표는 오는 2015년까지 가구당 500달러의 종자돈을 공급,6000만 가구에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학교급식과 임부·수유부 및 5세 미만 어린이에대한 급식 등을 통해 2억명의 극빈자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것을 우선사업으로 한다.
  • 선택 6.13/ 경남지사 후보 정책 집중비교

    경남지사 선거전은 노풍(盧風)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현 지사인 한나라당 김혁규(金爀珪) 후보가 ‘경영행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복지·문화·환경·생활행정을 펴겠다며 멀찌감치 달아나자 민주당 김두관(金斗官) 후보는 ‘뉴리더론’을,민주노동당 임수태(林守泰) 후보는 ‘복지경남’을 부르짖으며 추격하고 있다. ●경영행정= 김혁규 후보는 “중하위권에 머물던 경남도정을 3년 연속 전국 최우수도로 끌어 올렸고,지역 총생산(GRDP)이 서울·경기에 이어 3위지역으로 도약한 것은 경영행정의 결과”라고 자랑한다.아울러 경영행정을 폈기 때문에 경남도의 부채가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적고,국내 무역수지에서 경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86.5%에 이르며,6억달러의 외자 유치와 3조원에 이르는 국내자본을 유치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김두관 후보는 “경영행정 10년은 실패한 도정”이라며 “이를 전시행정과 수치놀음으로 은폐해 왔다.”고 일축했다.김혁규 후보가 지난 98년 내걸었던 공약 68개중 실제 완료된 것은 35개에 불과하고,대형프로젝트도 대다수 부진하거나 미착수상태라고 지적했다. 임수태 후보도 “실적만을 앞세운 한탕주의”라면서 “외자 유치했다고 자랑하는외국기업은 5개,고용인원은 3200명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사회복지= 김혁규 후보는 “고령화시대에 대비,노인복지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치매병원과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원 건립을확대하고,진주 의료원 이전 신축,경남 암센터 건립을 통해 복지경남을 실현한다는것이다. 김두관 후보는 “다 자란 후에 좋은 옷을 입자고 지금 벗고 살 수는 없다.”며 복지가 미흡했음을 지적했다.도 예산의 20%를 복지에 투입,복지와 여성정책을 도정의 기조로 삼아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키로 했다. 임수태 후보는 “보건소와 보건진료 등 시·군의 1차 의료기관을 주민건강센터로확대 개편,값싸고 질 좋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빈곤층과 노인·장애인 등에게 무료 의료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다.현재 도 예산의 8.8%인 사회복지예산을 20% 수준으로 늘려 모든주민이 골고루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농·어업= 김혁규 후보는 쌀값 하락에 따른 소득 보전을 위해 현재 ㏊당 20만∼25만원씩 지불하는 논농업 직불제를 40만∼50만원으로 인상하고,이를 시설원예와 화훼농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적극적인 어업정책으로 한-일·한-중어업협정에 따라 달라진 환경에 적응키로 했다.바다목장화 사업과 치어 방류사업으로 어족자원을 늘리는 한편 효과적인 적조퇴치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김두관 후보는 농어업 연구지원 확대,연구개발 및 농업지식 인프라 구축,농어업인의 지식화를 선결과제로 꼽았다.고성 쑥 먹인 소와 포장 오이,남해 마늘,산청·함양·거창 토종돼지 특산화 등을 사례로 들었다. 임수태 후보는 도에 ‘농가소득특별지원기금’을 설치,추곡수매자금을 무상지원하는 등 쌀 산업을 적극 보호할 계획이다.시·군당 1개이상 환경농업지구 조성,산간지역 농가에 밭 직불제 도입 등을 통해 농업·농촌·농민을 유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 권익= 김혁규 후보는 도에 성매매방지특별기구를 설치하고,한 부모지원센터를 설립하며,향후 5년간 아동보육시설 550개를 지어 3만 1000여명을 수용토록 지원할 방침이다.여성발전기금 113억원을 조기 확보,관련 자금으로 활용하고,부단체장여성공무원 임용 등 여성공무원의 고위직 진출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김두관 후보는 정무부지사를 여성으로 임명하고,여성국을 설치해 모든 여성정책을 전담케 한다는 구상이다.공보육 조례를 제정해 공보육위원회를 설치하고,보육시설을 권역별로 대폭 확대,여성의 사회활동을 적극 도울 생각이다. 임수태 후보는 지방자치단체 및 공기업의 고용·승진 및 각종 직업훈련에 여성 30%이상 할당제를 실행하겠다고 했다. 사기업이 이를 실시할 경우 세제 혜택 및 각종 규제 완화,투자비 대출 등 실질적혜택 제공 방안을 강구,적극 유도할 계획이다.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대상자의 대체인력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남녀공무원의 육아를 위해 일정기간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수변구역 지정= 김혁규 후보는 “주민이참여하지 않으면 수변구역으로 지정할수 없으므로 주민의견을 수렴,중앙부처와 협의해 주민의 요구가 최대한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재산권과 관련돼 있어 주민을 설득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구역정화책임제’가 최적의 방안”이라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경우 완전 보상 후에 한시적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수태 후보는 “환경친화형 지역농업 만들기를 통한 수변구역 및 농업생산,농촌유지”를 내세웠다.‘수질개선특별회계’와 ‘낙동강수계관리기금’의 조성·운용으로 상수원을 지키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보전을 통해 환경친화형지역농업 만들기를 도정의 실천과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종합= 경영행정에 대한 공방은 선거기간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암센터 건립,여성정무부지사 임명,공보육조례 제정,출산·육아휴직 대상자 대체인력 및 예산확보 등은 눈에 띄는 공약이다. 그러나 수산분야 공약이 미흡하고,일부는 재원조달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자치경찰제 도입,사기업 고용·승진및 직업훈련시 여성 30%이상 할당에 대한 세제 혜택 및 규제 완화는 도지사 권한 밖이라 실현이 의문시된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인물평 ●김혁규 후보는 자타가 인정하는 ‘경영행정의 전도사’이다.지난 93년 임명직 경남지사로 부임하면서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접목한 인물.‘주식회사 경남’의 사장을 자임하고,8년여의 재임기간중 외자유치와 해외세일즈에 주력했다.외모처럼 온화한 성품으로 웬만해서는 화를 내지 않는다.직원들의 실수는 인정하지만 비리에 연루됐을 경우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측근들은 “모시기 편하지만 무섭다.”고 말한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 최연소(39세) 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된 이후 ‘튀는 행정’으로 각광받았다. 젊음과 패기로 뭉쳐진 “뉴 리더”를 표방한다.지난 24일 창원에서 열린 도지사후보 추대대회에서 “노무현 대선후보가 후보로 선출된 이후 민주당의 혁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 찬성할 수 없다.”며 노 후보와민주당을 싸잡아 비판,진면목을 과시했다. ●임수태 후보는 서울대 농대를 졸업,농민운동을 하다 노동운동가로 변신한 ‘소외계층의 대변자’다.사회적 약자들을 정치적으로 대변하기 위해 민주노동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그의 전력이 말해주듯 한번 결정하면 소신을 굽히지 않아 때로는 “고집이 세다.”는 평을 듣는다. 생활신조는 ‘낙관적인 자세로 적극적으로 임하자.’이다.
  • [월드컵 피플] 축구황제 펠레

    “오는 2006년 월드컵때 남북한이 단일팀을 이뤄 출전할 수 있도록 평화사절로 뛰겠습니다.” 삼성전자 디지털TV ‘파브’광고모델로 활동중인 ‘축구황제’ 펠레가 삼성전자초청으로 지난 2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남북평화 증진에 기여할 일이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며 “필요하다면 평화의 전도사로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4일 열리는 폴란드와 대결에서 한국의 승리를 낙관한다.”며 “한국과 브라질이 결승전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이번 한·일 월드컵의 개막식을 평가한다면. 여러면에서 특색있는 행사였다.특히 아시아권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여서인지 동양적인 색채가 물씬 풍겼다.‘IT월드컵’을 표방한 것은 급변하는 시대조류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한국과 폴란드는 스타일과 전략이 상당히 다른 팀이다.그러나 결국 한국의 승리로 끝날 것이다.한국은 최근들어 전력이 급성장한데다홈그라운드의 이점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첫 경기가 관건이다.한국이 첫 경기를 통과하면 16강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우승국을 점친다면.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의 대결로 압축될 것이다.이탈리아·프랑스·아르헨티나·영국·브라질을 우승 후보군으로 꼽을 수 있다.독일도 복병이다. ●인기 유지의 비결은 뭔가. 평소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지금까지 수많은 광고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청소년의 정서를 해치는 술·담배 CF에는 출연한 적이 없다. 요즘은 유네스코 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편이다.특히 빈곤퇴치 문제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남한과 북한의 축구 교류에 일조하고 싶다.축구는 인간을뭉치게 하는 스포츠다.남·북한이 더욱 화해할 수 있도록 북한의 FIFA 가입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할 생각이다. 펠레는 오는 6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삼성전자가 마련한 ‘파브와 펠레의 특별한 만남’ 행사에 참가해 장애인 축구단 방문,유소년 축구교실,팬사인회 등의 일정을 갖는다. 박건승기자 ksp@
  • 세계석학 원탁회의 열려 “”빈국이 강자로 군림 월드컵은 유토피아””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 교수와 자크 아탈리 전 유럽부흥개발은행 총재 등17명의 세계 석학들이 2002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1일 서울 힐튼호텔에 모여 21세기 국제사회 최대 화두인 ‘문명간 대화’를 스포츠를 통해 모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이자리에는 제임스 레이니·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와 아돌프 오기 전스위스 대통령,주제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외무장관,한승주(韓昇洲) 고려대 교수 등도 참석했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아시아유럽재단이 마련한 이번 원탁회의 참석자 가운데 4명의 석학들이 밝힌 내용들을 정리한다. ■“빈부 자리바꿈이 현실로” 5월31일 서울 상암동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세네갈 전 결과는 의미가 깊다.9·11테러 이후 세계인들이 스포츠를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가 자리를 바꿀 수 있다는 하나의 이상향을 보여줬다.사실 프랑스 대표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선수의 연봉은 세네갈 선수 전체 연봉을 합한 것보다 많다.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국 미국의 대표팀은 최강이 아니다.최근 경제난에 힘들어했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이곳에서는 강대국으로 행세할 수 있다.내가 이상향이라고 비유한 것은 국제사회에서는 절대 일어나기 힘든 부국과 빈국의 자리바꿈이 월드컵에서는 현실로 이뤄진다는 의미에서다. ‘빵과 경기’라는 점을 놓고 얘기해보자.450억의 지구촌 사람들이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다고 한다.지구촌 5억 인구는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간다.이들은 전기도없고 TV시청도 할 수 없다.월드컵 광고에 나오는 제품을 써본다는 것은 꿈도 꾸지못한다.광고에 쏟아부은 엄청난 돈 가운데 일부만 떼낸다면 가난한 4억의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다. 자크 아탈리/ (59) 빈민구제 국제기구 '플래닛 파이낸스'회장, 81~91년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특별보좌관, 유럽부흥개발은행 설립자이자 초대 총재 역임. ■“스포츠는 평화 사관학교” 최근 열린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더 나은 평화를위해 정치·종교 지도자들간 연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지만 빠진 게 있다.스포츠와젊은이들의 연계다. 스포츠는 인생의 가장 좋은 학교다.스포츠,특히 팀으로하는 스포츠는 팀이 졌다고 해서 세상의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르쳐준다.상대방을 존중하는 것도 터득케 한다.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하고 규칙도 준수해야 한다.선수들의 이같은 경험은 프랑스어나 영어,이탈리아 말을 못해도 감동적 인터뷰를 할수 있게 한다. 스포츠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많다.현대 지구촌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구촌 갈등의종류는 200여건에 이른다.이런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다.유엔 등이 추구하고 있는 국제사회 평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포츠를 활용해야 한다.유엔과 각국 정부,비정부기구(NGO),스포츠 용품 제조회사 등이 함께 손잡고 캠페인하는 게 필요하다. 아돌프 오기/ (60) 2001년 발전과 평화 위한 스포츠 분야 유엔사무총장 특별보좌관, 84년 스위스 민중당 당수, 93년 2000년 스위스 대통령 역임 ■“스포츠, 정치시녀 역할도” 스포츠의 역할에 대한 일부 부정적 면을 지적하고자 한다.옛 소련의 브레즈네프와 동독의 호네커 서기장은 스포츠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했다.히틀러는 흑인이 마라톤에서 우승했을 때 분노했다. 정작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정치지도자들의 지도력이다.개막전을 치른 세네갈은 프랑스 치하에서 독립했지만 두 나라는 밀접한 관계다.식민지배자와 피지배국간 증오는 없다.지도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우리는 시드니 올림픽때 남북한동시 입장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놀랍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동티모르의 경우를 보면,리더십은 정말 중요하다.25년 만에 대선과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동티모르의 89%는 가톨릭신자다.대통령은 이슬람이다.국민들이 왜가톨릭 국가에서 이슬람 종교를 가진 대통령이 되는가를 비판하지 않는다.정치·종교 지도자들의 지도력을 통해 폭력의 악순환이 근절돼야 한다. 주제 R오르타/ (53) 동티모르 외무장관, 민족위원회(CNRM)대표,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 웨일즈대 법대 교수, 75년 동티모르 독립운동 유엔특사 역임, 96년 노벨평화상 수상 ■“개막식서 아시아 힘 증명” 한국은 월드컵개막식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냈다.20∼30년 전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규모의 경기는 서구사회만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이번 월드컵은 아시아의 힘을 확실히 보여줌과 동시에 지구촌의 문화가 어떻게 발전돼 나가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이제 국가개념은 없어졌다.세네갈과 프랑스 경기만 보자.누가 어느 나라 소속인지 구분하는 개념은 무의미하다.프랑스 대표팀에는 세네갈 출신들이 다수 들어있다.다인종 다문화 사회가 돼가고 있다는 증거다. ‘이슬람문명권이 현대화에 소극적이다.’고들 하지만 아니다.사우디아라비아의경우는 다르지 않은가.문제는 많은 이슬람 국가들의 교육수준이 낮고 가난하기 때문이다. 개막식 행사에서 한국은 고유 문화와 서구 음악의 결합을 연출해냈다.문화는 그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교육없이는 안된다.인구의 95%가 문맹인 나라에서 문화는발전하지 못한다. 기 소르망/ (58) 프랑스 문명비평가, 파리대 정치학과 교수, 스탠퍼드·베이징·모스크바대 객원교수, 빈곤에 대항하는 국제행동명예총재, 프랑스 전략수립위원회 의장 역임.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
  • 책/ 신비의 세계 서아프리카의 역사

    아프리카.베일 안에 감춰진 이 은둔의 대륙은 글로벌시대라는 요즘에도 우리에게 생경하고 먼 곳으로 존재한다.이런 아프리카 서부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정리한 책 ‘신비의 세계 서아프리카의 역사’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주 히로시마 총영사인 박승무씨가 지난 97년 가나 대사로 부임한 뒤 손수 모은 자료와 역사서 등을 망라해 펴낸 아프리카 입문서.저자의 말마따나 ‘수준높은 학술서도,재미나게 쓴 책도 아니지만’ 아프리카 역사자료가 너무 귀한 우리에게는 그 곳을 알 수 있는 매우 요긴한책이다. 이 책에서 다룬 서아프리카는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중에서도 전형적인 아프리카인,즉 니그로가 거주하는 곳.사막을 제외하면 고온다습한 지역에 말라리아가 창궐해 자연환경이 열악하기로 유명한 땅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현지에서 체험한 아프리카의 환경과 인종,생활관습은 물론 10세기를 전후해 이곳을 통치했던 강력한 가나제국 붕괴 이후 아프리카를 짓밟은 유럽 열강의침탈사와 노예무역,식민지화와 독립 과정 등이 주제·연대기별로 잘 정리돼 있다. 박씨는 아프리카의 역사자료가 빈곤한 이유로 자신의 문자를 갖지 못한 점 외에 이곳에 진출한 유럽인들의 왜곡과 침탈을 든다. 열강이 각축하던 개화기를 거쳐 일본 강점을 체험한 우리가 아프리카 역사를 결코 가볍게 봐넘길 수 없는 이유가여기에 있다.그는 “만약 가나제국이 근세에까지 존재했다면 오늘날 아프리카의 지도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는 이제 시작”이라고 부연했다. 도서출판 아침.1만5000원. 심재억기자
  • [굄돌] 몰염치한 한국외교

    얼마 전 한 국제NGO 활동가에게 “경제력에 비해 저급한 외교력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제 대접을 못받는 대표적인 나라가 일본과 한국”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그중에서도 일본은 외교력이 경제력과 비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나라다.매년 100억달러 이상을 해외원조로 사용하는 최대의 원조수여국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은 왜소하기 그지없다.이번엔 주중 일본영사관에서 탈북자들을 쫓아내 달라고 요청하고,공안의 모자를 털어 건네주는 모습이 생생히 전해지면서 한심한 외교수준을 변명하려야 할 수도 없게 됐다. 한국외교는 ‘실용’만을 좇는다는 점에서 일본과 닮은꼴이면서 기초는 더 부실한 처지다.최근에만 벌써 10차례 이상 탈북자들의 중국내 공관 진입이 있었지만,이를 어떻게처리할지 아직 기본적인 내부방침도 없다는 씁쓸한 보도를 접한 바 있다.엊그제는 또 주중 대사관을 찾아온 탈북자에게 업무시간이 아니니 다음에 오라며 기본 인적사항조차 파악하지 않고 돌려보냈다고 한다.그 미숙함과 무능함이혀를 내두를 정도다.한국인 사형통보를 받은 일이 없다고대통령까지 나서 중국정부에 대해 우겼다가 국제적 망신을 당한 일은 까맣게 잊은 것일까. 얼마 전에는 대만 천수이볜 총통 부인의 한국 휴가방문을 우리 정부가 연기 요청했다는 보도를 접했다.그랬더니 대만은 한국 직항노선을 취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비슷한 시간, 중국은 타이완의 해갈을 위해 식수를 지원하고,경제교류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우리만 알아서 기고,통사정을 하는 아이러니다.다 국익 때문이란다. 그런 외교부가 이번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국제재판에 “한·일 협약으로 이미 끝난 일”이라는 의견을 미국 사법부에 회신하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질렀다.외교부는 원칙대로였다고 강변했지만 미국 언론조차 “한국정부가 할머니들의 뒤통수를 쳤다.”고 제목을 뽑았다.그러면서 또 이번엔 미국대사관이 아파트를 덕수궁 자리에 짓겠다고 요청하자 법을 고쳐서라도 허용해주겠단다.아무리 외교가 사회 전반의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라지만,요즘 뉴스를 보면 너무한다 싶다.언제까지 철학의 빈곤과 저급한 역량으로 국민을 부끄럽게 하는 몰염치한 외교를 지켜보아야 하는가. “한국과 이야기하기보다 미국과 중국에 로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생각하는 국제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이젠 외교관도 선거로 뽑아야 하는 건지 답답하다. ◆정웅기 참여불교재가연대 국제협력국장
  • [조영증의 GO월드컵] 스코틀랜드전을 보고

    16일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경기였다. 섣부를 수 있겠지만 그동안 가졌던 많은 평가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며 월드컵 16강의 기대를 한껏키워도 될 것 같다. 이날 경기처럼만 공격과 수비가 호흡을 맞춰준다면 16강은 물론 그 이상의 결과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가장 먼저 칭찬하고 싶은 점은 공격과 수비 라인이 유기적으로 원활하게 움직이며 허점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기력이 탁월하게 향상됐다.정말 놀랐다. 그동안 득점력의 부재 또는 골결정력의 문제들이 많이 제기됐지만 스코틀랜드 경기는 골을 만드는 과정,전술적 움직임,빈 공간 보완 등이 머리속에서 그린 것과 같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서 흐뭇하고 흥분됐다.상당 부분이 히딩크 감독이 짧은 기간에 만들었던 훈련의 성과라고 판단한다. 득점력 빈곤의 고질적 문제도 완벽히 해소했다.특히 이날 경기는 패싱력으로 스코틀랜드를 제압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이날 경기는 우리의 의지대로 상대를 완벽히 제압한 경기였다.물론 월드컵 본선에서 훈련의 성과를 곧이곧대로 확인시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이날 주전 선수들이 보여준 몸놀림은 그간의 훈련 성과를 고스란히 나타냈다. 가장 강조하면서 칭찬하고 싶은 대목은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이다. 홍명보는 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홍명보가 부상등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 그의 역할을 대신할 수있는 선수가 있는지 그동안 우려가 적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스코틀랜드전에서 홍명보의 부재 상황을감안해 유상철을 그 자리에 기용하는 용병술을 보여줬다.홍명보의 공백은 아쉬운대로 유상철이 메울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또한 23명 엔트리가 모두 주전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경기이기도 했다. 공격수에 황선홍이 나오든 안정환이 나오든 경기 운영에일관성을 가질 수 있고 미드필드진이나 수비진 역시 히딩크 감독의 공언대로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우선’일 정도로 선수들간의 전력이 고름을 확인했다. 갈 길이 멀지 않았다. 국민들에게 불타오르는 16강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헛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4-1의 승리는 단순한 평가전의 승리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 던져준 희망의메시지다. 조영중/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세계화실패’회의 伊서 개막

    [로마 AP연합] 세계화의 실패 원인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인 '글로컬 포럼(Glocal Forum)'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3일간 일정으로 11일(현지시간) 개막됐다. 제임스 울펜스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개막식에서 9·11테러는 부국이 다른 나라의 빈곤과 절망을 무시할 수 있다는 환상을 깨뜨렸다면서 “”빈곤문제는 평화 문제와 직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펜스 총재는 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장벽이 없다.””며 “”9·11테러가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글로컬 회담은 세계화 진행과정에서 지역별 빈부격차를 무시했다는 우려를 해소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화를 뜻하는 글러벌(Global)과 지역화 또는 지방분권화를 지칭하는 로컬(Local)을 합성해 만들어진 회의다. 이번 회담에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라시드와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참가했다.
  • 유엔특별총회 지원 촉구 “”지구촌 아동인권 열악””

    “우리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그러면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됩니다.” 8일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처음으로 어린이 대표 2명이 참석,세계 180개국 대표들을 향해 가난·전쟁·질병·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을 지적했다. 볼리비아의 가브리엘라 아수루디 아리에타(13)와 모나코의 오드리 세이뉘(17)양은 이날 특별총회에서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한 어른들의 구체적 행동을 요구했다.빈곤 다음으로 아동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에이즈 퇴치를 위해서는 감염 예방 노력뿐 아니라 감염 아동과 에이즈 고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빈곤퇴치 위원회’ 설치를 제안,가난에 시달리는 아동에 대한 지원절차를 투명하게 해 실질적인 도움이 미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또한 빈국의 아동 지원을 위해 이들 국가에대한 부국들의 부채탕감 조치 요구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아동 정책 결정에아동의 참여 보장을 요구한 뒤 “아이들은 미래일 뿐 아니라 현재이기도 하다.”며 더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이번 특별총회는 1990년 처음으로 열렸던 세계 어린이정상회담과 2000년 밀레니엄 총회에서 설정했던 2015년까지 ▲아동빈곤·질병 퇴치 ▲무료·의무교육 실시 ▲에이즈 확산 방지 ▲아동 사망률 감소 등 목표가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10년 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세계 어린이의 3분의 1이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5분의 1은 교육에서소외당하고 있고 4분의 1은 다섯살이 못돼 운명을 달리한다. 원인은 무엇보다 빈곤.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층의 절반이 18세 이하다.경제침체로 지원액이 대폭 줄어 빈곤아동 지원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미국은 국내총생산의 0.1%만을 원조로 내놓는 ‘짠돌이’국가로 정평이 나있다.그나마 9·11테러로 ‘가난=테러’라는 등식이 성립된 이후 지원액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사하라사막 이남 국가 아동들은특히 에이즈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전세계 270만명의감염 아동 중 240만명이 이 지역에 분포돼 있다.에이즈는아동을 병들게 할 뿐 아니라 가정을 파괴시키고 교육 기회를 날려버리는 주범이다.이 지역 1300만명이 에이즈 때문에 고아가 됐다. 전세계 5∼17세 아동의 약 20%인 2억 4600만명이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이 중 절반인 1억 2730만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8일 밝혔다. 앞서 6일 ILO는 ‘아동 노동없는 미래’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1억 8000만명의 아동이 매춘·건설과 같은 위험한직종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태국에서는 아동인신매매가 마약밀수보다 더 각광받는 사업이라며 열악한아동인권 상황을 꼬집었다. 박상숙기자 alex@
  • 책/ 청바지를 입은 부처

    불교 역사 1500년의 우리나라에서 불교에 빠지는 젊은이가 날로 줄어들고 있다.반면 미국에서는 예전에 볼 수 없이 많은 젊은이들이 불교에 심취한다고 한다.왜 현대 세계의 정화인 미국의 젊은이들이 불교에 매혹되는 것인가. 미국 하버드 대학의 불교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27세의 수미 런던이 엮은 ‘청바지를 입은 부처’(임진숙 옮김,해바라기)는 나름대로 이에 대한 답을 준다.20,30대인28명이 쓴 글을 묶은 책인 만큼 깊은 분석이나 통찰은 기대할 수 없지만 의미있는 분석자료 구실을 하면서 재미있는 개인사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20대 여성인 엮은이는 불교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나란 존재는 누구이며 무엇이 되고 싶어하는지는 물론 20대들의 일상적 이야기나 문제를 함께할 친구가 없는처지를 고민했다.이에 엮은이는 이런 고민들을 함께 할 사람들을 찾기 위해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수백명의 불자들과 3년 동안 이메일과 전화 등으로 접촉했다.이 책은 그런 탐문을 통해 만난 젊은이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에 귀의하게 된이야기들을 써 줄 것을 부탁해 회신이 온 글들을모은 것이다. 1부 ‘깨달음의 세계’는 젊은 불자들이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겪어온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다.2부‘불자로서 살아가기’는 미국 불교가 어디로 가고 있고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젊은 불자들이 말하고 있다. 3부 ‘생활 속의 불교’는 부정과 빈곤 등 사회 문제를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적·정치적 투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8000원 유상덕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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