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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싱크탱크] (12)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12)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 부근 지바현에 있는 아시아경제연구소는 개발도상국이나 지역별 경제, 정치, 사회 등에 대한 기초적이며, 종합적인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1960년 당시 통산산업성 산하 특수법인으로 설립된 아시아경제연구소(일본 약칭:아지켄)는 150명의 연구원 가운데 여성이 50% 가까울 정도로 여성의 힘이 막강하다고 후지타 마사히사 소장이 소개했다. 아지켄은 관련국들과 인적교류도 활발하다. 연구소 개발스쿨에는 16개 개발도상국에서 1명씩이 초대돼 같은 수의 일본인 연구원과 함께 연수중이다. 개발스쿨 연수자는 150여명이다. 설립 이후 아지켄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거쳐간 각국 연구자는 지난해까지 600명에 가까웠다. 아지켄은 특히 한국, 타이완, 중국, 타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연구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미즈노 준코 신영역연구센터 장의 설명이다. 집중연구 분야는 세계정세의 변화에 따라 변했다.1960∼70년대에는 인도와 중국,70∼80년대는 한국, 타이완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NICS)연구가 왕성했다.80∼90년대 들어 다시 중국 연구가 활발하다. 아프리카 연구도 90년대 이후 활발하다. 미즈노 센터장은 “라틴아메리카 연구는 70년대는 매우 많았지만 80년대들어 이 지역에 대한 일본 전체의 관심이 약화되며 연구 인력도 함께 줄었다.”고 소개했다. 아지켄은 몇 %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예산을 정부로부터 받는다. 이 예산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 연구에 쓰여지기 때문에 정부개발원조(ODA) 원조액의 일부로 계상된다. 대학과의 공동연구도 활발하다. 도쿄대와는 학술제휴도 맺었다. 도쿄대, 와세다대의 아프리카 연구 등에 아지켄 연구원이 파견되는 경우도 있다. 아지켄을 그만두고 대학교수로 옮긴 경우도 많다.60여만권 장서를 구비한 초현대식 도서관에는 한국어로 된 자료도 풍부, 각종 연감·인명록 등이 발행 연도별로 일목요연하게 비치돼 있다. 국가별 연구원수는 중요도에 따라 변한다. 한국 담당은 6명(1996년 한국의 OECD가입으로 개도국서 제외되며 줄었다.), 중국은 10명, 북한은 1명이고, 아프리카는 1명이 2∼3개국씩을 각각 담당한다. 인도연구도 중요한 연구 영역에 속한다. 해외연구활동도 활발하다. 현재는 20명 정도의 연구원들이 자원개발, 에너지, 빈곤, 농업자원 등의 문제를 2년간 현지에서 연구하며 정보수집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에서 연구중이다. 연구소측은 “미얀마에서는 2년간 연구 주제를 정하는데, 비정치적으로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면서 “대학이나 연구소에 못 가는 경우는 현지의 일본대사관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상황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을 제외하고 연구원이 못 들어가는 나라는 이제 거의 없다. 아지켄의 연구성과는 ‘아시아의 인구’,‘석유대국 러시아의 부활’ 등 단행본이나 월간, 계간지 등을 통해서 발표된다. 정기간행물 7종류 등 연간 60여권의 출판물을 낸다. 발행물은 회원제도 있다. 기업·대학 200여곳이 연 14만엔의 회비를 내고 정기간행물을 배달받거나 책값을 할인받는다.200여명의 개인 회원은 회비가 연간 1만엔이다. 아지켄은 대학 교수 등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매년 연구실적을 평가받는다.“지난해와 재작년의 평가는 매우 좋았다.”고 야마시타 도모미 연구기획과 과장이 밝혔다. 아지켄은 사회과학 계열 연구소로는 일본내는 물론 아시아(공산국가 제외한)에서도 최대급이라고 자부했다. 개발도상국 연구에 대한 성과물이 많아 일본과 해외에서 지명도가 높다.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측과 공동으로 지난 2000년 ‘21세기 한·일경제관계 강화 방안’을 연구,“자유무역협정(FTA)은 한·일 경제 긴밀화에 유효한 수단으로, 기본적인 합의틀을 만들기 위해 양국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아지켄은 일본 국책 연구소의 변천사를 대변해준다. 연구소는 도쿄시내 중심부에 있다가 1980년대 정부관계 기관의 수도권 분산 정책으로 1999년 지바현 지바 신도시로 옮겼다. taein@seoul.co.kr ■ 김광림 전차관·최장집 교수등 한국 명사 66명과 깊은 인연 |도쿄 이춘규특파원|아시아경제연구소는 1965년 한·일 수교 이후 한국의 산업화시대의 주역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지금까지 66명의 한국 저명인사가 이곳서 연구활동을 했다. 1986년부터는 2년 정도의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한 정부 관료들이 그 후 최고위 관료로 진출했다.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 오종남 전 통계청장, 박재윤 전 재경부장관 등이 아지켄에서 연구했다. 1996년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 전까지는 이 연구소의 초청 프로그램에 따라 연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에는 한국 정부와 기관 지원 등으로 바뀌었다. 특히 총리를 역임한 이현재 전 서울대 총장과의 인연이 각별하다고 미즈노 준코 연구소 신영역연구센터장이 소개했다. 그래서 인적교류 초기에는 정영일 등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다수가 이 연구소에서 연구했다. 유명 학자들도 많이 거쳐갔다. 한국 민법의 대가 곽윤직 전 서울대 법대 교수가 1971년 반년간 연구했고, 어윤대 고려대 총장이 85년 2월부터 1년간,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79년말부터 5개월,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96년 8개월간 연구활동을 했다. 이곳을 거쳐간 한국 인사들이 많다 보니 OB회도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중이고, 모임 때 미즈노 센터장 등 일본측 연구원들도 참석할 정도다. 연구소 관계자들도 한국에 많이 간다.1967년부터 이 연구소 연구원 21명이 한국에서 연구활동을 했다. 현재는 두 명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한국서 연구중이다. 미즈노 센터장은 “우리가 한국에 가면 정부측 협력이 매우 잘 된다.”면서 우호적인 관계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면 2002년 아지켄이 한국의 금형공장 400곳을 연구할 때, 산업자원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고 미즈노 센터장은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1960년대 당시 도쿄시내 이치가야에 있던 이 연구소를 방문한 뒤 “한국도 이 곳 같은 연구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taein@seoul.co.kr ■ “돈 버는 강박감없는 싱크탱크 한국은 프런티어정신이 강점”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타 마사히사 아시아경제연구소 소장은 “수익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없기 때문에, 중립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계열 연구소다. 중립성 유지는. -매우 자유로운 입장이다. 정치와 관련된 연구는 하지 않고, 학문적인 기초연구를 아주 깊이있게 한다. ▶중점 연구 분야는. -중국, 인도, 동아시아 지역통합, 세계의빈곤삭감과 개발 전략 등 4가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연구과제 설정은 내부자가 주도하며, 외부인도 5,6명이 참여해 40여가지의 세부 연구과제를 단기, 중기로 선정한다. ▶일본 사회의 평가는 어떤가. -일본 전체의 사회적 기초연구를 객관적으로 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정부가 궁금해하는 사안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세계적으로 독특하다. 돈을 벌어야 하는 강박관념이 없는 싱크탱크다. 몇 %정도만 위탁 연구를 한다. ▶연구소 평가위원회 구성은. -외부인 15명으로 구성되는데, 대학 교수가 반정도 된다. 그리고 신문사나 민간기업의 전문가, 다른 민간 싱크탱크, 경제산업성 관계자가 참여한다. 평가는 A로 높게 받고 있다. ▶한국과 한국경제의 강점은. -프런티어(개척) 정신이다. 어디에 가도 느낀다. 일본 기업은 대도시에서만 사업을 하지만, 한국 기업은 시골 소도시에서도 펼친다. 위험을 감수하는 프런티어 정신이 놀랍다. ▶한국과 한국경제의 약점은. -중소기업까지 전부 잘 되지는 않는다. 그것이 문제다. 정부의 영향이 강하다. 이는 좋을 때도 있긴 하다. 일본은 모두 함께 하는 것이 강점이자 약점이기도 하다. 한·일 양국이 장·단점을 보완적으로 활용, 상승작용을 하는 게 좋다.(후지타 소장은 미국에 25년 사는 동안 수많은 한국 친구들을 사귀었고, 수시로 한국에 가서 스스럼없이 만난다고 했다.)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의 과제는. -일반론으로 말하면 구조개혁을 잘 하고, 아시아 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북한 핵문제 등 긴급과제 연구는. -북한 연구는 약한 편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같은 회원국이기 때문에 잘 협조하고 있다.12월에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taein@seoul.co.kr
  • 오르테가 16년만에 재집권 유력

    오르테가 16년만에 재집권 유력

    5일(현지시간) 실시된 니카라과 대선 초반 개표 결과 좌파 지도자 다니엘 오르테가(60) 전 대통령이 40%대 득표율로 3전4기 끝에 16년 만의 재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감시 시민단체인 윤리투명그룹은 니카라과 전역의 1만 1200개 투표소 가운데 10%를 표본추출해 집계한 결과,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의 오르테가 후보가 38.49%를 득표,29.52%에 그친 중도우파 니카라과자유동맹보수당(ALN-PC)의 에두아르도 몬테알레그레(51) 후보를 최소 9%포인트 차로 따돌렸다고 6일 발표했다. 부통령 출신에 집권 헌정주의자유당(PLC) 후보인 호세 리소(62) 후보는 24.15%로 3위에 머물렀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가 15% 진행된 시점에 오르테가 후보는 40%를 득표,33%에 머무른 몬테알레그레 후보를 앞서나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득표율 격차는 7% 개표 시점보다 1%포인트 정도 좁혀진 것이다. 이같은 초반 개표 상황은 오르테가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프리메리시마 라디오 방송이 자체 득표율 예측 프로그램을 가동한 결과,40% 약간 넘는 득표율로 오르테가 후보가 1차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한 것과 일치한다. 만약 오르테가 후보가 4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거나 최소 35% 득표율에 2위와의 격차를 5%포인트 이상 벌리지 못하면 12월 결선투표로 넘어가 승리를 자신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몬테알레그레 후보는 “승리자는 없다. 우리 국민은 결선투표에서 다음 대통령을 결정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총선도 함께 실시된 이날 투표율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70%를 웃돌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중남미에서도 아이티 다음으로 가난한 니카라과 국민들이 3기 연속 우파 정권에 기대를 걸었음에도 빈곤 척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오르테가의 승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오르테가 지지자인 재클린 알코제(33)는 “맞아요. 다니엘은 (부자들 것을) 빼앗았어요. 그러나 가난한 이들을 위해 그랬지요.”라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사회복지예산 갈등,국민적 공감대로 풀어야/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 교수

    내년도 예산이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되었다. 총지출은 238조 5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6.4% 증가했고, 총수입은 7.0% 늘어난 251조8000억원이다. 주요 분야별 지출증가율은 연구개발(R&D 10.5%), 사회복지(10.4%), 국방(9.7% 일반회계), 교육(7.4%) 등이다. 그런데 세간의 관심은 사회복지에 집중되어 있다. 한마디로 지출 증가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사회복지는 뭔가 비정상적이고 사회에 해를 끼치거나 억지를 부리는 것으로 잘못 해석되기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사회복지를 그만큼 늘렸으면 됐지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디까지 한 없이 올리려고 하는 것인지 참을 수 없다는 태도이다. 또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겨우 넘는 수준에서 3만달러 선진국 수준의 복지를 하려고 한다고 비판한다. 정말 한국의 사회복지 수준은 어디에 있는가? 한국 사회복지의 열악성과 재정 확대의 필요성은 사회복지를 이야기하는 사람이면 자유시장경제 신봉자를 포함해 누구든지 공감하고 있다. 한국의 GDP 대비 사회복지지출은 우리와 같은 1만달러 시대의 선진국과 비교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더구나 자유시장경제의 상징인 미국 1만달러시대 복지지출의 2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사실에 근거해 이미 몇차례에 걸쳐 정부 각 부처 및 전문가를 포함한 각계의 동의하에 장기적 차원에서 당분간 사회복지를 20% 증가시키기로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그래도 이 목표는 선진국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워낙 사회복지 예산액이 낮아 증가율이 높아도 전체 비중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20% 확대를 실천한 경우는 IMF시기의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오히려 해마다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내년 사회복지예산 증가율이 오히려 낮다고 불만을 제기해야 바른 태도일 수도 있다. 또한 사회복지의 증가분이 어느 영역에 배정되었는지, 혹시 불필요한 곳에 쓰이는지를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사회복지에서 증가한 분야는 사회안전망 확충, 저출산 고령화 대비, 일자리, 그리고 무주택 빈곤층의 주거안정 등이다. 이 영역들은 OECD 국가와 비교할 때 매우 열악한 분야이다. 특히 장애와 고령, 아동부분은 비교하기조차 부끄러운 수준으로 정책적인 배려가 시급한 영역으로 우선 순위로 선정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사회복지를 확충하는데 있어 큰 걸림돌은 국민의 심리적 거부감이다. 일반 국민이 심정적으로는 불우한 이웃을 돌보아야 하는 것을 마땅하게 여기면서도, 대상자가 무언가 부도덕하고 소모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회복지정책에도 책임이 있다. 사회복지정책이 체계적이지 못하여 낭비적 요소와 도덕적 해이를 제거하는 데 효율성이 부족하였고 그 결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점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회복지정책이 최근 달라지고 있다. 건강보험의 지원체계 개선을 통한 합리화 노력이나, 사회보험 징수통합 논의는 사회복지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중요한 시도이다. 우리는 이제 경제활성화만으로는 양극화 해소가 어렵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적극적인 재정을 통한 복지서비스 확대가 사회통합과 건강한 시장경제 유지에 근간이 된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물론 복지지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재원조달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도 변화이다. 시장경제는 소외된 계층에게 따뜻한 마음을 지녀야 하고 사회복지는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냉철한 효율성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성장과 복지의 갈등을 조화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사회복지는 국민의 호응을 통한 합의로 정책수립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 교수
  • [녹색공간] 경제 재도약과 기술개발/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1820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인 영국과 최빈국들이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개인소득 차이는 4대1 정도였다. 그러나 1998년에는 가장 부유한 미국과 가장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소득격차는 20대1로 크게 벌어졌다.1750년경 영국에서 발명된 증기기관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이 현재 국가간 소득의 커다란 격차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즉 과학기술 발전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국가와, 그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조건을 가진 국가들이 현재 소득수준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제프레이 삭스 교수가 저술한 ‘빈곤의 탈출’(The End of Poverty)에 의하면 각 나라의 지형학적 조건과 정치·문화적 안정성 등이 산업혁명 혜택을 누리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를 구별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영국에서 발명된 증기기관은 그 기술을 이용한 철도나 배를 통해 전세계로 빠른 속도로 전파되었지만 우리나라는 200여년이 지난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산업혁명의 혜택을 받기 시작하였다.60년전 우리나라 소득수준은 세계 최빈곤 국가들의 수준과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60∼70년대에 투자한 중화학공업과 같은 기간산업, 경부고속도로 건설 같은 인프라 구축이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도 세계 인구의 6분의1이 되는 10억명 이상이 200년 전과 생활수준이 큰 차이 없는 최빈곤 국가에 살고 있다. 산업혁명의 결과로 대부분의 인류는 빈곤에서 벗어났지만 산업화과정에서 자원의 무분별한 채취와 남획 등으로 지구 생태계는 파괴되어 환경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었다. 영국은 산업혁명의 혜택을 가장 먼저 받았지만 또한 환경오염 피해도 가장 먼저 경험하였다.1960년대에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영국 맨체스터 지역 공장의 굴뚝에서 내뿜는 시커먼 연기와 대낮에도 가로등을 켜고 다니는 모습이 우리가 동경하는 산업화의 모습이었다. 물론 현재의 맨체스터는 맑은 하늘과 쾌적한 도시로 변모하였다. 영국정부와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오염방지 노력과 산업을 성공적으로 구조조정한 결과이다. 우리나라도 산업화를 거치면서 강물이 오염되고 도시 및 공업지역은 대기오염으로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어왔다. 아직도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10년 동안 전반적인 환경조건은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산업화기간에 오염시킨 토양이나 늘어난 자동차의 배기가스에 의해 오염된 도시의 공기를 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예산의 투입과 기술개발 투자가 필요하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경제는 제 자리에 머물고 있다.OECD국가가 되고,IMF사태를 경험하고, 산업경제에서 지식경제로 또 창조경제로 전환되는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는 뒷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이 되려면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그 결과로 시장이 확대되고, 증가되는 재원이 기술개발에 재투자되어, 시장이 다시 커져 고용이 증대되고 소득이 증가하는 선순환 경제가 작동되어야 한다. 첨단기술 개발과 세계시장 선점화를 위한 선진국들의 연구투자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2005년 우리나라의 총 연구개발비는 24조 1554억원으로 GDP 대비 2.99%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였다. 환경기술개발 분야도 1992년부터 시작하여 2010년까지 1조 8000억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다. 규모면에서는 크게 성장하였지만 아직도 투자 효율성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박사급 연구인력의 70% 이상이 대학에 있다. 그러나 경제의 성장동력이 되는 첨단기술 개발에 대학의 역할이 다른 선진국에 비하여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대학 연구인력을 우리 경제에서 성장동력의 핵심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심각히 논의할 시점이 왔다. 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 인물로 보는 서양고대사/허승일 등 지음

    한국의 서양사학계에서 고대사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근·현대사 분야가 자본주의 문제와 관련해, 또 중세사 분야가 프랑스 아날학파의 영향 등으로 집중 조명받아온 데 비하면, 서양고대사 쪽은 일반 독자는 물론 학계에서도 그리 친숙하지 않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인물로 보는 서양고대사’(허승일 등 지음, 길 펴냄)는 그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 서양고대사 전공 교수 31명이 머리를 맞대고 쓴 균형잡힌 서양 고대인물사다. 그리스, 로마 공화정과 제정시대의 주요 인물 39명을 통해 서양고대의 역사를 읽는다. 서양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책은 먼저 서양 역사의 시원을 이루는 고대 그리스부터 다룬다.‘그리스’라는 말은 로마인들이 지어낸 것이다. 남부 이탈리아에 있던 그리스 식민도시국가들을 통틀어 ‘마그나 그라이키아’, 즉 대(大)그리스라 불렀던 데서 나온 이름이다. 이 책은 서양고대사의 첫 인물로 ‘신화와 역사의 경계’에 서 있는 테세우스를 이야기한다. 테세우스는 포세이돈 신의 자식이라는 등 신화상의 인물로 간주돼 왔다. 최근 들어 고고학 자료들에 의해 ‘역사 인물’로 인정받기도 하지만 아직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대 그리스를 물려받은 로마는 광대한 영토를 다스림으로써 오늘날 서구사회의 토대를 만들었다. 왕정에서 출발한 도시국가 로마는 공화정기의 내부 신분투쟁 과정을 거치면서 정치적 발전을 이룩한 한편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는 위업도 달성했다. 로마 공화정기 지중해 세계를 풍미한 인물은 수없이 많다. 혼란기의 로마를 정비하고 대 로마를 건설한 영웅 카이사르도 그때 사람이다. 그러나 아우구스투스가 로마세계의 유일한 지배자가 되면서 로마 공화정은 막을 내린다. 로마 역사에서 제정(帝政)의 등장은 기원전 2세기 말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으로 시작된 ‘로마혁명’의 총결산이라 할 수 있다. 저자들은 사료의 빈곤으로 서양고대사가 ‘인물’ 위주로 소개될 수밖에 없음을 안타까워한다. 그러나 수십명의 전공 학자들이 힘을 모아 서양고대사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는 것 만으로도 적잖은 의미가 있다.3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발언대] 범죄자 사회복귀에 관심과 지원을/윤애현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장

    안전한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희망은 인류의 보편적 욕구다. 이 욕구가 실현되도록 국가와 사회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여러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악화로 인한 실업자와 빈곤층이 줄지 않고 있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기활성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실직자, 사업실패자들의 생계형 범죄발생 사실이 자주 보도되고 있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실효성있는 사회적 지원과 관심은 가까이 있지 않는 듯하다. 우리 속담에 ‘사흘을 굶으면 남의 집 담도 넘는다.’는 말이 있다. 심각한 빈부 격차는 빈자의 사회에 대한 불만과 공격성을 증폭시켜 결국 사회 안전망이 무너져 구성원 모두에게 손해가 가는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범죄 전력이 있을 경우 직장을 구하고 재활하기가 너무 힘든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우리들 대다수는 사회로 복귀한 범죄자를 공동체 일원으로 맞아주기보다는 가급적 멀리해 나와 관계없도록 하는 게 상책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이들은 더욱 소외되어 기반을 잃고 재범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이는 우리 중 누군가에게 신체적·재산적으로 손해를 끼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된다.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사회 내에서 감독하고 지도하여 재범하지 못하도록 관리·감독하는 국가 행정기관이 보호관찰소이다. 최근 외출제한 명령이 시행되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재범위험성이 높은 경우 집중적인 현장감독으로 재범을 방지하고, 사회봉사명령 대상자에게는 사회 빈곤 소외계층에 대한 도배·장판 시공 등의 봉사활동을 경험하게 해 스스로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소외된 이웃이나 범죄자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아직도 깊어가는 가을저녁 바람처럼 스산하고, 왠지 차갑게 느껴진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 올 가을, 겨울에는 범죄자 모두가 재범의 고리에서 벗어나 건전한 이웃으로 거듭나도록 우리 모두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윤애현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장
  • [29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지속적인 해외 원조에도 불구하고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라 볼리비아. 정부와 세계은행이 경제를 살리고 빈곤층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 그 전략은 포괄적 개발을 위한 기본 틀 즉,CDF. 정부는 이 개발 모델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민들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8시) 차기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앉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국내외의 언론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과연 반 총장이 앞으로 북핵문제 등의 중요한 사안에서 국제사회의 여론은 물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대변할 수 있을지 박흥순 선문대 국제유엔학과 교수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본다. ●도전! 1000곡(SBS 오전 8시30분) 2집 앨범을 발표하며 팬들에게 돌아온 그룹 파란의 리더 라이언. 그가 코미디계의 대부이자 성대모사의 달인인 남보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파란과 같이 출연한 남보원은 성대모사의 대가. 이승만 전 대통령, 가수 루이 암스트롱 등 유명 인사들의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한다. ●환상의 커플(MBC 오후 9시40분) 추수를 끝낸 덕구네는 동네 주민들과 막걸리 파티를 한다. 입에 안 맞는 건 못 마신다던 안나는 마실수록 당긴다며 막걸리를 거푸 들이켠다. 철수에게 예전의 사이가 어땠는지 기억이 없어 모르겠다고 말하는 안나. 그러면서 지금은 자신이 좋아서 데리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은 안다고 말한다. ●가치대발견 보물찾기(KBS2 오전 9시45분) 자연의 울림이 좋아 10년 동안 동굴 음악회를 열어왔다는 현행복 교수. 실내 음악홀과 동굴에서 악기를 연주하면 어느 정도의 소리 차이가 날까? 1년에 단 한번만 열리는 동굴음악회의 입장료는 과연 얼마일까? 설렁탕의 현재 가격은 보통 5500원 정도. 그렇다면 이전의 가격은 얼마였을까? ●일요다큐 산(KBS1 밤 12시) 눈이 막 녹기 시작하는 7월의 스팬틱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죽음의 지대다. 벼랑 끝에 눈과 얼음이 얼어붙어 생긴 불안정한 커니스(눈처마)지형. 거대한 눈사태는 한 순간 모든 것을 휩쓸어 가버리기도 한다.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C1,C2로 향하는 대원들을 험하게 가로막는데….
  • “유엔 아이디어 제안 열려있을 것”

    매년 치러진 유엔의 날 기념행사가 올해는 한국인 유엔사무총장의 탄생으로 더 없이 빛을 발했다. 한국유엔협회(회장 김승연)는 24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제61회 유엔의날 기념 행사를 갖고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을 초대했다. 반 장관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비전을 하나하나 공개했다. 그는 유엔 사무국의 개혁과제를 설명하는 한편 세계 안보, 빈곤국 개발, 인권문제 등 유엔의 주요 현안들을 다뤄 나갈 구상을 밝히며 ‘준비된 사무총장’임을 알렸다.특히 “다가올 10년간 유엔에 주어질 모든 질문과 도전에 대해 모든 해답을 갖고 있는 척하지 않겠다.”며 “더 나은 아이디어를 위한 제안에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을 포함한 전현직 외교관들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교사절 등 200여명이 성황리에 참석했다. 김승연 유엔 한국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반 장관의 사무총장 당선은 그의 능력과 리더십이 국제사회에서 평가받은 것일 뿐 아니라 한국인들이 지난 50년간 이룩한 업적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상으로 전해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메시지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소액담보대출 딜레마

    소액담보대출 딜레마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가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고 서울평화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에서도 마이크로 크레디트 제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각 분야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에는 서로 공감하지만 재원 마련과 운영 방식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활성화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신용등급이 낮아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없는 빈곤층을 대상으로 소규모 생업자금을 무담보로 지원하는 자활프로그램이다. 그라민 은행은 지난 30년 동안 1700만명에게 57억달러를 지원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제도권 금융사들이 서민금융을 외면해 무담보 소액대출과 같은 대안금융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거의 없었다. 정치권에서는 8월말 현재 은행권 3635억원, 증권사 87억원에 이르는 휴면예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19일 유누스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마이크로 크레디트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휴면예금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예금주들의 동의 없이 휴면예금을 사용할 수 없고, 휴면계좌 관리비용을 부과하려고 하고 있어 마이크로 크레디트 제도가 정착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한때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기탁하는 방안을 세운 적이 있지만 정치권의 반대로 논의가 중단됐다.”면서 “은행권에서 의견을 모아봐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현재로선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과 한나라당 남경필·홍문표 의원 등은 국회 재경위에 계류 중인 ‘휴면예금의 처리 및 사회공헌기금 설치 등에 대한 법률’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채권은 5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시효가 사라지는 상법 64조에 따라 휴면예금을 강제 출연해 국무총리 소속의 대안금융 전문기관을 통해 제도를 운영하자는 입장이다. 사회연대은행은 휴면예금 활용뿐만 아니라 이번 기회에 금융 소외층들이 제도권 금융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제플러스] 환경오염 심한 도시 3곳 러시아에

    세계에서 환경오염이 가장 심한 10개 도시 중 3곳이 러시아에 있으며 10개 도시 주민 1000만명 이상이 폐 질환과 암 위험 등에 노출돼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국제 환경연구단체 ‘블랙스미스 연구소’는 1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8개국 10개 도시를 환경오염이 주민 건강에 큰 위협을 주고 빈곤을 악화시키는 곳으로 꼽았다. 최악의 환경오염 도시로는 냉전시대 화학무기 기지가 있었던 러시아 제르진스크와 노릴스크, 루드나야 프리스탄 등 러시아 3개 도시와 중국의 석탄산업 지역인 산시(山西)성 린펀(臨汾), 피혁산업 지역인 인도 라니펫 등이 꼽혔다. 또 원전사고가 있었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과 배터리 재활용 및 제련산업 지역인 도미니카공화국 하이나, 광업·제련산업 지역인 잠비아 카브웨, 방사능 폐기물처리장이 있는 키르기스스탄 메이류슈 등이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이 도시들에서는 오염물질 대부분이 배출 규제가 없는 납·석탄 광산, 핵무기 생산공장 등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北 核실험 전세계 비난받을 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방글라데시 빈곤퇴치 운동가 무하마드 유누스(66) 박사는 전 세계가 북한의 핵실험을 한 목소리로 크게 비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서울평화상 수상식(19일·신라호텔)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가족과 함께 방한한 유누스 박사는 공항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전 세계가 한 목소리로 크게 비난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핵무기를 갖는 것은 잘못이며, 단합된 목소리로 핵무기를 갖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빈곤의 원인이 잘못된 정책과 제도 때문이라고 말했듯이 북한의 빈곤도 잘못된 제도와 정책에 기인하고 있다.”면서 “북한측과 이야기할 수 있다면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누스 박사는 “빈곤층은 잘못된 것이 아니며 창의적이고 성실하며 많은 능력을 가졌다.”면서 “오히려 잘못된 정책과 제도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많은 제도와 정책이 그들을 구원하는 쪽으로 맞춰진 것이 잘못”이라고 강조했다.자신이 총재로 있는 그라민은행에 대해 “방글라데시에서는 주로 농촌 지역에서만 운영되고 있는데 그것은 규정 때문”이라며 “방글라데시 도시 지역에서는 NGO(비정부기구)가 그라민은행의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으며 그라민은행은 도시, 농촌 구분없이 잘 운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누스 박사는 “복지제도가 빈곤층의 빈곤 탈피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며 “복지제도는 빈곤층이 빈곤에 남아 있도록 하는 것으로 문과 창문을 모두 봉쇄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관련,“잘 알고 있다. 한국에서 그런 실험이 이루어진 것은 매우 흥미롭다. 방글라데시가 한국에 와 배워갔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우 흥분했었다.”고 말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서기 3000년 인간 평균수명 120세”

    서기 3000년, 인류는 키가 약 2m, 평균 수명은 120세, 피부색은 갈색이 될 것이라고 인류학자가 내다봤다. 런던 정경대학 다윈연구센터의 올리버 커리 박사는 현재 영양, 의학, 이주의 경향으로 볼 때 앞으로 1000년 동안 인류는 키가 더 크고, 수명이 연장되며, 인종간 차이가 더 줄어드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커리 박사는 인류의 평균 신장이 180∼210㎝가 되고 남성과 여성은 상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남성은 균형잡힌 이목구비, 사각진 턱, 굵은 음성을 갖게 되고, 여성은 흰 피부, 크고 또렷한 눈, 탱탱한 가슴, 윤기있는 머리카락, 매끄러운 피부를 갖게 된다. 인종간 피부색 차이는 점점 모호해지고, 대부분 인류의 피부는 갈색톤으로 바뀌어간다. 하지만 더 먼 미래로 갈수록 인류는 기술과 의학적 도움에 대한 과잉의존의 결과로 육체적으로 쇠약해지고, 중요한 사회적 상호작용 기술을 잃게 된다. 1만 2000년쯤 인류는 사랑, 공감, 신뢰, 존경 같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술과 감정적 능력을 많이 상실한다. 가공식품의 확산으로 인류는 음식을 씹을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턱이 약해진다. 위생의 향상과 의약품에 대한 의존으로 신체 면역체계도 급속히 약화된다.10만 2000년쯤 인류는 ‘유전적 부유층’과 ‘유전적 빈곤층’의 뚜렷한 2개의 종으로 나뉘게 된다.유전적 부유층은 키가 크고, 날씬하며, 건강하고, 창조적인 반면 유전적 빈곤층은 키가 작고, 지저분하고, 건강하지 못하며, 지능이 떨어지는 인간형이 될 것이라고 커리 박사는 진단한다. 기술적·생물학적·환경적 경향을 분석한 커리 박사의 미래 시나리오는 소설 ‘타임머신’에서 인류를 허약하고 부유한 유전적 상류층과 원숭이처럼 생긴 노동자 피지배 계층으로 분류했던 공상과학 소설가 H G 웰스의 시나리오에서 그렇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TV 채널 브라보의 의뢰로 앞으로 1000년,1만년,10만년 후 인류가 어떻게 진화할지 연구한 커리 박사는 인류의 미래는 “좋은, 나쁜, 추한” 이야기의 사이클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런던 연합뉴스
  • 꿈꾸기 전에 행동하라

    꿈꾸기 전에 행동하라

    태국을 떠나기 전 ‘이종불규칙활동가’ 김소준철 씨(23세)는 기어코 눈물을 터트렸다. 마음속의 단단한 응어리가 깨어지는 느낌. 이국에서 신명나게 사물놀이를 하고, 에이즈 환자들과 코끼리 인형을 깎고, 몸을 흔들며 대화를 나눴던 기억들이 황홀하게 스쳐 지나갔다. “네가 보지 못한 세상을 보고 오렴. 그리고 계속 학교를 다니든, 자퇴를 하든 네 뜻을 존중해주마.” 어머니의 말씀대로 그는 열여덟 살에 태국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사람들에 대한 측은함보다는 자신에 대한 사랑을 키웠다. 친구들과 다투고, 두 번이나 전학을 하고 ‘왜 날 이해하지 않는 거야!’라며 불평을 내뱉던 문제아가 조금이나마 세상에게 미안해졌다. 그 후로 그는 달라졌다. 염세주의자에서 낙천적인 활동가로 변했고, 걱정보다는 행동이 우선이었다. 입양자들과 빈곤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독일 환경캠프에 참여하고, 청소년을 위한 약물, 알코올 중독 상담사로 일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명백히 ‘자원봉사’가 아닌 ‘자원활동’이었다. 그래서 자신을 선량하고 희생을 감내한다고 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막막한 길 위에 서 있는 기분. 마치 도박하는 느낌이죠. 이걸 하면 저걸 못 하고, 또 뭔가가 있을 것 같고. 전 아직 가고 싶은 길이 많아요.” 이 왕성한 활동가의 발걸음은 어디까지 지속될까. 요즘 그는 많은 축제에 참여하고 싶다. 실제로 프로젝트 팀 ‘느낌 공장 ON단다’를 만들어 제2회 와우북페스티벌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동화 구연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공연이라는데, 일단 목표는 이렇다. 관객과 공연자 모두 어울려 노랠 부를 것. 사람이 사람을 소외하지 않는 세상을 꿈꿀 것.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꿈꾸기 전에 먼저 행동할 것. 취재, 글_강성봉 기자 월간<샘터>2006.10
  • 마돈나 입양 논란

    박애인가, 명사의 오만인가. 팝스타 마돈나가 아프리카 빈국 말라위에서 13개월된 사내아이를 입양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어린 생명을 질병과 빈곤의 나락에서 구해낸 찬사받을 행동이란 주장이 있는가 하면, 돈과 권력을 이용한 사실상의 인신매매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돈나가 입양할 것으로 알려진 말라위 어린이 데이비드 반다는 17일(현지시간) 마돈나 전용기편으로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했다. 인권단체들은 마돈나가 현지 거주인이 아니면 말라위 아이 입양을 금지한 현행법을 위반했다며 반대해 왔다. 마돈나는 지난 4일 말라위에 입국한 직후 반다를 입양하기로 결심했으며 12일 현지 고등법원으로부터 임시 입양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말라위에서 통상적인 입양 허가에는 18개월이 걸린다. 말라위 정부는 오래 전부터 마돈나 부부가 관련 법 절차를 밟아왔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입양이 최근 부유한 명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부적절한 해외 입양의 단적인 사례라는 지적도 있다. 할리우드 스타 등 유명인들이 돈과 권력을 이용해 제3세계 빈국에서 피부색이 다른 아기를 ‘쇼핑하듯’ 입양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최근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딸을 출산한 앤젤리나 졸리는 캄보디아와 에티오피아 출신 입양아 2명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마돈나는 이번 입양을 위해 약 30억원을 말라위 고아 지원사업에 기부키로 약속했다. 일각에서 이번 입양을 ‘아기 매매’라고 비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마돈나의 입양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인구의 4분의1이 에이즈 감염자이고 대다수 국민이 하루 1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나라에서 생명 하나를 건져낸 것만으로도 환영받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현지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는 미리엄 나이롱고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버려지는 수천명의 아기들을 돌볼 능력이 우리에겐 없다.”면서 “마돈나 같은 부자들이 한 아이를 입양하는 것만으로도 이 나라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에콰도르 대선 새달 26일 결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좌·우파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에콰도르 대선이 2라운드로 가게 됐다. 영국 인디펜던트와 현지 언론 등은 16일 ‘바나나 재벌’인 우파 후보와 교수 출신의 좌파 후보간의 대선 1막이 무승부를 기록, 결선투표가 이뤄진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에콰도르 대선은 중남미 좌·우파 세력 모두에 세확산을 위한 ‘분수령’이 되는 선거이다. 좌파 후보가 페루·멕시코 대선에서 연이어 패배, 에콰도르 대선이 주춤하고 있는 ‘좌파 도미노’를 재점화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좌·우 대선 득표율 ‘박빙’ 현지 여론조사 기관인 세다토스 갤럽의 출구조사에서 억만장자 알바로 노보아(사진 왼쪽·55) 후보는 27.2%, 재무장관 출신의 라파엘 코레아(오른쪽·43) 후보는 25.4%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또 다른 기관인 인포르메 콘피덴시알의 출구조사에도 노보아 후보 28.5%, 코레아 후보 25.6%로 예상됐다.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오차범위 내로 전망됨에 따라 내달 26일 결선투표가 확실시된다. 에콰도르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거나 1위 후보가 40% 넘게 득표하고 2위와 10%포인트 이상 표차를 벌리지 않으면 결선투표가 실시된다.●‘부시와 바나나 재벌’대 ‘차베스와 좌파 희망’ 에콰도르 대선은 ‘부시 VS 차베스’의 대리전 성격이 짙다. 노보아 후보는 바나나 농장을 기반으로 해운업에 진출,110개 기업을 거느린 재벌총수. 그는 2002년에도 출마했지만 군 출신인 중도좌파 루시오 구티에레스와 맞붙어 패배했다. 노보아 후보는 친미적 외교노선을 밟고 있다. 그는 중남미 좌파 세력의 좌장격인 차베스 대통령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을 드러낸다. 친미·보수 성향인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 긴밀한 협력을 외치고 있다. 반면 코레아 후보는 정치 행보 자체가 ‘반미·자주의 길’이었다. 그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며 재무장관직을 미련없이 던졌다. 그는 차베스와 정치적 동지이자 막역한 친구로 ‘차베스 노선’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코레아 후보는 미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디펜던트는 “부시를 악(惡)으로 부르는 게 (우리를) 지키는 것이며 그 악은 영리하다.”는 코레아 후보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대중의 결속을 통한 ‘시민혁명’과 함께 에콰도르 개혁을 의미하는 ‘채찍을 주자’는 슬로건으로 지지세를 넓혀왔다.●에콰도르 ‘표심’은 어디로… 지난 10년동안 대통령이 3명이나 축출된 ‘그들만의 정쟁’으로 피폐해진 에콰도르 민심은 ‘변화’를 열망하고 있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1999년에는 경제 위기로 국가 부도인 ‘모라토리엄’까지 갔다. 지난해 정치 불안이 커지면서 부패 의혹에 휩싸인 루시오 구티에레스 대통령이 축출됐다. 두 후보 모두 ‘빈곤층 표심’을 잡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노보아 후보는 빈민 지역을 방문하고, 일자리 100만개 창출, 주택공급과 의료혜택 확대 등의 공약으로 빈곤층에 적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코레아 후보도 ‘시민혁명’과 에콰도르 개혁을 의미하는 ‘채찍을 하자’는 슬로건으로 빈곤층에서 지지세를 넓혀왔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코레아 후보가 전 계층에서 지지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그러나 좌·우 ‘정치적 스펙트럼’에 상관없이 안정을 원하는 목소리가 크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지단, 올 노벨평화상 수상 유누스 만난다

    독일월드컵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의 영예를 안은 전 프랑스 축구대표팀 지네딘 지단(34)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66)를 만난다. AFP통신은 15일 지단이 유누스의 초청으로 다음달 7·8일 이틀 동안 방글라데시를 방문,‘그라민 다농 식품공장’ 설립 발표행사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빈민들을 위한 무보증 소액창업 대출사업(마이크로 크레디트)을 창안, 빈곤퇴치의 성공적 모델로 발전시킨 유누스는 그가 창설한 그라민 은행과 함께 지난 13일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라민 다농 식품공장은 그라민 은행과 프랑스 다국적 식품기업인 다농이 각각 50%씩의 지분을 가지고 100만달러를 투입, 방글라데시 북부 도시 보그라에 세울 예정이다. 이 사업은 수백만명의 저소득 계층을 위한 식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최소 5000만달러를 투자해 방글라데시 전역에 50개 정도의 공장을 지어나갈 계획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유누스·그라민은행 노벨평화상 공동수상

    유누스·그라민은행 노벨평화상 공동수상

    올해 노벨평화상은 방글라데시의 빈곤퇴치 운동가인 무하마드 유누스(66)와 그가 창설한 그라민 은행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3일 ‘무보증 소액 창업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과 같은 획기적인 빈민구제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명의 자활을 도운 공로로 유누스와 그라민 은행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무담보 대출은 빈곤타파에 매우 효과적 무기이자 가난해서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이들의 삶을 개선하는 촉매제가 됐다.”며 유누스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경제학자인 유누스는 빈곤층이 가난을 타파하지 못하면 지속적인 평화도 오지 않으며 경제·사회적 발전을 이뤄야만 민주주의와 인권이 신장된다는 신념 아래 1976년 단돈 27달러로 사업을 시작했다. 유누스는 선정 직후 노르웨이 국립 NRK TV에 “환상적이고 믿을 수 없다.”며 “많은 이들이 평화상을 탈 것이라고 말해 줬지만 막상 소식을 들으니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글라데시도 축제 분위기에 젖었다. 칼레다 지아 총리는 유누스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은 조국에 위대한 영광을 안겨줬다.”며 축하했다. 유누스와 그라민 은행은 100만스웨덴크로네(약 13억원)의 상금을 받아 빈민들을 위한 식품업체와 안과병원을 차리는 데 쓰기로 했다. 시상식은 12월10일 오슬로에서 열린다. 앞서 유누스는 제8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도 선정돼 오는 18일 방한한다. 19일 시상식에 이어 20일 이화여대에서 강연회를 갖는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공동수상 그라민 은행

    올해 무하마드 유누스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그라민 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대안은행´이다. 이 은행의 주요 업무는 담보를 제공할 능력이 없는 빈곤층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소액의 창업자금을 대출해 자립 기반을 다져주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이다. 그라민 은행은 30년 전에 창설돼 방글라데시에만 1100여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을 전파시키고 있다. 빈곤층에게 1인당 200달러 정도의 창업자금을 빌려 주며, 창업 준비는 물론 경영 컨설팅까지 해 줘 대출금 회수율이 99%에 이른다. 미국의 액시온, 영국의 GRF, 프랑스의 ADIE 등도 그라빈 은행의 영향을 받아 설립된 대안금융 기관들이다. 이들은 주로 법으로 정해진 기부금, 휴면예금, 재정자금, 예수금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2002년 8월 창립돼 비정부기구(NGO) 형태로 운영되는 사회연대은행이 있다.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사회연대은행에 들어온 기금은 30억 5500만원에 불과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는 은행의 휴면예금을 활용, 사회연대은행과 같은 대안금융을 활성화시키는 법을 만들려 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연탄을 피워요 사랑을 피워요

    연탄을 피워요 사랑을 피워요

    “연탄 한 장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의 겨우살이를 도와주는 ‘사랑의 연탄은행’이 강원도 원주를 시작으로 차례로 문을 열고 영업(?)에 나섰다. ●300원 연탄으로 사랑 실천 지난달 29일 원주 원동 1호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춘천 등 10여곳의 연탄은행이 문을 열었다.14일 서울, 다음주 동두천과 금산시에 이어 전국에 설립된 17곳이 이달 중에 모두 문을 연다.30일에는 충남 보령에 18호점이 또다시 개설된다. 모두 내년 4월 말까지 운영된다. 이곳에는 매일 200∼300장씩의 연탄을 비치해 극빈층 주민들에게 하루 3∼5장씩 제공하게 된다. 일반인이나 기업체들이 연탄이나 기탁금을 후원해주면 연탄으로 바꿔 무료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있는 것이다. 사랑의 연탄이 전달된 것은 지난 2002년 9월 원주에서 처음 문을 연 이래 지난 겨울까지 4년 동안 모두 160만장에 이른다. 장당 300원씩 따지면 4억 8000만원어치다. 혼자 사는 노인들이나 소년소녀가장, 어려운 영세민 등이 대부분이다. 연탄은행 운영은 창고(연탄은행)에 연탄을 쌓아놓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직접 연탄을 가져가게 하고 있다. 하루 5장 이상은 안 된다는 나름대로의 규칙도 정해놓았다. ●자원봉사자도 온정의 손길 거동이 불편한 어려운 이웃에게는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연탄을 날라주기도 한다. 은행이 열리지 않는 여름철에는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 다니며 배달해야 하는지 등을 미리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박출(85·원주) 할머니는 “어려울 때 빈 쌀독에 쌀을 채워 놓으면 배가 부르듯이, 빈 창고에 연탄이 쌓이면 불을 때지 않아도 등이 따듯하다.”면서 “해마다 연탄은행에서 무료로 연탄을 나눠주고 있어 겨울이 더 이상 춥지 않다.”고 고마워했다. 하지만 연탄은행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어려움도 많았다. 후원자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연탄을 한 장이라도 더 가져가려는 사람들,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오해의 눈초리까지 모두가 버거웠다. 그래도 지금까지 연탄창고에서 연탄이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한겨울 어려운 사람들의 따뜻한 아랫목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욕심을 내던 사람들도 이제는 하루 3∼5장씩의 규칙을 따르고 있고 후원자들의 발길도 늘었다. 지난 겨울에는 한 달에 20만장(6000만원어치)이 기탁되기도 했지만 삶이 팍팍해지면서 올해에는 실적이 좋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전국 곳곳에 지점 개설 연탄은행은 최근 전국협의회(대표 허기복 목사)까지 만들었다. 전국 20개 지역에서 연탄은행 개설을 신청하고 있어 연내에 인천과 광주 등지에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전국협의회는 이번 겨울 전국의 빈곤층 주민들에게 모두 100만장의 연탄을 공급키로 하고 필요한 물량 확보를 위해 기업·단체 등을 대상으로 연탄 구입 저금통 전달과 지역별로 연탄찍기와 배달봉사 체험행사를 개최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미애(40) 연탄은행 총괄팀장은 “경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독거노인 등 어려운 분들의 생활이 더 쪼들리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후원자들과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이들에게 힘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탄 후원은 전화(033-766-4933)나 은행계좌(기업은행 128-057814-01-022)를 이용하면 된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인구 3억 축복? 재앙?

    美인구 3억 축복? 재앙?

    미국 인구가 3억명에 다다랐다.1967년의 2억명에서 40년도 안 돼 1억명이 늘어난 것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1일 미국의 인구가 이날이나 12일쯤 3억명을 넘어선다고 보도했다. 정확히 어느 시각에, 어느 곳에서 돌파했는지는 알 수 없다. 갓난아기 울음일 수도, 어디선가 국경을 넘어 온 이민자일 수도 있다. ●여성 경제활동 증가 두드러져 이로써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1억명이 늘어난 나라요, 가장 활발한 경제를 유지하는 나라라고 신문은 전했다. 경제대국 1위, 인구대국 3위의 비결은 지속적인 이민자 유입이다. 연간 인구 증가폭(0.9∼1%)의 3분의1이 이민자로 대부분 불법이다. 출산율도 가구당 2명이 넘는다. 저출산, 고령화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이나 러시아는 부러울 따름이다. 비영리단체인 미 환경인구센터의 책임자 빅토리아 마크햄은 “미국은 인구가 증가하는 유일한 선진국”이라며 “역시 인구가 많은 중국이나 인도가 모범을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인구가 1억명 느는 사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여성의 경제활동이다. 미국의 일하는 여성 비율은 1967년 41%에서 현재 59%로 증가했다. 여성의 연평균 소득 역시 1만 1367달러에서 2만 3546달러로 늘어나 남성의 증가폭(2만 9589달러→3만 4926달러)을 웃돌았다. 남성 대비 여성 소득 비율이 38%에서 67%로 올라간 것이다. ●지구촌 자원 싹쓸이하는 공룡 하지만 거대한 인구의 나라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모델’이라는 지적도 있다. 물부족과 넘치는 쓰레기, 무분별한 어획, 교통혼잡 등 엄청난 소비와 환경 파괴가 결국엔 삶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다. 오늘날 베이비붐 세대의 미국인은 보다 큰 집과 큰 차를 원한다. 해마다 햄버거 580억개를 먹어치우고 비만 인구가 5400만명, 비만으로 인한 자살자 30만명이다. 기름 먹는 하마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는 사람도 2400만명에 이른다. 지구촌의 자원을 싹쓸이하는 공룡이라는 눈초리도 받는다.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하지만 에너지는 23%, 종이는 28%를 소비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8%로 지구온난화의 최대 주범이다. 특히 경제번영의 그늘에는 양극화가 자리한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전했다.70년대 이후 저소득·중산층의 실질 소득은 떨어진 반면 상위 20%의 소득만 급증했다. 인종별로도 백인의 빈곤율은 8.3%, 흑인 24.9%로 격차가 크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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