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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환칼럼] 실패의 추억 잊은 한나라당

    [최태환칼럼] 실패의 추억 잊은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시끄럽다. 경선 주자들의 신경전이 날카롭다.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내홍이 심상찮다. 입장이 제각각이다. 씨름판의 고약한 샅바 싸움 형국이다. 관객은 짜증난다. 빅3 가운데 한 명인 손학규 전 지사는 “계속 가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룰이 어떻게 결론날지 속단하기 어렵다. 합의가 안 되면 지도부가 정리하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 후유증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경선 이후가 더 문제다. 본선에서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선 메인 게임에서의 전투력 약화다. 벌써 감정 대립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나머지 주자가 흔쾌히 지원하는 선거체제를 갖추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지난 두 차례 선거 실패를 떠올리게 한다. 후보 캠프밖에 없었다. 후보 중심의 전투, 그들만의 잔치 성격이 강했다. 초반 지지세를 믿고, 안일하게 밀고갔다. 당과 의원 등 개개인의 치열한 전투 의지가 보태지지 못했다. 결국 무너졌다. 그 망령이 되살아날 수 있다. 또 주자간 갈등 과정에서 드러날 당의 부정적 이미지 고착 문제다. 한나라당은 변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부정적 측면만 온전히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화석화된 수구보수, 반개혁, 웰빙 정당의 이미지다. 그동안 정책·노선을 둘러싼 빅3 진영간의 싸움에서 이미 노출했다. 박근혜 전대표는 보수우파, 이명박 전 시장은 중도실용, 손학규 전 지사는 중도 진보의 이미지가 강하다.3자 이미지가 융합·조화를 이뤄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미래지향의 정당의 이미지를 각인할 수 있다. 하지만 아니다. 정책·노선 검증 공방을 벌이며 서로 생채기를 안겼다. 이 전 시장은 손 전 지사를 원색적으로 폄하했다. 시베리아에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개혁과 미래 지향의 주장이 공허하다는 얘기다. 갈 데가 없다는 공박이다. 손 전 지사측은 철학이 빈곤하다고 반격했다. 박근혜·이명박씨간의 공방은 인신공격 차원을 넘었다. 한나라당은 멀었다는 고백이나 다름없다. 경선은 대표 선수를 가리는 잔치다. 건전하게 경쟁하고, 탈락자가 흔쾌히 받아들여야 희망이 있다. 한발씩 물러서서 당의 미래를 그려봐야 하는 이유다. 어느 일방을 내쫓는 분위기로 가면 공멸 가능성이 높다. 이, 박측 입장에선 경선에서 손 전 지사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경선흥행이 어렵다. 본선에선 더 심각하다. 중도진보 유권자의 외면은 곧바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손 전 지사 역시 당과 의절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비치는 건 그답지 않다. 멀리 보고 자신을 던져야, 미래가 있다. 경선 룰이 어떻게 정리되든 3주자 모두 당을 박차고 떠나긴 어려운 상황이다.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공방의 날이 더 날카로울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품격있는 언행이 필요하다. 범여권은 오리무중이다. 후보 가시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 하지만 후보 창출이 늦다고 반드시 승산이 희박한 건 아니다. 유권자를 매혹시킬 새로운 가치나 미래비전이 더 중요하다. 권력의지는 범여권이 앞서는 측면이 있다. 이기는 선거, 감성 선거의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이 많다. 후보 추대가 늦어질수록 리스크가 크다. 하지만 반한나라당 구도로 확실하게 끌고가는 장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한나라당은 이런 상황을 대처하고 극복할 능력이 있는지, 지금으로선 의문이 앞선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인문학 ‘희망 밑거름’ 될까 (상)] 소외층 위한 ‘클레멘트 코스’ 한국등 6개국 57개 코스 운영

    미국의 빈민교육 활동가 얼 쇼리스(69)는 1995년 뉴욕 맨해튼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죄수와 마약 중독자, 에이즈 감염자 등이었다. 강의를 시작한 건물 이름을 따 ‘클레멘트 코스’라고 불린 첫 강좌는 성공적이었다. 참여자 31명 가운데 17명이 강의를 수료했고,1명을 제외한 전원이 대학에 들어가거나 전일제 일자리를 얻었다. 일자리를 못 얻은 1명은 원래 맥도널드에 취직했지만, 노조를 만들겠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해고당했다. 이후 12년이 지난 지금 4개 대륙 6개 나라에서 57개 클레멘트 코스가 운영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멕시코, 아르헨티나, 호주, 한국에서 빠른 속도로 인문학 강의가 생기거나 확대되고 있다. 카리브해 근처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이 곧 이 대열에 합류한다. 도미니카에서 새로 생길 인문학 강좌를 듣게 될 학생들은 대부분 아이가 있는 홈리스 여성들이다. 이들은 바느질과 컴퓨터도 배울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아프리카에 클레멘트 코스가 상륙한다. 가나의 가나대학이 빈곤층을 위한 인문학 강의를 하겠다고 나섰다. 아프리카 최초로 강의를 듣게 될 수혜자는 일년의 절반을 떠돌며 유목생활을 하는 하우사족이 될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 곧 인문학 강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3년 전에 인문학 강좌 아이디어를 받아들인 우리나라는 이 강좌가 빠르게 퍼지고 의미 있는 효과를 내고 있는 사례로 손꼽힌다.2005년 다시서기센터의 성프란시스대학이 설립된 뒤 수료생이 생기기 시작했다.1기 31명 가운데 20명이,2기 20명 가운데 13명이 강좌를 끝까지 마쳤다. 수료한 뒤에 방송통신대를 간 학생도 있고, 가족과 연락을 재개한 노숙인들도 많다. 모두가 직업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직장을 유지하는 비율은 높아졌다. 성매매 피해 여성의 인문학 코스를 수료한 인원은 15명으로, 이들은 모두 취업하거나 창업에 나섰다. 클레멘트 코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강사들에게 적정 수준의 강사료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강사에게 인문학 강의는 봉사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빈자들로부터 강사들이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다. 성프란시스대학은 ㈜삼성코닝의 지원을 받아 재원을 마련한다.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여성성공센터 W-ing의 인문학 코스는 국가가 지원한다.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인문학 코스 역시 국가가 비용을 마련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80 지구 ‘환경 지옥’

    2080 지구 ‘환경 지옥’

    2080년 지구는 사망률 급증, 자연 재앙, 빈곤과 멸종이라는 ‘환경 지옥’에 빠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2001년 보고서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변화를 ‘미래의 재앙’으로 예측했지만 올해 보고서의 핵심은 “재앙은 이미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미국 스탠퍼드대학 테리 루트 교수는 “현재 인류는 멸종의 기로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패널(IPCC) 보고서 초안이다.2080년까지 최대 32억명이 물 부족에 직면하고 2억∼6억명은 기아 상태에 빠진다. 12일 AP통신과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인류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전 지역에서 물 부족을 겪게 되는 동시에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홍수로 매년 1억명이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 2100년이면 유럽에서는 전 식물종의 50%가 멸종 단계에 진입하고 빙하가 급격히 녹으면서 북극곰도 사라진다. 지구 온난화는 인간의 사망률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며 대도시에서는 스모그와 오존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또 기온 상승으로 증가세를 보이던 세계 식량 생산은 물 부족으로 급감, 수억명이 굶주리게 되며 이미 기후 변화가 모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보고서 저자인 패트리샤 로메오 란카오 미 국립기상연구센터(NCAR)연구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 초안은 각국 정부 전문가의 수정 절차를 남겨 놓고 있지만 내용은 거의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최근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하는 데 합의한 데 이어 오는 6월 세계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온실가스 규제에 주춤하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부의 동참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PCC 보고서는 다음달 초 공식 발표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차베스, 중남미 ‘맞불 순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야심찬 남미 5개국 순방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맞불 순방에 부딪쳤다. 영 빛을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희극적인 상황마저 연출하고 있다. 두 정상을 대하는 현지 분위기도 너무나 대조적이다. 부시 대통령이 도착하는 곳은 반미 시위대 물결로 넘쳐나는 반면, 차베스가 참석한 수만명 규모의 집회장은 반미 열기로 뜨겁다. 부시 대통령의 남미 순방은 8일 브라질부터 시작됐다. 이어 우루과이-콜롬비아-과테말라-멕시코 순이다. 차베스의 순방국은 아르헨티나-볼리비아-니카라과-아이티. 부시 대통령이 브라질에 이어 우루과이에 도착한 9일 오후 차베스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축구장에 모인 2만명 앞에서 부시를 “시체나 다름없는 정치인, 우주의 먼지”라고 규정하고 “그링고(남미에서 미국인을 경멸적으로 부르는 말) 고 홈’을 외쳤다. 반면 부시 대통령은 우루과이에서 시위대를 피해 수도 몬테비데오가 아닌 시골 휴양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차베스는 홍수 재난을 겪은 볼리비아의 트리니다드시를 찾아 이를 받아쳤다. 그는 수천명 앞에서 “부시가 빈곤을 얘기하는 것은 위선”이라면서 볼리비아를 위해 1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악관은 언론의 관심이 차베스의 맞불 순방에 맞춰지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이를 무시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순방을 차베스와 연결지으려 하는 걸 알지만, 그건 아니다.”고 일축했다.부시 대통령이 11일 세번째 순방국인 콜롬비아로 떠나는 동안 차베스는 니카라과로 출발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HAPPY KOREA] 강진의 천년유산, 비췻빛 미래를 열다

    [HAPPY KOREA] 강진의 천년유산, 비췻빛 미래를 열다

    강진은 고려청자의 발상지다. 고려시대 때 자기를 만들던 가마터 400여개 가운데 200여개가 집중됐었다. 명실공히 ‘고려청자의 본고장’이다. 발굴된 가마터만도 188개에 이른다.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잠정 등록된 상태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청자의 80% 이상이 이곳에서 배출될 정도로 명품이 많이 나왔다. 당시엔 1만여명의 주민이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강진의 영광은 고려의 몰락과 함께 쇠진, 강진고려청자 시대는 단절되고 만다. 그런 이곳이 최근 ‘부활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강진군에서 ‘청자예술문화마을’을 만들어 부흥을 꾀하는 것이다. 강진 조덕현 남기창기자 hyoun@seoul.co.kr ●“선조들의 노하우로 미래를 꿈꾼다” “지금은 쌀 농사 위주로 생산을 하다 보니 주민들의 소득이 형편없어요. 고려청자를 잘 활용하면 아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봐요.” 대구면 당전마을 이장 조규룡(64)씨는 “수십년 동안 벼농사를 했지만 벼농사로는 ‘떠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없다.”며 대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주민 대부분이 한우를 키우고 벼농사를 하지만 날로 수입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층들은 고등학교를 마치거나 대학에 진학한 뒤에 도시로 나가 정착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이 계속 줄어든단다. 그러던 중 정부가 이곳을 국가지정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계치마을 이장 조정원(69)씨도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먹고 사는 것과 교육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지역특화 작물과 도자기터를 활용하면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희망을 말했다. ●청자문화의 메카가 큰 자산 강진군은 대구면 미산·당전·용문·향동·계치마을 등 5곳을 묶어 ‘청자예술문화마을’로 만들 예정이다. 고려청자를 바탕으로 문화형의 체험·관광마을을 만들려고 한다. 군은 1977년 전통 고려청자의 맥을 잇기 위해 ‘청자사업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데 귀중한 자산이다. 우리나라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관요(官窯)인 셈이다. 청자박물관과 도예문화원, 체험장, 작업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 청자사업소 윤순학 소장은 “고려시대 때는 관청에 청자를 납품하던 ‘대구소’라는 도자기공장이 있던 자리에 사업소를 만들었다.”면서 “38명의 직원 가운데 18명은 도공(陶工)” 이라고 설명했다. 청자사업소는 현재 부활을 추진하는 고려청자산업의 모태가 되고 있으며, 인근에서 활동하는 민간 도예가도 대부분 이곳에서 배출됐다. 청자사업소의 전신인 청자도예지 실장을 맡았던 인간문화재 이용희(69)씨는 “강진의 도자기는 전세계적으로 알아 준다.”면서 “1000년 전의 노하우와 정부의 집중과 선택이 결합해 좋은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곳에선 해마다 9월에 ‘청자 문화제’를 여는데, 문화관광부로부터 전국 5대 최우수 축제로 6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과 관람을 하려는 사람들이 연간 14만∼15만명 가량 찾고 있다. ●천년전 노하우·정부투자 결합 군은 현재의 청자사업소를 주변으로 대규모 고려청자 산업을 일으켜 판매량을 늘리고, 주민의 소득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강진군 마국진 균형발전담당은 “세계적인 청자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소위 ‘C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면서 “계획대로 되면 이 일대에는 100여개의 민간 요업체가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자사업소 주변에 한옥으로 청자전통마을을 조성한다. 도공들이 머무르고 자기를 제조할 수 있도록 ‘청자예술단지’도 꾸밀 계획이다. 전통 특산물 판매장과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추진한다. 민간자본으로 청자체험 녹차 테마파크와 청자세라믹 해수온천 리조트 등 숙박 및 휴양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인근의 논에는 참게를 이용해 친환경 농업단지를 조성하고 하천도 정비해 생태하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진 강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전통계승 넘어 4년후 350억원 매출 예상” “고려시대 때 강진은 도자기를 활용한 전 세계의 첨단산업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고려시대 때 강진 청자가 유명했던 것은 점토의 질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도 점토가 무한정 수준으로 많기 때문에 이런 자원을 가지고 과거의 중흥을 노린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유능한 도공(陶工)들이 많아야 한다.”면서 “우선 외부에서 도공을 영입하고, 신진 작가 양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면 저두분교 자리에 강진도예학교를 세울 예정이다. 일종의 예술학교다. 내년에 문을 연다. 강진에 있는 성화대 도예학과와 단국대 대학원에는 도예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세군데에서 신진 양성을 하는 것이다. 황 군수는 이와 함께 고려청자의 대중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청자가격이 비싸다 보니 상업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순수예술 작품을 생산하는 고급화 전략과 하급·중급·상급 등 여러 형태로 고려자기를 생산하는 상업화 전략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의 구상으로는 청자사업소는 고급품을 만들고, 민간에선 대중적인 것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고려청자의 외연 넓히기도 겸한다. 작품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려 수출을 늘리고 결국 주민의 소득증대로 연결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전시를 가졌다.6월부터는 도쿄, 나고야, 오사카 등 일본 지역을 돌며 일본 순회전을 연다. 우리나라 국보들이 1000여년 만에 나들이를 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시카고, 워싱턴DC, 애틀랜타, LA 등에서도 전시회 여는 것을 추진한다. 황 군수는 “현재는 전통을 잇는데 비중을 두다 보니 매출액이 극히 저조하다.”면서 “하지만 4년 뒤에는 3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주민들의 일자리도 늘어 소득이 증대되고 인구가 1000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스쳐가는 곳에서 머무는 곳 만들어야 강진군에서 청자예술문화마을로 조성하려는 지역은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내포하고 있다. 가장 큰 단점은 관광객이 와도 머무를 곳이 없다는 것. 이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당전마을 이장 조규룡씨는 “고려청자사업소가 들어선 뒤 관광객이 꽤 오는 편이지만 숙박과 상가 시설 등이 없다보니 20∼30분만 돌아보고 그냥 간다.”면서 “거쳐 가는 곳에서 머무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상태로는 주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머무는 사람이 없다 보니 숙박시설이 없고, 또 숙박시설이 없다 보니 잠을 자려는 관광객이 없는 것이다. 일종의 ‘빈곤의 악순환’의 연속인 것이다. 그래서 강진군에서도 민간자본 유치해 숙박시설을 만들려고 적극 나서려고 한다. 현재 대구면에 해수·일반온천이 발굴됐고, 이를 바탕으로 청자세라믹 해수온천리조트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금년 중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차를 활용하고 청자도 체험할 수 있는 ‘청자체험 녹차테마파트’조성도 본격 추진된다. 아울러 일부 주민들 사이엔 가마터를 활용해 황토찜질방 등 휴식 공간을 조성하려는 분위기가 많다. 점토의 질이 좋기 때문에 도자기를 굽는 열기로 황토찜질방을 열면 체험도 하고 건강도 다지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민노당 노회찬의원 대선후보 경선 출마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11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상정 의원에 이어 당내 두번째 ‘출사표’다. 다음달 중순 권영길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 대선후보 3파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노 의원은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회견을 통해 “헌정 사상 최초의 민주노동당 출신 대통령이 되기 위해 자리에 섰다.”면서 “민노당 중심의 ‘반(反)신자유주의 정치전선’을 구축,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세자금 및 부동산 투기수익 전면몰수 ▲매년 부유층서 20조원 걷어 빈곤층 650만명 지원 ▲빈곤층 무상의료 및 무상교육 ▲분양원가 전면공개 및 주택 초과소유 제한 ▲공공 교육·복지 분야서 일자리 100만개 창출 ▲남북한 지상군을 각 10만명으로 감축 ▲임기 내 ‘낮은 단계의 국가연합’ 완성 등을 공약했다. 회견에는 각각 다른 직업군으로 구성된 87명의 정책 자문그룹 ‘새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노 의원은 이들과 함께 이달 말 민생 투어를 떠날 예정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로주체성의 이념/김상봉 지음

    1987년 6월 항쟁 이후 20년, 진보진영에서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얘기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추종에 따른 양극화의 심화 등은 20년전 들고 일어난 민중들이 기대했던 사회상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기 때문이다. 재야에서 주류 철학계를 강도높게 비판하다 2년전 강단에 복귀한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현실 진단도 마찬가지다. “인권변호사 출신의 대통령은 신념을 가지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밀어붙이고, 민청학련 사형수 출신의 철도공사 사장은 KTX 여승무원 문제에서 보듯, 그들이 비판했던 자본가들과 한치의 다름도 없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 이런 실태를 단순히 이들의 ‘변절’로만 해석할 수 있을까. 김 교수의 원인분석은 좀 다르다. 김 교수는 “이 모든 위기적 징후가 우리 모두의 정신의 빈곤에서 비롯됐다.”고 단언한다.‘투쟁과 쟁취 이후’의 세상을 미처 그려놓지 못했기 때문에 서구 등 남이 만들어 놓은 ‘지도’와 ‘설계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결국 지금 눈앞에 보이는 위기를 몰고왔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누구도 자기의 세계상을 스스로 정립하지 못한 채 자기가 사는 세상의 주인이 될 수는 없다.”면서 “정신의 빈곤은 남이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마름이나 노예의 상태에 떨어질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자신이 형성한 세계관, 우리 자신의 역사적 삶에서 길어낸 ‘철학’만이 해답이라고 주장한다. 신간 ‘서로주체성의 이념’(김상봉 지음, 길 펴냄)에서 김 교수는 이런 독특한 신념과 철학체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미 5년여전 우리가 추종하고 있는 서양정신·서양철학을 ‘나르시시즘’으로 비판한 바 있다. 서양정신과 서양철학은 기본적으로 자기우월과 배타성이 특징인 ‘홀로주체성’이어서 다른 주체를 인정하지 않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 김 교수가 대안으로 제시한 개념이 바로 ‘서로주체성’이다. 서로주체성은 기본적으로 다른 주체와의 만남과 연대를 통해 형성된다. 홀로주체성이 정복과 착취의 역사로 발현되는 반면 서로주체성은 연대와 나눔의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김 교수는 ‘철학의 혁신을 위한 서론’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을 통해 무비판적으로 몸에도 맞지 않는 서양철학을 앵무새처럼 되뇌었던 주류철학계에도 냉철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324쪽,2만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건강보험이 빈곤층 울려서야

    건강보험 고의 체납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징벌 제도가 빈곤층의 생계를 위협하고 의료 접근법을 차단하는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료를 3개월 이상 체납한 사람은 체납액을 모두 갚더라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체납자는 일반진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료 4개월치 8만여원을 체납했다가 모두 갚았음에도 그후 병원 이용때 건강보험공단이 대납한 보험 진료비 500만원을 갚으라는 고지서가 발부된 사례도 있다. 고지서가 발부되면 재산과 월급 압류조치가 뒤따른다. 지난해 말 현재 건강보험 3개월 이상 체납자는 209만 가구에 이른다. 지역가입자 4가구 중 1가구가 체납자란 얘기다. 게다가 건강보험 체납자의 대부분은 기초생활보장자보다 소득이 10∼20%가량 많은 차상위계층이다. 이들은 자그마한 외부의 충격에도 최빈곤층인 기초생활보장자로 전락할 수 있는 취약계층이다. 극소수의 고의 체납자를 빌미로 이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동일한 징벌조치를 적용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일이다. 사회보험이 빈곤층의 자활을 돕기는커녕, 건강권을 박탈하고 절망의 나락으로 내몰아서야 되겠는가. 건강보험공단은 보험급여비 전액 환수와 같은 비상식적인 징벌조치를 없애야 한다. 환수가 불가능한 체납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결손처리 해야 한다. 정부도 가난과 건강 악화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의료부조제도 부활과 보험료 부담 경감, 긴급의료권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北 빈곤·경제문제 해결 한반도 안보 도움 될것”

    세계적인 거시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7일 “북한의 처한 빈곤·경제문제 해결은 한반도가 직면한 안보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삭스 교수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외교통상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개최한 ‘공적개발원조(ODA)국제콘퍼런스-유엔 천년개발목표(MDGs)의 효과적 달성방안 모색’에 참석, 북한을 둘러싼 경제·안보문제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의 당면한 문제는 아주 복잡하지만 안보 불안 등 국제적 문제가 있을 때는 경제개발로서 그런 문제의 일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북한 경제가 개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삭스 교수는 이어 “남한이 지난 수십년간 수출주도형 경제 발전을 이룬 것처럼 북한도 남한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나라들과 무역을 하고 외화를 벌어들여야 한다.”며 “특히 농업분야 발전을 위해 기초적 투자가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남한의 대북 비료지원사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발도상국·후진국에 대한 ODA의 필요성과 관련, 삭스 교수는 “경제발전은 세계평화와 안보 증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한국이 다른 개발도상국을 돕는다면 전세계 안보와 평화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통합논술교실’ 지상중계] (9) 논리력과 사고능력 키우기

    [서울시교육청 ‘통합논술교실’ 지상중계] (9) 논리력과 사고능력 키우기

    오늘 중점적으로 다룰 내용은 바로 제시문에 대한 공포에 대한 것이다. 제시문을 볼 때 느끼는 공포감을 어떻게 타파할 것이냐의 문제다. 여러분이 제시문을 볼 때 어려워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고1,2,3을 거치면서 계속 봤던 글이 수능인데 이보다 수준이 높은 어휘가 나오면 갑자기 두려워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자까지 들어가면 치명적이다. 두번째는 논술 지문이 수능에 나오는 지문 분량을 넘어가는 순간 두려움을 느낀다. ☞ 서울시교육청 논술강의 녹취록(9회) 바로가기 그럼 어떻게 하면 제시문과 친해질 수 있을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일단 기출문제 제시문에 익숙해 져야 한다. 둘째, 글을 문장, 문단 단위로 요약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림이나 통계, 도표에 익숙해져야 한다. 하나씩 보자.2007학년도 성균관대 논술문제다.(지문1 참고) 이런 글이 나왔을 때 어려워하는 이유가 뭔가. 이미 이론은 배웠다. 그런데 이런 이론을 말로 풀어놓은 걸 보고 이 이론을 찾아내야 하는데 못 찾는다. 문제부터 막 풀려고 하지 말고 제시문을 편안하게 읽어 봐라. 우선 이 내용이 내가 배운 무슨 과목의 내용과 관련 있는가를 따져 봐라. 그냥 편안히 읽는 훈련이 상당히 중요하다. 여러분 스스로 이 내용이 어떤 교과와 관련 됐는지 역으로 추적하는 연습을 하면 (효과가)기가 막힌다. 내가 장담한다. 다음에는 더 무식한 방법이다.(지문2 참고) 자, 이 글의 요지가 뭔가. 얘기해 보라고 하면 머리에서 스팀이 올라온다. 하지만 이런 훈련을 해야 한다. 전체가 세 문단, 첫번째 문단은 4개의 문장으로 돼 있다. 이 각각의 문장을 여러분의 말로 축약해 봐라. 이때는 어구가 아니라 주어와 술어가 있는 완성된 문장으로 축약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4개의 문장을 다 축약했으면 다시 한 문장으로 축약한다. 이게 바로 문단의 요약이 된다. 두번째 단락도 마찬가지다. 이런 식으로 문단의 요약문을 연결하면서 앞뒤 문장이나 문단이 뭘 얘기하는지 잘 살펴야 한다. 이런 식의 공부는 이미 여러분이 하고 있다. 바로 영어 과목에서다. 영어는 직역을 한 뒤 의역하고 자연스럽게 의미 축약을 한다. 그런데 국어는 이렇게 공부하지 않는다. 한글이니까 그냥 읽어나간다. 그렇게 하지 말고 국어는 물론 사회나 과학 시간에도 이런 식으로 줄이는 훈련을 자꾸 해야 한다. 다음으로 여러분은 도표가 나오면 상당히 싫어한다. 하지만 진짜 재미있는 것이 도표다. 도표 자체가 글이다.(지문3 참고) GDP 알지? GDP가 죽 올라가고 있다. 그런데 이 옆에 다른 표를 하나 더 붙였다. 우리나라 절대 빈곤율을 계산해 보면 수치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거의 비슷하다. 나라가 발전하는데 절대 빈곤층은 왜 그대로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럼 또 따져보자. 과거의 절대 빈곤층과 지금의 절대 빈곤층이 느끼는 고통은 같을까, 다를까? 왜 다른가. 상대적 빈곤 때문이다. 예전에는 절대 빈곤감만 느꼈지만 이젠 상대적 빈곤감까지 느낀다. 이런 문제를 찾아낼 줄 알면 된다. 이런 내용을 차례로 인과 과정을 따지면서 이야기하면 아주 체계적이고 부드러운 글이 나온다. 다음을 보자.(그림1 참고) 뭐가 보이나. 천사와 악마. 이게 왜 중요한가. 흰 부분에 초점을 맞출 때와 검은 부분에 초점을 맞출 때 다르다. 두 개를 동시에 보기는 굉장히 어렵다. 이것을 가지고 가르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검은 부분과 흰 부분을 넘나들며 설명해야 한다. 논술도 마찬가지다. 바로 관점의 전환이 자유로워야만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수업 시간에 쓰레기 소각장이나 화장터 얘기가 나오면 여러분은 한결같이 ‘기업 이기주의, 집단 이기주의’라고 악을 써 댄다. 하지만 너희 집 앞이라면? 당장 안 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기업 이기주의고 뭐고 간에 안 된다고 한다. 좋은 글을 쓰고 좋은 생각을 하려면 어떤 주제가 나왔을 때 관점을 전환시켜서 봐야 한다. 자신이 관점을 전환시키면서 그 관점에서 통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 일반적인 법칙을 만들어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연습을 많이 해야 풍요로운 글이 나올 수 있다. 사진을 보자.(그림2 참고) 1908년 캘리포니아의 소녀 노동자다. 느낌이 어떤가. 불쌍하다. 또? 자본주의. 이 사진을 보면 여러분은 ‘초기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하면서 얘기를 한다. 이걸 보여주는 이유는 논술을 잘 하려면 감정도 풍요로워야 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다. 남을 보고, 어떤 현장을 보고, 감동받고, 고민하고, 눈물을 흘리고, 이런 것이 있어야 글도 잘 써지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 이런 것 없이 차가우면 글도 차갑고 보는 재미도 없다. 주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느껴야 한다. 여러분 주변에서 일어난 일이나 사진, 글들을 보면서 자기가 마음으로 느끼는 훈련도 굉장히 중요하다. 평소 이런 것들이 갖춰지면 글쓰기가 자연스럽게 훨씬 더 많이 발전한다. 다시 돌아가 여러분이 어떤 글이든지 제대로 분석하면 그 글에 대한 반박이나 옹호의 글을 편하게 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글쓰기의 기본은 글 읽기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지겹고 짜증나지만 반복할수록 시간이 줄어든다. 이게 핵심이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렇게 질문한다.‘어떻게 하면 될까. 이런 걸 언제 하느냐. 연습할 시간이 없다.’ 딱 한 가지만 말하겠다. 학교에서 언어 영역 공부할 때 비문학 지문이 나오면 1∼5번까지 답안만 보지 말고 (지문을) 요약해 봐라. 이를 완성된 문장으로 쓰고, 이와 같은 게 있으면 그게 답이다. 답이 틀렸다면 국어 선생님께 어디가 틀렸는지 물어봐라. 실력이 빨리 오른다. 이렇게 하면 수능 성적도 바로 오르고, 논술 성적도 오른다. 이렇게 공부하는 방법을 최대한 단순화시키고 통일시켜야 한다. 여러분이 쏟을 수 있는 에너지와 시간은 한정돼 있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려면 공부 방법을 하나로 모아가야 한다. 사회 교과도 마찬가지다. 교과서를 읽을 때 밑줄 친 것을 외우려고 하지 말고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앞뒤 맥락을 살피면서 소설책 보듯이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다음주에는 통합논술교실 지상중계 마지막회로 그동안 강의에 참여한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조언하는 ‘통합논술의 오해와 진실’ 좌담회가 이어집니다. ●지문1 사익(私益)과 공익(公益) 개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을 어떻게 규정하고 양자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아담 스미스(A.Smith):공익은 정당한 사익의 합이다.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 합리적 자기 이익의 원리 <각 개인은> 공공의 이익을 증진시키려고 의도하지도 않고, 공공의 이익을 그가 얼마나 촉진하는지도 모른다. 외국 노동보다 본국 노동의 유지를 선호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였고, 노동생산물이 최대의 가치를 갖도록 그 노동을 이끈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였다. 이 경우 그는, 다른 많은 경우처럼,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서 그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그가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서 반드시 사회에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흔히, 그 자신이 진실로 사회의 이익을 증진시키려고 의도하는 경우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그것을 증진시킨다. 나는 공공이익을 위해 사업한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좋은 일을 많이 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사실 상인들 사이에 이러한 허풍은 일반적인 것도 아니며, 상인들은 말 몇 마디만 해도 그런 허풍을 떨지 않는다. 각 개인은 자기의 자본을 국내산업의 어느 분야에 투자하면 좋은지, 그리고 어느 산업분야의 생산물이 가장 큰 가치를 가지는지에 대해, 자신의 현지 상황에 근거해서 어떠한 정치가나 입법자보다도 훨씬 더 잘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2007학년도 성균관대 수시1학기 ●지문2 노직이 주장하는 소유권 이론에 의하면, 최초의 사유재산권은 자원에 대한 노동력 투입에 의해서 창출된 가치를 소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 권리는 문자 그대로 절대적인 권리이고, 자기 자신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양도될 수 없는 권리이다. 이러한 절대적 사유재산권은 자신의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그와 동일한 타인의 절대적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전이될 수 있다. 자유교환의 결과로 어느 특정 개인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았다면, 설령 그 결과가 사회 전체의 복지 증가에 이바지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자유교환을 간섭하거나 규제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노직에 따르면, 개인의 독립성은 자기이익의 증가를 위하여 자유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동기적 합리성과 인지적 합리성을 소지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이성과 존엄성을 전혀 지니고 있지 않다고 추정되는 무생물이나, 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고 믿어지는 저급동물과는 자유계약을 맺지도 않고, 그들에게도 도덕적 책임을 추궁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시장경제에서 상대방과 자유계약을 체결하고, 그에 대한 이행을 요구하고, 예상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부담할 것을 요구한다는 사실은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한다는 해석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 이 입장은 정부의 시장에 대한 간섭이 정당화되지 못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매춘, 도박, 자살, 안락사, 자발적 노예계약 등과 같은 소위 말하는 “피해자 없는 범죄”의 부도덕성을 부인하고, 정부개입의 부당성을 주장한다. 노직의 이러한 극단적인 자유시장경제 옹호론은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바도 없지 않다. 그러나 조직 폭력배들에 의한 인신매매가 성행하는 것은 노직의 입장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시킨다. 왜냐하면 노직이 도덕적으로 허용한 것은 자발적 매춘, 노예계약에서의 바로 그 자발성이지, 어떠한 형태의 비자발적 계약을 옹호한 것은 아니다.
  • [씨줄날줄] 희망의 인문학/함혜리 논설위원

    인문학이라는 개념은 라틴어의 후마니타스(humanitas)에서 유래됐다. 후마니타스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인간다움’이라는 뜻이다. 인문학이 위기를 맞았다고 한다. 도덕적 선, 예술적 아름다움, 학문적 진리의 성취를 추구하는 인문학이 실용성과 효율성, 무한경쟁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가치관과 충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사람을 사람답게 해주는’ 인문학의 본령을 요즘 인문학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 인문학의 위기를 초래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실의 삶과 유리된 채 학문의 세계만 고집하는 탓에 사람들로부터 외면 당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빈민교육 활동가인 얼 쇼리스는 인문학을 현실의 세계로 가져옴으로써 인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절대빈곤에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성찰적 사고능력이 필요하며, 그 능력은 인문학 교육을 통해 얻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른바 ‘희망의 인문학’이다. 그는 1995년 뉴욕 맨해튼에서 노숙인, 마약중독자, 전과자, 최하층 빈민 등 시설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을 실시했다. 강의장소였던 클레멘트홀의 이름을 따서 강좌 이름이 클레멘트 코스라고 불리는데 현재 4개 대륙에서 50여개의 강좌가 열릴 정도로 전세계에 확산됐다. 대한성공회 임영인 신부가 소장을 맡고 있는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의 노숙자 인문학 강좌인 성프란시스대학은 2005년 9월 문을 열어 현재 2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노숙인들은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가꿀 계기를 갖지 못했거나 그 희망을 포기한 사람들이다. 이 강좌가 그들에게 성찰을 통해 인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삶에 대한 희망을 되살리게 해준다고 한다. 오는 13일부터는 법무부와 인권실천 시민연대가 의정부교도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수용자를 위한 인문학 과정을 개설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앞선다. 이렇듯 희망의 인문학 강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인문학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위기를 맞고 있는 인문학 그 자체에도 큰 희망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전국민 의료보장 ‘헛구호’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한 채 치료를 받은 차상위계층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보험료 미납으로 얼마 되지 않는 급여마저 압류당하면서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보건복지부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 등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한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보료 장기 체납으로 보험혜택을 제한받은 가입자는 136만가구,267만명으로 추정된다. 복지부는 전 국민의 5.5%선인 263만명으로 보고 있다. 장 의원측은 이 중 체납상태에서 진료를 받아 보험료는 물론 진료비까지 환수당할 대상은 48만가구,78만명가량 된다고 말한다.이들 대다수가 기초생활 보장과 의료급여 혜택에서 벗어난 차상위계층이란 설명이다. 이는 보험료 장기체납으로 인한 급여제한자가 전체지역가입자의 20%가량으로 ‘전국민 의료보장시대’를 무색케 한다. 근근이 생계를 꾸리는 차상위계층이 장기체납자가 되면 가산금을 포함한 건보료를 납부하는 것은 물론 체납 중 발생한 진료비까지 환수당한다.‘압류’‘공매·채권추심’ 등도 감내해야 한다. 주부 안모씨는 “남편의 사업부진으로 보험료를 체납한 뒤 가산금까지 월 70만원의 최저생계비 중 50%를 압류당했다.”면서 “앞으로 ‘기타징수금’까지 내야 한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측은 “개별 건수를 구분하는 것도 어렵고 고의체납을 막기 위해 일단 고지하면 체납처분을 내린다.”며 “만성적자인 건보의 재원 마련을 위해 ‘기타징수금’ 등 이중부과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18개월간 805만 1440원의 보험료를 체납했지만 보유재산과표액만 3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예도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체납자 중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255명)와 고액 체납자(3만 7649가구)를 분리해 관리하기로 했다. 압류재산의 권리분석뒤 가치가 떨어지는 가구는 보험료를 덜어주고 저소득 체납자는 ‘결손처분’으로 탕감해 준다는 설명이다. 장 의원실 김봉겸 보좌관은 “압류 뒤 결손처리를 해준다지만 생계수단을 압류당한 서민들이 1년 이상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결손처리 대상을 파악해 구제하는 예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2004년과 2005년 한 차례씩 일괄적으로 결손처리해 준 것이 고작이다. 건보공단측은 “보험급여비 전액 환수 등에 따른 문제점이 적지 않아 올 하반기부터 차상위 계층에 대해 개별건으로 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도 “올해 4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1000억원 가까이 의료급여 혜택을 넓혔지만 여전히 미진하다.”며 “장기적인 정책으로 풀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차상위계층이란 극빈층 바로 위 계층을 이른다.‘잠재빈곤층’으로 소득액 기준으로 정부의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자신을 부양할 연령대의 가구원이 있어 대상에서 제외된 ‘비수급 빈곤층’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통상 차상위계층은 4인가족 기준 월 소득액이 최저생계비의 100∼120%에 해당한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李·孫 이번엔 ‘시베리아 발언’ 공방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6일 당내 대선후보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시베리아’ 발언에 대해 “정치인은 정제된 언어를 써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항상 정치권에 들어와서 다른 무엇보다도 정치인은 품격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정제되지 못한 말로 잇따라 구설수에 오른 이 전 시장의 직설적인 화법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측근은 “최근 이 전 시장의 언행을 보면, 때로는 철학의 빈곤을 확인시켜 주는 말로, 때로는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는 말로, 때로는 특정인을 비하하는 말로 설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상당히 닮은 것 같다.”면서 “자칫 대한민국 국민들은 또다시 쓸데없는 말로 분란만 일으키는 대통령을 뽑아놓고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앞서 이 전 시장은 전날 손 전 지사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 전 지사는 당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손 전 지사는) 안에 남아도 ‘시베리아’에 있는 것이지만 (당 밖으로) 나가도 추운 데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간다, 나간다 하는 사람들은 결국 나가지 않는다.”며 “정말 나가려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 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손 전 지사측은 특히 ‘당 안에 있어도 시베리아에 있는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 격앙된 감정을 여과없이 분출했다. 김주한 공보특보는 “그것은 상대방에 대해서 할 소리가 아니다.”며 “국가 지도자의 한마디 한마디는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하는 것인데, 매번 말 실수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시베리아에는 봄이 안 오느냐.”며 “꽃이 활짝 피면 지지 않는가? (이 전 시장이)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0) 한국인이 살지 않는 아프리카의 코리안 타운 ①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촌

    (20) 한국인이 살지 않는 아프리카의 코리안 타운 ①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촌

    전세계에 한국인이 단 한명도 살지 않으면서 동네 이름에 ‘코리아’가 붙은 그런 곳이 있다. 현지에서는 일명 ‘코리아 사파르(Korea Sefer)’라고 부르는 곳이다. 사파르는 현지어로 ‘지역’ 정도의 의미. 아디스 아바바 시내의 아라트 키로라는 곳에서 벨라로 가는 미니버스를 타고 ‘케벨레(Kebele) 5’에서 내리면 이 마을을 만날 수 있다. 케벨레는 우리나라 행정구역상의 ‘동(洞)’에 해당된다. 코리아 사파르는 케벨레 5에서 케벨레 6에 걸쳐 있다. 마을은 아주 남루하기 짝이 없었다. 엉성한 양철지붕에 우리나라 달동네를 연상케 했다. 이곳은 1950년 한국전쟁 때 유엔 참전국 16개국 중 하나였던 에티오피아의 참전 용사들이 전쟁이 끝나 본국으로 귀환한 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마을이다. 현재 약 3만명 정도가 살고 있고 이 중에 참전용사 가족들은 약 6천명 정도다. 1970년대 사회주의 체제의 돌입으로 한국전 당시 북한을 상대로 싸웠던 이들은 모진 시련을 겪게 되고 그 여파로 주민들 대부분은 여전히 빈곤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을 안에 모스크가 하나 있지만 이슬람교(에티오피아 전체 인구 절반이 믿고 있다.) 신자는 약 5% 정도고, 90% 이상이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들이다. 가난을 탓하지 않는 정교회 교리 때문인지 대부분의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들은 아주 가난하다. 마을 안에 공공 시설이라고는 한국 정부가 지어 준 Hibret Firre 초등학교가 전부이다. 학령기의 아이들 중 13.4%만 이곳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지금은 우리한테도 원조를 받고 있는 에티오피아지만 1950년대만 해도 황제시대로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었다. 당시 에티오피아 정부가 파견한 참전용사들은 ‘깍뉴(Kagnew)’라고 불리던 황제의 근위병들이었다. 당시 총 6,037명이 파병되었으며, 253개의 주요 전장에서 단 한 명의 포로 없이 총 122명이 전사했고, 536명이 부상을 입었다. 치료시설이 열악해 부상자들은 대부분 유엔의 군용헬기에 실려 일본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1951년 4월 13일 제 1차 깍뉴부대(깍뉴부대는 1965년 3월 1일 본국으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총 5차에 나누어 파병되었다.)를 싣고 에티오피아를 출발한 배는 중간에 그리스, 태국, 필리핀 병사들을 태운 후, 같은 해 5월 6일에 부산항에 도착한다. 간단한 훈련을 마치고 이들은 바로 그 해 8월부터 전장에 투입되어 크고 작은 전투에서 용맹을 과시하며 혁혁한 공훈을 세운다. 이례적인 것은 전시 중에 깍뉴부대원들이 전쟁고아들을 돌보았다는 것이다. 상상이 가지 않지만 전쟁 중일 때는 고아들을 안전한 곳에 대피시키면서 끝까지 함께했다는 것이다. 휴전 후 돌보던 고아들을 위해 고아원을 운영하기도 하고 이들을 해외로 입양하는 일도 추진했다고 하는데 그리스나 다른 참전국에는 군인들을 따라간 고아들이 많았는데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따라간 고아들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깍뉴부대는 1년을 주기로 교체되었는데 참전용사와 결혼까지 간 한국인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치료차 혹은 휴가를 즐기러 일본을 방문했던 병사들과 일본여인들과의 로맨스는 지금도 노래로 불려지고 있다. 이 노래는 같은 리듬으로 일본에서는 일본어로 에티오피아에서는 암하릭어로 불려지고 있다. 제목은 Japanwan Wodije. 한국전 참전용사들 중에 전쟁이 끝난 후 콩고 내전에 참가했던 병사들도 많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콩고 빌리지’는 남아있지 않고 에티오피아에는 ‘코리안 빌리지’만 남아 있다. 현재 한국의 월드비전을 비롯해 몇 개의 NGO 단체가 유아 혹은 여성을 위주로 지원을 하고 있는데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한국 정부에서는 현재 국제협력단(KOICA)에서 초등학교를 지어준 후 이 곳에 3명의 교사를 파견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가 아디스 아바바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으로 똑 같은 모양의 참전용사회관을 춘천과 아디스 아바바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디스 아바바의 경우 건물만 덩그러니 있고 무용지물이다. 얼마 전 이곳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총장이 이 곳에 관심을 표명한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변화의 조짐이 없다.       <윤오순>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이명박의 말 말 말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이명박의 말 말 말

    자고로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고 하지 않는가. 그만큼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더욱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 자신의 말 실수가 미칠 파장 정도는 최소한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정치 지도자의 말 실수는 대략 세 가지 이유에서 나온다고 본다. 첫째는 말을 많이 하는 데서 실수를 하는 법이고, 둘째는 성정이 겸손치 못하고 오만한 사람에게서 자주 나온다. 마지막으론 사색이나 철학이 빈곤한 사람도 말 실수를 종종 한다. 지금 지지율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말 실수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설화(舌禍)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산업화 비판세력을 ‘70,80년대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것이 화근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같은 당 경쟁자는 물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 다른 당도 ‘이명박 깎아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일각에선 “대통령 될 자격이 없다.”며 이 전 시장의 자질론과 연결짓는다. 역사와 철학이 빈곤한 ‘불도저 리더십’으론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다고도 공격한다. 이 전 시장의 말 실수는 처음은 아니다. 얼마전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고, 고3을 4명 키워봐야 교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며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서 구설수에 올랐고,‘충청도는 (대선에서)이기는 쪽에 붙는다.’고 지역 비하발언을 하기도 했다. 세계의 유수 기업들도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폭락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CEO들도 공개된 장소에서 발언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기업 CEO들도 그런데 하물며 대통령은 어떻겠는가. 대통령의 말 실수는 그 파장이 엄청나다. 국가신인도와 국가통치에 중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 잦은 말 실수가 국정 난맥과 국가 위기까지 초래할지 모른다. 국제관계에서도 쓸데없이 점수를 깎이게 된다. 그 손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국내적으로도 대통령의 별 의미 없는 말 한마디가 국민들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안길 수도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실증적으로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대통령의 발언이 사사건건 논란의 중심이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낮은 지지율이 고민스러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2004년 총선 때의 노인 비하 발언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고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아들 병역비리가 이슈가 됐을 때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지금도 회자되는 그의 ‘창자 발언’도 그렇다. 정치 지도자의 말 실수는 정치 수준의 하향화를 촉발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의 ‘정치혐오지수’만 높일 뿐이다. 이 전 시장은 말을 잘하는 편이다. 다변(多辯)이다. 말의 속도도 빠르다. 그러다보니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 오만하거나 철학 빈곤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결과론으로 나타나는 말 실수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고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이제부터는 달라져야 한다. 대선 후보, 그것도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명박 전 시장이라면 더 이상 ‘재치 문답’이나 ‘순발력 게임’을 즐겨서는 안 된다. 설령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절제되고 품격있는 발언’으로 의사표시를 했으면 한다. 말수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그것이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길이다. jthan@seoul.co.kr
  • [02일 TV 하이라이트]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6시50분) 갈비구이, 갈비찜은 들어봤지만 갈비주스는 생소하기만 하다. 갈비로 만든 주스가 과연 있는지 알아본다. 스타 아무개가 테니스 잡지의 모델로 활동한 적이 있는지, 자전거가 자동차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지도 살펴본다. 또 주민등록번호가 1111111인 주민등록증이 있는지도 확인해 본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TV에서 한 연예인이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부인과 살겠다는 장면이 나오자 해미는 문희에게 어머님도 다시 태어나면 아버님과 사실 거냐고 묻는다. 문희가 대답을 하지 않자 순재는 문희를 따라다니며 꼬치꼬치 묻는다. 한편, 민정은 학교에서 민용과 자꾸 마주치자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시댁과의 갈등이 있을 때,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남편이 시댁 편만 들어서 속상할 때가 많다. 드센 시조카한테 매번 맞는 큰아이. 시부모 앞에서 시조카를 혼내지도 못하고 속이 타들어 간다. 대신 나서서 한마디 해주면 좋으련만…. 무관심한 남편에게 서운한 두 아이의 엄마, 김규남씨의 사연을 알아본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초등학교 교사인 지연은 같은 직업을 가진 민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서로 같은 일을 하며 알콩달콩 살아갈 생각에 한껏 부풀어있던 지연에게 느닷없이 혜주란 여자가 찾아온다. 두 사람은 혜주 부모님의 반대로 결혼식만 올리지 않았을 뿐 몇 년 동안 부부처럼 지내온 사이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CF에서 비보이와 함께 비트박스에 맞춰 외국곡 ‘캐논’을 멋지게 소화한 가야금. 이를 들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가야금의 재발견”이라고 말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느리고 지루하기 그지없다고 여겼던 가야금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게 됐다. 가야금 소리의 비밀에 대해 알아본다.   ●아시아의 창(KBS1 밤 1시30분) 한 남자가 상하이의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북쪽 시골마을에 정착해 빈곤한 생활을 시작한다. 새로운 생활은 마약 중독으로부터 해방된 행복한 시간을 선사했다. 그러나 고향인 상하이에서는 마약에 중독된 두 아들을 그리워하며 다시 함께 조용하게 살기를 기대하는 노부모가 있다.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 “도배해서 번 돈으로 예술해요”

    상당수 문화예술인들이 생활이 빈곤해 도배, 집수리 등 잡일에 나서고 있다.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미국의 50분의1에 불과하고, 전국 64개 미술관 가운데 학예사가 없는 곳이 절반에 이른다. 한국관광문화정책연구원이 26일 발표한 ‘문화분야 사회서비스 실태조사·제도개선 연구’ 용역보고서에서 확인된 실상이다.●생활조차 어렵다 많은 예술인이 저소득층(기초생활보호대상자·차상위계층)에 해당되며 이중 생계자활 활동(도배사업·집수리사업)에 참여하는 예술인도 다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지방도시 소규모 시설과 전업 예술인이 그렇다. 당국자는 “문화예술가의 60%가량은 창작활동 소득이 월 평균 100만원 이하에 불과하다.”며 “창작에만 전념하는 예술인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연극·국악·양악·무용 등 1430개 공연단체의 2004년 연간 총수입은 1584억원. 이 가운데 공공지원 의존수입이 905억원, 자체수입 428억원, 민간부문 의존수입 251억원 등이었다. 공연단체의 작품당 수입금 가운데 공공지원금이 32.2%, 자체예산 27.7%, 입장료수입 24.3%, 민간기부금 13.2% 등의 순이었다. 공연단체 관람객 1167만명 가운데 유료관객은 32.3%인 377만명에 머물렀다.●미술관에 학예사 절반 없어 한국의 공연시장은 미국시장의 50분의1, 일본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일본의 뮤지컬시장만 해도 연간 5000억원으로 우리나라 모든 공연시장의 3.5배에 이른다. 지역공연예술의 유통공간인 문예회관은 조직·인력 등 운영시스템에 있어서 전문성이 부족하고 사업예산·프로그램도 취약하다. 전국 67개 미술관중 학예사가 없는 곳이 31개 기관이며 관장 1명이 행정과 전시업무까지 담당하는 미술관이 많은 상태이다. 문화예술 일자리 수요는 6만여명에 이르지만 공급은 1만 7500명에 그치고 있다.●문화 사회서비스 확충 필요 전문인력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문화복지사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읍·면·동 복지문화센터, 시·군·구 관련부서,‘문화의 집’ 등에 배치돼 문화 및 사회복지의 공동발전을 꾀해야 한다. 미술관의 학예사 제도는 연구학예사 외에 교육담당자·등록담당자·보존담당자·전시디자이너 등으로 세분화해야 한다. 관광분야에서도 여가관광기획사·전시기획사·관광자원개발사·관광정보관리사 등의 자격증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연구원은 작은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 등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참여정부 4년 일자리 창출 부진”

    재정경제부는 23일 “참여정부 4년 동안 경기회복에 따른 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어려워졌고 일자리 창출 성과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산층이 위축되는 가운데 빈곤층이 증가하면서 소득 5분위 배율 등 분배 상황도 악화됐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통합이 안돼 성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는 이날 발표한 ‘참여정부 4년 경제운영 평가 및 과제’에서 “다소 양호한 거시경제 성과에도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의 구조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원인으로는 “공급과잉과 낮은 생산성으로 자영업자의 소득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내수부진과 유가상승에 따른 국민총생산(GDP)과 실질총소득(GNI)의 괴리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참여정부 4년간 실질 GDP는 연 4.2% 성장한데 비해 GNI는 2004년 3.9%,2005년 0.5%,2006년 1.9%(3·4분기까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재경부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기업이 채산성 악화로 신규 채용에 소극적이어서 고용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자리가 2004∼2006년 33만 8000개 증가하는 등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또한 “양극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와 소득 5분위 배율이 2003년 이후 상승하면서 소득분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지니계수는 2003년 0.341에서 0.351로, 소득 5분위 배율도 같은 기간 7.23에서 7.64로 각각 나빠졌다. 재경부는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에다 경기부진에 따른 노동시장의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리한 경기부양을 중단하고 원칙에 입각해 거시경제를 운용했다고 자평하면서 경제의 안정적 관리에 중점을 둬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완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공공·사회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금융 활성화, 대부업 감독체계 조정,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선으로 금융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회플러스] 한국노총, 임금 9.3% 인상요구

    한국노총은 22일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월 고정임금 총액 기준 9.3%로 확정했다. 또 매년 확대되고 있는 사회 양극화와 빈곤문제 해소를 위해 비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율을 월 고정 임금총액 기준 18.2%로 정했다. 노총은 올해 법정 최저임금의 경우 전산업 정액급여의 절반인 월 93만 50원(주 40시간 기준), 시급 4450원을 요구하기로 했다. 정부가 올해 12월 말까지 적용하는 최저임금은 월 72만 7320원(주 40시간 기준), 시급 3480원이다.
  • [씨줄날줄] 설 인사말/황성기 논설위원

    설 연휴를 앞둔 어제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지식 검색어에는 ‘새해 인사말’ 혹은 ‘설날 인사말’이 1위에 올랐다. 설이면 으레 있는 일이려니 하지만 포털을 검색하는 주력 소비층을 감안하면 젊은층이 급한 마음에 검색어 입력을 많이 했을 것으로 어림된다. 설 인사말까지 포털에서 찾는 세태가 박정하게 느껴지긴 해도 부모를 비롯한 가족에게 건넬 예의 바르고 적절한 인사를 검색까지 하는 정성은 갸륵하다. 인터넷 시대라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그러나 인터넷이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아무리 검색해도 써먹을 인사말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초등학생이라 밝힌 어느 네티즌은 “만수무강하세요.”라는 말을 형·누나들이 앞에서 써버리니 순서가 맨 마지막인 자신은 늘 인사말이 궁하다며 좋은 말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조회가 6000회 가까운 이 질문의 답변은 이렇다.“제 용돈 많이 주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하시는 일 잘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답변은 “애교로 보일 수 있게 속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도 좋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해마다 세배를 하거나 인사를 나눌 때 인사말이나 덕담에 빈곤함을 느끼기는 어른이 되어 자식까지 둔 지금이 되어서도 초등학생 네티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예절문화원의 남상민 원장은 가족끼리 나눌 설날 인사말에서 지켜야 할 몇가지를 일러준다. 흔히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들 하지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써서는 안 된다고 한다. 복을 내리는 것은 윗사람뿐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연령에 관계없이 건강을 빌고 일이나 공부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지만 지난 한해의 노고에 대한 격려, 도와준 데 대한 감사의 말을 먼저 하는 게 좋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어른들에게 올리는 인사말, 아이들에게 내리는 덕담만 생각하지 말고 부부간이라도 꼭 절을 나누고 인사말을 주고 받으라고 충고한다. 이런 원칙들만 머릿속에 넣어둔다면 가족의 특성에 따라 인사말·덕담에 얼마든지 상상력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삶의 지혜가 담긴 말, 상대가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 그리고 격려와 고마움을 담은 인사말을 오늘 하루 생각해 두고 설날 아침을 맞는 건 어떤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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