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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기 “‘꽃남’ 구준표와 다른 재벌 보여줄 것”

    이승기 “‘꽃남’ 구준표와 다른 재벌 보여줄 것”

    가수출신 배우 이승기가 재벌출신의 ‘나쁜남자’ 역할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꽃남’ 구준표 역과 비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기는 21일 오후 서울 목동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극본 소현경ㆍ연출 진혁)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맡은 선우환 역은 그동안 저 이승기라는 연예인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인물”이라고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이승기는 지난 3월 종영된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역할과 비교하며 “구준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초재벌이고 저는 준재벌이다.(웃음) 그쪽과 차이가 있다면 저는 현실성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꽃남’은 만화가 원작이라서 판타지적인 부분이 많았다면 저희 드라마는 현실성 있는 배경에서 조금 더 인간적으로 그려낸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나쁜남자’ 캐릭터가 신드롬처럼 일어나서 솔직히 부담이 된다. 앞에서 보여줬던 ‘나쁜남자’ 캐릭터와 다른 걸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강마에 이후 ‘나쁜남자’가 많아져서 걱정이 되지만 사람의 마음을 되짚어볼 줄 아는 사람 냄새가 많이 나는 드라마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승기가 맡은 선우환 역은 되는 대로 행동하고 폭언을 내뱉지만 악의는 없는 인물이다. 여섯 살 때 자신을 구하려다 죽은 아빠에 대한 죄책감과 상처로 자신에 대한 책망이 비뚤어진 방식으로 표출한다. 한효주 이승기 배수빈 문채원 등이 출연하는 ‘찬란한 유산’은 불의의 사고로 절대 빈곤으로 추락하는 동시에 혈육과도 헤어진 고은성(한효주 분)가 뜨거운 가족애와 자기 극복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좌충우돌 성공하는 스토리를 담아낸다. SBS 새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은 19일 종영된 ‘가문의 영광’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근로장려금 환급 신청하세요

    76만명의 혜택이 점쳐지는 근로장려세 환급 절차가 이번주부터 본격 추진된다. 국세청은 올해 근로장려금 수급 예상자 76만명에게 23일부터 개별 안내문을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근로장려금은 일하는 빈곤층(Working Poo r)의 근로 의욕을 높이고 실질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낸 세금을 돌려주는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대상 자격은 ▲부부 연간 총소득이 1700만원 미만이고 ▲18세 미만 부양 자녀가 1인 이상이며 ▲집이 없거나 5000만원 이하 주택 한 채만 보유해야 하고 ▲5000만원 이하 주택을 포함해 자동차, 예금 등 가구원의 재산 합계가 1억원 미만이어야 한다.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어도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가운데 생계·주거·교육급여를 석달 이상 받은 사람과 외국인은 제외된다. 대상자는 최대 120만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안내문을 받은 근로자는 자격 요건을 최종 확인해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인 다음달 1일부터 6월1일까지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신청하면 된다. 기한 안에 신청하지 않으면 효력이 없다. 실제 지급은 9월쯤 이뤄질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효주 “이승기 연기력, 전혀 걱정없어”

    한효주 “이승기 연기력, 전혀 걱정없어”

    배우 한효주가 상대배우 “이승기가 가수출신 임에도 연기력에 대해서 전혀 걱정이 없다.”며 이승기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효주는 21일 오후 서울 목동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극본 소현경ㆍ연출 진혁) 제작발표회에서 MBC 시트콤 ‘논스톱’에 함께 출연했던 이승기에 대해 “‘논스톱’이 제 데뷔작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연기할 때였다. 그 당시 연기자체가 무섭고 두려웠는데 이승기의 첫인상이 편하고 좋았다.”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한효주와 동갑내기인 이승기는 “제가 연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때 한효주를 만났다. 저와 동갑이지만 너무 연기가 훌륭했다. 이번에 여주인공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저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주인공 역할에 대해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이승기에게 한효주는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이승기는 정말 노력파다. 예전에 제가 알았던 승기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 그때는 승기가 더 순했었는데 지금은 극중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굉장히 몰입을 잘 하고 있었다.”고 극찬했다. 한효주 이승기 배수빈 문채원 등이 출연하는 ‘찬란한 유산’은 불의의 사고로 절대 빈곤으로 추락하는 동시에 혈육과도 헤어진 고은성(한효주 분)가 뜨거운 가족애와 자기 극복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좌충우돌 성공하는 스토리를 담아낸다. SBS 새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은 19일 종영된 ‘가문의 영광’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민이 낸 세금으로 ‘공짜점심’ 먹는 미국판 봉이 김선달 판친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공짜점심’ 먹는 미국판 봉이 김선달 판친다

    1991년 7월31일 전미철도여객수송공사(앰트랙)의 플로리다발 뉴욕행 실버스타호가 탈선해 8명이 숨지고, 77명이 다쳤다. 탈선의 이유는 선로변경장치 고장이다. 대부분 합의로 보상금을 받았지만, 한 유족은 사고의 진실을 알기 위해 소송을 냈다. 그 결과 선로 관리를 맡고 있는 민영철도업체 CSX가 안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안전 점검이나 유지·보수와 관련한 비용 24억달러를 아껴 수익을 높였던 것이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면 철도 민영화가 방아쇠였다. 시민에게 부상이나 죽음의 위험을 전가하며 높은 수익과 주가를 올린 CSX 경영진의 지갑은 두툼해졌다. 당시 CSX의 책임자였던 존 스노는 훗날 아들 부시 대통령 시절 재무부장관으로 발탁됐다. 연방 대법원은 사고가 난 지 10년 만에 CSX에게 징벌적 배상금을 포함한 5000만달러 지급을 확정했다. 회사 순자산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 CSX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정의가 실현됐을까. 아니다. CSX는 이 돈을 공기업인 앰트렉으로부터 받아냈다. 세금으로 배상금을 떼운 셈이다. 데이비드 케이 존스턴은 ‘프리런치’(옥당 펴냄)를 통해 신자유주의로 인해 고성장을 이룩했다고 치장된 미국 경제의 허상을 낱낱이 고발했다. 저자는 예산 삭감으로 국세청 탈세 조사 인력이 줄어든 틈을 타 자행된 미국 기업의 탈세를 고발해 2001년 퓰리처상을 탄 뉴욕타임스의 금융 담당 기자다. 책 제목인 ‘공짜 점심’은 정부의 개입 여부에 관계없이, 경제적 혜택을 누리는 자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황당한 상황을 뜻한다. 저자가 바라보는 현재 미국의 소득 분배 상황은 캐나다나 유럽,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이 아니라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와 닮았다. 1980년대 이래 미국 경제는 실질적인 규모 면에서 두 배 이상 성장했고, 건국 이래 축적된 부의 절반 이상이 최근 25년 동안 창출됐지만 하위 90%에 해당하는 미국인의 연간 소득은 30년 전에 견줘 줄어들었다. 줄여 말하면 경제 성장으로 파이는 엄청나게 커졌지만 그 파이는 대부분 부유한 사람들의 입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앞서 미국이 취했던 중산층 강화정책이 최근 25년 동안 부유층과 권력층에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저자는 미국 정부가 철저하게 부자들의 종으로 전락했다고 단언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공짜 점심을 먹고 배를 두드리며 이빨을 쑤시는 미국판 봉이 김선달이 수두룩하고, 또 미국은 공평한 룰에 의해 경쟁을 하는 사회로 포장돼 있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아담 스미스가 땅을 치고, 울고 갈 불공정 경쟁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정부보조금의 현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회사는 정부로부터 수억달러에 달하는 대출금을 28년 이상 무이자로 지원받았다. 뉴욕 양키즈의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를 비롯한 프로야구, 프로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미국 4대 스포츠 구단주들도 구단 운영으로 흑자를 내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엄청난 보조금에 힘입어 부를 늘리고 있다. 젊은이들의 선망인 패리스 힐튼은 그의 할아버지가 빈곤층 어린이들에게 가야할 돈을 정부 덕택에 가로챘기 때문에 문란하게 놀 수 있는 지갑을 가질 수 있었다. 아들 부시 대통령도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그를 ‘우리 시대 최고의 영업사원’으로 평가한다. 조세 회피용 투자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이나 다름없던 부시는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를 인수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받은 2억 250만 달러의 보조금을 통해 부를 쌓았고,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까지 올랐다. 공기업의 민영화도 ‘공짜 점심’의 파생상품이다. 저렴한 값에 전기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작한 전기의 민영화는 외려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는다. 수지에 맞지 않는다고 발전회사들이 전기를 공급하지 않아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정부기관으로 출발한 대표적인 학자금 대출회사 샐리매는 민영화된 뒤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서도 고리대출을 해 학생들의 등골을 빨아먹는다. 덕분에 이 회사의 사장은 프로야구단 인수를 추진하는 재력가가 됐다. 의료보장을 공공서비스가 아니라 이익을 내는 사업으로 보는 미국 정부의 정책은 2006년 전세계 유아사망률에서 쿠바보다 높은 36위에 미국을 올려놓았다. 그럼에도 의료 서비스 질이 뛰어난 비영리 의료기관보다 영리 의료기관에 보조금이 몰리고 있다. 무상지원과 세제 혜택 등의 형태로 수많은 예산이 부유한 사람과 기업에 집중되고 있는 동안 교육이나 복지, 환경 등 사회가 제대로 굴러가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한국은 부유층 감세 정책이나 공기업 민영화 등 미국식 선진화, 신자유주의 방식을 따라가려 하고 있다. 반면 오바마의 미국은 그들이 걸어왔던 신자유주의에서 다소 벗어나려는 조짐을 보인다. 이쯤해서 한국 사회는 저자의 경고에 귀를 귀울여 볼 만하다. 취약계층의 요구에 대응하지 않는 사회는 가장 소중한 자원인 시민들의 정신과 재능을 소모하면서 내부로부터 약해지고, 소수의 부자들에게 부를 나눠주는 사회는 결국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만 19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장애인 기초연금제 도입 추진

    올해부터 장애인 일자리 창출, 소득보장 등을 골자로 한 ‘장애인 휴먼뉴딜’ 정책이 시작된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16일 장애인시설복지협회, 시각장애인연합회 등 7개 장애인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우선 18세 이상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 기초연금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장애인의 66%인 138만명이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며, 연금 미납자도 15만명에 이른다. 현재는 차상위 계층 중증장애인에게 1인당 월 12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3만원의 장애수당만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빈곤 중증장애인에게 장애수당 이상의 연금으로 소득을 보장하는 내용의 ‘장애인 기초연금법안’을 마련,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만 18세 미만의 뇌병변·자폐성 장애아동 등 1만 8000명에게는 월 22만원 상당의 재활치료 바우처가 제공된다. 복지부는 바우처 대상 기준을 넓히기 위해 현행 소득기준(전국가구소득 평균의 50%)을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경예산 편성에 따라 장애인 일자리는 3500명에서 4172명으로, 장애인주민센터 도우미는 2000명에서 25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중증장애인 고용사업장 시범사업도 3곳에서 7곳으로 확대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해적 숨통 조여라”

    소말리아 해적의 선박 납치가 계속되면서 국제사회의 해적 ‘목줄 죄기’가 탄력이 붙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노획 자산을 추적, 동결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연안에서 해적들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선박 및 보험회사와 협력해 방어수단을 강구할 계획”이라면서 “해적들의 자산을 추적해 동결하고 선박회사들이 그들과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해군함정은 이날 11명의 해적을 체포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케냐 연안 인도양 해상에서 전장 10m의 해적 모선을 공격해 11명의 무장 해적을 붙잡았다.”면서 “체포된 해적들은 현재 함정에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함정은 EU의 해적퇴치 작전에 투입돼 아덴만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소말리아 해적을 급습, 피랍됐던 자국인 4명을 구출하기도 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또 소말리아 해역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더 많은 회원국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달 13일 소말리아 해역으로 출항한 해군 ‘청해부대’도 16일 한국 선박 호송 임무를 시작했다. 합참은 이날 “청해부대가 한국시각으로 오늘 오전 8시 한국 국적 동진상운 소속의 1만 2000t급 상선인 ’파인갤럭시‘ 호송을 시작해 임무에 착수했다.”며 “해당 상선을 아덴만 입구에서 지부티 해역까지 52시간 동안 1034㎞를 호송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우리 군은 아덴만을 통과하는 연간 500여척의 한국적 선박 중 150~160척은 해적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엔과 EU는 오는 23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소말리아 지원국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지원국 회의는 소말리아 사회의 문제점을 점검, 경제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소말리아 해적 문제의 뿌리가 소말리아 사회 내부의 불안정과 절대 빈곤에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회의의 화두로 점쳐지고 있다.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 셰이크 샤리프 아흐메드 소말리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한편 AFP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현재 파도가 낮고 잔잔해 해적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조건으로 최소 2주는 더 해적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동환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발언대] 일자리 창출 활동 통합 운영했으면/정호영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경영학박사

    [발언대] 일자리 창출 활동 통합 운영했으면/정호영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경영학박사

    실업으로 인한 경제적 빈곤은 인간의 마음을 황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혼란을 조장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하는 올해의 한국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4%가 실제 발생한다면 이로 인한 실업의 급증으로 얼마나 많은 가정을 파괴할 것인지 불안하기만 하다. -4% 경제성장 시 120만명의 신빈곤층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는 연구보고와 3월의 실업급여 청구자가 약 45만명으로 사상 최대규모이고, 신규 신청자만도 10만 9000명이 늘어났다는 보도를 보라. 그러나 수많은 질곡의 역사를 겪으면서 어려움 극복에 특별한 능력을 배양해 온 우리 민족인지라 희망은 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굶주린 배를 움켜쥐며 노력해 GDP규모로 세계15위의 경제대국을 이룩한 경험이 이를 말해 준다. 이제 다시 우리를 시험대에 올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러 경로에서 나오는 암울한 전망은 우리의 체력을 한 차원 높이려는 성장통으로 보고, 이 아픔이 합병증으로 악화되지 않게 하려는 노력들이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 ‘일자리나누기운동(job sharing)’도 그런 노력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 해결책이 되기 위해서는 단기적 소득이전효과를 위한 일자리의 단순 배분이 아닌 지속적인 일자리의 유지와 창출을 위한 활동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사회 각 분야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활동을 통합해 운영해야 한다. 특히 정당들이 경쟁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위원회를 정당 간 협의를 통해 국회산하기관으로 통합 설치한다면 예산과 정책의 선택과 집중이 용이해 효율도 높고 효과도 클 것이다. 이것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 대한민국을 진정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지금 우리는 심각한 갈증상태에 있다. 물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해관계로 인한 다툼으로 행여 두레박이라도 깨게 된다면 우리의 생존능력은 현저히 약화될 것이다. 정호영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경영학박사
  • 부모봉양 미덕 사라진다

    부모봉양 미덕 사라진다

    전통적인 부모 봉양의 미덕이 사라지고 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노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양의식 및 부양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7.2%가 노후 부양과 관련, ‘스스로 부양하겠다.’고 답했다. ‘정부와 사회가 부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은 11.9%, ‘자녀가 부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다만 부양의 대상을 ‘자신’이 아닌 ‘현재의 나이 든 부모’로 바꾸자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이 58.4%로 가장 높아졌다. ‘스스로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은 30%, ‘정부와 사회의 부양’은 11.5% 였다. 그러나 실제로 따로 사는 부모에 대한 부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생계에 큰 보탬이 될 만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응답자의 30.9%는 용돈을 전혀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만원 이하의 용돈을 주는 비율도 25.9%였다. 비교적 적은 금액인 20만원 이하의 용돈을 주거나 용돈을 전혀 주지 않는 사람을 모두 합하면 71.2%나 됐다. 소득이 낮을수록 용돈을 주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월소득 150만~200만원인 응답자는 41.2%가, 월소득 100만~150만원인 응답자는 46.2%가,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응답자는 무려 66.7%가 부모에게 용돈을 전혀 주지 않았다. 한편 ‘빈곤 가정의 노인을 누가 부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73.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유진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기초생활보장을 받지 못하는 ‘빈곤 사각지대’ 계층이 182만명에 이른다.”면서 “부양의무자가 부양 능력이 없다고 보는 월소득 기준을 현재 최저생계비의 130%에서 150~180%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장 행정] 성북구 멘토링 프로그램 ‘친한 친구’

    [현장 행정] 성북구 멘토링 프로그램 ‘친한 친구’

    올해 중학교에 진학한 김모(14·서울 성북구 장위3동)양은 ‘한부모가정’의 자녀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홀어머니는 중증 당뇨병을 앓고 있다. 김양은 어릴 적부터 관심 밖에서 혼자놀기 일쑤였다. 얼굴도 자주 씻지 않고 고집이 세 친구들도 없었다. 지난해 8월 김양에게 작은 변화가 생겼다. 구에서 운영하는 아동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여대생 언니를 멘토로 소개받은 직후였다. 김양은 건강관리부터 숙제와 학교생활, 교우관계까지 세심하게 보살핌을 받자 자신을 아낄 줄 아는 소녀로 바뀌었다. ●일상생활 지도에서 문화체험까지 서울 성북구가 운영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친한 친구’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아동들의 삶의 질을 바꿔 놓고 있다. 14일 성북구에 따르면 ‘친한 친구’는 소외받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자는 정부 ‘드림스타트 사업’의 하나다.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저소득·다문화 가정 아동들에게 다양한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성북구에선 장위1~3동이 대상지역이다. 구는 지난해 3월 멘토링 센터의 문을 연 뒤, 1기 자원봉사자 20명을 뽑았다. 지난해 12월 1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1일 성북아트홀에서 2기 발대식을 가졌다. 한해 사업비 3억원은 대부분 정부와 서울시에서 지원받는다. 20~50대 멘토(me nto)들은 매주 3~4시간씩 초등학생 멘티(mentee)들과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다. 1만원 안팎의 교통비만을 지급받지만 아이들 삶의 변화를 온몸으로 유도한다. 멘토는 주부, 대학(원)생, 자영업자 등 참여 연령층도 다양하다. ‘멘토링 서비스는 일상생활, 학습, 문화체험 지원으로 나뉜다. ▲일상생활 멘토링은 위생·건강·영양관리와 대중교통 이용, 시간개념, 예절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학습지원은 숙제·독서·학교생활 지도 외에도 필요할 경우 담임교사 방문까지 포함한다. ▲문화체험은 역사기행, 미술관견학, 천체관측, 요리, 래프팅, 연극관람 등을 통해 아이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만든다. ●좋은 일하는 멘토에 경쟁 치열 중학생이 된 김양을 지도했던 여대생 이은주(22·성신여대3년)씨는 “학교 홈페이지에 오른 멘토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면서 “작은 관심만으로도 아이가 좋은 방향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무척 뿌듯했다.”고 전했다. 주부이자 심리학 전공의 대학원생인 손정미(49·중계동)씨도 “틱장애(신체 일부를 반복적 움직이는 것)를 앓던 한모(14·장위2동)군이 변화하는 것을 통해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군은 요즘 매주 한권씩 책도 읽는다. 2기 프로그램에는 40여명의 멘토 지원자가 몰려 세상이 따뜻하다는 사실을 반증했다. 신지영 사회복지사는 “다양한 계층의 지원자가 몰렸고, 좋은 일을 하는 데에 경쟁률이 2대1을 넘었다.”고 말했다. 서찬교 구청장은 “빈곤은 부모에게 자녀에 대한 희망을, 아동에게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게 한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바른 장래를 위한 길로 인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국 소공동체 모임에서 독일 천주교의 길을 묻다

    한국 소공동체 모임에서 독일 천주교의 길을 묻다

    ‘쇠퇴하는 독일 천주교의 대안은 한국의 소공동체 모임?’ 한국에서 천주교 신자가 꾸준히 늘고있는 것과는 달리 유럽 천주교의 쇠락현상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반적으로 영적 침체와 함께 교회를 찾지않는 냉담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신자 수는 급격히 줄어 텅 빈 교회가 즐비하다. 사제 없는 성당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사제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이 현격하게 줄어 이제는 침체를 넘어 위기상황으로까지 불려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출신국가인 독일의 천주교 주교단이 한국 천주교 신자들의 소공동체 모임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연수차 대거 방한해 눈길을 끈다.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절두산 순교성지를 찾은 뒤 오후 늦게 수원 아론의 집에서 짐을 풀어 15일부터 22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수원, 제주에서 한국 소공동체 모임을 둘러보는 독일 주교단이 그들이다. 천주교 소공동체 모임이란 1960년대 초 브라질에서 억압과 빈곤, 사제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시작된 신앙공동체 운동. 평신도들이 일반 가정에서 사제 없이 ‘복음 나누기’를 이어가는 성경 묵상 프로그램으로 복음을 각자의 삶에 비춰 성찰하면서 신자들끼리의 묵상과 이야기 나눔을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회는 물론 이웃돕기와 사회봉사로 이어진다. 한국에선 1992년 서울대교구에 ‘2000년대 복음화사무국’이 신설되면서 서울시내 본당에서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고, 2001년 의정부 한마음수련원에서 첫 소공동체 전국모임이 열린 이후 현재 15개 교구에 대부분 보급되어 있다. 독일 주교단이 대규모 연수단을 꾸려 한국을 방문한 것은 아시아 지역 가운데 크게 활성화된 한국의 소공동체 모임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한 행사. 2006년 인도에서 열린 제4차 아시파(AsIPA·아시아의 통합적 사목적 접근) 총회에 참석한 독일의 사제단이 아시아 교회들에서 소공동체를 통한 신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일치에 주목했고 아시파를 통해 한국 연수를 건의해 성사됐다. 연수에 참가한 독일 주교단은 밤베르그 대교구의 루드비히 시크 대주교를 비롯한 주교 6명. 평신도와 사목 전문가 5명이 동행했으며 필리핀, 스리랑카, 인도, 인도네시아의 대주교·주교 10명도 함께 들어왔다. 이들은 16일까지 수원 아론의 집, 22일까지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 머물면서 하루 12시간씩의 숨가쁜 일정을 이어갈 예정. 한국 사제들로부터 한국 소공동체 모임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강의를 듣는가 하면 질의 응답을 하고 10여곳의 소공동체 모임에 직접 찾아가 참관, 공부하게 된다. 일정에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사무국장인 퀘베도 대주교를 비롯한 아시아주교단 8명,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8명의 한국 주교단이 일정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제주교구 고병수 신부는 “종전 아시아 지역과 한국 교회는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의 교회들로부터 줄곧 재정·신학적 도움을 받는 입장에 있었지만 이번 독일 주교단의 연수방문을 계기로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전환하게 됐다.”며 “한국 교회가 가진 역량으로 신앙적으로 큰 위기를 겪는 서유럽에 젊은 신부를 파견하거나 소공동체 사목을 전파하는 등 구체적인 노력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양육비 타자”… ‘다산’ 아르헨서 생계수단

    “양육비 타자”… ‘다산’ 아르헨서 생계수단

    다산이 생계수단이 되어 가고 있는 곳이 있다. 빈곤층이 많다는 아르헨티나 북부지방 이야기다. 다산가정에 지원되는 양육비보조금을 타기 위해 자녀를 7명 이상 낳는 가정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제인 아르헨티나에선 다산가정에 주는 양육비보조금이 2종류다. 지방 정부인 주(州)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과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이 있다.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 정부가 지원하는 양육보조금은 200페소(약 6만원) 정도다. 중앙정부가 주는 양육비는 이보다 4배 가까이 많은 750페소(약 23만원)에 이른다. 지방 정부 보조금은 자녀를 3∼6명 둔 가정에 지원되지만 중앙정부 보조금은 자녀를 7명 이상 둔 가정에만 지급된다. “경제도 어려운데 아들·딸 수나 늘리자.”며 자녀를 7명 이상 낳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국토는 광활하지만 인구는 적어 고민하던 아르헨티나 중앙정부가 출산장려를 위해 도입한 제도가 경제위로 생계가 막막해진 빈곤층에 생계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를 보면 다산가정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엄청나게 늘어났다. 2003년만 해도 중앙정부로부터 양육보조금를 받는 가정은 5만 6450가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21만 5246가정이 양육비보조금을 받고 있다. 불과 7년 새 수급 가정이 4배로 늘어난 것이다. 아르헨티나 북부지방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현지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결혼을 해서 자녀 3명을 낳았는데 (경제도 어려운 만큼 보조금을 더 타게) 좀더 노력해서 7명을 채우라고 했다.”고 말했다. 자녀 14명을 두었다는 또 다른 여성은 “중앙정부의 기준보다 2배나 많이 자녀를 둔 만큼 나에겐 양육비보조금을 2배로 지급해야 한다.”고 엉뚱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현재 1만여 가정이 양육비보조금을 신청하고 대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급가정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클라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파키스탄에 10억弗 지원키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파키스탄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오는 17일 도쿄에서 처음 열릴 ‘파키스탄 지원회의’에서 앞으로 2년간 파키스탄에 10억달러를 지원하는 계획을 밝힐 방침이다. 회의 자체도 일본 정부의 주도적인 제안으로 이뤄진 국제회의다. 일본은 의장국이기도 하다. 지원회의에는 미국·프랑스·독일·중국·호주 등 20여개국을 비롯, 국제연합(UN)·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관들도 참여한다.일본의 파키스탄에 대한 관심은 오바마 정권의 출범과 함께 한층 커졌다. 오바마 정권이 테러대책의 중심축을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은 테러와의 전쟁이 한창인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국경지대는 테러조직의 주요 거점이 된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파키스탄의 경제·사회적 안전이 테러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지원금은 ▲테러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빈곤지역에 원조 ▲인프라 구축 ▲직업훈련 및 학교건설을 통한 인재육성에 쓰이도록 조절하기로 했다. 결국 일본의 파키스탄 지원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국제공헌의 의지를 확실히 과시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겨냥했다는 게 일본 외교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또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함께 아시아에서 경제·외교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도 빼놓을 수 없다. 지원회의에 참가한 국가들은 향후 2년간 IMF로부터 긴급자금을 대출받은 파키스탄에 40억달러를 지원키로 합의하기로 했다. 총지원금의 25%를 일본이 부담하는 것이다.일본의 외무성 관계자는 “당초 전체 지원금의 10% 정도를 떠맡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의장국으로서 강한 의지를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미국 다음으로 지원액을 크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파키스탄 지원 규모는 연간 15억달러다.hkpark@seoul.co.kr
  • 일본판 88만원 세대 체험 보고서

    ‘세상을 바꾸는 법, 참 쉽죠~잉.’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비판하지도 않는다. 신자유주의니 뭐니 하며 현란한 이론을 동원하지도 않는다. 가난뱅이들의 절박한 처지를 구질구질하게 늘어놓거나 가진 자들에 대한 울분을 터뜨리지도 않는다. 또한 지역공동체의 복원, 연대투쟁의 중요성을 빽빽 소리지르며 주장하지도 않는다. 그저 유쾌하게 어울려 춤과 음악의 난장을 벌이고, 꽁치굽기 데모, 맥주 먹기 투쟁, 찌개 끓이기 등 뻔뻔하고 희한한 데모판을 만들며, 누군가 내다버린 ‘쓰레기’를 씩씩하게 돌려쓰면 된다고 얘기한다. 낄낄거리며 따라 읽다 보면 이미 ‘가난뱅이 해방구’에 절반쯤 발을 들여 놓은 셈이다. 마쓰모토 하지메(35)가 쓴 ‘가난뱅이의 역습’(김경원 옮김, 이루 펴냄)은 ‘유쾌한 불온서적’이다. 어떤 궁핍한 상황에서도 먹고, 자고, 입고, 놀 수 있는 구체적 비법을 전수하는 가난뱅이들의 ‘서바이벌 키트’이자 가난뱅이들끼리의 지역공동체 활동의 ‘체험적 보고서’다. 일본은 얼핏 안정과 풍요로운 중산층의 두터움을 자랑한다. 하지만 지난 15년간 안정된 직장은 없어지고 ‘격차사회’(양극화사회)는 더욱 두터워지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시민운동가 마쓰모토의 등장은 필연이다. 그는 사립명문대학인 호세(法政)대학에 들어가자마자 ‘노숙동호회’에 가입하고, ‘가난뱅이 신문’을 창간하고, ‘전국빈곤학생총연합’을 만든다. 도쿄 한복판에서 합법적인 축제의 난장을 만들기 위해 2007년 구의원 선거에 나서 신나게 놀고, 덤으로 1061표를 얻었다. 그는 도쿄에 재활용가게 ‘아마추어의 반란’을 12호점까지 열고 지역 공동체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에서 이미 인기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책은 ‘일본판 88만원 세대’로도 불린다. 하지만 우석훈 교수가 쓴 ‘88만원 세대’가 세대론에 갇혀 젊은층의 계급 의식을 거세시켰다는 지적을 받는 것과 달리 계급과 지역내 연대를 실천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 가장 큰 미덕이다. 5, 6월쯤 한국을 찾을 예정인 마쓰모토는 아마도 무뚝뚝한 경찰, 진지한 시위대 등 ‘엄숙한 한국식 시위 문화’를 접하게 될 것이다. 1만 1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강석진 칼럼] 의료 민영화 시기상조다

    [강석진 칼럼] 의료 민영화 시기상조다

    평균적인 한국인은 병원에서 태어나고 병원에서 죽는다. 의료기관은 삶의 시작이고 끝이다. 보편적인 의료 혜택은 복지국가의 핵심이다. 최근 의료 민영화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민영화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 민영화는 영리 병원 설립 허용,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민간보험 도입 등 세 개의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 윤 장관이 말하는 것은 영리 병원 설립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국민을 사지로 내몰 것이라면서 맹반대다.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전재희 장관은 “찬반 양측에서 과도한 기대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당 내부에서는 전 장관에 대해 “사회주의자 같다.”며 소극적 자세를 질타하는 말도 들린다. 반대 주장부터 들어보자. 병원이 주식회사처럼 돈벌이를 추구하면 서비스 질이 떨어질 것이다. 부당청구나 과잉 진료도 많아질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당연지정제가 폐지되거나 민영보험이 도입될 것이라는 데 있다. 당연지정제가 폐지되면 영리 병원들은 건강보험 체제에서 자유로워지고, 치료비를 꽤 올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민영보험이 도입되면 고급 치료는 부자나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건강 양극화까지 우려된다는 게 반대론자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왜 의료 민영화를 하려 할까. 기재부의 한 고위관료는 “경쟁을 통해 의료비가 줄고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외국 환자를 불러들여 외화 수입도 올릴 수 있다. 의료산업에 자본이 투입되면 일자리도 창출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체적 효과를 질문하면 답은 모호하다. 기재부 실무 국장은 “얼마나 고용이 창출될지 알 수 없다.”고 답한다. 복지부 실무 국장은 “추계치가 없다.”고 말한다. 외국인은 얼마나 올까? 기재부쪽은 “태국이 연간 140만명을 유치하고 있다.”며 꽤 유치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복지부쪽은 “이것도 추계가 없다.”고 말한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와 국민개보험 체제에 대해서는 두 부처 모두 반드시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허문다고 하면 얼마나 반발이 클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민간연구소는 이미 2007년 보고서에서 영리병원을 도입하려면 “수가 현실화, 민간보험 활성화, 당연지정제 폐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리병원의 문이 열리면 다음 디딜 걸음은 정해져 있는 것이다. 일본인 르포 작가가 쓴 ‘빈곤대국 아메리카’(쓰쓰미 미카, 문학수첩)나 타임 3월16일자에는 의료 민영화 대국 미국에서 중산층이 단 한번의 질환으로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반면 네덜란드나 일본은 영리병원을 도입하지 않고도 의료체제에 대한 평가가 꽤 높게 나타난다. 경제위기와 사회 양극화로 한국 사회도 편할 날이 없다.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은 중산층을 ‘하산층’으로 만들고 있다. ‘이 아픈 날 콩 밥 한다.’는 속담도 있지만 의료 민영화가 도입되면 중산층과 빈곤층의 삶은 한결 고달파질 가능성이 크다. 의료 민영화는 한번 실시하면 되돌아 올 수 없는 ‘불가역적 과정’이다. 게다가 코스트(cost)에 대한 우려는 큰데 얻을 수 있는 이익(benefit)은 어림 추계조차 없지 않은가. 의료 민영화를 지금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행복 나눔’ 세상을 밝힌다

    ‘행복 나눔’ 세상을 밝힌다

    여유가 있는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기부를 받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을 돕기 위해 민·관이 한데 뭉쳤다.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 농협중앙회는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지역공동체 행복나눔 운동 공동추진 협약식’을 체결한다. ‘지역공동체 행복나눔 운동’은 기업과 개인 등에게서 자발적 기부를 받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운동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과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김태영 농협중앙회 은행장 등이 참석해 서로 협약서를 교환한다. 협약식이 끝난 뒤 행안부는 농협중앙회가 기증한 ‘사랑의 쌀’ 1004포대(20kg) 중 100포대를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성북구 승가원 장애아동시설과 종로구 청운 노인요양원 등에도 각각 50포대씩 기증할 계획이다. 서울신문과 행안부, 농협은 3년 전부터 ‘희망의 책 보내기 운동’을 함께 전개해 호응을 얻었으며,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이 늘어나자 이번 나눔 운동을 기획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살기좋은 지역재단’ 홈페이지(www.hkf.or.kr) 등을 통해 이번 운동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기부자를 모을 것”이라면서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시책을 개발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월드이슈] 밀항선 침몰 수백명 사망 ‘죽음의 항해’

    [월드이슈] 밀항선 침몰 수백명 사망 ‘죽음의 항해’

    감비아 소년 비랄(15)에게 리비아는 ‘약속의 땅’이었다. 넉넉한 월급과 좋은 집이 꿈이었던 그에게 리비아는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었기 때문이다. 소년은 8개월 전 모험을 감행했다. 호주머니엔 감비아 돈 3만 5000달라시(약 170만원)가 들어 있었다. 사막의 열풍과 낯선 외국어에 부딪히며 세네갈, 말리, 니제르를 거쳐 아프리카의 북쪽 끝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 발을 디뎠다. 그리고 같은 꿈을 품은 불법이민자 15명과 방 하나를 나눠 쓰며 ‘결전의 날’을 기다렸다. 코트디부아르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던 쿤(24)도 9개월 전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리비아로 잠입했다. 트럭 화물칸에 숨어 800㎞의 긴 여행을 자처한 것은 “리비아로 오면 일자리도 많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매형의 조언 탓이었다. 이들은 강풍이 사납게 일던 지난달 29일 새벽 5시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15㎞ 떨어진 잔주르에서 한 배를 탔다. 낡고 조악한 배에 들어찬 사람은 257명.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으로 향하는 밀항선이었다. 12시간 뒤 이들의 운명은 바다 한복판에서 갈렸다. 비랄과 쿤 등 21명은 구조돼 불법 이민자로 리비아 난민센터에 갇혔다. 그러나 나머지는 배와 함께 지중해 바닷속에 영원히 수장됐다. 지난달 29~30일 리비아 연안에서 이민선 3척이 강풍에 침몰했다. 빈곤와 실업에서 벗어나려던 중동·아프리카 출신 불법 이민자 수백명과 그들의 꿈도 함께 가라앉았다. 이들이 밀항을 감행한 리비아~유럽을 잇는 1770㎞의 해안선에는 최근 불법이민 행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국제이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람페두사섬에만 3만 6000명이 건너왔다. 작년 같은 기간의 1만 9000명에 비해 2배 늘었다. 정원이 850명인 섬의 난민센터에는 2000여명이 수용돼 인권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엔최고난민대표 안토니오 쿠테레스는 지난달 31일 “분쟁과 빈곤, 박해에 처한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찾아 절박한 수단으로 탈출하는 비극적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렇듯 지중해와 대서양 등은 밀입국자들을 태운 조악한 배와 경비정 간의 신경전으로 몸살을 앓는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매년 수천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법무안보 담당 집행위원 프랑코 프라티니는 2006년 여름에만 3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민자들은 어선이나 구명보트 등 장거리 항해가 불가능한 낡은 배에 정원의 몇 배를 초과해 탑승하거나 공기가 통하지 않는 컨테이너로 이동해 밀항은 이미 ‘목숨을 내놓고’ 이뤄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밀입국 알선업도 조직적으로 발달해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밀입국자들은 브로커에게 1인당 1000~2000달러(약 131만~262만원)를 쥐여 준다. IOM은 이들의 몸값만 연간 10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IOM의 ‘세계 이민 2008’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오는 거점은 지중해 연안의 남유럽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순으로 비중이 높다. 스페인에는 2003년에만 100만명의 불법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탈리아에는 2006년에만 2만 2016명이 밀입국했는데 이는 3년 전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다. 밀입국 루트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예전엔 지브롤터 해협에 집중됐던 것이 모로코의 항구도시 세이투·멜리야를 거쳐 스페인으로 들어오는 경로로 확대됐다. 요즘은 서부 아프리카에서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로 잠입하거나,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와 벵가지에서 몰타나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바닷길을 많이 택하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출발·경유·도착지에 해당하는 국가들에 해상 구조, 밀입국업자 적발 등 실질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EU는 올해 업무계획에 회원국간 통합된 이민정책과 국경관리, 불법이민자 단속을 위한 국경수비대(Frontex) 가동을 내걸었으나 실효성은 불투명하다. 본국송환 프로그램은 불법이민자 한 명을 스페인에서 에콰도르로 보내는 데 4900달러가 드는 등 비용 장벽이 높아 실행이 안 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국 자살률 OECD 3위

    한국 자살률 OECD 3위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평균의 1.6배에 달하면서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1위에 올랐다.또한 읽기, 과학 등 학습 능력은 세계 최상위급이지만 민간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액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노동시간은 길지만 공공지출과 보건지출은 낮게 나오는 등 삶의 질은 ‘바닥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OECD가 발간한 ‘2009 OECD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이하 2007년 기준)은 18.7명으로 OECD 평균(11.88명)을 크게 앞지르며 헝가리,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특히 여자 자살률은 11.1명으로 OECD 평균(5.4명)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면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28.1명인 남자는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삶의 질 관련 지표들은 OECD 평균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적 공공지출은 6.9%로 OECD 평균(20.5%)의 3분의1 수준에 그치며 비교대상 중 꼴찌를 차지했다. 자동차 사고 건수 역시 100만명 당 127건으로 OECD 평균(90건)보다 높았다. 반면 연평균 근로시간은 2006년 2357시간에서 2007년 2316시간으로 줄었으나 OECD 평균(1768시간)을 훌쩍 넘어서면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한국 학생들의 OECD 국제학력평가 점수는 읽기 556점, 과학 522점, 수학 547점 등으로 OECD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의 GDP 대비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액은 7.2%로 OECD 평균(5.8%)과 큰 차이를 보이며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특히 GDP 대비 민간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비중은 OECD 평균(0.8%)의 세 배가 넘는 2.9%로 1위에 올랐다. 반면 공공부문에 대한 지출은 OECD 평균(5%)에 크게 못 미치는 4.3%로 19위에 그쳤다. 이마저도 2005년 4.5%, 2006년 4.4%에 이어 하락세다. 학부모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비 부담을 짊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교육 지출에 갈수록 인색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빈곤선 이하 인구 비중을 나타내는 빈곤율은 0.15%로 멕시코, 터키, 미국, 일본, 아일랜드에 이어 6위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드라마 ’미녀삼총사’ 주인공 파라 포세트 LA 병원에 입원 로쎄앙 화장품 5개 제품 판매금지 “임원도 노조원도 아닌 김부장 괴로워” 마우스·술잔 든 대학생 두손 이젠 책을 들게 하라 장자연 자살 한달, 경찰 “말 못한다” 답변만 30차례
  • 영세자영업 경영자금 10조9000억원 지원

    영세자영업 경영자금 10조9000억원 지원

    정부가 경제위기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업종전환과 취업지원 등에 10조 9000억원의 예산을 확정하고 조기집행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영세자영업자 실업·생계 지원 대책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추경예산을 포함해 자영업자의 경영안정을 돕는 금융지원 금액을 총 10조 5000억원으로 늘려 81만 3000여명의 자영업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당초 노동부, 보건복지부, 중소기업청 등 부처별 지원예산에 비해 3조 8000억원이나 증액된 것으로 수혜대상 인원도 45만 5000여명이나 늘어나게 됐다. 금융지원 내역별로는 보증지원이 9조 5000억원(대상자 77만 1000명), 정책자금 지원이 1조 150억원(4만 2000명) 등이다. 정부는 또 자영업자의 경영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10만 7800명에 808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이미 폐업했거나 폐업할 예정인 자영업자에게도 업종전환과 취업지원에 나서기로 하고 폐업자의 전업자금으로 1000억원(대상 2500명)을 확보했다. 폐업하는 자영업자의 취업지원에도 당초 예산보다 598억원이나 늘어난 77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밖에 긴급복지 지원금 1118억원을 추경에 포함해 폐업한 자영업자 2만 4830여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로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소액서민금융 올 440억 지원 시작

    소액서민금융 올 440억 지원 시작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소액금융사업이 시작됐다. 소액서민금융재단은 2일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사업자 선정 및 지원금 교부’ 행사를 갖고 440억원 규모의 소액금융지원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이뤄지는 이 사업은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60%나 늘었다. 가속화된 경기침체를 반영해서다. 이 가운데 300억원은 상반기 중에 집행된다. 지원 대상과 목표는 저소득층에 대한 소액대출이다. 주로 채무불량자의 신용회복, 취약계층에 속한 사람들의 창업·취업, 재래시장 영세상인의 긴급생활자금 대출, 빈곤아동에 대한 보장성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대체로 연 4.5%의 이율로 500만원 내외의 자금을 대출해 준다. 조건은 채무불량자의 경우 신용회복위에 등록해 1년 이상 채무를 성실하게 갚아온 사람이나,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 소득자나 차상위 계층에 속한 사람, 저소득층이나 결손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이어야 한다. 재래시장 영세상인의 경우 올해에는 서울뿐 아니라 지방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서울에 있는 24개 전통시장 상인회를 통해 지원했지만 올해에는 지방에 있는 재래시장에까지 범위를 넓히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보장성보험은 지난해 2005명에 이어 올해에는 3000명의 아동을 가입시킬 예정이다. 창업이나 취업과 관련해 금융지원을 받으려면 ‘사회연대은행’이나 ‘신나는 조합’에 신청하면 된다. 신용회복, 즉 밀린 빚을 갚기 위한 지원은 신용회복위나 ‘한마음금융’ 등 재단이 지정한 복지사업자 등에 신청할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IMF·세계銀 기금 1조달러 증액

    IMF·세계銀 기금 1조달러 증액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기금을 최대 1조달러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논란을 빚었던 강력한 금융 규제와 관련, 처음으로 헤지 펀드 등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에 합의했다. ●IMF 3배 증액…권한도 강화 개최국인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이날 오후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위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국제적인 행동에 합의했다.”며 G20 차원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 선언문의 핵심은 전세계적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IMF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있다. 1조달러에 달하는 재원을 마련, 이 가운데 5000억달러를 IMF에 투입해 기금을 현행 2500억달러에서 3배로 증액키로 했다. 이와 함께 G20 정상들은 IMF가 보유한 수십억달러 상당의 금을 매각, 빈곤 국가를 도울 것을 촉구했다. 브라운 총리는 “IMF와 세계 은행은 커다란 변화를 겪을 것이고 이는 ‘새로운 질서’의 흐름 속에서 세계 경제 권력 구조가 바뀌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무역은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며 2500억달러 규모의 무역금융기금 조성에도 합의했음을 밝혔다. 이 돈은 수출 보증이나 투자 대행, 다자간 공동 개발은행 등을 통해 무역 금융 부문에 지원된다. 도하 라운드에 대해서는 이를 결론짓기 위한 ‘신속한 행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오는 7월 주요 8개국(G8) 회담에서 도하라운드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유럽연합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세 피난처에 대해서는 “정보 제공을 거절할 경우 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은행 비밀주의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블랙 리스트’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무역금융기금 2500억달러 조성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성과가 없을 경우 회의장을 떠날 것”이라는 배수진을 치면서까지 주장했던 강력한 금융 규제 문제는 헤지 펀드를 국제적 규제망으로 끌어오기로 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가 바랐던 것 이상”이라고 호평했다. 또 최근 금융기관의 거액 연봉과 ‘보너스 잔치’가 논란이 된 것을 의식, G20 정상들은 새로운 ‘룰’을 만드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가 금융 규제와 갈등을 빚었던 또다른 주제인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2010년까지 5조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브라운 총리는 설명했다. 그는 “G20 국가들은 전례없는 대규모 부양책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미국이 주도했던 지난 워싱턴 정상회담 당시 침묵을 지켰던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가 목소리를 높였다는 점은 이번 정상회담 내내 이목을 끌었다. 금융 규제 강화를 주장, 미국 중심의 경제 질서를 바꿔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유럽뿐만 아니라 캐나다, 브라질도 강력한 규제 구축을 주장하면서 취임 후 첫 국제 무대 데뷔를 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진땀을 빼야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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