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빈곤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핵연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4선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59명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79
  • [사설] 여초 시대 걸맞게 여성 일자리 늘려야

    우리 사회가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여초(女超) 시대에 접어들었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여성은 2571만 5796명으로 2571만 5304명인 남성보다 492명이 많았다. 여성과 남성 인구의 격차는 7월 2645명, 8월 4804명으로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작성한 1960년대 후반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훨씬 긴 것이 첫 번째 원인이다. 전통적인 남아선호 사상이 옅어지면서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가리키는 출생 성비가 최근 105.3대1까지 낮아진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여초 사회의 도래는 간단치 않은 과제를 던지고 있다.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다는 것은 여성 독거 노인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여성 독거 노인의 ‘삶의 질’은 남성보다 훨씬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금도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가처분소득이 최저생계비 미만인 노인의 절대빈곤율도 34.8%에 이른다. 노인 빈곤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성 독거 노인의 삶은 더욱 피폐해질 것이다. 여성 인력의 효율적인 활용도 더는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여성 고용률은 지난해 현재 54.9%로 OECD 주요 국가 평균인 58.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장되고 있는 여성 인력을 경제활동으로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력단절 현상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지난 7월 현재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60.2%로 남성의 그것보다 오히려 높다. 그러나 30대 이후가 되면 여성은 56.9%로 떨어지는 반면 남성은 90%를 넘는다. 경력단절을 극복하려면 육아와 가사 부담을 덜어 줘야 하지만, 그만큼 사회적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초 시대라고 해서 문제가 새로 발생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노인 빈곤이나 여성 인력 활용은 여초 시대가 아니라도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다. 하지만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한 남녀 인구 역전 현상은 정부와 모든 국민에게 새로운 마음가짐을 요구하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여성을 포함한 노년 인구의 증가에 따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제 활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감당이 불가능하지 않다.
  • ‘법’들의 ‘밥’싸움

    ‘법’들의 ‘밥’싸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사법시험 존치’ 등을 둘러싼 논쟁은 법조계의 오래된, 그러나 뜨거운 이슈였다. 로스쿨 도입 필요성이 정부 차원에서 처음 제기됐던 1995년 이후 기존 법조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7년 로스쿨이 도입됐고 동시에 사시 폐지가 확정됐다. 하지만 법에서 정한 사시 폐지 시한(2017년 12월)이 불과 1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시 존치 논쟁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시 존치와 폐지를 주장하는 쪽 모두 자신들의 입장을 ‘국민의 뜻’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속내는 ‘밥그릇 지키기’에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이다. 지난 4월 29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는 40대의 정치 신인이 과거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를 꺾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여당의 ‘불모지’로 꼽히던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신진 정치인이 당선된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 고시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지역구로 둔 오신환(44) 의원이다. 대한변호사협회 등은 사시 폐지가 확정된 이후에도 이를 존치시키기 위한 입법 청원을 꾸준히 해 왔다. 새누리당에서도 지난해 3월 함진규 의원이 사시 유지를 골자로 한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존치 노력이 있었지만 이미 법으로 폐지가 확정됐기 때문에 이렇다 할 주목은 받지 못했다. 꺼져 가던 사시 존치의 불씨를 살린 것은 오 의원이었다. 그는 사시 존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그 결과 신림동 고시촌에 터를 잡은 수험생들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앞서 1월 대한변협과 서울변호사회장 선거에서도 사시 존치를 공약으로 강조한 하창우(61·사법연수원15기) 변호사와 김한규(45·36기) 변호사가 당선됐다. 이런 흐름 속에 오 의원이 당선되면서 사시 존치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함 의원과 오 의원을 포함한 5명의 의원이 각각 사시 존치 법안을 발의하고 이를 위한 국회 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당 지도부와 차별화 전략을 두고 있는 조경태 의원이 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사시 존치 법안을 발의했다. 이런 상황과 19대 국회 회기 종료 시점이 맞물리면서 변협을 중심으로 한 사시 존치론자들의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게 법조계 전반의 분석이다. 현재 발의된 6건의 사시 존치 법안은 올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국회 회기가 끝나면 정치권이 20대 총선 국면으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변협 등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측의 주요 캐치프레이즈는 ‘희망사다리 복원’ ‘로스쿨은 현대판 음서제’ ‘법률가의 하향평준하’ 등으로 요약된다. 로스쿨의 한 학기 등록금은 500만원대(국립대)에서 1000만원대(사립대)에 이른다. 사시가 폐지되면 서민 빈곤층은 법조인이 될 통로 자체가 막히고 부모의 재력과 사회적 지위가 자녀의 로스쿨 입학과 판검사 임용 및 변호사 채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61.3%가 사시 존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시 폐지는 8년 전 국민과의 약속” 현행법대로 사시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로스쿨이 도입되던 2007년 당시의 논리에 기대고 있다. 로스쿨협의회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2009년 국회가 여야 합의로 변호사법을 개정, 이 법에 따라 사시 폐지를 전제로 법과대학을 폐지했다”면서 “최근 사시 존치 주장은 정착 단계인 로스쿨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등 로스쿨 측은 다양한 장학제도에도 불구하고 변협 등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돈스쿨’ ‘현대판 음서제’ 등의 자극적인 표현으로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하지만 박혜자 새정치연합 의원이 지난 6일 공개한 ‘15개 사립 로스쿨 등록금 및 장학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로스쿨들은 최근 3년간 등록금은 올리면서 장학금 지급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로스쿨의 경우 등록금은 3년간 연평균 100만 3000원이 오른 반면 장학금 지급률은 4.2%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협의회와 로스쿨 출신 변호사 등은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속내가 ‘사시 출신의 기득권 유지’라고 보고 있다. 사시 체제에서 해마다 970명 규모의 신규 변호사가 배출되다가 2012년부터 1800명 규모의 로스쿨 변호사가 쏟아지면서 변호사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2009년 1만 1016명이었던 등록 변호사 수는 올해 7월 기준 1만 9835명으로 2만명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하고도 개업하지 않거나 휴업한 변호사는 1404명에서 3354명으로 증가했다. 심화된 경쟁에 ‘저가 수임료 전략’을 선택하는 변호사들이 등장하면서 일반 민사 사건의 경우 수임료 하한선이라던 500만원 선이 붕괴된 지 오래고, 최근에는 300만원 선까지 내려왔다. ●“법률 소비자인 국민 위한 고민을” 법조인 양성 시스템에 대한 논쟁에 법률 서비스 소비자인 국민을 위한 고민보다는 당장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따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한 부장판사는 “로스쿨 도입과 사시 폐지 배경에는 소위 ‘고시 망국론’이 있었는데 그때 지적됐던 문제들이 이제 다 해소됐는지 의문”이라면서 “입법권자가 사시를 폐지하기로 법을 만든 것을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이제 와 개정하자고 하는 것은 법률가로서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잘라 말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로스쿨이 당초 특성화, 전문화라는 취지와 달리 변호사시험 교습소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로스쿨 스스로 돌아볼 필요도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오케스트라 교육, 자기효능감 증대로 적극적 삶의 태도 생겨나

    오케스트라 교육, 자기효능감 증대로 적극적 삶의 태도 생겨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소외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인 '꿈의 오케스트라'를 운영․지원하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소외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오케스트라 교육 프로그램으로, 2015년 현재 전국 39개소의 거점기관을 두고 전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약 2,000여 명의 아동,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들의 건강하고 다면적인 성장과 더불어, 취약 계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 사회의 통합에 기여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이다. ‘꿈의 오케스트라’의 철학적 바탕이 되는 것은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El Sistema)'다. 2010년 서울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호세 아브레우 박사가 1975년 설립한 오케스트라 교육 프로그램으로, 약물과 빈곤,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는 곳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예술을 통해 바른 인성을 지닌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키고자 하였다. "예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미래 세대의 희망을 북돋운다"는 설립자의 정신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 각국의 어린이, 청소년이 오케스트라 교육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 '꿈의 오케스트라' 및 ‘엘 시스테마’와 같은 오케스트라 교육이 참여자의 음악적 성취뿐 아니라 인성 및 사회성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한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자의 자기효능감(어떠한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념)을 측정한 국내 연구에 의하면, 참여 아동‧청소년의 평균 자기효능감은 교육 실시 전 82.00점에서 실시 후 87.01점으로 늘어나, 오케스트라 교육이 아이들의 자신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 뉴질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엘 시스테마 관련 연구들도 자신감, 성취감 등의 증진을 보여주는 등 이와 비슷한 결과를 말해주고 있다. (아르떼 인포그래픽 이미지 참고) 자기효능감은 이후 아이들이 학교생활 등 삶의 곳곳에서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한층 적극적이고 끈기 있게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자신이 무언가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며, 자기효능감의 향상으로 보다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만들어주는 ‘꿈의 오케스트라’는 가능성이 풍부한 아동기 및 청소년기에 더욱 필요한 문화예술교육이라 할 수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홈페이지(orchestrakids.or.kr)에서, 아르떼 인포그래픽에 대한 정보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핀터레스트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한민국 사상 첫 ‘여초 시대’ 열렸다

    대한민국 사상 첫 ‘여초 시대’ 열렸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더 길다. 이 때문에 노인인구가 많은 사회는 여성이 더 많은 현상이 나타난다. 한국사회도 이제 본격적인 ‘여초’(女超)시대에 돌입했다. 6일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올해 6월 말 현재 여성 인구는 2571만 5796명으로 남성 인구 2571만 5304명보다 492명이 더 많았다. 남녀격차는 7월 말에는 2645명, 8월 말에는 4804명으로 더 벌어졌다.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0년대 후반 이래 처음이다. 일제 강제동원이 극심했던 1944년 인구총조사 기준 남녀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숫자)가 99.38로 떨어진 때를 제외하고는 통계청 추계인구 기준으로도 1960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남녀 성비는 한 번도 10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남녀 비율 역전 현상은 고령화가 심해진 것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 아울러 출생성비 불균형이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990년대에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가 최고 116.5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점차 낮아져 최근에는 105.3까지 낮아졌다. 1990년까지 계속된 출생성비 불균형으로 청·장년층에서는 남성이 많지만,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여성이 남성 숫자를 추월하게 된 것이다. 고령화와 여초현상을 고려한다면 한국 사회는 앞으로 여성 독거노인이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노인빈곤과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흑인 수감률 백인의 7배 가난 벌 주는 법의 민낯

    흑인 수감률 백인의 7배 가난 벌 주는 법의 민낯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맷 타이비 지음/이순희 옮김/열린책들/544쪽/2만 2000원 ‘빈곤이 심해지는데 범죄는 줄어든다. 그리고 수감 인구는 두 배로 늘어난다.’ 웬 뚱딴지 같은 말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1990년대 감소 추세를 보였던 빈곤율이 2000년대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2000년대 초 10%가량이던 빈곤율이 2010년 무려 15.3%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살인, 폭행, 강간 같은 중범죄는 44%나 줄었다.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은 같은 기간 수감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1991년 100만명 수준이던 수감자가 2012년 2배가 넘는 220만명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흑인 노예제 시대를 훨씬 앞지른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는 기업범죄 파헤치기로 이름난 미국의 저널리스트가 경제논리에 지배되는 사법 시스템을 신랄하게 비판한 책으로 눈길을 끈다. 금융위기를 유발한 금융회사의 고위 임원 중 수감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충격받아 어긋난 사법 시스템을 발로 뛰어 통렬히 고발했다. 골드만삭스를 ‘인류에 들러붙은 흡혈 오징어’로, 리먼브러더스를 ‘사상 최대의 은행강도’로 각각 지목한 그는 그 파행과 일탈의 거대한 메커니즘을 한마디로 ‘부수적 결과’라고 집약한다. ‘부수적 결과’란 미국 법무부가 대형 금융회사를 형사 기소하거나 형사 처분할 경우 미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으니 아예 기소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할 때 쓰는 말이다. 돈과 인맥의 비호를 받는 금융권력 범죄를 단죄하려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야 하고 그럼에도 실패할 확률이 지극히 높으므로 비효율적인 일이 된다. 그런 반면 변호사를 선임할 여유도 백그라운드도 없는 사람들의 범죄는 손바닥 뒤집듯 쉽게 심판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이라고 설명한다. 그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회적 해악은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특히 ‘없는 자들’에 대한 과도한 징벌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넘쳐난다. 그 대표적 희생자는 가난한 흑인이다. 2010년 기준으로 흑인은 미국 인구의 12.5%를 차지하지만 전체 수감자의 38.2%나 된다. 반면 인구의 56.1%인 백인은 수감자의 34.2%에 불과하다. 인구 비율로만 보자면 흑인 수감률은 백인에 비해 6∼7배가 더 높다. 저자의 리포트에 따르면 가난한 사람들은 경미한 질서 교란으로도 철창에 갇히기 일쑤다. 2011년 뉴욕의 불심검문은 총 68만 4724건으로 이 가운데 흑인 등 유색인종에 대한 게 88%였다. 사소한 위법 행위를 철저히 근절하는 게 강력범죄 억지에 효과가 있다는 ‘깨진 유리창’이론을 따른 것이라지만 과잉직무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저자는 이 불심검문의 증가가 줄어드는 경찰 급여와 예산을 충당키 위한 자구책이라고 지적한다. 저인망식 어획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형 어업형태와 같은 것이다.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행위 처벌에 수많은 경찰관을 투입하는 식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이 같은 파행과 모순의 원인을 관료제에서 찾는다. 너무나 미세한 나머지 눈에 띄지 않는 수천개의 불공평한 조치를 이용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는 고약한 관료주의가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사회가 가난을 멸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죄악으로 보고 처벌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소설가 조지 오웰이 작품에서 그렸던 디스토피아는 ‘생각 범죄’가 원죄였으나 새로운 기업형 디스토피아 사회에서는 빈곤, 특히 경제적 궁핍이 원죄로 전락했다고 질타한다. “경제 논리와 강자의 논리에 순종한 관료제의 사법 시스템은 체계적인 방식으로 약자들을 쥐어짜서 더 작고 더 온순하고 더 열등한 종으로 만드는 반면 강자들의 근육은 온갖 방법으로 키워줌으로써 웬만한 공격 따위에는 끄떡도 하지 않도록 수수방관한다.” 법치주의가 퇴색하면서 실패한 자, 가난한 자, 약한 자는 범죄자로 몰아가는 대신 강한 자와 부유한 자, 성공한 자의 위법 행위는 눈감아주는 관료주의와 사법제도의 일탈은 분명 정의와 공정성을 상실한 디스토피아이다. 그 디스토피아는 미국만의 현상일까. 번역자는 역자 후기를 통해 이렇게 쓰고 있다. “미국의 것이라면 쓰레기라도 서슴없이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가 벌써부터 양분화의 길에 들어섰음은 잘 알려진 일이다. 부자들의 세계와 약자들의 세계로 양분된 미국사회의 현실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한국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느라 머리가 무거웠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자살률 1위 한국/주병철 논설위원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까지만 공항에서 승객들이 항공사를 상대로 거세게 항의하는 사례들이 종종 목격됐다. 이착륙이 늦거나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뜨지 못했을 때다. 승객들로서는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금전적으로 손해 보는 사례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공항 관제 사정이나 기상 악화 등에는 항공사로서는 속수무책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에 따라 승객들에게 음료수, 식사, 호텔 숙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된다. 그래도 일부 승객들은 항공사 사무실로 몰려가 따진다. 항공사 측은 “다른 나라에서는 그러지 않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이런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며 당황한다. 그러면서 ‘욱하는’ 성격을 가진 우리의 독특한 기질 때문이라고 슬쩍 말을 돌린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의 성격은 욱하는 데가 있다. 쉽게 흥분하고 금방 포기한다. 냄비 근성이란 말이 그래서 생겼다. 스스로 참지 못하면 극한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유독 자살이 많은 것도 국민의 기질과 무관하지 않다는 일부 주장에 수긍이 간다. 의학 전문가들은 정신병리학적인 측면에서는 우울증 외에 욱하는 성격도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어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건강 통계 2015년’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이번에도 벗지 못했다. 2013년을 기준으로 OECD 회원국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0명이었는데 우리나라는 29.1명으로 최고였다. 이웃 일본은 18.7명이었다. 자살은 정신병리학적인 측면 외에 삶의 만족도, 행복지수 등의 지표와 상관관계가 크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2015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9점을 기록해 전 세계 158개국 가운데 49위다. 삶의 만족도 지표 역시 OECD 회원국 중 26위다. 또 한국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의 사회갈등관리지수는 2011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27위, 사회갈등지수는 5위였다. 지난해 2월 생활고를 비관한 세 모녀가 동반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사건’도 빈곤의 양극화가 가져다준 비극이었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송파세모녀법’이 제정돼 사회보장 정보나 신청 능력이 부족해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보장 수급권자를 발굴해 지원하도록 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청소년들의 사망 원인 중 1위가 자살이고, 노인 자살률도 세계 1위다. 우리는 자살을 생명경시 풍조나 개인의 잘못된 선택으로 돌리기 전에 물질만능주의, 경쟁사회, 불신사회, 경제의 양극화 등 사회병리적인 현상을 해소하는 데 고민을 더 해야 한다. 제2의, 제3의 송파 모녀법을 또 제정한다고 야단법석을 떨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EU 난민 어린이 3명 트럭서 탈진해 중태

    전쟁과 빈곤을 피해 유럽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이 밀입국 도중 희생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의 갈등과 무능으로 난민 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29일(현지시간) 독일 국경과 접해 있는 브라우나우암인에서 소형 트럭을 단속하다가 짐칸에서 탈진해 중태에 빠진 어린이 3명 등 난민 26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7일 오스트리아의 헝가리 국경 근처에서는 고속도로 갓길에 방치된 냉동트럭 짐칸에서 난민 시신 71구가 발견된 바 있다. 이들은 더운 날씨에 밀폐된 공간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에서는 29일 그리스 영해로 들어오려는 난민선과 해양경찰이 충돌해 17세 난민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난민 사망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자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외무장관은 지난 28일 유럽연합(EU)이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난민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리스 사태 때는 최고위급 회의가 계속 열렸는데 난민에 대해서는 몇 주, 몇 개월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열리지 않는다”며 EU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럽 국가들은 난민 문제를 두고 입장이 갈려 갈등만 반복하고 있다. 독일은 시리아 난민을 모두 수용하겠다며 난민이 처음 도착한 국가에 머물러야 한다는 더블린 조약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은 더블린 조약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은 30일 일간 선데이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일자리를 구한 사람만 영국에 입국해야 한다”며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슬로바키아와 폴란드는 기독교 난민만 받겠다고 버티는 등 유럽 국가들이 난민 문제를 두고 사분오열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는 “유럽이 난민 사태에 대해 유럽 차원의 기준을 세우거나 통합지원센터를 만드는 노력 없이 자기 이익만 내세우며 무질서 상태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옥스퍼드대의 알렉시스 베츠 교수도 “유럽이 갈등하는 동안 사람들이 죽어간다”면서 “난민 사태의 최전방에 있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은 더이상 책임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면서 “책임을 더 공평하게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제1회 선학평화상 키리바시 아노테 통 대통령, 인도 모다두구 굽타 박사 공동수상

    제1회 선학평화상 키리바시 아노테 통 대통령, 인도 모다두구 굽타 박사 공동수상

    선학평화상위원회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제1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제1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는 공동수상으로 인도의 모다두구 굽타(76) 박사가 선정돼, 이날 선학평화상 설립자인 한학자 총재와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이 수상자에게 각각 메달 및 상패를 수여했다.시상식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무하마드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축사하고, 해외 전·현직 대통령, 부통령 등을 비롯해 정관계, 학계, 재계, 언론계, 종교계를 대표하는 1,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선학평화상 시상식은 방송인 신영일과 정세미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와 어린이 한국전통예술단인 리틀엔젤스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루며 축가를 불러 시상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 “현세대는 탐욕과 이기심을 버리고 인종과 국경과 사상과 종교를 초월해서 범 인류애에 기반한 평화 문명을 모색해야 할 역사적인 소명을 부여 받고 있다”며 “선학평화상은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상’이라는 기치 아래, 인류가 20세기까지 쌓아 올린 문명의 적폐와 한계를 넘어 인류공동의 평화를 추구해 나가는 새로운 평화의 지평을 열어가는 상으로 자리매김 해 나갈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수상자인 아노테 통 대통령은 기후위기 취약국인 남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의 대통령으로 국제사회에 기후평화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다. 통 대통령은 30년 이내에 수몰될 위기에 처한 자국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공원을 지정하는 등 해양생태계 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기후난민의 인권 보호 수호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동 수상자인 모다두구 비제이 굽타 박사는 미래식량 위기의 대안으로 물고기 양식기술을 개발해 폭발적인 물고기 생산력 증가를 이루며 ‘청색혁명’을 주도한 인도의 양식 과학자다. 그는 연구자로서 양식기술 개발을 했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극 빈곤지역의 빈자들에게 이 기술을 널리 보급하여 영양 상태를 크게 개선하고 자립을 도운 인물이다. 굽타 박사는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 식량부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세계식량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선학평화상은 매년 100만 달러(한화 11억원 상당)의 시상금과 함께 수여되며, 미래세대의 평화와 복지에 현격하게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시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가맨 경리, “나도 현아만큼 섹시하다” 화끈한 발언..맘보걸 변신 어땠나?

    슈가맨 경리, “나도 현아만큼 섹시하다” 화끈한 발언..맘보걸 변신 어땠나?

    ’슈가맨 경리’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에서 나인뮤지스 경리가 2015년판 맘보걸로 변신해 화제가 된 가운데 그녀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경리는 지난해 9월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러블 메이커’ 현아와 비교될 수도 있는데 부담은 없느냐”라는 질문에 “제가 그만큼 잘 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경리는 “현아가 정말 섹시하지만 저도 그런 말을 많이 들어왔고 그만큼 섹시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당당한 매력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유재석 팀의 존박과 AOA 지민이 유승범의 ‘질투’를 재해석해 불렀다. 유희열 팀의 인피니트 성규와 나인뮤지스 경리는 김부용의 ‘풍요 속의 빈곤’을 2015 버전으로 소화했다. 판정단 결과 유재석 팀이 유희열에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슈가맨 경리, 슈가맨 경리, 슈가맨 경리, 슈가맨 경리, 슈가맨 경리 사진 = 서울신문DB (슈가맨 경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슈가맨 경리, 맘보걸 변신..섹시한 자태

    슈가맨 경리, 맘보걸 변신..섹시한 자태

    ’슈가맨 경리’ 최근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에서 나인뮤지스 경리가 2015년판 맘보걸로 변신해 화제다. 이날 유재석 팀의 존박과 AOA 지민이 유승범의 ‘질투’를 재해석해 불렀다. 유희열 팀의 인피니트 성규와 나인뮤지스 경리는 김부용의 ‘풍요 속의 빈곤’을 2015 버전으로 소화했다. 판정단 결과 유재석 팀이 유희열에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슈가맨’ 경리, 맘보걸로 변신 ‘파격적인 19금 무대’ 어떤 무대였길래?

    ‘슈가맨’ 경리, 맘보걸로 변신 ‘파격적인 19금 무대’ 어떤 무대였길래?

    슈가맨 경리 ‘슈가맨’에 나인뮤지스 경리가 새로운 맘보걸로 등장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에서는 유재석 팀과 유희열 팀이 두 번째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희열 팀은 인피니트 성규와 나인뮤지스 경리가 김부용의 ‘풍요 속의 빈곤’을 2015 버전으로 재해석해 불렀다. 특히 경리는 과거 김부용과 함께 무대에 섰던 ‘1대 맘보걸’ 이선정을 섹시한 콘셉트로 재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래의 마지막에는 성규와 포옹하는 안무를 통해 찰떡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부용은 “제가 좋아하는 미제 스타일로 바뀌었다”며 깜짝 놀랐다. 유재석 팀의 존박과 지민은 유승범의 ‘질투’를 록 기반의 남성 솔로 곡에서 록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R&B와 힙합 장르로 바꿔 색다르게 불렀다. 두 사람의 무대에 유재석은 “해냈다”며 기뻐했고, 유승범은 존박과 지민에게 “정말 멋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재석 팀은 1회에 이어 승리를 가져갔다. 지민은 또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희열 헌정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희열은 “지민이는 나를 위해 헌정랩을 바쳤다”고 말했고, 각 팀의 팀원들은 “실제로 헌정랩을 듣고 싶다”며 지민에게 랩을 요청했다. 이에 지민은 유희열 헌정랩을 짧게 선보였고, 이를 본 유재석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지민은 유재석에서 “웃어달라”며 애교 섞인 말을 건넸지만, 유재석은 “SNS로만 봤는데 실제로 보니까..”라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안겼다. 한편,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SUGAR MAN)’을 찾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행방 등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슈가맨 경리. 슈가맨 경리. 슈가맨 경리. 슈가맨 경리 사진 = 서울신문DB (슈가맨 경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슈가맨’ 경리, 맘보걸로 변신..깜짝

    ‘슈가맨’ 경리, 맘보걸로 변신..깜짝

    슈가맨 경리 ‘슈가맨’에 나인뮤지스 경리가 새로운 맘보걸로 등장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에서는 유재석 팀과 유희열 팀이 두 번째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희열 팀은 인피니트 성규와 나인뮤지스 경리가 김부용의 ‘풍요 속의 빈곤’을 2015 버전으로 재해석해 불렀다. 특히 경리는 과거 김부용과 함께 무대에 섰던 ‘1대 맘보걸’ 이선정을 섹시한 콘셉트로 재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래의 마지막에는 성규와 포옹하는 안무를 통해 찰떡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부용은 “제가 좋아하는 미제 스타일로 바뀌었다”며 깜짝 놀랐다. 유재석 팀의 존박과 지민은 유승범의 ‘질투’를 록 기반의 남성 솔로 곡에서 록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R&B와 힙합 장르로 바꿔 색다르게 불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슈가맨 경리, 화끈한 발언..섹시한 모습 보니..

    슈가맨 경리, 화끈한 발언..섹시한 모습 보니..

    ’슈가맨 경리’ 최근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에서 나인뮤지스 경리가 2015년판 맘보걸로 변신했다. 이날 유재석 팀의 존박과 AOA 지민이 유승범의 ‘질투’를 재해석해 불렀다. 유희열 팀의 인피니트 성규와 나인뮤지스 경리는 김부용의 ‘풍요 속의 빈곤’을 2015 버전으로 소화했다. 판정단 결과 유재석 팀이 유희열에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 선학평화상 수상차 방한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 선학평화상 수상차 방한

    세계적으로 기후, 환경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2015 선학평화상 시상식 수상을 위해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아노테 통 대통령은 2003년 키리바시 대통령에 당선 된 이후 현재까지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리더십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공론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해 있는 키리바시 및 태평양 군소도서국들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기후난민의 인권 수호를 위해 노력한 업적이 크게 인정 받고 있다. 아노테 통 대통령은 지난 6월 9일 빈곤층을 위해 물고기 양식기술을 개발 보급하며 평생을 헌신한 인도의 양식학자, 모다두구 굽타 박사와 함께 선학평화위원회(위원장 홍일식)가 개최하는 제1회 선학평화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28일오전 10시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선학평화상을 수상한다. 시상은 이번 선학평화상 설립자인 한학자 총재와 선학평화상위원회 홍일식 위원장이 각각 메달과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시상식장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 무하마드 부통령 등 정관계, 학계, 재계, 언론계, 종교계 등 총 1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시상식 자리를 빛내 그의 수상을 축하해 줄 예정이다. 시상식 이후 오후 5시에는 국제 컨퍼런스 ‘월드 서밋(World Summit 2015)’의 특별 세션인 수상자 강연과 서울 곳곳을 방문하여 시민들과 소통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그는 시상식 참석에 앞서 오는 27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하는 ‘전환을 위한 기후행동 2015’에 “기후가 우리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국내 환경단체, 전문가와 함께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기후 위기에 대해 기조연설 및 토론을 하며 환경변화에 관해 지역,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노테 통 대통령은 오는 30일 한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후 출국한다. 키리바시 공화국은 정식 국가 명칭이 키리바시공화국(Republic of Kiribati)이다. 태평양 중부 광대한 해역에 걸쳐 있는 30여개의 산호초 섬들로 이뤄져 있으며 국토 총 면적은 811㎢이다. 총 인구는 2011년 기준 10만명이며, 수도는 타라와(Tarawa)이며. 기후는 열대 해양성 기후로 연 평균기온은 27도이다. 키리바시 공화국 사람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곳의 사람들은 평균 3번 이상씩 이사를 했으며, 국가의 발전은 둘째치고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키리바시 공화국 주민들은 본의 아니게 바다와 아주 근접한 곳에 살게 되었는데 원인은 바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바닷물의 팽창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많은 과학자들의 전망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경고하고 있는데, 그 표본이 바로 키리바시 공화국이라고 한다. 이곳은 이미 섬의 일부분이 잠겼으며,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섬 전체가 잠기는데 불과 50년 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키리바시 공화국 대통령은 향후 30년~60년 이내에 해수면 상승과 생수오염으로 국가가 주거에 부적당해질 것으로 판단, 인구 전체를 인공 섬으로 옮길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정치의 ‘보이는 손’이 양극화·파편화 문제 풀어야”

    “정치의 ‘보이는 손’이 양극화·파편화 문제 풀어야”

    25일부터 천년고도 경주에서 한국학 세계학술대회가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2007년부터 2년에 한차례씩 개최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26개국의 한국학 전공학자 130명과 국내 교수 210명, 대학원생 93명 등 433명이 ?한국사회와 정치 ?북한과 남북관계 ?개발도상국 비교정치 ?시민사회와 정당 ?지구화와 지방화 ?여성정치 등 13개 분야별로 한국학 관련 학술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최진우 한국정치학회장(한양대 정외과 교수)을 만나 대회의 의미와 한국 정치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이번 한국학 세계대회의 가장 큰 의미를 꼽는다면. -우선 규모 면에서 한국학 관련 학술대회로는 최대의 행사다.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과 대립의 양상을 국내 학자들 뿐 아니라 외국 학자들의 눈으로 들여다 보고 해소 방안을 학술적으로 모색해 보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외국 학자들이 우리의 고유 문화와 전통을 보다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학 학술대회를 한국정치학회가 주관하는 게 이채롭다. -한국학의 연구 목적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면 역사, 문학, 언어,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 연구도 중요하지만 사회과학적 탐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인문학 중심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 사회과학적 접근을 접목함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균형을 맞추고자 한 점이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의미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양극화(polarization)와 파편화(fragmentation)다. 정치학자로서 한국 사회의 양극화 현실을 어떻게 보는가. -어느 사회나 갈등과 분열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우리나라는 계층 문제, 지역 갈등, 이념 대립이 중첩돼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 북한이탈주민 등의 증가로 사회적 다양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잠재적으로 정체성의 갈등이 심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난, 중장년층의 조기 퇴직, 노년층의 빈곤화 등으로 중산층이 위축되면서 자칫 희망의 실종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경주되지 않는다면 양극화와 파편화는 대립과 분열의 심화, 사회적 불안정성의 증가, 사회적 활력의 감소, 경제적 생산성의 저하, 대립의 격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양극화와 파편화의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개혁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극화, 파편화를 줄여나갈 해법을 제시한다면. -양극화와 파편화의 문제는 시장메커니즘의 보이지 않는 손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정치메커니즘의 보이는 손이 필요하다.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치적 개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정당성은 무엇보다도 경쟁의 공정성과 결과의 공평성이 인정될 때 생성된다. 그리고 문제 해결이 사회적 합의의 기반 위에서 이뤄진다면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 합의의 문화가 구축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려면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시민의 의식을 함양하는 민주주의 교육,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경우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정치교육이 송두리째 빠져 있거나 아니면 지극히 왜소화돼 있다. 대학교육에서도 정치외교학과나 국제관계학과를 제외하고는 정치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다. 많은 선진국에서 중고등학교에서 자국의 정치제도와 과정에 대한 기본적 지식, 그리고 민주시민의식의 함양을 위한 수업을 하고 있고 대학과정에서도 정치학 개론이 필수과목으로 되어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정치학회 차원에서 올해 상임위원회의 하나로 교육위원회를 설치했다. 정치 교육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모바일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전통적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시대 흐름에 걸맞은 민주정치 체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기존의 계급적 균열구조의 기반 위에서 형성, 유지돼 온 양당체제가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사회적 다양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균열구조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노동계급의 강력한 등장으로 정당체제가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것처럼 어쩌면 지금도 정당체제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화하는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양화돼 가는 유권자의 요구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양당체제보다는 다당제가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다당제를 지향한다면 권력구조와 선거제도의 개편도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각책임제 도입과 비례대표제 대폭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경호 기자 jade@seoul.co.kr
  • 부적격자들에게 13억 퍼준 서울장학재단

    부적격자들에게 13억 퍼준 서울장학재단

    서울장학재단이 최근 3년간 저소득층 고등학생에게 전달해야 할 소중한 장학금 13억 8200만원을 부적격자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자동네’로 알려진 강남구는 배정된 장학금의 32.3%가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일 서울장학재단 기관운영 감사를 실시해 총 20건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재단이 설립된 200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재단은 연평균 2만명에게 120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시에 따르면 재단은 2012~2014년 ‘우수한 저소득층 고교생을 위한 하이 서울 장학금’을 987명에게 부당하게 지급했다. 이 중 925명은 가구소득이 장학금 수혜기준인 최저생계비의 170%을 넘었고, 모두 12억 43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재단은 직장에서 학비보조를 받은 학생 7명에게 장학금을 주었다. 2014년 대학생 글로벌리더 장학금 선발 때는 휴학생은 자격 미달이지만 6명을 포함했다. 이 과정에서 신청자격을 갖춘 5명은 면접에서 탈락했다. H점프스쿨 장학금의 경우 2013년 8월 특정대학 교수를 면접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선발인원 50명 중 6명(12%)이 해당 학교에서 나왔다. 시는 대학별로 볼때 가장 높은 비율이기 때문에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봤다. 이후 7명의 장학금 포기자가 나오자 담당자가 맘대로 합격자를 골라 83위도 선정됐다고 시는 지적했다. 청소년 재능분야 장학생의 경우 장학금을 학교계좌로 보내고 사후관리를 안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그 결과 장학금의 일부가 운동부 식대, 물품 구입비 등으로 쓰였다. 자치구별 고등학생 장학금이 재정자립도가 높은 구에 집중된 것도 지적됐다.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강남구는 최근 3년간 1178명분의 장학금이 배정됐지만 실제 신청자는 797명에 불과했다. 그 결과 장학금 배정인원 대비 수혜자 비율이 67.7%로 낮다. 자치구별 빈곤 학생수보다 학교 숫자를 기준으로 장학금을 배분한 탓이다. 학교 수는 노원, 강남, 강서, 송파이지만, 장학금 수혜 학생은 강북, 서대문, 도봉, 중랑 등에 많이 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중.고교 과정부터 올바른 정치교육 이뤄져야”

    25일부터 천년고도 경주에서 한국학 세계학술대회가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2007년부터 2년에 한차례씩 개최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26개국의 한국학 전공학자 130명과 국내 교수 210명, 대학원생 93명 등 433명이 ?한국사회와 정치 ?북한과 남북관계 ?개발도상국 비교정치 ?시민사회와 정당 ?지구화와 지방화 ?여성정치 등 13개 분야별로 한국학 관련 학술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최진우 한국정치학회장(한양대 정외과 교수)을 만나 대회의 의미와 한국 정치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이번 한국학 세계대회의 가장 큰 의미를 꼽는다면. -우선 규모 면에서 한국학 관련 학술대회로는 최대의 행사다.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과 대립의 양상을 국내 학자들 뿐 아니라 외국 학자들의 눈으로 들여다 보고 해소 방안을 학술적으로 모색해 보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외국 학자들이 우리의 고유 문화와 전통을 보다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학 학술대회를 한국정치학회가 주관하는 게 이채롭다. -한국학의 연구 목적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면 역사, 문학, 언어,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 연구도 중요하지만 사회과학적 탐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인문학 중심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 사회과학적 접근을 접목함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균형을 맞추고자 한 점이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의미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양극화(polarization)와 파편화(fragmentation)다. 정치학자로서 한국 사회의 양극화 현실을 어떻게 보는가. -어느 사회나 갈등과 분열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우리나라는 계층 문제, 지역 갈등, 이념 대립이 중첩돼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 북한이탈주민 등의 증가로 사회적 다양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잠재적으로 정체성의 갈등이 심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난, 중장년층의 조기 퇴직, 노년층의 빈곤화 등으로 중산층이 위축되면서 자칫 희망의 실종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경주되지 않는다면 양극화와 파편화는 대립과 분열의 심화, 사회적 불안정성의 증가, 사회적 활력의 감소, 경제적 생산성의 저하, 대립의 격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양극화와 파편화의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개혁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극화, 파편화를 줄여나갈 해법을 제시한다면. -양극화와 파편화의 문제는 시장메커니즘의 보이지 않는 손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정치메커니즘의 보이는 손이 필요하다.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치적 개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정당성은 무엇보다도 경쟁의 공정성과 결과의 공평성이 인정될 때 생성된다. 그리고 문제 해결이 사회적 합의의 기반 위에서 이뤄진다면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 합의의 문화가 구축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려면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시민의 의식을 함양하는 민주주의 교육,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경우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정치교육이 송두리째 빠져 있거나 아니면 지극히 왜소화돼 있다. 대학교육에서도 정치외교학과나 국제관계학과를 제외하고는 정치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다. 많은 선진국에서 중고등학교에서 자국의 정치제도와 과정에 대한 기본적 지식, 그리고 민주시민의식의 함양을 위한 수업을 하고 있고 대학과정에서도 정치학 개론이 필수과목으로 되어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정치학회 차원에서 올해 상임위원회의 하나로 교육위원회를 설치했다. 정치 교육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모바일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전통적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시대 흐름에 걸맞은 민주정치 체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기존의 계급적 균열구조의 기반 위에서 형성, 유지돼 온 양당체제가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사회적 다양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균열구조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노동계급의 강력한 등장으로 정당체제가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것처럼 어쩌면 지금도 정당체제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화하는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양화돼 가는 유권자의 요구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양당체제보다는 다당제가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다당제를 지향한다면 권력구조와 선거제도의 개편도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각책임제 도입과 비례대표제 대폭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경호 기자 jad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려면/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려면/전경하 경제부 차장

    이달 초 발표된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였다. 내년부터 도입될 해외 투자 전용 비과세 펀드가 이 만능통장과 함께 재테크의 필수 아이템이 될 것이다. 이 발표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국민들이 언론 보도만큼, 정부가 원하는 만큼 잘 알까’였다. 이 의구심은 퇴직연금을 둘러싼 질문에서 시작한다. 최근 참석자 대부분이 50대 이상인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퇴직했거나 퇴직이 다가온 만큼 자연히 퇴직에 대해 이야기했고 퇴직연금도 주제였다. 그러나 회사가 퇴직연금에 가입했는지는 물론 퇴직금과 퇴직연금의 차이를 솔직히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퇴직연금이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고 나름 퇴직연금 기사를 많이 써 왔다고 생각했는데 당혹스러웠다. 올 2월 금융감독원은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놨다. 우리 국민이 물가, 이자, 분산투자 등 핵심적인 금융 개념에 대한 지식은 높은데 재무상황 점검이나 금융정보 수집 노력 등 금융행위에 대한 점수는 낮다는 내용이었다. 금융행위는 물건을 사기 전에 지불 능력을 점검해 봤는지, 은퇴와 노후 대비를 하는지 등이다. 이런 금융행위를 개인의 금융복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행동방식이라고 했다. 지식은 있는데 행동방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니 헛똑똑이인 셈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초중고를 대상으로 ‘1사(社) 1교(敎)’ 금융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의 헛똑똑이를 막는 방법 중 하나일 거다. 근로자들에게는 독립투자자문업(IFA)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올 하반기에 법으로 만들겠다는 IFA는 특정 금융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문, 상품 추천, 체결 대행 등을 해 주는 서비스다. 중요한 노력이긴 한데 금융이해력은 20대와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낮았다. 이들이 초중고에 금융교육을 받으러 갈 일은 없다. 취업이 어려워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가 된 20대나 세계 최고 빈곤율을 기록하는 고령자가 IFA를 찾아 상담을 받겠다는 생각을 할지는 미지수다. 이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사망보험금을 주는 한 생명보험사가 TV 광고를 많이 하는 것은 고령자의 여가 활동에서 TV 시청이 절대적이기 때문일 거다. 20대가 모여 있는 대학은 1사 1교 금융교육에서 왜 빠졌을까. 캠퍼스에 자리잡은 금융사가 알아서 하라는 걸까. ISA나 해외 비과세 펀드는 ‘종잣돈’ 통장을 만들면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즉 금융에 대한 투자다. 그러면 금융교육도 같이 가야 한다.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저서 ‘새로운 금융시대’에서 ‘금융은 돈을 버는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다른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능적 과학’이라고 썼다. 다른 목표의 지원 수단인 금융이 발전할수록 금융 지식 격차가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정책 발표는 큰 틀만을 제시한다. 다양한 사례와 변하는 상황을 발표에 다 담을 수는 없다. 해서 세부 규정인 시행령, 시행규칙, 규정, 고시 등이 중요하고 관련 기업들은 이 문구에 사활을 건다. 국민의 체감도를 높이는 것도 발표 이후의 눈에 안 띄는 후속 작업에 달려 있다. 발표 이후의 정부 움직임이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lark3@seoul.co.kr
  •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사회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사회

    서울신문은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9급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국어·영어·한국사 등 시험 필수과목과 행정학·행정법·사회 등 선택과목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문제)다음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단, 물가 상승률은 GDP 디플레이터에 기초해서 구한다) ①경제 규모가 지속적으로 작아지고 있다. ②2010년은 2009년에 비해 물가의 변동이 없다. ③2012년은 2011년에 비해 국내 총생산이 증가하였다. ④2012년의 명목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이다. (해설)①경제 규모는 실질 경제 성장률이 모두 (+)이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②물가 상승률이 (+)이므로 물가는 상승하였다. ③국내 총생산은 실질 경제 성장률이 (+)이므로 증가하였다. ④‘실질 경제 성장률=명목 경제 성장률-물가 상승률’이다. 따라서 명목 경제 성장률은 실질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의 합으로 구할 수 있다. 2012년의 명목 경제 성장률은 5%(2%+3%)로 양의 값(+)이다. (정답)③ (문제)학교 교육을 보는 (가), (나)의 관점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가)학교 교육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로 작용할 수 있다. 학생 각자에게 잠재된 다양한 가능성을 계발하고 다른 계층과 친분 관계를 맺게 하며 학업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헤쳐 나가도록 함으로써 교육은 개인의 사회적 성취에 기여한다. 빈곤은 성공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 닥치는 것이다. (나)학교 교육만으로 상류층으로 계층 지위가 상승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자신의 부모와 비슷한 수준의 계층을 대물림할 뿐이며, 빈곤층보다는 지배 집단의 입장이 학교 교육에 반영되기 십상이다. 학교 교육을 통해 지배집단의 가치나 문화가 학생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개인의 능력보다는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더 중시된다. ①(가)는 개인의 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 성취적 요인보다 귀속적 요인을 강조한다. ②(나)는 학교 교육이 비용과 보상에 대한 개인의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발생함을 강조한다. ③(가)와 달리 (나)는 학교 교육이 부조리한 사회 구조의 유지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④(나)와 달리 (가)는 학교 교육이 계층 내 수평 이동만을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 (해설)(가)는 기능론적 관점, (나)는 갈등론적 관점에 해당한다. ①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데 귀속적 요인을 강조하는 것은 갈등론에 해당한다. ②비용과 보상의 합리적 판단을 강조하는 것은 교환 이론에 해당한다. ③학교 교육이 부조리한 사회 구조의 유지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갈등론의 입장이다. ④학교 교육이 계층 내 수평 이동만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는 것은 갈등론의 입장이다. (정답)③ (문제)다음 사례에서 A씨의 아내가 받는 상속액은? A씨는 아내, 딸 1명, 아들 1명을 둔 가정의 가장이다. 딸과 아들은 모두 미혼이며, 자녀가 없는 상태이다. 어느 날 교통사고로 A씨는 현장에서 사망하였고, 같이 타고 있던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였다. 유언장은 없는 상태였고, A씨가 남겨 놓은 재산을 계산해 보니 2억 1000만원이었다. ①6000만원 ②7000만원 ③9000만원 ④1억 5000만원 (해설)A씨가 사망한 직후 아내는 9000만원, 딸과 아들은 각각 6000만원씩 상속받는다. 이후에 아들이 사망하면서 아들의 상속분을 아내가 단독 상속하게 되므로 결국 아내가 받는 상속분은 1억 5000만원이 된다. (정답)④
  • [글로벌 시대] 오바마가 케냐로 간 까닭은/나창엽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오바마가 케냐로 간 까닭은/나창엽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케냐의 사랑은 각별하다. 케냐는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날인 2008년 11월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을 정도다. 세계 최강대국 대통령의 뿌리가 바로 여기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은 매우 싸늘했다. 지금도 수시로 한국과 비교해 기를 죽인다. 본인이 태어난 1961년 케냐와 한국의 경제력이 비슷했지만 지금은 4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이다. 그런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7월 임기를 일 년 반 남짓 남겨 놓고 케냐를 찾았다. 열렬한 환영에 감사해하면서도 쓴소리는 여전했다. 외국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라, 국가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인 부패를 척결하라, 동성애를 차별하지 말라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얘기했다. 그동안 아프리카, 특히 케냐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은 자유롭지 못했다. 미국 최초의 유색인, 더구나 흑인 대통령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친부의 땅에 대한 조그마한 사적인 관심이나 치우침도 용인되지 않았을 것이다. 마이너리티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여전한 미국에서 자칫하면 반쪽 아프리카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간 미국이 아프리카와 다소 소원한 관계가 됐던 또 다른 이유로 짐작된다. 아프리카는 중국의 영향력이 매우 큰 곳이다. 중국은 수십년간 경제원조라는 명목으로 엄청난 자금을 아프리카에 쏟아부어 왔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과 다른 점은 돈을 주면서도 내정에 한마디 간섭이나 쓴소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프리카의 국가 지도자들은 중국을 매우 좋아한다. 이러한 이해관계가 합치돼 중국은 자원을 확보하고 미국의 세 배에 이를 만큼 교역을 늘리고 각종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자국민의 일자리까지 아프리카에서 만들어 왔다. 짐작컨대 이런 중국을 보면서 미국이나 오바마 대통령도 많이 답답했을 것이다. 그는 다음에 미국 대통령이라는 옷을 벗고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케냐를 떠났다. 임기가 많이 남지 않은 시기에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을 보면서 여러 가지 뜻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그간의 아프리카에 대한 잠재적 부담을 벗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앞으로는 중국을 견제하면서 아프리카와 더 깊은 실리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뜻도 짐작된다. 오바마 이후에 일어날 미국과 아프리카의 긍정적 변화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아프리카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열사와 빈곤의 땅이 아니다. 특히 케냐와 같은 동아프리카 지역은 쾌적한 기후와 비옥한 땅, 자원도 매우 풍부하다. 광케이블 통신망도 이미 구축돼 있다. 따라서 이제 세계 12대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한 우리의 노하우를 접목해 도전해 볼 만한 매력 있는 곳이다. 현지 인력 관리에 한국식 운영 시스템이 필수적이라 기 진출 한국 기업들도 한국인 관리자가 필요하나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 때문에 구인에 애를 먹고 있다. 이제 아프리카도 원조나 봉사가 아닌 창업과 취업과 같은 새로운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청년들도 분야에 따라 미국이나 일본보다는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로도 눈을 돌려 보자. 경제발전 과정의 역경을 온몸으로 체험한 중장년 세대도 인생 후반기 새로운 기회를 여기서 찾아보면 어떨까. 포스트 오바마 시대에 불어올 아프리카의 변화를 함께 생각해 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