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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민, 전국 평균보다 소득 적고 부채 많아

    인천시민의 소득과 자산 수준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부채는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10일 빈곤 실태 분석 결과 인천시민의 연간 시장소득과 처분 가능한 소득(가처분소득)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는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2018~2023년) 자료 중 인천 거주자 852가구 1998명의 데이터를 조사한 것이다. 연간 소득은 2019년 전년보다 318만원 증가했으나,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7만원, 2021년 53만원, 2022년 253만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액은 62만원, 256만원, 290만원으로 인천보다 높았다. 가처분소득도 2020년 이후 전국과 격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비율도 76.6%로 전국 평균(82.4%)보다 5.8%포인트 낮았다. 부채 비율은 23.9%로 전국 평균(17.8%)보다 5.8%포인트 높았다. 소득과 자산을 고려한 이중빈곤율도 전국보다 높았다. 2022년 중위 30%의 이중빈곤율은 인천 6.1%, 전국 5.4%였고 중위 50%의 이중빈곤율은 인천 11.2%, 전국 10.2%였다. 이선정 연구위원은 “인천은 자산 보유 수준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부채가 많아, 연령과 계층별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며 “연령대별 맞춤형 지원 전략을 세운다면 인천이 다른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23면/전국·서울in/인천시, 빈곤 실태 연구 결과 발표

    인천시민의 소득과 자산 수준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부채는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10일 빈곤 실태 분석 결과 인천시민의 연간 시장소득과 처분 가능한 소득(가처분소득)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는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2018~2023년) 자료 중 인천 거주자 852가구 1998명의 데이터를 조사한 것이다. 연간 소득은 2019년 전년보다 318만원 증가했으나,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7만원, 2021년 53만원, 2022년 253만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액은 62만원, 256만원, 290만원으로 인천보다 높았다. 가처분소득도 2020년 이후 전국과 격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비율도 76.6%로 전국 평균(82.4%)보다 5.8%포인트 낮았다. 부채 비율은 23.9%로 전국 평균(17.8%)보다 5.8%포인트 높았다. 소득과 자산을 고려한 이중빈곤율도 전국보다 높았다. 2022년 중위 30%의 이중빈곤율은 인천 6.1%, 전국 5.4%였고 중위 50%의 이중빈곤율은 인천 11.2%, 전국 10.2%였다. 특히 중년층의 이중빈곤율은 2022년 8.1%로, 전년(4.3%)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해 전국 평균(4.9%)보다 높았다. 반면, 노년층은 2021년 이후 인천시 노인 지원정책 덕분에 빈곤율이 감소했다. 이선정 연구위원은 “인천은 자산 보유 수준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부채가 많아, 연령과 계층별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며 “연령대별 맞춤형 지원 전략을 세운다면 인천이 다른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부, 노인연령 상향 논의 본격화…“시대적 요구”

    정부, 노인연령 상향 논의 본격화…“시대적 요구”

    정부가 65세인 현행 노인 기준 연령을 높이는 사회적 논의에 착수했다. 7일 노인연령 전문가 간담회를 시작으로 노인 연령 조정 방법, 연령 상향에 따른 기초연금·노인외래정액제·무임승차 등 복지혜택 변화에 관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관련해 연구 용역도 진행한다. 정부 주도 노인연령 조정 논의는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노인 연령 상향의 목적은 재정 절감이다. 현재 기초연금과 지하철 무임승차 외에도 노인장기요양보험, 노인외래정액제 등 20여개의 복지 급여와 서비스 제공 연령이 ‘65세’에 맞춰져 있는데 노인 연령이 70세나 75세로 오르면 복지혜택을 받는 나이도 그만큼 늦춰질 수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이날 전문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급속한 고령화로 미래 세대의 부양 부담이 가중되고 생산 가능 인구 감소로 경제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인 연령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당시에는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66세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83.5세로 크게 늘었다”며 “노인 연령(조정)은 평균 수명 증가와 인식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인이 되면 정년, 연금, 노인 일자리 등 다양한 제도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노인 연령에는 다양한 쟁점과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가처분소득 기준 노인빈곤율은 38.2%로, 2년 연속 악화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복지 예산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노인 빈곤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노인 연령 상향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간담회에는 이 차관을 비롯해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 석재은 한림대 교수,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 송재찬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이윤환 한국노년학회장,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등 학계와 단체 인사가 참석했다.
  • “엉킨 실타래 같은 어려움 이렇게 풀었어요”…서대문구,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함께 걷는 길’ 발간

    “엉킨 실타래 같은 어려움 이렇게 풀었어요”…서대문구,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함께 걷는 길’ 발간

    서울 서대문구는 최근 2024년 통합사례관리 민관협력 우수사례집 ‘함께 걷는 길’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통합사례관리는 빈곤과 질병, 방임 등 복합적 위기 상황에 있는 주민에게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 제공하고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것을 말한다. 책자에는 ‘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례관리분과’가 선정한 11개 우수사례가 담겼다. 엉킨 실타래처럼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었던 어려움을 풀고 대상 주민이 사회 일원으로 힘을 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 사례들이다. 가령 배우자의 자살 후 사회와 단절 고립됐던 한 모자가정을 ‘사례관리 대상 가구’로 선정하고 긴급 생계비와 기초수급 신청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 안 쓰레기 청소 ▲민간 복지기관 연계를 통한 겨울나기 준비 ▲정신과 진료 ▲서대문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를 통한 규칙적인 약물 복용 ▲자녀 학업 유지를 위한 장학금 연계 등을 지원했다. 지금은 어머니가 직업 훈련 프로그램에 연계돼 자활을 준비 중이다. 구는 사례관리 모범 사례를 공유 확산하고 관련 실무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펴낸 이 책자를 보건복지부, 서울시, 자치구 등 공공기관과 관내 복지기관에 배부했다. 현재 구에는 4명의 통합사례관리사가 동주민센터의 찾아가는 보건복지 담당 등과 협업해 복지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하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사례관리 대상자 130가구를 새롭게 찾아 지원했다. 이성헌 구청장은 “사례집에는 다양한 노력으로 주민 변화와 회복을 이끌어 낸 소중한 기록들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이들 사례처럼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과 주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50년 기초연금 지급액 125조원 ‘밑 빠진 독’

    2050년 기초연금 지급액 125조원 ‘밑 빠진 독’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2년 연속 악화하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가처분소득 기준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2013년 46.3%에서 2021년 37.6%로 나아지다 2022년 38.1%, 2023년 38.2%로 더 나빠졌다. 이에 기초연금의 빈곤 완화 효과가 한계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초연금 지급 대상을 소득하위 70% 이하에서 점진적으로 40~50%까지 줄이는 대신, 더 가난한 노인에게 더 많은 연금을 줘야 노인 빈곤을 현실적으로 완화하고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회 연금개혁 논의가 연금 체계 전반을 바꾸는 구조개혁으로까지 전개된다면 최저소득보장 방식의 기초연금 개혁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소득하위 70% 이하 노인에게 34만원(올해 기준연금액)을 주는 기초연금은 노인 빈곤율 개선 효과가 입증된 제도다. 2014년 도입 이후 노인 빈곤율을 연간 3.4~7.2%포인트 떨어뜨렸다. 하지만 전체 노인 1000만명 중 700만명이 받을 정도로 대상이 많고, 같은 금액을 주는 정액 급여여서 극빈층 노인을 더 두텁게 보호하지 못한다는 맹점이 있다. 심지어 월 소득이 700만원인 노인 부부도 실제 소득·재산에서 공제하다 보면 소득인정액이 올해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인 364만원 이하에 들어 기초연금을 받는다. 안 받아도 될 사람들까지 받는 셈이다. 게다가 저출생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가 줄고 부양 노인층이 급속히 느는 상황에서 100% 재정으로 운용되는 기초연금 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면 국가 재정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기초연금 수급 예상자는 736만명, 관련 예산은 26조원이다. 2050년에는 수급자가 1330만명까지 확대돼 재정 소요액이 지금의 5배인 1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노인 빈곤율이 높은 한국은 빈곤 맞춤형으로 기초연금을 재설계해야 한다”며 “지급 대상은 점진적으로 줄이고, 금액은 누진적으로 올려 절대 빈곤층의 소득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정책 국민 인식조사’에서도 33.2%가 ‘지급 대상을 줄이고 급여 수준을 높이는 개혁’을 선택했다. 이른바 ‘핀셋지원’에 대한 공감대가 크다는 의미다. 반면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해 20년 미만 국민연금 가입자의 평균 수급액이 43만원이다.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야 받는 돈이 43만원인데, 저소득 노인들에게 기초연금 50만원을 준다고 하면 누가 이해하겠는가”라며 “(절대빈곤층에 대한) 최저소득보장 방식의 기초연금은 현실에선 작동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마레이 복귀에 ‘수비력 상승’ LG, 양준석 더해 6연승…가스공사는 국내 선수 침묵에 쓴잔

    마레이 복귀에 ‘수비력 상승’ LG, 양준석 더해 6연승…가스공사는 국내 선수 침묵에 쓴잔

    프로농구 창원 LG가 1달 만에 부상 복귀한 아셈 마레이와 양준석, 칼 타마요가 42점을 합작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무릎), 이대헌(허리)이 부상 이탈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 빈곤에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3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69-67로 이겼다. 지난 1일 서울 SK전 이후 처음 돌아온 마레이가 중심을 잡은 3위(20승13패) LG는 1위 SK(26승7패)를 6경기 차로 추격했다. 15패(18승)째를 떠안은 가스공사는 수원 kt와 승패가 같아지면서 공동 4위 자리를 내줬다.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마레이가 27분 14초 동안 1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공권을 지배했다. 타마요와 양준석도 각각 14점으로 팀이 필요할 때마다 힘을 보탰다. 특히 LG 선수들은 강력한 압박을 펼치면서 상대 국내 선수의 득점을 16점으로 틀어막았다. 가스공사에서 가장 많이 득점한 국내 선수는 박지훈(5점)이었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전반에만 21점을 넣었으나 후반엔 집중 견제를 당하며 2점에 그쳤다. 앤드류 니콜슨도 23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 지원 없이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출전한 신승민과 전현우는 각각 3점, 무득점에 머물렀다. 1쿼터 니콜슨에게 일격을 당한 LG는 전성현의 3점과 도움으로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가스공사는 LG 수비에 고전했고 정인덕에게 외곽포를 맞았다. LG는 먼로와 타마요의 하이로우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이에 벨란겔이 상대 코트를 휘저었고 곽정훈이 탑에서 3점을 꽂았다. 벨란겔에게 공을 받은 니콜슨도 마레이 앞에서 슛을 넣었다. 가스공사는 압박 수비를 펼친 뒤 벨란겔이 내외곽 연속 8점을 올려 1쿼터 23-17로 앞섰다. 2쿼터는 타마요의 무대였다. 신승민의 반칙을 끌어내며 레이업을 올린 타마요는 유슈 은도예 앞에서도 돌파에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박지훈이 쉬운 슛을 놓쳤고 정성우가 실책을 범했다. 벨란겔이 마레이의 반칙과 함께 외곽포를 터트렸지만 전성현, 허일영이 연속 3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은도예가 침착하게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가스공사가 6점 우위를 점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LG가 마레이, 타마요의 공격으로 따라붙자 벨란겔이 레이업 돌파로 응수했다. 양준석도 마레이의 스크린을 활용해 점수를 쌓았다. 가스공사에선 주춤한 벨란겔 대신 니콜슨이 연속 득점했다. LG는 높이 우위를 살린 타마요가 개인기를 선보이면서 55-55 동점을 만든 다음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양 팀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발했다.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공격을 주도하다가 신승민이 3점슛으로 이날 처음 득점했다. 이에 LG는 양준석의 외곽슛으로 반격한 뒤 마레이의 포스트 공격으로 역전했지만 니콜슨이 동점 3점을 꽂았다. 그러다 양준석이 마레이의 스크린을 받아 레이업을 올렸고 니콜슨의 마지막 슛은 림을 외면했다.
  • 요즘 시대, 믿을 건 과학뿐[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요즘 시대, 믿을 건 과학뿐[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16~17세기 과학혁명으로 등장한 근대과학은 합리성과 완벽한 객관성이 핵심입니다. 과학의 그런 특성은 지금까지 이어져 현대사회에서는 ‘과학 만능’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절대적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68개국 7만명 대상 신뢰 분석 이런 가운데 미국 하버드대 과학사학과, 스위스 취리히대 커뮤니케이션학과 등 전 세계 171개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241명의 연구자가 과학의 위기라고도 불렸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과학에 대한 대중 인식을 조사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행동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1월 20일 자에 실렸습니다. 하버드대 ‘과학과 과학 관련 대중 신뢰’(TISP) 연구실이 중심이 된 연구팀은 전 세계 68개국 7만 1922명을 대상으로 과학과 과학자에 대한 신뢰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과학과 과학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지역과 인구 집단을 조사하고 연구자들이 대중과 어느 정도 소통해야 하는지, 과학자와 대중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학 이슈는 무엇인지 등을 물었습니다. ●78% 과학·과학자 신뢰도 높아 그 결과 68개국 대부분 과학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과 과학자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이집트였으며 인도, 나이지리아, 케냐, 호주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국가는 알바니아로 조사됐으며 카자흐스탄, 볼리비아, 러시아, 에티오피아가 최하위권을 형성했습니다. 응답자의 78%는 과학자들이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57%는 정직하다고 생각하며, 56%는 사람들의 안녕을 염려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고령자, 고학력자들이 과학에 대해 더 높은 신뢰를 보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정치적 성향이 과학, 과학자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북미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진보주의자가 보수주의자보다 과학에 대해 더 많은 신뢰를 보였습니다. ●‘과학자는 외골수’ 이미지는 우려 이번 조사에서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도 드러났습니다. 과학자들이 다른 사람의 견해에 주의를 기울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2%에 불과했습니다. 대중은 과학자에 대해 자기주장이 강한 외골수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말입니다. 또 시민들은 과학과 과학자가 공중보건 개선, 에너지 문제 해결, 빈곤 감소를 위한 연구에 우선순위를 둬야 함에도 이런 연구보다는 국방 기술에 더 큰 관심을 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빅토리아 콜로냐 하버드대 박사는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는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 하락 주장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콜로냐 박사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과학자들이 대중 및 사회와 더 활발히 소통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 세계 최초 ‘조만장자’ 누가 될까

    세계 최초 ‘조만장자’ 누가 될까

    과연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가 등장할 날은 언제일까? 향후 10년 안에, 적어도 5명의 조만장자가 탄생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연례 ‘불평등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억만장자와 빈곤층의 불평등한 자산을 비교 분석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만장자(trillionaire)는 1조 달러(약 1440조원)의 재산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며 인류 역사상 그 누구도 이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조만장자의 등장이 의미하는 가치는 생각보다 크다. 인류의 산업혁명 이후 처음 등장한 백만장자, 20세기 초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를 필두로 한 억만장자에 이어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옥스팜이 예측한 조만장자 후보 중 첫 손으로 꼽히는 인물은 바로 전기자동차 테슬라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다. 트럼프 재집권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머스크의 현재 자산은 약 4300억 달러다. 그 뒤를 이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390억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인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2060억 달러),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1298억 달러) 등 대부분 IT 기업 수장들이다. 다만 이들의 재산 대부분은 근로나 사업소득이 아닌 주식에 근거해 주식시장에 부침에 따라 큰 변동을 겪는다. 이에 대해 옥스팜 아메리카 수석 정책 책임자인 레베카 리델은 “2024년 미국 주식시장의 급등으로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더욱 늘었다”면서 “개인 자산 1조 달러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지만 반대로 극심한 불평등은 축하할 일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전년도에 비해 3배 빠른 속도로 늘어, 하루 57억 달러꼴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만 총 204명이 새로운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으나 반대로 빈곤층 숫자는 1990년 이후로 큰 변화가 없다. 옥스팜은 전 세계 인구의 44%에 해당하는 약 36억명이 하루 6.85달러(약 9860원) 이하로 생활하고 있으며 이중 여성 9.8%는 하루 생활비 2.15달러(약 3100원) 이하의 극빈층의 삶을 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인류 최초 ‘조만장자’ 10년 안에 나온다…1위 후보는 누구? [핫이슈]

    인류 최초 ‘조만장자’ 10년 안에 나온다…1위 후보는 누구? [핫이슈]

    과연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가 등장할 날은 언제일까? 향후 10년 안에, 적어도 5명의 조만장자가 탄생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연례 ‘불평등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억만장자와 빈곤층의 불평등한 자산을 비교 분석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만장자(trillionaire)는 1조 달러(약 1440조원)의 재산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며 인류 역사상 그 누구도 이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조만장자의 등장이 의미하는 가치는 생각보다 크다. 인류의 산업혁명 이후 처음 등장한 백만장자, 20세기 초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를 필두로 한 억만장자에 이어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옥스팜이 예측한 조만장자 후보 중 첫 손으로 꼽히는 인물은 바로 전기자동차 테슬라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다. 트럼프 재집권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머스크의 현재 자산은 약 4300억 달러다. 그 뒤를 이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390억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인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2060억 달러),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1298억 달러) 등 대부분 IT 기업 수장들이다. 다만 이들의 재산 대부분은 근로나 사업소득이 아닌 주식에 근거해 주식시장에 부침에 따라 큰 변동을 겪는다. 이에 대해 옥스팜 아메리카 수석 정책 책임자인 레베카 리델은 “2024년 미국 주식시장의 급등으로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더욱 늘었다”면서 “개인 자산 1조 달러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지만 반대로 극심한 불평등은 축하할 일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전년도에 비해 3배 빠른 속도로 늘어, 하루 57억 달러꼴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만 총 204명이 새로운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으나 반대로 빈곤층 숫자는 1990년 이후로 큰 변화가 없다. 옥스팜은 전 세계 인구의 44%에 해당하는 약 36억명이 하루 6.85달러(약 9860원) 이하로 생활하고 있으며 이중 여성 9.8%는 하루 생활비 2.15달러(약 3100원) 이하의 극빈층의 삶을 살고 있다고 분석했다.
  • [길섶에서] 뚜껑계급론

    [길섶에서] 뚜껑계급론

    요거트 뚜껑을 핥아 먹는 건 ‘알뜰함의 미덕’일까. ‘빈곤의 징표’일까. 1980년대 유제품 대중화와 함께 던져진 이 물음표에 지금껏 정답은 없다. 누구는 중산층의 품위와 서민의 생활고를 가르는 보이지 않는 선이라고도 한다. “오늘만은 요거트 뚜껑을 버리겠다”는 복권 당첨자의 말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고, 최태원 SK 회장의 “나도 핥아 먹는다”는 말에 환호한 적도 있다. 일전에 유럽의 한 조식 뷔페 요거트 옆에 놓인 짧고 굵은 빨대에서 오랜 논쟁의 해법을 엿보았다. 뚜껑을 뜯어내 핥는 대신 빨대를 콕 꽂아 마시면 그만이었다. 알고 보니 한국에서도 10여년 전 ‘쪽쪽’이란 이름의 빨대형 요거트가 시도된 적이 있었다. 연잎 발수기술을 응용한 특수코팅 용기도 나온 적 있다. 요즘엔 뚜껑에 덜 묻는 그릭요거트의 유행이 해묵은 논쟁을 잠재우고 있다. 사회적 갈등이 첨예해도 의외의 해결책이 나오기도 한다. 뚜껑 논쟁이 빨대 하나에서 실마리를 얻듯 기술과 문화의 발전이 미처 생각지 못한 제3의 길을 제시하는 순간, 수십 년 논쟁은 과거의 유물이 될 수 있다.
  • 노인연령 70세로 높이면… 기초연금 ‘연 6.8조’ 절감 [뉴스 분석]

    노인연령 70세로 높이면… 기초연금 ‘연 6.8조’ 절감 [뉴스 분석]

    최근 우리나라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웃도는 ‘초고령사회’로 들어서면서 노인연령 상향 논의에 불이 붙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초연금 수급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0세로 높이면 연간 약 6조 8000억원의 재정을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인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현실을 감안하면 퇴직 이후 소득 공백을 메울 대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20일 국가예산정책처(예정처)의 ‘노인연령 상향 시 재정 절감분 추계’에 따르면 기초연금 지원 대상자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높이면 2023~2024년 기준 2년간 총 13조 1119억원의 재정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초연금 사업 총지급액(21조 9989억원)에서 65~70세에 지급한 6조 3093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는 6조 8027억원 줄어들었을 것으로 봤다.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도 대상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올리면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5847억원, 8673억원의 지출을 줄일 수 있었다고 봤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 확대는 노인연령 기준 상향 논의가 급물살을 탄 주된 배경이다. 한국의 많은 노인복지 사업은 1981년에 제정된 노인복지법을 준용해 ‘65세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2년 898만명에서 50년 뒤인 2072년 1727만명으로 불어나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47.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금 등 복지 지출이 확대되면서 정부 의무지출도 치솟는다. 정부 의무지출은 2024년 347조 4000억원에서 2028년 433조 1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9%에서 57.3%로 늘어난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OECD 평균(14.2%)의 세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65세는 주관적으로 젊다고 느끼는 등 사회적으로도 노인나이 상향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된 상황”이라면서 “다만 노인빈곤율이 높은 만큼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연금 수급 시점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소득 크레바스(정년 이후 소득 공백)를 메울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 “좋은 사람들·따뜻한 밥 있다”…일부러 교도소 입소하는 日 노인들

    “좋은 사람들·따뜻한 밥 있다”…일부러 교도소 입소하는 日 노인들

    초고령 국가인 일본에서 빈곤과 외로움 등에 처한 노인들이 일부러 범죄를 저질러 스스로 교도소에 들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일본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65세 이상 노인의 수가 최근 10년새 약 4배 증가했다. 외로움과 경제적 빈곤, 악화한 건강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스스로 감옥행을 선택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이 지난해 9월 일본 도치기(栃木)현 내 여자교도소에서 만난 백발의 81세 여성 A씨는 식료품을 훔친 혐의로 복역 중이었다. A씨는 “이 교도소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다”며 “아마도 이 삶이 저에게는 가장 안정된 삶일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 교정본부가 발행하는 월간교정에 따르면 도치기 교도소는 정원 65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최대급 규모의 여자형무소다. A씨는 60대 때 동종 범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적이 있다. 수형 생활은 이번이 두 번째다. A씨는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면 절도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도치기 교도소의 또 다른 수감자 B씨는 지난 25년 동안 마약 혐의로 다섯 번이나 수감됐다. 그는 “돌아올 때마다 교도소 인구가 점점 늙어가는 것 같다”며 “(어떤 이들은) 고의로 나쁜 일을 하고 잡혀온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여성 노인 수감자의 80% 이상이 절도 혐의로 입감됐다. 무료 의료 서비스까지…“평생 있고 싶다”교도관들이 요양보호사 역할까지CNN은 “도치기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들은 교도소 내 공장에서 일해야 하지만, 일부 수감자들은 그 생활에 만족한다”며 “일부 노인 수감자들은 차라리 수감돼 있는 것을 선호할 정도로 일본 노인들의 고독 문제가 심각하다”고 짚었다. 교도소 안에서는 규칙적인 식사, 무료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 받으면서 사회에서 부족했던 동료애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도소 간수 C씨는 “춥거나 배고파서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있다”며 “한 달에 2만~3만엔(약 18만~28만원)을 내고 평생 이 곳에서 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또 수감 중에는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출소 후에는 스스로 치료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오래 머물고 싶어 하는 노인들도 있다고 한다. 실제 일본에서 65세 이상 수감자 수는 2003년부터 2022년까지 거의 4배로 증가했다. 노인 수감자들이 늘어나면서 교도관들은 요양보호사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손이 모자라면, 간호사나 요양보호사 자격을 가진 다른 수감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벌어진다. 간수 C씨는 “이제 우리는 그들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목욕을 돕고, 식사를 도와야 한다”며 “지금 교도소는 범죄자들로 가득 찬 감옥이라기보다는 요양원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초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20% 이상)에 접어들었으며 남성 평균 81세, 여성 평균 87세로 세계에서 수명이 가장 긴 나라로 꼽힌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65세 인구 5명 중 1명은 빈곤층으로 그 비율은 OECD 평균인 14.2%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유재웅의 이슈 탐구] 난세와 간신

    [유재웅의 이슈 탐구] 난세와 간신

    난세(亂世)다. 과거 역사를 보면 난세는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먼저 정치적 혼란이다. 중앙 권력이 약해지고 여러 세력이 힘을 키우기 시작한다. 정치적 갈등이 격화된다. 둘째, 사회 불안이다. 민생의 고통이 커진다. 질서가 무너지고 백성의 삶이 피폐해진다. 셋째, 군사적·물리적 충돌이다. 세력 간의 전투와 전쟁이 일어난다. 마지막으로 경제 혼란이다. 무역이나 생산 활동이 중단되거나 경제적 안정이 무너진다. 빈곤이 늘어난다. 요즘 우리나라 돌아가는 상황은 난세의 전형을 보여 준다. 난세가 됐다는 것은 지도자가 무책임했거나 무능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이런 상황이 도래하면 백성은 난세를 극복할 인물을 찾는다. 왕과 같은 최고 정치 리더가 중요하지만 비단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어찌 보면 난국을 타개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데는 유능한 신하의 역할이 결정적일 수 있다. 어떠한 신하가 제왕을 보필하고 국정을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한 나라가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 사례를 우리는 역사에서 수없이 봐 왔다. 왕조시대의 신하는 요즘 시대로 말하면 참모다. 신하는 거칠게 나누면 두 부류가 있다. 충신(忠臣)과 간신(奸臣)이다. 충신은 군주와 국가에 충성을 다하며 자신의 이익보다는 공익과 정의를 우선시한다. 왕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으며 바른길을 제시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나라를 위해 자신의 안위까지 희생한다. 이에 반해 간신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정한 방법을 쓰고 나라와 왕을 해치는 신하다. 아첨과 음모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거나 자신의 입지 강화를 도모한다. 다른 충성스러운 신하를 모함하거나 제거하려 하는 것도 이들의 특징 중 하나다. 하지만 신하는 충신과 간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 삼국지에서 조조(曹操)를 “치세의 능신이요, 난세의 간웅이라”고 평하듯 능신(能臣)이 있다. 능신은 능력과 덕망으로 나라를 잘 다스리는 인물이다. 능신과 대척점에 있는 신하로 무신(無臣)이라는 말도 있다. 군주나 나라에 충성을 다하지 않는 무책임한 신하를 말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발동 이후 국회의 탄핵과 공수처의 체포 과정을 통해 우리는 대통령 주변과 정부, 정치권에서 공적 임무를 수행하는 지도자급 참모들의 다양한 행태를 본다. 평상시에는 드러나지 않던 개개인의 진면목이 난세가 되니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참담한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정부에서부터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정치 지도자의 옥석을 가리는 기회로 삼는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선, 민주공화정 시대에 나라의 주인은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왕조시대처럼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싸고도는 참모나 정치인들은 앞으로 가려내야 할 것이다. 이들의 행태는 왕조시대의 간신이나 무신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정부·여당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난세라는 국가적 위기를 기회 삼아 국민의 삶보다 권력을 장악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도모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데 매몰된 세력이 있다면 이 역시 간웅이나 간신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공직자는 ‘간신’(諫臣)이다. 간할 간, 신하 신자를 쓰는 간신이다. 어려운 시기에 오로지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바른길을 추구하는 자세를 갖춘 자를 말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외교 안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엄중하지 않은 게 없는 실정이다. 이럴수록 중심을 잡고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유능한 ‘간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울러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헌신하는 바른 공직자는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만들어 낸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의 각성과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 과정에서 드러난 선출직 정치인들의 면면을 자세히 관찰하고 기억에 담아둘 일이다. 이를 토대로 차기 선거에서는 나라의 주인으로서의 뜻을 ‘표’로 명확히 보여 주어야 한다. 주인이 주인으로서의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면 신하가 주인을 우습게 알고 무시하는 행태가 그치지 않을 것이다. 권리 위에서 잠자는 사람은 결코 보호받지 못한다. 유재웅 한국위기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 트럼프와 잘 통하는 멜로니 伊총리·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초청

    트럼프와 잘 통하는 멜로니 伊총리·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초청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과 외국 정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자신의 취임식에 불참했던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자리를 지킨다.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도 참석해 미국 민주주의 전통을 빛낼 전망이다. 의회 난입 사태를 겪으며 트럼프 지지자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힌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거물 정치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취임식에 불참한다고 그의 대변인이 최근 밝혔다. 해외 정상으로는 조르자 멜로니(왼쪽) 이탈리아 총리, 하비에르 밀레이(오른쪽)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트럼프와 결이 맞는 우파 지도자들이 초청받았다. 멜로니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은 12월 초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서 처음 만났다. 이달 초에는 멜로니 총리가 플로리다에 있는 당선인 자택을 직접 찾았는데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유럽을 강타한 환상적인 여성”이라고 그를 칭찬했다. 스스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 부르는 밀레이 대통령은 당선 이후 제일 처음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외국 정상이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국내 행사로, 해외 정상은 초청 대상이 아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관례를 깼다. 세계 최고 갑부 1~3위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설 명절 때문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한정 국가 부주석을, 일본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을 파견했다. 취임사의 주제는 통합과 힘, 공정함이 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성공이 통합을 가져온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것을 경험했다”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를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줄곧 강조했던 불법 이민과 에너지 정책, 미국 우선주의, 불공적 무역과 감세에 대한 입장도 나올 전망이다. 8년 전 취임사에서 미국을 범죄, 빈곤, 마약으로 황폐해진 국가로 묘사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에는 긍정주의와 낙관론을 취임 연설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미국’, ‘촛불 식사’, ‘별빛 무도회’ 등으로 이름 붙인 취임 축하 행사 역시 통합과 빛을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빛은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취임식의 주제이자 인수팀의 원칙”이라고 전했다.
  • 이철우 경북지사 “대통령 구속, 국격 무너져…개헌 해야”

    이철우 경북지사 “대통령 구속, 국격 무너져…개헌 해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대해 “이런 충격을 또 겪기 전에 개헌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도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사태로 국민은 충격이고 국격이 무너지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 주는 나라로 바뀐 세계 최초의 국가에다 케이팝, 드라마, 푸드 등 한류 열풍으로 세계 대부분 나라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면서도 “그런데 국내에서는 갈등지수, 자살율, 저출산율, 노인빈곤, 지방소멸 등 사회적 문제가 산적한 데다 정치적으로는 역대 대통령들이 하야, 시해, 탄핵, 구속 등 불행한 역사가 연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도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도 개헌을 언급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또 다시 불행한 대통령을 만들것인가 개헌하자’고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며 “이번에는 꼭 대통령제를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바꾸고 국회도 일당 독점의 폐해를 막기 위해 양원제로 개헌하는 등 정치체제를 교체해 7공화국 초일류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했다.
  • [세종로의 아침] 걷다 보면 보이는 ‘초고령사회’

    [세종로의 아침] 걷다 보면 보이는 ‘초고령사회’

    얼마 전부터 운전 대신 될 수 있는 대로 걸으면서 사회 변화를 보게 된다. 여전히 추운 1월 평일 낮 아파트 주변을 지나다 보면 운동을 하는지 일을 보러 나왔는지 목도리에 장갑·마스크 등을 낀 노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생은 학교나 학원에 있고, 직장인은 근무시간이니 당연하다고 넘어갈 수 있는 장면이지만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대도시가 이 정도인데 중소도시나 농촌 상황은 더 심각할 것이다. 지난달 23일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선 것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민등록인구(5122만 1286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1024만 4550명으로 정확하게 20%를 차지했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전망이 앞당겨졌다. 더 큰 문제는 빠른 속도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08년 10%에서 16년 만에 20%를 넘어섰다. 2017년 8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7년 4개월 만에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은 물론 초고령사회 진입에 10년이 걸린 일본과 비교해도 우리는 빠르게 늙어 가고 있다. 낮은 출산율과 의료 수준 향상 등으로 수명이 늘어나면서 만들어진 의도하지 않은 결과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을 뿐 일상에서 고령화 변화는 진행됐다. 요즘 부고를 받고 가면 고인의 나이가 보통 90대다. 80대에 돌아가시면 서운하다고 말할 정도다. 1960~1970년대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증조부모’는 차치하고 ‘조부모’를 본 이도 많지 않았다. 자녀가 20대 후반이나 30대 중반에 결혼해 1~2년 후 아이를 낳는다면 증조부모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럽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우리 사회의 준비는 어떠할까. 아직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 생산가능인구가 줄면 실질성장률이 하락하고 재정은 감소하는 반면 노년부양비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노년부양비는 2014년 26.5%에서 2040년 57.2%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노인 57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국민연금 및 의료비 부담이 증가해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사회적 부담을 줄이자며 계속고용(정년연장·정년폐지·재고용)과 65세인 노인 나이 기준 상향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계속고용은 법적 정년 60세와 국민연금 수령 시기까지의 소득 공백 해소 및 인력난을 완화할 수 있다. 기업 부담이 커지고 청년 일자리를 감소시킨다는 반론이 제기되나 변화가 불가피하다. 다만 임금체계 개편 등 고통 분담이 필요하듯 계속고용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직무 개발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은퇴 나이가 평균 50세로 짧은 이유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계속고용은 ‘언감생심’이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노인 나이 기준 상향에 대한 논의를 예고했다. 노인 기준인 65세가 맞지 않는 것은 자명하다. 다만 복지와 연계돼 있어 자칫 나이만 높일 경우 현재 40%에 달하는 노인 빈곤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정부의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가 있다. 독거노인의 외로움,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지원 사업이다. 전담 사회복지사와 생활지도사가 주 2회 이상 전화로 대화하고 주 1회 이상 방문해 보살핀다. 지원 자격에 소득 기준이 있어 누구나 받을 수는 없다. ‘자부담’을 통한 서비스도 아직 불가능하다. 건강한 노인이 사회 활동에 참여하더라도 부지불식간에 의료와 돌봄이 필요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맞춤 돌봄 서비스 확대를 제안한다. 기본적인 관심과 대화, 방문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 재정 부담이 뒤따르면 민간과의 협업도 고려할 만하다. 더욱이 나이가 들수록 여가를 즐길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준비 없이 맞은 초고령사회의 ‘그늘’은 짙어질 수밖에 없다. 박승기 경제정책부 부국장급
  • 선학평화상에 패트릭 아우아 등 4명…상금은 각 20만 달러(약 3억원)

    선학평화상에 패트릭 아우아 등 4명…상금은 각 20만 달러(약 3억원)

    제6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아프리카 가나의 패트릭 아우아 등 4명이 선정됐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아프리카 가나에 아시시대학교를 설립한 패트릭 아우아(58) 아시시대 총장, 국제 구호단체를 설립해 13억명 이상의 빈곤층이 필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휴 에반스(41) 글로벌 시티즌 공동 설립자 겸 CEO, 삼림파괴 및 토약 침식 방지 운동에 앞장선 완지라 마타이(53) 세계자원연구소 아프리카 총괄 등을 선학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설립자 특별상엔 동티모르 독립과 국가 재건에 공헌한 사나나 구스마오(78) 동티모르 총리가 선정됐다. 선학평화상을 제정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총재는 “앞으로도 인류와 지구의 밝은 미래를 위해 훌륭한 글로벌 리더들을 발굴하고, 인류애가 살아 숨 쉬는 평화 비전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4월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각 수상자에게는 20만 달러(약 3억원)의 상금과 메달, 상패가 수여된다.
  • 59세 이승환 “노인·어른 구분돼야” 글 78세 나훈아 저격? “보고 배워야” 댓글들 왜

    59세 이승환 “노인·어른 구분돼야” 글 78세 나훈아 저격? “보고 배워야” 댓글들 왜

    나훈아 “어디 어른이 얘기하는데” 논란 와중에이승환 SNS에 글 올려 “오래만 살았으면 노인”팬 추정 네티즌, 나훈아 저격 “예의 없는 노인” 가수 이승환(59)이 “노인과 어른은 구분돼야 한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자 여기에 “나훈아가 보고 배우길” 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환의 팬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해당 SNS 글을 나훈아(78)를 저격한 것으로 보고 이같은 댓글을 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환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포스터 이미지를 올리면서 “‘노인’과 ‘어른’은 구분돼야 한다.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 긴 세월에도 통찰이나 지혜를 갖지 못하고 그저 오래만 살았다면 ‘노인’이다”라고 적었다. 이승환은 이어 “‘어른’은 귀하고 드물다. 여기, 닮고 싶은 참 어른의 이야기가 있다. ‘어른 김장하’ 꼭들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팬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이 게시물에 나훈아를 겨냥한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본인에게 비난하는 사람들을 ‘버릇없다’라고 말하는 나훈아가 보고 배우길”이라고 직격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노인 한 분이 자기 분야 최고라는 타이틀을 달고 마치 세상사 모든 걸 다 안다고 거들먹거렸다. 우리는 모자람 많아도 이 시대의 참 어른으로 잘 살아가자”고 적었다. “대한민국이 당한 위기가 좌우의 문제가 아닌데 본질을 흐리는 말을 하는 사람은 어른이 아니다. 노래를 들으러 온 관객한테 3시간 공연에서 1시간을 정치, 그것도 말도 안 되는 좌우 논리로 말을 하는,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한테 너무나 예의 없는 노인이 있다”는 댓글도 있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 공연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근 정치 상황을 두고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다”라고 말한 뒤 왼쪽 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일갈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이후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최민희 의원은 “왼쪽이 잘한 게 없으니 비상계엄도 그냥 넘어가잔 건가”라고 비판했고, 이언주 최고위원은 “왼팔이든 오른팔이든 다 몸에 필요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다. 그런데 오른팔이 감염돼 썩어가기 시작하면 (어쩔 텐가)”라고 했다. 김원이 의원도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고 말했다. 같은 당 소속 김영록 전남지사는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양비론으로 물타기 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길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나훈아를 비판했다. 이에 나훈아는 지난 12일 서울 콘서트 마지막 공연에서 “내 이야기를 두고 야당 국회의원인지 뭔지 입다물라고 하더라”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관객) 여러분이 나한테 뭐라 하는 건 내가 인정하지만, 저것들이 뭐라 하는 건 내가 절대 용서 못 한다”고 야권 정치인들을 겨냥해 쏘아붙였다. 나훈아는 “어디 어른이 얘기하는데 ××하고 있냐. 본인들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훈아가 자신을 ‘어른’으로 칭하면서 반박한 것을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꼰대’라는 부정적 반응이 나오던 와중에 공교롭게도 이승환이 SNS에 ‘어른’을 주제로한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 국회, 이달 연금개혁 공청회 연다…박주민 “시급한 과제”

    국회, 이달 연금개혁 공청회 연다…박주민 “시급한 과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달 중 국민연금 개혁 입법공청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의료인력 추계기구 신설 공청회도 다음달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중단됐던 연금 개혁 논의와 의정 갈등 문제가 해결책을 찾을지 주목된다. 박주민 복지위원장은 이날 “연금 개혁과 의료인력 추계기구 신설은 시급한 과제”라며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적어도 복지위만큼은 할 일을 하는 상임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지위는 계류 중인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논의해 지난해 무산됐던 연금 개혁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개정안에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3~45%로 높이는 방안이 담겼다. 이는 지난 21대 국회 막바지에 이뤄졌던 연금 개혁 공론화위의 공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내용이다. 지난해 9월 정부가 보험료율 13%에 소득대체율 42%의 연금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여야 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바꾸는 모수 개혁부터 처리하고 이후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안에 대해 노인 빈곤을 심화시키는 졸속 개혁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복지위는 의대 정원 규모를 결정할 의료인력 추계기구 신설에 관한 공청회도 다음달 열 계획이다. 정부가 2026년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원점에서 협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의료인력을 과학적으로 산정할 기구를 만들어 내년도 정원 확정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공청회 일정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 노인 나이 상향 논의…연금 개혁 상반기 ‘완수’

    노인 나이 상향 논의…연금 개혁 상반기 ‘완수’

    정부가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반영해 65세인 현행 노인 기준 나이를 높이는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국민연금 기금이 소진되지 않도록 21년 만에 마련한 정부 단일 안을 토대로 상반기 내 연금개혁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이전 노인 세대와 달리 신체가 건강하고 경제력을 바탕으로 은퇴 후에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장년)의 등장에 따라 노인 기준 나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나선다. 대한노인회가 노인 기준 나이을 65세에서 75세로 단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한 점도 반영됐다. 정부는 우선 전문가 간담회 등을 열어 노인 나이 조정에 따른 정년 연장과 대중교통 할인 등 복지 혜택 변화 등에 대한 사회적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노인 소득 중 하나인 국민연금 재정 안정성 확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안에 연금 개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9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42%로 유지하는 내용의 연금 개혁안을 발표했다. 취약계층 보호를 올해의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기초생활보장 제도 등 74개 복지사업의 선정 기준이 되는 기준중위소득을 전년 대비 6.42% 인상한다.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달라 복지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전·단수 등 47종 정보를 활용해 위기가구 발굴의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다. 노인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일자리 110만개를 제공하고, 기초연금은 월 33만 5000원에서 34만 3000원으로 인상한다. 노인과 장애인이 사는 곳에서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받으며 살 수 있도록 통합돌봄 지원체계도 본격적으로 마련한다. 내년 3월 통합돌봄 지원체계 전국 시행에 앞서 시범사업 지역을 전국 32개 시군구에서 47개로, 대상도 노인과 재가 장애인으로 확대한다. 보호자 입원 등 긴급상황에서 최중증 발달장애인에게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전담 긴급돌봄센터’를 2곳 신설한다. 고독사에 대한 실태 파악과 위험군 발굴을 위해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7월부터 전담 관리사 114명을 신규 배치키로 했다. 생계급여 수급자가 민간에 취업하거나 창업해 탈수급자가 되면 1년에 최대 150만원을 지급하는 ‘자활 성공 지원금’을 신설한다. 취약계층 아동이 저축하면 정부가 2배(최대 월 10만원)를 보태는 ‘디딤씨앗통장’ 가입 대상도 기초생활수급 가구에서 차상위계층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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