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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익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립

    공익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소가 세계 최초로 전남 무안에 설립된다. 10일 무안군에 따르면 최근 환경단체인 ‘에너지 나눔과 평화’와 태양광 발전설비인 ‘제1호 사랑의나눔 발전소’(150㎾급)를 건립하기로 투자협약했다.‘사랑의 나눔 발전소’는 전력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에너지 빈곤층 지원과 빈곤국가를 지원하는 데 활용한다. ‘사랑의 나눔 1호발전소’는 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다음달 기공식을 갖기로 했다. 무안군 현경면 양학리 종합스포츠파크내 주차장 부지 5400㎡에 설치될 이 발전소는 매년 20만㎾h, 총운영기간 15년간 300만㎾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판매 수익만도 15년간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안군과 ‘에너지나눔과 평화’는 이중 투자비와 융자원리금을 제외한 순수익 규모를 매년 3500만원,15년간 총 5억 2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안군과 에너지나눔과평화는 발전소 사업 운전 개시후 1년에서 15년까지 운영수익의 20%,16년에서 20년차까지 50%,20년 이후부터는 100%를 군내 결손가정과 저소득층, 빈곤층 지원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또 운영수익 중 50%는 무안군의 요청시 군 관내에 태양광발전소 설치에 재투자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광장] 양극화인가, 신빈곤인가/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양극화인가, 신빈곤인가/우득정 논설위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이달 초 당 정책위원회에 서민경제, 특히 빈곤층을 위한 정책 수립을 지시했다. 신(新)중산층 프로젝트다. 산업구조 재편과 경기침체, 고용불안으로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추락한 ‘신빈곤층’을 다시 중산층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로 직장에서 내몰린 뒤 비정규직이나 영세자영업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는 가장들, 노동시장 진입 문턱에서 방황하는 구직포기자와 취업준비생 등이 정책 대상이다. 올 대선의 최대 화두는 경제 살리기다. 너도나도 민생을 책임지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 참여정부가 성장도 분배도 모두 실패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2000∼2005년 16만명이 중간층에서 상위층으로 상승한 반면 100만명 이상이 중간층에서 하위층으로 추락했다. 신빈곤대책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하지만 신빈곤이라는 용어는 참여정부가 분배정책을 합리화하는 방편으로 사용한 ‘양극화’ 못지않게 정치적인 의도를 담고 있다. 양극화가 빈곤의 대척점에 수혜층으로 부자들을 상정하고 있다면 신빈곤은 빈곤 발생 원인이나 해법 마련과정에서 부유층의 책임 분담을 배제한다. 양극화는 부유층의 증세로 귀결되지만 신빈곤은 부유층의 증세에 반대한다. 이 후보는 반(反)부자 정서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빈곤층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신빈곤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의 중산층 붕괴와 신빈곤층 급증은 ‘빈익빈 부익부’라는 양극화의 결과인가, 아니면 ‘빈익빈’의 결과인가. 참여정부의 잘못된 분배 패러다임이 경기침체-고용불안-소득감소-빈곤층 증가-경기침체의 악순환을 낳았다는 신빈곤론자들의 주장은 옳은 것일까. 참여정부가 양극화를 극복하겠다며 ‘분배’‘상생’‘협력’을 들고 나섰지만 자산가격 폭등 등으로 도리어 ‘빈익빈 부익부’만 부추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부유층의 비율과 소득점유율이 1%포인트가량밖에 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빈곤 대책에서 부유층의 고통분담을 배제하는 ‘빈익빈’의 결과로 파악하는 것은 잘못이다. 빈곤층이 늘면 부유층의 자산가격은 떨어진다.2003년과 2004년 신용불량자가 급증할 당시 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차이인 금융기관의 예대마진과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었다. 신용불량자의 리스크 관리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금융기관의 리스크 비용 증가만큼 부유층의 금융자산 이자소득은 줄어든다. 한국은행도 빈곤층이 1%포인트 늘어나면 성장률이 0.22%포인트 떨어진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처럼 빈곤은 부유층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따라서 차기정부는 신빈곤대책을 추진하되 양극화라는 큰 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성장이 바로 분배 정의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이 고이즈미-아베로 이어진 성장 노선의 결과, 사회 곳곳에 드리워진 양극화의 그늘을 어떻게 걷어내느냐는 문제로 고민하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최선의 빈곤대책은 기업의 투자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다. 고통스럽더라도 인적·물적 구조를 세계화와 정보화라는 시대적 조류에 맞게 리모델링해야 한다. 지역적으로 고립된 경제가 교류의 힘을 이길 수 없다. 마찬가지로 부유층의 참여가 없는 빈곤대책은 성공할 수 없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기고] 차상위계층 의료보호에 관심을/이학기 강남구의회 의장

    정부가 40년간 지속해온 단순보호차원의 생활보호제도 대신 생산적 복지를 표방하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시행한 지 올해로 7년째가 된다. 이 제도는 ‘공돈’을 받아 놀고 먹는 서구 복지국가의 ‘복지병’ 전철을 밟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주고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최저생활을 보장해준다는 ‘생산적 복지’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가구에는 미달 금액을 국가가 지원해준다. 우리나라의 최저생계비는 헌법에 규정된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누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올해의 경우 4인 가구 기준 120만 5000원이다. 즉, 기존 생활보호법이 연령·장애에 따른 생활보호라는 시혜적 차원이었다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국민이면 누구나 최저생계비 이상의 생활수준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는 ‘차상위계층’이라는 틈새계층을 낳았다. 통상 차상위계층은 실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00∼120%(150만원) 범위 안에 들면서도 기초생활 수급자로는 선정되지 못하는 잠재적 빈곤층으로 정의된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한 달 최저생계비를 벌지 못하는 극빈 가정은 7%로 이 가운데 3%(약 140만명)만이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고, 나머지 4%(190만여명)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또 최저생계비를 겨우 넘어서는 차상위계층도 36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최근 몇몇 자치구에서 이들 차상위계층의 보호를 위해 해법을 찾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건강보험료나 전기·도시가스요금 등을 체납한 차상위 가구에 대해 지자체에서 대납해주는 정책 등이 그것이다. 특히 질병을 앓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차상위계층의 의료보호는 무엇보다 시급한 사안이다. 아파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사회를 ‘더불어 사는 공동체’라고 할 수 없다. 이러한 인식에 기초해 한 달에 1만원 이하의 건강보험료도 못 내는 차상위 가구에 지자체 재정으로 건강보험료를 대납해주는 정책의 입안을 검토하던 중 뜻하지 않은 벽에 부딪혔다. 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들에게 앞으로의 보험료를 대납해 주더라도 이미 체납된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여전히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현 제도상 건강보험료가 3개월만 체납돼도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지자체에서 최소한의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하기 위해 보험료를 납부해주는 정책이 의미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1만원 이하의 건강보험료가 없어 수개월에서 몇년을 체납한 차상위계층은 앞으로도 특별한 수입이 생기지 않으면 보험료 체납은 불가피하고, 이로 인해 적절한 치료혜택을 못 받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결국 보험료를 못 내고, 이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셈이다. 따라서 건강보험공단의 전향적인 정책 변화를 촉구한다. 지자체에서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의 보험료를 대납해 주기에 앞서, 이들이 지체 없이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이미 체납된 보험료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이는 어느 특정 지자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공동의 문제다. 이제라도 건강보험공단이든 보건복지부든 발벗고 나서야 한다. 지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자체의 건강보험료 지원정책이 1조 6822억원에 이르는 적자에 허덕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잇속을 챙기기나 지자체의 허울좋은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도록 국가차원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학기 강남구의회 의장
  • 세계경제포럼 이틀째… “中, 향후 50년간 황금시기”

    |다롄 이지운특파원|7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여름 세계경제포럼(서머 다보스 포럼) 이틀째 행사는 ‘중국의 날’이었다. 참석자들은 중국의 명(明)과 암(暗)을 집중 진단하고, 중국의 미래를 조망했다. 낙관과 우려, 비판이 교차했다. 우선 중국이 세계 경제 성장의 중심축이라는 데 이견은 없었다.“향후 50년간 황금시기를 구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반면 제품 안전을 확보하려는 노력이나 국제 무역질서를 지키려는 의지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환경보호 노력 등 세계 공통의 이익을 위한 헌신이 부족해 글로벌 리더로서 자격이 부족하다는 비판이었다.캐서린 키니 뉴욕증권거래소 운영이사는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동력이면서도 동시에 골치 아픈 ‘이슈 메이커’라는 이중성을 지닌다.”고 적시했다. 그는 “중국은 상품 안전 등에 대해 국제적 기준을 따라야 하고 ‘중국의 시각과 중국의 속도’를 고집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의 강한 반발이 뒤따랐다. 리뤄구(李若谷) 중국수출입은행장은 “성장 속도가 빨라 여러가지 문제가 드러나고 있긴 하지만 이를 조율하며 발전의 길을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천바오건(陳寶根) 시안(西安)시장은 “중국이 환경 보호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염산업을 중국에 진출시키려는 이중적 태도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받아쳤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젊은 리더들은 전세계의 빈곤층을 돕기 위한 특별재단을 만들자는 공동 제안을 내놓았다. 컨설팅회사인 레반브러더스사의 양지종 중국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의 빈부격차가 날로 심해지고 있고 조만간 빈곤층과 부유층 두 종류의 사람들만이 존재하게 될지 모른다.”며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20센트 재단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번 서머 다보스 포럼의 주제인 ‘차세대 챔피언’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는 리커창(李克强·52) 랴오닝 성장 겸 당서기를 꼽을 만했다.리 서기는 다음달 열리는 17차 당대회에서 차세대 리더로 부상이 가장 유력시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 모습을 잘 드러내려 하지 않던 과거와는 달리 왕성한 활동으로, 도리어 중국 기자들로부터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jj@seoul.co.kr
  • 모의수능 난이도 조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6일 전국에서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언어영역과 수리 ‘나’형은 다소 어렵고, 외국어영역과 수리 ‘가’형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6일 입시학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자연계 수리 ‘가’형은 비슷하고 인문계 수리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수리 영역도 어렵게 출제됐던 6월 모의고사보다는 약간 쉽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자연계 학생들이 수리 ‘나’형으로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수리 ‘나’형의 난이도를 약간 올리고 수리 ‘가’형은 쉽게 출제하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어영역은 그동안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우세했던 것을 고려한 듯 독해 지문이 대체로 길어지고 내용도 어려워졌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이번 시험은 6월 모의평가에서 쉽게 출제된 것은 어렵게, 어렵게 출제된 것은 쉽게 난이도를 조절하는 시험”이라고 분석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성적이 9등급으로만 제공되는 이번 수능시험에서 선택과목이 너무 쉽게 출제되면 2등급이 없는 과목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난이도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EBS는 이번 모의평가가 EBS수능방송 교재의 내용 및 자료와 연관돼 출제된 비율이 약 80%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수리는 가형 40문항 중 67.5%(27문항)가 직접 연계된 것으로 파악했다. 언어영역의 듣기에서는 수업, 강연, 라디오 다큐멘터리, 토론 등 여러 유형의 담화를 활용했다. 비문학 읽기 부문에서는 빈곤층 자활을 지향하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을 소개하는 지문 등이 등장했다. 수리영역은 수학의 기본 개념·원리·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 기본계산 원리와 전형적인 문제풀이 절차인 알고리즘을 이해·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을 출제했다. 사회탐구영역은 토양 침식으로 인해 유발되는 하천 오염 문제 파악, 교통 발달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 탐구 등 생활사례나 시사성 있는 소재를 활용한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 과학탐구영역은 납 오염, 지구 온난화, 감자에서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옥수수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술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다. 직업탐구영역은 회사 윤리강령, 프로슈머(prosumer) 등 실생활에서 쉽게 보고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이 문항에 활용됐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인권·환경 강조… 세금 많이 거둬 복지강화

    [정책선거 원년으로] 인권·환경 강조… 세금 많이 거둬 복지강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민주노동당 경선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권영길 후보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노회찬·심상정 후보의 ‘대선후보 교체론’도 만만치 않다. 진보정당의 세 후보가 내놓은 공약과 비전을 점검해 본다. 1. 3인3색 정책 공약 ‘크고 강력한 정부, 사회 소수자에 대한 관심.’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의 권영길·노회찬·심상정 후보의 공약은 큰 틀에서 전통적 좌파 정책을 계승하고 있다. 세금을 많이 거둬 복지를 강화하고,‘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시장에 강력한 규제를 가해 ‘시장실패’를 극복하겠다고 밝힌다. 부동산 투기 근절,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교육 3불(不)정책 유지 등의 공약에서 이런 기조가 드러난다. 인권·환경의 가치를 강조하는 데서 보수 진영과 차별성을 찾을 수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에 한목소리를 낸다. ●권영길 후보는 권 후보 공약의 초점은 ‘통일’이다. 남북 긴장관계가 완화된 상황에서 통일의 물꼬를 트는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권 후보의 통일공약인 ‘코리아 연방공화국’ 정책은 3단계로 구성된다.2009년까지 ‘통일국가 준비기’를 거쳐 2010년 ‘코리아연방공화국’을 출범하고 2012년까지 이행기를 거쳐 2013년 통일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권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10대 의제’를 제안하고 있다. 통일을 국시로 명문화하는 ‘통일헌법’ 제정,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 군축과 동북아 협력안보체제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권 후보는 남북정상 핫라인 구축, 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3단계 남북관계 공동조치’를 제안했다. ●노회찬 후보는 노 후보는 ‘복지 카드’에 방점을 찍는다. 일자리, 교육, 의료, 주택문제만큼은 모두가 평등하게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4대 기본권 국가완전책임제’가 핵심이다. 노 후보 측은 “복지는 오롯이 국가의 책임”이라며 “4대기본권 보장을 위해서 사적 소유는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가계부 혁명’ 공약이 눈길을 끈다. 출산, 보육, 노인수발 등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공공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공공복지서비스’ 공약이나, 파트타이머와 장기실업자를 위해 최저임금의 80%를 지급하는 실업부조 제도도 주요 공약이다. 복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유세·사회복지세 등의 세금을 부유층으로부터 걷는 방안도 제시한다. ●심상정 후보는 심 후보는 ‘서민경제’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경제, 동아시아 호혜경제에 집중한다는 ‘세 박자 경제론’이 기본 틀이다. 그중에서 ‘세 박자 주택정책’,‘서민금융 세 박자 방안’ 등 생활에 밀접한 주택·서민금융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다. 임대소득 비과세 특혜를 폐지하고 무주택세대주에게 아파트 분양 청약자격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쪽방·비닐하우스 등에 사는 주거빈곤층을 지원하는 ‘지하방 탈출 사다리 정책’도 눈에 띈다. 고금리 사채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해 서민은행 설립, 서민금융기금 모금, 서민의무대출법(금융기관이 총자산의 일정액을 저소득 서민 지원에 사용하는 제도) 제정을 주장한다. ●“공감대 확보 미흡” 전문가들은 후보 3인의 공약에 대해 “추상적 구호에 그치는 공약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태호 전 참여연대 합동사무처장은 “증세를 할 때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가 제시되지 않으면 조세저항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원은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답변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무조건 정규직화를 주장할 게 아니라 ‘비정규직의 결함’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홍식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동시장이 유연화된 상황에서 부자들을 향해 무조건 증세를 외치기보다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복지에 초점을 맞춰 사회보험체계나 인적자본 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 눈길끄는 생활밀착 공약 바야흐로 ‘쩨쩨한 공약’의 시대다. 국가와 민족을 운운하는 거대담론보다 아이디어 톡톡 튀는 생활밀착형 공약이 더 환영받는 탓이다.‘생활 속의 진보’를 지향하는 민주노동당 경선후보들의 공약, 어떤 게 있을까. ●친환경 ‘산소 적립카드’ 권영길 후보는 바이오디젤 연료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산소카드 발급제’를 약속했다. 산소카드란 화물운송 노동자들을 위한 것으로,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에 따라 캐시백이 쌓인다. 이렇게 적립된 캐시백은 고속도로 통행카드를 살 때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한다는 방안이다. 바이오디젤을 독립적인 수송에너지로 법제화하고, 경유와 바이오디젤의 혼합 비율을 현행 0.5%에서 1%로 높이는 등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성간 결혼도 가능? 노회찬 후보는 ‘성 소수자의 가족구성권’을 보장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공약이 실현되면 우리나라에서 동성간 결혼도 법적으로 가능해진다. 노 후보 측은 “성 소수자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 권리가 있고 다른 가족처럼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방송인 홍석천씨 등 성 소수자와 자주 만나며 자연스레 체득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성전환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공약도 내놓았다. ●“날씬한 여성만 미인이냐” 심상정 후보는 여성의류 생산업체가 모든 신체사이즈의 옷을 만들어 파는 것을 의무화하는 ‘빅사이즈 옷 제작 의무화’공약을 내세웠다.‘날씬해야 미인’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이로 인해 여성의 건강권이 침해받는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진 공약이다.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1억원 이상의 벌금이나 공장 폐쇄 등 강력한 처벌조항도 뒤따르게 된다. 심 후보 측은 “진보가 딱딱하고 무겁다는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3. 민노당의 과제는 ‘좋은 공약은 민노당에 다 있다.’는 평가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동시에 ‘그 공약, 실현될까?’라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민노당이 공약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대중진보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좀더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지적이다. ●“공감대 형성해야 집권도 가능”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것은 민노당의 집권 가능성과도 연관이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 18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권영길 후보 0.8%, 노회찬 후보 0.4%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노당 법제실장을 지낸 김정진 변호사는 민노당의 비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설득의 문제”라며 “민노당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증세도 우리나라 세금부담률이 높지 않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현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데올로기·거창한 구호 벗어나야” 민노당의 과제는 국민들에게 진보정당의 존재 이유를 납득시키는 데 있다. 하지만 자주파(NL)·평등파(PD) 등 정파 논쟁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념에 따른 정파간 이해관계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당내 최대 정파인 NL이 권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자 노회찬·심상정 후보가 일제히 반발한 것은 전형적인 사례다. 민노당 당원인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진보정당이 아니다.”면서 “국가보안법 폐지나 통일 문제 등에서 구태의연한 정파적 입장을 반복한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진 변호사는 “민노당이 삶과 직결된 문제보다는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집중해온 측면이 있다.”면서 “민노당이 학교급식운동,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지지기반을 넓혀온 것처럼 민생활동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용대 민노당 정책위의장은 “당이 언제나 거창한 구호만 내세운 건 아니다.”라며 “서민과 노동자가 당으로부터 혜택받을 수 있는 방안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가장 돈 되는 말? “I am sorry”

    미국에서 ‘미안하다’(I am sorry)라고 사과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소득이 높다는 ‘이색’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은 최근 759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1.1%), 연봉이 10만달러(약 94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가 연간 2만 5000달러(약 2300만원) 이하의 소득을 올리는 빈곤층보다 2배 정도 사과를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꼈을 때 사과하느냐.’는 질문에 연봉을 기준으로 10만달러 이상자 가운데 92%가 ‘그렇다.’고 답변한 반면,2만 5000달러 이하 소득자는 52%만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또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했을 때도 사과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10만달러 이상 소득자 가운데 22%가 ‘그렇다.’고 답변한 반면,2만 5000달러 이하 소득자는 단지 13%만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 컨설턴트 피터 쇼는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거울삼아 자신을 고치려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더펄아웃렛의 테리 셰퍼드 사장은 “고소득자일수록 사전에 허락을 구하는 것보다 사후에 사과하는 게 쉽기 때문에 더 많이 사과를 하고 사전에 허락을 덜 구하는 것”이라면서 고소득자일수록 사람을 더 무시하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조사의 결론은 많이 벌고 싶으면 ‘미안하다’고 말하는 법을 배우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결혼한 사람이 싱글이나 이혼자보다 타인과 다투고 난 뒤 두 배 정도 사과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그비인터내셔널은 밝혔다. 워싱턴 연합뉴스
  • [구 의정 초점] 양천구 차상위계층 노인 의료보험 지원

    [구 의정 초점] 양천구 차상위계층 노인 의료보험 지원

    차상위계층이 우리사회 ‘신빈곤층’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자치구 의회가 노인 차상위계층 가구의 의료보험비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해 눈길을 끈다. 노인들이 월 1만원 미만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해 병원에 못가는 불행한 현실을 없애보자는 취지다. 현재 의료보험은 넉넉지 못한 보험재정과 형평성을 이유로 보험료를 3개월 이상 체납하면 진료에 제한을 둔다. 차상위계층이란 정부의 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4인 기준 106만원)의 120% 이하로 생활이 어려운 계층을 말한다. ●1만원의 행복 양천구의회는 지난달 제166회 정례회에서 ‘차상위계층 노인 의료보험료 지원조례’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장용수 의원 등 17명의 의원들이 발의한 차상위계층 의료보험료 지원조례안은 노인질병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상위계층 노인들의 국민건강보험료를 구청이 대신 납부해주는 제도다. 구의회는 우선 보험료 지원 대상으로 차상위계층 중 보험료 부과금액이 월 1만원 이하인 65세 이상 건강보험가입자로 정했다. 김재천 의장은 “빈곤층이 아니라지만 의료비나 생계비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어 빈곤층보다 더 가난한 삶에 허덕이는 이들이 많다.”면서 “의회에서 최소한의 건강권은 보장해주자는 의미에서 조례를 재정했다.”고 말했다. ●11월부터 820여 노인가정 혜택 볼 듯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지원대상 노인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험료 지원신청을 하면 구청이 먼저 노인들의 생활실태 및 재산사항 등을 조사해 지원을 결정한다. 현재 양천구에 1만원 이하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모두 1146가구. 이중 22.4%인 257가구가 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1만원을 못낸다는 이유로 최소한 257가구의 노인들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채 살아왔다. 조례개정에 따라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보험료 지원이 시작되고 우선 지원대상으로 820여 노인가정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월 나가는 보험료 지원액은 월 500만원 정도. 적은 예산이지만 혜택의 범위는 결코 작지 않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시 기후변화기금 1000억 조성

    서울시가 온실가스를 줄이는 운동에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10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기후변화 기금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23일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민간 부문의 기후변화 대응사업 추진을 장려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기금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금의 재원은 서울시가 운용하는 도시가스 사업기금 500억원과 함께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가스공사 출자지분을 바탕으로 확보할 배당금 200억원, 일반회계 전입금 300억원 등을 추가해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기금을 기존의 도시가스 공급 촉진사업과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교체, 빈곤층 에너지 지원 등의 사업을 시행하는 주체에 낮은 금리로 융자해 주거나 사업비 일부를 보조하는 데 사용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최근 ‘서울시 도시가스 사업기금의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개정안이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돼 통과되면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시행 규칙과 기금운용 계획 등을 수립하고 2008년부터 시행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후변화 기금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은 물론 신·재생에너지의 기술 개발, 이용, 보급을 촉진해 관련 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李의 일자리 창출 공약

    이명박 후보가 내세운 일자리 창출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이 후보 측은 대운하 건설기간 중 40만개, 건설 이후 3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장담한다. 다른 하나는 혁신형 중소기업을 연간 1만개 늘리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새로운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이 후보 측은 주장한다. 부동산 분야에서 눈에 띄는 공약은 ‘신혼부부 내집마련 지원정책’이다. 갓 결혼한 무주택 부부를 위한 주택 7만 2000가구를 지어 입주우선권을 주겠다는 공약이다.10년 동안 전매가 제한되지만 자녀가 2명이면 5년,3명이면 3년으로 기간이 줄어든다. ●비판-‘고성장=양질 일자리´ 논리는 무리 전문가들은 고성장이 곧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이 후보의 논리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은 “비정규직과 같은 나쁜 일자리의 증가를 시장원리로 어떻게 풀 수 있는지가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조사분석실장은 “외환위기 이후 성장의 고용효과는 점차 약해지는 추세”라면서 “일자리는 대운하 등 일시적 방안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찾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신혼부부 주택지원 공약도 본질은 두고 변죽만 울린 공약이라는 비판이 많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20년간 무주택자인 사람도 많은데 신혼부부에게 우선권을 주는 게 형평성에 맞느냐.”고 반문하고 “특정 계층을 노린 선심성 공약보다 임대주택의 안정성을 제고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반박-빈곤층 생활안정에 기여할 것 이 후보 측은 “7%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공급하면 빈곤층의 생활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신혼부부 내집마련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향후 주택공사 등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세울 때 한 부모 가정 등 특수사정을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홍준표·원희룡의 핵심공약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홍준표·원희룡의 핵심공약

    홍준표·원희룡 후보 모두 기존의 한나라당 기조보다는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 양극화·비정규직 문제 등 ‘빅 2’가 다루지 않은 주제를 비중있게 다뤘다. 홍준표 후보의 화두는 ‘서민’이다. 서민들에게 양극화를 실감케 하는 집값과 교육은 확실히 해결하겠다는 게 홍 후보의 공약이다. 대표적으로는 ‘반값 아파트’,‘초·중·고 무상교육’이 꼽힌다.‘반값 아파트’는 토지는 국가가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지가 상승에 따른 아파트값 상승을 막자는 구상이다.‘초·중·고 완전무상교육 실시’는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다. 하지만 홍 후보의 공약은 파격적이지만 실현 가능한 세부계획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예를 들어 ‘반값 아파트’ 공약의 핵심인 ‘대지임대부 분양주택제’에서는 택지확보와 재원조달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초·중·고 무상교육’도 교육예산을 어떻게 국내총생산(GDP) 대비 6% 수준까지 확충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이 없다. 얼핏 파격적으로 보이지만 참여정부가 부분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정책을 확대하는 데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원희룡 후보는 ‘양극화로 인한 중산층의 약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돋보인다. 근로소득세 폐지,1가구 1주택,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 등 ‘4000만 중산층이 잘 사는 사회’ 공약을 제시했다. 원 후보가 가장 중점을 두는 공약은 ‘근로소득세 폐지’.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과세표준 40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세를 폐지함으로써 근로의욕을 높이고 분배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과세표준 4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가 모두 빈곤층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또 조세형평성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 특별취재팀 이창구 유지혜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고성장 ‘그늘’… 中 빈부격차 亞 2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경제 급성장의 부작용으로 아시아 국가의 빈부 격차가 계속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소득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을 나타냈다. 정치 분쟁을 겪은 네팔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불균형이 심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2007년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 이후로 아시아 15개국의 소득불균형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특히 정치 분쟁을 겪었던 네팔을 제외하고 중국의 소득 불균형 정도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소득 불평등 정도를 측정하는 지니계수를 조사한 결과 2004년 중국의 지니계수는 0.473으로,1993년의 0.407보다 빈부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프리카나 남미와 비슷한 수준으로, 중국의 소득 불균형 속도는 인도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각종 통계와 지수를 종합해보면 지니계수는 0.5였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중국의 소득 불평등은 정부의 조화사회 건설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4년 이후에도 도시소득과 농촌소득 성장률 차이가 벌어지면서 심화된 것이다. 다만 ADB 수석이코노미스트 이프잘 알리는 “중국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인해 소득 하위 20%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고 말해 그나마 중국 지도부에 위안을 주었다.ADB는 경제 성장으로 빈곤층의 수가 감소했지만 부유층의 생활수준이 상대적으로 더 빨리 개선되고 있으며 농촌보다 도시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민간 투자를 저해하는 정부의 정책으로 농촌의 기반시설 향상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과 같이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국가에서 빈부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불평등 정도가 심할수록 사회 통합에 해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ADB는 “이번 조사를 통해 중국의 사회 불안이 가중된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소득 불평등 정도가 심각했던 네팔이 지난 10여년간 내전을 겪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교육과 의료보험, 직업훈련에 적극 투자하고 고용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jj@seoul.co.kr ●지니계수 빈부격차와 계층간 소득분배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1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 불평등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0.4를 넘으면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본다.
  • 건강보험은 ‘주인없는 곶감’

    병의원의 ‘의료급여비 빼돌리기’와 장기 입원환자의 ‘의료 쇼핑’ 행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기관이나 환자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건강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지만 형식적인 단속과 관리로 성실한 건강보험료 납부자만 봉(?)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기관이나 환자의 도덕적 해이는 정부의 허술한 의료보건정책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파렴치한 의료기관… 진료 않고 36억원 부당청구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62개 의료급여기관을 조사한 결과,186개 기관이 부정한 방법으로 35억 3925만원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안양시 A의원은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부풀려 진료비를 청구하다 걸렸다. A의원은 환자 K(76)씨에게 하루만 진료하고도 4일간 진료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기재했다. 이 의원은 1748건의 허위진료기록을 만들어 165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기 오산 O병원은 환자가 퇴원했는데도 입원기간을 늘리거나 입원기간을 중복해 청구하는 방법으로 4252만원을 타냈다. 강원 원주 소재 N한의원은 외래진료를 하지 않고도 진료받은 것처럼 끼워넣어 진찰료와 한방시술료로 5169만원을 부당 청구했다가 적발됐다. 경남 창녕 N요양병원은 물리치료를 한번 해주고 진료기록부에는 두 차례 치료한 것으로 속이는 등 부당하게 2004만원을 챙겼다. 강태언 의료소비자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드러난 의료급여 부당청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거의 모든 의료기관이 부당하게 급여를 청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총장은 “복지부·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대로 된 진료통계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생긴 문제”라면서 “부당청구 의료기관을 일벌백계 차원에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소문만 듣고 의료쇼핑…연간 800회 외래진료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등 빈곤층 가운데 상당수는 의료쇼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의숙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가 복지부 의뢰로 2005년 연간 급여일수가 365일 이상인 장기의료이용 수급권자 25만 163명을 면접조사해 분석한 ‘의료급여 장기이용환자의 의료이용 실태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나온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의료이용자는 연평균 60일간 6.4개의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투약일수가 424일,1인당 진료비는 355만 6000원이었다. 이들 가운데 3.6%는 이용 의료기관 수가 15개나 되고 47.4%는 5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34개 기관에 입원한 환자가 있는가 하면 800회가 넘는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투약일수가 424일이나 되는 환자도 있다. 장기이용자 가운데는 65세 이상(58.1%), 사별·이혼·별거자(56.5%), 무학·초등학교 졸업 이하(73.1%), 장애인(31.7%)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기이용자를 보험인구 가운데 55세 이상 그룹과 비교하면 입원일수는 5.3배, 내원·투약 일수는 2.2배, 입원비는 2.9배, 외래진료비는 2.6배, 투약비는 2.8배, 총진료비는 2.7배가 각각 높았다. 환자들은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이유로 71.8%가 ‘여러 가지 질병 때문’이라고 답했다.45.3%는 ‘전문의료기관의 진료를 위해’,19.2%는 ‘주위의 호평에 의해’,15.8%는 ‘경제적 부담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의료급여관리사는 환자의 50%가 의료쇼핑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환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의료서비스는 불필요하더라도 모두 사용하려고 한다.”면서 “도덕적 해이 환자에 대해 탄력적으로 본인부담금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획일적인 의료급여정책을 위험그룹 특성별로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美 ‘오두막집 대통령 신화’는 거짓

    ‘대통령은 오두막집에서 배출된다는 미국 사람들의 일반적인 믿음은 거짓이다?’ 모름지기 입신양명한 위인이 대통령이 된다는 미국인들의 생각은 전혀 현실과 다르다는 재미있는 분석이 나왔다.a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역대 대통령들은 대대로 부자 출신이었고, 오히려 부자로서 느끼는 사회적 책무가 그들을 대통령으로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대선가도를 달리는 주자들의 면모만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다. 공화당 루디 줄리아니 후보는 지난해 연설료로만 11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존 매케인 후보 재산은 2000만∼3200만달러에 이른다.민주당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재산은 6200만달러. 아예 개인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한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의 부는 자그마치 1억 9000만달러에서 2억 5000만달러로 추산된다. 가장 가난한 축인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조차 지난해 1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 중 빈곤층의 십자군 기사를 자임하는 존 에드워즈 후보는 400달러짜리 이발비용과 420만달러짜리 새 저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현실과는 다르게 미국인들은 대개 자신들의 대통령이 가난한 오두막 출신의 불우한 환경에서 입신양명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다분하다. 부유층 출신은 외부 고난을 견뎌내지 못해 위인이 될 수 없다는 심리가 미국인들 가슴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도 부유층 출신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비천한 자작농 집안으로 알려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은 실제로 1000에이커가 넘는 농장, 노예 를 49명이나 거느린 집안에서 자랐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입지전적 위인인 에이브러햄 링컨도 마찬가지. 어린시절 가난을 밥먹듯 했다는 그는 출생 당시 아버지 토머스 링컨이 600에이커 상당의 농장 2개와 말 등 가축도 상당수 소유하고 있었다. 링컨이 5살 때 그의 아버지는 켄터키 지역사회에서 15%안에 드는 자산가이기도 했다. 미국 최초의 ‘보통사람’ 대통령이라는 제7대 앤드루 잭슨 역시 남캐롤라이나 사유지에 제분소, 노예들을 부린 부농의 자손이다. 그는 당시 부의 상징이었던 사립학교에도 다녔다.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이미지를 조작한 사례도 있다. 제9대 대통령인 윌리엄 헨리 해리슨은 1840년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을 오두막 출신에서 입신양명한 것처럼 포장해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실제론 버지니아 최고 가문인 체셔피크회의 일원으로 그의 아버지는 6개의 농장을 가지고 버지니아 주지사로 봉직한 지역유지였다. abc는 부가 지도자의 정치적 입지를 결정짓는다는 흥미로운 분석도 내놨다. 대개 돈이 많으면 가난한 사람들을 대표할 수 없다는 믿음이 제기되고 부자들은 자신들의 부를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 특별히 부여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개념의 시작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살인의 도시’서 아름다운 ‘명품 도시’로

    ‘살인의 도시’서 아름다운 ‘명품 도시’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꿈이 이뤄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살인 사건이 많은 ‘갱들의 도시’,‘마약 카르텔’로 악명을 떨치던 남미 콜롬비아의 한 도시가 수준높은 건축 작품이 가득찬 ‘명품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도시 곳곳에 조각·건축작품 가득 황폐해지는 도시를 바꾸겠다는 꿈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됐다. 주인공은 지난 2003년 메들린시(市)의 시장으로 당선된 세르히오 파하르도(51). 그는 당선되자 “가장 빈곤한 곳에,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 자신도 삽을 들었다. 유명 건축가들이 메들린으로 몰려왔고 빈곤 지역에는 도서관과 공공 건물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메들린의 흉물 ‘슬럼가’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넘치면서 배낭 여행객을 불러들이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5일 파하르도 시장이 선출된 후 메들린은 교육과 건축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들린 시내에서 파하르도 시장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아무렇게나 빗은 흐트러진 머리결로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활보하는 남자.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수학 박사 출신인 파하르도 시장의 평소 모습이다. 1991년 10만명당 381명의 살인사건 발생률은 지난해 29명으로 급감했다. 한 해 9억달러(약8260억원)인 도시 예산의 40%가 교육에 투자되고 있다. 그가 시장이 된 후 10여개 이상의 학교와 5개의 도서관이 새로 지어졌고 슬럼가를 잇는 케이블카가 건설됐다. ●부의 재분배 성공적으로 이끌어 그뿐만이 아니다. 파하르도 시장은 빈곤층에게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지원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빈곤층은 소상공인으로 생계를 꾸리기 시작했고 그들이 낸 세금은 빈곤층 교육과 도시를 가꾸는데 쓰인다. 올해 연말 시장 임기가 끝나는 그에 대한 지지율은 콜롬비아 역대 시장 중 최고인 80% 이상으로 집계됐고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파하르도 시장의 꿈은 아직은 미완성이다. 중무장한 경찰이 도시를 순찰하고 시내 곳곳에서 코카인에 취한 청소년들을 보는 건 여전히 낯익은 풍경이다. 일부에서는 막대한 예산으로 메들린에 ‘핑크빛 피라미드’만 짓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그럼에도 그는 콜롬비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왜일까. “그는 저항없이 부의 재분배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치인입니다. 메들린이 변할 수 없었다면 어떤 도시도 변할 수 없습니다.”정치평론가 헥터 아바드 파시오린스의 단언이다. 이제 메들린은 도시 곳곳에 조각품과 예술작품, 아름다운 건축물이 넘치는 콜롬비아의 대표 도시가 되고 있다. 전기 기술자인 제이미 크제노(63)의 평가.“누가 (과거에) 이런 풍경을 상상할 수나 있었겠소.”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0&30] 해외봉사활동 붐

    [20&30] 해외봉사활동 붐

    ‘오늘도 나에게 묻고 또 묻는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가벼운 바람에도 성난 불꽃처럼 타오르는 내 열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소진하고 소진했을지라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기꺼이 쏟고 싶은 그 일은 무엇인가?(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중에서)’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어려운 지구촌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휴가를 낸 젊은 직장인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흐름은 비정부기구(NGO), 유엔 등 국제기구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봉사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이력서’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해외 봉사활동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20&30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봉사 활동도 ‘해외로 해외로’ 봉사 시민단체인 지구촌나눔운동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는 권유선(23·여)씨는 2004년 여름 몽골에서 2주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장래 진로를 국제개발 비정부기구(NGO) 활동으로 정했다. 지난해에는 3월부터 8월까지 인도 콜카타 인근 무슬림마을에서 장기봉사활동을 했다. “‘시스(Shis)’라는 인도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봉사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시스는 영화 ‘시티 오브 조이’ 원작자인 도미니크 라티에르가 후원하는 단체로 유명하죠. 그 단체는 결핵병원, 소액금융, 빈곤층 교육활동, 농아학교 등 빈곤퇴치 사업을 많이 해요. 저는 빈곤층 아이들을 가르치는 강사로 일했어요. 결핵병원에서 조수 노릇도 했고요.6개월 봉사활동 하고 나서는 6개월 동안 네팔 등지를 여행했습니다.” 권씨는 해외 봉사활동과 여행을 마치고 대학에 돌아와서 대학가에 새롭게 퍼지는 경향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해외봉사활동과 국제 NGO, 유엔 등 국제기구 활동을 준비하는 사람이 적지 않게 늘었다는 것.“제가 1학년 때인 2003년에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최근에는 붐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죠.” 한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추세는 하루아침에 생긴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외국계 기업이나 국제 기구를 지망하는 것을 넘어 국제 NGO에서 일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하려는 젊은이들도 급격히 늘었다. ●각종 프로그램들 생겨나 2005년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을 쓴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2006년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전 외교부 장관 등은 젊은이들의 눈을 세계로 쏠리게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자연스레 국제기구와 국제 NGO의 준비단계인 해외 봉사활동이 관심의 대상이 됐다. 국제기구나 국제 NGO를 지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는 다음카페 ‘유엔과 국제기구’와 ‘미래를 여는 지혜’는 회원수만 3만명과 9만명에 육박한다.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국제기아대책기구, 지구촌나눔운동 등 관련 단체들이 운영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도 젊은이들이 적지 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세계청년봉사단(KOPION)에서 일하는 오진향씨는 경험으로 치면 권씨의 선배 격이다. 그는 권씨보다 반년 먼저 같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다.2005년 8월부터 2006년 5월까지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오씨는 지난해 6월부터는 아예 세계청년봉사단에서 정식으로 일하고 있다. “그 전에는 이런 쪽 활동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4학년 때 유엔 새천년개발목표에 대해 공부하는 연합동아리에 참여한 게 계기였죠. 그 동아리에서 해외장기봉사활동을 해 본 선배를 통해 저도 하게 된 셈이죠. 솔직히 그 전에는 시민단체를 곱지 않게 봤어요. 하지만 인도에서 시민단체를 다시 생각하게 됐지요.” 이런 추세를 감안해 대학가에는 해외봉사활동 강의까지 개설돼 있다. 서울대는 ‘사회봉사3’을 개설해 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탄자니아(15명)나 몽골(19명) 등에서 보름가량 봉사활동을 해야 학점을 받을 수 있다. ●“우리도 지도 밖으로 행군한다” 해외 봉사활동을 넘어 직접 세계 각지를 찾아다니는 젊은이들도 있다. 대학 3학년인 윤여정(22·여)씨는 9월쯤 친구 2명과 함께 외국에 나갈 계획이다. 단순한 배낭 여행이나 해외 관광이 아니다. 세계 각지의 빈곤 현황을 몸소 경험하고 빈곤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목적이다. “대학생들이 중심이 돼 만든 ‘지구촌대학생연합회’라는 개발 NGO에서 활동하면서 지구촌빈곤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공부도 많이 했고 올해에는 회장으로 선출됐어요. 책이나 영상물로만 접하는 게 아니라 직접 현장을 경험하고 싶어졌어요. 빈곤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현지 젊은이들과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싶었고요.” 이들은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러 단체와 언론사, 여행사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다행히 한 경제신문에서 아시아지역 여행은 후원을 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윤씨는 “12월까지 아시아 각지를 여행한 다음에는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도 가려고 한다.”면서 “여행을 모두 마치는 데 1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해외봉사활동의 ‘그림자’ “해외 봉사를 하면서 이기주의적인 생각을 가진 참가자들을 보면 무척 안타깝습니다. 말로는 도와준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경험을 쌓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죠. 정작 중요한 것은 ‘그들의 삶’인데도 말이죠.” 김경연 월드비전 옹호사업팀 과장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급속히 붐을 이루는 해외봉사활동에 대해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인성교육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봉사교육을 얘기하곤 하는데 ‘시혜’를 베푼다는 우월감에 사로잡혀 봉사 ‘투어’를 갔다 오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폐만 끼치는 경우 적지 않아 그가 지적하는 해외봉사활동의 ‘그림자’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이런 문제점은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해 본 이들도 고민하는 부분이다. 윤여정 지구촌대학생연합회 회장은 “우리도 해외현장활동 갔다 오면 현지 사람들에게 폐만 끼친 건 아닌가 하는 토론을 벌인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학을 준비하거나 이력서를 채우기 위해 해외봉사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2주 일정에 150만원가량 드는데 차라리 그 돈을 현지 주민들에게 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도움도 못되고 민폐만 끼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우려한다. 김 과장은 “해외봉사활동은 잘만 하면 나눔과 성찰을 이룰 수 있지만 잘못하면 ‘쇼’가 돼 버린다.”고 경고한다. “대부분의 해외 봉사활동 참가자들이 저개발국가에 가서 어떤 봉사를 할 수 있을까요. 결국 단순노력봉사밖에 없습니다. 그걸 위해 현지인들의 생활리듬을 임의대로 바꿔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봉사를 위한 봉사’를 하며 민폐만 끼치게 되는 거죠.” 윤 회장은 “해외봉사활동 가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몇 가지 없었다.”면서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 사후 프로그램이 부족해 지속성도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사후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해외봉사활동과 함께 국제기구나 국제개발 NGO를 지향하는 젊은이들도 늘어나는 게 요즘 추세다. 하지만 정작 관련 시민단체에서는 조심스럽다. ●“어려운 지구촌 이웃을 위한 봉사돼야” 한재광 지구촌나눔운동 사업부장은 “최근 국제문제에 관심을 갖는 젊은 친구들이 늘어난 건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전문가로 대접받고 명성을 얻기 위한 목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꼬집는다. 그는 “국제기구활동을 유엔본부활동으로만 생각하는 이들은 안정된 생활과 화려한 외양, 자부심만 좇는 것”이라면서 “각종 고시나 공무원시험 준비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이들을 도우면서 함께하겠다는 것보다는 ‘성공한 직업인’으로 인정받으려고 국제기구나 국제개발NGO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시민단체 인턴이나 자원봉사도 이력서에 한 줄 쓰기 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시민단체 입장에선 힘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뜨내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런 경우를 관련 시민단체에서는 ‘징검다리’라고 부릅니다.” 한 부장은 “‘거품’은 곧 꺼질 것”이라면서 “그래도 차근차근 배우려는 건강한 젊은이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7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7

    7. 조건의 제한 기본적으로는 분수구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문제 전체에서 기준수로 제시되었던 조건이 변화되어 본래의 기준수보다 작은 조건으로 제한이 될 때, 분수구조에서의 분모가 더욱 작은 수로 변화되는 것을 조건의 제한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지문에서 ‘∼중’으로 표현되어 기준이 바뀌게 되며 새롭게 제한된 범위 속에서만 비율의 값을 따지게 되므로 본래의 값보다 다소 커지는 경향이 있다. [PSAT 실전강좌] 조건의 제한 (이론 및 실전문제) 예제 1.다음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퇴출되었던 A은행의 229명에 대한 삶의 질에 관한 조사를 6년이 지난 2004년에 실시한 결과이다. 당시에 이들은 최상위 임금 근로자에 속했던 사람들로 1500여명이 한꺼번에 직장을 잃었다. 이 결과를 잘못 해석한 것을 고르시오. (퇴출된 A은행 직원 229명의 현재 경제상태) (1)퇴출된 직원 중 비정규직으로 전환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2)퇴출된 직원 5명 중에 1명꼴로 신빈곤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3)전체의 60% 이상이 경제적 지위가 하락했다고 응답했으며, 약 1/7정도는 오히려 상승했다고 응답한 경우도 있다. (4)경제적 지위가 하락했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 비정규직에 취직한 사람의 비율은 약 30.5%이다. (5)경제적 지위가 하락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대체로 비정규직이나, 실업의 비율이 높고, 그 이외의 사람은 정규직의 비율이 높다. (1)퇴출된 직원 229명 중 비정규직으로 전환된 경우가 84명으로 가장 많다. (2)신빈곤층으로 전락한 경우가 전체의 19.6%이므로 약 5명 중에 1명꼴이라고 할 수 있다. (3)지위가 하락한 경우는 150명으로 60% 이상이며,32명은 향상되었다고 응답하였으므로 약 1/7정도라고 할 수 있다. (4)경제적 지위가 하락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150명이고 이 중에서 비정규직에 취직한 사람이 70명이므로 47%에 해당해 옳지 않다. (5)그림의 내용을 통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답 : (4) 이승일 에듀 PSAT연구소장
  • 차베스식 ‘환란 치유법’ 한국 신자유주의에 대안?

    ‘차베스=대안’이란 등식이 최근 한국 진보진영의 뚜렷한 움직임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대통령 차베스. 오는 6일부터 3일간 서울 덕성여대에서 열리는 ‘한국사회포럼2007’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공통어다. 포럼에선 ‘베네수엘라:차베스 정부의 식량주권 입법화 과정’ ‘베네수엘라의 개혁과 혁명’ 등을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된다.‘범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대한 견제를 목표로 베네수엘라가 주도하고 있는 ‘미주대륙볼리바르대안(ALBA)’에 대한 탐구작업도 벌인다. ‘민중의 호민관 차베스’(당대) ‘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시대의창) 등 차베스를 주인공으로 한 책들도 여럿 출간돼 있다.‘차베스 미국과 맞장뜨다’(시대의창)는 최근 5쇄를 찍었다. 인터넷에선 ‘한국 사회의 개혁, 그리고 차베스’란 만화도 인기를 모으고 있고,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국제뉴스도 넘쳐난다.‘차베스 미국과’의 저자 임승수씨는 “신자유주의가 강요하는 그늘에서 대안을 꿈꾸는 사람들이 베네수엘라를 사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이런 ‘차베스 열풍’엔 몇 가지 요인이 겹쳐 있다.▲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진보진영의 고민 ▲한·미 FTA 타결로 커진 미국식 경제모델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는 노무현 대통령식 참여민주주의의 실체 등…. 차베스에 대한 한국 진보진영의 지적탐구는 이런 갑갑함을 뚫기 위한 자구책 성격이 짙다. 최근 차베스와 베네수엘라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목하는 쪽은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원장 손석춘, 이하 새사연)이다. 인터넷 정책토론공간인 ‘이스트플랫폼’엔 아예 ‘차베스 모델’이란 코너까지 만들어 지속적 토론을 유도하고 있다. 김병권 새사연 연구센터장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절박한 문제는 신자유주의에 대안을 제시하는 국민적 동의나 운동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면서 “이 문제의식에 가장 훌륭한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 나라가 베네수엘라”라고 밝혔다. 한국보다 10여년 먼저 ‘IMF 처방전’을 받은 베네수엘라는 사회양극화 심화 등 세계화의 필연적 부작용을 한국과는 정반대 방법으로 치유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49%에 이르는 빈곤층이 차베스 집권 이후 34%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차베스를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우선적 근거다. 한국사회포럼 조직위원회 민경우 사무국장은 “베네수엘라와 차베스 대통령이 한국 현실의 대안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베네수엘라에서 한·미 FTA와 위기에 처한 농업의 대안을 찾는 것은 유의미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민 사무국장의 지적처럼 차베스와 베네수엘라가 한국의 대안이 될지는 미지수다.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모델 자체가 완성형이 아니라 변화무쌍한 현재진행형인 까닭이다. 차베스에 대한 평가도 양갈래로 나뉜다.‘희대의 혁명가’란 평가에 ‘포퓰리스트’와 ‘독재자’란 꼬리표가 동시에 따라다닌다. 현재 차베스는 주민자치위원회와 통합사회당이란 대중정당 건설을 통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권력을 국민에게 부여하는 정치실험을 진행중이다. 실험이 실패할 경우 차베스 한 사람의 리더십에 의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독재국가로 전락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베스는 과연 한국 자본주의의 병폐를 치유할 대안적 상상력을 제공할 수 있을까. 한국 진보진영은 차베스에게 끊임없이 묻고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한국사회포럼은 어떤 곳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한국사회포럼이 변신을 꾀한다. 단체 활동가 중심의 ‘전문가 포럼’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대중포럼’ 형태로 전환한다. 이 같은 변화는 2007년 한국사회가 당면한 현안들에 대한 진보진영의 대응 전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한국사회포럼2007’은 세계화진영의 전초기지인 다보스포럼의 대항마로 전 세계 반신자유주의 운동가들이 개최하는 세계사회포럼의 한국판이다. 노동, 평화, 여성, 민주화, 이주노동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진보적 시민사회단체 및 학계 최대의 토론마당이다. 올해 포럼의 중심 주제는 현 시기 한국사회가 직면한 굵직굵직한 현안 중심으로 짜였다. 포럼 조직위원회가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한·미 FTA 저항 국제민중포럼’과 ‘식량주권 대토론회’. 민경우 조직위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한·미 FTA에 관한 대응은 저지싸움이 중심이었다면 이젠 FTA의 대안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크다.”면서 “농업 부문에서도 농민들이 ‘전업농업’이 아닌 ‘국민농업’이란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중포럼으로의 전환도 이런 고민의 소산이다. 민 사무국장은 “사안이 중할수록 소수 활동가가 아닌 대중의 문제의식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몇몇 사람이 아닌 다수의 광범위한 문제의식이 결집돼야 대사회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밖에 ‘87년 항쟁 20년, 민주화의 역설:민주주의의 위기와 사회운동’,‘외환위기 10년, 그 야만의 시대’ 등의 비판적 토론도 예정돼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대부업 先수수료 원금서 제외

    대부업 先수수료 원금서 제외

    회사원 A씨는 병원비가 필요해 대부업체로부터 100만원을 빌렸다. 대부업체는 선이자와 수수료 명목으로 5만원씩을 떼고 90만원을 지급했다.A씨는 한달 뒤 이자 5만원을 더해 105만원을 갚았다. 대부업체는 월 이자율이 5%, 연리로는 60%이기 때문에 현행법상 최고 이자율은 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대부업체는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최고 이자율을 계산할 때 수수료와 선이자 등은 원금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5일 권오규 부총리 주재로 법무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부업 정책협의회’를 열어 시·도에 전달할 대부업 관리·감독지침과 25만 금융소외계층에 국고와 공익기금 64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먼저 선이자와 선수수료가 원금에서 제외돼 회사원 A씨의 경우 빌린 원금은 100만원이 아니라 90만원이 된다. 상환 이자도 5만원이 아니라 15만원이 돼 원금 90만원에 대한 한달 이자율은 16.7%, 연간으로는 200%가 된다. 따라서 지금까지 처벌을 받지 않던 대부업체가 7월부터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또한 연간으로는 최고 이자율을 넘지 않았지만 단 1차례 한달이나 하루 이자율이 연간으로 환산해 현재 대부업법 시행령상 이자 상한인 60%를 넘으면 처벌받는다. 예컨대 대부업체로부터 100만원을 빌린 뒤 한달 이자로 5만원(월 이자 5%)을 넘게 냈다면 연간 이자가 60%를 넘은 것으로 계산한다. 대부업법상 최고 이자율은 내년부터 70%에서 60%로 낮아지고 시행령상 최고 이자율도 66%에서 56%로 낮출 방침이다. 불법적인 추심행위와 처벌규정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구타나 뺨을 때리는 행위 ▲자녀들의 안전을 언급하는 행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인쇄물 전달 ▲다수가 채무자의 직장이나 거주지를 방문하는 행위 등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채무자가 정상적으로 원리금을 갚는 데도 보증인에게 채무 변제를 요구하거나 새벽 등 부적절한 시간에 전화하거나 방문할 경우, 계속적인 전화로 업무를 방해할 때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했다. 정부는 오는 9월 불법 사금융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하며, 법에서 정한 최고 이자율보다 높은 고리를 받는 대부업체를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대파라치’ 제도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올해 2학기부터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의 대학생 17만명에게는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지금은 이공계 학생에게만 무이자 대출이 이뤄지고 나머지는 이자율을 2% 깎아주고 있다. 위기시 저소득층에게 한시적으로 생계·주거·의료 등을 지원하는 긴급복지지원 대상도 최저생계비 130%에서 150%로 확대된다. 이로 인해 1만명이 추가 혜택을 받게 된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 100억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사회투자재단과 휴면예금관리재단, 생명보험사 사회공헌기금 가운데 6400억원을 활용, 금융소외계층을 돕도록 했다.▲저소득층 고등학생 9만명에게 교육비를 대출하고 소득이 있을 때 갚는 장기교육비 대출에 1800억원 ▲건강보험대상자 하위 30% 중 의료비 부담이 많은 10만명에게 의료비 대출지원 2000억원 ▲저신용 계층의 창업과 자활을 돕기 위한 무보증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에 1500억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저소득·빈곤층에 대한 소액보험 지원도 1000억원으로 잡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연간 가구소득 3600만원 이상 가구의 보험 가입률은 90∼93%인 반면 1200만원 미만 가구의 가입률은 35%에 불과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영원한 공주’ 김자옥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영원한 공주’ 김자옥

    [다시보는 선데이서울-표지모델편 ⑥] 누가 그녀를 56세라고 상상할 수 있을까?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입문했으니, 37년의 관록이 붙은 연기자임에도 소녀 같은 이미지는 여전하다. 단지 나이에 걸맞게 ‘공주표’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요즘 이혼이 많은 이유 중의 하나는 딸 가진 극성 엄마들이 결혼생활을 훼방 놓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김자옥이 바로 그 ‘문제의 어머니’로 딱 걸렸다. KBS 1TV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에서 이기적이고 자기 자식만을 끔찍하게 위하는 신세대 어머니의 캐릭터를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김자옥은 극중에서 정애리와 대조적인 캐릭터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정애리가 자식 교육을 위해 허리띠 졸라매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산업화시대의 어머니라면, 김자옥은 많이 배웠고 적잖은 돈과 명예까지 쥐고 있어 과시 욕구를 주체할 수 없는 탈산업화시대의 어머니다. 양극화 되어가는 우리 현실에서 여전히 먹고 살 문제로 고민해야하는 빈곤층과, 어떻게 하면 영속적 지위를 유지할까를 도모하는 부유층의 모습이 공존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자옥은 이경실이 입원했을 때 네 차례나 병실 문병을 가 연예계의 ‘의리녀’로 불리기도 한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연예인 한두 명쯤은 쉽게 만난다는 동부이촌동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 가수 오승근과 잉꼬부부로 소문이 자자한데, 아내가 신경 쓰지 않도록 궂은일은 미리 해결하는 자상한 남편 덕분이라고. 표지=통권 509호 (1978년 8월 20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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