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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서민들 일자리가 최고의 사회안전망이다

    경제적 약자를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의 자살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8년째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노인자살률도 1위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생활고로 인한 자살이 적지 않다. 1인당 국민소득이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저소득층의 삶은 더 팍팍해지고 있기만 하다. 서민층의 삶이 안정되지 않고서는 기초가 튼튼한 경제는 요원하다. 서울 송파구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목숨을 끊은 데 이어 그저께 저녁에는 경기 동두천에서 30대 주부가 4살배기 아들과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15㎡ 남짓한 원룸에서 살던 주부가 생활고 등으로 우울증이 심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한 지자체에서는 지난 2월 한 달간 40여건의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도 있고, 가게가 잘되지 않는 것을 비관한 중년층도 있다. 10대는 진학 문제로, 20~30대는 취업 문제로, 40대 이상은 구조조정 공포나 제2의 인생 설계 문제로 스트레스에 짓눌리고 있다.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라고 하지만 하루아침에 선진복지국가 수준의 사회보장제도를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의 전체 지출액 가운데 생활보호비나 노인복지·아동보호 등의 사회복지비, 국민연금 등 정부의 사회보장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핀란드나 프랑스, 일본은 40%대다. 송파구 세 모녀 자살 사건에서 보듯이 실업이나 빈곤 등으로 인한 채무 증가로 벼랑 끝에 내몰리는 이들이 더는 비극적인 방법으로 삶을 마감하게 해서는 안 된다. 고용보험이나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미흡한 사회안전망을 정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저소득층이나 노인, 장애인, 보육 등으로 나눠 시행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도 과제다. 궁극적으로는 복지는 일자리에서 찾아야 한다. 한정된 재원으로 급격하게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충당하기는 어렵다. 기초연금의 지급 범위와 관련해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3.4%는 적자 가구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병원 가는 것까지 참을 정도로 아껴 쓴 탓에 그나마 적자 가구 비율이 약간 줄었다고 한다. 저소득층이 중산층이나 고소득층으로 사다리를 갈아 타기는 무척 힘든 반면 중산층은 속속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소득불균형은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일 뿐만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으로 사회 내부의 긴장을 초래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환경·문화·지역개발 등 사회적 일자리를, 민간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양질의 고용 기회를 창출하는 데 온힘을 쏟아야 한다.
  • [사회공헌 선도 기업들] 한국가스공사-취약층 에너지 복지 돕는 溫누리 사업단

    [사회공헌 선도 기업들] 한국가스공사-취약층 에너지 복지 돕는 溫누리 사업단

    한국가스공사는 온 세상을 따뜻하게 한다는 뜻의 ‘온(溫)누리’를 사회공헌브랜드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0.15%를 사회공헌 비용으로 쓰고 직원 1인당 ‘사회공헌 마일리지’를 도입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회공헌을 실천한다는 게 중장기 목표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으로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를 강화하는 ‘온누리 열효율개선사업’을 들 수 있다. 전국 쪽방촌 공동시설과 지역아동센터의 바닥 난방과 벽체 단열, 창호 교체를 통해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에너지 빈곤층에는 가스요금을 감면해주고 있다. 지난해 5월 사회적 배려대상자와 사회복지시설의 도시가스요금을 정액제로 감면하고 다자녀 가구도 감면 대상에 포함해 한 해 동안 482억원을 깎아줬다. 전년(349억원)보다 38% 증가한 규모다. 가스공사는 생활이 어려워 가스요금을 내지 못한 저소득층을 돕고자 지난 1월 한국에너지재단에 3억 4933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2급 이상 임직원 264명이 지난해 임금인상분 전액을 내놓아 성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미래세대와 공익 개선을 위해 문화예술을 후원하고, 해외 자원개발 대상국 출신의 외국인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서 빈부 격차로 대립 심화… 親러·親유럽 갈팡질팡

    동·서 빈부 격차로 대립 심화… 親러·親유럽 갈팡질팡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가 내전에 버금가는 유혈사태로 치달은 데는 지역 갈등, 경제 위기, 외부 세계의 이해관계, 여야 리더십 실종, 극단주의자들의 시위 주도 등 복잡한 원인이 자리 잡고 있다. 근본 원인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21일 겨우 도출된 합의안도 미봉책에 그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포기하고 러시아 차관을 받기로 함에 따라 벌이진 첫 시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해피엔딩으로 귀결됐던 10년 전 ‘오렌지 혁명’을 떠올렸다. 그러나 현실은 비극으로 흘렀다. 2004년 시위와 2014년 ‘유로마이단’(친유럽시위·마이단은 키예프에 있는 독립광장)의 발단이 된 인물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다. 2004년 총리였던 그는 집권당 후보로 대선에 나왔으나 부정선거 시비에 휩싸였다. 시민들은 오렌지색 옷을 입고 비폭력 시위를 벌여 재투표를 이끌어 냈고, 야당 후보인 빅토르 유셴코를 당선시켰다. 그러나 서부 출신 유셴코는 미국과 EU의 요구대로 과도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펴다 2010년 동부 출신 야누코비치에게 정권을 헌납했다. 야누코비치는 친러시아 정책으로 회귀하다가 현재의 위기를 맞았다.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친러시아냐 친서방이냐로 갈릴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녔다. 유럽과 인접한 서부 우크라이나계 시민들은 스탈린 정권의 수탈로 수백만명이 굶어 죽은 참사를 겪은 후 러시아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갖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EU에 편입되는 것이다. 반면 동부 러시아계는 비율이 20%에 그치지만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EU에 편입되면 러시아와의 협력이 단절될 것이고, 동부의 침체를 부를 것이다. 피폐한 경제 상황도 시위의 원인이다. 우크라이나는 인구 4500만명으로 옛 소련권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나라이지만 독립 뒤 권위주의 정권을 거치며 빈국으로 전락했다. 2008년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았으나 경제 개혁에 실패했고 지금은 인구 5분의1이 빈곤층이다. 러시아의 ‘실질적 지원’과 서방의 ‘말뿐인 지원’도 사태를 꼬이게 했다. 시위대는 유럽을 꿈꾸지만 발등의 불을 꺼줄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 “우크라이나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170억 달러(약 18조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 가격을 30% 인하하고 150억 달러를 빌려 주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EU는 강제 진압을 비판할 뿐 실질적 지원책은 내놓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관세동맹에 가입시킨 뒤 2015년 EU에 대응하는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구축한다는 ‘실존의 문제’로 바라보지만, 미국과 유럽엔 우선 과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야당의 리더십 부재는 유혈시위를 부채질했다. 2004년에는 유셴코와 율리야 티모셴코(전 총리) 등 야당 지도자들이 시위를 주도했지만 지금은 대학생들이 이끌고 야당은 끌려가는 상황이다. 여기에 극우·극좌파, 무정부주의자들이 무장하고 나섰다. 시위대를 심층 취재한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시위대 지도부의 지침을 거부하고 혼자 행동하는 젊은이들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이들이 절망 속에서 극단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좌파 경제’ 볼리비아 봄바람

    ‘좌파 경제’ 볼리비아 봄바람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위기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빈민국이던 볼리비아가 지난해 경제성장률 6.5%(잠정)를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좌파인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볼리비아는 최근 4년간 경제성장률 4~5%대로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6.5%로 최근 3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더 고무적이다. 2010년 78억 달러에서 지난해 124억 달러로 약 60% 증가했다. 경제 규모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은 세계 최고인 중국을 넘어섰다. 2012년 기준으로 볼리비아의 국내총생산(GDP)은 270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외환보유액은 116억 달러(약 42%)에 달한다. 같은 해 외환보유액 세계 7위를 기록한 한국은 GDP 1조 1635억 달러에 외환보유액 3269억 달러로 28% 수준이다. 경제성장 징후는 사회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다. 볼리비아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빈민 도시 엘 알토에는 휘황찬란한 색의 집들이 곳곳에 들어섰고, 고급 케이크를 파는 빵집도 생겼다. 가축이 쟁기를 끌던 시골에는 트랙터가 등장했다. 볼리비아의 빈곤층 비율은 2005년 38%에서 2011년 24%로 감소했다. 볼리비아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주도한 정책 덕분이다. 2006년 취임한 그는 자본주의, 대기업, 미국 등을 비난하며 석유와 천연가스산업 등을 국유화했다. 중남미 4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인 볼리비아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 천연가스를 수출해 번 돈으로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의 거시경제정책에 대해 칭찬했다. 볼리비아 재무장관 루이스 아르세는 “사회주의 정책과 거시경제 운용 정책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겠다”면서 “우리가 하는 모든 경제정책은 가난한 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폐쇄적 산업구조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도 있다. IMF와 세계은행은 볼리비아에 외국인 투자를 늘릴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향 여수엔 굶는 이 없길”… 16년째 2억씩 기부

    “고향 여수엔 굶는 이 없길”… 16년째 2억씩 기부

    “어릴 적부터 한이 서리도록 배고픈 고통을 겪어 가장 먼저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할 마음을 굳혔습니다. 돈을 많이 가졌다지만 생전에 잠시 보관하는 데 지나지 않아요.” 설을 앞두고 고향인 전남 여수시 남면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쌀을 기증한 박수관(63) ㈜동원중공업 회장은 26일 이같이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여수 남면 출신으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박 회장은 지난 25일 미평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단체와 고향 마을, 장애인복지관 등을 위해 20㎏짜리 쌀 2300포대를 전달했다. 박 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에 따른 경제난 이후 빈곤층이 늘자 이듬해부터 추석과 설 명절마다 고향에 쌀과 후원금 등 매년 2억원 이상을 보내오고 있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 부모를 여읜 박 회장은 6개월만 대학을 다니다 입대했다. 26세에 제대한 뒤 학업을 포기하고 달랑 3000원을 쥐고 연고도 없는 부산으로 떠났다. 섬유, 목재 등 당시 부산에 산업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릇 공장 등에서 근로자 생활을 하며 지하도에서 잠을 자는 등 갖은 고생을 겪은 박 회장은 신발 산업에 발을 들여놓은 뒤 차곡차곡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YC TECH, ㈜동원중공업, ㈜YC tech 베트남, ㈜YC tech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기업을 경영하는 성공한 기업가의 자리에 오른 뒤에도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어렵게 지내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올해로 16년째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법정 스님이 만든 불교 봉사단체 ‘맑고 향기롭게’의 부산·경남지역 회장을 26년째 맡고 있는 박 회장은 2012년 체계적으로 고향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명진 한마음 봉사회’를 설립한 뒤 낙도 의료 봉사 지원에 나섰다. 부산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50여명을 초청해 여수의 섬들을 돌며 무료 건강검진을 하면서 자비를 들여 치료를 받도록 돕는다. 이런저런 선행 덕분에 2009년 베트남 명예총영사로 취임한 박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과 교류 증진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한 공로로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아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고훈장’을 받기도 했다. 박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희망과 도전을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 힘들고 정말 고통스럽더라도 이룰 수 있다는 꿈과 확신을 가지면 우리 사회가 훨씬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가출청소년 자립 돕는 전액 무료 특수용접반 교육생 모집

    가출청소년 자립 돕는 전액 무료 특수용접반 교육생 모집

    매년 가정과 학교를 벗어나 거리로 내몰리는 가출청소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12년 신고된 가출청소년(9~19세)은 2만8천여 명이다. 문제는 위기의 가출 청소년들이 청소년 쉼터에 들어가지 않고 가출팸을 만들거나 성매매, 절도 등 범죄에 내몰린다는 점이다. 청소년 알바만 전전하다가 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각종 범죄기록까지 남게 되면 성인이 돼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빈곤층으로 전락하기 쉽다. 국가에서도 청소년 보호를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실질적인 자립을 돕는 양질의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HRD 취업사관학교’가 2014년도 특수용접반 과정을 운영한다. 광양지역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광양국가산업단지 등이 자리잡고 있어 산업기술 분야로의 취업이 용이하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교육과정은 청소년들이 기술교육과 취업이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2014년도 특수용접반 과정 교육생은 오는 2월 28일(금)까지 모집하며 전기용접, CO2 용접, TIG용접, CAD교육이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만17세 이상 24세 미만의 남자다. 교육은 올해 3월부터 2015년 1월까지 11개월간 진행된다. 전액 무료로 이뤄지는 이번 교육은 교육생에게 자립지원금 30만원을 지급하고 훈련장학금도 수여한다. 교육비와 기숙사비도 전액 무료이다. 특수용접기능사 자격시험 필기시험이 면제되며 검정고시 및 편입학도 지원한다. 용접기능사와 특수용접기능사,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ATC(오토캐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HRD 취업사관학교 관계자는 “비용 부담없이 교육을 받고, 자격증 취득과 취업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청소년은 물론이고 부모들의 상담도 많다”고 밝혔다. 2014년도 특수용접반 과정 입학 문의는 홈페이지(www.hrdschool.or.kr)와 전화(061-772-1622)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비서는 ‘초섹시 미녀’ 파비아나 레이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비서는 ‘초섹시 미녀’ 파비아나 레이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 불리는 남미 우루과이 대통령의 비서가 섹시 미녀로 알려져 화제다.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79) 대통령 비서 파비아나 레이스(33)는 모델 활동을 겸하고 있다. 파비아나 레이스는 최근 아르헨티나 잡지 노티시아스에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파비아나 레이스는 지난 2005년 임기를 마친 호르헤 바트예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2년부터 대통령의 비서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0년에는 우루과이 잡지 페이비가 제작한 2011년 달력에 누드모델로 등장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파비아나 레이스는 달력 200개를 대통령실로 가져와 직접 사인해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비아나 레이스는 과거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유감스럽게도 우루과이에서는 예술만으로 먹고 살기는 어렵다”고 말해 자신이 여러 직업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 밝힌 바 있다. 한편 무히카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를 내놓고 수도 근교 농장에서 직접 꽃을 가꾸며 부인과 소박하게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 불리고 있다. 대통령 월급도 거부한 그는 국민 평균 소득인 약 130만원만 받아 생활해 그가 받지 않은 월급 90% 상당이 매달 빈곤층 등을 위해 기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실제상황!” 헬기 추락하는 리얼영상 공개돼 충격

    “실제상황!” 헬기 추락하는 리얼영상 공개돼 충격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헬기가 공중에서 격파돼 추락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충격적인 영상은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쿠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시리아 군 소속 헬리콥터가 긴 연기를 내뿜으며 추락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폭죽이 터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이를 보고 놀란 사람들의 웅성거림까지 포착해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핵심반군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 Free Syrian Army)에 따르면 해당 시리아 정부군 헬리콥터는 다라야 마을 인근에 추락했으며, 다라야는 수도 다마스쿠스를 위협하는 반군의 주요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블록버스터 전쟁영화에서나 볼법한 이 장면은 꼬리가 잘린 채 추락하는 헬리콥터가 지상과 충돌하는 모습까지 담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4년째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국민 절반이 빈곤층으로 전락했고 현재까지 10만 명 이상이 숨졌다. 터전을 잃은 시리아 국민 880만 명은 시리아 안팎을 떠돌며 생활하고 있으며, 국민 절반인 930만 명이 긴급구호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시리아 내전을 종결하고 어려움에 빠진 시리아 국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15일 쿠웨이트에서 시리아지원국제회의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 회의에서 개최국인 쿠웨이트는 5억 달러 원조를 약속했으며, 미국은 3억 8000만 달러, 유럽연합(EU)은 7억 5300만 달러 등 총 69개국 참가국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우리 정부도 시리아 재건을 위해 총 1100만 달러를 지원하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쟁영화 아닌 실제” 헬기 추락장면 동영상 ‘충격’

    “전쟁영화 아닌 실제” 헬기 추락장면 동영상 ‘충격’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헬기가 공중에서 격파돼 추락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충격적인 영상은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쿠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시리아 군 소속 헬리콥터가 긴 연기를 내뿜으며 추락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폭죽이 터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이를 보고 놀란 사람들의 웅성거림까지 포착해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핵심반군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 Free Syrian Army)에 따르면 해당 시리아 정부군 헬리콥터는 다라야 마을 인근에 추락했으며, 다라야는 수도 다마스쿠스를 위협하는 반군의 주요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블록버스터 전쟁영화에서나 볼법한 이 장면은 꼬리가 잘린 채 추락하는 헬리콥터가 지상과 충돌하는 모습까지 담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4년째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국민 절반이 빈곤층으로 전락했고 현재까지 10만 명 이상이 숨졌다. 터전을 잃은 시리아 국민 880만 명은 시리아 안팎을 떠돌며 생활하고 있으며, 국민 절반인 930만 명이 긴급구호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실제’ 헬기 추락장면 동영상 보러가기(클릭) 시리아 내전을 종결하고 어려움에 빠진 시리아 국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15일 쿠웨이트에서 시리아지원국제회의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 회의에서 개최국인 쿠웨이트는 5억 달러 원조를 약속했으며, 미국은 3억 8000만 달러, 유럽연합(EU)은 7억 5300만 달러 등 총 69개국 참가국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우리 정부도 시리아 재건을 위해 총 1100만 달러를 지원하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상]”영화 아닌 실제!” 헬기 추락하는 장면 포착

    [영상]”영화 아닌 실제!” 헬기 추락하는 장면 포착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헬기가 공중에서 격파돼 추락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충격적인 영상은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쿠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시리아 군 소속 헬리콥터가 긴 연기를 내뿜으며 추락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폭죽이 터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이를 보고 놀란 사람들의 웅성거림까지 포착해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핵심반군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 Free Syrian Army)에 따르면 해당 시리아 정부군 헬리콥터는 다라야 마을 인근에 추락했으며, 다라야는 수도 다마스쿠스를 위협하는 반군의 주요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블록버스터 전쟁영화에서나 볼법한 이 장면은 꼬리가 잘린 채 추락하는 헬리콥터가 지상과 충돌하는 모습까지 담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4년째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국민 절반이 빈곤층으로 전락했고 현재까지 10만 명 이상이 숨졌다. 터전을 잃은 시리아 국민 880만 명은 시리아 안팎을 떠돌며 생활하고 있으며, 국민 절반인 930만 명이 긴급구호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시리아 내전을 종결하고 어려움에 빠진 시리아 국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15일 쿠웨이트에서 시리아지원국제회의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 회의에서 개최국인 쿠웨이트는 5억 달러 원조를 약속했으며, 미국은 3억 8000만 달러, 유럽연합(EU)은 7억 5300만 달러 등 총 69개국 참가국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우리 정부도 시리아 재건을 위해 총 1100만 달러를 지원하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빚의 악순환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면 개인회생 파산 등 검토 필요

    빚의 악순환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면 개인회생 파산 등 검토 필요

    새해를 맞아 많은 서민들이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가난에서 벗어나겠다고 다짐하지만 가난에서 탈출할 확률은 갈수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 빚 1,000조원 시대에 제2금융권 대부업등 고금리 대출 이용증가와 다중채무 증가로 가계부채의 질적인 하락으로 소득 증가가 따라주지 못하면 빚의 한계에 몰려 빈곤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빚의 악순환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면 채무자 구제를 위한 채무조정제도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프리워크아웃 등 본인의 상황에 맞는 채무조정 제도를 검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회생자격은 무담보채무5억 원 이하, 담보부채무 10억 원 이하인 개인채무자로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아르바이트, 일용직, 계약직 등 소득이 있어 월평균 소득에서 생계비를 뺀 나머지 금액을 일정기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는 최대 90%까지 면책 받을 수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지원절차를 이용하고 있는 채무자, 파산절차나 화의절차가 진행 중인 채무자도 신청할 수 있다. 개인회생의 큰 장점은 빚 독촉을 금지명령을 통해 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법원에 서류접수 후 일주일 정도면 금지명령이 나와 시중은행이나 사금융 개인 등으로부터 빚 독촉을 면할 수 있다. 전문직의 경우 신분유지도 가능하다. 반면 개인파산 신청 자격조건은 무직자이거나 부양가족 수 대비 최저생계비 미만 소득자로 채무가 재산보다 많아야 신청할 수 있다. 개인회생과 달리 파산•면책을 통해 빚 전액을 탕감 받을 수 있는데 개인파산신청은 정상적으로 빚을 상환하기 어려운 금액이어야 가능하다. 채무금액은 나이 경력 건강상태 등 신청인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된다.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이유는 주로 파산선고를 거쳐 면책결정까지 받음으로써 채무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것이므로 개인파산을 신청하기 전에 자신에게 면책불허가 사유가 있는지 잘 검토하여야 한다. 채무자는 개인회생 파산면책 신청서류를 작성하여 원칙적으로 채무자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본원 및 지방법원‘에 제출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전국 14개 지방법원 서울, 인천, 의정부, 청주, 울산, 부산, 광주, 제주, 전주, 대구, 수원, 창원 지방법원에 제출을 하여야 한다. 개인회생 신청서류 중 개인회생채권자목록은 채무액 상한요건의 판단, 변제계획의 작성시 근거자료가 되므로 누락되어서는 안 되며 일정한 신청절차에 맞춰 개인회생비용 및 개인회생신청방법 개인파산신청자격 개인파산신청방법 개인파산비용 등에 대해 관련 서류 및 내용을 꼼꼼히 검토하여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한편 임주헌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무료상담(1670-3603)을 해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D-데이, 마비된 방콕

    D-데이, 마비된 방콕

    태국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잉락 친나왓 총리의 하야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급기야 수도 방콕을 마비시키는 ‘셧다운’ 시위에 돌입했다. 쿠데타를 19번이나 겪을 정도로 민주주의 기반이 허약해 타협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방콕포스트는 13일 방콕 셧다운을 주도한 반정부 핵심세력 55명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소요와 혼란을 선동했다며 반역죄로 기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정부 세력은 이날 아침부터 방콕 시내 주요 교차로 20여곳을 점령하며 셧다운 시위에 들어갔다. 교통은 마비됐으며 방콕 시내 140여개교는 휴교했다. 야당인 민주당 당사 쪽에서 10여발의 총성이 울렸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시위대는 방콕에 있는 정부 청사를 둘러싸 행정을 마비시키고, 총리와 장관들의 자택 전기와 수돗물을 끊을 계획이다. 수텝 전 부총리는 “이번 싸움에서 지면 지는 것이고, 이기면 이기는 것이지 무승부는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정부는 경찰 1만명과 군인 8000명을 방콕 시내에 배치했다. ‘레드 셔츠’로 불리는 친정부 시위대도 일전을 벼르고 있어 시위대 간 충돌이 우려된다. 잉락 총리는 2월 2일로 예정된 조기총선을 연기하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반정부 시위 지도자들을 초청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5월 4일을 제안했지만 반정부 시위대 측은 총선을 1년 이상 연기하자고 주장해 양측의 합의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혼란의 기본 구도는 ‘친(親)탁신’ 대 ‘반(反)탁신’이다. 재벌 출신이지만 무상의료 등으로 빈곤층의 지지를 얻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2006년 부패 혐의로 군부로부터 축출되면서 태국은 그의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으로 나뉘었다. 2010년 탁신을 지지하는 ‘레드 셔츠’가 봉기했으나 쿠데타에 기대어 집권했던 민주당이 군부를 동원해 90여명을 사살했다. 그러나 2011년 8월 탁신의 여동생인 잉락이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반전이 이뤄졌다. 탁신의 꼭두각시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잉락 총리는 지난해 10월 오빠의 정계 복귀를 위한 사면법안을 밀어붙이다 지금의 시위를 촉발시켰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英법원, 흑인 총격 경찰에 면죄부

    英법원, 흑인 총격 경찰에 면죄부

    “경찰에 의해 살해된 마크 더건을 법원이 다시 사형 집행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검시법원. 2011년 8월 4일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 청년 마크 더건의 유족들과 친구들이 울부짖었다.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법원 배심원단 10명 중 8명이 경찰이 더건의 총기 휴대를 오인해 사망케 한 것은 적법한 대응이었다고 결론 냈다. 배심원들은 “더건이 사망 당시 총을 휴대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체포되기 직전까지 총을 가지고 있었을 개연성이 크고 사건 현장 6m 지점에서 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결에 대해 영국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그의 죽음이 영국 현대사에 최악의 폭동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찰은 아프리카 이민사회의 총기 범죄 사건을 조사하던 중 더건이 탑승한 택시를 세웠다. 더건이 검문에 불응하자 경찰은 총을 쐈다. 경찰은 “더건이 먼저 총을 쐈다”고 주장했으나, 불만처리위원회(IPCC) 조사 결과 사망 당시 더건은 총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더건의 친·인척들이 먼저 항의시위를 벌였고, 빈곤층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뒤따랐다. 시위대는 약탈과 방화에 나섰고, 순식간에 폭동으로 치달았다.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로 청년실업이 악화됐고, 빈곤층 보조금 및 실업수당 삭감으로 소외계층의 불만이 극에 달한 시점이었다. 유족은 물론 인권운동가들까지 법원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자 런던 경찰은 제2의 폭동으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런던 경찰국장 버나드 호건 하우는 평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경찰에게 비디오 카메라를 지급해 증거 확보에 더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빈곤 탈출률 높일 사회·경제적 시스템 구축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3년 후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4000달러로 추정된다. 2007년 2만 달러 시대에 진입한 이후 7년째 제자리다.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방증하는 만큼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등 국민소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는 국민소득이 정체된 것도 문제지만 정부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빈곤 문제라고 본다. 사실 중산층은 갈수록 줄어들기만 하고, 빈곤 가구가 가난에서 탈출하는 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는 5만 7000여명으로 1년 전에 비해 8.8% 늘어나는 등 고소득층은 증가하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1차)부터 2012년(8차)까지 계속 패널 조사에 참여한 5015가구의 소득계층 변화를 분석한 결과, 빈곤 탈출률은 2005~2006년 31.71%에서 2011~2012년 23.45%로 떨어졌다. 저소득층 가구에서 살림이 나아져 중산층이나 고소득층으로 이동한 비율이 외려 낮아진 것이다. 빈곤의 대물림이 우려된다. 경기 침체로 재정 지출 규모를 줄이게 되면 소득 불균형과 상대적 빈곤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 상승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빠르다. 2007년 44.6%에서 2011년 48.6%로 높아졌다. 여성노인 빈곤율은 남성에 비해 더 높다. 경제 위기 여파로 청년층의 상대적 빈곤율도 높아지고 있어 걱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기초수급자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근로빈곤층 취업 우선 지원 시범사업’을 전국 53개 시·군·구에서 실시하고 있다. 부디 일을 통한 빈곤 탈출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 사무자동화나 생산성 향상 등으로 중간계층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반면 전문직이나 단순서비스직은 늘어나는 추세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난 탈출을 위한 정책으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전력투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가 재정을 통해 빈곤 감소에 기여한 부분은 OECD 평균의 7분의1 수준이라고 한다. 복지 관련 재정의 역할을 강화해야 하지만 정부 재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하는 교육 기회의 균등 문제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모든 분야에 복지 혜택을 쪼개기보다는, 예컨대 가난 때문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빈곤층에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저출산도 마찬가지다. 성장동력을 갉아먹을 뿐만 아니라 미래 납세자인 근로세대를 줄이는 부작용을 낳기 때문이다. 선진국처럼 금융사무와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관련직 부문에서 일자리를 집중 창출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모색해 볼만하다.
  • 워킹 푸어·하우스 푸어… ‘신빈곤의 시대’

    워킹 푸어·하우스 푸어… ‘신빈곤의 시대’

    빈곤을 보는 눈/신명호 지음/개마고원/304쪽/1만 5000원 워킹 푸어, 하우스 푸어, 렌트 푸어, 베이비 푸어, 실버 푸어….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푸어’들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커지는 빈부 격차와 중산층의 붕괴로 직면한 이른바 ‘신빈곤의 시대’를 의미하는 말들이다. 우리나라의 빈곤율은 현재 15%에 이른다고 한다. 100명 중 15명이 빈곤층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199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떨어지던 빈곤율이 199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하우스푸어 현상이나 만성적인 고용불안, 높은 청년 실업률 등으로 인해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높은 경제성장으로 가난을 몰아낸다고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 성장률이 정부의 의지대로 높아지지도 않을 전망이다. 도시빈민연구소의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던 저자는 오랫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빈곤문제를 신간 ‘빈곤을 보는 눈’에서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빈곤을 협소하게 볼 것이 아니라 넓고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 책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보릿고개를 경험한 노인이 휴대전화가 없어서 괴로워하는 청소년을 보고 무슨 배부른 소리냐고 말하겠지만 그런다고 그 청소년의 괴로움이 덜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 그 노인 역시 다음 달 방세를 걱정하는 처지라면 역시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밥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며 평균적인 삶의 기준에 한참 미달한 채 겨우 생존하고 있는 사람들, 즉 빈곤층은 항상 동시대 같은 사회의 구성원을 기준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지 소득이 부족한 것이 빈곤의 전부가 아니라 주거, 고용, 교육, 건강, 시민권 및 정치참여의 기회 등 다양한 차원에서 결핍상태에 있는 것이 빈곤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최저임금이나 실업연금과 같은 사회안전망의 문제, 고용이 없는 성장이 진행되고 소득 양극화가 발생하는 문제 등을 간과하고서는 빈곤의 실체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면서 빈곤을 일으키는 경제 문제와 가난한 이들의 정치참여 문제 등을 두루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시론] 사적연금, 연금 본연의 기능 강화해야/김수봉 보험개발원장

    [시론] 사적연금, 연금 본연의 기능 강화해야/김수봉 보험개발원장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속도의 고령화에 따른 재정 전망 악화로 공적연금만으로는 노후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공적연금에 사적연금을 혼합한 노후소득의 다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05년 퇴직연금 그리고 2012년 신연금저축 제도를 도입했다. 이들 사적연금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적립금이 160조원이다. 이는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 적립액(417조원)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성장은 반쪽 성장에 불과하다. 미래 노후 대비 저축액은 늘었으나 실제 노후소득으로의 활용은 매우 미미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퇴직연금 수급자의 97%가 연금이 아닌 일시금을 선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99%다. ‘퇴직연금’이 아닌 ‘퇴직일시금’ 제도로 불러야 할 판이다. 그나마 개인연금은 10년 이상의 연금 형태로 받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종신 지급되는 국민연금과 큰 차이가 있다. 세금을 좀 더 내면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어 노후소득 확보수단으로써의 역할이 제한적이다. 다행히도 최근 사적연금의 지급 단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퇴직 일시금 수령에 대한 세금 부담을 늘리고 장기간 연금 수급 시 연금소득세를 경감하는 등 퇴직자산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받도록 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계속 늘어나는 기대수명으로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된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민은 자신의 예측보다 오랫동안 생존해 자산이 소진되는 장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종신연금이 아닌 현 정책으로는 이런 문제의 해결이 어렵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02년 65세의 기대여명은 17.11년이었으나 10년 후인 2012년 65세의 기대여명은 20.08년으로 약 3년 늘었다. 또 2012년 65세 기준 남자의 2명 중 1명은 83세까지, 여자는 88세까지 생존하므로 개인의 노후대비는 평균 기대여명 이상의 장기간 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다. 종신연금을 활용한 장수위험 관리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영국에서는 늦어도 75세 이후에는 종신연금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고 독일의 개인연금인 리스터연금도 적립자산을 연금 형태로 죽을 때까지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적연금 자산의 일시금 인출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미국에서는 최근 ‘적격장수연금’(QLAC)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QLAC는 만 55세 등 퇴직 시점에 퇴직 자산의 일부를 활용해 장기간 거치 후 80세나 85세 등 고연령부터 연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저렴한 보험료로 많은 보험금을 지급해 연금 구입 부담을 줄이고 장수 위험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상품은 즉시연금의 10~15% 비용으로 즉시연금과 동일한 연금액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퇴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화 세대이자 하우스푸어(내 집 소유 빈곤층) 세대인 이들은 노후준비 기간이 그 이후 세대보다 짧아 국민연금을 통한 노후생활비 확보가 어렵다. 또 퇴직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은 자녀교육비, 창업비용 등으로 지출돼 정작 노후생활비 용도로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적립된 사적연금의 지급 방법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은 종신연금 수급 의무화다. 하지만 이 정책의 갑작스러운 시행은 많은 사회적 논란이 예상되므로 단기적으로는 QLAC와 같이 사적연금 퇴직자산의 일부를 종신연금으로 전환해 장수 리스크에 대비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제 사적연금의 외형적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화를 통해 연금 본연의 기능을 강화할 때이다.
  • [사설] 올해 성장의 온기 중산·서민층에 고루 퍼져야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신년사에서 “박근혜 정부 2년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3.9% 경제 성장을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장의 온기가 아랫목에서 윗목으로 골고루 퍼지게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는 성장의 과실이 중산·서민층에게 고루 돌아가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초 이코노미스트지 ‘2014 세계 경제 대전망’에 기고한 글에서 “역사는 대다수의 사람을 배제하고 이뤄진 경제 발전이 많은 부작용을 불러온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고 지적하고 “모두를 포용하는 성장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가 2014년 경제의 핵심 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득 불균형은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저소득층의 부(富)의 축적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다. 전체 가구에서 중산층 비율은 1990년 74.5%에서 2010년에는 67.3%로 떨어졌다. 대기업 간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도 시급하다. ‘삼성 착시’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대기업 실적 편중은 심각하다.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새해에는 경제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수출 주도형 성장으로는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어렵다. 수출과 내수의 균형 성장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고용 없는 성장에서 벗어나 따뜻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창조적 정책 대안이 나와야 한다. 중산·서민층의 가계 소득이 늘어나 소비가 살아나고 그 효과로 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과세 정책을 통해 고소득자의 부가 빈곤층으로 재분배되게 하는 정책도 불가피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국회에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나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일자리 및 투자 관련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간 의견 대립이 심했다. 새해에는 재벌 특혜 여부나 경제 민주화 방향 등을 놓고 막연한 진영 논리에 휩싸인 논쟁에서 벗어나 고용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 힐러리 “내년에 할 일 참 많다”

    힐러리 “내년에 할 일 참 많다”

    미국 정치권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66) 전 국무장관이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백만여명의 팔로어에게 성탄 및 새해 인사를 건네며 “2014년이 기대된다. 할 일이 참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매일 도전에 직면하는 수백만명을 먼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의회를 통과한 2014~2015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푸드 스탬프(저소득층 식료품 지원)와 장기 실업수당 지출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정부 지원에 의존해 살아가는 빈곤층이 더욱 곤란을 겪게 됐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지난 18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예산 삭감으로 실업수당 및 푸드 스탬프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가정의 어린 자녀들을 걱정하며 의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클린턴이 명시적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미 언론들은 트위터 발언을 통해 그가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클린턴은 앞서 지난 18일 ABC방송의 유명 앵커 바버라 월터스가 진행하는 ‘10인의 가장 매력적인 사람들’에 출연해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철저히 함구했던 클린턴은 “아직은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내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손성진 칼럼] 나만이 정의라는 세상

    [손성진 칼럼] 나만이 정의라는 세상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참 꿋꿋이 살았다. 누가 뭐래도 ‘나의 길’을 걸어왔다. 물론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올해도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려왔다. 상대방의 목소리엔 귀를 막았다. 휴전선 스피커처럼 거친 말들을 쏟아내기에 바빴다. ‘일베충’이니 ‘홍어’니 ‘좌좀’이니 느낌도 섬뜩한 말들이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곧 적화(敵化)된다. 우리 사회는 우파 아니면 좌파뿐이다. 거기에 끼지 못하면 ‘왕따 학생’처럼 따돌림당한다. 통합을 외쳤지만 균열은 더 심해졌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아서 그렇다. 누가 뭐라든 마이웨이였다. 타협할 줄 모르는 정치권의 책임이 가장 크다. 언론은 분열을 부추긴다. 막무가내식 아전인수가 판친다. 분풀이하듯 마음 놓고 상대를 쏘아대도록 마당을 마련해 준 종합편성채널(종편)도 단단히 한몫했다. 사상의 대립에는 양극화라는 배후가 있다.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벌어지는 만큼 대립은 심화됐다. 대소(大小)밖에 없다. 중(中)은 점점 설 땅을 잃어간다. 우리 경제의 몇십%를 두 재벌이 쥐고 있는 현실이다. 올해 벌써 몇 개의 중소 재벌이 무너졌다. 우열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대(大)와 우(優)는 더욱 커지고 소(小)와 열(劣)은 더 쪼그라들고 있다. 소와 열은 외쳐도 반향이 없으면 극단으로 치닫는다. 그러면서 기득권의 방어전략처럼 공격할 수단으로 사상을 찾는다. 논리로 무장한 사상은 빈틈을 주지 않는다. 나만이 정의다. 그러니 용납이란 말이 통할 리 없다. 세상이 좀 살벌해졌다. 권력은 권력이 없는 자의 숨통을 죈다. 궁지에 몰린 ‘없는 자’는 막돼먹은 말로 저항한다. 어른에게 뺨 맞고 선을 뛰어넘어 덤비는 아이같다. 따지고 보면 이런 것들도 욕망과 이기심에서 비롯됐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정서다. 궁극적으론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심리가 내재해 있다. 깊이 들여다보면 본질은 다 똑같다. 나의 기준만으로 봐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 만사를 내 생각대로만 하기는 어렵다. 나와 이념이 다르다고 다 틀렸다고 할 수 없다. 매사 이념을 잣대로 생각하니 문제다. 이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은 세상에 많다. 이념을 떠나 대중은 철도 파업을 부정적으로 본다. 민영화에 반대하는 좌파의 인식에 동의하더라도 당장 불편을 감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래서 여기에 이념을 갖다 붙이면 이해를 구하기 어렵다. 대중은 노조원들을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로 배척한다. 장사를 망쳐도 시위대에 기꺼이 동조해 주던 건 옛일이다. 대중은 그만큼 영악해졌다. 이념에 기댄 이기주의를 분별해 낼 줄 안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숨어 있는 대중은 의외로 자원이 풍부하다. 그들도 이럴 땐 목소리를 낸다. 이 땅에 핍박받으면서도 정작 끽소리도 내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따로 있다. 대기업에 혈(血)을 빨리다시피하면서도 노조 결성조차 못한 노동자가 수두룩하다. 파업은 그들에게 배부른 소리다. 정부와, 대기업과 목숨을 걸고서라도 싸워야 할 사람들은 바로 이들이다. 나만이 정의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고 나보다 앞세워야 할 사람도 있다. 우파가 분배와 복지에 빗장을 풀어 젖혔듯 좌파도 경쟁을 수용해야 한다. 민주주의든 사회주의든 그런 수정의 과정을 거쳐왔다. 중요한 것은 다수의 국민이다. 또 국가다.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한다. 스스로 틀렸음을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할 포용력.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대통령이든 노조원이든 조금도 다르지 않다. 만나지 못하는 두 가닥 레일처럼 분열과 갈등은 종착점을 모르고 가열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렇게 흘러갈 것인가. 새해에는 나만이 정의라는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서울광장] 빈부격차와 사회정책/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빈부격차와 사회정책/박현갑 논설위원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전임 교황들과 달리 교인들의 현실 참여를 촉구한다. 교황은 ‘가난한 자의 아버지’라는 뜻의 교황명에 걸맞게 빈부격차 해소를 역설한다. 지난 7월 25일 브라질에서 열린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축하연에 몰린 신도들을 만난 자리에서 “불평등에 무감각한 채로 남아 있는 것은 빈부격차를 키울 뿐”이라면서 “가난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공개될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을 통해서는 “각국 정부가 과도한 소득불균형을 없앨 만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까지 주문했다. 성직 판매나 면죄부를 남발하며 신의 대리인으로 행세하다 종교개혁 운동으로 현실정치에서 물러났던 중세기 교황들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굳이 교황 발언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빈부격차는 세계 각국의 공통분모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진보적 공공정책 연구단체인 ‘센터 포 아메리칸 프로그레스’ 모임에 참석해 “소득 불균형이 확대돼 계층 간 이동 기회가 갈수록 줄어들어 아메리칸 드림을 위협한다”면서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빈곤층은 2008년 3982만명에서 지난해 4649만명으로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인구 중 빈곤층 비율도 13.2%에서 15.0%로 올랐다. 반면 가계당 평균소득은 2008년 5만 3644달러에서 지난해 5만 1017달러로 외려 약간 줄어들었다. 중국도 비슷하다. 베이징대 중국 사회과학조사센터가 ‘중국 가정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상위 5%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하위 5% 가구의 234배에 육박했다. 상위 5% 가구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만 4300위안(약 628만원)이었으나 하위 5% 가구의 소득은 1000위안(약 18만 3000원)에 그쳤다. 최근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잃은 남아공도 인종차별 정책은 사라졌으나 빈부 격차는 여전히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통계청의 ‘201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가구주의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의식 중 상층은 1.9%에 불과하다. 반면 중간층 51.4%, 하층 46.7%였다. 2011년과 비교해 중간층은 1.4% 포인트 줄었지만 하층은 그만큼 늘었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갈등관계로 부유층과 빈민층 간 갈등을 꼽았다는 대학생 의식조사도 있다. 빈부격차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하기 힘들다. 소득구조 개혁과 재정 지출 전환 등 경제정책과 함께 복지확대, 교육기회 및 고용 보장 같은 사회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일자리를 찾는 청년에게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실업자의 재취업을 돕는 등 생산적 복지정책을 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일은 국가의 몫이다. 이런 제도 마련 못지않게 공정한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최근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10위권의 경제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심한 소득 불평등과 빈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공정한 경쟁의 부재와 부의 독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정한 경쟁은 공정한 환경이 마련될 때 가능하다. 공정한 환경조성 의무 또한 국가에 있다. 정부로서는 재정 적자와 글로벌 경쟁이라는 환경에서 빈부 격차도 해소하고 경제성장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국민 또한 마찬가지다. 정부가 무상보육 실시, 공기업 민영화 등 국민 행복과 자유를 증진한다며 증세 등 주머니를 빌리려는 정책이나 공공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을 펴려고 할 때,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세금 부담이나 요금인상 등 내키지 않는 결과물이 나와도 혼란을 덜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빈부 격차 확대나 빈곤을 조장하는 불평등한 사회환경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는 태도일 것이다.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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