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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싱-엘스 ‘빅3’ 누가 웃을까/PGA투어 ‘알로하 시즌’으로 개막

    2004년 미프로골프(PGA) 투어가 ‘알로하 시즌’을 첫머리로 11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알로하 시즌’이란 시즌 초반 하와이에서 잇따라 열리는 대회를 일컫는 말로 PGA 투어의 경우 8일부터 11일까지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7263야드)에서 치러지는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30만달러)과 다음주 15일부터 4일간 호놀룰루의 와이알래CC(파70·7060야드)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 무엇보다 두 대회 모두 올시즌 판도와 흥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은 지난해 투어 챔피언 30명만 초청되는 ‘왕중왕전’으로 올시즌 판도를 점쳐 볼 수 있고,소니오픈은 한국계 천재소녀 골퍼인 미셸 위(15)가 스폰서 초청으로 지난해에 이어 ‘성대결’을 펼칠 예정이라 관심이 적지 않다. 그러나 ‘알로하 시즌’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뭐니 해도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피지)의 맞대결. 지난해 싱에게 상금왕 타이틀을 빼앗긴 우즈가 이를 되찾을 발판을 마련할 지,아니면 우즈의 상금왕 5연패를 저지하고서도 ‘올해의 선수’를 우즈에게 내준 싱이 진정한 실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두 선수의 자존심 싸움은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부터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지난 97·2000년 두차례나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우즈는 ‘황제’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지난해에는 무릎 수술을 받느라 출전하지 못했지만 다시 돌아온 올해에는 반드시 정상에 복귀하겠다는 집념도 강하다.우즈는 “작년 이맘 때는 언제 다시 경기 할 수 있을 지도 분명치 않았지만 이제는 우승할 준비가 끝났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물론 싱도 시즌 첫 대회 우승컵으로 지난해 말 우즈에게 ‘올해의 선수’를 양보해야만 했던 아픔을 보상받겠다며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 이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톱10’에만 8차례 든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기필코 정상에 올라 상금왕 2연패를 향해 약진한다는 복안이다.두 선수의 틈새를 파고들 선수로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어니 엘스(남아공)가 꼽힌다.엘스는 지난해 이 대회와 소니오픈을 석권하며 ‘알로하 시즌’을 평정한 자신감을 앞세워 82·83년 래니 워드킨스 이후 10년 이상 대가 끊긴 대회 2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엘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중 최고의 경기를 했다.”며 “결과를 점칠 수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난해보다 훨씬 몸상태가 좋다는 것”이라며 2연패를 자신한다. 한편 미셸 위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개막 하루전에 열리는 프로암대회에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알로하 시즌을 누빈 스타 ‘알로하 시즌’의 역대 우승자들은 그해 PGA 투어를 석권한 선수의 이름과 거의 일치한다. 특히 전년도 챔피언들만 초청되는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역대 챔피언들의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없다.1953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이 대회의 최다 우승자는 다섯차례나 정상에 오른 잭 니클로스.아널드 파머와 톰 왓슨,젠 리틀러 등도 나란히 세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황제’ 타이거 우즈도 97·2000년 두차례 우승했고,데이비스 러브3세(93년),필 미켈슨(94·98년),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2002년),어니 엘스(남아공·2003년),데이비드 듀발(99년),짐 퓨릭(2001년) 등 대부분 랭킹 10위권 선수들만 우승컵을 안아봤다. 최경주는 우승은 못했지만 지난해 처음 초청돼 3라운드에서 11언더파 62타의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기도 했다. 지난 65년 ‘하와이언오픈’으로 시작된 소니오픈의 역대 우승자도 못지 않다.역시 초기에는 니클로스를 포함,리 트레비노,헤일 어윈 등 명장들의 이름이 챔피언 명단를 장식했고,90년대들어 퓨릭(96년) 폴 에이징어(2000년) 엘스(2003년) 등이 정상을 밟았다.엘스는 특히 지난해 ‘알로하 시즌’을 싹쓸이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곽영완기자
  • 국제경제플러스/도요타 북미시장서 200만대 판매

    |디트로이트 연합|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캐나다,멕시코를 포함한 북미시장에서 20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이른바 ‘빅3’ 이외의 자동차 메이커가 북미시장에서 판매대수 200만대를 돌파하기는 처음이다.
  • 세계로 달린다 일류를 향하여/전자업계 ‘글로벌 합종연횡’

    ‘2,3등은 소용없다.1등만 살아남는다.’ 전자 및 정보기술(IT)업계만큼 치열한 ‘1등싸움’이 벌어지는 산업계도 드물다.기술의 발전속도가 빠르고,기술력이 없으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사업영역에서 1등이 아니면 미래를 보장받을 수도 없다.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기업을 흔히 볼 수 있는 곳이 전자 및 IT업계다.1등을 위해서라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 까닭이다. ●피말리는 생존경쟁 얼마전까지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3강’에만 들면 안정된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다.이른바 ‘솥발(鼎)’처럼 시장을 3등분하면서 쉽게 사업할 수 있었던 시절이다.미국 자동차업계를 빅3(GM,포드,크라이슬러)가 지배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차츰 이런 3강체제가 무너지고 ‘막강한’ 최강과 ‘고만고만한’ 2중 체제로 바뀌고 있다.1위 기업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메모리반도체 D램 시장에서 최강인 삼성전자와 2,3위 기업과의 점유율 차이는 10%포인트나 된다.휴대전화 시장에서도 1위 노키아는 2,3위인 모토로라,삼성전자에 비해 갑절 이상 많이 팔고 있다.그만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더욱이 글로벌 경쟁은 결코 외형 위주의 경쟁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수익위주 경영을 하기 때문에 1위 기업과 기타 기업간에는 외형뿐 아니라 수익에서도 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2003년 삼성전자가 메모리 분야에서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대조적으로 2,3위 기업인 인피니온과 마이크론은 각각 수억달러씩 영업손실을 냈다.1위 기업을 따라잡기가 갈수록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지'로 이처럼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글로벌 기업간의 이합집산도 빈번해지고 있다.어제의 ‘적’을 동지로 삼아 동맹을 맺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사업의 파트너로 삼으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손짓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2003년에만 일본 업체와 합작사 설립 2건,전략적 제휴 5건을 맺었다.소니와는 차세대 TV용 LCD를 생산하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합작사,도시바와는 광스토리지 분야의 합작사를 세웠다.NEC,산요,마쓰시타 등과도 전략적으로 손을 잡았다. LG전자도 2000년 히타치와 공동출자 형태로 광스토리지 합작사를 설립한데 이어 2003년에는 프랑스 톰슨과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했다. ●“1등 제품 선정·투자 집중” 그렇다면 2004년 현재 우리 기업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국내의 전자 및 IT기업중 확실한 ‘글로벌 톱’ 제품을 갖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정도다.물론 중소기업인 레인콤이 MP3플레이어(브랜드명 아이리버) 하나만으로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사례도 있지만 이는 극히 이례적이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글로벌 1등에 올려놓은 품목은 반도체 D램을 포함,모두 10개.LG전자는 에어컨 등 4개 품목이다. 삼성전자는 D램이 92년 이후 1위를 고수중이고,S램,난드(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LDI(디스플레이구동칩) 등의 반도체 품목과 TFT-LCD,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전화,컬러모니터,VCR,전자레인지,컬러TV 등이 1995∼2002년에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2000년부터 연속으로 에어컨이 1등에 오른 것을 비롯,광스토리지와 CDMA WLL(광대역무선가입자망)단말기,전자레인지 등이 세계 시장을 뚫고 1위에 올랐다.전자레인지는 삼성과 LG가 각각 25%대의 점유율을 보여 세계 가구의 절반이 우리 제품을 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두 기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삼성은 2010년까지 월드베스트 제품을 26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고,LG는 디지털TV(PDP,LCD 포함)와 이동단말 등을 ‘승부사업’으로,디지털가전,디지털AV 등을 ‘주력사업’으로 선정,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새해 경영 키워드 내실·글로벌

    “남들과 경쟁에서 이기는 ‘넘버 1’을 하든지,남들이 하지 않는 것으로 1등을 하는 ‘온리(Only) 1’을 선택하든지 둘 중에 하나는 해야 합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최근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그래서인지 삼성은 새해 경영키워드를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으로 설정했다.지난해와 올해의 키워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였다.2년간의 노력끝에 일류 도약을 위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판단에서 새해 방향타를 ‘일류 구현’으로 삼은 것이다. 대한매일은 최근 주요 그룹과 업종별 대표기업 33곳을 대상으로 새해 경영키워드와 집중 투자분야를 조사했다.그 결과,절반 이상의 그룹과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과 내실 경영을 내년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LG·현대車 ‘빅3' 글로벌 목표 올해 경기 침체로 부진을 보였던 중견 그룹들은 대부분 내실 경영을 새해의 화두로 내세웠다.어떠한 외부 경영환경에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에서다.롯데와 금호,한솔,동양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삼성과 LG,현대자동차 등 ‘빅3’는 글로벌을 목표로 내걸었다.분식회계와 불법 정치자금으로 곤욕을 치렀던 SK는 큰 그림의 초점을 경영 정상화와 신성장사업 강화에 뒀다.포스코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윤리경영을 강조했다.이밖에도 혁신과 가치,도약,선택과 집중 등이 주요 기업의 경영키워드로 꼽혔다. ●“경기 어려워도 투자는 늘린다” 새해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그룹차원의 투자가 어느 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최근 계열사 경영진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구개발 현황보고회에서 “LG의 미래는 연구개발에 달렸다.”면서 “아무리 경쟁이 치열해도 훌륭한 R&D(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기업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LG는 새해 R&D와 시설투자에 8조원을 쏟아붓는다.집중 투자 분야는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LCD,2차전지,PVC 등이다. 삼성은 R&D 부문에 올해보다 18% 늘어난 4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시설투자도 올해보다 12% 늘어난 11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시설투자는 반도체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PDP에 집중된다.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년 투자비를 10%가량 늘릴 계획이다.글로벌 R&D네트워크 구축이 최대 목표다.포스코는 내년 중국 사업과 시설 보완에 2조 20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해외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이구택 회장이 최근 “중국 철강산업의 급성장에 대비해 제품의 고급화를 추진하는 것이 새해 최대 과제”라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동부그룹은 올해의 2.5배인 8000억여원을 반도체·철강·화학 부문에 투자한다.코오롱은 유기EL(전계발광소자) 사업 확장 등에 3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유업계는 환경 규제에 따른 시설 보완을,유통업계는 할인점 매장 확대를 집중 투자 분야로 선정했다. 산업부 golders@
  • 제목없음

    “친환경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는 자동차회사는 살아 남을 수 없고,현재 쌍용차 여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채권단은 회사를 팔아야 한다고 했습니다.그런데 우리보다 20∼30년 기술이 뒤진 중국에 팝니까?” 중국 란싱그룹이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한 쌍용차 직원들의 분통섞인 목소리다.친환경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한 전세계 자동차회사들의 생존경쟁이 그만큼 뜨겁다는 얘기다.내후년에는 국내에서도 디젤승용차 판매가 허용되면서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노력도 가속화됐다.친환경자동차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전망을 알아본다. ●무공해車 시장 점유율 해마다 늘어 친환경자동차로는 전기,천연가스,LPG,하이브리드,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이 있다.지난해 전세계 친환경자동차의 숫자는 1089만대로 전체 자동차 보유대수의 1.4%를 차지했다.2010년에는 2000만대로 증가,전체 자동차의 2.2%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문에포드,GM,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도 2005년 뛰어들 예정이다.BMW와 포드는 같은 해에 수소차를 시판할 전망이다.2010년에는 연료전지차도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자동차의 운영 사례 항공 특송회사 페덱스는 하이브리드 전기 화물트럭 20대를 미국 4개 도시에서 시험운행중이다.비영리 환경단체인 바이론멘탈 디펜스,차량 부품사인 이튼사가 4년 만에 개발한 것이다.디젤엔진과 전기모터로 움직인다.앞으로 10년에 걸쳐 중형 화물 트럭 3만대를 모두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페덱스측은 “일반트럭 1만대를 하이브리드로 전기트럭으로 바꿔 1년간 운행하면 탄소 산화물 방출량이 7만 5000t 감소하며 이는 190만 그루의 나무를 도심에 심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페덱스는 또 지난 7월부터 GM의 연료전지차 하이드로젠3를 도쿄에서 배달용 차량으로 사용하고 있다.액체수소를 연료로 하는 하이드로젠3는 최고 주행거리가 400㎞다. 제주도청은 지난달부터 현대의 싼타페 전기차 5대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최고 시속은 128㎞며,한번 충전으로 160㎞ 주행이 가능하고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급속충전 1시간,정상충전 8시간이다. ●국내의 친환경자동차 기술은? 현대차는 지난 17일 천연가스(CNG) 버스 개발 등 상용부문 환경분야에 2008년까지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1914대가 운행중인 천연가스 버스를 2007년까지 2만대로 늘릴 예정이다.또 기존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규제 대응을 위해 2004년까지 1단계로 5000억원을 투자,디젤엔진의 질소산화물과 입자상물질을 혁신적으로 줄인 상용차를 개발할 계획이다.싼타페 전기차에 이어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클릭을 내놓는다. ●세계의 친환경 차량 개발 동향 2005년 시판 예정인 BMW의 7시리즈 수소차는 수소를 실린더 내에서 폭발시켜 그 힘으로 엔진을 돌리는 내연방식을 쓰고 있다.연료전지도 탑재하고 있으나 차량 내 전자시스템 가동에만 사용된다.수소연료로 가능한 주행거리는 400㎞며,최고시속 226㎞에 시속 0→100㎞까지 9.6초에 불과한 주행능력을 자랑한다. 윤창수기자 geo@
  • 할인점 빅3 중소도시 쟁탈전

    할인점들은 새해 ‘인허가와의 전쟁’이 불가피하다. 대부분의 할인점들이 중소도시로 파고든다.어느 해보다 공격적인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재래시장이나 기존의 중소형 상권에는 큰 위협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인점 업체들은 내년에 매장 35∼36개 정도를 개장할 계획이다.24곳을 오픈한 올해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일부는 확정됐지만 일부는 인허가 문제로 유동적이다.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문제가 최대의 변수로 꼽힌다. 업체들은 미확정 지역에 대해 극도의 ‘입조심’이다.미리 알려져 지방상권 등이 사전 반발하는 상황을 피하려는 뜻이다.자칫 시끄러워지면 인허가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15·롯데마트 8·홈플러스 7곳 오픈 예정 신세계 이마트는 할인점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15곳 정도를 새해에 오픈할 예정이다.공격적인 출점으로 ‘부동의 1위’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12곳이 확정됐지만 9곳만 공개했다.나머지 3곳은 경쟁업체 등을 의식한 듯 전략상의 문제라며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3곳 안팎은 인허가 과정을 밟고 있다. 지방에선 인구 13만명인 경북 영천이 눈에 띈다.그동안 15만명 이상의 상권에서만 할인점을 열었다.기존의 평균 매장 규모는 3000평이다.상권이 작은 영천매장은 2000평으로 꾸며 실험에 나서는 것이다. 할인점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올해와 같은 규모인 7곳을 새해에도 출점한다.관계자는 “공사 일정이 늦어지거나 인허가 문제 등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소규모 상권을 겨냥해 슈퍼마켓 10곳 안팎도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충남 천안점 등 3곳을 이달에 개장하면서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8곳을 예정한 가운데 6곳을 확정했다.특히 양산과 김해 장유,진해 등 경남지역에서만 3곳을 집중한다. ●15만명 미만 상권까지 진출 미국계인 월마트는 새해 포항 등 한두곳을 개장할 예정이다.포항만 확정된 상태다.올해는 단 한 곳도 신규 출점하지 못했다.용인 구성 등 기존 점포의 리모델링에도 나서기로 했다. 작은 규모의 상권에 진출하지 않는 대형업체는 까르푸가 유일하다.내년 서울과 지방에 두 곳씩 새로 출점할 계획이다.모두 200만명 이상의 상권이다.올해는 서울 월드컵몰ㆍ방학점과 대전유성점 3곳을 새로 열었다. ●지방 상권 반발 우려 출점계획 쉬쉬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할인점 매출은 19조 7000억원으로 예상된다.상반기에 백화점을 처음으로 제친 데 이어 연간 매출에서도 앞섰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내년 할인점 매출을 23조 1000억원으로 예상했다.올해보다 17.1% 신장한 규모다.올해는 전년보다 13.2%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반면 백화점은 내년 5.6%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할인점 매출은 백화점보다 1조 8000억원 앞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전망이 맞아떨어지면 내년에는 간격은 4조 2000억원으로 더 벌어지게 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프로농구/TG-오리온스-KCC ‘열전’ 삼국시대

    물고 물리는 ‘천적고리’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 03∼04프로농구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TG삼보 오리온스 KCC(이상 16승6패)의 ‘삼국시대’로 접어들었다.이들 빅3는 서로 물고 물리는 묘한 천적고리를 형성중이다.TG삼보는 오리온스에 3전 전승을 거둔 반면 KCC엔 2연패했다.오리온스는 KCC에 2연승을 거뒀다.‘천적고리’를 끊는 팀이 정상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빅3간의 맞대결에선 포인트가드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린 경우가 많아 향후 이들의 플레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TG삼보 신기성은 오리온스만 만나면 신이 난다.올시즌 3차전에서는 3득점으로 부진했지만 1·2차전에서 각각 17점과 13점을 몰아 넣으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반면 오리온스 김승현은 TG삼보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평균 6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그러나 KCC전에서는 평균 25점을 올렸다. KCC ‘컴퓨터 가드’ 이상민은 오리온스 김승현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판정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높이와 스피드를겸비한 지난 시즌 챔프 TG삼보의 우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TG삼보 전창진 감독은 “정상적인 컨디션을 갖고 KCC를 만난다면 언제든지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즉 1차전에서는 거친 몸싸움과 테크니컬파울이 난무한 끝에 1점차로 석패했고,2차전은 주득점원 김주성이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일부에선 TG삼보가 공동 선두로 내려앉은 것이 오히려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갖도록 하는 ‘약’이 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이제부터 다시 힘을 내겠다.”는 전 감독의 말에서 이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마르커스 힉스가 빠진 올 시즌에도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온 오리온스는 TG삼보 격파에 골몰하고 있다.스피드와 외곽슛은 자신있지만 골밑이 약하다는 허점이 TG삼보를 만나면 너무나 크게 드러난다.그리고 특유의 3점포도 TG삼보의 스피드있는 밀착수비 때문에 평소처럼 폭발하지 않는다.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높이에서 뒤지기 때문에 TG삼보를 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다.”면서 “실책을 줄이는 등 완벽한 플레이를 하는 데 심혈을기울이겠다.”고 말했다.최근 대체용병 안드레 페리(삼성) 영입에 실패했기 때문에 높이의 열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오리온스와의 두 차례 스피드 대결에서 모두 패한 KCC는 최근 조성원의 영입으로 스피드에 한결 자신이 붙었다.따라서 오리온스와의 3차전 맞대결이 기다려진다.TG삼보와의 싸움은 언제라도 자신있다는 반응이다.‘특급용병’ 찰스 민렌드가 TG삼보만 만나면 펄펄 날기 때문.지난 2일 2차전에서도 민렌드는 36점을 혼자서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준석기자 pjs@
  • BMW “렉서스를 잡아라”/두달째 뺏긴 수입차 1위 연말 판촉통해 탈환노려

    BMW가 연말 판촉행사를 쉴새없이 내놓고 있다.‘수입차 1위’를 되찾겠다는 의지다.BMW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렉서스에 선두자리를 뺏기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하지만 렉서스는 만만치 않다.상승세를 살려 ‘부동의 1위’로 눌러앉겠다는 기세다.두 회사의 ‘수입차 지존’ 경쟁은 내년에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렉서스는 지난달 438대가 팔렸다.401대의 BMW를 제치고 두달째 1위에 올랐다.차종별 등록에서도 렉서스 2개 모델이 ‘빅3’에 들어갔다.ES330이 268대,BMW530이 107대,렉서스 LS430이 89대 등의 순이다. BMW코리아는 렉서스를 따라잡기 위해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연말까지 2인승 컨버터블 BMW Z4를 구입하면 하드탑과 겨울철 타이어를 무료 제공한다.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BMW X5를 구입하면 차량 지붕의 스키박스와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공짜로 달아준다. 또 이달 한달간 전국 BMW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서 ‘BMW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에 대한 할인행사를 갖는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민-우리-하나은행 ‘빅3’ 몸집 불리기

    국내 은행업계에 강력한 인수합병 태풍이 몰아칠 조짐이다.저마다 증권·보험·카드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할 채비에 나서고 있다.지향하는 목표는 씨티그룹·UBS 등 선진 금융그룹과 비슷한 형태의 ‘유니버설 뱅킹’이다.예대마진(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을 통한 수익모델이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초대형 외국은행들의 국내시장 직접 진출이 임박하면서 업계 선두주자들을 중심으로 한 이(異)업종 진출 경쟁이 금융권을 뜨겁게 달굴 것 같다. ●국민,한일생명·한미은행 군침 국민은행-신한지주-우리금융-하나은행 등 이른바 ‘빅4’ 가운데 신한지주를 제외한 3곳 모두가 금융기관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2일 김승유 행장이 직접 나서 증권사,보험사 및 카드사 인수 의지를 강하게 밝히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8일 한일생명 인수의향서를 예금보험공사에 냈다.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 사업 차원을 넘어서 보험업 직접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표명이다.정부가 갖고 있는 하나은행 지분의 매입도 검토하고있으며,미국 칼라일 컨소시엄이 매각을 추진중인 한미은행 인수를 놓고도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금융권은 국민은행이 소비자금융 중심 은행의 한계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금융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주춧돌을 놓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다양한 영역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증권사와 보험사의 인수,또는 설립을 추진중이다.한 관계자는 “그동안 인수를 추진해 왔던 대우증권과의 대화 채널을 지금도 가동중”이라면서 “굳이 대우증권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서둘러 증권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올해 조흥은행을 인수한 신한지주는 당분간 추가 대형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나은행 LG카드 인수 ‘태풍의 핵'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업계 4위 하나은행이다.금융지주회사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하나은행은 지난해 서울은행을 합병,업계 3위에 올라섰다가 올해 신한은행-조흥은행 합병으로 4위로 밀려났다.외형 키우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자금난이 심각한 LG카드의 인수를 놓고 내부 검토를 활발히 진행중이고,한미은행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별도의 팀까지 구성해 가능한 모든 금융기관의 인수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에서 개인금융으로 무게중심이 바뀌면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의 필요성이 커진 데다 자칫하면 메이저 대열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산규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대우증권등 증권부문 눈독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과 저금리 등으로 수익기반이 약화된 게 은행들이 다른 업종에 눈 돌리게 만든 이유”라고 말했다.방카슈랑스,PB(프라이빗 뱅킹) 등 은행들의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점도 시너지효과를 노린 타 업종 인수합병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이를테면 은행쪽 능력은 좋은데 증권이나 보험쪽 능력이 약하다면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우리금융 전광우 부회장은 “현재 7 대 3 정도인 지주회사내 은행부문 대 비(非)은행부문의 비중을 장기적으로 6 대 4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HSBC·스탠다드차타드 등 막강한 자금력과 영업 노하우를 갖고 있는 다국적 은행들이 제일·한미 등 국내은행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대형은행들의 마음을 급하게 하고 있다. 또 금융기관 인수를 잘 하면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연체 등으로 금융기관들이 엄청난 돈을 충당금으로 적립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큰 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일부 금융기관 경영진의 임기가 내년에 끝난다는 점도 경영성과 극대화와 관련,설득력 있는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병연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은행+은행’ 결합이 대세였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고객욕구 충족을 위해 이 업종 합병이 중심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美백화점 국내 상륙채비/JC페니에 이어 노드스트롬 PB제품 판매형식 진출모색

    20대 여성이 셔츠를 들고 미국의 한 백화점을 찾아갔다.“1년을 입었는데 색깔이 맘에 들지 않아요.바꿔주세요.” 직원은 두말 않고 다른 제품으로 바꿔줬다. 미국의 고품격 백화점 노드스트롬과 관련된 일화다.고객만족 경영으로 유명한 백화점이다.‘100% 교환과 환불’을 판매전략으로 내세운다. 이런 노드스트롬이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JC페니에 이어 미국계 백화점이 국내 시장에 잇따라 상륙하는 것이다.JC페니는 중저가 제품을 다룬다.반면 노드스트롬은 고가품으로 고급 소비계층을 겨냥한다.두곳 중 누가 ‘외국계 백화점 1호’가 될지도 주목된다.JC페니는 오는 2005년 서울 명동에 완공 예정인 수입품 전문아웃렛 ‘하이해리엇’에 입점한다.업계에 따르면 노드스트롬은 일단 간접 진출방식을 시도하고 있다.노드스트롬이라는 이름을 달아 자체 브랜드,즉 PB제품을 한국에서 파는 형태다. PB방식은 3∼4년전까지 국내 백화점들이 써오다가 별 재미를 보지 못하자 주춤해지기도 했다.그러나 최근 들어 기존의 저가제품 위주에서 탈피,중고가로전환하면서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와 갤러리아 명품관 등 국내 업체들은 노드스트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송년 디너쇼 효도선물 ‘짱’

    공연계가 아무리 호황이어도 노년층을 겨냥한 무대는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현실.트로트 가수들의 열창을 식탁 너머로 즐길 수 있는 디너쇼가 제철을 맞았다.호텔식사를 아울러 입장료가 센 게 흠이지만,효도선물로는 그만이다. 이미자 20·21일 힐튼호텔 컨벤션센터(02)544-0445. 현철 25일 힐튼호텔 컨벤션센터(02)552-7252. 패티김 23·24일 힐튼호텔 컨벤션센터(02)317-3200. 조영남 22일 힐튼호텔 컨벤션센터(02)317-3200. 인순이 22∼24일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02)411-7540. 남진 18·19일 쉐라톤그랜드 워커힐호텔(02)450-4387. 심수봉 26일 힐튼호텔 컨벤션센터(02)552-7252. 현미 19일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02)564-4602. 최희준 23·24일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02)759-7530. 포크 빅3(송창식·윤형주·김세환) 23·24일 63빌딩(02)784-0063.
  • 10.29대책 한달 점검/대치동 선경·미도·우성 1억원선 빠져

    10·29부동산 대책이 나온지 한달째를 맞고 있다.재건축 아파트는 물론 일반 아파트까지 가격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이번 대책은 일단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시중 유동자금은 여전히 부동산 주변을 떠돌고 있다.게다가 각종 대책들은 정치권의 갈등으로 제대로 시행될지 미지수이다.자칫 대책이 차질을 빚을 경우 집값은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다.10·29대책 이후 집값 동향과 정책추진 상황을 알아본다. ■강남아파트 매매가 ●거품 걷힌 재건축 하락세 멈춰 10·29대책의 위력을 여지없이 보여준 것이 재건축 아파트이다.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강화와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전망 등으로 다주택자들이 대거 매물을 내놨기 때문이다.서울 강남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10∼30% 떨어졌다.강남의 집값을 끌어올렸던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31평형이 한때 7억 4000만원을 호가했으나 이제는 20%가량 내린 5억 8000만원대로 굳어졌다.급매물은 5억 500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서초구 반포주공3단지도 가격이 내리기는 마찬가지이다.확정지분제로 재건축을 통해 40평형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한때 7억 8000만원대까지 올랐던 16평형은 이제는 5억 40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무려 30.76%나 떨어진 것이다. . ●일반아파트로 옮겨간 하락세 대치동의 선경·미도·우성아파트는 빅3로 불린다.10·29대책 초기 은마아파트의 가격이 급락할 때에도 이들 아파트는 요지부동이었다. 최근들어 이들 아파트의 가격도 고개를 숙였다.대부분 1억∼1억 5000만원가량 떨어졌다.대부분 호가중심으로 올랐듯이 내릴 때도 호가중심으로 떨어지고 있다.호가지만 이들 아파트의 가격하락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빅3 가운데 미도아파트의 경우 46평형의 가격이 현재는 12억∼12억 5000만원대이다.이는 한달 전에 비해 1억∼1억 5000만원이 빠진 것이다.인근 학사공인 관계자는 “가구당 1억∼1억 5000만원가량 내린 것으로 보면 정확하다.”고 말했다. 인근의 선경아파트와 우성아파트도 1억원 이상 떨어졌다.그러나 매물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대신 수요는 꾸준해 거래는 제법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3에 이어 다른 지역의 일반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서초구 서초동 삼성래미안의 경우 5월에 입주한 새 아파트로 1200가구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39평형의 가격이 7억 1000만원으로 한달 전(7억 8500만원)에 비해 6500만원가량 하락했다.이같은 내림세는 강남구 수서동·역삼동,양천구 목동 등지로 번지고 있다. ●수도권 가격도 하락세 서울의 하락세는 수도권과 지방에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특히 수도권은 내림세가 뚜렷하다.1억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도 상당수다.최고 6억 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던 용인 성복동 LG빌리지1차 61평형은 1억원 이상이 떨어진 5억 2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다.풍덕천 수지2지구 성지 60평형은 호가가 한때 4억 7000만원까지 올라갔으나 이제는 3억 6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등장했다. 지난 9월 중대형 평형 위주로 가격이 급등했던 분당도 최근들어 가격하락세가 뚜렷하다.한때 4억 9000만원에 달했던 수내동 푸른신성이나 야탑동 장미동부 32평형대는 4억원대 중반 매물도 나온다. 김성곤 기자 sunggone@ ■정책어떻게 돼가나 ‘10·29대책’의 양대 정책 목표는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주택 과다 보유자·투기 행위자에게 과세를 강화하는 것이다. 주택거래신고제 도입과 보유세 현실화,양도세 강화 등도 주택 투기의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당장 정책목표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이번 대책의 진수는 뭐니뭐니해도 주택거래신고제다.투기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사고 팔 때 산 사람은 즉시 시·군·구에 매매계약 내용을 신고토록 하는 제도다.시·군·구는 신고 내용을 검토,취득세·등록세 과세자료로 사용하고 세무서에 양도세,상속·증여세의 과세자료로 활용토록 하기로 했다. 신고를 늦추거나 허위로 신고할 경우 과태료를 물려 거래가를 제대로 신고토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연내 제도를 마련,내년부터 주택거래신고제를 실시할 계획이다.‘단타거래’를 통한 시세차익,세금탈루,떴다방 조장 등의 부동산 투기 원인이 실거래가 은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달은 것이다. 문제는 좋은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준비가 안됐다는 것이다.우선 주택법을 개정,실시 근거를 마련키로 했지만 국회 파행운영으로 연내 실시 약속은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았다. 주택거래신고제의 성패는 주택거래 내역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전산망 구축에 달려 있다.하지만 토지종합정보망은 2005년쯤에나 마무리된다. 당장 신고제를 도입한다고 해도 거래 내역을 영속적으로 보관하고 과세 자료로 이용하기 위한 전산 시스템이 없다.정부가 정책의 우선순위를 깨달았다면 당장 예산을 추가 배정,전산망 구축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류찬희 기자 chani@
  • 삼성전기 압수수색 안팎/삼성비자금 본격수사 ‘신호탄’

    삼성전기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섬으로써 검찰이 삼성그룹의 비자금에 대한 본격수사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검찰은 각 정당들의 후원금 내역과 계좌 등 각종자료를 확인한 끝에 삼성그룹이 삼성전기를 통해 거액의 불법대선자금을 만든 정황을 포착,이 자금의 조성경위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삼성전기가 최근 경영상황이 나빠 여윳돈이 없었음에도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점에 주목,비자금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삼성그룹에 대해 법인이 아닌 임원 개인 명의로 후원금 3억원을 낸 부분을 문제삼아왔다.공개된 돈에 대한 확인 차원이라는 점에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삼성전기 본사와 사장 강모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을 보면 삼성이 민주당에 낸 3억원 외에도 정치권에 제공한 불법 대선자금이 더 있거나 적어도 그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여겨진다.이는 검찰이 정치권 및 재계에 하나의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기에 대한 압수수색은 수사관 20여명이 동원돼 박스 50개 분량의 서류를 가져올 만큼 대규모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압수수색은 검사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법원이 볼 때 검찰측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영장을 발부해줘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압수수색은 “넓은 의미에서 비자금 관련 수사”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삼성전기를 수사 대상으로 지목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유는 이 회사가 납품업체를 통해 납품가격을 부풀려 ‘리베이트’ 형태로 차액을 돌려받거나 비자금 관리를 맡겼을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곳은 삼성전기와 함께 압수수색 대상이 된 동양전자공업이다.동양전자는 에나멜 동선을 만들어 거의 전량을 삼성전기에 납품하는 하청회사.그러나 단순 하청업체라고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삼성전기측은 “회사 경영이 어려웠는데 비자금 조성은 말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재계에서는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삼성SDI와 함께 삼성그룹 내 빅3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회사라는 점에서 비자금 조성이 사실이라면 그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보고 있다. 73년 설립된 삼성전기는 이동통신부품,광부품 등 디지털 관련 부품사업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로 한해 매출액만도 3조∼4조원이나 된다.검찰이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을 넘어 그룹 수뇌부까지 소환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IMF “빚 내서라도 경기부양을”/‘투신 빅3’ 조기매각등 제안

    국제통화기금(IMF)은 회복단계에 들어선 한국경제가 내년에 ‘확실하게’ 살아나려면 빚을 내서라도 국가예산을 더 풀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초긴축으로 편성한 데 대한 정책 선회를 제안한 것이다. IMF는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중인 기업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슈아 펠만 IMF 아시아태평양국 한국 과장은 우리나라와의 2주간 일정의 연례협의를 마친 뒤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펠만 과장은 “한국경제가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4.75%로 높아진 뒤 2005년에는 5.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는 균형재정이 바람직하지만 (경제회복단계의)내년도 예산을 초긴축으로 편성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적자재정 처방을 권유했다. 아울러 “내년도 한국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2.5∼3.5%)보다 낮은 2.5%로 예상돼 지금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펠만 과장은 또 “외환위기이후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상당히 개선됐지만 아직도 적은 지분으로 회사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소유지배 구조의 괴리를 줄이려는 공정위의 시장개혁 로드맵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채택하고 있는 지주회사 제도와 증권집단소송제의 도입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현대투신은 연내에 매각돼야 하며 한국투신과 대한투신도 최대한 빨리 매각해야 한다.”며 ‘투신 빅3’의 조기처리를 촉구했다.성공적인 조기매각을 위해서는 한국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포드 “휴~”/장기신용등급 강등 불구 ‘투자 부적격’ 추락은 모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자동차업계의 ‘빅3’중 하나인 포드가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2일 포드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한 단계만 더 떨어지면 포드의 회사채는 자금회수가 불투명한 ‘정크 본드’로 추락한다.S&P가 포드에 이처럼 낮은 신용등급을 준 것은 처음이다.포드의 신용등급은 1999년 A+ 이후 연속 4차례 떨어졌다. 시장은 투자적격 등급을 지킨 것만도 다행이라는 반응이다.S&P는 실적이 개선되지 않더라도 2년간은 신용등급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해 자칫 ‘정크 본드’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투자자의 우려감을 불식시켰다. 그러나 포드의 수익성이나 현금 흐름은 여전히 좋지 않으며 향후 수년내 개선될 가능성도 제한됐다고 못박았다.그럼에도 이날 포드의 주가는 3% 올랐고 채권 값도 급등했다. 포드는 신용등급 하락에 불만이다.돈 렉레어 재무담당 임원(CFO)은 “지난 2년간 포드의 경영실적과 구조조정 노력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내년에 14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고 포드가 앞서 발표하지 않았다면 신용전망은 ‘부정적’으로 조정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포드는 상반기 자동차 판매실적이 312만대로 도요타의 317만대에 뒤져,세계 2위 자동차 메이커의 자리를 도요타에 내줬다.유럽에서는 올들어 9월까지 12억달러의 영업적자를 보는 등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그나마 신모델 계획을 발표하고 공장을 폐쇄하는 등의 자구노력으로 정크 본드를 피했다는 분석이다. mip@
  • 전경련 ‘강신호 號’ 순항할까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12일 전경련 회장 대행직을 수락함에 따라 선장없이 표류했던 ‘전경련호(號)’는 일단 좌초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전경련 앞에는 당장 회원사를 옥죄는 대선자금 수사,국민들의 반(反) 기업정서 확산,회원사간 불신 등 난제가 적지 않아 ‘원로’인 강 회장 대행이 이를 헤쳐나가기에 버겁지 않으냐는 회의론도 나온다.강 회장도 이를 의식,지난달 말 한 차례 건강 상태와 고령을 내세워 회장 대행직을 고사했다. ‘강신호 체제’ 착근의 제1조건은 이른바 재계 ‘빅3’인 삼성,LG,현대자동차의 화해와 전폭적인 협조. 그러나 올들어 두 차례의 회장선임 파동에서 드러났듯,빅3는 여전히 앙금을 가라앉히지 않고 있다.더구나 지난 2월 ‘삼성맨’인 현명관 부회장이 전경련의 살림살이를 맡고부터 LG,현대차의 ‘반전경련’ 정서는 더욱 심해졌다는 게 재계의 일반적 관측이다.실제 현 부회장은 재계 현안에서 잇따라 친(親)삼성 경향을 내비쳐 회원사들로부터 “전경련이 아니라 ‘삼경련’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당분간 전경련은 지난번 ‘김각중 회장-손병두 부회장’ 체제때와 마찬가지로 강 회장 대행은 상징적인 역할만 하고 실제 업무는 현 부회장이 챙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재계 본산으로서의 일사불란함을 기대하기란 어렵지 않으냐는 분석도 적지 않다. 그러나 대선자금 수사라는 공동의 ‘난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수사대상 기업들이 공동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오월동주’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현 부회장이 최근 수사팀을 방문,재계 입장을 전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반면 수사 과정에서 오히려 재계의 불신이 더 커질 수 있다.경쟁 기업의 ‘정보’를 흘리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강신호는 누구인가 강신호 전경련 회장 대행은 지난 1932년 ‘강중희 상점’으로 출발한 동아제약을 명실상부한 국내 제약업계의 선두로 키워낸 이른바 ‘박카스 신화’의 주역이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와 대학원을 나왔다.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이 꿈이었지만 동아제약이 도산 위기에 놓이자 경영에 뛰어들어 선친인 강중희 회장으로부터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은 뒤 75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제품개발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한 그는 자신이 직접 작명까지 할 정도로 애정을 쏟은 박카스의 성공으로 도산 위기까지 내몰렸던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지난 92년 한국산업진흥협회 회장에 취임,민간연구소 설립사업을 벌여 취임 당시 1000여개에 불과했던 기업연구소를 10여년만에 1만개로 늘리는데 기여했다. 올해 초에는 차남인 문석씨에게 대표이사 사장을 맡기면서 동아제약의 3세 경영체제를 열었다. 박홍환기자
  • 국제 플러스 / 도요타, 포드 제치고 업계 2위에

    |뉴욕 연합|일본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가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신차 판매 실적에서 미국의 ‘빅3’ 중 하나인 포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제너럴 모터스(GM)에 이은 세계 제2위로 부상했다.미 자동차업계전문 주간지 ‘오토모티브 뉴스’(10일자)에 따르면 도요타의 상반기 판매실적은 317만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7.4% 증가한 반면 종전 2위인 포드는 312만 7000대로 10.9%가 줄어들어 순위가 역전됐다. 이 잡지는 이에 대해 “세계자동차 시장의 순위가 바뀌는 전환점”이라고 지적했다.도요타는 지난 3·4분기(7∼9월) 실적에서도 157만 6000대로 포드(141만대)를 앞섰다.
  • 재계 눈과 귀 ‘檢’으로/비자금 관련 소환대비… 정보戰

    ‘눈과 귀는 검(檢)으로,입은 자물쇠’ 검찰이 기업 비자금 부문까지 수사할 방침이 알려지면서 재계가 정보 수집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삼성과 LG,현대차 등 ‘빅3’ 외에 상당수 그룹들도 검찰 수사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안테나’를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현재 드러난 정치자금에 대해 법에 접촉될 것이 없다는 공식 표명 외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이에 따라 연말 정기 인사와 내년 사업계획 등 시급한 업무는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대책회의 열고 대응마련 나서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업 정보전도 불꽃이 튀고 있다. A기업에서 정보 업무를 맡고 있는 중견 간부는 “재계 정보원들이 대부분 서초동과 연결된 인사를 찾느라 분주하다.”면서 “특히 소속 기업에 대한 수사 상보를 얻기 위해 많게는 하루 10여명 이상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기업은 정보담당 직원 외에 홍보 담당 직원들이 서초동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관계자는 “모든 인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아직 기대할 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같은 물밑 움직임과 달리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아직 소환통보를 받은 임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개된 정치자금 제공 내역도 모두 합법적으로 처리됐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LG 역시 “법정 한도내에서 정치자금을 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임원 소환과 계좌추적,검찰 수사결과 등 단계적으로 대응할 대책 마련에 나섰다.이와 함께 일부 대기업들은 자사 대응책이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 ‘입단속’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인사·내년 사업계획등 차질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예상되면서 기업 본연의 업무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당장 내년 사업계획 수립과 연말 인사를 준비해야 되지만 업무의 우선 순위가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바뀐 것이다. C그룹 구조조정본부는 기업의 각종 현안 등을 제쳐두고 혹시나 모를 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정치자금과 관련된 지출 내역서를 재검토 중이다. 관계자는 “정치자금은 매우 은밀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구조본이 아닌 비선 조직이 정치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면서 “우리뿐 아니라 거의 모든 대기업들이 이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golders@
  • 자동차 이야기 / 일본車 ‘무서운 질주’

    지난 5일 폐막된 ‘2003 도쿄모터쇼’는 한국과는 여전히 거리가 먼 행사였다. 한국에선 현대차와 기아차만 참여했다.그나마 모터쇼의 꽃인 컨셉트카로는 현대차의 네오스Ⅱ와 기아차의 KCV3가 고작이었다.또 다른 꽃인 신차는 아예 내놓지도 못했다.기존 모델을 전시하는 데 그쳤다. 도쿄모터쇼는 세계 3대 모터쇼의 하나로 꼽힌다.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의 자동차 회사들에는 좋은 무대다. 특히 ‘세계 빅5’로의 진입을 노리는 현대차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렉서스, BMW 제치고 판매 1위에 하지만 아직은 ‘그들만의 잔치’일 뿐이다.한국 업체들이 일본시장을 공략하기에는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 반면 한국시장은 일본 자동차들에 쉽게 열리고 있다.렉서스는 지난달 수입차 가운데 판매 1위에 올랐다.505대를 팔아 BMW를 26대 차이로 제쳤다.한국 시장에 들어온 지 2년 10개월 만이다. 부동의 1위를 자랑하던 BMW는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실추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렉서스에 맞설 7000만원대 신차도 앞당겨 출시키로하는 등 바빠졌다. 렉서스의 강세에 자신감을 얻은 듯 혼다와 닛산도 내년에 상륙한다.일본의 ‘빅3’가 모두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두산(주),KCC정보통신,아이더블유트래이딩 등 3개사를 국내 딜러로 선정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혼다·닛산도 내년 한반도 상륙 채비 닛산자동차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르노삼성의 SM5와 겹치지 않는 차종으로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도요타의 렉서스처럼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스포츠유틸리티(SUV)도 유력 차종으로 꼽힌다. 이와는 달리 미국의 ‘공룡’들은 한국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세계 1위인 GM의 한국법인인 GM코리아의 지난달 말 현재 한국시장 점유율은 3.32%에 불과하다.세계 2위인 포드도 8.47%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 자동차 시장을 열어 놓았지만 정작 과실은 일본 업체들의 몫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우려섞인 전망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박대출기자
  • 강신호씨 회장직 고사·‘빅3’ 무관심/ ‘사분오열’ 전경련 다시 표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중지란’에 빠지며 ‘무기력증’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전날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강신호(76) 동아제약 회장은 31일 “회장직을 고사하겠다.”는 공식 보도자료를 밝힌 뒤 주변에 행방을 알리지 않고 있다.재계는 과거 김용완 회장과 김각중 회장 때 이들이 강력한 고사 의지를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회장단 권유에 밀려 회장직을 수행했던 점에 비춰 강 회장도 회장직을 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당분간 전경련 회장직을 둘러싼 혼선과 리더십 부재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 확대와 정부의 재벌 개혁 강화,도덕성 추락 등 갖가지 악재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해소할 구심점은 보이지 않는다.재계를 바라보는 국민 감정도 예사롭지 않다.지난달 30일 회장단 간담회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치자금의 제도개혁 없이 일체의 정치자금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자정선언을 했지만 이를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이같은 총체적 난국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경련은 ‘사분오열’이다.삼성 이건희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현대차 정몽구 회장 등 이른바 ‘빅3’가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하며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전경련은 당분간 ‘선장’없이 표류할 전망이다.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회장추대위원회를 구성,내년 2월 총회를 기다리지 않고 이른 시일내에 정식 회장을 선출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실세 회장들이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이에 따라 ‘무늬’만 강 회장 대행체제 속에 현 부회장이 더욱 많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회원사간의 반목과 무관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그렇지 않아도 ‘친(親)삼성’ 행보를 걷고 있는 전경련에 대해 LG와 현대차 등 일부 회원사들이 불쾌감을 공공연히 표출하고 있는 마당에 현 부회장의 역할 확대는 이같은 갈등을 부채질할 우려가 높아 보인다. 따라서 전경련이 하루 빨리 실세 회장 옹립을 통한 ‘제자리 찾기’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재계 안팎에서 거론되는 ‘전경련 해체론’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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