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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적 보수’ 정치세력화 첫발

    ‘개혁적 보수’ 정치세력화 첫발

    “공동체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실용적 우파를 지향한다.”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내건 슬로건이다. 건전 보수, 합리적 보수, 개혁된 보수 등 신보수주의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초대 상임의장에는 지난 1970년대 빈민운동에 앞장섰던 김진홍 두레교회 담임목사가 선출됐다. 공동대표단에는 강혜련·최병일(이화여대), 김진영(강원대), 유석춘(연세대) 교수와 김성이 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지난 6월30일 발기인 대회를 치른 뒤 이날 창립대회에서 전국 44개 지역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10개국에 지부를 둔 거대 조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공동체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실용적 우파를 지향한다.”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내건 슬로건이다. 건전 보수, 합리적 보수, 개혁된 보수 등 신보수주의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초대 상임의장에는 지난 1970년대 빈민운동에 앞장섰던 김진홍 두레교회 담임목사가 선출됐다. 공동대표단에는 강혜련·최병일(이화여대), 김진영(강원대), 유석춘(연세대) 교수와 김성이 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지난 6월30일 발기인 대회를 치른 뒤 이날 창립대회에서 전국 44개 지역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10개국에 지부를 둔 거대 조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건강한 보수 토양” “한나라 홍위병” ‘개혁적 보수’vs‘덧칠한 보수주의’,‘건강한 보수정당의 토양’vs‘보수 정치계의 전위부대’. 이들의 출범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의 단면이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창립 선언문을 통해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연이은 좌파의 집권으로 대한민국 우파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왔다.”고 진단했다. 외세 의존·수구 부패·권위주의 세력이라는 오명이 뒤따랐다는 자기 고백도 내놨다. 김 상임의장은 “냉전적인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실용적 차원의 국익이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나라에 실망… 특정정당 지지안해” 김 상임의장은 한나라당과 함께 정권 교체를 꿈꾸는 운동이라는 의견에 대해 “한나라당의 지지부진한 자기 혁신에 대한 실망에서 출범하게 됐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제 대변인도 “이념은 한나라당과 비슷하지만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의 정치세력화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다보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나라당의 홍위병”이라고 주장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정치권이 합종연횡하는 과정에서 정치세력화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부에 다양한 이론이 존재하고 뉴라이트 세력을 포괄하겠다고 한 만큼 집단적으로 정치세력과 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 빅3 한자리에 ‘러브콜´ 행사에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빅3’와 한화갑 민주당 대표, 신국환 국민중심당 공동대표 등이 대거 참석해 직·간접적인 연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선 특히 이강두 최고위원과 임태희·맹형규·박진·공성진·유승민·정진섭 의원 등도 자리했다. 박 대표는 “뉴라이트 운동과 한나라당이 가는 길은 다르지 않다.”면서 “통합과 경제회생, 미래 지향적인 길에서 동반자가 되자.”며 적극적인 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은 “소모적인 이념논쟁은 지양하고 보수세력의 실패한 역사를 이어가면서도 약자 편에서 함께 나가자.”고 인사를 건넸다. 손 지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굳건히 지키고 이념·지역갈등을 극복하는 데 뉴라이트가 새 지평을 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당에서 창립식에 가지 말라고 했지만 생활·실용주의 정치를 표방하는 뉴라이트운동이 중도개혁을 지향하면 우리도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내 조선 ‘빅3’ “호텔업은 필수”

    삼성중공업이 거제에 특급호텔을 준공함으로써 국내 3대 조선업체가 나란히 호텔을 소유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300억원을 들여 거제조선소 인근에 경남지역 최초의 특1급 호텔인 ‘삼성중공업 거제호텔’을 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거제호텔은 해외 선주들의 조선소 방문, 선박명명식 전후에 열리는 선주초청 연회, 기자재업체 엔지니어들의 업무출장 등 조선소를 찾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됐다. 일반 관광객들의 숙소 및 지역주민들의 연회장으로도 개방된다. 지하 1층, 지상 6층에 80여 객실 규모인 거제호텔은 수영장, 비즈니스센터, 대소연회장, 외국인 전용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췄다. 호텔운영은 계열사인 호텔신라에 맡겨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거제지역에 호텔이 부족해 1년에 40여차례나 치르는 선박명명식 관련 행사 등을 부산에서 치러야 했다. 해외 선주 등 VIP 방문이 끊이지 않는 현대중공업은 울산과 경주에 현대호텔을 갖고 있다. 운영은 현대백화점에서 맡고 있으며 울산은 284실, 경주는 449실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도 155실 규모의 호텔을 갖고 있는데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시가 갖고 있던 지분 17.14%를 20억원에 인수, 지분율을 57.14%로 늘렸다. 현대호텔은 과거 현대그룹 시절 울산 주변에 산재한 계열사들이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지었지만 그룹이 해체되면서 현대중공업이 맡게 됐다. 대우조선해양도 자회사인 웰리브를 통해 거제도 옥포조선소 인근에 129실 규모의 애드미럴호텔을 갖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들이 대부분 외진 곳에 위치한 반면 찾아오는 고객들은 거물급 인사들이 많아 ‘접대’에 애로가 많았다.”면서 “국내 조선소들이 최근 사상 최대의 수주를 올리는 등 호황을 구가하고 있어 내방객을 위한 호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국산무인경전철 加서 ‘대박’

    국산무인경전철 加서 ‘대박’

    국내에서 외면받은 국산 무인경전철이 캐나다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현대차그룹의 철도차량 계열사인 로템은 1일 2010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통될 예정인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에 투입될 완전 무인 운전 경전철 40량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2량 1편성인 무인 경전철은 밴쿠버공항과 도심간 18.5㎞를 3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로템은 캐나다에 본거지를 둔 세계 최대 철도차량 업체인 봄바르디에는 물론 지멘스·알스톰 등 ‘빅3’와 유럽 및 일본 업체를 모조리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7월 말에는 터키에서도 650억원 규모의 무인경전철을 수주했다. 반면 용인, 의정부, 광명 등 국내 무인경전철 사업에서는 연이어 고배를 들었다. 봄바르디에와 계약을 맺은 용인시는 11월 착공할 예정이고 의정부시는 11월 지멘스와 계약을 체결한다. 광명시는 미쓰비시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용인시 사업을 따낸 봄바르디에는 ‘홈그라운드’인 캐나다 경전철 수주전에서조차 로템에 밀렸다. 로템 관계자는 “무인경전철 사업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외면받았지만 해외에서는 기술력과 납품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라면서 “2020년까지 77개노선 50조원이 예정된 국내 경전철 시장에서 재평가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고효율 신차 경연장’ 도쿄모터쇼 둘러보니

    ‘고효율 신차 경연장’ 도쿄모터쇼 둘러보니

    |도쿄 류길상특파원|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에서 열리는 도쿄모터쇼는 일본 자동차업계의 자존심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지난 19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6일까지 일본 지바시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리는 제39회 도쿄모터쇼에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는 물론 마쓰다, 스즈키, 수바루, 미쓰비시 등 나머지 업체들도 미래형 차량과 컨셉트카를 의욕적으로 공개했다. 반면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는 최근 경영악화를 반영하듯 이렇다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컨셉트카를 내놓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서가는 일본차 23종 25대의 차량을 전시한 혼다는 ‘스포츠 4’와 ‘WOW’,‘FCX’ 등 3대 컨셉트카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FCX컨셉트카는 저상화 기술을 통해 차체를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새로 개발된 수소흡수 물질을 사용한 차세대 콤팩트 수소 탱크가 탑재돼 한번 충전으로 560㎞를 달릴 수 있다. 혼다는 또 가정에서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공개함으로써 수소충전소 확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스포츠 4는 4인승 스포츠 세단으로 2000㏄ 직렬 4기통 i-VTEC 엔진에 세계 최초로 개발된 4륜 독립형 슈퍼핸들링 시스템이 장착됐다. WOW는 애완견을 위한 별도공간을 마련했고 애완견이 쉽게 뛰어오를 수 있도록 바닥을 최대한 낮게 만들었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은 1인용 자동차 ‘아이스윙’을 타고 등장했다. 저항성 우레탄 몸체를 천으로 싸 충격을 완화해주는 이 차는 조이스틱을 움직여 방향을 틀고 속도를 낼 수 있다. 혼잡한 곳에서는 2륜 모드로 천천히 가고 속력을 내야 할 때는 3륜 모드로 전환해 달릴 수 있다.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Fine-X’는 운전석 공간이 캠리를 능가하고 걸윙(gull-wing·갈매기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형식) 도어를 채택했다. 닛산은 장난감차를 연상케 하는 미니전기 자동차 ‘피보’로 인기를 끌었다. 운전석 부분이 360도 회전해 차를 돌리지 않고 전후진이 가능하다. 닛산은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곤이 피보 외에 무려 5종의 컨셉트카와 3종의 프리뷰카를 직접 타 보면서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마쓰다는 하이드로젠 리(Hydrogen Re)라는 이름의 수소-가솔린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았다. 스즈키도 연료전지 컨셉트카 ‘이오니스(IONIS)’를 선보였다. ●썰렁한 미국차 미국 빅3의 부스는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추락하는 거인’ GM은 캐딜락 4개 모델, 시보레 2종, 허머 2종, 오펠 5종, 사브 3종 등 17개 모델을 내놓았다. 연료전지 컨셉트카 ‘시퀄’은 3년내에 레인지(Range·오토차량의 변속 범위)를 두배 증가시키고 가속 시간을 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포드는 3.0ℓ V6 듀라택 엔진을 장착한 SUV ‘이퀘이터’와 신소재 파워 하드톱을 가진 2도어 컨버터블 ‘포커스 비네일’을 선보였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콤팩트한 원박스 바디로 이루어진 5인승 컨셉트카 ‘아키노’를 선보였다. 운전석쪽에 1개, 조수석쪽에 2개, 총 3개의 도어를 가지고 있는데 조수석쪽 도어중 뒷좌석 승객용 도어는 앞좌석 도어와 반대 방향으로 열리도록 돼 있다. ●신차로 무장한 유럽차 폴크스바겐은 136마력의 차세대 TDI 엔진 CCS를 갖춘 ‘에코레이서’를 공개했다. 연비가 29.4㎞/ℓ나 되고 최고시속은 23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3초 만에 도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소연료 자동차인 ‘F 600 하이지니어스(HYGENIUS)’를 컨셉트카로 공개했다. 연비가 ℓ당 약 34.5㎞나 되며 한 번 충전으로 400㎞를 달릴 수 있다. 최대 파워 115마력.BMW의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X3 이피션트다이내믹스(EfficientDynamics)는 시속 100㎞ 가속에 6.7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고속도는 235㎞에 이른다. ●체면세운 한국차 50여평의 독자부스를 확보한 현대차는 컨셉트카로 ‘네오스(Neos)-3’를 처음 선보였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시켜 안락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한 모델로 현대차가 개발한 4.6ℓ V8 DOHC 32밸브 엔진이 탑재됐다. 전장 4980㎜, 전폭 1960㎜, 전고 1675㎜의 크기로 제작됐다. 네오스-3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현대차 부스를 찾은 수백명 외신기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년 1월 일본시장에 본격 상륙할 신형 그랜저도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과 2년전만 해도 부스가 썰렁했었는데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38평 크기의 부스에 2000㏄ 터보엔진을 탑재한 스포티 해치백 스타일의 스포츠 컨셉트카와 옵티마 후속 세단 로체를 전시했다. ukelvin@seoul.co.kr
  • 현대차-GM대우 소형차 기술력 논쟁

    현대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가 때아닌 ‘경쟁력 논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27일 기업설명회에서 “소형차 부문에서 GM대우차보다 10년은 앞서 있다고 본다.”고 선공을 펴자 GM대우가 28일 “10년은 커녕 1년이나 차이날지 모르겠다.”고 반격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 황유노 재무관리실장은 “GM에서 전세계 GM공장 중 GM대우가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소형차 시장에서 GM대우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면서 “현대차는 GM대우보다 10년, 기아차보다 4∼5년 앞서있기 때문에 세계 소형차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황 실장은 “미국 시장에서 소형차를 앞세워 빅3의 점유율 하락을 어느정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 근거로 GM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는 GM대우보다 현대차가 훨씬 앞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GM대우는 이에 대해 “2002년 GM대우로 새출발한 뒤 올해 100만대 판매 돌파가 예상되는 등 품질·생산성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10년 차이의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생산성 면에서도 1만 4000여명이 100만대를 생산하는 GM대우가 5만 4000여명이 170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차보다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GM대우는 특히 소형차 부문에서 자사의 칼로스(현지명 시보레 아베오)가 지난해 8월 미국시장 1위를 차지한 이후 14개월째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2003년 11월 미국에 진출한 칼로스는 현대차 베르나(수출명 액센트)에 뒤지다 지난해 8월 6509대 대 4522대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지난 9월 판매는 칼로스 5702대, 베르나 4509대다. 지난해 1만 3384대였던 칼로스와 베르나의 격차는 올 9월말 현재 2만 352대로 벌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9월 출시된 신형 베르나가 미국에 수출되는 내년 12월 이후에는 경쟁력 차이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시장에서 칼로스의 선전은 GM의 영업망과 브랜드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금융권 연쇄인사 ‘술렁’

    은행연합회장에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가 내정돼 경제 관료들의 연쇄적인 승진 및 자리이동이 예상된다.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나는 생명보험협회장과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한국은행 총재 및 금융통화위원회 일부 위원들의 후임 인선과 관련,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14일 임기가 끝나는 신동혁 현 회장의 후임에 유 총재를 추천했다. 정부 관계자는 “유 총재가 은행권의 추천을 받아 재정경제부 및 금융감독위원회와 교감을 마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은행연합회장에는 정건용 전 산은 총재와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도 거론됐다. 그러나 정 전 총재는 은행권내 거부감이 적지 않고 김 전 차관은 금융쪽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흠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유 총재의 자리 이동에 따라 후임에는 양천식 금감위 부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유 총재도 금감위 부위원장에서 산은으로 옮긴데다 산은 총재가 ‘고참급 차관’ 자리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양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16회 출신이어서 기수로는 고참 차관이다. 다만 양 부위원장은 유 총재와 전주 북중 동기여서 특정지역 출신이 산은 총재를 독식하느냐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때문에 경남 거제 출신인 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이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강권석 기업은행장도 물망에 오르내린다. 유 총재와 신 행장, 강 행장은 행시 14회 동기다. 배찬병 생보협회장의 후임 인선은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생보사 ‘빅3’의 입김에 전적으로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이수휴 전 재무부 차관이 후보로 오르내리지만 이 전 차관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국영화의 힘 ‘젊은피’를 만난다

    영화전문채널 OCN은 한국이 세계 8번째 영화산업 강대국으로 떠오른 비결을 ‘젊음’에서 찾는다. 개국 10돌을 맞아 3부작 특집 ‘한국 영화의 힘! 젊은 리더 10인’을 21일부터 3일 동안 오후 8시30분에 방송한다. 1부 ‘신인감독, 영화로 꿈꾸는 세상’에서는 단 한 편의 영화로 충무로 샛별이 된 ‘웰컴투 동막골’의 박광현,‘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을 인터뷰했다. 이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한국 영화가 나아갈 방향을 점쳐본다.2부 ‘배우의 재발견’에서는 황정민, 정재영, 유지태 등 ‘포스트 빅3’로 꼽히는 배우들이 현재 삶과 가슴에 품고 있는 꿈을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3부 ‘한국 영화를 부탁해’가 돋보인다. 화려한 은막의 뒤편에서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뛰어온 사람들이 인터뷰어로 나온다. 누아르 장르의 대가로 성장하고 있는 프로덕션디자이너 류성희, 한국 컴퓨터그래픽 역사를 함께 한 시각효과 슈퍼바이저 강종익,‘모빌캠’ 등 직접 개발한 장비들로 한국 영화 영상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는 특수촬영기사 송선대, 이병훈 감독을 주축으로 한 영화음악공동체인 복숭아프로젝트가 그들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탱크’ 최경주 “이젠 돈잔치”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째를 거머쥔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이번엔 ‘별들의 전쟁’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을 향해 ‘탱크샷’을 정조준한다. 7일부터 4일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골프장(파70·7086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연간 4차례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의 하나로 컷오프 없이 진행돼 꼴찌를 해도 3만달러를 챙길 수 있는 특급이벤트. 우승상금 130만달러, 준우승 상금이 81만달러에 달해 웬만한 B급대회 우승상금을 웃돈다. 상금규모에 걸맞게 세계랭킹 50위,PGA 상금랭킹 30위, 그리고 유럽프로골프(EPGA) 상금랭킹 30위 이내의 최정상급 플레이어 70명이 출전한다.‘디펜딩챔프’ 어니 엘스(남아공)는 부상으로 불참하지만, 역대 5차례의 대회에서 세 번이나 우승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 등 ‘빅3’가 총출동한다. 하지만 PGA투어 진출 이후 72홀 최소타인 22언더파 266타로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우승한 최경주가 신들린 듯한 샷 감각을 이어간다면 우승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최경주가 기록한 홀당 퍼트수(1.618개)와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83.9%)은 각각 올시즌 PGA투어 1위인 벤 크레인(1.700)과 제프 하트(이상 미국·76.5%)를 능가할 만큼 놀라웠다. 또한 경기 장소가 교민들이 밀집한 캘리포니아주라는 점도 최경주의 거침없는 샷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SBS골프·스포츠채널을 통해 전 라운드가 생중계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백화점 정기세일 오늘부터 일제히

    백화점 정기세일 오늘부터 일제히

    백화점의 가을잔치가 시작됐다. 주요 백화점들은 30일부터 일제히 가을정기 바겐세일에 들어간다. 추석때 받은 상품권 등을 활용, 실속있고 멋진 가을을 준비할 기회다. ●롯데백화점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17일 동안 ‘정통 大바겐세일’을 진행한다. 세일에는 800여 브랜드가 참여해 85% 내외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각 품목별로는 남성의류 87%, 잡화 86%, 아동스포츠 82%, 여성정장 84%, 여성캐주얼 64% 등이다. 가을 인기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뵈는 각종 특별 기획상품행사와 혼수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수도권 12개 전점에서 ‘여성의류 롯데 단독기획전’을 열어 정상가 대비 60∼70% 정도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상가 대비 50∼60%에 판매하는 ‘여성캐주얼 대표브랜드 초대전’을 비롯해 ‘프리미엄 벨벳 상품전’‘Warm 비즈 상품전’ 등이 전점에서 열린다.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휠라키즈 매장 등에서는 이 기간동안 ‘겨울 인기상품 특별전’을 열어 겨울상품을 정상가 대비 40∼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수도권 12개점에서는 ‘혼수 침구 10만원 균일가전’을 마련, 혼수용 침구 신상품을 정상가 대비 70∼80%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행사기간동안 롯데월드 초대권, 상품권증정, 영화티켓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만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황범석 팀장은“물량이 부족할 것에 대비해 세일 초반에 서둘러 구매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30일부터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미아점 등 서울지역 4개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여성 패션의 80%, 남성 패션은 85%, 잡화 장르는 70% 정도가 세일에 참여,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브랜드별로는 여성 장르에서는 동우와 윤진모피 등 모피 브랜드, 박항치와 마담포라 등 디자이너 브랜드가 30%, 신장경, 까르뜨니트, 요하넥스 등은 20% 각각 세일에 참여한다. 남성 장르에서는 갤럭시와 로가디스, 캠브리지 등 신사복과 맨스타와 마에스트로 등 캐주얼 브랜드가 30%, 지방시, 닥스, 킨록앤더슨 등은 20%를 세일한다. 신세계도 혼수시즌을 의식해 세일행사에 다양한 혼수기획전을 마련했다. 본점과 미아점, 영등포점은 ‘웨딩 마일리지 축제’를 펼친다. 본점은 ‘웨딩 클럽’ 가입 후 6개월 동안 가전, 가구, 예물 등 혼수 용품을 장만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5∼7%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미아점과 영등포점은 각각 다음달 23일,31일까지 ‘웨딩 마일리지 행사’를 열어 혼수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최고 7%까지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밖에도 ‘가을패션 소품전(본점)’‘멘스뷰틱 가을 초대전(강남점)’‘뷰틱 3대 브랜드 바겐특집전(미아점)’과 함께 ‘VIP 여행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행사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가을정기 파워세일’이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열린다. 브랜드 참여율은 전체의 86%로 지난해 가을세일과 비슷하다. 할인율은 각 브랜드별로 30∼10%선. 잡화 92%, 여성정장 86%, 여성캐주얼 80%, 남성의류 94%, 아동의류 91%, 침구 및 식기 90% 등이다. 현대백화점 경인지역 7개 점포에서 이 기간 중 판매하는 ‘가구혼수패키지’상품의 경우 167만원∼253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20%가량 저렴하다. 목동점은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명품수입의류 컬렉션’을 열어 로즈로코뉴욕, 모스키노, 막스마라, 미쏘니, 휴고보스 등 명품브랜드를 60%가량 싸게 판매한다. 특히 압구정본점은 지하 2층 컬렉션샵에서 안나수이, 레꼬팽, 모스키노 등 노 세일 수입의류를 브랜드별로 최대 60%가량 싸게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추첨을 통해 1000만원 상당의 ‘오리엔탈 특급열차 여행권(1장)’‘보아·윤형주·이승철 빅3 콘서트 초대권(100명,1인당 2장 )’을 증정한다. 무역센터점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럭셔리 중국여행권’ 2장(1장당 2인이용,1장 500만원 상당)을 추첨경품으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우인호 판촉팀장은 “이번 세일은 지난 추석선물세트 매출의 고신장세와 기획행사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 매출이 약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전 점포에서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갤러리아의 세일 전략은 치밀하다. 다음달 6일까지 1단계 행사에는 갤러리아 단독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기획행사와 가을상품 마감행사를,13일까지 세일 2단계 행사에는 한화그룹 창립 53주년 기념행사 및 겨울 신상품 기획행사를, 세일 마지막 3일 3단계 행사에서는 유명 브랜드 겨울 이월상품 및 기획행사, 막판 떨이행사를 중점적으로 전개한다. 참여율은 점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75% 이상. 이는 주가상승 등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평균 세일률은 잡화, 신사, 숙녀 및 아동스포츠 의류가 10∼40%, 대형 가전 및 소형가전 5∼20% 선이다. 층별로 마련된 특가 및 기획행사는 30% 이상 할인된다. 갤러리아 명품관WEST는 정기세일 기간에 10∼30% 세일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백화점 전점은 바겐세일 기간 중 ‘100% 당첨 경품행사’‘프랑스 와인 테마 여행권’(1명,2인기준 5박6일)‘이탈리아 와인 테마 여행권’(1명,2인 기준 5박6일) 등을 진행하고 백화점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은품 증정행사도 마련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김봉철 영업기획팀장은 “지난달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 탓에 부진했던 가을 상품의 수요 반전과 4분기 소비회복 예상 등 이번 가을 정기세일에 거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그랜드백화점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가을정기 대바겐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세일은 추석 때 받은 상품권을 활용할 수 있는 행사위주로 준비된 게 특징이다. 세일폭은 10∼50%까지며 참여율은 93%로 다른 백화점에 비해 높다. 품목별로는 여성의류가 20∼40%, 남성의류 10∼50%, 패션잡화 20∼30%, 가정용품 20∼30%, 스포츠용품 20∼50% 등이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이번 세일 때 남성의류 매장을 중심으로 가을 신상품 파격가 기획전으로 ‘남성의류 박람회’를 개최,50∼70% 할인율에 상품권 증정,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삼성플라자 가을정기 세일은 30일부터 다음달16일까지로 남성복과 여성 명품 뷰틱 브랜드들의 세일 참여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분위기 있는 정장구입을 원한다면 이번 세일이 좋은 기회가 될 법하다. 품목별로는 신사복과 남성캐주얼이 30%까지 세일 판매돼고 손정완, 안혜영, 루치아노최, 최정원, 까르뜨니트, 금란세, 막스마라, 마리아밀즈, 오월의신부, 쁘래나탈, 벨리시앙, 아고라, 몽스틸, 휘네스, 클락, 비엘라, 마리아니 등 명품 뷰틱은 20%세일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세일을 축하하는 해외명품브랜드 초대전인 ‘ST듀폰 가을 패션 초대전’이 30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애경백화점 3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18일간 가을 정기 바겐세일을 벌인다. 상품권 회수와 매출 향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80%가량이 세일에 참여한다. 구로점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국내 최대규모의 ‘슬라이딩 타이타닉호’와 ‘마법의 성’ 등의 놀이기구를 설치해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구로점은 추석 이전부터 진행돼 오던 혼수 용품전을 가을 정기 바겐세일 때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세일 중반까지 ‘2005 가을 혼수가전 페스티벌’을 진행하여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부부를 끌어들인다. 세일 초·중반에는 유명브랜드, 해외 명품 브랜드 10∼3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가을상품 초특가전’‘가을상품 특집전’ 등 다양한 팀별 행사로 고객들은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신상품]

    ●대웅은 주름개선물질인 이지에프(EGF, 상피세포성장인자)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셀리시스’를 내놓았다.EGF는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켜 잔주름 완화, 피부탄력 유지, 피부 노화 방지 등에 탁월하다고. 구성은 필링젤마스크(3만 9000원),EGF파우더 앰플(12만 5000원), 나노 EGF 링클 솔루션(25만 8000원), 리뉴얼크림(7만 5000원) 등 4종. ●보령제약은 달맞이꽃 종자유를 주성분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 ‘보령웰빙초이스 감마리놀렌산’을 선보였다. 필수지방산인 감마리놀렌산(r-Linolenic acid)과 리놀레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개선 및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고 회사측은 소개.4개월분(500㎎×240캡슐) 9만 9000원. ●백옥생은 피부 생리 리듬시간인 28일 안에 건강하고 탄력있는 피부로 가꿔주는 고농축 한방 에센스 ‘허브 크리닉 세럼’을 내놓았다. 마치현(쇠뜨기풀), 행인, 오매, 의이인 등 한방 성분이 피부 세포 속까지 집중 관리, 피부를 촉촉하게 보호한다고.5㎖×10 17만원. ●유한킴벌리는 크리넥스 ‘빨아쓰는 키친타올’을 출시했다. 물에 빨아 2∼3번 반복해 쓸 수 있어 행주대용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흡수력은 물론 물에 젖어도 풀림이 없는 습강력이 뛰어나단다.2롤 5200원. ●풀무원은 면에 두부를 넣어 만든 우동 ‘생가득 두부우동’을 내놓았다. 두부를 넣고 반죽하면 면이 푸석푸석해져 진공 반죽 공정으로 보완했다. 열처리를 줄여 면이 더욱 부드러워졌단다.2인분(576g) 4200원. ●한국야쿠르트는 칼국수 타입의 쫄깃한 면발에 시원하고 얼큰한 김치 맛이 어우러진 ‘빅3 얼큰 시원 김치 칼국수’를 선보였다. 전분 함유량을 늘려 면발이 쫄깃하고 김치건더기를 푸짐하게 넣어 얼큰하다고.100g 1300원. ●프리미에쥬르는 국내 최초로 녹차 성분을 가공해 만든 이불·요세트를 출시했다. 녹차를 가공한 면 100% 원단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도 항균력과 탈취력이 뛰어나다고. 목화솜을 타이백 원단으로 쌓았기에 진드기도 생기지 않는단다.42만원.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부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부그룹

    국내 10대 그룹이 대부분 1930∼1940년대 출범한 것과 달리 동부는 이보다 한 세대가량 늦은 산업화시대인 1969년, 대학생인 김준기 회장이 세운 후발기업이었다. 선발 창업 기업은 사업참여 기회가 많았지만 동부는 후발기업이어서 사업참여에 어려움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대우·율산 등 60년대 말을 전후해 함께 등장했던 기업들이 부실 문제로 몰락한 것과 달리 동부는 성장과 안정을 기치로 삼아 꾸준히 사세를 키워 현재 재계 순위 12위까지 끌어올렸다. ●사우디 최초·최대의 사업단지인 주베일에서 신화를 창조하다 “나는 죽고 싶었다. 아니 죽으려 했다. 공사도 시작하기 전에 나라에 큰 손해를 끼친다는 죄스러운 마음에서 눈앞이 깜깜했다. 중동 진출 꿈은 날아가고 동부건설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피사의 사탑 앞에서 양주를 한병이나 마셨다. 이 탑에 올라가 뛰어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죽으려니 그동안의 고생이 너무 아까웠다. 이탈리아 말도 모르면서 이탈리아 귀신들 속에서 고생할 것 같다는 쓴웃음도 나왔다. 그리고 죽더라도 고국에 돌아가서 죽자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 죽기로 마음 먹으니 다시 한번 부딪쳐 보자는 각오가 섰다.” 1974년. 동부의 중동 진출 시발탄인 주베일 해군기지 공사를 내정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입찰받자 회사와 국가에 큰 손해를 끼치게 했다는 자책감과 함께 김 회장은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유복한 집안에서 고생 없이 자란 덕에 김 회장의 창업은 밥벌이와 무관했지만 그렇다고 그룹을 이루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죽는 대신 죽을 각오로 다시 일어섰다. 발주처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재입찰을 성사시키면서 동부의 중동시대를 본격 개막했다. 김 회장이 현장 반장이 되어 섭씨 50도가 넘는 사막을 전세 택시로 오가며 말뚝을 박고 공사를 지휘했다. 사우디 최대의 산업단지인 주베일에 한국 건설 업체로서는 최초로 동부건설이 대형 복합공사(4800만달러)를 따냈고, 그 이후 1억달러 이상의 대형 공사를 수주했다. 사우디 제다 해군기지, 사우디 국방부 청사, 리야드 국제공항 등 중동지역 공사를 잇따라 따냈다. 그 때 벌어들인 돈이 오늘날의 동부를 일군 종자돈인 일명 ‘오일 머니’다. 건설사 창업 10년도 안돼 도급 순위가 1978년 6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부강한 미국에서 착안한 기업가의 길 고려대 경제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던 1969년. 만 24세의 나이로 직원 셋을 데리고 동부그룹의 전신인 ‘미륭건설’을 창업했다. 군제대 후 선진국 시찰단의 일원으로 40일간 미국을 돌아보고 그는 자본주의의 위대성과 시장경제체제의 합리성에 눈뜨게 된다. 좋은 기업을 만들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젊은 포부에서 동부의 창업 이념은 ‘좋은 기업’이다. 건설업은 리스크가 크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나 설비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이점을 살려 창업 업종으로 삼았다. 당시 회사 이름은 아름답게 솟아오른다는 뜻의 ‘미륭’. 오늘날 동부의 전신이다. 창업자금 2500만원은 여러 친지들을 설득해 간신히 꾼 돈이다. 아버지 김진만(87) 전 의원은 대학 재학중인 어린 아들이 사업하는 것을 반대했다. 1954년 제3대 민의원으로 정치 인생을 시작한 아버지 김 전 의원은 김 회장이 창업한 1960년대 후반, 여당의 당 4역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동부의 창업 과정에 아버지의 후광 이야기가 운운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7선 의원인 김 전 의원은 지금도 민족중흥동지회장이란 직함으로 활동 중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은 동부그룹을 창업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았겠느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정치는 후광으로 가능하지만 기업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평가받는다는 평범한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라고 말한다. 김 전 의원은 1972년 항명파동으로 당권의 핵심에서 멀어져 간 인물이고, 오늘날 동부그룹을 이룬 결정적 기반은 1975∼1983년 중동에서 벌어들인 외화였기 때문이다. 1980년 전두환 군부 정권은 권력에 의존해 축재 혐의가 있는 정치인을 조사, 재산을 몰수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원으로 인해 동부건설 계열 3사가 연루된 적도 있다. 아들인 김 회장은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로 풀려났다. 동부건설 계열 3사가 직면한 일대 위기였지만 결과적으로 동부의 창업 과정과 김 전 의원이 무관하다는 점을 입증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당시 미륭)를 창업한 1969년 당시 이미 600여 선발 업체들이 포진한 상태였고 도급 순위에 따라 수주 한도가 정해졌기 때문에 미륭은 정부 발주 공사는 넘보지도 못했다.”며 후광설을 일축했다. 그는 또 “그래서 요즘 말로 우리만의 틈새시장인 이른바 ‘블루오션’을 개발해 성공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영국대사관·독일문화원·용산미군기지와 같은 주한미군 공사·연세대 이공대 건물 등 외국인 및 민간 발주 공사를 집중 공략했다. 특히 이는 국제적인 공사 표준이 엄격하게 요구되던 사우디 건설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이룬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계획된 사업다각화로 재계 10위권 진입 5남3녀 가운데 장남인 그는 서울 경기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김 회장 일가는 경기고와도 인연이 깊다. 광복후 청년운동을 펼쳤던 그의 숙부 고 김진팔씨가 경기고 27회, 김 회장이 60회, 그의 아들 김남호(30)씨가 90회 졸업생으로 3대가 경기고를 졸업했다. 지난 6월 말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들 남호씨의 결혼식에는 김 회장 재학 당시 화학 선생님이자 남호씨의 교장 선생님으로 재직했던 송길상씨가 주례를 맡기도 했다. 고등학교 동창 중 사업을 가장 크게 하고 있는 사람 역시 김 회장이다. 동창들은 김 회장에 대해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도 잘했지만 술·담배는 물론 주먹도 무지 센 친구였다.”고 회고한다. 김 회장의 경기고 동기동창 중에는 고려대학교 어윤대 총장, 포스코 이구택 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회장, 최경원 전 법무장관, 원정일 전 법무차관, 송옥환 전 과학기술부 차관, 양수길 전 OECD 대사, 한남규 전 중앙일보 부사장, 손욱 전 삼성SDI 사장, 이연수 전 외환은행부행장 등 쟁쟁한 유명인사가 많다. 동부그룹에서는 김 회장에 대해 “일밖에 모르는 탁월한 기업가” 라고 정의한다. 일을 위해 그 좋아하던 술·담배도 끊고 걸음걸이까지 바꿨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독서를 즐기고 골프는 거의 치지 않는다. 주요 사업현안에 대해 합리적인 결론을 얻을 때까지 임직원들과 마라톤 회의를 벌인다. 논리에서 밀리지도 않고 지독하다 싶을 만큼 마음 먹은 일은 꼭 이뤄내고 마는 성격이다.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건설·운송사업에 머물던 동부가 10위권 그룹으로 거듭난 것도 동부가 중동신화를 창조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의 강한 집념, 탁월한 전략, 추진력, 리더십의 결과라는 평이다. 반대를 무릅쓰고 중동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부실 기업들을 속속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시킨 주인공이 바로 김 회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업다각화는 초기부터 큰 밑그림을 갖고 계획적으로 추진되었다. 예컨대 1984년 ‘장영자 사건’ 여파로 부도가 난 일신제강을 인수,4000여억원을 투입해 민간 최대의 냉연강판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이어 1998년 1조 3000억원을 들여 아산만에 제2 냉연공장을 건설, 오늘날 동부제강을 세계적인 냉연철강회사로 탈바꿈시켰다. 80년대에는 울산석유화학·영남화학을 인수, 양사를 합병해 동부화학(현 동부한농화학)으로 출범시켰고,1983년에는 만년 적자인 한국자동차보험(현 동부화재)을 인수해 오늘날 손해보험업계 ‘빅3’인 동부화재로 거듭나게 했다. ●형제들의 화려한 혼맥 어머니에 대한 사랑도 일에 대한 열정만큼 극진하다.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에 있는 어머니 고 김숙자씨의 묘소 옆에 별장을 지어놓고 수시로 다녀가고 있다. 사업 구상이나 고민에 빠질 때도 그가 찾는 곳은 늘 어머니 곁이다. 어머니 김씨는 서울 명성여학교에서 유학, 일제시대 삼척 송정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최초의 여교사다. 전형적인 현모양처였다는 평이다. 동부는 80년대 중동 경기가 악화되기전 이미 중동에서 철수했다. 사우디에서 벌어들인 ‘오일머니’로 회사를 속속 설립, 인수하면서 그룹 시대를 열었고 몇 안 되는 친인척들은 이무렵 동부그룹에 들어왔다. 정치인 아버지 슬하에서 이뤄진 혼사들이라 화려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연애 결혼도 이외로 많다. 누나인 김명자(63)씨의 남편인 임주웅(65)씨는 결혼과 함께 김 회장의 권유로 동부에 합류해 한국자동차보험 이사, 동부생명보험 사장 등을 지냈다. 누나 김명자씨는 김 회장을 대신해 가족들의 대소사를 챙기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매형인 임 전 사장의 아버지는 한국 최초의 치약 제조회사였던 동아특산약화학의 창업자인 고 임형복씨다. 임 전 사장의 형인 임주용(71)씨는 동국제강 고 장상태 회장의 막내 동생인 장복혜씨와 결혼했으며 중앙투금 부사장을 지냈다. 임 전 사장의 아들 준석(37)씨의 장인 윤호중씨는 흥아해운 창업주인 고 윤종근씨의 아들이다. 김 회장의 큰 동생이자 김진만 옹의 차남인 김택기(55)씨는 90년대 동부화재 사장을 지내면서 만년 적자이던 한국자동차보험(현 동부화재)을 흑자 전환시켰다. 그러나 정계 진출을 위해 사표를 내고 2000년 4월 16대 민주당 의원(강원 태백 정선)으로 당선됐다.17대 총선에는 낙선했지만 그룹으로 돌아올 계획은 없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요즘은 강원대 초빙교수로 출강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아버지의 정치가 피를 이어받은 사람은 동생 택기씨란 평이 나오는 이유다. 부친과 절친했던 이철승(83) 전 의원의 딸인 이양희(49) 성균관대 아동학과 교수와 결혼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김 회장의 둘째 남동생인 김무기(52)씨는 80년대 초반 동부그룹에 합류했다. 동부제강 상무, 동부증권 부사장 등을 역임하다 1990년대 말 벤처 창업을 위해 회사를 떠났다. 지금은 IT전문 경제지인 서울디지털경제의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활약 중이다. 성격이 호방한 데다 주량이 세고 입담이 뛰어나 그룹 내에서는 일명 ‘핵무기’로 통했다. 자유연애로 만난 부인 이지은(46) 씨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서울대 문리대 학장을 지낸 고 이종진씨의 딸이다. 친구의 소개로 만났으며 금실이 좋기로 유명하다. ●가족·친지·동업자의 동반없이 재계 정상에 오르다 동부는 창업에서부터 궤도에 오르기까지 가족·친지·동업자의 동반없이 사업을 했고, 창업자 단독으로 그룹을 일궈낸 보기 드문 사례다. 그룹을 이루는 과정에서 한때 일했던 매형과 동생들은 모두 각자의 길로 떠났다. 남아 있는 사람은 김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동서지간인 윤대근 동부아남반도체 부회장과 제조부문 회장을 지낸 외삼촌 김형배(71) 고문 둘뿐이다. 김형배 고문은 상공부(현재의 산업자원부 전신)에서 기획관리실장, 경공업 차관보를 거친 경제관료 출신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거쳐 1994년 김 회장의 권유로 동부에 합류했다. 동부제강, 동부한농화학, 동부전자 등 동부 주력 제조업체들의 경영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동서인 윤 부회장은 문교부(현재의 교육부 전신) 장관과 서울대 총장을 지낸 고 윤천주씨의 아들이다. 김 회장의 부인인 김정희(57) 여사의 여동생 김정림(56)씨의 남편이다.70년대 초반 미국 유학 당시부터 그룹 일을 도와 가장 먼저 그룹에 참여한 친·인척으로 꼽히기도 한다. 측근들은 김준기 회장과 윤대근 부회장은 코드가 통해 지금도 손발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소머리 국밥집에서 냄비에 눌어붙은 누릉지를 긁어먹길 좋아하는 등 두 사람의 소탈함이 닮았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윤 부회장에 대해 “인척관계를 떠나 사업상 고락을 함께 해온 동지”라고 표현할 정도로 정이 돈독하다. 김 회장과 윤 부회장의 장인은 고 김상준 삼양염업사 명예회장이다. 고 김 명예회장은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의 형이다. 고 김 명예회장의 2남3녀 중 둘째 딸과 셋째 딸이 나란히 김 회장과 윤 부회장에게 시집간 것이다. 지난 7월 김 회장의 아들 남호씨의 결혼식 당시 식장 맨 앞에 있던 신랑 가족석 옆에 삼양그룹 사람들을 위한 별도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9월 고 김 명예회장이 별세했을 당시 두 사람이 시종 빈소인 고려대병원을 지키기도 했다. 김 회장의 결혼은 친지의 중매로 이뤄졌다. 동부 관계자는 “창업 이후 사업 확장에 여념이 없던 김 회장에게 중매가 들어왔는데 신부 후보가 알고 보니 김 회장과 중·고등학교 동기인 김병휘(현 한양대 수학과 교수)씨의 동생이었다.”면서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여서인지 자연스런 만남이 지속됐고 혼사도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연세대 기악과 출신의 김정희(57)씨는 김상준 전 삼양염업 회장의 2남3녀 중 차녀다. 주례는 당시 동아일보 고재욱 사장이 맡았다. 이밖에 다른 형제들은 그룹에 관여한 경험조차 없다. 여동생 김명희(58)씨는 ‘여성의 전화’ 창립맴버로 여성운동에 몸담아 왔다.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 등 여성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평우(60) 변호사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김 변호사의 양친 모두 유명한 소설가인 고 김동리 선생과 고 손소희 여사다. 김평우 변호사는 김준기 회장과 고등학교 동기이기도 하다. 김흥기(46)씨는 여동생인 희선(45)씨의 소개로 이화여대 수학과 출신인 오남선(46)씨를 만나 연애 결혼했다. 흥기씨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가방을 만들어 수출하는 무역업에 종사하다 지금은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김희선씨는 농심 신춘호(75) 회장의 둘째 며느리이자 신동윤(47) 율촌화학 사장의 아내다. 이화여대 음대 재학시절 자신이 소개해 오빠의 부인이 된 오남선씨의 주선으로 남편 신 사장을 학교 축제에서 만나 결혼했다. 막내인 김현기(39)씨는 부산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상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아직 미혼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현재 동서인 윤 부회장과 외삼촌인 김 고문 이외에 다른 어떤 친인척도 동부그룹에 몸담고 있지 않다.” 면서 “다른 재벌들과 달리 동부는 아무리 가족이라도 능력이 없으면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는 전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핵심경영인들 김 회장이 직접 스카우트 김준기 회장은 미국의 철강왕 카네기 묘비명에 적힌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을 부리다가 간 사람, 여기 누웠노라.” (Here lies a man who was able to surround himself with men far cleverer than himself.)를 자주 인용한다. 대학 시절 카네기의 ‘부의 복음’을 읽고 그의 경영철학과 인재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묘비명이 자신처럼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경영자의 참모습을 간결하면서도 적절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하고 ‘사람’중심의 경영철학 및 인재관에 관한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김 회장은 전문경영인들에게도 이를 실천할 것을 독려한다. 2001년 입사한 이명환(61) 현 ㈜동부 부회장의 경우 김 회장이 여러 차례 만나 자신의 기업관 등을 설명하며 동부 합류를 끈질기게 설득해 영입한 케이스. 이 부회장은 67년 삼성에 입사해 삼성전자 종합기획실장, 삼성 비서실 인사담당, 삼성SDS 사장 등을 지냈다. 효성 생활산업 사장, 현대건설이 출자한 인천국제공항철도사업단 사장도 역임했다. 이미 70년대부터 김 회장과 손발을 맞춰 온 백호익(62·건설·물류분야) 부회장, 윤대근(58·소재분야) 부회장은 물론 90년대 말 이후 합류한 장기제(금융분야) 부회장, 신영균(61·화학분야) 부회장 등 오늘날 동부를 이끄는 핵심 전문경영인들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쳤다. 이밖에도 2004년 6월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전 삼성화재 부사장), 같은 해 12월 임종성 동부아남반도체 부사장(전 삼성전자 전무), 지난 2월 김홍기 동부정보기술 사장(전 삼성SDS 사장) 등이 삼성에서 영입됐고, 지난 3월 GS건설 출신의 황무성 부사장이 동부의 토목부문 사장으로,4월 GS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을 지낸 김용화씨가 개발부문 사장이 됐다. 이어 5월에는 세계적인 반도체회사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오영환 동부아남반도체 사장, 대림산업 부사장 출신인 하진태 동부건설 부사장, 대림산업 출신인 김용식 동부건설 부사장 등이 영입된 바 있다. jhj@seoul.co.kr ■ ’후계자’ 김남호씨 MBA 유학중 동부의 후계구도는 단순 명확하다.김준기 회장의 승계자가 1남1녀 중 아들인 김남호(30)씨로 일찌감치 정해졌기 때문이다.180㎝나 되는 건장한 체구에 겸손한 태도가 눈에 띈다. 남호씨는 최근 부인 차원영(26)씨와 함게 미국으로 건너갔다.내년 1월부터 뉴욕대학에서 MBA과정을 밟기 위해서다.원영씨는 차경섭(86) 차병원 이사장의 손녀(차광열 포천중문의대 교수 딸)로 지난 6월 남호씨 누나인 주원(32)씨 후배의 소개로 만난지 1년만에 결혼에 골인했다.남호씨는 MBA과정을 끝낸 뒤에도 서울로 돌아오는 대신 한동안 일본에 머물며 공부를 계속할 계획이다.경기고를 졸업한 뒤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귀국해 군복무를 마쳤고 지난 2002년부터 외국계 경영 컨설팅 그룹인 AT커니 한국지사에서 최근까지 근무했다. 서울예고 출신의 원영씨는 영국에서 ‘유니버시티 오브 런던’ 수학과를 나온 재원.그룹의 예비 안주인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향후 남호씨 뒷바라지에 전념중이다. 2,3세에 대한 지분 이양 과정에서 ‘편법 증여’ 등 의혹이 제기되는 일부 재벌들과 달리 동부의 경우 온전히 증여세를 내고 정당하게 지분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분 이양은 대부분 이뤄졌지만 남호씨가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직 멀었다고 그룹측에선 진단한다. 동부그룹측은 “남호씨 본인이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데다 김 회장도 평소 남호씨에 대해 국내외 경제 흐름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국제적인 안목을 쌓길 바라고 있다.”면서 “경영 참여는 전혀 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경영권 승계 작업은 진작에 끝났다.김 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2년에 이르기까지 아들 남호씨에게 꾸준히 지분을 넘겼고,그 결과 지난 2002년 10월 남호씨가 동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부화재 최대주주가 됐다.동부화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들인 동부생명,동부증권,동부저축은행,동부투신운용 등 금융계열사들과 동부건설 및 동부아남반도체의 경영권도 확보하고 있다. 또 2004년 8월 김 회장이 아들 남호씨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동부정밀화학 지분을 증여함으로써 남호씨는 동부정밀화학,동부증권,동부제강 등 주요 계열사에서 개인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사실상 지분 승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딸 주원씨는 동부화재,동부정밀화학,동부제강 등에 대한 지분을 일부 갖고 있으나 경영 참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그룹측 설명이다.친구 소개로 만나 1997년 9월 당시 해동화재 김동만(96) 회장의 손자인 김주한(35)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지금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두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김주한씨는 메릴린치증권 애틀란타 지사에서 자산운용가로 일하고 있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박은영의 DVD 레서피]

    ■ 신작 대박 ‘빅3’이 전작들 ● ’형사’의 이명세 감독/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년작) 강동원과 하지원이 함께 추는 탱고 같은 ‘형사’의 액션에 매료되었다면 이명세에게 한국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라는 찬사를 안겨 준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두말할 것도 없는 필수 감상 타이틀이다. 변장술의 대가인 범인과 그를 쫓는 형사와의 끈질긴 추격전을 그리고 있는데,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최지우 등 지금이라면 쉽지 않았을 막강한 캐스팅을 자랑한다.1988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명세의 감독 이력이 17년이지만 그의 DVD는 이것 하나뿐이다. 그나마도 1디스크의 조악한 화질로 먼저 출시되었다가 영화광들의 열광적인 요구로 지난해 2디스크로 재출시되었는데,1999년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화질과 음질도 좋은 편이다. 그리고 오랜 시간에도 불구하고 제작과정과 배우들과 감독들의 인터뷰 등 당시 자료가 수록되었다. ●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복수는 나의 것(2002년작)·올드 보이(2003년작) 박찬욱 복수 연작의 마지막은 ‘친절한 금자씨’였다. 그러나 앞서 2개의 복수영화가 있었으니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 보이’다.‘복수는 나의 것’은 ‘친절한 금자씨’와 마찬가지로 유괴사건이 소재다. 자신의 딸을 죽인 유괴범들을 처단하는 중년 남자의 광기 어린 복수극이 전개되는데,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저지른 언어장애자와 그의 여자친구도 동정하지 않을 수 없다.15년 동안 사설 감옥에 갇혔던 오대수의 비극적인 이야기인 ‘올드 보이’ 역시 박찬욱이 선사하는 뼛속까지 시린 냉정함과 냉소적인 유머, 인간에 대한 연민이 어우러졌다. 복수 3연작은 공공연하게 알려졌지만 이 DVD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편이다. 우선 ‘올드 보이’는 한국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가지 버전의 DVD가 출시되었다. 극장에서의 어둡고 거친 화면을 그대로 담은 일반판과 색 보정을 거쳐 한결 밝아진 UE(Ultimate Edition)와 FE(Final Edition)다. 이들 DVD에는 대한민국에서 찾을 수 있는 ‘올드 보이’에 대한 자료가 모조리 수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복수는 나의 것’은 극장에서 신통치 않은 흥행성적을 거뒀지만 DVD는 마니아들에게 영화 이상으로 각광받았다. ● ‘박수칠 때 떠나라’의 장진감독/아는 여자(2004년작) 장진은 요즘 가장 주가 높은 감독 중 하나다.‘웰컴 투 동막골’의 시나리오를 쓰고 ‘박수칠 때 떠나라’를 연출했으니, 최근 연이어 개봉한 두 영화가 900만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모은 셈이다.‘아는 여자’는 그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다. 암 말기 선고를 받은 한물 간 야구선수와 그를 지고지순하게 짝사랑하는 순진한 스물네 살 여자의 이 연애이야기에는 장진식의 엉뚱한 유머와 순수함이 녹아 있다. 말랑하고 낯간지러운 로맨스와는 차원이 다른 경쾌함과 예상치 못한 반전도 있다. 이 DVD의 관람 포인트는 대사다. 맛깔스러운 대사는 역시 연극으로 다져진 장진표 시나리오의 정점을 보여 준다. 감독이 직접 진행한 두 배우의 인터뷰는 편하고 영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온다. ■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 고양이의 보은(2000년작) 이케와키 치즈루·하카마다 요시히코 주연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또 한 편의 팬터지 어드벤처다. 첫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열일곱 살 여고생 하나가 트럭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해주면서 환상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은혜를 갚겠다는 고양이들은 하나의 사물함에 쥐를 가득 넣어 놓거나 집 마당에 고양이풀을 잔뜩 심어 놓는다. 그러더니 급기야 하나를 고양이 왕국으로 데려가 고양이 왕자와 결혼을 시키겠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에게 온정을 베풀었던 것이 오히려 고양이가 될 위기 상황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러나 멋진 고양이 백작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 아이언 자이언트(1997년작) 제니퍼 애니스톤·헤리코닉주니어 주연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영화평론가들이 격찬해 마지않는 애니메이션이 있으니 바로 ‘아이언 자이언트’다.1950년대 미국의 한 시골 마을에 떨어진 24미터의 거대 로봇과 소년의 감동적인 우정을 그렸다. 로봇은 소년과의 교감 속에 점차 인간의 감정을 갖게 되지만 살상무기로 제조된 것이라는 미 정부의 판단으로 제거될 위기에 놓인다. 소년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로봇을 제거하기 위한 미사일이 마을로 발사되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 아이언 자이언트는 자신의 몸을 희생한다.
  • 무역규모 南의 170분의1… 中의존 심화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남한의 170분의1에 불과하며, 특히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코트라(KOTRA)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28억 5711만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남한의 대외무역 규모 4783억 800만달러의 167분의1 수준이다. 특히 북한은 중국, 태국, 일본 등 대외무역 ‘빅3’ 국가와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19억 6000만달러로 전체의 68.8%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25.5% 늘어난 9억 8062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중 교역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43.3% 증가한 7억 4000만달러로 빅3 국가 교역 총액의 75.6%(지난해 상반기 52.8%)를 점유하고 있다. 반면 일본과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5.9% 줄어든 8997만달러에 그쳤다. 코트라 관계자는 “북한과 중국간 거래 품목은 대부분 대체가 어려워 북한의 대중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면서 “대일 교역은 일본인 납치 문제 등에 따른 대북 경제제재 조치의 영향으로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옛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북 교역을 포함하면 4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남북 교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9.5% 늘어난 4억 5000만달러이다. 교역 규모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연예인 복합상가 속속 진출

    인기 연예인들이 유명세를 무기로 부업전선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명 복합상가에 연예인들이 대거 몰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예인들이 온라인 및 홈쇼핑 사업에서 속속 성공을 거두면서 오프라인 쪽으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문을 연 서울 은평구 불광역 옆 ‘팜스퀘어’에는 연예인들이 한꺼번에 가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3층 ‘팜스타존’에 여성그룹 SES의 유진, 탤런트 이의정, 댄스그룹 DJ DOC의 김창열, 개그맨 노홍철, 모델 출신 개그맨 홍진경 등이 대거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들 연예인 사업가들은 현재 매장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패션 분야에 관심있는 연예인들이 추가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 홍진경은 ‘더 김치’라는 김치브랜드로 CJ 홈쇼핑 식품매출 ‘빅3’에 올랐고, 이의정 역시 액세서리 브랜드 ‘엘모너’로 우리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 사업을 펼치고 있는 노홍철, 홍대 앞에 ‘ST 102’란 클럽을 차려 클럽문화를 이끌고 있는 김창열 등은 이미 사업수완을 보여준 연예인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침체를 면치 못했던 동대문 쇼핑몰에도 연예인들이 가게를 열면서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연예인들이 입점하면 연예인의 브랜드 가치가 상가의 인지도 강화로 이어져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올가을 영화채널 “풍년일세”

    선선한 가을,9월을 맞아 케이블TV 영화전문 채널들이 경쟁적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다양한 한국영화와 외화 대작들이 기다리고 있어 안방영화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다. 홈CGV는 한국영화 캠페인 ‘한국영화의 힘’을 시작, 이달 개봉 기대작 3편의 시사회, 예매권 증정 및 코미디 한국영화 4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우선 9월 한달간 ‘한국영화의 힘 빅3 릴레이 시사회’를 갖는다. 전도연·황정민 주연의 ‘너는 내 운명’과 김민준·허준호 주연의 ‘강력 3반’ 시사회를 개최하며, 강동원·하지원 주연의 ‘형사’ 예매권도 나눠준다. 홈CGV 홈페이지를 통해 추첨한다. 이와 함께 매주 토요일 밤 12시에 편성된 ‘한국영화의 힘 특별블록’에서는 ‘대한민국을 웃겨드립니다’라는 테마로 코미디 영화들을 릴레이 방영한다.‘오! 해피데이’(3일)를 시작으로,‘낭만자객’(10일),‘위대한 유산’(17일),‘그녀를 믿지 마세요’(24일) 등이 기다리고 있다. OCN은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새벽 4시 ‘할리우드 40대 명배우 특집’을 마련했다.40대의 힘을 보여주는 남자배우 4명의 작품을 엄선, 새벽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 조니 뎁의 ‘슬리피 할로우’(7일)와 브래드 피트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4일), 조지 클루니의 ‘어느 멋진 날’(21일), 톰 크루즈의 ‘제리 맥과이어’(28일) 등이다. OCN은 또 이달 한달간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한국인의 100대 영화음악’ 특집도 진행한다. 최근 1만 8000여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100대 영화음악’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해서 주옥 같은 영화음악으로 기억에 남는 국내외 영화 5편을 엄선한 것.5위를 차지한 ‘미도의 테마’의 ‘올드보이’(2일)를 시작으로, 긴장감 넘치는 ‘미션임파서블’(9일), 가수지망생의 이야기를 담은 ‘코요테어글리’(16일), 삽입곡 ‘굿바이’로 13위에 오른 `약속´, 셀린 디옹의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으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타이타닉’(30일) 등이 시청자를 찾아간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삼성테크윈 최고급 디카시장 공략

    올 상반기 국내 디카시장 선두로 올라선 삼성테크윈이 프리미엄급 디지털 카메라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테크윈은 31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최고급 디지털 카메라인 ‘Pro815’와 MP3 기능이 추가된 슬림형 디카 ‘#1MP3’ 등 4종의 신제품 시연회를 갖고 9월 중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은 “‘Pro815’ 출시로 최고급 디지털 카메라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글로벌 디카 제조업체 ‘빅3’에 들기 위해 내년엔 내수 100만대를 포함해 총 850만대,2007년에는 1200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Pro815는 삼성테크윈이 2년간 1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세계 최고의 하이엔드 디카를 목표로 개발한 제품으로 800만화소에 세계 최고 배율인 15배 광학줌을 장착했다. 또 디지털 카메라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인 3.5인치 LCD창을 채용했다. 사진 촬영을 많이 하는 고급 사용자를 위해 1900mAh,7.4V의 세계 최대 용량의 전지를 탑재해 450장(약 225분)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가격은 80만원대.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전경련 회장단 ‘몸 사리기’ ?

    3개월 만에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월례 회장단회의에 재계 안팎의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식사 자리’ 그 이상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전망이다. 재계 ‘빅4’를 포함해 10대 그룹 총수 대부분이 이번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단골 총수’만 참석하는 ‘무늬만 회장단회의’가 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김우중 이슈’로 뜨거웠던 지난 6월 회장단 회의에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재계 ‘빅3’를 포함해 총수 상당수가 참석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그동안 9월 회장단회의는 7,8월 휴회 뒤 열리는 회의여서 총수들의 출석률이 높은 편이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8일 열리는 월례 회장단회의에 삼성 이 회장과 현대차 정 회장,LG 구본무 회장 등 ‘빅3’는 불참키로 했으며, 지난 5월 회장단 골프 회동만 제외하고 꾸준하게 출석한 SK 최 회장도 참석치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도 해외 출장으로 불참 의사를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조석래 효성 회장 등 회장단회의에 출석률이 높았던 회장들도 참석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9월 회장단회의는 몇몇 회장들만 참석해 산적한 재계 현안을 논의하기보다 얼굴보는 것으로 만족해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회장단회의는 고작 5명만 참석해 최악의 출석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재계 총수들이 이처럼 몸을 사리는 배경에는 반기업정서가 팽배한 상황에서 굳이 필요 이상의 관심을 끌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박용오 전 두산 회장의 진퇴가 사실상 이번 회장단회의에서 결정되는 만큼 싫든 좋든 회장단 일원이었던 박 전 회장을 불명예 퇴진시키는 악역을 맡고 싶지 않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과 관련된 옛 안기부 ‘X파일 사건’과 두산가(家) ‘형제의 난’이 발생한 이후 재계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기대된 이번 회장단회의는 알맹이 없이 끝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누가 나서고 싶어 하겠느냐.”면서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는 분위기가 재계 전반에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효도르 vs 크로캅 ‘피의 일요일’

    ‘마침내 꿈의 빅매치가 열린다.’ 전세계 격투기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에밀리아넨코 효도르(DSE 제공·29·러시아·182㎝ 107㎏)와 미르코 크로캅(30·크로아티아·188㎝ 108㎏)의 일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무대는 28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프라이드FC의 헤비급타이틀매치. 전문가들은 6대4로 효도르의 우세를, 네티즌은 반대로 크로캅의 승리를 점칠 만큼 난형난제여서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유도와 삼보 러시아챔프를 지낸 ‘얼음황제’ 효도르는 2002년 프라이드에 뛰어들었다. 당시 ‘빅3’로 군림하던 세미 쉴트와 히스 헤링을 어린아이다루듯 한 뒤, 챔피언이던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마저 3-0 판정승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섰다. 프라이드 진출후 11경기째 무패행진(10승 1무효시합)을 이어가며 황제의 자리를 굳혔다. 효도르는 그라운드와 스탠딩 기술 모두 완벽하지만, 특히 상대를 넘어뜨린 뒤 몸위에 올라타 곡괭이질하듯 큰 궤적을 그리며 주먹을 찍어내리는 ‘얼음파운딩’이 전매특허다. ‘전율의 하이킥’ 크로캅의 본명은 필르포비치. 하지만 경찰교관 출신이라 ‘크로캅’으로 불린다. 현역 국회의원이기도한 그는 수려한 외모와 기량에 힘입어 크로아티아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1996년 입식타격기 K-1에 데뷔해 스타덤에 올랐지만,‘미스터퍼펙트’ 어네스트 후스트에게 3연패를 당하는 등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자 2001년 말 프라이드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케빈 랜들맨에게 ‘실신 KO패’를 당하는 등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천재 파이터답게 약점을 보완,7연승을 질주하며 챔피언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의 장기는 전광석화처럼 튀어나와 알고도 당한다는 ‘하이킥’이다. 통산전적은 12승2무2패. 케이블TV XTM은 28일 오후 3시30분부터 미들급그랑프리와 효도르-크로캅전을 생중계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 비서실장 체제 안팎

    26일 가동에 들어가는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체제는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비서관→수석→특보→비서실장으로 ‘상승´ 51세라는 젊은 비서실장으로 청와대는 역동성을 갖추게 될 것 같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김병준 정책실장과 동갑내기다. 이 비서실장은 참여정부 들어서 청와대의 기획조정비서관, 정무팀장 겸 정무기획비서관, 홍보수석과 대통령 홍보문화특보에 이어 장관급인 비서실장까지 수직 상승했다. 비서실장 자리가 국무총리·국정원장과 함께 정부내 권력의 ‘빅3’로 꼽히는 핵심 요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임명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정무와 정책, 언론에 두루 밝다는 게 이 비서실장의 장점이자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이 비서실장은 대선 당시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에 공헌했다. 지난해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했다. 집권 초기에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에 대해 “정치권은 말 조심, 언론은 글 조심하라.”고 경고했으며, 이런 점은 앞으로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서 주목된다. ●보좌진 협력적 상하관계로 전남 장성 출신인 이 비서실장 체제는 호남 민심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의 수석·보좌관 9명 가운데 4명이 호남 출신이다. 그리고 수석·보좌관 가운데 이 비서실장보다 젊은 이는 조기숙 홍보수석과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밖에 없다. 젊은 비서실장으로서 비서실을 매끄럽게 이끌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주목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생각은 비서실장과 수석·보좌진들 사이의 관계를 협력적 상하 관계로 변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옛날처럼 직급에 따른 상하간 지시체계로 청와대가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MLB] 코리안 빅3 빅 데이

    미국 서부지역을 코리안 3총사가 폭격했다.‘컨트롤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과 ‘코리안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한국형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25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경기에 일제히 선발등판해 한국 투수의 매운 맛을 뽐내며 팀승리를 이끌어낸 것. 하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서재응과 박찬호는 각각 7이닝과 5이닝을 2실점으로 묶어 승리를 낚았지만, 김병현은 7회 2사까지 무실점 쾌투를 하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 찬호 11승-휴스턴전 5이닝 5안타 2실점박찬호가 샌디에이고 이적후 3승째이자 시즌 11승(6패)을 거뒀다. 박찬호는 페코파크에서 펼쳐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을 5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묶어 3연승을 달렸다. 방어율도 선발투수로는 다소 민망한 6점대(6.07)에서 5.91로 끌어내렸다. 박찬호는 올시즌 5∼6차례 선발등판을 남겨놓아 지난 2001년 이후 4년 만에 15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달 2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처음으로 1자책점만을 기록하는 등 모처럼 편안한 투구를 펼쳤다. 총 70개를 던져 스트라이크는 45개를 잡아냈고, 탈삼진과 볼넷은 각각 2개씩을 기록했다. 언제나처럼 1회는 불안했다.1사뒤 크레이그 비지오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대미안 잭슨이 빠뜨렸고, 박찬호는 3번 랜스 버크만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4회까진 완벽하게 막았지만 2-1로 앞선 5회 버크먼에게 또한번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5회말 반격에서 3점을 얻어 경기를 뒤집었고, 박찬호는 2사 1·3루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7-4로 승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2위 LA 다저스·콜로라도 로키스와 6경기차로 벌렸다. 한편 박찬호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먼은 7-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세이브를 보태 통산 425세이브로 메이저리그 단독 2위에 올라섰다. ■ 재응 6승-애리조나전 7이닝 2실점 파죽의 5연승 코리안빅리거의 선두주자로 부상한 서재응이 마술 같은 제구력으로 애리조나 사막의 바람을 잠재우며 파죽의 5연승이자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서재응은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7이닝 동안 2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7안타 2실점으로 묶어 18-4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서재응은 직구와 체인지업은 물론 ‘신무기’ 커터와 스플리터를 자유자재로 뿌려 애리조나 타선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투구수 9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67개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피칭도 여전했다.2실점으로 방어율은 1.09에서 1.30으로 조금 올라갔지만,8월들어 4승무패 방어율 0.89의 환상적인 투구로 내셔널리그 ‘8월의 선수’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꿈의 0점대 방어율 진입이 확실시됐다. 하지만 점수차가 너무 벌어져 긴장이 풀린 탓인지 17-0으로 앞선 7회 2사뒤 연속 3안타를 맞아 2점을 내준 뒤,8회초 대타로 교체됐다. 메츠 타선이 5홈런을 포함,20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는 가운데 서재응도 타석에서 힘을 보탰다.3회 2사 1·2루에서 우익선상 2루타로 첫 타점을 올린데 이어 6회 1사 2·3루에선 2루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메츠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 병현 쾌투-다저스전 6.2이닝 무실점 불구 4승 불발 김병현이 올시즌 최다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도 팀 타선이 침묵한 탓에 승수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김병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6과 3분의2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7월5일 다저스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뛰어넘는 올시즌 최고의 피칭. 시즌 3승10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을 5.43에서 5.12로 끌어내렸다. 초반부터 꿈틀거리는 공끝에 자신감을 얻은 듯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과감한 승부를 펼쳤고,106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1개를 기록했다.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김병현은 0-0으로 맞선 7회 디오너 나바로에게 안타를 맞은 뒤 호세 발렌틴에게 볼넷을 허용,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투수 랜디 윌리엄스가 2루땅볼로 막아내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8회 2점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김병현은 아웃카운트 1개 때문에 승리를 날렸고, 윌리엄스는 1타자만 상대하고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광주일고 1년 후배인 최희섭(26)과의 대결은 2볼넷과 내야땅볼 1개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희섭은 “적극적으로 스윙했지만 형이 너무 잘 던졌다.”고 치켜올렸고, 김병현은 “희섭이가 타석에서 좀 더 과감해진다면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충고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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