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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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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폰 강국’ off 신호탄?

    ‘핸드폰 강국’ off 신호탄?

    휴대전화 ‘한국 신화’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견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마지막 보루’인 VK가 몰락한 데 이어 삼성전자,LG전자, 팬택 계열 등 휴대전화 ‘빅3’의 2·4분기 경영 실적도 사상 최악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VK의 부도 여파로 중소 부품 협력업체들도 덩달아 유탄을 맞게 됐다. ●‘빅3’ 2분기 실적 곤두박질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4분기 휴대전화 부문 영업이익률은 8%선으로 전망된다. 지난 1·4분기(10%)와 비교하면 2%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셈이다. 휴대전화 판매량도 2650만∼2700만대 수준으로 1·4분기(2900만대)보다 7∼8%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세계 휴대전화 ‘빅2’인 노키아와 모토롤라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세계 시장점유율은 12.70%였다. LG전자는 더 심각하다. 지난 1·4분기 휴대전화 부문에서 8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4분기에도 180억∼2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특히 세계 ‘빅4’에서 5위로 떨어질 가능성마저 제기된다.LG전자는 지난 1·4분기 1560만대를 팔아 세계 시장점유율 6.80%를 기록했다. 그러나 2·4분기에는 판매량이 1450만대로 전망되면서 세계 5위인 소니에릭손과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에릭손은 지난 1·4분기 1330만대로 시장점유율 5.80%를 차지했다. 팬택 계열은 지난해 말 구조조정과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지난 1·4분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2·4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김운호 연구위원은 “팬택은 적자 가능성이 크며, 팬택&큐리텔은 소폭의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판매 부진이 컸다.”고 설명했다. ●VK 부도 ‘후폭풍’ VK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VK에 단말기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던 협력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VK의 협력업체는 모두 170여개사로 피해액은 3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모두 매출규모 1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어서 해당업체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이다. 또 VK의 코스닥시장 퇴출로 개인투자자들의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6일 부도설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VK의 시가총액은 400억원이며,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85% 이상인 것으로 추정돼 340억원 정도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의 차세대 2차전지 개발사업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 및 PMP용 리튬 2차전지’ 부문 주관업체로 VK를 선정했지만 VK가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2차 전지 개발사업도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KT, 영화관 할인 중단 발표

    이동통신사의 극장 할인 멤버십 서비스가 대폭 축소된다.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대형 영화관에서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을 받을 수 없게 되고, 다른 극장의 할인 금액도 1000원으로 줄어든다.‘빅3’ 영화관과의 결별을 가장 먼저 발표한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7월1일부터 CGV, 롯데시네마 등 대형 복합영화관(멀티플렉스)에서 2000원 할인 혜택을 주던 멤버십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서울특별시극장협회측이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에 대한 영화관 할인중단을 통보해옴에 따라 영화관 할인 서비스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개별 극장과의 제휴는 계속될 예정이지만, 할인 금액은 1000원으로 줄어든다. 오재영 로얄티마케팅팀 과장은 “141개 제휴 극장 중 MMC, 시너스 등 50개 극장과 재계약을 했다.”면서 “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부담 비율은 기존과 같다.”고 말했다. KTF와 LG텔레콤도 다음주 초쯤 같은 내용의 공지를 할 예정이다.LG텔레콤 관계자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를 제외한 개별 극장들과 계속 협상 중”이라면서 “할인액은 1000원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KTF측도 “SK텔레콤과 거의 같은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대수도론, 문제 있다/홍덕률 대구대 사회학 교수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예고된 긴장과 갈등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참패한 여당 내의 노선 갈등이나 압승한 한나라당 내의 대권 갈등 얘기가 아니다. 필자가 정작 우려하는 것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이다. 갈등은 수도권의 빅3 단체장 당선자들이 ‘대(大)수도론’을 들고 나오면서 시작되었다. 당연히 비수도권의 13개 광역시ㆍ도 단체장과 지방분권운동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수도권 단체장이 수도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자체를 나무랄 수도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명심할 것이 있다. 수도권도 대한민국의 수도권이고, 비수도권이 있고서야 수도권도 존재한다는 자명한 사실이다. 기형의 대한민국을 그대로 두고서는, 비수도권을 이렇게 피폐한 채로 방치해 놓고서는, 수도권의 발전도 결코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하나 더 있다. 수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다. 수도권 주민만이 아니라 비수도권 주민들도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인 수도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있다. 수도권 주민의 도덕적 자세가 그것이다. 핵심은 비수도권 주민을 포용하고 국가 전체를 고민하는 것이다. 수도라는 독점적ㆍ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수도와 수도권 주민의 배타적 이익만을 추구하려 들면, 수도는 더 이상 수도로서의 도덕적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바로 그 점에서 지금 수도권은 위기에 빠져 있다. 균형발전론에서 주장하듯이 단순한 과밀의 위기가 아니다. 수도권 단체장들이 주장하듯이 규제와 개발제한의 위기도 물론 아니다. 수도권 위기의 본질은 도덕성의 위기에 있다. 비수도권이야 어떻게 되든 자신만 잘 살겠다는 탐욕과 그것이 빚은 지도력의 위기인 것이다. 실제로 비수도권 주민들은 수도권에 대해 참기 힘든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수도권 주민과의 재산 격차는 늘어나고 각종 기회들도 박탈당하고 있으며, 심지어 2등 국민,3류 시민으로까지 취급받아 왔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엄청난 돈을 들여 수도권으로 유학 보내야 하고, 대학 졸업생들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제대로 된 직장을 찾을 수 없다. 활력도 떨어지고 있고 인구는 줄고 있다. 지방은 지금 어떻게 일어서야 할지 막막한 실정이다. 그런 비수도권의 참혹한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수도권 규제 완화만을 외치고 있는 수도권 단체장들을 바라보는 비수도권 주민들은 당혹스럽다. 모처럼 시작된 지방 살리기 정책들을 집요하게 흔들어온 수도권 단체장들을 바라보면서 비수도권 주민들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 대표 도시로서의 권한과 몸집 불리기에만 골몰하고, 자신이 대표하는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의식도 갖고 있지 않은 수도권을 과연 우리 모두의 대표 도시로 존중해야 하는지, 지금 비수도권 주민들은 참담해하고 있다. 비수도권 주민에게 수도권은 더 이상 우리 모두의 자랑이 아니라, 지방을 초토화시키면서 돈과 인력을 무자비하게 빨아들이는 탐욕과 기득권의 상징으로만 남게 된 것이다. 그것은 서로 존중하고 상생해야 할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서로 적대하고 반목하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국가적 비극이 아닐 수 없다. 그 비극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수도권이 비수도권을 배려하고 대한민국을 고민하는 자세를 회복하는 데 있다. 수도권은 비수도권 주민의 상실감과 고통을 껴안을 수 있어야 한다. 사회 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서의 도덕적 리더십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수도권의 단체장과 주민이 할 수 없다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단체장을 석권한 한나라당이 나서서 교통정리해야 한다. 국가의 장래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단체장에게는 도덕적 책무에 그치는 일일지 몰라도 당에는 본질적 책무이기 때문이다. 기회주의적 줄타기는 더이상 안 된다. 국가의 장래를 고민하는 자세를 한나라당이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홍덕률 대구대 사회학 교수
  • 한나라 빅3 현안마다 ‘3人3聲’

    한나라 빅3 현안마다 ‘3人3聲’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빅3’가 현안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 주목된다. 스타일도 다르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가 거침없이 의견을 쏟아내는 반면 박근혜 대표는 사실상 함구하고 있다. 이러한 3인3색 엇갈린 행보는 새달 치러질 전당대회는 물론 앞으로 펼쳐질 대권 레이스에서도 간헐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싹쓸이’로 끝난 이번 선거를 가리켜 이 시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잘 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논란이 거세지자 이 시장측은 “‘열린우리당이 지방권력 심판론을 주장했지만 그동안 한나라당 광역단체장이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것이 전혀 먹히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반면 손 지사는 “한나라당으로선 기쁘고 영광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한국 정치의 어두운 면을 보여줬다.”면서 “서울 25개 구청장과 경기도 108명 도의원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란 점은 정치가 상당히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과론적으로 ‘기형적 현상’이란 분석이다.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예고되는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두 주자의 시각차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 시장은 “열린우리당은 희망이 없다.”고 일축한 뒤 “야당도 아닌 집권여당 대표가 선거 기간에 ‘황제테니스’ 운운하며 다닌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손 지사는 여권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시류에 따라 자기중심을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눈치를 보는 정치가 되어선 안 된다.”며 고건 전 총리를 비판했다. 이에 반해 박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선거가 끝난 뒤 “결코 여기서 안주하거나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낮은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했을 뿐 사실상 묵묵부답하고 있다. 요즘 핫이슈인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지금은 그런 논의를 할 때가 아니란 얘기다. 그러나 이 시장은 “대선 6개월 전에 (대선)후보를 뽑는 것은 너무 빠를 수 있다.”,“당헌·당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측은 지금 논의할 문제는 아니란 입장이지만, 선거인단 비율구성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중견기업 ‘너도나도 조선업’

    중견기업 ‘너도나도 조선업’

    한국 조선업이 세계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중견 기업들이 너도나도 조선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화려한 외양과 달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마저도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형조선소들의 ‘난립’으로 자칫 출혈경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명을 변경한 C&그룹(옛 세븐마운틴그룹)은 조선업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 성장 기회” 사업다각화 경쟁 C&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춘 중견그룹으로 도약을 노리면서 조선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조선소를 세우기보다는 중소형 조선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C&그룹은 전남 목포 인근의 중소형 조선소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해양 수주 선박 첫 진수 지난해 군인공제회가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3%를 확보한 성동조선해양은 최근 첫 선박을 진수하며 선박용 블록 생산에서 신조(新造) 조선소로 변신했다. 수주 잔량 138만CGT를 확보한 성동조선은 초대형유조선(VLCC) 건조를 위한 독 증설을 추진 중이다. 성동조선측은 “2009년까지 30만DWT VLCC를 건조할 수 있는 드라이독을 갖추고 탱커,LNG선 LPG선, 컨테이너선 등을 건조해 단위생산성 세계 4위 업체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주그룹도 조선소 건설 박차 2004년 신영조선(현 대한조선)을 인수한 대주그룹도 현재 전남 해남 화원에서 중형조선소를 건설 중이며 지난 2월에는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일대에 6500억원을 투자해 매년 5만∼7만t급 30척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를 건립키로 경남도와 투자협약서를 맺었다. 전남 서남해안 일대에도 중형조선소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전남도는 16개 조선소 입지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달 9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해남 문내(180만평), 고흥 도양(15만평), 여수 돌산(12만평), 해남 황산(3.6만평), 장흥 회진(3만평), 여수 돌산(2.8만평) 등이다. 전남도는 일본 및 국내 조선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24개사의 잠재 투자기업을 발굴했고 진도 군내 고려조선, 신안 지도 신안중공업 등 3개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향후 10년간은 세계 조선 경기의 호황이 예상되지만 이후 상황은 ‘빅3’조차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한국은 특히 내수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라 해외 물량이 감소하면 업체간 과당경쟁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나라 대권레이스 벌써 과열?

    한나라당 ‘대권 레이스’가 조기 과열되나. 5·31 지방선거가 끝나자 마자 전당대회·대권후보 선출 시기 등과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론이 우후죽순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비주류 모임인 국가발전연구회 대표 심재철 의원은 4일 “대선 필승을 위해 당헌에 ‘180일전까지로’ 규정한 대선후보 선출시기를 ‘120일 또은 90일 전까지’로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당내 유력 대권후보인 이명박 서울시장도 지난 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입장을 밝힌 뒤 당헌·당규 재검토 필요성을 주장했다. ●심재철의원 “120일~90일전으로” 심 의원은 “선출시기를 늦추는 데 대해 많은 동료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구체적 근거로 ▲대선후보 선출을 늦출수록 국민 궁금증 집중 ▲정부 여당으로부터 대선 후보 보호 ▲실제 선출시기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앞당기는 게 가능 등을 들었다. 이에 대권 주자들의 반응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승민 의원은 “대권 후보 선출 시기 문제는 내년에 상황을 보고 충분히 조정할 수 있다는 탄력적 입장이다.”며 “다만 지방선거를 끝낸 지 얼마됐다고 벌써 후보 선출시기를 거론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마뜩찮은 반응이다. 손학규 지사측은 “대선후보 선출 시기나 방식 등을 고치려는 논의도 필요하지만 현재 더 시급한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 나타난 민심에 걸맞게 당 체질을 지속적으로 개혁하는 방안을 찾고 실천하려는 노력이다.”고 말했다. 앞서 임태희 의원은 지난 2일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당헌·당규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다음달 11일 열기로 잠정 결정한 전당대회에서의 당 대표 선출과 관련, 대권 주자의 대리전 양상이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과 외부인사 영입론 등의 방안을 놓고도 논란이 진행형이다. ●“필요” “저의 궁금”… 빅3 입장차 이와 관련, 개혁 성향의 소장파 의원 모임인 수요모임과 중도 성향의 푸른정책연구모임은 각각 7일과 9∼10일 자체 모임과 워크숍을 갖고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런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한나라당 ‘전략통’으로 불리는 윤여준 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여당이 정당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이고 국민은 여당을 ‘응징’한 뒤 한편으로 불안해 하는 혼돈기”라며 “이럴수록 한나라당은 야당이 국정의 중심이 돼서 잘 꾸려갈 수 있다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노력하면서 부족한 신뢰를 확보해야 하는데 180일 전이다,90일 전이다 논란을 벌이다보면 국민이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오버하면 失” 일단 정국관망

    “오버하면 失” 일단 정국관망

    5·31 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의 향후 행보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말이면 ‘빅3’ 모두 당직과 관직에서 물러난다. 박 대표는 오는 16일 대표직을 내놓는다. 이 시장과 손 지사도 이달 말 퇴임식을 갖고 당으로 복귀한다. 다음달부터는 세사람 모두 ‘계급장을 떼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것 같다. 일단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다음달 11일로 예정돼 있다. 그때까지는 물밑에서야 어떻게 움직이든 표면적으로는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자칫 잘못 움직였다가 ‘역풍’에 휩싸이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전당대회 뒤에도 당내 정치에서 한발 물러나 독자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설 것 같다. 박 대표는 16일 퇴임 이후 상처가 아물 때까지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통원 치료에 만전을 기할 것 같다. 지난 2년간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2004년 4·15 총선과 지난 5·31 지방선거 등 크고 작은 선거만 4차례나 치렀고, 틈만 나면 민생행보에 나서는 등 살인적 일정을 소화해낸 만큼 피로도 쌓일 만큼 쌓인 상태다. 한 측근은 “지금 당장 대표께 필요한 것은 휴식”이라며 “당분간 댁에 머물면서 그동안 읽지 못한 책도 읽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도 만나고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 일선에서 벗어나 정국 움직임을 관망하며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세 사람 가운데 유일한 현직 의원으로서 국회 상임위를 중심으로 한 원내활동은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도 오는 30일 퇴임식을 가진 뒤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으로서 청계천 사업을 비롯해 뉴타운 개발사업·시내버스 체계개편·서울의 숲 조성사업 등 굵직굵직한 공약을 이행하느라 심신이 지친 상태라고 한다. 이 시장측은 대선 행보에 앞서 강남 방배동의 자택을 팔고, 강북으로 이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시장은 다음달엔 서울 종로에 사무실을 열어 측근들과 함께 국가적 어젠다 설정과 정책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며 민심을 살피고, 하반기엔 독일 등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시찰에 나설 계획이다. 호주 정부로부터도 공식 방문 요청을 받은 상태다. 손 지사는 퇴임 후 ‘민생대장정’에 나설 계획이다. 측근인 김성식 경기도 정무부지사는 “당분간 여의도에 머무는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온나라를 땀으로 흠뻑 적시는 ‘손학규식 대장정’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사 취임 이후 지금까지 파주 LG·필립스 LCD공장을 비롯해 무려 100개가 넘는 외국기업을 유치했다. 그러느라 유럽·미국·동남아 가릴 것 없이 신물나게 드나들었다. 이제는 국내로 눈을 돌리겠다는 것이다. 김 부지사는 “손학규식 민생대장정은 기성정치인들이 보여온 민생탐방과는 다른 차원이 될 것”이라며 “우선은 소외된 지역을 돌며 국민들의 애환과 요구를 빠짐없이 챙겨 들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국 조선업계 ‘즐거운 비명’

    한국이 올해 상반기에 발주된 전세계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을 독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LNG선 총 26척을 한국의 ‘빅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이 모두 수주했다. 대우조선이 12척으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 10척, 현대중공업 4척이다. 조선 3사는 특히 1일 ‘카타르가스Ⅲ’에서 발주된 총 10척의 LNG선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4척(1조 34억원), 대우조선(6542억원)과 현대중공업(7130억원)이 각각 3척을 배정받으며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뽐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일본 또는 유럽이 LNG선을 1척씩 정도는 수주했는데 올해는 아예 모든 LNG 발주가 한국에 몰리고 있다.”면서 “환율 하락으로 선가가 상승했지만 그래도 선주들은 한국의 높은 품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편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선박 수출은 올 들어 5월20일 현재까지 86억 2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나 늘어났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4%로 지난해(6.2%)보다 커졌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관심끄는 신작 뮤지컬 4편

    관심끄는 신작 뮤지컬 4편

    6월, 월드컵 대전 못지않은 뮤지컬 전쟁이 벌어진다.‘미스 사이공’‘맘마미아’‘지킬 앤 하이드’ 등 빅3의 아성에 신작 중소형 뮤지컬 4편이 가세해 뜨거운 경합을 펼친다. 이들 작품은 ‘아이 러브 유’와 ‘헤드윅’의 흥행 이후 최근 대학로 뮤지컬의 새 트렌드로 떠오른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과 콘서트 뮤지컬인 데다 모두 초연작이어서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김종욱 찾기´ VS ‘폴 인 러브’ 2일 동시개막하는 두 작품은 여러모로 경쟁적인 관계다. 먼저 근래 가장 주목받는 신예 창작인들의 대결이라는 점.‘김종욱 찾기’는 지난해 호평받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극작가 장유정, 작곡가 김혜성 콤비의 작품이고,‘폴 인 러브’는 ‘뮤직 인 마이 하트’의 연출가 성재준과 브로드웨이 유학파 출신 작곡가 이지혜의 합작품이다. 뮤지컬 스타 오만석·엄기준(김종욱 찾기)과 김다현(폴 인 러브)의 한판 승부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제작사간 대결도 눈길을 끈다.‘김종욱 찾기’는 그동안 뮤지컬에 투자자로만 참여해온 CJ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제작에 뛰어든 작품이고,‘폴 인 러브’는 ‘말아톤’의 영화제작사 시네라인 투의 첫 뮤지컬 제작이다.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나선 여자와 첫사랑 찾아주기 대행업을 하는 남자의 티격태격 연애담을 따라가는 ‘김종욱 찾기’와 친동생의 약혼녀를 사랑하는 바람둥이 형의 예측불허 사랑을 그린 ‘폴 인 러브’는 둘다 기발한 설정과 재기발랄한 대사, 잔잔한 여운이 돋보인다. ●콘서트 뮤지컬,‘밴디트’VS‘브루클린’ 콘서트와 뮤지컬의 경계를 허문 ‘헤드윅’의 성공에 힘입어 2편의 콘서트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4일 개막하는 ‘밴디트’는 여성 탈옥수 4명으로 구성된 록밴드의 이야기다.1997년 개봉한 독일의 동명 뮤지컬 영화가 원작으로, 국내 제작사인 문화예술기획 렛츠가 판권을 사들여 무대화한 점이 이채롭다. ‘밴디트’의 강점은 록콘서트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강렬한 사운드. 이를 위해 강효성, 이영미, 김희원, 박준면, 전혜선 등 20∼40대 연령별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지닌 여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이들은 실제 밴드를 능가하는 연주 실력을 갖추기 위해 6개월 동안 집중 훈련을 받기도 했다. 27일 막올리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브루클린’은 뉴욕 브루클린 뒷골목에서 생활하는 거리의 가수 5명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힘든 현실에서도 희망을 간직한 채 지저분한 쓰레기장을 무대 삼아 자신들이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람들을 위로한다. 펑크, 하드록은 물론 팝, 가스펠,R&B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음악이 100분의 공연 시간을 가득 메운다. 강렬한 음악과 독창적인 구성은 이 작품을 2004년 초연 당시 브로드웨이 차세대 뮤지컬의 반열에 올려놓았다.PMC프로덕션과 오디뮤지컬컴퍼니가 공동제작하는 한국 공연에는 김소현 문혜영 홍지민 등이 출연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용평가기관 집중분석] “기업문화 이해” 토종 장점 집중부각

    [신용평가기관 집중분석] “기업문화 이해” 토종 장점 집중부각

    지난 2001년 11월 미국계 신용평가사인 S&P는 한국의 장기외화채권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S&P는 “대우자동차와 현대투신의 매각, 국영 자산의 민영화를 높게 평가한다.”고 밝혀 당시 정부 관계자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햇볕정책의 엄청난 통일비용이 추가상승을 제한한다.”는 말을 덧붙여 씁쓰름한 여운을 남겼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AA-’를 회복하지 못하고 ‘A’에 머물고 있다. 얼마전 미국계 무디스가 6개월 안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릴 것이라는 금융권의 분석에 증시가 출렁인 적이 있다. 전세계 신용평가시장은 S&P와 무디스, 영미계 피치 등 3개사가 거의 장악하고 있다. 모두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출범 역사가 20년 안팎에 불과한 국내사들로선 선진 평가기법, 금융공학 노하우, 데이터 축적 등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신용평가사의 평가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용등급 유지율’에서 국내사는 외국계에 비해 10∼20%포인트 낮다. 연초에 매긴 신용등급이 연말까지 유지되지 않고 변화가 컸다는 의미다. 외국의 ‘빅3’로부터 ‘신용주권’을 지키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 거의 유일하다. 일본은 1996년 신용평가시장을 개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토종업체 R&I가 34.9%, 또 다른 토종 JCR가 30.6%,S&P가 17.9%, 무디스가 16.6% 등으로 시장을 분할하고 있다. 개방 초기엔 일본 기업들도 앞다퉈 신용평가사를 외국사로 바꿨으나 점차 기업의 상태를 올바르게 평가받으려면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일본식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는 점을 인식했다. 토종 신용평가사들도 이 점을 공략했다. 한국기업평가㈜ 황인덕 실장은 “일본의 경우 ABS 등은 모두 잠식당했지만 회사채 발행시장은 토종사들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번역자료만으로 진단하기 어려운 부분의 중요성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용평가기관 집중분석] “외국 빅3 독식 막자” 토종업체 비상

    [신용평가기관 집중분석] “외국 빅3 독식 막자” 토종업체 비상

    국내 기업신용평가 시장이 7월부터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외국 유명회사들에 전면 개방된다. 외국 신용평가사의 말 한마디에 기업 주가가 출렁이고, 정책이 뒤바뀌는 현실에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무차별 ‘신용 공습’에 시장을 송두리째 내주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신용평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시장개방과 신바젤협약 불가피 최근 총수가 구속된 현대자동차는 마침 방한중인 한 외국 신용평가사 임원으로부터 “현대차의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주가가 안정을 되찾았다. 일본의 신용평가사 R&I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조정한다는 소식은 재정경제부를 통해 ‘낭보’로 전해졌다.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로서는 신뢰성이 높은 신용평가사로부터 높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다. 회사채에 낮은 금리를 적용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말부터는 금융기관의 안정성 제고를 위한 국제협정인 ‘신(新)바젤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은행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할 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을 사용해야 한다. 재경부는 외국사에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 신용정보법을 개정, 국내 법인의 설립 요건을 완화하고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외국사의 요구대로 ‘전문평가인력 30명 이상 확보’를 ‘최소 10명’ 등으로 요건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S&P는 한국법인 설립을 서두르고 있고, 한국신용평가㈜의 대주주(지분 50.00%+1주)인 무디스도 전문인력을 곧 한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있어도 기업인식 문제 연간 6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신용평가시장은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3개사가 거의 30%씩 공평하게 장악하고 있다. 대부분 1980년대 설립된 뒤 기업신용평가, 기업정보제공, 위험관리 솔루션, 개인신용정보 제공, 채권 추심 등을 통해 자산을 늘려왔다. 신용평가는 기업의 필요에 따라 3년 만기 회사채, 단기 CP,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발행할 때 신용등급을 부여해 매입자가 참고하도록 하는 업무다. 의뢰기업의 재무상태·성장성·경영능력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결국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평가로 간주된다. 국내 3개사는 시장개방을 앞두고 평가인력 대부분을 석사학위자 이상으로 교체하고,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가를 50∼60명씩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개발자금 조달 목적의 ABS 발행이 급증하고 카드사의 경영실적 호조로 카드채 발행이 늘면서 수익성도 호전됐다. 최근 한국신용정보의 경우 재경부 1급 출신의 이용희 증권선물거래소 감사를 새 사장으로 내정하는 등 체질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신용평가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다. 신용평가를 의뢰하는 곳은 대기업이 대부분이고, 중소기업들은 기업정보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해 피해가 우려된다. 신바젤협약은 은행이 대출기업에 일률적으로 100% 부과하던 ‘위험가중치’를 신용등급에 따라 0∼150% 차등적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눈치보기 관행 없애야 2004년 카드채 사태 때 LG카드는 자산의 절반 이상이 부실화되면서 부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신용등급은 끝까지 투자적격인 ‘A’였다. 부실투자를 막기 위한 신용평가의 선제적 기능이 부실에 빠진 사례다. 신용정보법은 회사채 등을 발행할 때 신용평가사 2곳 이상으로부터 평가를 받도록 했다. 국내 평가사들은 공평하게 시장을 나눠갖고 있는 처지에서 자기 고객 지키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용등급을 후하게 매기는 ‘신용세일’, 다른 평가사와 등급을 맞추는 ‘신용 키맞추기’ 등이 관행으로 숨어있다. 기업들로선 더 나은 등급을 주는 평가사를 고르는 ‘신용쇼핑’의 유혹도 뿌리치기 힘들다. 이같은 시장 왜곡은 평가사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투자자들이 기업을 외면하도록 만든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비중은 40%를 넘었지만 회사채 투자 비중은 1%도 안 된다. 한국증권연구원 김필규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의 취약성은 기업들이 증시에만 의존토록 해 자금조달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임경목 박사는 “미국은 엔론 사태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신용평가사를 평가하고, 견제하기 위한 국가공인 신용평가(NRSRO)제도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위기의 한국차] (3) ‘뛰는’ 美·日 경쟁업체

    [위기의 한국차] (3) ‘뛰는’ 美·日 경쟁업체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170만대를 팔았다. 우리는 내수가 57만대에 불과했다. 일본은 600만대 가까운 든든한 내수시장과 이미 해외생산 비중이 40∼60%에 이르렀는데 우리는 내수시장이 100만대 남짓한데다 해외 생산 비중은 20%에 불과해 환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車업계 해외서도 환율 직격탄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최근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 전반에 일고 있는 불안감을 이렇게 토로했다. 갈 길은 먼데 달리는 속도는 점점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초만 해도 현대차를 “가장 예의주시해야 할 상대”라며 ‘엄살’을 떨었던 도요타는 현대차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리고 있다. 올해 920만대를 생산해 GM을 제치고 세계1위 자동차업체로 도약할 것이 확실시되는 도요타는 1·4분기 214만여대를 판매해 GM(220만여대)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유일한 약점이었던 중국시장에서도 현대차를 따라잡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이 현대차의 7.4%보다 훨씬 낮은 4.7%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4월까지는 122.3%의 경이로운 판매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5.8%로 올려 현대차와의 격차를 1.1%포인트로 좁혔다. 게다가 도요타는 지난 23일부터 광저우에서 처음으로 캠리 생산을 시작하며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도요타의 중국 생산능력은 34만대로 늘어 베이징현대(30만대)를 추월했다. ●中 체리차 동유럽 진출 박차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추격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러시아 아브토터와 2억달러 규모의 합작공장 설립에 합의했고 루마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 진출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만 8500대를 수출한 창청자동차는 올해 3만∼4만대,2008년에는 10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광저우혼다 등 합작기업들도 중국내 생산물량을 수출로 돌리고 있어 중국산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쓸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GM과 포드도 대규모 구조조정과 복지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미 의회 의원들은 최근 ‘빅3’ 경영진과 만나 위기에 빠진 자동차산업을 구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과 빌 포드 포드 회장, 톰 라소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사장은 다음달 초 조지 부시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미래형 자동차경쟁서도 뒤져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도 한국업체들은 한발 비켜서 있다. 혼다는 2007년 소형차 피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차값을 140만엔으로 낮춰 가솔린모델과의 격차를 20만엔으로 줄일 계획이다. 도요타도 2008년부터 현 시스템보다 원가가 30%나 저렴한 제3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가솔린차와의 가격 차이를 20만∼30만엔으로 좁힐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까지 362대의 베르나·프라이드 하이브리드카를 공공기관 등에 보급했고 올해도 418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지만 공급가는 3670만원으로 가솔린모델보다 3배 이상 비싸다. 현대차는 당초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앞당기기로 했었지만 정 회장 구속 등이 불거지면서 2009년에야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도요타는 2010년 하이브리드카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회장 석방” 50만명 탄원서 한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현대·기아자동차협력회는 지난 18일부터 정몽구 회장의 경영 복귀를 호소하는 탄원서에 국민 서명을 받은 결과 26일까지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단기간에 50만명이 서명을 했다는 것은 이번 사태에 전 국민의 관심이 높고 경영공백에 의한 사업차질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5·31 지방선거 D-12 광역단체장 판세분석] 수도권-‘빅3’ 모두 한나라 우세… 지지율差 두자릿수

    [5·31 지방선거 D-12 광역단체장 판세분석] 수도권-‘빅3’ 모두 한나라 우세… 지지율差 두자릿수

    5·3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전이 18일 막을 올렸다.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여야는 13일간 한치의 양보도 없는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11곳 이상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은 전북과 대전,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앞서고 있다. 제주에서는 후보간 혼전이 치열하다.16개 시·도지사 선거의 권역별 판세를 정리해 본다. 지방선거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의 우위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서울·경기·인천 등 3곳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50%를 오르내리고 있다. 후보 지지율도 3곳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와 두 자릿수의 격차를 보이며 훨씬 앞서고 있다.3곳 모두 지역별·계층별로 한나라당 후보가 고른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선거 전문가들은 호남표의 결집이 이뤄지지 않는 데다 한나라당의 ‘정권 심판론’이 먹혀들고 있다는 점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하지만 우리당은 지지유보층이나 무응답층의 표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막판 판세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광재 전략기획위원장은 “서울의 강금실·오세훈 후보가 호남유권자의 지지를 35% 정도씩 나누고 있다.”면서 “10%의 변동만 생겨도 20%의 증감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요동치는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의 호남표도 70% 정도가 무응답층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도권 싹쓸이에 이변은 있을 수 없다.”며 대세 굳히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선거 결과는 향후 여야 내부 권력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지방선거 이후/한종태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방선거 이후/한종태 논설위원

    5·31지방선거가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곧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전국이 또다시 선거열풍에 휩싸일 것이다. 지방정권 심판론이니, 중앙정부 심판론이니 여야 지도부가 지방선거에 올인한 탓에 정치권의 과열 양상은 이미 빚어지고 있다. 인지도 높은 후보들간에 맞붙은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해 몇군데는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유권자인 국민들은 의외로 차분하다. 이런 상태로는 투표율도 많이 낮아질 것 같다. 선거 결과가 뻔해서라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 이번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재미 없는’ 선거가 될 모양이다. 시중에는 “이번엔 지방선거는 없고 공천비리만 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돈다. 선거란 원래 결과로 말하는 법이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더라도 선거에 지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또한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은 사실상 대선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은 그래서 간단치가 않은 것이다. 지금의 지지도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열린우리당이 정치권 요동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계개편의 회오리를 몰고 올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수도권 벨트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할 경우 당내에선 지도부 인책론을 거세게 제기할 것이다. 물론 타깃은 정동영 의장이다. 정 의장 역시 자강론(自强論)을 내세우며 후보 영입에 직접 나서는 등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인 만큼 당내의 퇴진 압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 의장이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후 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특검 추진 방침을 밝힌 것도 인책론의 템포 조절을 염두에 둔 측면이 강하다. 결국 열린우리당은 정동영계와 김근태계 간의 치열한 쟁투가 벌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 그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고, 양 계파의 찬반 논쟁 역시 가열될 것이다. 여기에 친노(親盧)계까지 어우러지면서 여당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에 휩싸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학법 재개정 협상 거부 등에서 나타난 현재 진행형의 당·청 갈등도 빼놓을 수 없다.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여당의 분열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물론 열린우리당이 수도권에서 한군데라도 승리하면 분위기는 반전된다. 정 의장의 당내 입지는 강화되고 그의 대권 행보는 탄력을 받을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선거 결과가 대권후보에 미칠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7월에 있을 당대표 경선에 임하는 각 후보진영의 기싸움이 더 관심이다. 그런 후에는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빅3’ 후보들의 각축전이 본격화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방선거 이후 가장 주목해야 할 사안은 노무현 대통령의 승부수가 아닐까 싶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그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다. 레임덕 방지를 위해서도 그렇다. 노 대통령이 몽골 동포간담회에서도 밝혔듯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핵심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북 독자노선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잇단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이 북핵 저지라는 기존 입장에서 핵확산 방지쪽으로 대북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주변에 ‘미묘한 변화’가 흐르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을 게 뻔하다. 특히 정치권은 정상회담 정국으로 급변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화두는 개헌 문제다. 정·부통령제,4년 중임제 등 이슈를 선점하려는 대권후보들의 활동 역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다시 정치의 계절이 오고 있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추락하는 외국계 ‘IT 삼총사’

    추락하는 외국계 ‘IT 삼총사’

    한국IBM, 한국MS, 인텔코리아 등 외국계 정보기술(IT) ‘빅3’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삼총사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우며 한때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IBM과 한국MS는 실적 악화뿐 아니라 도덕성에도 치명상을 입어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폐쇄적인 경영시스템과 본사 이익 우선, 도덕성 흠결 등이 이들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고의 브랜드´ 마이너스 성장 한국IBM과 한국MS의 추락은 도덕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은 2003년 말 ‘뇌물 사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IBM의 양대 사업 축인 하드웨어(HW)와 컨설팅·소프트웨어(SW) 부문은 사실상 해마다 뒷걸음질이다.2002년 매출 97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3년 9100억원,2004년 8800억원, 지난해도 8800억원대에 그쳤다. 그동안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일을 벌인 것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성장이다. 경영 실적 외에도 한국IBM은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협력사와 보너스 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은 데다 최근엔 직원들의 연월차 수당 관련 문제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한국MS는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악연이 줄곧 따라붙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해 말 MS의 ‘끼워팔기’에 대해 철퇴를 내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MS가 성인용 여성화보를 유료 서비스하면서 ‘유료’라는 사실을 잘 보이게 하지 않았다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꼼수 엿보이는 인텔코리아 실적 인텔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그러나 장사를 못한 탓이 아니라 본사에 더 많은 이익이 가도록 배려한 수입 알선수수료 변경에 따른 것이다.2004년 알선수수료 매출은 662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35억원에 불과,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인텔코리아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산정한 올해 법인세 비용은 14억 9000만원가량이다. 지난해 법인세 102억원과 법인세 추납액 84억원을 납부한 것과 비교하면 172억원의 차이가 생긴다. 지난해 매출은 278억원, 영업이익 74억원, 순이익 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2004년(매출 746억원, 영업이익 567억원, 순이익 32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 63%, 영업이익 87%, 순이익은 90%가량 각각 떨어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유가에 ‘벼랑끝 SUV’

    고유가에 ‘벼랑끝 SUV’

    고유가의 장기화로 세계 자동차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유가가 치솟자 기름값이 적게 들고 연비가 좋은 중형 차량의 수요가 늘면서 도요타 등 일본차들의 판매가 탄력을 받고 있다. 반면 스포츠 다목적차량(SUV)등 기름을 많이 먹는 대형차의 판매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비싼 기름값 탓에 대형 차량의 생산은 줄고 소형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자동차업계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속에 지난달 일본차의 선두주자인 도요타는 미국시장에서 21만 9965대를 판매, 사상 처음으로 미국 자동차 3위업체 다임러 크라이슬러를 추월했다.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21만 1365대. 지난달 도요타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5%나 늘어난 수치다. ●일본과 미국자동차 회사의 엇갈린 명암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 판매는 늘었지만 대형 차량의 비중이 높은 GM, 포드,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의 판매는 고유가로 일제히 줄었다. 일본과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명암은 뚜렷이 엇갈린 셈이다. 지난달 미국내에서 GM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3% 줄었다. 포드는 2.7%, 크라이슬러는 2.6%줄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과 고유가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소비자들은 SUV 차량과 경트럭 등 몸집 큰 차량의 구입을 미루고 있는 까닭이다. 반면 연비가 좋고 중형차가 주력을 이루는 일본차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상승세다. 혼다의 판매량은 13만 9124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6% 늘어났다. 혼다 어코드나 도요타 캠리와 경쟁 차종인 현대의 쏘나타도 이 덕에 45%나 뛰어올랐다. 4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내에서 포드 익스플로러의 판매는 전년도 같은달보다 무려 42%나 줄었다. 그랜드 체로키 지프차의 매출도 41%나 떨어졌다. 포드의 간판 상품격인 F시리즈의 픽업 차량들은 9%, 시보레 콜로라도 픽업도 30% 이상 판매가 떨어졌다.IHT는 “업체들이 기존 SUV 차량을 중·소형으로 개조해 출시하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호조 고유가 부담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도 가속화시켰다.4일 자동차 정보회사 R.L. 폴크앤코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대수는 전년도보다 139%가 는 19만 9148대.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안에 미국 자동차시장의 30∼35%를 차지할 정도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AP통신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의 80%가 상대적으로 유가 부담이 적은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부문에서도 일본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하이브리드차량으로는 2000년 말 세계 최초로 양산화된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혼다의 인사이트가 대표적인 차종으로 꼽힌다. 하이브리드차량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엔진과 수소 연료 등을 활용, 기존차량보다 휘발유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자동차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수도권 선거전략…與 “팀플레이” 野 “개인기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수도권 ‘빅3’ 후보들이 대조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서울·경기·인천 ‘트리오’는 수도권 합동공약을 발표하는 등 팀플레이에 치중하고 있다. 개인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에 뒤처지자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패키지 마케팅’ 전략을 선택한 듯하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앞선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개인플레이가 기본이다. 팀플레이도 동원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전략에 ‘맞불’을 놓는 수준이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와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는 4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수도권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수도권의 한강·교통·환경 부문 등에 대한 합동공약 발표였다.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는 이날 출범한 ‘트로이카 체제’를 ‘수도권 드림팀, 최·강·진 후보’라고 이름 붙였다. 당초 진 후보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 강 후보와 연대를 추진했던 ‘강·진’ 공조 구상이 최 후보의 합류로 확대된 셈이다. 세 후보가 발표한 정책공약은 수도권 교통통합환승요금체계를 통한 요금부담 완화, 수돗물의 질 향상, 아토피 등 환경성질환 전문치료센터 공동설립, 대기환경 개선, 한강 공동개발 등이다. 지도부는 ‘수도권 트로이카’ 체제가 한껏 시너지효과를 내길 기대했다. 하지만 세 후보 모두 지지율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교적 크게 뒤져 있어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입당 직후 강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을 때야 다른 후보와의 연대가 시너지효과를 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은 ‘나홀로 전략’을 애용한다. 대표 공약이나 정책을 각자 알아서 개발한 뒤 지역에서 ‘각개전투’식으로 공략하는 방식이 주류다. 물론 후보간 공조도 병행하고 있다. 동일 생활권의 오세훈(서울)·김문수(경기)후보는 수도권 광역교통시스템 정비, 수도권규제 철폐 추진 등 ‘공약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 조만간 양측 정책 책임자들로 구성된 협의기구를 발족할 예정이며, 공동 기자회견 등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당 관계자는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이 보여주는 식으로 ‘수도권 벨트’ 공조를 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우리는 교통 시스템처럼 연대가 꼭 필요한 공약만 공조해 수도권 전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는 후보 개인으로나, 당 전체로나 열린우리당보다 10∼20%포인트 가량 높은 지지율이 있다. 후보들이 독자 노선을 걸어도 경쟁력이 있고, 무엇보다 여당처럼 처음부터 ‘패키지 공천’ 형식으로 선거에 참여한 것도 아니어서 차별화가 필수라는 판단도 바탕에 깔려 있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현대·기아차 “추락이냐” “도약이냐”

    현대·기아차 “추락이냐” “도약이냐”

    검찰의 현대차그룹 수사가 길어지면서 세계 7위 자동차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환율하락, 고유가 등 이미 닥쳐온 외부 악재에 내부 경영마저 흔들리면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 자동차대전에서 밀려날수도 있다는 것이다. 1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현대·기아차 등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업체들의 격전장인 북미에서 현대·기아차는 일본업체들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일본업체와 여전히 큰 격차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73만대를 판매, 점유율 4.3%로 수입차 업체중 4위를 차지했다.1999년 30만대(1.8%)와 비교하면 놀랄만한 성장이다. 하지만 이는 GM·포드 등 미국업체들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작용한 측면이 적지 않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업체의 점유율도 2000년 25.6%에서 지난해 32%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미 현지 생산은 12만대(앨라배마공장)에 불과했다. 도요타 151만대, 혼다 140만대, 닛산 138만대 등 ‘뉴 빅3’와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올해는 앨라배마공장에서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도요타는 171만대로 한발 더 달아날 전망이다.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2009년까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기아차 미국공장(연산 30만대)을 짓기로 하고 이달말 현지에서 대대적인 착공식을 갖기로 했었다. 하지만 검찰수사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착공식을 5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다. 이달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신형 싼타페를 생산키로 했던 계획도 일단 유보됐다. ●환율 하락… 對美 수출경쟁력 타격 급속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대미 수출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현대·기아차로서는 현지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완 현대·기아차 마케팅총괄본부장은 “환율급락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수출단가를 소폭 인상했다.”면서 “하지만 엔·달러 약세를 타고 일본업체들도 가격을 대폭 할인했기 때문에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MK 中출장으로 ‘급한 불´은 꺼 또 다른 승부처인 중국 사업은 정몽구 회장이 17∼19일 출장을 떠나기로 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의 중국제2공장, 내년 기아차 공장 43만대 증설, 광저우 상용차 공장 건설 등을 통해 2008년 중국내 2위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앞으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수시로 중국사업을 점검해야 할 정 회장의 발이 묶일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시장 공략계획도 불투명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56만대를 판매했지만 현지 생산은 전무했다. 기아차의 슬로바키아공장이 연말 가동을 앞두고 있고 현대차 체코공장도 다음달 착공식이 예정돼 있지만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일정 차질이 우려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생산 74조 9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0.3%, 관련 세금 23조 7000억원으로 총세수의 16.9%, 직간접 고용 153만명으로 전체 고용의 10.4%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자동차산업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가 흔들리면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산업 전체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차 이번엔 해외발 ‘쇼크’

    현대차 이번엔 해외발 ‘쇼크’

    12일 현대차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8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그룹 경영 곳곳에서 ‘빨간등’이 켜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 조사가 예고되면서 그룹내 ‘동요’가 더욱 심해졌다. 현대차의 혼란스러운 틈을 노려 외국 경쟁업체들이 현대·기아차 시장 빼앗기에 더욱 고삐를 죌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기아차 미 조지아 공장 착공식, 현대차 중국 제2공장·체코공장 착공식 등 해외경영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다. ●외국언론, 부정적 기사로 공격 지난 10일 1면 톱 기사로 “검찰의 수사가 세계 자동차업계의 ‘빅리그’에 진입하려는 현대차그룹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던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12일자 사설과 칼럼을 통해 국내 대기업들을 ‘공격’했다. 신문은 삼성 이건희 회장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최근의 스캔들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이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보호주의 색채를 띤 노무현 정부가 이번 스캔들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거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한국을 깨끗이 하자.’는 제목의 칼럼도 삼성과 현대차 스캔들의 패턴이 너무나 유사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재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 크리스 호스포드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의 공장이 있거나 들어설 예정인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의 지역신문, 라디오와 TV는 이번 현대차 수사에 유난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형성으로 인한 판매하락이 그들의 일자리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사건이 외신을 타고 딜러들에게 알려져 현대차의 이미지 하락으로 인해 판매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분”이라면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있어 현대차의 신뢰도는 ‘빅3’와 일본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데 부정적인 기사가 지속적으로 나오면 현대차의 미국내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현대차를 판매하는 대형 딜러인 ‘오브라이언 오토모티브 팀’의 조 오브라이언 사장도 최근 현대차 본사에 팩스를 보내 “미국인들이 기업로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현대차가 해외에서 오랫동안 쌓아 온 명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고유가·환율도 수출채산성 압박 현대·기아차는 검찰 수사가 아니더라도 이미 곳곳에서 악재와 맞닥뜨리고 있다. 자동차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가는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63.63달러까지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은 850원대로 추락, 수출채산성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18엔대를 유지하며 일본 자동차업체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그룹 과장급 이상이 임금동결을 선언하고 일부 시민단체가 노조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 코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차 노조는 경영진의 ‘도덕성’을 질타하며 올해 임금인상을 지난해(기본급 대시 8.48%)보다 높은 9.1%로 요구했다. 한편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급격하게 흔들리는 그룹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검찰 수사에 대한 불평 등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삼가고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라.”고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성규 팬택 사장 “내사랑 중남미”

    팬택계열의 해외사업 총괄인 이성규 사장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유럽 찍고 미국에 이어 이번에는 신흥시장인 중남미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남미 건은 지난 3월 말 서울을 찾은 멕시코 기자단에 소상히 밝혔다. 멕시코 유력 경제일간지인 엘 피난시에로(El Financiero)는 이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팬택계열의 중남미 시장 확대 및 멕시코 시장 판매 목표 등 올해 중남미 전략을 집중 보도했다. 엘 피난시에로는 “팬택계열이 중남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및 파라과이 진출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 사장이 팬택계열의 올해 총 생산 물량인 2700만대 중 8∼9%를 멕시코에서 생산할 것이며, 멕시코 지역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3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4월 멕시코 현지에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 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 멕시코 시장에서만 총 200만대를 팔아 2억 5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 멕시코 내에서 빅3 입지를 구축하고, 파라과이·아르헨티나·콜롬비아 등 인접 중남미 국가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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