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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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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보험료 얼마나 싸질까

    ‘보험료 인하 여부, 꼼꼼히 따져보세요.´ 다음달 1일부터 상당수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올리기로 하면서 장기보장성 보험의 보험료가 소폭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의 보험료로 채권 등에 투자하는데 따른 기대 수익이다. 보험료가 이를 반영해 책정되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올라가면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싸진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이른바 생명보험업계 ‘빅3’가 예정이율을 올리기로 한데 이어 일부 보험사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4월부터 1년간 적용될 예정이율을 3.75%에서 0.25%포인트 올려 4.0%로 결정했다. 대한·교보생명은 4.0%에서 4.25%로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오르면 종신보험의 보험료는 5∼10% 떨어진다. 금호생명은 ‘스탠바이 유니버설 CI보험’과 ‘베스트 유니버설 종신보험’ 등 2개 상품의 예정이율을 3.75%에서 4.0%로 올리면서 해당 보험료가 4∼8% 떨어질 예정이다. 동양생명도 ‘수호천사 프리스타일 종신보험’,‘수호천사 프리스타일 CI보험’ 2개 상품의 예정이율을 똑같이 조정해 보험료를 4∼8% 인하할 예정이다. 녹십자생명도 ‘유니버설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3.75%에서 4.0%로 올려 보험료가 3∼5% 싸진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업계도 예정이율을 올리고 있다.LIG손해보험과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이 예정이율을 0.2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고, 그린화재는 15년 이하 상품은 예정이율을 4.25%로 유지하되 15년 초과 상품은 3.75%에서 4.0%로 올리기로 했다. 보험료가 낮아지는 대상은 종신보험과 치명적질병(CI)보험 등 장기보장성 보험 상품이다. 그러나 암 관련 보험은 보장 범위가 넓어지면서 보험료가 오를 수 있고, 위험률(질병, 상해 등의 발생 확률)도 함께 조정되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 여부는 상품별 또는 보장 내역별로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오바마-피트, 힐러리-졸리 알고 보니 친척?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검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의 친척이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피트와 동거하는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의 친척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대권 주자들과 할리우드 스타 커플이 같은 핏줄이라는 주장이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족보 연구가들이 미국 대권주자 빅3의 가계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 오바마와 힐러리,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미국 대통령과 유명 연예인의 친척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피트와 1769년 버지니아에서 살다 죽은 에드윈 히크만과 연결되는 먼 친척이다. 딕 체니 부통령이 먼 아저씨뻘이며 조지 부시 현 대통령과 아버지 부시, 제럴드 포드, 린든 존슨, 해리 트루먼, 제임스 매디슨 등 6명의 전직 대통령들도 먼 친척이다. 또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미국 노예해방 전쟁의 남군 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과도 혈연이 닿는 등 화려한 가계도를 자랑했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후예인 힐러리는 앤젤리나 졸리의 20촌쯤 된다. 힐러리는 가수 마돈나, 셀린 디온, 앨러니스 모리세트 등 가요계 핏줄이 많았다. 영국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카밀라 파커 볼스, 장 크레티앵 전 캐나다 총리도 힐러리의 먼 친척뻘이다. 한편 매케인은 로라 부시와 14촌쯤 되는 친척 관계로 밝혀졌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순익 2조 은행 빅3 다시 자린고비 경영

    [경제현장 읽기] 순익 2조 은행 빅3 다시 자린고비 경영

    종이컵·복사지 아끼기, 야근때 개인 전등 사용하기 등등. 지난해도 2조원대의 순수익을 내 ‘2조 클럽’에 등록을 마친 국민·우리·신한은행 등이 ‘자린고비 경영’에 돌입했다. 명분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소모성 경비를 절약해 줄이자는 것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위기 관리라는 측면이 크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의 여파가 국내에 전이될 가능성이 없지 않고, 금융계 ‘빅뱅’을 앞두고 외형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수익성이 줄어둘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美 서브프라임 위기·금융계 ‘빅뱅´에 사전대응 실제 은행들은 2005,2006년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해 외형을 키우고, 막대한 이익을 거둬 들였다. 연 금리가 0.2%에 불과한 월급통장 등 저원가성 예금으로 연 6∼7%대의 대출을 제공했으니 예대마진이 컸고, 성장성도 좋았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진 지난해부터 은행들은 정부측의 주택담보대출 억제 정책으로 성장이 크게 제약됐다. 여기다 저원가성 예금이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로 이동함에 따라 자금부족으로 고원가성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를 발행하거나, 고금리를 보장하는 특판예금을 팔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결국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꾸준히 하락해 왔다. 이렇게 되면서 은행들이 마른수건을 다시 짜는 전략은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9일 박병원 회장이 직접 나서서 전 직원들에게 경비절감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사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불요불급한 소모성 경비 절감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비 절감 방안으로 ▲퇴근시 컴퓨터 전원 끄기 ▲사무실 냉난방온도 1도 절감 ▲엘리베이터 3층 이내 계단 이용 ▲종이컵 사용 자제 ▲복사비용 절감 등을 제시했다. ●작년 ‘2조 클럽´ 등록 불구 종이컵 줄이기 등 고삐 신한은행은 이달 초부터 ‘마른 수건 다시 짜기’와 같은 경비절감에 들어갔다. 신한은행 가치혁신본부 이승목 과장은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비용절감에 대해 1월 공모를 받아 100여개 아이디어 중 7개를 채택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머그컵 사용하기 ▲야근시 개인전동 사용하기 ▲주차장 불 끄기 ▲전표·작은 메모지 아껴 쓰기 ▲본·지점 전화 활용하기 등이다. 이 과장은 “국제 금융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올해 국내 은행들도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성과를 내는 것도 좋지만, 작은 경비를 절약하는 것이 습관화되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가전회사 GE나 일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 등도 정리정돈을 할 하는 직원들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면서 “비용절감이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정신무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작은 실천 내가 먼저’란 경비절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활동으로 기회비용 포함해 105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전기 및 대기전력 절약 ▲종이컵 줄이기 ▲사내망 이용 활성화 ▲시행문서 문서량 감축 ▲신협몰(깨비장터)이용 활성화 ▲영업점 고객사은품 일괄 구매 ▲영업점 옥외 조명간판 운영시간 조정 ▲프린터(토너)비용 절감 소프트웨어 도입 등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에쓰오일 ‘윤활유 빅3’ 등극

    에쓰오일 ‘윤활유 빅3’ 등극

    에쓰오일이 프랑스 토탈사와 손잡고 윤활유 생산·판매 합작회사를 세운다. 이에 따라 국내 윤활유 시장은 SK에너지,GS칼텍스, 에쓰오일 합작사 ‘빅3’로 재편될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1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자사의 윤활유 사업부문과 토탈사의 한국내 윤활유 회사를 합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신설회사의 이름은 ‘에쓰오일 토탈 윤활유 주식회사’(STLC·로고)이다. 자본금은 350억원, 합작비율은 50대50이다. 생산시설은 에쓰오일의 울산 온산공장으로 모으기로 했다. 내년 말 목표 생산량은 하루 2500배럴. 현재(1100배럴)의 두 배 이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명박-노무현- 김대중 초기내각 해부] 언뜻 보기엔 골고루 배려 사정라인은 영남 싹쓸이

    역대 정부와 마찬가지로 이명박 정부도 편중인사 시비는 여전하다. 외형적으로는 지역안배에 신경을 쓴 흔적이나 실용정부 초대 장·차관의 주요 보직은 모두 영남 출신 인사가 차지했다. 실용정부 초대 장관 22명의 출신지역을 조사한 결과 ▲영남권(6명) ▲수도권·충청권(각 4명) ▲호남권·강원권(각 3명) ▲이북(2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정부 시절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국민의정부 초대내각에서는 호남권과 충청권이 각각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권은 절반인 3명에 불과했다. 영남권 7명, 호남권 5명으로 영·호남 인사가 고루 배분됐던 참여정부 때와는 비슷한 양태다. 하지만 이명박 초대 내각의 속을 뜯어 보면 이른바 ‘권력의 빅3’라 불리는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정원장 등 핵심 사정라인을 영남 출신이 독식하는 등 이전 정부보다 영남 우대 경향이 뚜렷하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제주 출신인 강금실 법무장관과 강원 출신의 고영구 국정원장 기용으로, 김대중 정부시절에는 서울 출신인 이종찬 국정원장 기용으로 사정라인에서 특정지역의 쏠림현상은 덜했었다. 차관급의 지역 분포에서도 실용정부의 영남권 우대 경향이 보인다. 국민의정부 시절에는 영남권·충청권·수도권이 9명(25.7%)씩이었으나 오히려 호남권은 5명(14.2%)에 불과했다. 참여정부에서는 영남권 13명(37.1%)과 호남권 10명(28.6%)으로 영·호남 ‘동시약진’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이번 실용정부에서는 영남권 16명(37.2%), 호남권 10명(23.2%)으로 영·호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역갈등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가 사회적 통합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지역갈등은 사회적 균열구조의 한 부분”이라며 “이를 무시한 인사는 균열구조를 심화시키고 국민통합에 역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희대 교양학부 김민전 교수도 “내각 인사는 능력뿐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는 통합의 기능도 하기 때문에 대표성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인사가 영남·남성 중심이기 때문에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챔스리그에 부는 ‘EPL 강풍’ 이유는?

    챔스리그에 부는 ‘EPL 강풍’ 이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팀 중 7팀이 가려졌다. 리그 일정상 오는 12일(한국시간) 경기를 치르는 리버풀과 인터밀란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점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강세다. 물론 특정 리그의 강세가 리그팀의 우승으로 매번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챔피언스리그 판도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1차전에서 인터밀란에 2대0으로 앞서 있는 리버풀마저 8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프리미어리그 4팀 모두가 8강에 진출하게 된다. 그야말로 잉글랜드 클럽들이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잉글랜드 클럽들의 챔피언스리그 강세가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06-07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 무려 3팀(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리버풀)이 올라간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아스날이 PSV 아인트호벤에 발목 잡히며 8강에 3팀만이 올라갔던 것과 비교한다면 오히려 올 시즌 그 강세는 더욱 강해진 셈이다. 이전까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강세를 보인 리그는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세리에A(이탈리아 리그)였다. 해당 리그에 대한 우승 횟수비교를 떠나 2004-05/ 2005-06시즌 8강 대진과 2006-07/ 2007-08 시즌 8강 대진표를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지금과는 정반대로 2004~06 두 시즌에 걸쳐 8강에는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 단골처럼 올라왔다. 마치 지난 두 시즌(2006~08)간 맨유, 리버풀, 첼시가 8강에 이름을 올린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2006년을 기점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주도해 온 리그의 판세는 뒤바뀐 상태다. 유벤투스의 불참(2부리그 강등)과 발렌시아의 추락이 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도 있겠지만 정확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근래 챔피언스리그의 프리미어리그 강세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로 오게 된 2003년 이후 프리미어리그 내 외국 자본의 유입은 지금까지 계속되어 오고 있다. 자본 유입은 곧 우수한 해외 용병선수들의 영입으로 이어졌고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의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와 비교해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유럽 내 ‘빅 리그’로 불리는 세리에A와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는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상위 몇 팀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이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실력 있는 선수들의 영입을 제한해 왔고 꾸준한 발전을 이루는데 장애가 되어 왔다. 그나마 인터밀란이 선수영입에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 왔으나 이도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할 바가 되지 못했다. 재정적으로 넉넉해진 프리미어리그는 흔히 ‘빅4’라 불리는 상위 4팀이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독식해 왔다. 한 때 에버튼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낸 적이 있으나 이는 좀처럼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에버튼은 2004-05시즌 리버풀을 밀어내며 4위를 차지했다. 5위를 차지한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었다.) 반면에 세리에A와 라 리가는 4팀이 매번 고정적이지 않고 바뀌어 왔다. 세리에A의 경우 유벤투스가 강등되기 이전에는 ‘빅3’가 고정적으로 유지됐으나 유벤투스가 없는 최근 두 시즌 동안은 우디네세, 키에보, 라치오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는 등 인터밀란을 제외한 4위 이내 팀들의 순위 변동이 잦은 편이었다. 라 리가도 마찬가지다. 워낙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포스’가 강해 1, 2위는 자주 바뀌지 않았지만 3, 4위는 거의 매 시즌 새 얼굴로 바뀌어 왔다. 그나마 21세기 들어 발렌시아가 빅3자리를 차지하는 듯 했으나 이마저도 올 시즌에는 중위권 팀으로 떨어지며 무너진 상태다. 이처럼 프리미어리그에는 매년 고정된 4팀이 존재했던 반면 세리에A와 라 리가는 매년 이변의 주인공을 만들어내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의 주인공이 바뀌어 왔다. 결국 갑작스레 신데렐라로써 유럽무대에 진출한 팀들은 빡빡한 스케줄을 견디지 못하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최근 잉글랜드 클럽과 같이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한 원인으로 작용됐다. 불행한 이야기지만 이 모든 현상은 ‘돈’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프리미어리그 내 상위 팀들은 전력을 계속해서 키워왔고 현재와 같은 안정적인 실력을 갖춘 상위권(빅4)을 형성할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돈이 곧 리그의 실력으로 이어진 것이다. 근래 이적 시장을 보더라도 프리미어리그만큼의 거대한 자금이 오고가는 리그는 찾아보기 힘들다. 간혹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등이 막대한 이적자금을 사용하긴 했지만 리그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프리미어리그만 못하다는 것이다. 앞서 얘기했듯 이러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강세가 곧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같이 자본에 의한 강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앞으로 우승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올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물론 각 리그의 강세는 몇 년을 주기로 바뀌어 왔다. 90년대 초반에는 AC밀란을 필두로 한 세리에A가 그랬고 후반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내세운 라 리가가 강세를 보였다. 당시의 리그 상황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강세로도 자연스레 이어졌던 것이다. 문제는 이전과 다르게 근래의 프리미어리그 강세는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데 있다. 막대한 중계권료가 오고가는 프리미어리그 시장에 해외자본의 유입은 계속해서 이루어질 것이며 덩달아 상위권 팀들의 실력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라 리가와 세리에A는 확실한 ‘빅4’를 형성하지 못한 채 매번 다른 챔피언스리그 출전 팀을 배출할 것이다. 혹자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훌륭한 성적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빅4’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워낙에 확고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탓에 중위권 팀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중위권 팀들이 출전하는 UEFA컵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골칫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듯하다. 비록 균형적인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모두에서 고른 성적) 유럽무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진 않지만 말이다. 이같은 지적처럼 챔피언스리그 내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강세를 마냥 좋은 현상으로 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축구팬들이 챔피언스리그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되지 않을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kneleve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靑 “음해” 반박속 파장 촉각

    청와대는 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삼성 떡값’ 관련자로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지목하자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반발하면서도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남주홍씨 등 장관 후보 3명이 갖은 의혹 속에 낙마한 터에 삼성 떡값 논란에까지 휘말리자 진위에 관계없이 4월 총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참여정부가 임명한 임채진 검찰총장을 비롯, 현 정부의 사정라인 빅3가 떡값 논란에 휘말린 점은 국정운영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청와대는 일단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청와대는 앞서 김용철 변호사와 사제단이 지난달 말 새 정부 고위 인사가 포함된 추가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뒤로 자체 조사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의 경우 지난달 28일 내정 발표에 앞서 인사검증작업을 통해 삼성 떡값 관련 여부를 조사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청와대의 자체 조사 역시 당사자 소명을 받는 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제단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근거는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제단측이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마당에 본인의 소명 외에 무슨 조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막오른 ‘챔피언스리그 16강’ 관전포인트는?

    막오른 ‘챔피언스리그 16강’ 관전포인트는?

    2007-08 UEFA 챔피언스리그(Champions League)가 약 두 달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20일 새벽(한국시간)부터 16강 1차전 일정이 다시 시작된다. 이번 16강전의 가장 큰 특징은 저마다 테마를 가진 대결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클럽을 빙자한 국가대항전이 펼쳐지는가 하면 시작도 하기 전에 뚜렷한 전력차이로 뻔한 결과가 예측되는 경기도 있다. 과연 어느 클럽 간에 특별한 테마가 존재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도록 하자. AS로마 vs 레알 마드리드 / 올림피크 리옹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로 녹록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고 볼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앞서는 것은 사실이나 상대가 끈끈하기로 유명한 AS로마(이하 로마)와 올림피크 리옹(이하 리옹)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16강에 오른 로마는 세리에A에서도 인터밀란에 이어 리그2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며 좀처럼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챔스리그 단골’ 리옹 또한 르 샹피오나에서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며 탄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상태다. 물론 로마와 리옹이 레알과 맨유를 상대로 앞도적인 우위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나름의 선전을 통해 박빙의 승부를 겨룬다면 모를까 레알과 맨유에 손쉽게 무너질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박빙의 승부가 될지 아니면 싱거운 승부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아스날 vs AC밀란 / 리버풀 vs 인터밀란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4팀이 16강 부터 만났다. 아스날은 AC밀란을, 인터밀란은 리버풀을 각각 만나게 됐다. 각 클럽은 벌써부터 만나게 된 것을 씁쓸해 할지 모르겠으나 축구팬들에겐 이보다 흥미로운 대결은 없을 듯 하다. 두 경기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클럽간의 대결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팀과 예상 밖으로 부진하고 있는 팀간의 대결이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아스날과 인터밀란은 각각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AC밀란과 리버풀은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EPL 26R, SerieA 22R 현재) 리그에서의 활약만을 놓고 본다면 아스날과 인터밀란의 승리가 예상되나 리버풀은 04-05 시즌을, AC밀란은 06-07시즌을 리그 성적과 관계없이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쉽사리 승리 팀을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올림피아코스 vs 첼시 / 셀틱 vs 바르셀로나 클럽 네임벨류만을 놓고 볼 때 너무도 뻔한 승부가 예상될지도 모르겠다. 04-05시즌과 05-06시즌 연속해서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첼시와 바르셀로나가 이번엔 상대적으로 손쉬운 상대를 만났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뻔한 승부예측이 올림피아코스와 셀틱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다. 이겨야 본전이라는 압박감보단 져도 본전이란 생각이 플레이하기에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조별예선에서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이란 거함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경험도 있다. 두 달간의 휴식기간이 당시의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나 면역력이 생긴 것만은 틀림없다. 첼시와 바르셀로나로선 혹시 모를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방심해선 안 될 것이다. 샬케04 vs FC포르투 페네르바체(터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함께 16강 진출국 중 각 리그를 대표하는 유일한 생존자들이다. 그러나 샬케04와 FC포르투는 앞선 3팀보다 그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불참하면서 올 시즌 독일 클럽들이 좀처럼 챔스리그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 베르더 브레멘과 함께 조별예선에 참가했으나 샬케04만이 간신히 16강에 턱걸이 한 까닭이다. FC포르투도 샬케04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수페르리가(포르투칼 리그)를 대표하는 빅3(벤피카, 스포르팅 리스본, 포르투)가 모두 조별예선에 참여했지만 16강 통과는 FC포르투 뿐이다. 빅3리그 다음으로 가장 많은 3팀이나 참여한 챔스리그였다. 16강에서 탈락한다면 해당 리그의 유럽 내 입지가 떨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래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두 팀이다. 페네르바체 vs FC세비야 16강 새내기들이 만났다. 첫 챔스리그 출전에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거뜬히 16강에 진출한 세비야는 내친김에 UEFA컵에서의 영광을 챔스리그에서도 이어가길 희망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터키클럽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페네르바체 역시 어렵게 찾아온 8강 진출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을 것이다. 두 팀 모두 16강 무대에 처음 서보는 것이나 이미 세비야는 UEFA컵을 두 차례나 제패하며 토너먼트 무대에 대한 면역력이 페네르바체보단 나은 편이다. 세비야로선 모두가 꺼리는 터키원정을 잘 넘긴다면 8강에 보다 더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footballview.tistory.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내 리딩뱅크 자리다툼 ‘빅3’ 덩치경쟁 점입가경

    국내 리딩뱅크 자리다툼 ‘빅3’ 덩치경쟁 점입가경

    국내 은행업권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국민은행을 정점으로 우리·신한은행 등이 2위군을 형성했던 기존 구도가 3개 은행이 각축을 벌이는 형태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우리와 신한은행이 기업금융과 지주사의 우수한 포트폴리오 등을 바탕으로 ‘리딩뱅크’ 국민은행의 아성을 넘보는 은행권 ‘삼금지(三金志)’가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 턱밑까지 쫓아온 우리·신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우리·신한은행의 총자산은 각각 232조원,219조원,208조원을 기록했다.2006년 말 수치인 211조원,187조원,177조원보다 격차가 좁혀졌다. 특히 국민과 우리은행의 격차는 13조원에 불과하다. 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의 입지를 굳힌 것은 주택은행을 합병한 지난 2001년 11월. 단번에 자산 160조원의 공룡은행으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우리와 신한은 각각 주택담보대출 바람과 조흥은행 합병이라는 호재를 타고 눈부신 자산성장을 거듭해 국민은행의 턱 밑까지 쫓아왔다. 금융권 전체로 봤을 때 국민은행의 아성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은 총자산 부문에서 이미 제작년부터 국민은행의 규모를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우리금융은 2006년, 신한금융은 2007년 2조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국민은행을 빠르게 옥죄고 있다. ●국책은행 민영화 가장 큰 변수 이는 주식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13일 종가 기준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의 시가총액은 각각 19조 1736억원,18조 938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 지난 11일에는 6년여만에 신한지주가 국민은행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리서치팀장은 “신한금융은 증권과 카드사 등 지주 전체 당기순이익 비중의 34%를 차지하는 비은행 부문이 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대표주자가 국민에서 신한으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총자산과 함께 은행권 순위를 결정하는 원화대출금과 총수신은 여전히 격차가 상당하다. 내실 경영에 집중하던 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지난해 활발히 영업을 펼친 결과 원화대출금과 총수신에서 각각 155조 8335억원,157조 5421억원을 기록하면서 우리, 신한과 40조원 이상 격차를 벌린 상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역시 규모의 경제 논리가 힘을 받는 시장”이라면서 “머니무브 현상과 미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때문에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자산 성장을 자제했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는 올 하반기 이후 그동안 잠잠했던 금융권 자산경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기업금융이나 IB(투자은행) 분야 등에 상대적인 강점을 갖고 있는 우리 신한은행이 주택과 가계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은행에 비해 장기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국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어느 은행이 인수·합병(M&A)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국내 금융권 구도가 급격하게 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 269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지만 2년 연속 2조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6.1%로 전년보다 각각 0.2%포인트,2.8%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43%로 전년보다 0.18%포인트 떨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조선업체 성과급 희비 엇갈려

    ‘현대중공업 387%’‘대우조선해양 350%’‘삼성중공업 고구마 1상자’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국내 빅3 조선사의 성과급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활짝 웃었다. 반면 태안기름 유출 사고란 악재를 만난 삼성중공업은 기대를 접어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통상임금(기본급+일부 수당)의 387%를 성과급으로 받았다.2005년엔 200%,2006년엔 250%였다. 지난해 성과급이 예년보다 많은 것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이익을 많이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 7000여억원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도 2006년의 300%보다 많은 350%를 지난해 성과급으로 받았다.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통상임금 기준이다. 상반기와 연말로 나눠 받았다. 실적(이익)이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0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2006년엔 587억원이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잔뜩 기대했던 성과급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대신 지난달 31일 5㎏짜리 태안산(産) 호박고구마 1상자씩을 받았다. 성적은 경쟁사에 결코 빠지지 않는다. 회사측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5000억∼6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2006년(당기순이익 1541억원)에도 대우조선해양을 앞질렀으나 성과급과의 인연은 없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공정거래독버섯 카르텔] 교복 왜 비싸나

    [공정거래독버섯 카르텔] 교복 왜 비싸나

    ‘교복값 거품’ 논란은 19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1986년 교복자율화 조치가 완화되고 거의 모든 중·고교에서 교복을 입기 시작하면서 중소업체 중심이던 교복시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된다.1990년 선경(지금의 SK네트웍스),1996년 제일모직,1997년 제일합섬(지금의 새한)이 가세하면서 교복시장은 현재 연매출 4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교복 담합 문제는 2000년에 본격화됐다.‘빅3’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선 때다. 학사모의 고진광 교복값종합대책위원장은 “업체들이 장사를 잘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한다.1년에 두 차례,3주 정도씩만 거래되는 폐쇄적 시장이라 담합이 쉽다는 것이다. 고 위원장은 “신입생들이 학교를 배정받고 동복을 사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교육부에서 지난해 초에 동복 착용을 하복 착용 시기 전인 5월까지 유보하도록 일선 학교에 통보했다.”면서 “하지만 학교들이 이를 무시, 많은 학부모들이 종전처럼 3월에 울며 겨자 먹기로 교복을 사고 있어 학교와 대형 교복업체가 결탁했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2001년과 지난해 두 차례 시정조치를 내린 것도 이같은 교복시장의 폐쇄적 특성 때문이다. 정부의 안이한 태도도 문제다. 2001년 공정위는 교복 3사에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연 2회 교복시장 집중 관리 ▲교육인적자원부와 교복시장 개선방안 마련 ▲산업자원부와 교복의 ‘품질표시기준에 관한 고시’를 마련해 사업자들에게 시행 권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제품에 제작 연도를 표시하도록 하는 이 고시는 이월상품을 신상품으로 속여 파는 행위를 근절할 주요 수단이었다. 그러나 이 고시는 지난해 12월에서야 겨우 시행돼 교복업체들은 이월상품을 신상품인 양 속이는 불법행위를 계속할 수 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교복시장 특성상 독과점의 힘이 너무 셌다.”면서 “그럴수록 신경써야 하지만 매년 교복시장만 감시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며 고충을 털어놨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학부모들이 싼값에 질 좋은 교복을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학부모들에게 싸게 사라, 비싸게 사라 말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교복값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는 본사-총판-대리점으로 이어지는 유통 구조도 한몫한다. 중소 교복업체들의 모임인 한국교복협회 송영주 이사는 “제조원가는 옷값의 40∼50%밖에 안 되지만 총판에서 10%, 대리점에서 20% 정도 마진을 붙이고 백화점에 들어가면 15%쯤 더 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청소년 연예스타를 내세운 마케팅도 ‘거품’ 요인이다.2006년 아이비클럽 모델로 나선 슈퍼주니어는 4억 8000만원을 받는 등 교복광고 모델들은 대개 억대 모델료를 받았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은자 교육자치위원장은 “교복값 거품 중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고 주장한다. 송 이사도 “품질에는 별 차이가 없는데, 마케팅에 돈을 많이 쓰다 보니 교복값이 비싸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공정거래독버섯 카르텔] ‘쥐꼬리 인하’도 담합…교복 거품 여전

    [공정거래독버섯 카르텔] ‘쥐꼬리 인하’도 담합…교복 거품 여전

    2001년 교복업체 ‘빅3’인 SK네트웍스(스마트), 제일모직(아이비클럽), 새한(엘리트)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15억원을 부과받았다.1998∼2000년 전국의 교복유통업자들과 함께 ‘전국학생복발전협의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가격을 담합하고 공개입찰로 교복값을 정하는 공동구매운동을 방해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6년 뒤인 지난해 5월 신생업체 스쿨룩스를 포함해 ‘빅4’가 된 교복업체는 다시 한번 공정위로부터 총 1800만원의 과징금과 경고 조치를 받는다. 가격담합, 공동구매 방해 이외에 이월상품을 신상품인 것처럼 부당표시하거나 과다하게 경품을 제공한 행위가 추가로 적발됐다. 이렇게 두 번의 담합이 적발된 이후 교복 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담합으로 인한 가격 거품이 꺼져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교복값 거품 여전해” 지난달 16일 경기도 오산 오산중앙시장 앞.150m 남짓한 거리 안에 4대 교복업체 대리점이 몰려 있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 최정희 오산지역 대표와 함께 교복값 실태조사에 나섰다. 최 대표는 “이 지역은 빅4 업체와 중소업체 한 곳이 교복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A교복점에 들어섰다. 최 대표가 올해 교복값을 묻자 “21만∼22만원선”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지난해보다 2만원쯤 내려간 가격이다. 나머지 3개 브랜드 대리점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문제로 지적됐던 과도한 경품 경쟁은 쑥 들어갔고, 이월상품도 신상품과 구분해 할인가에 팔고 있었다. 그러나 최 대표는 “여전히 거품이 있다.”고 했다.“업체는 마케팅과 경품 등을 줄여 가격을 내렸다고 하지만 교복 한 벌당 2000∼3000원이라던 마케팅비가 2만∼3만원이라는 거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업체들이 똑같은 액수로 가격을 내린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담합한다는 혐의가 짙다는 것이다. 지역 점주들은 “담합이 아니라 견제”라고 반박한다. 한 점주는 “현재 5개 업체가 20%씩 점유하는 상황에서 한 업체가 도발하면 우리 모두 죽는다.”면서 “서로 견제하다 보니 적정 가격이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률보다 10% 포인트 ↑” 하지만 ‘적정 가격’이라던 교복값은 물가상승률에 비해 최대 10% 포인트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그래픽 참조). 소비자물가지수 조사통계월보를 매년 2월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달 남녀 학생복 물가지수는 1998년 2월에 비해 각각 29.6%,33.5%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의복·신발 물가지수상승률(23.5%)보다 높은 상승추세다. 교복값은 2001년과 2007년 공정위 제재를 받은 직후에만 상승폭이 주춤했을 뿐, 매년 가파르게 올랐다. 물가지수 비교는 교복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인 2월을 기준으로 했다. 교복업체들이 교복값 인상의 근거로 “매년 오르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한 셈이다. 교복값 변화추이도 같다. 서울에서 2000년 15만 6667원,2001년 16만원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남학생 동복(상·하의)값은 공정위 제재 직후인 2002년 14만 3422원으로 1만 6578원 하락한다. 유일하게 떨어진 때다. 이후 2006년 최고 상승폭을 거쳐 지난해 말 현재 21만 1400원이다. 이 때문에 교복값 현실화 운동을 해온 학사모는 “올해 전국 중·고교 신입생 배정을 앞두고 또다시 교복값이 사회문제화될 조짐”이라며 “대형 교복업체는 가격담합 등 부정행위를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다. 특별취재팀
  • 하이닉스 18분기만에 적자 D램업체중 삼성전자만 흑자

    하이닉스 18분기만에 적자 D램업체중 삼성전자만 흑자

    하이닉스반도체가 1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마감하고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D램 의존도(60%)가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D램 값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전 세계 주요 D램업체들 가운데 삼성전자만 흑자를 지켜냈다. 마주 보고 달리는 ‘치킨 게임’처럼 시황 악화 속에서도 경쟁적으로 투자를 늘리던 후발 업체들이 급기야 올해 투자 규모를 줄이고 나섰다. 백기투항인 셈이다. 시장 선두인 국내 기업에 유리해졌다는 분석이다.D램 값 안정을 점치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하이닉스는 1일 지난해 4·4분기(10∼12월)에 국내외 법인을 합해 매출 1조 8500억원, 영업손실 31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24% 줄고, 영업이익은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자부담 증가 등으로 순손실도 4650억원이나 됐다. 하이닉스측은 “지속적인 공급 과잉으로 D램 값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적자 요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D램 값이 떨어지면 타이완 등 후발업체들이 투자와 생산량을 줄이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D램 생산을 늘리는 등 치킨 게임을 주도해온 김종갑 사장으로서는 입장이 곤란해지게 됐다. 하지만 비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후발주자들이 출혈 경쟁을 더는 못 견디고 올해 투자를 속속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4위 D램업체인 일본 엘피다는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60%가량(2400억엔→1000억엔) 줄였다. 타이완 빅3(파워칩, 난야, 프로모스)도 20∼56%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원가 경쟁력과 기술 지배력 등에서 앞서 있어 시장 선두와 후발주자들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식품업계 “합쳐야 산다”

    식품업계 “합쳐야 산다”

    최근 식음료 업계가 원가상승과 경쟁격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CJ제일제당, 오뚜기, 사조그룹 등 오랜 전통의 식품기업들이 공격적인 M&A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M&A를 했지만 여전히 정체 상태인 기업도 있어 대조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5%, 영업이익은 35.6% 늘었다. 이같은 좋은 실적은 공격적인 M&A 행보와 무관치 않다. CJ제일제당은 2006년 ‘신선사업 강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내걸고 같은해 2월 삼호F&G(어묵, 맛살),10월 하선정종합식품(젓갈, 김치,),11월 미 옴니사(냉동식품)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최근에는 수원공장을 팔아 500억원 상당의 매각 차익을 챙기는 등 M&A자금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부지를 꾸준히 정리하고 있다. 핵심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공격 경영이다.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2% 늘어난 1조 500억원이었다. 오뚜기가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81.1%나 껑충 뛰었다. 지난 2006년 삼포식품(만두)을 인수, 냉장·냉동식품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존 탄탄한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005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었다. 사조산업(참치)이 주력인 사조그룹도 수산 업계 ‘빅3’에 포함되는 오양수산(맛살)과 대림수산(어묵)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 사조산업측은 “수산 업계는 고만고만한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출혈경쟁하는 양상이었다.”면서 “지난해 인수한 오양수산의 적자폭이 커 사조의 이익이 아직 크게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시장 구조조정 효과로 앞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에 CJ제일제당에 위탁판매시키던 참치캔도 올해부터 사조O&F(2004년 인수한 신동방)의 영업망을 이용해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M&A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정체상태인 식품 기업들도 있다. 대상의 경우 2006년 10월 두산의 종가집 브랜드를 인수해 김치, 두부 등 신선식품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아직까지는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이다. 두부의 경우 기존 풀무원을 비롯, 같은 시기에 새로 뛰어든 CJ제일제당 등과 경쟁하면서 점유율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업체들은 M&A 이외에도 최근 기업이미지 변경(해태제과, 매일유업), 전문경영인 영입(농심), 이마트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풀무원) 등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식품 업체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업계 판도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프로야구 빅3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한 현대를 제외한 구단들이 2008년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고 전지훈련을 떠나거나 출국을 앞두고 있는 17일 현재 올시즌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한 프로야구 ‘빅3’가 주목된다. 롯데의 에이스 손민한(33)과 주포 이대호, 한화의 주포 김태균(이상 26)은 아직도 소속팀과 지루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이들은 팀내 고과 1위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팀 성적 등의 이유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구단은 거품빼기를 시도 중이다. 지난해 연봉 4억원을 받은 손민한은 구단으로부터 “고액 연봉자로 지난 시즌 몸값을 올릴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동결을 통고받았다. 손민한은 지난해 13승10패 방어율 3.34를 작성하며 데뷔 이후 최다인 194이닝을 소화했다. 손민한은 “힘든 가운데 나름대로 시즌을 잘 치렀다.”며 소폭이라도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해 3억 2000만원으로 1억원의 인상안을 내놨다. 이대호는 지난해 타점 2위(87개), 타격(.335)과 홈런(29개) 3위, 최다안타 4위(139개)로 맹활약했다. 역대 8년차 최고 연봉인 이승엽(일본 요미우리)의 4억 1000만원 이상을 내심 바란다. 그러나 구단은 “지난해 대폭 인상하면서 기대치가 반영됐기 때문에 소폭 인상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김태균은 더욱 난감한 처지를 맞았다. 지난해 받은 3억 1000만원을 삭감하겠다는 게 구단 방침이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타격 16위(.290) 홈런 공동 6위(21개). 타점 5위(85개)로 타자 고과 1위다.구단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삭감 카드를 내밀었다. 김태균은 “동결도 아닌 삭감은 너무하다.”며 반발하고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佛 노동자 채용·해고 쉬워진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노사(勞使)가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큰 틀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 양측은 11일 밤(현지 시간) 4개월 동안 끌어온 협상을 끝내고 직업훈련과 수당 지급을 전제로 노동자 채용·해고를 이전보다 쉽게 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동시장 현대화’ 협정안에 잠정 합의했다. 협상에 참가했던 노조연맹은 14∼17일 사이에 연맹별 추인 작업을 거쳐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합의로 사용자측이 평생 고용에 대한 부담을 덜게 돼 실업률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8%대로서 유럽에서 높은 편인데 정부는 2012년까지 5%대로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용주·근로자 합의로 해고 가능3일 동안 이어진 막판 릴레이 협상에는 프랑스 대기업 경영자협회(MEDEF)를 비롯, 수공업자연맹(UPA), 중소기업총연맹(CGPME) 등 사용자측 3단체와 민주노동총동맹(CGT) 기독교노동자동맹(CFTC) 노동자의힘(FO) 민주노동동맹(CFDT) 간부직총연맹(CFE-CGC) 등 5대 노동단체가 참여했다. 잠정 합의안의 가장 큰 특징은 무기한 계약 노동자(CDI:정규직 노동자)와 기간제 계약 노동자(CDD: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해고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특히 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고용주와 근로자의 ‘상호 합의’에 의해 고용 계약을 파기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해고된 노동자의 보상액과 직업훈련 수당은 인상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사용자가 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려면 해고 2달 전에 노동심판위원회에 상정해야 한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일방적 사퇴 강요가 가능할 수도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신규 노동자의 수습 기간은 직종에 따라 최대 4개월까지 늘렸고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계약 기간도 업무 숙련 정도에 따라 현행 24개월에서 36개월까지 늘렸다.●노동계 반대해도 정부 도입 강행 잠정 협상안에 대한 노사의 반응은 엇갈린다. 로랑스 파리조 MEDEF 회장은 13일 “이번 개혁안은 실업률을 대폭 낮추고 노동력의 유연성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노동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잠정 협정안에 서명을 거부한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CGT는 “1월말 연맹 총회에서 반대 투표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노동계의 추인이 없더라도 자체로 법안을 상정해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켜 2006년 최초고용계약 (CPE) 도입에 대한 노동계-학생계의 거센 반발이 재연될 가능성의 불씨도 담겨 있다. 앞서 자크 시라크 정부 시절인 2006년 1월 정부는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26세 미만의 직원을 고용할 때 처음 2년 동안 임의 해고를 허용하는 CPE제도를 도입하려 했다가 노동계와 학생단체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실패한 바 있다. 한편 프랑스는 이번 조치로 영국·독일에 이어 ‘유럽 빅3’ 국가로서는 마지막으로 노동시장 유연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vielee@seoul.co.kr
  •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미래로·꿈으로 ‘부릉’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미래로·꿈으로 ‘부릉’

    북미 최대의 모터쇼로 꼽히는 ‘2008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3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20회째인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13∼15일 언론공개에 이어 27일까지 2주간 계속된다. 이번 모터쇼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완성차 회사와 국내 현대차, 기아차 등 전세계 72개 양산차 업체 및 협력업체 등이 참가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답게 최초로 공개되는 차종과 컨셉트카가 많다.28종이나 된다. 현대차는 1011㎡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고급시장 전략차종인 ‘제네시스’를 간판으로 내세웠다. 오는 6월부터 북미지역에서 제네시스를 판매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모터쇼에서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또 컨셉트카인 ‘제네시스 쿠페’(프로젝트명 BK)를 함께 선보이며 제네시스 등에 장착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배기량 4.6ℓ V8 가솔린 엔진인 ‘타우’ 엔진도 공개한다. 기아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를 북미지역 수출차명인 ‘보레고(Borrego·미국 서부지역 사막이름)’라는 이름으로 출품했다. 보레고는 올여름부터 북미시장에서 일본 도요타 ‘4러너’, 닛산 ‘패스파인더’,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과 경쟁한다. GM대우는 미국에서 각각 시보레 ‘아베오 세단’ 및 ‘아베오 5’로 판매되는 ‘젠트라’ ‘젠트라X’와 함께 ‘비트’ ‘그루브’ ‘트랙스’ 등을 공개했다.GM은 620마력에 이르는 2009년형 ‘시보레 콜벳 ZR1’과 정통 오프로드 차량인 허머를 기반으로 한 ‘허머 HX 컨셉트’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크라이슬러는 4인승 4도어 중형 해치백 컨셉트카 모델로 충전지 및 연료전지를 탑재한 ‘에코보이저’를, 닷지는 대형 픽업트럭인 ‘램’, 충전기 장착 전기차 ‘제오 컨셉트’를 각각 최초로 공개했다.BMW는 세계 최초로 X6와 1시리즈 컨버터블 모델을 선보였다.X6은 럭셔리 SUV인 X5 모델에 4도어 쿠페 스타일을 접목시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형 SUV의 컨셉트카 모델인 ‘비전 GLK’를 처음 내놓았고 도요타는 크로스오버 차량인 ‘벤자’와 함께 콤팩트 픽업 트럭인 ‘A-BAT’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시푸드시장 3자 대결

    시푸드시장 3자 대결

    외식업계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시푸드(Sea Food) 레스토랑 시장이 다자구도에서 3강 체제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시장 성장속도도 무척 빠른 편이다. 시푸드 시장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군소업체들도 적지 않았으나 연말을 고비로 사실상 빅3로 정리됐다. 토종업체인 신세계푸드의 ‘보노보노’와 글로벌 브랜드인 미국계 ‘토다이’의 각축 속에 ‘마키노 차야’를 인수한 LG패션의 엘에프푸드가 가세했다.3자 대결이 볼 만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7일 “뷔페사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웰빙바람을 타고 너도나도 뛰어들었으나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선도와 맛, 서비스 등을 놓고 빅3의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전장은 수요층이 밀집한 서울 강남지역이다. 시장 볼륨도 커지고 있다. 시푸드 시장은 2006년 전체 외식 시장의 3.4%였으나 지난해 5.1%로 불어났다. 올해는 6.3%,2010년에는 7.2%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2006년 360억원 정도였던 업계 총 매출액도 지난해 700억원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에는 약 1120억원,2010년에는 약 21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빅3들은 매장 추가확대에 나서는 등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뜨는 사업인 만큼 덩치경쟁에서 결코 밀릴 수 없다는 분위기가 쉽게 감지된다. 지난해 2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 업계 1위자리를 꿰찬 신세계푸드는 수성과 영토 확장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빅3 가운데 가장 늦은 지난 2006년 10월 이 분야에 발을 들여 놓았다. 현재 보노보노 삼성점과 마포점 등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매장 운영전략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서초와 송파구에 2개 정도의 매장을 새로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400∼500석 규모의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국내 시푸드 붐을 일으킨 토다이도 올해 말쯤 3호점을 낼 예정이다. 조태진 매니저는 “일단 3호점을 낸 뒤 추가 매장을 낼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다이는 ‘투자는 하되 신중하게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2006년 3월 한국에 상륙할 당시 서울에 7호점까지 낼 계획이었다. 지난해 삼성점에서 140억원, 코엑스점(지난해 10월 오픈)에서 25억원 등 총 1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순위업계 2위다. 지난해 12월 마키노 차야를 인수해 엘에프푸드라는 법인을 설립한 LG패션의 의욕도 무척 강하다. 엘에프푸드 이인규 이사는 “시푸드 시장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며 “올해 2∼3개 매장을 새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보지역은 서초와 송파, 목동, 분당이다. 부산 등 지방 진출의지도 내보였다. 한편 빅3 시푸드 레스토랑 이용료는 주말 저녁 기준(성인, 세금포함) 1인당 3만 5000∼4만원 정도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5일 여자농구 10주년 올스타전

    여자프로농구 10주년 올스타전이 5일 오후 2시부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메인 이벤트. 올스타 최다 득표를 한 정은순을 포함해 유영주(이상 전 삼성생명), 전주원(신한은행) 등 1990년대 여자농구를 주름잡았던 ‘빅3’와 ‘얼짱’ 신혜인(전 신세계)이 뛰는 사랑팀과 변연하(삼성생명), 김영옥(국민은행), 왕수진(전 금호생명) 등 3점슛 도사들이 뭉친 희망팀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이 대결을 통해 10주년 최고 여왕별이 탄생한다. 앞서 이번 시즌 파울 최다 1∼3위인 정미란(금호생명), 양지희(신세계), 김수연(국민은행)이 휘슬을 불고, 평소 판정을 놓고 설전을 펼치는 6개 구단 코칭스태프와 심판진이 경기를 하는 이색 대결이 웃음을 자아낼 예정.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스타 30명이 하프라인 슛에 성공할 경우 100만원을, 박찬숙 정은순 등 올드 스타들이 자유투 2개를 던져 성공할 때마다 50만원을 적립,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기부하며 훈훈함을 보탠다. 또 초·중·고교 유망주 및 우수 지도자들에게 장학금과 격려금이 전달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韓·美대작 열풍… 2008빅매치 예고

    올해 게임시장은 어느해보다도 ‘대작(大作)’이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정확히 말하면 해외 대작이다. 넥슨은 미국 밸브사의 1인칭슈팅(FPS)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한게임도 미국 터바인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반지의 제왕 온라인;어둠의 제국, 앙그마르’를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배틀필드 온라인’과 ‘NBA온라인’을 준비 중이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도 게임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2~3년 개발기간·100억원 투자 국내 업체들도 대작 열풍에 가세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웹젠의 ‘헉슬리’,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 넥슨의 ‘SP1’,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 등이 대표적인 게임이다. 모두 2∼3년의 개발기간과 100억원 가까운 투자비를 들인 작품들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게임들을 대작 게임 2세대로 분류한다.1세대 대작 게임은 2006년 선보였던 웹젠의 썬 온라인,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넥슨의 제라이다. 빅3로 인정받고 있는 이들 게임 또한 100억원의 투자비가 들어갔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그라나도… 등 1세대 빅3은 흥행 참패 국내에서의 참패와 달리 해외에선 성공한 편이다.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20개국에 수출돼 총 2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러시아·중국·타이완에서의 성공적인 상용화로 올해 전세계 누적 매출액은 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썬온라인은 지난해 말 6억 6000만엔(한화 52억 9000만원)에 일본에 수출되기도 했다. 한빛소프트 김영만 회장은 “온라인 게임은 1회성 소비재가 아닌, 서비스 제품이기 때문에 영화처럼 개봉과 동시에 성패를 내리는 것은 이르다.”면서 “온라인 게임의 성공 여부는 서비스가 종료되는 출시 2년 뒤에나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빅3의 국내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빅3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은 성급함이다. 게임개발엔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게임 한개당 200∼300명이 투입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이들의 인건비만 2∼3년이면 수십억원에 달한다. 때문에 개발기간이 길어지면 투자비는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불어나는 투자비를 줄일 요량으로 ‘설익은’ 상태에서 게임을 발표한다. 눈높이가 높아진 이용자들에게 외면을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묻지마 투자 줄고 완성도 높아져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설익은 게임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업체에는 약이 되기도 한다.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또 역설적이지만 빅3의 실패로 게임업계의 ‘묻지마’투자가 줄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 @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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