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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이 드라마로… 게임사들 새 먹거리 엔터사업 ‘잰걸음’

    게임이 드라마로… 게임사들 새 먹거리 엔터사업 ‘잰걸음’

    ‘크로스파이어’ 소재 천월화선 인기 확인‘히든시퀀스’ 2대 주주 크래프톤도 주목엔씨, 자회사 설립… 넥슨, 1.8조 투자 계획BTS 업은 넷마블, ‘협업 게임’ 연내 출시IP 가치 극대화… 수익 구조 다양화 기대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기웃거리고 있다. ‘3N’이라 묶어 부르는 국내 게임업계 ‘빅3’(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에다가 크래프톤이나 스마일게이트처럼 제법 규모가 큰 회사들까지 엔터 사업에 발을 들이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대가로 돈을 번다는 관점에서 보면 영화·드라마·음악 등을 다루는 엔터 업계와 게임 회사들은 ‘초록은 동색’이라 부를 만한 사이이기에 합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의 엔터 사업 진출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방식은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다. 여기에 가장 열성적인 게임 회사는 스마일게이트다.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한 드라마 ‘천월화선’은 지난 7월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텐센트 비디오에서 공개된 이후 현재 누적 조회수 17억건을 훌쩍 넘겼다. 전 세계 80여개국 10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1인칭 총싸움 게임(FPS)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이번 작품에는 제작비 470억원이 투입됐다. 중국 드라마 제작사는 크로스파이어 프로게이머 최고 자리에 오르려 노력하는 청년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고, 대규모 세트장을 활용해 게임 화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덕분에 본래도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았던 크로스파이어의 IP 입지가 한층 단단해지는 모양새다. 크로스파이어 IP에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하려는 시도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2018년에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남자 주인공 정해인이 크로스파이어 캐릭터 디자이너로 나오는 방식의 간접광고(PPL)를 시도하기도 했다. 크로스파이어는 스마일게이트가 2015년 미국 영화 제작사 ‘오리지널필름’과 계약을 맺고, 올해 초에는 배급사 소닉픽처스와도 손잡으면서 한국 게임 IP 최초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번째 유형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와의 투자·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크래프톤이 자회사 ‘펍지’의 서바이벌 슈팅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꾸준히 관심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히든시퀀스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계임계 빅3도 앞다퉈 엔터 사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엔씨는 지난 7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설립하고 김택진 대표의 친동생인 김택헌 엔씨 수석부사장을 대표로 앉혔다. 클렙의 구체적 사업 방향을 아직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엔씨가 보유한 리니지 IP를 활용한 영상이나 웹툰 등의 콘텐츠 개발에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넥슨도 지난 6월 15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적 있다. 넷마블은 2018년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지분 25% 보유)로 올라섰다. 10월 중 코스피 상장을 노리는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최대 4조 8000억원(공모가 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넷마블이 보유한 자산가치는 약 1조 2000억원으로 취득가액의 6~7배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 유형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협력한 게임을 내놓는 방식이다. 넷마블은 빅히트의 주식을 사들인 것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6월 방탄소년단을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게임 ‘BTS월드’를 출시했다. BTS 멤버들이 부른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도 게임에 삽입됐다. 오는 24일에는 BTS와 넷마블이 두 번째로 협업한 게임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사들이 엔터 업계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자사 IP를 강화하려는 측면이 가장 크다. 국내 게임은 스토리 작가를 붙여 탄탄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한 것들이 많다. 이를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 흥행하면 해당 IP의 가치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나 엔씨의 ‘리니지’ 같이 잘 키운 게임 IP 하나로 회사가 10년 넘게 먹고 사는 사례가 여럿 나오면서 국내 게임 회사들은 IP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수익 구조를 다양화한다는 측면도 있다. 대작 게임은 3~5년 동안 수백억원을 들여 탄생할 때가 많은데 만약 흥행에 실패하게 되면 회사가 휘청할 수도 있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게임 이외 사업에도 손을 뻗어 경영 안정화를 도모한 것이다. 김태규 광운대 스마트융합대학원 게임학과 교수는 “게임은 기본적으로 영화나 드라마 같은 2~3차 프로젝트로 파생되기 좋은 성질을 지닌 콘텐츠”라면서 “이미 성공 사례도 있기 때문에 향후 여러 게임사에서 엔터 사업에 고개를 기웃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외축구 팬들, 설렐 준비 되셨나요

    해외축구 팬들, 설렐 준비 되셨나요

    손흥민(왼쪽·28·토트넘), 이강인(가운데·19·발렌시아), 황희찬(오른쪽·24·라이프치히) 등 유럽파 빅3가 이번 주말 새 시즌을 맞는다. 손흥민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21시즌을 출발한다. 이미 프리시즌 4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발끝을 달궈 놓은 상태라 개막 축포도 기대된다. 시즌 시작부터 강행군이 예고된 상태라 체력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EPL과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에다가 유로파리그 예선까지 3주간 최대 9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EPL 개막전 이후 18일 불가리아 원정을 가 유로파리그 2차 예선을 치르고 영국으로 돌아와 20일 사우샘프턴과 격돌한다. 23일에는 카라바오컵 3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유로파 2차 예선과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이길 경우 24일 유로파 3차 예선 원정과 30일 카라바오컵 4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그사이 26일에는 뉴캐슬전이 있다. 유로파 3차 예선에서 승리하면 다음달 1일 플레이오프가 추가된다. 그리고 사흘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까지 마쳐야 토트넘은 잠시 숨을 돌릴 여유가 생긴다. 연말 연초 박싱데이보다 더 무시무시한 일정이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두 개의 스쿼드를 꾸려 ‘선택과 집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도 14일 새벽 레반테와의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프리시즌 4경기에 개근했고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려 출전이 유력하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24경기를 뛰며 2골을 기록했으나 교체 출전이 많았다. 보다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이강인은 잔류를 선택했다. 팀 리빌딩의 중심에 있던 이강인은 하비 가르시아 신임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는 분위기다. 황희찬은 12일 밤 독일축구협회 포칼(컵대회) 뉘른베르크와의 1라운드를 통해 라이프치히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두 달 넘게 경기를 뛰지 않았고, 라이프치히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짧아진 프리시즌 기간에 다른 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지 않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럽 축구 빅리그 코리안 ‘빅3’ 프리시즌 막바지 담금질

    유럽 축구 빅리그 코리안 ‘빅3’ 프리시즌 막바지 담금질

    유럽 축구 빅리그 코리안 빅3가 프리시즌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다.손흥민이 활약 중인토트넘(잉글랜드)은 5일 밤(힌국시간) 새시즌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왓포드를 찾아가 프리시즌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그간 프리시즌 3경기에 모두 모습을 드러내며 3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출전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자신이 책임진 3골을 포함해 팀이 프리시즌 세 경기에서 기록한 8득점 가운데 모두 6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강인이 뛰고 있는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는 6일 새벽 카르타헤나(2부)와 프리시즌 마지막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강인도 프리시즌 연습경기에 개근 중이다. 지난달 23일 카스테욘(2부)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16분 만에 부상을 입고 교체되어 우려를 자아냈으나 29일 비야 레알과의 경기 후반에 모습을 드러내며 팀의 2-1 승리를 거들더니 이튿날 레반테 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출격했다. 이강인은 지난시즌 출전 기회가 제한적으로 주어지며 이적 전망도 나왔으나 최근 발렌시아와 계약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한 바 있다. 지난 7월 독일의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으며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황희찬은 프리시즌이 짧은 관계로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갖지 않는다고 구단이 방침을 정해 팀 자체 훈련을 소화하며 2020~21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라히프치히 데뷔전도 머지 않았다. 분데스리가 개막에 일주일 앞서 오는 12일 열리는 뉘른베르크와의 포칼(독일 컵대회) 1라운드가 데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럼프가 때릴수록 더 커진다… 글로벌 호랑이 된 中 IT 기업들

    트럼프가 때릴수록 더 커진다… 글로벌 호랑이 된 中 IT 기업들

    위챗 등 플랫폼 제국 변신한 텐센트온라인 유통 역사 새로 쓴 알리바바글로벌 SNS ‘틱톡’ 만든 바이트댄스중국판 ‘배달의 민족’ 메이퇀디앤핑트럼프 제재에 되레 글로벌 기업화저가 매수한 월가도 이들 성장 도와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뒤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두 나라의 충돌이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총영사관 폐쇄 등 전방위로 확산해 ‘예측이 불가능한 시장’이 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거대한 내수를 지렛대 삼아 고속질주하는 중국 기업도 다수다. 창업자 역시 막대한 부를 거머쥐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를 비웃듯 승승장구하는 기업들을 살펴봤다.●페북 시총도 추월… 텐센트 키운 마화텅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중국 기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신’(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이다. 중국 최대 플랫폼 기업이자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기 위해 공세를 펼치자 화웨이, 바이트댄스에 이어 제재 사정권에 들어왔다. 올해 8월 트럼프 행정부가 위챗에 대한 미 기업 거래금지 명령에 서명하자 외신에서 가장 많이 나온 기사는 ‘위챗이 뭐지?’(What is wechat?)였다. 사용자 대부분이 중국인이어서 다른 나라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역설적이지만 이번 제재 덕분에 텐센트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됐다. 위챗의 월간활성사용자(MAU·한 달에 최소 한 차례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이들)는 12억명이 넘지만 미국 내 사용자는 300만명 정도에 그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위챗에 손을 댄 것은 8월 초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제재하는 김에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즉흥적으로 끼워 넣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업자 마화텅(49)은 어려서부터 유명한 컴퓨터광이었다. 그가 1998년 설립한 텐센트는 10여년 전만 해도 한국 등에서 인기 게임을 가져다가 본토에서 유통하던 중소기업이었다. 다만 마화텅은 여느 게임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는 생각이 달랐다. 2008년부터 수익의 대부분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 업체에 끊임없이 투자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벤처기업 800여곳에 투자해 160곳 넘는 회사가 시가총액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가 넘는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7000억 달러로 지난 7월에는 페이스북을 넘어서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아시아 기업 가운데 맨 먼저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지난 6월 블룸버그는 세계 억만장자 집계에서 “마화텅은 재산이 494억 달러로 마윈(56·477억 달러) 알리바바 창업자를 제치고 중국 최고 갑부에 올랐다”고 전했다.●마윈, 앤트그룹 상장 땐 세계 10대 부호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져 경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알리바바는 최근 자회사 앤트그룹(옛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공개(IPO)를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한다고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두 나라의 충돌이 모든 분야로 퍼졌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앤트그룹은 전 세계에서 10억명 넘게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알리페이’를 운영한다. 블룸버그는 이르면 9월 상하이·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앤트그룹의 가치를 2250억 달러로 평가했다. 알리바바의 계열사 한 곳의 가치가 미국의 대표적 상업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2280억 달러)에 맞먹는다. 이번 상장이 마무리되면 앤트그룹의 대주주 마윈은 단박에 ‘세계 10대 부호’로 등극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저장성 항저우에서 태어나 영어 교사로 일하던 그는 미국 여행을 다녀온 뒤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으로 확신하고 1999년 알리바바를 만들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온라인 결제, 기업 대 기업(B2B) 거래, 클라우드, 모바일 결제 등 정보기술(IT) 분야를 망라하는 사업을 주도한다. 특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 때마다 매출 신기록을 갈아 치우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하루 만에 2684억 위안(약 45조원)어치를 팔았다. 24시간 판매액이 2019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유통업계 ‘빅3’인 이마트(19조원)와 롯데쇼핑(17조원), 홈플러스(7조원)를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 알리바바는 2014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했다. 68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3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리바바 같은 중국 기업이 미국인들의 투자 덕분에 성장했다고 본다. ‘월가가 미국을 위협할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알리바바가 미국에 상장한 탓에 중국의 부가 미국인들에게 넘어갔다고 여긴다. ‘재주는 알리바바가 부리고 돈은 월가가 챙겼다’는 판단이다.●신문광 장이밍, 1000억달러 ‘틱톡 대박’ 원래 중국을 이끄는 3대 인터넷기업 ‘B·A·T’는 바이두(검색엔진)와 알리바바, 텐센트를 일컫는 단어였다. 하지만 지금은 바이두 대신 바이트댄스를 언급하는 이들이 많다. 바이트댄스가 이끄는 15초짜리 비디오 플랫폼 ‘틱톡’은 세계 150여개국에서 7억명 넘게 쓰는 글로벌 SNS로 자리매김했다. 8월 초 백악관은 “틱톡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며 미국 사업 매각을 명령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첫 번째 대선 유세에 나섰다가 청중이 없어 망신을 산 직후다. 10대 청소년들이 틱톡으로 “인종차별주의자 트럼프를 보이콧하자”고 독려한 것이 영향을 줬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틱톡 죽이기’에 나선 이유가 ‘털사 참사’에 앙심을 품었기 때문으로 본다. 바이트댄스를 세운 장이밍(37)은 중국 토종 컴퓨터 엔지니어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20~30개 신문을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읽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성향을 살려 2012년 맞춤형 뉴스 서비스 ‘진르터우탸오’(사용자 7억명)를 내놨고, 이 성공을 바탕으로 2016년 틱톡을 출시했다.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했다.●연쇄창업가 왕싱, 메이퇀디앤핑도 성공 중국판 ‘배달의 민족’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퇀디앤핑’(2015년 출시)은 5억명 가까운 사용자를 확보해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음식뿐 아니라 신선식품, 숙박예약, 처방약까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다. 설립자 왕싱(41)은 칭화대 전자공학과를 나오고 중국판 페이스북인 ‘샤오네이’(현 런런왕), 중국판 트위터 ‘판포우’를 내놓은 연쇄 창업가(일생 동안 여러 차례 창업하는 이들)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성장을 돕는 것은 월가다. ‘미 주요 인터넷 기업 못지않게 고평가돼 있다’는 논란에도 거침없이 중국 성장주를 사들여 미래를 선점하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함께 중국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고 선언했다.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 운영사인 뱅가드도 홍콩과 일본 영업을 중단하고 중국 본토에만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미중 갈등 상황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딴짓 경영’ 나선 엔씨 김택진 패밀리

    ‘딴짓 경영’ 나선 엔씨 김택진 패밀리

    국내 대형 게임사인 엔씨가 ‘딴짓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사업인 게임 이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금융업,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AI 쪽은 김택진(53)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 윤송이(45) 사장(CSO·최고전략책임자)이, 엔터테인먼트는 김 대표의 친동생 김택헌(52) 수석부사장(CPO·최고퍼블리싱책임자)이 챙기고 있다. ●KB금융과 동맹 성사되면 금융업 첫발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씨와 KB금융은 AI 기반 투자자문 합작사 설립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AI 기반으로 투자 상품을 추천하는 ‘자산관리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시장을 분석해 수익률을 예측하고, ‘투자자 맞춤’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식이다. 만약 두 회사의 동맹이 성사된다면 엔씨 입장에선 금융업에 첫발을 내딛는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엔씨의 AI 연구 핵심에는 윤 사장이 있다. 윤 사장은 2011년 직접 태스크포스(TF) 형태로 AI 조직을 꾸렸다. 엔씨와 함께 국내 빅3 게임사인 ‘3N’으로 묶인 넥슨이 2017년에, 넷마블이 2018년에야 본격적으로 AI 연구에 돌입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결단이었다. 엔씨 AI 사업 부문의 두 기둥인 이재준 AI센터장과 장정선 NLP(자연어처리)센터장은 윤 사장이 SK텔레콤에서 근무하던 시절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를 함께 개발한 인연으로 발탁됐다. AI 사업부문의 인력은 현재 150여명에 이른다.●영상·웹툰·온라인 음악 서비스 포함 엔씨의 엔터 사업 진출은 이미 현실화됐다. 지난달 8억원을 출자해 엔터 자회사 ‘클렙’을 설립했다. 엔씨가 지분 66.7%를 갖고 있다. 아직 명확히 어떤 사업을 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지만 공시에 올라온 사업 목적엔 영상, 웹툰, 온라인 음악 서비스, 인터넷 방송 등이 포함됐다. 엔씨의 대표 콘텐츠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흥행을 이끈 김 수석부사장이 클렙의 대표를 맡은 만큼 앞으로 엔터 사업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완전 동떨어진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는 것에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양플랜트 시장 어려움 타개 위한 ‘2020 국제해양플랜트 컨퍼런스 및 전시회’ 개최

    해양플랜트 시장 어려움 타개 위한 ‘2020 국제해양플랜트 컨퍼런스 및 전시회’ 개최

    침체된 해양플랜트 산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2020 국제해양플랜트 컨퍼런스 및 전시회(Offshore Korea 2020, 약칭 OK 2020)가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의 주최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벡스코, 경연전람, 코트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키멕스 등 6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유가하락과 발주취소 등으로 해양플랜트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빅3 조선소 등을 비롯하여 주요 기자재 및 설비업체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동시에 개최되는 제5회 국제 해양플랜트 기술 컨퍼런스 (Offshore Korea Technical Conference 2020)는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차년도와 동일한 규모로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되며 2개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 8개 주제세션에서 총 32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기조연설자로 나선 국제가스연맹의 루이스 베르트랑 라페카스 사무총장은 석유가스산업의 글로벌 에너지시장 트렌드를 다룰 예정이며, 각 세션에는 미래 해양플랜트 산업이 나아가야 할 ‘디지털화,스마트건조,경쟁력강화방안, 해체산업’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국가세션에는 최근 석유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가이아나와 브라질의 석유개발 현황과 현지상황에 대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별도로 준비 중인 특별세션에는 지난 6월 빅3 조선소와 LNG 운반선 100여척 발주 MOU를 체결한 카타르 국영석유공사 발주담당자가 특별연사로 발표한다. 발주 계획 및 프로젝트 참가희망 국내기업 발표와 네트워킹을 위한 방한을 희망하고 있어 현재 관계부처와 조율 중이다. 아울러, 2018년에도 글로벌 유가급락으로 인한 수주절벽 사태를 맞아 업계 부담경감을 위해 한시적으로무료로 진행했던 국제해양플랜트 컨퍼런스는, 금년에도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에 따른 저유가와 신규발주 연기, 취소 등 조선·해양플랜트 업계의 위기상황을 고려해 올해 행사도 전격적으로 무료 개최키로 결정했다. 또한 동시 개최되는 OK전시회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국내 해양플랜트 기자재 산업 육성 필요성에 초점을 맞춰 개최된다. 앞으로 코로나 사태가 종료되고 해양플랜트 산업이 재개되더라도 국산 기자재 업계가 붕괴된 상황에서는 빅3 조선소도 수익성 악화는 물론 지난 과거의 어려움을 답습할 수 밖에 없는 현상황에 대한 우려가 매우 깊은 가운데 이번 OK 2020 전시회를 계기로 국산 해양플랜트 기자재 산업 육성을 위한 스킨쉽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시 주관사측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참가기업의 마케팅 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육성에 보탬이 되고자 올해 전시회 참가비를 대폭 인하하기로 결정하는 등 국내 유일의 해양플랜트 전시회의 위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KOTRA에서도 이번 전시기간중 해외 빅바이어 50개사를 유치하여 ‘2020 Global Offshore & Marine Plaza (GOMP 2020)’ 라는 온라인 화상상담회를 개최한다. 행사 관계자는 “최근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해양플랜트 산업계에 보탬이 되고자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수출 판로를 모색하실 수 있도록 오랜시간 준비한 만큼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석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정부가 제안한 닛산·혼다의 합병이 퇴짜맞은 이유는

    일본 정부가 제안한 닛산·혼다의 합병이 퇴짜맞은 이유는

    일본이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의 합병을 야심차게 추진했으나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일본 정부도 빅3로 대표되던 닛산을 혼다에 인수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 구상이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트렌드가 크게 바뀌는 가운데 자국의 자동차 제조 기반이 우위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해 올해 닛산과 혼다의 합병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합병 계획은 시작부터 좌초했다고 FT는 전했다. 두 회사가 합병 아이디어를 곧바로 거절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이 논의 자체가 흐지부지돼 버렸다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막대한 지출 부담을 덜고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합병이나 제휴를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포드가 비용 절감을 위한 글로벌 동맹을 결성했고, 푸조 브랜드의 PSA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지난해 말 합병에 합의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9개 회사가 독립 경영을 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본 정부 주도로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도요타그룹 (마쓰다-스바루-스즈키-다이하츠-히노), 닛산-미쓰비시- 프랑스 르노 제휴, 혼다자동차 3강 체제로 재편됐다. 하지만 연간 신차 판매량 480만 대로 일본 3위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유일하게 다른 업체와의 자본 제휴가 없는 상황이다. 혼다가 지난 수년간 불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 속에서 소외돼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가 닛산과 르노를 아예 합병시키려 하자 일본 정부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을 체포하는 방식으로 이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아베 신조 총리의 고문들이 곤 전 회장의 2018년 체포 이후 닛산과 미쓰비시 동맹이 언젠가는 무너질 수 있다는 인식으로 혼다와 닛산의 결합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닛산을 아예 프랑스 르노로부터 떼어놓은 다음 혼다와 합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합병 아이디어는 두 회사의 이사회에 도달하기 전에 반려됐다. 혼다 측은 닛산의 복잡한 자본구조를 이유로 합병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도 기존 동맹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아이디어에 똑같이 반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가 산업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닛산과 혼다 동맹을 추진했다고 꼬집었다. 양사가 신차 판매 규모는 비슷하지만 비즈니스 모델 등이 근본적으로 달라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혼다는 고유한 엔지니어링 설계로 닛산 등 다른 업체와 공통 부품이나 플랫폼을 사용하기 어렵다. 이는 합종연횡의 가장 큰 이유인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기술 측면에서도 닛산은 전기차 기술의 선구자이지만 혼다는 도요타와 비슷하게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업공개 대어’ 양손에 쥔 방준혁, 하반기도 ‘장밋빛’

    ‘기업공개 대어’ 양손에 쥔 방준혁, 하반기도 ‘장밋빛’

    방준혁 의장이 이끄는 국내 ‘빅3’ 게임사 넷마블이 ‘기업공개(IPO) 대어’를 양손에 쥔 채 미소를 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를, 카카오게임즈 지분은 5.8%를 지니고 있다. 2018년 방 의장은 자신과 사촌 관계인 방시혁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빅히트에 2014억원을 과감히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같은 해 방 의장은 CJE&M 게임사업부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남궁훈 대표가 수장인 카카오게임즈에도 500억원을 투입했다. 2년이 흘러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는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IPO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달 초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빅히트는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빅히트의 기업 가치를 3조~4조원, 카카오게임즈는 1조 7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이 보유한 두 회사의 주식 가치는 단순 계산으로도 1조원을 훌쩍 넘는다. 넷마블의 하반기 일정도 ‘장밋빛’이다. 3분기에 방탄소년단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BTS유니버스스토리’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고, 4분기에는 ‘세븐나이츠2’, ‘제2의나라’ 등 신작 게임이 준비돼 있다. 12일 공개되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도 지난해 동기 대비 90% 증가한 63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올해 말쯤에는 신사옥도 완공된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돼 지난 10일에는 장중 한때 주당 16만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세우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다만 악’ 맑음, ‘반도’ 흐림, ‘강철비2’는 폭우

    ‘다만 악’ 맑음, ‘반도’ 흐림, ‘강철비2’는 폭우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른바 ‘7말 8초’는 여름 극장가 ‘텐트 폴’로 불린다. 관객 수가 마치 막대기를 올린 텐트처럼 봉긋 솟아오른 것처럼 많다고 해서 붙인 말이다. 한 해 관객 4분의 1이 몰리는 이 기간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도 한참 다르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장기간 폭우가 이어지며 관객 발길도 뜸하다.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황. 이런 속에서 올여름 극장가 승자는 누가 될 것인까. 잘 안 굴러가는 머리지만, 통계와 댓글을 토대로 최대한 분석해봤다. ●<맑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올해 2월부터 침체한 극장가에 ‘천만영화’는 커녕 ‘오백만영화’도 찾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나마 ‘반도’가 간만에 좋은 성적을 내며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거세고 치고 올라오고, ‘강철비2’는 예상 외로 힘을 못 쓰면서 지형 정리가 다소 돼가는 분위기다. 올여름 ‘빅3’ 영화 가운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전망이 가장 밝아 보인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개봉 첫날인 5일에만 35만여명을 기록했다. 평일 치고 상당히 좋은 실적이다. 개봉 이틀째에는 28만 5000여명으로 다소 쳐졌지만, 누적 관객 수 63만 5000여명에 이른다. 경쟁작 ‘반도’와 비교할 때 개봉 첫날 스코어가 근소한 차이로 뒤졌지만, 이틀째 누적관객 수 57만 8000여명을 찍은 ‘반도’를 뛰어넘었다. 스타트가 더 낫다는 뜻이다. 청부살인업자 인남(황정민 분)과 무자비한 살인마 레이(이정재 분)가 일본과 한국, 태국을 넘나들며 벌이는 광란의 추격전을 담았다. ‘신세계’ 콤비가 7년 만에 다시 만나 화제가 됐다. 특히 7일 실시간 예매율이 55.3%로 절반을 넘어섰다. 기자·평론가 평점이 고작 5.83점이지만, 알다시피 이 평점은 스코어와 상관관계가 현저히 떨어진다. 흥행과 직결한 관람객 평점이 9.12, 네티즌 평점이 8.01(네이버 기준)로 아주 좋은 편이다. 영화에 관한 관람평도 이틀 만에 무려 4500개를 넘어설 정도다. ‘연기는 손색이 없으나, 스토리가 조금 빈약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정재가 지드래곤 같다’, ‘신세계가 흥행한 이유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 이정재’, ‘액션도 쩔고(대단하다는 뜻의 은어) 계속 장소가 바뀌며 치달리는 영화라 지루하지도 않다’는 댓글이 주로 공감을 받았다. 이번 주말에 이어 특별한 경쟁작이 없는 다음 주말까지 인기가 이어지면 500만도 조심스레 점칠 수 있겠다.●<비> 제목 따라간 ‘강철비2’ ‘강철비2’는 제목을 그대로 따라가는 듯 하다. 올여름 최대 기대작이었지만, 스코어만 놓고 보면 장마철럼 우울하기 짝이 없다. 개봉 첫날인 지난달 29일 관객 수 22만 2000여명으로 다소 미흡한 출발을 보였고, 첫 주말에 각각 27만 3000여명, 23만 1000여명을 기록하더니 그 다음 주 평일부터 11만 3000여명으로 내려앉았다. 개봉 9일째인 6일 평일 관객수 4만 5000여명 수준. 여기에 승승장구하는 ‘다만 악’에 밀려 회복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누적관객수 133만 8000여명으로 200만명 넘기만 바라야 할 지경. 기대작치고는 허무한 결말로 가고 있는데, 왜 그런가 댓글을 살펴보면 대충 ‘느낌 알 수 있는’ 상태다. 네이버 영화평 댓글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너무나 쉽고 허술하게 납치되는 과정을 보면서 어이 상실 한 번 하고 백악관이 이 사실조차 모른다는 데서 두 번 어이 상실...예의 없고 안하무인의 미대통령의 코미디 캐릭터를 보면서 기대 접고 봄’이란 댓글이 가장 공감을 많이 받았다. 2013년 부림사건을 다룬 영화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양우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한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다소 무리한 스토리, 배우들의 억지스런 연기, 미흡한 액션이 관람객들의 불평을 샀다. ‘관람객 평점 높은 거 알바라고 보면 되요. 개실망(아주 실망했다는 뜻의 은어) 했습니다. 저 배우들을 데리고 이 정도밖에 안되나요?’라는 불만의 댓글이 계속 달리는 점으로 미뤄볼 때, 전망이 밝지 않다. 다만, 기자·평론가 평점은 6.64로 ‘다만 악’보다 다소 높다. 역시나 이 평점은 스코어와 큰 관계가 없음을 다시 입증했다고나 할까.●<흐림> ‘반도’는 500만, 아니 400만 정도? ‘반도’는 500만을 점치기 다소 애매한 상황이다. 출발은 좋았고, 이어 나온 ‘강철비2’도 제쳤지만, ‘다만 악’에는 밀리는 형국이다. 영화는 개봉 4일째인 주말(7월 18일)에 51만 6000여명, 다음 날에는 44만 3000여명을 기록했다. 이후 평일에는 10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다행히 경쟁작이 없어 득을 봤다. 주말인 지난달 25, 26일 각각 25만 9000여명, 21만여명이 들어 올해 최대 히트작으로 올라섰다. 천만영화 ‘부산행’(2016)의 4년 뒤를 다룬 속편이다. 2020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고, 북미·프랑스·중남미·대만에 선 판매를 완료해 관심을 끌었다. 전대미문 재난에서 살아남은 정석(강동원 분)은 피할 수 없는 제안에 다시 반도로 들어가고,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더욱 거세진 좀비 떼의 습격을 받는다. 좀비 떼는 강력해졌지만, 전작에 비할 때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다. ‘부산행 반도 못 따라감. 그래서 반도임’이라는 재치 넘치는 댓글이 유독 눈에 띈다. 이번 달 1일과 2일에 12만 1000여명, 9만 9000여명으로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섰고, 평일은 2만명대로 관객 수가 떨어진 상태다. 6일 현재 누적관객 수 359만 3000여명이다. ‘다만 악’이 치고 나온 상태고, 동력을 잃어버린 잠수함처럼 가라앉은 ‘강철비2’가 예매율 2위를 달리면서 예매율 3위이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로선 500만명은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래프로만 살펴보면 아마도 다음 주 주말 이후에나 400만명을 넘기고, 곧이어 나올 디즈니 액션 ‘뮬란’에 밀려 ‘화려하게’ 퇴장할 가능성이 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부, ‘글로벌 OTT 5개 만든다’지만… 국내 시장은 ‘넷플릭스판’

    정부, ‘글로벌 OTT 5개 만든다’지만… 국내 시장은 ‘넷플릭스판’

    정부가 2022년까지 ‘한국판 넷플릭스’를 5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 무색하게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진짜 넷플릭스판’으로 변해가고 있다. 넷플릭스라는 ‘황소개구리’의 등장에 토종 OTT 업체들이 맥을 못 추는 애석한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다. 2일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통해 한 번이라도 넷플릭스를 써본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466만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토종 OTT’ 업체인 웨이브(271만명), 티빙(138만명), 시즌(133만명), 왓챠(43만명)의 이용자 수를 압도하는 성적표다. 구글과 애플의 운영체제 양쪽 사용자를 모두 표본 조사한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넷플릭스의 MAU는 637만명으로 지난해 5월인 이용자인 252만명에 비해 2.5배 늘어났다. 닐슨 조사에서도 토종 업체들은 200만~300만명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넷플릭스는 국내 유료방송으로도 유통망을 늘렸다. 최근 KT의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올레TV’(점유율 21.96%) 셋톱박스 메뉴 내에서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LG유플러스의 IPTV인 ‘U+TV’(점유율 12.99%)에서만 가능했는데 이제는 전체 유료방송 시청자의 34.95%(1174만명)가 IPTV에서 넷플릭스에 접근할 수 있다. 유료방송 ‘빅3’ 중에 넷플릭스와 ‘온라인 통행세’(망사용료) 관련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SK브로드밴드만 빼고 모두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것이다. 그러는 사이 국내 OTT 업체들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 또한 넷플릭스가 촉발한 사태다. 음저협은 OTT 플랫폼의 영상 속 음원사용료를 매출의 2.5%로 정해 넷플릭스와 계약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현재 0.56%를 내는 토종 OTT의 음원 이용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갑자기 5배로 올리면 운영이 힘들다”고 버텨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는 올해만 160억 달러(약 20조원)를 자체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에 비해 국내 업체들의 상황은 열악하다. 웨이브만 2023년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고 KT ‘시즌’과 SK브로드밴드의 ‘오션’은 출시 기자회견에서 자체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2억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쉽지 않다. 향후 디즈니가 만든 OTT까지 국내에 진출하면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OTT 지원책이 앞으로 더 전방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언택트시대 생존 전략… 이마트, 오프라인 공격경영 괜찮을까

    언택트시대 생존 전략… 이마트, 오프라인 공격경영 괜찮을까

    “오프라인은 죽지 않는다!” 언택트(비대면) 시대 온라인으로 쇼핑의 주도권을 넘겨준 국내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사업을 축소하는 가운데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오히려 매장을 강화하는 ‘정면 돌파’를 택하고 있다. 오프라인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시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위기 속 이마트의 공격경영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오프라인 유통 강자 사례로 남을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의 올 2분기 실적은 지난해 대비 악화한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2분기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영업적자 규모를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와 38.2% 커진 약 350억원과 470억원으로 추정했다. 마트 실적 부진은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돼 왔으나 코로나19의 장기화, 재난지원금 사용처 배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더 나빠졌다. 반등의 기회가 보이지 않자 업계 2·3위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안산점을 매각했으며 24일에는 대전탄방점 매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둔산점과 대구점 매각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기준 3개 점포(양주점·천안아산점·VIC신영통점)를 정리한 롯데마트는 올해 15개 점포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후 50개 점포를 폐점할 계획이다. 반면 이마트는 새 점포를 출점하거나 기존 점포를 리뉴얼해 재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존 월계점을 리뉴얼한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다시 연 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서울 마포구에 신촌점을 개점했다. 대신 매장 콘셉트를 완전히 바꾸었다. 먼저 신촌점은 마트 내 식료품(그로서리) 비중을 80%까지 확장했다. 인근에 1~2인 가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소단량 식료품’을 강화했다.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월계점은 타운 내 마트 비중을 기존 80%에서 30%로 줄이는 대신 전자제품, 유아용품, 그릇, 엔터테인먼트, 패션 등 임대 매장(테넌트) 비중을 70%로 늘려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했다. 이마트가 경쟁업체들과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한다면 온라인에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오프라인이 고객에 줘야 할 근본적인 가치가 무엇인가를 고민했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결과”라면서 “특히 눈으로 보고 먹어봐야 신뢰할 수 있는 신선식품은 대형마트가 산지 거래 네트워크와 콜드 체인망을 탄탄하게 갖췄기에 온라인이 쉽게 따라올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총투자의 30%에 해당하는 2600억원을 리뉴얼 예산으로 편성해 전체 점포 가운데 30%를 리뉴얼한다. 관계자는 “신선식품 매장을 강화하고 먹거리와 즐길거리에 집중해 쇼핑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면세점 재고팔이 ‘명품3대장’·화장품·담배는 대체 왜 빠진거죠? [아무이슈]

    면세점 재고팔이 ‘명품3대장’·화장품·담배는 대체 왜 빠진거죠? [아무이슈]

    “면세 쇼핑을 못하니까 죽겠어요. 여행의 즐거움이 또 면세인데….”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면세’ 금단 증상을 보이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유통업계들도 쌓여만 가는 면세품을 두고 이만저만 고민이 아닙니다. 관세청이 지난 4월 29일부터 6개월 이상 지난 재고 상품에 한해 국내 유통을 한시 허용했지만 정작 술, 담배, 화장품은 제외된데다 소위 ‘명품 3대장’으로 불리는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 제품들이 쏙 빠지면서 갈증만 더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콧대 높은 ‘샤·에·루’에 면세점 속앓이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은 업계 ‘슈퍼 갑(甲)’으로 통합니다. 세일 정책이 없는 브랜드로도 유명하죠. 24일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른 명품 브랜드는 한국의 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예외적으로 반송하는 대신 할인 판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협조를 받아냈지만 3대장에게는 어림없는 소리”라면서 “‘안 팔리면 갖고 있다가 반송하면 되잖아’라는 식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명품 브랜드는 희소성을 유지하려고 계약을 하면서 반송 조항을 둡니다. 일정 기간이 지난 재고는 본사로 반송해 자사 정매장 물량으로 소화되거나 일부는 소각 처리됩니다. 그러나 반송이 곧 환불은 아닙니다. 재고 반송은 감가상각이 적용되는데다, 배송비용이나 그 기간 보관비(물류비) 등을 따지면 업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업계가 슈퍼 갑들의 눈치를 보는 이유는 바로 면세점의 ‘수질’ 관리 때문입니다. 해당 브랜드가 입점은 했는지, 신상품은 얼마나 배치되는지 등에 따라 고객이 느끼는 면세점의 ‘급’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시장이 정상화될 때를 대비해 상징적인 빅3 명품 브랜드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을 필요도 있기 때문에 바로 반송 처리하기도 아쉬운 상황”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물량 공세가 답 업계에 따르면 애초 올해로 40주년을 맞아 대규모 판매 행사를 기획했던 롯데면세점은 전체 재고 규모가 물류센터를 기준으로 약 1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은 각각 9000억원, 5000억원 규모라고 합니다. 관세청의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 허용 기한은 10월 29일까지입니다. 업체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현재까지 물량의 약 20~30%가 소진된 상황이라고 하니 남은 3개월 동안에도 부지런히 재고 판매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롯데쇼핑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을 통해 3차 판매에 나섰고, 신라면세점도 23일부터 ‘신라트립’을 통해 온라인 재고 면세품 5차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여기에 신세계면세점은 아예 재고 면세품만 전문으로 다루는 온라인 몰 ‘쓱 스페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본격적인 물량 공세를 예고했습니다.●화장품·담배, 법의 장벽 탓에 내수 등판 어려워 그러나 화장품은 앞으로도 만나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면세 화장품이 내수시장에 나오려면 책임판매업자인 면세점이 화장품 책임 판매업에 등록하고 2차례의 성분 분석을 진행해야 합니다. 상품 본품, 상자 등에 국문 라벨링 작업을 해야 하는 것도 모두 면세점 몫입니다. 절차가 복잡하다보니 국내 시장보다는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을 겨냥하는 모양새입니다. 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노하우가 없는 면세점에서 성분분석을 주관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서 “올해 초 정부에서 따이궁에 대한 1인 구매 수량 제한을 해제하면서 따이궁을 통해 화장품 재고를 소화하는 쪽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도 자국 내 면세 수요를 잡고자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을 중심으로 내국인 면세 한도를 확대하고 면세점을 늘리는 등 조치에 나서면서 화장품 재고 떨이를 따이궁에게만 기대하는 것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면세점에서 사랑받는 술·담배 역시 행사에는 등판하지 않습니다. 이 관계자는 “술이나 담배는 내수 시장으로 들어오는 순간 다시 세금이 붙게 되어 있다”면서 “가격 혜택이 없어 그냥 면세점에서 팔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경남도·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산업전 9월 공동개최

    경남도·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산업전 9월 공동개최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오는 9월 23일 부터 25일까지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국제조선해양산업전(LNG KOREA 2020)’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경남도와 산자부, 창원·통영·김해·거제시, 고성·하동군이 주최하고 경남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재)경남TP, 한국해양대학교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이 공동 주관한다. 한국가스공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해양산업 대표 기관·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조선해양산업전은 2년마다 개최한다. 도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라 ‘조선·해양 분야 업계’가 LNG 기반의 친환경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이를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서 올해 행사는 액화천연가스(LNG)특화 전문 행사로 마련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 LNG기술전시회, 국제 LNG학술토론회(콘포런스), 비즈니스 상담회와 부대행사인 ‘글로벌 기업네트워킹’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기업 판로개척과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킹 강화 등을 지원한다. 도는 ‘국제 LNG기술전시회’는 글로벌 LNG 조선수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우리나라 빅3 조선소 3사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LNG 기술·기자재 업체들의 LNG시장 대응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LNG학술회의’에는 LNG 혁신을 주제로 모두 67명의 전문가가 발표를 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상담회’는 해외 빅바이어 50개사와 한국가스공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10개사를 초청할 예정이다. 미리 기업별 수요 조사를 해서 각 초청 바이어 부스에서 1대 1로 진행된다. LNG KOREA 운영사무국은 카타르·모잠비크 LNG선 프로젝트 수주 소식 등으로 전시회에 관심이 높아 많은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행사장 전체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한다고 밝혔다. 전시장 입장객은 전자출입명부(QR코드)등록, 열화상카메라 확인, 발열체크, 비닐장갑 착용’ 등을 의무적으로 거쳐야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정부·지자체 행사 운영 지침’에 따른 안전한 행사 추진을 위해 전시 부스 통로 공간도 최소 4m 이상 거리를 두어 배치한다. 특히 수출 상담회는 온라인 상담 부스를 설치해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한다. 학술회의도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를 함께 실시해 오프라인 참석자 수를 제한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비대면 행사로 준비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최근 우리나라 조선사가 카타르 국영기업과 LNG운반선 100척 건조공간(슬롯)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국내 최대 조선해양산업 집적지인 경남에서 열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공유킥보드 ‘빅3’ 어디서 달리나

    공유킥보드 ‘빅3’ 어디서 달리나

    서울 강남권 훑는 ‘씽씽’수도권 공략한 ‘킥고잉’2030세대 겨누는 ‘라임’사업자수 증가와 코로나19 여파로 공유 전동 킥보드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 빅3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는 지난 4월 국내 전동 킥보드 애플리케이션(앱) 월 사용자수가 21만 4451명으로 1년 전보다 약 6배로 성장했다고 집계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사용자수가 많은 상위 3개 업체는 킥고잉(7만 7332명), 라임(6만 8172명), 씽씽(5만 6884명)이다. 일부 지역이 겹치지만, 빅3 업체들은 서로 다른 지역을 초기 서비스 지역으로 설정했다. 14일 현재 킥고잉 킥보드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광진, 성동, 마포, 서대문, 동작 등지와 경기 부천, 시흥에서 볼 수 있다. 라임의 서비스 지역은 서울 송파·강남 일부와 부산 수영구, 남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일부다. 킥보드가 달리기 좋게 도로가 정비됐지만 교통수단은 아직 부족한 신도시, 킥보드에 익숙한 2030가구가 많은 지역 등을 공략한 것으로 분석된다. 씽씽 역시 서울 영등포, 구로, 관악, 동작, 서초, 강남, 성수, 광진, 송파, 강동 지역과 부산 연제, 서면, 명지, 신호, 또 강원 원주와 경남 진주 등지에서 킥보드를 운영한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공략했는데, 씽씽 운영사인 피유엠피 윤문진 대표는 “정보기술(IT)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은 강남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혁신의 테스트베드”라고 강남을 주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국증시] FOMC 제로금리 유지에 나스닥, 사상 첫 1만선 돌파

    [미국증시] FOMC 제로금리 유지에 나스닥, 사상 첫 1만선 돌파

    미국 나스닥지수가 또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상 첫 ‘1만 고지’에 올라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59포인트(0.67%) 상승한 10,020.35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장중 한때 10,002.50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만선에 안착한 것은 처음이다. 나스닥이 1971년 출범한 이후 49년 만이다. 초대형 블루칩 그룹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82.31포인트(1.04%) 하락한 26,989.99에,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04포인트(0.53%) 내린 3,190.14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의 ‘나홀로 랠리’를 이끈 주역은 역시나 초대형 IT 종목들이다. ‘시가총액 빅3’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은 1~3%대 급등하면서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제로금리 유지를 선언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반영된 것.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엄청난 인간적·경제적 고통을 가져다주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리스크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수단(full range of tools)을 동원하겠다”며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좋은 선수를 싸게’ 슈퍼팀 만든 샐러리캡의 역습

    ‘좋은 선수를 싸게’ 슈퍼팀 만든 샐러리캡의 역습

    2019-20 시즌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닉 미네라스와 자밀 워니가 한 팀에 뛰게 되면서 이 둘을 품은 서울 SK가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현재의 샐러리캡 제도 하에선 어느 팀에서든 1옵션 외국인 선수인 두 선수가 가세하는 그림은 상상할 수 없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샐러리캡이 미네라스를 값싸게 품을 수 있게 만들었다. SK는 지난 5일 미네라스와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삼성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미네라스를 한국 무대에서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뒤집는 소식이었다. 미네라스는 2019~20시즌 43경기 21점 5.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득점 부문 2위에 올랐던 만큼 한국보다는 유럽리그 등 해외리그 진출이 예상됐다. 미네라스가 다른 구단이 아닌 SK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팬들을 더 놀라게 했다. SK는 외국인선수 MVP를 수상한 자밀 워니와 46만 달러에 계약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선수 샐러리캡 제한이 70만 달러인 상황에서 미네라스의 연봉은 최대 24만 달러에 불과하게 됐다. 삼성에서 46만 달러를 받으며 외국인 최고 연봉자였던 미네라스로선 절반 가까운 금액을 삭감할 수밖에 없는 뜻밖의 결정이다. 샐러리캡 제도는 성적 좋고 몸값 높은 선수들이 한 팀에 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지만 이번 계약에선 역설적으로 좋은 선수를 싼 값에 데려오는 제도로 변질됐다. SK가 서울팀이고 우승에 도전할 만한 팀이라는 연봉 외적인 인센티브가 있다고 하더라도 본래의 취지와는 어긋난 상황이다. 다른 구단에선 좋은 외국인 선수를 둘이나 품은 SK가 부러울 수밖에 없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선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샐러리캡의 취지를 파괴하는 팀 구성으로 논란이 된 적 있다. 우승에 더 가치를 두는 르브론이 마이애미 히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 빅3를 구성해 슈퍼팀을 만든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스타 플레이어 여러 명이 한 팀에 모여 리그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가 오히려 구단들에겐 비싼 선수를 싸게 보유할 수 있게 만드는 제도로 변질됐다. 코로나19 시국이라는 특수성이 미네라스를 붙잡은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워니와 미네라스를 모두 품은 SK가 벌써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면서 팬들 사이에선 다음 시즌 프로농구의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조선 빅3, 러·모잠비크 LNG선도 ‘군침’

    조선 빅3, 러·모잠비크 LNG선도 ‘군침’

    “미적거리다 놓칠라” 총 26척 발주 기대 모잠비크 프로젝트 주도 佛 ‘토탈’ CEO 150억弗 확보 알려져 곧 수주전 불붙을 듯 러 야말 프로젝트2에 한국 참여 이미 요청 삼성重·대우조선·中업체 10척 각축 예상카타르를 시작으로 러시아와 모잠비크에서도 국내 조선업계가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관련 대형 수주를 따내면서 그간 잠잠했던 모잠비크와 러시아에서도 예정된 프로젝트에 다시 시동이 걸릴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프로젝트를 합쳐 남은 수주 잔량은 26척 정도로 이를 따내기 위한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모잠비크는 2010년대 로부마 분지에서 대형 가스전이 발견된 뒤 아프리카의 주요 천연가스 생산지로 떠올랐다. 가스전을 4구역(Area1~4)으로 나눈 뒤 단계별로 개발 계획을 추진했다. 올해 기대를 모았던 프로젝트는 ‘Area4’ 사업으로 한국가스공사도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저유가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프로젝트가 지연되는가 싶었지만, 카타르 프로젝트로 슬슬 시동이 걸릴 거라는 전망이다. 규모는 LNG선 16척 정도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선박 발주를 위해 150억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만간 수주전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시베리아 최북단에서 진행됐던 ‘제1차 야말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이어지고 있는 ‘제2차 야말 프로젝트’(Artic LNG2)도 곧 재개될 전망이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의 가스기업 ‘노바텍’은 앞서 한국에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LNG선 15척 규모인데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5척을 수주했다. 남은 10척을 두고 국내외 조선사들이 수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제1차 야말프로젝트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15척을 전량 수주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남은 10척을 두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중국의 후둥중화조선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가 이번 계약으로 도크(배를 건조하는 공간)를 대규모로 예약하는 바람에 자칫 러시아나 모잠비크에서는 건조하고 싶어도 도크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 “미적거리다가는 놓칠 수도 있따는 불안감에 발주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카타르 프로젝트를 따낸 배경은 LNG선 건조 관련 국내 조선사들의 남다른 기술력이 손꼽힌다. 후발주자인 후둥중화조선이 지난 4월 카타르 프로젝트 관련 16척 규모의 ‘깜짝’ 수주를 한 데 대해 업계 안팎의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확연히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총 120척 규모로 알려진 이번 카타르 프로젝트에서 중국이 가져간 물량을 제외하고 104척 정도를 한국이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물량이 조선 3사에 균등하게 배분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LNG 프로젝트 관련 수주만으로 업황이 수직적으로 반등할 거란 기대를 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2004년 카타르가 90척 이상 선표 예약을 체결한 뒤로도 실제로 발주한 것은 50여척 규모에 불과했다. 박경근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LNG 프로젝트들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를 제외한 다른 주요 선종에서는 유의미한 지표 개선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업황 턴어라운드라고 보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카타르 찍고 러시아·모잠비크까지…韓 조선 빅3, ‘잭팟’ 이어질까

    카타르 찍고 러시아·모잠비크까지…韓 조선 빅3, ‘잭팟’ 이어질까

    카타르를 시작으로 러시아와 모잠비크에서도 국내 조선업계가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관련 대형 수주를 따내면서 그간 잠잠했던 모잠비크와 러시아에서도 예정된 프로젝트에 다시 시동이 걸릴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프로젝트를 합쳐 남은 수주 잔량은 26척 정도로 이를 따내기 위한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모잠비크는 2010년대 로부마 분지에서 대형 가스전이 발견된 뒤 아프리카의 주요 천연가스 생산지로 떠올랐다. 가스전을 4구역(Area1~4)으로 나눈 뒤 단계별로 개발 계획을 추진했다. 올해 기대를 모았던 프로젝트는 ‘Area4’ 사업으로 한국가스공사도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저유가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프로젝트가 지연되는가 싶었지만, 카타르 프로젝트로 슬슬 시동이 걸릴 거라는 전망이다. 규모는 LNG선 16척 정도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선박 발주를 위해 150억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만간 수주전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시베리아 최북단에서 진행됐던 ‘제1차 야말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이어지고 있는 ‘제2차 야말 프로젝트’(Artic LNG2)도 곧 재개될 전망이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의 가스기업 ‘노바텍’은 앞서 한국에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LNG선 15척 규모인데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5척을 수주했다. 남은 10척을 두고 국내외 조선사들이 수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제1차 야말프로젝트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15척을 전량 수주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남은 10척을 두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중국의 후둥중화조선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가 이번 계약으로 도크(배를 건조하는 공간)를 대규모로 예약하는 바람에 자칫 러시아나 모잠비크에서는 건조하고 싶어도 도크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 “미적거리다가는 놓칠 수도 있따는 불안감에 발주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카타르 프로젝트를 따낸 배경은 LNG선 건조 관련 국내 조선사들의 남다른 기술력이 손꼽힌다. 앞으로 천연가스 개발 관련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꾸준히 투자한 결과다. 후발주자인 후둥중화조선이 지난 4월 카타르 프로젝트 관련 16척 규모의 ‘깜짝’ 수주를 한 데 대해 업계 안팎의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확연히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총 120척 규모로 알려진 이번 카타르 프로젝트에서 중국이 가져간 물량을 제외하고 104척 정도를 한국이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물량이 조선 3사에 균등하게 배분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LNG 프로젝트 관련 수주만으로 업황이 수직적으로 반등할 거란 기대를 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2004년 카타르가 90척 이상 선표 예약을 체결한 뒤로도 실제로 발주한 것은 50여척 규모에 불과했다. 박경근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LNG 프로젝트들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를 제외한 다른 주요 선종에서는 유의미한 지표 개선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업황 턴어라운드라고 보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내 조선 빅3, 카타르 LNG선 23조 6000억원 사업 수주

    국내 조선 빅3, 카타르 LNG선 23조 6000억원 사업 수주

    3개 조선사 건조공간 상당부분 확보키로 코로나·저유가 위기서 조선업 반등 기대감국내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3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 카타르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를 따냈다. 수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조선업계가 큰 기대를 모았던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만 23조 6000억원에 이른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이들 3개 조선사와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이 정식 발주는 아니다. 다만 대규모 사업에서는 통상 정식 발주하기 전 선박 건조를 위해 공간을 확보하는 계약을 맺는다. 이번 계약은 QP가 2027년까지 이들 3개 조선사의 건조 공간을 상당 부분 확보하는 내용이다. QP는 “오는 2027년까지 LNG선 100척 이상이 필요하고 세계 LNG선 건조량의 약 6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규모는 700억 리얄(약 23조 6000억원)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이다. 연간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 2600만t로 확대하고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카타르 LNG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반등할 거라는 기대를 모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저유가 등으로 사업 지연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난 4월 중국선박공업(CSSC)과 계약을 시작으로 프로젝트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8척 건조+8척 옵션’ 형태로 총 16척 규모다. 선박 인도 시기는 2024~2025년이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예상대로 경쟁 입찰에서 국내 업체들이 대부분 물량을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은 코로나19 여파로 화상으로 진행됐다. 사드 알 카아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QP 대표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장관은 “최근 국제사회가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알카아비 장관의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은 물론 한국과 카타르의 오랜 상호 신뢰가 있었기에 오늘 계약 체결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홍남기 “올해 성장 목표는 0.1%…역성장할 가능성도 있어”

    홍남기 “올해 성장 목표는 0.1%…역성장할 가능성도 있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0.1%로 제시하며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한 정책 효과,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대내외 여건을 종합 감안할 때 금년 역성장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국내적으로는 상반기에, 세계적으로는 하반기에 진정된다면 3분기 이후 정책효과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내년에는 3%대 중반 이상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경제정책 앞당겨 마련…3차례 추경안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한 달 앞당겨 마련하고, 추경안을 3차례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목표로는 ‘코로나19 국난 조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을 위한 선도형 경제기반 구축’ 두 가지를 꼽았다. 홍 부총리는 “위기를 확실히 극복할 때까지 재정·금융·외환 등 가용한 거시정책 수단들을 최대한 적극 운영할 방침”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3차 추경안을 이번 주 국회에 제출하는 등 최후의 보루로서 재정의 뒷받침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하반기 중 자영업자·소상공인·기업 지원을 강화하고자 기존 175조원 금융패키지를 보강하고, 위기·한계기업 지원을 위해 40조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 20조원의 회사채·CP 매입기구 등 금융안정 패키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차 추경안에 10조원 규모 고용안정특별대책 뒷받침 소요를 반영했다”며 “국회 통과 즉시 55만개+알파(α)의 직접일자리 창출 등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과 투자가 제약받는 상황에서 내수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8대 분야 소비쿠폰 제공, 소비회복 지원 3종 세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을 위해서는 한국판 뉴딜, 방역, 바이오 등 ‘빅3’ 신산업 미래 동력화와 유턴·첨단산업 유치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에 대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해가면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새로운 기회를 열고자 하는 것”이라며 “단기 위기 극복 및 일자리 창출 대책일 뿐만 아니라 중기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미래 대비 성격도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은 고용안전망 디딤돌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추진되는 구조”라면서 “7개 분야 총 25개 핵심 프로젝트에 2025년까지 총 7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즉시 추진 가능한 과제를 중심으로 2022년까지 31.3조원을 투입해 55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및 바이오 등 빅3 미래동력화에 대해서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방역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치료제·백신 조기 개발을 위해 임상 3상까지 연구·개발(R&D)을 집중 지원하는 등 감염병 대응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유턴·첨단산업 유치와 관련해서는 “유턴 기업들이 원하는 곳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수도권 공장 총량 범위 내 우선 배정 등 다각적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7월 중 ‘유턴 및 첨단산업 유치전략 등을 포함한 글로벌 밸류체인(GVC) 혁신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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