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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3사 주가 부양에 올 시총 26% ‘쑥’

    이통3사 주가 부양에 올 시총 26% ‘쑥’

    통신 3사의 주가가 올해 들어 일제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3사의 ‘몸값 부풀리기’ 전략이 효과를 내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에는 30조 6143억원이었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현재 38조 7519억원까지 부풀었다. 반년 사이 26.5%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11.6% 몸집을 불린 코스피보다 상승세가 훨씬 가파르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SK텔레콤의 주가는 올 초 23만 8000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32만 7000원까지 치솟았다. 37.3% 뛴 액수다. KT는 연초 대비 34.3%(2만 4000원→3만 2250원), LG유플러스는 31.9%(1만 1750원→1만 5500원) 증가했다. 지난해 추이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단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2020년 연초에 23만 8000원으로 시작한 SK텔레콤 주식은 1년간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연말 주가가 연초와 같았다. KT는 지난해 연간 -11.1%(2만 7000원→2만 2400원), LG유플러스는 -17.2%(1만 4200원→1만 1750원)로 주가가 빠졌다. 코스피가 지난해 33.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통신주는 대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아니었다.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수년째 3조~4조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데다 각종 정부 규제도 얽혀 있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3사가 주가부양책을 쏟아낸 결과의 ‘약발’이 먹힌 것이다. SK텔레콤은 특히 주가 부양 관련 호재가 많았다. 회사는 지난 5월 발행주식 총수의 10%(869만주)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해 기존 주식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 10일에는 주식을 5등분으로 쪼개는 액면 분할을 하겠다고 밝혀 소액 주주들이 더 쉽게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으며, 오는 11월 SK텔레콤이 두 개의 회사로 분리되면 ‘비통신’ 분야의 성장세가 더 가파를 수 있단 기대감도 나온다. KT는 올해 초 미디어 사업을 주도할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발표해 유통주식도 줄였다. KT 주가가 부양되면 내년에 임기 3년차를 맞는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1000억원 상당)를 취득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중간 배당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는 가입자 유치뿐 아니라 주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올림픽은...박인비 “특별한 무대” 고진영 “어서 경험하고파” ·김세영 “이번엔 좋은 성적”

    올림픽은...박인비 “특별한 무대” 고진영 “어서 경험하고파” ·김세영 “이번엔 좋은 성적”

    한국 여자 골프 빅3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이 도쿄올림픽 출전이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은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23일(한국시간)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올림픽 이야기가 나오자 한목소리를 냈다. KPMG 위민 PGA 챔피언십 종료 직후 28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도쿄 올림픽 골프 출전 명단이 꾸려진다. 현재 1, 2, 4위인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은 사실상 도쿄행 티켓을 확보한 상황이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생애 두 번째로 올림픽에 나가게 됐는데 이것은 나의 중요한 목표였다”며 “사실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표가 되려면 세계 10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꾸준한 성적으로 이를 이뤄낸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해봤지만 올림픽은 특별하다”며 “올림픽은 선수라면 꼭 경험해볼 만한 대회”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정상에 서며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김세영도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25위에 그쳤다. 그는 “리우 때 좋은 경험을 했다”며 “올림픽 출전을 통해 자신감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김세영 역시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가는 것은 가장 큰 목표였다”며 “리우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 고진영은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 올림픽 대표가 되기는 정말 쉽지 않다”며 “올림픽에 나가게 돼 기쁘고, 빨리 올림픽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97세대 朴·친문 秋 ‘부상’… 與 빅3에 丁이 안 보이네?

    97세대 朴·친문 秋 ‘부상’… 與 빅3에 丁이 안 보이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3위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구축하던 ‘빅3’ 구도에 균열이 생기면서 정 전 총리,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에게 범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 지사가 28.4%, 이 전 대표가 12.3%로 1·2위를 차지했다. 박 의원(7.4%), 추 전 장관(6.0%), 정의당 심상정 의원(5.4%), 정 전 총리(5.2%), 김두관·이광재 의원(각각 1.6%), 양승조 충남지사(1.3%), 최문순 강원지사(1.2%) 순이었다. 여야를 망라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추 전 장관과 박 의원은 순위에 포함됐지만 정 전 총리는 오르지 못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였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최근 들어 지지율 조사에서 정 전 총리는 연거푸 3위 자리를 내주며 ‘빅3’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현상’의 영향을 받아 박 의원이 가장 먼저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인 박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젊다.추 전 장관도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정 전 총리의 입지는 더욱 위협받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이끌어 온 친문(친문재인) 강경파로, 친문 당원의 지지를 가장 강력하게 받는 후보로 꼽힌다. 반면 정 전 총리는 6선 국회의원, 국회의장, 총리를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지지율 반등은 녹록지 않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지금 유권자들은 안정·화합보다는 도전·돌파의 리더십을 원한다”며 “정 전 총리의 장점은 묻히고,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정책은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위 경쟁이 민주당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용진·추미애·정세균…치열해지는 민주당 3위 경쟁

    박용진·추미애·정세균…치열해지는 민주당 3위 경쟁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3위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구축하던 ‘빅3’ 구도에 균열이 생기면서 정 전 총리,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에게 범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 지사가 28.4%, 이 전 대표가 12.3%로 1·2위를 차지했다. 박 의원(7.4%), 추 전 장관(6.0%), 정의당 심상정 의원(5.4%), 정 전 총리(5.2%), 김두관·이광재 의원(각각 1.6%), 양승조 충남지사(1.3%), 최문순 강원지사(1.2%) 순이었다. 여야를 망라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추 전 장관과 박 의원은 순위에 포함됐지만 정 전 총리는 오르지 못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였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근 들어 지지율 조사에서 정 전 총리는 연거푸 3위 자리를 내주며 ‘빅3’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현상’의 영향을 받아 박 의원이 가장 먼저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인 박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젊다. 추 전 장관도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정 전 총리의 입지는 더욱 위협받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이끌어 온 친문(친문재인) 강경파로, 친문 당원의 지지를 가장 강력하게 받는 후보로 꼽힌다. 반면 정 전 총리는 6선 국회의원, 국회의장, 총리를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지지율 반등은 녹록지 않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지금 유권자들은 안정·화합보다는 도전·돌파의 리더십을 원한다”며 “정 전 총리의 장점은 묻히고,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정책은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위 경쟁이 민주당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게임계 ‘빅3’ 위협 크래프톤…새달 공모주 대박 터뜨릴까

    게임계 ‘빅3’ 위협 크래프톤…새달 공모주 대박 터뜨릴까

    올해 1분기 매출 중 해외 매출이 94%‘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연내 출시다른 흥행작 없고 해외발 악재가 변수크래프톤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라 불리는 국내 게임계 빅3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크래프톤이 다음달 증권시장에 상장하면 3N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 게임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놓고 ‘새바람’이 불고 있다는 시선과 ‘거품’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교차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5030만 4070주다. 공모 희망가 최하단인 45만 8000원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23조 392억원, 희망가 최상단인 55만 7000원을 적용하면 28조 193억원에 달한다. 넥슨(23조원)과 엔씨소프트(18조원), 넷마블(11조원)보다 기업가치가 커지는 것이다. 회사의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대성공 덕분에 2007년에 설립된 크래프톤은 14년 만에 국내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게임사 등극을 앞뒀다. 회사 주식 702만 7965주를 보유한 창업자 장병규 의장의 재산 가치는 공모 희망가 최하단 기준으로도 3조 2188억원에 달하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보유한 68만 4255주의 상장 후 주식 가치도 최소 3133억원에 달하며 ‘대박’을 예고했다. 다음달 14~15일 일반인 투자자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이 예정됐는데 지난 4월 진행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 9017억원)가 기록한 역대 최고액의 청약 증거금을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크래프톤의 가장 큰 강점은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운 해외 매출액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4610억원이었는데 그중에 해외 매출이 4390억원에 달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4% 이상이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만 따지면 넷마블(4023억원), 넥슨(4007억원), 엔씨소프트(501억원)를 제치고 크래프톤이 국내 게임사 중에 가장 장사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분기 전체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넥슨(4561억원) 바로 뒤에 크래프톤(2271억원)이 자리하며 엔씨소프트(567억원)와 넷마블(542억원)을 제쳤다.더군다나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는 크래프톤의 신작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사전 예약자만 1700만명에 달한다. 조만간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도 사전 예약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두 게임이 연착륙한다면 영업이익에서도 넥슨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크래프톤의 가장 큰 우려점은 배틀그라운드 말고는 현재 내세울 만한 흥행작이 없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이 3년여간 개발해 2011년 내놓은 게임 ‘테라’는 현재 업계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6년여간 1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출시한 ‘엘리온’도 흥행에서 쓴맛을 봤다. 연이은 해외발 악재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의 불똥이 크래프톤에 튀었다. 배틀그라운드의 해외 유통을 중국 업체인 텐센트가 맡은 것을 이유로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하겠다며 내놓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사전 예약자가 몰리긴 했지만 인도 정치권·재계에서 서비스 반대 목소리가 나오며 위기에 처했다. 최근에는 방글라데시에서도 당국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폭력성을 이유로 서비스 중단에 대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중국 텐센트와 끈끈한 밀월 관계를 가진 것도 도마에 올랐다.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때문에 2017년부터 한국 게임에 허가를 내주지 않자 텐센트가 직접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화평정영’이라는 게임을 2019년에 내놨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화평정영은 서로 다른 게임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텐센트로부터 화평정영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인 텐센트(15.5%)의 주식은 장 의장(16.4%)에 불과 0.9% 포인트 차이인데 두 기업이 사이가 안 좋아지면 적대적 인수합병(M&A)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인도에 반중 정서가 심각한 상황에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끈끈한 사이라는 사실은 부정적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尹 대항마’ 추미애, 23일 대선출마 선언… 임종석도 들썩

    ‘尹 대항마’ 추미애, 23일 대선출마 선언… 임종석도 들썩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항마를 자임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23일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연다. 추 전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에 “오랜 고심 끝에 결심했다.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보다 높은 것은 없다. 사람은 돈보다 높고, 땅보다 높으며, 권력보다 높다”며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며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라고 출마 비전을 설명했다. 출마 선언식은 23일 비대면 온택트 방식으로 개최된다. 추 전 장관이 대선 경선에 공식 참여하면서 여권 ‘빅3’ 자리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빅3’로 분류됐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지지율보다 추 전 장관과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박용진 의원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간간이 발표되고 있어서다.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의뢰로 19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범여권 대선주자 적합도는 이재명(33.3%) 경기지사, 이낙연(13.6%) 전 대표에 이어 추 전 장관이 6.1%로 3위를 기록했다.추 전 장관이 가세하면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검찰 개혁 이슈가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라디오에서 “저만큼 윤 전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꿩 잡는 매다”라고 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만 더 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를 대표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주최 토론회 기조발제를 통해 공개 행보에 나선다. 4·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침묵을 이어 온 임 전 실장이 언론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대선출마와 관련된 입장도 밝힐지 주목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대선판 ‘대혼돈’

    대선판 ‘대혼돈’

    8개월여를 앞둔 대선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권과 야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지지율 선두를 지키고는 있지만 둘을 겨냥한 안팎의 견제와 공격은 연일 격해지고 있다. 특히 야권에선 윤 전 총장 캠프 잡음과 검증, 여권에서는 경선 연기 변수가 더해지면서 대선 예비경선은 시작 전부터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이달 말쯤 정치 참여 선언을 하겠다고 공개한 윤 전 총장은 본격 등판 전부터 악재가 쌓이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20일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면서 임명 열흘 만에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공보 업무를 이어받은 이상록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놓고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변인의 메시지가 서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 게 사퇴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혀 ‘전언정치’의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분석이 많다. 주말 사이에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두고 야권에서 “방어가 어렵겠다”는 진단이 나왔다. 보수 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19일 “윤 전 총장과 처, 장모의 의혹이 정리된 일부의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면서 “윤 전 총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연기를 둘러싸고 이 지사 측과 이낙연 전 대표·정세균 전 국무총리계 연합군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주중 결단을 예고한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지도부 의견을 들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송 대표는 주말 사이 후보들에게 23일 예비경선 후보등록 준비를 권고하는 등 경선 연기 없는 9월 후보 선출에 무게를 실었다. 지도부는 일단 연기를 주장하는 이낙연·정세균계의 의원총회 소집 요구를 받아들여 22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또다시 최고위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항마’를 자처하며 23일 출마를 선언하기로 해 ‘빅3’가 재편될 가능성도 커졌다. 강병철·기민도 기자 bckang@seoul.co.kr
  • “크래프톤이 국내 최대 게임사?”…‘거품’이냐 ‘세대교체’냐 갑론을박

    “크래프톤이 국내 최대 게임사?”…‘거품’이냐 ‘세대교체’냐 갑론을박

    크래프톤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라 불리는 국내 게임계 빅3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크래프톤이 다음달 증권시장에 상장하면 3N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 게임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놓고 ‘새바람’이 불고 있다는 시선과 ‘거품’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교차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5030만 4070주다. 공모 희망가 최하단인 45만 8000원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23조 392억원, 희망가 최상단인 55만 7000원을 적용하면 28조 193억원에 달한다. 넥슨(23조원)과 엔씨소프트(18조원), 넷마블(11조원)보다 기업가치가 커지는 것이다. 회사의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대성공 덕분에 2007년에 설립된 크래프톤은 14년 만에 국내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게임사 등극을 앞뒀다. 회사 주식 702만 7965주를 보유한 창업자 장병규 의장의 재산 가치는 공모 희망가 최하단 기준으로도 3조 2188억원에 달하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보유한 68만 4255주의 상장 후 주식 가치도 최소 3133억원에 달하며 ‘대박’을 예고했다. 다음달 14~15일 일반인 투자자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이 예정됐는데 지난 4월 진행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 9017억원)가 기록한 역대 최고액의 청약 증거금을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크래프톤의 가장 큰 강점은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운 해외 매출액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4610억원이었는데 그중에 해외 매출이 4390억원에 달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4% 이상이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만 따지면 넷마블(4023억원), 넥슨(4007억원), 엔씨소프트(501억원)를 제치고 크래프톤이 국내 게임사 중에 가장 장사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분기 전체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넥슨(4561억원) 바로 뒤에 크래프톤(2271억원)이 자리하며 엔씨소프트(567억원)와 넷마블(542억원)을 제쳤다.더군다나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는 크래프톤의 신작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사전 예약자만 1700만명에 달한다. 조만간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도 사전 예약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두 게임이 연착륙한다면 영업이익에서도 넥슨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크래프톤의 가장 큰 우려점은 배틀그라운드 말고는 현재 내세울 만한 흥행작이 없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이 3년여간 개발해 2011년 내놓은 게임 ‘테라’는 현재 업계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6년여간 1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출시한 ‘엘리온’도 흥행에서 쓴맛을 봤다. 연이은 해외발 악재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의 불똥이 크래프톤에 튀었다. 배틀그라운드의 해외 유통을 중국 업체인 텐센트가 맡은 것을 이유로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하겠다며 내놓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사전 예약자가 몰리긴 했지만 인도 정치권·재계에서 서비스 반대 목소리가 나오며 위기에 처했다. 최근에는 방글라데시에서도 당국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폭력성을 이유로 서비스 중단에 대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와중에 중국 텐센트와 끈끈한 밀월 관계를 가진 것도 도마에 올랐다.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때문에 2017년부터 한국 게임에 허가를 내주지 않자 텐센트가 직접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화평정영’이라는 게임을 2019년에 내놨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화평정영은 서로 다른 게임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텐센트로부터 화평정영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인 텐센트(15.5%)의 주식은 장 의장(16.4%)에 불과 0.9% 포인트 차이인데 두 기업이 사이가 안 좋아지면 적대적 인수합병(M&A)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인도에 반중 정서가 심각한 상황에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끈끈한 사이라는 사실은 부정적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소득 4만弗 시대 여는 강한 경제 대통령 될 것”

    “소득 4만弗 시대 여는 강한 경제 대통령 될 것”

    대기업 대주주 배당 등 3년 동결 제안정치인 축사 없애고 청년들과 토크쇼이낙연 등 참석… ‘反이재명 연대’ 구축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걸고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밥을 퍼 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새로운 밥을 지어 내는 역동성”이라며 ▲혁신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소득 4만 달러 시대 개척 ▲돌봄이 강한 대한민국 등 경제 대통령 구상의 세 가지 원칙을 약속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위해 “담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제안한다”며 “재벌대기업 대주주들에 대한 배당과 임원·근로자들의 급여를 3년간 동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 여력으로 하청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 인상과 근로자 급여 인상을 추진하고 비정규직을 공정하게 대우하는 비정규직 우대 임금제를 도입·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검증받지 않은 도덕성, 검토되지 않은 가능성은 국민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자신이 도덕적으로 검증된 지도자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내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동시에 날린 견제구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 전 총리는 정치인 축사를 과감히 없앤 대신 청년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2030 토크쇼’로 행사를 시작했다. 출마 선언식에는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이광재·김두관 의원 등이 참석해 ‘반(反)이재명 연대’ 구축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다. 정 전 총리는 여권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로는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지율이 저조한 만큼 반전 모멘텀을 만들어 내는 게 급선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일 당시 (내가) 대선기획단에 있었는데, 처음에 시작하실 때 지금 저보다도 지지율이 낮았다”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오렌지 품은 ‘신한라이프’ 새달 출범… 생보업계 지형 바뀌나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사인 신한라이프가 생명보험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신한라이프의 자산 규모는 71조원대로 생보업계 4위다. 신한라이프는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통합사의 비전과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내정자는 ‘뉴라이프, 라이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는 비전을 공유하면서 “다른 회사보다 한발 앞선 도전과 영역 확장을 통해 고객을 제일 우선으로 하는 일류 보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24시간 모바일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과 연계한 서비스를 개발하며, 베트남 해외법인 사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생보업계 빅3(삼성·교보·한화생명)에 이어 4위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총자산은 71조 5000억원이다. 수입보험료 합산액(7조 9000억원)과 당기순이익(3961억원)은 각각 4위, 2위다. 신한라이프 총자산 규모는 삼성생명(309조 8026억원), 한화생명(127조 5400억원), 교보생명(115조 4861억원)보다 작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농협생명(67조 1429억원)과 더불어 신한라이프의 등장으로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의 약진을 예의주시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로부터 재무적 지원을 받거나 은행 점포를 활용할 수 있어 다른 보험사보다 공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모레 출마선언 정세균, 반전 모색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모레 출마선언 정세균, 반전 모색

    정치권 세대교체 바람정세균의 대처 자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여권 3위를 유지하며 ‘빅3’로 자리매김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대선 가도가 흔들리는 상황에 놓였다. 최근 정치권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이 역풍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여권 주자 중 가장 젊은 박용진 의원이 ‘이준석 돌풍’을 타고 3위로 치고 올라선데다,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빅3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여권 주자 중 가장 고령인 정 전 총리로서는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쇄신과 젊음의 키워드로 축약되는 이준석 돌풍의 유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정세균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 슬로건 정 전 총리는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강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전략 하에 이틀 앞으로 다가온 출마선언식을 계기로 반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경제 전문가 이미지에 집중함으로써 주자 중 유일한 기업인·산업부 장관 출신의 실물경제 전문성을 살려 이준석 돌풍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경제 회복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경제현장 행보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정 전 총리는 오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리는 출마선언식에서도 기존 행사의 틀을 깨는 방안이 검토된다. 통상 출마 선언식에서 볼 수 있는 내외빈 소개나 정치인들의 축사 순서를 과감히 없애는 대신 청년들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젊은 층과의 접점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틱톡’이나 유튜브 등에 친근한 모습을 지속해서 노출하고, 청년들과의 소통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지선 “반세기 힘·지혜 축적… 2030년 매출 40조”

    정지선 “반세기 힘·지혜 축적… 2030년 매출 40조”

    “우리 그룹의 50년 역사를 한 줄로 압축한다면 과감하고 열정적인 도전의 연속이다. 이제 반세기 동안 축적된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1971년 금강개발산업㈜로 출발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건설이 진출한 국내외 공사현장에 식품 등을 지원하는 일로 시작했으나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자 상가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유통사업에 첫발을 디뎠다. 슈퍼마켓으로 시작해 국내 백화점 ‘빅3’로 성장한 것이다.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개점하며 유통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국내 백화점이 구조조정에 돌입하던 때에는 신규점 개점과 인수합병(M&A)으로 회사 규모를 키웠다. 1997년 현대백화점 천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1998년에는 부도 위기에 놓인 울산 주리원 백화점과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을 인수해 울산점과 신촌점을 열었다. 2000년 이후 미아점(2001년)과 목동점(2002년), 중동점(2003년)을 연이어 개점했다. 2001년에는 TV 홈쇼핑 사업권을 획득해 사업다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창업주인 정몽근 명예회장(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3남)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이 전면에 나선 것은 2007년 정 명예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다. 1997년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해 2003년 그룹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역대 재벌 총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인 35세에 회장직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비유통 사업 계열사를 맡고 있는 차남 정교선 그룹 부회장이 독립할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지만 2019년 정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독립 가능성은 작아진 한편 ‘형제 경영’은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창립 첫해 8400만원이던 그룹 매출은 지난해 20조원으로 성장했다. 정 회장은 올해 초 그룹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가 선순환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을 진정성 있게 유지하면서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50주년 맞는 현대百... 정지선 회장 “미래 세대에 신뢰·희망 주는 100년 기업되겠다”

    50주년 맞는 현대百... 정지선 회장 “미래 세대에 신뢰·희망 주는 100년 기업되겠다”

    “우리 그룹의 50년 역사를 한 줄로 압축한다면 과감하고 열정적인 도전의 연속이다. 이제 반세기 동안 축적된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1971년 금강개발산업㈜로 출발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건설이 진출한 국내외 공사현장에 식품 등을 지원하는 일로 시작했으나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자 상가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유통사업에 첫발을 디뎠다. 슈퍼마켓으로 시작해 국내 백화점 ‘빅3’로 성장한 것이다.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개점하며 유통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국내 백화점이 구조조정에 돌입하던 때에는 신규점 출점과 인수합병(M&A)으로 회사 규모를 키웠다. 1997년 현대백화점 천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1998년에는 부도 위기에 놓인 울산 주리원 백화점과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을 인수해 울산점과 신촌점을 열었다. 2000년 이후 미아점(2001년)과 목동점(2002년), 중동점(2003년)을 연이어 개점했다. 2001년에는 TV 홈쇼핑 사업권을 획득해 사업다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창업주인 정몽근 명예회장(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3남)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이 전면에 나선 것은 2007년 정 명예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다. 1997년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해 2003년 그룹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역대 재벌 총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인 35세에 회장직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비유통 사업 계열사를 맡고 있는 차남 정교선 그룹 부회장이 독립할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지만 2019년 정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독립 가능성은 작아진 한편 ‘형제 경영’은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창립 첫해 8400만원이던 그룹 매출은 지난해 20조원으로 성장했다. 정 회장은 올해 초 그룹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가 선순환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을 진정성 있게 유지하면서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양승조 “윤석열 충청대망론? 절대 아냐, 본인도 겸연쩍을 것” [이슈픽]

    양승조 “윤석열 충청대망론? 절대 아냐, 본인도 겸연쩍을 것” [이슈픽]

    “충남에 헌신, 희생한 사람이 대망론이어야”“尹대망론은 어불성설, 언어도단…충청 모욕”尹부친 고향은 논산 노성면…파평윤씨 집성촌지지율엔 “빅3 언제 무너질지 몰라, 돌풍 불 것”내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충청 대망론’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양 지사는 “윤석열 전 총장이 생각해도 대망론은 겸연쩍을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양 지사는 11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충남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대망론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양 지사는 “충남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사람에게서 대망론이 나와야 한다”면서 “애환을 함께 하지 않은 사람이 대망론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돌풍이 불 것이다”라면서 “현재 빅3는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지금 지지율은 낮지만 곧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3개월의 잠행을 깨고 지난 9일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선 윤 전 총장은 전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윤석열, 충청도서 생활해본 적 없다”尹,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때 종종 들러 양 지사는 지난달 광주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도 “‘윤석열 충청대망론’은 어불성설이자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충청도에서 생활하거나 기여한 것이 없는데 충청을 대표하는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게 양 지사의 주장이다. 양 지사는 자신이 충청대망론의 적임자임을 거듭 주장했다. 양 지사는 “아버지가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충청대망론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윤 전 총장이 검사로서 훌륭한지는 모르겠으나 충청도에서 생활해본 적이 없다. 충청도민의 이해를 대변하고 이익을 위해 앞장서본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이 그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달리 서울에서 태어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서울 출생이지만 그의 아버지의 고향이 충남 논산시 노성면이란 점 등에서 ‘충청도’ 사람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 해당 지역은 파평윤씨 후손들이 다수 거주하는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봄이면 전국 파평윤씨가 모여 제를 올리는데, 윤 교수도 최근까지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2008년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장 역임 당시 마을에 종종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양 지사는 “충청에서 태어났느냐보다 충청에서 생활하며 이익을 대변하고 정서를 함께해야 인정받는데 그게 없는 상태에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충청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선 과정에서 김종필·이회창·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인제 전 의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여러 충청권 출신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실제로 대통령에 당선되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 마을을 비롯해 충청 민심은 국민적 지지도가 오른 윤 전 총장에 대한 높은 지지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여주며 기대하는 분위기다. 양승조 “충청대망론 적임자는 나,MB ‘세종시수정안’ 맞서 단식 투쟁” 반면 양 지사는 ‘충청 대망론’의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했다. 그는 “충청에서 태어나고 자랐을 뿐만 아니라 직업생활과 시민사회단체 활동, 4선 국회의원을 충청에서 했다”면서 “충청에서 가장 절박하고 500만 충청인의 자존심을 짓밟은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20일간 단식투쟁을 통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서도 대전충청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만큼 자신이 필요하다고 했다.윤석열 지지율 35.1% 최고치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은 최고치를 찍었다.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5.1%로 기존 최고치(3월 34.4%)를 경신했다. 또 이전 조사 시점인 2주 전보다 4.6% 포인트 올라 두 달 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주말 현충원 방문,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만남 등 호국·보훈 행보에 대한 언론 노출 효과는 조사에 반영됐다”면서 “공개 활동 폭이 넓어진다면 그의 지지율도 본격적인 평가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1%로 뒤를 이었지만 2주 전보다는 2.4%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양승조 “대선 후보 경선 연기해야”이재명 측 “예정대로 9월에 해야” 한편 양 지사는 대선 후보 경선 연기를 거듭 주장했다. 민주당의 당헌·당규에는 대통령선거 180일 이전 후보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9월에는 경선을 치러야 한다. 양 지사는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는 등 변화가 많다”면서 “후보가 반대하더라도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연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연기에 반대한다는 후보는 현재 여권 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은 민주당 후보를 일찌감치 선출해 정기국회에서 집권 여당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대선 승리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양 지사는 “당원과 국민의 입장에서 대통령 후보 조기 선출이 옳은 것인지 충분히 토론해야 한다”면서 “대선 후보 경선을 연기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양 지사는 당헌·당규를 바꿔 경선을 연기할 경우 신뢰에 대한 비난의 소지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 선출 시기 문제는 대국민과의 약속이 아닌 당내 약속일 뿐”이라면서 “경선 시기 문제는 당원들의 의사를 받들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 흥행을 위해 연기해야 한다는 이광재 의원 등 일부 의견에 대해 이 지사 측 박홍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경선을 두 달 미룬다고 방역 염려가 사라지고 흥행에 성공할 거라는 것은 불확실한 희망사항”이라고 반박하며 경선 일정을 현행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 측 김병욱 의원도 7일 “경선을 미룬다면 과연 정기국회와 국감이 제대로 되겠느냐”면서 “원칙대로 경선을 치러야 하고 정책, 법, 예산으로 국민들에게 더 많은 성과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래차 부품기업 1000개 육성…5년내 1만명 전문인력 양성

    미래차 부품기업 1000개 육성…5년내 1만명 전문인력 양성

    정부가 2030년까지 자동차 부품기업 1000개를 미래차 기업으로 키우고, 2025년까지 미래차 전문가 1만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제11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부품산업의 생산·고용이 2016년 이후 정체된 상황에서 개별기업의 역량으로는 미래차 사업 전환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전략은 우선 정부와 완성차 기업, 지원기관 등이 부품기업의 전략 수립·기술 개발·자금 조달·사업화 등을 밀착 지원하는 ‘미래차 전환 지원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의 ‘사업재편 지원단’을 확대 개편해 미래차 개발·구매계획 공유, 컨설팅·금융·판로·사업화 등을 일괄 지원하는 구조다. 지자체가 주도하고 지역 대학, 지원기관 등이 참여하는 특화지원 플랫폼도 구축한다.. 민간 주도로 ‘자율주행산업협회’를 설립, 부품기업과 정보기술(IT)·서비스 등 서로 다른 업종 간 공동 연구개발(R&D)과 전략적 제휴도 확대할 방침이다. 완성차기업의 신차개발 전략에 부합하는 부품·소재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하이브리드·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고효율 승용차 등 중견 3사의 신차개발 전략과 연계해 협력업체 특화 R&D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한편,2·3차 협력사가 대형 부품기업과 공동 사업재편에 나서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기·수소차 핵심부품 14종의 기술 자립화를 지원하고 전기·수소차 소재 국산화율을 현재 70% 수준에서 2025년에는 95%까지 높인다. 전기·수소차 핵심부품에 대해선 무역보험 한도를 2배로 확대하고 보험료를 20% 할인해 주기로 했다. 2026년까지 매년 480명의 정비인력 교육을 지원하고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 내 전기차 충전기를 복합 설치하는 ‘하이브리드 스테이션’을 125개(작년 12월 기준)에서 2025년 630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국민의힘 전대 여론조사 돌입… 당대표 빅3 후보들 3색 전략

    국민의힘 전대 여론조사 돌입… 당대표 빅3 후보들 3색 전략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일반시민 여론조사와 당원 ARS 투표가 시작된 9일 당권 주자들은 장점을 십분 살린 전략으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선두를 달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미디어 노출 빈도를 극대화하면서 판세 굳히기에 돌입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핵심 당원들이 몰린 대구·경북(TK) 현장에,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주호영 의원은 ‘대국민 호소’에 승부를 걸었다. ‘이슈파이팅’이 강점인 이 전 최고위원은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의 시위에 함께하며 2030과 부모세대, 보수층을 동시 공략했다. 최근 여권 인사의 ‘천안함 막말’을 두고 “폄훼와 모욕에 분노를 느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 나온 생존 장병과 대화를 나누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YTN 라디오에서는 나 전 의원을 향해 “보수 유튜버들이 제목을 뽑아내는 방식과 유사하다”며 “침소봉대하며 극단적 용어로 ‘장사’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공격했다. ‘이준석 리스크’ 전략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나 전 의원은 보수 텃밭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서울과 대구, 포항을 오가는 강행군에 나섰다. 인지도와 선거 경험을 최대한 이용했다. 시장 방문 현장에서는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당원들의 합리적 판단을 통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원내주자’ 강점을 부각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중에 흘러다니는 정확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 원내대표 당시 주요 투쟁 전략이었던 ‘청와대 앞 1인시위’를 벌이는 한편 전화·문자를 이용해 조직력 동원에 몰두했다. 그러나 판세는 갈수록 기우는 양상이다.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48.2%를 기록해 나 전 의원(16.9%), 주 의원(7.1%)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한편 전당대회 당원 투표율은 이날 42.4%를 기록했다. 가장 높았던 2014년(31.7%)을 훌쩍 넘어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中 ‘면세굴기’에 돈 냄새 맡은 명품의 변심

    中 ‘면세굴기’에 돈 냄새 맡은 명품의 변심

    중국면세품그룹 작년 매출 첫 세계 1위韓 면세점 7곳 철수 검토하는 루이비통내년까지 홍콩 등 中공항 6곳 입점할 듯 中 하이난 내국인 면세 특구 지정·육성1인당 한도 3배 늘리고 횟수 제한 폐지파격 지원에 올 하루 평균 매출 312억원“한국 면세 한도 확대·온라인 구매 필요”에르메스·샤넬과 함께 세계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프랑스 ‘루이비통’이 지난 3일 돌연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면세점이 ‘다이궁’(代工)이라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에 점령당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루이비통이 한국 면세시장을 떠나 중국 면세시장 진출을 검토한다는 풍문이 뒤따르면서 루이비통의 진의가 의심받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무너진 한국 면세시장 대신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꿰차며 새롭게 돈 냄새를 풍기는 중국 면세시장에 둥지를 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한국 면세시장이 중국에 역전당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끊기면서 롯데·신라 등 국내 면세 기업의 매출은 급감한 반면 중국은 정부가 나서 면세한도를 파격적으로 늘리고 내수 여행을 장려하면서 급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영국 유통·면세 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중국면세품그룹(CDFG)은 지난해 66억 300만 유로(약 9조원)의 매출을 올려 중국이 처음으로 세계 면세점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전년 대비 9.3% 성장하며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롯데면세점 매출은 37.1% 하락한 48억 2000만 유로(약 6조 5000억원), 신라면세점은 39.1% 하락한 42억 9000만 유로(약 5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나란히 2, 3위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에서 중국 CDFG와 정반대 양상을 보이며 역전당한 것이다. 수년간 세계 면세점 시장 1위를 지키며 롯데·신라와 함께 ‘빅3’로 꼽혔던 스위스 듀프리그룹은 전년 대비 무려 70.9% 증발한 23억 7000만 유로(약 3조 2000억원)를 기록하며 4위로 미끄러졌다.CDFG의 급성장 뒤에는 중국 정부가 있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해 4월 하이난섬에 방문한 내국인이 중국 본토로 복귀하고 나서도 180일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7월에는 연간 1인당 쇼핑 면세 한도를 3만 위안(약 523만원)에서 10만 위안(약 1738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쇼핑 횟수 제한도 없애고 택배 배송까지 허가했다. 외화가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1년 하이난을 내국인 면세 특구로 지정하고 육성해 온 중국 정부가 자국 면세 시장을 키우려고 파격적인 지원책을 펼친 것이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하이난 지역 내국인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327억 위안(약 5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급증했다. 올해 1∼2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증가한 84억 9000만 위안(약 1조 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하이난 지역의 면세 관련 하루 평균 매출액은 2800만 달러(약 312억원)에 달한다. 이날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최대액인 1조 55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보따리상 유치 할인 혜택과 수수료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매출이 늘어도 순이익은 크게 늘지 않아 ‘속 빈 강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매출의 95%가 외국인 소비인데, 결국 중국 보따리상 구매액이 늘어난 결과다. 다른 관계자는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모두 철수하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한 뒤 루이비통 면세 매출이 신장한다면 다른 명품 업체들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면세 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루이비통은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 명분으로 공항면세점 집중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2022년까지 베이징, 상하이, 청두, 선전, 광저우, 홍콩 등 공항면세점 6곳을 오픈하는데 국내 시내면세점 7곳에서 철수하는 루이비통 물량이 결국 모두 중국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이런 배경에서 국내 면세 업계를 살리기 위한 제도 개선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공항 임대료 감면과 재고 면세품 내수판매 허용, 무착륙 관광 비행, 특허수수료 감면 등 면세업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매출 절벽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중국을 따라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면세 한도가 여전히 600달러(약 67만원)에 멈춰 있고, 면세품을 공항 인도장에서만 받게 돼 있다는 점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정재완(전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 대문관세법인 고문은 “미입국 외국인이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아도 면세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배송받는 온라인 역직구는 면세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우리나라 면세 업계의 경쟁력을 살리는 데 매우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명희진·오경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 면세점 매출 중국에 역전당했다

    한국 면세점 매출 중국에 역전당했다

    에르메스·샤넬과 함께 세계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프랑스 ‘루이비통’이 지난 3일 돌연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면세점이 ‘다이궁’(代工)이라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에 점령당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루이비통이 한국 면세시장을 떠나 중국 면세시장 진출을 검토한다는 풍문이 뒤따르면서 루이비통의 진의가 의심받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무너진 한국 면세시장 대신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꿰차며 새롭게 돈 냄새를 풍기는 중국 면세시장에 둥지를 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한국 면세시장이 중국에 역전당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끊기면서 롯데·신라 등 국내 면세 기업의 매출은 급감한 반면 중국은 정부가 나서 면세한도를 파격적으로 늘리고 내수 여행을 장려하면서 급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면세 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8일 영국 유통·면세 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중국면세품그룹(CDFG)은 지난해 66억 300만 유로(약 9조원)의 매출을 올려 중국이 처음으로 세계 면세점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전년 대비 9.3% 성장하며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롯데면세점 매출은 37.1% 하락한 48억 2000만 유로(약 6조 5000억원), 신라면세점은 39.1% 하락한 42억 9000만 유로(약 5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나란히 2, 3위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에서 중국 CDFG와 정반대 양상을 보이며 역전당한 것이다. 수년간 세계 면세점 시장 1위를 지키며 롯데·신라와 함께 ‘빅3’로 꼽혔던 스위스 듀프리그룹은 전년 대비 무려 70.9% 증발한 23억 7000만 유로(약 3조 2000억원)를 기록하며 4위로 미끄러졌다. CDFG의 급성장 뒤에는 중국 정부가 있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해 4월 하이난섬에 방문한 내국인이 중국 본토로 복귀하고 나서도 180일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7월에는 연간 1인당 쇼핑 면세 한도를 3만 위안(약 523만원)에서 10만 위안(약 1738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쇼핑 횟수 제한도 없애고 택배 배송까지 허가했다. 외화가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1년 하이난을 내국인 면세 특구로 지정하고 육성해 온 중국 정부가 자국 면세 시장을 키우려고 파격적인 지원책을 펼친 것이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하이난 지역 내국인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327억 위안(약 5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급증했다. 올해 1∼2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증가한 84억 9000만 위안(약 1조 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하이난 지역의 면세 관련 하루 평균 매출액은 2800만 달러(약 312억원)에 달한다. 이날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최대액인 1조 55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보따리상 유치 할인 혜택과 수수료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매출이 늘어도 순이익은 크게 늘지 않아 ‘속 빈 강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매출의 95%가 외국인 소비인데, 결국 중국 보따리상 구매액이 늘어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 업체로선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보따리상 매출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지만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해 장기적으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 배경으로 거론한 대목이기도 하다. 다른 관계자는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모두 철수하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한 뒤 루이비통 면세 매출이 신장한다면 다른 명품 업체들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면세 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루이비통은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 명분으로 공항면세점 집중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2022년까지 베이징, 상하이, 청두, 선전, 광저우, 홍콩 등 공항면세점 6곳을 오픈하는데 국내 시내면세점 7곳에서 철수하는 루이비통 물량이 결국 모두 중국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이런 배경에서 국내 면세 업계를 살리기 위한 제도 개선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공항 임대료 감면과 재고 면세품 내수판매 허용, 무착륙 관광 비행, 특허수수료 감면 등 면세업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매출 절벽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중국을 따라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면세 한도가 여전히 600달러(약 67만원)에 멈춰 있고, 면세품을 공항 인도장에서만 받게 돼 있다는 점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정재완(전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 대문관세법인 고문은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겪던 시절에나 필요했던 내국인 구매 면세 한도는 이제 불필요하다”면서 “미입국 외국인이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아도 면세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배송받는 온라인 역직구는 면세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우리나라 면세 업계의 경쟁력을 살리는 데 매우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명희진·오경진 기자 mhj46@seoul.co.kr
  • 고조되는 이준석·나경원·주호영 빅3 공방전…토론회 땐 눈물도

    고조되는 이준석·나경원·주호영 빅3 공방전…토론회 땐 눈물도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8일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역전승을 기대하는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 의원이 토론회에서 정면충돌했다. 공방이 과열되자 나 전 의원은 울먹이기도 했다. 당원 대상 모바일 투표율은 선거인단 제도 도입 이래 최고인 36.2%를 기록했다. ‘막말 리스크’ 논란은 이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합동 토론회에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합리적인 의심에 무조건 ‘네거티브다. 프레임이다’ 이렇게 말하는데, 당대표가 되면 이런 태도 자체가 리스크”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종편 방송 10년간 말 때문에 언론에 오르내린 적이 없다. ‘이준석 리스크’는 (나 전 의원) 머릿속에만 존재한다”고 받아쳤다. 그러고는 “저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대놓고 ‘문파·달창’이라는 말을 한 게 누구냐”고 나 전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에 나 전 의원은 “민주당 같다. 그런 공격 말라”고 응수했다. 나 전 의원은 주 의원이 자신의 원내대표 시절 리더십을 문제 삼으며 “강경보수 방식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진 게 아닌가”라며 책임 추궁을 하자 20대 국회를 회고하며 울먹였다. 나 전 의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으로부터 무한한 핍박을 받았다. 그때 보호해 주셨나”라고 따져 물었다. ‘윤석열 배제’ 논란도 다시 화두에 올랐다.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윤 전 총장 영입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근거 없는 기우”라고 일축하는 동시에 “우리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일방적 구애만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토론을 마친 후 나 전 의원은 “토론을 하는 데 있어 서로에 대한 예의가 있다”며 “이 후보가 패널을 해서 그런지 언어사용이나 이런 부분에서 지나친 게 있다. 수용할 수 있는 한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7~8일 이틀간 진행된 모바일 투표율 36.2%로, 선거인단제도 도입 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전 최고치는 2014년 김무성 대표 당선 당시 투표율 31.7%였다. 대통령선거 등 대형 선거에서나 볼 수 있는 ‘투표 인증샷’까지 등장했다. 이날 당원 모바일 투표를 마감한 국민의힘은 9~10일 당원 대상 ARS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칼 뽑은 숙명의 유통 라이벌…이베이코리아 누가 품을까

    칼 뽑은 숙명의 유통 라이벌…이베이코리아 누가 품을까

    국내 이커머스 업계 3위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전통의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인수전 승자는 업계 2위인 쿠팡 이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국내 이커머스 판도를 뒤흔들 기회를 잡는다는 점에서 진검승부가 전망된다.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롯데쇼핑과 신세계 이마트 2곳이 인수의향서를 냈다. 롯데쇼핑은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을, 신세계는 이마트 자회사인 SSG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와 3%로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연간거래액 약 20조원의 이베이코리아(12%)를 품게 되면 단순 계산상 각각 점유율이 16%와 15%로 껑충 뛴다. 승자는 네이버(17%) 및 쿠팡(13%)과 함께 나란히 업계 ‘빅3’ 대열에 합류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세계가 이기면 ‘B2C’(기업-소비자)를 넘어 ‘B2B’(기업-기업) 기반까지 갖춘 이커머스 강자가 탄생하고, 롯데가 이기면 일방적으로 고전하던 상황에서 역전의 교두보를 마련한다”고 평가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도 B2B 매출이 적지 않은 업체로 사업자 회원 수가 약 2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양사 모두 이베이코리아를 경쟁사에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크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롯데온 이커머스사업 부장으로 전격 영입했으며, 신세계는 지난 3월 네이버와 온·오프라인 쇼핑 동맹(지분교환)을 맺고 이번 인수전을 준비했다. 다만 변수는 ‘가격’이다. 이베이 측은 매각 희망가로 5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수 후보군들은 지나치다고 평가하며 적정가격을 3조원대로 보고 있다. 애초 지난달 14일 예정됐던 본입찰이 연기된 이유도 가격 견해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인수가에 추가 투자 부담까지 고려하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는 데다 이베이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이 하락세라는 점에서 인수 후에 재무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인수합병 후 두 기업이 화학적으로 결합하기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한 점도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다음주 중 이베이 본사 이사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일주일간의 추가 협상을 거쳐 최종 인수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명희진·오경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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