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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점포정리 폭탄세일이 시작됐다는데

    미국, 점포정리 폭탄세일이 시작됐다는데

    백화점 JC페니 25일부터 137개 매장서 세일렌터카 허츠 온라인서 중고차 14%까지 할인점포정리세일, 5월 소매판매 18% 급등 영향피어1·칠드런스플레이스 등 연이어 세일 계획반면 생산 못이끌어 5월 산업생산은 1.4%만↑ 파월 “앞으로 (경기회복) 길이 도전적일것”백화점 JC페니, 렌터카 업체 허츠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파산 신청을 한 미국 대기업들이 ‘점포정리 세일’에 나섰다. 이들에게는 눈물의 세일이지만, 세일 효과로 생산 증가 없는 소비 판매가 늘면서 ‘V자 경기회복’ 착시현상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USA투데이,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JC페니의 점포정리 세일은 오는 25일(현지시간) 137개 폐점 매장에서 시작된다. 정가에서 25~40% 할인해 준다. 반품 불가다. JC페니는 지난달 15일 미국 연방 파산법 제11장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경영권을 유지한 채 구조조정을 병행하면서 회생을 시도할 수 있게 한 장치다. JC페니는 내년까지 총 846개의 점포 중에 242개를 영구 폐쇄하고 604개만 운영할 계획이다. 창립 102년 만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허츠’도 중고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역시 회생을 위해 차량 매각에 착수한 것이다. 포브스는 지난달 허츠의 보유차량 2만여대가 매물로 나왔으며 미국 내 평균적인 중고차 시세보다 최고 13.7%까지 싸다고 보도했다. 가장 저렴한 차량은 BMW7시리즈로 평균가격은 4만 2680달러(약 5180만원)였다. 중고차 시세보다 6877달러가량 낮다. 한국산 차량 중에는 기아 포르테가 1만 851달러로 시세보다 12.3% 저렴해 가장 쌌다. 아이들 옷을 취급하는 칠드런스플레이스도 920개 매장 중 올해 200개, 내년에 100개를 닫는다. 이 중 50개 매장에서 다음달 말까지 점포정리 세일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점포 541개와 함께 파산 신청을 한 가구 소매업체 피어원임포트도 오는 10월까지 점포정리 세일 계획을 세울 거라는 보도가 나온다. 이외 보디케어업체인 배스&보디웍스는 50개의 매장을 닫고, 백화점 노드스트롬은 16곳의 문을 닫는다. 인테리어 제품 업체인 튜스데이 모닝은 230곳을, 속옷매장인 빅토리아 시크릿도 235개를 닫는다. 상반기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소매기업만 29개로 이미 지난해(32개)에 육박한다. 이런 점포정리 세일은 소매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생산을 불러오는 신규 소비가 아니라 재고 소진이다. 한국의 긴급재난지원금 격인 가계 현금지원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과 맞물리면서 일종의 ‘V자 회복’ 착시 현상을 만든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월에 전월 대비 14.7%나 하락했던 미국 소매 판매는 지난달에 17.7%나 급등하면서 경제 회복의 전조로 해석됐다. 하지만 지난달 소매 판매액은 485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1%가 줄었고 코로나19 이전인 올해 2월(5272억 달러)보다 7.9% 낮았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1.4%만 늘어 생산은 소비보다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 파산기업에 투자가 몰리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허츠는 델라웨어 파산법원에서 신주를 2억 5000만주까지 발행해 10억 달러의 자금 마련 계획을 승인받았는데 개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과도하게 유입됐다. 이에 허츠 스스로 자사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우려를 표명하며 신주 발행이 중단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한 화상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해 “앞으로의 길이 도전적일 것”,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월드피플+] 코로나19로 항공길 끊기자…부모 보려 요트타고 유럽서 남미간 효자

    [월드피플+] 코로나19로 항공길 끊기자…부모 보려 요트타고 유럽서 남미간 효자

    연로한 부모를 만나기 위해 코로나19를 뚫고 대서양을 횡단, 유럽에서 남미로 건너간 남자가 있어 화제다. 3개월 가까이 파도와 싸운 끝에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남자는 상륙에 앞서 14일 자가격리에 들어가 대기 중이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지금은 포르투갈에 살고 있는 후안 마누엘 바예스테로(47)의 이야기다. 바예스테로는 지난 3월 24일 포르투갈 포르투 산투에서 고향인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마르델플라타를 향해 돛을 올렸다. 그는 “당시 포르투 산투에는 코로나19가 유행하지 않았지만 (스페인 등지에서) 하루에 1000명 이상 사망자가 나는 걸 보곤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모국 아르헨티나도 코로나19 봉쇄를 발동해 부모님을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덜컥 들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3월 20일부터 코로나19 봉쇄를 발동, 지금까지 3개월째 유지하고 있다.귀국을 결심한 바예스테로는 항공티켓을 알아봤다. 하지만 유럽과 아르헨티나를 연결하는 하늘길은 이미 끊긴 후였다. 그는 “항공티켓을 알아봤지만 이미 운항이 중단된 상태였다”면서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그에게 ‘미친 짓’이라고 만류했지만 바예스테로는 수중에 있는 200유로를 달달 털어 급하게 식량을 구해 요트에 채우고 아르헨티나를 향해 출항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바닷길은 험했다. 위기는 두 번 있었다. 에콰도르에서 그는 큰 파도가 요트를 덮치면서 배에 금이 가는 사고를 당했다. 바예스테로는 “겨우 육지에 요트를 대고 급한 대로 시멘트로 선체의 균열을 수리했지만 물이 배꼽 아래까지 차오른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 도착하기 전 브라질에선 돛이 문제를 일으켜 빅토리아에 잠시 정박해 배를 점검해야 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열심히 씻어야 했지만 브라질 주민들은 감염병 예방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면서 “브라질에선 진짜로 감염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브라질을 출발한 그는 우루과이를 거쳐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에 입항했다.형과 동생, 올해 90세가 된 아버지가 항구에 나와 그를 환영했지만 바예스테로는 아직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다. 외국에서 들어오면 무조건 14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마르델플라타는 먼 여행에 지쳤을 그에게 호텔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바예스테로는 요트에서 생활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먹고 잘 곳이 있는데 괜히 나 때문에 세금을 쓰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요트에서 자가격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지루할 법도 한 선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바예스테로는 “위기 때 집으로 돌아가는 건 인간의 본능인 것 같다”면서 “아직 땅을 밟지 못하고 있지만 곧 부모님을 포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 입항하기 전 3일 동안은 배에서 혼자 지낸 만큼 의무격리기간(14일)에서 3일은 빼줬으면 좋겠다”면서 웃어보였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베라 왕, 70대에도 여전히 핫한 패션계 여왕

    베라 왕, 70대에도 여전히 핫한 패션계 여왕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라 왕은 7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핫한 존재다. 유명인들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해 더욱 유명한 그녀는 마흔에 패션업계에 뛰어들어 올해 71세(1949년생)를 맞이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전미 선수권에 출전했지만 대표로는 발탁되지 못했다.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이후 미국 패션잡지 보그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퇴사하고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에서 디자인 디렉터를 맡는다. 그 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베라 왕’을 설립하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베라 왕’의 트레이드마크는 바로 웨딩드레스다. 자기 결혼 드레스를 찾다가 마음에 드는 게 없어 웨딩드레스를 제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웨딩드레스는 그녀를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 머라이어 캐리, 제니퍼 로페즈, 빅토리아 베컴 등 유명인들이 베라 왕의 드레스를 입어 더욱 유명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딸 첼시 클린턴 등 미국의 유명 정치인의 자녀 역시 그녀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브랜드만큼 베라 왕 개인에 대한 스포트라이트 역시 강렬하다. 군살 없이 관리된 몸매는 70대인 그녀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든다. 또한 여러 공식적인 자리 및 SNS를 통해 선보이는 패션 센스는 패션업계에서 그녀가 여전히 건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실감케 한다.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英 옥스퍼드대도 남아공 총독 지낸 세실 로즈 동상 “철거 논의”

    英 옥스퍼드대도 남아공 총독 지낸 세실 로즈 동상 “철거 논의”

    영국 옥스퍼드대 오리엘 칼리지 이사회가 19세기 남아프리카공화국 총독을 지냈던 세실 로즈의 동상을 철거하라고 권고했다. 이 대학의 로즈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요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대학 측은 줄곧 이를 거부해왔는데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제국주의 청산 시위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교직원으로 구성된 오리엘 칼리지 이사회는 성명을 내고 “로즈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나아가 “투표를 통해 로즈 동상에 대해 논의하는 독립 조사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면서 동상을 철거하길 바란다는 이사회의 의견을 적은 팻말을 그의 동상에 설치해놓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단 로즈 동상은 조사위원회가 논의를 마치는 연말까지 철거되지 않고 그냥 두기로 했다. 이사회는 조사위원회가 학술·교육·법·정치·언론 전문가들로 구성될 것이라며 앞으로 흑인과 소수민족 출신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접근 개선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1세기의 다양화 요구에 맞게 과거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겠다고 덧붙였다. 세실 로즈는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에 케이프 식민지(현재 남아공)의 총독을 지내면서 영국의 아프리카 식민지화에 앞장섰다. 당시 금광·다이아몬드광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그는 모교인 오리엘 칼리지에 장학재단을 설립했고, 이 재단을 통해 지난 100년 동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 동안 로즈 동상을 치워야 한다는 주장이 늘어나면 일부 동문이 기부금 철회 의사를 표시했지만 대학 측은 동상 철거에 반대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사회가 나서 로즈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제국주의나 식민주의를 상징하는 인물의 동상을 철거하거나 훼손하려는 움직임은 세계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이달 초 영국 브리스틀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는 17세기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내려 강물에 내던졌다. 미국 미네소타, 보스턴 등에서도 시위대가 유럽에 아메리카 대륙의 존재를 알린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을 끌어 내리거나 훼손했다. 또 지난 14일 호주에서는 오세아니아 대륙 토착 원주민을 학살하고 식민 통치한 영국인 제임스 쿡 선장의 동상이 스프레이 페인트로 훼손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빅시 모델의 화끈한 뒤태

    [포토] 빅시 모델의 화끈한 뒤태

    미국 출신의 슈퍼모델 테일러 힐이 최근 자신의 SNS에 매력 만점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서 힐은 뜨거운 태양아래서 탄탄한 애플힙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1996년 일리노이 주 팰러틴 출신인 힐은 고등하교 때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178cm의 큰 키와 요정 같은 용모로 데뷔 때부터 유명 에이전시의 주목을 받았다. 2014년에는 18세의 나이로 세계적인 란제리 업체 빅토리아 시크릿의 최연소 모델로 발탁돼 화제를 낳았다. 2015년에는 ‘올해의 모델’로 선정됐으며 2016년에는 20살의 나이로 400만 달러(한화 약 52억원)를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보그를 비롯해서 엘르, 하퍼스 바자 등 일류 패션 잡지의 커버를 도맡아시피 했다. 또한 베르사체, 샤넬, 아르마니, 돌체 & 가바나 등 톱 브랜드의 모델로 나서 최고의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테일러 힐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호주] 반려견에 쫓겨 바다로 피하는 캥거루의 안타까운 사연 (영상)

    [여기는 호주] 반려견에 쫓겨 바다로 피하는 캥거루의 안타까운 사연 (영상)

    해변을 찾은 캥거루가 해변에서 산책하던 반려견들에 쫓겨 그만 바다로 피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호주 언론은 지속적인 인간의 개발로 삶은 터전을 잃어가는 야생동물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도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에서 31km 남서쪽 토키에 위치한 피셔먼 해변에 캥거루 한 마리가 등장했다. 그때 켈피종인 반려견 한 마리가 이 캥거루를 쫓기 시작했다. 개에 쫓기던 캥거루는 결국 바다 쪽으로 도망쳤으나 이곳도 안전하지 못했다. 반려견이 바다에까지 쫓아 온 것. 결국 물러설 곳이 없어 배수의 진을 친 캥거루는 바다에까지 쫓아온 개를 향해 반격을 시작했고 이에 놀란 개는 꽁무니를 뺐다. 이렇게 캥거루는 개가 사라지자 다시 해변가로 나왔지만 이번에는 보더콜리 종인 또다른 반려견의 추격을 받아야 했다. 결국 캥거루는 해변에서의 소풍을 포기하고 다시 숲속으로 돌아가야만 했다.해당 동영상을 촬영한 지역주민인 지닌 프리스트는 “이 해변은 목줄을 풀어 놓을 수 있도록 허가가 된 곳이라 견주나 반려견을 비난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이 주변에 개발이 되고 인구가 늘면서 캥거루등 야생동물이 갈 곳이 사라지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메건 데이비슨 ‘와일드 라이프 빅토리아’의 CEO는 “많은 야생동물이 반려동물의 공격으로 사라지며, 추적을 피해 도주했어도 서서히 죽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개한테 쫓긴 캥거루나 왈라비 종류는 추격으로 받은 스트레스로 ‘근위축증’을 가져와 수주에 걸쳐 근육이 마비되는 증상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 데이비슨은 “사냥 본능을 가지고 있는 개를 비난할 수 없지만, 견주는 우리의 공간이 야생동물과 공유하는 공간 임을 인지하고 반려동물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19살 흑인 여성, 75살 백인 여성과 함께 숨진 채 발견

    19살 흑인 여성, 75살 백인 여성과 함께 숨진 채 발견

    실종 일주일 만에 발견…경찰, “성폭행 후 살인 추정”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미국의 10대 흑인 여성 활동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흑인 남성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흑인 여성 활동가 올루와토인 살라우(19)가 탤러해시 남동부 지역에서 실종 일주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살라우는 실종 당시 트위터에 “교회에 두고 온 소지품을 찾으러 가는 길에 한 흑인 남성이 차를 태워줬고, 이 남성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썼다. 경찰에 따르면 살라우는 지난 6일 마지막으로 목격됐고, 7일 오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뒤 연락이 끊겼다. 수색 끝에, 살라우는 지난 13일 75살 백인 여성 빅토리아 심스의 시신과 함께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마지막 목격 장소에서 약 5㎞ 떨어진 지점이었다. 경찰은 흑인 남성 에런 글리(49)를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구체적인 혐의는 조사가 끝난 뒤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숨진 살라우가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열렬한 지지자였다며 그가 지난달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한 연설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연설에서 “좋든 싫든 내 피부색을 떼어낼 수 없고, 피부색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정체성을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며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 종식을 위한 시민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한편 살라우와 함께 시신으로 발견된 심스에 대해서는 지난 11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심스는 플로리다주 노인 문제 전담부서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퇴직한 후에는 미국 은퇴자협회(AARP)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영화 ‘그린 랜턴’ 실사판?…밤하늘 날아가는 녹색 섬광 정체는?

    [여기는 호주] 영화 ‘그린 랜턴’ 실사판?…밤하늘 날아가는 녹색 섬광 정체는?

    마치 슈퍼히어로 영화인 ‘그린 랜턴’을 연상시키는 녹색 섬광이 호주 전국의 하늘에서 포착되어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14일 밤(현지시간) 서호주부터 남호주, 동부 빅토리아 주등 전국에서 녹색 섬광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들이 올라왔다. 서호주에 사는 샤즈 후세인은 14일 밤 11시 20분경 하늘을 가로지르는 녹색 섬광을 포착했다. 녹색 섬광은 유성처럼 빛이 났지만 녹색이었고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지면서 밝게 타오르는 것이 아닌 하늘을 가로 질러 날아가는 모습이었다. 한 시민은 “자정 부근 하늘을 가로 지르며 날아가는 섬광을 보았는데 너무나 환상적이었다”고 적었고 다른 시민은 “야간에 일을 하던 중 섬광을 보았다. 굉장히 밝은 녹색 광선이었다”며 정체를 궁금해 했다.호주 채널9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녹색 섬광은 지구를 지나가는 소행성 ‘163348(2002 NN4)’의 모습이었다. 이 소행성은 그 크기가 지름 570m 정도로 지구를 잠재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인 직경 250~770m 크기의 ‘지구위협 소행성’(PHA 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중의 하나지만 충돌 가능성은 없다. 그 밝은 빛 때문에 마치 지구 가까이에서 지나가는 것처럼 보여 충돌 위험까지도 있어 보이지만 사실 지구와의 거리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13배인 약 510만㎞나 떨어진 궤도를 돌고 있기 때문에 지구와의 충돌 위험성은 없다. 그렇다고 소행성들이 전혀 지구로 충돌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2013년에는 지름이 불과 17m정도 되는 소행성이 러시아 첼라빈스크 상공으로 떨어져 폭발하면서 1000여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이번 소행성 163348(2002 NN4)는 태양 선회 궤도를 약 300일에 걸쳐 돌고 있으며, 2026년 6월경 다시 지구 주변을 지나가게 된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엘리자베스 2세 英여왕 94세 생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조촐한 잔치’

    엘리자베스 2세 英여왕 94세 생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조촐한 잔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사진 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열린 자신의 생일 행사에서 영국이 코로나19로 봉쇄 조치를 실시한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났다. 영국 국왕은 이날 에메랄드빛 코트와 모자를 쓰고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자신의 94세 공식 생일 행사를 조용히 지켜봤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26년 4월 21일 태어났지만, 기념행사는 매년 6월 둘째 토요일 열린다. 영국 국왕의 생일 행사인 ‘트루핑 더 컬러’가 실제 생일과 다른 것은 1748년 조지 2세 때부터 시작된 270년이 넘은 전통이다. 올해의 트루핑 더 컬러는 왕실 근위대와 기마부대 수백명이 출동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떠들썩하게 진행된 예년과 달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윈저성 안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약식으로 진행됐다고 BBC는 보도했다. 행사에서 엘리자베스 2세는 연단에 혼자 앉아 있었으며, 여왕을 보좌할 근위 장교들은 양쪽에서 멀리 떨어져 서 있었다. 런던에서 트루핑 더 컬러 퍼레이드가 진행되지 못한 것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68년간 재위하는 동안 두 번째다. 1952년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생일 행사가 취소된 것은 1955년 철도파업 때 이후 처음이다. 영국 국왕의 생일 기념행사가 윈저성에서 열린 것은 1895년 빅토리아 여왕 이후 처음이다. 행사에 투입된 윈저성의 웰시 가드 근위보병연대 1대대 대원들과 군악대 역시 정부의 코로나19 예방 지침에 따라 서로 간의 거리 2m를 유지한 채 행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호주 자폐증 소년, 이틀 밤 지샌 뒤 구조되자 건넨 첫 질문

    호주 자폐증 소년, 이틀 밤 지샌 뒤 구조되자 건넨 첫 질문

    호주의 자폐증 소년이 산에서 길을 잃어 이틀 밤을 홀로 지샌 뒤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주인공은 언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는 자폐증을 갖고 있는 윌리엄 캘러헌(14). 지난 8일 빅토리아주 휘틀시 근처에 있는 마운틴 디스어포인먼트를 가족과 함께 찾았다가 길을 잃고 이틀 밤을 산에서 꼬박 지새웠다. 가족들은 밤이면 섭씨 0도로 떨어진 추위는 말할 것도 없고, 캘러헌이 수색에 나선 구조 요원들과 의사 소통을 할 수가 없어 불안에 떨었다. 그런데 캘러헌은 10일 산 정상 부근에서 구조대의 눈에 발견돼 무사히 생환했다. 덤불숲 사이로 난 트레킹 코스에서 10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였고 운동복에 후드 달린 땀복만 껴입은 채였다. 캘러헌이 먹을 것이나 물 등을 먹을 수 있었는지, 아니면 피난처를 구할 수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조난 당한 곳은 멜버른으로부터 80㎞ 떨어진 곳이었다. 빅토리아 경찰의 크리스틴 랄로르 경사는 취재진에게 “그가 그곳 오지에서 잘 견뎌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병원으로 후송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바짝 긴장했지만 체온은 따듯했으며,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했던 것 같다. 다만 맥도널드는 없냐고 내게 묻더라”고 전했다. 당연히 어머니 페니는 자원봉사 구조 요원과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 “그가 뭘 느끼며 견뎌냈는지 상상도 할 수가 없다. 너무 고맙고 안심이 된다.” 누리꾼 맷 베번은 소셜미디어에 “산 이름을 다시 정해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재미있는 것은 의사 소통이 어려운 자폐증 소년이란 얘기를 듣고 경찰이 짜낸 묘안이었다. 수색에 나선 주민들에게 페타 치즈, 땅콩버터 등 캘러헌이 회가 동할 만한 음식을 내놓아 냄새를 맡게 하고,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꼬마기관차’ 주제가를 크게 틀어놓으라고 주문한 것이었다. 자폐증 갖고 있는 이들을 대변하는 어메이즈(Amaze)의 자피오나 샤키 사무총장은 구조대가 이런 똑똑한 전술을 택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녀는 현지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폐증을 갖고 있는 이들이 우리나 전형적인 아이들과 비슷하게 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들의 요구에 우리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차 밖으로 쓰레기 버리자 주워 차에 던진 뒷 차량 운전자 (영상)

    [여기는 호주] 차 밖으로 쓰레기 버리자 주워 차에 던진 뒷 차량 운전자 (영상)

    운전자가 도로에서 신호 대기중에 차창 밖으로 쓰레기를 투척하자 그 뒤에 있던 운전자가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어 다시 차량 안으로 던진 동영상이 화제다. 9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 남부 브레이부룩 도로에서 발생한 이 재미있는 상황을 동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브레이부룩 밸러렛 도로를 운전하던 파머라는 이름의 운전자는 신호 대기 중이었다. 그때 바로 앞에 있던 자가용 운전자가 창밖으로 쓰레기를 투척하는 장면을 보게됐다. 보통의 경우라면 모른 척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파머는 바로 차밖으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는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다시 차안으로 돌려 주었다.황당한 일은 그 다음에 이어졌다. 쓰레기를 버린 자가용 운전자가 다시 쓰레기를 투척한 것. 파머는 다시 쓰레기를 집어 “도로에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며 다시 차안으로 던져 넣었다. 차량 운전자는 이번에는 쓰레기를 투척하지 않았다. 파머의 여동생인 제시는 “한 운전자가 도로에서 창밖으로 쓰레기를 버리자 내 오빠가 완전히 멋지게 한방을 먹였다”는 글과 함께 해당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틱톡에 올렸다. 해당 동영상은 130만 번 재생되고, 8만이 넘는 ‘좋아요’와 수백 여개의 댓글이 쏟아졌다. 댓글에는 파머를 ‘전설’이라고 부르며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도로에서 운전중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에게 제대로 한방을 먹였다. 완전 전설급”이라고 적었고, 다른 네티즌은 “쓰레기를 버린 사람의 집까지 따라가서 그의 집에다 쓰레기를 버려줘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런던의 또다른 노예주 로버트 밀리건 동상도 끌어내려져

    런던의 또다른 노예주 로버트 밀리건 동상도 끌어내려져

    사디크 칸 영국 런던 시장이 노예제와 관련된 런던의 동상, 거리 이름도 “끄집어 내려야 한다”고 역설하자 런던박물관 도크랜즈 바깥에 있던 유명한 노예 주인 로버트 밀리건의 동상도 내려졌다. 노예 무역의 중심 항구였던 브리스틀에서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8만명의 흑인 성인과 어린이들을 노예로 사고 팔았던 17세기 노예상인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끄집어 내려 발로 짓밟은 뒤 에이번 강물에 던져 버린 뒤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카날 앤드 리버 트러스트는 밀리건의 동상이 제거된 것은 “지역공동체의 바람을 인지한” 결과라고 밝혔다. 크레인을 이용해 동상이 끌어내려진 순간, 환호와 갈채가 쏟아졌다고 BBC가 9일 전했다. 런던박물관 도크랜즈는 자메이카의 사탕수수 농장 두 곳에서 526명의 노예를 부렸던 악명 높은 노예 거래자의 동상이 “오랜 시간” 건물 밖에 “불편하게 서 있었다”며 “우리는 그 기념물이 백인만을 우대(white-washing)하는 역사가 지금도 문제 투성이로 진행되는 과정의 한 부분이며 밀리건이 인류애에 반해 저지른 범죄의 잔재와 여전히 힘겹게 싸우는 이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밀리건은 런던의 글로벌 무역 허브 항구인 웨스트 인디아 도크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밀리건의 동상이 내려지는 순간, 옥스퍼드 대학 밖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제국주의자 세실 로즈의 동상 역시 제거하자고 요구했다. 앞서 칸 시장은 런던 시가 노예와 역사적으로 노예와 연관된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적 실재에서의 다양성 위원회(Commission for Diversity in the Public Realm)가 시의 벽화, 거리예술, 거리 이름, 동상, 다른 기념물 등을 재검토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추천하기 전에 어떤 유산이 찬양될 만한 것인지를 따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런던이 “세상에서 가장 다양성이 존중되는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면서도 최근의 흑인목숨도소중해(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빅토리아 시대의 영광이 반영된 이 도시의 동상, 광장, 거리 이름까지 부각시키고 있다며 “우리 나라와 시가 부의 많은 부분을 노예무역의 역할에 빚지고 있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다. 우리의 공적 실재에 그것이 반영돼 있는 반면, 많은 이들이 우리의 수도가 돌아가도록 기여한 것은 의도적으로 무시됐다”고 개탄했다. 하지만 칸 시장은 지난 7일 런던 중심가에서의 BLM 시위대가 낙서로 훼손한 윈스턴 처칠 동상은 재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처칠 뿐만 아니라 간디, 말콤X 등 위인들도 포함해 “누구도 완벽하지 않았다”며 이런 유명한 인물들에 대해 “있는 그대로(warts and all)” 교육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리건과 로즈의 동상 외에 런던 시내 노예제와 관련된 기념물로는 토머스 가이 경이 먼저 손에 꼽히는데 사우스 시 컴퍼니의 많은 주식을 소유하고 부를 키웠기 때문인데 이 회사는 스페인 식민지들에 노예를 판매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었다. 또 교육 자선가로도 이름을 남긴 존 카스 경도 아프리카 항구들과 카리브해의 노예 중개인들과 직접 연결돼 초기 노예무역과 대서양 노예 경제에 막중할 역할을 했다. 런던 외에도 에딘버러에 있는 헨리 둔다스 기념물도 이 도시가 노예와 연관 있다는 상징이며, 카디프 시위원회 지도자도 시 소유 건물에서 노예주 토머스 픽턴 경의 동상을 제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한편 미국 워싱턴DC와 붙어있는 버지니아주의 주도 리치먼드의 모뉴먼트 거리에 1890년 5월 세워져 130년간 리치먼드의 역사를 낱낱이 지켜본 남북전쟁 시절 남부군 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기마상 철거는 일단 보류됐다. 민주당 소속인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가 지난 4일 동상을 철거해 창고에 넣겠다고 밝히자 부지의 소유자임을 주장하는 윌리엄 그레고리가 소송을 제기했는데 리치먼드 법원이 일단 10일간 철거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는 그레고리의 요청을 8일 받아들였다.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이 그 지역 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했다가 이에 항의하는 백인우월주의자 등 극우 시위대가 몰려와 폭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WP는 “버지니아의 많은 백인에게 리 장군은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 (헌법의 아버지) 제임스 매디슨 급”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버지니아의 대학에도, 육군 기지에도, 고속도로에도 리 장군의 이름이 붙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계은행, ‘긴급의료 지정국가’로 한국 선정…K-방역 성과

    세계은행(WB)이 한국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WB 직원들의 진료를 맡길 ‘긴급의료 지정국가’로 선정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한국의 의료 수준과 성공적인 K-방역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WB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29개국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치료를 담당하는 긴급의료 지정국가로 한국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긴급의료 지정국가란 WB 직원이 근무지에서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때 이송돼 긴급치료를 받을 수 있는 국가로 선진적 의료 수준을 갖춘 나라가 대상이다. 치료에 소요되는 이송비, 의료비, 보호자 채재비 등은 WB 직원보험에서 부담한다. 전 세계에 세계은행 직원은 3만∼4만명가량 된다. 기존엔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긴급의료 지정 국가는 태국과 싱가포르 두 곳이었다. 하지만 WB는 코로나19이후 긴급의료 지정국가 대상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에따라 필리핀·캄보디아·몽골·베트남 등 29개국에서 근무하는 WB 직원이나 그 가족, 출장자가 한국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진료 범위는 긴급치료가 필요한 부상이나 일반외상 외에도 급성중증질환이나 암·당뇨 같은 만성질환 등으로 다양하다. 빅토리아 콰콰 WB 동아태 담당 부총재는 허장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WB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코로나19 대응 조치에 큰 인상을 받았고, 다른 회원국들이 한국경험을 통해 얻을 교훈이 많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한국의 의료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인바운드 의료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남북전쟁 마지막 연금 수령자 아이린 타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남북전쟁 마지막 연금 수령자 아이린 타계

    남북전쟁 연금을 받던 마지막 미국인 아이린 트리플렛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1861년 발발해 1865년 노예해방으로 끝난 남북전쟁의 연금 수령자가 21세기의 5분의 1을 살아 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고인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윌크스보로의 요양원에서 낙상 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2014년 그녀의 얘기를 다룬 적이 있는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그녀의 아버지 모세는 남북전쟁 때 남군과 북군 병사복을 모두 입었다. 그는 종전 후 20년이 지나 북군 연금을 신청했는데 딸 아이린을 본 것은 그의 나이 무려 83세 때였다. 종전 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북군 출신이 별다른 인기를 누리지 못했을 것은 당연지사다. 첫 번째 결혼에서 아이가 없었던 그는 나이 80이 다 된 1924년 서른넷 밖에 안된 엘리다 홀과 두 번째 결혼을 했다. 사람들은 이 대목에서 또 한 번 놀랄텐데 WSJ는 “당시 이런 나이차는 드문 일이 아니었다. 대공황 시기였다. 남북전쟁 참전 용사는 연금 때문에라도 좋은 신랑감이었다. 또 엘리다는 정신이 온전치 못해 남자의 돌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다섯 자녀를 낳았지만 둘만 살아남았다. 모세가 86세에 본 아이린 역시 정신장애가 있었다. 남동생 에버레트는 다음해 태어났다. 부모와 오누이 모두 그야말로 초근목피로 버텼다. 먹을 게 없어 담뱃잎을 씹어 먹었다. 초등학교 가서도 담뱃잎을 먹었다. 92세이던 1938년에 모세는 1863년 11월 저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과 전투을 재현하는 행사에 초대돼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상기시키는 연설을 들었다. 그는 16세에 남군에 지원했지만 링컨 연설에 사기 충천한 북군에 패퇴해 도주하다 북군에 합류한 뒤 남군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는 데 도움을 준 공로가 있었다. 이 덕에 아버지와 딸은 대를 이어 죽을 때까지 달마다 73.13달러씩, 일년이면 877.56달러를 보훈처(DVA)로부터 평생 수령할 수 있었다. CSPAN에 보관돼 있다가 유튜브에 공유된 뉴스 필름에 따르면 게티스버그 75주년 기념식에 2500명의 참전용사가 남군과 북군, 흑인과 백인을 가리지 않고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세는 남군 캠프에 말 없이 앉아 있었다. 그처럼 양쪽 부대를 다 경험한 이는 흔치 않았는데 빅토리아 시대 기자였으며 탐험가였던 헨리 모턴 스탠리 같은 이도 모세와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그 얼마 뒤 모세는 세상을 떠나 윌크스 카운티에 묻혔는데 묘지석에는 “남북전쟁 때 병사였다”라고만 적혔다. 1943년 아이린 모녀는 윌크스 카운티의 가난한 집으로 옮겨왔다. 17년 뒤 모녀는 나란히 요양원에 들어갔고 7년 뒤 엘리다가 세상을 떠났다. 에버레트도 1996년 세상을 떴다. 아이린 혼자 쓸쓸히 지냈고 요양원 경비는 참전 유족 연금으로 충당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친척들이나 남군과 북군의 참전용사 후손들이 찾아오면 본인 돈으로 음료수를 내주고 함께 담뱃잎을 씹었다. 생전에 가스펠, 크림치즈볼을 즐겼고 잘 웃었다고 했다. 요양원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그녀의 얘기에 흥미를 보였지만 그녀는 늘 뉴스 같은 얘깃거리로 넘어가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남북전쟁 참전 북군 아들 연맹의 데니스 앤드루스는 아이린이 “역사의 한 부분”이라며 “당신이 말하는 누군가는 아버지가 남북전쟁에 참전한 사람이다. 이건 마음이 가는 얘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남북전쟁과 복구 시기를 연구하는 스테파니 맥커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해 숨져 전국적으로 시위가 열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린이 세상을 떠난 것은 더 큰 울림을 준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남군을 이끌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아래가 인종차별 반대 구호로 얼룩진 요즈음이기도 하다. 맥커리는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아이린의 죽음이 “남군 동상 이슈와 마찬가지로 노예제와 남부와 북부의 분리, 남북전쟁에 이르는 오랜 역사를 상기시키는 것이다. 노예제를 끝장내려는 싸움이자 미국의 정당성을 쟁취하는 싸움이었음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집회 금지에도… 홍콩 시민들 ‘톈안먼 촛불’ 들었다

    집회 금지에도… 홍콩 시민들 ‘톈안먼 촛불’ 들었다

    홍콩, 경찰 3000여명 배치… 긴장 고조 전 세계서 온라인 통해 추모 행렬 동참 대만 총통 “中엔 1년에 364일밖에 없다” 美 “아직 희생자 규모 파악 안 돼” 비판 中, 올해도 침묵… 홍콩선 ‘국가법’ 통과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두고 미중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홍콩에서 30년 만에 ‘톈안먼 시위 집회´가 금지됐음에도 시민들은 곳곳에서 추모의 촛불을 들었다. 대만과 미국도 중국의 유혈 진압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며 압박을 이어 갔다. 중국은 늘 그랬듯 침묵을 지켰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톈안먼 시위가 벌어진 이듬해인 1990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6월 4일이면 시민들이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희생자를 추모했다.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등으로 반중 정서가 커진 지난해 집회에는 18만명 넘게 모였다. 올해 홍콩 집회가 유독 세계의 이목을 끄는 것은 중국의 실효적 영토에서 열리는 유일한 추모 행사로 홍콩보안법이 본격 시행되면 더이상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이날 홍콩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집회를 불허하고 경찰 3000여명을 시내 곳곳에 배치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 집무실이 있는 홍콩정부청사와 중국 정부 파견 인력이 일하는 홍콩 연락판공실 등에는 시위 해산용 물대포도 배치했다. 그럼에도 추모 집회를 이끄는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 회원들은 경찰 금지령을 비웃듯 오후 8시에 ‘진실, 삶, 자유 그리고 저항’을 주제로 톈안먼 시위 31주년 촛불 집회를 시작했다. 홍콩 정부가 금지한 ‘8인 초과 모임’ 규정을 피해 6~7명씩 무리를 지어 빅토리아 공원에서 촛불을 들었다. 톈안먼 시위가 1989년에 열렸다는 사실을 기념하고자 8시 9분에 1분간 묵념도 올렸다. 같은 시간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동참 행렬이 이어졌다. 리척얀 지련회 주석은 “30년간 이어진 역사적 추모 집회를 감염병을 핑계로 금지하는 것은 정치 탄압”이라며 “홍콩인의 저항 의지가 이어지는 한 추모 집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국에서는 1년에 364일밖에 없다. 하루(6월 4일)가 잊히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톈안먼 시위 참가자 4명을 만났다”며 기념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31년이 지났는데도 사망·실종자 규모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중국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중국 베이징에는 엄중한 침묵만 감돌았다. 이날 톈안먼 광장에는 외신 기자 출입이 금지됐다. 중국인 관람객에 대한 검사도 강화됐다. 톈안먼 시위대에 동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가 실각한 자오쯔양(1919~2005) 전 공산당 총서기가 안치된 베이징 창핑구의 민간 묘지 톈서우위안에 경비가 대폭 늘고 얼굴인식 카메라가 설치됐다. 이날 홍콩 입법회는 톈안먼 시위에 대한 공식적인 애도나 언급 없이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을 표결에 부쳐 친중파 주도로 통과시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화보]중국도, 코로나도 못 막았다…홍콩 톈안먼 31주년 촛불 추모

    [화보]중국도, 코로나도 못 막았다…홍콩 톈안먼 31주년 촛불 추모

    당국 집회 금지에도 시민들 거리로 나와 촛불 들어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두고 홍콩 내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4일 홍콩 시민들이 톈안먼 시위 31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이유로 집회를 불허했지만, 시민들의 추모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홍콩 당국은 이날 경찰 3000여명을 곳곳에 배치했다.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 회원들은 경찰 금지령을 비웃듯 오후 8시에 ‘진실, 삶, 자유 그리고 저항’을 주제로 톈안먼 시위 31주년 촛불 집회를 시작했다. 홍콩 정부가 금지한 ‘8인 초과 모임’ 규정을 피해 6~7명씩 무리를 지어 빅토리아 공원에서 촛불을 들었다. 톈안먼 시위가 1989년에 열렸다는 사실을 기념하고자 8시 9분에 1분간 묵념도 올렸다.리척얀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 주석은 “30년 동안 이어져 온 추모 집회를 코로나19를 핑계로 금지하는 것은 정치적 탄압”이라며 “홍콩인의 저항 의지가 이어지는 한 추모 집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중국 국가(國歌)인 의용군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이 홍콩 의회에서 통과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이 오물을 투척하며 저항했다. 이 법안은 중국 국가를 장례식에 사용하거나, 공공장소 배경 음악, 상업광고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한다. 풍자나 조롱의 목적으로 노랫말을 바꿔 부르는 행위도 금지한다.
  • [다이노+] 고기 대신 풀 뜯어먹은 육식공룡 엘라프로사우루스의 비밀

    [다이노+] 고기 대신 풀 뜯어먹은 육식공룡 엘라프로사우루스의 비밀

    수각류는 가장 성공한 육식 공룡이다. 백악기 말 지상을 지배한 티라노사우루스나 물속에서 덩치를 키운 스피노사우루스, 그리고 작지만 민첩한 육식 공룡인 벨로키랍토르는 공룡 영화의 주인공일 뿐 아니라 당시 생태계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에 등장한 육식 공룡은 수많은 수각류 공룡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중생대 수각류 공룡은 매우 다양하게 진화해 이미 쥐라기에 육식에서 채식으로 식성을 바꾼 무리가 등장했을 정도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초식 수각류 공룡인 엘라프로사우루스는 몸길이 6m, 몸무게 200㎏ 이내의 중소형 수각류 공룡으로 쥐라기 말에 중국과 탄자니아에서 살았다. 과거에는 다른 수각류 육식 공룡과 마찬가지로 육식 공룡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후 연구를 통해 초식 공룡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는 대부분의 과학자가 엘라프로사우루스가 초식동물이나 최소한 잡식동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엘라프로사우루스는 긴 목을 지니고 있으며 빠르게 달릴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타조와 비슷한 쥐라기 수각류 공룡으로 여겨진다. 흥미로운 사실은 엘라프로사우루스가 평생 풀만 먹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 알을 깨고 나온 엘라프로사우루스 새끼는 작은 이빨을 지녀 고기를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성체가 되면서 이빨이 사라지고 대신 식물을 먹는데 편리한 부리로 바뀐다. 이렇게 새끼 때와 성체가 된 후 먹이가 달라지면 서로 같은 먹이를 두고 경쟁하지 않아서 생존에 유리한데, 엘라프로사우루스도 이런 이유로 식성을 바꾸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아무튼 이들은 쥐라기 말에서 백악기 초 수각류 공룡의 다양한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호주 스윈번 공과대학교 과학자들은 예상치 않은 장소와 지층에서 엘라프로사우루스의 화석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처음에는 익룡의 뼈라고 믿었던 작은 척추 뼈 화석이 사실은 엘라프로사우루스의 것임을 밝혀냈다. 그런데 이 화석이 발견된 곳이 호주 빅토리아주의 에릭 더 레드 웨스트의 백악기 중기 지층이었다. 발견된 것은 척추뼈 하나뿐이지만, 엘라프로사우루스가 호주에도 살았을 뿐 아니라 생각보다 훨씬 나중인 1억1000만 년 전까지 살았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참고로 연구팀은 아직 학명이 부여되지 않은 이 공룡에게 '에릭'(Eric the Elaphrosaur)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물론 육식동물이 초식동물로 변신을 시도하는 경우는 그렇게 드물지 않다. 수각류와 가장 비슷한 위치에 있는 포유류 그룹인 식육목에서도 호랑이나 사자 같은 육식 동물만 있는 게 아니라 초식동물인 판다와 잡식동물인 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생대 수각류 중 일부가 어떻게 초식공룡으로 진화했고 생태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 연구팀은 에릭의 나머지 부분을 인근 지층에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쩌면 여기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육식공룡의 채식 도전 성공기가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英 “中 홍콩보안법 강행하면 홍콩인에게 시민권 제공”

    英 “中 홍콩보안법 강행하면 홍콩인에게 시민권 제공”

    영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홍콩인들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홍콩에 대한 역사적 과오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면 홍콩의 자유와 체제 자율성이 심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가졌던 모든 홍콩인에게 영국 시민권을 부여하겠다는 설명이다. BNO는 1997년 영국 주권 반환 때 홍콩 주민이 소지한 여권으로 약 290만명이 대상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 1997년 홍콩 반환 뒤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는 홍콩의 기본법에 담긴 중요한 개념이었다”면서 “하지만 홍콩보안법은 이러한 양국의 공동선언 정신에 위배된다”고 부연했다. 존슨 총리는 “이민법을 개정하면 홍콩인들은 영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시민권도 획득할 수 있게 된다”면서 “홍콩에서 현재 35만명이 BNO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추가로 250만명이 이를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고,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 법의 세부 내용을 만들고 있다. 홍콩 기본법 23조는 “홍콩의 보안에 관한 사안은 홍콩인 스스로 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홍콩 정부가 보안법을 제정하려고 할 때마다 시민들의 반발로 번번히 무산됐다. 결국 지난해 홍콩에서 반중시위가 고조되자 ‘기본법에 대한 해석은 전인대가 맡는다’는 규정을 적용, 보안법을 직접 만들어 부칙에 삽입하겠다고 밝혔다. 일종의 편법이다. 보리스 총리의 인터뷰는 홍콩보안법 발효를 막기 위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더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보리스 총리는 중국이 보안법을 강행“영국이 어깨 한 번 으쓱해 보이고 물러설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대신 우리의 의무를 지키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제1차 아편전쟁(1839~1842년)에서 청에 승리한 뒤 1842년 난징 조약을 맺어 홍콩섬을 양도 받았다. 영국은 이곳에 빅토리아 시티를 세우고 총독부를 설치했다. 제2차 아편전쟁(1856~1860년)에서 이기고 베이징 조약으로 홍콩섬 맞은 편의 주룽반도를 뺐었다. 1898년 제2차 베이징 조약을 통해 주룽반도 북쪽의 신제를 99년간 임대했다. 이후 “가져간 조차지를 모두 돌려달라”는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신제의 조차기간이 끝나는 1997년 7월 1일 이들 지역을 모두 반환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 핑계로…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30년 만에 첫 불허

    코로나 핑계로…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30년 만에 첫 불허

    홍콩 당국이 4일 예정된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리는 공식 추모 행사 개최를 불허했다. 홍콩에서 매년 열리는 톈안먼 희생자 추모 촛불 집회가 금지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6·4 톈안먼 추모 집회를 금지했다. 경찰은 불허 통보서에서 4일까지 연장된 8인 이상 집회금지 조항을 들며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 국민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에 따라 홍콩 사회 통제를 이미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안법은 반중 시위 등을 위법 행위로 규정하고 반중 성향의 개인이나 단체에 국가권력 전복죄를 적용해 최장 30년형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에 행사 주최 측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는 학교와 노래방, 체육관 등이 모두 재개장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우려를 든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리척얀 지련회 주석은 앞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4일 추모 집회를 열겠다며 그날 오후 8시 촛불을 켜고 1분간 묵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대규모 집회 대신 8명 1조씩 게릴라 집회로 개최된다고 덧붙였다. 홍콩 톈안먼 추모 행사에 이어 중국 유가족들의 베이징 희생자 묘소 단체 추모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희생자 유가족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 유웨이제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4일 베이징 완안 공공묘지에서 단체 추모를 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춘제(중국의 설) 이후 유가족들이 만나지 못해 추도문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더 컸다”며 “비록 집단 참배는 못하지만 유가족들이 당일 여러 조로 나눠 묘소를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묘소 방문을 금지한다는 경찰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콩 경찰, 30년 만에 톈안먼 추도집회 금지

    홍콩 경찰, 30년 만에 톈안먼 추도집회 금지

    홍콩 경찰이 오는 4일 진행 예정이던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 추도 집회를 불허했다. 1989년 6월 4일 벌어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건 이듬해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6월 4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는 매년 수만 명의 시민이 모여 톈안먼 희생자 추도 행사를 열었다. 경찰이 집회 개최를 불허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톈안먼 희생자 추도 집회 주최 측에 집회 불허 결정을 서면으로 알렸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집회 금지 이유로 들었다. 경찰은 불허 통보서에서 “대중의 생명과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사 주최 측은 경찰이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반중 시위를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척얀 ‘중국의 애국주의적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홍콩 연대’ 주석은 “정부가 가라오케까지 재개를 허락했음에도 정치적 집회 개최는 왜 금지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경찰의 불허 결정에도 홍콩 시민들이 각자 자신이 있는 곳에서 밤 8시에 맞춰 촛불을 켜고 1분간 침묵하는 추도를 하자고 제안하면서 사실상 집회 금지 결정에 ‘불복종’ 의사를 드러냈다. 리 주석은 “만일 우리가 집회 장소에서 촛불을 켤 수 없다면 우리는 홍콩 전역에서 촛불을 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경찰의 톈안먼 추도 집회 불허 결정은 예상된 일이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8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기조에서 홍콩 경찰은 최근 대형 정치 집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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