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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잠재력, 수십억 명 삶 개선”

    “AI 잠재력, 수십억 명 삶 개선”

    “저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미증유(아직까지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는 것)의 잠재력 때문에 인공지능(AI)을 발전시키는 데 제 경력을 바쳐왔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노벨위원회로부터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미스 허사비스(48)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노벨상 수상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함께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존 점퍼(39) 딥마인드 수석연구원 역시 “(이번 수상은) AI가 궁극적으로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다. AI가 노벨상을 휩쓸면서 두 명의 수상자가 나온 딥마인드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뜨겁다. 딥마인드는 허사비스 CEO와 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MS) AI CEO, 셰인 레그 딥마인드 수석 AGI(인공일반지능) 과학자가 2010년 영국에 설립한 회사다. 2014년 딥마인드의 잠재성을 알아본 구글에 인수되며 구글의 자회사가 됐다. 당시 인수 금액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약 5억 달러(약 6700억원)로 알려졌다. 허사비스 CEO는 인수 이후에도 딥마인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해 왔다. 딥마인드가 처음 개발한 AI 모델은 ‘스페이스 인베이더’처럼 1970~1980년대의 단순한 컴퓨터 게임을 스스로 학습하는 모델이었으나, 구글 인수 2년 후인 2016년엔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인 알파고를 선보일만큼 상당한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 이번에 허사비스 CEO와 점퍼 수석연구원에게 노벨화학상을 거머쥐게 한 건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로 신약 개발과 질병 치료 연구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글은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에서 오픈AI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자 지난해 4월 구글리서치 산하 AI 부서였던 ‘구글 브레인’과 딥마인드를 전격 통합했으며, 지난 4월엔 구글리서치의 AI 관련 부문을 딥마인드 산하로 편입시켰다. 이로써 허사비스 CEO는 구글의 AI 사업을 대표하는 인사가 됐으며, 현재는 챗GPT에 대항하는 구글 ‘제미나이’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함께 딥마인드를 창립했던 술레이만 CEO가 올해 초 MS AI 부문 수장이 되면서 빅테크간 AI 전쟁 최전선에서 경쟁 관계에 놓인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딥마인드는 제미나이의 멀티모달 AI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지능 수준에 가까운 범용적인 AI인 AGI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딥마인드의 비공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AGI 개발을 위한 것으로 허사비스 CEO는 지난 5월 열린 구글의 연례개발자회의에서 AGI의 기능 중 일부를 연말 구글 제품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설] 해외 빅테크에 한국 소비자들은 그저 ‘봉’인가

    [사설] 해외 빅테크에 한국 소비자들은 그저 ‘봉’인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글 등 빅테크에 한국은 편한 시장이다. 다른 국가와 차별해도 영업에 지장이 없다. 한국소비자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튜브는 다른 나라들에서는 가족요금제 등 할인요금제를 운영하면서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단일요금제만 적용하고 있다. 가족요금제는 미국, 독일, 일본 등 40여개국에, 학생요금제는 80여개국에 각각 제공 중이다. 이러면서 한국 소비자한테는 유튜브 뮤직을 ‘끼워 팔기’로 구독하게까지 한다. 국방부가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위성지도 서비스 ‘구글 어스’에 우리나라 군사분계선 부근의 GP 초소나 대통령 관저 등 국가 주요 안보시설을 그대로 내보내고 있다. 해외 주요국들의 안보시설을 모자이크 등으로 처리해 주는 것과 비교하면 엄연한 차별이다. 국방부가 2021년 11월 식별 제한 조치를 요청했지만 답변도 없고 개선 조치도 없다. 이런데도 정부는 마련된 제재안도 실행 못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구글과 애플이 앱 마켓을 운영하며 소비자에게 인앱 결제를 강제하고 수수료를 차별했다며 구글에 475억원, 애플에 20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 뒤 방통위 업무 마비로 1년째 의결이 미뤄지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에 망 사용료를 내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접속료를 낸다”고 동문서답했다.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에 대해 SK브로드밴드와 3년간 소송을 벌이다 지난해야 합의했다. 국내 통신망 무임승차 방지, 무차별적인 이용자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 빅테크의 일방적 횡포를 규제할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 소비자들이 눈 뜨고 ‘봉’ 취급을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국회 과방위와 방통위가 이런 문제 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방통위원장 탄핵 쳇바퀴를 돌리느라 온 정신을 팔고 있는 탓이 크다.
  • ‘AI 골드러시’ 시대… 달라질 인류·환경 향한 탐험이 시작된다[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AI 골드러시’ 시대… 달라질 인류·환경 향한 탐험이 시작된다[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8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의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발표는 21세기 모든 기술의 중심이 인공지능(AI)으로 수렴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이었다. 노벨위원회는 그간 전통적 물리학 연구자를 수상자로 정했던 관행에서 탈피해 비교적 신생 학문인 AI 연구학에 영예를 안겼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존 홉필드(91)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77)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각각 오늘날 AI 혁명의 토대를 닦은 과학자로 꼽힌다. 홉필드 교수는 AI 학습의 기본이 되는 인공 신경망 원리를 1980년대 처음으로 내놓았고, 힌턴 교수는 AI의 딥러닝(심층 학습) 개념을 처음 고안했다. 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AI 기술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주도하는 시대’라고 평가했고, 산업계는 이런 흐름을 ‘AI 골드러시’(AI Gold Rush) 시대라고 표현했다. 오는 23일 ‘AI 골드러시: 확장과 소멸의 변곡점’을 주제로 열리는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는 AI가 촉발한 사회 분야별 변화를 진단하고 다가올 미래를 탐구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국내외 석학과 AI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이미 일상의 한 부분으로 들어온 AI 기술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이를 매개로 ‘더 나은 인류와 환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AI와 인간지능(HI)의 공존을 넘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난제를 해결하는 도구로서 AI가 지닌 잠재력을 확장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 나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산업의 산실로 꼽히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는 AI라는 기술 골드러시를 맞아 인간을 닮은 기술이 아닌 인간을 뛰어넘는 기술 개발 경쟁에 천문학적 규모의 돈을 쏟아붓고 있다. AI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 기업이 기술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가득하다. 2022년 11월 생성형 AI 챗GPT 서비스를 출시하며 산업계 판도를 흔들었던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앞으로 수천 일 내에는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이 등장할 수도 있다”면서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나는 우리가 거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기술은 석기시대에서 농업시대와 산업시대로 이끌었으며, 이제는 인텔리전스 시대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진단한 뒤 “인텔리전스 시대의 특징은 엄청난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과 점진적이겠지만 기후를 고치고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는 한편 모든 물리학을 발견하는 놀라운 승리가 결국 일상화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내다봤다. 2016년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처음 문을 연 서울미래컨퍼런스는 지난해까지 8년간 130여명의 국내외 석학과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고 3500여명의 관객이 자리를 채우며 국내 대표 첨단 기술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 “엄청난 수요” 한마디에 AI 여름?…차세대 칩 ‘블랙웰’에 울고 웃다[딥앤이지테크]

    “엄청난 수요” 한마디에 AI 여름?…차세대 칩 ‘블랙웰’에 울고 웃다[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블랙웰 수요는 엄청납니다. 모두가 가장 많이, 가장 빨리 (블랙웰을) 받고 싶어 합니다.” 인공지능(AI) 시장의 큰 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서 차세대 AI 칩 블랙웰 수요가 강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3일 직전 거래일 대비 3.37% 올랐고, 이튿날인 4일에도 1.69% 오르며 124.9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 달 전 주가인 102.83달러(9월 6일 종가)와 비교하면 21.5% 오른 셈입니다. 블랙웰은 H100, H200 등 호퍼 칩에 이은 차세대 칩으로 전작 대비 연산 속도가 2.5배 빨라 ‘괴물칩’으로 불립니다. 예상 가격은 대당 3만~4만 달러로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빅테크(대형기술기업) 수요가 몰리면 엔비디아는 이른바 ‘돈방석’에 앉게 될 것입니다. 황 CEO도 지난 3월 이 칩을 공개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8월 초만 해도 블랙웰이 설계상 결함으로 생산 일정이 3개월가량 늦어질 수 있다는 한 정보기술(IT) 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여파로 주가(98.91달러, 8월 7일 종가)는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AI 고점론’에 빌미를 줬습니다. 이에 대해 황 CEO는 “(블랙웰 생산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시 뜨거운 ‘AI 여름’이 찾아오는 걸까요. 업계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울트라’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제품이 8개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랙웰 수요가 엄청나다면 HBM 수요도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HBM 비트(bit) 수요의 80% 이상이 HBM3E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HBM3E 12단 제품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하반기에는 HBM3E 8단에 이어 12단 제품이 주요 AI 경쟁업체들이 주문하는 주류 제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HBM3E 12단 양산에 들어간 SK하이닉스 입장에선 호재인데요. 연내 고객사에 공급하겠다고 일정을 제시한 만큼 엔비디아의 블랙웰 초기 물량 수주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4일 전장 대비 2.96% 오른 17만 4100원에 장 마감했습니다. HBM, 내년 D램 시장서 30% 차지AI 학습서 추론으로 무게 중심 이동고객별 맞춤형 HBM 수요 계속될듯전체 D램 시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HBM이 전체 D램 시장의 30%(매출 기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AI 기술 고도화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지금까지 AI 메모리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데 많이 투입됐다면 앞으로는 AI 서비스를 실행하는 ‘추론’ 중심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론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의존도가 지금처럼 클 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고객사별 맞춤형 HBM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리 업체들이 6세대인 HBM4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도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업체인 TSMC와 협업해 HBM4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5세대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를 만들었으나 6세대부터는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게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BM 공급 과잉 가능성 우려에“세대 전환 속도 빨라” 반론도미국의 대중 HBM 규제 변수로지난달 ‘겨울이 곧 닥친다’는 보고서를 낸 모건스탠리는 HBM 공급 과잉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선 “(HBM) 세대 전환 속도가 빨라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D램 업체의 공격적인 공정(실리콘관통전극·TSV) 확대에 대해 “증설이 완전히 실현될 수 있을지는 제품의 성공적 검증에 달려 있으며, HBM의 안정적 수율 달성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양극화로 범용 D램 수요가 주춤하면서 스마트폰·PC용 D램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 주가(6만 600원, 4일 기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6만원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 16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범용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이전 전망에 비해 부진한 점, HBM3E 물량이 예상 대비 부진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HBM과 범용 D램의 ‘더블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예상보다 늦어지는 HBM3E 공급에 대한 우려부터 불식시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HBM 규제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의 대중국 규제가 현실화한다면 경쟁사 대비 높은 중국 비중에 따른 피해도 추가적으로 고려할 사항”이라고 했습니다.
  • [사설] 독점 악용한 ‘나쁜 공룡’ 카카오 택시 갑질

    [사설] 독점 악용한 ‘나쁜 공룡’ 카카오 택시 갑질

    ‘카카오T’로 택시호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7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가맹택시 사업을 시작하면서 경쟁업체에 영업비밀 제공을 강요하고 불응하면 해당 업체 소속 택시기사의 호출을 차단하는 등 불이익을 준 혐의다. 공정위는 “거대 플랫폼이 시장지배력을 부당하게 이용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반경쟁적 행위”라며 검찰에도 고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에도 자사 가맹택시가 일반택시보다 승객 호출을 먼저 받을 수 있도록 ‘콜 몰아주기’를 한 혐의로 257억원의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택시 갑질’로 받은 과징금만 1000억원에 육박한다. 매출에 비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으나 혁신을 무기로 힘을 키운 빅테크가 시장 지배력을 악용한 행태는 민생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엄하게 다스려야 마땅하다. 이른바 ‘콜차단’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19년 일반 호출보다 배차가 더 빨리 되는 일종의 고급 서비스인 ‘카카오T블루’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뤄졌다. 카카오 측은 우티·타다·반반·마카롱 등 4곳에 소속 기사와 운행 정보 등에 대해 실시간 제공을 조건으로 하는 제휴 계약을 강요했다. 영업비밀을 대놓고 달라는 것인데 이런 횡포는 일반호출 시장의 96%를 점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휴를 거절하자 해당 업체 소속 기사의 일반호출은 뚝 끊겼고 월수입은 반 토막이 났다. 택시기사들의 가맹 해지가 속출했고 경쟁사 3곳은 사라졌다. 그러는 사이 카카오의 가맹호출 시장 점유율은 2020년 51%에서 2022년 79%로 껑충 뛰었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불공정 행위에 대한 잇따른 철퇴에도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공정위 제재 이후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사과나 상생안이 아닌 고용과 생산에서 자사의 기여도를 담은 보고서를 냈다. 추락한 이미지와 신뢰를 회복하려면 꼼수가 아니라 뼈를 깎는 혁신과 자정이 더 절실하다.
  • [서울광장]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 생존전략

    [서울광장]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 생존전략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이 일상이 된 지금 플랫폼과 연결되지 않은 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 플랫폼 산업 자체가 경제 혁신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동력이 됐다. 미국과 중국 등 많은 국가들이 국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 생존의 주요 무기로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경제가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SPC) 시대가 막을 열었다. 국가가 디지털경제에 직접 개입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양상이다. 미국이 안보 관점에서 틱톡 등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선 것이나 중국이 해외 플랫폼의 진입을 차단해 자국 사업을 보호하는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플랫폼 산업의 잠재력 활용 여부 자체가 대한민국의 앞날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김연성 한국경영학회장이 “한국 콘텐츠 플랫폼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한 대목도 맥을 같이한다. 이런 위중한 상황임에도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세계 흐름과 달리 이머징 마켓 등 신사업과 관련해 각종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2023년 기준 글로벌 100대 유니콘 기업이 진행하는 사업 중 국내에 도입이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으로만 가능한 사업은 17개에 달한다. 공유숙박, 원격의료, 핀테크 등의 분야는 관련 규제 때문에 사업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지난달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 방침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법 위반 사항이 발생했을 때 지배적 사업자 여부를 판단하는 사후 추정 방식을 채택했고 반경쟁행위에 경쟁제한성이 없다는 점을 플랫폼 사업자가 입증토록 한 것이 눈에 띈다. 규율 분야는 중개·검색·동영상·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운영체제·광고 등 핵심 6개 서비스다. 공정위가 다양한 루트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소비자 보호와 공정 경쟁의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새로운 방식의 사업 서비스를 막고 소비자가 누려 온 가치들이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 플랫폼 안에서의 범죄, 허위정보 및 유해 콘텐츠의 유통은 막아야 하지만 이것이 신사업 자체의 활력을 막아서는 안 된다. 유통혁명, 물류 시스템 등의 고도화와 맞물려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유의 강점들이 희석될 우려도 있다.플랫폼 산업 특유의 혁신을 저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약화될 것이란 의미다. 공권력 행사의 주체인 국가가 부담해야 할 입증책임을 규제 대상인 사업자에 전가한 것은 ‘자기책임 원칙’이나 법익의 균형성 요건에서 멀어졌다는 견해도 있다. 공정위의 개정안은 유럽의 빅테크 반독점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을 벤치마킹한 흔적이 많다. 유럽은 플랫폼 기업이 거의 없고 디지털 서비스의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횡포를 막지 못하면 유럽 기업들이 공멸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반면 ‘공룡 플랫폼’이 지배하는 우리 현실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입점업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토종 빅테크의 투자에 의존하는, 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의 상생도 고려해야 한다. 겹겹이 쌓여 가는 규제가 결국 기업의 창의력과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는다. 플랫폼법 적용 대상이 아닌 스타트업까지 플랫폼법 제정에 반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경제 규모가 비슷했던 미국과 유럽은 2024년 국내총생산(GDP) 격차가 1.7배까지 벌어졌다. 과도한 규제로 활력을 잃어가는 유럽의 길은 피해야 할 것이다. 혁신 비즈니스 관점에서 네거티브 규제, 즉 원칙적으로는 허용하되 예외적으로 금지하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을 서둘러야만 한다. 모호한 규정과 강력한 규제로 플랫폼 산업 자체를 옥죄는 것은 플랫폼 산업의 성장 동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는 새로운 약육강식의 시대를 가속화한다. 국가 생존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모바일 놓친 인텔의 추락… ‘AI 오판’ 삼성, 지금 결단해야[박상숙의 호모픽투스]

    모바일 놓친 인텔의 추락… ‘AI 오판’ 삼성, 지금 결단해야[박상숙의 호모픽투스]

    ‘반도체 역사’ 자체 인텔의 몰락모든 것 다하려다 다 놓친 꼴TSMC 흔들릴 때, R&D 집중주문형 반도체 선두기업 부상두 기업 차이는 위기 때 리더십인텔은 해고, TSMC 과감 투자삼성, 몸집 비대해 혁신 ‘늑장’ AI시대 핵심 HBM 주도권 뺏겨‘종합’ 간판 바꾸는 빠른 결단을최근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논의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있었다. 무려 134조원을 들여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 2위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부유한 중동 산유국의 포부는 실현 가능성을 차치하고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웠다. 석유로 부자가 된 나라마저 인공지능(AI)에서 미래를 찾으며 이를 실현할 ‘포스트 오일’에 눈독을 들이는 지경이다. 세상을 바꿀 AI 출현 이후 최첨단 반도체 개발을 둘러싼 기술경쟁, 패권다툼이 치열해졌다. 혁신의 긴장을 늦추는 순간 1등 기업도 도태된다. TSMC가 독보적 1위를 굳혀 가는 가운데 인텔의 추락으로 삼성에 불안한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대만 국적의 반도체 및 대만경제 전문가인 왕수봉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텔로 인해 생산과 설계를 모두 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의 한계가 드러났다. 인텔은 살기 위해 파운드리 분사를 결정했다. IDM인 삼성도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제왕’ 인텔이 인수합병(M&A)의 매물로 거론되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인텔의 시대는 이대로 저무는 건가. “독점 이슈 때문에 가능하지도 않았겠지만 퀄컴이 인수를 타진한다는 소식은 그냥 ‘설’로 끝나는 분위기다. 인텔은 반도체 집적회로(IC) 설계의 강자지만 파운드리 부진에 내내 발목이 잡혔다. 결국 파운드리를 분사해 자회사로 두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파운드리가 독립 회사가 되면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고객의 신뢰를 높여 수주도 한층 원활해진다. 얼마 전 아마존과 인공지능(AI)칩 생산 계약을 맺는 등 재건의 시동을 걸었다. 무엇보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차원에서라도 인텔의 위기를 그냥 넘기지 않는다. 국방부의 군사용 반도체 개발 목적으로 최근에도 30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다.” 왕 교수는 인텔이 미국 반도체의 역사나 마찬가지여서 “어느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텔은 지난 3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에 따라 85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TSMC와 삼성전자를 의식해 인텔에 지원을 몰아줬다. ‘단지 칩만 디자인하는 건 안 된다.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 -인텔의 실패를 삼성전자가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인텔이 모바일 시대를 오판했듯이 삼성은 AI 반도체 시장을 간과했다. “AI로 급성장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긴 것도 위기의 한 요인이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 양산에도 성공하고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등 한참 앞서 나가고 있다. 추격자 신세가 된 삼성은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발열 이슈 등으로 고전 중이어서 심상찮다는 느낌을 준다. 8만원대를 횡보하던 주가도 순식간에 6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기술력이 탄탄하니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거라 보지만 시간은 좀 걸릴 것이다.” -진짜 문제는 파운드리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TSMC와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62.3%, 삼성전자는 11.5%다. 모든 걸 다하는 IDM인 삼성이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가전, 휴대전화, 반도체 등 사업 분야 하나하나가 거대한데 삼성의 경우 이사회 한 곳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라 상황 판단 등 경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파운드리를 따로 떼어 반도체 전문가로 경영진과 이사회를 채우고 속도감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삼성도 모를 리 없지만 오너 경영 체제에서 그룹 승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배구조를 건드려야 하는 부분이라 고민이 클 것이다. 투자 측면에서도 여러 사업 분야가 있으니 TSMC처럼 파운드리에만 집중할 수 없는 점도 부진의 원인이다. 전문성을 강화하려면 분사밖에 답이 없다. 삼성에 대한 엔비디아, AMD와 같은 대형 고객의 신뢰를 더욱 높이는 방편도 된다. 고객사 입장에서 완성품 경쟁자이기도 한 삼성보다 기술 유출 걱정이 아예 없다는 점에서 TSMC가 매력적인 측면이 있다.” -빅테크들이 요즘 TSMC 앞에 줄을 서는 모양새다. 기술 향상은 물론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면에서도 기세가 사뭇 다르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창업주로 오래 회장직을 맡았던 모리스 창이 2005년 물러났다가 2009년 회사경영이 나빠지면서 ‘구원투수’로 다시 등장했다. 그가 복귀하자마자 가장 먼저 했던 일은 금융위기 여파로 해고됐던 연구개발(R&D) 인력을 모두 복직시킨 것이다. 남들이 어렵다고 허리띠를 졸라맬 때 오히려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당시 위기를 기회로 삼은 것이 지금 결실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TSMC의 사례는 인텔과 비교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인텔이 부활의 기로에 서 있던 2013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눈앞의 경영 성과에만 집착해 진전이 없는 사업 부서를 정리하고 R&D 인력을 대량 해고해 침몰을 부채질했다는 불명예를 얻었다. 결국 기업의 위기는 리더십에서 비롯된다. -창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잘 뿌리내린 점도 TSMC가 탄탄하게 성장하는 배경인가. “창은 2018년 퇴임하면서 TSMC의 어떠한 직함도 받지 않았다. 가족을 후계자로 세우지 않았다. 지난 6월 새 CEO가 된 웨이저자는 창이 낙점한 사람이다.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인 웨이 회장은 후임자로 결정된 뒤 순환보직을 하며 상당 기간 훈련을 거쳤다. 대만도 가족 경영 기업이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특이하게 기술 중심 기업들 사이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잘 유지되고 있다. TSMC뿐 아니라 애플 협력사 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도 가족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TSMC가 탄생하고 성장하기까지 미래를 내다본 걸출한 인물(모리스 창)도 있었지만 대만 정부의 역할도 지대했다. 한국이 참고할 만한 부분은 뭔가. “1987년 TSMC를 세울 때 대만 정부의 지분은 50%였다. 정부가 돈을 절반밖에 줄 수 없으니 창에게 ‘나머지는 당신이 채워라’ 하고 대신 전권을 줬다. 그렇게 해서 필립스 25%, 나머지 대만 기업들이 20%인 출자가 이뤄졌다. 현재 정부 지분은 7%쯤이고 외국인이 70%를 웃돈다. 정부의 입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한다. 미국처럼 직접적인 보조금은 없지만 측면 지원은 꾸준하다. 기계, 장비 확충에 대한 세금 감면은 물론 법인세 최고 세율이 20%인데 TSMC는 12~13%를 적용받는다. 초창기에는 5%였다.” -‘실리콘 섬’의 목표를 세운 대만 정부가 과학기술 인재를 유치하고 양성하는 방식에서 본받을 점은 무엇인가. “대만은 1979년 반도체 산업의 요람인 ‘신주과학단지’를 조성한 이래 중부과학단지, 남부과학단지 등을 추가로 조성했다. 미국 유학 중인 연구자들을 모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과학단지 주변에 그들이 가족과 함께 정착해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외국인학교 등 선진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 확충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거주 환경을 먼저 챙기지 않으면 연구단지가 꽃을 피울 수 없다. 한국은 대체로 과학단지나 산업단지 등만 덩그러니 있으니 누가 지방에 가고 싶겠나.” -한국은 반도체 인력 부족으로 대학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하고 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 이공계 이탈, 의대 쏠림 문제도 심각하다. “한국처럼은 심하진 않지만 대만도 의대 선호, 이공계 기피 현상이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 반도체학과를 만들어 석·박사급을 키우고 있지만 TSMC로의 쏠림이 심해 다른 기업들은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대만 정부는 이공계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고등학교에 반도체 수업을 개설했다. 여학생 대상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문·이과 선택의 기로인 고교 시절 교육과 관심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기업들도 반도체 관련 다양한 학습·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TSMC를 위시한 반도체 기업들로 대만 경제가 완전히 체질 개선을 이뤘다. TSMC는 2022년 기준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8%, 수출의 12.5%를 차지한다. 덕분에 대만 증시도 활력이 넘친다. “TSMC는 대만 증시에서 전체 시가총액의 30% 차지한다. 2위도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이다. 대만 시총 톱10이 반도체·전자 관련 업종일 정도로 산업구조에서 완벽한 탈바꿈에 성공했다. TSMC가 견인차가 됐다. 나홀로 성장이 아닌 수많은 중소기업 협력사도 같이 키웠다.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를 형성해 공급망이 두텁다. 한국은 이런 기업문화가 척박하다. 대기업들이 해외 장비만 쓰려고 해 중소 소부장기업들의 불만이 많다고 한다. 반도체 생태계를 함께 확장하려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중요하다.” ●왕수봉 교수는 2004년 대만국립정치대 재무관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대만중앙대 교수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아주대 경영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한국재무학회 국제위원장, 한국금융정보학회 총무이사, 재무연구 편집위원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대만 국적자로 전공 분야를 넘어 TSMC 등 대만 반도체 및 경제 전문가로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 메타 “페이스북 가장 잘 활용한 정치인은 홍준표”

    메타 “페이스북 가장 잘 활용한 정치인은 홍준표”

    미국을 방문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인 메타(Meta) 본사를 방문했다. 메타는 페이스북의 모회사로도 유명하다. 국내 지방자치단체장이 메타 본사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홍 시장은 각종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때 페이스북을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해 더욱 관심이 쏠렸다. 30일(현지시각) 홍 시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메타 본사를 방문했다. 이날 홍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을 맞은 오코넬 메타 부사장은 “홍 시장이 한국 정치인들 가운데 가장 활발히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환영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이에 홍 시장도 정치 활동에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화답했다. 홍 시장은 “과거에는 정치인들이 자기 의사나 의견을 표명할 때 늘 기자들 앞에 서서 이야기를 했는데 페이스북이 생기고 난 뒤부터는 그런 불편함이 없어지고 필요할 때는 새벽에도 글을 쓰면 10분 내 기사가 된다”면서 “그래서 한국에는 페이스북이 소통 수단으로 제일 유용하게 사용되고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 시장은 미국 출장 중에도 두 차례에 걸쳐 페이스북에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메타 측은 최근 치러진 ‘커넥트 2024’에서 발표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VR 가상 현실과 혼합 현실을 볼 수 있는 ‘퀘스트’를 비롯해 실제 공간에 메타버스를 끌어오는 ‘하이퍼 스케이프’, 동시통역 등 AI 기능이 탑재된 AR 글래스(레이밴메타) 등을 선보였다. 홍 시장은 이 중 AR 글래스에 큰 관심을 보이며 대구 주력 산업인 안경산업과의 협업을 제안했다. 그는 “여태 페이스북 등을 통한 광고 매출 등이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는 AR글래스를 통해 제조업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는 전세계에서 안경 제조업체가 집약돼 있는 지역 중 하나인 만큼, 나중에 대량생산 단계에서 위탁생산(OEM)을 할 때 대구를 적극 검토 해달라”고 했다. 이에 메타 측은 “향후 제품 생산을 할 때 그런 내용을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대구시 대표단은 세계 최대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PNP) 본사도 방문했다. 전세계에 60개 지사를 두고 있는 PNP는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육성 기관이자 벤처투자사 및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이날 PNP는 대구 지역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기도 했다. PNP가 지역 기업에 직접 투자를 약속한 건 처음이다. PNP는 서울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대구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홍 시장은 “PNP와의 협력을 통해 대구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대구가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홍준표, 국감 앞두고 “정쟁 격화로 나라 혼란 심해질까 우려”

    홍준표, 국감 앞두고 “정쟁 격화로 나라 혼란 심해질까 우려”

    방미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다음 달 열릴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쟁의 격화로 나라의 혼란이 더 심화될까봐 더없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홍 시장은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국 안정의 열쇠는 공존의 정치이고, 공존은 각자에게 그의 몫을 주는 상생의 정치가 아닐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상생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마 철학자 도미티우스 울피아누스(Domitius Ulpianus)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울피아누스는 정의는 각자에게 그의 것을 주는 것이라고 설파한 바 있다”며 “이것은 요즘처럼 진영논리가 판치는 정치판에서 적용돼야 했을 가장 중요한 지표이고 정국 안정의 요소라고 보인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정부·여당을 향해 “집권이래 상대방인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검사 정치로 일관해 온 잘못이 오늘의 혼란을 초래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반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야권의 강도 높은 공세에 대한 책임이 여당에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정부·여당의 가장 약한 고리로 여겨지는 김 여사에 대한 야당의 집요한 공격도 우리가 자초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25일부터 새달 2일까지 해외 시장 개척과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페이스북의 모회사이자, 세계 최대 빅테크기업인 메타(Meta) 본사도 찾는다.
  • 재택근무 종료에 해고·대이직의 시대 맞는 미국 빅테크[딥앤이지테크]

    재택근무 종료에 해고·대이직의 시대 맞는 미국 빅테크[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22쪽 분량 이메일로 회사 출근 통보한 CEO“안녕하세요 팀원 여러분. 저는 우리 문화와 팀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몇 가지 변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중략)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장점이 많다고 우리는 계속 믿고 있습니다. 내년 1월 2일부터 주 5일 사무실 출근제도를 시행합니다. 미국 본사를 포함해 (코로나19) 이전에 조직됐던 지정 책상 배치도 다시 복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아마존 직원들은 회사 측 ‘최후 통첩’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대규모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152만명이 넘습니다. 이들에게 회사 전체 이메일을 보낸 인물은 앤디 재시, 바로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입니다. 그가 아마존 구성원 모두에게 보낸 메일의 분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20장이 훌쩍 넘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도입했던 ‘재택근무 전면 폐지’를 알리면서,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글로벌 빅테크 수장의 고뇌와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아마존의 재택근무 폐지 방침은 지난해부터 전해졌지만, 이번에는 CEO가 이를 공식화하고 주5일 근무제 도입 시기를 구체적으로 못 박았다는 점에서 세계 각지의 아마존 직원은 물론 재택근무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떠올랐던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이 술렁이는 분위깁니다. 지옥 같은 주5일 회사 출퇴근 시대로 돌아가느니 재택근무가 가능한 다른 기업으로 이직을 알아보겠다는 반응과, 이를 거부하는 직원을 해고해 인력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기업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는 직원 10명 중 7명 이상 꼴로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익명의 직장 리뷰 사이트 블라인드가 아마존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시 CEO의 재택근무 종료 통보 이후 아마존 직원 73%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80%는 회사의 새 근무 방침에 따라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는 동료를 알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주 5일 출근 방침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직원은 91%에 달했습니다. 그럼에도 아마존 경영진의 결정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여기에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비대면 전자거래 폭증에 따라 급격히 늘어난 인력을 다시 감축하려는 의도도 담겨있습니다. 전자 상거래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인력 축소를 통한 조직 이윤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급증한 인력, 다시 감축 필요해진 빅테크업계는 아마존의 ‘선도적’인 결정이 구글, 애플, 메타(옛 페이스북) 등 다른 빅테크 경영진의 결정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대부분 주 2~3일 근무제와 재택근무제 등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는 미국 대기업들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인 데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비대해진 직원 규모를 정비해야 하는 것도 해당 기업들의 공통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의 대명사 맥도날드는 재택근무를 해고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지역별 사무실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면서 해당 사무실 근무자에게는 재택근무를 권고했습니다. 전사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해고 대상자에게 ‘비대면 해고’ 통보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국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게임사를 비롯한 IT기업 대부분 일찌감치 재택근무를 축소하면서 사무실 출근제로 전환했고, 일부 대기업들은 ‘자율근무제’ 형식으로 재택근무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예전만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는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 3조 6천억 써가며 퇴사했던 직원 데려온 구글…정체 알고 보니 ‘깜짝’

    3조 6천억 써가며 퇴사했던 직원 데려온 구글…정체 알고 보니 ‘깜짝’

    빅테크(거대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구글이 퇴사했던 ‘천재 직원’을 다시 고용하기 위해 약 3조 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AI 스타트업 ‘캐릭터.AI’(이하 캐릭터)와 27억 달러(약 3조 6000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며 명목은 기술 라이선스 비용이지만 창업자 노엄 샤지르의 구글 근무도 주요인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달 초 샤지르 등을 영입하고 캐릭터와 기술 러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샤지르 영입이 거액의 라이선스를 지불한 주된 이유라는 인식이 구글 내에서 넓게 퍼져있다는 것이다. 샤지르는 해당 계약으로 수억 달러를 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0년 구글에 입사한 샤지르는 2017년 구글 재직 당시 생성형 AI 기술의 토대가 된 주요 논문을 공동 발표했다. 또한 ‘미나’로 이름 붙은 챗봇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구글의 기존 검색엔진 서비스를 대체하고 수조 달러 매출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사측은 안전성 등을 이유로 이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샤지르는 지난 2021년 구글을 그만두고 캐릭터를 창업했으며, 그는 과거 구글이 AI 개발에서 지나치게 위험 회피적으로 변했다고 공개 발언했다. 구글은 지난 2022년 출시된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AI 챗봇을 먼저 개발하고도 안전성 등을 이유로 출시를 늦추다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다만 캐릭터는 MS를 비롯한 빅테크와의 경쟁 격화와 높은 개발 비용 등으로 고전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결국 친정인 구글이 이 기회를 이용해 영입에 성공했다. 샤지르는 이제 구글에서 부회장 직함을 달고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차세대 버전을 이끄는 3인 중 한 명으로 일하고 있다. 영입작업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구글이 기존에는 AI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지나치게 소극적이었지만 이제 최대한 빨리 개발·출시하고 있다면서 샤지르의 복귀에 대해 “굉장하다”고 최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샤지르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도 샤지르에 대한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WSJ은 전했다. 최근 AI 분야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며 구글뿐만 아니라 MS와 아마존도 올해 들어 스타트업과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 방식으로 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인재를 영입하는 데 과도하게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 전 세계 투자사·스타트업 한자리에···‘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개막

    전 세계 투자사·스타트업 한자리에···‘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개막

    국내 인공지능(AI)·딥테크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South Summit Korea’가 25일 사흘간 일정으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스페인 사우스서밋(South Summit)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2년 취임과 함께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 실현을 위해 준비됐다. 사우스서밋과의 협업은 아시아에서 최초다. 사우스서밋은 2012년 스페인에서 시작해 10여년간 누적 투자액이 약 13조 원, 7개 이상 유니콘기업 배출을 이끈 남부 유럽 지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다. 경기 스타트업 서밋은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부대행사와 전시, 체험 등을 진행한다. 스페인,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10개국에서 63개 사의 해외 스타트업, 국내 190개 사 등 총 253여 개의 부스가 참여하고 있다. 개막식에서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경기도 미래의 해답은 스타트업에 있으며 경기도는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여기 계신 분들 모두 글로벌 기업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성천 경과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서밋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지로서 경기도의 역할과 매우 중요하다”며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경기 스타트업서밋에서부터 시작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행사 기간 국내외 8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50개 이상의 주제 발표가 예정됐다. 개막식 직후 이어진 기조연설에서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로봇을 위한 인공지능과 인공지능을 위한 로봇’이라는 주제로 첨단 기술의 혁신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네이버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스타트업과 함께 공동관을 구성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과원은 사흘간 서밋 행사와 더불어 온라인 앱(스왑카드)을 통해 투자상담과 1천여 회 이상의 밋업을 추진해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의 실질적인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홍준표, 25일부터 방미…해외 시장 개척 나선다

    홍준표, 25일부터 방미…해외 시장 개척 나선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해외 시장 개척과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페이스북의 모회사이자, 세계 최대 빅테크기업인 메타(Meta) 본사도 찾을 예정이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은 이날부터 새달 2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대구시 대표단의 이번 방미 일정은 LA한인축제재단 알렉스 차 회장의 공식 초청으로 추진됐다. 미주 한인사회 최대 축제인 ‘LA한인축제’는 올해 51회를 맞아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시 대표단은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뒤 대구시 최초로 운영하는 대구식품(D-푸드) 공동 홍보관에 참가해 미국 시장에 대구 식품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어 홍 시장은 27일 지역 기업의 미주 지역 진출 지원과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LA 대구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한다. LA대구사무소는 대구시의 미주지역 첫 해외사무소다. 시는 중국 상하이와 베트남 호치민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다. 홍 시장은 오는 30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있는 빅테크기업인 메타(Meta)와 세계적인 창업기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PNP) 본사를 시찰한다. 이 자리에서 고위급 임원과의 면담을 갖고 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운영하는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이번 홍보관 운영을 통해 대구식품과 주요 시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새롭게 문을 여는 LA 대구사무소를 통해 앞으로 대구와 관련한 많은 콘텐츠들을 전 세계인과 공유해 나가겠다”면서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등 대구 미래 신산업과 관련해 미국의 선두 기업들과 폭넓고 다양한 논의를 통해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안 된다는 생각 버려라”… 삼성 ‘반도체인 신조’ 새로 만든다

    “안 된다는 생각 버려라”… 삼성 ‘반도체인 신조’ 새로 만든다

    1983년 ‘도쿄 선언’서 투자 본격화시대 맞게 ‘10개 다짐’ 재해석 의지 소통의 새 조직 문화 ‘CORE’ 조성WSJ “삼성·TSMC, UAE에 방문134조 규모 반도체 공장 건립 논의” “변신이 멈추는 순간, 모든 부서와 기업은 망한다.” 권오현(72·서울대 이사장) 전 삼성전자 회장은 6년 전 자신의 저서 ‘초격차’에서 변신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을 지낸 권 전 회장은 “현재 호황기에 접어든 사업부라 할지라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선제적인 변신이 절실하다”고 했다. 권 전 회장의 조언대로 올해 반도체 사업 진출 50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대내외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여러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새 조직 문화를 심은 데 이어 삼성 반도체의 성공 원천으로 불린 ‘반도체인의 신조’도 2024년 버전으로 새롭게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은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DS인의 일하는 방식’을 제정하기 위한 임직원 의견을 모으고 있다. 기존의 10개 행동 다짐(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큰 목표를 가져라, 일에 착수하면 물고 늘어져라 등)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재해석해 임직원들의 의지를 다지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974년 웨이퍼 가공 회사인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사업에 첫발을 뗐다. 미국, 일본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1983년 ‘도쿄 선언’을 통해 반도체 투자를 본격화했다. 반도체인의 신조를 만든 것도 이때다. 권 전 회장의 저서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일원으로 살아남겠다는 간절한 바람이자 다짐이 아침마다 사무실에서, 공장에서 울려 퍼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993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2017년 반도체 진출 34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내준 데 이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에서도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가 ‘정직·헌신·혁신·고객 신뢰’라는 4가지 핵심 가치(ICIC)를 내세운 TSMC와 강한 신뢰를 기반으로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어 삼성이 추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지난 5월 DS부문 새 수장으로 부임한 전영현(64) 부회장은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은 이유를 살핀 뒤 반도체 고유의 야성을 되찾기 위한 새 조직 문화(C.O.R.E.) 조성에 나섰다. ‘C.O.R.E.’는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하고 직급·직책에 관계없이 치열하게 토론하며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낸 뒤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하고 철저하게 실행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실을 다진 뒤 결과물로 보여 주는 전영현식 경영 스타일은 연말 조직 개편과 DS부문 인사에서 확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와 TSMC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각각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월스트리트저널·WSJ)가 나왔다. 두 회사 경영진이 각각 UAE를 방문해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으로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34조원)가 넘는다고 WSJ는 보도했다. 다만 UAE 내 전문 인력 부족, 대규모 정제수 필요, 미국 정부의 신기술 반도체의 중국 유입 우려 등이 장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는 관련 보도에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 400만 개미 울리는 ‘반도체 겨울’ 논쟁…적자 탈출 얼마나 됐다고[딥앤이지테크]

    400만 개미 울리는 ‘반도체 겨울’ 논쟁…적자 탈출 얼마나 됐다고[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웃지 못했습니다. 추석 연휴 첫 개장일인 19일 2% 넘게 하락하더니 이튿날인 20일에도 0.16% 내렸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틀 연속 뒷걸음질친 겁니다. 미국의 ‘빅컷’(0.5%포인트 인하) 효과를 누리지 못한 건 때아닌 ‘반도체 겨울’ 논쟁 때문입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소액주주가 424만명(6월 말 기준)이 넘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TV, 가전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합니다.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DS부문에서 15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을 때도 완제품이 받쳐주면서 전체 영업이익(6조 5670억원)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도 반도체 업황을 다룬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겨울이 곧 닥친다·Winter looms)가 나오자 삼성전자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19~20일 증발한 시가총액 규모만 8조원이 넘습니다. 삼성전자와 모건스탠리의 악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해 11월 모건스탠리가 ‘고마웠던 메모리, 잠시 멈춰야 할 시간’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삼성전자 주가(11월 27일 종가 기준)는 전장 대비 5.08% 하락했습니다. 이튿날 1.22% 올랐지만 다시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2021년 8월 모건스탠리의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 보고서가 나왔을 때도 삼성전자 주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투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가도 호재가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에 크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삼성전자 용석우(54)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이영희(60)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이 주가가 하락한 20일 각각 자사주 3000주, 5000주를 매입한 것도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범용 D램 가격 최근 하락세D램 현물가격도 한풀 꺾여증권사들, 실적 전망치 낮춰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에서 벗어나 메모리 흑자 전환을 한 게 지난 1분기입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도 ‘메모리의 힘’으로 DS부문은 1조 9100억원의 흑자를 냈습니다. 여세를 몰아 2분기에는 DS부문에서 6조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키웠습니다. 그런데 범용 D램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PC용 D램 레거시(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D램익스체인지 자료)은 전월 대비 2.38% 내린 2.0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상승 흐름을 보인 D램 가격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간 보합세(2.1달러)를 유지한 뒤 꺾인 겁니다. 반도체 시장 선행 지표로 통하는 D램 현물 가격도 한풀 꺾였습니다. 범용 D램 ‘DDR4 8Gb 2666’의 현물 가격은 1.971달러(9월 6일 기준)로 지난 7월 24일 2달러에서 1% 넘게 떨어졌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반적인 수요 침체와 판매 실적 부진으로 PC D램 조달이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하나둘씩 실적 전망치를 낮춰잡는가 싶더니 급기야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리는 모건스탠리가 등장해 반도체 겨울을 언급했습니다. 범용 D램의 수요 부진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을 제기하면서 HBM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모두 내렸습니다. 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 여전“메모리 시장 일부 우려는 과장”빅테크, AI 주도권 잡으려 투자↑그러나 전방 산업인 정보기술(IT) 수요가 크게 늘거나 줄지도 않는 상태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메모리 가격이 큰 폭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최근 D램 가격 하락세만 놓고 다운사이클 진입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HBM이 공급 과잉이라면 왜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에서 추가로 공급을 받으려 하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노무라증권도 지난 19일 ‘메모리 시장 리스크에 대한 일부 우려는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내년 HBM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약간의 공급 과잉(some overproduction)이 있더라도 재고를 통해 조정하거나 흡수할 수 있다”는 게 요지입니다. 대형 기술기업(빅테크)의 AI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투자 확대 움직임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AI 시대 승자가 점유율 대부분을 가져가는 생존 전쟁에서 빅테크가 투자 여지를 남겨두고 자본지출(capex)을 소폭만 늘릴 용기가 있을지는 의심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모건스탠리가 3년 전 반도체 업황 다운사이클을 예측한 것처럼 혹한기가 예상보다 빨리 올 가능성을 애써 무시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반도체 사이클 주기가 짧아지면서 호황기와 침체기가 반복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0일 ‘CEO 스피치’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당분간 호황이 예측되지만 이전의 다운턴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만은 없다.”
  • 빅테크 사로잡은 TSMC…美 공장 가동 앞당겨 독주 체제 굳히나

    빅테크 사로잡은 TSMC…美 공장 가동 앞당겨 독주 체제 굳히나

    인공지능(AI)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TSMC의 몸값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도 TSMC와의 협업을 위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내년 매출 성장률은 12%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첨단 공정과 패키징 기술을 앞세운 TSMC는 3나노(㎚·10억분의 1m) 공정에서도 앞서 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2년간 캐파(생산능력) 확장 단계에 접어들었던 3나노 공정이 내년 플래그십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주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TSMC의 미국 애리조나 팹 가동 시기도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파운드리 1강 체제(2분기 시장점유율 62.3%)를 굳히는 분위기다.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TSMC는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4나노 공정)에서 애플 ‘A16’ 모바일 AP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16는 TSMC가 미국에서 생산한 최초의 반도체로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아이폰SE4’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첫 번째 공장의 양산이 빨라질 경우 초미세공정이 가능한 공장 건설 계획도 앞당겨질 수 있다. TSMC의 독주 체제가 지속되면서 엔비디아, 애플 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SK하이닉스도 TSMC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6세대 HBM인 HBM4의 성능 향상을 위해 TSMC의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TSMC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타클래라에서 개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OIP) 포럼 2024’에는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AMD, Arm 등 주요 기업이 총출동한다. OIP 포럼은 미국을 포함해 일본, 대만, 중국, 유럽, 이스라엘 등 6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총 750개 기업과 6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서프라이즈 실적도 안 먹힌다…투자 광풍에 역풍 맞은 AI[딥앤이지테크]

    서프라이즈 실적도 안 먹힌다…투자 광풍에 역풍 맞은 AI[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 감정이 거의 180도 바뀌었다.” 골드만삭스 주식 리서치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분야의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한 이후인 지난해 초반과 비교했을 때와는 확연한 온도 차가 있다는 설명인데요. 지난 1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고갈되고 있다”며 AI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이익 마진 폭이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이 아닌 눈으로 확인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AI와 같은 기술 변화를 단기 비용과 수익률에 근거해 판단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AI 선두 주자들이 대규모 투자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AI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보여준 게 화근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15일 “기술적으로 실체가 없는데 과잉 투자가 일어나서 산업이 붕괴될 것인가, 아니면 투자 광풍이 불어 투자자금이 몰렸는데 생각해보니 그것만큼은 아닌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현재 AI 거품은 후자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AI 실체가 없다기 보다는 너무 많은 투자자금이 몰린 탓에 역풍이 부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본 시장의 특성상 돈이 많이 몰리면 이슈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챗GPT 등장 2년도 안 돼…“이제 시작”업계 “투자금 빠지면 개발 속도 늦어져”생성 AI 의심, 전체 AI 회의론 확산 경계투자 경색되면 빅테크와 격차 커질 우려업계는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한 지 아직 2년이 채 안 됐고, AI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도 해야 할 게 너무 많아 “이제 시작”이란 말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높아질 대로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2분기(5~7월)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후 하락한 건 AI 열풍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서프라이즈 이상’이 필요하다는 건데 업계로서는 현재의 AI 기술 수준과 기대치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게 가장 큰 숙제가 됐습니다. 요즘 미국 현지에선 AI 모델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만으로는 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번에 “AI가 똑똑한 건 알겠는데 그래서 이 기술로 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돌아온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IT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금이 빠지기 시작하면 AI 개발 속도가 더뎌질 수 밖에 없다”며 “‘AI 겨울’이 또 올까봐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AI 겨울은 AI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면서 급격히 관심이 줄고 투자 열기도 식는 걸 뜻합니다. 이미 1970년대 초반과 1980년대 이후 두 차례 겨울을 겪은 업계는 그때와 지금은 다를 것이라면서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IT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에 대한 회의론이 전체 AI 시장에 대한 회의론으로 확산하는 걸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생성형 AI의 수익화가 안 돼 거품이라고 하는 건 기존의 AI 역사에서 보면 맞지 않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투자가 경색되면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과의 격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투자로 인프라를 갖춰 놓은 빅테크는 생성형 AI의 대규모 학습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이면서 이미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머니 게임’으로 치닫는 것도 문제지만 일부 기업의 독점은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 드러낸 젠슨 황, AI 거품 일축“엔비디아 칩 구매하면 다섯 배 수익”AMD 리사 수 “이게 AI 슈퍼사이클”AI 미래 위해 자본·기술 힘 합칠지 주목AI 열풍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CEO는 AI 거품론에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맞받아쳤습니다. 황 CE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그룹 주최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엔비디아의 수익 모멘텀이 지속 가능한 지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가 엔비디아 AI 칩 구매비용의 다섯 배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게 황 CEO의 주장입니다. 황 CEO의 자신감이 반영된 탓인지 지난 6일(102.83달러) 100달러선까지 위협받았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9일 이후 상승 반전하면서 119.10달러(13일 종가 기준)까지 올랐습니다. 수 회장도 지난 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AI 로드맵을 가속화했으며 1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AI 슈퍼사이클(초호황)”이라고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AI 거품론을 제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AI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투자자 입장에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AI 기술을 가지고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차분하게 고민할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투자업계에서는 기존 플랫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사용자를 끌어들여 수익을 내는 것처럼 생성형 AI로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향상시켜 구독 비즈니스로 수익을 내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경량화 기술을 통해 비용도 줄였습니다. 단순 챗봇 형태를 넘어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생성형 AI의 장점입니다. 다만 기술을 개발해도 상용화까지는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딥페이크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안전성 규제가 더해질 경우 상용화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과연 투자자들이 기다려줄 수 있을까요. 대세 기술로 불리는 AI의 미래는 결국 자본과 기술이 얼마나 힘을 합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젠슨 황 “AI 칩 생산 TSMC 아닐 수도”…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 기회 잡을까

    젠슨 황 “AI 칩 생산 TSMC 아닐 수도”…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 기회 잡을까

    “필요하면 언제든 다른 업체 이용”TSMC·삼성만 최신 칩 공급 가능다변화 전략으로 리스크 낮추기 세계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TSMC 외에 다른 업체에 칩 생산을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가 TSMC와 삼성전자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에게 파운드리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고 언급한 셈이다. 11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그룹 주최 테크 콘퍼런스에 참가한 황 CEO는 칩 생산을 TSMC에 의존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동종 업계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그들이 훌륭하기 때문에 사용하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 CEO가 ‘다른 업체’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밖에 없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엔비디아가 현재 양산하고 있는 호퍼 시리즈(H100·H200)와 차세대 칩인 ‘블랙웰’을 모두 생산할 만큼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2.3%, 2위인 삼성전자가 11.5%다. 삼성전자는 2·3나노 첨단 공정에서 가격 경쟁력과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등 기술력을 갖췄지만 빅테크와 같은 큰손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AI 칩 생산을 맡기면 TSMC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황 CEO의 이런 언급이 ‘솔 벤더(독점 협력업체)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파운드리에서 ‘슈퍼 을(乙)’이 TSMC라면 고대역폭메모리(HBM)는 SK하이닉스가 납품을 거의 쥐고 있다. 엔비디아로선 공급업체가 하나로 좁혀지면 가격 상승, 한정된 생산량 등의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공급업체를 다변화하는 편이 유리하다. 황 CEO가 지난 3월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비범한 기업’이라는 찬사와 함께 HBM3E 제품에 친필 사인을 남긴 것과 마찬가지로, 파운드리에서 TSMC에 의존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른 업체’(삼성전자)를 언급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일부 사업부의 해외 직원들을 최대 30% 감원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삼성전자가 본사 차원에서 전 세계 법인의 영업 및 마케팅 직원의 15%, 행정 직원은 최대 30%까지 줄이도록 지시했다는 것인데,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인위적인 인력 감축이 아니라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한 일상적 작업”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 철수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EU 과징금 폭탄’ 애플·구글… 글로벌 전략 새판 짜나

    ‘EU 과징금 폭탄’ 애플·구글… 글로벌 전략 새판 짜나

    애플 법인세 혜택… 21조원 부과구글은 시장지배력 남용에 철퇴美선 법무부와 법정싸움 진행 중 미국의 거대 글로벌 기술기업과 유럽연합(EU)의 ‘과징금’ 전쟁에서 EU가 승리를 거두면서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 조세 회피 ‘꼼수’를 부리거나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가는 철퇴를 맞을 수 있다는 걸 분명히 보여 줬기 때문이다. 천문학적 과징금을 물게 된 애플과 구글의 글로벌 사업 전략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간 아일랜드 정부로부터 법인세 혜택을 받은 애플이 되돌려줘야 하는 세금은 130억 유로(약 19조 2300억원)다. 이자까지 포함하면 143억 유로(21조 1500억원)에 달한다. 애플이 지난 2분기(4~6월) 벌어들인 순이익 214억 5000만 달러(28조 7300억원)의 약 4분의3 수준이다. EU가 애플에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한 건 애플이 아일랜드로부터 적용받은 실효 세율(0.005% 수준)이 조세회피에 해당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EU 집행위는 애플이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인 자회사 두 곳을 설립한 뒤 1991년부터 2014년까지 법인세 혜택을 누려 온 걸 문제 삼았고,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도 이날 EU의 손을 들어 줬다. 애플이 EU 집행위의 과징금 부과에 불복하고 소송전으로 치달으면서 최종 판결까지 8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지만 결론이 바뀌지 않으면서 애플은 과징금도 내고 사업 관행도 바꿔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ECJ가 이날 구글의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행위(자사 비교쇼핑 서비스를 우선 표시·배치)에 대해 EU 집행위와 같은 판단을 내리면서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소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018년과 2019년에도 모바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강화하기 위해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와 디지털 광고 시장의 불공정 행위 등으로 각각 43억 4000만 유로, 14억 90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불복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애플은 지난 3월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18억 40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과 관련해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과 구글은 EU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소송에 직면해 있다. 애플은 지난 3월 ‘애플 생태계’로 인해 혁신이 저해되고 소비자가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이유로 미 법무부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구글은 온라인 검색 시장과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라 과징금 납부뿐 아니라 기업 분할 또는 매각 등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번 애플 사건은 ‘수요가 있는 곳에 세금을 낸다’는 원칙을 분명히 보여 줬다”면서 “빅테크들이 세금을 우회할 가능성을 없앴기 때문에 각국에서 보다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사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 드라기 “EU 존폐 위기 몰렸다… 매년 1187조원 추가 투자해야” [글로벌 인사이트]

    드라기 “EU 존폐 위기 몰렸다… 매년 1187조원 추가 투자해야” [글로벌 인사이트]

    美와 경제 격차 벌어진 EU기술 처지고 인구 줄어 생산성 저하세계 50대 기술 기업 중 유럽 4곳뿐디지털·탈탄소·방산 등 혁신 총력교육·일자리 美 넘어서기 목표 둬야“유럽우선주의 투자 필요” 역설자유무역 무너지고 에너지값 폭등팬데믹 후 EU 무역 비중 감소 뚜렷27개 회원국 경쟁력 강화 재원 분담극우 포퓰리즘 세력 확산은 걸림돌미국과의 생산성 격차가 벌어진 유럽연합(EU)이 혁신에 나서지 않으면 복지, 환경, 자유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시점에 도달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럽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경제 디지털화, 탈탄소화, 자체 방위 역량을 증진하고, EU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인 최대 8000억 유로(약 1187조 4640억원)를 매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1960~1970년대 유럽 재건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이래 최대 규모다. 이탈리아 총리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역임한 마리오 드라기(77) 박사는 9일(현지시간) ‘EU 경쟁력 제고 전략’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유럽우선주의’ 투자를 강조했다. 21세기 들어 유럽과 미국의 경제 격차가 벌어진 결정적 이유에 대해 “인터넷의 등장으로 시작된 기술 혁신 경쟁에서 유럽은 뒤처졌고,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인구조차 감소하며 생산성 저해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이어 “인공지능(AI) 혁명의 문턱에서 유럽은 더이상 20세기에 머물 수 없다”면서 “유럽은 기술 혁신 면에서 미국과 대등해지는 것을, 교육과 좋은 일자리에서는 미국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내 생산성 저해 대표 사례로 방산 분야를 꼽았다. 그는 보고서에서 “유럽은 12종류의 전차를 생산하지만 미국이 생산하는 전차는 단 한 가지에 불과하다”, “2022~2023년 전체 공공 조달 지출의 78%가 비EU 방산업체에 갔고, 그중 63%는 미국을 향했다”고 짚었다. 또 미래 성장을 이끌 첨단 기술 분야에서 유럽의 입지가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세계 50대 기술 기업 중 유럽 기업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사 ASML, 아일랜드 정보통신(IT) 컨설팅사 액센츄어, 독일 소프트웨어사 SAP,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4곳뿐이다. 2013~2023년 유럽의 세계 기술수익 점유율은 22%에서 18%로 감소한 반면 같은 시기 미국의 기술수익 비중은 30%에서 38%로 증가했다. 지난 50년간 유럽에서 1000억 유로(약 148조 3700억원) 이상의 시장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유니콘 기업은 탄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선 1조 유로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업 6개 모두 미국에서 탄생했다. 2021년 EU 기업들은 미국 기업보다 약 2700억 유로(400조원)나 적게 연구·혁신(R&I)에 투자했다. 그 결과 많은 유럽 기업가들은 미국 벤처 캐피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미국 시장에서 확장하는 것을 선호한다. 2008~2021년 사이에 유럽에서 설립된 유니콘 스타트업의 약 30%는 본사를 해외로 이전했고, 그중 대부분은 미국으로 본사를 옮겼다. 지난 20년간 유럽의 R&I 투자 상위 3위 기업은 모두 자동차 회사가 차지했다. 미국에서도 2000년대 초까지는 자동차와 제약 산업이 선두를 달렸지만 현재는 모두 빅테크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드라기 박사는 이날 브뤼셀에서 “냉전 이후 처음으로 우리는 EU의 존폐 위기를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통일된 대응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요구되며 우리의 통일 속에서 개혁의 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EU가 AI 분야에서 매우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2017년 이후 개발된 AI 모델의 70%가 미국에서 만들어졌고,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3사의 점유율은 65% 이상이다. 반면 유럽 최대 클라우드 업체인 독일의 헤츠너 클라우드는 EU 시장에서 단 2%만을 점유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다자간 자유무역 체제 붕괴, 에너지 가격 폭등도 EU의 경쟁력 저해 요인이다. ECB 연구에 따르면 중국이 유로존 수출업체들과 직접 경쟁하는 부문이 2002년 25%에서 현재 약 40%로 증가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EU의 세계 무역 비중이 감소하는 경향도 뚜렷하다. 대서양을 건너야 하는 막대한 운송비로 인해 EU 기업들은 미국보다 2~3배 높은 전기 요금, 4~5배 높은 천연가스 요금을 부담하고 있다. EU의 ‘2050년 탄소 배출 제로’ 목표도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 EU는 탈탄소화를 위해 향후 15년간 5000억 유로, 2031~2050년에는 매년 1000억 유로를 추가 투입해야 한다고 추산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은 EU 27개 회원국의 공동분담금을 통해 충당한다. 드라기 박사는 EU가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해 조성한 8000억 유로를 투자금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U의 GDP 대비 R&I 지출은 미국과 비슷하지만 그중 EU 공동 지출은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 그 근거다. 문제는 유럽 경제 1위 강국 독일이다. 독일은 그간 EU 차원의 공동분담금 추가 지출 제안에 대해 반대해 왔다. 최근 집권 여당의 경제 실정에 분노한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에서 나치를 추종하는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을 당선시킬 정도로 내부 사정이 녹록지 않다. 독일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은 창사 87년 만에 독일 내 공장을 폐쇄하고 평생 고용을 보장하지 않기로 했다. AfD 등 극우 포퓰리즘 세력의 반대는 중대한 걸림돌이다.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세를 불린 극우파는 유럽 주류 정치인들이 주장해 온 유럽 전체의 이익을 위한 초당적 합의를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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