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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北남포 수중 미사일발사대서 움직임 포착”

    [속보] “北남포 수중 미사일발사대서 움직임 포착”

    북한 남포 조선소의 미사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에서 경미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밝혔다. 연구소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가 당장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SLBM의 시험발사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올렸다. 차 석좌와 버뮤데즈 연구원은 “임박한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북한 서해안의 남포 해군 조선소에 위치한 수중 시험대 바지선은 언제라도 SLBM 시험발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수집한 사진 자료들은 이 바지선에서 지난 2일 경미한 활동이 재개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이들은 전했다. 보고서에 첨부된 위성사진을 보면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 위에 있던 그물 모양 물체를 걷어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주변에 작은 트럭과 소수의 사람이 서 있는 장면도 사진에 담겼다. 또 미사일을 탑재한 표면효과순찰선이 옆에서 수리 중인 모습도 목격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빅터 차 “美, 협상장서 먼저 떠난 건 동맹 균열”

    빅터 차 “美, 협상장서 먼저 떠난 건 동맹 균열”

    NYT “트럼프 돈만 바라… 터무니없다” 이인영·오신환 “합리적 협상 의지 전달”미 정가와 현지 언론들이 미국의 한국 정부에 대한 터무니없는 방위비 분담 압박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빅터 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하면서 한미 관계의 마찰이 가중됐다”면서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미국 협상팀이 협상장을 일찍 떠난 사실은 동맹 간 균열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 22일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에 대해 “터무니없는 요구이자 동맹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미국을 방문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4일 귀국길에 인천공항에서 “미국 측의 지나치고 과도한 일방적인 인상 요구가 자칫 한미 간의 갈등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튼튼한 동맹의 정신에 기초해 아주 공정하고 합리적인 협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한국 국민의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공감대가 꽤 넓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빅터 차 “美, 협상장서 먼저 떠난 건 동맹 균열”

    빅터 차 “美, 협상장서 먼저 떠난 건 동맹 균열”

    WP 기고문서 “미국 외교정책의 재앙” NYT “트럼프 돈만 바라… 터무니없다”미 정가와 현지 언론들이 미국의 한국 정부에 대한 터무니없는 방위비 분담 압박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빅터 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하면서 한미 관계의 마찰이 가중됐다”면서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미국 협상팀이 협상장을 일찍 떠난 사실은 동맹 간 균열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문재인 정부는 방위비를 5배 더 내라는 미국의 요구를 정치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한국이 경기 평택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건설비용의 90%를 부담했다”면서 “미국의 욕심에 대한 한국인의 분노가 주한 미국대사관저 월담 사건에서 분명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이는 일본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까지 충격파를 던지며 미국 외교정책의 재앙이 될 것이고 미국이 강대국 위상을 중국에 넘겨주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지난 22일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에 대해 “터무니없는 요구이자 동맹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나치 피해 달아난 가족 ‘금빛 눈동자의 토끼’ 오스트리아 박물관에 기증

    나치 피해 달아난 가족 ‘금빛 눈동자의 토끼’ 오스트리아 박물관에 기증

    나치 독일의 손아귀를 벗어나 영국으로 이주했던 오스트리아 에프러시(Ephrussi) 가문의 한과 슬픔을 담은 콜렉션이 빈의 유대인 박물관에 기증됐다. 에드문트 드발이 2011년 쓴 베스트셀러 ‘금빛 눈동자의 토끼(The Hare with Amber Eyes)’는 일본 네쓰케(根付, netsuke) 264점에 얽힌 가문의 슬픈 역사를 담고 있다. 네쓰케는 일본 남자들이 인로(印籠, 길잡이 물건)나 담뱃대, 담배 쌈지를 허리띠에 매달기 위해 사용했던 장식품으로 상아 등을 조각해서 만들며 도쿠가와(德川) 시대에는 훌륭한 소형 예술품이었을 뿐 아니라 옷을 입을 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취급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빅터 드발이 1939년 난민으로 영국 땅을 처음 밟은 것이 열살 때였다. 빅터의 조부 빅토르 폰에프러시는 거의 팔십이었다. 나치가 1938년 점령할 때까지 에프러시 가문은 빈에 살고 있었다. 나치가 재산을 넘보기 시작하자 가족들은 탈출했다. 이제 나이 구십이 다 된 빅터 드발은 아들 에드문트와 함께 빈을 찾아 오스트리아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고 했다. 오스트리아가 법을 고쳐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이 국적을 회복하겠다고 주장하면 복수 국적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국적을 회복한다. 에드문트는 “특별한 순간”이라며 “아버지의 마음 속에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진짜 존경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빅토르 폰에프러시는 1945년 국적이 없는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다. 작가이며 도예가인 에드문트는 그의 국적이 사후에라도 복원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우리 가문은 1939년에만 존재하고 있었다. 가족 중 일부만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잉글랜드에 당도할 수 있었다. (빅토르는) 갖고 있던 모든 것을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 조국뿐만 아니라 국적도 빼앗겼다. 우리는 이제 우리 것을 되돌려받는다. 우리는 빈에서 새로 시작한다.” 원래 네쓰케 콜렉션은 나치 시절 에프러시 가문의 하인이었던 사람이 맡아 간직하고 있다가 전후 빅터 드발의 어머니에게 돌려줬다. 에드문트는 264점 가운데 79점을 지난해 경매에 내놓아 난민을 돕는 기금을 모았다. 나머지는 박물관에 장기 임대하고 나중에는 에프러시 가문 아카이브에 기증했다. 빈의 유대인 박물관은 다수의 네쓰케를 중심으로 특별 전시회를 여는데 개막식에는 빅터 드발 등 40여명의 후손이 참석했다. 알렉산더 판데르 벨렝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유럽에 우익 극단주의 세력이 발호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빈은 가장 밝고도 어두웠던 역사의 한 쪽을 드디어 되찾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에드문트 역시 “지금 오스트리아가 그렇다. 지금 영국이 그렇다고 말하는 게 두렵다. 지금 폴란드, 지금 부다페스트, 지금 트럼프의 미국이 그렇다”고 같은 뜻을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회색 도시의 희망 삶과 삶 잇는 ‘사랑방’

    회색 도시의 희망 삶과 삶 잇는 ‘사랑방’

    제3의 장소/레이 올든버그 지음/김보영 옮김/풀빛/464쪽/2만 6000원 오스트리아 출신 건축가 빅터 그루엔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넓은 집과 오스트리아 빈의 작은 집을 오가며 산다. 그루엔은 LA에서 집 밖에 나가길 주저한다. 한 번 나가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장시간 운전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빈에서의 생활은 다르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콘서트홀과 오페라극장 등 공연장이 있고, 다양한 식당과 카페, 가게도 많다. 빈에서는 길을 걷다가 혹은 카페에서 친구를 종종 만나 즉석에서 어울린다. LA에 있는 집이 빈의 집보다 훨씬 넓지만, 즐거움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가정·일터 밖 교류위한 공공장소 가정이나 일터는 우리가 살아가는 주된 공간이다. 그러나 이 두 곳만 오가며 살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가정과 일터 밖에서도 교류 활동을 추구한다. 미국의 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는 이를 ‘비공식적 공공생활’이라 이름 짓고, 이런 공간을 책의 제목인 ‘제3의 장소’라는 개념으로 정리했다. 제3의 장소는 가정과 일터 밖에서 다른 사람과 즐겁게 어울리려고 자발적으로, 격식 없이 자주 찾는 공공장소를 가리킨다. ‘제1의 장소’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정이다. ‘제2의 장소’는 일터로, 생계수단을 제공하고 물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개인이 사회생활을 하며 시간을 구조화하도록 돕는다. ●여러 계층 사람들 모여 공론 형성 누군가는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겠다. “제3의 장소가 굳이 필요한가?” 그러나 앞서 본 그루엔의 사례처럼, 제3의 장소는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3개의 장소가 마치 삼각대의 발처럼 서로 받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삶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저자는 세계 각국의 제3의 장소를 살펴보고, 그 역사를 따졌다. 그리고 이 장소가 단순한 신체적인 휴식과 재미만 주는 곳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제3의 장소는 주로 ‘중립지대’에 존재하며, 이곳에 드나드는 이들을 수평화하는 데 기여한다. 직장과 달리 사람들이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도록 열려 있으며, 외관보다는 드나드는 이들에 의해 분위기가 좌우된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은 ‘대화’다. 그리고 이런 효과들이 얽히면서 때론 사회 변화에도 이바지한다. ●도시계획으로 사라져 삶 황폐화 영국 사교 클럽의 전신이자, 지금의 카페의 모태이기도 한 커피하우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1652년 영국 런던 콘힐에 첫 커피하우스를 연 뒤 여러 곳이 생겨나며 인기를 끌었다. 초기에는 단골의 구성이 민주적이었다. 소매치기, 사기꾼, 건달은 물론 시민, 변호사, 재판관이 함께 어울렸다. 이들은 왕과 귀족을 비판하면서 이른바 ‘공론’을 형성하기도 했다. 책은 1989년 초판 출간 이후 도시사회학의 중요한 저작으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1999년 개정판으로 국내 번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는 거주민의 삶과 의견을 고려하지 않은 당시 미국의 도시계획에 따라 제3의 장소가 급격히 줄며 삶을 황폐하게 한다고 경고했다. 제3의 장소를 복원하면 공동체를 되살릴 희망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고, 지방은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제3의 장소가 급격히 줄어든 우리 상황과 비슷하다. 특히나 일자리 감소로 제2의 장소까지 부족한 우리로선 이 책을 다시 꺼낼 이유가 충분한 셈이다. ●제3의 장소 복원 땐 공동체 회복 효과 저자는 제3의 장소를 기반으로 한 자연스러운 만남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휴식이나 여가가 소비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집에서 좀더 편하게 쉬기 위해 집 꾸미기에 돈을 쓰고, 쉬는 날이면 차를 몰고 교외로 나가는 이유와도 연결해 볼 수 있겠다. 쉽게 말해, 제3의 장소가 줄면 쉬거나 뭔가를 즐기는 데에 돈을 더 많이 쓴다는 뜻이다. 정부 정책으로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여가가 늘어난 우리로선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제3의 장소를 건전하게 복원해야 할 필요성을 30년 지난 책에서 다시 찾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세 쌍둥이’ 우하람·김영남 남자 10m 싱크로 다이빙 최종 6위

    ‘자세 쌍둥이’ 우하람·김영남 남자 10m 싱크로 다이빙 최종 6위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영남(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 남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 선전하며 이 종목 한국 남자 역대 최고 성적 타이를 기록했다. 우-김 조는 15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결선 경기에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6위는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 때 권경민·조관훈이 세운 역대 세계선수권 한국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최고 순위와 같은 순위다. 3위까지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이 종목 최고 순위를 한 단계 높인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우-김 조의 기존 최고 성적은 2015년 러시아 카잔과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차지한 7위였다. 이미 세계선수권 4회 연속 결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우-김 조는 대회때마다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예선에서 합계 377.91점으로 7위에 올랐던 우-김조는 본선에서 합계 401.67점을 달성했다. 13일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3차 시기까지 1위를 달리다 4차 시기에서 실수하며 최종 10위에 그쳤던 모습과는 달랐다. 우-김 조는 2차, 3차 시기에 흔들리며 12개 팀 중 11위까지 떨어졌지만 난이도 3.6점짜리 기술을 선보인 5차 시기에서 86.40의 최고점을 얻으며 반등했다. 마지막 6차 시기에서도 83.25점을 보태 최종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몸처럼 움직였던 중국의 차오위안-천아이선 조가 486.9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천아이선은 이 종목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2위는 444.60점을 기록한 러시아의 빅터 미니바에프-알렉산드르 본다르가 차지했고 영국의 매튜 리-토머스 데일리가 425.91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도쿄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윤상현 “日 규제, 세계 경제에 장애 요소”…美 의회에 서신

    윤상현 “日 규제, 세계 경제에 장애 요소”…美 의회에 서신

    자유한국당 소속인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10일 미국 의회와 외교전문가들에게 서신을 보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윤 위원장은 서신을 통해 “이번 무역 규제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무역 원칙에 위배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의 글로벌 체인에 따라 한·일 양국의 민간 기업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 기업에도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의 안정적 발전에 중대한 장애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갈등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특히 북한 핵 폐기를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현 시점에 일본의 수출 규제는 3국 어느 나라의 국익에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신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짐 리쉬 상원 외교위원장,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장 등 미 상·하원 의원들과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익연구소 안보연구국장,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 한국석좌, 브루스 클링너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등에게 전달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트럼프 “金도 DMZ 만남 원해” NYT “좋은 사진 되겠지만 리스크도”

    트럼프 “金도 DMZ 만남 원해” NYT “좋은 사진 되겠지만 리스크도”

    “비무장지대(DMZ)에 갈 것이다. 그들(북한)도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입국해 하룻밤을 묵은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30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DMZ 조우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후에 DMZ를 찾을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실현되면 “매우 짧을 것”이라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자. 그들이 (만남 계획을) 작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DMZ를 방문할텐데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도 (저를) 만날 의향이 있고, 저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 DMZ를 오랫동안 방문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둘 다 만남을 고대하고 희망하고 있지만, 사실 굉장히 행정적인, 절차적인 문제나 안전·경호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뤄지면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반도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역사적인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한반도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아주 큰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오늘 (DMZ에)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사이 대화에 큰 진전이 이뤄지고 좋은 결실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DMZ 회동 카드를 꺼내든 것은 재선 가도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치적 이해 타산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두 정상 모두 상당한 리스크를 안게 된다고 냉철한 시선을 유지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긴장이 흐르는 남북 접경지에서 아무리 짧더라도 김 위원장과 만난다면 전대미문의 장면 연출을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에 부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선 캠페인에서 ‘외교관’이자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부각할 수 있는 대표적 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란 것이다. 김 위원장으로서도 미국 대통령과의 ‘DMZ 악수’가 국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가장 악명높은 독재자이자 인권 유린자’라는 오명을 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두 정상 모두의 이해관계에 맞아떨어진다고 NYT는 분석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선 미국의 ‘정치 시간표’를 고려할 때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의 관점에서 볼 때 합의를 도출하기에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대”라며 “트럼프가 아닌 차기 미국 대통령이라면 평화협정처럼 북한이 희망하는 카드들을 협상 테이블에 쉽게 올려놓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극적 재회’는 두 정상 모두에게 리스크를 안길 수도 있다고 NYT는 내다봤다. 2월 말 하노이 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김 위원장으로선 그 뒤 미국에 ‘새 계산법’을 요구해온 만큼,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김 위원장이 자신의 ‘DMZ 초청장’을 거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체면을 구길 수 있고, 나타난다 하더라도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행동이란 구체적 성과를 견인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된다. 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DMZ 만남’은 좋은 사진을 찍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진정한 비핵화를 수반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인권 유린자에게 정통성을 부여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톱다운 케미’가 오히려 외교 수단의 작동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테리 선임연구원은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담판’만 원하기 때문에 실무협상 등의 외교 채널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날카로운 지적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랜드연구소 석좌에 이지영 교수

    美 랜드연구소 석좌에 이지영 교수

    미국 서부 최초로 한국 전담 연구석좌직을 개설한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한국연구석좌에 아메리칸대 이지영 교수가 선임됐다. 그동안 미 동부에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브루킹스연구소 정 박 등 한국석좌가 활동해 왔지만 미 서부 지역 한국석좌는 처음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오는 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랜드연구소에서 한국연구석좌 임용식을 개최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오는 9월부터 랜드연구소 한국석좌로 활동하는 이 교수는 KF가 지원하는 워싱턴 싱크탱크 맨스필드재단의 차세대 정책전문가 네트워크 참가자로, 서울대 국제대학원 석사와 미 조지타운대 박사과정을 거쳐 오벌린칼리지 방문 조교수 및 박사후 연구원, 도어센터 포스코 방문 연구원, 퍼시픽포럼 CSIS 한국학 펠로 등 경력을 쌓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최선희가 비건 상대할까 외신과 전문가들, 北 대미라인 약진 주목

    최선희가 비건 상대할까 외신과 전문가들, 北 대미라인 약진 주목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진행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 가운데 대미(對美) 협상 라인의 약진,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 역할을 해온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제1 부상으로 승진하고 국무위원회 위원에 선임된 것을 두고 향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가 될 수 있다는 외신들의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북미 협상을 총괄해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국무위원회 위원에 재선임됐다며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포기하지 않은 신호라고 분석했다. 또 “북미협상에서 상당히 눈에 띄는 역할을 해온 최 부상이 제1부상으로 승진했다”면서 “”북미협상이 재개되면 최 제1부상에게 더 많은 권한이 주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북미협상을 북한 외무성이 주도하게 되면 최 제1부상이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가 될 것“이라는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 전망을 덧붙였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에 따라 북한 통일전선부에 있던 북미협상 주도권이 외무성으로 넘어가면 비건 대표와 북미 실무협상을 진행했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자리를 최 제1부상이 대신할 수 있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주목할 인물로 최 제1부상을 꼽으면서 그가 북한의 대미 협상에 있어 ‘붙박이’ 같은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NYT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로 김영철 부위원장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구구한 관측이 있었지만 최 제1부상의 위상이 강화됐다면서 그가 북한의 주된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AP통신도 ‘미국과의 협상 교착 상황에 북한이 외교라인을 강화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 제1부상 등 북미협상에 관여했던 인사들이 국무위원에 재선임되거나 새로 선임됐다는 데 주목했다. 이어 “새로운 인선은 2017년식 위협과 무기 실험으로 돌아가기보다 몇 달 동안 기복을 보이는 비핵화 외교를 유지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바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도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하려고 애를 쓰는 와중에 외교라인을 승진시켰다면서 “최 제1부상을 포함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온 여러 당국자들이 승진한 것”이라고 전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제임스 쇼프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과 북한 중 누가 먼저 양보할 것이냐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 북한은 먼저 양보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쇼프 연구원은 최선희 제1부상이 미국 협상단이 상대하기 어려운 북한 협상가 중 한 명이라며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때 성 김 미국 측 대표가 최 부상을 상대하며 상당히 곤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이런 최선희 부상을 승진시킨 것은 앞으로 협상에서 북한이 새로운 접근법이나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장도 최선희 부상의 승진은 북한의 자세에 중요한 변화가 없을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로 문책당하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달리 국무위원으로 임명된 데 대해, 북한 협상단이 아니라 미국의 입장 변화가 문제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트럼프 핵담판 앞두고 북 핵·미사일시설 ‘조용’

    김정은·트럼프 핵담판 앞두고 북 핵·미사일시설 ‘조용’

    김정은·트럼프 핵담판 27일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서 시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시설은 눈에 띄는 활동 없이 조용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26일(현지시간) 이 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담을 넘어’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위성사진 분석 결과, 2차 정상회담을 앞둔 현재 북한의 주요 대량살상무기(WMD) 시설 대부분은 일상적인 시설 유지 같은 경미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핵화 협상의 핵심으로 떠오른 영변 핵시설은 유지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만 5㎿(메가와트)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ELWR)는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전문가는 “2월 중순 현재, 냉각수 수로가 부분적으로 얼어 있고 터빈 건물에서도 증기 방출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해 5월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도 일부 미미한 활동이 있긴 하지만, 시설이 재가동되는 것으로 볼 정도는 아닌 상황이다. 이들은 “갱도 폭파 이후 수집된 위성사진은 갱도가 폐쇄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북쪽 지원단지에서는 의미 있는 활동이 없다”고 말했다. 또 “남쪽 지원시설과 지휘소에서는 경미한 활동이 관찰되지만, 이 활동 중 어느 것도 시설의 재가동을 시사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동해 위성발사장(무수단리), 신포 조선소 인근 미사일 시험대, 잠진리 수직 엔진 시험대, 이하리 미사일 시험대 등은 1년 이상 활동이 전혀 또는 거의 없는 상태다. 한편 두 정상은 정상회담 첫 날인 27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만난다. 단독(일대일) 회담과 친교 만찬 순으로 2시간에 걸쳐 회동한다. 백악관이 발표한 회담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5분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을 출발해 15분 후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 도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 30분 김 위원장과 만나 인사 및 환담을 하고, 10분 뒤인 오후 6시 40분부터 20분간 김 위원장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단독회담을 한다. 이어 친교 만찬이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시 9개 슈팅 날리고도’ UEFA 챔스 16강전 두 경기 무득점 35개월 만에

    ‘메시 9개 슈팅 날리고도’ UEFA 챔스 16강전 두 경기 무득점 35개월 만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9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하나도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메시는 19일(이하 현지시간) 그루파마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리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한 골도 넣지 못해 0-0 무승부에 한몫(?) 했다. 상대 리옹의 슈팅 5개보다 곱절 가까이 많이 시도했지만 하나도 골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대회 90차례 선발 출전에 90골을 기록했던 메시로선 체면을 구긴 한판이었다. 이번 시즌 대회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한 선수 공동 1위였다. 다른 선수들은 지난해 11월 인터 밀란을 상대한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 발렌시아와 대결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였다. 수아레스는 이날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챔스리그 원정 경기에 24시간에 가까운 1508분을 뛰면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25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8개가 수비에 막혔고 11개는 골문을 벗어났다. 나머지 5개는 골키퍼 안토니 로페스의 품에 안겼다. 희한하게도 바르셀로나는 최근 대회 토너먼트 원정에만 나서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여섯 경기를 치러 2무4패를 당했는데 그 중 다섯 경기는 무득점이었다. 리버풀은 안필드로 불러들인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16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11개가 골문을 벗어나고 3개는 수비에 막혔다. 둘만 유효 슈팅이었는데 모두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뮌헨은 9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둘이 수비에 막히고 하나만이 리버풀 골문으로 향했을 뿐이었다. 이렇게 두 경기를 치른 네 팀의 슈팅 갯수를 합치니 54개였는데 골망을 흔든 것은 하나도 없었다. 대회 16강전 두 경기가 모두 무득점 무승부로 막을 내린 것은 2016년 3월 1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PSV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시티-디나모 키예프의 16강 2차전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일이었다. 한편 메시의 동료 헤라르드 피케는 사비,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빅터 발데스, 세르히오 바스케스에 이어 바르셀로나 선수로는 일곱 번째로 대회 10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장자치구 주민 250여만 명 움직임 낱낱이 추적하는 중국

    신장자치구 주민 250여만 명 움직임 낱낱이 추적하는 중국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주민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두 중국 정부의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안면(얼굴)인식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국 정보기술(IT)업체가 분리 독립 움직임을 보이는 신장자치구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이터베이스(DB)가 온라인 상에 노출됐기 때문이다.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의 얼굴인식 기술 관련 IT업체인 센스네츠 테크놀로지가 자사의 기술을 활용해 위구르족 주민 250여만 명의 동선을 낱낱이 추적해 구축한 DB를 중국 당국과 공유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7일(현지시간) 인터넷 보안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센스네츠 모기업인 넷포사 테크놀로지는 신장자치구를 포함해 중국 전국 성(城)·시(市)·자치구 대부분의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네덜란드 인터넷 보안 비영리단체 GDI 재단의 빅터 게버스 연구원에 따르면 센스네츠는 24시간 동안 일정 범위의 위치추적 시스템(GPS) 좌표를 수집해 DB화했고 이 DB를 통해 포착된 위치정보는 다수의 위구르족 이름과 일치했다. 특히 DB에는 신장자치구 주민 250여만명의 이름, ID 주소, 생년월일, 위치정보 등이 포함돼 있고 신장자치구 내 670만 곳에 이르는 위치정보 체크 지점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들 위치정보 체크 지점은 ‘모스크’ ‘호텔’ ‘인터넷 카페’를 비롯해 이슬람교도들이 자주 모이는 곳이며, 이곳에는 첨단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게버스 연구원은 센스네츠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동안 이 DB를 인터넷에 공개해왔다며 즉각 GDI재단 명의로 사태의 심각성을 센스네츠 측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센스네츠 DB가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과 소수민족을 추적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DB가 인터넷 상에 아무런 제한 없이 노출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DB 분석을 통해 이 회사가 중국 전역에 걸쳐 설치한 1039개의 기기들이 사람들을 추적해 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센트네츠 측은 답변을 하지 않은 채 DB에 대한 보안 조치를 취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9년 신장위구르의 성도(省都)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일어난 위구르족 폭동사건과 2013년과 2014년 잇따라 발생한 이슬람교도 테러 사건 이후 이 지역에 대한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더군다나 2017에는 시진핑(習近平) 들슷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 기점인 신장자치구 지역 내 분리 독립 세력들이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테러그룹과 연계되면 일대일로 사업이 위험해진다는 이유로 집단 수용소를 설치했다. 지난해 8월 유엔인권위원회가 제출한 수용소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곳에는 1000개가 넘는 강제 수용소가 있으며 100만여명의 위구르인들이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구금돼 있다. 이들은 수용소에서 부실한 식사와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고문을 당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어와 유교경전, 반이슬람 종교사상, 사회주의를 가르치고 시 주석에 충성을 강요했다. 특히 중국 당국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얼굴인식 카메라, ‘비둘기 드론’ 등 첨단 감시 장비를 동원해 신장자치구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감시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신장자치구 내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민족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재교육 수용소를 운영하고 엄격한 감시활동을 하는 등 인권 탄압을 하고 있다면서 국제인권단체들과 서방국가들은 강력히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터키 정부가 지난 9일 음악가 겸 시인 압둘라힘 헤이트가 수용소에 복역하던 중 사망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또다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하미 악소이 터키 외교부 대변인은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이 수용소에서 고문과 세뇌에 노출된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며 중국에 강제 수용소를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당국은 이 시설이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반박했다. 중국 전체 면적의 17%를 차지하는 신장자치구는 러시아를 비롯해 인도, 몽골,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8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석유·석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1949년 군대를 보내 이곳을 점령한 뒤 중국 영토로 편입한 이후 중국 한족을 대거 이주시켜 이 지역을 중국화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신장자치구 전체 인구의 45%에 해당하는 1100여만 명이 위구르족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악! 인디애나에 42점 차 참패, 르브론 제임스 16년 커리어에 처음

    악! 인디애나에 42점 차 참패, 르브론 제임스 16년 커리어에 처음

    LA 레이커스가 42점 차 무참한 패배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르브론 제임스가 복귀한 경기에서 믿기지 않는 수모를 안았다. 레이커스는 6일(한국시간) 뱅커스라이프 필드하우스를 찾아 벌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원정 경기를 94-136으로 졌다. 이날 한때 46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그나마 4점 줄였다. 3쿼터 종료 2분6초를 남기고 루크 월튼 감독은 네 차례나 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차지한 제임스를 벤치로 불러들여 쉬게 했다. 레이커스는 시즌 27승27패로 5할 승률이 됐다. 인디애나는 35승19패. 제임스가 16년 전 NBA에 데뷔한 뒤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라고 ESPN은 전했다. 종전 그의 최다 점수 차 패배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인 2017년 1월 16일로 골든스테이트 원정 때 91-126 패배와 2007년 11월 28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원정에서 당한 74-109 패배의 35점 차였다. 제임스는 “우리가 19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는 동안 상대는 쏙쏙 33점을 올렸다”며 할말을 잊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 않아도 레이커스는 최근 앤소니 데이비스의 트레이드 대상 구단으로 지목되면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였다. 최근에는 벤치 멤버 마이크 비즐리가 루크 월튼 감독과 경기 후 말다툼을 벌였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날 코트 주변도 어수선했다. 브랜든 잉그럼이 자유투를 시도할 때 인디애나 팬들은 ‘르브론이 널 트레이드해버릴 거야’라고 외치며 조롱했다. 잉그럼은 12득점에 그쳤다. 몸 관리 때문에 직전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제임스는 이날 30분을 뛰었지만 18득점에 그쳤다. 경기 시작 후 5개의 야투 가운데 둘만 림에 꽂혔고 세 번은 아예 상대 수비에게 격퇴 당했다. 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6개의 턴오버도 범했고 더욱 큰 문제는 팀에서 자신보다 더 많은 점수를 올린 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빅터 올라디포가 부상으로 이탈한 인디애나는 전날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홈 경기에 지친 몸으로 임하고도 레이커스를 잡으며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올라디포 이탈과 함께 4연패로 고꾸라졌다가 다시 3연승으로 올라섰다. 보얀 보그다노비치가 24득점, 마일스 터너가 22득점, 테더스 영이 12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승리를 거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 北核 폐기 대가로 핵발전소 제안” 한반도 영향력 확대?

    러시아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폐기하는 대가로 핵발전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당국자들이 지난해 10월 말 북·미 비핵화 대화 교착 국면을 풀기 위해 북한에 이 같은 비밀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러시아는 직접 핵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모든 부산물과 폐기물을 러시아로 되돌려 보내 북한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할 위험은 줄이는 방안을 구상했다. WP는 이 제안에 대해 “러시아가 핵협상의 큰 게임에 개입하려는 새로운 시도”라며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경제적 발판을 갖는 것을 경계하는 중국과 미 관리들을 불안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P는 그러나 러시아의 비밀 제안에 대해 백악관과 국무부, 중앙정보국(CIA), 주미 러대사관 등이 언급을 피했다면서 “이 안이 협상 중인 것인지, 아니면 북·미 협상에 이미 영향을 줬는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제안을 아는 인사들은 “만약 김정은 정권이 관심을 보였다면, 러시아는 북한에 현실적인 비핵화 시간표를 내놓으라고 요구했을 것”이라고 WP에 설명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WP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과 관련해 굉장히 기회주의적이며, 북한에서 에너지 지분을 추구한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라면서 “역대 미 정부는 러시아의 접근을 환영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인 생각을 고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발상은 북한이 핵을 동결하는 대신 미국이 경수로를 제공하기로 한 1994년 제네바 합의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WP는 “러시아는 오랜 기간 시베리아와 동아시아 사이의 에너지망 구축에 관심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해결자 노릇을 하고 싶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CSIS, ‘남북철도연결, 상업적 성공 가능할 듯’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0일(현지시간) “(문재인 정부의) 남북철도 연결 사업이 외교적·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라면서 “과거의 햇볕정책보다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평가했다.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와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남북 및 한반도·유라시아 철도 연결 사업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을 위한 착공식이 가까운 시일 안에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며 말했다. 특히 보고서는 고성 제진~북한 감호 구간이 갖는 잠재력에 주목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감호역은 철로 개설이 끝난 상태지만 기타 인프라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남북 간의 경제협력이 증가한다면 제진~감호 구간이 한국의 국철 체계에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철도망 개발에 충분한 재정적 투자가 제공된다면 이 구간은 장차 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남으로는 포항과 부산으로 연결되는 교통 거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북한의 철도 노후화와 철로 중량·궤간 표준 등 남북의 서로 다른 인프라표준 등으로 사업적으로 의미 있는 협력을 이루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남북은 지난달 30일부터 제3차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남북의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사회기반시설(SOC)을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곽병찬 칼럼] 이른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

    [곽병찬 칼럼] 이른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

    미국엔 이른바 ‘한반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대표적인 게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미국 외교협회의 스콧 스나이더, 브루킹스의 박정현 박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빅터 차, 더글러스 팔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부원장, 데이비드 맥스웰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다.엄밀히 말하면 대부분은 ‘한반도 전문가’가 아니다. 미국의 동북아 전략이나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등이 전공이다. 클링너의 경우 동북아시아 선임연구원이다. 한국 언론이 친절하게도 ‘한반도 전문가’라는 칭호를 붙여 주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 호칭이 불편할 수 있다. 연구비 때문이다. 미국의 민간 연구소 연구자들은 연구비를 유치해야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한반도’로는 연구비를 지원받기 힘들다. 미국 정부는 한국 문제를 독립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정부가 발주하는 프로젝트도 드물다. 독립적인 연구가 별로 없으니, 귀담아들을 것도 별로 없다. 12년 전이다. 미국 워싱턴 외교가의 정보지 ‘넬슨 리포트’의 편집인 크리스토퍼 넬슨은 한국의 한 심포지엄에서 이런 자료를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와 의회, 전문가, 언론인 등 20명을 대상으로 비공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한반도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는 서툴다.”(국무부 전직 관리) “한반도 자체의 문제를 다루는 데 미국 언론은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전직 언론인) 미국 언론들이 주로 의존하는 게 이른바 ‘한반도 전문가’들이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의 위협이나 한·미 간의 갈등을 부풀리다가 욕을 먹곤’ 한다. 그래도 버릇을 버리지 않는다. 그래야 막강한 미국 군산복합체나 한국의 보수세력으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사례만 돌아보자. 미국 외교협회는 12일 북한이 삭간몰 등 20곳의 비신고 미사일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했고, 뉴욕타임스는 이것을 ‘북한의 거대한 기만’이라고 몰아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고, 한국 정부는 한·미 당국이 이미 다 파악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빅터 차는 “한국 정부가 어떻게 북한의 비공개 미사일 기지를 변호하느냐”고 화를 냈다. 헤리티지재단의 클링너 연구원은 “속임수는 아니지만 유엔의 대북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과의 협상이 좌초하고 있는 증거인 양 논평했다. 북한산 석탄 반입 문제도 비슷하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들의 입을 빌려 ‘한국 정부와 발전업체, 은행은 이 석탄이 북한산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엄연히 유엔과 미국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미국은 그 대상이 한국 기업이라도 규정에 따라 세컨더리 제재를 적용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곧 한국의 수구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하지만 억측이었고, 논란은 한국 정부에 상처만 남기고는 곧 사라졌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남북철도 공동조사, 남북의 군비 축소와 긴장 완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한국이 미국 몰래 북한과 모종의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확산시켰다. 그런 ‘한반도 전문가’들을 우리 정치권이나 수구 언론은 신주단지처럼 모셨다. 지난 10월 중순 미 국무부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 기자들이 먼저 만난 것도 스나이더나 클링너였다. 그 자리에서 클링너가 쏟아낸 울분은 지난 27일 연합뉴스를 시작으로 수구 신문에 29일 대문짝만 하게 실렸다. “미 관료들, 문 대통령 과속에 매우 우려, 심지어 분노”(조선일보), “미 정부 웃고 있지만, 한국 대북정책에 분노”(중앙일보). 근거 가운데 하나로 꼽힌 것이 한·미 워킹그룹 구성이었다. 그러나 워킹그룹이 발족하면서 한 첫 발표는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미국의 강력하고 전폭적인 지지”였다. 사실 워킹그룹은 한국 정부에는 기회다. 북한의 의도나 권력 작동 방식에 대해 비교적 무지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틀이다. 지난 5월 세종연구소의 정책 브리핑 자료에는 미국 싱크탱크에 대한 리포트가 실렸다. 우정엽 박사는 이 글에서 ‘국내 홍보’에 용이하다는 이유로 영향력도 없고 오래된 ‘한반도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은 예산 낭비는 물론 다른 젊고 실력 있는 학자들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와 한국 언론이 꼭 새겨들어야 하겠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北, 최소 13곳 미신고 미사일 기지 확인…휴전선 50마일 밖 삭간몰 기지 운영중”

    “北, 최소 13곳 미신고 미사일 기지 확인…휴전선 50마일 밖 삭간몰 기지 운영중”

    CSIS, 위성사진 분석 통해 확인…NYT는 16곳 확인 보도NYT “北, 큰 속임수…10개 이상의 기지 개선 작업”북한 내에 미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기지 20곳 가운데 최소 13곳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큰 속임수(great deception)를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CSIS는 ‘분단을 넘어’라는 프로그램 보고서를 통해 북미 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이들 기지 몇몇에서는 유지·보수 및 사소한 인프라 개선 등의 활동이 관측됐다고 로이터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위성사진은 지난 3월 촬영된 것이다. NYT 역시 CSIS 보고서를 보도하면서 북한이 16곳의 비밀 기지에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해 비밀 미사일 기지 숫자에서 차이를 보였다. CSIS는 이들 가운데 과거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가 현재 운영 중(active)인 것으로 보이고, 상당히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지는 주변에 60피트(약 18m) 높이의 둔덕과 폭 20피트(약 6m)의 밖 여닫이문 2개에 둘러싸여 있다. 이는 공습으로부터 갱도 입구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삭간몰 미사일 기지에는 7개의 긴 터널이 있고, 여기에는 최대 18대의 미사일 이동용 차량이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NYT는 삭간몰 기지는 비무장지대(DMZ) 북방으로 약 50마일(약80.4km) 이상 지점에 있으며, 산악의 좁은 계곡 지역에 3스퀘어 마일에 걸쳐있다고 전했다. CSIS의 빅터 차 석좌는 NYT에 “이런 (미사일) 기지들은 동결된 것 같지 않다.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확인된 미사일 기지는 북한 내 산악지역과 계곡 등지에 산재해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사거리의 탄도미사일 보관 장소로 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국방정보국(DIA) 분석관 출신으로 최근까지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38노스 연구원으로 있었던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이 (핵·미사일) 역량을 최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기지에선 어떤 미사일이라도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NYT는 “위성사진은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북한은 주요 (미사일) 발사장의 해체를 제시했지만, 재래식 및 핵탄두 발사를 강화할 수 있는 10여 개 이상의 다른 기지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절대 인정하지 않았던 미사일 기지의 존재는 북한과의 기념비적 외교가 핵, 미사일 프로그램 제거로 이어지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도 모순된다고 평가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하고 이튿날 트위터에 “더는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냉온탕 오간 ‘비핵화 줄다리기’… 북·미 후속협상 빅딜 가능성

    냉온탕 오간 ‘비핵화 줄다리기’… 북·미 후속협상 빅딜 가능성

    북미 워킹그룹 판문점 협의 주목 동창리 폐쇄·유해송환 등 기대감 北의 ‘완전한 신고’ 낙관론 커져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은 한 달째 비핵화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줄다리기를 이어 가고 있다. 북·미 어느 쪽도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극적인 ‘빅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0일(현지시간) “지난 6~7일 북·미 고위급 실무회담이 기대와 달리 사실상 ‘빈손’으로 끝나면서 미 조야를 중심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는 등 동력을 이어 가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12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북·미 워킹(실무)그룹 협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워킹그룹 협의에서 북·미가 미군 유해 송환,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폐쇄 등 합의를 이끌어 낸다면 이는 후속 협상을 통해 북·미 간 빅딜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괄 타결식 선(先) 핵폐기’를 주장하던 트럼프 정부가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동시 추진’과 ‘단계적 핵폐기’ 등 유연한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북한과 접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소식통은 “미 조야와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 결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실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비핵화·체제보장 동시 추진과 북한의 체제보장 이후 비핵화 주장은 순서의 문제로, 어느 정도 협상으로 ‘딜’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또 오는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 성과물’이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협상의 불씨를 이어 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북한도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협상의 끈을 놓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북·미가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한 협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주장하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에 합의할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지만, 최근 고위급회담에서 미온적으로 나온 북한에 공이 넘어가 있는 형국이다. 미국의 ‘완전한 체제보장’(CVIG) 로드맵 제시도 관건이다. 이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올 경우 북한의 완전한 신고 이후 ‘검증→대북 제재 해제→핵폐기’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관리하면서 안전을 담보하게 되고, 북한도 한꺼번에 핵을 포기하면서 오는 체제보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5일 “북한 비핵화의 성공 여부는 ‘완전한 신고’에 달렸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북·미가 지난 70년간의 ‘불신의 벽’을 넘어 비핵화-체제보장 ‘빅딜’을 위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북한의 비핵화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트럼프 정부의 과감한 협상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국무부 “비핵화 시간표 없다”… 볼턴 개입에 공개 반박

    美국무부 “비핵화 시간표 없다”… 볼턴 개입에 공개 반박

    ‘1년내 핵폐기’ 볼턴과 정면 배치 백악관 강·온파 갈등 다시 부상 한·미·일 8일 도쿄서 외교회담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일정과 관련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 정부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위해 ‘시간표’보다는 ‘신고·검증’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인사들이 시간표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 시간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만남을 고대하고 있고 해야 할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1년 내 핵폐기’라는 시간표를 제시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그동안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이 대북 접근법에서 엇박자를 보인 적이 있으나, 이들은 ‘갈등’을 애써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 국무부의 ‘비핵화 시간표’ 발언으로, 백악관의 두 안보수장 간 힘겨루기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1년 이내에 해체하는 방법에 대해 조만간 북측과 논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는 볼턴 보좌관이 폼페이오 장관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간주됐다. 이를 반영하듯 국무부의 ‘입’인 나워트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에서 볼턴 보좌관을 ‘일부 인사’로 지칭한 건 그의 ‘개입’에 대한 폼페이오 장관의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두고 백악관의 강경·온건파의 갈등으로 풀이하고 있다. 강경파 선두인 볼턴 보좌관은 신속한 ‘선 비핵화, 후 보상’ 원칙을 고수하며 ‘1년 내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 북한과의 협상이 아니라 북한에 일방적인 ‘항복’을 강요하는 미국의 보수 강경파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성과’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부를 설득할 수 있는 시간과 명분을 주며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핵·미사일 시설의 ‘완벽한’ 신고·검증을 거쳐 북한의 핵 시설 관리를 통한 ‘단계적 비핵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FFVD’란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3차 방북에서 북한이 ‘완벽한 신고’에 얼마나 성의를 보이느냐가 한반도 비핵화의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FRA)에 “폼페이오 장관이 3차 방북에서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관련 시설 신고 약속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이 끝난 뒤인 오는 8일에 도쿄에서 강경화 장관, 폼페이오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등이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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