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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추가핵실험 없다’ 말해”

    |워싱턴 이도운 도쿄 이춘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외교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9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과 면담에서 추가 핵실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24일 전했다.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그러나 외부에서 더 큰 압력이 가해지거나 불공정한 압력에 행사된다면 북한은 진일보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김 위원장이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이 중국에 사과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가 정리한 김 위원장의 발언은 “북한은 현재 2차 핵실험의 진행을 고려하거나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빅터 차 미국 백악관 아시아 담당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통해 전달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계속하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차 보좌관은 이날 미·일 관련 세미나 참석 뒤 기자의 질문에 “북한은 (핵실험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고, 추가 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reassurance)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탕 위원이 지난주 방중한 라이스 장관에게 김 위원장과 면담 내용을 설명한 자리에 배석했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간부는 24일 김정일 위원장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바뀌면 북한이 ‘다른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아주지역 국정감사반은 이날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의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탕 국무위원-김 위원장간의 회담에 배석했던 간부로부터 이 같은 언급을 직접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리 부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이 6자회담의 문을 닫지 않고 있고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계속 견지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유엔총장 당선 덕담등 화기애애

    19일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간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당선을 화제로 시작됐다. 라이스 장관은 오후 3시25분쯤 접견실에 들어선 뒤 “유엔 사무총장이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이제 우리 동네(미국 뉴욕)로 이사하는 거 아니냐.”고 덕담을 건넸다. 반 장관은 이에 “전에 약속했던 것처럼 다시 방문해줘 정말 기쁘다.”고 화답했다. ●보혁단체 잇단 집회로 분위기 어수선 두 장관은 이어 곧바로 현안인 북핵 문제 논의에 들어갔다. 반 장관은 “북핵 위기가 벌어진 현 시점에 이뤄진 이번 방문은 타이밍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면서 “당신의 방문은 북한 핵문제에 있어 우리가 단합돼 있다는 매우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라이스 장관은 “서로에 대한 강력한 방위 의지와 한·미 간의 두터운 우정을 재확인하고 싶었다.”면서 “한국과 동북아 지역의 안보 복원을 위해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빡빡한 순방 일정에도 불구하고 라이스 장관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빈틈없이 깔끔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라이스 장관은 옅은 흰색 핀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진회색 바지 정장, 짙은 금색의 블라우스에 금 목걸이와 금 귀고리로 악센트를 줬다. 회담장에는 우리 측에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용준 북핵기획단장, 조병제 북미국 심의관, 추규호 대변인 등이, 미국측에서는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 차관, 필립 제리코프 장관 보좌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 빅터 차 백악관 아시아담당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전후해 북핵저지시민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외교부 청사 앞에서 북한 핵실험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들이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반미 성격의 시위를 갖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미·일 외교 만찬회담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반 장관과 라이스 장관은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함께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만찬을 겸한 3자 외교장관 회동을 갖고 북핵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아소 외상은 반 장관에게 “축하한다.”면서 인사를 건넸고, 라이스 장관은 방명록에 “당신의 환대와 우정에 대해 감사한다.”고 썼다. 반 장관은 만찬사를 통해 “작년 9·19 공동성명 하루 전에 뉴욕에서 3자가 만났으며, 그때의 만남이 공동성명 채택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세 장관의 만남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기회를 빌려 두 장관에게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서 강력히 지지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바란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0)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하우스)

    [세계의 싱크탱크] (10)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하우스)

    ‘영국은 운전대를 맡긴 뒷자리 승객으로서 미국의 대(對) 테러정책에 협력해 왔다. 미국에 대한 종속적 동맹국의 지위를 선택한 것은 영국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목표로 만든 위험한 정책이었다.’ 영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www.chathamhouse.org.uk)는 지난 해 여름 테러리즘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지원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55명의 사망자와 700여명의 부상자를 낸 7·7 런던테러가 발생한 지 11일 만에 나온 이 보고서는 영국 정부 입장에서 볼 때 또 다른 테러나 다름없었다. 영국 정부는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모든 언론과 여론은 채텀하우스의 용기있는 지적에 박수를 보냈다. 영국에서 가장 크고, 역사가 깊으며, 권위를 지닌 채텀하우스를 그만큼 신뢰하기 때문이다. |런던 함혜리특파원|런던 시내 버킹엄궁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세인트제임스 스퀘어 10번지.18세기초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 입구에 채텀 하우스(Chatham House)라고 적혀있다. 국제문제와 관련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싱크탱크인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The Royal Institute of International Affairs)가 둥지를 틀고 있는 곳이다.RIIA가 대외적인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채텀하우스는 건물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RIIA는 1차 세계대전을 마무리짓기 위한 파리평화회의(1919년)의 영국측 대표단을 주축으로 해 1920년 영국국제문제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연구소는 1926년 특별 헌장에 따라 ‘왕립(Royal)’의 칭호를 받으면서 정부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정부의 영향권을 벗어났다는 얘기는 국민의 세금을 가져다 쓰지 않으며, 따라서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뜻이다. ‘독립성’은 채텀하우스가 다른 영미권 국가의 싱크탱크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채텀하우스의 케이트 버넷 대외협력국장은 “채텀하우스가 오늘날까지 명성을 유지할 수 있고, 연구결과 등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바로 이같은 ‘독립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버넷 국장은 “정부는 물론 특정 정당이나 기업, 이익단체에 귀속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국제문제와 관련해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으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0여년간 채텀하우스는 어떻게 흔들림없이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빅터 벌머-토머스 채텀하우스 소장은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명정대함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핵심적인 성공요인”이라고 강조하고 “객관적이고 수준높은 분석은 오늘날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발전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문제에 대한 독립적인 사고’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채텀하우스가 발간하는 다양한 분야의 보고서와 정기간행물, 단행본 출판물들은 현안이 되고 있는 국제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날카로운 지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문성과 객관성을 겸비한 채텀하우스의 연구원들은 정치적이나 국제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언론들이 믿고 찾는 취재원이다. 이같은 명성은 하루아침에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케이트 버넷 대외협력국장은 “각종 연구 간행물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채텀하우스 내부에서 자체 심사를 철저하게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의 경우 개인적으로 보수·진보, 좌·우 등의 정치적인 소신을 가질 수 있지만 그가 채텀하우스의 이름을 걸고 발표하는 연구 결과물은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야 한다. 공명정대하고 수준높은 연구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은 내부 규율로 정해 놓은 ‘채텀하우스 룰(Rule)’이다.1927년 정해진 이 규율의 골자는 ‘채텀하우스에서 진행되는 모든 토론 내용은 정보로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나 어떠한 경우에도 발언자, 참가자의 이름은 물론 소속을 밝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보 공유와 투명성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보조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재정적 자립 역시 독립성 유지를 위해서 필수적인 조건이다. 채텀하우스는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 세계적인 기업체들과 국제적 금융기관, 각국 대사관, 비정부기구 등이 주축을 이루는 260여개의 협력 회원들과 1500명에 이르는 개인회원들이 내는 연회비가 운영비의 대부분을 구성한다. 채텀하우스의 영향력과 권위는 협력회원의 면면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협력 회원들은 기여금 규모에 따라 주력, 보통, 일반의 3개로 나뉘는데 가장 많은 기여금을 내는 주력 협력회원의 경우 연회비가 1만 250파운드(1850만원)다.53개 주력 협력회원은 국적, 업종을 불문하고 쟁쟁한 멤버들뿐이다. 멤버가 되면 채텀하우스가 주관하는 연 200여개의 강연회, 콘퍼런스, 포럼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매달 발간되는 뉴스레터 외에 월간 ‘월드투데이’, 격월간 ‘인터내셔널 어페어스’를 받을 수 있다.15만권의 장서와 300여종의 정기간행물이 비치된 고색창연한 도서실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채텀하우스의 멤버가 된다는 것 자체에 개인이나 기업들은 큰 자부심을 갖는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채텀하우스의 연단에 서면 일단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때문에 세계의 유명 지도자들이 외교 및 국제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정책구상을 밝힌 곳으로 유명하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마하트마 간디, 윈스턴 처칠, 넬슨 만델라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고든 브라운 미 재무장관,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연설자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연사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 3월31일 영국의 블랙번에서 열린 채텀하우스와 BBC 라디오가 공동 기획한 좌담프로 BBC 투데이에 출연했다. 대회장 밖에서 반전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열린 이 토론회 내내 라이스 장관은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녀는 70여명의 기자들과 200여명의 회원들 앞에서 결국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중대한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토로했다. 당연히 이 뉴스는 다음날 아침 모든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토론회를 마치면서 또 다른 실토를 했다.“채텀하우스는 정말 놀라운 곳이다.” lotus@seoul.co.kr ■ 빅터 벌머-토머스 소장 “시의적절·가치중립적 연구결과 노력” 영국의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 채텀하우스의 빅터 벌머-토머스 소장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채텀하우스의 구성원들은 독립성과 중립성에 큰 가치를 부여한다.”면서 “세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의적절하고 가치중립적인 연구결과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연말 은퇴예정인 벌머-토머스 소장은 남아메리카 지역 전문가로 채텀하우스가 2000년대 들어 비약적으로 영향력을 강화하게 된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채텀하우스는 80여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싱크탱크이다. 채텀하우스가 설립 이래 지금까지 줄곧 추진하는 일은. -우리는 많은 정부 관료들, 크고 작은 기업의 사업가들과 폭넓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국제사회의 주요 핵심 어젠다와 변화를 분석하고 탐구하는 것이 우리들의 주요 임무다. ▶채텀하우스가 영국 최고권위의 싱크탱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여러 분야에 걸쳐 정부관료, 기업계, 학계, 언론계에서 다양한 수준으로 함께 손을 잡고 있지만 우리는 언제나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기관으로서의 위치를 지키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조사 분석결과를 제공한다. 우리의 업무는 학문적으로 정밀하며 우리 구성원에게도 아주 가치있는 과제를 제시하기 때문에 결과물들은 언제나 학계나 정계, 그리고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채텀하우스의 정치성향은. -우리는 정치적으로 중립이다. 어떤 정부나 정치적 집단, 기업과도 이해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 독립성은 싱크탱크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자 우리 채텀하우스의 구성원들이 가치를 부여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중립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정부, 정당, 기업,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과 언제나 좋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채텀하우스와 같은 싱크 탱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오늘날 비즈니스 이슈들은 중요한 국제적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과 정부는 복잡해지고 불확실성이 증대된 국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우리의 역할은 기업과 정부들이 이런 복잡한 국제 환경 속에서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이해를 돕는데 있다.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채텀하우스 뭘 다루나 |런던 함혜리특파원|채텀하우스는 세계적인 이슈들에 대해 정확한 분석과 전망,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을 목표로 현재 10개의 연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중동, 러시아 및 유라시아 등 6개 지역프로그램과 에너지 및 환경, 국제 경제, 국제 법규, 국제 안전 등 4개의 주제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진은 상근 연구스태프 25명과 겸임 연구원 100여명. 이들은 전문 분야에 대한 연구 저술활동 외에 브레인스토밍, 컨설팅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펼친다. 지역 분쟁, 에너지 연구, 지속가능한 발전 및 환경문제, 국제적인 경제이슈, 정치적 위기 평가, 방위 및 안전문제와 같은 독립적인 연구 이슈와 함께 여러가지 주제가 복합된 분야로 연구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이민 문제, 테러리즘, 핵 이슈, 에이즈, 기후변화와 정책,NGO의 역할, 자원고갈과 공급문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 이는 시대의 흐름을 신속하게 반영해 적절한 처방을 내놓기 위해서다. 지역 프로그램 가운데서 최근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는 분야는 아시아 프로그램이다. 아시아 프로그램의 팀장을 맡고 있는 가레트 프라이스 박사는 “최근 중국과 인도의 비약적인 경제발전으로 인해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의 경제개혁에 따른 정치·경제·사회적 영향에 대한 의문점에 해답을 제시하고, 이들 국가의 발전이 다른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프로그램이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영국의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대개 파키스탄 출신이며 국제적인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연구그룹은 파키스탄의 정치·경제적 발전 외에 세계 언론에 집중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딜레마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아시아 프로그램에는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와 관련한 토론그룹이 구성돼 있다. 한국 관련 토론그룹의 모임에서는 북핵과 관련한 한반도 긴장문제, 대미관계, 납치문제와 관련한 북·일관계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오는 19일 열리는 정기 토론모임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 1기때 미국국제개발협력처 부관장을 지낸 동아시아 지역 전문가 패트릭 크로닌 박사가 ‘한반도의 평화구제’에 대해 강연한다. 이어 25일에는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인 문정인 연세대교수가 한·미동맹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lotus@seoul.co.kr
  • 한·미의원들 ‘北미사일’ 논의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미 양국 의원들이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소속 두 나라 의원들은 오는 18일 미 워싱턴에서 제6차 합동회의를 갖고 한·미FTA협상 등의 경제·통상, 외교·안보, 비자면제 여부를 다룰 비자협정 등을 논의한다고 한국측 협의회장 유재건 의원측이 14일 밝혔다. 최대 의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다. 유 의원측은 “아직 한·미 두 나라 간 합의점이 없는 상황이지만,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군사적 대응’이 아닌 대화를 통한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우리측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유 의원과 정의용·김명자 의원, 한나라당 박진·나경원 의원, 민주당 김효석 의원 등은 워싱턴 방문 기간 미 의회 내 온건 성향의 ‘비둘기파’ 의원들과도 많은 접촉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에 앞서 17일엔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미국측 주요 인사들도 만날 계획이다.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최근 힐 차관보의 특별보좌관에 내정된 헤리티지재단의 발비나 황 동북아정책 분석관,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 등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북 미사일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한·미의원외교협의회는 양국 의회 간 상호교류·협력 취지로 1995년 결성됐으며 해마다 한국과 미국에서 돌아가며 회의를 열고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미국 외교가 한국계 돌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외교계에 진출한 한국계 미국인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미국의 보수적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발비나 황(한국명 황영경) 동북아정책분석관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특별보좌관으로 내정됐다고 소식통들이 28일 전했다. 다음달 국무부를 떠나는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의 후임으로도 한국계인 성 김(한국명 김성용)이 내정됐다. 수 브레머 북한담당관의 후임으로도 역시 한국계인 유리 김(한국명 김유리)이 내정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계들이 이처럼 국무부에서 한반도 업무와 관련한 중요한 보직에 한꺼번에 발령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한국계 외교관이 늘어나고 한국 업무가 중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계의 발탁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한국계 외교관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객관성을 잃고 한국에 유리하도록 업무를 한다.’는 평가를 받을 경우 본인은 물론 다른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들에게까지 불이익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의 성공 여부가 앞으로 한국계 외교관들이 고위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일본 및 한국 담당 보좌관도 한국계인 빅터 차가 맡고 있다. 차 보좌관은 한국측 일부로부터는 “북한에 대해 강성”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백악관 내에서는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비나 황 분석관은 서울에서 태어나 4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스미스 칼리지에서 철학 및 행정학을 전공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외교학 석사, 조지타운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발비나 황은 한반도 안보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현안에도 관심이 많다. 성 김 한국과장 내정자는 이민 1.5세로 펜실베이니아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국무부에 들어왔다.일본 대사관에 근무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주한 대사관에서 근무 중이다. 김 내정자는 당초 한국과 부과장으로 내정됐으나, 매우 이례적으로 과장으로 ‘승진’ 발령을 받았다. 당초 한국과장으로 내정됐던 제럴드 앤더슨 국무부 평화유지·제재·대테러 과장은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김 북한담당관 내정자도 국무부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여성 외교관으로 현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중이다.dawn@seoul.co.kr
  • 세계 챔피언/ 로알드 달 지음

    조니 뎁이 주연한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의 원작자인 소설가 로알드 달(1916∼1990)의 단편집 ‘세계 챔피언’(강)이 번역 출간됐다. 영국 사우스웨일스에서 태어나 노르웨이 이민자 부모 밑에서 자란 로알드 달은 그의 소설만큼이나 기발하고 엉뚱한 인생 반전을 몸소 겪은 인물. 대학 진학 대신 석유회사 셸에 들어간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공군에 지원해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뒤늦게 작가적 재능을 발견하고 본격적인 소설쓰기에 뛰어들었다. 미국에서 발표한 첫 단편집 ‘당신에게로’ 이후 로알드 달의 이름 앞에는 항상 ‘이야기의 귀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웬만한 상상력으로는 결말을 예상할 수 없는 기막힌 반전의 소설들을 읽다보면 ‘오 헨리, 모파상, 서머싯 몸이 함께 들어있다.’(뉴욕타임스)는 극찬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계 챔피언’은 ‘로알드 달 베스트’(1990)에 실린 작품 가운데 연작소설 ‘클로드의 개’를 비롯해 11편을 묶었다. 이중 ‘클로드의 개’에 나오는 주인공 클로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게임을 시도하고, 사기꾼적인 몽상가의 면모를 지닌 점 등이 작가의 분신처럼 여겨져 흥미진진하다. 클로드는 거만한 부자인 빅터 헤이즐의 꿩을 밀렵하기 위해 파수꾼들의 경계가 삼엄한 숲속으로 잠입하고(‘세계 챔피언’), 삼류 인생들이 모여든 경견장에서 한몫 잡기 위해 쌍둥이처럼 똑같은 개를 구해서 눈속임을 시도한다(‘피지 씨’). 로알드 달의 소설 속에서 기발한 상상력은 ‘치밀한 구성’과 ‘생동감있는 묘사’라는 두 개의 바퀴로 더욱 힘차게 내달린다.‘조지 포지’에서 여성에 대한 혐오증을 지닌 목사가 조신한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하는 순간 그녀의 입속으로 빨려들거나 ‘로열 젤리’에서 비썩 마른 아기에게 로열 젤리를 먹이자 몸무게가 급격히 불면서 벌처럼 변하는 것 같은 황당한 이야기들도 그의 능수능란한 손을 거쳐 그럴 듯한 현실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은 정말 감탄스럽다.1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은막의 전설들 추석TV 총출동

    은막의 전설들 추석TV 총출동

    명절마다 안방을 찾아왔던 영화라도 명절이니까 용서해줄 수 있다. 먹거리를 한아름 품고 TV 앞에 앉는 연휴 심야 시간이 기다려지기 때문. KBS 1TV가 4일 연속 내보내는 할리우드 고전들이 가장 눈에 띈다. 16일 오후 11시30분에는 ‘자이언트´가 포문을 연다.‘셰인’의 조지 스티븐슨 감독이 1956년에 만들었다. 1920∼1950년대의 미국 텍사스를 배경으로 대지주 부부와, 이들 집안에게 물려받은 땅에서 석유가 터져 졸부가 되는 청년의 얽힌 삶과 사랑을 그린 대서사시다. 록 허드슨, 엘리자베스 테일러, 제임스 딘의 청춘 시절을 볼 수 있다. 특히 ‘영원한 반항아’ 제임스 딘은 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자동차 사고로 요절했다.199분. 17일에는 모리스 자르가 작곡한 ‘라라의 테마’가 귓가에 아련한 ‘닥터 지바고’(오후 10시20분)가 방송된다. 세계적인 명감독 데이비드 린이 1965년 연출했고,1960∼1970년대 국내 여성팬들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했던 오마 샤리프가 타이틀 롤을 맡았다. 러시아혁명 과정과 1차 대전을 배경으로 의사 지바고와 ‘운명의 여인’ 라라 사이의 슬픈 사랑을 그렸다. 구 소련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노벨문학상 수상작이 원작이다. 약 184분. 18일에는 비비안 리와 클라크 게이블 커플이 안방을 찾는다. 미국판 ‘토지’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오후 10시20분)다. 빅터 플레밍 감독의 1936년 작품으로 앞서 출간된 마거릿 미첼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19세기 말 노예제를 두고 일어난 미국 남북전쟁이 배경이다. 비비안 리는 철없던 부잣집 처녀에서 황폐해진 땅을 딛고 일어서는 여장부로 변모하는 스칼렛 오하라의 삶을 연기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스칼렛의 마지막 말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 할리우드 원조 꽃미남 클라크 게이블도 레트 버틀러역으로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벌였다. 아카데미 11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219분. 마지막 19일 밤은 ‘스팅’(오후 11시35분)이 경쾌하게 마무리한다. 1969년 ‘내일을 향해 쏴라’로 대박을 터뜨린 조지 로이 힐 감독과 명배우 폴 뉴먼, 로버트 레드퍼드가 4년 만에 다시 뭉쳤다.1930년대 시카고 암흑가를 배경으로 사기꾼 콤비의 활약상을 담았다. 주인공들의 두뇌 싸움과 놀라운 반전 등 치밀한 구성은 지금도 무릎을 치게 한다.125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盧-해들리 안보보좌관 ‘따로만남’ 촉각

    |워싱턴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25분(한국시간 11일 0시25분)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언론회동·오찬회동으로 이어지는 회담 자리를 2시간 동안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가졌다. 노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3년 5월 이후 2년1개월여 만이다. 노 대통령은 백악관 ‘웨스트 윙’에 도착해 도널드 엔세냇 미국 의전장의 안내를 받아 루스벨트룸에 들어선 뒤 방명록에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서명했다. 노 대통령이 이어 회담장인 오벌 오피스에 들어서자 기다리던 부시 대통령은 “잘 오셨다(welcome,welcome).”고 두 번이나 말하면서 환영했다. 노 대통령이 영어로 “나이스 투 시 유(nice to see you·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자 부시 대통령은 영어로 “당신의 영어 실력이 내 한국어 실력보다 낫습니다.”라고 화답해 노 대통령은 웃었다. 부시 대통령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 이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소개하자 럼즈펠드 장관은 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면서 영어로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이어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을 소개하자 노 대통령은 “(매클렐런 대변인을)TV에서 자주 봤다.”고 관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50분 동안 회담을 마치고 낮 12시15분부터 10분 동안 기자들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언론회동을 가졌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어 12시25분(한국시간 11일 오전 1시25분)부터 오찬을 겸한 회담을 1시간 동안 가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오후 2시40분부터 30분 동안 스티븐 해들리 안보보좌관을 접견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월에 취임한 해들리 보좌관이 노 대통령 예방을 희망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정상회담의 연장선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클 그린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빅터 차 NSC 아시아담당 국장이 배석했다. jhpark@seoul.co.kr
  • 美 한반도정책 ‘라이스 독주’

    美 한반도정책 ‘라이스 독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콘돌리자 라이스를 정점으로 하는 미국 한반도 정책 라인의 면모가 녹록지 않아보인다. 부시 1기 정부의 한반도 정책이 딕 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 4명의 상호견제를 통해 균형을 유지해왔다면,2기에는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미 정치적 ‘식물인간’이 돼버렸고, 체니 부통령은 국무부 상층부 인사를 둘러싼 세 싸움에서 라이스에게 밀렸다. 여기에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부보좌관은 라이스를 직속상관으로 ‘모셨던’ 인물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마이클 그린 아시아담당 선임국장과 새로 임명된 빅터 차 아시아담당 국장도 라이스의 심복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스 장관의 정책 노선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실용주의와 강경파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현실주의자이지만 결코 온건론자는 아니다.”면서 “보좌관 시절에는 몸을 낮췄지만 국무장관으로서는 자기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로버트 졸릭도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역임했지만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의 핵심측근으로서 독일통일 과정에 관여했던 국제주의자다. 각 지역의 특수상황보다는 세계전략의 원칙에 따라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졸릭 부장관은 한반도 정책을 미국의 대 테러 전략의 일부로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또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에 내정된 로버트 조지프 NSC 핵확산방지국장 역시 국제주의자로 핵비확산 원칙에 입각해 북한 핵 문제를 처리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태담당 차관보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는 직업외교관이지만 ‘정치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힐 대사의 후임으로는 더글러스 팔 전 타이완협회 대표와 톰 시퍼 주 호주 대사 등이 거론된다. 팔 전 대표는 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한국 및 중국 전문가이다. 백악관에서 인선 중인 북한인권특사도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미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백악관과 국무부, 의회 모두 “부시 대통령과 대북관이 일치하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한국 정부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2기의 한반도 정책 라인이 강력해 보이는 이유는 라이스를 정점으로 한 ‘일사불란함’과 ‘냉정함’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파월 국무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인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면서 “라이스 팀에서는 그런 것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美 NSC 亞담당국장에 빅터 차

    한국계 미국인인 빅터 차(43) 조지타운대 정치학 교수가 부시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에 지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8일 “차 교수가 최근 물러난 척 다운스 국장의 자리를 이을 것이며 마이클 그린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으면 그 밑에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가 한반도 정세와 한·미 관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NSC의 요직에 지명되기는 처음이다. 한반도 전문가로 각종 포럼에서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어긴 북한에 보상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시각을 대변해 왔다. 2002년에는 대북 압박론자의 입장에서 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포용정책(hawk engagement)’이라는 개념을 소개, 주목을 받았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연구원 시절 당시 교무처장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내정자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KCC “TG 한판붙자”

    ‘TG삼보여,이제 진정한 챔프를 가리자.’ ‘농구 명가’ KCC가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정규리그 우승팀 TG와 챔피언 반지를 다투게 됐다. KCC는 25일 창원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LG를 108-75로 크게 이겼다.이날의 33점차는 4강전 역대 최대 점수차. 3연승을 달린 KCC는 이로써 99∼00시즌 전신인 현대의 챔프전 준우승 이후 4년만에 챔프전(7전4선승제)에 진출,전자랜드를 꺾고 먼저 올라온 TG와 오는 29일부터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2연패에 몰렸던 LG 김태환 감독은 “벼랑 끝에서 손가락 하나로 버티고 있는 심정이다.그러나 지금 그 손가락을 놓을 수는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그러나 LG는 너무 성급했고,느긋한 KCC는 상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이날 승부는 42-21의 리바운드 차이에서 보여주 듯 골밑 싸움에서 갈렸다.1쿼터 시작과 함께 두 팀은 용병들을 앞세워 골밑 공략에 나섰다. 얼마나 치열했던지 KCC의 R F 바셋(15점 7리바운드)과 LG의 라이언 페리맨(13점 8리바운드)이 1쿼터에서 이미 파울 3개를 범했을 정도.그러나 ‘특급 용병’ 찰스 민렌드(30점 14리바운드)와 최고의 용병 센터 바셋을 보유한 KCC가 한수 위였다. 민렌드는 2차전 부진을 씻으려는 듯 매치업 상대인 빅터 토마스(13점)를 압도하고,내외곽을 넘나들며 대량 골사냥을 벌였다. LG는 식스맨 송영진이 상대 용병들의 틈바구니에서 착실하게 득점을 쌓았지만 김영만 조우현 ‘쌍포’가 터지지 않아 좀처럼 경기를 풀지 못했다. KCC의 공격은 2쿼터에서 더욱 거세졌고,마음이 급한 LG는 무리하게 3점포를 난사하다 급격하게 무너졌다.민렌드는 줄곧 상대 골밑을 유린했고,이상민(14점 4어시스트)은 빼어난 패스워크로 추승균 정재근 등에게 슛 찬스를 열어 줬다. 이상민은 특히 2쿼터 막판 2명의 수비를 따돌리는 저돌적인 레이업슛으로 LG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승리를 확신한 KCC는 수시로 선수를 교체하며 LG 수비를 교란했고,전반에서만 57-37로 달아나 일찌감치 축포를 준비했다. KCC는 3쿼터 초반 표명일이 5반칙으로 물러나고,이상민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위기를 맞았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 이상민은 역시 파울트러블에 걸린 LG의 페리맨이 골밑에서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자 바셋에게 집중적으로 공을 투입했고,바셋은 손쉽게 골밑 득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 양팀 감독말 ●승장 KCC 신선우 감독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줘서 쉽게 승부를 냈다.챔프전에서 맞붙게 된 TG의 허재가 몸 상태가 좋아져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7차전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주도면밀하게 작전을 짜겠다. ●패장 LG 김태환 감독 여기까지 온 선수들에게 고맙다.초반 골밑에서 열세를 보였고,민렌드를 잡지 못한 게 패인이다. 외곽슛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았다.차분하게 이번 시즌을 정리하고 싶다. 창원 이창구기자 window2@˝
  • [Anycall 프로농구] KCC 1승 남았다

    승부사는 전혀 의외의 인물이었다.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 추승균이 4쿼터 막판 2개의 결정적인 슛을 놓치고 연장전에 들어갔을 때 KCC는 다잡은 경기를 놓치는 듯했다.연장 종료 43초를 남기고 한방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 슈터 조성원마저 5반칙 퇴장했다. 91-91.20.2초를 남기고 표명일이 야심차게 던진 외곽슛마저 림을 맞고 튕겨나왔다.이 때 최민규가 번개처럼 골밑으로 달려들어 공중에서 리바운드된 공을 림으로 밀어넣었다.KCC의 극적인 승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고,식스맨 최민규는 단 4점을 넣고도 생애 최고의 날을 맞았다. KCC가 23일 전주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최민규의 막판 깜짝 활약과 소나기 3점포를 터뜨린 조성원(21점·3점슛 6개)을 앞세워 LG를 연장 접전 끝에 95-91로 따돌렸다. 홈에서 2연승을 달린 KCC는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99∼00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였다.두 팀 모두 경기 시작 2분이 지날 때까지 첫 골을 터뜨리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대인방어를 펼쳤다.수비진용을 확실히 다진 두 팀은 5분여부터 본격적인 공격라인을 가동했다.KCC는 추승균(24점)이 선봉에 섰다.1차전 승리의 주역인 추승균은 키가 큰 송영진(198㎝)을 앞에 두고도 페이드어웨이슛과 3점포를 터뜨렸다.R F 바셋(14점·9리바운드)도 덩크슛 2개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잡아갔다. LG는 파이팅이 좋은 전형수(15점)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과감한 골밑 돌파와 3점포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라이언 페리맨(21점)도 골밑슛을 착실히 올려놓고,리바운드도 잡아냈다. LG가 전반을 43-40,박빙의 리드로 마쳤다.분위기를 역전시킨 선수는 해결사 조성원.3쿼터 중반 3점슛 성공과 함께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 56-56,동점을 만들었다.조성원의 슛 감각은 한 개의 3점포에 머물지 않았다.상대 실책으로 얻은 오픈 찬스에서 또다시 3점포를 꽂은 뒤 오른쪽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깨끗한 3점포를 터뜨렸다.이어 추승균의 3점포까지 엮어 KCC는 67-62의 유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KCC가 3점포 잔치를 벌이는 동안 LG는 빅터 토마스(33점)를 앞세워 점수차를 크게 허용하지 않고 막판 대역전극을 준비했다.그러나 4쿼터 50여초를 남기고 통한의 ‘8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한 데다 연장에서 최민규에게 결승 골밑슛을 허용해 주저앉았다. ●승장 KCC 신선우 감독 정규시즌 때 조성원의 백업으로 뛴 최민규와 표명일 등 식스맨들이 업그레이드됐고,결정적인 순간에 잘해줬다.연장에서 어렵게 이긴 것은 20점 이상으로 이긴 것만큼 값지다.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고 행운도 따랐다. ●패장 LG 김태환 감독 91-93으로 뒤진 연장 막판 안정적인 포스트플레이로 가지 않고 정선규의 3점슛을 기대했다가 놓친 게 가장 아쉽다.전형수와 페리맨이 5반칙으로 일찍 물러났고,상대 조성원의 3점포를 제대로 막지 못한 게 패인이다. 전주 이창구기자 window2@˝
  • [Anycall프로농구2004]KCC 공격력 ‘한수 위’ LG 완파

    KCC가 우여곡절 끝에 4강에 오른 LG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승을 먼저 올렸다. KCC는 2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특급 용병’ 찰스 민렌드(42점 11리바운드)의 대량 득점과 추승균(19점)의 결정적인 3점슛을 앞세워 LG를 101-94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탐색전은 필요없었다.1쿼터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력이 백보드 사이를 오가며 불을 뿜었다.KCC는 초반 이상민(10점 8어시스트)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자 표명일과 최민규를 번갈아 투입했다.LG는 장신 송영진(198㎝)을 스타팅멤버로 기용하며 높이의 우위를 살렸다. 그러나 KCC의 공격력이 더 안정적이었다.KCC는 조성원의 속공과 추승균의 야투를 필두로 선발진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다.민렌드는 2쿼터 시작하자마자 연속 6득점을 몰아 넣으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이상민이 3점포를 터뜨린 뒤 민렌드에게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으로 이어지는 송곳같은 패스를 날리자 체육관은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LG는 조우현(20점)의 3점포와 빅터 토마스(36점)의 골밑 공격으로 4∼5점차를 유지하며 맹추격했다.그러나 송영진이 3쿼터 초반 5반칙으로 물러난 데 이어 라이언 페리맨(8점 12리바운드)도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는 추승균의 몫이었다.추승균은 이상민이 5반칙 퇴장당하고,LG가 강동희를 앞세워 추격해 오던 4쿼터 중반 위기에서 3점포 2개를 꽂아 넣어 승리를 굳혔다. 전주 이창구기자 window2@˝
  • ‘오심’ 중징계… 심판·구단 모두 반발

    오리온스와 LG의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 3차전 심판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진 가운데 관련 당사자들이 모두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1일 서울 논현동 농구회관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오리온스의 제소건을 면밀히 검토한 뒤 빅터 토마스(LG)의 엔드라인 크로스를 지적하지 못하는 등 수차례 미숙한 판정을 내린 조영기 심판에게 5시즌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또 바비 레이저(오리온스)의 팁인을 노골로 판정한 장준혁 심판에게는 2시즌 자격정지를,최한철 심판에게는 1시즌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유희형 심판위원장은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견책조치했다. 그러나 심판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유 위원장은 “‘SBS 몰수경기 파문’에 이어 올시즌에만 21명의 심판진 가운데 6명이 자격정지됐다.”면서 “논란이 있을 때마다 중징계가 내려진다면 소신있는 판정을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구단들도 반발하긴 마찬가지.팀 해체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던 오리온스의 정태호 단장은 이날 “명백한 오심으로 승부가 갈렸는데 재경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단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LG도 내심 불쾌하다는 입장이다.당시 판정이 전적으로 LG에만 유리하지는 않았다는 것.때문에 경기가 끝난 뒤 잘못된 판정 35건에 대해 심판설명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Anycall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강동희 LG 구했다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38)는 죽지 않았다.다만 잠시 쉬고 있었을 뿐.연장전 35.1초를 남겨놓고 강동희에게 3점슛 찬스가 열렸다.29분42초 동안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느라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지만 차분하게 뛰어올랐다. 손끝을 떠난 공은 림으로 빨려 들어갔고,곧이어 오리온스의 슈터 김병철이 던진 3점포는 림을 외면했다.‘첫 판을 지면 4강행은 포기해야 한다.’는 플레이오프 징크스가 마침내 노장 강동희의 손에 의해 깨졌다. 강동희(11점 3점슛 3개 5어시스트)가 이끈 LG가 적지에서 짜릿한 연장전 승리를 거두며 4시즌 연속 4강에 올랐다. LG는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3전2선승제) 마지막 3차전에서 오리온스를 84-81로 따돌리고 1패 뒤 2연승,4강에 뛰어 올랐다.정규리그 6위팀으로는 역대 두번째로 4강에 오른 LG는 오는 21일부터 2위 KCC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투는 4강전(5전3선승제)을 치른다. 지난 17일 4강에 진출한 전자랜드까지 포함, 역대 15차례의 6강전에서는 1차전을 이긴 팀이 모두 4강에 올랐지만 LG는 1차전을 지고도 올라간 첫 팀이 됐다.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다.”는 김태환 감독의 말이 실현되기까지는 연장전 5분까지 가는 엄청난 혈투가 필요했다. LG는 오리온스의 밀착수비와 악착같은 골밑 싸움에 밀려 고전했지만 조우현(18점 3점슛 5개 8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김영만(15점)의 야투로 집요하게 추격을 계속한 끝에 2쿼터부터 주도권을 휘어 잡아 45-39로 앞섰다. 3쿼터에서 김영만이 오리온스 수비전문 이지승에게 꽁꽁묶여 단 2득점에 그친데다 아티머스 매클래리(19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놓쳐 61-63으로 재역전당한 LG는 오리온스 김승현(11점 9어시스트)의 스피드와 김병철(18점 3점슛 2개)의 외곽포,바비 레이저(21점 16리바운드)의 골밑슛에 휘말려 막판까지 시소를 거듭했다. 4쿼터 종료 12.5초전 73-7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권을 쥔 LG는 전형수가 공을 돌리다 3점라인 밖의 빅터 토마스(27점 3점슛 2개 7리바운드)에게 연결했다.엉거주춤한 자세에서 던진 3점포가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가 축포를 터뜨리려던 오린온스를 황당함 속으로 몰아넣었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넘어가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LG쪽으로 쏠렸다.이날 영웅이 된 토마스는 연장전에서 골밑슛과 덩크슛까지 터뜨렸다. 오랜만에 투입된 오리온스 이지승이 또다시 동점 3점포를 터뜨리자 강동희가 끝내기 홈런과 같은 3점포로 승리를 굳혔다. 대구 이창구기자 window2@ ■감독 한마디 ●패장 오리온스 김진 감독 명백한 오심으로 패했다.구단과 상의해서 제소 여부를 결정하겠다.4쿼터 막판 레이저의 팁인은 분명한 골이었는데 림 위에 있는 공을 건드려서는 안된다는 ‘실린더 룰’을 적용해 노골을 선언했다. ●승장 LG 김태환 감독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정규리그에서 KCC에 1승5패로 뒤졌지만 잘 준비하면 해볼 만한 팀이다.토마스가 4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터뜨린 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이 3점슛에서 승리를 확신했다. ˝
  • [Anycall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강동희 조우현 LG 살렸다

    조우현의 투지와 강동희의 노련미가 벼랑 끝에 몰렸던 LG를 살렸다. LG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오리온스를 100-90으로 꺾었다.LG는 이로써 1승1패의 균형을 이루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두 팀의 마지막 3차전은 18일 대구에서 열린다. 감독들은 경기전 약속이라도 한 듯 “1쿼터에서 밀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감독들의 말대로 초반부터 기싸움이 불꽃을 튀겼다. LG의 빅터 토마스(28점)가 골밑을 파고 들면 오리온스에서는 바비 레이저(19점 11리바운드)가 골밑슛을 시도했다.조우현(16점)의 3점슛이 터지자 김승현(20점 13어시스트)도 3점포로 응수했다.LG는 1쿼터를 29-27로 근소하게 앞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LG에는 큰 구멍이 생겼다.1쿼터 후반에 벌써 라이언 페리맨(12점 16리바운드)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리바운드왕’ 페리맨은 LG가 골밑 우위를 점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선수로 그가 퇴장당한다면 LG에는 희망이 없어 보였다. 2쿼터에서 LG는 강동희와 송영진을 투입해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송영진은 가로채기 2개를 성공시켰고,골밑 득점도 올려 기대에 부응했다.토마스와 김영만(16점) 전형수(14점)가 나란히 골밑슛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 LG는 58-55,불안한 리드를 유지했다.오리온스는 레이저와 아티머스 맥클래리(28점 10리바운드)를 앞세워 LG 골밑을 마음놓고 휘저으며 맹추격했다. 그러나 LG에는 조우현이 있었다.조우현은 3쿼터 시작과 함께 2개의 미들슛을 터뜨리더니 벼락 같은 3점포를 더했다.조우현이 선봉을 자처하자 파울트러블 때문에 극도로 위축됐던 페리맨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페리맨은 강동희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 받아 훅슛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4쿼터에서만 무려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81-79,살얼음판 승부에서 조우현과 강동희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자 분위기는 급격하게 LG쪽으로 기울었다.정규시즌보다 10여분이 많은 28분을 뛴 강동희는 이날 10점을 올리며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어 부활을 예고했다.오리온스는 맥클래리와 김승현을 내세워 끝까지 기회를 노렸으나 결국 페리맨을 퇴장시키지 못해 아깝게 무너졌다. 창원 이창구기자 window2@ ■감독 한마디 ●승장 LG 김태환 감독 노장 강동희가 부진을 말끔하게 털어낸 것이 승리의 큰 원동력이었다.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린 페리맨에게는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라고 주문했는데 파울 관리를 잘 하며 끝까지 선전했다.초반에 좀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방안을 연구해 3차전에 대비하겠다. ●패장 오리온스 김진 감독 심판에게 항의하느라 경기의 맥을 놓쳤다.페리맨을 초기 퇴장시키지 못한 게 아쉽다.김병철의 야투를 기대했지만 슛찬스를 열어주는 패스가 좀처럼 이어지지 못했다.˝
  • 프로농구 /대역전 TG, 삼성에 88­83 승… 연패 탈출

    TG삼보가 양경민의 신들린듯한 3점포로 4쿼터 대역전극을 벌이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TG는 14일 원주에서 벌어진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삼성을 88-83으로 눌렀다.TG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 26승째(9패)를 올리며 다시 독주체제로 들어섰다. 삼성의 ‘골리앗’ 서장훈은 21점을 올려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통산 6000점 고지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3연패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는 한국농구의 양대산맥 서장훈과 김주성(TG)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서장훈은 9득점에 그친 김주성을 공수에서 압도했으나 팀 패배가 뼈아팠다. 두 선수의 골밑 싸움은 1쿼터부터 불꽃을 튀겼다.김주성이 베이스라인을 파고 들어가 언더슛을 날리려하면 서장훈이 끊었고,서장훈의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은 김주성이 막아냈다.서장훈이 김주성의 블록슛을 피해 미들슛을 쏘자 김주성은 서장훈을 앞에 두고 페이드어웨이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삼성은 2쿼터 들어 내외곽이 모두 폭발하며 분위기를 선점했다.삼성은 강혁주희정 로데릭 하니발의 3점포와 수비 전문 김택훈이 골밑슛을 잇따라 성공시켜 52-45로 앞섰다.TG는 서장훈과 골밑 싸움을 벌이던 김주성이 2쿼터 초반에 파울 3개를 범하는 바람에 위축됐다.‘농구 대통령’ 허재를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3쿼터 초반에는 두 팀 모두 슈팅력 저하에 허덕였다.특히 6000득점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서장훈은 자유투 2개와 터닝슛,골밑슛을 번번이 놓쳤다.서장훈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미들슛을 성공시켜 드디어 대기록을 세웠다. TG의 저력은 69-71 9점차로 뒤진 채 맞이한 마지막 쿼터에서 나왔다.김주성이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TG에는 양경민(25점)이 있었다. 신기성(17점)이 바람같이 달려들어 레이업슛을 잇따라 올려 놓자 양경민은 73-73 동점을 만드는 3점슛을 벼락같이 터뜨렸다.양경민은 2개의 3점포를 더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마무리도 신기성의 몫이었다.골밑 돌파와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삼성은 마지막 18초를 남겨 놓고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페리의 공격자 파울로 무너졌다. 한편 LG는 창원에서 이번 시즌 최다 블록슛(8개)을 기록한 빅터 토머스(29점 11리바운드)와 강동희(19점)의 활약에 힘입어 8연승에 도전한 전자랜드의 돌풍을 88-72로 잠재웠다. 안양에서는 SBS가 88-75로 3연승을 노리던 꼴찌 SK를 눌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프로농구 /물 오른 LG

    LG가 화려한 외곽포를 앞세워 강호 오리온스를 잡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LG는 1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오리온스의 막판 추격을 103-100으로 따돌리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LG는 20개의 3점슛을 던져 무려 11개를 성공(성공률 55%)시키는 무서운 파괴력을 자랑했다.15승8패를 기록한 LG는 선두 TG삼보를 2경기 차로,공동 2위 오리온스와 KCC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면서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반면 최근 공동 1위까지 치고 올라간 오리온스는 적지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16승7패를 기록,공동 2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선발 출장한 LG 식스맨 가드 박규현은 6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면서 한국 최고의 가드로 꼽히고 있는 오리온스 김승현을 5득점으로 꽁꽁 묶었다.또 공격에서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다.‘쌍포’ 조우현(24점 3점슛 5개)과 김영만(22점)도 46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박규현은 “슛감각이 무척 좋았고 악착같이 뛴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LG 김태환감독도 “수비가 잘 됐고 특히 위기에서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만족해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백색 폭격기’ 바비 레이저(17리바운드)가 4쿼터에서만 18점을 올리는 등 혼자서 44득점하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외곽포로 무장한 두 팀의 맞대결은 초반에 일찌감치 결정나는 듯했다.3쿼터까지 LG는 무려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극심한 슛난조에 시달린 오리온스를 84-65로 몰았다.오리온스는 3점슛 16개 가운데 불과 5개만을 성공시키며 무기력하게 주저앉는 듯했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뒷심은 무서웠다.4쿼터 들어 레이저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친 오리온스의 거센 공격에 LG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93-90까지 추격당했다.그러나 끝내 승리의 여신은 LG쪽에 미소를 보냈다.LG는 종료 7.3초전 100-98로 앞선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를 빅터 토마스(21점 10리바운드)가 침착하게 성공,102-98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상대의 밀착수비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너무 큰 점수 차로 뒤진 게 부담이 됐다.맹추격전을 펼치던 4쿼터 종반 박재일(11점)이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창원 박준석기자 pjs@
  • “시장 영합했다면 소니는 없었을 것”이데이 소니회장 4번의 위기 소개

    |도쿄 황성기특파원| 소니의 최고사령탑인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사진) 회장 겸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항간에 나도는 ‘소니 위기설’을 일축하는 이례적인 반론을 제기,이목을 끌고 있다. 이데이 회장은 월간 분게이주(文藝春秋) 신년특별호 기고를 통해 “내가 입사해서 소니 신화는 적어도 5차례는 붕괴했다.”면서 “여러 위기를 통해 느낀 것은 소니는 ‘소니 신화 붕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강해진다는 점 이었다.”고 밝혔다.소니는 최근 2∼3년간 히트상품 부재,이익률 저하,영화·음악에 이은 금융업 진출 등 지나친 사업 다양화로 위기에 직면했다고 일부 일본 언론들이 지적했다. 이데이 회장이 열거한 ‘위기’ 사례는 4가지.먼저 개인용 컴퓨터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1983년.두번째가 80년대 말 일본 빅터-마쓰시타(松下)연합과의 ‘VHS 대 베타 방식경쟁’에서 패했을 때로 당시 이데이 회장은 홈 비디오 사업본부장이었다. 세번째가 사장이 된 뒤 소니-필립스 연합과 도시바-마쓰시타 연합 사이에 전개된 DVD 규격통일 경쟁에서양자가 서로 양보를 통해 가까스로 해결했을 때.네번째가 엔고(高)에 의한 큰폭의 실적악화를 기록한 1999년이었다. 그는 “1983년의 실패는 1997년 ‘VAIO’(노트북 컴퓨터)로 재도전했을 때 확실한 거름이 됐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몇번이고 도전하는 ‘소니 정신’에 의해 우리들은 언제나 부활을 이뤄왔다.”고 강조했다. 이데이 회장은 “단기적 결과와 업적을 요구하는 시장의 기대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화붕괴를 두려워해 임기응변으로 대응,시장에 영합했다면 지금의 소니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제,“따라서 2006년까지 내다본 장기 전망에 입각한 우리들의 개혁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지난 10월 ‘변혁 60’이라는 새 경영방침을 통해 ▲1.5%인 이익률을 2006년까지 10%로 끌어올리고 ▲3년간 연구개발비,투자연구에 1조엔을 투입하며 ▲서비스 거점의 통폐합,부품표준화를 통해 고정비 3300억엔 삭감,2만명(현재 전세계 종업원 15만 4500명)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이데이 회장은 “글로법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사와의 제휴전략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면서 독일 미디어기업인 베텔스만과의 음악부문 통합,액정 디스플레이 패널제조에서 한국 삼성전자와의 합작회사 설립 등을 꼽았다. 이데이 회장은 소니와 일본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역설하면서 “소니처럼 일본도 언제까지 과거의 성공체험에 매달려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21세기가 가까워질 때부터 세계경제 전체의 큰 변화에 의해 일본의 전후 성공모델이 통용되지 않게 되었으며 그것은 메이지 유신,2차대전 패전에 이은 ‘제3의 개혁’의 물결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이 회장은 미국에 대한 일본의 재역전도 호소했다.그는 “재역전을 위한 많은 과제가 있으나 가장 큰 것은 정치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을 이끄는 소니의 선도적 역할도 강조했다.그는 “변화는 질량이 ‘가벼운’ 영역부터 일어난다.”면서 “가장 가벼운 ‘돈’을 다루는 금융업계가 변하고 다음에 영화나 음악같은 콘텐츠가 인터넷을 통해 오가는 지식정보산업의 큰 물결이 있고,그 다음으로 일렉트로닉스 산업이 자동차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산업구조 재편의 압박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데이 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소니는 일본의 변화를 위한 선두에 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인 소니의 시점을 살려 일본의 경쟁력을 보다 높이는 대담한 제언을 하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소니에 요구되는 것은 언제나 도전자였으면 하는 점”이라면서 “10년 후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형태의 회사로 변할지 모르지만 늘 공격의 자세를 잊지 않는 소니 정신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CEO로서 분명히 그 변화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marry04@
  • 프로농구 /TG ‘독주 체제’ 마감

    LG가 거함 TG를 격파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TG는 약 한달 동안의 독주를 마감하고 오리온스·KCC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LG는 14일 원주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식스맨 가드 배길태와 박규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74-68로 TG를 눌렀다.14승8패의 LG는 단독 4위 자리를 굳히면서 선두그룹을 2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TG삼보는 전날 삼성에 이어 LG에마저 덜미를 잡혀 시즌 처음으로 연패(2연패)에 빠졌다. ‘식스맨 왕국’ LG의 식스맨들이 돋보인 경기였다.LG는 2쿼터까지 28-43으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3쿼터부터 배길태(5점)와 박규현(5점) 2명의 가드를 동시에 투입,분위기를 반전시킨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특히 올 시즌 TG에 약한면을 보이면서 1·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LG는 3번째 맞대결 만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도 맛봤다. ‘사마귀슈터’ 김영만(11점 3점슛 3개)도 외곽포를 지원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신기성(21점 9어시스트)의 스피드를 앞세워 2쿼터까지 43-28로 리드한 TG는 이후 상대방의 지역방어를 중심으로 한 밀착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분위기를 빼앗겼다.김주성(14점 10리바운드)이 상대 용병의 밀착 수비에 막혀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주득점원 앤트완 홀도 3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53-53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LG는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빅터 토마스(22점 13리바운드)를 앞세워 골밑을 유린,6분여를 남기고 62-55로 달아났다.TG는 2분여를 남기고 양경민(11점)의 외곽포로 4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KCC는 부산경기에서 KTF를 97-77로 물리치고 6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전날 하위팀 KTF에 일격을 당했던 오리온스도 잠실경기에서 꼴찌 SK를 112-89로 물리쳤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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