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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승줄 묶인 승리-유인석, 굳게 다문 입 “구속 여부는..”[종합]

    포승줄 묶인 승리-유인석, 굳게 다문 입 “구속 여부는..”[종합]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가 나란히 포승줄에 묶여 법원을 나섰다.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승리는 어두운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섰다. 취재진이 승리에게 “성매매 혐의를 인정하냐” “자금 횡령 혐의는 인정하냐” 등을 물었지만 승리는 아무런 대답 없이 빠른 걸음으로 지나쳤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유인석 전 대표도 “성매매 알선을 승리와 공모했냐” “윤 총경에게 법인카드로 접대한 사실이 있냐” 등 취재진의 물음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포승줄로 두 팔이 묶인 승리는 낮 1시 10분경 고개를 숙인 채 법정에서 빠져나왔다. “법정에서 어떤 혐의를 소명했나” 등 혐의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이 역시 쏟아졌지만, 승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과 성매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의 구속 여부가 이날 오후나 내일(15일) 새벽에 결정되는 가운데, 문제의 단체 대화방 멤버로서 세 번째 불명예를 안을지 주목된다. 앞서 가장 먼저 구속된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10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했다. 이른바 ‘정준영 스캔들’은 버닝썬 게이트에서 비롯됐다. 경찰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준영이 승리 등이 있는 카톡방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시작한 것이다. 정준영과 함께 불법 촬영물을 즐기고 집단 성폭행 혐의를 받는 최종훈은 지난 9일 구속됐다. 최종훈에게 적용된 혐의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 준강간)이다. 지난 4월 한 여성은 ‘2016년 강원 홍천에서 최종훈 등으로부터 집단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제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승리, 영장심사 마치고 호송차 탑승

    [포토] 승리, 영장심사 마치고 호송차 탑승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14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차에 탑승해 있다. 2019.5.14 연합뉴스
  • [서울포토] 영장심사 출석하는 유인석 전 대표

    [서울포토] 영장심사 출석하는 유인석 전 대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동업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5.1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성접대·버닝썬 횡령 혐의’ 승리, 영장심사 출석

    [서울포토] ‘성접대·버닝썬 횡령 혐의’ 승리, 영장심사 출석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5.1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고개 숙인채 영장심사 출석한 승리

    [서울포토] 고개 숙인채 영장심사 출석한 승리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5.1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성매매 알선’ 승리 영장실질심사 출석…오후 늦게 구속 결정될 듯

    ‘성매매 알선’ 승리 영장실질심사 출석…오후 늦게 구속 결정될 듯

    외국인 투자자 일행 접대를 위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의 자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4일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승리는 ‘성매매 사실을 인정하느냐’, ‘횡령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승리와 동업자인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검찰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지난 9일 청구했다.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 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인석 전 대표가 A 회장 일행이 한국을 찾았을 당시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알선책 계좌로 대금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A 회장 일행 7명 중 일부가 성 매수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승리는 2015년 국내에서 직접 성매매를 한 사실도 확인돼 구속영장에 성매매 혐의도 적시됐다.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버닝썬 자금 5억 3000여만원을 횡령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들은 2016년 7월 강남에 ‘몽키뮤지엄’이라는 주점을 차리고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 6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유인석 전 대표가 자신이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 6000여만원을 지급하고,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가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몽키뮤지엄을 사실상 유흥주점으로 운영,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고개 숙인채 영장심사 출석한 승리

    [포토] 고개 숙인채 영장심사 출석한 승리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5.14 연합뉴스
  • [달콤한 사이언스] ‘태초에 어둠이…’는 틀렸다? 130억년 전 빛 관측

    [달콤한 사이언스] ‘태초에 어둠이…’는 틀렸다? 130억년 전 빛 관측

    NASA 스피처우주망원경, 130억년 전 우주의 빛 관측 성공빅뱅으로 우주가 처음 만들어져 확장되기 시작할 무렵 원시우주는 그동안 예상됐던 것보다 밝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스 제네바대 천문학과, 덴마크 닐스보어연구소, 호주 스윈번공과대 천체물리학 및 슈퍼컴퓨터센터, 네덜란드 라이덴대 천문대, 칠레 칠레국립대 천문학과, 카미노천문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캐번디쉬연구소, 카브리우주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산타크루즈) 릭천문대 공동연구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는 스피처우주망원경을 이용해 관측한 결과 우주 초기은하 중 일부는 예상보다 밝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간보고’(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재이온화 시대가 끝나기 직전의 모습을 관측하기 위해 우주의 두 지점을 선택해 200시간 이상 관측한 결과 빅뱅 이후 10억년이 흐른 시점으로 알려진 130억년 전 빛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포착한 빛은 빅뱅 직후 만들어진 별은 아니지만 원시 우주에서 생성된 별에서 나오는 빛으로 분석결과 당시 원시 은하가 예상보다 밝게 빛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초 빅뱅 직후 초기 원시은하는 상당히 어두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관측으로 일부 은하는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은하계보다도 밝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중성 수소로 가득찬 우주에서 이온화된 수소로 채워진 우주로 전환되는 재이온화 시대를 만들어 낸 에너지의 근원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연구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화려한 우주를 만들어 놓은 중요한 사건인 ‘재이온화 시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천문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초기 원시우주에서 별이 탄생하고 최초의 별과 은하, 블랙홀이 형성될 때 수소 원자가 중성 상태에서 양성자와 전자로 분리되는 ‘재이온화’가 이뤄졌다. 재이온화가 일어난 시기는 대략 빅뱅 이후 2억~10억년 사이로 추정되고 있지만 재이온화를 촉발한 에너지의 원천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발사될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스피처가 관찰한 것보다 다양한 파장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우주 생성 직후 초기우주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스칼 외쉬 스위스 제네바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주의 진화에 중요한 시기인 재이온화 시기에 대한 비밀을 풀어낼 단초가 될 것”이라며 “초기 은하계의 물리적 조건이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은하계와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2021년 발사될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그 비밀을 풀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검찰 ‘성매매·횡령’ 혐의 승리 영장 청구…생일파티는 제외

    검찰 ‘성매매·횡령’ 혐의 승리 영장 청구…생일파티는 제외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 검찰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승리와 그의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구속영장을 이날 법원에 청구했다. 전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9일 “승리의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승리가 직접 성매매 여성과 관계를 맺은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에 관련된 것은 답변이 어렵다. 성매매 혐의가 적용됐다”고 답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성매매가 있었던 시기는 2015년도”라며 “승리의 성매매가 몇 차례 있었는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 생일파티에서의 성 접대 의혹은 다툼의 여지가 있어 영장 범죄 사실에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A회장 일행이 방한했을 때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A회장 일행 7명 중 일부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 매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접대 자리에 동원된 여성들로부터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성매매와 관련한 여성 17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버닝썬 자금 5억 3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두 사람이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과 유 전 대표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다음 주 초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 씨 폭행 사건과 관련한 각종 고소·고발 사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승리 등 연예인들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 총경에 대해서도 다음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하! 우주] 금은 어떻게 만들어졌나…회전하는 별 붕괴하면서 생성

    [아하! 우주] 금은 어떻게 만들어졌나…회전하는 별 붕괴하면서 생성

    금이나 우라늄 등 중원소들이 우주에서 어떻게 생성되었는가를 밝힌 새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새 연구에 따르면, 우주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중원소들은 급속도로 회전하는 별들이 붕괴되면서 생성된 것이다. 자연에 존재하는 원소의 종류는 약 90여 가지인데, 그중에서 가장 가벼운 세 가지 원소인 수소, 헬륨, 리튬은 빅뱅 직후 1 분 남짓 흐른 우주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났다. 원소 주기율표에서 원자번호 26번인 철(Fe)까지 이르는 원소들은 대부분 나중에 별들의 중심부에서 핵융합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주기율표에서 철보다 무거운 금과 우라늄과 같이 중원소가 생성되는 방식은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였다. 이전의 연구가 제안한 핵심 단서로, 원자핵은 종종 빠른 속도로 충돌하는 중성자를 흡수하는데, 이 현상은 ‘r-프로세스’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주기율표 탄생 150주년을 축하하는 올해까지도 우주의 중원소가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관해서 잘 모른다는 사실이 무척이 흥미로운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캐나다 워털루 소재의 이론물리학 연구소의 대니얼 시겔 대표저자가 8일(현지시간)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한 중원소에는 휴대용 전자제품에 쓰이는 금과 백금, 희토류 원소가 포함되어 있다. 2017년 LIGO(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와 Virgo 중력파 관측소를 통해 탐지된 중력파의 발견으로 인해 천문학자들은 중성자 별끼리의 충돌을 감지했다. 중성자 별은 초신성으로 알려진 대폭발로 죽어버린 별의 중성자들이 고밀도로 압축되어 만들어진 별로, 일종의 거대 항성의 시체라 할 수 있다. 중력파 발견은 연구자들로 하여금 대부분의 r-프로세스 원소가 중성자 별의 충돌-합병 때 벼려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천체의 거대한 충돌시 일어나는 극도의 고압-고온 환경이 중성자들을 핵자 속에 박아넣음으로서 중원소들을 생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중원소들이 대량으로 생성되지는 않는다. 이것이 우주에 중원소들이 수소나 헬륨, 철보다 귀한 이유이자, 금이 쇠보다 비싼 이유이기도 하다. 2017년에 발견된 중성자 별 충돌은 블랙홀을 낳았다. 이전의 연구는 r-프로세스 원소의 대부분은 별들의 충돌 때 형성되는 블랙홀 주변의 강착원반에서 생성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우리는 똑같은 물리학이 완전히 다른 천체 물리학 시스템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고 시겔 교수는 밝혔다. 연구진은 붕괴되는 별 주위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착원반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개발하여, 빠르게 회전하는 거대 항성이 종말을 맞으면서 초신성과 블랙홀로 진행해가는 과정을 추적했다. ​ 시겔 교수는 “우리는 이 강착원반에서 새로 태어난 블랙홀 주변에 많은 물질이 순환하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전자, 양전자, 중성미자와 같은 입자들은 강착원반의 가장 안쪽 고밀도 영역에서 양성자를 중성자로 변환시키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하여 금이나 백금 같은 중원소를 생성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사실은 우리은하에서 무거운 원소 함량의 80% 이상을 거대 항성의 붕괴가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거의 20%는 중성자 별 합병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강력하게 자화된 별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 때 만들어지는 다른 종류의 강착원반에서 원소가 어떻게 벼려지는지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시겔 교수는 “우리는 또한 은하의 형성과 화학적 진화에 대한 우리의 연구결과가 우주론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탐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온라인판 ‘네이처’ 지 5월 8일자에 발표됐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성접대·버닝썬 자금횡령’ 승리 결국 구속영장 신청

    ‘성접대·버닝썬 자금횡령’ 승리 결국 구속영장 신청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 경찰이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외국인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승리와 그의 사업 파트너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서로 공모해 성 접대와 횡령 등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버닝썬 폭행 및 마약 사태가 불거진 이후 승리를 여러 차례 불러 성 접대 의혹과 자금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윤모 총경과의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해왔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A회장 일행이 방한했을 때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A회장 일행 7명 중 일부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 매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접대 자리에 동원된 여성들로부터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성매매와 관련한 여성 17명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이와 별개로 경찰은 2015년 클럽 ‘아레나’에서 이뤄진 외국인 투자자 접대,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도 성 접대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경찰 조사에서 유 전 대표는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승리는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급된 버닝썬 자금 역시 횡령으로 의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남 클럽 유착 의혹’ 현직 경찰관, 처음 구속될까

    ‘강남 클럽 유착 의혹’ 현직 경찰관, 처음 구속될까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하고 수백만원 받은 혐의경찰, 승리 구속영장도 조만간 신청할 예정강남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고 수백만원의 금품을 받은 경찰관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이 제기된 이후 현직 경찰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제3자뇌물 취득 혐의를 받는 광역수사대 소속 A경위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A경위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당초 경찰은 강남경찰서 소속 B경사에 대해서도 사후수뢰 혐의로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B경사에 대해선 “진행된 수사 상황과 확보된 증거 관계 등으로 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A경위는 2017년 12월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가 운영하는 다른 클럽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배씨는 당시 강남서에서 청소년 보호법 위반 사건을 맡던 B경사와 친분이 있던 A경위를 통해 사건을 청탁했다. 배씨로부터 각각 수백만원씩 금품을 받아 챙긴 이들은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배씨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러 첩보를 접하고 계좌·통화 내역을 살펴본 뒤 이들의 비위를 발견했다. 감찰 결과 지난 17일 A경위와 B경사에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A경위는 직위 배제되기 직전까지 클럽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광수대 2계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산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빅뱅의 전 멤버인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할 계획이다. 이씨가 받는 혐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성매매 알선 혐의와 클럽 버닝썬의 자금 2억을 승리와 유모 대표가 연 주점 ‘몽키뮤지엄’ 브랜드사용료로 썼다는 횡령 혐의 2가지 등이다. 경찰은 지난주까지 17번 승리를 소환해 조사했고 연휴 중 보강 조사를 통해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아하! 우주] 허블 이미지로 만든 ‘우주 역사책’ - 133억 년 우주 역사를 담다

    [아하! 우주] 허블 이미지로 만든 ‘우주 역사책’ - 133억 년 우주 역사를 담다

    천문학자들이 역사상 우주 최대 영역을 포괄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 방법은 심우주를 찍은 약 7500개의 이미지를 모자이크처럼 짜깁기해 한 장의 사진에 담아낸 것으로, 시간에 따른 거의 모든 형태의 은하들을 포함하고 있어 가히 ‘우주의 역사책’이라 할 만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블 레거시 필드(Hubble Legacy Field·HLF)라고 불리는 이 모자이크는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는 검은 하늘을 촬영해 우주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수천, 수만 개의 은하를 찾아내 포함시켰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설명에 따르면, 모자이크는 우주의 가장 먼 전망을 제공하는 ‘허블 딥필드'(1995년)와 ‘허블 울트라 딥필드'(2002년), '익스트림 딥 필드'(XDF·2012년) 등 16년 간에 걸친 3차례의 ’딥 필드‘ 관측치를 결합한 것이다. “이전의 조사보다 영역이 더 넓어졌으므로 우리는 허블이 만든 가장 큰 데이터 세트에서 훨씬 더 먼 은하를 수확하고 있다”고 밝힌 연구팀 리더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 대학의 가스 일링워스는 “이 한 장의 이미지에는 우주에서 은하 성장의 완전한 역사를 '유아'에서부터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전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미지에는 26만 5000개의 은하가 포함되어 있으며 138억 년 우주의 역사 중 133억 년 이상을 담고 있다. 모자이크에 잡힌 은하계 중 일부는 빅뱅 이후 불과 5억 년, 우주가 아직 젊고 행성이 막 형성되기 시작한 무렵의 것으로, 우주의 팽창을 더 깊이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천문학자들은 믿고 있다. NASA의 성명서에 따르면, 새로운 모자이크는 이전의 심우주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은하 개수에 비해 약 30배에 달하는 은하들을 담고 있다. 모자이크에는 자외선에서 근적외선에 이르는 영역의 허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다양한 은하 형태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여기에는 은하 충돌이나 합병의 잔재가 포함되어 있다. 이 정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은하가 어떻게 변하는지, 또 어떻게 형태를 만들어가는지를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 1990년 허블 우주 망원경이 발사되기 전에는 천문학자들이 관측할 수 있는 한도는 최대 70억 광년 떨어진 거리의 은하에 불과했다. 이는 138억 년 우주의 역사에서 약 절반에 해당하는 영역에 지나지 않는다. 천문학자들은 미래의 망원경이 취역할 때까지 이 새로운 우주의 초상을 뛰어넘는 이미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망원경으로는 NASA의 광역적외선탐사망원경(WISE·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준비 중에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배우 고준희, ‘승리 뉴욕 여배우 루머’ 관련 누리꾼 고소

    배우 고준희, ‘승리 뉴욕 여배우 루머’ 관련 누리꾼 고소

    배우 고준희 측이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의 ‘뉴욕 여배우 루머’에 고씨를 거론하며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씨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오킴스의 엄태섭 변호사는 4일 “고준희 씨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12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엄 변호사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해 그동안 진행했던 수많은 계약 건들이 무산돼 피해가 엄청나다”며 “앞으로도 온라인을 모니터링해 민·형사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씨는 승리와 정준영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에서 언급된 ‘뉴욕 여배우’ 당사자라는 소문에 휘말렸다. 고씨 측은 단톡방 멤버들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했으나 단톡방에 고씨 이름이 나오지는 않아 직접 고소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승리, ‘버닝썬 자금 횡령’ 조사 마치고 귀가

    [포토] 승리, ‘버닝썬 자금 횡령’ 조사 마치고 귀가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3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유리홀딩스와 버닝썬 자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19.5.3 연합뉴스
  • ‘버닝썬 자금 횡령’ 승리,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조사

    ‘버닝썬 자금 횡령’ 승리,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조사

    클럽 버닝썬의 법인자금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2일) 오전 10시부터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승리는 유리홀딩스와 버닝썬 자금 수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당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리는 대포통장을 이용해 버닝썬이 MD(영업사원)를 고용한 것처럼 꾸며서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이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로 흘러간 경위를 비롯해 횡령 혐의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승리가 2015년 12월 일본인 사업가 A 회장과 그 일행 등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호텔 숙박비를 YG엔터테인먼트 법인 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 계좌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재무책임자도 불러 조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BTS는 빌보드 점령한 국가대표”… 인기가 인기를 키웠다

    “BTS는 빌보드 점령한 국가대표”… 인기가 인기를 키웠다

    글로벌 아이돌, 21세기의 비틀스 등 각종 수식어가 모자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를 들고 컴백했다. 이들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최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미국 NBC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역대급 컴백 무대를 선보였고, 새 앨범은 유튜브 조회수, 86개국 음원 차트 1위 등 차례차례 기록을 경신 중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시인, 기자가 모여 아이돌을 톺아보는 눈’이라는 뜻의 ‘평.시.기의 아이돌EYE’는 방탄 컴백의 계절에 이를 묵과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왜 BTS에 열광하는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세 사람은 언젠가는 끝내야 할 숙제를 한다는 마음으로 그 단순하고도 심오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했다. ●40대 이상 댓글도 줄잇는 BTS 기사 이정수 기자(이하 이) BTS는 어느 하나 ‘이것 때문에 성공했다’ 이럴 순 없을 거 같고 세부적으로 살펴볼 게 많다.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국내외 팬들에게 각기 다른 포인트로 어필한 측면도 있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이하 김) ‘지금 방탄의 인기가 왜 계속 상승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보면 일종의 상승효과라고 할까, 인기가 인기를 몰고 오는 측면이 있다. 일반적으로 팝스타들은 인지도를 얻기까지가 어렵지, 한 번 인기를 얻은 후 괜찮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면 팬덤이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수직상승한 인지도가 자연스레 대중성을 끌고 오기 때문이다. 빌보드 1위(지난해 5월 ‘빌보드 200’에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첫 1위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팬층이 넓어지고 있는 것도 그런 측면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포털 사이트 네이버 기사에 달리는 댓글에서 글 쓴 사람들의 연령대를 알 수 있다. 방탄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40대 이상도 많다. 김 각종 뉴스, 시사 프로그램에서 BTS를 특별한 아이콘으로 다루기 시작하면서 높은 연령층도 팬덤 안으로 흡수가 되는 거다. 서효인 시인(이하 서) 국가대표는 누구나 다 응원하면서 좋아하게 된다. 다른 분야 국가대표들은 지기도 하는데 BTS는 거의 안 지고 이기기만 하니 얼마나 보기가 좋나. 김 어떻게 보면 다소 한국적인 특성일지도 모르겠다. 빌보드 차트를 올림픽처럼 생각해서 1등이 금메달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BTS가 일종의 국위 선양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대중도 적지 않다.●‘상남자’로 입덕… 방탄은 역시 ‘춤·춤·춤’ 이 BTS를 언제 처음 인지했나? 서 전에 ‘상남자’(2014년 2월 발매) 때 BTS가 방송 활동을 진짜 열심히 했다. TV만 틀면 모든 가요 프로그램에 나왔다. 지겨울 정도로(웃음). 그러고 나서 잊고 있다가 ‘불타오르네’(2016년 5월 발매)를 보니 그때는 달라 보이더라. 그 이후에 자세히 보니 다른 케이팝 아이돌들에 비해 음악·퍼포먼스·스토리·세계관 등 모든 면에서 고르게 2~5%는 올라가 있는 그룹이라는 느낌이 들더라. 이 ‘상남자’로 오래 활동했던 게 그만큼 반응이 와서 그랬을 것이다. 당시 커버댄스, 춤 영상 등이 유행을 탔다. 방탄이 가진 장점 중 하나를 딱 꼽으라 하면 춤이다. 완벽하게 추니까 유튜브 영상으로 활용되고 주목을 한 측면이 크지 않나 싶다. 서 당시만 해도 빅뱅이 인기 있었다. 지금처럼 군무를 춘다기보다는 자유롭게 추는 식이었다. 방탄 안무 짠 사람은 정말 상을 줘야 한다. 너무 창의적이다. 김 BTS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같은 안무가(손성득)나 프로듀서(피독)와 데뷔 때부터 계속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도 신인그룹 투모로우바이투모로우 데뷔 전까지만 해도 1대1 관계로 동반 성장한 케이스다. 아이돌 그룹의 생태계는 무척 섬세하고 유기적이어서 멤버들이나 스태프, 회사 사이의 유대감 속에서 생성되는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정도 인기를 얻고 환경이 달라졌으면 한 번쯤 흔들릴 만도 한데 방탄은 아직까지도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작년에 아직 재계약 시기가 한참 남았는데도 멤버 전원이 소속사와 7년 재계약을 다시 한 것도 그런 흐름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열일’하는 방탄소년단 이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인기 그룹이 된 건 언제일까. 김 아이돌신에서 갑자기 팬층이 많아졌다고 체감한 건 ‘상남자’ 때였고, 이후 ‘I need U’부터 청춘의 처연함, 애틋함 같은 정서에 타이트한 세계관이 붙기 시작하면서 ‘힙합 아이돌’에서 ‘팝 아이돌’로서의 전기가 만들어졌다. 국내 반응이 좋았던 건 ‘I need U’였지만, 해외에서 가장 먼저 큰 반응이 온 건 강렬한 군무가 인상적인 후속곡 ‘쩔어’였다. 이 두 트랙으로 같이 활동한 게 국내외 팬덤을 동시에 확보하는 요인이 됐다. 앞서 서효인 시인이 얘기했던, ‘상남자’ 때 엄청나게 음악방송 홍보를 뛴 것처럼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의 곡들로 인터넷과 방송 모두에서 ‘열일’했던 게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빌보드’가 있을 수 있었다. 김 방탄의 ‘열일 모드’는 정말 보통이 아니다. 투트랙으로 활동하기 쉽지 않은데, 방탄은 멤버들마다 개성에 맞춰 믹스테이프도 꾸준히 발표하고, 개인적으로 사운드클라우드를 운영하거나 비하인드 영상을 편집해 공개하기도 한다. 브이앱 같은 팬 대상 콘텐츠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그런 건 다른 그룹들도 다 하는데 방탄만 인기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방탄은 ‘그런 것’을 ‘그런 것’이 대세가 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꾸준히 해오고 있는 그룹이기 때문이라고 답하겠다. 서 (컴백 무대를) 미국 SNL에서 했는데, 엠카운트다운에도 나오고 뮤직뱅크에도 나오고 너무 좋은 거다. 이게 ‘국뽕’은 아닌데 친근하기도 하고 좋더라. 변함없이 같은 태도로 계속해서 해 나간다는 게 굉장히 한국적인 정서인 것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한 톱니바퀴썰’ 서 이 대담 이후로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를 해야 할 것 같다(웃음). ‘화양연화’(2015년 4월 발매된 세 번째 미니 앨범) 때부터였나. 뮤비나 앨범 등에 숨겨져 있는 코드가 흥미로웠다. 고전 소설에서 비롯된 인문학적인 것, 칼 구스타프 융이 나오고. 스노비즘(속물근성)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대중가요에 아티스트가 좀더 고차원적인 것들을 활용하고 놓지 않는 것이 남다르다 느꼈다. 실력 외에 다른 부분을 찾자면 바로 그 지점이다. 김 요즘 방탄을 얘기하다 보면 너무 꿈보다 해몽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정말 모든 톱니바퀴가 너무나 잘 맞아떨어졌다. 회사의 기획력도 얘기하고 싶은데, 앞서 말한 기획을 둘러싼 내부의 지속력이나 집중력도 좋지만 한편으로 늘상 색다른 시도들에 열려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정도 인기를 얻고 팬덤이 커졌으면 좀 으스대고 싶을 만도 한데, 이번 앨범 타이틀 곡에 ‘작은 것들을 위한 시’라는 제목을 붙여서 좀 놀랐다. 지금의 성공에 취하기보다는 작은 것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싶다는 시그널이 직관적으로 느껴져서, 얄미울 정도로 영민한 기획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완벽한 톱니바퀴 중의 하나가 멤버 조합이다. 팬을 모으는 기본적인 요소인 ‘비주얼 멤버’들이 있고, 슈가처럼 프로듀싱을 하는 멤버, RM 같은 리더십 담당이나 춤 담당이 있다. 다른 팀들도 그런 식으로 만들어지긴 하지만, 방탄은 그걸 일단 기본으로 가져간다. 김 시대의 변화도 방탄소년단의 편이었다. 유튜브 시대가 오지 않았다면, 방탄소년단이나 케이팝이 지금처럼 세계적인 인기를 끌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방탄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시기에 맞물려 마침 빌보드를 비롯한 세계적인 차트들이 온라인 스트리밍,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등을 적극적으로 차트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런 시대 변화의 흐름에 준비가 잘 돼 있던 팀인 셈이다. 그냥도 잘하는 팀이 꾸준히 에너지를 유지하고 운까지 맞아떨어졌는데 누가 이길 수 있겠나.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찰 “‘성 접대 의혹’ 승리, 이번 주 구속영장 신청”…경찰 유착 수사는?

    경찰 “‘성 접대 의혹’ 승리, 이번 주 구속영장 신청”…경찰 유착 수사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 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번 주 안으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 수사가 3개월이 지나면서 이제 수사가 하나둘 종결돼 가는 시점”이라면서 “일부 연예인들의 불법 촬영 및 유포 사건이라든지 (클럽 아레나의) 조세 포탈, 버닝썬 클럽의 마약 사건과 관련해 총 피의자 2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에 대한 수사도 막바지”라면서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수사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경환 청장은 승리 등의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 도주 우려, 증거 인멸 이런 것이 영장 발부 사안”이라면서 “저희가 영장이 발부될지를 언급하는 것은 예단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원경환 청장은 “그 동안 성 접대와 횡령 부분을 철저히 수사한 대로 저희가 (구속영장을) 신청해서 발부 여부는 법원 판단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동업자인 유인석 전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을 근거로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해 왔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투자자 성 접대 의혹’이 제기된 지난 2월 26일 이후 현재까지 승리를 총 15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승리는 성 매매 알선과 법인자금 횡령 등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 전반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팔라완 건(승리 생일파티)은 여러 검토를 해 봐야 한다. 사실 관계는 다 나왔다”면서 “나머지(의혹)는 입증이 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승리가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에서 자신의 투자자들에게 성 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 외의 수사에서는 상당 부분 진전이 이뤄졌다는 것을 시사한 셈이다. 우선 경찰은 승리가 2015년 크리스마스 무렵 일본인 사업가 등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알선하고 호텔 숙박비를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과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YG엔터테인먼트의 계좌 내역을 임의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가는 한편 회계 책임자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인카드지만 선납금 형식으로 나중에 정산한다고 (회계 책임자가) 말했다. 유명인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회계 책임자의 진술을 토대로 법리를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유착 관련 의혹에 대해 원경환 청장은 “유착 부분 수사는 예외 없이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고, 사법처리가 안 되는 감찰 대상자에 대해서는 고강도 감찰을 통해 징계 등 적정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형사 입건자와 감찰 대상자를 분류해 엄정한 감찰 조치를 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착 사건에 대해서는 지금도 영장을 신청해 집행하고 있다”면서 “계좌 추적과 통신 수사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YG 공식입장, 승리 성매매 호텔비 법카로? “본인이 부담”[공식]

    YG 공식입장, 승리 성매매 호텔비 법카로? “본인이 부담”[공식]

    YG 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였던 빅뱅 전 멤버 승리의 YG 법인카드 사용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YG 엔터테인먼트는 25일 “승리가 지난 2015년 사용했다고 알려진 YG 법인카드는 승리 개인 카드다. 업무와 관련 없이 발생한 모든 비용은 승리 본인이 부담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경찰이 승리의 동업자인 유모 씨로부터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화대를 지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성 접대가 이뤄진 서울 유명 호텔의 숙박비 3000여만원을 승리가 YG 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업무와 관련이 없는 해당 카드의 사용 금액에 대해서는 승리 본인이 부담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승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3일과 24일에도 승리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YG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3일 승리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결국 확인된 ‘승리 성접대’…성매매 여성 등 17명 입건

    결국 확인된 ‘승리 성접대’…성매매 여성 등 17명 입건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성매매에 연루된 여성 17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성매매와 연관된 여성 17명을 조사해 입건했다”며 “이들은 대부분 성매매 혐의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성 17명을 입건했는데 그중에는 성매매 여성도 있고,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사람도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입건된 여성들은 모두 승리의 일본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동업자인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을 근거로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해왔다. 2015년 일본인 투자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 파티 등에서도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현재까지 경찰은 팔라완 생일 파티를 기획한 대행업체 관계자 2명 등 12명을 조사했다. 또 일본인 투자자의 방한과 관련해 27명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접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승리와 유 전대표도 각각 4차례씩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일본인 사업가가 방한했을 때 이들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의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 전 대표 역시 성접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본인 일행이 서울의 한 호텔에 숙박했을 때 승리가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숙박 비용을 결제한 사실도 파악했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업무 외적인 개인 비용은 승리가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또 “승리가 2015년 사용한 YG 법인카드는, 업무와 관련 없이 발생한 모든 개인 비용을 승리가 부담하고서 결제했던 카드”라고 말했다. YG가 아티스트에게 제공한 개인 기명 카드로, 업무 외적으로 쓴 비용이 발생하면 추후 승리가 정산하는 방식으로 사용됐다는 주장이다. 승리는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회사로부터 자신이 받을 돈을 사용한 것이라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17년 팔라완에서 이뤄진 승리의 생일 파티와 관련해서도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동원한 40대 여성에게 15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여성 측에서는 당시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돈이 성매매 대금으로 받은 돈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성 접대’를 위해 고용한 여성이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한편,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29) 대표와 MD 출신 중국인 애나를 26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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