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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개혁 추진 3개 주요부문

    정부가 22일 발표한 금융개혁 단기과제 세부 추진방안 가운데 「금융 대폭발」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증권사의 위탁매매수수료율 자율화 등 특히 관심을 끄는 세 방안을 부문별로 점검한다. ◎채권 무권화/「채권 원부」 마련 거래내역 완전 공개/실명화 파문 엄청나 단계적 추진 검토 채권이 사라진다.물론 증서로 된 실물채권을 말한다.대신 가옥대장처럼 이른바 「채권원부」가 증권예탁원에 마련돼 장부상에서만 거래가 이뤄진다.채권을 사면 원부에 등록하고 실물대진 일종의 등록증을 받는다.타인에게 넘길때 다시 등록해야 하므로 누가 채권을 사고 팔았는지 완전히 공개된다.사실상 「채권 실명제」이다. 정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채권 무권화방침을 발표했다.채권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 「단계적인 방안을 검토한다」고 신중함을 강조했다.먼저 올 하반기중 집이나 자동차를 살때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국민주택채권이나 지하철공채 등 「첨가공채」에 대해 등록발행을 추진한다.채권물량의 80%를 차지하는 데다 금액도 작기 때문이.내년에는 은행 보험사가 갖고 있는 채권을 증권예탁원에 예치하고 99년부터는 특별법으로 완전 무권화를 실시한다.그러나 처음부터 등록증을 발부할지 아니면 실물을 발행해 유통시키다 예탁원에 돌아올때 등록제로 할지 여부는 확정짓지 못했다. 프랑스와 스칸디나비아 3국은 무권화를 실시하고 있으나 영국은 지난해부터 손을 대기 시작했다.일본은 개인의 보유성향이 높아 아예 포기했다.불법적 증여나 상속으로 악용되기도 하는 채권의 존폐 여부가 관심이다. ◎기업연금제 도입/퇴직금 연금형태 지급 보편화 될듯/재무상태는 악화… 노사안정엔 효과 정부가 내년부터 기업연금 제도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일시불로 받는 퇴직금 제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지금은 근로자가 퇴직하면 기업은 몫돈으로 퇴직금을 줬으나 앞으로는 보험사가 연금 형태로 지급할 전망이다. 문제는 기업의 선택에 달려있다.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연금 상품에 가입하면 세무회계상 손비로 인정돼 법인세 감면혜택을 받겠지만 사내에 적립,자산으로 인정받는 경우보다 재무상태가 나빠진다.다만 근로자 복지확대 측면에서 노사안정을 꾀할수 있다. 근로자는 일시불로 받는 것보다 노령화 시대에 대비,퇴직전 급료의 70%를 받는 연금이 유리하다.일시불로 받을 경우 위험부담도 적지 않다.특히 기업연금은 기업이 보험료를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근로자도 노사협의에 따라 연금 보험료 일부를 내도록 할 수 있으며 일시불 퇴직금을 받는 방안도 함께 강구되고 있다. 대기업은 기업연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중소기업은 기존의 일시불 퇴직금 제도를 가미한 기업연금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이에 따라 사내에 유보된 퇴직금의 50%를 보험사에 예치하는 종업원퇴직보험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정부가 99년부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은행과 투자신탁회사에 5조7천억원 규모의 종업원퇴직보험 취급을 허용해준 것도 기업연금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 빅뱅?/회사간 수수료율 담합 지속땐 실효성 없어/일부사 차별화 검토… 장기적 대변혁 올수도 증권업계에 과연 지각변동이 일어날까.정부의금융개혁 세부추진 방안 가운데 유가증권 위탁매매 수수료 자율화는 한마디로 「태풍의 눈」이다.지난 86년 수수료 자유화 조치를 취한 영국은 대형 증권사 10개 가운데 9개가 주인이 바뀌는 「빅뱅」이 일어났다.미국은 70년대에 이같은 변혁을 거쳤다.일본은 내년에 시행한다. 그러나 우리 증권사가 이같은 「창조적 소용돌이」를 겪게될 지는 불투명하다.현재 위탁매매 수수료는 상한선만 거래금액의 0.6%로 제한하고 있으나 증권사간 담합에 의해 0.4∼0.55%로 고정돼 있다.증권사 수입 중 위탁수수료 비중이 36%인 점을 감안한 증권사들이 섣부른 경쟁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경원도 증권사간 담합이 계속되면 이번 방안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시인한다.증권업계 종사자들도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그렇지만 D증권 등 일부 대형사들은 이미 기관투자가와 일반 투자자에 대해 수수료를 차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예컨대 주유소가 고객의 「셀프 주유」에 대해 기름값을 깎아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증권사 고객들이 직원과 상담없이 직접 주문하면 수수료를 덜 받는 식이다.이 경우 자본과 영업력이 뛰어난 대형 증권사가 유리해져 증권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또한 지금까지 상한선 규제에 묶여 공격적 투자를 자제해 온 중형 증권사들은 고수익 예상 종목군에 투자하는 고객에 대해선 수수료를 더 받는 등 다양한 영업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투자자들도 수수료를 적게 낼 요량으로 투자자문사에 매매를 일임하는 등 투자패턴의 변화도 기대된다.수수료가 자율화되면 기관투자가에 대한 수수료는 내리고 일반투자자에 대한 수수료는 올려받는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 금융기관간 업무영역 허물었다/금융개혁 세부추진안 무얼 담았나

    ◎금리·수수료 자율화로 경쟁 촉진/금융개방에 대응… 체질강화 유도/증권사 회사채 발행­CP 취급 즉시 추진/은행 여신위 의무화­신용정보 집중 강화 정부의 금융개혁 세부추진 방안은 우리 금융산업의 「빅뱅」(대폭발)을 염두에 둔 것이다.특히 은행은 여수신,증권사는 위탁매매,보험사는 보장성 상품 등 전문영역만 지니고 나머지 업무는 공유토록 해 금융기관간 「칸막이」를 허물도록 했다. 또 금리와 각종 수수료 자율화를 통해 금융기관간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기관의 자금운영을 자율화해 금융시장 전면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강화를 유도하려는 포석이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중앙은행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금융의 규율적 측면을 다루는 「상부구조」라면 이번 개혁안은 돈이 오가는 금융시장의 「룰」을 결정하는 「하부구조」라 할 수 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사항◁ ▲은행의 금융채 발행 ▲동일계열 여신한도제 도입(은행의 자기자본 50%까지 신규대출 허용)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 인하 ▲금리 및 수수료 자율화(만기 3개월 미만의 저축성예금 금리,증권회사의 환매조건부 채권매매 이자율,투신사의 수익증권 환매수수료,각종 요구불 예금의 금리 자유화는 98년 이후) ▷즉시 추진사항◁ ◇금융기관 업무영역 확대 ▲증권사 회사채 발행(7월부터 만기 1년 이상 회사채 대상) ▲증권사 CP 취급(7월부터 신용이 A2등급 이상인 상장법인 대상으로 최저 5억원짜리 CP로 30일 이상 270일 이하) ▲증권사 회사채 지급보증한도 축소 및 폐지(7월 중 자기자본의 100%로 낮추고 내년 4월까지 완전히 폐지) ▲종합금융회사 유가증권 매매 및 주식인수 주간사 업무 취급(자기매매는 자본금 3백억원 이상,주간사 업무는 자본금 1천억원 이상인 경우만 허용) ▲상해·질병·개호보험의 생·손보사 겸영 허용 ◇금융기관 경영 자율화 ▲보험사 신고상품 수리거부 사유 축소(보험 계약자의 이익에 반하는 사항과 법령에 위반되는 사항을 빼고는 모두 삭제) ▲외국환은행 현지법인 지점설치 자유화 ▲보험사 점포 통·폐합 권고 폐지 ▲증권회사 자체감사 규제 완화 ◇금리 및 수수료자율화 ▲증권회사 유가증권 위탁매매 수수료 상한선 폐지(주식 0.6%,채권 0.3%인 위탁매매 수수료 상한을 9월부터 폐지) ▲증권예탁원 수수료체계 98년 조정 ◇해외금융 규제완화 ▲해외금융 용도제한 완화(시설재 도입용의 경우 용도규제를 하반기에 완화하고 현금차관 성격은 자본자유화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완화) ▲대기업 외화증권 발행한도 확대(소요자금의 80%로 제한하고 있는 발행한도를 올 하반기부터 단계별로 확대) ▲대기업의 중소기업 발전채권 구입의무(외화증권 발생시 20% 의무구입 비율을 점차 축소하고 자본자유화 일정에 따라 폐지) ◇벤처금융 활성화 ▲올 하반기부터 창업투자회사의 투자업체에 대한 융자업무 및 팩토링업무 허용 ▲창업투자회사에 대한 신용보증기관의 지급보증 허용 ▲투신사의 투자조합 출자 하반기 허용 ▲투자조합에 대한 외국인 출자규제 7월 폐지(신주인수 방식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허용하되 투자하지 않은 자산은 요구불예금에 예치) ▲주식분산 비율이 높은 등록기업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확대 ◇중소기업 금융 활성화 ▲중소기업 외화대출 융자대상 및 융자 비율을 하반기부터 99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 ▲신용보증기관의 보증료를 보증대상의 신용도와 보증금액 등에 따라 차등화 및 부분보증제 도입 ◇금융관행 개선 ▲은행 여신위원회 하반기부터 의무화 ▲은행 신용정보 집중기준 강화(은행연합회로 집중되는 여신 기준금액을 개인은 3천만원 이상에서 2천만원 이상,기업은 5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강화) ◇기타 ▲기업연금제도 도입(기업이 노사협의에 따라 보험사의 기업연금 상품에 가입할 수도 있고 기존 퇴직금제를 유지할 수도 있음) ▲부실여신 공시 강화 ▲임원자격 제한 강화(은행감독원 등으로부터 해임권고를 받은 은행장이나 감사 상임이사의 임원자격 제한을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 ▷중·장기 추진사항◁ ▲은행과 투신사에 대한 종업원 퇴직적립신탁 허용(현재 기업이 사내에 적립한 퇴직금의 절반을 보험사 종업원퇴직보험에 예치하면 세법상 손비로 인정해주던 것을 99년부터 은행과 투신사에도 허용) ▲종금과 투신사의 증권사 전환 ▲신용협동조합 중앙회의 은행업 허용 ▲증권사 및 투신사의 해외 점포설치 자유화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중장기 해외차입 규제 완화 ▲금융기관 부실자산 정리(은행의 유가증권 평가충당금 설정 비율을 97년 30%,98년 50%,99년 70%,2000년 100%로 확대) ▲유가증권의 무권화 추진 ▷세제관련 사항◁ ◇법령개정 사항 ▲벤처금융회사의 대손상각 손비인정 절차 간소화(신기술금융회사 및 창업투자회사가 재정경제원 장관이나 통상산업부 장관 등으로부터 승인만 받으면 대손상각을 즉시 손비로 처리) ▲기업주가 부담하는 기업연금 보험료를 전액 손금으로 산입 ◇중·장기 추진 사항 ▲개인투자 조합으로 구성된 엔젤펀드에 각종 세제혜택 부여 ▲장외등록 벤처기업 중소기업 주식 매도시 증권거래세 비과세
  • 지방 유통업체 “새우등 터진다”

    ◎재벌백화점 잇단 진출… 대형할인점 공세 강화/영업·자금력 격차 커 「부도 도미노」 우려 확산 지방 유통업체들이 빈사상태다.부산 태화백화점이 지난 16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지방 유통업체들의 연쇄부도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기업들의 잇단 유통업 진출과 국내외 대형 할인점의 경쟁 격화에서 비롯되고 있다.올 초부터 업계에서는 자본이 취약한 지방 백화점 몇 곳이 문을 닫거나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는 등 「유통빅뱅」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실제로 대다수 지방 유통업체들은 뉴코아,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선진 유통기법과 자금력을 갖춘 외국 할인점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과다하게 빚을 내 사세를 확장하는 등 무리한 경영을 감행,이같은 우려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태화백화점은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백화점이었으나 롯데와 현대 등 재벌백화점들이 이 지역에 진출하면서 매출이 급감한데다,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려다 자금난에빠져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부산에는 현재 12개의 백화점이 난립한 가운데 신세계가 오는 99년 해운대점을 열 예정이어서 경쟁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광주 역시 신세계 광주점과 가든,송원백화점 및 할인점인 빅마트,해태마트 등 7개의 유통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신세계가 전체 시장의 40∼45%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나산 클레프(할인점)가 오는 9월,롯데가 오는 2000년까지 두개의 백화점을 건립할 예정이어서 영업력이나 자금력이 달리는 지방백화점은 생존이 어려울 전망이다. 대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현재는 대전백화점,동양백화점,세이백화점 등 6개 백화점과 할인점인 까르푸가 경쟁하고 있으나 동양백화점이 올 9월 새 점포를 열고,롯데와 신세계가 오는 2000년 백화점과 프라이스클럽(할인점)을 개점하면 상권다툼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다. 더구나 삼성 LG 대우 코오롱 신동방 등 새로 유통업 진출을 선언한 20여개 대그룹들이 땅값이 비싼 수도권지역보다는 지방 진출을 선호하고 있어 해당 지역 유통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 중앙은­금융감독체계 개편안 의미 전망

    ◎「빅뱅」맞춰 금융 체질개선 초점/금통위 물가권한·책임 동시부여/금감위 감독·인허가 등 막강권한/대선 앞두고 국회통과는 불투명 정부가 16일 확정,발표한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은 금융의 새로운 틀을 짜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금융 빅뱅(대폭발) 시대를 맞아 감독방식과 통화신용정책의 관리체제를 시대조류에 맞도록 하겠다는 게 개편안의 정신이다.권한 있는 곳에 책임있다는 정신도 구체화됐다. 재경원과 한국은행의 「밥 그룻」 싸움에 따른 절충의 결과이기보다 물가안정을 바라는 국민과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예금자와 기업인,금융기관의 입장에서 개혁안을 마련했다는게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의 설명이다.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대표적인게 금융통화위원회(현재는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물가관리 책임이다.금통위 의장이 정당한 이유없이 물가관리 목표를 지키지 못하면 금통위 의장(한은 총재 겸임)과 금통위원들이 해임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재경원장관의 금통위 의장 겸직을 폐지하고 재경원 차관을 금통위원에서 배제하는 등 중앙은행의 독립 및 위상 강화에 맞는 책임을 지도록 한 것이다. 은행·증권·보험감독원의 통합은 금융기관간의 업무칸막이가 없어지고 있는데 따른 당연한 귀결이다.한보사태에서 드러낫듯이 현재와 같은 다원화된 감독체계로는 해당 대기업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대처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이에 따라 신설되는 금감위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감독과 관련된 규정의 제·개정,금융기관 경영관련 인허가,금융기관 검사·제재 등을 보유하게 됐다.금감위의 신설로 재경원과 금통위,금감위의 3개 기관이 금융기관을 관리하는 3두체제로 바뀌게 됐다.재경원의 금융정책실은 감독과 관련된 규정의 제·개정 등의 권한을 금감위로 넘기되 법령의 제·개정 및 설립 인가권,환율정책 등은 그대로 갖게돼 한은보다는 권한 축소가 덜한 편이다. 정부의 최종안은 금융개혁위원회가 지난 3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안과도 많이 달라 한은의 반발이 거세다.한은은 한은법이 중앙은행법으로 바뀌는 것을 가장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안의 국회통과는 아직 불투명하다.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나 야당이 말이 많은 한은법 개편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청와대는 합리적인 안이기 때문에 통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한은법을 둘러싼 재경원과 한은의 제3차 전쟁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휴전」상태로 새정부때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 일,은행­증권­신탁 99년 영역철폐/금융개혁 최종안 확정

    ◎보험 4년후 제한 없애… 증권업 등록제로 「금융 빅뱅(대개혁)」을 준비해온 일본의 금융제도조사회와 보험심의회,증권거래심의회는 13일 총회를 열어 오는 2001년까지 금융 지주회사를 허용하고 은행·증권·보험사의 상호 시장진출을 자유화하는 방안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마련,대장성에 제출했다. 대장성 자문기구인 3개 심의회가 금융개혁방안을 매듭지음으로써 활력있는 금융시장을 지향하는 빅뱅의 전모가 정해져 일본의 금융·증권업계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금융개혁안은 또 99년말까지 주식매매 위탁수수료를 완전 자유화했으며 예금자와 투자자를 보호하는 「금융서비스법」(가칭)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개혁안은 업계간 시장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증권·신탁 자회사 업무제한을 99년 하반기에 완전히 철폐하고 현재 인정하지 않고 있는 보험과 은행·증권사의 자회사 방식 상호 시장진출은 은행의 보험업 진출을 제외하고 가능한 한 빨리실시토록 했다.은행의 보험업 진출도 2001년까지는 가능토록 했으며 증권업에 대한 신규시장진출을 촉진한다는 목표아래 98년에는 증권사를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금융상품의 다양화를 위해 파생금융상품을 내년까지 전면적으로 자유화하고 투자신탁 계좌로 공공요금을 내고 주식매매 자금도 운용할 수 있는 「증권종합계좌」도 올해안에 허용된다. 최종 보고서는 「건전성 확보」 방안으로 금융기관에 불량채권 문제를 조기에 해결토록 촉구하고 아직 정비되어 있지 않은 보험회사 파탄시 처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장성은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은행법과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마련해 일부는 올 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하고 늦어도 내년 정기국회까지 관련 법령을 모두 정비할 계획이다.
  • 일 2001년 빅뱅완결… 달라지는 일상생활

    ◎미 은행 계좌 개설… 안방서 뉴욕증시 주식매매/편의점서 달러 환전… 세계통용 현금카드 등장/퇴직금은 이자율 높은 해외은행에 예치 가능 일본 대장성 주도의 관치금융에 오랫동안 길들여져온 일본 금융계가 오는 2001년이면 환골탈태한다. 일본 대장성 자문기관인 금융제도 조사회와 보험심의회가 13일 마련한 금융 빅뱅안은 상투를 자르고 근대화에 나섰던 「메이지유신」에 비유될 만큼 금융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총회꾼에 대한 부당이익 제공혐의로 일본 굴지의 다이이치칸교(제일권업)은행 간부가 10명 이상 체포되는 충격속에 일본 금융계는 이번 조치를 별다른 저항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다.2001년 금융빅뱅이 완결되면 일반 시민들의 생활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자산을 조금 갖고 있는 회사원의 예를 들어보자.A씨는 출근을 앞두고 졸음을 쫓고 있다.밤새 뉴욕증시에서 주식매매를 했기 때문이다.일본 주식시장에 비해 투명성이 높고 주가가 상승하는 뉴욕에서 거래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것이다.A씨는 미국 증권회사를 상대로 매매하면서 자금은 뉴욕에 개설된 미국은행 계좌에서 인출한다.도중에 자금이 부족하면 국내은행 계좌에서 밤중에 빼내 뉴욕으로 송금할 수 있다. A씨는 출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여름휴가때 갈 해외여행 항공권을 구입하고 그 자리에서 달러화를 구입한다.그는 퇴직금은 이자율이 높고 인플레율이 낮은 뉴질랜드에 입금시켜 놓고 이자를 받아 생할한다는 노후설계를 꿈꾸고 있다. 이밖에도 ▲보험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보험대리점과 외판원의 중개가 줄어들어 보험료가 인하되며 ▲보험자동판매기가 등장한다.또 ▲현금인출카드 한장으로 전세계 어디서나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현금인출이 가능해지며 ▲외환보유 교환이 자유로워지고 ▲해외에서 직접 증권거래 연금생활이 가능해진다.하지만 금융경쟁력이 허약할때 심각해질 자금의 해외유츌로 전국민이 국가경제의 앞날에 대해 적지않게 걱정도 하게 된다.
  • 일 중앙은행 독립 확정/55년만에/참의원 통과… 내년 4월 시행

    【도쿄 연합】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일은)의 독립성을 높임으로써 금융정책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은법 개정안이 11일 참의원을 통과함으로써 사실상 확정됐다. 새 일은법은 반포 절차 등을 거쳐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참의원은 또한 지주회사 설립을 원칙적으로 허용한 독점금지법 개정안도 찬성 다수로 의결했다. 두 법은 전후 일본경제를 발전시키고 지탱해오는데 기본이 된 법률로서 55년 만에 개정함으로써 일본은 일본판 빅뱅(대규모 금융개혁)을 포함한 경제구조 개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개정된 일은겁은 대장상에게 부여했던 일은 업무 전반에 관한 명령권을 폐지함으로써 금융정책의 독립성을 높였다. 군국주의 시절인 42년 제정돼 통제색이 강한 일은법은 반세기 만에 전면 개정됨으로써 일은은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과 같이 「강력한 금융당국」으로 변신하며 금융감독청이 내년봄 대장성으로부터 분리되는 것과 맞추어 새 출발을 하게 된다.
  • 일 노무라증권 바닥모를 추락

    ◎총회꾼에 불법이익 제공사실 사원들 인지/장기간 정업 징계… 경단련 회원서 제명 방침 일본 최대의 증권회사인 노무라증권이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30일 노무라증권의 총회꾼 결탁 파문과 관련,사카마키 히데오(61) 전 사장을 증권거래법 위반등의 혐의로 30일 체포했다. 그의 체포는 개인적 차원의 비리로 앞서 구속된 상무 2명과는 달리,회사 차원의 조직적 부정임을 의미하는 것이다.도쿄지검의 수사에 따르면 사카마키 사장은 총회꾼에 대한 이익공여 결정등을 진두 지휘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도 전직 임원,영업관리부,제1기업부등의 간부와 일반사원 20여명도 이익공여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무라증권이 총회꾼 고이케 료이치에게 주식거래 등의 형식으로 3천8백53만엔의 부당이익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3월 사카마키사장은 퇴진했지만,혐의는 부인해 왔었다. 이번 사건은 기업내부의 약점을 이용해 부당이익 제공을 노리는 총회꾼과 경영진이 결탁하거나,무마조로 부당이익을 제공하는 일본 기업 세계의 치부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일본 국내외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TV에는 뉴욕의 월 스트리트가에서 전세계의 금융인들이 노무라를 비롯한 일본 기업의 체질에 대해 고개를 젓는 모습들을 연일 내보내고 있다.또 미주개발은행(IDB)은 노무라증권과의 신규 거래는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해외에서의 노무라 제외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노무라의 시련은 여기서 끝날 것 같지 않다. 우선 대장성은 사건 전모가 완전히 드러나는 대로 장기간 영업정지 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과도한 권한 집중과 오직 등으로 행정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장성으로서는,노무라에 대해 본보기로라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일본 게이단렌(경단련:한국의 전경련에 해당)도 이달 중 노무라증권을 회원에서 제명할 방침이다. 한편 노무라증권 사건으로 일본 금융계의 빅뱅이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다.
  • 과즙 음료시장이 뜨겁다/7월 오렌지 원액 수입자유화로

    ◎신규업체 대거 참여… 판매 경쟁 오는 7월로 예정된 오렌지주스 시장의 전면개방을 앞두고 과즙음료 시장에 빅뱅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음료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과즙음료는 그동안 꾸준히 소비량이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도 전통음료 등에 수요층을 잠식당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오렌지수입 자유화라는 악재까지 겹쳐 과즙음료 업계는 예년에 비해 훨씬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렌지 농축액과 주스 완제품은 그동안 제주감귤협회로부터 국산 감귤을 수매한 비율에 따라 수입쿼터를 배정,사실상 수입을 규제했기 때문에 원료확보가 안돼 신규 참여가 힘들었다. 하지만 7월부터는 오렌지 농축액은 물론 완제품까지 수입이 완전 자유화됨에 따라 해태유업,빙그레,동원산업 등 유가공업체들이 오렌지주스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유업은 올 하반기에 냉장유통되는 오렌지주스를 내놓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빙그레도 내년 초부터 냉장 오렌지주스를 수입,시판할 계획이다.또 음료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동원산업은 연내 상온유통 제품을 출시,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에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식품·음료업체들은 물론 일부 유통업체까지 오렌지주스를 외국에서 주문자상표방식(OEM)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오렌지주스에 대거 눈독을 들이는 것은 오렌지주스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기준 연간 5천6백억원 정도로 음료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오렌지주스 시장을 양분해온 해태음료와 롯데칠성음료는 시장고수에 몸이 바짝 달아있다.두 업체는 우선 오는 7월부터 냉장유통 오렌지주스를 내놓기로 하고 현재 제품 및 포장용기 개발,원료 수입선 물색 등에 나서고 있다.양사가 생산을 검토중인 제품은 현재 시판중인 농축액으로 만든 냉장주스가 아닌 비농축 원액으로 만든 최고급 냉장주스다.또 테트라렉스라는 용기를 사용,유통기간을 최고 2개월까지 늘릴 계획이다. 비농축 오렌지주스는 원액을 그대로 들여와 만드는 것으로 원액의 수분을 증발시켰다가 다시 물을 부어 희석시키는 농축주스에 비해 맛이 훨씬 좋지만 가격이 두배 이상 비싼 것이 흠이다.롯데와 해태는 이에 따라 농축액과 비농축액을 섞은 제품을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중이다. 냉장유통 오렌지주스 시장을 놓고 양대 음료업체와 유가공업체들이 벌일 한판승부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비틀거리는 금융개혁/법안제출 제동 배경

    ◎정부의 연내처리 방침 당서 반기/“정치논리 우선 악습 되풀이” 비판 금융감독체계의 개편과 자금세탁방지법의 제정,은행 소유구조의 개편을 핵으로 한 금융개혁 작업이 암초에 부딪쳤다.재정경제원과 금융개혁위원회가 금융산업의 경쟁력제고 차원에서 추진해온 금융개혁 관련법안의 국회제출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재경원은 이 가운데서도 금융감독체계의 개편작업에 무게를 두어왔다.한국은행법을 개정,은행과 증권 및 보험감독원 등 3개 개별 금융감독기관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하는 작업이 그것이다. 재경원은 한보 및 삼미부도사태와 금융기관의 겸업확대 등의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금융감독체계를 뜯어고치는 것이 절박하다는 입장이다.89년과 94년에 이어 세번째로 한은법 개정을 시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경원은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는 힘들지만 정기국회에서는 한은법 개정이 꼭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당초에는 일정이 빠듯하더라도 6월 임시국회에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이달중 나올 금개위의 개혁안을 토대로 작업해야 하는 절차를 감안,최근에 이같이 입장을 바꿨다. 정부는 자금세탁방지법도 금융실명제 대체입법과 함께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검은 돈의 자금출처조사 면제를 핵으로 하는 실명제 보완방안의 후속조치로 일정액 이상의 금융거래 내역을 국세청 등에 통보하는 자금세탁방지법 제정이 무산되거나 뒤로 미뤄질 경우 문민정부 개혁의 꽃인 금융실명제가 퇴색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금융개혁관련 법안처리 시기를 대선이 끝난 뒤인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는 발표하는 등 정부를 견제하고 나섰다.재경원과 법무부,금개위에서 한창 작업하는 상황에서 재를 뿌림으로써 경제논리가 정치논리의 뒷전으로 밀리는 악습이 되풀이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입으로 내년 12월부터는 외국은행의 현지법인 설립이 허용되는 등 전면적인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산업의 동맥인 국내 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연내 처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렇지 않을 경우 금융빅뱅을 겨냥한 금융개혁작업이 물거품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 도서출판 「자작나무」간 「지구 대폭발」

    ◎「빅뱅」으로 풀어 본 지구생명체 기원/초신성의 폭발로 인간육체의 원자가 생성/다윈 「진화론」 뒤엎는 혜성충돌이론도 제시 지구는 과연 안전한가.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대규모 폭발이 또다시 지구를 강타할 가능성은 없는가.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혜성의 접근을 미리 막아낼 방법은 없을까….미궁에 빠진 우주창조의 수수께끼와 지구를 위협하는 대규모 폭발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줄 교양과학서가 나왔다.미국의 과학자 필립 도버와 리처드 멀러가 함께 지은 「지구 대폭발」(황도근 옮김,자작나무).이 책은 우주의 비밀과 지구에 생명체가 나타나게 된 물리적 기원을 빅뱅이론에 근거해 풀어낸다. 우주를 탄생시킨 「빅 뱅(Big Bang)」과 화학원소를 만들어낸 초신성 폭발,그리고 공룡의 집단멸종을 불러온 6천5백만년전의 지구와 혜성 충돌 등 세 차례의 대폭발이 의문을 푸는 열쇠다.딱딱한 과학이론을 마치 추리소설을 쓰듯 흥미롭게 풀어가고 있는 점이 이 책의 강점.『6천5백만년 전의 그날은 여느 날과 다름없었다.하늘에 빛나는 작은 점 하나가생겨 점점 커지면서 밝아지고 있는 것이 유난해 보일 뿐이었다.그 점은 바로 지구와의 충돌코스를 따라 움직이고 있는 너비 약 10㎞의 혜성이었다.이 혜성은 지구와 충돌한 뒤 몇초만에 수백만개의 수소폭탄과 맞먹는 에너지를 열기형태로 방출했다』 이 충돌로 지금의 유카탄 지역엔 치크줄럽이라는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으며,대기·바다·숲·밀림 모두 산산조각 났다.공룡을 비롯한 대부분의 생명체들도 사라져 버렸지만 인간의 조상인 일부 포유류는 재난을 이기고 살아남아 번성했다는 게 과학자들의 주장.이 충돌이론은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다윈의 진화론을 일시에 뒤엎으며 진화에 관한 인간의 지식에 도전장을 내민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이 사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이같은 천재지변은 드물게 일어날 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세계와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빅뱅이론이 처음 제시된 50여년전부터 과학자들은 이러한 대폭발이 물리적·생물학적 진화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인간의육체는 한때 별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끈다.지금으로부터 약 50억년 전에는 인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들이 존재하지 않았다.그후 별속에 있는 핵에너지 대장간에서 고온 핵융합 반응을 통해 수소와 헬륨이 담금질된 뒤에야 새로운 원자들이 만들어졌다.그러나 이 원자들은 여전히 별속에 묻혀 있다가 대폭발이 일어났을때 비로소 우주공간을 향해 분출됐다는 것.요컨대 초신성이 없었다면 지금 인간이 살고 있는 우주에는 그 어떤 생명체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게 이 책의 결론이다.
  • 2단계 금융개혁안 새달 마련/금개위

    ◎소유구조 개선·합병 등 과제 확정 금융개혁작업의 최대 현안인 「은행 주인 찾아주기」 작업이 본격화돼 다음달중 구체적인 개선방안이 제시된다.현행 금융기관의 소유구조를 뜯어고치는 「빅뱅」식 금융개혁 조치다. 또 종전에 시도됐다가 무산된 적이 있는 대금업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금융개혁 차원에서 재검토된다.사 금융시장을 양성화해 신용이 부족한 개인 또는 영세 소기업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금융개혁위원회(금개위)는 16일 제16차 전체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개혁 2단계 과제를 확정,사안별로 구제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금개위는 금융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완화,금융기관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현재 4%로 제한돼 있는 시중은행의 동일인 지분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이를 위해 현재 유명무실한 상태로 있는 금융전업기업가제도(지분율 8%)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산업자본의 금융지배를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도출해낸다. 금개위 관계자는 『금융기관 소유구조를 핵으로 하는 2단계 금융개혁은 힘없는 사람은 경쟁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다는 인식 아래 강도높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혀 개혁적인 대안이 제시될 것으로 여겨진다. 금개위는 이밖에도 금융지주회사 도입방안,금융기관간 인수·합병(M&A) 활성화 방안,통화신용정책을 통한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등 중앙은행제도 개선 방안,은행과 증권 및 보험으로 나눠져 있는 금융감독체계 개편방안 등을 제시하게 된다.
  •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 중점/금개위 보고에 담긴 뜻

    ◎내생적 추진력 갖게 규조·보호 철폐/실천 가능성 높은 현실적 처방 우선 금융개혁위원회(금개위)가 내놓은 금융개혁 1차 보고서는 현행 체제 및 질서를 크게 뒤흔들지 않는 선에서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비교적 실천가능성이 높은 현실적인 처방책을 제시했다고 평가된다.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등 금융기관 소유구조문제를 핵으로 하는 금융「빅뱅」을 유발할 민감한 사안에 처음부터 몰두할 경우 전체 작업을 그르칠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한 조치다. 금개위는 이번에 금융개혁이 내생적인 추진력을 갖도록 각종 규제 및 보호를 철폐,시장기능을 회복하는데 주력했다.업무영역확대를 포함,규제완화 및 금융의 기업가 정신 고취를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금융산업 개편과 관련,은행 및 증권사에 금융채 및 회사채 발행을 각각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업무영역확대 방안은 재경원의 입장과 대동소이해 금개위안이 대부분 채택될 전망이다.재경원 관계자는 『증권사에 외환업무 취급을 허용하는 안이 재경원이 지난 1월 금개위에 보고한 내용에는 없었던 점,은행에 융통어음 할인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재경원 생각과는 달리 이번 금개위 안에는 이 사안이 제외된 점을 빼고는 다른 점이 없다』고 말했다. 금개위가 은행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비상임이사의 구성비율을 현행 「대주주 50%,소수주주 30%,공익대표 20%」에서 「주주대표 70%,공익대표 30%」로 조정하고 1∼5대 재벌의 비상임이사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고 제시한 것은 은행주인을 찾아주기 이전 단계에서 금융기관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절충안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대주주 순으로 비상임이사로 진출할 수 있게 하자는 것으로 금융기관이 주인을 가장 무서워하는 체제를 구축해 보려는 취지이다. 재경원은 그러나 은행의 지배구조 관련 사안은 향후 추진될 중·장기과제의 핵인 은행 소유구조문제와 패키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즉 현재 1인당 지분율을 4%로 묶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미시적인 조치로 지금과 차별되는 효과를 보기가 힘들다는 판단에서다.그렇더라도금개위의 1차 단기개혁과제가 실천되기까지에는 적잖은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금개위 이덕훈 행정실장은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은 1차 개혁안을 굉장히 강도가 높은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자평했다.그는 그러나 『금융개혁은 시대적 요청이기 때문에 2단계 과제에서는 금융개혁의 마지막 방법인 힘없는 사람은 나가게 하는 빅뱅식 개혁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중진 잇단 관련설 “정치권 대혼돈”/정치인 조사­파장 어디까지

    ◎추가구속땐 여야 대권구도 재편 불가피/당내 불협화 겹쳐 정계개편 단초될수도 검찰의 이른바 「정태수리스트」 수사가 정치권을 대혼돈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검찰이 소환대상이라고 밝힌 33명에 포함되는 지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12일에는 김수한 국회의장,신한국당 김윤환 고문과 민주계 중진인 서석재 의원(부산 사하갑)까지 거론되면서 정치권은 예측불허의 혼미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여권은 이회창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리스트 파문으로 집중포화를 당하고 있는 민주계 사이에 「음모설」을 둘러싼 불협화음마저 생겨 사태수습의 중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이러한 불화가 자칫 투쟁으로 비화하게 되면 정치권의 혼돈은 「빅뱅(대폭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실제 11일 이후 여야 중진의원들이 줄줄이 검찰로 불려가는 상황 자체만으로도 명예가 생명인 정치인에게는 치명상이다.특히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의원들에게는 「침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권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여권 대선주자진영의 한 인사는 『예단은 어렵지만,김윤환 고문이 거론되고 김덕룡 의원이 소환되는 현 국면은 대선구도가 재편되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나아가 제세력의 이합집산에 따른 정치권 전체의 재편으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정치권에서는 일부의원의 추가 구속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골을 더욱 깊어질 경우,물갈이를 통한 정계 개편의 단초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여권의 한 의원도 『정치인에 대한 추가 구속사태가 이뤄진다면 향후 파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여기에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을 비롯 야권의 중진들도 크든 작든 상처를 입었고,입게 될 처지다.따라서 야권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게되고 이에 따라 앞으로 짜여질 대선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여야간 정치적 상황들은 앞으로 검찰수사 추이에 따라 곧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윤곽이 드러나는대로 그 폭발력과 이에 따른 정치권의 새 그림을 가늠할 수 있으리라는게 정치권의 지배적 시각이다.
  • 한보수사 정치권 빅뱅 뇌관될까/정치인 소환­손익계산 분주한 여야

    ◎신한국­“국민에 의혹 소명 기회될 것” 기대/국민회의­“현철수사 초점 흐리기 불용” 경고/자민련­“김 총장 소환 사정정국 신호” 긴장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검찰의 한보수사가 「빅뱅(대폭발)」에 버금가는 정치권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불똥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여야별·계파별 분석과 손익계산은 제각각이다. ▷신한국당◁ 이른바 「정태수리스트」에 민주계 소속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당내 역학구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당내 일각에서는 검찰수사가 관련 의원들의 「명예회복」과 「해명성」 차원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1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이같은 의견이 제기됐다.회의는 검찰 수사와 관련,사실확인 작업이 끝나기 전에는 정리스트에 거명된 누구도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도록 검찰에 촉구키로 했다. 이회창 대표위원은 이 자리에서 『검찰수사가 진실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에는 변함이 없지만 명예가 생명인 정치인의처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윤성대변인이 전했다. 이대변인은 『이번 조사가 의혹과 관련해 거명된 인사가 국민앞에 소명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민주계는 자구책 모색에 주력하고 있고 민정계나 영입파쪽은 서로 다른 「속내」로 임박한 지각 변동에 대비하고 있다.민정계 진영에서는 민주계가 민정계와 일부 영입파를 겨냥,「음모론」을 제기하자 『힘도 없는 비주류 처지에 음모는 무슨 음모냐』고 반박하면서도 은근히 지분확대를 꾀하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보정국」을 「사정정국」으로 전환하려는 기도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했다.하지만 두 야당이 느끼는 위기감은 차이가 있는 인상이다. 국민회의는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 ▲합법적 정치자금 시비대상 제외 ▲한보 및 김현철씨 공정수사 등의 세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설훈 부대변인은 『30명인지 50명인지 「정태수리스트」 관련 의원들의 수사는 김현철씨 수사 등을 흐리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최측근인 김용환 총장이 첫 소환대상으로 선택된 탓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김총재는 이날 김총장의 검찰 출두를 앞두고 이건개 의원 등 당내 법률전문가들에게 법률검토를 하도록 지시하고 김현욱 의원 심대평 충남지사 등 연루 의혹인물들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하느라 부산했다.
  • 대선구도 변화 불가피/드러나는 「정 리스트」에 정치권 촉각

    ◎야 공조­후보단일화도 수정 따를듯 국회 한보특위 청문회가 정치권 대선가도의 빅뱅(대폭발)을 가져올 것인가. 7일부터 시작된 한보 청문회의 결과에 따라 정치권은 엄청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게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여야 대선주자군에 속해있는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과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그리고 내각제 창구인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이 공식 거론되면서 일단 단초가 제공된 상황이다.검찰도 관련자의 수사를 공언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와병중인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추가로 불거져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들중 당내 민주계 주자로써 최고문 와병이후 「계파 단일후보」를 꿈꾸어온 김덕룡 의원은 또 다시 정치음모설을 제기하며 한보연루의혹을 부인하고 있다.『이런 모함으로 쓰러질 허약한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다. 병상의 최고문도 음해조작으로 규정,법적대응 불사할 방침이다. 당내 비주류의 중심으로서 국민경선론을 고리로 김대중 총재를 압박하고 있는 국민회의 김의장도 『음해』라며 이대로 주저앉지 않을 태세다. 이들의 「침몰」은 곧바로 대선구도의 변화를 의미한다.김의원이 병상의 최고문을 찾고,『모함으로 이렇게 허약하게 쓰러질 수는 없다』며 정면돌파를 다짐하고 있으나 여야 가릴것 없이 그런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신한국당 민주계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김의원의 의지와 상관없이 침몰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정권재창출을 꾀할 단합의 호재로 여기는 눈치다.또 이제 「제3후보 추대」로 갈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야권도 마찬가지다.김의장,자민련 김총장과 나아가 중진들의 수뢰설이 사실로 드러나면 현 공조전략과 단일화 노력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 또 그 파장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갈망으로 이어질 것에 대비,차단대책도 마련해야 할 판이다. 정치권이 뒤뚱거리며 「빅뱅」의 가장자리에 들어서는 형국이다.
  • 금개위 단기개혁과제 무슨내용 담았나(정책기류)

    ◎금융 공공성·책임경영 확립 초점/은행·증권·보험 겸업범위 확대 경쟁력 유도/5대그룹 은행 비상임이사 허용 등은 논란소지 금융개혁위원회가 지난달 4일부터 한달여의 작업 끝에 단기개혁과제를 도출해 냈다.금개위는 오는 11일 이를 최종 확정,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이다.정부는 특별한 문제점이 들어나지 않는한 이 건의안을 대부분 원안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단기개혁과제들은 은행 이사회제도 개편 등 법개정을 필요로 하는 극히 일부 사안을 제외하고 연내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개위 관계자는 『이번 단기개혁과제들은 재벌의 은행경영참여 허용여부,금융기관간의 흡수합병 등 장기개혁과제 검토에 앞서 국내 금융시장의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이라며 『따라서 금융빅뱅의 전주곡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금개위가 마련한 단기개혁과제 초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금융의 공공성 제고=보조금적 성격의 금융지원은 점차 없애는 대신 중소기업지원은 점차 재정으로 이관한다.이를 위해 재정자금을 기능별로 정비하고 융자조건을 표준화한다.공공관리기금의 중소기업 금융채인수 등 중소기업 지원비중을 확대한다.저축증대를 위해 국채의 만기구조와 금융저축 수단의 다양화를 모색한다.근로자 우대저축의 불입한도 및 가입대상의 확대 및 장기주택마련 저축의 불입기간을 하향 조정한다. ◇효율적 시장 형성=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은 자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담보가 있더라도 6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은 은행의 불건전 여신으로 보아 공시를 의무화한다.현재는 담보가 없고 6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만 부실여신으로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장기적으로 민간차원의 신용정보기관을 육성하고 금융행정기관에 출자한 금융기관들이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이용자를 위한 시장기능 정상화=5대 그룹에 대한 여신한도(바스켓) 관리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동일계열 여신한도」 제도를 도입하되 금융규제완화 속도에 맞추어 한도표준 비율을 국제수준으로 완화한다.10대 계열 기업군에 대한 부동산투자규제 및 주거래 은행제도를 폐지한다.비금융기업이 은행을 제외한 해외금융업에 진출하는 것을 허용하고 중소기업 보증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조기에 허용한다.금융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가칭 규제심판소를 한시적으로 설립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폐기되는 일몰제를 도입한다. ◇책임경영체제 확립=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환매조건부 채권매매 이자율의 조기 자유화를 연내에 실시하는 등 4단계 금리자유화를 조기에 실시한다.금융기관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5대 계열기업군의 은행 비상임이사 참여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동일계열의 비상임이사 참여는 1개 은행으로 한정하되 당해 은행여신규모(차입규모)가 상위 1∼5위에 해당하는 계열기업군은 제외한다.은행감독원 등 감독기관 및 소속기관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은 사람이 은행임원으로 선임되는 것을 영구히 제한한다.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은행·증권·보험의 겸업화를 위해 직접 겸업범위 및 자회사 방식의 상호진출을 확대한다.증권·종금·투신 등의 증권관계기관은 종합투자회사로 발전을 유도한다.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중앙기구에 지급결제,수표발행 등 일부 은행업무를 허용한다. 한편 이번 개혁안 가운데 바스켓관리제도 폐지,주거래은행제도 폐지,4단계 금리자유화,은행·증권·보험의 겸업화 확대 등 금융기관의 업무영역 확대 등은 기존의 정부방침과 부합되는 것이어서 실행에 별다른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협과 새마을금고에 은행의 고유업무인 수표발행을 허용하는 것은 이들 소금융기관이 지급결제기능을 수행하기에는 아직 안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또 중소기업 보증채에 대한 외국인 조기 투자허용 방안도 시장개방일정과 맞지 않아 최종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단계에서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또 5대 그룹의 은행 비상임이사 허용문제도 소유집중에 대한 우려로 실행에 옮겨지기 까지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혁안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기업에 대한 은행 비상임이사 허용 등의 방안 외에는 별달리 눈에 띄는 것이 없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금개위 이덕훈 행정실장은 『단기개혁안은 다소 금융빅뱅과는 거리가 있지만 4월 이후 집중 논의될 금융산업 신규 진입기준 등 금융산업 빅뱅을 위한 정지작업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 한보 구치소청문회­정치권 파장

    ◎“정태수리스트 공개땐 정국 빅뱅”/검찰소환 자체가 치명타/“연루 중진 드러날까” 촉각 국회 한보국조특위의 대검 조사활동을 통해 실존이 확인된 「정태수 리스트」가 또다시 태풍의 눈이 될 것 같다.검찰이 곧 리스트에 오른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착수할 방침인데다 청문회 스타를 꿈꾸는 의원들도 이를 철저히 파헤치기 위한 신문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도 6일 리스트의 내용과 수사방향에 따른 파문의 불통이 어디로 튈 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만일 예측대로 여야 중진들의 연루설이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 대선후보 선출을 앞둔 여야의 대선가도는 물론 정국이 엄청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당직자는 『이렇게까지 밝혀진 상황에서 정태수리스트를 그대로 뒤덮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부 의원들이 소환되면 정국은 또다시 한보 한파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법처리 여부를 떠나 소환자체가 정치적으론 치명상』이라면서 『파문에 따라정국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민주계의 한 의원은 『초기 수사에서 혐의가 있는 데도 불구,검찰이 수사를 중단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재수사가 이뤄진다 해도 참고인 이상도,이하도 아닐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그러면서도 『내용이 공개될 수 있겠느냐』며 궁금증을 표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치권은 이와함께 TV 청문회가 시작된 시점에 맞춰 「정태수 리스트」의 실재가 확인되고,검찰이 재수사를 나선 배경에 주시하고 있다. 야권의 한보 국조특위 소속 의원은 『정치권이 정총회장을 상대로 리스트에 대한 신문을 비켜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면서 『미진한 검찰 수사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배경에 의혹을 나타냈다. 여야는 일단 앞으로 진행될 검찰의 수사와 7일 청문회에서 정총회장의 발언내용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리스트의 내용이 총재회담으로 모처럼 형성된 여야간 유화국면이 깨트리는 상황까지는 가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한보 구치소청문회­주요쟁점 전망

    ◎대출외압 실체­국정개입 초점/현철씨 의혹 여야 「창과 방패」 불가피/홍인길 의원 「제2 장세동」 될까 관심 역사의 한장을 장식할 「한보 청문회」가 7일 대장정에 돌입한다.한보비리의 제작자인 정태수 총회장과 한때 「젊은 부통령」으로 불린 김현철씨 등 주연급 증인을 중심으로 정·재계를 호령했던 41명의 인사들이 「청문회 무대」에 오른다. 이들의 「말 한마디」가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물론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지도 모른다.연루 정객들의 「정치생명」을 끊을 뇌관도 즐비하다. 내달 1일까지 온국민들의 눈과 귀를 점령할 이번 청문회의 「감상법」을 주요 쟁점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정태수 리스트◁ 정치권에 빅뱅을 몰고올 메가톤급 폭탄이다.지난 4일 김기수 검찰총장이 정태수리스트 존재를 확인했고 이어 국회 윤리위원회 통보 가능성을 시시했다.『식사와 하품할 때만 입을 연다』는 농담이 회자될 만큼 유명한 정씨의 「자물쇠 입」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는 이유다.3남인 보근씨가 구속된데다 전재산이 압류된 상태라 정씨가 자포자기 심정으로 모든 것을 털어놓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김총장이 『여야 모두 포함돼 있다』고 밝힌 만큼 정치권이 숨죽인 상태다.야권은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측근에게 돈이 흘러간 사실이 폭로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일부 여권의 대선주자들의 도중하차를 몰고올 가능성도 내재해 있다. ▷김현철씨 국정개입 의혹◁ 한보비리의 몸체로 지목되고 있는 현철씨의 등장이 이번 청문회의 최대 하일라이트가 될 듯하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의원들이 총력전을 다짐하는 가운데 여당의원들은 해명성 질의로 최대한의 「방어막」을 칠 것으로 보여 여야의 「창과 방패전」도 관심거리다. 야권은 현철씨의 장차관 등 공직자 인사개입과 신한국당 공천,KBS와 YTN 등 방송사 인사개입,안기부 비밀문서 입수경위,황장엽 귀순개입 등 총체적 비리를 파헤친다는 태세다.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도 주요 감상 포인트.야권은 동원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자료를 수집,현철씨의 「퇴로 차단」에 총력전을 펼칠 각오다.최측근으로 알려진 박태중씨와 김기섭 전안기부차장,현철씨와 1백여차례나 만났다는 박경식 G클리닉원장 등을 상대로 「외각 조이기」도 볼만한 대목이다. ▷대출외압의 몸통규명◁ 「깃털파문」의 장본인인 홍인길 의원은 이번 청문회의 1급 뇌관이다.검찰 구속 전후로 「억울한 깃털」임을 항변했던 그가 「폭탄발언」으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홍의원은 최근 『나는 영원한 김영삼 대통령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제2의 장세동」으로 총대를 멜 것인지 주목된다.신한국당 정재철 황병태 의원들의 발언내용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야당측은 『증인신문 과정에서 여권의 일부 대권주자들을 막후 외압인물로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벼르고 있어 향후 대선구도의 「지각변동」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92년 대선자금◁ 야당측이 한보비리의 「뿌리」로 주장하는 한보의 대선자금 유입은 올 대선 향방을 가를 주요 이슈다. 국민회의는 『정씨가 은행장들에게 「내가 대선자금을 가장 많이 냈다」고 자랑하고 다녔다』며 『이를 확인할만한증언자들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리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야권은 『대선직후 산업은행이 기술검토도 없이 서류한장으로 1천7백만달러의 거액을 한보철강에 내준 것이 대선커넥션의 단서라고 주장한다.김대중 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92년 대선기간중 정씨를 만나 직접 6백억원을 건네받았다』며 소속의원들을 독려중이다. 반면 여권도 정씨의 입을 통해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나 측근들을 통한 자금 유입설을 최대한 부각시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정씨가 지난 총선직전 김대중 총재에게 30억원의 선거자금을 지원하려고 했다』고 알려진 정씨의 발언도 여당이 주목하는 대목.
  • “수사범위 어디까지” 초긴장/정치권 표정

    ◎“대선자금까지 확산땐 빅뱅올것”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한보사건 재수사를 맡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일단 한보가 94년부터 96년 사이 3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따라서 검찰수사의 다음 수순은 비자금의 사용처이다. 한보의 비자금이 실제 30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확인된 비자금의 상당액이 정치권과 관계로 흘러들었을 것으로 추정,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한보사건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게 각 정당의 공식입장이다.그러나 정치권은 내심 초긴장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이미 사법처리된 정치인말고도 「또 누구냐」는 것이다.이른바 「한보리스트」외에 60명설까지 나도는 판국이어서 1차수사때 「혐의없음」으로 면죄부를 받았다고 여기는 인사는 물론 상당수 정치인들이 언제 어떻게 화살을 맞을지 몰라 초조한 표정이다. 검찰의 정치권 수사가 폭발력을 가지는 이유는 수사범위가 대선자금으로 확산될 경우 말로만 떠돌던 정계 개편이나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정치권 빅뱅이 현실화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사출신의 한 여당 의원은 『수사중인 검찰 수뇌부를 교체한 이후 검찰의 분위기는 거의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검찰의 수사가 누구에게 어디까지 번질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심재륜 중수부장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 같은) 특정인 입에만 의존하거나 대가성 여부에만 매달리면 안된다』고 밝혀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광범하고 심도있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특히 3남 정보근씨까지 구속된 마당에 자포자기 심정에 빠진 정총회장이 꼭 다물었던 입을 열 경우 검찰의 칼날같은 수사와 맞물려 정계는 한바탕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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