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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실물경제 파장/대부분 기업 자금줄 ‘꽁꽁’

    ◎담보 약한 中企·수출기업 연쇄부도 우려/주가는 약보합세·환율은 큰 변동 없을듯/회사채 수익률은 年 14.5∼16.5% 예상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론 금융경색을 가져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킬 전망이다. 증시는 외국 투자가들이 아직 투자를 꺼려 약보합세를 유지하고,환율은 엔화의 하락세로 1,400원대에서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당분간 금융시스템의 마비로 금융경색이 불가피하다. 은행의 대출축소 현상도 뒤따른다. 앞으로 있을 시중은행의 합병·인수과 증권·보험 등 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신용경색 현상이 더할 것이란 분석이다. 환율은 무엇보다 해외여건에 좌우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융환경 변화,일본·중국·동남아시장의 통화가치가 변수다. 일본의 엔화 추이에 따라 원화도 따라가는 동조화 현상이 예상된다. 원화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의 지속과 가용 외환보유고의 증가,엔화의 안정세 등으로 절하압력이 그다지 크지 않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중 달러당 환율은 1,350∼1,425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도 미국의 경상적자 확대와 일본의 무역흑자 급증,중국 등 주변국의 압력으로 160엔대로 절하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엔화는 150엔 대에서 조정양상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경우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내년까지 금융부문에 투자를 하지말라고 권고할 정도다. 금융시장의 투명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우량은행에 대한 외국인 매출 출회가 뚜렷한 점은 구조조정에 대한 시각을 잘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주가는 추가적인 은행의 퇴출이 마무리되는 9월에야 회복세에 접어들 것 같다. 외국 투자가들이 부도기업형이나 기회주의형 매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손해를 본 다국적 기업들도 만회를 노린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는 IMF와의 통화긴축 완화합의가 예상된다. 당국이 하반기에 M2 기준 30조원 정도를 공급할 여력이 있어 3년 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 14.5∼16.5%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실물경제◁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기관의대출축소로 모든 기업이 자금가수요 현상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담보가 약한 중소기업 및 수출기업의 연쇄부도마저 우려된다. 대기업은 이미 시작된 55개 부실기업 퇴출과 함께 은행의 빅뱅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돼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도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원금의 50%를 상환해야 만기가 연장되고 있어 대출금 회수압력을 받고 있다. 당분간은 대출중단을 감수해야 할 입장이다. 전경련은 “금융시스템이 복구돼 신규대출,기업어음 만기연장,수출환어음 매입,수입신용장 개설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은 전담은행인 대동,동남은행과 경기,충청은행 등 지방은행이 포함돼 있어 대구,부산,수도권지역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 달성견직 安道相 회장은 “대동은행의 퇴출 소문으로 10여일 전부터 당좌대월과 어음할인이 중단돼 기업들이 동반 퇴출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들 5개 은행의 거래업체는 적어도 각각 500여개씩에 달한다. 최근 환율상승으로거래업체는 이보다 더 늘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방 중소기업과 거래해 온 은행들의 퇴출로 지방경제의 위축이 우려된다”며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대출채권 인수 등 인수업무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6·29 빅뱅 5개銀 퇴출­은행권 파장

    ◎임원 인사태풍 “비켜갈수 없다”/조건부 승인 7개은행장 새달 상당수 교체/금감위서 문책 천명… 단명 경영진 ‘줄줄이’ 7월 중 은행권에 인사태풍이 불게 된다. 관심의 초점은 은행장이다. 29일 퇴출결정을 받은 5개 은행은 말할 것도 없고,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장 대부분이 물갈이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주총이 끝난 뒤 불과 5개월만에 단명하는 은행장이 속출할 것이란 관측이다. 금감위는 관치금융의 시비를 의식,의사표명을 자제해온 종래의 자세에서 한걸음 더 나가 사실상 직접적인 경영진 교체 압박을 넣고 있다. 이들 7개 은행에 다음달 말까지 내도록 요구한 추가 경영정상화계획서가 그렇다. 감자,인수합병 등 자구노력 가운데 대폭적인 경영진 교체 요구를 못박아 놓은 상태다. 퇴출은행을 발표한 이날은 수위를 좀더 높였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경영진 교체의 범위와 수위에 대한 질문에 “대폭이라는 용어가 가지는 의미 정도의 수준”이라며 지극히 상식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하지만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서는 “원칙적으로 은행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이 경영부실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적시했다.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은행장 교체는 이미 예견돼 온 사안이기는 하다. 지난 3월 金大中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언급했다. 은행의 주총을 지켜본 뒤 “은행장 등 경영진 선임을 자율에 맡겼더니 은행의 부실에 책임있는 인물이 재선임되는 등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었다. 평소 은행권의 자율인사를 강조해 왔지만 주총 결과뒤에 방향을 튼 것이다. 따라서 현재 은행권에서는 은행장 교체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으며,다만 교체 시기와 폭만 관심사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 6·29 빅뱅 5개銀 퇴출­의미와 파장

    ◎“은행은 안망한다” 이젠 옛말/정치권 구명운동 무위로… 외압 안통해/동화은도 포함돼 메가톤급 태풍 예고/신인도 높이고 슈퍼은행 탄생에 발판 ‘6·29’ 금융빅뱅이 시작됐다.동화 동남 대동 충청 경기 등 5개 은행이 간판을 내리게 됨으로써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은행 불사(不死)’의 신화는 여지없이 깨졌다. 12개 은행에 대한 정부의 경영정상화계획 판정 결과는 향후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추진될 것임을 예고한다.이번 조치는 시작에 불과할 뿐,앞으로 메가톤급 태풍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그 예로 동화은행을 퇴출 대상에 포함시킨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은행은 실향민들이 세웠다는 특수성이 감안돼 근로자 전문은행인 평화은행과 함께 정리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했었다. 정부는 그러나 동남은행 등 군소은행 4곳 만 손댈 경우 대내외적인 비판에 직면할 것을 우려했던 것 같다. 국내적으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난을 받아 퇴출 대상 은행이 “수긍 할 수 없다”며 저항할 가능성이 있었으며,대외적으로는 부실은행은 가차없이 퇴출시켜야 한다는 IMF(국제통화기금)의 주문 등으로 미뤄볼 때 금융개혁을 통한 대외 신인도(信認度) 회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흥 상업 한일 등 ‘빅3’와 독일 코메르츠 은행과의 합작을 성사시킨 외환 등 4개 대형 시중은행의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해 조건부 승인 판정을 내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충청은행의 주요 주주인 자민련 李麟求 의원이 금감위를 찾아 증자계획을 밝히는 등 구명(救命)운동을 편 것이 무위로 끝난 점은 정부가 금융개혁을 정치권 등의 외압에 굴복하지 않고 금융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동화은행이 막판에 퇴출대상에 포함된 것은 최고위층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는 이도 있다. 6·29 빅뱅은 금융시스템의 불확실성을 신속히 제거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한 첫 가시적 조치다.조건부 승인 판정을 받은 대형 시중은행의 자발적 합병 등 추가 정리를 통한 슈퍼은행(리딩뱅크)의 탄생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경평위의 평가와 달리 근로자 반발 등이 노사정위원회에 가할 타격을 감안해서인지 평화은행에 대해 조건부 승인 판정을 내린 점은 의문을 갖게 한다.
  • 휴일 ‘빅뱅’… 당혹·초조·반발/퇴출 5개 은행 이모저모

    ◎대동은 노조,공권력과 충돌우려 해산/동화은 800여명 본점 집결 밤샘 농성/은행주변 경찰 속속 배치 긴장 고조 퇴출은행 명단 발표가 임박한 28일 대상으로 거명된 은행들은 휴일임에도 대부분의 경영진과 사원들이 출근,안팎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이미 농성을 시작한 대동은행 노조를 선두로 노조들이 정부의 퇴출방침에 저항할 움직임을 보이고 은행 주변에 경찰이 속속 배치돼 퇴출과정에서의 충돌이 우려된다. ○…정부의 퇴출방침에 반발해 철야농성에 돌입했던 대동은행 노조원 1,500여명은 28일 하오 11시30분쯤 자진해산한 뒤 농성장인 대구시 수성구 만촌 1동 대동은행 본점을 빠져나갔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하오 11시쯤 “공권력과의 충돌때 있을 수 있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농성을 풀기로 했다”면서 “각 분회별로 29일 상오 국민은행측 인수팀이 도착에 맞춰 다시 집결해 인수작업을 방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9일 인수팀의 원활한 인수인계를 지원하기 위해 본점에 경찰 5∼6개 중대를,각 지점에 1개 소대씩을 배치할 방침이다. ○…퇴출이 거론된 27일 하루에만 2,300억원의 예금이 인출된 부산 동남은행은 28일 許翰道 은행장 등 임원진들이 상경,노조원들만이 본점을 지키며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노조간부 20여명은 하오 3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동남은행보다 사정이 안좋은 은행들도 살아남는 마당에 정부의 일방적 퇴출결정에는 따를 수 없다”며 “정부의 퇴출결정시 파업 등 실력저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노조측은 이날 부산·경남지역 각 지점 800여명의 노조원들에게 본점으로 집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8일 퇴출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충청은행 직원들은 믿을 수 없다면서 초조한 모습들. 특히 대리급 이상 직원들은 일요일임에도 대부분 출근,금감위와 재경부 등 관계기관과 언론사 등에 계속 문의전화를 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한 직원은 “충청은행은 그동안 예금 인출사태가 없는 등 고객들의 동요가 거의 없었다”며 “언론의 보도내용이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아직도 퇴출소문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 노조도 이날 “충청은행이 정리대상에 포함되면 퇴출 반대를 위한 실력행사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출대상 은행으로 점쳐지는 경기은행은 28일 본점과 190여개 점포의 직원 상당수가 출근,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초조해했다. 이 은행 노조의 지점분회장 190여명은 하오 1시30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본점 노조사무실에 모여 퇴출관련 논의를 벌였으나 내용은 공식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노조 간부는 “만일 퇴출대상 은행으로 결정된다면 다른 퇴출대상 은행과 함께 공동비상대책위를 구성,강력히 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적선동 동화은행 본점 1층 로비와 객장에는 28일 하오 2시부터 경인지역 20여개 지점 직원 800여명이 모여 노래와 구호를 외치는 등 밤샘 농성을 벌였다. 직원들은 ‘1천만 실향민이 피땀 흘려 세운 은행인데…’라며 시종 격앙된 모습이었으나,일부는 체념한 듯 삼삼오오 모여 인수은행에서 일할 수 있을 지를 걱정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인수팀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른다며 사무실 집기 등으로 현관 출입구를 봉쇄하고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했으며 특히 전산실이 있는 4층에는 직원 수입명이 2,3중으로 진을 치고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다.
  • 금융개혁 왜 필요한가(제2건국 향한 총체개혁:3)

    ◎‘만신창이’ 금융 수술만이 살길/부실여신 112조 미봉책쓸땐 더 큰 위기/슈퍼은행 설립 시급… 개방에 대비해야 새 정부의 금융빅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실은행에 대한 ‘살생부(殺生簿)’가 오는 30일 확정·발표되는 것을 시작으로 금융개혁의 태풍이 종금보험 증권 투신 등 여타 금융영역으로 휘몰아칠 전망이다. 금융개혁은 왜 해야 하나,그리고 은행에서 점화된 금융빅뱅의 불똥이 금융권에 어떤 개편구도를 그려낼 지 짚어본다. 은행 ‘빅뱅’이 곧 일어난다. 대기업에 이어 퇴출 대상 부실은행의 명단이 이달 말이면 드러나는 등 금융개혁이 가시화된다.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가 드디어 깨진다. 금융개혁은 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최대의 과제다.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은 것은 금융기관과 기업의 부실화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보사태가 발생한 이후 대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은행들도 함께 부실화됐다. 기업의 연쇄부도는 금융기관 부실을 심화시키며 금융기관이 부실화하면 기업에의 자금공급이 끊겨 다시 기업부도를 촉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금융기관의 자금 중개기능이 마비되는 신용경색이 생기는 것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信認度)는 극도로 떨어지게 되며 외국의 금융기관들은 채권 회수에 나서고,해외 투자자들은 우리나라에서 등을 돌리게 된다. 정부가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과감히 끊기 위해서다. 지난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전 금융기관의 부실여신은 총 여신(773조원)의 7.4%에 해당하는 57조원에 이른다. 부실 가능성이 있는 여신까지 합하면 그규모는 112조원에 이른다. 이같은 거액 부실여신으로 인해 지난 해 국내 26개 일반은행은 1인당 평균 3,500만원의 적자를 냈다. 96년에 1인당 7,500만원의 흑자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은행권이 만신창이가 된 것은 대기업의 차입위주 경영과 은행의 외형 부풀리기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관치(官治)금융으로 은행은 기업의 방만한 자금운용에 대한 견제기능을 상실했다. 고통을 감내하면서 환부를 도려내는 대수술을 받지 않으면 안될 다급한 상황에 처해 있는것이 금융기관의 현 주소다. 정부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통해 은행의 경우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와 여신심사 기능의 확충을 꾀하고 있다. 슈퍼은행의 설립 등으로 개방화 시대에 대응하는 한편 기업에 대한 채권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함으로써 기업구조조정의 중추 역할을 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난립해 있는 금융기관을 은행·증권·보험 등 3개 금융권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은행과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는 종금과 상호신용금고는 은행권으로 흡수시키며,증권과 보험사는 대형화한다는 전략이다.
  • 빨라진 짝짓기… ‘슈퍼뱅크’ 곧 탄생

    ◎국민·주택·신한 등 우량 5개銀 파트너고르기/부실 12개銀 이달말 운명결정… 5개 퇴출될듯 금융빅뱅은 은행권에서 시작된다. 외부전문가 12명으로 된 경영평가위원회가 지난 20일부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8% 이상)을 충족하지 못한 12개 은행의 경영정상화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은행의 운명(계획의 승인여부)을 판정하는 비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실은행을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넘겨받을 국민 주택 신한 한미하나 등 5개 우량은행은 22일 인수에 따른 여·수신 업무와 전산시스템 등의 분야별 대책을 담은 ‘액션 플랜’(Action Plan)을 금감위에 냈다. 은행 짝짓기는 오는 9월까지 2단계로 나눠 이뤄진다. 이달 말에는 12개 은행의 운명이 결정된다. 정리 대상은 5개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3단계(승인,조건부 승인,미승인) 중 ‘미승인’ 판정을 받는 은행이 간판을 내리게 된다. 조건부 승인을 받는 은행은 은행감독원으로부터 감자(減資)나 합병명령 또는 경영진 교체 명령 등을 받게 되며 7월 말까지 정상화계획을 다시 내야 한다. 합병을 통한 초대형 은행(슈퍼은행)의 탄생을 위한 전단계 수순이다. 독일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을 성사시킨 외환은행과 조흥 상업 한일 등 ‘빅3’는 퇴출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하다. 외자유치나 부동산 매각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는 것이 반영될 것 같다. 평화와 동화은행도 조건부 승인을 받아 위기를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근로자 전문은행이나 실향민들이 세운 특수성이 감안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다음 달 간판을 내릴 곳은 자기자본비율 6% 미만인 대동 동남 강원 충북은행과 6% 이상,8%미만인 충청 경기은행 중에서 나온다고 보면 된다. 경기은행은 한미은행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한미은행은 수도권 지역 점포가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전산시스템도 같은 점을 감안,수도권 지역을 공략한다는 복안으로 경기은행을 떠안는 방안을 심도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동은행은 전산시스템(유니시스)이 같다는 점을 들며 신한은행에 넘어갈 것이라는 얘기가 있으나 아직은 미지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이 같은 것이 인수의 한 요인은 될 수 있으나 잠재적 부실요인이나 지역적으로 볼 때 인수 이후의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말해 아직 인수대상을 정하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강원은행은 올 연말 현대종금과 합병할 계획이어서 정리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은행은 충청 지역의 부실은행을 인수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슈퍼은행이 어떤 조합으로 탄생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슈퍼은행은 대우그룹 金宇中 회장 등 재계에서 추진하는 방식,빅3 중 자발적으로 합병하는 방식 등을 상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슈퍼은행의 규모는 대형 시중은행 두 개를 합하는 수준 정도라고 했다. 金회장이 밝힌 바 있는 슈퍼은행 설립은 제일은행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왕자가 대주주인 시티은행을 끌어들여 제일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12개 중 미승인 판정을 받는 곳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에 조건부 승인 판정을 내릴 방침을 정한 것도 슈퍼은행의 탄생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은감원 고위 관계자는 “조건부 승인 판정을 내리면서 해당 은행에 대해서는 감자명령을,정부에 대해서는 증자 요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에 대한 문책도 포함하는 등 자발적인 합병을 촉구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 절차를 마무리한 뒤인 오는 8월쯤 산매금융에 강한 국내 대형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국민과 주택은행은 현 단계에서는 서민금융 또는 주택전문 금융기관으로 홀로선다는 계획이나 다른 은행과 합쳐 슈퍼은행으로 변신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나와 보람은행은 합병 방침은 서 있으며 다만 합병비율(주가 또는 순자산가치 기준 등)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단계다.
  • 제2·3 금융권 구조조정/“누런 싹” 빨리 뽑는다

    ◎종금사 장기적으로 6개사만 생존할듯/리스 7월초·증권 8월말까지 교통정리 은행권 빅뱅과 함께 2·3금융권의 구조조정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차정리시점이 당초 9월 말에서 한달 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종합금융=30개 가운데 14개가 폐쇄됐고 새한과 한길은 영업이 정지됐다. 이달 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6%를 지키지 못하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 따라 7월에 추가로 폐쇄된다. 현재 6%를 넘긴 종금사는 한국 한불 등 9개사 뿐이다. 증자가 어려운 2∼4개사는 폐쇄될 운명이다. 내년 6월 말까지 BIS 비율 8%를 지켜야 한다. 장기적으로 6개 대형사만 남게 될것 같다. ■리스=25개 가운데 24개가 은행 자회사로 은행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다.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21개 부실리스사 중 경인 대구 중앙 중부 대동 동남광은 서울 동화 등 9개가 1차 폐쇄 대상이다. 나머지 12개는 7월 초에 정리방안이 확정된다. ■증권=36개 중 동서·고려증권은 이미 폐쇄됐다. 순자본을 영업과 관련한 총 위험액(시세변동위험 등)으로 나눈 영업용 순자본 비율이 100% 미만이면 주식소각 합병 제3자 인수 등의 경영 개선명령을 받게 된다. 부채가 자산보다 많으면 인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 영업용 순자본 비율이 낮거나 부채가 자산보다 높아 퇴출되는 증권사는 10개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8월 말까지 구조조정이 끝난다. ■보험=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지급여력)이 부족한 보험사에는 경영 개선명령 등이 내려진다. 보험계약은 5년 이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폐쇄보다 계약이전 명령으로 정리된다. 생보사 5∼6개,손보사 2∼3개가 퇴출 대상으로 거론된다. 7월 말이나 8월 초쯤 정리방안이 마련된다. ■투신=구체적인 정리기준이 마련되지 않고 제도개선과 병행한다. 다만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투신사도 부실 금융기관의 일반적인 적용을 받게 돼 부채가 자산보다 많으면 퇴출된다. 기존 7개사와 투자신탁운용회사 23개를 합친 30개사 가운데 은행 자회사를 포함해 10여개가 정리될 운명이다.
  • ‘정치판 구조조정’ 이번주가 고비/정계개편 여·야의 전략

    ◎與­주내 수도권 의원 5∼6명 영입… 與大 굳히기/野­탈당 가능 인사 설득 총력… 원내 투쟁도 병행 여권의 ‘거야(巨野)허물기’가 끝내기 수순에 돌입한 느낌이다. 여권은 14일 金大中 대통령의 귀국을 계기로 그동안의 ‘도상 훈련’을 곧바로 실천에 옮길 태세다.국민회의는 이번 주내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 의석을 무너뜨린다는 목표 아래 입당 대상 의원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이번주를 마지노선으로 정한 것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매듭짓지 못하고 마냥 표류시킬 경우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여론이 여권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이번 주내로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 의석은 무너지지 않겠느냐”며 적극적인 자세와 함께 자심감을 피력했다.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주중 한나라당 일부 의원의 입당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이를 뒷받침했다.한나라당의 경기도 출신 L의원,인천의 L·S의원,또 다른 L의원 등 5∼6명의 이름이 오르 내리고 있다. 야당의원 영입작업이 순조로울 경우 여권이 구상하고 있는 지역연합과 세력연합을 통한 정치권의 빅뱅,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금융 구조조정,2단계 정부조직개편 등 일련의 개혁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권의 틀을 새로 짜는 정계개편은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것 같다.趙대행은 “야당의 원내 과반의석 허물기는 어렵지 않으나 그게 끝이 아니다”면서 “올해 말까지 큰 틀의 정계개편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9월 정기국회 이전을 목표로 한 정계개편의 장기화를 인정한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이번주가 과반수 의석 유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여권과의 ‘대립각’을 더욱 첨예하게 가다듬을 방침이다.내부적으론 당지도부가 총출동,탈당가능 인사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설득하느라 여념이 없다.하지만 당내 긴장감이 팽배한 것 또한 사실이다.4명만 당을 떠나면 여소야대 구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오는 17·18일 이틀간 천안연수원에서 열리는 소속 의원 연찬회가 대여 강공드라이브의 정점(頂點)이 될 전망이다.여권의 의원 빼가기 및 정계개편 음모를 집중 성토하는 것은 물론 초강경 결의문이 채택될 가능성이 농후하다.연찬회를 마치고는 곧바로 상경,국회에서 원구성 결의대회를 열어 원내 투쟁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당내 분위기는 탈당 의원이 그리 많지 않으리란 쪽이다.한 당직자는 “여권의 국정운영 난맥상과 경제위기 심화,전당대회 소집시기를 둘러싼 당내 갈등의 봉합으로 탈당을 감행할 의원은 극소수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치권 빅뱅 “지역연합 뜬다”

    ◎趙世衡 대행 “TK와 손잡아야 안정”/자민련선 “내각제가 구심점 돼야”/한나라 분열양상 따라 궤도 수정될듯 정계개편의 윤곽이 ‘지역연합론’으로 구체화되는 형국이다.여권의 통치기반 확대와 동서분열의 타파를 위해선 지역간 연합전선이 필수 조건이란 분위기다.정치권의 ‘빅뱅’과 이에 따른 ‘빅딜’이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최우선 연대 대상은 TK(대구경북)를 기반으로 하는 민정계와 PK(부산경남)의 민주계다.자민련과의 공고한 연대를 바탕으로 양 계파와 사안별로 연합하는 ‘4각 연대체제’를 최상의 구도로 보고 있다.영남권의 효율적 통치가 가능하고 전국당으로 확대하는 이중 포석인 셈이다. 국민회의는 전술적인 측면에서 방향설정에 애를 먹고 있다.무엇보다 한나라당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각 계파의 돌출 행보를 감지하기 어려운 탓이다.당내에서도 일치된 견해를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金槿泰 부총재 등 재야출신들은 “개혁의 완성을 위해 민주계와 손을 잡아야 한다”며 ‘민주대통합론’을 선호하고 있다.반면 趙世衡 권한대행이나동교동측은 “현실적으로 TK를 끌어안지 않고는 정치안정이 어렵다”며 한나라당 金潤煥 부총재 그룹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정작 국민회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자민련이었다.국민회의측의 ‘지역연합구상’이 전해지자 “우리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金鍾泌 총리서리도 “내각제가 정계개편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즉각 반격에 나섰고 청와대 金重權 비서실장과 李康來 정무수석이 진화에 나서는 등 갈등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회의의 지역연합 구상은 확고한 듯하다.이는 자민련측의 TK공략 실패와 무관치 않다.薛勳 기획조정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TK 실패에 대해 자민련이 반성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자민련의 ‘TK 위탁경영’이 실패한 만큼 국민회의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연합 구상은 한나라당의 분열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을 전망이다.趙대행 등 당직자들은 “어떤 기회를 만나면 (한나라당이)집단으로 떨어져 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지만 분열 양상에 따라 지역연합의 구상은 상당 부분 궤도수정이 불가피하다.
  • 崔元碩 전 회장 出禁… 재계 긴장

    ◎부실경영 재벌총수 ‘司正 본격화’/비리 미리 들춰내 ‘구조조정 명분쌓기’ 추측도/15개 대기업 오너 거명… 司法처리는 소수 예상 말로만 무성하던 재벌총수에 대한 사정(司正)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부실경영에 대한 막연한 책임이 아니라 재산은닉 등 명백한 범법행위를 묻고 있다.崔元碩 동아그룹 회장이 첫 케이스다.崔회장의 출국금지는 지금까지 재벌총수들에 대한 내사(內査)가 사정당국의 수사로 구체화할 것임을 예고한다. 崔회장의 재산은닉 혐의는 동아건설에 대한 6,500억원의 3차 협조융자 과정에서 드러났다.채권은행단이 동아건설의 자산을 실사하던 중 상당한 금액이 해외로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崔회장과 가장 가까운 인물의 가족에게 사업자금 명목으로 수백만달러가 지원된 것으로 전해졌다.사정당국이 채권단에 귀뜸해 줬다는 얘기도 있다. 채권은행단은 금감위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5월22일 검찰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동아건설은 하루앞선 21일 협조융자를 받았다.기업은 살고 이튿날 회장에는 사법조치가내려져 희비가 엇갈렸다. 재계는 사정의 칼날이 崔회장에서 끝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정부는 부실기업주의 재산을 몰수하고 형사처벌하겠다고 이미 밝혔다.물론 횡령 등 불법적인 행위에 국한된다.사정당국은 그동안 재벌총수들의 해외 은닉자산을 은밀히 조사했다.국내 도피자산과 편법적인 자금흐름도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조사를 마쳤다. 부실기업주 처벌은 기업의 구조조정과도 맥을 같이한다.부실기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너의 비리는 불거거지기 마련이다.정부는 이를 감추기 보다 오히려 알림으로써 구조조정의 명분을 쌓고 있다.대구지역의 청구그룹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J그룹의 J회장,H그룹의 K회장,또 다른 H그룹의 K회장에 대한 내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협조융자를 받았거나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된 N,H,S,K,A 등 15개 대기업 오너들도 처벌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이들 기업주들을 모두 처벌하지는 않을 전망이다.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해 사법처리는 1∼2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금융기관으로 사정의 화살이 비켜갈 가능성이 높다.금융기관 구조조정도 가속화해야 하기 때문이다.과거 정권에서 편법대출을 통해 자리를 유지한 은행장들이 사정대상이다.정부는 환란책임을 금융기관에 묻지는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금융 빅뱅’의 과정에 있다.몇몇 은행들의 퇴출이 불가피하다.현재 금융 구조조정이 혼선을 빚는 것도 우량·부실은행을 가리지 않고 자기들이 합병을 주도하려 하기 때문이다. 최근 사정당국이 시중은행 등 일부 은행장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진위 여부를 떠나 구조조정을 가속화화기 위한 차원에서 있음직한 얘기다.
  • 日 금융계 짝짓기 열풍/증권업계서 은행·보험업계로 확산

    ◎다이이치간교銀­간카쿠증권 곧 제휴 【도쿄 연합】 일본 금융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금융기관들이 시장원리가 지배하는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앞다퉈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일본판 빅뱅’은 주식거래 수수료의 완전 자유화로 경영기반이 흔들리게 된 증권업계를 시발로,종합금융기관으로 탈바꿈을 시도하는 은행,보험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개인금융자산이 세계 최대규모로 1,200조엔에 달하는 일본 황금어장을 놓칠리 없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진출도 부쩍 활발해졌다.일본의 은행이나 증권사가 외국계 금융기관과 합병회사를 세우는 업무제휴 말고도 국내 금융기관끼리 짝을 짓는 제휴발표가 연일 줄을 잇는다. 최대의 빅뱅은 역시 지난 1일에 있었던 일본 증권업계 3위 닛코(日興)증권이 미국의 거대 금융회사 트래블러스그룹과 공동출자를 통해 새로운 증권회사를 설립키로 한 ‘사건’. 양사는 트래블러스가 닛코에 2,200억엔을 제3자 할당 증자방식으로 출자,지분을 25% 취득하는 한편 내년 1월까지 법인영업을 주로 하는‘닛코살로몬 증권’을 세우기로 했다. 국내 금융기관끼리의 대표적인 짝짓기 사례로는 다이이치간교(第一勸業)은행과 간카쿠(勸角)증권의 하나되기.다이이치간교은행은 다음달중 간카쿠증권에 300억엔을 증자해 사실상의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일본 금융기관 주요 제휴사례 제휴주도업체와 대상업체 내용 ­1월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레·야마아치 ·주식 90% 취득 (山一) 투자고문 ­2월 ·미국 GE캐피탈·도호(東訪)생명보 ·자본지원·합병 험 회사설립 ­3월 ·독일 드레스너 은행·메이지(命置) ·계열투자고문합병 생명보험 ·독일 쉬드도이체은행·다이햐쿠(第百 ·후순위 론(Law ) 생명보험 n) 조달 ­5월 ·고교(興業)은행·노무라(野村)증권 ·자산운용 합병회사 설립 ·후지(富士)은행·야스다(安田)신탁 ·합병 투신사 설립 은행 ­6월 ·다이이치간교(第一勸業)은행 ·실질 자회사화 간카쿠(勸角)증권 ·미국 메릴린치 증권·산와(三和) ·투신 상품 창구판
  • 은행권 외국銀 합작에 사활 건다/‘선도은행으로 살아남기’ 전략

    ◎국민·조흥·장은 물밑교섭 활발/국민은,스위스 UBS 등에 자본참여 허용 방침 금융빅뱅을 앞두고 은행권이 외국 유수 은행과의 합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우량 은행과 선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은행간 합병을 위한 전 단계로,이미 합작을 성사시킨 외환은행처럼 선도은행(리딩뱅크)의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주목된다. 7일 은행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다음 달 성사를 목표로 스위스 유니온은행(UBS)이나 미국계 은행 중 한 곳에서 3억달러(4,500억원) 규모의 자본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합작은 국민은행이 실시할 신주 발행을 통한 증자에 외국계 은행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외국계 은행 임원의 일부를 경영에 참여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국민은행은 외국 은행과의 합작은 우량 은행으로 우뚝 서기 위한 것이며,합작 이후 국내은행과의 합병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국민은행의 합작이 성사되면 납입자본금은 현재 9,327억원에서 1조3,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이 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50%를 웃돌게 된다.지난 3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44.93%다. 장기신용은행도 오는 9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국제통화기금(IMF)산하 국제 투자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외자(2,500억∼4,000억원)를 유치하는 것과는 별개로 올 하반기 목표로 유럽계 은행과의 합작을 추진중이다.이 은행은 합작 추진을 전담할 ‘전략 제휴팀’을 지난 1일 은행장 직속으로 발족시켰다.이 은행 관계자는 “IFC는 순수한 투자 차원에서 외자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유럽계 은행과의 합작은 경영 참여를 허용하는 개념”이라고 했다. 신한은행과의 합작설이 나돌고 있는 조흥은행도 외국계 은행과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합작을 심도있게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런 가운데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羅應燦 신한은행장과 만나 선도은행으로서 국내은행간 합병을 주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 성사로 일찌감치 선도은행으로 자리잡은 외환은행은 구조조정의 2단계 작업으로 산매금융에 강한 국내은행을 끌어들여 오는 8월 이후 초대형 은행으로 탈바꿈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외환은행은 다음 달 10일 주총을 열어 코메르츠은행의 지분참여를 위한 정관 개정을 의결할 예정이다.
  • 용두사미 재벌개혁 안된다(사설)

    정부가 5대 재벌그룹 계열사를 퇴출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기업 구조조정 방침을 초강경으로 전격 선회한 것은 재벌개혁이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날 우려가 짙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로 평가할 수 있겠다.또 이러한 결정은 철저한 재벌개혁을 통해 국난극복의 고통분담에 대한 전폭적인 국민적 동참을 이끌어 냄으로써 경제회생을 앞당기고 대외신인도를 높이려는 최고 통치권자의 정책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당초 5대재벌 구조조정은 자율적으로 하고 협조융자를 받은 기업의 퇴출판정은 주채권은행이 맡도록 했으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이와 관련,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금융정책 당국자로부터 기업 구조조정 내용을 보고받고 퇴출대상에서 5대그룹 계열사가 모두 제외된 사실을 지적한 뒤 이들 기업의 부실여부를 다시 판정토록 강력히 지시한 것으로 보도됐다.金대통령은 재벌그룹들이 부실계열사에 부당하게 자금을 지원,사실상 상호지급보증 금지원칙을 어긴 점에 대해 그대로 지나칠 수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앞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매우 강도높고 폭넓게 추진될 것이란 사실을 어렵잖게 예측케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 전개의 당위성(當爲性)을 밝힘과 동시에 필연적임을 강조한다.원래 자율이나 시장원칙은 자본주의가 제대로 기능할 때 비로소 적용할 수 있는 논리다. 이와는 달리 우리 현실은 자율의 한계가 너무 뚜렷이 나타날 수밖에 없게끔 시장경제 왜곡(歪曲)현상이 심화된 상태다.따라서 정상적인 시장경제를 이루려면 현재의 왜곡현상을 반드시 타개해야 하며 이는 대폭발이후 우주의 새질서 탄생을 가리키는 이른바 빅뱅(Big Bang)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재벌이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개혁의 시늉만 내거나 주채권은행들이 대출금의 부실채권화를 피하기 위해 될 수 있는 한 퇴출기업수를 줄이려 하는 경향은 이미 예견된 것들이었고 그대로 둘 경우 경제개혁은 백년하청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오늘의 경제위기가 재벌들의 방만한 단기외채(外債) 도입 등 지나친 차입경영과 문어발식 확장에서 크게 비롯된 것임을 결코 부인할 수 없는 만큼 5대재벌 계열사가 정리·퇴출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또기업은 물론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필요한 재원의 상당부분이 국민의 세금인 재정자금으로 충당되므로 정부의 ‘보이는 손’에 의해 철저하게 추진돼야만 국민부담이 최소화되고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 日에 무점포 증권사 등장

    ◎日 소프트뱅크·美 E트레이드 합작사 설립/인터넷 통해 주식거래 중개/수수료 기존의 절반 이하로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금융계에 점포없이 영업하는 금융기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계 손 마사요시(孫正義)가 창업한 일본 최대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유통 업체 소프트뱅크는 3일 미국의 거대 증권거래 서비스회사인 ‘E트레이드’사와 합작,인테넷을 통해 주식 등 유가증권 매매를 중개하는 증권회사를 세운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업계의 의표를 찌르는 파격적인 방법으로 급성장을 거듭한 소프트뱅크사가 금융업계 첫 진출작품으로 ‘점포 없는 증권회사’를 내놓은 것이다.인터넷으로 증권거래를 중개하는 증권회사는 있지만 ‘점포없는 증권회사’는 이번이 처음. 소프트뱅크측은 일본판 금융빅뱅(금융개혁)으로 증권업무에 대한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인터넷 매매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거래 수수료를 기존의 절반수준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중은행인 후지은행은 세제 생산 업체인 카오(花王)사와 제휴,카오사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 지점’을 인터넷에 개설하기로 했다.후지은행은 우선 카오사 사원들에게 대출 금리면에서 혜택을 주어 가상 지점 이용도를 높일 계획이다.또 계좌이체,송금기능 등이 강화돼 인터넷 지점을 통해 은행 관련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 은행 자율 구조조정 압박 카드/예금자보호법 개정 안팎

    ◎고금리 내세운 과당 수신경쟁에 철퇴/예금 대이동… 不實銀 퇴출 가속 예상 정부가 2,000만원 이상의 예금에 대해 원금만 보장키로 한 것은 은행이 자기책임 없이 수신 경쟁을 벌여 고금리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이른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초래해 금융시장이 불안해 졌기 때문이다.지난 해 말 원리금 전액을 2000년 말까지 보장키로 한 것은 당시 예금인출 사태로 금융시장이 붕괴의 조짐을 보인 데 따른 일종의 ‘긴급조치’였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이를 악용해 금리를 연 30%까지 올리자 금융비용의 추가부담으로 기업들은 잇따라 무너져 경제위기를 불렀다.예금 대지급을 위해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재정 지원도 정부가 감당할 수준을 넘었다.당초 원리금을 전액 보장해 주지 않았다면 고객들은 은행들을 가려서 돈을 맡겼을 것이고 부실은행들은 예금부족으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됐을 것이다.따라서 이번에 예금보호 대상을 제한한 것은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앞당기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8월1일부터 2,000만원 이상의 예금은 이자가 한푼도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은 금융기관에 예금할 때 부실정도를 따질 수 밖에 없다.8월1일 이전의 예금은 종전대로 전액 보장되므로 당장 대규모의 예금이동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은행 파산시 계약이전 등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고액 고객들은 우량은행으로 예금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부실은행은 신규예금의 유치에 큰 제약을 받을 것이므로 스스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어 금융빅뱅은 가속화될 것이다. 보증보험이 예금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연계됐다.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급보증이 되지 않는 무보증 회사채는 금융기관들이 인수를 회피할 것이다.금융기관들은 기업들의 신용을 평가할 것이고 신용이 낮은 기업들은 높은 금리를 내야 한다.따라서 우량 기업과 부실 기업들의 면모가 저절로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회사채 발행과 유통이 크게 위축돼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 질 가능성이 높다.현재 유통되고 있는 회새채의 90%이상이 보증 회사채이기 때문에 일부 초우량 기업이 무보증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그러나 정부는 어차피 5대그룹 이외에는 지금도 회사채 발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신용에 따라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金 대통령 訪美 귀국후에 금융구조조정 철저 단행”

    ◎朴智員 청와대대변인 金大中 대통령은 미국을 다녀온 뒤 금융 및 기업구조 조정을 세계적인 수준에 걸맞게 철저히 단행할 것이라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4일 밝혔다. 朴대변인은 “金대통령이 취임이후 외환위기 극복에 전념한 결과 현재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고치인 35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방미후에는 기업과 금융개혁,그리고 실업대책에 전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朴대변인은 또 “金대통령은 기업과 금융을 개혁하지 않으면 국민과 세계가 납득하지 않고 외국인 투자유치도 어렵다고 보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귀국하면 기업과 금융개혁에 강력한 미풍(美風)이 몰려올 것”이라고 말해 대규모의 개혁을 예고했다. 한편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은행권의 빅뱅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기득권 유지차원에서 빅뱅논의가 이뤄져 예금인출 등 금융혼란을 가중시킨다고 보고 청와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가 선도은행의 선별작업에 직접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금 거론되는 은행간 짝짓기는 초안일 뿐 최종 확정된 것이 없다”며 “터무니없는 합병 움직임은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직접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합병 논의가 있는 조흥과 신한,하나와 보람은행 등의 경우는 선도은행 설립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며 “개별은행의 생존 차원이 아니라 금융권 전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나설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신한­조흥銀 합병 추진

    ◎하나銀,IFC와 1억5,000만弗 합작·자금 차입/정부,국민·주택·長銀 등은 대상서 제외 정부가 선도은행(리딩뱅크)으로 여기고 있는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을 끌어들여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금융빅뱅에 대비한 신한은행의 자구노력도 가미돼 있으나 신한과 외환은행을 선도은행으로 해서 은행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 성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부실은행이라도 우량 은행과의 자발적인 합병을 추진하면 증자 참여나 후순위채권 매입 등의 방식으로 적극 지원해 주기로 한 것도 궁극적으로는 신한과 조흥은행의 합병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3일 “아직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진 않지만 조흥 상업 한일 등 빅3의 행보에 따라 대응 방안을 찾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조흥은행의 경우 전산시스템이 신한과 같아 합병할 경우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규모만 크다고 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것은 아니지만 파트너를 찾을 경우 몸 집이 큰 쪽을 택할 것”이라고 말해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심도있게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달 중 IMF(국제통화기금) 산하 기구로 국제 투자기관인 IFC(국제금융공사)와의 합작이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하나은행은 IFC와 5,000달러 규모의 자본합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합작과 별개로 IFC로부터 1억달러의 외화도 차입도 성사 단계에 있다고 했다. 이어 보람은행으로부터 합작 제의를 받은 바 없으며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반면 보람은행은 하나은행에 공식 제의하진 않았으나 하나 한미 장기신용은행 등과의 합작을 검토한 결과 하나은행과 합치는 것이 효과가 가장 크며 신한은행은 규모가 커 합작 대상으로는 부담스럽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한일은행도 외국 유수 은행과의 합작을 적극 추진 중이다. 정부는 국민 주택 장기신용은행 등 이미 특화된 은행들은 선도은행화하기 위한 합병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아울러 동남과 경남과,대동과 대구은행처럼 합병해도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별도 지원을 해주지 않기로 해 이들 은행간 합병은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 대우,제일銀 인수 추진/美·日 자본 유치

    ◎정부 “은행 인수·합병 적극 지원”/李 금감위장 “부실은행정리 7월이후 본격 추진” 정부는 금융빅뱅의 핵심인 초우량 대형은행의 탄생을 위해 증자(增資)참여와 후(後)순위채권 매입 등 은행간 인수·합병(M&A)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6월 말 은행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자산실사가 끝나면 부실은행에 대해서는 합병 등으로 퇴출시킬 방침이며,잘 추진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합병은행을 직접 주선해 줄 방침이다.이와 관련,대우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왕자가 대주주로 있는 씨티은행 등 미국과 일본의 자본을 유치,제일은행을 공동 인수해 합작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이 정부측과 심도있게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한국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은행들이 합병을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합병으로 은행들이 불리해지지 않도록 정부가 충분한 지원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李 위원장은 “은행의 구조조정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은행간 자발적인 합병과 문제 은행을 정리하기 위한 정부의 합병유도 등 2가지가 있다”며 “부실은행정리는 자산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7월 이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도 “부실은행이 합병명령을 받고도 일정기간 내 이행하지 않으면 직접 합병대상을 주선할 계획”이라며 “대우그룹이 정부가 1조5천억원을 출자한 제일은행을 외국과 공동 인수하려는 것도 이같은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경남은행과 동남은행의 합병추진과 관련 “동남은 적극적이나 경남은 합병 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문제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경남이 정부지원을 요청하고 다니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 구체적인 지원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엔화 왜 떨어지나/日 경제 너무 취약 반등에 역부족

    ◎금융기관 부실채권 모두 76조엔 규모/日 정부도 엔화 하락에 방관적인 자세/‘금융빅뱅’ 따른 달러 수요폭발 악재로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엔화는 26일 도쿄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137.67엔까지 떨어졌다.이는 7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었다. 엔화가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36엔대 밑으로 성큼 내려간 것은 일본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150엔까지 엔화가 하락하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미일 양국 정부는 루빈 장관의 발언을 즉각 부인하며 파문의 진화에 나섰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우선 엔화가 반등하기에는 일본 경제가 너무 취약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일본 금융기관이 모두 76조엔 규모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고 정부마저 엔화하락에 방관적인 자세를 보여왔다는 것이다.여기에다 지나친 저금리도 엔화에 대한 수요를 냉각시켰다.장기 금리의 표준인 10년짜리 일본 국채 이자율은 25일 현재 1.21%이다. 한편 미연방준비이사회(FRB)는 금융정책을긴축형으로 전환하고 있어 당분간 미국과 일본사이에 금리 차이가 좁혀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다. 외화표시 투자신탁 상품 구입을 위한 일본의 달러화 수요가 이번 주에만해도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4월부터 시작된 금융빅뱅에 따른 달러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도 엔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도쿄의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강한 달러,약한 엔화’ 구조가 반전될 재료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루빈 장관의 ‘150엔 용인’ 발언이 사실이라면 달러에 대한 엔화환율이 140엔대를 넘어 150엔대에 진입하는 것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 金 대통령 TV대화 이후의 국정 방향

    ◎경제개혁·정치안정 두마리 토끼 잡기/부실기업 퇴출… 구조조정 시동/알맹이 있는 실업대책도 병행/정국안정 노력은 새달 가시화 金大中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의 화두(話頭)는 크게 보면 경제개혁 방향과 정국운용 구상으로 압축된다.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인 만큼 정부가 강제력을 가진 구체적 대안 및 계획을 만들기 보다는 프로그램과 국정비전에 따라 이제껏 추진해 온 갖가지 개혁과 대책의 속도와 강도를 높이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정계개편노력도 크게 이 기조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대화를 계기로 金대통령의 개혁의지와 해법이 명확하게 제시되었다고 보고 이달안으로 부실 및 퇴출기업의 정리를 가속화하겠다는 복안이다.실제 청와대측은 부드러운 리더십의 대통령상(像)과 고통분담 극복 이후의 희망과 비전을 국민에게 심어주었다고 평가함으로써 개혁조치의 가시화와 피부에 닿는 실업대책을 보다 강도높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청와대측은 우선 금융감독위 주관으로 조만간 외부인사 3명을 포함 총 10인으로 구성될 ‘기업부실 판정위원회’를 통해 부실기업의 구분이 순차적으로 국민 앞에 제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金泰東 경제수석도 이달안에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金수석은 그러면서도 “부실기업 판정 및 퇴출문제는 어디까지나 100% 은행 자율에 따른 시장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정책기조를 유지할 뜻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 은행간 인수·합병과 매각 방안도 금감위 안에 구성될 ‘기획단’에서 IMF 기준에 맞는 ‘빅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의 이같은 구상은 실업대책,채권발행 등 재원마련과 제도정비를 위한 국회차원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할 판이다.즉 정국안정이 필수적인 조건인 셈이다. 그러나 金대통령은 당장 정계개편을 가속화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어제 대통령의 언급은 이미 영입한 의원들을 위한 논리적 해명”이라면서 “정계개편은 이제 소강국면”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따라서 정국안정 노력은 경제개혁과 달리 6·4 지방선거 이후에나 金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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