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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IB 출현… 금융빅뱅 서막

    금융권 ‘빅뱅’의 서막이 올랐다. 재정경제부가 9일 제2금융권을 하나로 묶는 ‘자본시장통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체제는 은행과 보험 및 2금융권의 ‘금융투자회사(가칭)’로 삼분(三分)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회자는 미국식 ‘투자은행(IB)’을 지향, 증권업·선물업·자산운용업·신탁업·투자자문업·투자일임업 등을 모두 맡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증권업만으로 특화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금융투자회사나 증권회사 가운데 어떤 간판을 내걸어도 무방하다. 지금은 증권이나 선물업 등이 개별법에 따라 각각의 영역을 지키며 진입이 제한돼 2금융권에서 대형 금융회사의 출현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투자은행이 국내기업의 인수·합병(M&A) 등에 뛰어들 경우 정보와 자금동원력이 열악한 국내 업체는 경쟁이 안 돼 일방적으로 당하기 일쑤였다. 최상목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은 “1986년 영국도 통합법안으로 금융권의 ‘빅뱅’을 연출, 경쟁력을 높였다.”면서 “기존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도 일정한 기간을 거쳐 2금융권을 망라하는 대형 투자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은행이 신탁을 겸업하던 것도 장기적으로는 금융투자회사에 흡수돼, 은행업은 미국처럼 예금과 대출에만 주력하는 ‘상업은행’ 시스템으로 바뀔 전망이다. 또 2금융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주가나 환율 지표 이외에 날씨나 강우량, 이산화탄소(CO2) 배출권 등을 지수화한 상품이 나오면 자본시장의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개인들이 계모임이나 조합(파트너십) 등으로 광업이나 부동산업 등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허용하는 것도 금융기법을 선진화해, 우리나라를 국제금융의 허브로 키우자는 일환에서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이 금융투자회사에서 2금융권 업무를 모두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받게 된다. 또한 증권·선물·자산운용 등으로 세분화해 밥그릇 싸움만 일삼던 2금융권도 업무의 통합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법이 시행되면 계열사 금융기관끼리의 합병뿐 아니라 증권·신탁·자산운용·선물 분야의 수평적 통폐합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산업자본의 금융투자회사 설립에 제한이 없어 간접적으로 은행이나 보험 등의 금융자본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회사가 은행이나 보험사를 자회사로 둘 경우 현재의 은행법이나 보험법 적용을 받겠지만 금산 분리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점들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때 다시 검토해 보완하겠다.”면서 “그러나 은행이나 보험 쪽에 산업자본이 개입할 여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내실로 금융권 빅뱅 위기 돌파”

    은행장들이 11월 들어 일제히 ‘내실 다지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1일 통합 4주년 맞이 월례조회에서 “인수·합병(M&A) 등으로 촉발된 금융권 빅뱅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규모보다 역량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경쟁은행과 규모 격차가 현저히 줄어든 데다 (LG카드와 외환은행 등) M&A 매물까지 시장에 나와 있어 방심할 수 없는 긴박한 여건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국민은행은 2500만명에 이르는 고객을 제대로 모시기만 해도 영업규모 경쟁에서 어떤 은행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내에서 10년간 최대은행의 자리를 지킨 리딩뱅크가 1개도 없었다.”면서 “국민은행이 이같은 신기원을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도 월례조회에서 “불확실한 시장상황에서 영업 성패의 관건은 은행의 기초체력”이라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고객 이탈을 막고 영업기반을 넓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고객과 끊임없는 의사소통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도 월례조회를 갖고 “중소기업대출 순증액이 지난 3·4분기까지 4조 8000억원으로 기존 목표치인 8조원에 크게 모자란다.”면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남은 2개월간 적극적인 섭외와 마케팅을 통해 영업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지성 “카리미, 아시아 지존 가리자”

    박지성 “카리미, 아시아 지존 가리자”

    ‘아시아 지존은 바로 나.’ 제대로 맞붙었다.‘아시아의 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테헤란의 마술사’ 알리 카리미(27·바이에른 뮌헨)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에서 양팀의 해결사로 맞붙어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 카리미는 지난 여름 박지성과 함께 유럽 축구 빅리그의 뜨거운 스카우트 경쟁을 촉발시킨 공격형 미드필더. 좁은 공간에서도 공을 뺏기지 않는 키핑력과 경기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 영리함을 바탕으로 한 공수 조율 능력, 한번에 수비를 무너뜨리는 패스력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리미는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미하엘 발라크(독일) 등과 포지션 경쟁을 펼치며 8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지성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그라운드 전체를 오가는 공수 공헌도에다 빈 공간을 파고들어가 수비의 혼을 빼놓는 침투력 등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웨일스의 전설 라이언 긱스 등과 포지션 경쟁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 9경기에 모두 출장,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2002한·일월드컵 4강,2004네덜란드 리그 우승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등 큰 무대 성적은 카리미보다 월등히 우세하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네번째. 둘 모두 양팀의 신예이던 2000아시안컵 8강과 이듬해 이집트 4개국대회에서 한국이 이란을 2-1,1-0으로 꺾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열린 아시안컵 8강에서는 카리미가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해트트릭을 기록, 한국에 3-4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박지성이 이란전에 각오를 다지는 이유다. 박지성이 이를 악물어야 하는 이유는 더 있다. 두 선수가 나란히 새달 30일 발표되는 ‘2005AFC 올해의 선수’에서 일본의 나카무라 스케(27·셀틱)와 함께 강력한 수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친선경기이긴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누가 지배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투표인단의 손길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 94년 공신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뒤 한국이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던 한을 풀어야 한다는 점도 박지성을 더욱 더 채찍질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레알’ 라울 50호골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미스터 레알’이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라울 곤살레스(28·스페인)뿐이다. 라울은 29일 새벽 마드리드 베르나베우스타디움에서 열린 05∼06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9분 데이비드 베컴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어 선제골을 작렬,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챔피언스리그 통산 50번째 골(97경기)을 터트리며 1955년부터 10년 동안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전설의 골게터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의 49골(58경기)을 넘어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이라는 새역사를 썼다. 라울은 스페인 역대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는 선수. 지난 94년 17살이라는 당시 최연소 나이로 마드리드에 입단한 라울은 이듬해 리그에서 21골을 기록해 축구계를 경악시켰다. 탁월한 위치선정을 갖춘 동물적인 골감각과 상대 문전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투쟁심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 라울은 이를 바탕으로 챔피언스리그 99∼00,00∼01 시즌에서 각각 10골과 7골로 대회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세 차례(97∼98,99∼00,01∼02)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빅뱅’으로 눈길을 끌었던 ‘디펜딩챔프’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챔프’ 첼시(이상 잉글랜드)는 이날 열린 G조 예선 2차전에서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선거구제發 빅뱅 ‘꿈틀’

    정치권이 꿈틀대고 있다. 선거구제 개편논의, 중부권 신당 창당, 신중식 의원의 열린우리당 탈당 등 지각변동의 조짐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여권은 정계개편을 강하게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지역정당이 아닌 이념성으로 나눠진 5∼6개의 정책정당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선거구제 개편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듯하다. 이미 논의에 가속도가 붙었다. 당내 정개특위는 도농혼합형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유인태 정개특위위원장도 정계개편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 21일 “지금은 지역구도 때문에 생존이 안 되니까 동거하는 것”이라면서 “이혼할 사람은 이혼해야지 제자리를 찾을 수 있고, 그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진행중인 선거구제 개편 논의 등이 정계개편을 불러올 수 있음을 각인시킨 셈이다. ●與 “이념별 5~6개黨으로 재편” 친노성향의 유시민 의원도 최근 이념과 성향에 따른 5개 정당 구도가 우리 실정에 가장 맞다는 이야기를 사석에서 한 적이 있다. 즉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분화돼 우파와 중도우파, 중도파, 중도좌파로 나누어지고, 민주노동당이 맨 왼쪽의 좌파진영을 대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11월 창당 예정으로 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부권 신당도 복병. 이미 류근찬 정진석 신국환(이상 무소속) 의원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다 자민련 김낙성 의원의 합류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자민련 소속인 김학원·이인제 의원도 개별적으로 온다면 받아줄 수 있다.”면서 문을 열어놓았다. 신중식 의원의 민주당행이 임박한 가운데 호남 출신 여당 의원들의 추가 가세도 점쳐진다. ●대선주자 따라 이합집산 가능성 뿐만 아니라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숨을 죽이고 있지만 10월 재보선을 거치면서 차기 대선과 총선을 겨냥, 새로운 세력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겉으론 조용하게 숨죽이고 있는 한나라당도 물밑 움직임은 포착된다. 소수 의견이지만 안상수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표체제의 조기 고착화는 차기 대선의 필패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전개하면서 재창당을 통한 합리적 보수세력의 결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이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野 저지땐 ‘철새이동´에 그칠듯 물론 정계개편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정계개편의 전제는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선거구제 개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고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반발기류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지난 21일 숙명여대 초청특강에서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이 지역구도를 없애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면서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물론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선거구제 개편에 ‘올인’할 뜻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당내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선거구제 개편이 안될 경우 정계개편은 중부권 신당 창당이나 차기 총선을 대비한 호남지역 출신 일부 여당 의원들의 탈당 등 파괴력이 약한 이합집산에 그칠 수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 “盧 다음 수 탈당→개헌발의?” 與 “설마…”

    한 “盧 다음 수 탈당→개헌발의?” 與 “설마…”

    여야가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후속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이 8일 노 대통령의 예상 행보 시나리오를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맹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권 ‘빅뱅’ 구상:대통령발 개헌카드’라는 글에서 “노 대통령이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연정론과 선거구제 개편을 밀어붙이면서 정치권 대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맹 의장은 노 대통령의 연정 구상과 관련된 구체적 정국 시나리오로 ▲선거구제 개편을 둘러싼 정기국회 파행 ▲열린우리당 탈당 ▲개헌 및 임기단축 로드맵을 제시하며 정치권에 최후통첩 ▲개헌안 발의 ▲국회 부결-대통령직 사퇴 ▲조기 대선·총선 등 6단계로 전망했다. 그는 “대통령의 예상 행보가 실제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 논거로 ▲지역구도 해소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대통령직에 연연해 하지 않은 인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 개헌카드 활용이 불가피함 등을 들었다. 이어 “현재 정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통령발 핵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으며 일반적 예상과 달리 그 폭탄은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분석은 전날 회담에서 “연정 얘기는 아예 꺼내지 말아달라.”라는 박근혜 대표의 요구에도 불구, 노 대통령이 “상황이 말할 필요가 없다면 하지 않겠지만 여러 결단이 필요하다 싶으면 말하겠다.”고 맞대응한 뒤에 제기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앞서 한나라당과 호남·반노(反盧) 세력을 결집하는 ‘빅텐트 정치연합’을 제안했던 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글에서도 “지역을 초월한 모든 우국세력과의 연합이야말로 지역주의 해소의 새 대안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나라당 고립구도’를 깨는 최상의 카드”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날 회담에서 연정 논의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판단,‘무대응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연정과 관련된 언론 토론에 대해 거부를 했고 일절 응하지 않는다.”며 의원들에게 불참할 것을 에둘러 주문했다. 나경원 공보부대표도 “어제 회담으로 연정론은 종식됐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여당이 다시 선거구제 관련 개정안을 추진하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전날 회담이 상생·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그 동안 정부 정책 내용을 야당에 설명하는 데 부족했다고 판단, 한나라당과 협의해서 정책브리핑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연정 관련이 아닌 정책브리핑은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대통령 설마 탈당까지야…”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회담이 사실상 결렬로 마감된 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다음 카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시 한번 ‘깜짝카드’를 들고나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술렁거림이 심화되는 듯하다. 일단 지도부는 ‘깜짝카드’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 선거구제 개편에 총력을 집중할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도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탈당이나 조기사퇴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희상 의장은 다음 수순과 관련,‘무수’라고 답했다. 문 의장은 8일 열린 정책의총에서 “다음 수순이 무엇이냐고 언론에서 많이 묻는데 무슨 수가 있겠느냐.”면서 “수가 있으면 무수”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수순이 소연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노 대통령이 쉽게 대연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따라서 지도부는 일단 당내 연정 논의를 자제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 작정이다. 친노직계가 주도하는 ‘의정연구센터’ 소속 이화영 의원은 ‘관망’으로 내다봤다. 이 의원은 “‘공’이 정치권으로 넘어왔다.”면서 “노 대통령은 우리당이 정개특위를 통해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하면서 야당과 토론하는 진행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 선거구제 개편뿐 아니라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행정구역 개편도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굳이 한나라당이 아니더라도 다른 야당과 생각이 맞으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민병두 의원도 다른 야당과의 협력을 거론했다. 이는 다른 야당을 동원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회담결렬을 계기로 탈당이나 조기사퇴 등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야파 우원식 의원은 “예측불허”라면서 ‘깜짝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노 대통령이 연정 논의를 연말까지 끌고 갈 것이라고 점치면서 “연정 논의가 당에서 계속될 경우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조1위 내가 쏜다”

    ‘젊은 대들보들의 자존심 걸린 빅뱅’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나란히 내년 독일월드컵행 티켓을 확보했다. 하지만 ‘축구 천재’ 박주영(20)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신성’ 알 카타니(22)의 자존심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첫 ‘빅뱅’은 17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알 카타니는 지난 3월26일 자신의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본프레레호의 0-2패를 주도,‘담맘의 치욕’을 안긴 주역이다.당시 전반에는 오른쪽을 돌파하며 수비수 유상철까지 제치고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더니, 후반에는 박동혁의 파울을 유도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화려한 발재간을 앞세운 드리블과 돌파력, 슈팅과 공배급 능력 등 박주영과 흡사한 ‘닮은 꼴’로 사우디 축구를 이끌고 있는 젊은 대들보다.특히 이번 원정경기에는 주장 알 자베르와 스트라이커 카리리 사우드 등 주전 6명이 포함되지 않아 알 카타니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박주영도 그에 못지 않다. 성취동기에서라면 오히려 앞선다. 사우디전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지난 5월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처음 열리는 A매치.K-리그 자신의 소속팀 FC서울의 안방에서 열리는 첫 경기인 만큼 멋진 골로 화려하게 신고식을 벼르고 있는 것.몸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데다 지난 7일 일본전에서 A매치 3경기 연속골 기록은 깨졌지만 월드컵 최종예선 3경기 연속골 기록만큼은 일궈보겠다는 각오다. 자신의 최종 목적지인 프리미어리그행의 발판을 삼겠다는 다부진 의지도 엿보인다. 또 자신의 발끝에서 골이 터져 승리를 이끌 경우 월드컵 최종예선 조1위와 지난 16년간 끌어온 사우디전 무승(2무2패)의 갈증도 자연스럽게 풀게 되는 셈. 사우디와 역대 전적이 3승5무4패로 열세인 것도 박주영으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대목이다. 한편 본프레레 감독은 16일 “사우디는 체격이 좋고, 미드필드진의 기술이 좋아 두꺼운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구사한다.”면서 “공격수들을 중심으로 밀집 수비를 무너뜨릴 대책을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민금융 ‘M&A속앓이’

    서민금융 ‘M&A속앓이’

    서민금융권이 장사를 잘 하고도 심한 속병을 앓고 있다. 대규모 순익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수익 모델은 ‘형뻘’인 일반은행에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가혹해지는 경영 현실은 이래저래 영세한 중소기업이나 개인 사업자들이 편하게 돈 빌릴 곳이 사라지도록 만들고 있다. ●줄줄이 순이익 급증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108개 상호저축은행은 2004회계연도(2004년 7월∼2005년 6월)에 2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도보다 무려 51.0% 증가한 성과다.108개 저축은행은 평균 27.1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특히 순이익이 대부분 여·수신 업무에서 발생했는데, 영업이익은 3258억원으로 전년도(1626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했다. 이로써 금감원이 권장하는 자기자본비율(BIS) 7.0%가 넘는 저축은행이 지난해 말 66개에서 6개월 사이 79개로 늘었다.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전국 1624개 금고의 올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의 88.1%인 1447곳이 흑자 결산에 성공하면서 185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었다. 이 때문에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47조 5670억원에서 6개월만에 2조 5000억원이 불어나 5조원(5조 670억원)을 넘어섰다. 전국 1324개 회원조합으로 구성된 농협상호금융도 올 상반기에 여·수신 규모 200조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안에 220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민금융기관 모두 올해 열심히 장사를 했다는 평가다. ●스스로 문 닫고 내보내라 그러나 서민금융기관과 임직원들이 처한 현실은 냉혹하다. 정부는 저축은행이 ‘부실덩어리’라는 멍에와 편견을 벗기 위해선 강력한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저축은행 70∼80곳이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때문에 사라졌다.”면서 “업계에 ‘자율 빅뱅’이 다가오고 있으며,M&A가 원활하도록 제도적 보완장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연합회도 1624개 금고 가운데 12%에 달하는 198개 점포에 대해 퇴출과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 중 36개는 영업면허를 취소해 문을 닫도록 하고,162개는 대형 점포가 흡수토록 할 예정이다. 농협상호금융도 최근 일선조합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76개 조합에 대해 합병권고 조치를 내렸다. 또 수협중앙회는 완도·거문도·장흥·삼척 등 4개 조합에 대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실시하지 않으면 연내 통폐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몸집 부풀리기 효과에 의문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강경한 태도로 서민금융권의 통폐합을 서두르는 이유는 일부기관에서 경영부실과 도덕적 해이가 드러난 탓도 있지만, 정상적인 곳도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금융권에선 서민들의 전통적인 목돈마련 수단인 각종 적금의 잔액은 줄어드는 반면 고소득층의 재테크 수단인 고금리 정기예금에는 돈이 넘쳐나고 있다. 저축은행 등은 고금리를 내세워 예금은 유치했는데, 경기불황과 저금리 때문에 돈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아 끙끙 앓고 있다. 급한 대로 신용도가 낮은 곳에 대출을 해보지만 돈을 떼이는 일만 늘고 있다. 일반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1%에서 올 3월 말에는 1.8%까지 낮아졌다. 반면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7.91%에서 19.47%로 높아졌다.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부동산 건축대출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일반 대출의 손실을 벌충하며 재미를 보았다. 그러나 이마저 일반은행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잔뜩 겁을 먹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현수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서민금융의 규모를 키우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건전성과 신용평가 역량을 키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률적인 규제보다 개별 기관에 대한 건전성, 내부통제 평가 등을 통해 차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세계·롯데 ‘명동 혈투’

    신세계·롯데 ‘명동 혈투’

    ‘우리나라 쇼핑1번가인 서울 명동상권에 빅뱅(대폭발)이 일어난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해외 유명브랜드관인 에비뉴엘, 젊은이의 쇼핑명소인 영플라자로 형성한 ‘롯데타운’에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신관건물을 재개발해 오는 8월10일 새로 문을 열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에는 그동안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던 명동상권에 치밀한 영업전략으로 무장한 신세계가 철저한 준비를 거쳐 도전하는 상황이어서 쇼핑1번지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물론 신세계가 업계 선두주자인 롯데에 ‘위풍당당하게’ 도전장을 냈으나 여전히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본점 신관건물을 오픈하더라도 외형적인 면에서 아직도 열세를 면치 못하는 까닭이다. 신세계 본점 신관은 본관 뒤편의 3500여평에 매장면적 1만 4000평 규모로 오픈한다. 롯데타운은 본점(1만 6800평)과 에비뉴엘(5200평), 영플라자(3000평)로 구성돼 있다. 롯데 본점만으로도 신세계 본점 신관과 오는 8월 신관 오픈과 동시에 리뉴얼 공사에 들어가 새로 문을 열 본점의 ‘클래식관’을 포함한 것과 비슷한 규모이다. 신세계로서는 외형 규모만으로 경쟁을 벌이기에는 아직도 한계가 있는 셈이다. ●신세계 신관건물 재개발 8월10일 오픈 신세계는 이에 따라 영업 면적이라는 ‘하드웨어’보다 매장내 상품기획(MD) 이라는 ‘소프트웨어’의 차별화에 더욱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루이뷔통·프라다 등 해외 유명브랜드를 비롯해 ▲랑콤·시슬리·샤넬 등의 화장품 브랜드,▲애티튜드·보티첼리·타임 등 여성브랜드,▲갤럭시·빨질레리 등 남성정장은 물론 의류·스포츠·생활·가전·가구·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면서 최고 브랜드를 입점시켜 매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 신관건물은 지하 7층부터 지상 19층으로 지어졌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까지 백화점 매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많은 상품구색을 갖춘 와인셀러, 치즈 전문매장 등 폭넓고 깊이 있는 고품격 식품을 선보이는 한편, 도심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센터를 설치해 ‘쇼핑과 문화’를 원스톱 서비스함으로써 백화점의 이미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는 “오는 8월 꿈의 백화점인 신세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여 더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강북 상권의 새로운 쇼핑문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의 수성 의지도 확고하다. 할인점 부문에서 열세를 보이는 까닭에 ‘밀리면 끝장’이라는 비장감마저 묻어나온다. 우선 강점을 보이는 ‘하드웨어’부문에 더많은 투자를 해 격차를 벌린다는 구상이다. 본점의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10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식품매장과 지상 11∼12층 식당가를 대폭 확장하는 등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다. ‘소프트웨어’부문도 보강했다. 의류부터 패션잡화까지 다양한 아이템 상품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히는 메가숍을 강화했다. 여성캐주얼·남성·잡화까지 다양한 상품군 매장까지 확대돼 모두 31개의 브랜드가 메가숍을 운영하고 있다. 이인원 롯데백화점 사장은 “이번 본점 리뉴얼 과정을 통해 젊은층이 좋아하는 개성 있는 전문숍과 멀티숍(편집매장)이 많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는 상품과 서비스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강화로 승부 무엇보다 두 백화점은 신세계 오픈 1주가 승부를 크게 좌우한다고 보고 이 기간 동안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화려하고 깜짝 놀랄 만한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동원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이벤트에 대한 내용을 ‘톱 시크리트(1급 비밀)’로 분류,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롯데측은 에비뉴엘내 샤넬 매장의 외벽공사가 마감되고 카르티에 매장이 오픈하면 진정한 ‘롯데타운’이 완성된다고 보고, 이때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 이벤트를 벌여 소비자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롯데 단독 입점 브랜드 및 가을 신상품을 파격가에 제공하는 갖가지 이벤트를 벌이는 것 등이 대표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공략 대상도 VIP·전계층 차별화 롯데는 본점이 신세계의 주요 공략대상인 만큼 본점 VIP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웰빙 열풍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아웃도어 매장을 대폭 확장하는 등 차별화했다. 황범석 롯데 상품총괄팀장은 “신세계의 오픈으로 본점이 주요 타깃이 되는 만큼 본점의 기존 VIP 소비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롯데 단독 입점 브랜드에 대해 대규모 할인·기획 행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세계측의 도전도 만만찮다. 어떤 일정한 계층을 겨냥한 선택과 집중으로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층부터 경제력이 있는 중장년층까지 서울의 모든 계층을 망라하는 와이드한 영업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젊은층을 위해서는 캐주얼·액세서리 등에 초점을 맞추고, 중장년층에 대해서는 의류와 웰빙 상품에 더 많이 신경을 쓴다는 점을 감안, 보다 과감한 MD전략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김예철 신세계 마케팅팀 부장은 “강북 지역의 전 계층을 백화점의 유치 목표로 삼되, 그중 경제력이 안정적인 중장년층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신경을 쓰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면서 “예컨대 식품관의 경우 델리(즉석조리식품)존을 대폭 보강하고, 웰빙 관련 MD도 풍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제2의 ‘불꽃 승부처’ 해외 유명브랜드관 롯데와 신세계의 또 다른 불꽃튀는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곳은 해외 유명브랜드(명품)관이다. 백화점은 무엇보다 ‘이미지’를 먹고사는 업종인 만큼 ‘세계 일류의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다양하게 구색을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롯데가 옛 미도파 건물을 1200억원에 사들인 뒤 리모델링을 하면서 외관 및 내부 공사비로 600억원을 더 투자하는 등 모두 1800억원을 쏟아부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신세계가 본점 신관건물을 새로 지어 8월10일 문을 열고, 신관건물의 오픈과 함께 곧바로 본점 리모델링에 들어가 해외 유명브랜드관인 ‘클래식관’을 내년 상반기중 오픈한다는 사실을 롯데측은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얘기다. 모두 5200평 규모인 롯데의 해외 유명브랜드관인 에비뉴엘은 순수 영업면적이 3000평 규모로 루이뷔통·샤넬·구치·페라가모·버버리 등 모두 96개 해외 유명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이 덕분에 롯데는 명품관인 에비뉴엘을 비롯해, 본점 17개 브랜드 등 모두 113개의 해외 유명브랜드를 선보여 국내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해외 유명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장성윤 롯데 해외 명품 담당 이사는 “에비뉴엘은 호텔 같은 문화공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다양한 소비자 선호도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맞춤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세계 ‘클래식관’은 아직까지도 베일에 싸여 있다. 지금까지로는 신관건물의 오픈과 동시에 본점의 리모델링에 착수, 내년 상반기에 오픈한다는 큰 구상만이 잡혀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토털패션류인 루이뷔통·샤넬, 보석류에는 카르티에·불가리, 패션잡화류인 구치·페라가모 등을 포함해 모두 70∼80개의 해외 유명브랜드가 들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장혜진 신세계백화점 과장은 ”아직까지 본점 리뉴얼에 착수하지도 않은 만큼, 클래식관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별로 없다.”며 “내년 초에 가서야 대충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공정위, 하이트맥주 진로 인수 승인 주류업계 ‘빅뱅’

    공정위, 하이트맥주 진로 인수 승인 주류업계 ‘빅뱅’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가 허용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전원회의를 열어 “맥주와 소주 시장은 대체관계가 없기 때문에 별개의 시장으로 본다.”는 판단(서울신문 13일 1면 보도) 아래 하이트와 진로의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맥주와 소주 시장에서 각각 58%와 56%로 전국 점유율 1위를 지켜 온 하이트와 진로가 합쳐져 초대형 주류기업이 탄생하게 됨에 따라 주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공정위는 하이트와 진로가 결합하면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점을 감안, 크게 4가지 조건을 달아 진로 인수를 허용했다. 향후 5년간 ▲하이트나 진로의 가격인상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넘지 않고 넘을 경우 공정위와 협의하며 ▲양측의 영업조직을 통합하지 않고 분리운영토록 했다. 또 ▲양측의 주류도매상 물품 출고내역을 5년간 반기별로 공정위에 보고하고 ▲끼워팔기 금지 등 거래상 지위남용 방지 방안을 3개월 이내에 마련, 공정위의 승인을 받게 했다. 공정위는 그러나 하이트의 계열사로 전북 소주시장 점유율 42%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주조(옛 보배)의 처분 문제는 조건부 허용 방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공정위는 “알코올 도수가 다른 주류를 하나의 시장으로 볼 수 없으며, 두 기업의 결합으로 인한 독과점 폐해보다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과 시장의 효율성 증대가 큰 것으로 본다.”고 허용 배경을 설명했다. 공정위의 결정에 대해 오비맥주는 대언론 발표문을 통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가능한 모든 자구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측은 오비맥주와 지방소주사들의 반발과 우려를 감안,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인공제회 등 컨소시엄 참여자들과 협의를 거쳐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잔금 3조 860억원을 납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하이트는 지난달 3일 본계약 체결 때 전체 인수대금 3조 4288억원의 10%인 3428억원을 계약금으로 미리 냈다. 진로는 잔금을 받은 뒤 5일 이내에 회사채와 주식을 발행하고 이후 15일 이내에 모건스탠리와 도이치증권 등에 대한 정리채무 2조 4000억원을 갚기로 했다. 하이트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절차를 거쳐 8월 말이나 9월 중 진로의 법정관리 해제를 법원에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진로는 2003년 5월 이래 28개월만에 법정관리에서 풀리게 되고 하이트 맥주는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하이트의 진로 인수를 허용한 공정위의 결정은 합당하다.”면서 “양측의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 일본·중국·미국 등에서 하이트와 참이슬을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고,2007년 이전까지 진로의 국내외 동시상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MLB] 찬호·무시나 ‘340억 빅뱅’

    박찬호(사진 왼쪽·32·텍사스 레인저스·연봉 1500만달러) 대 마이크 무시나(오른쪽·37·뉴욕 양키스·1900만달러). 미국프로야구의 대표적인 고액연봉 투수인 이들이 20일 오전 9시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정면충돌한다. 둘의 연봉합계는 무려 3400만달러(340억원).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전체 연봉(2990만달러)을 능가한다. 19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7연전은 박찬호와 팀에 사활이 걸려 있다. 텍사스(47승44패)는 19일 양키스에 10-11로 패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서부지구 선두인 LA 에인절스와 8게임 차이고, 와일드카드 1위인 양키스(50승41패)에도 3게임이나 뒤져 이번 7연전에서 승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가을잔치’를 기약하기 어렵다. 7연전 가운데 두 번 나설 박찬호(시즌 8승4패)로서도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특히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15일 오클랜드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시즌 첫 2연패를 당한 박찬호는 9승 달성은 물론, 팀내 최고액 선수에 걸맞은 구위를 보여줘야 한다.맞대결 상대인 무시나는 ‘올스타 군단’ 양키스의 2선발.‘빅유닛’ 랜디 존슨(10승6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리를 챙겼다. 방어율 4.15에 9승5패. 나이가 들어 구속은 150㎞를 밑돌지만, 너클 커브와 면도날 제구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이들의 맞대결은 지난 2002년 8월24일 이후 두번째. 당시 양키스타디움에서 맞붙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박찬호가 승리했고, 무시나는 홈런 4방을 두들겨 맞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TNT 5t급 ‘우주 빅뱅’

    TNT 5t급 ‘우주 빅뱅’

    4일 미국의 우주탐사선 ‘딥임팩트’(Deep Impact)호가 발사한 충돌체가 혜성 ‘템펠1’과 우주 공간에서 충돌하는 우주 쇼가 성공적으로 펼쳐졌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혜성이 인위적으로 발사한 충돌체와 부딪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실험을 통해 태양계의 기원을 밝히고 더 나아가 생명 탄생의 비밀을 풀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충돌은 4일 오후 2시52분(한국시간) 지구에서 1억 3400만㎞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이뤄졌다.3일 오후 3시7분 딥임팩트에서 분리된 무게 370㎏의 세탁기 크기만한 충돌체는 시속 3만 7000㎞로 날아오던 혜성과 부딪쳤다. 충돌 직전 딥임팩트호가 촬영해 전송한 사진에는 템펠1의 표면에 분화구와 산봉우리, 빙하 추정물체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돌 순간 혜성 표면에서는 TNT(강력 폭약) 5t을 한꺼번에 터뜨렸을 때와 같은 충격이 있었으며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충돌로 인해 혜성 표면에는 체육관 크기 정도의 구멍을 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구름처럼 발생한 파편 무더기가 우주로 퍼져나가는 장면도 관측됐다. 충돌체에 부착된 1대의 카메라와 혜성 밖 500㎞ 지점에 머물고 있는 모선에 설치된 2대의 카메라는 충돌 장면과 혜성 파편 및 내부를 촬영하고 데이터를 수집, 앞으로 며칠 동안 지구로 전송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지구에 내리는 비 총량은 얼마?

    ‘빅뱅 탐사선 발사, 태양 폭풍 관찰, 지구 강수량 측정…’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30년 동안 가장 하고 싶은 연구 내용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다양한 응답이 나왔다고 미 일간지 나이트리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의 선임연구원 폴 헤르츠는 137억년 전 우주를 탄생시킨 것으로 믿어지는 우주대폭발(빅뱅)의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우주가 어떻게 시작돼 진화돼 왔는지 알아보기 위해 빅뱅 탐사선을 발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미 국립 대기연구소의 팀 킬렌은 지구와 태양 사이에 관측소를 세워 지구의 대기에 영향을 미치고 우주비행사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태양폭풍을 관찰하기를 희망했다. 지구에 내리는 비의 양을 모두 측정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도 있었다. NASA와 민간 우주산업체 관계자, 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과학기술 자문위원회가 마련한 우주 ‘로드맵’에는 이밖에도 수십 가지의 제안들이 담겨 있다. NASA는 로드맵을 6개 부문으로 분류, 국립과학원 우주연구이사회의 분석을 거친 뒤 올 여름 ‘전략과학계획’으로 정리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미래과학에 투자되는 미 예산은 연간 60억달러 수준이다. 때문에 NASA는 어떤 아이디어에 예산을 집행할 것인지 고심 중이다.NASA의 로드맵은 오는 2015년,2025년,2035년에 끝나는 3단계 10개년 계획으로 나뉘며 점점 더 야심차고 어려운 목표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영광 원전서 우주생성 비밀 벗긴다

    우주생성의 비밀을 풀기 위한 대규모 과학실험이 국내에서 시작된다. 서울대 물리학부 김수봉 교수는 오는 9월부터 우주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수수께끼 입자인 ‘중성미자’(中性微子·뉴트리노)의 성질을 구명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중성미자는 우주의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입자이지만 크기가 작고 질량이 거의 없으며 속도가 빨라 관측이 어려워 ‘유령입자’로도 불리고 있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는 중성미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느냐, 즉 중성미자의 ‘변환상수’를 찾아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변환상수는 소립자의 기본 성질과 관련된 것으로 빅뱅 직후의 우주 현상을 살필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영광 원자력발전소 부근 2곳에 중성미자 검출시설을 설치한 뒤 중성미자 수를 측정, 비교함으로써 원자로에서 방출된 중성미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 관측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 등은 인위적으로 중성미자를 만들기 위해 수조원의 비용이 드는 가속기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성미자는 태양의 핵융합이나 원자로의 핵분열 때 가장 많이 방출되는 만큼 원전에서 방출되는 중성미자를 이용하면 가속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중성미자 변환상수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광 원전은 세계 두번째 규모의 전력 생산능력을 갖고 있어 많은 양의 중성미자를 방출하고 있다. 또 원전 주변에 산이 위치하고 있어 검출시설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 지상에서는 원자로 이외에 태양이나 우주에서 오는 중성미자가 혼재돼 있어 정확한 측정이 어려워 측정시설을 지하에 만들어야 하지만, 원전 주변의 산을 이용하면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연구가 결실을 맺으면 김 교수는 유력한 노벨 물리학상 후보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중성미자 연구는 노벨상 수상자가 3명이나 배출될 정도로 물리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9월부터 기본적인 연구에 착수하지만 검출기는 오는 2008년쯤 작동될 예정”이라면서 “예정대로 연구가 진행되면 가속기를 건설하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먼저 연구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주영 VS 볼란텐 축구천재 ‘빅뱅’

    박주영 VS 볼란텐 축구천재 ‘빅뱅’

    ‘천재 VS 천재’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또 다른 천재와 격돌한다. 상대는 13일 새벽 3시30분 네덜란드 엠멘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한국과 F조 예선 첫 경기를 벌이는 스위스의 요한 볼란텐(19·브레시아). 둘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과 국가대표팀을 넘나들며 양국 축구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특급 골잡이다. 박주영은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전에서 잇따라 2골을 폭발시키며 한국 본선 진출의 선봉에 섰다. 한국 축구의 ‘희망’에서 어느덧 명실상부한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이고 세계의 이목까지 한몸에 받고 있는 것. 한국에 박주영이 있다면 스위스에는 볼란텐이 있다. 콜롬비아 태생으로 13살 때 스위스로 이주한 볼란텐은 탁월한 골 감각으로 스위스 국민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스타. 볼란텐은 지난해 유로2004 조별리그 프랑스전에서 17세4개월20일이라는 대회 사상 최연소로 골을 터뜨려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어 11월에는 파로제도와의 독일월드컵 유럽 4조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6-0 대승을 이끄는 등 월드컵 예선에서만 혼자 4골을 폭발시키며 스위스(승점 12)가 아일랜드(승점 13)에 이어 조 2위를 질주하는 데 앞장섰다. 박지성-이영표 ‘태극 듀오’와 함께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현재는 이탈리아 2부리그 브레시아에 임대돼 기량을 뽐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천재는 ‘죽음의 조’인 F조에서 16강 진출의 교두보인 첫 승 길목에서 운명적으로 마주친다. 둘의 활약 여부로 두 국가의 사활이 갈릴 전망이어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들 천재의 ‘창’을 막을 양팀의 ‘방패’들도 만만치 않다. 똑같이 포백시스템을 구축한 두 팀의 수비에서 한국은 ‘차세대 수비 듀오’ 김진규(20·이와타)와 이강진(19·도쿄), 스위스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미래’로 꼽히는 장신(190㎝) 펠리프 센데로스(20)가 중심축이다. 이들은 천재들의 예봉을 온몸으로 저지할 각오다. 또 미드필드에서는 ‘캡틴’ 백지훈(20·FC서울)과 아스날의 유망주 요한 주루(18)가 속도전을 지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아트사커’ 프랑스 조4위 추락

    [2006 독일월드컵] ‘아트사커’ 프랑스 조4위 추락

    2006독일월드컵 개막이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온 9일 지구촌은 월드컵 열기로 한층 들끓고 있다. 하지만 꿈의 무대 티켓은 32장뿐. 독일로 가기 위해 축구전쟁이 붙은 각 대륙의 예선 상황을 중간점검해 본다. 독일행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나라는 8일 태국에서 북한을 2-0으로 꺾은 일본. 이어 이란, 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연이어 티켓을 확보, 아시아에 배정된 4.5장 가운데 4장의 주인공을 가렸다. 4.5장이 배정된 남미에서는 9일 빅뱅을 펼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각각 승점 31점과 27점으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킬러’ 에르난 크레스포(2골)와 ‘천재 미드필더’ 후안 리켈메의 득점으로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프리킥으로 한골을 만회한 브라질을 3-1로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에콰도르(23점)와 파라과이(22점)가 3∼4위. 13개국이 진출하는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크로아티아 등이 각각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체코, 잉글랜드, 스웨덴 등은 승점 1∼2점차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조 4위로 추락, 망신을 사고 있다. 5장이 주어진 아프리카에서는 토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앙골라, 모로코 등이 각각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앙골라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한·일 월드컵 8강팀 세네갈과 원조 강호 카메룬은 승점 2점차로 각각 2위. 3.5장이 배정된 북중미에서는 멕시코와 미국이 승점 13,12점으로 1∼2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코스타리카와 과테말라가 그 뒤를 잇고 있다.0.5장이 주어진 오세아니아에는 호주와 솔로몬 군도가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10) 정종환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10) 정종환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서로 믿고 보람을 느끼는 신바람나는 일터’ ‘청렴도 최하위, 당신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들어서자마자 맞닥뜨리는 문구다. 연간 5조원의 사업비를 쓰는 거대 공기업의 위험성을 적시한 경고이자 회사의 지향점을 명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종환 이사장은 29일 “공단 설립 1년 만에 212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혁신경영진단에서 상위에 평가됐다.”는 말로 그간의 성과를 자랑(?)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전통 철도맨’이자 타고난 ‘경영꾼’으로 불리는 정 이사장을 만나 향후 개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철도시설공단의 역할은 무엇인가. -철도구조 개혁에 따라 철도건설 전문조직으로 지난해 1월 출범한 공단은 12년의 고속철도 건설 경험과 노하우, 고속철도시스템의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철도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21세기 국가철도망 구축, 남북철도 연결사업, 북한철도 현대화작업에 나아가 유라시아 등 국제철도 연결사업에 이르기까지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선도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역점 추진 분야를 소개해 달라. -공단은 동북아시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이 최종 목표이다. 이를 위해 14개의 전략과제를 선정했고 전 직원들이 일사분란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이중 공단을 일류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전사적 경영혁신, 윤리경영, 고객만족경영, 통합정보시스템(ERP) 구축 등이 최우선 과제이다. 핵심 역량인 사업관리와 품질관리 능력을 강화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른 두 조직의 결합에 따른 불협화음이 표출됐다. -공단은 고속철도공단과 철도청의 건설부문이 통합돼 출범했다. 경영혁신 성공과 일류기업 도약의 원천은 바람직한 조직문화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인사 혁신, 열린 조직문화 구축 및 학습 조직화가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창립 멤버로서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4번의 워크숍을 통해 회사의 나아갈 방향을 밝히고 협력을 요청했다. 물꼬는 쉽게 터졌다. 우리 직원 모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전사적 경영혁신은 무엇인가. -일류로 가기 위한 핵심 포인트는 경영혁신이다. 동북아 시대 경쟁력을 갖춘 전문엔지니어링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업무프로세스 개선, 윤리경영, 조직문화 변혁 등을 동시에 강력하게 빅뱅(Big-Bang)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인 70명으로 경영혁신단을 구성해 경영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업무프로세스를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바꾸는 한편 경영혁신전문가 확보 등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독자적 전략과제(6시그마) 수행 전문가 212명과 현장개선과제 수행 리더(부장급) 133명을 양성했고 2004년 말 기준으로 총 83건의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300억원에 이르는 재무성과를 올렸다. 혁신의 기본 틀은 6시그마인가. -100년 넘게 이뤄진 철도건설 방식을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작업이 한창이다.80대 과제를 선정해 경험이 아닌 통계적이고 과학적 기법으로 개선시키고 있다. 이미 경험했고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어주고 있어 가속도가 붙었다. 여기에 ‘Work-Out’제와 ‘Town-Meeting’이라는 혁신 틀을 도입했다. 워크아웃제는 부장급 180명을 퀵윈리더로 임명해 주변에서 가벼우나 효과가 큰 과제를 선정, 개선하는 방식으로 “가랑비에 옷 젖듯” 대단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윤리경영과 고객만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윤리경영은 공단의 최대 약점이나 양보가 불가능한 극복 과제이다. 지금도 건설분야에는 고약(?)한 관행이 남아 있다. 지난해 부패방지위원회의 청렴도 측정에서 최하위로 평가됐다. 마음은 아팠지만 오히려 잘됐다는 판단이 섰다. 우선 공단은 협력업체와 임직원간 부패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윤리경영실천협약’을 맺었다. 최근 암행감찰에 적발된 건에 대해서는 직원뿐 아니라 해당 회사에까지 책임을 물었다. 업무와 관련된 비리는 올해안에 확실히 졸업을 시키겠다는 각오로 ‘전쟁중’이다. 아무리 철도건설을 잘 해도 윤리에 문제가 생기면 기업 가치는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법이다. 우리의 최대 고객은 철도공사이고 2차 고객은 협력업체다. 업체들이 제대로 일을 해줘야 우리가 살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청렴도 부문 향상도에서는 올해 1위를 할 자신이 있다. 해외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의 ‘4종 4횡’ 철도 프로젝트 참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차량은 경쟁력이 낮아 고속철 건설 노하우를 전면에 내세웠다. 고속철 건설당시 초기 5년간 15%에 머물던 진척률을 매년 15%씩 향상시킨 ‘사업관리시스템’의 필요성을 중국이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 북경지사를 설립하고 10명이 상주하면서 감리 부문과 시스템 개발 참여가 확정됐고,4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접촉 중이다. 천성산 공사 상황도 궁금하다. -지난 4일 공단과 천성산대책위가 3개월간 환경영향공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조사는 6월 초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구조지질·암반공학·지하수·지구물리탐사·생태계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시행될 예정이다. 조사가 시작되면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현재 밤을 세워가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 고속철 2단계 개통은 차질이 없겠는가. -경부고속철도의 완벽한 개통은 우리 철도산업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교통혁명으로 21세기 교통문화의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현 고속철은 절름발이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2010년 개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부 구간의 공사가 중단되면서 2010년 완공에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천성산 환경영향공동조사 실시로 의구심이 더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가 끝나면 2010년 완전 개통을 준수할 수 있다고 본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장비와 인력 추가 투입 등 ‘비상대책’도 검토할 것이다. 정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핵심역량 사업관리에 집중 철도시설공단은 철도건설 전문기관임에도 설계에서 시공, 감리까지 전 과정을 100% 아웃소싱하고 있다. 결국 공단의 핵심 역량은 사업관리 능력으로 집약된다. 사업관리 능력은 책정된 예산으로 적기에 고품질의 철도공사를 마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사람이 필요했다. 미국에서 도입해 고속철도 건설사업에만 적용하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켜 국산화한 뒤 이를 57개 전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관건은 전문가 양성이다. 고심끝에 지난해 6월 사내대학으로 PM(프로젝트관리)아카데미를 개설했고,7월 미 국제사업관리협회(PMI)로부터 공식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다.2006년까지 전 직원의 20%인 300명을 PMP(사업관리전문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1년도 안 돼 이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318명이 자격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 중 전 직원 대비 PMP 보유율(21.2%)이 가장 높다. PMP가 되기 위해서는 조건(3년 이상 실무경력,35시간 교육)을 갖추고 PMI시험에서 200점 만점에 137점 이상 취득해야 한다. 합격하려면 하루 2시간씩 100일은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의무도 아니고 인센티브가 미미한 편인데도 비용(응시비 60만원)까지 부담하는 등 자발적인 참여가 잇따랐다. 사내 아카데미 입과 기회를 놓친 직원 가운데는 30만∼50만원의 자비를 들여가며 교육을 받고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까지 있다. PMP는 직종별·직급간 벽을 깨는 긍정적인 효과도 유발시켰다. 나아가 현장 근무를 하기 위해서는 PMP 자격 보유가 필수가 될 전망이다. 공단은 향후 사업과 기술자그룹이 중심이 되는 매트릭스 조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 중심이 되는 PMP에 대해서는 종합평가를 실시해 등급을 세분화하고 최상급 PMP에게는 단위 프로젝트도 맡길 계획이다. 기우일 PM 아카데미 원장은 “조직의 핵심 역량을 분명히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하자 빠르게 확산됐다.”면서 “인재 육성이 국제 경쟁력 강화 등 회사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종환 이사장은 정종환 이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혁신 전도사’다. 지난 2000년 철도청장 재직시 공공부문 최초로 6시그마를 도입했다. 이같은 준비를 위해 경영서적 500권을 독파했다고 한다. 국내 기관과 유수 기업 등의 러브콜을 받고, 지금까지 혁신을 주제로 한 강연만도 100여 차례를 넘는다. “경영혁신을 통한 존경받는 기업 실현” 한국철도시설공단 초대 이사장으로서의 취임 일성이다. 이를 입증하듯 수상경력 역시 화려하다. 한국능률협회선정 고객만족 최고경영자상과 고객만족경영대상, 대한민국마케팅 대상, 행정서비스헌장 대상 등을 거머쥐었다. 정 이사장은 행정고시 10회(1971년)로 공직에 입문, 건설교통부에서 교통과 건설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철도청장 재직 중 성공시대의 주인공으로 방송출연을 했다. ▲충남 청양(57)▲청양농고·고려대 정치외교학과▲건설교통부 국토계획국장·수송정책실장▲철도청장▲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담 = 오풍연부장 (11)회는 근로복지공단
  • [프로야구 2005] 관중 100만 돌파 ‘흥행 빅뱅’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다는 ‘구도’ 부산의 사직구장은 15일에도 통로까지 3만여석을 빼곡히 매운 구름관중의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지난 13일 두산-롯데의 주말3연전 첫날 9년9개월 만에 평일 만원을 이룬 여세를 몰아 14,15일까지 3일연속 만원사례.3경기 연속 만원은 95년 5월 LG와의 3연전 이후 꼭 10년 만이다. 올 프로야구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2004년보다 53경기나 빠른 지난 14일 137경기 만에 100만관중을 돌파해 6년만에 ‘300만 시대’ 부활은 물론 400만까지 넘볼 태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5일까지 111만 448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지난해보다 무려 45%나 늘어났다. 평균관중도 5441명에서 7876명으로 껑충 뛰었다. 흥행 대박의 원동력은 두산(2위)과 롯데(3위)의 메가톤급 돌풍과 LG(4위)의 선전 덕분. 시즌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최강’ 삼성과 피말리는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은 지난해보다 홈관중이 68%나 늘어나 총 21만 9415명(3위), 평균 1만 2190명(3위)을 불러 모았다.‘만년꼴찌’에서 환골탈태한 롯데는 무려 74%가 늘어나 23만 3496명(평균 1만 3735명·2위)으로 아깝게 2위에 그쳤지만,LG가 평균 1위(1만 3858명), 총관중 1위(23만 5583명)에 오른 것은 지난주 롯데와의 3연전에 ‘부산갈매기’들이 운집한 덕분이란 게 야구판의 분석이다. 시즌전 KBO의 목표는 302만 5000명. 하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정규리그 종료 후엔 385만 5096명이 입장해 97년(390만 2966명)이후 8년 만에 최다 관중도 거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다는 95년의 540만 6374명. 흥행의 변수는 5월안에 선두와 꼴찌의 차가 얼마나 줄어드느냐에 달려 있다. 너무 일찍 1∼2팀이 떨어져 나가면 막판 관중흡입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 전국구팀 기아의 분발이 절실한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삼성 ‘선두 탈환’

    삼성이 안방에서 두산을 무너뜨리고 하루 만에 반 게임차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돌풍의 롯데는 SK를 잡고 선두권의 꿈을 부풀렸고,LG도 시즌 첫 4연승으로 단독 4위에 올라섰다. 두산과 하루 사이 1,2위를 맞바꾸는 혈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은 12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박한이의 결승 투런홈런과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7-2로 격파하고 또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는 7회까지 두산을 상대로 7안타 2실점으로 묶어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탈삼진도 8개(시즌 51개)를 보태 부문 1위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 MVP 배영수 대 ‘고졸루키’ 금민철. 선발의 무게만 놓고 일방적일 것처럼 보였지만 삼성은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두산의 ‘깜짝 선발’ 금민철에게 눌려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산에 1,2회 각 1점씩을 내준 뒤 2회 무사 만루의 황금 같은 찬스에서도 김종훈의 병살타로 단 1점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2로 뒤진 4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6번 박한이가 ‘빅뱅’의 물꼬를 텄다. 볼카운트 1-3에서 금민철의 공을 결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긴 것. 시즌 4호이자 110m짜리 투런 아치. 5회에 잠시 숨을 고른 삼성 타선은 6회 들어 또 폭발했다. 삼성은 1사 이후 심정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진갑용과 박한이의 안타를 묶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불을 끄기 위해 금민철을 내리고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종훈과 김대익의 연속 적시타와 박종호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4득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문학구장에서 SK를 8-1로 물리치고 인천 원정을 기분 좋게 2승1패로 마감했다. 손민한은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5연승을 달리며 6승(1패)으로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롯데는 3회 초 정수근과 라이온의 볼넷과 이대호의 사사구를 엮어 만든 1사 만루에서 손인호와 최준석의 연속안타로 4득점을 쓸어담아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돌렸다. LG는 잠실에서 한화에 짜릿한 7-4 역전승을 연출했다.1-1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8회 초 한화에 먼저 3점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지만,8회말 대타 이성열의 생애 첫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마테오의 2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아는 광주구장에서 대타 이재주의 ‘3점포 재주’를 앞세워 ‘형제구단’ 현대에 6-5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2005] 박주영·이동국 8일 ‘상암벌 맞장’

    하늘 아래 태양은 하나. ‘떠오르는 축구 천재’와 ‘부활한 라이언킹’이 드디어 맞닥뜨린다. 자존심을 건 신구 킬러 빅뱅은 상암벌에서 터진다. FC서울 박주영과 포항 이동국이 8일 맞붙는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마지막 경기는 황선홍 이후 대형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축구의 진정한 킬러를 가리는 한 판이다. 10경기에 출장,6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오르며 성인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박주영은 말이 필요없는 만 19세 10개월의 ‘천재 골잡이’. 지난 5일 팀이 전북 현대에 0-4로 대패하며 우승의 꿈을 접게 된 점이 박주영에게는 오히려 홀가분하다. 비록 5연속경기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역설적으로 최종전에서 골 사냥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된 셈이다. 반면 이동국은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의 영광을 TV로만 지켜보며 이를 악문 뒤 지난해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화려하게 복귀,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올시즌 전역 후 복귀 뒤 치러진 6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마지막 경기 몰아치기로 득점왕까지도 노린다는 각오. 더욱이 포항은 FC서울을 네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 가닥 우승의 희망을 걸어 볼 수 있어 이동국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이들의 맞대결은 최근 “이제는 박주영의 대표팀 기용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한 본프레레 감독이 직접 상암경기장을 찾아 관전할 예정이라 긴장감마저 높다. 한편 우승컵의 향방은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한다. 일단 승점 22, 골득실 +8인 수원 삼성이 우승의 9부 능선에 다다랐다. 수원이 성남 일화와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무조건 우승이다. 하지만 비기거나 패한다면 울산(승점 20, 골득실 +5)과 포항(승점 19, 골득실 +4)에도 골득실에 따라 기회가 돌아간다. 울산은 수원이 패할 때 대전시티즌을 꺾기만 하면 우승할 수 있다. 그러나 수원이 비길 경우 무려 네 골 차로 이겨야 우승이 가능하다. 다만 올시즌 홈 5전 전승의 삼성이 비기거나 패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포항은 서울을 네 골 차 이상으로 이겨놓고 수원과 울산이 패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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