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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가 110억 살…‘우주 최고령’ 나선형 은하 발견

    우주에서 약 110억 년 전 생성된 가장 오래된 나선형 은하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전문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연구팀은 허블망원경이 포착한 나선형 은하를 조사한 결과, 이것이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나선형 은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BX442’라는 이름이 붙은 이 나선형 은하는 NASA 연구팀이 하와이의 W. M. 켁 천문대(W. M. Keck)에서 우주에서 빛나는 3600개 가량의 별을 조사하던 중, 이것이 하나의 거대한 나선형 은하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BX442는 불규칙한 배열을 가진 일반 나선형 은하와 달리 두드러지게 대칭적인 것이 특징이다. 천문학자들은 이 은하가 137억년 전 우주대폭발(빅뱅)이 발생한 지 약 30억 년 후에 생성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우리 은하계에서 약 107억 광년 떨어진 먼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데이비드 로우 박사는 “이 은하의 발견은 매우 우연이었다.”면서 “이렇게 오래되고 아름다운 은하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BX442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우주에서 나선형 은하의 탄생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류정책을 바꿔라] 뭉쳐야 산다, 한류 新마케팅

    한류의 영향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 마케팅 측면에서 이종 산업 간 결합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1차원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공급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2012 JYJ 멤버쉽 위크’. 팬 박람회 성격의 이 행사는 엔터테인먼트와 전시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유형으로, 업계에서는 처음 시도돼 관심을 모았다. 이 박람회는 JYJ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영화관, JYJ와 관련된 3차원 영상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월 등 각종 체험 전시관 등을 마련했다. 나흘간 열린 이 행사에는 일본 팬 7000여명을 포함해 총 2만 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업계에서는 이 박람회가 유발한 경제적 효과가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JYJ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백창주 대표는 “전시와 영화, 팬미팅이 결합된 새로운 한류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한류가 일방적이고 상업적인 것이 아니라 팬들과 상호 교류하는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줘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빅뱅과 투애니원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금융업계와 손잡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발표된 빅뱅의 새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에 현대카드가 참여한 데 이어 신곡 ‘몬스터’를 재해석해 숨은 인디 뮤지션을 발굴하는 ‘리몬스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획사는 새 앨범 제작 관련 비용을 줄이고 금융사는 의미 있는 음악 사업을 함께 해 이미지 상승 효과를 노린 것이다.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한류 마케팅에 반색하면서도 본질을 잃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콘텐츠의 유통과 전달에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단계로 의미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파워풀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박진영 “결국은 진짜 광대가 꿈”

    박진영 “결국은 진짜 광대가 꿈”

    ‘신인’ 배우 박진영(40)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솔직하고 당당했다. 그는 마치 ‘K팝 스타’의 심사위원처럼 던지는 질문마다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달변이다. “보통 감정이 있고 말과 행동이 뒤따르지만, 저는 나오는 대로 필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말을 하기 때문”이라면서 웃었다. 영화 ‘500만불의 사나이’(19일 개봉)로 스크린 데뷔를 앞둔 그를 지난 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욕심이 많은 것 같다. 배우까지 도전하다니. -배우를 하고 싶었다기보다 내게 잘 맞는 옷일 거라는 기대가 가장 컸다. 2009년 연말 우연히 내 콘서트를 본 천성일 작가가 내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보고 마치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 천 작가가 나를 모델로 시나리오를 썼다는 것이 가장 힘이 됐다. 두 번째는 공옥진 여사의 ‘심청전’을 보면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 혼자 연기를 하다 노래를 하는 그분의 모습에서 연기와 노래가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멜로디를 붙이면 노래고, 빼면 연기였다. 연기와 마임도 하면서 노래도 기가 막히게 하는 고(故) 백남봉과 남보원, 윤문식 같은 분들이 진짜 광대라고 생각한다. 나도 진짜 광대가 되고 싶다. →연기 경험은 드라마 ‘드림하이’가 전부인데, 첫 영화부터 주연이라니 엄청난 행운이자 부담 아닌가. -가수로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린다. 우리 회사 돈을 날리면 다시 벌면 되지만 남의 돈 몇십 억원이 들어가 있고 30~40명의 운명이 달렸으니 걱정된다. 할리우드 대작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같은 날 개봉하는 것이 좋은 변명이 되겠지만. 최소 손익 분기점은 넘겨 다음 영화를 꼭 찍고 싶다(웃음). →이번 영화에서 자신을 죽이고 돈을 빼돌리려는 상무의 음모를 알게 된 뒤 도망자 신세가 된 회사원 역을 맡았다. 코믹한 캐릭터로 눈길을 끄는데.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정극이다. 영화는 월급쟁이의 처절한 몸부림을 그리고 있다. 대기업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임원이 되신 아버님의 모습을 평생 지켜봤고, 이젠 대기업 부장이 된 친구들의 신세 한탄을 들어 주다 보니 회사원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신인 배우로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K팝 스타’에서 참가자들에게 ‘공기 반 소리 반’이라는 지적을 자주 했는데, 내가 긴장해서 숨을 참고 공기를 섞지 않은 채 발성을 하고 있더라. 제 유일한 기술은 3분 동안 몰입해서 그 사람이 되는데, 배우는 감독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면 기술로 연기를 해야 된다. 그것이 가장 힘들었다. →18년차 가수 박진영을 생각해 보면 파격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앞으로도 댄스가수로서 은퇴는 없나. -아무리 힘들어도 무대에 불이 탁 켜지고 5000명이 함성을 지르면 그 소리가 귀를 타고 척추까지 흘러간다. 마약을 한다고 그런 효과가 나올까. 내 1차 목표는 나이 60이 돼서도 은발의 댄스를 추는 것이다. →작곡가로서 수많은 히트곡을 냈는데 아직도 끊임없이 영감이 떠오르나. 슬럼프는 없었나. -아직도 머릿속에 네다섯 곡이 밀려 있다. 그동안 주간 1위를 한 곡이 46개다. 사실 작곡가 생활 10년이면 수명이 다하기 마련인데 50곡 가까이 히트곡을 냈다는 것은 운이 따른 것이다. 데뷔곡 ‘날 떠나지마’가 내 마지막 히트곡이라고 여겼고 두 번째는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원더걸스의 ‘라이크 디스’가 마지막일 것으로 생각한다. →예전엔 다소 독선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강한 스타일이었는데 삶의 태도가 바뀐 계기가 있나. -5년 전에 내가 듣고 자랐던 미국 유명 가수들의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겸손한 말이 아니라 정말 운이 좋아서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절대자에게 감사하며 납작 엎드리게 됐다. →최근 한 방송에서 절대자의 존재를 이야기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인가. -2년 전부터 주중에 하루는 온종일 성경, 불경, 코란 등을 연구하고 빅뱅이론이나 양자 역학 등도 공부한다. 그것 역시 내가 찾을 수는 없다. 반대쪽에서 절대자의 깨우침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꿈꾼다.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은 돈이나 명예로 해결이 안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자선이 행복에 가장 가깝다. 그 진실을 빨리 알게 돼 너무 다행이다. 행복은 자유이고, 자유는 두려운 것이 없다. 두려움 중 가장 큰 것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것이다. 그런 깨달음을 얻고 100% 순도의 행복을 찾고 싶은 것이다. 이제 인생의 하프타임을 넘었는데 돈과 명예, 자선 사업으로 끝까지 갈 수는 없지 않나. →JYP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된 지 올해로 15주년이 됐다. 어떤 회사로 키우고 싶은가. -가슴이 뛰고 좋고, 싫음이 명확한 취향(taste)이 있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 매출 이야기가 오가는 회사가 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취향이 있다고 교만하거나 다른 사람의 취향을 업신여기는 것은 싫다. 회사의 목표는 세상을 즐겁게 하는 멋진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다. 종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고 횡적으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 →회사 대표로서 요즘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다음 주에 출시되는 원더걸스의 첫 미국 싱글 앨범이다. 3년 동안 미국 활동을 한 결실이다. 무엇보다 음악과 뮤직비디오가 자신 있다. ‘노바디’가 아시아에서 히트했다면 이번에는 미국 취향에 맞췄고, 멜로디 의존도보다는 몸으로 먼저 느끼는 리듬이 강조됐다. 인기 절정의 시기에 원더걸스를 미국에 진출시킨 것을 패착이라고 보는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 젊은 날에 새로운 도전을 해서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지혜를 배운 것을 실패라고 할 수 있을까. 어차피 대중가수의 인기는 떨어지기 마련이고 긴 인생에서 1~2년 더 활동해서 돈을 버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로 출사표를 던졌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여러 가지 면이 공존하는 복잡한 배우가 되고 싶다. 물론 재기 발랄한 신인 감독의 독립 영화에 출연할 의향도 있다. 주저 없이 연락을 달라(웃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힉스 추정 입자 발견] 137억년전 ‘빅뱅’ 직후 재현… 1초 10억회 양성자충돌 실험

    [힉스 추정 입자 발견] 137억년전 ‘빅뱅’ 직후 재현… 1초 10억회 양성자충돌 실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17번째 입자를 찾기까지의 과정은 멀고 험난했다. 137억년 전으로 추정되는 우주대폭발(빅뱅) 직후를 재현해야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선)는 1992년부터 16년 동안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둘레 27㎞, 지름 8㎞에 이르는 거대강입자가속기(LHC)를 건설했다. 건설 비용만 50억 달러가 투입됐다. 신(神)의 입자, 창조의 천사로 불리는 힉스를 찾기 위해 과학자들은 LHC에서 반대 방향으로 양성자 다발을 쏜 뒤 서로 부딪치도록 하는 실험을 반복했다. 아주 작은 양성자가 정확하게 부딪치게 하는 작업은 흔히 야구장에서 두 명의 선수가 공을 던져 한가운데서 맞부딪치게 하는 것에 비유될 정도로 확률이 낮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양성자 다발을 만들어 끊임없이 가속시켰다. 현재 LHC에서는 1초에 4000만번의 양성자 다발 충돌이 일어나고 그중 10억번 정도가 양성자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비켜 나가는 것을 제외한 실제 충돌은 10만번, 이 가운데 검출기에 찍힐 정도로 강한 충돌은 1초에 100~150번에 불과하다. CERN 한국 대변인인 박인규 서울시립대 교수는 “힉스 검출에 활용되는 자료는 그나마 이 중 1장 정도나 건지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물리학 새로운 갈림길에 서다 당초 CERN은 새 입자의 발견을 연말쯤에나 확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4월 LHC의 출력을 대폭 높여 재가동하면서 양성자 충돌이 급작스럽게 많아졌고 그 결과 연말까지 얻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데이터양이 불과 3개월 만에 모였다. 이에 따라 힉스를 추적해 온 CMS와 ATLAS팀 모두 새로운 입자의 발견을 확신할 수 있었다. 새로운 입자의 발견은 현대물리학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는 의미다. 우선 연말쯤이면 이 입자가 힉스인지 아닌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양성자 100배 이상의 질량을 갖는 힉스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아주 잠깐 동안만 존재해 직접적인 관찰이나 검출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물리학자들은 힉스가 붕괴하면서 생기는 입자들의 비율을 이론적으로 예측해 놓았다. 새 입자를 더 많이 만들어서 그 결과로 나타나는 입자들의 통계를 살펴보면 힉스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예를 들어 화성인을 찾고 있는데 현재는 외계인이라는 것이 확실한 존재를 발견한 수준”이라면서 “이 외계인이 화성인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몰랐던 전혀 새로운 외계인인지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11월까지 실험하면 현재의 3배 정도 되는 데이터를 모을 수 있고 그 정도 데이터면 힉스인지를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발견한 입자가 힉스가 맞다면 표준 모형이 옳다는 것이 입증되고 이는 곧 현대물리학의 완성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우주 만물이 생성되고 소멸되거나 존재하는 이유를 물리학으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대신 1950년대 이후 꾸준한 연구가 이뤄진 초끈이론, 초대칭이론 등을 주장해 온 이론물리학자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반면 힉스가 아닌 새로운 존재라면 문제는 훨씬 심각해진다. 표준 모형에서 예측되지 않은 새로운 입자가 있다는 것은 인류가 모르는 또 다른 힘과 원칙이 있다는 뜻이다. 물리학자들의 입장에서는 상대성이론이나 뉴턴의 법칙이 완벽하게 잘못됐다는 것만큼이나 충격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새로운 입자의 질량 125GeV(기가전자볼트)가 톱쿼크(178GeV)보다 낮다는 점 때문에 힉스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학계, 이미 힉스 이후 준비 물리학계는 이미 LHC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힉스의 존재가 입증되면 수십 대에 이르는 초거대 선형가속기를 건설해 힉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힉스를 대량으로 생산, 연구하면 물질의 구성이나 붕괴 과정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다. 창조라는 신의 영역에 한발 더 다가서는 셈이다. 선형가속기 유치전도 치열하다. CERN은 물론 미국, 일본, 독일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형가속기 건설에는 2조원 정도가 들지만 얻어지는 과학적 결과물은 충분히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힉스 존재확률 99.99994%”…4일 현대물리학 운명의 날

     현대 물리학 ‘운명의 날’이 밝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물리학자들이 추적해 온 ‘신의 입자’ 힉스의 존재 여부가 4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고에너지학회에서 발표되기 때문이다.<서울신문 6월 25일자 6면> 힉스 입자를 찾았다는 승리의 선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물리학의 근간을 이루는 ‘표준모형’의 마지막 퍼즐이 드디어 맞춰지게 되는 것이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거대강입자가속기(LHC)에서 힉스 검출 실험을 진행해 온 ATLAS와 CMS팀이 학회 첫날인 4일 각각의 연구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사전에 공지했다. 4일 오후에 힉스 존재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입장 표명이 예상된다.  물리학계와 주요 외신들은 CERN이 힉스 입자 존재 가능성에 대해 ‘확실’ 또는 ‘거의 확실하다.’고 선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처는 “CERN 핵심 관계자가 ‘우리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발견을 했다’고 말했다.”면서 “ATLAS와 CMS가 추산한 힉스 존재 가능성이 4.5~5시그마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5시그마는 힉스가 존재할 가능성이 99.99994%에 이른다는 뜻이며, 500만번에 한번 정도 오류가 발생하는 확률이다. 5시그마는 일반적으로 실험을 통한 과학적 발견이 공인받는 데 필요한 최소 요건으로, 이를 충족하면 곧 힉스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2일 미국 페르미연구소가 지난해 가동을 멈춘 초대형 가속기 테바트론의 10년간 운영 데이터를 종합해 발표한 힉스 입자 존재 확률인 99.82%를 크게 뛰어넘는 쾌거다. 네이처는 “CERN의 ATLAS팀이 지난주 125Gev(기가전자볼트) 영역에서 힉스로 확실시되는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힉스의 질량이 양성자의 125배 정도 된다는 뜻으로, 지난해 CERN이 발표한 115~127Gev 영역 내에 있으며, 힉스의 질량이 매우 클 것이라는 기존의 예측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끊임없는 논란에 시달려온 CERN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CERN 대변인인 제임스 길리스는 “이번 학회에서 힉스와 관련된 내용이 발표되겠지만, LHC가 여전히 가동 중인 만큼 학문적인 차원의 최종 결론은 연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AP통신에 밝혔다.  CERN의 힉스 발견이 미국이 주도해 온 거대과학의 구도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과학·정보기술 전문 와이어드는 “미국이 10년 넘게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도 찾지 못한 힉스 존재 확인의 영예를 유럽이 수행하는 것은 미국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 힉스입자는 현대물리학은 ‘세상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1960년대부터 ‘표준모형’으로 답해 왔다. 모든 물질은 6쌍의 구성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4개의 매개입자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이들 16개 입자는 이미 실험을 통해 검출됐지만, 각 입자의 성질과 질량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1964년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물리학과 교수는 “137억년 전으로 추정되는 ‘빅뱅’ 직후 이들 입자들에 질량과 성질을 부여한 또 다른 무거운 입자가 있었다.”는 가설을 제시했고, 고 이휘소 박사가 그의 이름을 따 ‘힉스’로 명명했다. ‘신의 입자’ ‘창조의 천사’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힉스가 발견되면 최종적으로 표준모형은 17개의 입자로 완성되지만, 힉스가 없는 것으로 입증되면 물리학계는 새로운 이론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태양보다 25만 배 뜨거운 ‘섭씨 4조도’ 발명”

    해외 연구팀이 태양 중심부보다 25만 배 더 높은 온도를 ‘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전문매체가 27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의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 측은 대형 중이온 충돌기(Relativistic Heavy Ion Collider, RHIC)를 이용해 금이온을 빛의 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충돌하게 했다. 충돌 시간은 10억 분의 1초에 불과했지만, 충돌당시 발생한 빛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무려 섭씨 4조도에 달했다. 이 충돌로 금이온은 원자물질보다 훨씬 작은 입자로 변해버렸으며, 충돌 당시 온도인 섭씨 4조도는 태양 중심부의 온도보다 무려 25만 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의 스티븐 비그도르박사는 “중이온 충돌기는 초창기 우주가 생성됐을 당시 만들어진 물질들의 온도를 추정할 수 있게 한다.”면서 “이러한 엄청난 온도에서는 모든 물질이 기체가 아닌 액체에 가까운 상태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130억~140억 년 전 우주의 거대한 폭발인 빅뱅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밝혀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실험 결과로 발생한 섭씨 4조도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온도’의 타이틀로 세계 기네스 기록에 등재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K팝과 손잡고 ‘패션 한류’ 선보인다

    패션 한류를 꿈꾸며 제일모직과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았다. 제일모직은 28일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 2NE1 등이 소속돼 있는 YG와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의류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의류업체와 연예인의 단발적인 콜라보레이션(의상 협찬)이 아니라 양측은 동등한 관계에서 사업을 전개한다. 내년 봄 시작하는 신규 브랜드는 전 세계 17~23세 젊은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온라인몰과 편집매장 등을 적극 공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켜 패션과 음악 등 역동적인 한국의 문화가 담긴 상품으로 세계 패션 시장을 두드릴 것”이라며 “수출 견인차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뿐만 아니라 한국의 패션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키워 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신의 입자’ 힉스 존재여부 새달 4일 진실 밝혀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에 질량을 부여한 신의 입자 ‘힉스’를 찾기 위해 과학자들이 진행해 온 ‘사상 최대의 실험’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다음 달 4일이면 현대 물리학의 근본을 이루는 ‘표준 모형’의 마지막 퍼즐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힉스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 기존 물리학 이론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 “검출 실험결과 발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힉스 규명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거대 강입자가속기(LHC)에서 힉스 검출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ATLAS와 CMS팀이 최근 몇 달간의 실험에서 결과물을 얻어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달 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 고에너지학회에서 관련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CERN은 관계자들에게 실험과 관련된 내용을 발설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이 관계자는 “최근 OPERA팀이 진행한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 발표가 실험 오류로 밝혀지면서 CERN이 외부와의 의사소통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RN도 2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다음 달 학회에서 힉스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힉스는 137억년 전으로 추정되는 ‘빅뱅’ 발생 직후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6쌍의 구성 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4개 매개 입자들에 각각의 질량과 성질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져 ‘신의 입자’, ‘창조의 천사’ 등으로 불린다. 1964년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물리학과 교수가 존재를 처음 주장한 점에 착안, 고 이휘소 박사가 힉스로 이름 지었으며, 현대 물리학의 토대를 이루는 ‘표준모형’에서 유일하게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과학자들은 2008년 50억 달러를 들여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LHC를 세워 힉스를 찾기 위한 실험을 진행해 왔다. ●존재 않을 땐 기존 물리학 이론 전면 재검토돼야 CERN은 지난해 12월 CMS와 ATLAS팀의 결과 발표를 통해 “힉스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에너지 영역 중 122~127GeV(기가전자볼트)를 제외한 모든 영역을 검토했으며, 마지막 영역에 힉스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2012년 상반기 추가실험을 통해 힉스의 존재 유무를 결론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CERN은 4월 초부터 LHC의 충돌에너지를 기존의 7TeV(테라전자볼트)에서 8Tev로 높여 실험을 진행해 왔다. 충돌에너지가 커지면 힉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음 달 고에너지학회에서 CERN은 이 에너지 구간에 힉스가 있는지에 대한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에 힉스가 없다면 물리학자들의 모든 예상이 빗나가는 것으로, 물리학계는 기존 이론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뉴욕타임스, AFP통신 등 외신들도 CERN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번이 사실상 힉스와 관련된 마지막 발표가 될 것”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큰 물리학적 성과가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가디언은 “CERN은 마치 루머 공장과 같다.”면서 “정확한 결과물이 아니고 또 다른 가능성을 내놓을 경우 CERN은 철저히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이언스 ‘현대 천문학의 8대 수수께끼’를 조망하다

    사이언스 ‘현대 천문학의 8대 수수께끼’를 조망하다

    천문학자와 이론물리학자는 ‘우주의 근원’이라는 충분히 현학적인 의문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데 바쁜 사람들 속에서 137억년 전쯤으로 알려져 있는 태초에 어떻게 우주가 생겨났는지를 궁금해하고, 그 의문에 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직접 실시간으로 볼 수 없으니 새로운 기계를 만들어 내고, 머릿속에서 새로운 가설을 구성한다. 하지만 목동이 양을 치며 별을 바라보던 시절부터 수천년이 넘게 지났음에도 과학자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에 대해 극히 일부만을 알아냈을 뿐이다.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이달 초 ‘현대 천문학의 8가지 수수께끼’라는 글을 통해 오늘날 천문학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다뤘다. 이들 중 일부는 완전한 미궁 속에 빠져 있으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산물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일부는 곧 우리 앞에 실체를 드러낼 수도 있다. 1920년대 천문학자인 에드윈 허블은 우주가 팽창한다고 여겼다. 그는 변광성을 관측해 우주가 과거에 비해 더 빠르게 팽창하며, 은하들은 더 멀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1998년 그의 이름을 딴 미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은 초신성을 관측해 과거의 우주가 현재에 비해 훨씬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현대 천문학자들의 첫 번째 수수께끼인 ‘암흑에너지’(dark energy)의 존재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물질은 중력을 가지고 있고 빅뱅(대폭발)의 힘으로 팽창을 시작한 우주는 결국 은하들의 중력에 의해 다시 수축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하 지만 우주는 점차 빠르게 가속 팽창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자들은 보통의 물질과 달리 서로 밀어내는 척력을 가진 에너지를 새롭게 생각해 내고 이를 암흑에너지라고 불렀다. 1998년 도입된 암흑에너지 이론은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존재가 입증된 적은 없다. 학자들은 계산을 통해 암흑에너지가 전체 우주의 73%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암흑 물질의 온도는? -높은 온도를 가졌다면 보일텐데 두 번째 수수께끼는 암흑에너지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암흑물질’(dark matter)의 온도이다. 1960년대 초 천문학자들은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따르지 않는 은하들을 발견했다. 엄청나 속도로 움직이는 이들 은하가 만약 만유인력의 법칙을 따른다면, 이들은 당장 해체돼야 마땅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 워싱턴 카네기연구소의 베라 루빈 박사 역시 태양계가 속해 있는 은하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현상 모두 망원경으로 실제 관측이 가능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물질이 보이지 않는 공간을 채우고 있어야만 설명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루빈은 우주의 총질량은 우리가 보는 것보다 10배 이상 크다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 보이지 않는 물질은 암흑물질로 부르기로 했다. 루빈의 이론은 후속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78년 천문학계의 주류학설이 됐다. 그 후로 3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암흑물질이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이유는 암흑에너지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입증이 불가능하고 부수적인 효과로 입증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암흑물질의 온도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암흑물질이 높은 온도를 가지고 있다면 이는 빛이 눈에 보인다는 뜻이다. 반대로 온도가 매우 낮은 상태로 유지된다면 유독 암흑물질만 온도가 낮게 유지될 수 있는 이유를 밝혀 내야 한다. (3)사라진 중입자는 어디에 -은하 사이 다른 형태로 숨어있나 세 번째 수수께끼 역시 앞서 얘기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영향권 내에 있다.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이 우주에서 차지하는 질량은 95%에 이른다. 결국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별, 은하 등은 5% 수준이어야 한다. 문제는 실제 관측되는 양이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천문학과 이론물리학자들은 이를 ‘사라진 중입자’(missing baryons)로 불리는 현상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중입자는 우주에서 관측이 가능한 물질의 대부분을 이루는 양자와 전자로 이뤄져 있다. 사이언스는 “학자들이 초기 우주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중입자 수를 관측한 결과 중입자는 우주 역사가 흘러가면서 점차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이들 중입자가 은하 사이에 또 다른 형태로 숨겨져 있다고 짐작하고 있다. (4)별은 어떻게 폭발하는가 -거대한 폭발, 그 원리는 미스터리 다음 수수께끼는 별의 죽음에 대한 ‘별은 어떻게 폭발하는가’이다. 전래 동화나 신화와 달리 별은 영원한 존재가 아니다. 나이 든 별이 죽을 때는 초신성 ‘슈퍼노바’라는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전체 은하보다 더 밝은 빛을 낸다. 오랜 시간 동안 과학자들은 초신성을 관측해 왔고, 이제는 컴퓨터를 통해 대략적인 과정을 재현할 수 있지만 그 원리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5)재이온화는 어떻게 이뤄졌나 -역동의 우주가 안정되기까지 과정은 다음 수수께끼는 우주의 재이온화(re-ionization)이다. 빅뱅 이론은 137억년 전 엄청난 고온과 고밀도의 한 점에서 우주가 시작됐다는 전제를 갖고 있다. 이론에 따르면 빅뱅 직후 몇억년간 우주는 역동적인 변화를 겪으며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갖게 된다. 초기 우주를 가득 채웠던 수소가스의 안개가 걷히고 자외선이 투과될 수 있는 상태로 변해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이언스는 “약 40년 동안 양자와 전자의 상호 인력이 작용할 만큼 온도가 낮아졌고 중성수소가 생성됐다.”면서 “수억년 뒤 우주 물질들은 ‘광자를 투과할 수 있는 이온화 플라스마’ 상태가 됐고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재이온화라고 불리는 미지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6)고에너지 우주선의 기원은 (7)태양계엔 행성이 또 있을까 (8)태양의 코로나는 왜 뜨겁나 사이언스는 이 밖에 ‘고에너지 우주선(energetic cosmic rays)의 기원’, ‘태양계는 왜 특별한가’, ‘태양의 코로나는 왜 그렇게 뜨거운가’ 등을 나머지 수수께끼로 꼽았다.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의 안쪽 행성 4개는 중심부가 금속이고 지각이 암반으로 구성돼 있지만 외곽의 4개 행성은 각각의 특성을 갖고 있다. 이처럼 태양계가 독특한 구성을 갖게 된 이유를 밝혀 낸다면 지구와 비슷한 또 다른 행성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태양의 외부 대기인 코로나는 섭씨 50만도에서 600만도의 열기를 내뿜지만 태양 표면보다 수백배 높은 온도를 낼 수 있는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사이언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태양 표면 아래에서 태양 자기장이 코로나의 온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원리나 확신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그게 되겠어?”라던 이베이 K팝 매장 대박 조짐

    “그게 되겠어?”라던 이베이 K팝 매장 대박 조짐

    “그게 뭐냐?” 인터넷 오픈마켓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이베이 본사에 K팝 전용 매장 개설을 타진했을 때 미국 관계자로부터 처음 들었던 말이다. 떨떠름했던 반응이 이제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800개 상품 팔아… 빅뱅 야광봉 순식간에 품절 지난 7일 이베이코리아와 YG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 공식 개설한 ‘YG스토어’(stores.ebay.com/ygentertainment)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문을 연 ‘YG 스토어’는 하루 만에 1만 1000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현재 빅뱅, 2NE1 등 YG 소속 가수들의 음반과 가수들의 이미지와 로고가 들어간 각종 소품 등 50여종 800여개 상품이 올라 있다. 평균 가격이 10달러대인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빅뱅’의 콘서트장용 야광봉(12달러)은 순식간에 품절됐으며 멤버들의 얼굴이 들어간 티셔츠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CBT팀 임지현 부장은 “최근 2년간 1000여개의 이베이 신규 판매자들이 첫날 올린 실적 가운데 (YG스토어가)최고”라고 말했다. 그는 “첫날이라 수량이 적은 것도 있지만 이렇게 반응이 폭발적일 줄 몰랐다.”며 “상품별로 4~5배 물량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미가 구매 50%… “감사합니다” 한국말 후기까지 전체 구매 가운데 북미 지역이 50%를 차지했다.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남기는 피드백 코너는 이례적으로 감사의 글이 넘치고 있다. 한 폴란드 구매자는 ‘이베이 숍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는 소감을 남겼고 또 다른 구매자는 ‘감사합니다’ ‘사랑해’라는 한국말을 섞어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빅뱅은 아시아 스타로는 유일하게 이베이 셀레브리티(celebrity.ebay.com) 사이트에 개별 코너도 연다. 이베이코리아는 “이것도 미국 본사의 요청이 먼저 있었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베이, K팝 음반거래 채널 개설

    한류의 중심인 K팝(Pop) 스타의 음반 및 애장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정규 유통 채널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에 개설된다. 국내 대표 오픈마켓 옥션-G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이베이에 ‘YG 스토어’(stores.ebay.com/ygentertainment)를 개설하고,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스페셜 앨범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를 전 세계에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공식 스토어가 이베이에 문 여는 것은 처음이다. YG스토어에서는 이번 앨범 이외에 빅뱅, 2NE1, 세븐 등 YG 소속 가수들의 음반 56종과 휴대전화 케이스, 액세서리, 포토북, 티셔츠, 응원도구 등의 기획 상품 27종이 판매된다. 아울러 이베이 셀레브리티(celebrity.ebay.com)에 빅뱅의 개별 코너도 열 예정이다. 이베이 셀레브리티는 레이디 가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조지 클루니, 코비 브라이언트 등 세계적인 스타 80여명의 소장품 경매를 통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코너다. 이베이코리아는 “전 세계 이베이 사이트에 올라 있는 한류 스타 관련 수집품만 1만종에 달하는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번 YG스토어의 개설은 한류 수출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빅뱅 ‘몬스터’와 현대카드 만나면? 콜라보 프로젝트 공개

    빅뱅 ‘몬스터’와 현대카드 만나면? 콜라보 프로젝트 공개

    현대카드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서로의 혁신적 가치를 공유하는 새로운 형식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 현대카드는 국내 최고로 평가 받는 자사의 브랜드 및 디자인 역량을 활용해 YG 브랜드를 통합 관리하고, 전방위적으로 표현(Brand Expression)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두터운 젊은 팬층을 보유한 YG는 현대카드의 미래고객인 10~20대 문화에 대한 통찰력과 접근방식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회사의 콜라보레이션 첫 작품은 YG의 대표 뮤지션인 빅뱅의 리브랜딩(Re-Branding) 프로젝트. 현대카드는 아티스트로서의 빅뱅의 음악적 성장, 고민 등을 새로운 로고와 BI(Brand Identity), 앨범재킷, 뮤직비디오를 통해 표현했다. 또, 빅뱅의 브랜드 가이드북을 제작해 빅뱅 자신들은 물론, 팬들도 빅뱅이라는 브랜드를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카드의 새로운 음악플랫폼인 ‘현대카드 MUSIC’을 활용한 리몬스터(RE-MONSTER)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리몬스터 프로젝트는 빅뱅의 신곡 ‘몬스터(MONSTER)’를 다양한 뮤지션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현대카드 MUSIC’에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카드 MUSIC’은 뮤지션들이 직접 음원을 올리고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는 음원 프리마켓으로,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로 다양한 장르의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현대카드 MUSIC’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알리면서 음원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리몬스터 음원을 제작한 뮤지션에게는 오는 8일 문을 여는 현대카드 MUSIC 팝업스토어에서의 공연기회 및 디지털 싱글 제작 지원 등의 특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카드 측은 “금융과 엔터테인먼트라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두 회사가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며 “단순히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가치 있는 문화 컨텐츠 프로젝트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2 여름 극장가 ‘호러빅뱅’

    2012 여름 극장가 ‘호러빅뱅’

    때 이른 무더위에 공포물도 예년보다 일찍 극장가를 찾아왔다. 올여름 극장가는 한국, 미국, 일본 등 국가별로 다양한 공포물들이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7~8월 할리우드 영화의 대 공습 속에서 누가 호러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호러물 빅4를 만나본다. ●‘미확인 동영상’ vs ‘두 개의 달’ 국산호러 출사표 지난해 여름 국내 공포 영화의 흥행 성적은 참담했다.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기생령’ 등이 경쟁을 펼쳤지만 미국 블록버스터의 총공세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여고괴담’ 시리즈와 ‘고사’로 이어졌던 한국형 공포 영화의 명맥도 자연스럽게 끊겼다. 올해는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올해 첫 공포영화로 30일 개봉한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는 클릭하는 순간 죽음이 시작되는 저주 걸린 동영상을 본 자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터넷 동영상 괴담을 소재로 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폐쇄회로(CC)TV 등 생활 속에 익숙한 디지털 환경에서 벌어지는 인터넷 마녀 사냥 등 사회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령’과 ‘므이’에서 개성 있는 공포 감각을 뽐냈던 김태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세 번째 공포물에 도전한 김 감독은 “누구나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공포를 담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영화 ‘과속스캔들’의 헤로인 박보영이 맡아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박보영은 동영상 저주에 걸린 동생을 구하기 위해 동영상의 실체를 파헤치는 언니 세희 역을 맡아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눈빛과 강인한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배우 주원이 세희의 남자친구 준혁 역으로 열연했다. 한편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두 개의 달’은 한국판 ‘링’으로 불렸던 ‘레드아이’를 연출한 김동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여고괴담 3-여우계단’, ‘요가학원’ 등의 공포물에 출연했던 박한별이 세 번째로 ‘호러퀸’에 도전한다. ‘두 개의 달’은 아침이 오지 않는 밤, 벗어날 수 없는 숲 속 외딴집이라는 고립된 시간과 장소를 배경으로 이유도 모른 채 만나게 된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공포물. 박한별은 비밀을 간직한 공포 소설작가 소희 역할로 알 수 없는 존재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포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학생 석호 역에는 김지석이 출연한다. ●‘링’ 미공개 신작 vs 뱀파이어 헌터 링컨 대통령 올여름에는 일본과 미국의 3차원(3D) 공포 영화 맞대결도 볼 만하다.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사다코 3D: 죽음의 동영상’은 일본의 대표 공포 캐릭터인 ‘링’의 원혼 사다코를 앞세운 공포 영화. ‘링’ 시리즈의 원작자 스즈키 고지의 2012년 미공개 신작을 원작으로 일본 공포물 최초로 3D를 선보여 극장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의 ‘링’ 시리즈가 원혼에게 공격을 당하거나 원한을 풀어주려는 인물이 주인공이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공포의 주체인 사다코를 강조한다. 인터넷 동영상과 각종 모니터를 통해 저주의 원혼이 유포되는 내용을 소재로 학원 폭력과 왕따, 인터넷 악플 등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다. 사건을 파헤치는 여고 교사 역은 일본의 차세대 호러퀸으로 주목받는 이시하라 사토미가 맡았다. 특히 사다코 시리즈 3부작 중 1편인 이번 영화는 사다코가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끝까지 사라지지 않고 다시 부활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에 집중한다. 8월 30일 개봉 예정인 ‘링컨: 뱀파이어 헌터’는 기발한 상상력의 소유자로 통하는 팀 버튼 감독이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된 공포 영화. 이 작품은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사실은 뱀파이어 헌터였다고 주장하는 소설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을 영화화했다. 링컨이 낮에는 정치가, 밤에는 뱀파이어 사냥꾼으로 활약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공포와 스릴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가 버무려져 3D로 펼쳐진다. 도끼를 들고 뱀파이어 사냥을 나선 링컨 역은 신예 스타 벤저민 워커가 맡았고, 액션 블록버스터 ‘원티드’를 연출했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홍보사 아담스페이스의 김은 대표는 “공포 영화는 10대 후반부터 즐기는 장르인 만큼 최근에는 게임이나 동영상 등 정보 기술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를 겨냥한 공포물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공포 영화는 무조건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상을 반영해 세태를 풍자하고 사회적인 공포 심리를 자극하는 등 내러티브와 메시지를 강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노벨상의 산실’ 가속기 해외 현황·성과

    ‘노벨상의 산실’ 가속기 해외 현황·성과

    가속기는 지금까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101명의 학자 가운데 20%가 넘는 23명의 수상자를 탄생시켰다. ‘노벨상의 산실’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양성자, 전자, 이온 등의 전기를 띤 입자를 강력한 전기장을 사용해 초속 30만㎞에 이르는 빛의 속도에 가깝게 높여 충돌시키는 장비인 가속기는 원자핵이나 소립자 같은 입자의 내부 구조를 밝히고 입자를 가속해 충돌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을 통해 미시세계의 물리법칙을 규명하는 데 쓰인다. 가속시키는 입자의 종류에 따라 ‘전자(방사광) 가속기’, ‘중이온 가속기’ 및 ‘양성자 가속기’로 구분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포스텍 내의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방사광가속기를 가동 중이며, 경주에는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한 대용량 양성자가속기를 설치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2017년까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들어설 예정인 중이온 가속기는 양성자보다 무거운 입자를 가속시켜 주기율표에 이름을 올릴 새로운 원소를 발견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는 지름 8㎞, 둘레 27㎞에 이르는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다. ‘인류 최대의 과학실험’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약 95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LHC의 임무는 우주 탄생의 기원을 밝혀줄 ‘신의 입자’ 힉스를 찾아내는 것이다. 물질이 질량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힉스는 138억년 전 빅뱅 때 만들어졌다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입자들에 각기 다른 질량과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힉스를 찾아내면 우주의 기원과 현상을 설명하는 ‘표준 모형’이 옳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 힉스 입자를 찾기 위해 CERN은 LHC를 통해 빅뱅 직후의 우주 모습을 초미니로 재현하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CERN은 올해 추가적인 실험을 통해 데이터의 정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가능성을 99.9999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우주의 신비 한눈에… 초대형 전파망원경 설치

    우주의 신비를 규명할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초대형 전파망원경이 호주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2곳에 설치된다. 일간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의하면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SKA)’ 컨소시엄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회견을 갖고 이 프로젝트 유치에 경쟁해 온 남아공과 호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해 ‘듀얼 사이트’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SKA는 이 초대형 망원경은 현존하는 최고의 망원경보다 10배 이상 더 선명하고 속도는 10000배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사업비는 호주와 남아공이 동반유치함에 따라 당초 20억달러 보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우주과학자들은 이 전파망원경이 우주의 생성과 빅뱅 등의 원인, 외계생명체의 존재 여부, 불가사의한 ‘다크 에너지’ 등을 밝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는 퍼스 북부, 남아공은 북 케이프 일대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인터넷 뉴스팀
  • [프로야구] BK·괴물 “아쉽다 승”

    [프로야구] BK·괴물 “아쉽다 승”

    25일 목동에선 올 시즌 최고의 ‘빅뱅’이 펼쳐졌다. 특급 투수 간의 맞대결. 국내 최고의 좌완 류현진(26·한화)과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이 격돌했다. 그러나 아무도 웃지 않았다. 둘의 대결은 승패 없이 싱겁게 끝나고 말았지만 1위(넥센)와 꼴찌(한화)의 대결에선 한화가 연장 10회 터진 백승룡의 결승타에 힘입어 넥센을 5-4로 힘겹게 꺾고 6연패 사슬을 끊었다. 류현진은 김병현의 별명 ‘BK’(Born to K·삼진을 잡는 능력이 타고났다는 말)를 무색하게 하는 탈삼진쇼를 펼쳤다. 7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2사사구 2실점. 1회에는 김민우에 이어 2회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통산 18번째로 1100 탈삼진 고지를 돌파했다. 4회말까지 삼진을 9개나 잡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에 위기를 맞았다. 강정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지석훈에게 1사 3루에서 우중간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한 것. 6회에도 1사 2루 상황에서 박병호에게 중견수 앞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바티스타에게 공을 넘겨줄 때까지 최고 구속 151㎞를 찍었고, 120㎞ 커브도 위력적이었다. 지난 18일 목동 삼성전 이후 6일 만에 선발로 나선 김병현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사구 1실점으로 국내 무대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회 초부터 제구가 불안했다. 한상훈, 장성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김태균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주특기 슬라이드마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폭투로 3루주자 한상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5회 공 9개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6회 팀이 2-1 역전에 성공해 승리투수가 되는 듯 했지만 마운드를 넘겨받은 오재영이 최진행에게 8회 투런 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광주에선 KIA가 LG를 제압하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선발 윤성환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7-1로 눌렀다. 잠실에선 롯데가 박종윤의 투런포를 앞세워 두산을 8-4로 꺾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아길라와 빅뱅의 역전/문소영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아길라와 빅뱅의 역전/문소영 문화부 차장

    2012년 5월에 찾은 필리핀 마닐라에도 여느 동남아 국가들처럼 한류가 도도하게 흐르고 있었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이 아이돌 스타 ‘빅뱅’과 ‘샤이니’ 등의 K팝에 열광하는 모습이었고, 50~60대들은 한국 드라마에 빠져 있었다. 이민호 팬클럽뿐만 아니라 고현정 팬클럽도 있었다. 필리핀의 대졸 초임이 한국 돈으로 30만원 수준인데, K팝 콘서트 좌석 중 최고가인 25만원짜리 티켓이 가장 빨리 매진된다고 한다. 황성운 마닐라 한국문화원장은 지난해 신인급의 어느 아이돌 그룹이 마닐라에서 공연했는데 국내에서는 생각도 못할 ‘빅뱅’급의 환호를 받고는 잔뜩 고무돼 귀국했다고 귀띔해 줬다. 태풍이 몰아쳐 휴교령이 내린 날, 공교롭게 한국어 수강신청을 받았는데 그 악천후에도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한다. 최근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바꾸고 수강생을 200명에서 400명으로 늘렸는데도 2분 만에 신청이 끝난단다. 그들은 K팝을 따라 부르려고 한글을 배운다. 한류 열풍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필리핀이 이렇단다. 베트남과 태국의 열풍은 더 놀랍다고 했다. 태국의 한 기업 주재원은 최근 원전과 물관리 등 태국의 국책사업 수주를 놓고 한국기업과 유럽의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데 ‘한류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태국의 한류 열기 덕분에 우리가 가진 기술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의 한류를 보면서, 문득 30여년 전 한국에서 유행했던 필리핀 노래가 생각난다. 필리핀의 국민가수 프레디 아길라의 ‘아낙’(Anak)이다. 올해 59세인 아길라가 당시 애절하게 불렀던 아낙은 1978년 한국·일본 등 아시아를 강타했고, 미국에선 빌보드 차트 5위까지 올랐다. 당시 24살에 불과했던 아길라는 통기타 반주에 영어도 아닌 필리핀 공용어 타갈로그어로 노래했다. 한국에서는 이 노래를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이 ‘아들’로 번안해 더 인기를 끌었다. 1960년대 말까지 필리핀은 한국보다 잘살았다. 세계은행 자료를 보면 1960년 필리핀의 국내총생산(GDP)은 67억 달러로 39억 달러였던 한국의 1.8배였다. 그해 1인당 GDP는 필리핀이 257달러, 한국은 155달러였다. 심지어 1961년에는 필리핀이 270달러로 92달러였던 한국의 3배가 됐다. 그 시절에 필리핀 건축기술도 들어왔다. 대표적인 게 미국이 발주하고 필리핀 기술로 지은 광화문의 쌍둥이 건물인 미국 대사관과 전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이다. 1963년에 지은 장충체육관도 설계는 한국인이 했지만, 시공·감리를 필리핀 건설회사에서 했다. 필리핀은 미국에 앞서 1975년 중국과 수교를 맺었고, 1976년 아세안독트린을 발표해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다. 아무튼, 1960~70년대의 필리핀은 영향력이 있었다. 마닐라의 밤하늘을 보면서 30여년 전 ‘아길라’를 배출했던 필리핀과 ‘빅뱅’을 낳은 한국의 역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역전의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경제와 정치의 상관관계가 먼저 떠오른다. 경제가 몸이라면 정치는 머리다. 몸이 커지는 속도에 맞춰 두뇌 시스템이 커지고 적절하게 기능하지 않으면, 몸은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필리핀의 경제와 문화에 낙후된 정치가 질곡으로 작용한 것은 아니었을까. 존경받는 독립운동가에서 독재자로 전락해 1986년 국외 추방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가족들을 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독재자 마르코스는 1989년 사망했지만, ‘3000켤레의 구두’로 사치와 허영의 퍼스트레이디로 찍혔던 이멜다 마르코스는 2010년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그의 아들은 상원의원, 그의 딸은 주지사가 됐다. 한국인들은 ‘어떻게 그럴 수가’하고 경악하겠지만, 그들을 당선시킨 지역은 마르코스 가족의 17세기적 봉건 영지 같다. 지속 가능한 한류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민간에서 갖가지 계책을 내놓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한류란 선진화된 정치시스템, 정치의식 등이 수반돼야 하지 않을까, 필리핀의 한류를 보며 그렇게 느꼈다. symun@seoul.co.kr
  • [프로축구] ‘박지성 효과’ … 전북, 상주 대파

    [프로축구] ‘박지성 효과’ … 전북, 상주 대파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울산의 ‘선두권 빅뱅’이 펼쳐졌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살인적인 일정을 병행하는 울산 김호곤 감독은 “수원전까지만 버티자.”고 다독였고 수원 윤성효 감독은 “우리 플레이를 하면 상대가 끌려온다.”고 자신감을 심었다. 두 감독이 꺼낸 카드는 달랐다. 수원은 라돈치치(192㎝)-스테보(188㎝) 장신 듀오를 앞세워 제공권을 노렸다. 울산은 김신욱(196㎝)으로 ‘높이 대결’을 하는 대신 이근호(177㎝)-마라냥(175㎝)을 투입해 스피드를 내세웠다. 후반 극적으로 승리를 따내 온 ‘뒷심축구’ 울산이 웬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였다. 전반 7분 만에 고창현의 프리킥을 이재성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정성룡을 피해 골문 반대쪽을 겨냥한 게 적중했다. 이재성은 2009년까지 수원에서 뛰었던 선수. 친정에 비수를 꽂는 ‘수원 이적생의 저주’(?)가 되풀이되나 싶었다. 그러나 9분 뒤 센터백 보스나가 동점골을 뽑았다. 그 뒤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세트피스가 아니면 좀처럼 기회가 안 났다. 두 팀 모두 견고했고 악착같았다.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후반 42분, 공격 본능을 주체하지 못한 보스나가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수비진이 무너진 사이 에벨톤C의 역전골이 터졌다. 에벨톤C는 그랑블루 앞에 벌렁 드러누워 승리를 예감했다. 결국 수원이 2-1 역전승을 거두고 9승2무2패(승점 29)로 전날 FC서울(8승4무1패’승점 28)에 내준 선두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올 시즌 홈 8경기 전승. 울산(승점 24·7승3무3패)은 시즌 첫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고향팀 수원을 응원하며 빅매치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경기 전 깔끔한 양복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나서 “K리그가 발전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많이 찾아 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꾸뻑 인사했다. 한편 전북은 상주를 3-0으로 제압, ACL 탈락의 아픔을 날렸다. 지난 시즌까지 상무에서 뛰었던 ‘뼈트라이커’ 김정우가 두 골을 넣었고 특별귀화 논란에 휩싸인 에닝요도 한 골을 보탰다. 포항은 1골1도움의 아사모아를 앞세워 강원을 2-1로 눌렀고 경남은 성남을 2-0으로 따돌렸다. 수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LG유플러스 자회사 통해 콘텐츠사업 진출 본격화

    LG유플러스가 자회사를 통해 콘텐츠 사업에 본격 나선다. 천리안을 운영해 오던 LG유플러스 자회사인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이 ‘미디어로그’(mediaLog)로 사명을 바꾸고 미디어콘텐츠 유통사업에 진출한다. 미디어로그는 최근 사명 변경을 위한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미디어로그는 ‘매체’(media)와 ‘대화’(dialog)의 합성어로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최상의 미디어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디어로그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콘텐츠 유통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미디어와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사업영역을 중심축으로 국내 미디어콘텐츠 유통 시장의 1등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으로 주문형비디오(VOD) 전문포털인 ‘무비팟’(www.moviepot.co.kr)과 온라인 클래식음악 교육서비스인 ‘클래식팟’(www.classicpot.co.kr)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콘텐츠 판권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영화·게임 등에 직접 투자하고 스마트TV 등 전략미디어를 통해 한류 콘텐츠를 세계에 널리 알려 나가기로 했다. 윤준원 미디어로그 대표는 “LG유플러스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와 함께 미디어 빅뱅의 시대가 왔다.”며 “최상의 콘텐츠를 선별해 새로운 미디어 소비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우주 기네스북’ 가장 ○○한 행성들 살펴보니…

    ‘우주 기네스북’ 가장 ○○한 행성들 살펴보니…

    지난 50여년간 천문학 기술이 극도로 발전하면서 우주 공간에서는 다양한 외계 행성이 발견되고 있다. 가장 뜨겁거나 차가운, 혹은 가장 젊거나 늙은 행성 등 기네스북 우주판이라고 할 수 있는 특별한 기록을 가진 행성들이 1일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소개돼 눈길을 끈다.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가장 빠른 행성은 ‘SWEEP-10’로 알려졌다. 이 행성은 태양과 같은 모항성으로부터 약 120만km 밖에 떨어져 10시간 안에 공전한다. 즉 이 행성의 공전 속도는 시속 75만 4000km나 된다. 이는 지구의 공전속도(약 10만8000km/h)보다 7배 이상 빠른 속도다. 이처럼 공전이 하루 미만인 행성은 초단주기 행성(USPPs)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발견되 가장 큰 행성은 ‘TrEs-4’이다. 이 행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목성보다 1.7배 정도 크다. 그런데 실상은 덩치만 큰 공갈 행성으로 밀도가 매우 낮다. 목성의 밀도가 1.3 정도고 토성이 0.7이며, 이 행성은 0.3정도다. 이에 대해 애리조나주 로웰천문대 천문학자 지오르지 맨더쉐브는 “평균 밀도는 1평방센티미터 당 0.2그램(0.2g/㎠)이다. 발사나무(매우 가벼운 나무의 일종) 정도의 밀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므두셀라’로 불리는 가장 오래된 행성은 ‘PSR B1620-26 b’로 무려 127억년이 됐다. 이 행성은 지구가 형성되기 80억년 전이자 우주 발생으로 추정되는 빅뱅의 20억년 뒤에 생성됐다. 1993년 이 행성의 발견으로 기존 인식과 달리 우주에서는 이런 고령의 행성이 아주 흔하게 존재한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는 생명의 기원에 관한 가설보다도 훨씬 이전부터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한다. 이에 반해 가장 어린 행성은 생성된지 100만년 밖에 되지 않는다. 지구로부터 약 42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항성 ‘Coku Tau/4’를 공전하는 이 행성은 아직 명칭이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이 행성은 항성을 애워싸는 먼지가 형성하는 원반으로부터 나온 원시행성체로, 지구보다도 10배이상 큰 공간까지의 티끌이 모여 행성을 형성하게 된다. 이 같은 행성은 우주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고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뜨거운 행성은 표면온도가 2200도(2200℃)나 되는 ‘WASP-12B’라는 가스형 행성이다. 이 행성은 모항성으로부터 약 340만km 밖에 안 떨어져 공전하는데 우리 지구는 약 1억5000만km나 떨어져 태양을 돌고 있다. 또한 크기도 가장 큰 행성인 ‘TrEs-4’와 비슷해 유력한 경쟁자로 알려졌다. 지구로부터는 약 870광년 떨어져 있다. 그렇다면 가장 차가운 행성은 얼마나 온도가 낮을까. 지난 2005년 발견된 ‘OGLE-2005-BLG-390L’라는 행성의 온도는 영하 220도(-220℃)로 매우 낮다. 이 행성은 지구 질량의 5.5배인 암반형 행성으로 추정되며 지구로부터 약 2만8000년 떨어진 적색왜성을 공전하고 있다. 또한 가장 먼 곳에 떨어진 행성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외계행성은 항성 엡실런 이리더니를 공전하는 ‘Epsilon Eridani b’로 알려졌다. 이 행성은 지구로부터 10.5광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모항성으로부터 약 4억7800만km 떨어져 공전하는데 이 거리는 태양계의 소행성대와 태양간 거리와 비슷해 생명체가 존재할 유력한 행성 중 하나다. 끝으로 가장 최근에 발견된 행성 ‘케플러-10b’는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작은 행성으로 밝혀졌다. 가장 작다고 하더라도 지구 크기의 약 1.4배인 암석형 행성이다. 지구로부터는 약 560광년 떨어져 있으며 모항성과는 거리가 가까워 생명체가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알려졌다. 이렇듯 우주공간에는 다양한 기록을 가진 외계행성이 대거 존재한다. 앞으로 또 50여년이 흘러 천문학 기술이 지금보다 발전된다면 이들 기록은 새롭게 바뀔 지도 모르겠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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