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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D-50] 감독 읽으면 ‘V길눈’ 트인다

    ‘감독은 팀의 얼굴, 감독을 알아야 이길 방법도 나온다.’ 2006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을 G조 상대국의 감독들은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을까. 프랑스 스위스 토고 등 한국이 상대할 팀들의 감독 또한 한국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 못지않게 다양한 지도자 경력과 뚜렷한 지도철학을 갖고 있다.●레이몽 도메네쉬(54) 프랑스 감독 11년 동안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을 이끈 그는 상대 전술을 꿰뚫는 능력과 그에 따라 적재 적소에 선수를 배치하는 냉철함이 돋보이는 지도자라는 평. 하지만 A대표 사령탑은 이번이 처음이며, 빅리그 클럽도 맡아 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도 한다. 또 선수들의 심리를 컨트롤하는 능력이 부족해 선수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한다는 비판과 함께 별자리 점을 봐 선수 선발을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야콥 코비 쿤(63) 스위스 감독 1996년부터 청소년대표팀을 지휘한 뒤 2001년 A대표팀을 맡아 순조로운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청소년대표팀 감독 시절 “너희 11명은 모두 친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팀을 ‘가족’이라고 부르는 등 인화를 중시했으며 이를 통해 현재 스위스 대표팀의 조직력을 만들었다.2005네덜란드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인 공격수 요한 폰란텐을 비롯해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에서 뛰는 필리프 센데로스 등이 그가 발굴한 스타들.●오토 피스터(68) 토고 감독 토고를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나이지리아 출신 스티븐 케시 감독 후임으로 지난 2월 사령탑에 오른 독일 출신의 그는 34세이던 1972년 르완다 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의 대부분을 아프리카 등 축구 변방에서 보낸 ‘야인’이다.‘백발의 광인’이라는 별명이 말해 주듯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스파르타식 훈련에 익숙하다.5월 중순에야 처음으로 대표팀을 소집하게 될 그는 “4주 훈련이면 이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만만해하고 있지만 오랜 지도자 생활에도 큰 무대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NPB] 28인치 허벅지 파워 승엽, 마쓰이 넘어라

    17일 현재 타율 .414(2위)에 4홈런(공동 6위),15타점(공동 3위), 출루율 .485(2위), 장타율 .707(5위). ‘라이언킹’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5게임에서 받은 성적표는 이미 센트럴리그 톱클래스임을 뒷받침한다. 처음엔 미심쩍은 눈초리를 보내던 일부 언론들도 이젠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2·뉴욕 양키스)와 같은 반열에서 비교하고 있다. 되레 ‘파워만 놓고 보면 이승엽이 한 수 위’라는 분위기다.올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이승엽으로선 마쓰이와의 비교가 싫지 않다. 요미우리에서 마쓰이에 육박하는 성적을 낸다면 3년 전 메이저리그 팀들에 당한 수모를 씻고 빅리거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마쓰이는 요미우리에서만 10년간 활약한 ‘거인군단’의 아이콘.93년 입단 첫해 11홈런을 뿜어냈고 이후 9년 연속 20홈런 이상,7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뿜어낸 일본의 국민타자다.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02년 타율 .334에 50홈런,107타점, 장타율 .582 등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이후 뉴욕 양키스와 3년간 21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그렇다면 이승엽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일본진출 첫해 혹독한 통과의례를 치른 이승엽과 마쓰이의 통산성적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눈여겨 볼 것은 올해 달라진 이승엽이다. 마쓰이가 미국 진출 뒤 방망이 그립 부분을 최대한 몸에 밀착해 스윙했듯이 이승엽도 최근 방망이를 잡은 손목을 최대한 몸에 붙인 상태에서 타격하고 있다. 덕분에 배트 스피드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또 하나는 신체의 변화.2년 전 85㎏이던 이승엽의 몸무게는 현재 95∼96㎏으로 늘었고 허벅지 둘레도 28인치에 이를 만큼 단단해졌다. 공을 때리는 순간 하체의 뒷받침에 따라 비거리가 2∼3m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의 30홈런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다. 센트럴리그 적응을 마친 이승엽이 돌발변수 없이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40홈런에 100타점도 무난할 전망이다.이승엽이 마쓰이의 2002시즌 기록을 넘어서 빅리그행 퍼스트클래스 티켓을 거머쥘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이치로와 본즈의 공통점은? 물방망이

    [MLB] 이치로와 본즈의 공통점은? 물방망이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 매리너스)는 한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안타(262안타·2004년) 기록보유자인 동시에 빅리그 데뷔 후 5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만들어낸 ‘히팅머신’이다. 약물복용에 얼룩지긴 했지만 베리 본즈의 업적을 부정할 순 없다.21시즌째를 맞은 본즈는 통산 708홈런(3위)을 뿜어내 올해 베이브 루스(714홈런)를 따돌릴 게 확실하고 행크 아론(755홈런)의 아성에도 도전해 볼 태세였다. 하지만 올시즌 뚜껑이 열리자 두 슈퍼스타는 나란히 ‘물방망이’로 전락했다. 이치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에 패한 뒤 “굴욕적”이라고 했지만, 현재 상황은 ‘치욕’에 가깝다.5경기 21타석 연속 무안타의 수모를 당했다. 그나마 13일 클리블랜드전에서 22타석 만에 안타 가뭄에서 벗어나 2할대(.237) 타율에 턱걸이했다.‘마지막 4할타자’ 테드 윌리엄스(타율 .406·1941년)에 도전하겠다던 기세는 찾을 수 없다. 이치로는 “이렇게 안 맞을 땐 자신감마저 흔들리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여유를 보이려고 애쓴다. 거듭된 무릎 수술과 재활로 지난 시즌 ‘개점휴업’했던 본즈에게 4월은 악몽이다.5경기에 출전,12타수 2안타(타율 .167)의 빈타에 허덕였고 트레이드마크인 홈런은 없다. 본즈는 여느 슬러거들과 달리 통산타율 .300에 이를 만큼 정교함까지 갖춘 타자임을 감안한다면 현재 그의 컨디션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타격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볼넷을 7개나 얻어낼 만큼 상대 투수들의 집중견제를 받다 보니 밸런스가 흐트러진 것. 본즈는 “전혀 개의치 않고 곧 좋아질 것”이라며 “내가 치지 못해도 팀이 승리하면 그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현대차 이번엔 해외발 ‘쇼크’

    현대차 이번엔 해외발 ‘쇼크’

    12일 현대차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8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그룹 경영 곳곳에서 ‘빨간등’이 켜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 조사가 예고되면서 그룹내 ‘동요’가 더욱 심해졌다. 현대차의 혼란스러운 틈을 노려 외국 경쟁업체들이 현대·기아차 시장 빼앗기에 더욱 고삐를 죌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기아차 미 조지아 공장 착공식, 현대차 중국 제2공장·체코공장 착공식 등 해외경영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다. ●외국언론, 부정적 기사로 공격 지난 10일 1면 톱 기사로 “검찰의 수사가 세계 자동차업계의 ‘빅리그’에 진입하려는 현대차그룹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던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12일자 사설과 칼럼을 통해 국내 대기업들을 ‘공격’했다. 신문은 삼성 이건희 회장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최근의 스캔들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이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보호주의 색채를 띤 노무현 정부가 이번 스캔들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거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한국을 깨끗이 하자.’는 제목의 칼럼도 삼성과 현대차 스캔들의 패턴이 너무나 유사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재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 크리스 호스포드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의 공장이 있거나 들어설 예정인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의 지역신문, 라디오와 TV는 이번 현대차 수사에 유난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형성으로 인한 판매하락이 그들의 일자리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사건이 외신을 타고 딜러들에게 알려져 현대차의 이미지 하락으로 인해 판매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분”이라면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있어 현대차의 신뢰도는 ‘빅3’와 일본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데 부정적인 기사가 지속적으로 나오면 현대차의 미국내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현대차를 판매하는 대형 딜러인 ‘오브라이언 오토모티브 팀’의 조 오브라이언 사장도 최근 현대차 본사에 팩스를 보내 “미국인들이 기업로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현대차가 해외에서 오랫동안 쌓아 온 명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고유가·환율도 수출채산성 압박 현대·기아차는 검찰 수사가 아니더라도 이미 곳곳에서 악재와 맞닥뜨리고 있다. 자동차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가는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63.63달러까지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은 850원대로 추락, 수출채산성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18엔대를 유지하며 일본 자동차업체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그룹 과장급 이상이 임금동결을 선언하고 일부 시민단체가 노조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 코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차 노조는 경영진의 ‘도덕성’을 질타하며 올해 임금인상을 지난해(기본급 대시 8.48%)보다 높은 9.1%로 요구했다. 한편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급격하게 흔들리는 그룹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검찰 수사에 대한 불평 등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삼가고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라.”고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하프타임] NBA하승진, 빅리그 복귀

    하승진(21·포틀랜드)이 빅리그로 복귀했다.12일 미프로농구(NBA) 하위리그인 D-리그에 따르면 하승진은 마르티나스 안드리우스케비치우스(클리블랜드), 브레이시 라이트(미네소타)와 함께 빅리그로 올라갔다. 하승진은 D-리그 포트워스 플라이어스에서 5경기에 나와 평균 14분을 뛰며 2득점,3.8리바운드에 그쳤다.
  • [챔피언스리그] 3대 빅리그 명예의 전쟁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벤피카(포르투갈)의 돌풍을 잠재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준결승전은 AC밀란(이탈리아)-바르셀로나, 아스널(잉글랜드)-비야 레알(스페인)의 대결로 압축되면서 유럽프로축구 빅3(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소속팀들이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바르셀로나는 6일 홈구장인 누캄프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호나우디뉴의 선제골과 사뮈엘 에토오의 추가골로 ‘변방 돌풍’을 일으켰던 벤피카를 2-0으로 완파했다. 91∼92시즌 우승팀 바르셀로나는 14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린다. 전반 5분 얻은 페널티킥을 호나우디뉴가 실축할 때만 하더라도 벤피카에게 운이 따르는 듯했다. 그러나 얼마 뒤 호나우디뉴가 속죄포를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바르셀로나 쪽으로 기울었다.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지난해 우승팀 리버풀(이상 잉글랜드)을 격파했던 벤피카는 다시 한번 ‘대어’ 사냥에 나섰지만 이미 힘이 고갈된 상태였다. 누누 고메스의 부상결장도 아쉬웠다.2년 전 같은 포르투갈팀인 FC포르투의 우승을 재현,‘변방의 힘’을 다시 보여주겠다던 꿈도 사라졌다. 아스널은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지만 1차전 승리(2-0)에 힘입어 4강에 합류했다. 아스널이 51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대역전극을 위해 유벤투스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다비드 트레제게의 투톱과 파벨 네드베드를 내세워 총공세를 펼쳤지만 아스널의 그물수비를 뚫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MLB] “선발을 지켜라”

    ‘29일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운명의 날.’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서재응(LA 다저스), 김선우(콜로라도 로키스) 등 3명의 투수가 29일 동반 출격, 올시즌 ‘운명’을 저울질한다. 등판 결과에 따라 선발 또는 불펜 등 보직이 결정될 중요한 경기다. 박찬호는 이날 LA 에인절스전 선발로 나선다. 당초 샌디에이고는 박찬호를 5선발, 우디 윌리엄스를 4선발로 내정했었다. 그러나 지난겨울 탬파베이에서 영입한 데원 브레즐턴이 시범 경기에서 호투하고 윌리엄스가 부진을 거듭하면서 이런 구도가 흔들렸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일정상 새달 16일까지 휴식일이 끼어 있어 5선발이 필요없다. 따라서 4선발에 기용되지 못하면 시즌 개막 후 당분간은 불펜 투수로 나서야 한다. 샌디에이고의 케빈 타워스 단장은 27일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나 윌리엄스 둘 중 한 명, 또는 둘 모두를 불펜 투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치 감독도 “선발 경쟁에서 밀린 한 명이 불펜으로 갈 것”이라고 언급, 박찬호의 이날 등판이 마지막 선발 테스트임을 시사했다. 김선우는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전에 자크 데이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막판 뒤집기에 나선다.WBC에 참가하느라 선발 경쟁에 한 발 밀려 있던 김선우는 불펜행이 기정사실로 여겨졌지만, 최근 경쟁자들의 부진으로 결과에 따라 5선발이 가능한 상태다. 자크 데이는 시범경기에서 1승3패, 방어율 10.42의 처참한 성적을 냈다. 다저스 5선발로 거론되는 서재응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어 이날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야 할 처지다.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채드 빌링슬리가 잇따른 호투로 서재응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LA 언론들은 올해 초 “서재응은 빌링슬리가 빅리그에 올라올 때까지 임시 선발에 머무를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이런 맥락에서 서재응이 마지막 시범 경기인 새달 3일 에인절스전에 불펜투수로 나서라는 통보를 받아 디트로이트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3패’ 日 우승

    억세게 운좋은 일본이 결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일본은 21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장단 10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쿠바에 10-6, 완승을 거뒀다.‘클래식’이란 명칭과는 격이 맞지 않는 해괴한 대진이 빚은 결과였다.일본은 8강 조별리그에서 1승2패를 거둔 뒤 이닝당 평균실점에서 미국보다 0.011이 적어 4강티켓을 거머쥐었고, 두 차례나 패했던 한국을 다시 만나 결승까지 올랐다.‘행운의 여신’이 도운 일본은 이로써 5승3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도 원년 챔프의 영광을 안았다. 도미니카와의 준결승에서 ‘원투펀치’ 페드로 루이스 라소와 야델 마르티를 풀가동한 쿠바는 일본의 강타선을 막아내기엔 힘이 부쳤다. 대회 MVP에는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가 뽑혔다.이날 선발 등판한 마쓰자카는 4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을 비롯, 일본이 거둔 5승 가운데 3승(1위)을 혼자 책임졌다.13이닝 동안 2실점으로 1.38의 수준급 방어율을 뽐내 “빅리그급”이란 외신들의 찬사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쿠바야구의 힘

    #퀴즈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통점은? 정답은 둘 모두 골수 야구팬이다. 카스트로 의장은 한때 메이저리그 트라이아웃에 도전했던 투수 출신이며, 부시 대통령 역시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지냈던 야구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앙숙’인 두 나라는 또한번 으르렁댔다. 미 재무부가 경제 제재국인 쿠바의 출전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 쿠바는 우여곡절 끝에 WBC 배당금을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호기금에 쓰기로 약속한 뒤 겨우 초청장을 받았다. 하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미국은 2라운드 일본전에서 오심에 힘입어 간신히 1승을 챙겼지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쿠바는 강력한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를 거푸 꺾고 결승티켓을 거머쥐었다. 빅리거들이 즐비한 WBC에서 쿠바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아마팀 4000여개에 등록선수 12만명이 쿠바야구의 현주소다. 쿠바 인구가 약 1200만명이니 여자를 빼면 대략 50명 중 1명이 선수인 셈. 국내 프로야구격인 ‘시리에 나치오날’에 16개의 국립클럽팀이 있으며 팀별로 연간 90게임을 치른다. 쿠바야구의 힘은 국민들의 뜨거운 야구사랑과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에 있다. 야구를 ‘자본주의 마약’으로 금지했던 다른 공산국가와 달리 1959년 혁명 이후에도 미국에 맞설 상징적인 스포츠로 활성화됐다.1980년대 국제대회 151연승의 엽기적인 기록과 세계선수권 17회, 올림픽 3회 우승은 쿠바야구의 저력을 말해준다. 쿠바 선수단은 WBC 출전국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인터뷰가 허용되지 않았고 숙소에만 머문 채 외출도 하지 않았다. 빅리그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해 혹시라도 있을 망명을 경계했던 것. 미국은 안방에서 열린 WBC에서 쿠바의 우승을 절대 바라지 않는다. 토미 라소다 WBC 홍보대사가 “쿠바의 우승은 보기 싫다.”고 노골적으로 말한 것은 미국 주류사회의 인식을 반영한다.‘붉은 군단’ 쿠바가 21일 일본을 꺾고 아마에 이어 프로까지 정복할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세계를 움켜쥔 한국수비·홈런1위 이승엽

    ‘코리아 돌풍’은 준결승에서 아쉽게 사그라졌지만,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세계야구의 지형도는 송두리째 흔들렸다. 야구 세계화의 기치를 들고 출범한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당초 미국과 중남미의 ‘잔치’로 끝날 것으로 점쳐졌다.대회를 앞두고 주관방송사인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를 ‘4강’으로 지목했다. 특히 전문가 11명 가운데 6명은 베네수엘라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4강티켓을 거머쥔 것은 도미니카뿐. 나머지 ‘3강’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4강의 빈 자리는 ‘변방 중의 변방’인 한국을 비롯, 일본과 쿠바의 몫이었다.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미국 선교사로부터 야구를 전수받았던 아시아가 이젠 종주국을 위협할 만큼 수준높은 야구를 구사한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린 셈. 또한 미국의 경제제재로 수익금 전액을 허리케인 이재민에게 기탁할 것을 약속하고 출전한 아마최강 쿠바 역시 결승에 오르며 미국의 오만에 칼을 꽂았다. 무엇보다 WBC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폄하됐던 한국의 4강행이다. 당초 국내에서조차 아시아라운드만 통과하면 다행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던 ‘복병’ 타이완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한국 드림팀은 아시아라운드 전승에 이어 8강 조별리그(1조)에서 멕시코와 미국, 일본을 차례차례 거꾸러트리며 6전전승으로 ‘4강신화’를 일궈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발 돌풍’에 경악한 외신들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한국 수비는 공기가 새어나갈 틈도 없이 완벽하며 일부 투수들도 빅리거로 손색없다.”고 치켜세우기에 바빴다. 또한 교과서적인 야구를 구사하는 일본과 선수 개개인에 재량권을 부여하는 미국의 장점을 절묘하게 섞어 놓았다며 감탄했다.프로야구 24년의 일천한 역사를 지닌 한국야구가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우뚝 섰음을 입증한 대목이다. 한편 ‘라이언 킹’ 이승엽(요미우리)은 이번 대회에서 5홈런(1위) 10타점(공동1위)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3년전 자신을 문전박대했던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땅을 치게 만들었다.좌·우투수와 구질에 관계없이 부드러운 스윙으로 아시아의 스타에서 월드 스타로 급부상한 것. 이승엽이 올시즌 요미우리에서 치명적인 부상 혹은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내년 미국 진출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한·일 4강 재격돌] 계투,우완·좌완 번갈아 기용할듯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2라운드에서 거푸 맞붙은 한국과 일본의 피말리는 승부는 모두 8∼9회에 희비가 갈렸다. 선동열 투수코치의 시나리오대로 줄지어 등판했던 불펜과 마무리 투수들이 일본보다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 잠갔다는 방증.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야구의 필승카드인 ‘황금계투’는 19일 일본전에서도 빛을 발할 전망. 김인식 감독은 17일 “박찬호를 제외한 모두 투수들에게 대기명령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상대 벤치에서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우완-좌완-잠수함투수로 이어지는 지그재그식 등판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선발이 유력한 서재응(LA 다저스)의 바통은 ‘왼손 듀오’ 구대성(한화)과 봉중근(신시내티) 가운데 한 명이 이어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마운드 운용을 도맡은 선 투수코치는 지난 두 차례의 일본전에서 모두 우완 선발투수 뒤 좌완을 올려 재미를 봤다. 구대성은 1,2차전에 모두 등판 3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좌완 봉중근은 일본 타자들을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왼손 듀오의 사이 사이에는 우완 김선우(콜로라도)와 배영수(삼성), 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 등이 나서게 된다. 미국대표팀의 벅 마르티네스 감독으로부터 “당장 빅리그에서도 구원투수로 통할 것”이라고 극찬받은 오승환(삼성)이 마지막 뒷문을 단속한다. 박찬호(샌디에이고)가 투구수 제한 탓에 등판이 불가능한 데다 배짱투는 오승환을 능가할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 위성DMB “WBC가 효자”

    위성DMB “WBC가 효자”

    빅 스포츠 중계가 이동휴대방송의 ‘킬러 콘텐츠’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야구 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업계에서 독점 생중계하는 위성DMB 업체인 TU미디어가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17일 TU미디어에 따르면 한국팀의 잇단 승전보로 위성DMB 시청률은 멕시코전 17.4%(13일), 미국전 23.4%(14일), 일본전 27.5%(16일) 등으로 DMB업계 최고 시청률을 갱신 중이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무기로 지상파 TV의 사각지대인 낮 시간대를 집중 공략,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회사측은 위성DMB가 유료 서비스라는 핸디캡을 극복, 이같은 시청률을 보인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팀이 일본, 멕시코, 미국 등 강호를 잇따라 격파,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데다 주요 경기가 평일 낮 시간이라 DMB 주시청 시간대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빅 스포츠에 대한 시청률 상승은 이미 예고됐다. 지난달 22일 위성DMB를 통해 독점 중계된 ‘2007년 아시안컵’ 시리아전 경기의 시청률은 13.1%였다. 지난 해 K-1 한국 돌풍을 몰고 온 최홍만 도쿄 결승 라운드 경기도 9.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상승은 자연스럽게 신규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하루평균 1000명 정도이던 TU미디어 신규 가입자는 13일(멕시코전) 3500여명,14일(미국전) 3700여명,16일(일본전) 3500여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총 가입자수도 2월 말 44만여명에서 17일 현재 47만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는 WBC 경기가 열리고 있는 2주동안 3만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2월 한달 총가입자수와 비슷한 수치다. TU미디어측 관계자는 “이달 들어 하루평균 3500명 정도의 신규 가입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역대 월 최고 가입자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경쟁관계인 지상파DMB폰을 유통하고 있는 KTF와 LG텔레콤의 최근 하루평균 가입자수 1700여명(KTF 1200여명,LGT 500여명)과 비교하면 2배를 웃도는 수치다. TU미디어는 빅 스포츠 독점 중계가 가입자 확대로 직결되는 것이 확인된 만큼 관련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독일월드컵 이전까지 스포츠 열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 빅리거들이 활동하는 미 프로야구(메이저리그) 판권을 확보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WBC] “이제 日은 없다”

    [WBC] “이제 日은 없다”

    ■ 종범 치고 찬호 막고 진영 잡고… 2-1 日연파 3박자 2-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 말 2사 1루에서 오승환(삼성)의 시속 145㎞짜리 강속구가 조인성(LG)의 미트에 빨려들었고 다무라 히토시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순간 더그아웃의 한국선수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그라운드로 몰려들었다.3만 9000여명이 운집한 스타디움은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한국이 숙적 일본을 제물로 파죽의 6연승을 기록, 조 1위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조별리그(1조) 마지막 경기에서 8회 터진 이종범(기아)의 천금 같은 2타점 2루타로 2-1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8강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내달린 한국은 오는 19일 조 2위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준결승 상대는 17일 미국-멕시코전에서 가려진다.2조에선 도미니카와 쿠바가 4강에 올랐다. 6실점 이하로만 지더라도 4강 진출이 가능했던 한국은 선발 박찬호(샌디에이고)가 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일본 잠수함’ 와타나베 순스케를 공략하지 못해 팽팽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8회. 김민재(한화)의 볼넷과 이병규(LG)의 중전 안타로 맞은 1사 2·3루의 찬스에서 이종범은 바뀐 투수 후지카와 규지의 148㎞짜리 강속구를 통타,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앞서 이병규의 안타 때 1루주자 김민재가 무리하게 3루까지 내달려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3루수 이마에 도시아키가 공을 떨어뜨리는 행운을 안았다. 이진영(SK)의 호수비도 돋보였다.2회 말 2사 2루의 위기에서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이진영은 정확한 홈송구로 2루주자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태그아웃, 일본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이종범, 결정적 한방 ‘천재의 복수’ “교민들의 뜨거운 함성속에 2루타를 치는 순간 내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경기내내 ‘대∼한민국’이 들릴 때 마다 가슴이 벅차 올랐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35·기아)이 자존심에 상처를 냈던 일본에 톡톡히 앙갚음을 했다. 16일 열린 WBC 8강 조별리그(1조) 최종전.0-0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8회초 1사 2·3루에서 이종범은 후지카와 규지의 4구 째에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고 이어 두 팔을 쭉 펼친 채 기뻐하며 뛰어나갔다. 총알같은 타구는 좌중월을 완전히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 이종범은 지난 5일 1라운드 일본전에서도 8회 역전의 물꼬를 트는 안타를 치고나가 이승엽의 투런홈런으로 홈을 밟는 등 ‘도쿄대첩’의 공신이었다. 일본전에서의 활약은 이종범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천재타자’로 군림하던 이종범은 일본 진출 첫해인 1998년초 3할5푼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본 투수들의 집중 견제로 타율이 .285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가와지리에게 악의적인 빈볼을 맞고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이후 외야수로 전업하며 재활의지를 불태웠지만 호시노 감독과의 갈등과 몸쪽 공에 대한 공포로 마음과 몸이 망가진 채 2001년 한국으로 유턴했다. 친정팀 기아로 복귀한 뒤 2004년을 제외하면 줄곧 3할대의 타율에 안정된 외야수비를 뽐냈지만, 득점권 타율이 떨어지는 등 예전의 화끈한 ‘클러치 능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6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429(21타수 9안타)에 출루율 .550 등 전성기 못지 않은 역할을 소화해냈다. 데릭 지터(미국·타율 .563 출루율 .632)처럼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는 빅리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종범의 역할은 그라운드 안에 국한되지 않았다. 개성 강한 톱스타들이 모인 드림팀의 ‘군기반장’을 맡아 선수들을 끈끈하게 응집시킨 것도 그의 카리스마였기에 가능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찬호, ‘완벽선발’… 어딜 내놔도 특급 ‘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는 4강 진출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16일 WBC 8강 조별리그(1조)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임무를 완벽히 완수했다. 산발 4안타를 허용하며 5이닝을 무실점. 박찬호의 활약은 동료들이 7회까지 1안타의 빈공에 허덕였지만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박찬호는 이번 대회 4경기 10이닝 동안 방어율 ‘0’의 완벽투를 과시했다. 사실 김인식 감독이 지난 15일 박찬호를 선발로 예고하자 작은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타이완 일본 멕시코전에서 마무리로만 등판,100% 임무를 완수한 박찬호를 선발로 기용하는 게 ‘패착’이 될 수 있다는 것. 몸이 늦게 풀리는 ‘슬로 스타터’ 박찬호를 내세우는 것은 박빙의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한·일전에 적절치 않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선동열 투수 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선 코치는 김 감독에게 일본전 선발로 박찬호를 적극 추천했다.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가 2라운드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선봉에 서 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날 박찬호는 최고구속 151㎞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했다. 고비마다 삼진을 솎아냈고 무실점으로 버틴 것. 삼진 3개에 투구 수는 66개. 출발은 불안했다. 박찬호는 1회 일본의 간판 스즈키 이치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쿠도메 고스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호투로 한숨을 돌렸다. 특히 2회에는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하는 듯했으나 우익수 이진영의 짜릿한 홈송구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진영, 송곳 홈송구 “일본 아웃” “일본 킬러라고 불러 주세요.” 이진영(26·SK)이 또 한번 멋진 수비로 일본을 울렸다. 아시아라운드 최종전인 일본과의 경기에서 몸을 날리는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칭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이진영은 16일 일본과의 리턴매치에서도 ‘수호천사’였다. 한국은 박찬호가 2회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이진영이 공을 잡아 빨랫줄 같은 홈송구로 쇄도하던 이와무라를 잡는 수훈을 세웠다. 전력질주했던 이와무라는 다리 근육통으로 벤치로 나가 일본의 공격력은 떨어졌고 교체멤버로 들어온 이마에는 8회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진영의 호송구 하나가 일본으로 넘어갈 뻔했던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셈이다. 이진영은 “사토자키가 우익수 쪽으로 잘 밀어쳐 타구 방향을 짐작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일본 타자들의 발이 빠르지만 정확하게 송구하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송구가 잘 됐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찬호 선발…승엽 5경기 홈런포 장전 ‘日없다’

    [WBC] 찬호 선발…승엽 5경기 홈런포 장전 ‘日없다’

    ‘결국 한·일전이다.’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국은 16일 낮 12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4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 선다. 미국전에서 편파판정의 희생양이 됐던 일본은 15일 열린 멕시코전에서 선발 마쓰자카 다이쓰케의 눈부신 호투와 사토자키 도야마의 2점포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6-1로 승리, 기사회생했다.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한 일본은 한국과 최종전에서 5점 이하만 내주고 이긴다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어 막판 총력전이 예상된다. 따라서 2연승을 달린 한국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이 한·일전에서 승리하면 조 1위로 4강에 오르지만 만약 7점 이상을 잃고 패한다면 탈락할 수도 있다. 한국과 일본전에서 10실점한 주최국 미국은 멕시코전에서 승리한다 해도 한·일전의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장면 1 지난 2003년 12월,9시즌 동안 324홈런 및 한 시즌 아시아 최다홈런(56호)을 터뜨리고 메이저리그를 노크한 이승엽(30·요미우리). 하지만 이승엽을 바라보는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한국야구를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얕봤던 그들은 몸값을 후려쳤다. 다저스는 연봉 1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자존심이 상한 이승엽은 2년간 500만달러를 제시한 일본 롯데와 계약했다. #장면 2 미국의 LA 타임스는 15일 “3년 전 다저스가 이승엽을 붙잡을 수 있었지만 돈 때문에 놓쳤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이승엽의 방망이는 다이너마이트로 만들어져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빅리그에서 30홈런도 충분하다.”고 극찬했다. 상전벽해가 아닐 수 없다. 불과 2년여 전 미국에서 푸대접을 받던 이승엽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5홈런(1위) 10타점(공동 1위)으로 세계적인 클러치히터 반열에 서며 빅리그 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이승엽의 제물이 된 멕시코의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와 미국의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는 지난해 각각 15승과 22승을 거둔 A급 투수. 더군다나 약점이던 좌완투수 적응력을 검증받은 것도 빅리그 진출과 몸값에 플러스 요인이다. 지난해 좌타자에게 홈런 1개만을 내줬던 ‘좌완킬러’ 윌리스와 왼손특급 이시이 히로토시(야쿠르트)에게 홈런을 뽑아낸 것은 더 이상 ‘반쪽타자’가 아니라는 방증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변함없이 일본전(16일)을 겨냥, 방망이를 가다듬고 있다.2연승에 도취돼 방심한다면 일본전에서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 일본의 투수들도 이승엽이 일본으로 돌아가 다시 겨룰 상대들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거꾸러트린다는 각오다. 마운드에선 ‘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첫 선발로 나선다. 김인식 감독은 15일 “우리가 2승을 챙겼지만 일본전은 가장 중요하다. 박찬호가 4∼5회까지 막아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라운드 일본전에서 세이브를 챙겼던 박찬호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구속 152㎞의 포심패스트볼 등 전성기의 구위를 회복했다.4경기에 출전,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아 기대를 부풀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야구 美 깨던 날] 역사 106년·출전선수 연봉 6배差

    [한국야구 美 깨던 날] 역사 106년·출전선수 연봉 6배差

    한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그 간판스타들로 구성된 미국을 꺾은 것은 기적을 일군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은 1905년 미국에서 야구를 받아들였지만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는 24년에 불과하다. 선수층이나 규모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1876년 출범한 미국 프로야구는 30개의 메이저리그구단 산하에 트리플, 더블, 싱글A팀들을 두는 등 프로선수들만 1000여명에 달한다. 여기에 스포츠에 열광하는 미국인들의 특성상 전국의 수만개에 이르는 대학과 고교에는 어김없이 야구팀을 두고 지역 리그전을 벌일 정도로 종주국의 면모를 갖췄다. 반면 한국은 프로야구팀이 8개인 것을 비롯해 대학야구 33개, 고교야구팀이 57개에 불과한 ‘척박한 현실’이어서 미국을 이긴다는 자체가 현실성이 없는 ‘꿈’으로만 여겨졌다. 실제로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 전문가들은 한국프로팀의 수준을 더블A에 불과하다며 8강 조별리그에서 전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양 팀의 수준차는 선수들간의 몸값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 미국의 유력지 뉴욕 타임스가 최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의 올시즌 연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최종 엔트리 30명의 몸값은 1억 5100만달러(약 1480억원)인 반면 한국 대표선수 30명의 올 연봉 합계는 약 257억 9300만원으로 6배 정도 차이가 난다. 특히 미국의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양키스)가 올시즌 받는 연봉은 2600만달러(약 254억원)로 14일 한국의 선발 라인업 전체 연봉의 5.5배에 달했다. 로드리게스의 연봉은 두 팀 최저 연봉 선수인 전병두(기아)의 3400만원에 무려 747배다. 그러나 그는 한국전에서 2개의 삼진 등 5타수 무안타로 망신을 당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국이 미국을 꺾을 수 있었던 비결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공이 크다. 이들은 메이저리그에서의 풍부한 경험으로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미국 선수들 개개인의 특성을 훤하게 꿰뚫고 있었다. 박찬호(샌디에이고) 등은 국내파 투수들에게 공략 방법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은 그동안 우물 안에 머물던 한국 야구가 국제화되는 계기가 되는 한편 국내 야구 팬들의 시야도 더욱 넓혀 한국 야구의 질적인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오늘 맥시코전 해외파가 책임진다

    [WBC] 오늘 맥시코전 해외파가 책임진다

    ‘결론은 해외파’ 13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상대인 멕시코전에 해외파 투수들이 총동원된다. 한국의 코칭스태프는 기대와 달리 국내파와 해외파 투수들간에 기량차를 보임에 따라 해외파를 대거 중용,4강 교두보를 놓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해외파들 가운데서도 가장 안정된 모습의 서재응(다저스)이 한국의 4강 운명이 걸린 멕시코전에 선발 출격한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변화구 제구력이 뛰어난 서재응은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낸 멕시코 타선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재응은 지난 3일 1라운드 타이완전에 선발 등판,3과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의 8강리그 진출에 디딤돌을 놓았다. 서재응은 미국으로 건너온 뒤에도 기복없는 기량을 선보여 멕시코전 선발로 일찌감치 점쳐졌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투구수 제한이 65개에서 2라운드 80개로 늘어나 서재응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서재응 이후에는 김병현(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박찬호(샌디에이고)등이 뒤를 잇는다. 반면 멕시코는 지난 8일 미국전에 선발 등판했던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를 일찌감치 선발 예고했다. 로페스는 미국 강타선을 맞아 4이닝 동안 3안타 1실점(홈런)으로 버텼다. 로페스는 지난해 15승(12패)을 포함, 빅리그 통산 51승(43패)을 올린 베테랑이다. 그러나 멕시코-미국전을 직접 관전한 김인식 감독은 “로페스의 구위가 그리 좋지는 않았는데 과연 로페스가 멕시코에서 가장 좋은 투수인지 의문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로페스보다는 뒤에 나올 리카르도 링콘(세인트루이스), 호르헤 데라로사(밀워키) 등 좌완 불펜진과 다비드 코르테스(콜로라도) 등 빠른 볼을 지닌 우완 계투요원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1라운드 최고의 해결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클러치히터는 애드리언 벨트레(도미니카공)와 이승엽(한국)이다. 막강 도미니카타선에서 벨트레는 주전 확보조차 어려워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리며 시애틀로 이적한 지난해 타율 .255에 19홈런으로 부진했기 때문. 하지만 벨트레는 베네수엘라전 2홈런 5타점, 이탈리아전 쐐기 3점포를 쏘아올렸다.2경기에서 3홈런 8타점(이상 공동 1위) 장타율 1.625(2위)로 ‘공갈포’의 오명을 씻어낸 것. ‘아시아홈런킹’ 이승엽의 방망이 역시 날카롭게 돌아갔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처진 아시아라운드 성적이긴 하지만 중국전에서 2홈런을 몰아친 데 이어 일본전에선 극적인 역전 2점포를 뿜어냈다.3경기에서 3홈런(공동1위) 7타점(공동3위), 장타율 1.273(4위)으로 아시아타자로는 유일하게 빅리그 슈퍼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만년 부상병동’ 켄 그리피 주니어(미국)의 활약은 의외였다. 그리피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3점포 2개를 포함,4타수 4안타 7타점의 불방망이로 건재함을 뽐냈다. 반면 ‘타점기계’이자 도미티카의 원투펀치인 앨버트 푸홀스-데이비드 오티스는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푸홀스는 1홈런 3타점, 오티스는 2홈런 2타점에 그쳐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일본야구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120타점을 기록한 마쓰나카 노부히코도 무홈런 2타점으로 침묵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미국전 ‘박찬호 관록투’가 승부수?

    [WBC] 미국전 ‘박찬호 관록투’가 승부수?

    ‘스타워스는 시작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1위로 8강리그에 진출한 한국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에 도착한 뒤 별들의 전쟁임을 실감하고 있다.8일부터 벌어진 B,C,D조 예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명성에 걸맞는 매서운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13일 열릴 2라운드 첫 경기에 간판스타 박찬호(33·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입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2라운드부터 투구수 제한이 80개(1라운드 65개)로 늘어나 명실상부한 선발을 활용해야 할 시점이어서다. 첫 상대로 유력한 미국의 걸출한 타자들을 맞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기 위해서는 빅리그 통산 106승 투수 박찬호의 ‘관록투’가 절실하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박찬호를 9일 캔자스시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예고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미국전 승산이 희박한 게 엄연한 현실이어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타자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 ‘잠수함 듀오’ 정대현(SK)과 김병현(콜로라도)을 중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둔 상태다. 미국은 8일 멕시코전에서 9명의 투수가 단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데릭 리(컵스)와 치퍼 존스(애틀란타)의 홈런으로 2-0으로 이겼다. 하지만 몸쪽을 파고드는 볼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해 약점으로 지적됐다. 미국은 한국전에 샌디에이고의 에이스 제이크 피비(25)를 선발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는 피비는 이날 멕시코전 선발로 3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미국은 9일 캐나다전에 로저 클레멘스,11일 남아공전에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를 차례로 내세울 계획이다. 따라서 13일 한국전에는 피비의 선발이 예상되는 것. 지난해 탈삼진왕(216개) 피비는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와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파워 피처다. 멕시코는 비록 미국에 무릎을 꿇었지만 지난해 15승 투수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를 선두로 에스테반 로아이사(오클랜드), 올리버 페레스(피츠버그) 등이 버텨 2라운드에 진출하면 한국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역시 B조의 캐나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1-8로 눌러 미국과 나란히 1승씩을 기록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K리그 D-3] 북한국적 안영학 첫 선

    “새 옷을 입고 뛰어보자.” 올시즌 K-리그엔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선수가 유난히 많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컴백 홈’ 러시다.‘독수리’ 최용수(33)는 6년 만에 J-리그 생활을 청산한 뒤 플레잉코치로 FC서울에 복귀했다. 지난 2000년 안양의 K-리그 우승 주역이었던 최용수는 이에 따라 김은중-박주영과 함께 스리톱 공격 라인의 한 축을 맡게 됐다. 지난해까지 시미즈-S펄스에서 활약했던 월드컵 4강의 주역 최태욱(25)도 K-리그 무대로 돌아와 친정팀 인천 대신 포항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또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국내 첫 북한 국적 선수인 안영학(28)은 지난 1월 4년간의 J-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부산에 입단, 빅리그 진출을 위한 초석을 K-리그에서 다질 각오를 굳건히 했다. ‘골넣는 골키퍼’ 김병지(36)는 FC서울의 유니폼으로 바꿔입었다. 올시즌 이적 시장의 최대 이슈로 꼽혔던 K-리그 15년차의 김병지는 새 둥지에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는 건 물론 아드보카트호 승선의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다. 올해 14경기만 뛰어도 신태용이 보유하고 있는 401경기 출전기록과 타이. 포지션 특성상 부상만 없다면 전 경기 출전도 노릴 수 있어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엔 “아직도 월드컵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밝혀 더욱 관심을 끈다. 부산의 간판급 수문장 김용대(27)역시 김학범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성남의 K리그 7번째 정상을 위한 밑거름을 자처하고 나섰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BC] ‘SUN’의 ‘先’고민

    한국 야구드림팀이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원동력은 마운드 운용에 있었다. 투수 출신인 김인식 감독-선동열 코치는 고비마다 점쟁이처럼 완벽한 구원 카드를 뽑아들었고, 그 결과 예선 3경기에서 단 3실점(방어율 1.00)으로 틀어막았다. 오는 13일 시작되는 2라운드에선 투구수 제한이 80개로 늘어나지만 여전히 ‘맞춤선발’과 ‘황금계투’에 한국팀의 명운이 달려있다.7일 미국에 입성한 한국팀의 코칭스태프는 4강 진출을 위해 2·3차전에 포커스를 맞추면서도 B조 1위가 유력한 13일 미국전에서 투수 소모를 최소화하는 게 지상과제다. 현재로선 잠수함투수 정대현(SK)이 중용될 전망. 프로 통산 8승6패 방어율 2.52에 그친 정대현이 발탁된 이유는 오로지 미국을 겨냥해서다. 정대현은 2000시드니올림픽 미국전에 두 차례 선발로 나서 13과 3분의1이닝을 단 2실점으로 틀어막아 ‘미국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평균구속은 130㎞ 안팎이지만 공끝이 지저분해 ‘잠수함’ 투수에 익숙지 않은 미국에 제격이다. 14일 2차전은 B조 2위로 캐나다와 멕시코 가운데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캐나다는 간판 제이슨 베이(피츠버그·32홈런 타율 .306)를 포함해 29명 엔트리에 오른손 타자가 단 3명(스위치히터 포함)뿐인 좌타자 일색 라인업이 예상된다. 지난시즌 빅리그에서 우타자(피안타율 .272)보다 좌타자(.233)를 상대로 재미를 봤던 ‘컨트롤아티스트’ 서재응(다저스)이 선발로 점쳐진다. 멕시코 타선은 캐나다와 무게중심이 정반대다. 비니 카스티야(워싱턴·12홈런 .253)와 호르헤 칸투(탬파베이·28홈런 .286) 등 오른손 타자들이 중심타선을 구축한다. 왼손(피안타율 .308)보단 오른손타자(.244)에 강점을 지닌 ‘핵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의 등판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16일 일본과의 리턴 매치에서는 도쿄돔에서 나이를 잊은 위력투를 선보인 구대성(한화)이 전격 선발에 나설 수 있다. 구대성은 일본전에서 무모하다 싶을 만큼 과감한 몸쪽 승부로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는 등 ‘일본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선발 로테이션의 최대변수는 투수들의 당일 컨디션이지만 ‘코리안특급’ 박찬호(샌디에이고)의 보직에 따라 큰 그림이 달라질 수도 있다.1라운드에서 최고구속 147㎞의 위력적인 포심패스트볼로 간단하게 2세이브를 챙긴 박찬호를 선발로 돌릴지, 아니면 뒷문 단속을 계속 맡길지 ‘김인식-선동열 콤비’의 선택이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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