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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거 4인방 왜 입지 흔들리나?

    프리미어리거 4인방 왜 입지 흔들리나?

    지난 주말도 한국 축구팬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태극전사 4인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워밍업 도중 다친 팀 동료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킥오프 직전 급작스럽게 엔트리에 포함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제외하고는 이영표(토트넘), 설기현(풀럼), 이동국(미들즈브러)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들이 강력한 역풍을 맞고 있는 직접적인 계기는 소속팀들의 전력보강 작업이다. 박지성의 팀내 입지 축소는 포르투갈 신성인 나니가 영입된 시즌 개막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되었다. 시즌 초반 나니가 잉글랜드축구의 리듬을 못 따라가면서 ‘역시 박지성’이라는 말이 나오긴 했지만 지난 1월 말부터 나니가 킬러 본색을 드러내면서 박지성은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만 간간이 얼굴을 내밀 수 있게 되었다. 나머지 3명의 경우는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의 역풍에 날아갔다. 토트넘에는 알란 허튼(스코틀랜드)을 포함 3명의 풀백들이 영입되었고 미들스브러에는 현역 브라질대표 공격수인 알폰소 알베스가 구단 역사상 최고액 몸값으로 입성했다. 풀럼에도 로이 호지슨 감독 개인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많은 수의 공격수들이 몰려왔다. 소속팀 감독들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한 상태였던 3명의 태극전사 모두 자리를 잃게 된 건 당연한 결과였다. 이들 모두 1월 이적시장 마감과 결장 시기가 궤를 같이 한다. 토트넘의 이영표는 1월 27일(맨유전), 설기현은 1월 22일(브리스톨 로버스전), 이동국은 2월 9일(풀럼전)을 끝으로 지금까지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있다. 주전 경쟁은 물론 벤치 경쟁에서도 완전히 밀려난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박지성조차 실력차가 뚜렷한 상대와의 경기에만 간간이 나설 뿐이다. 야구로 치자면 ‘홀드’ 전문 투수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고전을 ‘실력이 안되니까’라고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축구 변방인 아시아 출신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 4명. 챔피언십(2부)에 1명을 진출시킨 한국과 비교해 중국은 양 리그에 각각 1명씩, 한국의 최대 라이벌 일본은 은퇴한 나카타 히데토시 이후 잉글랜드에서 명맥이 완전히 끊겼다. 아시아 선수들의 위기 상황은 이들에 대한 유럽인들의 부정적 선입견으로부터 기인하기도 한다.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얼마 전 필자는 사석에서 “이곳 감독들은 아시아 출신 선수에 대해 일단 축구를 못한다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다”라는 해외파 선수의 넋두리를 들은 적이 있다. 더불어 프리미어리그의 상업적 성공도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낳고 있다. 좋은 성적에 대한 금전적 수혜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다 보니 시즌 내내 ‘버려도 되는’ 경기가 사라진 것이다. 즉 마케팅용 아시아 선수에게 한두 번 기회를 줄 여유조차 없을 만큼 모든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치열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더군다나 하위권 팀들까지 풍부한 중계권 수입으로 전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사들이는 실정이다. 프리미어십 해외파들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좋은 활약으로 한국 팬들에게는 자긍심의 대상으로 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팬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올 시즌 한국축구로선 빅리그가 절대로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만약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 모두가 자취를 감춰버려 프리미어리그도 한국 시장에서 10년전 전국민을 열성팬으로 만들었던 메이저리그 열풍과 같이 쇠락의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든다. 기사제휴/ 런던(영국) | 스포츠서울 홍재민통신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찬호 시범경기 뛰러 中 간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찬호(35·LA다저스)가 중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참가한다. 다저스는 16∼17일 중국 베이징 우크송 스타디움에서 열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박찬호는 궈훙즈, 후친룽 등 타이완 선수들과 함께 출전 명단에 올랐지만 기쁘지마는 않게 됐다. 조 토레 다저스 감독이 마이너리거로만 중국 원정경기를 치를 뜻을 드러냈기 때문. 외야수 앤드루 존스, 내야수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을 제외한 주전 대부분이 빠졌다.1∼4선발은 물론 5선발을 놓고 다투는 제이슨 슈미트, 에스테반 로아이사 등도 따듯한 전훈지 플로리다주에 남는다. 또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우는 등 아시아 출신 대표 선수로 각광을 받았던 박찬호는 상징성은 있지만 장거리 비행에 따른 컨디션 저하 등이 예상돼 빅리그 재입성 목표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박찬호 첫 실전 투구서 체인지업 ‘굿’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의 박찬호(35)가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미국의 LA타임스는 18일 인터넷판에 올린 박찬호 특집 기사에서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그의 투구를 지켜본 뒤 “체인지업이 매우 좋다. 패스트볼은 일관성을 유지해 괜찮았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허니컷 코치는 “수년간 보지 못했던 살아 움직이는 특별한 투구였다.”며 이같이 칭찬했다. 변화구의 제구력은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2001년 텍사스와 5년간 6500만달러에 계약했던 그가 50만달러에 마이너리그에 계약한 뒤 다시 다저스 소속이 되고 싶어 초청선수로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7년 만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평균 150㎞대를 찍었던 구속이 떨어지고 잦은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내리면서 부진으로 점철됐던 그의 지난 6년도 되돌아봤다. 그는 3년6개월간 22승23패 방어율 5.79에 그쳤던 텍사스때를 떠올리며 “100% 준비 안 된 상태에서 복귀를 서두르다 또 다쳤다.”고 말했다. 2006년 샌디에이고 때 갑작스러운 장 출혈로 쓰러졌던 것도 전했다. 다저스와 계약 전 위험을 무릅쓰고 지난해 12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 출전한 일화도 곁들였다. 박찬호는 “재기가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이번이 내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빅리그 입성 좌절때 은퇴할지 여부에 대해 “노 코멘트”라면서 “다저스를 떠나 다른 팀에서 겪은 시련이 강하게 만들었다.”며 재기의 뜻을 강하게 드러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현대선수단 100% 고용승계”

    “현대선수단 100% 고용승계”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와 현대 선수단간의 갈등이 해소됐다. 전지훈련을 거부하며 ‘100%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한 현대 선수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센테니얼은 프로야구 제8구단 출범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내일 가입금 납부계획 밝힐 것” 박노준 단장 내정자는 12일 원당구장을 방문, 현대 선수 전원과 1시간30여분 동안 면담을 가진 뒤 “허심탄회한 대화로 서로의 오해를 시원하게 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내정자는 “연봉을 삭감해서라도 함께 가고 싶다는 동료애와 한시즌 고생한 것도 있고 해서 100% 고용 승계를 수용했다. 집단 항명했다고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내정자는 팀 운용 계획도 밝혔다. 그는 “유니폼 제작 작업에 곧 들어간다. 제주에서 일단 손발을 맞춘 뒤 3월 초에는 남해 등 남쪽 지방으로 올라와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는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입성이 좌절된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인 스폰서 문제에 대해 그는 “선수단 문제로 협상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늦어지게 됐다. 분명히 잘 진행되고 있다. 프런트 조직이나 선수단 뒷받침 계획 등 창단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입금 입금과 관련, 그는 “15일 가입금 중 일부를 납부하는데 정확한 금액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할 것이다.18일 이사회에 앞서 열리는 14일 단장 모임 때 내가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 가입금 납부 계획 등을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선수들은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끝에 이르면 13일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틀 연속 4시간가량 회의를 가졌던 선수들은 이날 오전 11시에 도착한 박 내정자에게 “시간을 달라.”고 요청,30분간 최종 논의를 거쳐 전훈 참가를 공식 발표했다. 갑자기 기다리게 된 박 내정자는 “아직도…”라며 언짢은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선수단 “팬들에 죄송” 정민태 투수는 기자회견에서 “혼란스럽게 한 점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하겠다.”며 선수단을 대표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센테니얼쪽에서 구조조정을 먼저 하겠다고 언급해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바쁜 사정이 있더라도 미리 찾아와서 설명했다면 이런 사태가 오지 않았을 것이다. 박 단장이 잘 얘기해서 그동안 쌓였던 오해가 풀렸다.”며 파열음의 이유도 밝혔다. 전준호는 “미지급된 신인선수의 계약금과 프런트 퇴직금, 자유계약선수의 옵션 문제는 박 단장이 KBO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양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탱크, 유럽 정상도 넘는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신고한 ‘탱크’ 최경주(38. 나이키골프)가 올봄 국내무대에 선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밸런타인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15일 최경주가 오는 3월13일부터 나흘간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리는 첫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대회는 E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빅 이벤트’. 조직위는 또 EPGA 투어의 ‘쌍두마차’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그리고 PGA의 ‘무서운 신인’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 등도 최경주와 함께 참가한다고 덧붙였다.. ●PGA 아널드파머 대회 빼먹고 귀국 연간 한두 차례 국내 대회에 출전, 고국 팬들에게 세계 정상급의 샷을 보여줬던 최경주도 PGA 투어 특급 대회인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스케줄에서 빼고 국내에서 열리는 첫 유럽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조직위를 통해 보내온 메시지에서 최경주는 “PGA 투어와 함께 양대 빅리그인 EPGA 투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돼 기쁘다.”면서 “제주도에서 고국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4일 PGA 투어 소니오픈 우승 뒤 골프 세계 랭킹도 자신의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려 7위에 얹은 최경주로서는 5년 만에 EPGA를 정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지난 1997년 조니워커클래식으로 유럽무대에 첫 발을 디뎠지만 2003년 9월 린데저먼마스터스에서 첫 승을 올린 뒤 이제까지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첫 대회를 치르는 밸런타인챔피언십에 걸린 총상금은 200만유로(약 297만달러). 이 가운데 최경주가 우승 상금인 45만달러를 가져가기 위해선 EPGA를 나란히 평정하고 있는 몽고메리, 해링턴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물론 조직위는 “아직 출전을 확정하지 않은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더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우승 경쟁은 ‘삼파전’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연장 끝에 물리치고 생애 처음으로 ‘클라레 저그’를 품었던 해링턴의 랭킹은 최경주보다 두 계단 뒤인 9위. 그러나 EPGA 12승을 포함, 모두 21승을 거둬들인 관록파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2년 전 일본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생애 세 번째 연장전 패전을 안겼던 해링턴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늘 성적이 좋았다.”면서 “한국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을 벌이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부모님 나라 기대된다” 앤서니 김도 출사표 45세의 노장 몽고메리는 자타가 인정하는 EPGA의 ‘간판’. 스티브 발레스테로스(스페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등이 각각 49승과 40승의 대기록을 일궈냈지만 현역으로는 31승을 올린 몽고메리가 EPGA 최다승 기록의 주인이다. 미국-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을 이끌었고, 국가대항전인 남자월드컵에서도 두 차례나 우승했다.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 상금랭킹 60위로 루키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앤서니 김도 “부모님 나라에서 열리는 큰 대회에 출전해 기대가 크다.”면서 출사표를 미리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동주, 두산과 14일 최종담판

    거취를 놓고 프로야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동주(32)가 협상 타결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마감일이 15일로 바짝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때까지 팀을 찾지 못하면 1년간 국내에서 뛰지 못한다. 최근 자존심까지 내팽개치며 일본 진출을 노렸다 실패를 맛본 김동주는 지난 1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와 선택권을 하나 더 쥔 상태다. 팀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빅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김동주가 미국에 알려지지 않아 몸값은 극히 낮을 전망이다. 해외 진출의 뜻이 강한 김동주가 사상 첫 FA의 미프로야구 진출이라는 명예를 위해 ‘헐값’을 무릅쓸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평.김동주는 지난 11일 친정 두산 관계자를 만나 4년간 최고 62억원에서 한 발짝 물러난 4년간 50억원 후반대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4일 최종 담판을 내리기로 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서재응 15억원에 KIA 입단

    ‘컨트롤의 마법사’ 서재응(30·탬파베이)이 고향 팀인 프로야구 KIA 유니폼을 입는다. KIA는 7일 서재응과 총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1년 단기 계약으로 계약금 8억원에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 등이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1996년 해태(현 KIA)의 우선지명을 받은 서재응은 1998년 인하대 때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 10년 만에 고향 팀으로 복귀,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활약하게 됐다. 광주일고 2년 후배로 올해 KIA에 합류한 최희섭의 15억 5000만원(계약금 8억원, 연봉 3억 5000만원, 옵션 4억원)보다 5000만원이 적은 액수다. 메이저리그 잔류와 일본 진출 등을 놓고 고심하던 서재응은 KIA측의 압박과 현실적인 판단에 따라 KIA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KIA는 서재응에게 대략적인 계약조건을 제시하며 빅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는 이날까지 복귀 여부를 알려 달라고 요구해 왔다. 한편 삼성의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1)은 이날 3년간 최대 500만달러(약 46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 입단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일대일 상황서 모험 기피·전술 이해 부족”

    지난 8∼9월 국내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청소년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어린 선수들이 모험을 두려워한 데다 전술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수비가 특히 강한 이탈리아 세리에A를 비롯, 유럽 빅리그에서 축구시스템 분석으로 명성을 날린 장 방스보(덴마크 코펜하겐대학) 박사가 27일 서울 JW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축구연구소(이사장 허승표) 세미나에서 지적한 내용이다. 그는 1999년부터 2년간 명문 유벤투스에서 카를로 안첼로티(현 AC밀란)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약한 수비 전문가. 지난해 독일월드컵 16강 좌절의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 큰 반향을 일으킨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은 것. 3개월여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문제점을 분석했다는 그는 어린 공격수들이 초반부터 롱패스를 남발하면서 안전한 플레이만 고집한 것을 지적했다.페루,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26차례 세트플레이와 31회 슈팅 기회를 날려버린 것은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일대일 상황에서 모험을 두려워했고 전술 이해도가 떨어져 나타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비에선 커버의 기본개념 자체가 잡혀있지 않다고 질타했다. 수비수들은 스피드도 갖춘 데다 높은 기량을 갖춘 선수도 더러 있지만 공만 쫓아다니다 뒷공간을 내주는 등 불필요한 압박에 매달렸다고 지적했다. 대표팀 21명의 월별 출생 분포 문제도 지적했다.1∼3월생이 6명,4∼6월생 12명,7∼9월생 2명,10∼12월생 1명이었는데 방스보 박사는 “왜 지도자들이 1∼6월생만 뽑느냐.7∼12월생은 재능이 없다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선수를 선발할 때 성장이 끝난 선수만을 선호한 결과라며 덴마크의 일류 선수들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다고 했다. 방스보 박사는 “스스로 한계를 만드는 지도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를 예로 들었다. 그가 14세 때 나폴리 유소년 코치들은 키는 작고 등은 뒤로 굽어 체형도 나쁜 데다 기술도 특출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지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며 지도자들은 눈앞만 보지 말고 꿈나무들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구단에 한국은 찬밥?

    ‘한국은 없다.’ 미국프로야구가 연일 일본에 구애를 하는 반면 한국 쪽으로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는 ‘맏형’ 박찬호(34) 이후 대어가 없다. 김병현(28)이 올시즌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챙기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따냈지만 27일 현재 내년 시즌에 뛸 팀을 구하지 못했다. 서재응(30)은 시즌 중 탬파베이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박찬호, 김선우(30)는 시즌 내내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맴돌아야 했다. 그러나 일본은 다르다. 스즈키 이치로(34·시애틀)나 마쓰이 히데키(33·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올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마쓰이 가즈오(32·콜로라도), 오카지마 히데키(32)·마쓰자카 다이스케(27·이상 보스턴)가 맹활약했다. 이에 미 구단들은 현재 일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빅리그 단장이 해외로 움직이고, 감독이 선수를 만나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시애틀은 빌 바바시 단장과 존 맥래런 감독을 일본으로 급파, 히로시마에서 FA로 풀린 정상급 선발투수 구로다 히로키(32)를 유혹(?)하고 있다.4년간 총액 4500만달러(약 418억원)의 초대형 미끼도 준비했다는 소문이 들린다. 성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특급 마무리 고바야시 마사히데(33)가 클리블랜드와 2년 계약에 합의했고, 셋업맨 야부타 야스히코(34·이상 지바 롯데)는 캔자스시티와 2년간 최종계약에 합의하고 메디컬테스트만 남겨놨다. 지난 4년간 17승을 두 번이나 챙긴 가와카미 겐신(33)과 외야수 후쿠도메 고스케(31·이상 주니치) 등도 텍사스, 시카고 컵스 등이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은 새로 진출하기는커녕 남아 있는 선수도 자리를 잡기 힘든 가운데 일본 선수들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는 모습을 손가락만 빨며 쳐다보아야 하는 형국이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부산 갈매기의 꿈’ 외국인 사령탑이 일군다

    롯데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임명했다. 프로 스포츠로는 축구, 농구에 이어 세번째다. 롯데는 26일 40여일간의 장고 끝에 강병철 감독 후임에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감독을 지낸 제리 로이스터(55)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25만달러(약 2억 3250만원), 연봉 25만달러 등 2년간 75만달러의 조건이며 옵션을 이루면 2010년 재계약을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 출신 지도자로는 1990년 삼성의 마틴 코치,91년 쌍방울의 조 알바레스 코치에 이어 세번째.85년 롯데 코치로 부임한 도이 쇼스케가 두 차례 롯데 감독 대행을 맡은 적이 있지만 그는 재일동포다. 7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를 밟은 로이스터 감독은 통산 1428경기에서 타율 .249,1049안타 40홈런을 기록했으며 88년 애틀랜타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93년 몬트리올에서 마이너리그 수비 및 주루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0년 밀워키 코치를 거쳐 2002년 팀의 수장이 됐지만 53승9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그쳐 지휘봉을 놨다.2003∼2004년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수비 코디네이터를 맡았고,2005∼2006년 다저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51s의 감독을 지내며 598승659패의 성적을 올렸다. 전날 밤 입국한 로이스터 감독은 이날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뒤 27일 출국, 내년 초에 들어와 본격 시즌 준비에 나선다. 로이스터 감독은 “빠르게 발전하는 한국프로야구의 최고 인기구단인 롯데를 맡아 기쁘다. 일본 지바 롯데의 밸런타인 감독 등 외국인 감독도 동양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롯데가 강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하위권에서 1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변화를 위해 내가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 기본을 주문한다. 경기장에 찾아오는 팬들도 존경해야 한다. 야구는 열정이다. 많이 뛰고 많이 즐기는 야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롯데는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외국인 감독을 뽑았다.2000년 가을 잔치 참가 이후 김명성 감독이 2001년 시즌 도중 심근 경색으로 돌연사한 뒤 우용득(2001∼2002년), 백인천(2003년), 양상문(2004∼2005년), 강병철(2006∼2007년) 감독 등으로 교체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상구 롯데 단장은 “분위기를 바꿔 보자는 생각에서 해박한 지식과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감독을 영입했다.”면서 “한국에서 활약했던 미국 코치들을 통해 공부를 많이 해왔고 간판 선수들도 잘 알아 빠른 시일 내 적응, 새로운 붐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A-로드 개인통산 3번째 MVP

    10년간 2억 7500만달러(약 2558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몸값 기록을 세운 알렉스 로드리게스(32·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로드리게스는 20일 미국야구기자협회가 실시한 리그 MVP 투표에서 28표 가운데 1위표 26표,2위표 2표를 획득, 총 382점으로 258점에 그친 마글리오 오르도네스(디트로이트)를 제치고 MVP가 됐다. 텍사스 때인 2003년과 양키스에서 뛰던 2005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번째. 로드리게스는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54개)과 타점(156개) 부문 선두를 차지, 일찌감치 리그 MVP를 예약했다. 통산 홈런 518개로 역대 17위에 오른 로드리게스는 본즈의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기록(762개)을 깰 유력 후보로 꼽히는 거포다. 빅리그 통산 타율은 .306으로 1996년 리그 타격왕(.358)을 차지했다.2001년(52홈런) 이후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으며 2005년, 올해 포함해 모두 5차례 홈런왕에 등극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찬호 “의리가 먼저”

    찬호 “의리가 먼저”

    “개인적인 일로 뜻을 같이했던 이들과 등을 돌릴 수가 없더군요.”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 예선전 대표팀 주장을 맡은 박찬호(34)가 LA 다저스행을 미뤄두고 올림픽팀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의리’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8일 LA다저스와 기본 연봉 50만달러에 메이저리그 보장이 없는 논 개런티 계약을 맺고 내년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고 밝힌 박찬호는 19일 현재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지난 18일 늦은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정의와 소중함이란’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뒤늦게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하는 걸 알게 된 다저스는 내게 힘겨운 선택의 기로를 줬다. 올림픽 예선전 출전이냐 아니면 지금 바로 계약을 성사하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다저스와의 최종 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나이와 올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그에겐 내년이 빅리그 도전의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의 ‘아름다운 봉사’는 더욱 빛난다. 그는 “많은 생각 끝에 결론을 내리고 나니 시간은 흘러 깊은 새벽녘이더라. 결론은 정의로워야 된다.”며 깊은 갈등 끝에 대표팀을 선택했음을 내비쳤다. 아울러 그는 “내게 많은 신임을 준 대표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내게 의지하며 따뜻함을 주는 대표팀 선후배 동료 선수들을 등지고 떠나야 한다는 게 내 마음을 괴롭히더라. 한국에서부터 지금까지 국가적인 목적을 갖고 같이했다.”면서 “분명한 건 진정한 나의 길은 정의로운 마음으로 이들과 함께 시작과 끝을 같이해야 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찬호가 올림픽 예선전에서 이전의 위력투를 뽐내며 빅리그에 안착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데스크시각] 박찬호의 아름다운 봉사/ 김영중 체육부 부장급

    운동 선수들에게 태극 마크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국가에 대한 희생과 봉사’다.‘태극 마크로 얻는 것은 돈이 아니라 명예’라고 보면 그렇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선수라면 ‘병역 면제’라는 커다란 혜택을 꼽는다. 그렇다면 몸값이 수십억원에 이르고, 온갖 명예를 이미 성취한 스타 프로선수들에게도 태극 마크가 그렇게 절실할까. 물론 종목마다 편차는 있다. 프로축구는 이점이 많다.4년마다 지구촌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드는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혜택이 적잖다. 해외 진출의 기회가 넓어지고, 연봉 협상에서 유리해진다. 그래서 축구 대표 선발 경쟁은 늘 치열하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사정이 다르다. 병역 면제가 태극 마크의 거의 유일한 혜택이고, 해외 진출의 기회도 축구에 견줘 아주 좁은 문이다. 자칫 부상이라도 당하면 다음 시즌을 망치기도 한다. 프로야구 두산의 김동주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타이완과의 예선전 때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에 큰 부상을 당한 게 단적인 예다. 지난 시즌 3분의1가량만 뛰었고,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이 1년 늦춰졌다. 이로 인한 금전적 손해가 수억원에 이른다. 당연히 노장들은 더욱 몸을 사리게 된다. 자칫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아예 선수생활을 접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 프로야구 한화의 김인식 감독도 “노장은 다치면 끝장”이라고 했다. 게다가 일부는 선발 과정에서부터 부상 등을 핑계로 대표팀에서 빠지기도 한다. 2001년 타이완 야구 월드컵 때 외야에서 수비하던 한 선수가 감독의 지시도 없이 “경기하기 싫다.”며 그라운드를 나간 적도 있다. 서론이 길어진 것은 메이저리그의 한국인 ‘맏형’ 박찬호(34·LA 다저스)에게 찬사를 보내기 위해서다. 그는 현재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야구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에 연봉이 160억원에 이른 적도 있고, 빅리그 통산 113승에 빛나는 그에게 태극 마크로 더 일궈낼 명예가 남아있을까. 게다가 그는 여유도 없다. 올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성적도 6승14패, 방어율 5.97로 초라하다.‘1000만달러의 사나이’에서 ‘퇴물’로 전락한 그는 지난 8일 친정팀 LA 다저스와 간신히 계약을 맺었다. 연봉 50만달러에 마이너리그 초청 계약이다. 내년 스프링캠프 때 부활투를 선보이지 못하면 쫓겨나거나,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나이 탓에 전성기 때 최고 160㎞에 육박했던 불같은 강속구도 없다. 내년에도 빅리그 진입에 실패하면 국내로 돌아오거나 유니폼을 아예 벗어야 할지도 모른다. 자신의 앞가림만으로도 바쁜 처지다. 하지만 박찬호는 국가의 부름을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받아들였다. 그 정도의 위치면 굳이 못 뛴다고 해도 그만이지만 오히려 자청했다. 그는 “선발로 준비하되 팀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고려하겠다.”며 백의종군의 뜻도 내비쳤다. WBC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했던 그는 이번엔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독려하며 자신의 빅리그 경험을 열성적으로 전수하는 한층 성숙된 모습이다. 팬들의 사인공세도 흔쾌히 응하는 등 야구장 밖에서도 맏형답다. 성적이 부진할 때 보이는 여느 해외파와는 다른 행보다. 그는 “조국에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전성기가 지난 박찬호가 가세한다고 대표팀 전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른다. 개인으로서도 내년 시즌을 망칠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그는 “더 많은 책임감과 부담을 느낀다.”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박찬호의 아름다운 봉사가 밑거름이 돼 베이징행 티켓을 따도록 우리 모두 박수와 응원을 보내자. 김영중 체육부 부장급 eunesse@seoul.co.kr
  • 박찬호 연봉 50만달러

    미국의 지역지 ‘보스턴 헤럴드’의 인터넷판이 12일 박찬호(34)가 LA 다저스에 복귀한 사실을 전하면서 연봉은 50만달러(약 4억 6000만원)이며 빅리그 보장이 없다고 밝혔다.박찬호의 계약 액수는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인 39만달러보다는 많지만 지난해 뉴욕 메츠와 계약하며 받은 60만달러보다는 적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찬호 “빅리그 재기 위한 도전”

    6년 만에 미프로야구 친정팀 LA 다저스에 복귀한 박찬호(34)는 9일 컴백과 관련,“한국에 오기 전에 에이전트와 상의해서 LA 다저스를 우선 접촉해 달라고 했다.”면서 “한때 일본 진출도, 국내 복귀도 고려한 게 사실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한번 도전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박찬호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상비군과의 평가전에 앞서 “빅리그 승격이 보장된 개런티 계약은 아니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잘하면 빅리그에 가지만 못하면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에서 뛰게 된다.”며 다저스와의 계약이 루키와 다름없는 ‘논 개런티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그러나 가정이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안정을 되찾아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피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국보급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한 대표팀 선동열(삼성 감독) 수석코치의 조언에 따라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 제구력을 높인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재승격에 도전할 각오다. 박찬호는 ‘명장’ 조 토레 감독이 다저스의 새 사령탑으로 영입된 것과 관련,“어느 팀이 됐든 새로운 느낌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간다면 좋은 감독님과 함께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찬호는 “올림픽 예선전은 내가 국가에 기여하는 무대다. 내년 스프링캠프도 중요하지만 일단 올림픽 예선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상비군과의 3번째 평가전에서 3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2와3분의2이닝 동안 단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 5일 1차 평가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이날도 최고 144㎞짜리 빠른 볼을 뿌리며 강민호에게만 안타를 허용했다.1∼2차전에서 상비군에 5-10,1-9로 대패한 대표팀 타선은 김동주·이대호의 각 4타수 3안타 등으로 17-5로 대승, 타격감을 회복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MLB] 찬호 “다시! 다저스”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예선 대표팀에 합류한 미국프로야구의 ‘맏형’ 박찬호(34·전 휴스턴)가 친정팀 LA 다저스로 전격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3승에 빛나는 박찬호는 8일 자신의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를 통해 이날 다저스와 계약, 내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고 공개했다. 박찬호는 “내년 2월 나는 다시 그곳 다저스타운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것이다. 오늘 다저스팀과 계약을 했다. 계약조건은 루키와 비슷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다시 하고 싶고, 그리워했던 팀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박찬호의 이적은 ‘양아버지’로 불리는 토미 라소다(80) 다저스 부사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계약 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정황상 마이너리그 초청 계약일 가능성이 높다.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에 따라 빅리그나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든지, 방출이 결정될 전망이다. 다저스 선발진은 브래드 페니(16승4패)와 채드 빌링슬리(12승5패), 데릭 로(12승14패)를 비롯해 랜디 울프(9승6패), 데이비드 웰스(9승9패) 등 쟁쟁하다. 박찬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거의 없다. 그러나 박찬호는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그 일이 나 자신에게는 물론이고, 다른 이들에게도 즐거움과 이로움을 줄 수 있다는 건 아주 행복한 일”이라며 복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뉴욕 메츠에 3전 전패로 무릎을 꿇은 뒤 올시즌에는 리그 서부지구 4위로 추락했다. 이 탓에 그래디 리틀 전 감독이 쫓겨나고 ‘명장’ 조 토레 전 뉴욕 양키스 감독이 영입되는 등 팀 재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994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땅을 밟은 박찬호는 2000년 시즌 최다인 18승 등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며 특급 선발로 우뚝 섰다.2001년 시즌을 마친 뒤 5년 간 6500만달러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허리 부상에 허덕인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메츠, 휴스턴 등을 전전한 끝에 6년 만에 친정팀으로 유턴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단 한 차례만 등판한 박찬호는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6승14패, 방어율 5.97을 기록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월드시리즈] 보스턴, 가을의 전설 품다

    5회 2루타로 나간 뒤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제이슨 베리텍의 안타를 틈타 홈으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 성공했다. 서른셋 나이의 투혼이었다. 그는 2-0으로 앞선 7회에도 왼쪽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으로 선발 애런 쿡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려 월드시리즈(WS) 싹쓸이(Sweep) 우승의 주춧돌을 놓았다.●고환암 이긴 로웰 ‘최고의 해’ 미프로야구 보스턴의 베테랑 타자 마이크 로웰이 29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WS 4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로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차전까지 15타수 6안타(타율 .400),4타점,6득점으로 3년 만의 전승 우승을 이끈 그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로웰의 빅리그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1999년 뉴욕 양키스로 데뷔한 직후 고환암 수술을 받았다. 이듬해 플로리다로 옮긴 그는 2003년 32홈런 등 타율 .276,105타점으로 화려하게 재기해 WS 우승반지를 끼었다. 그러나 2년 뒤 8홈런, 타율 .236,58타점의 ‘반타작’에 그쳐 지난해 조시 베켓에 ‘딸려’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트레이드 첫 해 20홈런에 타율 .284로 그런대로 활약했지만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올시즌 21홈런 등 타율 .324(개인통산 최고),120타점(팀내 최다)으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보스턴 우승은 2004년 패권의 ‘데자부(旣視感)’를 부추기는 데다 ‘악의 제국’ 양키스의 붕괴와 함께 온 것이어서 빅리그 최강의 입지를 새롭게 굳혔다는 의미도 갖는다. 빅리그 사상 싹쓸이 우승은 스무 번째.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월드시리즈] ‘빨간양말’은 잔인했다

    보스턴 핵타선이 정규리그 막판부터 21승1패를 내달려온 ‘기적의 팀’ 콜로라도를 무참히 두들겼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는 25일 홈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 조시 베켓의 호투와 2루타 8방을 몰아친 파괴력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챔프 콜로라도 로키스를 13-1로 격침, 기선을 제압했다. 보스턴의 17안타 가운데 2루타 8방은 1925년 WS 이래 가장 많은 것. 보스턴은 사상 첫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10점대 득점에 최근 4경기 43득점의 화력을 뽐냈다.5회까지 투아웃 상태에서 15타석 11안타(타율 .733)의 높은 집중력까지 더해졌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13점을 뽑아내 대세가 판가름난 5회 이후에도 베켓이 2이닝 동안 25개의 공을 더 뿌리도록 놔둬 잔인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까지 7전 전승을 달렸던 콜로라도는 9월29일 애리조나전 이후 26일 만에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6월 보스턴을 상대로 1실점으로 꽁꽁 묶은 경험이 있는 선발 제프 프란시스는 1회 3점을 헌납한 데 이어 4회까지 안타 10개를 얻어맞고 6실점한 뒤 물러났고, 영건 프랭클린 모랄레스는 7점이나 잃어 더 큰 불을 질렀다.AP통신은 8일 만에 실전에 나선 콜로라도가 ‘스프링캠프를 막 시작한 듯했다.’고 전했다. 리그 챔프전 2승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빅리그 유일의 20승 투수 베켓은 2회 1사까지 4연속 삼진을 뽑아내는 등 7이닝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아 이름값을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만 4전 전승, 평균 자책점 1.20으로 ‘가을의 전설’을 새롭게 써가고 있다. 2차전은 26일 같은 곳에서 커트 실링(보스턴)과 우발도 히메네스(콜로라도)의 선발 대결로 펼쳐진다.102년 WS 사상 1차전을 승리한 경우 62차례, 최근 10차례 가운데는 9차례나 우승컵을 안았다. 콜로라도로선 이래저래 첩첩산중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8) 호주축구의 화려한 비상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8) 호주축구의 화려한 비상

    호주축구가 ‘백상아리’로 변신해 세계축구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강철같은 체력을 씨줄로, 걸출한 개인기를 날줄로 강팀으로 변신했다.‘사커루’로 불리는 호주대표팀에 걸리면 보따리를 싸서 집으로 갈 각오를 해야 한다. 지난해 독일월드컵에서 이미 그 실력을 보여줬다.16강전에서 이탈리아에 0대1로 아깝게 무릎을 끓어 8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32년 만에 진출한 본선에서 16강에 들면서 녹록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호주축구가 강해진 것은 저변이 그만큼 넓기 때문이다. 대표선수 면면만 봐도 그렇다.23명 중 21명은 유럽파이며 그 중 절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빅리그에서 뛰고 있을 정도로 화려하다. 이들이 호주 국내 리그에서 함께 뛰면 우수한 선수들이 더 많이 배출된 것이 분명하다. 생활체육문화가 일찍부터 정착돼, 엘리트축구를 지향하는 우리 축구와는 달리 유소년 축구가 강한 것도 한 몫을 한다.1980년대부터 학교와 학부모들이 위험한 호주풋볼과 럭비대신 상대적으로 부상위험이 적은 축구를 권장했고 학생들도 축구 재미에 푹 빠져들어 학교마다 축구클럽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예컨대 시드니 북부 레드필드칼리지의 경우 나이와 실력별로 4개의 축구팀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원에서 럭비와 크리켓을 하는 아이들은 이젠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야말로 호주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이다. 유소년 축구가 강하기에 성인축구의 미래도 밝은 것이다. ●유소년 축구가 원동력 그러면 유소년축구의 현장을 가보자 . 시드니 북부 이스트우드 공원에는 축구장이 2개 있다. 천연 잔디가 융단처럼 깔려 있어 축구 전용구장으로 손색이 없다. 기차역과 가까워 접근성도 좋은 이곳은 겨울이면 주말마다 축구페스티벌이 열린다. 이스트우드를 포함하여 인근 에핑, 라이드 지역 소재 초중고 축구동아리들이 모두 참가한다. 축구화를 신고 유니폼을 잘 갖춰 입은 선수들이 파란 잔디 위를 하얀 축구공을 쫓아 밀물과 썰물처럼 몰려갔다 몰려오는 모습은 눈요기 대상으로 충분하다. 남자 선수들 사이로 여자 선수들도 보인다. 평소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는지 선수들은 전·후반 90분을 뛰면서도 지친 기색이 별로 없다. 운동장 밖에는 가족들이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한다. 나이가 어려 시합에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경기장 밖에서 공놀이를 하면서 미래의 축구선수를 꿈꾼다. 이런 풍경은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계속된다. 공원 안 벽보엔 6∼8월의 축구시합 일정표가 빼곡히 적혀 있다. 이런 풍경은 이곳만의 모습이 아니다. 호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다. 마스든고교의 8학년생인 알버트 리(15)군은 “축구를 너무 좋아해 학교동아리에 가입했다.”며 “아직은 후보지만 열심히 연습하면 주전으로 뛸 날이 꼭 올 것이다.”고 말했다. 시드니 모아스포츠 아카데미의 관리팀장 이홍철(32)씨는 호주축구가 강한 이유에 대해 세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첫째 호주정부의 축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작년 독일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호주정부는 월드컵 개최의 장기 계획 속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둘째 축구클럽의 활성화. 축구가 럭비 등 기존의 활성화되었던 지역 클럽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셋째 환경과 기후조건. 지역마다 잔디구장과 공원이 잘 갖춰 있고 사계절 내내 훈련할 수 있어 호주의 축구미래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채스트우트 인근 아타몬에서 1년간 살았던 김호성(46) YTN 스포츠부장은 “호주축구의 강점은 사회체육이 오래전부터 발달했고 인프라가 넓은 것”이라면서 “지난 독일월드컵에서의 선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축구칼럼니스트인 정윤수(39)씨도 “호주는 유럽 축구문화를 빨리 습득한 나라”라며 “과정의 축구를 하면서 축구리그도 탄탄해지고 선수층도 두꺼워지면서 좀더 많은 성장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투자·기후조건등 갖춰 호주축구는 호주풋볼과 럭비에 밀려 아직은 국기(國技)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 민간 상업방송들은 금요일과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호주풋볼과 럭비를 생중계하는 데 반해 축구는 스포츠뉴스시간에 잠시 보여줄 정도로 홀대한다. 다문화방송을 하는 ABC방송에서만 유럽의 빅리그를 중계한다. 하지만 축구가 국기의 자리를 차지할 날도 머지않았다. 호주풋볼과 럭비를 제치고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이다. 축구로 울고 웃는 브라질 국민 못잖은 열정을 호주 국민들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작년부터 오세아니아축구연맹에서 아시아축구연맹으로 유턴했다. 올해 아시안컵에 출전한 호주는 예상밖의 졸전 끝에 8강에서 탈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축구전문가들은 그 이유에 대해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호주팀이 원정경기에 따른 부적응과 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열심히 뛰지 않은 탓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활약하고 있는 호주대표팀의 팀 케이힐은 “리그 종료 후 휴식기간 중에, 그것도 2주간의 준비만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기에는 벅찼다.”며 “남아공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호주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비중있는 대회에선 강팀의 변모를 확실히 보여줄 팀이다. 북경올림픽 예선과 남아공 월드컵 예선부터 한국은 호주와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호주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재와 미래에도 공포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 신문선(49) 명지대 교수는 “호주는 아시아권의 최강팀으로 유럽팀의 힘과 기술을 갖춰 어느 아시아국가도 상대하기 힘들다.”며 “동북아와 중동팀으로 양분돼 있던 아시아 축구계에 호주가 제3의 축으로 가세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도 이젠 강팀과 맞서도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한·호주전은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는 ‘빅매치’가 될 것이다. 아시아축구를 업그레이드시킬 그날이 기다려진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2% 부족한 이천수

    지난 여름 수원에서 경남FC로 이적한 정윤성은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팀의 보석이 됐다. 수원에선 겨우 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적 뒤엔 11경기에 출전했고,6골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공격수 중에서는 최고 성적이다. 정윤성에겐 “항상 장전된 총처럼 준비하라.”는 따끔한 부친의 가르침이 있었다.‘스타 군단’ 수원에서는 그 총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경남 이적 후에는 막강 화력을 발휘하고 있다.그런 그가 경남 첫 경기인 포항 원정전에서 첫 골을 신고하고 돌아오던 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응원에 나섰던 경남의 한 팬이 “골도 넣으셨으니 곧 수원으로 돌아가겠네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적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오겠다.”고 했던 말이 경남 팬들을 섭섭하게 했던 것이다. 이때부터 정윤성의 마음이 달라졌다. 지금 자신이 뛰고 있는 경기가 축구 인생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모든 선수들은 국내·외 명문 구단 진출의 꿈을 꾼다. 하지만 그 꿈은 현재 소속 팀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줄 때 실현될 수 있다. 더욱이 프로라면 그래야 마땅하다. 이천수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페예노르트를 거쳐 반드시 빅리그로 진출하겠다.”는 게 이천수가 밝힌 포부였다.상반기 내내 잉글랜드 위건이나 풀럼과 이적 협상을 벌였던 만큼 네덜란드로 우회하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을 게다. 그렇기는 해도 만약 페예노르트 팬이 이천수의 발언을 들었다면 매우 섭섭했을 것이다. 빅리그 진출을 벼르는 축구선수들은 대개 그런 속마음을 공개적으로 내보이지는 않는다. 페예노르트는 이천수의 공격적인 성향과 너무나 잘 들어맞는, 궁합이 맞는 팀이다. 페예노르트가 자신의 무덤이라고 생각할 때, 역설적으로 이천수는 그 무덤에서 유유히 걸어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 곳에서 축구 인생의 후반전을 결정짓는다는 결연한 자세로 임할 때, 팀은 진심으로 이천수에게 빅리그행 티켓을 선물할 것이다.“내가 있을 곳이 아닌데….”하는 마음으로는 결국 또 국내로 유턴할지도 모른다. 높은 산을 오른다는 것, 그건 정상을 멀찌감치 바라보는 게 아니라 신중하게 첫 발자국을 내딛는 것을 뜻한다.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가 부디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이천수의 축구’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길 바랄 뿐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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