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빅리그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저기압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금동불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쉼터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재선거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5
  • [남아공월드컵 D-30] B조 3개국 전력해부

    [남아공월드컵 D-30] B조 3개국 전력해부

    한국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B조 조별리그에서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차례로 만난다. 그리스는 유럽의 복병,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강호, 나이지리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프리카 최강이다. 만만한 상대가 없다. 한국도 아시아 최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B조도 ‘죽음의 조’가 틀림없다. 3팀의 축구 스타일도 모두 제각각이다. 그리스는 수비 조직력, 나이지리아는 공격력이 수준급이고, 아르헨티나는 스피드와 공격력에서 세계 최강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그리스 - ‘질식 수비’ 이후 역습 주무기 수비·미드필더 유기적 호흡… 초반공세 막아내야 승산 이탈리아에 ‘빗장수비’가 있다면, 그리스에는 ‘질식수비’가 있다. 오토 레하겔(독일) 대표팀 감독이 만들어 낸 이 전술로 그리스는 유로 2004 정상에 올랐다. 수비와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호흡과 밀집수비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고, 재빨리 역습에 들어가는 전술이다.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사용하는 ‘실리축구’의 전형인 셈이다. 이런 스타일 때문에 그리스 경기는 유난히 1-0 승리가 많아 레하겔 감독은 ‘1-0의 마스터’라고 불린다. 주목할 선수는 공격수인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와 세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 물론 셀틱에서 기성용과 함께 뛰고 있는 예오리오스 사마라스도 빼놓을 수 없다. 하리스테아스와 사마라스가 190㎝가 넘는 장신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고, 게카스는 한 박자 빠른 공간 침투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다. 이들의 초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소타리오스 키르기아코스(리버풀)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소풀로스(제노아)가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 아르헨티나 - 지구 최강 멤버… 감독이 구멍 메시·테베스 등 스타군단… 산소방 효과에 주목 한국의 상대만 아니었다면 그야말로 경기 자체를 즐길 수 있는 팀이다. 세계 최강의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바글바글하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밀란) 등등. 모두가 유럽 빅리그에서 득점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절묘한 공간침투와 공에 실을 매단 것 같은 드리블, 자로 잰 듯한 패스와 가공할 만한 골 결정력. 팬들이 “한 명이라도 귀화시키고 싶다.”는 말을 서슴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미드필드에도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과 하비에르 마스테라노(리버풀) 등 최강의 선수들이 공수를 조율한다. ‘지구 최강’으로 보이는 아르헨티나의 약점을 굳이 찾는다면 수비 조직력과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지도력이다. 월드컵 지역 예선 18경기에서 23골을 넣었지만 20골을 내줬다. 특히 한국과 대결할 곳은 해발 1753m의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아르헨티나는 고산지대에서 벌어진 남미지역예선 볼리비아, 에콰도르전에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완패했다. 마라도나 감독이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 한국 대표팀의 ‘산소방’이 제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 나이지리아 - 정상급 개인기 조직력은 글쎄 유럽 빅리그 멤버들 포진… 수비서 미드필더 공격전개 느려 요지경 같은 팀이다. 지난 2월에야 대표팀 감독을 확정했다. 뒤늦게 뽑은 라르스 라예르베크(스웨덴) 감독의 결정에 대해서도 안팎으로 말이 많았다. 월드컵 출전수당과 감독 교체, 축구협회의 뇌물 수수설과 국가대표 출전수당 도난 사건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강팀임에는 틀림없다. 선수들의 면면은 아르헨티나에 뒤지지 않는다. 첼시의 간판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과 공격구 아이예그베니 야쿠부(에버턴) 등 예비 엔트리 30명 가운데 무려 28명이 해외파에다 대다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유연성, 스피드로 상대의 골문을 노린다. 수비도 튼튼하다. 지역 2차 및 최종 예선 12경기에서 20골을 넣는 동안 5골만 내줬다. 문제는 조직력이다. 선수들의 개성이 강해 팀워크가 끈끈하지 않고, 돈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열심히 뛰지 않는다. 하지만 속도감 있는 공격에는 우왕좌왕하고, 의외의 실수를 범한다. 또 개인기에 의존한 나머지 수비진영에서 미드필더까지 공격의 전개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미켈의 부상 회복 여부도 승부의 관건이다.
  • 추신수 시즌 12번째 멀티히트…개인 통산 200타점 1개 남겨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멀티히트 1타점을 기록, 개인통산 200타점을 눈앞에 뒀다. 추신수는 10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디트로이트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12번째 멀티히트. 5일 토론토전부터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타율은 .311에서 .315(108타수34안타)로 올랐고, 타점 한 개를 수확해 시즌 타점은 19개로 늘어났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6년 만에 개인 통산 200타점에 1개만을 남겨놨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LB] ‘무명’ 브래든 19번째 퍼펙트게임

    메이저리그 통산 19번째 퍼펙트게임이 나왔다. 미프로야구 오클랜드의 좌완 투수 댈러스 브래든(27)이 그 주인공. 브래든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에서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공 109개만 던지는 짠물 투구로 삼진 6개, 땅볼아웃 7개, 플라이아웃 9개, 직선타 5개를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7월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크 벌리가 18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지 10개월 만이다. 2007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브래든은 4년 동안 53경기에 출장해 18승23패와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처음 100이닝을 넘게 투구했을 만큼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6경기 동안 9이닝 평균 볼넷 1.70개만 허용하는 빼어난 제구력을 선보였고, 이날 완벽한 투구로 잠재력을 증명했다. 브래든은 고등학교 때 어머니를 잃었다. 마침 미국의 어머니날 뜻깊은 퍼펙트게임이 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호날두 이적 후 첫 해트트릭 호호호

    호날두 이적 후 첫 해트트릭 호호호

    2009~10시즌이 막판에 다다르고 있지만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에서는 여전히 순위경쟁이 치열하다.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올라갈 팀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포르투갈)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호날두는 6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오노 에스타디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26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12분과 27분 역전골과 추가골을 작렬하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만들어 낸 호날두의 첫 해트트릭.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 FC바르셀로나(승점 93)를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2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다음 경기가 FC세비야 원정이기 때문. 세비야(승점 60)도 마요르카와 승점 1차로 챔스리그 진출권인 리그 4위를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홈에서 바르셀로나만큼이나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세비야는 4위를 지키기 위해 9일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챔스리그 진출권(리그 4위) 획득을 위한 ‘최후의 결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맞대결은 원정팀인 토트넘의 1-0 승리로 끝났다. 맨시티는 카를로스 테베스가 선봉에서 분전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지만, 토트넘의 키다리 골잡이 피터 크라우치의 헤딩골 한방에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승점 70으로 리그 4위를 확정, EPL 출범 후 처음으로 챔스리그에 진출한다. 또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진 3위 아스널(승점 72)을 위협하게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인테르 밀란이 리그 FA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 주전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의 결승골에 힘입어 AS로마를 1-0으로 꺾고 이탈리아컵을 거머쥐며 ‘트레블’의 첫 조각을 맞췄다. 인테르(승점 76)는 로마에 승점 2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챔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차세대 농구에이스 최진수

    [피플 인 스포츠] 차세대 농구에이스 최진수

    ‘차세대 농구 에이스’ 최진수(21·204㎝)를 지난해 윌리엄존스컵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선한 눈매와 호탕한 웃음은 여전했지만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당시엔 “3년 안에 미프로농구(NBA)에 진출하겠다.”던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메릴랜드대 소속의 최진수였지만, 현재는 야인(野人) 신분이다. 17세인 2006년,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뽑혔던 그는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에 속했다. 본격적인 몸만들기를 위해 연세대에 합류한 최진수와 3일 수원에서 만났다. ●소속 없이 100일… 연세대 훈련 합류 뷔페식 레스토랑에서 수프를 떠온 최진수는 종업원에게 “페퍼…아, 그 뭐지? 아! 후추 어딨어요?”라고 묻더니 머쓱하게 웃었다. 영어가 더 편한 단어가 있다고 했다.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를 쓱쓱 비비는 모습이 꽤 익숙했다. 최진수는 농구장학생 신분으로 사춘기를 5년 넘게 미국에서 보냈다. 그러다 올 1월 중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시즌 초반 발목 부상도 있었고, 한 과목을 F학점 받아서 경기도 못 뛰게 됐고요.” 부랴부랴 KBL에 일반인 드래프트를 신청했지만 기한이 지났다. 프로진출은 무산됐고, 대학편입은 학사과정상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100일 넘게 소속이 없다. 3월엔 강원 평창 JDI재활센터에서 훈련했다. 공도 잡으며 감각을 살렸지만, 개인운동은 외로웠다. 최진수는 “가슴이 뻥 뚫린 것 같고, 하루하루가 무의미했죠. 진짜 ‘낙동강 오리알 신세’였어요.”라고 회상했다. 그래도 돌이켜보니 소중하다. “쉬는 동안 내가 농구를 얼마나 좋아하고 원하는지 알게 됐어요.” 농구에 대한 목마름. 그래서 4일부터 연세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르면 9월에 편입, 혹은 내년 재입학할 수도 있다. 학사과정이 맞지 않으면 내년 KBL드래프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최진수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에 고무된 상태. “운동이 정말 하고 싶었어요. 피 토하기 직전까지 뛸 거예요.”란다. 이어 “중학교 때 미국으로 간 거라서 국내에 적(籍)이 없어요. 프로에 가거나 지도자를 하더라도 연세대에 몸담는다면 든든하겠죠.”라고 했다. ●“NBA 다시 도전… 빅리그 포기 안해” 최진수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광저우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25명)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멤버(12명) 발탁도 유력하다는 평가. 하승진(KCC)·함지훈(상무)·양동근(모비스) 등 쟁쟁한 선배들의 전화가 줄을 이었다. “승진이형이 제대로 한번 보여주자고 했어요. 지훈이형은 금메달 따서 바로 제대하고 싶대요. 하하하.”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유재학 감독의 지옥훈련(?)에 대한 소문도 익히 알고 있다. “모비스 형들이 진짜 힘들다고 겁주던데 걱정이에요.” 그러면서도 태극마크를 달 생각에 들떠 보였다. “지난해보다 몸무게를 5~6㎏ 찌웠어요. 웬만한 몸싸움에는 안 밀릴 것 같아요.”라면서 단단한 몸을 두드렸다. 당돌하게 “이제 영보이(young boy)의 시대가 왔습니다.”라고 선전포고했다. 대수롭지 않은 얘기에도 깔깔거리는 최진수지만 코트에선 180도 다르다. 독기가 가득하다. “무조건 이겨야 돼요. 청소년대표 때 우리끼리 연습 게임할 때도 너무 들이대서 형들이 싫어했어요.”라고 웃는다. 미국 경험을 “좋은 시간이었어요. 농구 인생에 큰 자산이죠.”라고 말했다. 곧바로 이어지는 깜짝 발언. “미국에 다시, 꼭 제 이름을 떨칠 거예요.”란다. 눈이 커진 기자에게 “아시안게임 때 NBA 스카우트들이 다 몰려 오거든요. 이번엔 그렇다 쳐도 2014년 인천대회 땐 제가 26살인데, 그때가 딱 전성기 아니겠어요.”라고 눈을 빛냈다. 빅리그를 포기하지 않은 것이었다. 살짝 돌아왔고, 아직 모든 게 불투명하지만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글 사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추신수·김태균 성공비결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일본프로야구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김태균(지바 롯데·이상 28)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긍정적이고 활달한 성격을 가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태균이 일본에 진출할 당시, 전문가들은 역대 어느 선수보다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집착하지 않는 성격 때문이었다. 무안타 행진을 거듭해도 그는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전날 성적과 관계없이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타석에 들어선다. 탁월한 선구안에다 타격 집중력도 뛰어나다. 자신감까지 더해졌다. 긍정의 힘을 바탕으로 한 김태균의 물오른 타격감은 3일 일본 지바현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전에서도 증명됐다. 시즌 6, 7번째 연타석 홈런을 뿜어낸 것. 김태균은 1루수 겸 4번 타자로 출장, 1-2로 뒤진 3회 1사 1·2루에서 상대투수 마쓰이 히로토시의 시속 141㎞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이어 4-4 동점이 된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쓰이의 몸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8-5로 팀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두 번째 연타석 홈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32타점. 말 그대로 승승장구다. 이제는 완전히 팀의 중심타자로 거듭난 추신수도 긍정의 힘으로 시련을 이겨냈다. 2001년 미국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한 추신수는 길고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낙천적인 성격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 2005년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같은 우익수 포지션이었던 스즈키 이치로와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결국 2006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다. 미래는 불확실해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2007년 9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까지 받았다. 기나긴 재활 과정에서 좌절할 법도 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다시 일어섰다. 그는 지난해 3할 타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20(홈런)-20(도루) 클럽에 동양인 최초로 가입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메이저리그 이 주일의 선수로 뽑히는 등 미국 언론들의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누구나 인정할만한 메이저리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추신수는 3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전에서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3-8로 패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LB]추신수 최고의 일주일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생애 처음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이 주일의 선수’로 뽑혔다. MLB.com은 20일 “추신수가 지난 한 주 타율 .579(19타수 11안타), 3홈런, 11타점, 장타율 1.211, 출루율 .680을 기록해 이 주일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추신수가 이 주일의 선수에 뽑힌 건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후 6년 만에 처음이다. 2008년 9월에는 타율 .400, 5홈런, 24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에 뽑힌 바 있다. 추신수는 지난주 활약이 대단했다. 16일 텍사스전에서 8회 3점포를 쏘아 올려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틀 뒤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8회 결승 2루타를 때렸다. 19일에는 생애 두 번째 만루홈런을 뿜어내며 5타점을 쓸어담았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맹활약으로 4연승을 달렸다. 타이 위긴턴(4홈런 10타점·볼티모어), 스콧 포드세드닉(13안타), 호세 기옌(12안타 이상 캔자스시티), 매트 가자(평균자책점 .56 2승·탬파베이) 등이 후보로 경합을 벌였지만 추신수의 활약에 미치지 못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LB] 추신수 5타점 원맨쇼 “그는 영웅”

    [MLB] 추신수 5타점 원맨쇼 “그는 영웅”

    미국 프로야구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만루홈런을 때렸다. 메이저리그 입성 뒤 두 번째 그랜드슬램이다. 이제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분위기다. 미국 언론과 팬들의 극찬도 쏟아지고 있다. 추신수는 19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역전 결승 2루타에 이어 이틀 연속 ‘사고’를 쳤다.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0-0이던 1회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우완 개빈 플로이드의 빠른 볼을 잡아당겼다. 투수와 수 싸움에서 앞섰고 힘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1타점 우전 적시타였다. 2회에는 더욱 좋았다. 무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경기장이 들끓었다. 첫 타석에서 직구를 던졌다 당한 플로이드는 바깥쪽 코너워크에 주력했다. 추신수는 이번에는 변화구를 노렸다. 134㎞짜리 바깥쪽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여지없이 잡아당겼다. 타구는 오른쪽 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벌써 시즌 4호 홈런이다. 빅리그 통산 두 번째 만루포이기도 하다. 2006년 보스턴전에서 조시 베켓을 상대로 첫 그랜드슬램을 뽑았었다. 4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상대 투수가 슬슬 피해갔다. 7회에는 잘 맞혔지만 2루수 호수비에 걸렸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350(40타수14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추신수는 7-3으로 앞선 9회 초 무사 1·3루에서 고든 베컴의 오른쪽 안타성 타구를 전력 질주해 다이빙캐치로 걷어냈다. 곧바로 일어나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의 발도 묶었다. 주력-수비력-어깨를 한꺼번에 뽐냈다. 말 그대로 ‘5툴 플레이어(타격 정확도-장타력-수비력-송구능력-스피드)’의 면모를 보였다. 경기 종료 직후 추신수는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에서 많이 벗어났다. 감이 좋았던 스프링캠프 때로 돌아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7-4로 이겼다. 4연승이다. 찬사가 쏟아졌다.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난파선의 유일한 구조원이다. 왼손 투수든 오른손 투수든 가리지 않고 때린다.”고 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파우스토 카모나는 “추신수가 인디언스의 질주를 이끌었다. 추신수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생애 두 번째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올린 추신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영웅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극찬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연이틀 홈런포…진화하는 추신수 타격기술

    연이틀 홈런포…진화하는 추신수 타격기술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초반 부진을 딛고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1회말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전날(디트로이트전)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갔다. 상대 투수는 지난해까지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리치 하든. 추신수는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인코스 포심패스트볼(90마일)을 그대로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는데 그동안 밀어치는 타격으로 재미를 봤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있는 한방이기도 했다. 3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추신수는 6회엔 안타로 출루한 후 자니 페랄타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8회에는 바뀐 투수 좌완 대런 올리버로부터 좌익수를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냈고 3루도루(시즌 3호)까지 성공시키며 호타준족으로서의 위용을 뽐내기도 했다. 추신수의 이날 성적은 3타수 3안타(홈런 포함) 1볼넷,1타점, 2득점,1도루.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연장 10회초 넬슨 크루주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2-4로 패했다. 1회말 좌중월 홈런이 의미하는 것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추신수의 타격기술을 극찬한 바 있다. 특히 아웃코스 공을 공략하는데 있어 탁월한 스윙궤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존 누널리 타격코치는 아웃코스에 비해 인코스에 약한 추신수의 타격폼을 미세하게나마 수정할것을 언급했는데 금일 하든으로부터 뽑아낸 홈런이 추선수의 업그레이드함을 보여줬다고 본다. 추신수는 자신의 몸쪽으로 타이트하게 들어온 이공을 빠른 몸의 회전과 더불어 다른 코스를 공략할 때와 변함없는 스트라이드(Stride)를 하며 공략했다. 아웃코스 공을 공략할때 파워포지션 과정에서 상체가 다소 크라우치(crouch)가 되어 배트를 쥐고 있는 그립 부분을 낮게해 어퍼컷 스윙(Uppercut swing)을 하는 추신수지만, 이번 인코스 공은 파워포지션에서 몸의 회전만 빨리 가져가며 벼락같은 배트스피드로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지지 않았기 때문에 터져나온 홈런이다. 이젠 특정코스에 따라 대처하는 타격의 방법론이 다양해졌음을 의미하는 매우 뜻깊은 한방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워낙 배트스피드가 빠르기에 공을 충분히 자신의 배팅공간까지 끌어들여 밀어치는 타격의 장점을 보여왔던 그동안의 추신수에서 한단계 진화한 것이다. 8회말 좌완투수 올리버에게 뽑아낸 2루타 좌타자가 좌완투수의 아웃코스 공을 공략하는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다. 타자입장에서 공을 바라보는 시선이 멀어보이기에 타이밍을 잡는 것이 여타의 코스에 비해 어렵고, 그것을 결대로 밀어친다는 것은 더더욱 정교한 타격기술을 요한다. 그렇기에 좌타자만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좌완 원포인트릴리프는 현대야구에서 반드시 필요한 팀 전력 중 하나다. 8회말 올리버는 다소 가운데로 몰린감이 있는 아웃코스 공을 추신수에게 던졌고 결과는 2루타로 돌아왔다. 텍사스 좌익수인 조쉬 해릴턴이 타구지점을 잘못 설정해 다소 운이 따른 2루타라고도 볼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추신수의 이 타구는 수비수가 첫 타구음을 듣고 예측했던 낙하지점 보다 훨씬 더 뻗어나갔기에 2루타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만큼 피니쉬 동작에서 추신수 특유의 되감는 손목힘이 완벽했기에 타구에 힘이 더 실렸다고 보는 편이 맞는 표현이다.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고선 어차피 좌타자는 좌투수에게 약할수 밖에 없는 것이 야구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홈 개막전에서 좌완투수를 상대로 장타를 쳐낸 점은 올 시즌 추신수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게 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미 ‘그린라이트’가 부여된 추신수는 현재까지 도루 3개(3루도루 2개)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30홈런-30도루’에 홈런숫자가 문제이지 그의 발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기관차 그대로의 모습이다. 올해로 풀타임 빅리그 2년차에 접어든 추신수는 아직도 경험에 있어선 부족한 선수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타격의 하락세가 오는 시점이 있을 것이고, 이번 텍사스전 처럼 맹타를 휘두르며 경기를 지배하는 날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미 추신수는 타격의 기술적인 면이 미국내 여타의 타자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만큼 갖춰져 있고 그동안 약점 아닌 약점으로 인식됐던 인코스 공도 장타로 연결할수 있을만큼 진일보한 상태다. 그의 손으로 써내려갈 각종의 수식어가 어느 목표점까지 도달할지 올시즌 그 기대가 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태균이 상대할 니혼햄 3연전 선발투수는?

    김태균이 상대할 니혼햄 3연전 선발투수는?

    지난 주말 세이부전까지 김태균(치바 롯데)의 타율은 .279(68타수 19안타, 홈런2, 타점11)다. 시즌 초반이란 점을 감안할 때 아직 그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하기엔 이르지만 그속을 들여다보면 아쉬움도 있는 건 사실이다. 매우 준수한 출루율(.381)이지만 그에 비해 부족한 장타율(.397)과 득점권 타율(.192)은 4번타자 치곤 부족한 성적이다. 그의 앞에 포진한 니시오카 츠요시(타율 .329)와 오기노 타카시(.357), 그리고 이구치 타다히토(.373)의 성적을 감안할 때 찬스가 왔을때 타점을 쓸어담는 능력도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치바 롯데의 올시즌 타선은 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대단한 타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마에 토시아키(.310)와 오마츠 쇼이츠(.309)까지 더하면 주전타자들중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모두 5명으로 지난해 팀내 유일한 3할타자였던 오무라 사부로(.239)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을뿐, 현재 팀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팀타력 덕분이라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지금까지 김태균은 리그에 속해 있는 각팀 에이스급 투수들과는 거의 맞상대를 해봤다. 아직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원투펀치인 이와쿠마 히사시와 타나카 마사히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 투수들도 다음주 주중경기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라쿠텐전이 끝날 쯤이면 그동안 김태균의 활약여부를 평가할 때 먼저 언급됐던 ‘일본야구 적응’ 이란 표현도 사라질듯 하다. 지금은 팀타선이 동시에 폭발하며 김태균에 대한 평가가 유보적이긴 하지만 타격이란 사이클이 있기에 어느시점에 가서는 중심타선에 배치된 김태균의 성적유무가 호평 또는 비판의 대상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런 김태균이 이번주중 3연전(13-15일)에서 만나될 팀은 니혼햄 파이터스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이었지만 지금은 꼴찌로 힘겨운 시즌초반을 보내고 있는 니혼햄은 ‘다르빗슈와 아이들’ 이란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팀 성적에 장애가 되고 있다. 7일 선발 로테이션을 이어가고 있는 니혼햄이란 점을 감안할때 김태균이 3연전에서 상대하게 될 선발투수는 타다노 카즈히토-버디 카라이어-바비 케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르빗슈 유와 좌완 에이스인 타카다 마사루를 만나지 않는 대신 올해부터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2명과 ‘괴짜 투수’ 타다노와의 대결은 어떠한 의미에서 보면 꽤 이목을 끌만한 매치업이다. 먼저 화요일(13일)경기에서 김태균이 상대하게 될 타다노는 야구 외적으로 이슈의 대상이었던 선수다. 타다노는 일본 릿쿄대학 시절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입단이 예정됐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투수 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대학시절 동료선수 두 명과 성인비디오(게이물)를 찍은 것이 발각돼 프로입단이 좌절된 이후 부상등으로 방황을 하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 2년(2004-2005)동안 활약하기도 했다. 2004년에는 빅리그에서 4경기(1승 1패)를 선발로 출전할만큼 그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2005년을 끝으로 클리블랜드에서 방출, 이후 오클랜드 마이너리그 팀으로 이적했다. 일본으로 돌아갈수 없었던 타다노는 2006년엔 오클랜드 구단의 허락을 받고 일본의 독립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현 시코쿠 큐슈 아일랜드)에서 뛰기도 했다. 2008년 니혼햄에 입단하게 된 타다노는 지난해 5승 5패를 기록했다. 타다노 하면 가장 먼저 회자되는게 전광판에도 찍히지 않을만큼 초슬로우볼을 실전경기에서도 사용할만큼 엉뚱한(?)면이 있는 투수다. 이공의 구속은 70km중반에서 80km초반이 대부분이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4년 당시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상대로도 이공을 던져 그를 3루땅볼로 처리한 기록이 있다. 올시즌 타다노는 지난 라쿠텐전(6일)에 선발로 등판해 4.2이닝(2실점)을 던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매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로 올해 선발 한축을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서는 타다노 대신 ‘일본판 꽃’ 야기 토모야의 선발 등판도 예상해 볼수 있다. 야기는 2일(세이부전)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이후 로테이션을 한번 거른 상태인데, 타케다 마사루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좌완선발이 없는 팀 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 치바 롯데전에서 그의 투입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수요일(14일) 경기에서 김태균이 상대하게 될 투수는 2006년 LG 트윈스에서도 뛴적이 있는 버디 카라이어가 유력시 된다. 카라이어는 현재까지 선발로 두경기에 출전하며 1패(평균자책점 3.18)만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맞춰잡는 투구스타일로 봤을때 앞으로도 그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 될듯 싶다. 오릭스와의 첫경기(31일)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던 카라이어는 그러나 지난 라쿠텐에서 5.1이닝동안 8피안타(피홈런1개 포함)를 얻어맞으며 5실점(4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치바 롯데전이 카라이어 본인은 물론 앞으로 니혼햄 선발 로테이션의 재편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폭발력을 자랑하는 치바 롯데 타선이라면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을 점검할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 목요일(15일)에 김태균이 만나게 될 투수는 바비 케펠이다. 196cm의 큰 신장에서 내려꽂는 최고 153km의 속구와 컷패스트볼과 싱커가 좋은 케펠은 지난 3월 22일 첫 선발등판에서는 1회 옆구리 통증으로 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지만 라쿠텐(8일,6이닝 4실점)과의 경기에선 일본진출 후 첫승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내용을 들여다 보면 아직까지는 본연의 기량이 올라와 있지 않은듯한 느낌이다. 허약한 라쿠텐 타선을 만만히 보다 6회에 야마사키 타케시(지난해 홈런 2위)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물러난 케펠은 변화구 로케이션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치바 롯데는 이번 니혼햄과의 3연전이 시즌 초반 선두 굳히기를 할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반면, 공포의 똑딱이 타선이라 불렸던 팀 타격의 침묵과 원투 펀치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니혼햄으로서는 탈꼴찌를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니혼햄과의 3연전에서 김태균은 마무리투수 타케다 히사시에게 두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안기며 한때 1할대까지 추락했던 타율을 끌어올리는 발판을 마련한적이 있다. 니혼햄의 꼴찌 추락은 사실상 김태균의 방망이가 시발점 역할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지금 니혼햄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가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상태다. 원래 울프는 필승계투 요원으로 데려온 투수다. 울프는 김태균이 타케다 히사시를 상대로 일본진출 후 첫 끝내기 안타를 쳐냈던 경기(3월 29일)에서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적이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LB]찬호 우승반지 낄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5일 개막한다. ‘전통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매 시즌 8000만명 가까이 모여드는 큰 행사다. 팀당 162경기를 치른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2430경기다. 올 시즌에도 갖가지 이야기와 기록이 쏟아질 예정이다. 세계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양키스 월드시리즈 2연패 도전 박찬호의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겨울 양키스는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다. 그러나 더 강해졌다. 선발 마운드가 튼튼해졌다. 기존 C C 사바시아, 앤디 페티트, A J 버넷이 버틴 선발진에 하비에르 바스케스가 가세했다.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는 걸 생각하면 긍정적인 신호다. 타선도 건재하다. 데릭 지터-마크 테세이라-알렉스 로드리게스-로빈슨 카노-호르헤 포사다가 여전히 중심에 있다. 자니 데이먼과 마쓰이 히데키가 팀을 떠났지만 커티스 그랜더슨과 닉 존슨이 제 몫을 다하는 분위기다. 다만 뒷문이 불안하다. 마리아노 리베라는 이제 마흔한 살이다. 불펜도 대체로 검증되지 않은 저연봉 선수들 위주다. ●스트라스버그·채프먼 역사 바꾸나 도대체 어느 정도 위력일까. 역사상 최고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인 1510만달러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리그 역사가 바뀔 수도 있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최고 구속 102마일(약 164㎞)에 수준급 변화구도 장착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선 3경기 9이닝 동안 8안타 2실점했다. 삼진 12개도 잡아냈다. 일단 시즌 개막은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맞는다. 그러나 2개월 안에 빅리그로 승격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마 최강 쿠바의 에이스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 지난해 7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대회 도중 망명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신시내티와 6년간 3025만달러에 계약했다. 최고 104마일(167㎞)을 던진다.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 10과3분의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삼진은 15개. ●컨디션 좋은 추신수도 올 전망 밝아 전망이 밝다. 둘 다 시범경기를 완벽하게 마쳤다. 박찬호는 컨디션 조절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93마일(150㎞)을 찍었다. 투심, 싱커, 체인지업도 다 좋았다. 마무리 앞에 나서는 셋업맨이나 2이닝 정도 책임지는 롱릴리프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초반 기회를 잘 잡으면 순조로운 한 해가 될 수 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19경기에서 타율 .393(56타수 22안타)에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지역 언론은 추신수를 클리블랜드의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키맨으로 꼽고 있다. 문제는 부담감이다. 2년차 징크스와 병역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모든 게 쉬워진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축구] ‘맞수’ 서울 - 수원 시즌 첫 충돌

    국내 프로축구는 프로야구보다 인기도 관중도 적다. 그런데 유럽 빅리그 팀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두 팀이 있다. FC서울과 수원이다. 두 팀이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K-리그 6라운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영원한 맞수’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매치를 ‘엘 클라시코’라고 부른다. 두 팀의 격돌은 말 그대로 전쟁이다. 레알은 스페인 국왕의 팀,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 독립군의 팀이기 때문이다. 프로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울과 수원의 경기를 한국의 엘 클라시코라고 부른다. 투쟁의 역사는 없지만 양 팀 팬들의 열정과 경기 수준이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그것에 버금가기 때문이다. 열성팬과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서울-수원 경기는 항상 숱한 화제를 낳았다. 2007년 4월8일 상암구장에서 벌어진 양 팀 경기의 관중은 5만 5397명.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관중 기록이다. 양 팀에는 26명의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이쯤 되면 A매치 못지않다. 경기 중 응원 대결과 경기 후 양 팀 서포터스의 장외격돌도 흥미진진하다.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동갑내기 두 팀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처음 대면한 수원 차범근(57) 감독과 서울 넬로 빙가다(57·포르투갈) 감독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욕심은 숨겨 놓은 채였다. 빙가다 감독은 “수원은 분석 결과 선수 자원이 많은 훌륭한 팀이다. 차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놨다.”면서 “홈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빙가다 감독은 수원의 키 플레이어로 조원희(27)를 꼽았다. 반면 차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때문에 상대가 우리를 볼 기회는 있었지만, 우리는 비디오 분석을 할 시간도 없었다.”고 엄살을 떨었다. 하지만 차 감독은 “최효진, 방승환, 이승렬, 정조국, 데얀 등 위협적인 선수들이 많다. 전방에서부터 우리 수비가 잘 막을 것”이라면서 서울 선수들을 줄줄 읊었다. “박주영이 유럽 간다는 소식에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었다.”고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진 차 감독과 “동갑인데 고생을 많이 해서 내가 더 늙어 보인다.”고 너스레를 떤 빙가다 감독 중 4일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누가 웃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동국 “월드컵서 골 넣겠다”

    이동국 “월드컵서 골 넣겠다”

    “8년을 기다렸습니다. 꼭 뛰고 싶었습니다. 비록 그라운드는 아니지만 48 00만 붉은 악마와 함께 더 뜨겁게 뛰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꼭 이겨 주십시오.”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부상당한 이동국(31·전북)이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던 CF다. 이동국은 “이 CF를 보면 아직도 가슴이 짠하다.”고 했다. 4년 전 ‘비운의 스타’로 불렸던 이동국은 남아프리카월드컵을 앞둔 지금, ‘현재 진행형’이다. ●굽혀지지 않는 무릎… 2006년 시련 2006년 4월5일 포항 스틸야드. 독일월드컵 2개월 전이었다. 컨디션은 최고였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골(5경기), K-리그에서도 4경기 연속골 행진 중이었다. 공을 잡으러 달리던 이동국이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무릎부상. 정밀진단을 위해 독일로 향했다. 무릎십자인대 파열. 수술이 불가피하다. ‘월드컵과는 인연이 아니구나.’ 싶었다. 아내 앞에서 태연한 척했지만 잠이 안 왔다. 잠든 아내를 뒤로하고 조심조심 컴퓨터를 켜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의사의 한마디에 그동안 힘들게 준비한 것이 무너졌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기에 좌절하진 않겠다.” 이동국은 소리없이 울었다. 하염없이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2002년과는 달랐다. 당시엔 경기력이 안 나와 엔트리 탈락을 짐작했었다. 온 나라가 월드컵 4강에 열광할 때 이동국은 애써 외면했다. 너무 힘들어 폐인처럼 지냈다. 그 생경한 경험이 교훈을 줬다. “내가 최고라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가진 기량보다 큰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발전할 기회를 못 잡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준비한 2006년이었다. 월드컵을 발판 삼아 빅리그에 진출하려는 야심이 있었다. 그 꿈마저 무너진 듯해 더욱 절망했다. 독일에서 수술을 받고 한 달. 제대로 구부려지지 않는 무릎을 보며 ‘다시 뛸 수 있을까?’ 의구심이 생겼다. 이동국은 5월, 다시 글을 썼다. “어제 월드컵엔트리를 발표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은 반드시 시련을 이기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2006년을 준비해 온 것처럼 2010년을 위해 또 준비하겠다.” ●“그간 굴곡, 극적드라마 위한 장치” 그렇게 준비한 남아공월드컵이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이동국은 지난달 3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호쾌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홍콩전에 이은 A매치 두 경기 연속골. “공이 날아오는 순간 정확히 발에 대자는 생각만 했다. 날아가는 걸 보면서도 ‘골키퍼가 저걸 못 막네?’ 싶었다.” ‘라이언킹’의 화려한 부활. 이제 월드컵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이동국은 담담하게 말했다. 2006년보다 간절함이 덜한 건 사실이라고. 월드컵을 무대 삼아 빅리그에 도전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나이라고도 했다. 그래도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월드컵 출전은 기억도 아득한, 너무나 짧은 ‘찰나’였다고 입맛을 다셨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 15분 출전이 전부. 이대로 은퇴한다면 아쉬움이 너무 클 것 같다고 했다. 절박함이 덜한 대신 여유가 생겼다. “골 조급함은 없다. 팀이 이기면 된다.”고 했다. 운동장에선 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원하는 투쟁력과 몸놀림을 끊임없이 떠올린다. 이동국은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활동량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양쪽을 흔드느라 골문 앞 날카로움이 떨어지는 면도 있다. 골에 집중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때도 있지만 동료에게 찬스 만들어 주는 역할도 좋다.”고 했다. ‘내가 최고’, ‘내가 골게터’를 외치던 이동국이 어느덧 팀 승리를 말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동국은 올 시즌 수비수 한두 명을 달고 뛰면서 동료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준다. 지난해 골대 앞에서 받아먹던(?) 스타일에서 완전히 변신한 것. 챔스리그 조별예선 3·4차전에선 두 경기 연속골까지 뽑으며 ‘폭발’을 시작했다. 이동국은 지난해 K-리그 득점왕(20골),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전북을 통합챔피언으로 이끌었다. 200 9년이 ‘최고의 한 해’였다던 그는 올해를 또 ‘최고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했다. 월드컵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1998년 월드컵을 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화면으로 자주 나오는 중거리슛만 어렴풋이 기억난다. 월드컵은 꼭 뛰고 싶은 무대다. 개인적으론 월드컵에서 골을 넣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동안의 굴곡이 ‘보다 극적인 드라마를 위한 장치’였다고 웃으며 회상할 날이 올까. 이동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글 사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컵 맞수]“공포의 돌파력 내가 한 수 위”

    [월드컵 맞수]“공포의 돌파력 내가 한 수 위”

    수만명이 한꺼번에 질러대는 야유는 때때로 경기장을 뜻밖의 순간으로 몰아넣는다. ‘검은 총알’로 불리는 카메룬 축구대표팀의 주장 사무엘 에투(29)는 2004~05시즌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곤욕을 치렀다.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사라고사 홈 서포터스들은 그가 공을 잡기만 하면 원숭이 소리를 내며 깎아내렸다. 그는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시는 경기를 안 보도록 할 것”이라며 부인 등 네 가족을 아예 프랑스 파리로 옮겼다. 레알 마드리드 2군에서 뛰다 마요르카로 임대돼 1999~2000시즌 13경기 6골을 뽑으며 마요르카 1군으로 발탁됐던 그는 이후 2004년까지 120경기나 뛰며 48골을 낚았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시샘을 받은 에투는 성난 표범처럼 그라운드를 내달렸다. 동물적인 골 감각은 빛을 더했다. 2004~05시즌 45경기에서 28골. 피부색 탓에 온갖 어려움을 겪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200경기를 채우며 130골이나 터뜨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이탈리아 세리에A로 옮겼다. 23경기에서 10골을 보태 현재 빅리그 통틀어 390경기에서 209골. 인종차별로 당한 설움을 보기좋게 물리쳤다.현란한 발 재간에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한 돌파력은 공포를 자아낸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야유를 받은 뒤 그라운드를 뛰쳐나가, 동료들이 겨우 말렸을 정도로 불같은 성격처럼 플레이가 들쭉날쭉하다는 게 단점으로 손꼽힌다. 오는 6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E조 마지막 한판에서 에투와 맞붙는 네덜란드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27)는 ‘유리 몸’이라는 별명을 달았다. 정교한 드리블과 스피드를 갖춘 데다 왼발 킥까지 빼어나 측면과 중앙 모두를 소화할 수 있다. 전술적인 변화에 쓰임새가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시스트도 많아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뽐낸다. 2004년부터 아스널에서 188경기를 뛰며 71골 36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키에 견줘 헤딩엔 약하다. 무엇보다 ‘약골’로 보이듯 부상을 달고 다니는 통에 역시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문제.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 때도 발목을 다쳐 6개월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젠 목발 신세를 벗어나 다음달 복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네덜란드 국민들은 팀 전력의 절반인 그를 월드컵 무대에서 계속 볼 수 있기만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日프로야구 ‘최고의 1번 타자’ 후쿠모토 유타카

    日프로야구 ‘최고의 1번 타자’ 후쿠모토 유타카

    ’세기의 도루왕’ 하면 얼마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리키 핸더슨(51)이 금방 떠오른다. 핸더슨은 통산 12번의 도루왕과 역대 최다인 1,406개의 도루기록을 가지고 있다. 1982년에는 무려 130번이나 베이스를 훔치기도 했다. 통산 출루율 .401 가 말해주듯 그는 도루를 할수 있는 필수조건까지 갖춘 위대한 타자였다. 하지만 핸더슨이 빅리그에 등장하기 정확히 10년 전인 1969년, 일본에서는 이미 ‘세기의 도루왕’ 이란 수식어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수가 있다. 바로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1번타자’ 라고 칭송받는 후쿠모토 유타카(한큐 브레이브스)다. 오사카 출신인 후쿠모토는 아마시절 때만 해도 그렇게 주목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야구선수로서는 너무나 작은 168cm에 불과한 그의 키는 고교졸업 후 프로에 직행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고 결국 사회인 야구팀인 마츠시다 전기팀에서 활약하게 된다. 마츠시다 전기팀에는 당시 아마 최고의 선수로 주목받던 카토 히데지가 있었는데 카토의 플레이를 보러 왔던 한큐 스카웃터의 눈에 들어 1969년 카토와 함께 프로생활을 시작한다. 13년연속 도루왕, 그리고 106개의 도루 여타의 선수들이 그러하듯, 후쿠모토 역시 입단 첫해엔 주로 대타나 대주자로 기용되며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후쿠모토의 진가를 확인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듬해인 1970년 팀의 주전 외야수로 정착한 그는 단숨에 75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왕에 등극한다. 1971년 67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2년연속 도루왕을 차지한 후쿠모토는 1972년 일본야구 역사상 길이 남을 대기록을 수립하게 되는데 ‘불멸의 기록’ 이라고 평가받는 한시즌 106개의 도루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122경기에 출전하며 수립한 이 기록이 전무후무한 위대한 기록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후쿠모토 이후 아직까지 한시즌 세자리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해에 후쿠모토는 106개의 도루 뿐만 아니라 팀을 리그우승으로 이끌었음은 물론 리그 MVP까지 거머쥐며 사상 최초로 도루왕-MVP의 타이틀을 동시에 수상하는 선수가 됐다. 이후 계속해서 도루왕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던 그는 1977년 7월 6일 난카이 호크스전에서 히로세 요시노리(난카이)가 가지고 있던 일본 통산 최다도루 기록을 넘어섰다. 1982년까지 13년연속(1970~1982) 도루왕을 차지한 후쿠모토는 1983년 55개의 도루를 기록하고도 도루왕을 차지하지 못했는데 그의 도루왕을 저지한 선수는 작년시즌까지 오릭스 감독을 맡았던 오이시 다이지로(당시 킨테츠. 60도루)다. 이해 후쿠모토는 6월 3일(세이부전)에 당시 미국의 루 블록이 가지고 있던 도루 세계 신기록을 갱신하는 통산 939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에까지 그 이름을 알리게 된다. 세계기록 달성 후 당시 나카소네 일본수상이 국민영예상 및 특례 명구회 입회(통산 2천안타를 기록해야 가입)를 제의했으나 후쿠모토는 모두 거절한다. 후쿠모토는 그해 롯데 오리온스전(9월 1일)에서 통산 2,000 안타(사상 17번째)를 쳐내며 자신의 손으로 명구회 입회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후쿠모토가 가지고 있는 불멸의 기록들 후쿠모토는 도루에만 특화된 능력을 발휘했던 선수가 아니다. 그는 1969년 루키시즌과 은퇴년도인 1988년을 제외하고 18년연속 세자리수 안타(최다안타왕 4회)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타격실력을 겸비했음은 물론 통산 43개의 1회 선두타자 홈런기록(43개)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빠른발과 더불어 장타력까지 갖춘 타자였다.(1회초 24개, 1회말 19개) 더불어 한시즌 20개 이상의 2루타만 14회(일본 타이기록)를 기록했으며 일본시리즈 최다 도루(14개)와 올스타전 최다도루(17개) 기록까지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도루가 현시대로 넘어오는 동안 기술적인 발전의 토대는 후쿠모토가 만들어 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도루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투수의 투구패턴과 버릇을 연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후쿠모토는 자신의 플레이를 직접 비디오 카메라로 담아 시합 후 상대 투수연구에 매진했다. 그의 열정을 높이 산 한큐 구단은 후쿠모토를 위해 구단에서 직접 비디오 분석을 시작한 걸로 알려져 있다. 106개의 도루를 달성한 해에 후쿠모토는 칸베 토시오(전 KIA 투수코치)에게 유독 도루 실패를 하는 일이 빈번해 비디오 분석을 한 결과, 투구시 축이 되는 발의 움직임과 견제할때의 모습에서 미세한 차이점을 발견하고 이듬해부터는 편하게 도루를 성공할수 있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후쿠모토는 은퇴할 때(1988년)까지 통산 1,065개 도루(당시까지 세계기록)를 기록하며 일본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중 한명으로 지금까지 추앙받고 있다. 은퇴 후인 1992년, 메이저리그에서 리키 핸더슨이 자신의 기록을 돌파하자 미국으로 직접 날아가 축하를 해준 일은 너무나 유명하다. 후쿠모토는 오릭스를 거쳐 1999년까지 한신에서 코치생활을 했고 이후 TV 해설자로서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며 아직도 야구와 인연을 끊지 않고 있다. 현역 생활 20년동안 가장 강렬했던 1번타자, 그리고 호타준족의 대명사였던 후쿠모토는 야구에서 발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증명해 준 선구자나 다름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프리즘]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 써보니

    [스포츠 프리즘]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 써보니

    공은 냉정하게 말해 둥글지 않다. 가죽을 붙여 만들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을 접목해 최대한 둥글게 할 따름이다. 그러나 축구로 치면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 22명 모두가 같은 공을 차야만 해,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가 26일로 탄생 50일을 맞았다. 무엇보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공 표면에 미세한 돌기를 수천개 붙여 흥미로운 경기가 되도록 했다는 데서 특징이 드러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첫 국제대회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분석을 통해 특징을 들여다본다. ●슈팅반발력 높여 필드 플레이어에 유리 미세 돌기는 슈팅을 할 때 반발력을 높인다. 반면 슈팅을 막아내야 하는 골키퍼 입장에서는 키핑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처음에는 낯선 공이라 낙하지점 포착과 패스 강약조절이 어려워 다들 쩔쩔매는 모습이었다. 해외 전지훈련 겸 평가전을 마치고 24일 돌아온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개인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자동차 운전 때 핸들처럼 감각은 오르게 마련이다. 창과 방패 싸움에선 길어지면 결국 창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법. 축구에서도 얼마나 많은 골이 터지느냐가 문제다. 자블라니가 다른 공인구를 사용할 때보다 공격수에게 유리하고 문지기에겐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은 네이션스컵에서도 들어맞았다. 골이 많이 터졌기 때문이다. 네이션스컵에서는 자블라니를 개최국 앙골라에 맞춰 색깔만 바꿔서 사용하고 있다. 8강전까지 치른 26일 현재 25경기에서 73골이 쏟아졌다. 경기당 평균 2.92골. 0-0 무승부는 2경기뿐이었다. 2년마다 열리는 네이션스컵에서 이집트가 개최한 2006년과 견주면 더욱 흥미롭다. 당시 독일 월드컵 공인구 ‘팀 가이스트’를 사용했고, 32경기에서 73골이 나왔다. 경기당 평균 2.28골이다. 팀 가이스트는 공의 궤적을 예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골키퍼들에게 훨씬 유리했던 까닭이다. 반발력을 한층 높인 자블라니를 사용한 올해 네이션스컵에서는 2006년 대회에 견줘 경기당 0.64골 늘었다. 엄청난 차이다. 월드컵 공인구 발표 때마다 흥미 넘치는 경기를 지향하기 위해 골이 많이 터지도록 한 게 작용한다. 자블라니는 표면에 오돌도돌 솟은 특수돌기 때문에 미끄럽지 않으면서도 궤적을 가늠하기 어려워 골키퍼들은 수난을 겪는 반면, 한층 높은 반발력의 작용으로 슈팅은 물론 드리블을 하거나 패스와 크로스를 주고받을 때 필드 플레이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네이션스컵서 골키퍼들 약점 드러나 공 스피드도 빨라졌다. 똑같은 시간을 뛰더라도 공을 많이 다루는 필드 플레이어들이 적응엔 빠르다. 수치에서도 곧 드러난다. 이는 태극전사들에게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보인 수비보다는 역시 공격 쪽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점을 내비친 대목이다. 특히 두 차례 네이션스컵은 아프리카 골키퍼들의 약점을 드러냈다고도 볼 수 있다. 빅리그에 숱하게 진출한 스트라이커들에 견줘 원래 취약하다는 평가를 듣는 데다, 자블라니 적응 실패로 방어력에서 여전히 허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가나가 개최한 2008년 대회 땐 결승전까지 32경기를 치르는 동안 99골이 터졌다. 경기당 3.09골이다. 아프리카 축구연맹(CAF) 결정으로 ‘와와 아바’라는 공을 사용했던 2년 전과 이번 대회는 평균 0.17골 차이가 난다. 득점 없이 끝난 경기도 두 차례로 똑같았다. 2008년 대회와 비교해 경기를 덜 치르고도 실점은 비슷했다. 오는 6월23일 나이지리아와 B조 마지막 대결을 벌이는 한국으로선 반가운 현상이다. 이집트에 1-3으로 무너진 뒤 잠비아와의 8강전(5-4 승)에서도 곤욕을 치른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엔야마(28·텔 아비브)는 “(자블라니가) 워낙 빨라 낙하 지점을 추적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무게 440g, 둘레 69㎝, 지름 21.7㎝인 자블라니를 놓고 희비가 엇갈리는 셈이다. 자블라니를 뜯어보면 본선 첫 원정 16강 가능성도 높일수 있지 않을까.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잠들었던 공격 본능 깨워주마”

    “잠들었던 공격 본능 깨워주마”

    ‘일그러진 영웅’ 티에리 앙리(프랑스·왼쪽)와 ‘재초청된 영웅’ 베니 매카시(남아프리카공화국·이상 33·오른쪽)가 운명의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오는 6월23일 오전 1시 남아공 사법 수도인 블로엠포테인의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다. 본선 톱시드에서 내려앉으며 스타일을 구긴 프랑스와, 최약체로 개최국 첫 16강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할지도 모르는 남아공의 운명이 이들의 발끝에 달렸다고 봐도 좋다. 앙리는 지난해 아일랜드와의 유럽 예선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까지 나서서 사과하는 물의를 빚었고, 매카시는 “월드컵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인물”이라며 대표팀 선발을 재촉한 제이컵 주마 대통령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었다. 둘 모두 국민 영웅이지만 최근 받는 대우는 사뭇 달라졌다. 1994년부터 줄곧 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앙리에겐 새 모습을 보여줘야 할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9~1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0경기만 소화하며 2골에 그쳤기 때문이다. 국제적 파문을 일으켰던 핸드볼 사건이 남긴 얼룩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공격 본능을 숨길 수는 없는 법. 차차 달라져 송곳니를 드러낼 게 분명하다. 1994~95시즌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를 시작으로 빅리그를 두루 거치며 635경기에서 무려 304골을 뽑았다. 무엇보다 도움이 156개나 된다는 점이 그의 효용성을 입증한다. 월드컵은 ‘신의손’ 파문으로 인한 불명예를 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매카시는 실력에 관한 한 ‘남아프리카판 앙리’로 불린다. 블랙번에 데뷔한 EPL 2006~07시즌 18골로 당당히 득점 2위에 오르며 간단찮은 실력을 뽐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7골·3위)와 웨인 루니(14골·4위)를 보란듯 제쳤다. 당시 아스널에서 헤매던 앙리는 10골로 19위에 그쳤다. 매카시는 이후 두 시즌에도 8골과 10골을 낚아 27위와 22위에 올랐다. 팀 성적이 워낙 안 좋아 묻혔을 뿐이다. 앞서 1997~98시즌엔 네덜란드 아약스 데뷔와 함께 유럽으로 진출한 뒤 354경기를 뛰며 146골(8도움)을 뽑았다. 가는 곳마다 골잡이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는 계산이 나온다. 매카시는 1997년 대표팀에 처음 몸담았다. 이듬해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뛰었다. 매카시는 대표팀 차출과 관련 소속 팀들이 남아공 축구협회와 마찰을 빚는 등의 문제로 대표팀을 들락날락했다. 그러나 주마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한 축구대회에서 “강력한 팀을 만들려면 매카시는 필수”라는 연설을 한 뒤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컵 맞수] R.마드리드 호날두(포르투갈) vs 카카(브라질)

    [월드컵 맞수] R.마드리드 호날두(포르투갈) vs 카카(브라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축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야? 카카: 2002년과 2007년 챔스리그 1등했던 추억이야. 너는? 호날두: 그라운드에서 드리블할 때의 즐거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누군지? 카카: 상대한 팀 가운데 누구냐를 말하라는 것 같은데.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애처럼 좋아하는 얼굴로 카카를 치며): 와 정말? 나도 카카가 좋아! 지난 8월 말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발을 알리는 웹진 인터뷰에서 그들은 이렇게 문답을 주고 받았다. 빅리그 중 빅리그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니 형제나 다름없다. 내년 6월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G조 마지막 한판에서 당대의 축구 천재로 꼽히는 호날두(24·포르투갈)와 카카(27·브라질)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죽음의 조’에서 둘의 발끝이 까딱 잘못했다가는 추락하기 십상인 나라의 운명을 가름할 게 뻔하다. 북한이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섞인 조여서 관심을 더한다.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이적료 8000만파운드(1650억원)를 기록한 호날두는 전매특허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기회만 만나면 언제 골네트를 흔들지 모른다. 회전이 걸리면 경험상 방향을 가늠하기 쉽지만, 무회전 킥은 공 한가운데를 발등 안쪽에서 정확하게 맞춰 차는 기술로 빠르게 날아올라 골키퍼 앞에서 갑자기 전후좌우로 흔들려 회전 때보다 방향을 가늠하기 힘들다. 2003년 18세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뽑힌 호날두는 지구촌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골게터. A매치 68차례를 뛰며 22골을 뽑았다. 그러나 큰 경기엔 약하다고 꼬집는 전문가도 적잖다. 특히 세트피스 기회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라 더 그렇다. 모국 클럽인 스포르팅CP에서 데뷔한 그는 프로 221경기에서 87골을 넣었다. ‘하얀 펠레’로 불리는 카카는 다른 스타일을 구사한다. 패스에는 별다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호날두와 반대로 동료들의 움직임을 잘 활용한다. 미꾸라지처럼 상대 3~4명쯤은 너끈히 돌파하는 스피드가 발군. 마케팅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인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건너온 호날두에 견줘 역대 3위의 이적료 6700만유로를 기록했지만 팀플레이에선 값어치가 앞선다는 평가를 듣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컵 맞수] 중원의 사령관 발끝 주목하라

    [월드컵 맞수] 중원의 사령관 발끝 주목하라

    2008년 9월10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스타디움. 한 발짝, 한 발짝이 백척간두에서 미끄러지느냐 아니냐를 가름하는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열리고 있었다. 남북한 대결이었다. 후반 23분 한국 벤치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김두현(27·수원)이 하프라인 서클 근처에서 크로스로 올린 공을 기성용(20·셀틱)이 아크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떨어뜨린 뒤 오른발 발리 슛으로 북한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18분 북한 홍영조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던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었다. 태극사단 막내인 기성용은 그렇게 국제무대 첫 골을 뽑았다. 한·일전 못잖게 승부 이상의 승부로 불리는 북한전에서 15년 만에 첫 패배를 기록할 뻔한 팀을 수렁에서 건졌다. 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 월드컵 예선 3-0 승리 이후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지독하게도 승리인연을 맺지 못했다. 닷새 앞서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 선발로 75분을 뛰며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에겐 가슴 설레는 골맛이었다. 기성용은 가냘퍼 보이지만 부드러운 몸놀림에 탁월한 신체조건과 스피드, 기술, 시야, 공격력을 갖췄다. 힘싸움에서 고전하긴 하지만 뛰어난 창의성으로 거뜬히 극복해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사일 같이 낮고 빠르며 날카로운 킥으로 대표팀 전담 프리키커를 맡고 있다. 잉글랜드의 스티븐 제라드(29·리버풀)와 닮았다는 데서 ‘기라드’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뽑혀 2007년 FIFA U-20 월드컵,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차곡차곡 밟았다. 2006년 FC서울에 입단한 뒤 2008년 플레이오프에서 준우승을 이끌며 키플레이어로 터를 잡았다. 올 들어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프리메라리가 FC포르투,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러브콜을 받다가 결국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FC에 안착하게 됐다. 기성용은 내년 6월23일 오전 3시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팀의 ‘맏형’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34·에스투디안테스)과 중원 대결을 갖는다. 에스투디안테스는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K-리그 포항과 16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베론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세리에A 라치오 등 빅리그를 두루 거친 베테랑. 데이비드 베컴(34·LA갤럭시), 지네딘 지단(38), 루이스 피구(37·이상 은퇴)와 더불어 당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말까지 듣는다. 현란한 드리블로 팀을 이끄는 그에게 팬들은 역시 선수였던 아버지의 별명 ‘마녀’를 본떠 ‘작은 마녀’라고 부른다. 몸무게 79㎏의 호리호리한 몸매에 그라운드를 헤집고 다니며 예술적 패스를 한다고 해 어릴 적부터 ‘뱀장어’라는 별칭을 얻었다. 중·장거리 슛에 능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유달리 강한 면모도 기성용과 비슷하다. 1996년부터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부름을 받았다. 한동안 부진했지만 지난해 ‘남미의 올해의 선수’로 뽑히며 제2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Q : K- 리그 박진감 왜 떨어지나 A : 빅리그보다 데드타임 길어서

    K-리그 경기가 프리미어리그보다 박진감이 떨어지는 이유는?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공이 멈춘 시간은 많고 선수들이 뛰는 양은 적은 것으로 데이터 분석결과 입증됐다. 프로축구연맹이 지난 21일과 22일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PO) 두 경기를 분석한 결과 공이 멈춘 데드타임은 전남과 FC서울의 경기에서 37분37초, 성남과 인천의 경기에서 49분57초로 나타났다. 특히 성남과 인천 경기에선 플레잉타임이 49분35초로 데드타임과 엇비슷했다. 작은 충돌에도 오래 드러눕는다거나 세트피스·골킥·스로인을 늦게 하고 교체되면서도 느릿느릿 그라운드를 걸어나가는가 하면 판정에 오래 항의한다는 의미다. 이런 지루한 경기 탓에 팬들이 등을 돌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연맹이 경기 분석을 위해 처음 도입해 시범 적용한 이번 데이터시스템은 지금까지 플레잉타임이 적다는 어렴풋한 통념을 수치로 정확히 파악해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빅리그는 물론 일본 J-리그까지 플레잉타임을 늘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고, 나아가 축구 발전을 꾀하는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빅리그에선 데드타임이 30분 이상인 경우가 매우 드물다. 이번 분석 경기는 15개 구단 가운데 성적이 좋은 팀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는 크다. 포항 구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EPL의 경우 플레잉타임이 90분 풀타임 가운데 64분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과 FC서울 경기의 경우 플레잉타임이 58분37초. 수치상으로는 EPL과 4~5분 차이가 적게 보일 수도 있지만 2~3차례 공격이 가능한 시간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실제 관중의 체감 격차는 클 것이라는 게 축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데드타임을 줄이는 것은 프로축구 전체의 풍토를 바꿔야 하는 등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활동량을 나타낸 통계에서는 선수들의 정신적인 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문제. 6강 PO에서 정조국(26·서울)은 76분간 7.15㎞, 슈바(31·전남)는 90분간 9.18㎞, 라돈치치(27·성남)는 99분간 9.2㎞, 유병수(22·인천)는 99분간 8.08㎞를 뛰었다. EPL에선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포함해 선수들은 전·후반 1경기당 평균 9.5㎞~10㎞씩 그라운드를 누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