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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수 야디어, 뉴욕을 쏘다

    부자(父子) 혹은 형제 선수가 넘쳐 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몰리나 가문은 특이한 존재다. 벤지(32·토론토)와 호세(31·LA 에인절스), 야디어 몰리나(24·세인트루이스)까지 3형제가 모두 빅리그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것. 일찌감치 빅리그에 뛰어든 벤지와 호세가 탄탄한 수비와 매서운 방망이로 이름을 날린 반면, 빅리그 3년차를 맞은 야디어는 아직 타격에 눈을 뜨지 못했다. 올시즌 타율 .216에 6홈런 49타점. 공격보다는 포수마스크를 썼을 때 야디어의 진가가 드러난다. 도루저지율 .439로 내셔널리그 1위이며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도 이반 로드리게스(.510)에 이은 2위. 하지만 20일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7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사지로 내몬 것은 야디어의 홈런 한 방이었다. 야디어는 1-1로 팽팽히 맞선 9회 1사1루에서 애런 헤일먼의 어정쩡한 직구를 받아쳐 좌측펜스를 훌쩍 넘겼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메츠의 승리를 간절히 기원하던 뉴요커들을 절망 속에 빠뜨린 결정타였다. 결국 세인트루이스가 3-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2004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세인트루이스는 1982년 이후 24년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2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디트로이트와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를 벌인다. 두 팀의 월드시리즈 격돌은 1968년 이후 38년 만. 당시에는 미키 롤리치가 3승을 따낸 디트로이트가 밥 깁슨이 버틴 세인트루이스를 7차전 혈투 끝에 꺾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메츠 ‘뉴욕의 자존심’ 구했다

    양키스의 몰락으로 땅에 떨어진 뉴요커의 자존심을 메츠가 살렸다. 메츠는 13일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2-0으로 셧아웃시켰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엘듀케’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메츠에는 빅리그 20년차 톰 글래빈(40)이 버티고 있었다. 그렉 매덕스가 우완 최고의 ‘컨트롤 아티스트’라면 왼손투수의 지존은 글래빈. 포스트시즌에서만 무려 34차례 선발로 나선 글래빈은 이날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맞아 스트라이크존 바깥에 살짝 걸치거나 공 1개 정도 빠지는 ‘면도날 제구력’으로 공략,7이닝을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무결점 타자 앨버트 푸홀스조차 삼진-볼넷-유격수플라이로 물러날 정도였다. 타선에선 ‘가을의 사나이’ 카를로스 벨트란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벨트란은 휴스턴 소속이던 2004년 포스트시즌 12경기에 출전, 메이저리그 역대 타이(02년 본즈 17경기 8홈런)인 8홈런을 몰아쳐 메츠와의 FA 대박을 끌어냈던 주인공. 벨트란은 이날 5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이어가던 상대 제프 위버의 몸쪽 공을 걷어올려 우중월 2점포로 연결, 승리를 마무리지었다.14일 2차전에서는 존 메인(메츠)과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가 선발로 나선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디트로이트 ‘맹호천하’

    미국 호랑이의 기세가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서 2연승,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디트로이트는 12일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ALCS 원정 2차전에서 11안타를 몰아치며 8-5로 역전승했다. 또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승리 이후 5연승을 달려 기쁨을 더했다. 가을무대 5연승은 1901년 팀 창단 이후 처음. 1차전의 깜짝스타가 9번타자 브랜드 인지였다면 2차전의 영웅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8번 지명타자 알렉시스 고메스(28)였다. 빅리그 4년 동안 89경기에 나서 단 1개의 홈런밖에 없었던 고메스는 5-3으로 앞선 6회 상대 에스테반 로아이자로부터 결승 2점포를 뿜어냈다. 고메스는 앞서 2-3으로 뒤진 4회에도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4일 열릴 3차전에는 리치 하든(오클랜드)과 케니 로저스(디트로이트)가 선발로 나선다. 세인트루이스와 메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은 비 때문에 13일로 연기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설기현 “다시 빅리그 도전하라면 포기했을 것”

    설기현(27·레딩FC)이 빅리그에 서기까지 6년간의 힘든 심정을 털어놓았다. 설기현은 10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태극전사 집단 인터뷰에서 “지금은 내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좋은 모습으로 보일지 모른다.그러나 예전으로 돌아가 다시 유럽에 진출할 기회가 온다면 도전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유망주 해외 진출 프로젝트의 모범 사례지만, 정작 설기현은 “종종 유럽 진출과 관련해 물어오는 젊은 선수들에게 내가 거쳤던 시련과 어려움을 겪고 싶지 않으면 쉬운 길을 가라고 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내 기량이 월등히 향상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유럽에서 뛰는 모습을 국내 팬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늘 해왔던 대로 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설기현은 “한국 선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K-리그 최고 선수라도 유럽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자칫 유럽의 하위 리그 팀으로 옮길 경우 한국보다 못한 환경에서 축구를 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또 “K-리그에서 최고의 지위에 오르면 목표가 사라질 수 있다.”면서 “나에게는 프리미어리그 진출 때까지 늘 목표가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안에도 팀은 상·중·하로 나뉜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다 보니 발전이 계속된 것 같다.”며 항상 큰 꿈을 품고 축구에 매진해 줄 것을 후배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PB] 승엽 ‘무관의 제왕’

    ‘아쉬움 남긴 무관의 제왕.’ 이승엽(30·요미우리)이 10일 주니치와 도쿄돔 홈경기를 끝으로 7개월간의 일본프로야구 올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는 15일 야쿠르트와 팀 마지막경기가 있지만 13일 왼쪽무릎 수술이 예정돼 있어 이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 이승엽은 이날 자신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홈런포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6회 큼직한 타구가 우익수플라이로 처리돼 아쉬움이 더 컸다.5타석에 나섰지만 안타없이 볼넷만 1개를 얻었다. 반면 시즌 막판까지 이승엽과 홈런왕 경쟁을 벌였던 타이론 우즈(주니치)는 46·47호 홈런포를 폭발시켜 이승엽의 마음을 쓰리게 했다. 요미우리는 3-9로 졌다. 그러나 이승엽은 화려하게 시즌을 보냈다. 이날까지 팀이 치른 145경기 가운데 143경기에 출장했다. 비록 개인타이틀은 차지하지 못했지만,10일 현재 홈런 2위(41개), 타율 2위(.323), 타점 4위(108점) 등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내 최고 인기 구단으로, 스타들이 즐비한 요미우리의 4번타자로서 기대 이상으로 제몫을 해내며 진가를 확인시켰다. 일본 진출 첫 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3년 만에 완전한 연착륙에 성공,‘아시아 홈런킹’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비록 홈런 경쟁에서 시즌 막바지 예상치 못한 무릎 부상으로 우즈에게 타이틀을 내주긴 했지만 그의 방망이는 일본 열도를 시즌 내내 달궜다. 특히 올시즌 41개의 홈런 가운데 좌완 투수에게는 19개, 우완투수에게는 22개를 뽑아 균형을 맞췄다. 지난 2년간 지바 롯데 시절 상대 왼손투수가 등판하면 선발에서 제외되던 ‘플래툰시스템’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이 큰 소득이다. 또 개인통산 400호 홈런 고지도 밟았다. 물론 그의 가치는 이미 아시아를 뛰어넘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 5개, 타점 10개를 올리면서 맹활약, 한국을 세계 4강에 올려놓았다. 세계 야구계, 특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후 줄곧 이승엽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제 이승엽은 잔류냐, 빅리그 진출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WBC와 일본프로야구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의지만 강하면 메이저리그 진출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요미우리가 초특급 대우를 미끼로 잔류를 강요하고 있는 데다 무릎부상도 겹쳐 이승엽은 빅리그 진출 여부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세인트루이스 “메츠 나와라”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꺾고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일 뉴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크리스 카펜터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샌디에이고를 6-2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11일부터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를 벌인다.지난 4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빅리그 진출 12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이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리미어리거 ‘상암 혈투’

    ‘프리미어리거 vs 프리미어리거’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검은 별’ 가나를 맞아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독일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가나를 상대로 약 4개월 만에 설욕전을 치르는 것. 한국은 지난 월드컵 개막 직전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했었다. 역대 전적 1승1패로 팽팽하지만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49위까지 떨어진 한국보다 한 수 위다. 베어벡호 출범 이후 만나는 가장 강한 상대로 베어벡 감독의 용병술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무엇보다도 ‘경기 속 경기’인 프리미어리거 자존심 대결이 눈길을 끈다. 레딩FC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설기현(27)과 ‘로만 제국’ 첼시의 주전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24)이다. 거친 플레이를 곁들인 수비와 공격 모두 빼어난 에시엔은 검은 대륙이 낳은 최고 미드필더라는 평가다.‘미친 허리’라 불리는 가나 미드필더진의 핵.이들의 대결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오는 15일 새벽 또 다시 마주치기 때문이다. 레딩과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맞붙는 것. 지난 6월 평가전에선 명암이 엇갈렸다. 에시엔은 1골 1도움을 낚으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반면 설기현은 후반 36분 교체투입돼 약 10분 정도 그라운드를 밟는 데 그쳤다. 당시 이름값도 달랐다. 프랑스 리그 르 샹피오나에서 올해의 선수로 뽑힐 정도로 발군이었던 에시엔은 약 460억원의 이적료에 첼시로 이적하며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2골 4도움으로 첫 번째 시즌을 훌륭하게 소화한 터였다. 설기현은 챔피언십(2부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빅리그에 대한 꿈을 키워 가고 있던 상황.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설기현이 에시엔을 압도할 정도다.06∼07시즌 프리미어리그에 갓 데뷔한 설기현은 7경기서 결승 득점으로만 2골을 뽑아냈고, 어시스트 2개를 성공했다.지난 3일 프리미어리그 공식 선수 랭킹은 13위(사실상 11위)까지 뛰어올랐다. 미드필더 순위는 ‘톱 5’다. 반면 리그 7경기서 도움 2개를 기록하는 데 그친 에시엔은 선수 랭킹 21위. 하지만 지난달 베르더 브레멘(독일)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 골 감각을 조율했다. 5일 한국을 찾는 가나는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 미드필더 스티븐 아피아, 설리 알리 문타리 등 독일월드컵 주축 멤버들이 나선다. 다만 사령탑이 프랑스 출신 클로드 르 로이 감독으로 바뀌어 어느 정도 전술 변화가 예상된다.한국도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점쳐진다. 재활 중인 박지성은 제외됐고, 안정환도 없다. 이번 엔트리에서도 이천수 이영표는 부상으로, 조재진 김진규 김정우 등 J리거는 일본 경기 일정으로 가나전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때문에 베어벡 감독이 평소 구상하던 세대 교체의 폭을 얼마나 펼쳐 보일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설기현 더 높이 날까

    ‘이제부터가 진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5경기 만에 골을 터뜨린 ‘스나이퍼’ 설기현(27·레딩FC)이 영국 BBC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뽑히는 등 상한가를 치고 있다. BBC는 18일 선정한 ‘팀 오브 더 위크’의 오른쪽 미드필더에 설기현의 이름을 올려놨다. 지난달 20일 미들즈브러와 개막전에서 맹활약으로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프랑스 유로스포츠에서 잇달아 베스트 11로 선정된 이후 세 번째다.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1골 2도움)로 ‘설풍’과 함께 레딩 돌풍(리그 6위)을 이끌고 있으나 ‘빅리그 빅맨’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앞으로 두 달이 매우 중요하다. 앞서 해볼 만한 팀과 승부를 벌였다면 앞으론 ‘빅4’를 포함한 리그 강팀들과 겨뤄야 한다. 당연히 설기현과 부딪칠 왼쪽 측면 수비수의 면모도 화려할 수밖에 없다. 설기현은 최근 “지금까지 경험한 팀들이 강팀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 않다.”면서 “아스널 같은 강팀과 대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20일 칼링컵 2라운드에서 달링턴(4부리그)전을 치르면 24일 막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다린다. 원래 아르헨티나 대표 가브리엘 에인세가 왼쪽 수비를 맡았으나, 부상 회복 단계로 최근 프랑스 대표 미카엘 실베스트르(1골)와 파트리스 에브라가 번갈아 뛰고 있다. 새달 1일 만나는 지난해 FA컵 준우승팀 웨스트햄에는 잉글랜드 대표 경력의 폴 콘체스키(2도움)가 버티고 있다. 이후 설명이 필요없는 첼시의 잉글랜드 대표 웨인 브리지(2도움) 또는 애슐리 콜, 아스널의 프랑스 대표 윌리암 갈라스를 뚫어야 한다. 29일에는 깜짝 선두 포츠머스와 격전을 치른 뒤 11월5일에는 ‘빅4’의 한 팀인 리버풀이 기다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브라질 출신 파비우 아우렐리우 또는 노르웨이 출신 욘 아르네 리세와 맞닥뜨릴 전망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설기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작렬

    설기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작렬

    “첫 골을 넣어 기쁘다. 특히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는 골을 넣어 더 기쁘다.” 16일 밤 영국 셰필드 브래몰 레인스타디움은 ‘저격수’ 설기현(27)의 성공시대를 예고한 무대였다.‘신형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상 공백으로 아쉬움을 느낀 한국 팬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득점포를 가동한 것. 빅리그 무대를 밟은 지 5경기,345분 만이며 박지성에 이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2호 골이다. 올시즌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레딩FC-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 전반 25분 레딩의 스트라이커 르로이 리타(24)가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다 넘어지며 반대편에 있던 설기현에게 공을 건넸다. 슈팅 기회를 차단하려 상대 수비수가 막아서자 아크 쪽으로 공을 돌려놓고 왼발로 강력한 슛을 날렸다. 대각선으로 날아간 공은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설기현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프리미어리그 마수걸이 골이자, 팀에 원정 2연패 뒤 첫 승을 안긴 값진 결승골이었다. 레딩은 이날 06∼07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설기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승점 9(3승2패)로 6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설기현도 빅리그 첫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뽑아낸 뒤 2경기에서 침묵을 지키다 득점포를 터뜨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앞서 설기현은 전반 7분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려 상대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레딩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킥오프와 함께 하프라인에서 미드필더 보비 콘베이(23)가 전방으로 찔러준 공을 받은 주포 케빈 도일(23)이 11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낸 것. 이후 파상공세를 펼치다 설기현이 골을 보탰다. 레딩은 후반 16분 셰필드 스트라이커 롭 헐스(27)에게 골을 내주자 리타와 설기현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글렌 리틀과 브린야르 군나르손(이상 31)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 셰필드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선제골을 넣은 도일(평점 8)에 이어 설기현에게 “좋은 골을 넣었다.”며 평점 7을 줬다. 설기현은 “선제골이 예상외로 빨리 나와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면서 “내게 찬스가 온 걸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켜 기쁘다.”고 말했다. 또 박지성에 대해서는 “당분간 그라운드를 누빌 수 없게 돼 아쉽다.”면서 “회복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선우 신시내티로

    ‘서니’김선우(29)가 신시내티 레즈에 새 둥지를 틀었다. 신시내티는 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선우가 입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리 내런 신시내티 감독은 “김선우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풍부한 경험, 특히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전에 강점을 보였던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신시내티는 6일 현재 69승7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샌디에이고에 불과 3경기 뒤져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남아있다. 신시내티의 선발진은 애런 하랭(13승10패)-브로슨 아로요(12승9패)-에릭 밀턴(8승7패)-카일 로세(3승7패)로 구성돼 있지만 5선발 크리스 미캘락(1승2패)이 부진해 김선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충분하다. 물론 신시내티가 가을잔치에 초대받더라도 9월 이후 팀을 옮긴 김선우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한편 류제국(23·시카고 컵스)은 지난달 28일 트리플A로 강등된 뒤 9일 만에 빅리그로 복귀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백차승 시즌 2승…시련은 끝났다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2승째를 올리며 ‘붙박이 메이저리거’에 청신호를 밝혔다. 백차승은 3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 서재응이 지켜보는 가운데 6과3분의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버텼다. 지난달 23일 2년 만의 빅리그 복귀 이후 3경기에서 패배 없이 2연승. 시애틀은 4-3으로 이겼다. 3-1로 앞선 7회 2사1루에서 호엘 피네이로로 교체된 백차승은 삼진 4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단 1개만 내줬다. 특히 팀의 원정 12연패 사슬을 끊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방어율은 4.22에서 3.12로 좋아졌고 최고 구속은 146㎞였다. 또 이전 두번의 등판에서 5이닝과 5와3분의2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이날은 올시즌 가장 많은 6이닝을 넘어섰다. 투구수 102개로 이전 경기보다 훨씬 좋아진 투구수 조절능력을 보여줬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적은 이닝에서도 각 103개와 107개의 공을 뿌렸었다.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지난 두 차례 경기에서의 호투에도 불구, 백차승의 투구수가 많은 것에 불만을 토로했었다. 일본인 동료들도 백차승을 도왔다.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2안타 1도루 2득점으로 공격에 앞장섰고, 백차승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일본인 포수 조지마 겐지도 안정된 리드로 백차승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로코 발델리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빅리그 복귀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시애틀은 1회 초 무사 1·2루에서 애드리언 벨트레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백차승은 공수교대 뒤 발델리에게 동점포를 내주는 등 무려 25개의 공을 뿌려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찾았고 3회부터 7회까지 4안타만 내줬을 뿐,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시애틀은 2회 1사 1·3루에서 벨트레의 적시타와 리치 섹슨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3-1로 달아나 백차승에게 승리 요건을 안겼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이란 골문 내가 연다”

    [아시안컵 2007] “이란 골문 내가 연다”

    “이란 골문, 내가 열어 주마” 2일 2007년 아시안컵 예선 B조 이란과의 3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중동 킬러’ 이동국(포항)이 없어 다소 허전하다. 하지만 새로운 ‘중동 킬러’를 꿈꾸며 최근 감각을 번뜩이는 선수들이 있다.‘스나이퍼’ 설기현(레딩FC)과 ‘작은 황새’ 조재진(시미즈),‘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다. 모두 기회만 엿보이면 이란의 골문을 열어 젖히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꺾은 타이완은 약체라 사실상 이번 경기가 ‘베어벡호’의 깜냥을 가늠해볼 데뷔전이나 다름없다. 승리도 승리지만 베어벡호 황태자를 노린 내부 경쟁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공격의 최전방에 이들 세 명이 출격한다. 조재진이 원톱, 설기현과 이천수가 좌우 날개로 골 사냥에 나서는 것. 지난달 30일 K-리그 성남전에서 타박상을 입은 이천수는 1일 훈련에서 부상을 완전하게 털어냈음을 보여줬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들 스리톱을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지난달 빅리그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프리미어리거로 우뚝 선 설기현은 자신감이 넘쳐 난다. 크로스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벼락 같은 중거리슛도 나날이 정확도를 더한다.“반드시 이기겠다.”는 그의 자신감이 이란전에서 어떻게 꽃을 피울지 기대된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2004년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에서 박지성의 도움으로 골을 터뜨린 경험이 있다. “내가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이유는 바로 골을 넣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조재진은 최근 부상을 털고 J리그에서 골폭풍을 일으켰다.3경기에서 4골을 폭죽처럼 터뜨린 것.A매치 5골로 아직 중동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진 못했지만 “이란전에서 골 욕심을 부리고 싶다.”는 말이 믿음을 준다. 한·중·일 프로클럽 정상을 가리는 A3챔피언십 우승, 득점왕(6골), 최우수선수(MVP) 등 트리플크라운을 거머쥔 이천수는 최근 K-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골을 뿜어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도 과시할 생각이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상대로 결승골을 낚은 기분 좋은 추억도 있다. 이천수는 “이란전에서 골을 터뜨릴 것 같은 감이 온다.”고 했다. 한편 핌 베어벡 감독은 1일 미드필더 백지훈(수원), 이종민(울산), 수비수 오범석·조성환(이상 포항)을 이란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백차승 2년만의 V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첫 승이자 빅리그 통산 3승째를 올렸다. 백차승은 28일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와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개와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3실점(2자책)으로 버텨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4개를 솎아냈다. 특히 백차승은 막강 보스턴 타선을 맞아 최고 148㎞의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주무기로 5회 1사까지 실책으로 1실점했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는 괴력을 뽐냈다. 하지만 6-1로 앞선 6회 1사에서 연속 대포를 얻어맞아 마운드를 내려왔다. 방어율은 4.22. 부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8년 계약금 129만달러를 받고 시애틀에 입단한 백차승은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통산 45승25패를 기록했다.2004년 8월9일 탬파베이전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7경기에서 2승4패로 부진했다. 지난해엔 슬럼프로 빅리그에 단 한차례도 서지 못했다. 그러나 백차승은 올시즌 빅리그 복귀전이던 지난 23일 최강 뉴욕 양키스전에서 선발로 호투하고도 아쉽게 승리투를 놓쳤지만 복귀 두번째 경기에서 2년만의 승리를 거뒀다. 백차승이 붙박이 빅리그가 되기 위해서는 투구수를 줄여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백차승이 그렇게 던지면 9이닝까지 200개는 던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는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날 백차승의 투구수는 107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9개였다. 백차승도 “5이닝 동안 100개를 던지는 건 너무 많다.”면서 자신의 문제를 인정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설~ 설~ 끓는다

    ‘한 박자 빨라졌다.’ ‘저격수’ 설기현(27·레딩FC)이 확 달라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뒤 물을 만난 고기처럼 빅리그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설기현은 24일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장했다.당초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출장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레딩에는 그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전반 4분 설기현은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케빈 도일이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낚았다.지난 19일 미들즈브러와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어시스트의 방아쇠를 당긴 것. 어시스트 부문 공동 1위(9명), 크로스 성공은 공동 4위(8회). 레딩은 그러나 전반 33분 수비수 이브라힘 송코가 페널티킥을 내주며 퇴장당한 뒤 애스턴에 2골을 허용,1-2로 무릎을 꿇었다.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경기 평점 9에 이어 이날도 설기현에게 평점 8을 줬다. 양팀 통틀어 8점을 받은 선수는 설기현과 역전골을 넣은 애스턴의 가레스 배리뿐이다.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23일 발표한 06∼07시즌 첫 번째 주간 선수 랭킹에서 69위로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설기현의 맹활약은 예상치 못한 것. 전 소속팀이던 챔피언십(2부리그)의 울버햄프턴이나 대표팀에서도 기복이 심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엔 ‘역주행’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자신감’을 업그레이드 원동력으로 꼽았다. 서 위원은 “자신감이 붙어 한 박자 빠른 크로스와 과감한 슈팅이 나오고 있다.”면서 “예전에 머뭇거리던 동작이 없어졌다. 공간이 열리면 바로 크로스를 올린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레딩은 소도시 팀으로 구단 분위기가 편안하고, 과묵한 성격의 스티브 코펠 감독도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라는 점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는 템포가 빠르고 수준 높은 선수도 많지만 챔피언십과 비교하면 열심히 뛰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공간이 많이 생긴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앞으로 과제는 수비 가담이다. 점점 나아지고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 [MLB] 추신수 ‘금쪽’같은 동점 3루타

    ‘증기기관차’ 추신수(24·클리블랜드)가 첫 3루타로 금쪽 같은 동점 타점을 올리며 또 한번 팀의 ‘복덩이’임을 입증했다. 좌타자 추신수는 24일 미프로야구 캔자스시티전에서 12-13으로 뒤진 9회 2사2루 때 대타로 나섰다.상대 선발이 좌완 호르헤 데 로사여서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캔자스시티가 6번째 투수로 우완 앰비오릭스 부르고스를 내세우자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를 투입, 맞불을 놓았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1-1에서 몸쪽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날카롭게 방망이을 돌렸고,1루수 왼쪽을 꿰뚫은 타구는 우측펜스까지 흘렀다.2루주자 헥터 루나는 홈을 밟았고 추신수는 질풍처럼 3루로 내달렸다. 빅리그 첫 3루타로 시즌 16타점째를 장식한 추신수의 타율은 .275로 뛰었다.1회말 무려 10점을 내주며 일찍 무너진 클리블랜드의 저력은 무서웠다.클리블랜드는 야금야금 추격전을 펼쳤고 9-13으로 뒤진 9회 대거 4득점, 연장으로 끌고간 뒤 결국 10회 2점을 보태 15-13의 믿기지 않는 역전드라마를 일궈냈다. 한편 김병현(27·콜로라도)은 이날 밀워키전에서 5이닝 동안 4안타만 내줬지만 사사구 6개의 제구력 난조로 6실점한 뒤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콜로라도는 1-7로 졌고, 김병현은 시즌 9패(7승)째를 당하며 방어율은 5.18까지 치솟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백차승, 양키스전 5이닝 3실점 호투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1999년 미국진출 이후 8년 가까이 마이너리그에서 흘린 땀과 눈물은 그를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투수로 바꿔 놓았음을 알린 의미있는 피칭이었다.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이 23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5이닝 동안 3안타 3실점한 뒤 3-3이던 6회 마운드를 넘겼다. 백차승의 총 투구수 10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4개에 달할 만큼, 컨트롤과 완급 조절이 빼어났고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비롯해 최강 타선을 상대로 6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피칭을 했지만,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2-0으로 앞선 3회 2사 1·2루에서 바비 아브레이유에게 뼈아픈 중월 3점포를 얻어맞은 것. 빅리그 경험이 부족한 투수의 경우 홈런을 맞은 뒤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백차승은 침착하게 5회까지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시애틀은 9회말 애드리안 벨트레의 끝내기 홈런으로 6-5로 승리,92년 이후 최다인 11연패의 긴 사슬을 끊었다. 결국 백차승이 연패탈출의 발판을 놓은 셈. 부산고 1학년 때부터 주목받았던 ‘초고교급’ 백차승은 3학년이던 98년 계약금 120만달러의 ‘드래프트 1라운드급’ 대우를 받고 시애틀에 입단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생활 3년 만에 시련이 찾아왔다.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2002년 한 해를 개점휴업한 것.2004년이 돼서야 트리플A에 올라갈 만큼 그의 야구인생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2004시즌 막바지 빅리그 데뷔의 기회를 잡았지만,2승4패에 방어율 5.52의 평범한 성적만을 남기고 또다시 마이너리그로 발길을 돌렸다.지난 연말에는 ‘지명양도’조치를 당한 뒤 타코마 레이니어스(AAA)와 계약을 맺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올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4패, 방어율 3.00의 빼어난 성적으로 퍼시픽코스트리그 다승 2위, 방어율 5위의 성적을 거둬 2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한편 장출혈 재발로 선발 등판이 전격 취소됐던 박찬호(33·샌디에이고)는 23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다릴게, 지성

    ‘신형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몸이 근질근질했을 것이다.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태극 삼총사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에버턴과의 개막전에서 ‘깜짝’ 선발출장했던 박지성은 20일 밤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풀럼과의 홈 개막전 전반엔 벤치를 지켰다. 선발 미드필더 라인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골), 라이언 긱스(1도움), 폴 스콜스, 존 오셔가 기용됐다. 박지성의 경쟁자인 이들은 이날 펄펄 날아 박지성의 주전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긱스와 교체 투입돼 주로 상대 왼쪽 진영을 공략했으나 경쟁자들의 활약에 견줘 깊은 인상을 심지는 못했다. 웨인 루니(2골1도움)와 스콜스가 향후 3경기에 나오지 못할 예정이라 이들의 공백기에 보다 빼어난 활약이 필요하게 됐다. 맨유는 전반에만 4골을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 7분 루이 사아(1골1도움)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14분엔 풀럼의 자책골이 나왔다. 1분 뒤 루니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작렬시킨 데 이어 18분엔 호날두가 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 루니가 한 골을 더 보탠 맨유가 5-1로 대승을 거뒀다. 레딩FC의 ‘저격수’ 설기현(27)은 팀의 짜릿한 3-2 역전승을 주도하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데뷔했다. 레딩은 창단 135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첫승을 따냈다. 설기현은 19일 밤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팀의 추격 골을 어시스트하고, 역전 골을 작성하는 크로스를 뿜어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양팀 통틀어 설기현에게만 평점 9(만점 10)를 줬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처음 1부 무대에 등장한 레딩은 긴장했던 탓인지 전반 10분과 21분 거푸 골을 허용했다.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던 순간, 설기현이 레딩을 일으켜 세웠다. 전반 43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미들즈브러 수비수를 제치고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쐈고, 데이브 키슨이 왼발로 추격골을 낚았다. 레딩은 1분 뒤 스티브 시드웰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재차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설기현은 땅볼 크로스를 배달했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르로이 리타가 골을 터뜨려 레딩은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한편 20일 새벽 볼턴과 원정경기를 치른 토트넘의 이영표(29)는 오른쪽 수비로 나와 75분을 소화했으나 팀은 0-2로 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시애틀 “이게 아니잖아~”

    ‘닮은 꼴 이치로를 넘는다.’ 추신수(24·클리블랜드)가 좌타자에 호타준족, 외야수로 자신과 닮은꼴인 스즈키 이치로(33)를 야구인생의 목표로 정조준했다. 지난달 말 이적 전까지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우익수 이치로의 그늘에 가려 마이너리그를 떠돌던 추신수. 그러나 이적 뒤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설움을 말끔히 날렸다. 추신수의 맹타에 주눅이 든 듯, 공교롭게도 이치로는 물에 젖은 솜방망이를 돌리고 있는 것. 추신수는 새 팀으로 옮긴 뒤 14게임에 나와 .375의 맹타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선 4할에 육박하는 .395를 뽐냈다. 반면 이치로는 최근 10경기에서 2할에도 못미치는 .182에 머물렀다. 한 때 3할5푼대까지 치솟던 시즌 타율은 현재 .324까지 내려갔다.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는 뛰어난 집중력으로 예상치 못한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면서 진흙속에서 진주를 찾은 듯 기뻐했다. 반면 시애틀은 내쫓은 추신수가 맹활약하자 냉가슴을 앓고 있다. 추신수가 진가를 발휘하자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 클리블랜드 구단 홈페이지는 15일 ‘추신수가 기회를 잘 이용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주요기사로 실었다. 추신수는 이 기사에서 “유니폼이 깨끗하면 화가 난다. 그것은 내가 팀에 어떤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시애틀 시절을 떠올리며 “기회가 많지 않았다. 빅리그에 올라와 대타로 나가기도 하고 단 하루 경기에 출전한 뒤 며칠을 쉬기도 했다.”면서 이치로의 그늘에 가려 출장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클리블랜드에 온 뒤 처음엔 긴장했지만 지금은 오랫동안 있었던 것처럼 편안하다.”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았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약점인 왼손투수에 대해 “상대하기가 약간 불편하지만 동료 좌타자들로부터 요령을 배우고 있다.”며 연구중임을 밝혔다. 추신수는 우완을 상대로 시즌 .340의 타율을 자랑했지만 좌완에게는 .222로 부진했다. 이치로를 넘기 위한 선결 과제인 셈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MLB] 추신수 “4번도 보인다”

    [MLB] 추신수 “4번도 보인다”

    추신수의 야구 인생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과 닮은꼴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성공을 질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다. 투타 능력을 겸비한 이들은 고교 때까지 타자보다는 철완으로 이름이 높았다. 고교 시절, 손꼽히는 초고교급 선수였고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맹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온갖 러브콜을 마다하고 계약금 135만 달러에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었다. 무려 6년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씹었다. 실력이 모자랐던 탓은 아니다. 크지는 않지만 단단한 체구(180㎝ 95㎏)에 빼어난 타격 감각,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주루 센스까지 갖춰 언제나 시애틀의 유망주였다. 올해까지 마이너리그 638경기에 나와 통산 타율 .303에 홈런 59개와 336타점을 낚았고, 베이스를 155개나 훔쳤다. 그러나 시애틀엔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33)가 있었다. 포지션이 겹치는 바람에 빅리그 진입 기회는 바늘구멍보다 작았다. 지난달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 이치로의 그늘에서 벗어나자마자 추신수는 마침내 활화산이 됐다. ‘증기 기관차’ 추신수(24)가 1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틀 연속 한경기 3안타. 시애틀 시절 포함 시즌 타율은 전날 .310에서 .340(47타수 16안타)까지 뛰었다. 특히 이적 후 타율은 무려 .417(36타수 15안타). 추신수는 3회와 8회 상대 타자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팀은 생애 첫 메이저 경기 MVP로 선정된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14-2로 대승,2연승을 달렸다. 추신수의 야구 인생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과 닮은꼴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성공을 질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다. 투타 능력을 겸비한 이들은 고교 때까지 타자보다는 철완으로 이름이 높았다. 이승엽은 경북고 2년 때인 1993년 청룡기고교야구대회에서 혼자 3승을 거두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듬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선 홈런상과 타점상을 휩쓸며 13년 만에 한국을 정상에 올려놨다. 팔꿈치 부상으로 프로야구 삼성에 입단한 뒤엔 곧바로 타자로 전향했다. 추신수도 마찬가지. 부산고 시절 투·타에서 발군이었다. 대통령배 전국고교대회에서 2년 연속 1위를 이끌었다. 특히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대회 MVP와 베스트 좌완투수상까지 움켜쥐며 이승엽 이후 6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빅리그에서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추신수가 이미 세계적인 타자로 인정받은 이승엽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연일 불망방이를 휘두르며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바라보고 있지만, 앞으로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약점이 노출된다면 집중공략 당하게 된다. 추신수가 앞으로 닥칠 위기를 뛰어넘어 이승엽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타자로 성장할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첫 0.310 신수폈다

    [MLB] 첫 0.310 신수폈다

    ‘증기기관차’ 추신수(24·클리블랜드)가 힘찬 기적 소리를 울리며 미국 메이저리그를 휘젓고 있다. 추신수는 10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제이콥스필드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터뜨렸다. 빅리그 첫 도루도 곁들이며 빠른 발까지 과시했다. 이날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올린 성적은 4타수 3안타,1타점,1득점. 빅리그에 오른 뒤 2안타를 친 경기가 앞서 3차례 있었지만 3안타는 24경기 만에 처음이다. 추신수는 또 시즌 타율을 .263에서 .310(42타수 13안타)으로 끌어올리며 사상 처음 3할대에 진입하는 기쁨도 누렸다. 특히 지난달 말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뒤 .387(31타수 12안타 9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에 완전히 적응하는 한편, 주전 입지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2회말 무사 2,3루에서 에인절스의 우완 선발 존 래키(28)와 맞선 추신수는 초구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고, 유격수와 3루수를 뚫는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빅터 마르티네스(28)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선제 타점을 올렸다. 이후 추신수는 그래디 시즈모어(24)의 내야안타로 3루에 간 뒤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홈까지 내달려 득점도 낚아챘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쳐내는 등 상승세를 탔지만 5회 1사 1루에선 삼진으로 숨을 골랐다. 하지만 8회 1사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추신수는 에인절스의 세 번째 투수 케빈 그렉(28)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쳐낸 뒤 2루까지 훔치는 ‘준족’도 과시했다. 클리블랜드는 완봉승을 거둔 제이크 웨스트부룩(29)의 역투를 바탕으로 에인절스를 4-0으로 제압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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