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빅데이터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바다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35
  •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 일파만파…정부, 전수감시 방안 추진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 일파만파…정부, 전수감시 방안 추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C형간염 집단 감염이 뒤늦게 밝혀지는 사태가 연이어 터지자 정부가 C형간염에 대한 감시체계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로 전환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4일 “현재 표본감시 체계로 운영하는 C형간염의 감시 체계를 전수감시로 바꾸기로 하고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입법으로 할지 의원 입법 방식으로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C형간염은 2000년부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지정 감염병’으로 분류돼 현재 180개 의료기관에서 표본감시 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이 법은 특별히 관리가 필요한 감염병을 1~5군으로 지정하고 여기에 포함이 되지 않더라도 관리가 필요한 감염병을 복지부 장관이 ‘지정 감염병’으로 정해 표본감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C형간염은 이에 따라 복지부 장관이 정하는 지정 감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전수감시가 아닌 표본감시 방식이어서 집단 감염 사실을 신속히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의료기관은 지정 감염병에 대해 발견 7일 안에 관할 보건소에 신고할 의무를 갖지만 C형간염에 대한 신고율은 80% 수준으로 높지 않다. 이에 따라 특정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들 사이에서 무더기로 C형간염이 발생하더라도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표본감시 대상 병원이 아니면 집단 발병 사실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전수감시로 전환되면 개별 감염 사례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 더 일찍 집단 감염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에 발견된 서울현대의원에서의 집단 감염은 제보자의 제보를 바탕으로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찾은 것이지만 집단 발병 시점인 2011~2012년보다 4~5년 가량이나 늦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C형간염을 3군감염병에 넣어 전수감시 체계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 입법으로 추진하면 입법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의원 입법을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3군감염병은 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계속 발생을 감시하고 방역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감염병으로, 말라리아, 결핵, 한센병, 쯔쯔가무시증 등이 해당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떤 방식이든 9월 임시국회에 법안이 발의가 돼 연내 입법이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집단 감염 사실이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표본감시로는 집단감염을 신속히 발견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22일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에 2011~2012년 방문한 사람의 항체양성률(전체 검사자 중 항체 양성자의 비율로, C형간염에 현재 감염됐거나 과거에 감염된 사람의 비율)이 한국 전체 평균(0.6%)보다 10배 이상 높아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자 1만1천300여명에 대해 C형 간염에 걸렸는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하반기 이후 비슷한 C형간염 집단감염이 원주한양정형외과의원과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도 확인돼 현재까지 각각 435명, 100명이 감염됐거나 감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 산업 규제 혁신부터/박수용 글로벌핀테크연구원장·서강대 교수

    [In&Out]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 산업 규제 혁신부터/박수용 글로벌핀테크연구원장·서강대 교수

    지난 2년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가는 핀테크 열풍이다. 최근 엑센투어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500억 달러(약 56조 1700억원) 이상의 자금이 2500여개의 전 세계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됐으며, 이 중 약 절반인 223억 달러는 지난해 투자된 것이다. 2013년 한 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30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최근 핀테크 산업의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핀테크는 ‘파이낸스’(Finance·금융)와 ‘테크놀로지’(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한마디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금융 분야의 혁신이라 말할 수 있다. 발달된 IT로 점포 없는 은행인 인터넷 은행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 주는 로보어드바이저, 국제송금을 기존 은행 수수료의 반값에 서비스해 주는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 은행 계좌 없이 모바일 문자로 간단히 송금할 수 있는 ‘엠페사’(M-Pesa) 등 새롭고 저렴한 금융서비스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래의 주요 먹거리 산업인 핀테크.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세계시장에 비교할 때 규모나 성장 속도가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다. IT 강국 코리아를 외치는 우리나라가 왜 핀테크 분야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할까. 여기에는 두 가지 큰 요인이 있다. 바로 과도한 금융 규제와 혁신 기술의 부재다. 핀테크와 같은 제4차 산업들은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창의력과 상상력의 양분을 먹고 자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금융은 근본적으로 규제 중심의 산업으로 인식돼 아직도 스타트업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서비스하기에는 장애가 많은 상황이다. 핀테크 기업은 정보통신망법, 전자상거래법 등 온라인 규제와 은행법, 자본시장법 등 오프라인 금융산업 규제,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 규제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금융 소비자의 편의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 도입에도 제약이 많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본인 인증 등 기존의 공인인증서 없이도 간편하게 온라인 결제 및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1회 결제·이체 한도가 대부분 20만~50만원 선으로 매우 제한된 서비스만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요즘 대부분의 신용카드가 탑재하고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스마트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본인 인증을 끝낼 수 있는 간편 인증 방법 기술도 준비돼 있으나 부처 간의 법 해석 차이로 서비스 도입이 보류된 상황이다. 우리는 IT 강국을 외쳐 왔지만, 우리가 앞서 있다고 생각했던 IT는 수작업의 자동화를 위한 금융 지원 시스템,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인터넷 기반의 웹서비스 등 지원적 측면의 IT였다. 지금 핀테크 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IT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적 IT인데 우리는 이 분야에서 아직 경쟁력이 약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수한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얼리어답터가 많은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지금이라도 좀더 과감한 규제 개선과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의 전환, 혁신적 IT에 대한 연구개발(R&D) 확대로 핀테크 산업을 우리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 가야 할 때다. 우리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어려움을 갖는 이때에 4차 산업 기반으로의 산업 구조 개편이 절실하지만 기존 제도권 금융기관들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핀테크 기업들은 혁신 기술 중심의 4차 산업 기업들에 재원을 지원하는 주요한 통로가 될 것 이다. 핀테크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신산업을 육성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인공 국가가 돼야 하는 시점이 지금인 것이다.
  • C형간염 집단간염에 15년만에 콜레라 환자 발생…올해 유독 많은 이유는?

    C형간염 집단간염에 15년만에 콜레라 환자 발생…올해 유독 많은 이유는?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발생이 잇따르는 한편 병원에서는 C형간염 집단 발생이 발생한 가운데 15년만에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까지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작년 전국을 들끓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는 올해 다시 나오진 않았지만, 유독 많은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공중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부산 동구의 한 여고를 비롯해 경북 봉화의 중·고등학교, 서울 은평구의 중·고등학교 5곳에서 학생들이 무더기로 식중독에 걸렸다. 매년 2학기가 시작하는 시기에 종종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곤 했지만, 22일 하루만 무려 8곳의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신고가 들어왔다. 22일 공개된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 C형간염 집단감염의 경우 당장 현재 진행 중인 감염 상황은 아니지만, 수년 전 환자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 또 작년 연말 이후 벌써 3번째 동네의원에서의 C형간염 집단감염 사례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이 의원에서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진료받은 환자들이 무더기로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2012년과 2013년 이 의원을 찾은 환자의 항체양성률(전체 검사자 중 항체 양성자의 비율로, C형간염에 현재 감염됐거나 과거에 감염된 사람의 비율)은 각각 17.7%와 13.2%로 우리나라 전체 평균(0.6%)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검사 대상인 2011~2012년 이 의원 방문자는 모두 1만1천306명이나 돼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2001년 이후 15년만에 발생한 콜레라 환자는 광주광역시에서 나왔다. 광주 거주자로 경남 남해안을 여행하면서 어패류를 섭취한 50대 남성이 환자다. 콜레라가 흔히 발생하는 국가들에 비해 한국의 위생상황이 나쁘지 않은 만큼 환자 발생이 유행으로 이어질 우려는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집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마지막 유행 시기인 2001년에도 상하수도 위생 상태가 나쁘진 않았지만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발생해 162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처럼 최근 잇따라 발발한 감염병 외에도 올해는 유독 여러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 영유아들을 괴롭히는 감염병인 수족구 환자수는 6월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26주째인(6월 19~25일)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51.5명으로, 방역당국이 감시체계를 가동한 2009년 이후 작년까지 최고치였던 35.5명(2014년 5월 11~17일)을 크게 웃돌았다. 환자수가 많이 줄어 8월 7~13일 기준 의사환자 분율은 1천명당 20.0명까지 낮아졌지만, 여전히 최근 4년간 2014년을 제외하고는 그해의 연간 최고치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A형간염 환자수도 올해 유독 많다. 올해 상반기 환자수는 작년(1천2명)보다 2.9배나 많은 2천915명이었다. 작년 연간 환자수 1천804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대로 가다간 큰 유행이 있었던 2011년(환자수 5천521명)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형간염은 2011년을 제외하고는 환자수가 2012년 1천197명, 2013년 867명, 2014년 1천307명 등을 기록해 큰 유행은 없었다. 이밖에도 진드기가 매개가 되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환자수도 예년보다 크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환자수는 전년(270명)의 280%에 해당하는 760건이나 됐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폭염이 끝나고 가을이 되면서 유행이 더 커질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90%는 9∼11월에 집중적으로 나온다. 결핵 집단 감염은 또다른 위협이다. 이미 한국은 2015년 기준으로 결핵 신환자율(10만명당 신규 환자수)이 63.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단연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이후만 이대 목동병원과 고대 안산병원의 소아·아동 관련 병동 종사자가 잇따라 결핵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당초 올해 여름 지카바이러스나 메르스 방역에 역량을 모아왔다.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국내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고 메르스 환자도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지카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10명으로 동남아나 남미를 여행하고 온 사례다. 방역당국은 리우올림픽이 폐막한 만큼 브라질 방문자의 지카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림픽에 파견된 선수단, 지원 인력, 응원단, 기자단 중 검사에 동의한 836명에 대해 지카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해 매개 모기를 통해 국내에 지카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다행히 메르스 환자의 유입 사례가 나오지 않았지만, 중동 지역에서 병원 내 감염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기 힘든 상황이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174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59명이 숨졌다. KCDC는 중동 지역 병원에서 2차 감염이 대거 발생하면 국내 유입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CDC 관계자는 “올해 감염병 유행이 유독 많은 이유를 한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감염병 중 세균이나 벌레에 의한 것은 계속되는 무더위가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 것이 유행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손씻기와 음식 익혀먹기 같은 개인 수칙을 지키고 감염병 발생시 신속하게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 공개해 더 잘나가는 T맵

    정보 쌓일수록 더 정확히 안내 사진·데이터 클라우드도 개방 인공위성위치정보(GPS)에 의존하는 내비게이션은 위성의 시야각 바깥인 터널에서 먹통이 되기 마련이지만, 일부 내비는 가끔 터널 안에서도 내 차의 이동경로를 성실히 표시한다. 스마트폰 내비 점유율 1위인 T맵을 보유한 SK텔레콤 측은 22일 “통신이 끊기는 터널에선 구간별 평균 주행속도에 따라 경로를 안내한다”면서 “주행 관련 데이터가 많을수록 오차가 준다”고 원리를 설명했다. 데이터가 클수록 서비스 질이 개선된다는 점, SK텔레콤이 KT나 LG유플러스 이용자에게 T맵을 무료 개방한 이유다. SK텔레콤이 개방 생태계 구축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SK텔레콤 이용자 전용이던 T전화와 T맵을 경쟁사 이용자에게 개방한 데 이어 최근 스마트폰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베리’를 통신사 제한 없이 개방했다. 지난 4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핵심 가치로 내세운 ‘개방형 플랫폼’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들은 SK텔레콤의 개방 정책에 호응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개방 뒤 일주일 만에 T맵에 새로 가입한 KT·LG유플러스·알뜰폰 이용자는 43만명에 달했다. 개방 19일 만인 지난 7일엔 이 숫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과 차량공유업체인 쏘카가 이날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업 기회 측면에서도 개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T맵의 빅데이터에 쏘카 고객의 성별·연령별·지역별·차종별 데이터 등이 더해지면, 미래 산업인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SK텔레콤의 기대다. 커넥티드카가 구현되면 관제센터와의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시동·에어컨·카인포메이션 시스템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강동구 8년간 민원 8570여건 빅데이터로 분석해 구정 반영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사는 ‘나행복’씨는 출근버스를 기다리면서 재건축 후 입주할 아파트를 생각했다. 분담금은 걱정이지만 여유 있는 주차공간과 지하철 연장으로 교통여건도 좋아지고, 공원조성과 골목길 개선,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 확충으로 삶의 여건이 좋아질 것을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 강동구가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분석해 얻어낸 상위 키워드들을 통해 가상으로 구성해 본 주민들의 단상이다. 강동구가 2008년부터 8년여 동안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주민 불편사항을 키워드로 분석하고, 결과를 전 직원이 공유해 구정에 활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구의 정보기술(IT) 분야 학습 동아리 ‘IT모아’에서 활동 중인 직원 22명이 주도했다. 지난 8년간 홈페이지에 올라온 불편사항은 총 8570여건이다. 이를 권역별, 연령대별, 민선별로 키워드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총 141개의 관심 키워드가 분석됐으며 상위를 차지한 키워드는 재건축, 교통, 주정차, 버스, 안전, 주차장, 어린이, 도로, 공원, 청소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0대, 50대는 ‘교통’을 꼽았고, 40대, 60대, 70대는 ‘재건축’이 최상위 키워드로 나타났다. 특히 자전거, 임대, 생활체육 등의 키워드는 연령대와 비례해 순위가 높아졌다. 민선별로 최상위 키워드는 민선 4기 ‘주정차’, 민선 5기 ‘재건축’, 민선 6기 ‘교통’으로 나타나 교통과 주택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가장 컸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빅데이터를 통해 주민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행정에 접목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빅데이터 활용 고객 맞춤형 휴양림 서비스

    거동이 불편한 60대 김모씨는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을 갖춘 자연휴양림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필요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다. 힘들게 휴양림을 찾아도 본인에게 적합한 서비스 정보를 접하기 어려워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이용자가 성별·연령·거주지·인원·여행 목적 등을 입력하면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휴양림을 추천해 주는 ‘나만의 휴양림, 모두의 휴양림’ 서비스를 내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재 운영기관은 기본·공통 정보만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이 필요한 정보는 이용자가 검색을 통해 찾거나 전화로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공급자 중심의 정보 제공에서 탈피해 고객 중심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국민·서비스 디자이너·공무원 등으로 ‘디자인단’을 구성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시, 2016 대한민국 IT융합엑스포 개최

    대구시, 2016 대한민국 IT융합엑스포 개최

    첨단 IT융합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16 대한민국 IT융합엑스포(ITCE 2016)’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대구시와 경상북도 및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주최하고, 엑스코·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정보화진흥원·전자신문·대구TP·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주관한다. 올해는 국내·외 기업 170여 개 사가 참가하고 470여 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특별관 및 개별부스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모바일, SW, 드론, 3D프린팅 등 IT융합 제품이 전시된다. 또한, 최신 IT정보와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IT융합컨퍼런스가 열리고, 드론레이싱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사물인터넷(IoT) 특별관에는 ‘미래형 Smart City 구현’을 위한 스마트 센서 기반의 IoT 서비스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시한다. 실시간 센싱 데이터를 수집하여 자동으로 조도를 조절하고 관제할 수 있는 ‘스마트 노드’, 스마트 디바이스와 CCTV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약자 보호 시스템’, 도심 속 주차공간을 실시간으로 검색·공유하여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스마트파킹’ 등의 서비스를 보여준다. 자율주행자동차 특별관에서는 대구경북의 자동차부품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미래형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자율주행자동차 정책과 핵심부품 기술을 소개하고,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은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인 ISO26262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테스트 기술 및 센서융합기술 등을 소개하며, 스마트폰과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주차와 출차 제어가 가능한 자율주행 무인주차시스템을 선보인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IT융합분야인 드론 특별관에서는 국내 순수 기술로 생산된 드론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기업 그리폰다이나믹스를 비롯하여 드론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디제이아이(DJI)와 국내 드론 전문업체인 헬셀과 함께 출품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제2회 FPV 드론 레이싱 챔피언십’은 24일, 25일 양일 간 선수 부문과 일반 부문으로 나누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체험 해 볼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하여 개최된다. 게임·영상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상현실(VR)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레이싱 VR, 바이크 VR, 패러글라이딩 VR 등 최신 제품을 선보여 4D와 VR을 결합한 시뮬레이터의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안동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어지럼증, 멀미를 해결한 체감형 VR 게임을 전시한다. ‘IT융합 컨퍼런스’에서는 사물인터넷 헬스테크포럼(NIA, 데일리헬스케어실증사업단), SK텔레콤과 함께하는 IoT 세상, VR/AR산업 동향 및 활용범위(한국VR산업협회), 드론산업 국내외 현황과 전망(헬셀, 대한드론진흥협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여는 스마트시티(세계트리플미래전략학회, 한국데이터사이언스학회,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국내외 석학들의 발표를 통해 최신 IT정보와 기술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동시 개최하는 ‘2016 대한민국 LED산업전’에서는 녹색성장의 핵심인 LED 조명과 디스플레이를 전시하고, 전기안전기술 및 LED보급 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엑스포에는 첨단 IT융합 기술과 제품이 전시되고, IT융합컨퍼런스, 수출상담회, 드론레이싱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되어 있다”며 “많은 참가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알려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고, 시민들은 첨단 기술과 제품을 직접 체험하여 미래사회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 상황 1. 탈북동포 3만명 국내 거주, 북한군 상좌 탈북, 중국 소재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빨치산 혈통 태영호 주영공사 가족동반 탈북 등 북한 핵심세력조차 탈북 대열에 합류, 북한 내 급변 사태 발생 가능성 급증. # 상황 2. 핵탄두 소형화, 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핵보유국으로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능력 과시, 사거리 300~500㎞의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로 남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 시도. # 상황 3.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강력 반발, 중국의 경제적 보복 우려 증가, 성주 주민의 사드 배치 강력 반대,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 반발. 성산포대가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더니 대통령 한 마디에 성주 내 제3지역 검토 등 국가 안보에 대해서도 당파적 이해에 따른 남남갈등 격화. # 상황 4. 제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 알파고 이후 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로봇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산업화의 물결 속에 무한경쟁 격화. 한국은 조선산업의 어려움으로 울산·거제지역 경제 초토화, 그런데도 노조는 무한정 파업 결의. 정보화에 도취돼 4차 산업혁명 시대 간과, 수많은 규제로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아 드론산업에서조차 중국보다 뒤처짐. # 상황 5. 우병우 민정수석·이석수 특별감찰관 진실 게임에 청와대 강력 대응, 여야 우 수석 사퇴를 놓고 합의된 추경예산 처리 파행, 여소야대 정국에서 청와대와 국회·언론 등 정면충돌. 최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 본 것이다. #상황 5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단기적 해결이 불가능하고 최선을 다해도 이루기 어려운 문제들뿐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우병우 수석 이슈 하나에 매몰돼 있다. 보도에 의하면 청와대는 입증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우병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야권과 일부 여권 인사, 언론을 과도한 정권 흔들기와 국기 문란 사태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처가 부동산 거래과정이나 진경준 검사장 인사 검증 문제, 부인과 소유한 개인회사 정강의 고급 차량 보유 및 사용 의혹, 아들의 의경 운전병 근무 등 많은 주장이 아직은 의혹 수준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병우 수석 문제가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지금 우리나라가 마주한 위 문제들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할까.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시대적 과제들에 대해 중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국민과 야당을 설득하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화시켜 가면서 국익을 극대화시켜야 할 대통령과 청와대가 오히려 대결의 정치를 선언하고 나섰다. 여야가 힘을 합치고 기업과 노조가 한마음으로 협력해도 쉽지 않은 난제들을 앞에 두고 청와대는 우병우 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문제에 매몰돼 협치보다 대결을 선택했다. 19대 국회에서의 경험을 되돌아보자. 불신과 갈등 속에서 방황하다가 17년 만에 간신히 노사정 합의까지 이루었던 노동개혁이 물 건너갔고,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도 야당의 반대를 설득하지 못해 경제활성화 관련법들이 자동 폐기됐다. 대통령은 국회의 비효율과 야권의 무조건 반대를 질타했지만 20대 총선 결과, 국민은 오히려 여소야대를 선택했다. 그리고 대통령은 야당들과의 협치와 공생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국민의 뜻을 존중하겠다던 대통령의 말씀은 어느새 사라지고 또다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 국면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유례없이 더운 여름날, 국민들을 더욱 짜증 나게 만드는 일은 제발 그만두자. 지긋지긋한 소모적 정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불신과 비난밖에 없다. 후세의 평가는 대통령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무엇을 달성했는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우병우 수석이 억울할 수도 있다.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흔들려는 정치권에 분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바른 지도자는 지금 이 시점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최선이 무엇인가를 항상 자문하고 선택해야 한다. 백번을 고쳐 생각해도 청와대와 정치권이 지금 우병우 수석 문제를 가지고 정면충돌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최선이 아닌 것 같다. 대통령은 좀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협치는 고사하고 서로 불신만 커지는 길로 접어든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그로 인한 부정적 결과는 고스란히 가엾은 국민들의 몫이 될 것이다.
  • 영등포 식생활 교육 ‘좋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빅데이터(2002~2013년) 분석에 따르면 국내 고도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 비율은 2002년 2.63%에서 2013년 4.19%로 10여년간 1.5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에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서울 영등포구가 식생활 교육에 나선 이유다. 영등포구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생애주기별 맞춤형 식생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모든 주민들이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어린이, 임산부, 노인, 가족 등 연령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프로그램을 달리해 운영하는 것이다. 우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건강플러스 체험관 영양교실’은 ▲비만조끼 체험 ▲식품 자전거로 골고루 먹는 습관 기르기 ▲흡연은 나빠요! 어린이 금연교실 등 게임과 놀이기구를 적극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이 교육은 일년내내 매주 화· 수· 금요일에 진행된다. ‘가족 건강플러스 체험관 영양교실’은 온 가족이 함께 들을 수 있는 강좌다. 교육 내용은 ▲생애주기별 영양문제 ▲나트륨 줄이기 ▲건강 관련 이슈 등으로 구성됐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개인별 자세한 상담을 위한 ‘일대일 영양 상담제’도 운영한다. ▲비만관리 ▲질환에 따른 식사요법 ▲1인 권장 섭취량 등을 알려주며 상담은 평일 오후 1시에서 5시까지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앞으로도 올바른 식생활을 위한 연령대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연임… 지주회장 양자대결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연임… 지주회장 양자대결

    5대계열사 CEO도 후보군 거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재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차기 신한금융지주회장 선출 경쟁 구도는 위 사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 간 2파전으로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신한금융지주는 1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카드 사장에 위성호 현 신한카드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위 사장은 2013년 신한카드 사장에 선임된 이후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으며 이번에 한 번 더 연임에 성공하며 세 번째 임기를 맡게 됐다. 이번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위 사장은 다시 한 번 그룹 내 신임을 확인한 만큼 차기 지주회장 경쟁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현재 신한지주를 이끄는 한동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만 70세가 넘으면 회장직을 맡을 수 없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올해 만 68세인 한 회장은 연임이 불가능하다. 신한지주는 임기 만료 두 달 전인 내년 1월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내정해야 한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계열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조 행장과 위 사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신한은행장 자리를 놓고도 경합해 조 행장이 선임됐다. 조 행장은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글로벌 담당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한 ‘국제통’으로 불린다. 지난해부터 신한은행장을 맡아 저금리와 기업구조조정 등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잘하고 영업 면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 사장보다 1년 먼저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위 사장은 지주사에 있으면서 그룹 전체를 관리한 경험이 있다. 또 신한카드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하며 수수료 인하 등의 규제로 최근 카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빅데이터 사업과 해외 진출을 추진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2010년 지주와 계열사 간 내부 갈등을 일으켰던 ‘신한사태’ 때 지주 부사장을 맡았던 경력 때문에 라응찬 전 지주회장 계열 사람으로 분류되는 것은 부담스러운 점으로 작용한다. 당시 글로벌 담당 부행장으로 문제의 중심에서 비켜 나 있었던 조 행장은 상대적으로 중립 진영으로 분류되고 있다. 회장 후보군에는 이 두 사람 외에도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민정기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대 계열사(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자산운용)의 대표들이 있다.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과 권점주 전 신한생명 사장 등 전직 CEO도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의 순혈주의 특성이나 경영의 연속성을 고려했을 때 외부에서 오긴 힘들 것”이라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지만 아직은 예측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브리핑]

    [경제 브리핑]

    갤럭시 기어S3 31일 독일서 공개 삼성전자가 오는 31일 오후 6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S3’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16일 개발자 등에게 ‘2016년 하반기 웨어러블 론칭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은 푸른색 시계 테두리에 흰색 시침과 분침이 느낌표(!)의 형태로 6시를 가리키는 원형 그림 아래 ‘TALK ABOUT 3’(3을 이야기하자)는 문구를 넣어 제작됐다. 삼성은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세계가전전시회(IFA)를 이틀 앞두고 이 도시의 템포드롬에서 기어S3를 공개하기로 했다. 동부, 출산 전·후 車보험료 할인 동부화재는 임신 중이거나 만 12개월 미만 자녀가 있는 고객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베이비 인 카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임신 중이면 10%, 만 12개월 미만 자녀가 있으면 4%의 보험료를 깎아 준다. 1세 미만의 영아나 태아가 있는 운전자는 다른 운전자보다 안전운전을 해 사고위험이 줄어든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착안했다.
  • [월요 정책마당] 능력중심사회, 미래 아들딸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능력중심사회, 미래 아들딸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1000년 넘게 자란다는 나무들은 하나같이 가운데가 텅 비어 있다고 한다. 물과 영양분을 뿌리에서 잎까지 날라 주는 관다발이 나무 바깥 부분에 위치해 자연스레 속은 빈다는 것이다. 안은 비우면서 바깥세상과 교류하는 전략을 선택한 나무들. 10년 후에는 더 울창해지리라. 우리의 10년 후는 어떻게 될까.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자문관인 알렉 로스의 ‘미래산업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충격파는 10년 내에 빠른 속도로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한다. 보브스 컨설팅 보고서는 한국에서 2025년까지 제조업 일자리 33%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자리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핵심 국정 과제인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토대로 마련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고시했다. 산업현장 업무를 847개 직무로 나눠 직무별로 필요한 기술과 지식, 태도 등을 정의했다.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을 개발하고자 지난 3년 동안 1만 2000여명의 산업현장 전문가가 참여했다. 산업현장에서 그려낸 NCS는 다시 현장에 적용된다. 특성화고 학생이 기능대회 웹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한 뒤 일류 기업에 취업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 한 특성화고 선생님은 이를 두고 ‘소리 없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기업 채용 관행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족 관계나 어학점수, 학점 기입란을 없애고 전문 면접은 강화하고 있다. 능력 중심 채용이 확산되면 그에 맞춰 교육훈련과 임금, 승진 등 보상체계도 더 빠른 속도로 정착되는 선순환 효과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NCS가 인력 양성과 채용, 보상 등 인사관리 근간으로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첫째, 지금까지 특성화고가 공업계 중심으로 NCS 기반 교육을 적용해 온 만큼 앞으로는 전체 과정으로 확산하고 교사 역량도 업그레이드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정부는 빅데이터, 인공지능로봇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전공 연수를 강화하고 교재, 시설장비를 보강하는 한편 기업 교류의 문도 넓히려 한다. 둘째, 학부모와 학생이 능력 중심 교육에 확신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넓혀 나갈 것이다. 필자는 한국식 도제 훈련인 일학습 병행 현장을 수시로 찾았다. 일반고를 자퇴하고 NCS 기반 교육으로 유명한 ‘양영디지털고’로 전학한 한 청년은 “남다른 선택을 믿어 주신 부모님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공하고 곧바로 정보기술(IT) 기업에 입사했다. 기업 대표는 그간 대졸 청년만 뽑다가 NCS로 교육받은 고졸 청년의 실무 능력을 보고 연구소에 배치할 만큼 능력을 인정했다. 이런 성공 스토리가 도처에서 축적될 때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셋째, ‘공사기업 모두 NCS 기반형 직무역량평가’, ‘더이상의 스펙 평가는 없다’, ‘기업별 면접 강화’라는 세 가지 슬로건은 정부의 정책 홍보에 머무르는 외침이 아니다. 민간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꼽은 하반기 채용 트렌드다. 이제 공기업에 이어 민간 기업도 능력 중심 채용이라는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주길 바란다. 정부도 산업현장 수요에 맞게 국가기술자격을 개편해 나가면서 뒷받침할 것이다. 정부는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했다.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같은 청년 선호 일자리 창출과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등 유망직종 창업 지원도 확대한다. 여야 3당이 추경안 처리에 합의한 만큼 차질 없이 집행돼 청년들과 지역 곳곳에 온전히 스며들기 바란다.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중앙정부-청년희망재단 공동 취업지원 협력방안’에 이어 지방정부와의 협업도 강화할 것이다. 일자리 고민으로 밤잠 설치는 청년들을 위해 기성세대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1000년의 성장을 위해 안은 비우고 바깥세상의 햇빛과 자양분을 온몸으로 껴안아 준 나무처럼 말이다.
  • 금융권 ‘CEO 인사 태풍’에 엄습…연임·교체·낙하산 관심

    금융권에 ‘최고경영자(CEO) 인사 태풍’이 불기 시작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주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신용보증기금(9월), 한국거래소(9월), 한국자산관리공사(11월), 기업은행(12월), 우리은행(12월), 기술보증기금(1월), 수출입은행(3월), 신한지주(3월)의 CEO 임기가 끝난다. 금융회사 CEO 인사라는 큰 장이 선 것이다. 현직들은 주요 사업 마무리 등을 내세워 연임을 노리고 있고, 외부 인사들은 CEO 자리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사가 현재 정부의 금융권 CEO 마지막 인사가 될 수도 있어 ‘막차 티켓’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경쟁자들을 비방하거나 TK(대구·경북) 등 특정 지역 인사가 유리하다는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CEO 인사의 관심은 연임과 교체, 교체의 경우 내부 승진이냐 외부 ‘낙하산’이냐는 데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전보다 연임 사례가 많을 수 있고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부실 관리 등으로 ‘낙하산’에 대한 논란이 있어 무리한 낙하산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연임이냐 교체냐…신한·거래소는 ‘방긋’, 기업·우리銀 ‘기대’ 오는 26일 임기가 끝나는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은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지주는 이르면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위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한카드의 실적이 좋고 빅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변화에 비교적 잘 대응했다는 등 위 사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지주 사정에 밝은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 위 사장이 계속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신한에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대해서는 임기 연장 얘기가 나오고 있다.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 이사장이 1년 정도 더 일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최 이사장이 66세로 적지 않은 나이여서 거래소 지주사 등 현안이 해결되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의 권선주 행장과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에 대해서도 확정적이지 않지만 연임 분위기가 있다. 권 행장은 기업은행 최초 여성 CEO이고 내부 출신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2년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과 달리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리스크관리를 잘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4.13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차출설이 끊이지 않았을 정도로 현 정권과의 관계도 좋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연임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기업은행장이 연임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연임은 최근 55년간 단 두 차례뿐이었다. 퇴직 관료 등 기업은행장을 노리는 인사들이 많다는 점도 권 행장의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은 민영화 성공 여부가 연임의 관건이다. 2014년 취임한 이 행장은 2년 안에 민영화를 이루겠다며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민영화만 성공한다면 ‘이광구 2기’를 꾸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을 내고, 위비뱅크를 첫 출시하며 ‘핀테크’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등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는 평가다. ◇ 신보, 캠코, 예탁결제원 CEO는 교체될 듯 9월 말 임기가 끝나는 신보 이사장 자리는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하마평에는 외부인사로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거명되고 있고 내부에서는 황병홍 전무 등 몇몇이 거론되고 있다. 신보 40년 역사상 내부 출신이 이사장에 오른 사례는 없다. 다만 산업은행발 ‘낙하산 논란’ 탓에 내부 출신이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긴 하다. 후임 신보 이사장을 뽑으려면 모집 공고, 임원추천위원회 추천, 금융위원장 제청, 대통령 임명과정을 거쳐야 한다. 공모절차는 아직 돌입하지 않았으나 이달 중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홍영만 캠코 사장과 유재훈 예탁원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관의 기관장들이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다. 후임도 현재 사장들처럼 경제 관료 출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홍 사장과 유 사장 모두 금융위원회 출신이다. 홍 사장의 후임에는 신보 이사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문창용 전 세제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문 전 실장은 기재부 세제실의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지난달 보직 없이 용퇴했고 기업소득환류세제와 업무용 승용차 과세,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 주요 세법 제·개정을 이끌었다. 또 연말정산 파동에 발 빠르게 대처했고 선후배들로부터 신망도 두터워 문 전 실장은 신보나 캠코 CEO로 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게 금융권의 예상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기술보증기금 김한철 이사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도 역시 교체될 공산이 크다. 기술보증기금은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덕훈 은행장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확실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상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내년 3월에 물러난다. 신한지주 내부 규정에 따라 만 70세가 넘으면 회장직을 맡을 수 없어 만 68세인 한동우 회장은 연임이 불가능하다. 한 회장의 후임은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 관피아 낙하산 예상외로 많을수도…금융협회 전무직 ‘독식’ 낙하산에 대한 세간의 시간은 곱지 않지만 그래도 마지막 기회라며 한 자리를 노리는 ‘관료 예비군들’이 상당하다. 신보, 캠코, 예탁결제원 등이 관료 출신 CEO가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힌다. 금융 관련 부처의 인사 적체가 심하고 현 정부의 임기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외로 낙하산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 기관장은 아니지만 각 금융협회 ‘2인자’인 전무 자리는 이미 관피아들이 독식한 상태다.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신임 전무로 송재근 전 금융위원회 과장이 내정됐다. 생보협회 전무직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의 폐해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신설된 자리다. 금융투자협회에는 지난해 3월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인 한창수 전무가, 9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장 출신인 김준호 자율규제위원장이 선임됐다. 은행연합회 이인자인 전무 자리도 홍재문 한국자금중개 부사장이 이미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홍 부사장은 금융위원회 국장급 출신이다. 은행연합회에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하지만 “유력한 몇몇 후보군 중 한 명”이라는 게 업계와 관가의 분석이다. 관피아 출신 협회 이인자로는 여신금융협회 이기연 부회장(금감원), 저축은행중앙회 정이영 전무(금감원) 등이 있다. 연합뉴스
  • 공유, 하정우·송중기 제쳤다… ‘브랜드평판 1위 차지’ 대세입증

    공유, 하정우·송중기 제쳤다… ‘브랜드평판 1위 차지’ 대세입증

    배우 공유가 브랜드평판 8월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13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7월 11일부터 2016년 8월 12일까지의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21명의 배우 브랜드 빅데이터 76,521,377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량, 미디어량, 소통량, 커뮤니티량을 측정한 결과 공유가 브랜드평판지수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커뮤니티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다. 배우 브랜드평판지수에서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소비자 행동분석을 했다. 1위로 분석된 공유 브랜드는 참여지수 224만2000 미디어지수 386만213 소통지수 122만3739 커뮤니티지수 386만6782로 브랜드평판지수 771만8734로 분석됐다. 2위로 분석된 하정우 브랜드는 참여지수 119만2400 미디어지수 30만2597 소통지수 72만3789 커뮤니티지수 430만570로 브랜드평판지수 651만9356로 각각 나타났다. 이어 3위로 분석된 송중기 브랜드는 참여지수 176만800 미디어지수 15만9740 소통지수 86만3181 커뮤니티지수 186만5012로 브랜드평판지수 464만8733로 확인됐다. 8월 브랜드평판지수 순위는 공유, 하정우, 송중기, 이병헌, 박해일, 황정민, 이정재, 송혜교, 김수현, 차승원, 이범수, 송강호, 유아인, 이민호, 강동원, 전지현, 최민식, 유해진, 오달수, 유승호, 이광수 순이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영화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으로 배우 브랜드평판 분석결과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공유 브랜드가 영화 부산행이 끌어주고 영화 ‘밀정’이 밀어주면서 1위에 오른 것이다. 하정우 브랜드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었는데 영화 터널과 함께 지난달 3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커버스토리] 한물간 여론조사… 빅데이터가 답 될까

    美, 유권자가 선관위에 직접등록 성향 파악 韓, 유권자 정보 합법 확보 불가능 통 단위 선거지리학 기법 효과 기대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마이크로 타기팅’(Micro Targeting) 전략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페이스북에 담긴 유권자의 성별과 나이·관심사 등에 따라 홍보 메시지를 달리한 게 주효했다. 갓난아기를 둔 30대 여성이 환경보호 포스팅에 ‘좋아요’를 누르면 환경 공약을 이메일로 보내는 식이다. 빅데이터 기술은 이미 정치 분야에도 깊이 들어왔다. 국내 빅데이터 전문가인 고한석 빅토리랩 대표는 “미국은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우리 당을 지지할 확률’, ‘투표장에 갈 확률’, ‘지지 후보를 바꿀 확률’ 등 3가지를 분석하기 때문에 선별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좀 다르다. 우선 유권자 정보를 합법적으로 확보할 수 없어 정보의 질이 떨어진다. 반면 미국은 사업자가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사후 거부 방식(옵트아웃)을 채택해 선거캠프와 기업 간 정보 거래가 가능하다. 당사자가 거부 의사를 밝히면 그때 중단하면 된다. 이 외에도 미국은 유권자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자 등록을 직접 하기 때문에 지지 정당, 과거 투표 성향 등 몇 가지 사항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척박한 상황에서 고 대표는 ‘마이크로 선거지리학’이라는 이름의 작업을 한다. 보통 10개의 동으로 이뤄지는 하나의 선거구를 통 단위로 쪼개 정치지형을 분석하고 어떤 지역에서 유세하는 게 득표를 극대화하는지 분석한다. 고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예측했던 여론조사 방식은 기법 자체가 의심받는 상황”이라면서 “선거지리학 기법을 사용하면 어느 지역에 소극적 지지자가 몰려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대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빅데이터에 대한 정당들의 움직임은 없다. 지도부가 당장 돈을 들여 데이터 축적 작업을 해도 단기적으로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총선 때처럼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등에 의존할 것이라는 전망을 전문가들은 내놓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커버스토리] 디지털 셜록 홈스 “누가 아파트 관리비 횡령했는지 알고 있다”

    [커버스토리] 디지털 셜록 홈스 “누가 아파트 관리비 횡령했는지 알고 있다”

    2012년 11월 17일 새벽 5시 30분, 미국 뉴욕의 한 음식거리 뒷골목. 해산물 레스토랑의 보조 주방원인 파블로 로드리게스(26·가명)가 큰 들통을 끌고 나왔다. 불안한 눈동자로 좌우를 살핀다. 아무도 없다. “하긴 토요일 새벽에 누가 있겠어.” 혼잣말을 내뱉고는 들통의 노란 액체를 하수구로 흘렸다. 폐식용유였다. 식용유 무단 방류는 불법이다. 그때 누군가 로드리게스의 뒷덜미를 잡아챈다. “당신이 버릴 줄 알았어.” 뉴욕시청 환경보호국 소속 단속반원 잭 포드(46·가명)였다. 그는 어떻게 로드리게스의 행동을 예측했을까. 답은 뉴욕시의 빅데이터 행정 시스템에 있다. 2012년 뉴욕시 데이터분석국장으로 영입된 마이클 플라워스는 뉴욕 배수관 막힘 원인의 50% 이상인 폐식용유 무단 방류 해법을 찾기 위해 레스토랑 소득세 기록과 폐식용유 처리 기록을 비교했다. 매출보다 폐식용유 합법적 처리량이 현격히 적은 업체 주변에 단속반원을 잠복시켰고 적중률은 95%에 달했다. 미 언론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디지털 셜록 홈스’라며 칭찬했다. 빅데이터 행정은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중앙정부는 물론 서울과 경기 등 자치단체도 쌓아 놨던 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범죄, 화재 등 위기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데이터 행간을 읽어 숨은 부조리를 찾는다. 정부와 지자체의 빅데이터 행정 사례를 살펴봤다. ●범죄·위험 예측 크고 작은 위기 가능성을 데이터로 미리 읽고 대응하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경찰의 범죄예측시스템 ‘지오프로스’가 대표적이다.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처럼 ‘예정된 범인’을 특정할 순 없지만 한 지역의 범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순 있다. 지오프로스는 죄종별 범죄 발생 위치와 시간, 특정지역의 유동인구와 가구소득, 폐쇄회로(CC)TV 수, 유흥업소 현황, 당일 기상정보 등의 데이터와 전국을 37만여개 블록으로 나눈 지도를 연동시켜 범죄 가능성을 1부터 100 사이 숫자로 표현한다. 예컨대 가구 소득이 높거나 유흥업소가 많으면 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원들이 마을 곳곳을 무작정 순찰하는 대신 범죄 가능성이 큰 곳 위주로 영리하게 돌아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봄·가을철 공포의 대상인 산불도 산림청의 ‘산불 위험지수’를 참고해 미리 막을 수 있다. 산불위험지수는 1991년 이후 발생한 산불 1만여건의 정보를 분석해 만들었다. 산불 발화·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기온과 습도, 풍속 등 기상요소와 특정 산의 고도, 경사면의 방향, 나무 종류 등 지역요소 등 10가지 인자 데이터가 알고리즘(컴퓨터로 답을 얻기 위해 만든 연산 공식)을 만드는 데 이용됐다. 이 공식으로 48시간 내 3490여개 읍·면·동에서 산불이 날 가능성을 예보한다. 예를 들어 일조량이 많아 건조해지기 쉬운 산의 남쪽 사면이 북쪽 사면보다 산불 가능성이 높고, 송진 탓에 불이 잘 붙는 소나무 등 침엽수가 많으면 자연발화 가능성을 높게 본다. 산림청은 관심(50 미만), 주의(51~65), 경계(66~85), 심각(86 이상) 단계로 구분해 산불 예보를 하고 심각 단계이면 감시인원을 늘린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 2~5월 산불 중 87%가 경계 또는 심각 단계일 때 발생했다”며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다. ●부조리 감시 감춰진 비리를 찾아낸다. ‘난방비 열사’로 주목받은 배우 김부선씨는 비리를 찾겠다며 관리소 측과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빅데이터 분석만으로도 공동주택 관리비의 부조리 정황을 찾을 수 있다. 행정자치부와 경기도는 안양시 160개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관리비가 적정한지 따졌다. 한국전력 등으로부터 전기료와 난방비, 수도료 등 47개 항목 데이터를 받은 뒤 아파트 단지들이 입주자에게 부과한 관리비와 비교했다. 차이가 현격한 아파트 단지 위주로 실사했더니 관리비 부정 사례가 많았다. 박연병 행자부 공공정보정책과장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비위 행위를 감시하면 무작위 현장 실사를 다닐 때보다 인력과 시간 투입이 주는 등 효율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도 고용·산재 다발 사업장 정보와 건강보험체납 내역, 장애인 지원 현황 등 빅데이터를 토대로 부당근로사업장을 찾아낸다. ●교통·상가 등 시민 편의 분석 빅데이터로 시민들의 생각을 읽어 편의를 끌어올린 행정 사례도 많다. 서울시 공공 심야버스인 ‘올빼미 버스’가 대표적이다. 시는 2013년 이 노선을 2개에서 8개로 늘릴 때 노선 선정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시 통계데이터 전문가들은 우선 법인·개인택시에 설치된 디지털통합운행데이터(DTG) 기록을 통해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수요가 많은 목적지와 행선지를 파악했다. 통신사 KT에서 심야 통화기록 30억여건을 얻어 고객이 전화를 건 위치와 주소지를 비교해 귀갓길을 파악했다. 자영업자를 위해 골목상권을 분석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도 있다. 중국집, 편의점 등 43개 생활밀착업종의 카드매출, 임대시세 등 빅데이터 2000억개를 분석해 어떤 지역에 특정 업종을 신규 창업하면 성공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화사업에 올해 모두 2178억원을 투자하는 등 행정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커버스토리] 빅데이터, 사람을 ‘실험실 쥐’ 만든다?

    신원 노출 위험… 암호화·분산 저장 필수 2014년 6월 발표된 논문 한 편에 세상이 경악했다. 페이스북이 2012년 비공개로 벌인 ‘감정조작 실험’ 결과가 유력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68만 9003명이 영문도 모르는 채 실험 대상이 됐다. 실험 내용은 이랬다. 페이스북은 어떤 이용자들을 부정적인 게시물만 보도록 하고, 어떤 이용자들은 긍정적인 게시물만 보도록 조작했다. 그 결과 긍정적인 단어를 많이 접했을 때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누르거나 긍정적인 내용의 글을 남기는 빈도가 높았다. 반대로 부정적인 단어가 많을 때에는 부정적인 내용의 글을 쓰거나 ‘좋아요’를 거의 누르지 않았다. 빅데이터는 개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람들을 ‘실험실 쥐’와 같은 존재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감정 조작 실험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당시 페이스북은 임의로 사람들의 감정을 바꾸는 등 무의식 상태의 심리 조작을 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제이슨 본’에 등장하는 ‘딥 드림’이라는 인터넷 회사는 빅데이터가 ‘빅브러더’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빅브러더는 정보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을 의미한다. 영화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은 전 세계 수억명의 이용자가 있는 딥 드림의 사생활 정보를 제공받아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칼루어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CIA의 새로운 제안을 거절하고 갈등을 겪는다. 실제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의 확산으로 개인정보의 유통과 수집은 점점 쉬워지고 있다. 그동안은 한 사람의 데이터가 각기 연관성 없이 흩어져 있었다면 빅데이터로는 충분히 한 사람의 일상을 그려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전은 이용자의 이동경로, 습관, 기호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와 개인정보 보호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은 논란의 불을 지폈다. 이은우 정보인권연구소장(변호사)은 “정부가 말하는 비식별화는 개인정보에 일부 모자이크 조치를 하고 사용하자는 것인데, 다른 정보와 결합하면 충분히 누구인지 알아낼 수가 있다”며 “현재 빅데이터 산업은 대기업의 배를 불리기 위한 것이지 이용자에 대한 고민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환 K-ICT 빅데이터 센터장은 “해외의 경우 ‘데이터 브로커’가 존재할 정도로 빅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돼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에 막혀 성장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비식별화 조치를 해도 가이드라인 형태이기 때문에 기업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암호화 기술이나 사용자 정보를 여러 장소에 분산 저장하는 방법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커버스토리] 마음 들여다보는 빅데이터… HP, 누가 사표쓸지 미리 알았다

    [커버스토리] 마음 들여다보는 빅데이터… HP, 누가 사표쓸지 미리 알았다

    2011년 세계적인 PC 제조회사 휼렛패커드(HP)에는 말 못할 비밀이 있었다. 연간 1270억 달러에 이르는 매출액, 전 세계에서 27번째로 직원이 많은 회사(33만명)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었지만, 퇴사율이 20%에 달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P의 데이터 분석가 기탈리 할데르가 나섰다. 그는 ‘직원들 중 사표를 낼 확률이 높은 사람’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냈다. 전체 직원의 과거 2년간 급여와 임금 상승폭, 직무평가, 직무순환, 최종학력 등 데이터가 활용됐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이직 위험’ 상위 40%에 퇴사자의 75%가 포함돼 있었다. 승진은 했으나 이에 따르는 임금 인상이 적을 경우 승진의 역효과를 발생시켜 이직률이 높았고, 반면에 직무순환이 많은 직원은 회사에 오래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는 ‘주어진 것’이란 어원을 가지고 있다. HP는 이미 주어진 데이터를 활용해 직관을 검증했다. HP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이용해 직원을 붙잡아두는 전략을 세우고 이직에 대비한 보충 계획을 세웠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동네 샌드위치 가게부터 대기업까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해 움직이고 있다. 대기업의 빅데이터 분석은 특정 집단이 아닌 개인에 대한 예측 분석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KT는 지난 3월 소비자 개인 맞춤형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쇼닥’을 출시했다. 연령, 성별, 지역뿐 아니라 시간대별 쇼핑 특성, 최근의 관심도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을 분류하고 상품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어 냈다. 카카오의 음악 서비스 ‘멜론’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이용자별 감상 이력 분석 등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의 음악 감상 횟수를 비롯해 감상 패턴, 선호 장르, 아티스트 취향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나만의 차트’를 추천한다. 한화생명도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기존 설계사가 그만둘 때 새로운 설계사를 효과적으로 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빅데이터로 고객의 소득이나 추가가입 가능성을 수치화해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와 무관하다고 여겨졌던 제조업계도 글로벌 경제 위기와 신흥국 부상 속에서 거대한 데이터 더미를 활용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포스코는 가격 변동이 큰 철광석 등의 자원을 제때 조달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의 구매 시기와 가격대를 결정하고 있다. 남미와 호주 광산의 상황, 런던 금속거래소의 광물 가격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의 철광석 가격을 예측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제조 장비나 공정에 소요되는 부품별 상태 정보, 중장비 시설이나 첨단 제품 설비 운영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등을 수집해 고장이나 장애 예측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과 달리 자금·인력이 상대적으로 달리는 중소기업에 빅데이터 활용은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중소기업들의 빅데이터 컨설팅을 돕는 기업이 늘고 있고 정부도 ‘중소기업 빅데이터 활용지원 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체인 죠샌드위치는 신메뉴 개발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최신 뉴스와 트위터, 블로그 등에 올라온 샌드위치와 관련된 소비자 인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샌드위치를 먹는 공간이 카페, 공원이 아닌 집이라는 사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집밥’ 언급량이 2011~2015년 사이 5배 정도로 대폭 상승했다는 것을 알게됐다. 또 도넛, 햄버거와 달리 샌드위치가 ‘따뜻하다’, ‘건강하다’는 측면에서 집밥의 연관어와 겹쳐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죠샌드위치는 이탈리아어로 ‘집빵’이라는 이름의 신제품 ‘빠네디까사’를 출시했고 판매량이 16% 증가했다. 화상영어 업체인 와신교육은 원어민 화상영어 서비스인 ‘스테디톡’을 출시하고 취업이나 유학을 준비하는 대학생과 직장인을 상대로 홍보했지만 성과는 기대 이하였다. 와신교육은 지난 1년간 SNS를 바탕으로 타깃 분석에 나섰다. 결과는 놀라웠다. 화상·전화영어를 가장 많이 언급한 그룹이 직장이나 대학생이 아닌 어린이·초등학생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와신교육은 바로 ‘주니어 맞춤 과정’을 개설하고 초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8% 증가하고 총 수강시간도 18%가 늘었다. 함유근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예측을 잘한다는 것은 결국 의사 결정을 잘한다는 것과 같다”며 “하지만 데이터만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분석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인류·미래 읽는 빅데이터 ‘디지털 노스트라다무스’다

    [단독] [커버스토리] 인류·미래 읽는 빅데이터 ‘디지털 노스트라다무스’다

    시장 규모 4년 내 1조 1730억 ‘마트에서 기저귀를 산 남성의 마음속에 맥주 생각이 간절함을 읽고 상품을 권한다.’ ‘유능한 직원이 2년 안에 사표 쓸 것을 예측해 급여를 올려주는 등 공을 들인다.’ ‘오늘 밤 어디서 범죄가 일어날지 예측해 경찰을 배치한다.’ 사람의 생각이나 다가올 미래를 읽으려는 인류의 오래된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 ‘지식산업의 원유’로 평가받는 빅데이터 덕이다. 기업과 행정기관 등은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 속에서 상거래와 이동 동선, 부정행위 등 반복되는 행동 패턴을 찾아 ‘계산법’(알고리즘)을 만들고 미래를 예측한다. 특히 인공지능은 매일 새로 제공되는 빅데이터를 교과서 삼아 스스로 학습(머신러닝)해 예측 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인류가 평생 쌓아온 전체 데이터양을 불과 2년 안에 쌓을 수 있는 시대라 가능한 일이다. ‘디지털 노스트라다무스’의 시대가 온 것이다.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분석을 통해 소비자 행동을 예상해 대응한다. 미국의 약국형 편의점 체인인 ‘오스코 드러그’는 저녁 시간 쇼핑 행태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기저귀를 사면 육아 스트레스 탓에 맥주도 살 가능성이 높다는 패턴을 발견했다. 또, 정보기술(IT)회사인 휼렛패커드사는 직원 33만명의 2년간 급여와 임금인상, 직무평가, 직무순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퇴직 가능성을 평가해 인사 관리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도 빅데이터로 미래를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포스코는 해외 광산 동향, 런던금속거래소 가격 등 철광석 가격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분석해 철광석 구매의 최적 타이밍과 가격대를 결정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해운·선박과 관련한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 빅데이터 예측은 보건·치안 등 공공분야에서도 유용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카운티는 8년간 지역 범죄 기록을 토대로 범죄자의 행동패턴, 점포 영업시간 등의 요인과 범죄 발생과의 상관성을 분석해 범죄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우리 경찰도 범죄예측프로그램인 ‘지오프로스’를 개발해 순찰 때 활용 중이다. 구글은 검색용어 5000만개와 독감 바이러스의 확산 패턴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건당국보다 먼저 독감 유행을 파악하는 ‘구글 독감 트렌드’를 개발하기도 했다. 기업과 행정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 사업이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643억원이던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4년 2013억원, 지난해 2623억원으로 2년 새 59.6% 성장했다. 2020년에는 1조 173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전문가 수요도 는다. 지난해 빅데이터 비즈니스 기업 100개 사를 기준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지난해 918명이던 빅데이터 관련 인력은 2018년 2030명으로 2.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정부의 변화/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정부의 변화/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장

    이세돌 9단과 겨룬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승리는 올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사건 중 하나다. 인간과 대립하는 기계나 인공지능을 다룬 수많은 문학작품과 영화가 있었지만 이들은 우리가 안심할 수 있는 공상의 차원에 머물러 있었다. 알파고는 실제 우리 눈앞에서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믿었던 분야를 정복해 보임으로써 큰 충격을 줬다. 기계, 기술의 발전에 대한 인간의 당황과 불안은 전혀 새로운 반응이 아니다. 19세기 초반 산업화가 진행될 때 새로운 방적기계를 부수면서 실직에 저항했던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이 한 예다. 그보다 앞서 16세기에도 엘리자베스 1세가 장인들의 실직을 우려해 스타킹 제조기에 대한 특허를 거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기득권을 보호해 통치를 수월히 하려는 전략이었을 수도 있지만 기계, 기술의 급격한 발달에 처한 인간의 불안감을 엿볼 수 있다. 21세기에도 기술문명과 인간의 관계를 보는 시각이 그리 달라지지는 않았다. 알파고의 능력을 목격한 대중과 언론의 반응은 막연한 불안감과 근거 없는 낙관이 뒤섞인 혼란 그 자체였다. 가장 큰 불안감은 가까운 미래에 인간은 기계로 인해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특히 고용과 노동 차원의 불길한 예측에서 비롯됐다. ‘알파고가 바둑 다음에는 인간의 무엇을 침범할까, 어쩌면 내 직업이 아닐까’ 하는 불안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다. 지난해 호주경제발전위원회(the Committee for Economic Development of Australia)는 늦어도 15년 안에 국가 전체 노동인구의 40%에 해당하는 500만명이 기계에 의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예측은 특히 우리나라 같은 고임금의 산업국가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제조업 현장에서 로봇으로 생산인력을 대체할 때 인건비 절감 효과가 가장 큰 나라로 한국을 꼽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변화의 기저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흐름이 존재한다.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통신기술이라는 세 차례의 산업혁명에 이어 지능화와 무인기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산업혁명의 파도가 우리를 덮치고 있다. 그 여파는 고용과 노동을 위시한 우리 생활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시스템에 대한 고민, 여기에 미래 정부 변화의 중요한 열쇠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의 산업 및 고용 구조를 뒤흔들 것은 분명하다. 정부는 이로 인해 나타날 사회갈등의 해소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제성장 지체와 지속적 노령화 등 기존의 위협에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결합했을 때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의 조정자적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돼야 한다. 새로운 기술혁명의 조류에 대응해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조직과 업무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등장한 새로운 기술들은 정부가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 특히 신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증거기반 정책수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는 이 세상의 수많은 현상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파악하기 어려운 빅데이터 속 숨겨진 패턴을 즉각 찾아내는 분석력을 제공한다. 이런 정보는 정책환경의 변화와 정책수요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힘이다. 구체적으로는 풀리지 않는 사회갈등의 진행을 파악하고 원인을 짚어내는 도구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혁명적 변화는 의외로 높은 파도보다 밀물처럼 찾아올 때가 많다. 눈치채지 못하고 잠시 눈 돌린 사이 발목까지 물이 차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도 밀물처럼 서서히 그러나 빠르게 삶에 침투하고 있다. 기존 관료제의 의사결정 방식으로는 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 정부는 집단지성과 인공지능을 도구 삼아 설계자이자 편집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려면 관료제의 창조적 해체와 재탄생이 우선되어야 한다. 경험과 지식 바탕의 수직적 권위주의 조직에서 감성과 소통을 바탕으로 협력하고 아이디어를 조합하는 수평적 네트워크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 변화를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인공지능의 가공 능력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든든한 무기가 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