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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실 파고다 회장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 될 것”

    박경실 파고다 회장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 될 것”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언어교육 공식공급사 파고다교육그룹 박경실 회장 및 임직원들이 창립 34주년 기념식에서 ‘스타트업 파고다’를 선언하고, 미래 교육시장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파고다교육그룹은 최근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신규사업 진출 및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미 주니어 중국어 전문 브랜드 차이랑을 런칭했고, 외국어와 IT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파고다-아이티뱅크’ 컴퓨터 학원도 부산 서면에 오픈했다. 스타트업 기업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에듀테크 사업 공동추진을 통해 동반 성장에도 앞장선다. 인공지능 기반 개인학습경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비트루브와 손 잡고 개인 맞춤형 토익학습 큐레이션 서비스를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학습자에게 본인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학습 경로를 제시한다. 이 외 다수의 신규사업을 준비 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론칭할 계획이다. 파고다교육그룹 박경실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다시 살피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업무 협력을 통해 에듀테크 산업을 주도함은 물론 앞으로 8개월 남은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비즈+] 콕콕114, 구글 ‘숨겨진 보석’ 선정

    KT CS는 검색 플랫폼 앱 ‘콕콕114’가 구글플레이의 ‘대한민국 앱의 숨겨진 보석’ 컬렉션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콕콕114는 114전화번호 검색, 마트휴무일, 병원 진료시간, 애프터서비스센터, 빅데이터 추천 맛집 등 정보를 주는 플랫폼이다. 2015년 11월 출시된 뒤 지금까지 260만 누적 다운로드됐다.
  • 車보험사기·병역면탈 빅데이터로 잡는다

    車보험사기·병역면탈 빅데이터로 잡는다

    기초생활 5개분야 추가 구축… 데이터 기반 행정 구현 박차 #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 금액은 7185억원으로 해마다 건당 사기 금액이 늘고 있고 사기 수법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전형적 사기 방법은 한꺼번에 여러 보험사에 가입한 뒤 사고를 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는 것인데, 개별 보험사는 다른 보험사의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보험 사기 여부를 가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 병무청에는 지난 7년간 수집한 병역면탈자 데이터 34만건이 광범위하게 축적돼 있다. 베테랑 조사관 30여명이 병역면탈 의심자를 파악해 기존 데이터와 비교해 조사하고 있지만 병역자원 전체를 대상으로 이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지금의 병무청 인력으로 병역면탈로 의심되는 사람에 대한 질병과 취업, 자격증 등 다양한 정보를 하나하나 대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행정자치부가 이와 같은 사회적 난제를 단박에 해결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행자부는 자동차 보험사기와 병역면탈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2017년도 공공 빅데이터 신규 분석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병무청과 대구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손해보험협회 등도 빅데이터 분석에 협력한다. 공공 빅데이터 분석 사업은 2014년에 처음 시작됐다. 행자부는 산불위험예보와 공동주택 관리비 투명성 제고, 실업급여 부정 수급 방지 등 해마다 4~6개 과제를 발굴해 분석하고 있다. 올해는 빅데이터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자동차 보험사기와 병역면탈, 전기차 충전소 입지선정, 푸드트럭 최적입지 찾기, 외국인 밀집지역 분석을 통한 기초생활 인프라 구축 등 5개 분야를 선정했다. 빅데이터 분석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반 기술로 과학적 행정과 사회 혁신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보험사기의 경우 행자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안에 보험사기 의심자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한다. 의료기관의 청구 데이터와 보험사별 사고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다중청구, 과다청구 등 보험사기 의심자를 보험사와 금융감독원에 통보한다. 또 행자부와 병무청은 병역면탈 의심자 판별을 위해 축적된 병역면탈 자료를 분석해 조사관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델도 개발한다. 병역면탈자의 질병 치료 경과와 출입국 자료, 자격증 취득 현황, 취업 현황, 소셜데이터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해 조사관의 역량을 늘릴 수 있게 돕는다. 윤종인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사회현안 해결 및 사회 혁신을 위한 신규 분석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데이터 기반 행정이 구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퍼블릭 뷰] 진로 교육도 생애 주기별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양성법

    [퍼블릭 뷰] 진로 교육도 생애 주기별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양성법

    인공지능과 로봇,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지금은 없는 새로운 직업이 생기고 직업 전환 등도 잦아지면서 개개인의 생애에 걸친 진로 설계와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4차 혁명시대엔 새 직업 생기고 전환도 잦아 교육부는 앞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 역량을 갖추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로교육이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데 중요한 방안이 될 것이다.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으로서 학교에서 진로교육은 잘되고 있을까, 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 종종 궁금해진다. 아무래도 정책을 만드는 이들과 실행하는 이들, 그리고 밖에서 바라보는 이들의 시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진로교육처럼 구체화하기 어려운 것들은 특히 그 차이가 더 심할 수 있다. 교사가 제각각이고 학생 개인의 특성이 다르다 보니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간극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공무원이 반드시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시행한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다양한 진로활동은 학생들의 자존감과 학습태도 향상에 이바지하고, 미래 진로선택과 직업 가치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로 중심의 학교 교육과정 운영이 중요하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진로교육 집중학년 학기제’(진로학기제)를 도입·확산하고자 노력 중이다. #진로학기제, 초·중교와 특성화高로 확대 시행 진로학기제는 진로 전환기에 있는 초중등 학생들에게 더 실질적인 진로교육과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특정 학년(학기)에 진로체험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했던 학교는 진로 목표 성취도가 향상됐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올해 시범학교는 일반고만을 대상으로 도입했던 작년과 달리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확대된다. 고교 단계에서는 특성화고도 참여한다. 진로교육은 초중등 교육 단계뿐 아니라 모든 생애에서 강조돼야 한다. 단순히 학교에서 인기를 끌 만한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생애주기별 위계성과 연계성을 갖추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단기적인 교육정책으로 당장 변화나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꿈을 키우고 자신만의 행복한 삶을 꾸려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교육정책 입안자의 책무다. 정책을 만들고 학교 현장에 적용되고, 학생과 학부모가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돌아보며 공무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다. #“진로교육 미흡한 점 적극적 의견 개진 필요” 교육부는 지속 가능한 진로교육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학생 중심의 수업 문화와 진로교육을 정착시켜 나가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밖에서 보는 진로교육이 다소 미흡한 점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건의하길 바라는 게 공무원으로서 솔직한 마음이다. 그래야 정책과 실제 현장 적용의 간극도 줄이고, 국민의 지원을 업고 힘차게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
  • 中 대졸 신입사원 초봉 최고 기업은?…톱10 공개

    中 대졸 신입사원 초봉 최고 기업은?…톱10 공개

    중국 2017년도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 순위가 인터넷에 공개됐다. 중국 유력 언론 소후망(sohu.com)은 최근 ‘2017년도 대졸 신입사원 초봉 순위’(2017年高校应届毕业生起薪排名, 이하 2017 대졸자 초봉 순위)를 공개, 칭화대 졸업생 출신 신입사원의 초봉 월급이 평균 6812위안(약 11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푸단대가 6467위안(약 108만원), 중국과학기술대학 6195위안(약 103만원), 베이징대 6183위안(약 102만원), 둥난대 6078위안(약 100만원), 베이징항공항천대 6034위안(약 100만원), 저장대 6002위안(약 99만원), 상하이교통대 5976위안(약 99만원), 시안전자과기대 5863위안(약 97만원), 인민대 5860위안(약 97만원) 등이 차례로 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17 대졸자 초봉 순위 조사에 따르면, 이들 대졸자 초봉 상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대학이 가장 많이 소재한 지역은 베이징이었으며, 이어 상하이, 난징, 항저우, 광저우, 우한, 시안 등이 뒤따랐다. 높은 연봉자가 다수 분포한 전공으로는 IT, 인터넷 업무, 전자, 통신,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금융 등이 꼽혔다. 고소득 연봉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IT 계열 전공자들의 평균 월급 수준은 5241위안(약 86만원), 전자·통신·소프트웨어 개방 등 전공자는 4722위안(약 78만원), 금융 계열 전공자 4662위안(약 77만원)의 평균 월급을 지급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0년대 들어 중국의 3대 IT업체로 떠오른 바이두(Baidu, 百度),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 텐센트(Tencent, 腾讯) 등 일명 ‘B.A.T’로 불리는 3대 기업의 임금 지급 수준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바바 측은 자사에 근로하는 대졸자 첫 월급 수준으로 8563위안(약 142만원)을 지급하면서 이 분야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이어 중국 최대 규모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바이두가 8346위안(약 138만원)으로 2위, 텐센트가 8273위안(약 13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통신, 전자,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전공자를 주로 채용하는 인텔(intel), 화웨이, CISCO 등의 업체가 각각 1만 613위안(약 176만원), 9826위안(약 162만원), 9328위안(약 153만원)을 자사 사회 초년생에게 지급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전공자를 주로 채용하는 은행, 증권 업계 가운데 고연봉을 지급하는 상위 3대 기업도 공개됐다. 저상은행(浙商銀行)이 9567위안(약 158만원)으로 1위, 건설은행(建設銀行)이 8028위안(약 133만원)으로 2위, 중신건설증권(中信建設證券)이 7154위안(약 118만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중국의 빅데이터 연구기관 Mycos(麦可思研究院)에 따르면 올해 중국 대졸자 사회 초년생이 받는 평균 월급 수준은 4376위안(약 73만원)으로 집계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금요 포커스] 예비정비/김동철 데이타솔루션 전무, 공학박사

    [금요 포커스] 예비정비/김동철 데이타솔루션 전무, 공학박사

    생소하지만 요즘 정보기술(IT) 분야 키워드로 ‘예비정비’를 들 수 있다. 통상 정비란 제품 구매에 따른 무상유지보수와 그 이후의 유상유지보수로 나뉜다. 모두 문제가 발생한 다음에 취해지는 조치로 일정한 수리 기간 동안 어쩔 수 없이 사용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이나 가전제품 등의 기기가 어떠한 이유로 일주일 이내에 고장 날 확률이 85%라고 미리 이야기해 줄 수 있다면 갑작스러운 장애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노트북에서는 소중한 데이터를 백업받을 수 있고 냉장고에서는 상할 식품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극단적으로 예방정비는 사건을 되돌릴 수 없는 경우에서 잘 취해진다. 항공 분야이다. 비행기는 이륙 전 최고의 사전정비를 받는다. 모든 비행기의 부품은 유통기간과 유사한 예상수명이란 게 있어서 지금 문제가 생기지 않았더라도 예상수명을 다한 부품은 정비 매뉴얼에 따라 무조건 교체하게 된다. 비행기 사고는 작은 것이라도 생명과 직결된 것이라 사후 유지보수란 의미가 약해지게 마련이다. 가로등은 항공기에 비해 중요해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전구가 망가져서야 가로등을 교체한다. 그러나 어두워졌기 때문에 사고가 난다면 가로등 전구의 가격과는 비교할 수 없는 대형 사고가 터질 수 있다. 장애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조치한다면 만만찮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체적인 결과에 따른 비용을 비교해 보아야 한다. 예방정비 차원에서는 문제가 예측되는 필요한 부분을 교체하지만, 사고 발생 뒤엔 전부를 교체해야 하거나 이로 인한 사고로 이어진다면 감수해야 할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올라갈 것이다. 병원에서 받는 정기검진과 비교하면 답은 명확해진다. 정기검진으로 암을 찾았다면 복권에 당첨됐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대개 초기이므로 완치확률이 높다. 그러나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암이라는 판정이 나온다면 3기 이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생존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당면한 예방정비 과제 중 시급한 게 조류인플루엔자(AI)다. 자연적으로 날아다니는 철새를 막을 수 없다면 AI가 유행하는 시기 이전에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감염된 양계장을 찾아내 집단 처분하는 방식은 AI의 뒤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길목에 먼저 가서 과거와 다른 대비를 한다면 얼마 가지 않아 적절한 예방정비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비정비를 하는 게 쉽진 않다. 모든 부품 및 서비스에 유통기한, 수명과 같은 데이터를 갖춰야 한다. 이러한 일엔 정부의 표준화 지침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떠한 현상의 발생 때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조치를 해야 하는지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엔 데이터 과학자들의 지식이 필요하다. 알파고에 이용됐던 최신 빅데이터 분석 기법인 딥러닝과 같은 알고리즘이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경우 기계장치에서 전자장치로 분류가 바뀌고 있다. 따라서 장애의 현상과 장애의 원인이 지금까지 쌓은 지식으로는 판별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경우에도 장애를 사전에 인지하려는 새로운 방식의 노력이 진행 중이며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기법들이 심도 있게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의 알림 서비스 중 충격감지를 사후에 알리는 게 있는데 존재의 이유를 잘 알 수 없다. 차라리 ‘50m 전방에 충격 예상’이라는 식으로 알려서 운전자가 속도를 조절하도록 하고, 차량은 자동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모드로 변화한다면 바람직하겠다. 줄곧 사후약방문의 틀에 갇혀 살았으니 예비정비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사전에 가능한 모든 것을 점검하는 게 결국 돈도, 시간도 아끼는 길이다. 삼성의 휴대전화 사고는 사후약방문도 통하지 않는 국가적 재난이었다. 예비정비에 들이는 힘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다. 유럽 선진국들이 한국에 와서 예비정비 전략과 비전을 배우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일자리 창출은 이러한 분야에서 일어날 때 국가적 시너지를 발휘한다.
  • SK이노, 업계 최초 ‘스마트 플랜트’ 구축

    SK이노, 업계 최초 ‘스마트 플랜트’ 구축

    SK이노베이션이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한 ‘스마트 플랜트’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 플랜트는 생산 공정에 빅데이터 기법을 도입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스마트 팩토리에서 한 걸음 더 진화한 것으로 에너지·화학 업계에서는 첫 시도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초 스마트 플랜트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뒤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 회전기계(압축기) 위험 예지 등 4개 과제에 대한 테스트를 거쳤다. 과거 관리감독자가 시간대별로 현장에서 유해가스 여부를 측정했다면 앞으로는 설비에 부착한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작업 지연 시간이 줄고, 유해가스 흡입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압축기 이상 징후도 시스템으로 감지할 수 있게 되면서 작업자 실수로 발생하는 공정 가동 중단 가능성이 사라졌다.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허가를 받기 전에 필요한 시간도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절반가량 줄여 비용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3년에 걸쳐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환익 - 손정의 ‘동북아 슈퍼그리드’ 맞손

    조환익 - 손정의 ‘동북아 슈퍼그리드’ 맞손

    조환익(왼쪽) 한국전력 사장은 14일 일본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정의(오른쪽) 회장과 만나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과 에너지 분야의 4차 산업혁명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동북아 슈퍼그리드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광역 전력망 사업을 말한다. 한전과 소프트뱅크는 몽골에서 태양광·풍력 단지를 짓고 중국과 한국, 일본 서부를 해저 전력망으로 연결해 전기를 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전의 전력사업 빅데이터와 소프트뱅크의 사물인터넷(IoT) 신기술을 융복합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지금이 전력 분야에서 저탄소·친환경 발전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라면서 “한전과 소프트뱅크가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해외 원전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도 만났다. 도시바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건설 개발사인 ‘누젠 컨소시엄’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누젠 인수전 참여를 밝힌 바 있어 이번 만남으로 인수전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전이 누젠 지분을 인수한다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8년 만에 해외 원전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누젠 인수와 관련해 드릴 얘기가 없다”면서 “양사가 해외 원전사업과 신재생에너지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수출·투자 서비스 체계 획기적 개선”

    “수출·투자 서비스 체계 획기적 개선”

    김재홍 사장 “기업 세계화 모색…외국인 투자 유치 대책 다각화” “수출과 투자 유치가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김재홍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은 14일 창립 55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의 제1 공약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코트라의 역할을 강조했다. “수출 중소기업의 비중을 현재의 37.6%에서 50%로 늘리면 신규 일자리 100만개 이상이 늘어납니다. 국가 무역투자 인프라로서 정부부처, 유관기관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겠습니다.” 코트라는 고객서비스지원본부를 신설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모색하는 무역투자 싱크탱크 ‘중소기업 글로벌 비즈니스포럼’(코트라 세계로 포럼)도 이날 출범시켰다. 수요자인 중소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수출바우처 사업도 확대한다. 70만건의 수출입 통계와 연 4만건의 무역투자상담 내용 등 무역·투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대일 채팅 형식으로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 맞춤형 종합컨설팅서비스 ‘코트라 해외시장 빅봇(빅데이터로봇)’도 오는 20일부터 운영한다. 김 사장은 “외국인 투자 유치는 국내외 투자의 불균형 극복과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와 성장을 지속하는 중요한 축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향상에 절대적”이라며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스코 취약계층 취업 지원 AI·IoT 등 무료 교육 시행

    포스코는 취약계층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무료교육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포스텍 교수진이 교육과정을 개발해 강의하고, 포스코가 비용과 교육장비를 지원한다. 또 포스코 교육전문법인인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취업 가이드교육을 추가로 실시한다. 포스코는 교육과정을 기초와 심화과정으로 나누고, 기초과정은 총 8주간 MOOC(온라인 공개수업) 강좌로 개설키로 했다.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MOOC 강좌로 교육받을 수 있다. 기초과정을 수료한 취업준비생 중 취업에 곤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연간 3~4차례에 걸쳐 100여명을 선발하는 심화과정은 총 8주 동안 포항에서 집합교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원거리 통학자들에겐 숙박도 무료로 제공한다. 15일 본과정 입과, 과목, 모집요강 등을 포스코·포스텍 홈페이지에서 공지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中 대졸자 취업률 91.6%…가장 잘 나가는 전공은?

    中 대졸자 취업률 91.6%…가장 잘 나가는 전공은?

    중국 4년제 대학생의 평균 취업률이 9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빅데이터 연구기관 마이코스(麦可思研究院)는 최근 ‘2017년 대학생 취업지표’를 발표, 지난해 기준 중국 전역에 소재한 4년제 대학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이 91.6%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기준 91.7%와 비슷한 추세다. 2016년 대졸 신입사원 28만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같은 해 기준 가장 취업률이 높았던 전공 학과로는 컴퓨터 공학과(95.9%)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건축환경 설비공학(95.8%)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가장 취업률이 저조한 전공분야로는 미술 회화(82.5%), 성악과(85.5%) 등 예체능계열이 꼽혔다. 이들 졸업생들의 평균 초봉은 월 4376위안(약 73만원)이었으며,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전공 분야는 컴퓨터 정보 보안 관련 업무 5906위안(약 100만 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컴퓨터 공학이 5869위안(약 97만 원), 인터넷망 엔지니어링 5600위안(약 92만 원)이 뒤따랐다. 반면 가장 낮은 초봉을 받는 업무 분야는 유치원 보육 교사가 3562위안(약 60만 원), 방사선 촬영 담당자 3664위안(약 61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2~3년제 직업전문대학 졸업자의 평균 임금은 같은 해 기준 3988위안(약 66만 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5년 기준 3599위안(약 59만 원)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로, 최근 5년 동안 전문대 이상 졸업자의 임금 상승률은 22%, 4년제 이상 졸업자의 임금상승률은 20%였다. 더욱이 2016년 기준 중국 전역에서 근로하는 근로자 평균임금 수준이 2801위안(약 46만 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4년제 대학 졸업생의 평균 임금 수준은 적지 않다는 것이 이 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와 함께 담당 업무에 대한 취업자의 만족도와 월급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항목에 대한 결과도 공개됐다. 법학과, 생물공학과 등 전공자는 비교적 높은 취업률과 높은 수입에도 불구, 취업 후 업무의 강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해당 담당업무자의 업무 만족도가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비교적 높은 임금 수준의 법학 사무 분야가 최근 3년 연속 업무 만족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최근 새로운 변화로 사회 초년생의 대기업 선호이 다소 주춤, 중소기업으로의 지원 현상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2~2016년 기준, 대기업의 신입 사원 채용 규모는 26%에서 21%로 감소한 반면, 3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의 신입사원 채용률은 48%에서 55%로 증가했다. 또한 졸업생의 공기업 취업률은 2012년 25%에서 2016년 19%로 감소, 외국기업 취업률은 12%에서 8%까지 하락했다. 민영 기업에 대한 취업률을 2012년 53%에서 2016년 60%까지 상승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통신비 인하, 4차 산업혁명 추진”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통신비 인하, 4차 산업혁명 추진”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통신비 인하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 먹거리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유 후보자는 지난 13일 청와대 발표 이후 연합뉴스를 통해 이와 같은 포부를 밝히면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미래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창조경제는 실체가 없다는 얘기가 많은데 사람이 유일한 자원인 대한민국에서 창조경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R&D 역량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정보통신기술)를 총동원해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본료 폐지를 포함한 통신비 인하와 관련해서는 “여러 사항을 고려하면서 기업과도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대통령의 공약은 가계비용에서 비중이 큰 통신비를 줄이겠다는 것”이라며 “통신비 인하는 대통령 공약대로 줄여나간다는 전제 아래 기업의 협조를 얻어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료뿐 아니라 통신비에 포함되는 여러 항목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하는 데 지혜를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전문 경영인이다. 1979년 LG전자를 시작으로 IT업계에 발을 들인 후 LG CNS 부사장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다. LG전자 근무 당시인 1996년 당시만 해도 생소한 정보담당임원(CIO·최고정보책임자)으로 임명되면서 ‘국내 CIO 1세대’로 불린다. 유 후보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기업에서 ICT를 통해 치열하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을 해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현실감 있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문적인 부분은 부처 전문가들과 함께 자원을 총동원해서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IT산업에서 소프트웨어 분야가 소외됐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해결 방안이 그동안 많이 나왔는데 (정책) 실행 의지의 문제일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분야의 문제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부족한 능력에도 중요한 시기 막중한 일을 맡아서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서지만, 소명으로 생각하고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가 미래부 수장에 내정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손꼽히는 IT분야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인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자 역시 청와대로부터 직접적인 언질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며칠 전 (청와대에서) 검증을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서류를 달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미래부 장관 후보자라는 사실은 몰랐다”며 “언론 발표 직전 기자들의 연락을 받고 알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우리만의 4차 산업혁명을 말할 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우리만의 4차 산업혁명을 말할 때

    혁명의 시대다. 영국 역사가 에릭 홉스봄이 말했던 18~19세기 프랑스 대혁명과 산업혁명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요즘 국내 과학기술계에서는 ‘혁명’의 성찬이 과하다. 박근혜 정부 말부터 유행한 ‘제4차 산업혁명’은 과학기술 분야의 모든 화두를 집어삼키고 있다. 혁명은 말 그대로 ‘이름을 바꾸고’, 그동안 사회와 문화를 이끌어 왔던 ‘특성들을 갈아치우는’ 과정이다. 과학혁명이 그랬다. 16세기 코페르니쿠스에서 17세기 뉴턴에 이르기까지 그리스 시대의 과학적 방법론을 뒤집고 근대 과학의 방법을 확립했다. 산업혁명 역시 18세기 중엽 증기기관의 발명과 함께 진행되면서 가내수공업 수준의 산업사회를 대량생산 공장형 산업사회로 바꾸는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과학혁명으로 인해 서양 과학계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자연을 이해하고 이용하기 시작했고 산업혁명을 통해 영국은 엄청난 산업적 팽창을 이루며 정치, 경제, 사회적 환경이 이전과는 확 달라지게 됐다. 그렇다면 요즘 이야기하는 4차 산업혁명을 과연 ‘혁명’(革命)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실 4차 산업혁명의 원류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이다. 독일은 여전히 제조업 분야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경쟁이 심화돼 경쟁력 하락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생산 시스템의 최적화로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국가 차원의 전략이다. 영국이나 미국 등 그 밖의 국가들도 나름의 사회적 배경과 철학을 갖고 이야기되고 있다. 모든 텍스트에는 반드시 그 텍스트가 쓰인 문화적, 역사적 콘텍스트(배경)가 포함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네들에게는 분명 혁명이다. 그렇지만 외국 전문가들까지도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은 지나치게 쓰이고 있다”고 지적할 정도로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배경이 다른 나라에서 나온 개념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고민 없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전부인 양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물론 전문가들까지도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 정립 없이 막연하게 일자리 창출과 국내 과학기술 수준을 높여 줄 것이라는 기대감만 보이고 있다.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말들을 듣다 보면 멀리서 보기에는 푸짐하게 차린 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형형색색 솜사탕만 올라가 있어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많이 먹으면 배 속에 가스만 차 더부룩하게 만드는 식탁처럼 느껴진다. 무슨 마법의 주문도 아니고, ‘4차 산업혁명’만 되뇐다고 저절로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혁명과 혁신은 새로운 이름을 만드는 정명(正名)에서 시작된다. 지금까지 역사를 보더라도 새로운 개념을 포착해 정명하는 나라는 선진국이 됐고, 이름을 만들지 못하고 선진국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나라는 후진국으로 남았다. 우리만의 4차 산업‘혁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개념 재정립과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서둘러 정해야 한다.
  •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SW 개발 전문가… “실체가 있는 4차 산업혁명 준비”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SW 개발 전문가… “실체가 있는 4차 산업혁명 준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에 미래창조과학부의 장관으로 전격 발탁된 유영민 후보자는 아이디어 넘치는 ‘현장통’으로 통한다.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출신 전문 경영인으로 시작은 1979년 LG전자였다. 이후 LG CNS 부사장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등을 지냈다. 2009년 포스코ICT 사업총괄사장으로 영입된 후 이듬해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그는 자신이 SW개발자로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늘 강조해 왔다. 특히 기업 연구소장, 전문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 온 융합적 리더십을 큰 장점으로 내세운다. 유 후보자는 포스코경영연구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정치권에 발을 담갔다.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외부 영입 인사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으며 20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구갑에 출마했다. 결과는 낙선이었지만, 당시 그는 “문제를 보면 고쳐야 하고 그것을 돈으로 만들 줄 아는 변화와 혁신이 체질화돼 있는 사람”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바 있다. 총선 패배 이후 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유 후보자는 장관 지명 후 소감문을 통해 “실체가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는 실체가 없다는 얘기가 많은데 사람이 유일한 자원인 대한민국에서 창조경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연구개발(R&D) 역량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스마트 ICT를 융·복합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미래부 내에서는 유 후보자 지명 소식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기업인 출신이 미래부 장관이 된 것은 2003년 미래부 전신인 정보통신부 시절 삼성전자 사장 출신의 진대제 장관 이후 처음이다. 과거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는 업계 관계자는 “산업계의 어려움을 잘 아는 데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이라며 “격의 없이 소통하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평했다. 정책 수용자 입장에서 현장에 친밀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부산(66) ▲동래고 ▲부산대 수학과 ▲LG CNS 부사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빅데이터로 일자리 알선·복지자원 배분 최적화

    빅데이터로 일자리 알선·복지자원 배분 최적화

    공공기관이 보유한 빅데이터로 일자리를 찾아 주고, 복지자원 배분을 최적화하는 등 행정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길이 열린다.행정자치부는 12일 올해 공공 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 정립사업 과제로 지역 기업과 구직자 간 맞춤형 일자리 매칭 등 1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은 빅데이터 분석모델을 표준화해 다른 정부기관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표준분석모델에는 기존 빅데이터 분석 과제의 수집 데이터 목록, 데이터 형식, 분석 방법 및 시각화 방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행자부는 지난해 민원·관광·공동주택·폐쇄회로(CC)TV·교통·근로감독 6개 분야를 대상으로 처음 이 사업을 추진했다. 공공기관별로 수행한 빅데이터 분석 과제를 표준화해 범행정기관에 공유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올해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앙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별적으로 분석한 빅데이터 과제 260개 가운데 민생·안전·복지 분야 10개 사업을 선별했다. 빅데이터로 지역별 산업의 특성, 사업체 변화, 경제활동인구 등을 복합 분석해 지역 내 기업과 인력을 잇는 일자리 매칭 표준분석모델이 포함됐다. 구직자와 지역 기업 간 눈높이 격차를 데이터로 파악해 구인·구직 미스매칭을 최소화했던 한 지자체의 빅데이터 분석 과제를 표준화하기로 한 것이다. 또 지난 5월 기준 8875억원에 이르는 지방세 체납액 정보를 분석해 효율적인 추징 방법을 발굴하는 표준모델도 만들어진다. 지방공무원이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운 체납자의 재산·신용 정보를 종합 분석해 주는 빅데이터 모델이 개발되면 지방재정 건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연령·지방세 세목별 체납 현황을 분석하면 체납자 유형별 추징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상수도 누수 지역 탐지,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운영자원·거점 최적화, 자원봉사 인력·기부물품 등 복지자원 최적 배분, 재포장·포트홀·안전시설물 등 도로 안전관리 등의 표준분석모델 정립도 추진된다. 윤종인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행정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전 부처와 전국 지자체로 확산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데이터 기반 행정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In&Out] 새 정부의 금융정책에 거는 기대/신순철 전주페이퍼 감사·전 신한은행 부행장보

    [In&Out] 새 정부의 금융정책에 거는 기대/신순철 전주페이퍼 감사·전 신한은행 부행장보

    국민들의 희망찬 기대 속에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간다. 금융회사에 36년간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새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경험을 돌이켜볼 때 ‘선진금융으로 가는 길’에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2014년부터 정보통신기술(ICT) 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늘 했던 고민이 있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시대에 금융은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다. 구한말 우리는 쇄국정책으로 산업화에 뒤처져 일본과의 상당한 기술 격차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보기술(IT) 인프라의 발 빠른 투자로 IT 환경은 최고가 되었지만, 안정성이 최우선시되어야 하는 금융산업 특성상 혁신과 개방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4차 산업을 이끌 블록체인의 경우 2015년부터 22개 글로벌 은행들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테스트하고 있을 때, 국내에서는 규제의 틀에 갇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빅데이터와 블록체인의 근간이 되는 전자문서 도입 시도도 전자문서의 법적 효력 논란으로 전자문서와 종이문서를 이중으로 받기까지 했다. 앞서가는 기술에 제도가 뒷받침되지 못하여 ‘시간이 경쟁력’인 시대에 발만 동동 굴렀던 것이다. 중국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다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스마트머니 시스템이 잘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금융클라우드에 기반해 텐센트의 위뱅크나 알리바바의 마이뱅크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핀테크 기업은 물론 보수적인 기존 금융사조차도 핀테크 혁신을 위한 규제 완화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새 정부의 진용이 짜여지면 무엇보다 각 부처가 최우선적으로 머리를 맞대 이런 문제점을 원샷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해주기 기대해 본다. 물론 우리 금융사들도 분발해야 한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해외 수익은 6억 5000만 달러로 전체 수익의 26.3%에 불과하다. 2014년 초 미얀마 금융시장이 1차 개방됐을 때 우리나라는 단 한 개의 은행도 진출하지 못했다. 바로 그 시점에 일본은 3곳이나 은행 인가를 받았다. 금융사들의 노력과 일본 금융당국의 지원사격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우리도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해외 진출 금융사에 대한 감독 잣대를 국내와 달리 해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기우일지 모르나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소비자정책이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 정부는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새 정부에 거는 또 하나의 기대감은 여성 인력 중용이다. 정부조직뿐 아니라 금융권도 여성 고위층 진출이 척박하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은행 ‘빅4,’ 생명보험사 ‘빅3’ 등을 포함한 금융회사 20곳의 임직원 11만 9039명 중 여직원 수는 47.7%로 절반에 육박한다. 하지만 여성 임원은 21명으로 2%대에 불과하다. 그나마 11개사에는 여성 임원이 아예 한 명도 없다. 정권 출범 초기 때마다 유행처럼 여성 인력 중용을 외치다가 임기 중반 때쯤이면 슬그머니 시들곤 했던 전철을 문재인 정부는 결코 밟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뿐만 아니라 금융당국 수장도 여성에게 기회를 줄 때가 됐다. 다양성은 창조적 조직의 원동력이다. 이게 쌓이면 결국 국가경쟁력도 올라간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 금융의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이 강조된 것도 이때부터다. 따라서 규제를 조일 것은 조이고 풀 것은 풀어야 한다. 이를 거꾸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새 정부는 늘 자문자답할 일이다.
  • [월요 정책마당] 에너지신산업에 푹 빠져야 하는 이유/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월요 정책마당] 에너지신산업에 푹 빠져야 하는 이유/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1경 4000조원. 국제에너지기구가 전망한 2030년 에너지신산업 세계시장 규모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1600조원)의 10배에 가깝다. 에너지신산업은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부터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에너지절약 시스템 등 에너지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넓은 혁신과 도전을 모두 아우른다. 에너지신산업이 왜 필요할까.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친환경·저탄소 에너지원으로의 대전환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에너지의 특성상 원활한 수급의 확보는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조건이다. 너무 비싸진 사용자 요금으로 경제에 주름이 가는 것도 막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상충되는 이 문제들을 한번에 해결하는 완벽한 솔루션은 아직 없다. 이를 찾기 위한 숱한 실험과 시도에 에너지신산업이 필요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ESS를 개발하거나 마을 단위로 에너지 자립을 구현하고 사물인터넷(IoT), AI와 같은 신기술을 에너지에 융합하면서 환경·에너지·경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찾아야 한다. 구글, 테슬라와 같이 혁신의 아이콘 기업들이 에너지 분야에 뛰어들어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부문 등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을 보면 이 분야가 가진 매력적인 성공 보상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어느 정도 준비돼 있을까. 삼성SDI는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세계 최대 규모의 ESS 배터리를 공급했고, 한화큐셀은 지난 3월 터키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수주했다. LS산전은 일본 최초로 홋카이도에 ESS를 결합한 태양광발전소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나름대로 글로벌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이 분야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낡은 에너지 인프라를 시급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 우선 에너지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수집·활용하기 위한 스마트계량기(AMI)를 2020년까지 전국 모든 가정·상가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에너지의 대규모 보급을 위해 송변전·배전설비를 대폭 보강하면서 IoT, AI 등의 신기술을 접목해 전력계통의 모든 단계를 스마트하게 바꿀 예정이다. ESS도 유통·물류센터, 병원, 아파트 등으로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민간 기업들이 창의적인 시도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공공자원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스마트하게 탈바꿈하게 될 에너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 기업들이 앞다퉈 참여할 수 있도록 에너지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제도 개선도 꼭 필요하다. 제도개선, 인센티브 지원과 함께 개인이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이웃에게 직접 판매하는 프로슈머와 같은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도록 에너지 시장의 진입규제를 완화해가야 할 것이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도 연구개발(R&D) 투자 등의 지원을 확대해주며 대·중소 상생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면 에너지산업의 생태계도 열린 구조로 바뀔 것이다. 에너지신산업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누구나 햇빛과 바람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저장고에 담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쓴다. 마을 주민들은 자신이 만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쓰며, 남은 전기는 팔아서 돈을 벌거나 전기차를 충전한다. 가전기기들이 IoT 기술로 연결돼 최적의 에너지 사용 패턴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 놀고 있는 배터리와 신재생설비를 모아서 하나의 발전소처럼 파는 가상발전사업자, 동네의 신재생에너지를 사고파는 에너지중개사업자, 전기차 폐기물 배터리를 ESS로 재탄생시켜 주는 서비스사업자, 개개인의 소비 패턴을 최적화시켜주는 에너지설계사 등 전혀 새로운 직업도 등장할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에너지신산업을 새로운 성장사다리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새 일자리를 만들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면서 친환경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적어도 20~30년간은 에너지신산업에 푹 빠져야 할 것 같다.
  • 삼성SDS 솔루션 ‘넥스샵’, IDEA 디자인 어워드 선정

     삼성SDS 솔루션의 고객 경험(CX) 디자인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DEA 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됐다. 삼성SDS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관하는 ‘IDEA 2017’의 서비스 디자인 부문에서 마케팅 데이터 분석 기반의 리테일 솔루션 ‘넥스샵’의 쇼핑 상품 매칭 서비스가 ‘톱 위너’(Top Winner)에 뽑혔다고 11일 밝혔다. 톱 위너는 출품작 중 상위 4%에게만 주어진다. 넥스샵은 온·오프라인의 고객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최적의 맞춤형 광고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매장 관리자에게는 고객의 행동 패턴과 구매 이력을 분석해 타깃 프로모션이 가능하도록 한다.  엔젤만 증후군을 앓는 아이와 부모의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앱 ‘엔젤톡’도 소셜 임팩트 디자인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엔젤만 증후군은 말이 (거의) 없고, 이유 없이 장시간 웃으며, 발작과 경련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다. 엔젤톡은 글자를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를 위해 부모가 직접 사진을 찍고, 이를 카드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일종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개발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2014년부터 도어락, 월패드 등 하드웨어 제품으로 디자인상을 수상했지만 솔루션 분야에서도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제이엘케이인스펙션,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 의료기기 허가 절차 돌입

    ㈜제이엘케이인스펙션,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 의료기기 허가 절차 돌입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의료영상진단(Diagnosis)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뇌질환 의료영상진단 시스템의 개발을 마치고, 식품의약품 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의료영상보조장치 소프트웨어(3등급)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의료영상진단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뇌경색 MR영상 진단 시스템으로 식약처의 허가를 위해서는 제품의 안전성·유효성 평가인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지난 5월,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의료기기 허가의 첫 단계인 임상시험계획승인 신청서를 접수하였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김원태 대표에 따르면 “식약처에 인공지능(AI)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이 잘 제시되어 있었으며, 이를 충실하게 스터디하고 반영했다. 미국 등의 AI 선진국에 비해서도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이 잘 제시되어 있는 상황이었고, 우리에게는 국내 의료기기 허가를 통하여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IBM의 왓슨(Watson), 구글의 알파고 등의 등장으로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 등의 선진국에 비해 뒤쳐진 것이 현실이지만, ㈜제이엘케이인스펙션에서 개발한 인공지능기반의 뇌질환 의료영상진단 시스템은 전세계 많은 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병변의 발견(Detection)을 뛰어 넘어 병변의 원인 및 진단(Diagnosis)이 가능한 유일한 인공지능 의료영상진단 시스템”이라며 “이번 허가를 통하여 인공지능 의료영상진단기기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시간적인 부분과 선점이라는 부분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어서 회사 전사적으로는 물론이고, 자문해 주시는 여러 의대교수님들도 모두 한마음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다”라고 덧붙였다. 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의 장점인 MR 영상의 자체 분석도 의미가 있지만, 분야별 전문의 들과의 적극적 협력을 통한 의학지식과 전문의들의 경험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녹아 들어가는 것도 중요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개발 초기에서부터 의대 교수님들과의 매주 정기적 세미나와 협력을 통하여 의료분야와 공학분야의 융합을 실천했다. ㈜제이엘케이익스펙션의 인공지능 기반의 뇌경색 MR영상진단 시스템은 많은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취득한 뇌 MR영상 데이터를 3차원화하여 분석에 활용하였고, 수많은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과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하여 뇌경색을 자동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우리나라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중증질환 및 다빈도 질병이다. 발병 후 생존한다 하더라도 다수의 환자가 신체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초기 발병에 있어서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예후가 많은 차이가 나타난다. 이에 인공지능 의료영상진단기기를 활용하여 환자 개인의 맞춤형 진단과 처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뇌경색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확한 MR영상의 분석이 필요하며, 정확한 발생원인을 파악함으로써 효과적이고 신속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보다 좋은 예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뇌경색의 경우 의료진의 MR영상 판독 경험과 문헌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분야이다. 그러므로 의료 빅테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의 의료분야 활용은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할 수 있는 스마트한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진단(Diagnosis) 의료기기의 허가 사례가 없고, 국내에서도 2016년 12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안)이 발표된 이후에 3등급의 진단 의료기기 허가 신청은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이 처음이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국내 식약처의 허가를 시작으로 첨단기술을 의료 현장에 신속하게 적용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추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론] ‘질문의 엘리트’가 필요한 시대/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시론] ‘질문의 엘리트’가 필요한 시대/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제4차 산업혁명’이란 말을 못 들어 봤다. 영미권에서 쓰는 표현은 아닌 것 같다.” 어디 산속에서 살다 온 사람 이야기가 아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은 놀랍게도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로, ‘세계는 평평하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등의 저서를 통해 ‘지구화 시대의 전도사’를 자부해 온 사람이다. 우리가 ‘마법의 주문’에 홀려서 호들갑을 떠는 사이 세계는 격변을 수용, 소화하는 중이다.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중일까. 초연결사회는 피하지 못한다.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되면서 인간지능이 추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또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게 정보의 흐름들이 곳곳에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빅데이터라 불리는 정보의 흐름을 처리하고, 거기로부터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정보를 추출할 줄 아는 새로운 지능이 필요해졌다. 필요는 창조의 어머니이므로 결국 인간지능은 인공지능을 낳았다. 그리고 알파고가 보여 주듯 인공지능은 인간지능이 해 왔던 임무를 대체하는 중이다. 이것은 인류의 종말일까? 인간지능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할까? 인간의 일로 생각했던 수많은 일들이 차례로 사라질 것은 뻔하다. 500만개? 1000만개? 규모를 예측할 수 없다. 의사, 약사, 변호사, 회계사 등 ‘사’들의 사(死)’가 도래하리라는 말들이 넘친다. 기자, 교육자, 기술자 등 ‘자(者)들’의 운명도 별다르지 않다. 정부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아무리 일자리를 늘리더라도 사라지는 일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알파고의 거듭된 충격 이후 교육현장은 난리다. 인공지능시대에 맞추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잡아 달라는 학부모들 요구가 빗발이다. 작년 서울대 학생들을 멘토링하면서 휴먼 데이터베이스 시대가 곧 끝날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정보를 대량으로 암기했다가 정해진 시간에 선다형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데 능숙한 ‘수험 엘리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다. 벌써 비웃는 소리가 들린다. 서울대 등 명문대 기득권이 얼마나 강고한데 그러냐고. 실상은 이렇다. 몇 달 전 몇몇 학자들하고 저녁을 먹다가 충격적 이야기를 들었다. 하버드 등 미국 유수대학에서 한국의 명문대생을 기피하는 기미가 역력하다는 것이다. 주어진 문제는 잘 해결하지만 새로운 문제를 만드는 데에는 젬병이라서 그렇다. 드러난 문제는 인공지능한테 맡기는 쪽이 나으므로 좋은 질문을 못 하는 사람은 연구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형 수험 엘리트의 퇴락한 현실이다. 서울대 자연대생 중 40%가 작문 수업을 듣기 힘들 지경으로 형편없는 글을 쓴다는 최근의 평가 결과도 이를 시사한다. 생각의 조리가 없는 이들이 질문을 잘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알파고는 어떤 인간지능도 따라잡지 못할 ‘대답의 엘리트’다. 조만간 우리는 아마도 검색처럼 거의 무료로 인공지능을 이용할 것이다. 대부분의 대답을 인공지능이 처리하는 시대의 새로운 인재는 ‘질문의 엘리트’다. 학교에서 시험을 볼 때마다 노트북 등을 가져와 검색을 활용하라고 한다. 인공지능과의 공생은 이미 아이들의 자연이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하도록 하는 쪽이 차라리 평가에 낫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내달리는 세상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사색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때의 생각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인공지능만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정보가 존재하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우리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 좋은 질문에는 무지를 지(知)로 바꾸는 거대한 힘이 담겨 있다. 어떻게 ‘질문의 엘리트’를 길러 낼 수 있을까. 공자와 소크라테스가 모범을 보여 준 밀도 높은 대화술이 떠오른다. 하지만 좋은 스승은 드물고, 또 대부분 주변에 없다.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는 것이다. 독서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이들과 나누는 대화다. 읽기는 질문하는 인간을 만드는 거의 유일한 미디어다. 따라서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혁명은 책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첨단이 점차 가속화할수록 가장 오래된 미디어가 인간을 구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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