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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9900원… ‘양말 구독’ 하실래요?

    월 9900원… ‘양말 구독’ 하실래요?

    “쇼핑을 별로 안 좋아하는 데다 제 양복에 맞는 양말을 고르는 건 너무 어렵더군요. 그래서 매월 양말을 배달받는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집에서 신문 구독하듯이 양말을 정기적으로 배달받는 거죠.”직장인 이모(39)씨는 2개월 전부터 월 9900원을 내고 매월 3켤레의 양말을 택배로 받는다. 그는 “양복에 어울리는 양말이 배달되는 ‘비즈니스 박스’ 상품을 선택했는데, 늘 다른 디자인의 양말이 들어 있어서 택배 상자를 열 때마다 재미가 있다”며 “업무에 치여 쇼핑할 시간이 없는 1인 가구에 알맞은 서비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생선, 면도기, 식재료, 꽃, 양말, 셔츠 등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정기배송 서비스)가 국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10년 여러 화장품 샘플을 담아 배달하기 시작한 미국의 ‘버치박스’(Birch Box)가 정기배송 서비스 산업의 문을 연 이후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선 이미 전자상거래의 주요 산업이 됐다. 우리나라도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급증, 택배산업의 발전, 상품 홍수에서 선택에 지친 소비자 증가에 따라 정기배송 서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정기배송 서비스는 3~4년밖에 안 된 신생 산업이다. 서비스를 지칭하는 용어도 정기배송 서비스, 구독 서비스,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등 다양하다. 직장인 이씨가 이용 중인 양말 서비스 업체 미하이삭스는 양말 공장을 운영하는 태우산업이 올해 4월 설립했다. 업체도 가입자 수에 맞춰 다품종 양말을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를 줄이고, 유통단계도 단순화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실제 정기배송 서비스의 양말 한 켤레당 가격은 3300원으로 소비자가격인 4800원보다 30% 정도 싸다. 김진 대표는 “30·40대 남성 직장인들이 주 고객층으로, 캐주얼 양말보다는 비즈니스 양말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초기 단계지만 고객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2014년 꽃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꾸까’의 매출액은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60억~70억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가입자는 4만명 정도다. 이 업체는 졸업식이나 생일 등 기념일에만 꽃을 선물하는 우리나라 문화를 일본이나 유럽처럼 꽃을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로 바꿔보자는 철학에서 시작됐다. 자연스레 사업 형태를 정기배송 서비스로 잡았고, 2주에 한 번씩 꽃다발을 배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꽃 한 다발을 만들려면 최소 10종류의 꽃을 묶음으로 구입해야 하고 유통기한도 짧기 때문에 일반 꽃집의 경우 재고처리가 힘들다”며 “하지만 우리는 배송 서비스를 통해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 버려지는 재료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워서 꽃이 상대적으로 빨리 시드는 여름보다 꽃을 싱싱하게 오래 즐길 수 있는 겨울에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는 꽃이 빨리 시들지 않도록 꽃 밑단에 물 먹인 스폰지를 꽂아서 배달하는 ‘습식 유통’을 택했다. 꽃은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화훼시장에서 플로리스트들이 직접 구매한다.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용 유기농 식재료를 배달하는 ‘펫박스’도 있다. ‘위클리셔츠’는 매주 3~5벌의 셔츠를 배송해 준다. 구입부터 세탁, 다림질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농협, 무릉외갓집 등 많은 업체들이 뛰어든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매월 농산물을 가져다준다. 맞벌이 부부의 입장에서는 장 보는 수고를 덜어 줄뿐더러 건강한 제철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을 수 있다.선진국에서도 정기배송 서비스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수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곳들이 즐비하다. 면도기 정기배송 서비스를 하는 ‘달러셰이브클럽’(DSC)이 대표적이다. 평범한 30대 회사원이던 마이클 두빈과 마크 리바인은 면도날 구입을 귀찮아하고, 면도날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남성들의 속성을 겨냥해 2011년 DSC를 차렸다. 그리고 월 1달러(배송비 2달러 별도)에 면도날을 배달하는 신종 정기배송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업체는 2016년 유니레버에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에 인수됐다. 지난해 매출 2억 달러(약 2200억원)로 미국 온라인 면도기 판매 시장의 거의 절반(47.3%)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면도기, 면도날, 면도거품 등을 묶은 월 5달러 패키지를 내놓았다. 영국 런던의 ‘솔 셰어’(Sole-share)는 해산물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1㎏의 생선을 매주 배달받을 경우, 날생선은 월 60파운드(약 9만원), 익힌 생선은 월 65파운드(약 10만원)를 내면 된다. 소비자는 런던 내 픽업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물건을 찾아갈 수 있으며, 매주 생선 요리 레시피가 같이 제공된다. 바닥을 긁어내는 트롤어업을 하지 않는 런던 인근의 작은 배 선장들과 계약을 맺고 운영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환경 살리기에도 동참할 수 있다. 매월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의 렌즈를 60개씩 배송하는 영국 ‘왈도’(Waldo), 월 50달러를 내면 알코올을 제외한 수제 칵테일 재료를 배송하는 미국의 ‘쉐이커 앤 스푼’(Shaker&Spoon), 월 35파운드(약 5만원)에 매월 5가지 치즈를 가져다주는 영국의 ‘더 치즈 소사이어티’(The Cheese Society) 등도 있다. 미국의 ‘미스터리 박스 오브 오섬’(Mystery Box of Awesome)은 아예 무엇이 들어있는지 예상할 수 없는 ‘의문의 박스’를 매월 가져다준다. 드론, 가상현실(VR) 헤드셋, 비행기용 수면 베개, 머그컵, 수건 등 박스 안 상품들의 가격 총액이 소비자가 매월 내는 비용(24.99달러)을 넘어야 한다는 게 유일한 원칙이다. 최근에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자기에게 주는 선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나타난다. 꽃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을 때 꽃다발이 든 예쁜 박스를 보면 누군가에게서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든다”며 “싱싱한 꽃을 고르는 게 쉽지 않은데, 시간 낭비 없이 전문가가 고른 꽃으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정기배송 업체들의 경우 빅데이터를 이용한 수요 예측, 원스톱 회원 관리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하는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월정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내 IT 기업을 찾지 못해, 결국 외국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큰 업체도 이제 막 IT 개발자를 채용하기 시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패션 정기배송 업체인 ‘저스트팹’(Justfab)의 경우 빅데이터를 통해 유행 아이템을 파악하거나 전망한 뒤 직접 운영하는 공장에서 옷, 신발, 장신구 등을 제작한다. 홈페이지에서 갑자기 판매가 급증하는 제품을 빠르게 파악하고, 급히 생산해 대응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아직은 초기 시장이어서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다. 지난해 창업한 ‘벨루가’는 안주와 맥주를 정기적으로 배송했지만, 맥주 통신 판매가 불법으로 간주되면서 휴업에 들어갔다. 기존 사업자들의 견제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35) 위클리셔츠 대표는 “워낙 많은 정기배송 업체들이 생겼다 사라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이 있는지, 애프터서비스는 확실한지, 유통구조는 단순한지 등을 인터넷 후기를 보며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사이버정보,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으려면/송재호 KT 통합보안사업단장

    [시론] 사이버정보,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으려면/송재호 KT 통합보안사업단장

    사이버 공간의 해킹 프로그램인 ‘디도스’, ‘랜섬웨어’ 같은 단어는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그만큼 사이버상의 테러 위협이 급증하며 일상화되었다는 의미다. 최근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테러의 특징을 꼽아보면 우선 첫째, 금전 대가가 목적인 공격이 주류를 이룬다. 복구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혹은 금융권을 대상으로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컴퓨터 사용자의 정보를 ‘인질’처럼 잡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의 피해 건수는 2015년 770건, 지난해 438건에서 올해 상반기 4540건으로 급증했다. 이미 지난해 대비 3배가 넘는 규모이다.둘째, 사물인터넷(IoT) 시대 도래 및 데이터 사용량 폭증으로 백신, 방화벽 등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만으로는 더이상 해커들의 신출귀몰한 공격을 제대로 방어할 수 없게 됐다. 정부, 기업, 보안업체가 힘을 모으지 않으면 대형 사이버 위협을 적기에 파악하고 대처하기 불가능해졌다. 셋째, 해커들은 이제 대기업이나 공공·금융기관만을 겨냥하지 않는다. 지난 5월 국내 웹호스팅 업체 A사는 서버 150대가 랜섬웨어에 감염돼 연 매출의 40%에 이르는 13억원을 몸값으로 지불해야 했다. 이외 숙박 애플리케이션, 비트코인 거래소, 소셜커머스, 중소기업, 병원·약국에 이르기까지 예외 없이 표적이 되고 있다.실제 올해 2분기 전 세계 디도스 공격의 14%는 한국을 겨냥해, 중국(5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아태 지역 18개국 중 한국을 사이버 공격 취약국가 1위로 꼽기도 했다. 현재 정부는 연 매출액 1500억원 이상 또는 정보통신서비스 전년도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다. 대기업의 91%도 자체 정보보호 예산을 편성하는 등 표면적인 사이버 보안은 갖춰 있다. 그러나 실제 우리 사회의 정보보안 불감증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대기업 B사의 서비스센터가 랜섬웨어가 감염돼 한바탕 난리를 치렀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앞서 지난 5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게 주원인이었다. 한마디로 소를 잃고 나서 외양간도 제대로 고치지 않았다는 얘기다. 보안 전문가들은 폭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대응책 마련과 동시에 기업의 사이버 전문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본은 이미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한 보안강화 실행계획을 수립했고, 중국도 ‘신(新)국가안전법’을 개정해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가 내년도 정보보호 관련 예산으로 1665억원을 편성하는 등 관심을 높이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그러나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들의 정보보안 불감증을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 KISA에 따르면 중소기업·개인사업자들의 평균 정보보호 예산 편성률은 30%에 불과하다. ‘왜 투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58%는 ‘피해가 없어 필요성을 못 느낀다’, 29%는 ‘정보보호를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고 답하는 실정이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사이버 위협에 대한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최근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보안 시장인 ‘SECaaS’(SECurity as a Service)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어렵고 비쌌던 보안 서비스를 기업이 쉽고 저렴하게 빌려 쓸 수 있는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통신사와 컴퓨터 백신회사가 손을 잡으면 PC, 스마트폰, IoT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악성 트래픽을 구분하고 이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정부의 능동적인 정책 마련, 기업의 선제적 투자로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력에 걸맞은 ‘사이버 보안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데스크 시각] 방송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에게/박상숙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방송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에게/박상숙 문화부장

    어쩌다 공영방송의 주말 드라마를 봤다. ‘황금빛 내 인생’이란 작품인데 사골보다 더 우려먹은 출생의 비밀이 소재다. 길 잃은 아이를 데려와 자신의 딸과 함께 쌍둥이처럼 키우던 가난한 엄마는 우여곡절 끝에 잃어버린 딸을 찾으러 온 부잣집 엄마를 속여 자신의 친딸을 데려가게 한다.드라마는 끔찍한 범죄 행위를 자식을 위하는 눈물겨운 모성애로 포장하고 있다. 더 기가 막힌 건 ‘얘가 당신 딸’이라는 말에 묻고 따지지도 않고 남의 딸을 데려가는 등장인물의 무지몽매다. “아무리 막장 드라마라도 유전자 검사도 있는데 고릿적 딸 바꿔치기라니.” 알파고 시대에 혀를 끌끌 차게 만든다. 어이없는 설정과 전개에도 이 드라마는 20%대 시청률을 구가하고 있다. 50대 이상 장년층이 주시청층이다. 숫자에 취한 낙하산 경영진들은 격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2030 미래 수요자 따윈 안중에도 없는 것일까. 작년에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DVD 대여 업체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혁신을 거듭해 불과 몇 년 만에 미국 동영상 콘텐츠 시장을 장악한 ‘괴물’이다. 비결 중 하나는 수요자의 시청 패턴을 깨알같이 분석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콘텐츠 제작이다. 세계 1억명 가입자의 초석이 된 글로벌 히트작 ‘하우스 오브 카드’가 그렇게 태어났다. BBC 원작을 가져와 고객이 원하는 감독과 배우를 기용하고 장면과 상황을 엮었다. 소비자 성향 분석을 위해 기존 작품의 장면을 초단위로 분석할 정도로 치밀하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라 한국인이 좋아하는 봉준호 감독을 기용해 만든 영화 ‘옥자’로 파란을 일으킨 넷플릭스는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모양새다. 국내 수요자를 완벽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인기 작가, 감독, 배우, 방송인을 섭외해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을 한창 제작 중이다. 제대로 된 경영자라면 이러한 격변 앞에서 토끼가 달나라서 방아 찧을 만한 소재로 만든 드라마를 두고 볼 리가 없다. 시대의 변화와 높아진 시청자의 눈높이를 무시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방송의 발전 따윈 관심 없고 오로지 자리보전에만 신경 쓰기 때문이다. 그러니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인력을 이념 성향 운운하며 스케이트장 관리로 내쫓고, 듣도 보도 못한 비선 실세의 아들을 어거지로 드라마에 끼워넣는 것도 모자라 국민 예능 ‘무한도전’에까지 창조경제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라는 압력을 넣는 거 아니겠는가. 보수정권의 방송 장악을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공범자들’에서 MBC 부사장은 자신이 해고한 최승호 감독에게 “방송의 미래를 생각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퇴행적인 막장 방송을 만드는 데 일조한 장본인이 ‘방송의 미래’를 들먹이는 장면은 희대의 코미디다. 60여년 전 블랙리스트로 혹독한 후유증을 치른 미국 할리우드는 막강한 ‘소프트파워’(문화예술을 활용한 국력)의 본산이 됐다. 역사적 비극에서 성역 없는 비판과 언론의 자유가 문화발전의 토양임을 체득한 결과다. 얼마 전 에미상 시상식을 부러운 눈으로 봤다. 이날의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참석자들은 트럼프를 신나게 조롱하고 풍자했다. 트위터를 통한 트럼프의 반격(?)은 있었지만 누구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다. 유신시대나 있을 법한 국정원 블랙리스트로 나라가 시끄럽다. 할리우드처럼 쓰라린 역사에서 유쾌한 미래를 열어야 한다. 문화 콘텐츠 분야 매출 세계 7위 국가답게 말이다. okaao@seoul.co.kr
  •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2021년 1등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도약”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2021년 1등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도약”

    이형희 사장 “디지털 대전환 추진” 새 ICT 모든 사업영역에 활용23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SK브로드밴드가 2021년까지 국내 최고의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한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21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모든 사업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2021년에는 1등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매년 1조원씩 5년간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디어사업을 빅데이터와 AI 기반으로 혁신하고 클라우드 등 신규 특화시장도 개척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안에 AI 셋톱박스를 상용화하고 인터넷 TV인 ‘B tv’는 대화형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을 바로 주문하는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21년에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를 2700만명까지 확장하고, 매출도 지난해 2조원 수준에서 매년 10%씩 확대해 4조 5000억원까지 끌어 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기존 고객 중 2200명을 선발해 ‘인터넷 1년 무료 이용권’, SK텔레콤의 AI스피커 ‘누구미니’, B포인트 5만점 등을 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 이용고객에게는 옥수수 콘텐츠 이용료의 20%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또 ‘초고속+B tv’(3년 약정) 신규 가입 고객 가운데 2220명을 추첨해 ‘초고속+B tv’ 상품 10년 무료 이용권, 삼성전자 65인치 TV, 누구 미니, B 포인트 5만점 등을 경품으로 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보·물·지·도’ 찾는 강서

    ‘보·물·지·도’ 찾는 강서

    21일 서울 강서구 방화근린공원에는 지역 내 중학교 1학년 4000여명이 모였다.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체험하면서 진로를 탐색하는 ‘제4회 Dream Job 페스티벌-내 꿈의 보·물·지·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올해는 ‘보·물·지·도’, 꿈을 ‘보’다, 꿈을 ‘물’들이다, 꿈을 ‘지’지하다, 꿈을 향해 ‘도’약하다 등 4개 주제로 진행됐다. 메디컬, 세이프, 오감, 감성, 스마트, 마을 등 6개 분야에 걸쳐 158개 체험 부스가 꾸려졌다. 학생들은 메디컬로드에선 의료·보건 분야, 세이프로드에선 스포츠·안전·사회서비스 분야, 스마트로드에선 빅데이터·인공지능 같은 IT 신기술 분야, 오감·감성로드에선 식음료·문화·예술 디자인 분야의 직업을 체험했다. 이색애완동물관리사, 동물매개치료사, 정리수납컨설턴트 등 이색 직업 체험도 했다. 남학생들은 디지털 음악 작곡, 동영상 파일 코딩 등 디지털 분야에, 여학생들은 네일아트, 메이크업 등 미용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각 부스에선 해당 직업인들이 직접 학생들의 진로 탐색 나침반이 돼 조언을 했다. 한 중학생은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말로만 듣던 데이터 분석을 직접 해 볼 수 있어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다른 학생은 “직업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인공지능에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눈으로 보고 전문가 설명을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왔다”고 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여러 직업 세계 경험을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KT, 미세먼지 측정센터로 통신주 등 500만개 개방

    KT, 미세먼지 측정센터로 통신주 등 500만개 개방

    내년초 서울·광역시 시범사업 지상 10m 위치해 정확도 높아 IoT 기반 플랫폼에서 정보 수집 6가지 데이터 1분 단위로 측정 미세먼지를 비롯해 대기질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KT가 전국의 통신주, 기지국 등 500만개의 기반시설을 공기질 측정 센터로 개방한다. 우선 내년 1분기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서울 및 6개 광역시에 1500여개의 측정망을 설치·운영하는 시범 사업을 벌인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전무)은 2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플랫폼으로 미세먼지 정보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로 분석해 정부에 제공하는 ‘에어 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위해 KT의 모든 정보통신 기반시설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KT는 전국에 통신주 약 450만개, 기지국 약 33만개, 공중전화부스 약 6만개 등 50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지상 10m 이내에 있어 국민들이 실제 흡입하는 공기의 질을 보다 정확히 잴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정부도 미세먼지를 시간 단위로 분석하기 위해 300여개의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 곳당 1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부담이다. KT는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가 제작한 IoT 기반의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기기는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이산화탄소, 소음, 습도 등 6가지 공기질 데이터를 1분 단위로 측정할 수 있다. KT는 연말까지 빅데이터 분석으로 500만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공기질 측정 장소를 선정한다. 또 내년 1분기에는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공기질 측정망을 구축해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측정망은 어린이, 노인 등 미세먼지 취약인구가 집중 거주하는 지역, 유해시설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구축된다. 분석된 미세먼지 데이터는 정부에 전달하되 국민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렇게 수집된 공기질 데이터와 통화량으로 분석한 유동인구 정보, 기상정보, 유해시설 위치 정보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할 경우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추정하거나 확산 예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10명중 1명 4곳 이상 옮겨… 빅5 병원 떠도는 지방 암환자

    [단독] 10명중 1명 4곳 이상 옮겨… 빅5 병원 떠도는 지방 암환자

    전국 12개 지역에 암센터 운영 시간·돈 들어도 수도권으로 광주·전남·대구·경북 많아 대기시간 늘어 피해는 환자가경북 상주에서 사는 김모(65)씨는 국가 암검진을 통해 위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경북의 한 대학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았다. 병원은 ‘위암 2기’라는 진단이 나오자 수술을 권유했다. 하지만 그는 “믿지 못하겠다”며 서울의 대학병원 2곳을 옮겨다니며 다시 CT 검사를 받았다. 지방대학의 한 흉부외과 전문의는 “전에는 집 가까운 곳에서 진료받으라고 권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진단을 서울에서 다시 받고 수술도 서울에서 하겠다는 환자가 너무 많아 굳이 환자를 붙들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암환자 10명 중 1명은 4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전전하며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자하더라도 수도권 대학병원이나 소위 ‘빅5’ 병원에 가겠다는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 중 2012~2016년 암환자 25만 4334명의 병·의원 이동을 분석한 결과 암환자들의 5년간 평균 이동 횟수는 1.94회였다. 진료기관을 3회 바꾼 환자가 3만 3755명(13.3%), 4회는 1만 5354명(6.0%)이었다. 5회 이상도 1만 1524명(4.5%)이나 됐다. 전체 조사대상 암환자의 10.5%는 4회 이상 진료받는 의료기관을 바꾼다는 의미다. 암의 악성도가 높을수록 의료기관을 이동하는 횟수가 많았다. 필사적으로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진료경험이 많은 명의를 찾아다니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췌장암이 2.19회로 이동 횟수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유방암(2.14회)과 담도암(2.14회), 간암(2.12회), 폐암(2.04회) 등의 순이었다. 췌장암은 2014년 기준 5년 생존율이 10.1%에 불과하며 폐암(25.1%), 담도암(29.2%), 간암(32.8%) 등도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상대적으로 젊은층인 30~35세의 이동 횟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았다. 문제는 환자들이 지역 병원을 믿지 못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리다 보니 사회적 손실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전국 12개 지역병원에 암센터를 설치해 지원하고 있지만 워낙 인지도 격차가 크다 보니 수도권 쏠림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는 환자 대기 시간을 늘려 다시 환자 피해로 돌아온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지난해 연간 진료비는 3조 6741억원으로 5년 전과 비교해 37.1%나 증가했다. 빅5 병원의 한 외래담당자는 “지방 환자들은 주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거친다”고 말했다. 심평원이 암환자 첫 진료기관 지역별 병원 이동 횟수를 분석해 보니 광주·전남이 2회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대구·경북(1.83회), 전북(1.68회), 부산(1.65회), 울산·경남(1.5회), 충북(1.5회) 등의 순이었다. 서울(1.29회)과 경기·인천(1.31회)은 비교적 이동 횟수가 적었다. 지방환자가 수도권으로 많이 올라온다는 의미다. 앞으로 선택진료가 폐지되고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고가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암환자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취약지에 거점종합병원을 확충해 양질의 필수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질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환자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펙보다 실무 능력”… 금융권 채용 확 달라졌네

    “스펙보다 실무 능력”… 금융권 채용 확 달라졌네

    스터디 카페 등서 주제 발표도 ‘디지털 인재’ 선발 경쟁 뜨거워 “정장을 입고 딱딱한 분위기의 회사 안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스터디 카페에서 연습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면접을 보면 지원자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요.”최근 금융사들이 정부 일자리 정책에 발맞춰 채용 인원을 늘리고 블라인드 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면접관이 직접 찾아와 면접을 진행하고 자기소개서 대신 주제 발표를 요구하는 등 디지털 금융 시대에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그 일환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면접관들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5개 지역을 직접 찾아가 실무면접을 하고 있다. 서류전형과 적합도 검사를 통과한 지원자들 대상이다. 지원자들의 회사 방문 면접과 다른 방식이다. 면접 장소는 지원자들이 익숙한 스터디 카페 등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지원자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채용 과정을 지원자 중심으로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무면접 합격자는 다음달 초 1박 2일 합숙면접도 한다.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서류전형을 없앤 ‘무스펙 채용’ 방식을 신설했다. 성별, 나이, 학교, 학점 대신 오직 디지털에 대한 관심도와 지식, 창의성을 평가해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신한 디지털 패스’ 전형이다. 지원자들에게 자기소개서 대신 ‘디지털+카드’에 대한 생각을 작성하고 발표하게 했다. 신한은행도 업무 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직무 분야별 채용’을 도입했다.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정보기술(IT) ▲투자은행(IB)·자금운용·리스크 ▲기업금융·자산관리(WM) ▲개인금융 등 6개 분야로 구분했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 공채에서 자격증, 어학 점수 항목을 없애고 100%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한다.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대구은행 등도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는 등 은행권에 ‘블라인드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만~5만원짜리 먹을거리 명절 1주일 전 온라인 주문

    베이커리 1위… 올 설날 기프티콘 첫 등장 명절 1주일 전 온라인으로 3만~5만원짜리 먹을거리 선물을 선택하는 게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빅데이터와 유통업체의 POS(Point Of Sale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을 분석한 ‘명절 선물 주요 소비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는 2015년 추석부터 올해 설까지 4차례 명절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입산’이 선물 검색 키워드로 떠오른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작년 추석에는 ‘프리미엄 세트’, ‘고급유 세트’, ‘굴비 세트’, ‘한우 세트’ 등이 주로 언급된 반면 올 설에는 ‘수입산 갈비’, ‘수입산 굴비 세트’, ‘실속 세트’, ‘햄·참치’ 등이 많이 거론됐다. 선물 가격으로는 3만~5만원대 언급이 총 1만 5000건에 이른 반면 10만원대 언급은 6800여건에 그쳤다. 실제 판매량에서도 5만~10만원대 선물은 지난해 추석 때 11만 3000여개에서 지난 설 때는 7만 5000여개로 33%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9월 28일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을 계기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선물 세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2015년 추석과 지난해 설에 언급량 1위였던 과일이 지난해 추석부터 2위로 밀려난 점이 시선을 끈다. 대신 3∼4위권에 머물렀던 베이커리류가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설에는 모바일 상품권인 ‘기프티콘’이 순위권에 처음 진입하기도 했다. 선물 구매 장소로는 각종 이벤트와 마케팅이 많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많이 언급됐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 쇼핑몰 검색 빈도도 오르는 추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민원 상담 AI’ 내년 첫 등장

    ‘민원 상담 AI’ 내년 첫 등장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민원상담 시스템이 구축된다. 가상의 인공지능 상담원과 대화를 통해 여권·차량등록 등 비교적 정형화된 민원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다.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상담시스템 구축 사업’을 대구시와 함께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자동 민원상담 서비스는 미리 정해진 질의와 응답을 기반으로 해서 한정된 질문에만 답변이 가능하거나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새롭게 도입하는 지능형 상담시스템은 컴퓨터가 단어의 개념을 이해해 처리하는 ‘온톨로지’ 형태로 민원상담 데이터를 처리·관리해 초급 상담원 수준의 능력을 보여 준다. 또 민원인의 질의를 인공지능 상담원이 정확히 이해하고 답할 수 있도록 자연어 처리, 질의 의도 분석 등 최신 인공지능 대화로봇 기술이 적용된다. 행안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여권, 차량등록, 시정 일반 등에 대해 서비스를 구축하고 내년 3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서비스 모델을 검증해 전국 지자체에 확산하고, 자동 민원상담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레드벨벳 아이린,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1위 ‘2위 누구?’

    레드벨벳 아이린,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1위 ‘2위 누구?’

    걸그룹 개인 브랜드 2017년 9월 빅데이터 분석결과가 나왔다.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2017년 8월 14일부터 2017년 9월 15일까지 171명의 걸그룹 개인 브랜드 빅데이터 53,901,086개를 추출하여 걸그룹 개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 행동분석을 가지고 만든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브랜드평판지수를 분석하였다. 지난 8월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85,956,844개와 비교하면 37.29% 줄어들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만들어진 지표이다.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분석을 통해 걸그룹 개인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통량을 측정할 수 있다. 2017년 9월 걸그룹 개인 브랜드 20위 순위는 레드벨벳 아이린, 소녀시대 윤아, 소녀시대 태연, 걸스데이 혜리, 소녀시대 수영, 여자친구 신비, 여자친구 예린, 레드벨벳 슬기, 레드벨벳 조이, 트와이스 사나, 레드벨벳 예리, 프리스틴 나영, 트와이스 쯔위, 여자친구 엄지, 트와이스 나연, 레드벨벳 웬디, 프리스틴 시연, 여자친구 소원, 여자친구 은하, 위키미키 최유정 순으로 분석되었다. 1위, 레드벨벳 아이린 브랜드는 미디어지수 342,128 소통지수 224,185 커뮤니티지수 1,101,025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667,339로 분석되었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1,950,411와 비교하면서 14.51% 하락했다. 2위, 소녀시대 윤아 브랜드는 미디어지수 180,428 소통지수 120,981 커뮤니티지수 1,059,285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360,694로 분석되었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1,923,979 와 비교하면서 29.28% 하락했다. 3위, 소녀시대 태연 브랜드는 미디어지수 336,190 소통지수 190,113 커뮤니티지수 798,397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324,700로 분석되었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1,128,276 와 비교하면서 17.41% 하락했다. 4위, 걸스데이 혜리 브랜드는 미디어지수 310,610 소통지수 65,058 커뮤니티지수 940,937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316,605로 분석되었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1,199,622 와 비교하면서 9.75% 상승했다. 5위, 소녀시대 수영 브랜드는 미디어지수 455,866 소통지수 108,513 커뮤니티지수 745,015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309,394로 분석되었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1,370,562와 비교하면서 4.46% 하락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2017년 9월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레드벨벳 아이린이 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위까지 레드벨벳 4명이 포함되었다. 트와이스 3명, 소녀시대 3명, 여자친구 5명이 20위안에 포함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 레드벨벳 아이린 브랜드는 링크분석에서 ‘설레다, 빨갛다, 귀엽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분석에서는 ‘레드벨벳, 박보검, 콘서트’가 높게 분석되었다. 긍부정비율분석에서는 긍정비율 78.96%로 분석되었다”라고 브랜드 분석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 http://www.rekorea.net 소장 구창환 ) 는 국내 브랜드의 빅데이터 평판분석을 통해 브랜드 평판지수를 측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분석은 2017년 8월 14일부터 2017년 9월 15일까지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In&Out] 집단지성의 실현/김동철 데이타 솔루션 전무·공학박사

    [In&Out] 집단지성의 실현/김동철 데이타 솔루션 전무·공학박사

    동물적인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스포츠에서도 숙제를 풀 열쇠를 찾거나 어떤 과정을 밟을 때 집단지성을 이용하는 게 중요해졌다.신문기자 출신인 작가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는 평평하다’(2006)에서 정보사회의 발전으로 인한 세계의 변화를 예견했다. 실제 지구는 둥글지만 평평한 지도처럼 펼쳐 놓으면 전 세계가 동일한 시간대에 놓인 것처럼 생각될 수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한 글로벌 기업에서는 지구상에 해가 떠 있는 다양한 시간대에 동일한 팀의 연구인력을 분산 배치해 연구를 24시간 진행했다. 그들은 역설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연결돼 있으므로 가상의 공간에서 아무 불편 없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그들의 생각과 중간 결과물을 공유하며 현재의 프로젝트 진행 정도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받는다. 연구원들이 신경망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고 다량의 데이터가 지구를 감싸고 이동하는 모습이 상상된다. 2차 세계대전 때 미국 USS그루니언 잠수함은 일본과의 전투 중 베링해에서 침몰됐지만 미국 해군은 내막을 드러내지 않았다. 선장인 짐 아벨의 아들 존이 사업가로 성공한 후 전쟁 논문을 뒤지고 저자와 연락한 끝에 그루니언호의 최후 장면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해저지형탐사, 잠수정, 고해상도 이미지 처리 등 각종 분야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빌려 선체를 확인하는 수확을 거둔다. 2008년 미국 정부는 모든 사실을 공표한다. 윌리엄 테일러는 ‘보스 프리’(2012)에서 이런 불가능을 가능케 한 것은 집단지성이 만들어 낸 집단능력이라고 썼다. 문제 해결엔 리더의 역량뿐 아니라 숨은 천재들의 도움도 절실하다. 대체로 천재들은 조직의 깊숙한 곳에 숨어 있고, 집단지성은 조직의 가장자리에 존재한다. 숨은 천재들은 대체로 협업시키기 어렵다.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일하도록 해야 한다. 군대식 명령어 전달 방식으로는 집단지성이든 시너지든 만들기 어렵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여러 사람이 동일한 기회를 가지고 의견을 수렴하다 보면 의외로 보석 같은 아이디어를 만난다. ‘위에서 아래로’보다 아래에서 시작해 모두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제품을 사례로 보자. 글로벌 회사가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 놀랄 수밖에 없다. 세계에 분포한 지사 전문가들을 동원해 국가별로 특이한 점과 공통적인 점들을 분류하고 제품화 이전에 전체의 틀을 만들어 나간다. 한편으로는 자사의 아이디어와 시장의 요구가 결합된 특허 및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표준화를 진행한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국산 소프트웨어가 없는 현실은 아쉽기만 하다. 처음부터 세계를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품에 녹인 데이터의 양이 증명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경로가 한층 많아졌다. 소비자들의 시장에서 집단지성이 자발적으로 발현되고 있다. 집단지성과 실현에 관련된 이야기는 빅데이더와 인공지능(AI)이라는 주제와 너무나 닮았다. 집단지성과 빅데이터엔 스스로 움직이는 동력이 없다. 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그들이 적절히 다뤄지고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에 이용된다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초신성급의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집단지성을 이루는 내용은 빅데이터와 다름없다. 서로 배경과 수준이 다른 사람들이 동일한 목표를 향해 모여 수준을 맞추고 앞으로 나아갈 때 집단지성과 빅데이터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괘를 같이하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체육계도 집단지성에 귀를 모아야 한다.
  • 한전, 지멘스와 4차산업혁명 협력

    한전, 지멘스와 4차산업혁명 협력

    조환익(오른쪽)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전기·전자기업인 조 케저 지멘스 그룹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한전은 전력 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한 전력 빅데이터와 전력설비운영 능력을 지멘스의 디지털·제조 분야 역량과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전의 운영기술과 지멘스의 제품기술을 결합한 에너지 솔루션을 공동 브랜드로 국내외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한전 전력연구원은 지난 4일 독일에서 발전소의 실시간 설비 상태를 원격으로 감시·진단하는 발전 분야 디지털 솔루션을 지멘스와 공동 개발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 “2030년 전력수요 ‘원전 12기’만큼 줄어”

    “2030년 전력수요 ‘원전 12기’만큼 줄어”

    7월 초안보다 1.4GW 더 줄어들어 일각 文정부 ‘탈원전 꿰맞추기’ 제기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 따른 전기 수요 증가분이 제외되면서 2030년 전력 수요 전망치가 100.5GW로 기존 초안 예상치(101.9GW)보다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전력 수요는 실체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전력거래소는 15일 민간 자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전력 수요 전망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 관련 국가 장기 전력 수요 전망을 잠정 확정했다. 워킹그룹에 따르면 2030년 목표 수요 전망치는 100.5GW로 2년 전 세웠던 7차 수급계획(2015~2029년)보다 12.7GW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 7월 초안 발표 때는 7차 수급계획보다 11.3GW 감소할 것으로 봤다. 워킹그룹 측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7~2031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2.47%에서 2.43%로 9월에 하향 조정하면서 0.4GW ▲누진제 개편 효과를 제외하면서 0.6GW ▲수요관리 목표량 확대로 0.4GW 등이 추가 감소, 이를 반영한 결과 전체 수요가 1.4GW 더 줄었다고 설명했다. 초안에 4차 산업혁명 수요가 반영되지 않고 경제성장률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최종안 발표 때는 초안보다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정반대 결과다. 워킹그룹이 이번에 내놓은 전력 수요 감축분 전망치는 원전 12기(1GW=원전 1기)와 맞먹는다. 워킹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확산으로 인한 수요 증가 효과를 0.3GW 추가했고 누진제 개편으로 인한 수요 증가는 장기적으로 소멸되는 측면이 있어 제외했다”며 “4차 산업혁명 전력 수요 또한 빅데이터로 인한 데이터센터 등 늘어나는 부분이 있지만 스마트공장, 지능형 전력망, 사물인터넷 등 오히려 줄어드는 부분도 있어 이번에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탈원전 꿰맞추기’라고 비판해 논란이 심화될 전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자리 빼앗는다는 로봇이 ‘협업하는 동료’가 되다

    일자리 빼앗는다는 로봇이 ‘협업하는 동료’가 되다

    “로봇 팔에 달린 카메라가 바코드를 인식하기 때문에 택배 라인에서 무거운 물건들을 선별해 나를 수 있습니다. 가벼운 물품을 처리하는 근로자와 나란히 서서 협업을 하는 겁니다.”지난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 로보월드’의 한화테크윈 부스에서 만난 송유진 대리는 “올 4월에 출시된 산업용 협동로봇 HCR이 이미 플라스틱 사출, 프레스 등 위험 업무에서 일반 근로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월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의 로봇 전시회다. 전시장에서는 연말에 출시될 로봇 팔 ‘2D(평면) HCR’이 연신 작은 물건들을 날랐다. 관계자가 로봇 팔에 손을 대자 제어화면에 ‘충돌이 감지됐다’는 경고 문구가 뜨면서 동작을 바로 멈췄다. 또 로봇이 나르던 물건을 공중에서 손으로 쳐내자 로봇은 곧바로 ‘작업 실패’를 인식하고, 돌아가 새 물건을 집었다. 옆에는 입체 영상을 인지하는 ‘3D(입체) HCR’이 원통형 나뭇조각을 나르고 있었다. 송 대리는 “3D 로봇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데, 개별 포장 없이 대량으로 들어오는 원료나 제품을 분류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협동로봇의 확산과 대기업의 본격적인 진출이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사회적 문제 의식을 반영한 협동로봇은 근로자를 가장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사용자는 간단하게 로봇 팔의 동작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됐고, 로봇은 다관절로 정밀작업이 가능해졌다.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하는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도 장착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참여로 자본집약적인 로봇 산업에서 국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4개 모델을 출시했다. 이병서 대표이사는 제품 설명회에서 “로봇 시장에서 선도 업체의 입지를 확보하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말쯤 경기 수원 공장을 준공하고, 연내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1984년 현대중공업의 로봇사업팀으로 시작해 지난 4월 독립한 현대로보틱스(세계 7위)도 지난달 31일 출범식을 열고 2021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 규모의 세계 5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최근 대구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면서 연간 생산량은 기존의 4800여대에서 8000여대로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루프벤처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약 13조원) 중 사람과의 협동로봇 시장(2146억원)은 1.7%에 불과하다. 하지만 향후 68%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2년에는 6조 566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진 이유다. 한국은 근로자 1만명당 로봇 수 531대다. 밀집도에서 세계 1위다. 2위 싱가포르(398), 3위 일본(305)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하지만 산업용 로봇 개발 및 생산은 스위스, 일본, 독일 등이 이끌고 있다. 아직 국내 로봇 기업의 92.6%가 중소기업으로 글로벌 경쟁에 나설 만한 대기업(3.3%)과 중견기업(4.1%)이 절대적으로 적다. 최근 들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중국이다. 지난해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는 세계 4위 로봇기업인 독일 쿠카를 51억 달러(약 5조 70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의 용접로봇 업체 파스린, 이탈리아 로봇업체 지마틱, 독일의 화학공정 설비업체 크라우스마파이도 지난해 중국 업체에 인수됐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요가 2015년 6만 9000대에서 2019년 16만대까지 늘고, 전 세계 수요 대비 비중은 27%에서 4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일자리 킬러’로 여겨지던 산업용 로봇에 대해 활발한 산업활동으로 제조업 일자리 감소폭을 줄인다는 긍정적 평가가 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의 총아로 불리는 로봇 산업이 이륙하는 시점에서 민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용노동부,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 12개 훈련기관 추가 선정

    고용노동부는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인력을 양성할 훈련기관 12곳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훈련기관들은 3D 프린터스 기반 패션디자인 과정, ICT융합 지능로봇 전문기술인력 양성 등 스마트제조 분야, 머신러닝 기반 금융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과정 등 빅데이터 분야, VR·AR 콘텐츠 개발 과정 등 실감형 콘텐츠 분야 등 모두 7개 분야 19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스마트 제조에서는 고려대·멀티캠퍼스·목원대·한국패션실용전문학교가, 사물인터넷에서는 멀티캠퍼스·한성대·한국생산성본부·스마트미디어인재개발원·한국IT교육원이 뽑혔다.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멀티캠퍼스·한국생산성본부가, 바이오는 충남대가, 핀테크는 서울대·충남대, 실감형 콘텐츠는 한국생산성본부가 각각 선정됐다. 고용부는 훈련기관을 통해 지능형 IoT 서비스 개발과정, 융복합 생명의약 실무과정, 빅데이터 핀테크 과정 등 미래 유망분야에서 전문인력 452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부는 올해 훈련 성과를 토대로 2019년까지 교육인원은 1만 50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PSI, 나스닥 상장 청구서 접수 완료

    PSI, 나스닥 상장 청구서 접수 완료

    한국과 미국 증시 동시 상장을 준비했던 미국 중견 빅데이터 기업 PSI인터내셔널(이하 PSI)이 9월 12일 나스닥 (NASDAQ) 상장 청구를 위한 상장 공모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에드가(EDGAR) 시스템에 정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PSI는 상장 심벌(Ticker Symbol)은 'PSIT'이며 공모가는 1주당 15달러이다. PSI는 SEC에 제출한 공모신청서가 통과되면 3천만 달러(한화 3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스마트 그린에너지 사업과 M&A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SEC의 심사 기간은 45~60일 정도다. 특히 이번 공모는 통상적인 투자 로드쇼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식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스타트엔진(StartEngine)과의 제휴를 통해 SNS와 인터넷으로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불안감이 높아진 한반도 정세상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외국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는 한국 투자자들의 공모 참여를 위한 홍보와 안내 서비스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 PSI의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과 미국 증시의 동시 상장을 위해 IPO를 준비해 왔으나 한국의 경우 현지 주간사의 인수합병과 조직개편으로 인한 전담 임·직원의 급작스런 교체로 상장 일정이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최근 한반도 위기 고조로 불안해진 한국 증시보다는 안정적인 미국 나스닥에 상장청구서를 먼저 접수해 우선 상장한 후, 나스닥 상장으로 획득한 상장 프리미엄과 당사의 빅데이터 기업가치 그대로를 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 증시에 DR(주식예탁증서) 발행 방식의 상장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이번 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PSI는 기업 설립 후 30년 이상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의 대부분이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정부기관 등에 집중되어 있어 미국 국채 수준에 준하는 매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PSI는 미국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 기준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어 이번 심사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의 해외주식 직접 투자 시장 규모가 연간 7조원 대로 늘었고, 올해 해외주식 직접 투자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전망과 맞물려 보다 안전한 개인 자산관리를 위해 선진국 시장에 직접 투자하려는 국내 자산가들에게 PSI의 이번 나스닥 상장 신청은 매력 있는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특히 미국계 기업들이 한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공모가의 수십 배를 웃도는 시중 자금들이 몰렸던 국내 자금 시장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기업 선호 현상이 뚜렷한데다, 최근 국내 정세 불안으로 안전한 해외 투자가 각광받는 가운데 오리지널 미국 기업인 PSI의 주식 공모에 많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펀드사 및 금융기관들은 PSI가 40년의 업력과 고객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금융기관이나 벤처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 매출처의 90% 이상이 미국 정부로 구성되어 미국 국채 수준의 매출 신용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가장 안전한 시장인 미국 정부와 직접 거래가 가능한 특수 자격과 높은 진입장벽을 갖춘 점 등이 국내 투자자에게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PSI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주주 및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거나 우호적인 투자자, 펀드를 중심으로 공모주 물량 배정과 할인율 등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SI는 1977년에 설립되었으며, 지난 40년 동안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미국 국토안보부 등 주요 정부기관에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해온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규제개혁법무담당관 최성준△국제협력총괄담당관 김꽃마음△원천기술과장 최병택△우주기술과장 김진우△원자력연구개발과장 이창선△연구기관지원팀장 장홍태△인터넷제도혁신과장 양청삼△정보통신정책과장 송상훈△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 최우혁△정보통신방송기반과장 최준환△전파정책기획과장 허원석△과학기술전략과장 오대현△연구개발투자기획과장 신재식△생명기초조정과장 최도영△성과평가정책과장 김성수△평가심사과장 성석함△과학기술정보과장 이은주△미주아시아협력담당관 신상열△소프트웨어진흥과장 이우진△과학기술정책조정과장 한형주△성장동력기획과장 방연호◇과장급 파견△지식재산전략기획단 박진희△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 백일섭 ■행정안전부 ◇실장급 전보△전라북도 행정부지사 김승일△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이재영◇국장급 전보△조직정책관 장수완△공공서비스정책관 최용범△특수재난협력관 이승우△지방자치인재개발원 기획부장 최명규△서울청사관리소장 류임철△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조청식△사회혁신추진단장 김용찬△정책기획위원회 기획운영팀장 강성조◇과장급 전보△정보공개정책과장 장동수△공공데이터정책과장 배일권△공공서비스혁신과장 정선용△상황담당관 김권태△사고조사담당관 김장국△재난구호과장 신지혜△대통령기록관 기록제도과장 황선업△이북5도 함경북도 사무국장 조병곤△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기획과장 박경현△국가정보자원관리원 빅데이터분석과장 하민상△광주센터 정보시스템2과장 김응수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장 조충현△사회보장위원회사무국 사회보장조정과장 유보영
  • [이상열의 메디컬 IT] 미세먼지와 비만

    [이상열의 메디컬 IT] 미세먼지와 비만

    올해 주요 뉴스 중에는 우리 주변의 환경과 관련한 내용이 적지 않다.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여름에는 가뭄과 장마, 입추를 지난 요즘에는 살충제 달걀까지 수많은 뉴스가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그래서 필자는 올해 환경 관련 주요 뉴스를 별로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주변 환경 요인이 우리의 행복과 안녕에 결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가 주로 연구하는 당뇨병, 비만, 내분비 영역에서도 각종 환경 인자가 다방면으로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각종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다. 여러 연구를 통해 이 물질들이 생태계 다양한 동식물의 정상적 생리작용을 교란할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여러 나라에서는 관련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환경 인자 중 대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것 중 하나로 ‘미세먼지’가 있다. 대기에 떠다니는 먼지 중 10㎛(100만분의1m) 이하 크기의 먼지를 PM 10이라 표기한다. 이 크기 이하의 먼지는 인체의 폐포에 직접 침투해 인간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2.5㎛ 이하 크기의 먼지는 PM 2.5라고 별도로 구분하기도 한다. 여러 연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사망률도 덩달아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당뇨병, 비만 등 대사질환의 위험 증가에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필자는 미세먼지가 체중 조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빅데이터 기반 연구를 수행했다. 한국계 글로벌 스타트업체에서 수집한 세계적 규모의 체중 관리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간의 체중 감량에 대한 대기 오염 인자의 영향력을 분석했다. 필자와 연구팀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수록된 정보 중 민감 정보를 제외한 개인의 체중관리 기록과 위치정보 기술을 이용해 서울을 포함해 앱 사용자가 많이 거주하는 세계 10개 도시의 대기 오염 정보를 연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서울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전 세계 다른 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서울을 비롯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시 거주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체중 감량 효과가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미세먼지가 인간의 체중 감량을 위한 인위적 노력에 독립적이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런 부정적 영향은 PM 10보다 PM 2.5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칼럼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인간의 건강에 기후, 환경 등 다양한 외적 인자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요인들을 파악해 우리가 좀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참고할 수 있다. 아쉽게도 현시점의 서울은 시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최적의 도시는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같은 다양한 환경 인자는 우리들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가변적 요소다. 이런 요인을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우리와 그 후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조건이 하나하나 늘어나기를 희망한다.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왜 새처럼 깃털 덮인 비행기는 없을까

    [남순건의 과학의 눈] 왜 새처럼 깃털 덮인 비행기는 없을까

    프랑스 파리 국립기술공예박물관에 가보면 1897년 만들어진 ‘아비용3’이란 비행기가 복원돼 천장에 달려 있다. 날개 폭 16m, 무게 400㎏의 박쥐를 닮은 이 비행기는 증기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아비용3의 발명가 클레망 아델은 비행에도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의 시도는 라이트 형제의 최초 비행보다 16년이나 앞선 것으로 프랑스 사람들은 이를 매우 자랑스러워한다.라이트 형제가 1903년 만든 동력 비행기 플라이어는 날개 길이가 12m에 무게가 174㎏이다. 성공 비결은 비행기를 띄우는 힘인 양력에 대한 방정식에 들어가는 여러 계수에 대해 많은 고민과 풍동 실험을 통한 비행기 설계 덕분이다. 단순히 자연을 흉내 낸 아델과 달리 철저한 실험과 이론적 고찰을 통한 물리법칙의 이해가 바로 라이트 형제의 성공 비결이라는 말이다.오랜 진화의 과정에서 비행에 최적화된 새들과 달리 왜 인간이 만든 비행기는 깃털로 덮여 있는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을 날지 않는 것일까. 사실 새들은 자신의 몸무게와 물어 나르는 먹잇감 정도만 감당할 비행만 하면 된다. 자신보다 무거운 물체를 들고 비행하는 것에 대해서 자연의 진화 과정은 고려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겉으로 보이는 자연의 모습만으로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AI)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공지능은 지난 60년간 발전해 왔다. 인간의 뇌를 흉내 낸 ‘신경망 학습법’을 적용한 ‘퍼셉트론’이란 컴퓨터에 대한 1958년 7월 8일자 뉴욕타임스 기사를 보면 점점 똑똑해지는 기계의 탄생을 반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80년대는 전문가 시스템이란 기술이 개발됐지만 생각같이 수월하지 않았다. 인간의 상식을 적용하는 데 실패했고,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의 모호성을 전문가 시스템은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단순히 인간이 하는 학습 방법을 흉내 내 보다 많은 규칙을 훈련시키면 똑똑한 인공지능이 나올 수 있다는 원래의 꿈은 무참히 깨진 것이다. 전문가 시스템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IBM의 왓슨이 마치 암 진단에서 의사를 뛰어넘은 것처럼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실상은 그 시스템 뒤에서 수많은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의사들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은 몇 가지 문제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고 있다. 인간의 학습 방법과 논리를 따르지 않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확률적 적용이란 방식을 쓰기 때문이다. 알파고의 경우도 단순히 바둑 규칙에 따라 모든 가능한 수를 예측하는 방식이 아닌 수많은 바둑 기보라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확률적으로 어디에 놓는 것이 유리한가를 오랫동안 학습한 것이다. 이런 새로운 성과는 이제는 인간의 고유 영역인 예술 창작 활동, 나아가 과학에서의 새로운 발견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과학의 일부 분야에서는 실험 데이터의 양이 너무 방대해서 기존 방식으로는 처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물리 법칙이 정립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려고 할 때는 더욱 그렇다. 대표적인 것이 암흑 물질 발견이다. 아직까지 암흑 물질에 대한 이론이 정립되지 않아 수많은 물리 데이터 중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추려내는 데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과학자를 위한 교육에서는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생각하고 연구하는 훈련을 시켜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 빅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터를 통한 인공지능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빠르게 한계에 부딪힐 수도 있다. 0과 1로 되어 있는 2진법 논리 회로에 기반을 둔 현재의 딥러닝 방식은 미지의 세계에 있는 불확정성 원리에 적용을 받는 양자 논리를 다루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어떻게 발전할지 예견하기 어렵지만 이 우주 내에서 작동할 컴퓨터라면 물리 법칙의 지배를 받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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