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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수 집착이 가짜뉴스 확산 숙주”

    “클릭수 집착이 가짜뉴스 확산 숙주”

    “가짜뉴스는 마약상들처럼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인공지능(AI)으로 가짜뉴스를 막을 수 있습니다.”“포털에서 클릭을 많이 한 기사가 좋은 콘텐츠라고 인식하는 온라인 뉴스 플랫폼 알고리즘이 가짜뉴스를 확대한다.” 지난 9일 저녁 대전 카이스트에서는 공무원과 연구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정책토론회 ‘디너 4.0’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차미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가짜뉴스 탐지기술’이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차 교수는 “지난 미국 대선 기간 동안 나온 정치 기사에서 페이스북 ‘좋아요’를 누른 상위 20개 중 절반이 가짜뉴스였는데 사진, 제목, 기사 앞부분만으로 기사를 추측할 뿐 실제 클릭해서 본문을 읽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이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진짜 뉴스는 처음에만 사람의 관심을 얻지만 가짜뉴스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 반응을 끌어내는 경향이 있다”며 “가짜뉴스의 경우 서로 연결되지 않은 사람이 점조직처럼 산발적으로 전파한다”고 설명헀다. 그는 “무더운 여름철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는 한 때 우리나라에서는 상식같이 퍼졌던 가짜뉴스가 번역돼 멕시코까지 수출됐다”며 예를 들었다. 그는 또 타인의 말의 신뢰도를 평가할 때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누가 그러는데’ 같은 책임회피 어구로 시작한다면 가짜뉴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차 교수는 딥러닝으로 학습한 인공지능으로 가짜 뉴스를 80% 이상 정확도로 탐지가 가능하다며 최근 연구결과를 전했다. 사람이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것은 66%에 불과했다. 그는 “가짜뉴스 식별을 위해서는 깨끗한 정보를 모아 분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사람들이 재미를 위해 수준 낮은 뉴스를 찾을 때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 교수는 “로봇 저널리즘처럼 의사결정이 자동화되는 미디어 시대일수록 빅데이터 연구를 통한 가짜뉴스의 빠른 탐지와 확산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인재가 생명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기고] 인재가 생명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다보스포럼 설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바프 박사는 저서 ‘4차 산업혁명’에서 수십 년 내에 다양한 산업 분야와 직군에서 기술혁신이 노동을 대신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변화에 지속적으로 적응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런 변화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3D프린팅 등 혁신적 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리 앞에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금융과 IT, 인공지능과 바이오처럼 산업 간 융합이 활발해지면서 파괴적 혁신이 기업들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이끌어 나갈 창의적 과학기술 인재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만을 갖고 활약하는 전통적 인재보다는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융합적·도전적 인재가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인재 육성 모델도 발 빠르게 변할 필요가 있다. 이런 고민을 담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월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인재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여기서는 ‘과학기술인의 4차 산업혁명 역량 확충과 세상 연결 강화’라는 비전과 9대 추진 전략이 담겨 있다. 우선 미래인재 육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일자리 예측, 현장 수요 등을 반영한 미래 인재상을 도출하고 필요 역량을 제시, 인재 육성 모델을 개발한다. ‘정규 교육 후 사회진출’이란 일방향적인 인재 양성 시스템을 혁신해 경력 전환과 자기주도적 단계별 교육이 가능한 커리어트랙 개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안식년에 해당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타 분야를 체험케 하는 ‘두뇌순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사회 진출 이후에도 끊임없이 역량을 개발하고 경력을 전환할 수 있는 인재 육성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금융, 기술사업화 등을 지원하고 국가R&D 역량을 국방력 확보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기술사 제도를 개선해 고급엔지니어를 늘려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인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위해 우수 이공계 인재와 기존에 소외됐던 분야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실험실 안전 관리 체계를 정보화, 지능화한다. 과학기술인 간 소통 강화를 통해 협업과 융합을 활성화하고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과학기술과 사회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 관심이나 사회적 파장이 큰 이슈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참여를 확대하고 팟캐스트 등 뉴미디어를 활용해 국민과의 소통을 늘려 감으로써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전파해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생활밀착형 과학문화를 확산하고 과학관의 전시 콘텐츠를 강화해 국민의 꿈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이런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산업계, 연구계, 학계를 비롯한 일반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것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당면 과제다. 이제 우리 모두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할 때다.
  • 국립국어원 10일 국어정책 학술대회

    국립국어원 10일 국어정책 학술대회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사진)은 10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2017 국어정책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우리말 정보화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국어 빅데이터 구축의 구체적인 방향을 탐색한다. 이윤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자동통역인공지능연구센터장이 ‘우리말 인공지능의 개발과 전망’, 김한샘 연세대 교수가 ‘말뭉치 구축의 세계 동향과 국어 말뭉치의 현주소’에 대해 발표한다. 국어원은 2018년부터 5년간 155억 어절을 목표로 국어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어원은 이번 학술 대회가 국어 거대 자료의 구축에 앞서 우리 말과 글의 정보화 현황을 살피고, 이와 관련한 학계와 산업계의 요구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우 기자 wlee@seoul.co.kr
  • 이승기 ‘AAA’ 참석, 전역 후 첫 행보 ‘관심 집중’

    이승기 ‘AAA’ 참석, 전역 후 첫 행보 ‘관심 집중’

    가수 이승기가 ‘2017 Asia Artist Awards’(이하 ‘AAA’)로 전역 후 첫 시상식 나들이에 나선다. 글로벌 스타들과 관객들 모두가 함께 즐기는 ‘AAA’는 시상자 없이 수상자만 참석하는 대표 아티스트 페스티벌을 표방하고 있다. 이에 군 전역 후 첫 공식석상으로 ‘AAA’에 나선 이승기가 무대를 환하게 빛낼 예정으로 어떤 영예를 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입대 후 전역이 가장 기다려지는 스타 1위로도 꼽혔을 만큼 대중의 주목을 받아온 바, 그가 모습을 드러낼 ‘AAA’를 향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AAA’는 배우와 가수를 비롯하여 장르와 국경을 넘어 아시아 문화를 빛낸 글로벌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시상식이다. 아시아권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폴,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남미 아르헨티나, 북미의 멕시코를 포함한 미주지역, 유럽권까지 글로벌 한류 팬들을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스타뉴스(STARNEWS)가 주최하며 AAA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6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순자 서울시의원, 예일여고서 시설개선 공로로 감사패

    이순자 서울시의원, 예일여고서 시설개선 공로로 감사패

    서울시의회 이순자 의원 (더불어 민주당, 은평1)은 7일 예일여고 창의융합형 과학실 개관식에 참석해 청소년들의 학교 환경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지원 확보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창의융합형 과학실은 미래형 인재 양성, 탐구·참여 중심 교육을 실시하는 공간이다. 최근 예일여자고등학교는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뜻하는 ‘STEAM’을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탐구, 학습할 수 있도록 창의융합형 과학실을 개관했다. 창의융합교육 모델학교로 지정된 예일여자고등학교는 3D 프린터, 난반사 유리칠판 크로마키(간편한 이동식 수업녹화 및 방송장비 시스템), 전자칠판, 레이저 프로젝터 터치테이블 등의 과학실 시설을 갖추고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 또한 예일여고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융·복합 수업 등을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실생활과 연계된 탐구활동을 지원하고, 학생참여중심의 과학수업을 제공할 것이다. 이순자 의원은 “교사 위주의 강의식, 암기식 수업보다는 빠르게 변화 하는 과학 발전속도에 발맞춰 학생들의 공부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첨단 기기를 활용한 학생 참여형 수업 시연을 통해 앞으로 변화 될 과학 교육의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지원프로그램 ‘C-LAB 7기’ 모집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지원프로그램 ‘C-LAB 7기’ 모집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는 11월20일까지 우수 아이디어 및 기술을 보유한 초기기업·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구체화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체계적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역량 있는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C-LAB 7기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C-LAB(Creative Laboratory)’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망 초기창업(예비창업자포함)자를 발굴하여 지역경제를 이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부터 멘토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구광역시와 전담기업인 삼성의 경험과 창업지원기관인 센터의 역량을 결집하여 성공기업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진행되어 지금까지 6기에 걸쳐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 7기를 모집하고 있다. C-LAB 7기의 선발규모는 20개 팀 내외로, 신청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 제1항에 따른 창업기업으로 ‘사업을 개시한 날’로부터 7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이다. 모집분야는 IT솔루션, 패션·뷰티, 빅데이터·핀테크, 스마트카, 바이오·헬스케어 등이며, 대구광역시가 본사 또는 지점, 연구소인 기업, 대구광역시 지역주력(특화)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분야의 사업, 여성기업,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프로그램 참가팀 또는 기업은 우대한다. 심사를 걸쳐 선발된 ‘C-LAB 7기’는 C-Fund를 통해 초기 2천만원의 투자를 받은 후, 기업의 단계에 따라 추가투자를 받을 수 있다. C-Fund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한 창업초기기업(C-LAB)지원을 위해 삼성과 대구광역시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로, 모든 투자는 법인 설립 후 지분 투자의 형태로 진행된다. 외부 투자 유치 및 사업 연계도 지원한다. 쇼케이스, 센터연계 IR 피칭, 경진대회 등을 통한 투자 유치의 기회 제공을 비롯해 VC·AC·엔젤클럽 파트너 및 심사역을 기반으로 한 투자자 연계, 센터 연계 정부 지원사업 및 R&D 과제 추천도 지원한다. 센터 자체 직접 사업 및 글로벌 진출도 지원받을 수 있다. 시제품제작지원사업, IP권리화지원사업, 스타트업교류지원사업, 전시회 참가 부스·항공비 지원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적 지원을 돕는다. 업무를 위한 무상 사무공간 역시 지원한다. 대구 삼성 창조 캠퍼스 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건물 3·4층, 4인 기준 사무공간 (10~18㎡, 상주인원에 따라 확대 가능)을 C-LAB 입주기간 6개월에서 졸업 후 기업 상주와 성과를 고려하여 최대 1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전문 멘토링을 진행해 사업 추진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애로 사항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 부장급 전문인력이 센터에 상주하여 입주기업 상시 멘토링을 시행하고, 입주기업의 필요·애로기술 관련 삼성 사내 전문인력을 1:1로 매칭하여 온·오프라인 멘토링을 진행한다. C-LAB 7기 스타트업 지원 접수기간은 오는 11월20일 18시까지이며, 신청방법은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이메일 또는 오프라인 방문 접수는 받지 않는다. 서류심사를 거쳐 11월28일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 발표를 하며, 12월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발표 심사 후 12월28일 최종 발표한다. 한편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C-LAB 7기 스타트업과 관련해 10월27일과 11월9일 양일간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C-quad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와 시진핑 ‘사회주의 신시대’/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와 시진핑 ‘사회주의 신시대’/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일정으로 동아시아를 순방 중이다. 순방의 핵심 과제는 북한 비핵화 달성과 북한 고립을 위한 외교적 결속이며 각국에 경제·통상 이해를 관철하는 게 두 번째 목표다. 미·중 양대 강국 사이에 있는 한국은 북한의 직접 위협 아래 있으면서 ‘우리가 모르게 전쟁이 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한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미국 입장에서도 우리나라는 주요 동맹이자 정치·경제 파트너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유엔 무대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미국 대외·경제 정책의 근간이라고 공언했다. 이 입장에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뿐 아니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중국과의 무역 패턴이 모두 미국에 불리하기 때문에 미국 산업이 피해를 입고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우리를 포함해 일본, 중국 등에 모두 조건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다. 많은 지식인은 협소한 의제 설정으로 국제적 책무를 축소하고 미국에 장벽을 세우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경향을 우려한다.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유네스코 탈퇴, 대외 원조 삭감, 이란 핵합의 불인정 등으로 국제적 약속을 무시했다는 비판도 한다. 지난달 19차 당대회를 마치고 절대적 권력을 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시진핑 사회주의 신시대’라는 표현을 당장(黨章)에 명시해 중국의 실천적 가이드라인은 ‘중국몽(夢)’임을 분명히 했다. 세계 무대에서 명실상부하게 지도자 역할을 하는 중국으로 거듭나 중국식 질서를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중국은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 외교만 강화한다는 것이 아니다. 에너지 패러다임이 바뀌고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시점에서 기술력과 금융, 구매력을 다 키워 미국 등 기존 선진국을 제치고 지배적 리더가 되겠다는 뜻이다. 중국굴기의 방향을 정비한 시 주석으로선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당시 약속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만도 흡족한 일일 게다. 중국의 국내총생산 규모는 미국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커졌다. 중국의 해외 투자는 지난해 사상 최고인 2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무역국이면서 최대 투자국으로 떠올랐다. 미국을 최대 무역국으로 하는 나라는 50여개이지만 중국은 우리를 포함해 100개국이 넘는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애플, 구글 등 미국 초거대 기술기업들과 나란히 전 세계 시가총액 10대 기업이 됐다. 중국은 해마다 150만명에 달하는 이공계 학사를 배출하고 있고 특허 출원 건수는 미국, 일본의 3배가량인 100만건이 넘는다.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중국 기술 기업의 플랫폼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대규모 투자를 하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서방을 능가할 것이란 생각은 꿈이 아니다. 그래서 누군가 시 주석은 ‘레닌표 디지털 혁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기술개발 가속도는 이미 떨어졌다. 기술에선 중국에 앞선다는 건 고문서에나 나올 얘기다. 중국은 남중국해 등에서 기존 질서를 깨고 있을 뿐 아니라 1조 달러 이상을 들여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과 인도양, 지중해까지 중국의 질서가 미치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일본이 미·일 동맹을 강화하며 헌법 개정을 거론하는 것은 북한 때문만은 아니다. 미·일이 태평양과 인도양을 동시에 거론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 북한은 ‘주체적 핵전력’을 완성한다면서 슬그머니 중국굴기와 미·중 간 전략적 마찰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을 피곤하게 만들어 멀리 밀어내는 데 중국과 이해관계가 같다고 계산 중인 것이다. 여러 모로 중국굴기는 우리에겐 힘든 현실이다. 그래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안보·경제 정책이 더 중요해진다. 지속적 평화와 번영은 안일한 진단으로는 불가능하다. 차원이 다른 디지털 혁명과 질서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더운 냄비 속에서 저 죽는지 모르는 개구리라는 비유가 더이상 나오지 말아야 한다.
  • 돌연변이 유전자가 대장암 만드는 과정 찾아냈다

    돌연변이 유전자가 대장암 만드는 과정 찾아냈다

    한국인의 식생활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야채 같은 섬유소 섭취가 부족하면서 대장암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 대장암 환자수는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아시아 평균인 13.7명보다 3배나 더 많다.대장암은 암이 진행됨에 따라 주변에 있는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초기에 발견하지 않는다면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지 않다. 대장암의 발병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표적 치료가 쉽지 않다. 국내 연구진이 대장암 발병 과정에서 생기는 유전자간 네트워킹 과정을 밝혀내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광현 교수팀은 대장암을 유발시키는 돌연변이 유전자와 돌연변이 유전자가 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밝혀내는데 성공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발표했다. 돌연변이 유전자는 해당 유전자의 기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유전자와 상호작용하는 다른 유전자에도 영햐을 미친다. 이런 유전자 네트워크를 무시하고 특정 유전자만 치료하거나 고치는 치료는 일부에만 효과가 있거나 약물 내성을 일으키기 쉽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의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를 이용해 유전자 상호작용 네트워크에서 나타나는 다중 돌연변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수학 모델을 만들었다. 이번에 활용한 유전체 데이터는 국제암유전체컨소시엄이 갖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했다.연구팀은 이 빅데이터를 이용해 대규모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으로 암 발생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이현상을 밝혀내 돌연변이 유전자간 상호관계를 최초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수학모델을 활용하면 암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유전자 돌연변이의 영향을 가장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새로운 항암 표적 약물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다른 부위로 어떻게 전이되는지에 대해서도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광현 교수는 “지금까지는 돌연변이 유전자들이 어떻게 암을 유발시키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며 “이번 연구는 시스템 생물학 기법으로 암세포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네트워크 원리를 최초로 밝혀내 새로운 차원의 항암제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KT, 미세먼지 측정 ‘에어맵 코리아’ 사업 정부 프로젝트 선정

    KT는 6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전국 500만곳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자사 주도의 ‘에어맵 코리아’ 사업이 정부 주관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와 온케이웨더의 컨소시엄은 공기 질을 측정하는 IoT 기기를 전국의 통신주, 기지국 등에 설치하고 미세먼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및 저감 정책 수립에 참여하게 된다. KT 컨소시엄은 지난 9월 에어맵 코리아를 발표하고 이미 제주도, 경남 창원시, 경기 광명시 등에서 대기 질 측정망을 가동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반경 500m의 지역 간에도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최대 2.5배나 됐다”고 말했다. KT는 향후 100억원을 투입해 자사 통신주 등 500만개의 기반시설에 공기 질 측정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공지능으로 열섬, 한파 맞춤형 대책 만든다

    인공지능으로 열섬, 한파 맞춤형 대책 만든다

    인공지능과 공간정보를 결합시켜 동네마다 온도가 어떻게 다른지 파악해 폭염이나 한파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유철희 연구원은 인공지능을 환경공간정보 분석에 적용해 실제 환경정책 수립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12월에 나오는 ‘대한원격탐사학회지 특별호’에 실릴 예정이다. 유 연구원은 공간정보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면 도시의 지표면 온도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행정동 단위처럼 좁은 지역의 지표면 온도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현재 인공위성이 감지한 열적외선 데이터를 활용하더라도 지표면 온도를 알 수 있지만 가로, 세로 각각 1km를 한 점으로 보는 수준의 해상도 수준이다. 문제는 한국의 행정동들은 1㎢ 이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시별, 동네별 맞춤형 환경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더 정밀한 값이 필요하다. 유 연구원은 지난 30년 간 연평균 폭염일수가 24.4일로 전국 최고 수준인 대구광역시를 분석 대상으로 정하고 규칙기반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해 여름철 지표면 온도를 행정동 수준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 모디스(MODIS)가 한반도를 촬영한 영상과 환경부에서 만든 토지피복도(지표면에 건물이나 숲 등이 배치된 상황을 지도 형태로 정리한 정보)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했다.위성 영상 중 똑같은 빨간색 영역의 250m 해상도와 1km 해상도 사이 상관관계를 인공지능이 인식하도록 하면 인공지능은 1km 해상도의 열적외선 데이터를 이용해 250m 해상도로 지표면 온도를 구해내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런 앙상블 기법을 활용해 단순히 열적외선 데이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델에서 이 같은 축적 개념을 학습시켜 결과를 내놓도록 했기 때문에 최종 결론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 그 결과 여름철 대구시는 낮에는 공업, 상업지역의 온도가 높고 밤에는 주거지의 지표면 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울산, 서울, 부산 등 다른 도시에 적용하면 행정동 단위로 열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여르멀 폭염 뿐만 아니라 겨울철 한파 등에 대한 맞춤형 대책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공지능이 미래에 잘 나갈 제품까지 찾아주네

    인공지능이 미래에 잘 나갈 제품까지 찾아주네

    인공지능(AI)은 빅데이터, 자율주행차와 함께 4차산업혁명의 총아로 꼽히고 있다.우리에게는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국을 벌인 알파고로만 알려져 있는데 이제는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에 잘 나갈 제품까지 예측해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기술인텔리전스연구실과 건국대 산업공학과 윤장혁 교수 공동연구팀은 KISTI가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지능형 신사업 기회 발굴’(TOD)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미래에 비즈니스 가치가 큰 유망특허제품을 예측해 6일 발표했다. 그 결과 반도체 장비와 소자, 가상현실 지원용 디스플레이, 무선비콘, 소셜네트워크 시스템 등이 선정됐다. TOD 시스템은 빅데이터처리 기술과 계량통계학에 기술경영이론을 접목시킨 지능형 신사업 기회발굴 시스템으로 특허와 상표권에 존재하는 수십만개의 제품 간 관계분석과 기업별 제품 포트폴리오 분석을 자동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연구팀은 여기에 기업이 어떤 속성의 특허를 선호하는지, 최장 20년까지 소유권을 유지하고자 하는지를 인공신경망을 통해 학습시켰다. 그렇게 만들어진 미래유망 특허제품은 전기전자, 정보통신, 의료바이오 및 운송 분야에서 주로 발견됐으며 세부적으로는 센서, 휴머노이드 로봇, 인체이식성 인터페이스, 가상현실용 디스플레이, 자율주행차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아이템들이 많이 나왔다. 분야별로 보면 전기전자분야에서는 집적회로설계 시스템 같은 반도체 생산관련 장비, 반도체 소자, 터치 및 이미지 센서 같은 측정센서, 가상현실 지원용 근안디스플레이 등이 꼽혔다. 정보통신분야에서는 무선비콘, NFC 안테나 및 통신소자 같은 근거리통신소자, 휴먼인터페이스, 소셜네트워크 시스템이 눈에 띄고 있다. 의료바이오분야에서는 생체 측정기기 및 센서, 의료소재, 약물전달 관련 제품 등이 다수 예측됐다. 운송분야에서는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아이템들이 유망할 것으로 꼽혔다. 이재민 KISTI 박사는 “인공지능으로 예측된 비즈니스 가치가 큰 특허에 대해 TOD 시스템으로 적용제품을 판별해 내면 최종적으로 미래에 유망하고 사업성이 높은 특허제품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원철 서울시의원 “자전거 도로 확충, 안전성은 소홀”

    신원철 서울시의원 “자전거 도로 확충, 안전성은 소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신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1)은 지난 4일 열린 제277회 정례회 도시교통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전성 없는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 자전거도로는 총868.7km로 도로연장 8.215km 대비 9.5% 이며, 최근 5년간 자전거도로가 194.7km가 증가했다. 문제는 자전거우선도로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의 증가다. 자동차와 함께 다녀야하는 자전거우선도로가 2년 동안 113km나 구축된 것이다.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자전거전용차로(3.7km 증가)와 자전거전용도로(-17.1km 감소)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참고로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4가지로 보도에 설치된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 보도나 차도에 설치되어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 차도에 설치되어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자전거전용차로, 차도에 설치되어 자전거와 자동차가 함께 다니는 자전거우선도로로 나뉜다. 신원철의원은 “따릉이 확대에 맞춰 자전거도로를 확충하려다보니 자전거우선도로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급증했다”며“별도의 경계표시도 없이 자동차와 함께 다녀 사고위험성이 높은 자전거우선도로는 자제했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신의원은 “자전거가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리되기에 원칙상 보도로 다녀서는 안된다”며, “자전거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기능개선 필요하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서울시 여장권 보행친화기획관은 “자전거이용자들에 의해 자전거길을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있는 민간업체의 자료를 40만건을 분석하였으며 그에 따른 자전거도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한 제도 및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원철의원은 “서울시가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하겠다는 자전거사업의 우선순위가 잘못되어 공공자전거 확대로만 연관되서 진행되어왔다”며 “이제부터라도 자전거이용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충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자전거 사고현황을 보면 전체 사망자가 143명이다. 그 중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의 사망자가 119명으로 자전거사고 83.2%를 차지하는 걸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상현실 콘텐츠 누구나 만든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상현실 콘텐츠 누구나 만든다

    4차 산업혁명 붐이 불면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술도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해야 할 연구분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문제는 VR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대의 카메라와 이것들을 정밀하게 결합시키는 멀티카메라 리그 같은 전용 하드웨어는 물론 여러 개의 카메라로 동시에 찍은 사진들을 연결하기 위힌 스티칭 소프트웨어도 있어야 했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이 VR 콘텐츠를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테라미디어연구그룹과 가상현실 솔루션 개발 벤처기업인 넥스트이온 공동연구팀이 전용 하드웨어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360도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유브이알’(YouVR)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무선으로 연결된 로테이터(파노라마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회전시켜주는 장치)를 이용해 360도 VR사진을 촬영하면 자체 개발된 스티칭 알고리즘으로 VR 컨텐츠를 만들어 준다. 카메라를 회전시켜주는 로테이터 없이도 유브이알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수동 촬영을 선택해 화면에 나온 16개 지정지점(포인터)를 따라 360도 회전하면서 사진을 촬영하면 360도 VR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헤드업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파노라마 사진으로도 감상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사진을 연결하는 스티칭 과정에서 발생하는 픽셀간 오차를 줄이는 기술을 내장시켜 VR컨텐츠가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했으며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내장시켰다.ETRI가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은 넥스트이온은 지난 9월 유브이알을 공식 출시했으며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서 운영하는 집구하는 웹사이트와 모바일앱 ‘한방’과 연계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기술을 이용하면 일반인들도 360도 VR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VR부동산, VR쇼핑몰, VR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정일 ETRI 테라미디어연구그룹장은 “ETRI의 다중영상 스티칭 기술은 단순히 기술 개발로 그친 것이 아니라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함으로써 시장 진입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대표적 성과”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In&Out] 기술혁신이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김도연 한국거래소 글로벌IT사업단장

    [In&Out] 기술혁신이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김도연 한국거래소 글로벌IT사업단장

    지난 5월 미국 포드자동차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의 책임을 물어 28년간 근속한 최고경영자(CEO) 마크 필즈를 경질하고 ‘혁신과 기업재건의 대명사’ 제임스 해킷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해킷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형 스마트자동차 등의 분야를 전담하는 포드 자회사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끌어 왔다. 이러한 변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생존 전략으로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금융시장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선진 금융기관들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른바 ‘카카오뱅크 쇼크’로 촉발된 은행업의 변화가 업계 지형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인터넷전문은행 등 비대면 채널의 등장, 간편 결제, 챗봇,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등 기술혁신이 오프라인 지점의 폐쇄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축소로 이어지며 은행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자본시장도 변화의 움직임에 예외일 수 없다. 과거 알고리즘트레이딩, 고빈도거래(HFT) 등 속도기반 경쟁우위 전략에서 벗어나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투자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도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핀테크 확산을 위한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저조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근본 원인을 규제의 벽에서 찾고 있다. 국내 핀테크 관련 규제는 허용된 사업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 방식을 취하고 있는 데 반해, 대다수의 선진국들은 금지된 사업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지난 9월 혁신적 금융사업자에 대한 한시적인 인가, 개별 규제 면제 등 특례를 적용한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산업의 활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개선하고 자본규제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KRX)도 규제완화와 기술혁신 흐름에 발맞춰 제도 개선과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에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도 측면에서는 코넥스 기술특례제도를 도입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KSM(KRX Startup Market)을 지난해 개설해 초기 중소 유망 기술기업의 자금조달과 함께 향후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자금조달 루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불공정거래의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추진하는 등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 혁신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혁명과 같은 선형적인 변화가 아니라 완전히 차원이 다른 지각변동 수준의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기술혁신을 통한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 수능 있는 11월에 ADHD 환자 급증 이유 알고보니...

    수능 있는 11월에 ADHD 환자 급증 이유 알고보니...

    주의가 산만하고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는 정신질환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있는 11월에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가 뭘까.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시스템은 5일 지난해 ADHD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모두 4만 962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성이 4만 90명으로 82.1%, 여성이 9533명으로 17.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6만명 안팎의 ADHD 환자수는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처음으로 5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수능이 있는 11월에 유독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월별 ADHD 환자 수는 11월에 2만 5404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가 환자 수가 가장 적은 2월의 2만 1279명과 비교해 20% 높은 수준이다. 심평원은 이 같은 통계는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이를 처방받기 위한 위장 진료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ADHD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이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와 처방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ADHD는 절대 성적을 올리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자료를 내고 “ADHD 치료제를 오남용할 경우 심할 경우 자살에 이르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 치료제는 특정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이기 때문에 정상인이 먹는다고 주의력이나 집중력이 향상되지 않고 오히려 정신질환이나 환각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핼러윈’은 상술인가, 참신한 문화인가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핼러윈’은 상술인가, 참신한 문화인가

    이제는 전 세계의 축제가 된 핼러윈이 한바탕 휘몰아친 뒤 지나갔다. ‘원산지’ 격인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지난 몇 주간 핼러윈과 관련한 수많은 행사와 아이템이 쏟아졌다. 매년 10월 31일만 되면 홍대와 이태원, 강남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곳은 대규모 핼러윈 파티로 들썩이고, 유치원생들까지도 핼러윈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핼러윈은 기독교 축일인 만성절 전야제(All Hallows´ Eve)를 줄인 말로, 매해 10월 31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즐기는 축제다. 19세기 중반까지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켈트 족의 풍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소규모 지역 축제로 그 명목을 이어 가다가 아일랜드인이 대기근 탓에 미국으로 대거 이주한 1840년대 이후 미국에 핼러윈이 퍼지면서 현재는 미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이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자신도 악령이나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던 것이 핼러윈 분장 문화의 원형이 됐고, 특별한 날이 되면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아이나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던 중세 사람들의 풍습이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사탕과 초콜릿을 얻는 아이들의 놀이로 이어졌는데, 한국에서는 좀처럼 이러한 핼러윈의 정체성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일명 ‘수입 기념일’, ‘수입 명절’로 부르는 핼러윈을 두고 지극히 상업적인 행사이자 상술이라는 비난과, 이에 맞서 신선한 문화 트렌드라는 대립이 이어진다. 지난달 30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의 핼러윈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핼러윈과 관련한 ‘재미나다’, ‘즐기다’, ‘좋다’ 등의 긍정적인 연관어 사용은 76%, ‘가짜’, ‘공포’, ‘화나다’ 등 부정적인 연관어 사용은 24%였지만, 올해는 이 비율이 각각 68%, 32%로 변동을 보였다. 핼러윈이라는 수입기념일에 큰 관심을 보이는 ‘외국’은 한국뿐 아니다. 일본은 ‘핼러윈 열광국’으로 꼽힐 만큼 매년 그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에는 NHK 기상캐스터가 핼러윈 복장으로 날씨를 전달하기도 했고, 한국의 홍대나 강남처럼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모이는 시부야는 핼러윈 당일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중화권 국가에서도 후끈한 분위기는 유사하다. 대만의 한 3세 아이는 지난해 핼러윈 때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귀신 캐릭터 ‘가오나시’로 깜짝 변신해 여동생을 울린 사진이 화제가 됐고, 올해는 역시 일본 영화 ‘데스노트’의 악마 캐릭터 ‘류크’로 분장해 한국, 중국, 대만 네티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한국을 포함한 ‘외국’이 수입기념일에 이토록 열광하는 현상은 유통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일본기념일협회 추계에 따르면 핼러윈 관련 상품의 일본 국내 시장 규모는 1400억엔(약 1조 4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핼로윈 코스튬 관련 판매는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핼러윈 직전 2주간 매출이 전년 대비 10.7%, 다이소는 30%나 상승했다. 더욱 실감나는 핼러윈 분장을 해 준다는 헤어숍이나 메이크업숍의 광고도 쉽게 눈에 띈다. 유아동뿐만 아니라 파티를 즐기려는 젊은층의 수요가 몰리면서 그야말로 ‘핼러윈 대목‘이 생긴 것이다. 이렇다 보니 해가 갈수록 핼러윈 시즌이 되면 기업은 물론이고 언론까지 열기를 부추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핼러윈 대목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사람이 많아지고 이것이 내수 진작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수입기념일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핼러윈의 정체성이나 한국 특유의 문화는 온데간데없고 그저 소비자들의 지갑만 노리는 상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핼러윈이 되면 강시나 ‘흑백무상’(黑白无常)이라 부르는 중국의 저승사자 등 전통 귀신의 분장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망가’(일본 만화)의 영향으로 캐릭터 복장을 현실에서 따라 입는 코스튬 문화가 핼러윈 이전부터 뿌리 깊게 자리해 있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유명 영화 캐릭터나 좀비, 드라큘라 등 소위 ‘외국 귀신’들의 분장과 화려한 파티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짙다. 한국만의 색깔도, 핼러윈의 정체성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에게는 없던 더욱 참신한 문화를 원하는 시대의 흐름은 거스르기 어렵다. 애초에 ‘수입된’ 명절이니 우리만의 색이 없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을 무작정 비난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정확한 유래를 알고 도를 넘지 않는 즐거움에 의미를 둘 때, 핼러윈과 같은 수입기념일이 그저 상술에 불과하다는 고정관념을 벗고 진정한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huimin0217@seoul.co.kr
  • [금요 포커스] 스마트폰, 병 주지 말고 약만 줄 순 없을까/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금요 포커스] 스마트폰, 병 주지 말고 약만 줄 순 없을까/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삐삐삐….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요란하다. 아침 5시 40분. 매일 아침 단잠을 깨우는 소리에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다. 간밤에 온 메시지는 없었는지부터 확인한다. 다음은 날씨를 본다. 양치질을 하면서도 한 손은 스마트폰을 움직이고 눈은 기사를 훑는다. 아침을 먹으면서도 눈은 스마트폰의 스케줄로 향한다. 지하철 옆 사람의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록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음악의 강한 비트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대한민국 직장인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한다. 지난 8월 기준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는 4798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105만명. 스마트폰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굳이 사무실을 지키고 앉아 있지 않아도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스마트한 환경이 됐다. 그러나 퇴근했음에도 퇴근하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진다. ‘모바일 메신저 감옥’이라는 말이 새롭게 나올 정도로 부작용이 뒤따른다.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24시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생겼지만 한편으로는 보이스피싱이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루 종일 들여다보니 목과 어깨가 뻣뻣하다. 병 주고 약 준다더니 스마트폰이 정말 그렇다.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만큼 스마트폰 이용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최선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이용자들이 보다 쾌적한 통신 환경에서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이용하고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 접근 권한 개인정보보호 안내서’와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인드라인‘을 만드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제8회 방송통신 이용자 주간’이 진행되고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법, 앱 결제 안심터, 방송통신 미환급 조회서비스, 가상현실 콘텐츠 체험, 알뜰폰 서비스 안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 주목할 만한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이 통신과 결합하면 우리 생활은 상상 그 이상으로 편리하게 변할 수 있다. 4차 산업의 핵심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그리고 AI에 있다. 사물인터넷은 모든 물건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것이다. 그러나 더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고 수집되는 과정에서 개인에 대한 모든 정보가 수집될 수 있다.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먹고, 말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몸 상태는 어떤지 등의 정보가 모이면 빅데이터가 된다. 나는 나에 대해 잊더라도 빅데이터는 나를 영원히 기억하고 있다. AI는 한발 더 나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최근에 찾아봤던 것과 비슷한 광고들이 뜨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랄 때도 많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것 같아 긴장되기도 한다. 이처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방송통신 분야에서도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융합 서비스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방송과 통신 어느 분야에서도 규제를 받지 않는 이용자 보호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국가 간 교역이 확대되고 개인들이 해외 물품을 직접 주문, 구매하는 인터넷 ‘직구’도 활발해지면서 최근에는 개인정보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개인정보 활용 서비스가 전 분야로 확산됨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해 사전 보호조치 강화와 함께 자율 규제를 병행하고, 글로벌 서비스 확대에 대응해 국제 공조를 강화할 필요도 있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6월 ‘아태지역 개인정보보호 인증체계’에 가입하기도 했다. 인증체계에 가입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에서는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가 일정 수준 보호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우리 국민이 첨단 기술의 편리함을 최대한 누리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는 방송통신서비스가 병은 주지 않고 약만 주는 서비스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 블라인드 채용 증가속 ‘ICT 멘토링’ 프로그램 인기 끌어

    블라인드 채용 증가속 ‘ICT 멘토링’ 프로그램 인기 끌어

    채용시장에 블리인드 채용 바람이 불면서 자신만의 직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ICT멘토링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ICT 멘토링’은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ICT 실무 전문가와 3~5명의 대학생들이 한 팀이 되어 현업 실무 기술이 반영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멘토는 실무 노하우 전수 및 비전을 제시하고 멘티는 맞춤형 실무 지도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능력과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직무에 대한 사전 검증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ICT 멘토링’은 실무 담당자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개인 역량을 쌓을 수 있어 높은 취업률과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블라인드 채용 트렌드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싶어하는 대학생들에게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분야에 해당되는 ICT멘토링 프로젝트 주제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었으며 이 중 우수작은 오는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이음 엑스포 2017’를 통해 전시 및 시상한다. 지난 2004년 시작한 ICT 멘토링은 지난해까지 모두 4만5661명이 참여, 1만3930건의 ICT 프로젝트를 완성하며 ICT 실무능력을 쌓았고, 이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평균 81.9%로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질병, 미세먼지 발생전에 알아채고 막는 ‘마이너리티 기술’ 나온다

    질병, 미세먼지 발생전에 알아채고 막는 ‘마이너리티 기술’ 나온다

    겨울철 인플루엔자나 조류 인플루엔자(AI)를 발생 전에 인식하고 대비할 수 있는 스마트 질병안전망, 온실가스나 미세먼지의 선제적 제어...가까운 미래에는 질병과 각종 환경오염을 사전에 인식하고 막을 수 있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기술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적인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 소장도 이런 차원에서 미래는 자율감시 시스템 덕분에 경찰인력이 대폭 감소될 뿐만 아니라 병원 진료의 80%는 자동진단으로 대체되고 3D 프린팅을 이용해 음식과 건축물을 생산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래과학기술포럼은 2일 ‘미래과학기술 오픈포럼’을 열고 4차 산업혁명과 신기후체제, 100세 시대를 맞아 필요한 ‘12대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했다. 미래기술포럼은 한국을 대표하는 3대 한림원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정부출연연구기관, 5대 과학기술원을 포함한 산학연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과학자 7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모임이다.연구자들은 2050년이 되면 무료화되는 의식주, 기본소득의 보편화, 전세계 1일 생활권, 정부의 축소, 우주 식민지 형성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미래사회는 새로운 형태의 지능연결사회가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4차 산업혁명과 신기후체제, 100세 시대를 맞아 필요한 5개 기술군집을 도출하고 이들에서 12개 핵심기술을 제시했다. 이들은 안보네트워크 스마트 환경 및 자원관리 스마트 의료서비스 친환경 스마트 소재 기반 플랫폼 5개 기술군을 선정하고 ICT 기반 방위체계, 재난리스트 관리기술, 유기체 보안지능 기술, 스마트 식량자원 관리기술, 지능형 수자원 통합 관리기술,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선제적 제어기술, 스마트 질병안전망, 선제적 맞춤의료, 스마트 커넥팅 소재, 매스 커스터미제이션, 고신뢰 CPS통신체계, 에너지 프로슈밍 12개 기술을 뽑아냈다.특히 스마트 질병 안전망은 감염병 원인의 생태 역학적 특성연구를 통해 새로운 감염병이 언제 어떤 형태로 유입되는지 사전에 파악하고 확산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개인 유전체 정보, 의료 빅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개인 건강 및 질병관리, 치료 반응을 사전에 파악해 건강한 100세 시대를 살 수 있는 선제적 맞춤 의료도 조만간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됐다. 문일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 미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미래유망 기술을 선정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청정 발전’ ‘AI 전력 융합’… 에너지 4.0시대 미리 보다

    ‘청정 발전’ ‘AI 전력 융합’… 에너지 4.0시대 미리 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과학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에너지 박람회’가 광주에서 열린다.한국전력은 1~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에너지 4.0 시대’를 선도하는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빅스포·BIXPO) 2017’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 3회째인 빅스포는 에너지 분야 신기술을 선도하고, 신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와 기술 교류 확산을 위한 국제적 신기술 박람회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Connect Ideas, Meet the 4th Revolution’을 슬로건으로 세계적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 안에서 에너지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살피고 기술의 트렌드와 융합 방향을 모색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출상담, 기술교류 폭이 커지면서 광주시가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박람회는 7개 테마에 모두 473개 전시 부스가 준비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예고하는 신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참여 기업도 260여개에 이르며, 해외 관람객 등 6만명 이상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인 신기술전시회는 지난해까지 에너지 신사업, 신기후, 이노테크 쇼(Inno-Tech Show), 중소기업 동반성장 박람회 등 4가지 테마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에너지 4.0관, 스마트시티&스타트업관, 발전신기술관 등을 신설해 7개 전시관으로 확대했다. 이 가운데 에너지 4.0관에서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전력계통 운영, 로봇 드론을 활용한 전력 설비점검 등 각종 신기술이 펼쳐진다. 스마트시티&스타트업관에는 104개에 이르는 주요 해외 스마트시티 구축 업체와 국내외 스마트시티 관련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이 참가,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발전신기술관은 발전 5사, 한수원 등 발전 전력 그룹사 등이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청정 발전기술 등을 보여 준다. 이 밖에 신기후전시관과 이노테크 쇼에서는 각각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신기술과 차세대 송전·스마트 배전분야의 신기술이 망라된다.이번 신기술전시회에는 효성, 현대일렉트릭, LS산전, 한전KDN, 미국전력연구원(EPRI), 지멘스, 제너럴일렉트릭,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휼렛패커드 등이 대거 참여, 실질적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신기술체험관은 관람객을 위한 코너이다. 이곳에서는 한전의 켑코(KEPCO) 4.0을 만나 볼 수 있다. 신재생 사업, 에너지 효율 서비스, 커넥티드 서비스인 3대 미래 사업분야와 이를 구현할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증강현실(VR·AR), 드론·로봇, 빅데이터, IoT, AI 등 ‘7대 핵심기술’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VR·AR 공간을 통해 전력생산과 운반 프로세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과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비서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하고 관련 기기를 작동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발전신기술관은 발전 5사, 한수원 등 발전 전력 그룹사와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청정 발전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리는 발명대전은 국제발명대전, 한전발명대전, 일반&대학생전, 발명테마관 등으로 꾸며진다. 국내외 참가자, 대학생에 이어 올해는 빅스포 참가기업의 출품을 허용하면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한전발명특허대전과 국제발명대전으로 나눠 시상했지만 올해는 폐막식 때 ‘빅스포 어워즈’라는 별도의 통합 시상식을 마련해 대회의 위상을 높인다. 국제콘퍼런스에서는 미래의 전력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에너지 기술 분야가 더해져 모두 38개의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세계적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가이자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 돈 탭스콧이 특강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최고기술경영장(CTO)포럼에는 29개국 42개 글로벌 전력사의 최고경영자(CEO)와 CTO 등 49명이 참여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유틸리티의 미래’ 등을 주제로 토론한다. 또 EPRI TI SUMMIT(미국전력연구원 기술혁신고급회의)이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며, 프랑스 파리 부시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부시장 등 국내외 10개국, 16개의 스마트시티 관계자와 관련 기업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글로벌 리더스 서밋’도 준비됐다. 특히 에너지분야의 세계적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전공대 포럼’이 국내외 석학 등 전문가와 정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관심이 쏠린다. 한전은 빅스포 기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채용박람회외 각종 문화 공연 등을 펼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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