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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담 자이 3억 뚝… 2·4대책 통했나

    청담 자이 3억 뚝… 2·4대책 통했나

    정부의 2·4 대책 발표 후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주택형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가 공개하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2월 4일까지 가격이 하락한 서울 주택형 비중은 23.1%였지만 2·4 대책 발표 이후부터 지난 23일까지는 33.3%로 비중이 늘었다. 2·4 대책 이후 하락한 주택형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용산구(53.3%)였다. 이어 강남구(43.3%), 강서구(42.6%), 서대문구(41.7%), 강북구(41.4%), 동대문구(40.9%)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강남 3구는 2·4 대책 이전 19.9%로 하락 주택형 비중이 가장 낮았는데 대책 발표 이후 16.3% 포인트 증가하는 등 하락한 면적 비중이 가장 커졌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6층)는 지난 2일 23억 2000만원에 계약서를 써 직전 거래인 지난달 24일 24억 5000만원(6층)보다 1억 3000만원이 싼 값에 거래됐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 자이 89㎡(32층)도 지난 6일 31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달 3일 35억원(11층)과 비교하면 3억 5000만원이 떨어진 가격이다. ‘마용성’에서도 가격이 내린 거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용산구 문배동 용산 KCC 웰츠타워 84㎡(14층)는 지난 8일 10억 6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 상승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12억 2500만원) 대비 1억 6500만원이 떨어졌다.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114.6㎡(13층)는 지난 2일 14억 3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21일 거래(14억 7000만원)보다 4000만원 낮은 값에 팔렸다. 직방은 정부 공급대책에 따른 공급 확대 기대감이 시장에 안정감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시장 안정세가 본격적인 가격 하락이나 장기적인 가격 하락세의 전조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남아 있고, 기존 가격 상승의 주원인인 저금리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이 유지되는 점도 시장 불안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라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대세 하락기인지 일시적인 가격 안정기인지는 올해 상반기 시장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4 대책 약발받나... 서울 가격 하락 아파트 비율 껑충

    2·4 대책 약발받나... 서울 가격 하락 아파트 비율 껑충

    정부의 2·4 대책 발표 후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주택형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가 공개하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2월 4일까지 가격이 하락한 서울 주택형 비중은 23.1%였지만 2·4 대책 발표 이후부터 지난 23일까지는 33.3%로 비중이 늘었다.2·4 대책 이후 하락한 주택형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용산구(53.3%)였다. 이어 강남구(43.3%), 강서구(42.6%), 서대문구(41.7%), 강북구(41.4%), 동대문구(40.9%)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강남 3구는 2·4 대책 이전 19.9%로 하락 주택형 비중이 가장 낮았는데 대책 발표 이후 16.3% 포인트 증가하는 등 하락한 면적 비중이 가장 커졌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6층)는 지난 2일 23억 2000만원에 계약서를 써 직전 거래인 지난달 24일 24억 5000만원(6층)보다 1억 3000만원이 싼 값에 거래됐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 자이 89㎡(32층)도 지난 6일 31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달 3일 35억원(11층)과 비교하면 3억 5000만원이 떨어진 가격이다. ‘마용성’에서도 가격이 내린 거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용산구 문배동 용산 KCC 웰츠타워 84㎡(14층)는 지난 8일 10억 6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 상승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12억 2500만원) 대비 1억 6500만원이 떨어졌다.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114.6㎡(13층)는 지난 2일 14억 3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21일 거래(14억 7000만원)보다 4000만원 낮은 값에 팔렸다. 직방은 정부 공급대책에 따른 공급 확대 기대감이 시장에 안정감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시장 안정세가 본격적인 가격 하락이나 장기적인 가격 하락세의 전조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남아 있고, 기존 가격 상승의 주원인인 저금리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이 유지되는 점도 시장 불안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라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대세 하락기인지 일시적인 가격 안정기인지는 올해 상반기 시장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쿠팡 전북 완주에 첨단 물류센터 구축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주)가 전북 완주군에 대규모 첨단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쿠팡은 1300억원을 투자해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부지에 10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2년 착공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쿠팡이 물류기지로 완주군을 선택한 것은 호남고속도로 익산IC, 익산 KTX 등이 인접해 있어 중·남부권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고, 전국 어느 곳에서든 빠른 시간에 접근할 수 있어 배송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상장을 통해 유치한 글로벌 자금으로 완주군에 물류센터를 건립,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물류센터 건설로 전북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태양광발전 및 에너지저장시스템을 통한 충전 및 물류시설 운영, 빅데이터를 활용한 배송정보 제공 등 다양한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쿠팡의 배송차량을 전기차로 공급해 전기 상용차 생산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삼 전북도 기업유치팀장은 “배송차량으로 전기트럭 145대를 점진적으로 구매하기로 했다”며 “전북 군산 상생형 일자리사업의 참여기업인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에도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대한민국 최고 전자상거래기업 쿠팡의 투자로 우리 지역에 질 높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전북 경제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천마·제주 비트… 지역色 69개 작목 ‘위기 농촌’ 구원투수로

    전북 천마·제주 비트… 지역色 69개 작목 ‘위기 농촌’ 구원투수로

    18개 작목은 국가 차원 집중 육성 대상귀한 약재로 쓰이는 천마, 상품화 고충전국 재배면적의 49%가 전북에 집중생산량 3배 늘리고 재배기간 단축도 농진청 “따라하기로 과잉 생산 야기맞춤별 연구 인프라·수출경쟁력 강화빅데이터 접목 디지털 농업 혁신 촉진”천마(天麻)는 참나무 그루터기 등에 붙어사는 기생식물이다.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널리 쓰였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천마가 모든 허(虛)와 어지러운 증세를 치료하고 다양한 마비 증상을 개선해 주며 냉증, 팔다리 수축 및 정신이 흐릿한 것을 치료한다’고 쓰여 있다. 뇌혈관질환 예방과 치료에도 중요한 약재다. 천마는 ‘하늘에서 떨어진 삼’이라는 의미다. 무주를 중심으로 재배되는 천마는 전북의 대표 작목이다. 전국 천마 재배면적(53㏊)의 49.1%가 전북(26㏊)에 집중돼 있다. 연간 생산량은 64.6%(444t 중 287t)에 달한다. 하지만 천마는 노지 재배가 많아 키우는 게 까다롭다. 혹한이나 폭우 같은 기상환경에 따라 생산량 차이가 크다. 어떤 해는 10a당 1175㎏을 생산한 반면 기후가 좋지 않았던 해는 절반가량인 673㎏에 그쳤다. 또 연작을 2회 하면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는 어려움도 있다. 재배 기간이 18개월로 길고, 특유의 냄새로 상품화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애로사항으로 꼽힌다.●농진청, 제1차 지역특화작목 육성종합계획 이에 농촌진흥청은 지난 2월 마련한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종합계획(2021~25년)’을 통해 천마 시설재배 기술을 구축하고,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2025년까지 천마 생산량을 3배(444t→1350t) 늘리고 농가소득도 10a당 63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비가림 시설을 활용하면 재배 기간이 12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마를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성 식품도 추가 개발에 나선다. 지역특화작목 육성종합계획은 위기에 빠진 농업과 농촌을 되살리고자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작목을 연구개발하고 양성하는 농진청의 중장기 계획이다. 국민에게 다양한 먹거리 선택권을 주자는 취지도 있다. 전국 9개 도에서 69개 작목을 지역특화작목으로 선정했다. 특히 ▲경기 선인장·다육식물, 버섯(느타리) ▲강원 옥수수, 산채(산마늘, 더덕) ▲충북 포도(와인), 대추 ▲충남 인삼, 구기자 ▲전북 씨 없는 수박, 천마 ▲전남 유자, 흑염소 ▲경북 참외, 복숭아 ▲경남 양파, 곤충(가공·기능성) ▲제주 비트, 메밀 등 18개 작목은 국가 차원의 집중 육성 대상으로 정했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28일 “지역 특산물이 농업과 농가 발전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한 검토 없이 일명 ‘작목 따라하기’로 오히려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지역특화작목은 생산과 연구기반, 잠재력, 차별성을 고려해 시장교란을 최소화하도록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지역특화작목에 따른 맞춤별 연구 인프라와 환경을 조성하고, 상품성과 수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계획 기간 동안 지역별 연평균 생산액과 수출액을 최대 2배 이상 끌어올려 농가소득 증가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같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접목시켜 ‘디지털 농업’으로 혁신을 촉진하고,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지역농업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경기도 접목 선인장, 고품질 생산기술 고안 경기도의 집중 육성 지역특화작물인 접목 선인장(서로 다른 2개의 선인장을 붙여 만든 작물)은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품종 퇴화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어려움에 빠졌다.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농가소득이 감소하는 문제점도 나타났다. 이에 농진청은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고, 고품질 생산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소비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찰옥수수, 천연색소로 경쟁력 강화 강원도 옥수수는 재배면적이 전국의 3분의1(5188㏊)에 달한다. 찰옥수수 주요 생산지다. 소비자 입맛 변화에 따라 신품종 개발이 필요해졌다. 농진청은 ‘컬러푸드’ 선호 현상에 맞춰 천연 색소를 입힌 옥수수 개발을 전략으로 세웠다. 이상 기후에 대응한 재배기술, 돌발 병해충에 대응하는 방제기술, 가뭄에 저항성을 갖는 유전형질 분석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충북 포도, 스마트팜·와인 관광 인프라 구축 국내 와인시장은 연평균 16%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국내산 와인 생산은 정체돼 있다. 충북은 과실주 제조면허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80개에 달하며, 포도 재배면적은 전국 3위(1158㏊)다. 스마트팜과 포도 재배기술 개발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와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지역특화작목 육성종합계획의 목표다. 이를 통해 국산의 수입 와인 대체율을 현행 7%에서 2025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충남 인삼, 기능별 특화제품 개발 역량 집중 충남의 인삼은 최근 기후온난화와 초작지 부족으로 인한 고온장해, 병해충 등으로 품질이 저하되고 수확량이 줄었다. 특히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삼 소비가 급감하고 가격도 하락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단순한 가공품 생산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별 특화제품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스틱이나 발효제품, 파우치 등 고부가가치 가공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논에서 키우기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고, 토양 관리와 재배기술 개발도 중점 연구 대상이다. ●전남 유자, 해외 소비자 기호 맞춘 상품 개발 유자는 전남의 농산물 중 최고 수출 품목이다. 최근 중국과 미국의 ‘K푸드’ 선호로 수출이 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소비자 기호를 충족할 상품이 적어 한계도 보인다. 농진청은 전남에 수출 시범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수출 가공품도 현행 5종에서 1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북 참외, 장거리 맞춤 수출국 다변화 연구 경북의 집중육성 작물인 참외는 노동력 부족과 대체 과일 수입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추세다. 저장 기간이 짧아 장거리 선박 수출에도 제약이 있다. 이에 농진청은 스마트팜 구축으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경남 양파, 국산 품종 매출액 10배 늘리기로 경남 양파는 비싼 일본 수입산이 주로 재배되는 등 종자 자급률이 낮다. 2025년까지 국산 품종 매출액을 지금의 10배로 늘리고,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제주의 비트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단일 품종만 재배되고 있어 새로운 품종 개발이 시급하다. 비트 표준재배 매뉴얼을 정립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허 청장은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로 농촌지역 인구가 급감하는 등 ‘소멸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역특화작목의 성공을 통해 농업·농촌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AI “오늘은 독도 못 가요”… 회항률 23% ‘랜덤 관광’ 이젠 끝

    AI “오늘은 독도 못 가요”… 회항률 23% ‘랜덤 관광’ 이젠 끝

    종전엔 독도 날씨 안 좋으면 허탕 일쑤‘울릉 알리미’ 앱에서 양호·불가능 확인“요금 환불 민원 줄어들 것” 긍정 전망 여객선사는 이용객 급감 우려에 한숨‘우리 땅’ 독도 접안 가능 여부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독도 관광객과 여객선사 간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부터 울릉군 홈페이지와 울릉 알리미 앱에서 독도 접안 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기상정보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독도 인근 바다와 기상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법으로 분석해 특정 시간 선박의 독도 접안 가능 여부를 수치화해 예보한다. 이를 바탕으로 독도 접안 양호·가능성 있음·불가능을 초록색·노란색·빨간색 신호등으로 안내한다. 또 예보 주기를 72시간·48시간·24시간 전, 당일 등으로 다양화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이로써 관광객들이 독도 방문 여부를 미리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종전까지 관광객들이 많은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들여 독도 관광에 나섰다가 기상여건이 나빠 독도에 오르지 못하고 먼 발치에서 바라보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울릉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독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배삯의 환불 요청 등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AI 서비스로 관련 민원이 확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울릉도~독도 여객선 관광에는 왕복 4시간 30분 정도가 걸리고 5만 5000원(일반인 1인 기준)의 배삯이 든다. 독도 관광객 5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은 나쁜 기상여건으로 입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독도 여객선 회항률은 23.7%이다. 울릉도~독도 간 여객선사들은 그동안 현지 날씨를 고려하지 않고 독도행 배를 띄워 이용객들의 원성을 사 왔다. 박모(56·포항시)씨는 “앞으로 관광객들이 독도 앞까지 갔다가 입도를 못하는 허탕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서비스 제공을 환영했다. 반면 울릉도~독도 여객선사들은 이용객 감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독도 현지 날씨를 이용객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선표를 판매하고 선박 운항을 강행해 왔지만 이제는 사실상 어렵게 된 때문이다. 따라서 올들어 독도 관광이 본격화되는 다음달부터 여객선의 독도 접안이 어렵다는 안내 서비스가 제공될 때면 이용객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독도 방문객은 8만 9374명으로 전년 25만 8181명보다 16만 8807명(65.4%)이나 감소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세행정개혁위 “소규모 자영업자 세무검증 배제 연장…어려운 상황 감안”

    국세행정개혁위 “소규모 자영업자 세무검증 배제 연장…어려운 상황 감안”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첫 회의 개최 국세행정개혁위원회가 세무조사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납세자의 상황을 감안하기로 했다.26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행정개혁위원회(위원장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국세청사에서 온·오프라인의 총회방식으로 올해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엔 12명의 본위원과 공평과세 실현·성실납세 지원·소통과 혁신 등 3개 분과에 소속된 12명의 분과위원이 참석했다. 국세행정개혁위는 각계 전문가와 경제단체, 모범납세자 등이 참여하는 국세행정 대표 자문기구로, 지난 2013년 발족해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2021년도 국세행정 운영방안 ▲전국민 고용보험 지원을 위한 실시간 소득파악 시스템 구축 방안 ▲빅데이터·클라우드를 활용한 업무방식 혁신 방안 등 주요 과제에 대해 논의·자문했다. 올해 세무조사 운영방향은 전체 조사건수를 지난해와 비슷한 1만 4000건 수준으로 유지하되, 납세자 예측가능성이 높은 정기조사를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납세자 대상 간편조사는 현장조사 기간을 전체 기간의 50%로 제한하고, 개별 세무쟁점에 대한 내실 있는 컨설팅을 실기하기로 했다. 또한 소규모 자영업자 등에 대한 세무검증 배제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고, 매출액이 급감한 차상위 자영업자로 적용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차상위 자영업자의 매출 기준은 도소매업 등은 6억에서 15억, 제조업 등은 3억에서 7억 5000만원, 서비스업 등은 1억 5000만원에서 5억원까지다. 다만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나 레저·홈코노미 등 신종·호황 업종, 민생침해 사업자 등 국민새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탈세엔 엄정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자금 유용, 변칙 자본거래, 신종 역외탈세 등 사익을 편취하고 편법적으로 부를 대물림하는 반칙·특권 탈세 차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국세청 설명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전국민 고용보험’을 현실화하기 위해 실시간 소득파악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소득자료 제출주기가 단축된다. 일용근로소득자와 인적용역형 사업소득자는 분기에서 월 단위로, 플랫폼 종사자는 연에서 분기 또는 월 단위로 바뀐다. 최근 국세청은 25명 규모의 소득자료관리준비단을 신설해 안정적인 일선관리와 전산시스템 정비, 관계기관 협의가 가능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아울러 국세청은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국세청은 종합소득세 등 일부 세목에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올해 1월 연말정산에 이어 향후 근로·자녀장려금과 양도소득세 분야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비상상황에도 중단없이 납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업무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세청 측은 “이번 회의에서 개혁위원회 위원들이 논의·자문한 사항들을 향후 세정운영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국세행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지자체, 청년 ‘창업, 취업’ 지원 프로젝트 풍성

    지자체, 청년 ‘창업, 취업’ 지원 프로젝트 풍성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취업 문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지자체에서 청년층의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양천구는 다음달 부터 청년 취업 연계 프로그램으로 ‘공항 보안검색 전문인력 양성과정’ 및 ‘청년 조리학교 과정’을 운영한다. ‘공항 보안검색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특수 경비원 신임교육과 보안검색 요원 초기 교육 등 법정교육을 진행하여, 교육 수료생 70% 이상 취업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 교육기관인 한국항공보안교육원이 교육을 맡아 진행하고,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구축된 구인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을 수료한 청년들은 특수경비업체에 취업해 공항 또는 관련 기업 등에서 근무한다. 올해는 청년 취업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청년 조리학교 과정’도 운영한다. 양천구 예비 사회적 기업인 외식기업 장샘푸드와 함께하는 이번 과정은 조리·외식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양천구에 주소를 둔 만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영등포구도 다음달 부터 4차 산업혁명 및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발맞춘 IT 인재 양성을 위한 ‘청년 데이터 사이언스 빅데이터 분석 초급과정’을 운영한다. 최근 IT 분야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는 정형·비정형 형태의 다양한 데이터로부터 의미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을 뜻한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디지털 뉴딜’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대비해 구는 빅데이터 분석을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교육을 운영함으로써 청년들의 IT역량을 강화하고, 취·창업성공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성북구도 지역사회 문제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 할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을 위해 ‘청년 소셜벤처 혁신경연대회’ 참가팀을 모집한다. 이번 경연대회는 사회변화를 꿈꾸는 청년들의 참신하고 역량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해 경연대회를 통해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청년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참가자격은 2인 이상으로 구성된 예비창업팀 또는 창업 2년 미만의 소셜벤처 및 사회적경제 기업이다. 만 19세 부터 39세 이하의 청년이 전체 팀원의 50% 이상 참가해야 한다. 또 성북구 거주 또는 성북구 소재 대학교 재학생·졸업생, 성북구 소재기업이 대상이다. 공모분야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업이면 무엇이든신청 가능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국대, ‘스마트시티 온라인 캠퍼스’ 문 연다

    단국대, ‘스마트시티 온라인 캠퍼스’ 문 연다

    단국대(총장 김수복)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와 함께 스마트시티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수강생은 오는 29일부터 ‘스마트시티 온라인 캠퍼스’를 통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온라인 캠퍼스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직무역량에 필요한 강의를 선보인다. 학습자들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네이버가 제시한 직무능력 과정(△스마트시티 리빙랩 전문가 △스마트시티 거버넌스 전문가 △스마트시티 AI서비스 전문가 △스마트시티 플랫폼 전문가)을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이수할 수 있다. 온라인 강좌는 총 65주차 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이번 과정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개발한 교육과정도 선보인다. 또한 MS의 ‘Azure’(클라우드 솔루션) 플랫폼을 활용한 실습 과정도 진행된다. 스마트시티 온라인 캠퍼스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등 산·학·관 전문가 40명이 커리큘럼과 직무능력 평가모형을 개발했다. 앞서 단국대는 지난해 6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와 함께 ‘산업맞춤 단기직무능력인증과정 매치업(Match業) 사업’(교육부 지원·국가평생교육진흥원 주관)에 선정됐다. 이에 스마트시티 기획에서부터 설계와 시공, 경영관리 등을 아우르는 융·복합 전문가 양성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매치업’은 4차 산업혁명 분야 대표기업과 교육기관이 협력해 온라인 기반의 학습 과정과 직무능력 평가인증모델을 개발·운영하는 사업이다. 김수복 단국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시티 연구를 통해 대학·기업·지역사회의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주도할 것”이라며 “매치업 사업을 통해 스마트시티 분야 융·복합 전문가 양성 교육기관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린저씨도 돌아서고 주가도 급락… 택진이형 리더십 직격탄 맞았다

    린저씨도 돌아서고 주가도 급락… 택진이형 리더십 직격탄 맞았다

    온갖 논란에도 엔씨소프트가 꿋꿋이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인 ‘린저씨’(리니지+아저씨·리니지 열성 이용자)들이 돌아서고 있다. 엔씨는 사행성 논란이 있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큰 이득을 본 대표적인 회사인 데다가 최근에는 게임 내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불성실 보상’을 했단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가도 25일 연중 최저치를 찍으면서 ‘택진이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택진 엔씨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날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셋째주(15~21일) 리니지M 순이용자는 15만명, 리니지2M은 6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1월 첫째주(12월 28일~1월 3일) 리니지M 이용자(21만 4000명)와 비교해 30% 감소했고, 리니지2M(9만 2000여명)도 28% 줄었다. 3월 셋째주 주간 게임 총 이용 시간도 리니지M이 연초대비 34%, 리니지2M은 37%씩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업계에서는 잘 나가던 ‘리니지 형제’의 이용자가 갑자기 30%가량 줄어든 것은 최근 불붙은 불매운동 때문이라 보고 있다. 그동안에도 ‘확률형 아이템’에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리니지M은 지난 1월 ‘롤백 사태’가 터지면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롤백은 게임 세상을 갑자기 며칠 뒤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지난 1월 27일 단행한 게임내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 불만이 많자 같은 달 31일 롤백을 결정했는데 이 나흘 사이에 거금을 들여 구매한 아이템도 없었던 일이 됐다. 엔씨는 1월 31일과 3월 22일 두차례에 걸쳐 보상안을 발표했는데 그것마저도 상당액을 현금이 아닌 ‘게임 머니’로 주겠다고 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또 엔씨가 지난해 총 매출의 89%(2조 1455억원)를 게임 아이템만으로 벌어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린저씨들은 더욱 분노했다. 엔씨의 김택진 대표와 그의 친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리니지2M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등의 이유로 각각 184억과, 41억원의 보수를 받아갔다. 상황이 이러하자 최근 리니지 이용자 커뮤니티에는 ‘NO NC(노 엔씨)’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불매운동에 나서는 이들이 생겨났다. 올해 들어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펼치던 엔씨의 주가도 하루만에 3.21% 급락하며 이날 연중 최저치인 90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엔씨의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향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초 옛 정보사 땅, 미술관·비즈니스 허브 탈바꿈

    서초 옛 정보사 땅, 미술관·비즈니스 허브 탈바꿈

    ‘보존이냐 개발이냐’를 두고 40여년간 의견 충돌이 있던 서울 서초구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문화예술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초구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이 수정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은 정보사 부지 전체 16만㎡ 중 공원을 제외한 9만 7000㎡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이다. 서리풀공원 주변의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주거용도는 불허하고 남측부지에는 블록체인·빅데이터 등 관련 기업의 입주를 유도해 4차 산업혁명 클러스트를 구축한다. 또 북측 부지에 애초 입안 시 검토됐던 관광숙박시설이 글로벌 비즈니스타운(업무시설)과 공공용지로 변경됐다. 서초구는 이곳을 친환경 첨단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공공기여를 통해 구를 대표하는 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부지는 보존과 개발에 대한 기관 간의 의견 충돌로 40여년간 한 발짝도 떼지 못했다. 국방부는 아파트를 짓겠다고 하고, 서울시와 주민들은 숲을 보전한 문화 공간 확충을 요구해서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터널공사와 부지 활용 방안을 분리하는 ‘투 트랙’ 추진으로 지난해 서리풀터널이 개통하는 등 물꼬를 틀 수 있었다. 이 사업은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준공할 예정이며 모두 2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세부개발계획 수립으로 주민 숙원 사업인 ‘서리풀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문화삼각벨트 육성’을 위한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9월 확정된 내방역 지구단위계획과 현재 절차를 밟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과 더불어 서초의 동서축과 반포대로 문화육성축을 연결하는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NO 엔씨’ 불매운동 본격화…뿔난 ‘린저씨’ 30% 떠났다

    ‘NO 엔씨’ 불매운동 본격화…뿔난 ‘린저씨’ 30% 떠났다

    온갖 논란에도 엔씨소프트가 꿋꿋이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인 ‘린저씨’(리니지+아저씨·리니지 열성 이용자)들이 돌아서고 있다. 엔씨는 사행성 논란이 있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큰 이득을 본 대표적인 회사인 데다가 최근에는 게임 내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불성실 보상’을 했단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가도 25일 연중 최저치를 찍으면서 ‘택진이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택진 엔씨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날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셋째주(15~21일) 리니지M 순이용자는 15만명, 리니지2M은 6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1월 첫째주(12월 28일~1월 3일) 리니지M 이용자(21만 4000명)와 비교해 30% 감소했고, 리니지2M(9만 2000여명)도 28% 줄었다. 3월 셋째주 주간 게임 총 이용 시간도 리니지M이 연초대비 34%, 리니지2M은 37%씩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업계에서는 잘 나가던 ‘리니지 형제’의 이용자가 갑자기 30%가량 줄어든 것은 최근 불붙은 불매운동 때문이라 보고 있다. 그동안에도 ‘확률형 아이템’에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리니지M은 지난 1월 ‘롤백 사태’가 터지면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롤백은 게임 세상을 갑자기 며칠 뒤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지난 1월 27일 단행한 게임내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 불만이 많자 같은 달 31일 롤백을 결정했는데 이 나흘 사이에 거금을 들여 구매한 아이템도 없었던 일이 됐다. 엔씨는 1월 31일과 3월 22일 두차례에 걸쳐 보상안을 발표했는데 그것마저도 상당액을 현금이 아닌 ‘게임 머니’로 주겠다고 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또 엔씨가 지난해 총 매출의 89%(2조 1455억원)를 게임 아이템만으로 벌어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린저씨들은 더욱 분노했다. 엔씨의 김택진 대표와 그의 친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리니지2M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등의 이유로 각각 184억과, 41억원의 보수를 받아갔다.상황이 이러하자 최근 리니지 이용자 커뮤니티에는 ‘NO NC(노 엔씨)’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불매운동에 나서는 이들이 생겨났다. 올해 들어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펼치던 엔씨의 주가도 하루만에 3.21% 급락하며 이날 연중 최저치인 90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엔씨의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향했다.업계 관계자는 “리니지는 신작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이용자가 꾸준했는데 이렇게 수치가 급락한 것은 린저씨들의 분노가 상당하단 것을 보여준다”면서 “‘리니지 형제’가 엔씨 매출의 80%가량 담당하는데 이것이 무너지면 실적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제2의 학교가 된 집, 우리 아이 히어로 만들어줄 ‘뉴노멀 새학기 트렌드’

    제2의 학교가 된 집, 우리 아이 히어로 만들어줄 ‘뉴노멀 새학기 트렌드’

    예정대로 3월 개학이 진행된 가운데 오랜만에 학교에 등교한 아이들은 새학기 설렘을 만끽 중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원격 수업이 병행 될 수 있고,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여전히 많아 부모들의 관심사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아이들이 집에서도 스마트하게 공부하고 건강하게 새학기를 보낼 수 있도록 공간을 새롭게 꾸며주거나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등을 챙기는 등 ‘뉴노멀 새학기 트렌드’가 등장하며 2021년 새학기 풍경을 바꾸고 있다.■ 다양한 영양 섭취 도와줄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줄어든 신체활동과 불규칙한 생활 패턴 등으로 아이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해줄 어린이 건강기능식품도 주목 받고 있다. 편식이나 잦은 군것질 등으로 인해 식사만으로는 보충이 어려운 영양소들을 니즈에 따라 섭취할 수 있도록 세분화 돼 있을 뿐 아니라 맛까지 고려해 아이들의 간편한 영양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1위 세노비스 키즈는 성장기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과 즐겁게 섭취 할 수 있도록 맛까지 모두 담아낸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히어로 삼총사’는 세노비스 키즈의 3가지 대표제품으로, 15가지 비타민과 미네랄로 어린이의 기초 영양 돕는 ‘멀티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유지)의 핵심 DHA로 스마트 기기 사용이 잦은 아이의 눈 건강 챙겨줄 ‘츄어블 오메가-3’, 50억 프리미엄 유산균으로 장 건강 튼튼하게 지켜줄 ‘어린이 수퍼바이오틱스’로 구성돼 있어 우리 아이의 건강을 보다 꼼꼼하게 챙길 수 있도록 돕는다.■ AI(인공지능)와 함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형성해주는 ‘홈 스쿨링’ 학원을 통해 부족하거나 필요한 학습을 보완했던 아이들의 방과 후 시간이 달라졌다.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개인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홈스쿨링 수요가 늘고 있는 것. 게임이나 AR 등을 활용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홈 스쿨을 만들어줄 수 있다. 천재교과서가 만든 초등인강 ‘밀크티 초등’은 AI 기술을 활용한 정확도 높은 1대1 학습관리 서비스가 특징이다. 학습생 개개인의 빅데이터를 AI를 통해 미리 분석한 뒤 그에 맞는 학습 계획과 일대일 상담을 제공한다. 여기에 AI받아쓰기나 AR과 센서, 3D 등으로 실감나는 과학 실험 등을 통해 아이들의 공부에 대한 흥미를 키운다. ■ 스마트한 공부 환경 조성을 위한 ‘홈 퍼니싱’ 변화된 생활환경에 맞춰 아이 공간에 대한 인테리어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재택근무 중인 부모가 일과 동시에 아이의 놀이와 공부를 봐줄 수 있도록 거실 한가운데에 커다란 6인용 책상을 놓거나, 홈스쿨링 학습 유형에 따라 책상 배치를 바꿀 수 있는 등 기능성 제품으로 아이의 방을 꾸며주기도 한다. 퍼시스그룹 생활 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은 새학기 시즌을 맞아 베스트셀러 학생방 시리즈인 ‘로이’의 온라인 전용 버전인 ‘로이모노’ 화이트 컬러 신제품을 출시했다. ‘로이’ 시리즈는 각 연령대의 학습 유형과 관심사에 맞게 책상, 침대, 수납 유닛의 컬러와 형태를 선택 가능해 자유로운 자기주도형 방으로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권 서부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 광명 유치… 3~4월 입주기업 공고

    수도권 서부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 광명 유치… 3~4월 입주기업 공고

    수도권 서부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가 경기 광명 스피돔으로 유치돼 3~4월 입주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은 24일 공약사항인 ‘수도권 서부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를 광명 스피돔에 유치했다고 밝혔다. 광명스피돔 규모는 총 19만 28㎡(5만 7639평)로, 이 중 기업지원관은 스피돔 4층의 349㎡(106평) 크기에 8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로써 임 의원은 총선 당시 내걸었던 ‘스포츠·문화예술 도시 광명 조성’이라는 첫 번째 공약을 실현했다. 서부센터를 유치해 향후 ‘광명 스피돔을 연계한 스포츠 테마파크 조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는 국내 스포츠산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종합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맞춤형 정보와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가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동부인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가 개관돼 운영 중이다. 수도권 동부지역과 더불어 서부지역으로 확대해 우수 스포츠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광명 스피돔에 유치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올 2월까지 문체부 장관 등 관계부처 고위관계자들과 접촉해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의 광명 유치 당위성을 역설한 바 있다. 광명 스피돔에 자리 잡을 ‘수도권 서부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는 기존 체육시설인 광명 스피돔의 인프라를 활용해 스포츠 기업에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또 스포츠 분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헬스케어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체육시설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특화 기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한다. 입주 기업은 3~4월 모집공고 후 선발해 7월 중 입주할 계획이다. 임 의원은 “그동안 서울과 지리적 접근성이 발달한 광명 지역에 창업 수요는 높았으나 창업 지원 시설은 전무했다”며, “이번 수도권 서부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 유치로 지역 내 창업 열기를 불러 일으키고,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스포츠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임 의원은 지난 1월 여자 핸드볼 팀인 SK슈가글라이더즈의 연고지를 광명시로 유치해 광명시민들이 함께 스포츠를 즐기고 응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지난해 매출 1275억원으로 역대 최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지난해 매출 1275억원으로 역대 최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24일 연결기준 실적발표를 통해 2020년 매출액이 1275억원으로 전년보다 5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이지에이웍스 계열사들이 함께 취급한 광고도 전년 대비 83.9% 증가한 3833억원(아이지에이웍스가 유치한 광고주의 광고비)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디지털 쪽으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을 해온 아이지에이웍스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좋았던 실적으로 인해 올해 말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아이지에이웍스의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아이지에이웍스의 예상 기업가치는 1조 6000억원 수준이다.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는 “기성 광고 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이뤄낼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 개발 및 기술 고도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마을금고, ‘포용금융의 한류’ 이끈다

    새마을금고, ‘포용금융의 한류’ 이끈다

    새마을금고가 자산 200조 원 시대를 발판으로 새로운 새마을금고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금융 강화를 통해 코로나19로 앞당겨진 언택트 시대와 ‘초개인화’시대에 대비해 새마을금고 백년대계를 세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한편, 국제협력 사업을 통해 새마을금고 모델을 국외에 전파, ‘포용금융의 한류’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총 자산 200조 원을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에서 달성해 더욱 뜻 깊은 결실이다. 성장의 중심에는 취임 3주년을 맞은 박차훈 중앙회장이 있다. 취임 후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일선 금고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는 한편 다양한 업무혁신을 통해 새마을금고의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새마을금고는 자산 200조 원 시대를 넘어 새마을금고 백년대계를 준비하고 있다. 방점은 ‘디지털금융역량 강화’와 ‘사회공헌활동 확대’에 맞춰져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이미 스마트뱅킹 고도화, 고객(콜)센터 고도화, 통합민원시스템 구축 등 굵직한 디지털금융과제를 마무리 했다. 새해에는 태블릿 브랜치 확대와 더불어 빅데이터 환경 기반의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과 마이데이터 사업 등에 대해 본격 나선다. 사회공헌의 경우 정부정책에 부응해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에 적극 나서는 한편,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성장동력 발굴할 계획이다. 국제협력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새마을금고는 미얀마, 우간다 등 개발도상국에 새마을금고 금융플랫폼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왔다. 2021년에도 국제협력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새마을금고 모델이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선도하는 포용 금융의 한류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지난 11일에는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가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를 방문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베트남협동조합연맹간 교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새마을금고 국제협력사업은 대외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올해는 특히, 영세 새마을금고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전국에 약 3,200여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이중 상당수가 금융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어촌 지역에 위치해 있어 지역주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으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영세 새마을금고를 적극 지원해 ‘상생경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어촌 고교학점제 과목 도시 못잖아

    농어촌 고교학점제 과목 도시 못잖아

    2025학년 일반고 고교학점제 전면도입 지역 한계 극복 학생맞춤형 교육과정 벽지 학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활용 지역 기관 등 손잡고 다양한 과목 개설 “학교 의지·정책 맞물릴 때 제도 안착”모슬포항이 내려다보이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고등학교는 학생수가 300명 안팎인 소규모 학교다. 중학생들이 고교 진학을 위해 시내로 떠나면서 학생수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수년 사이 이 같은 학생 이탈 현상이 주춤해졌다. “듣고 싶은 과목을 마음껏 듣는다”는, 도시의 큰 학교에서나 가능할 법한 실험이 농어촌 작은 학교에서 이뤄지면서다. 2018년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된 대정고는 전면적인 선택형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학생 7명 이상이 선택하면 과목을 개설한다”는 원칙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선택과목을 2018학년도 42과목에서 2020학년도 97과목으로 대폭 늘렸다. ‘생태와 환경’, ‘인공지능과 피지컬 컴퓨팅’, ‘기초 촬영’ 등 다양한 분야의 과목들이 개설됐다. 학생들은 1학년 입학과 동시에 진로 탐색 프로그램과 상담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2·3학년 때 어떤 과목을 수강할지 설계한다. 학생과 교사, 교실 모두 부족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에 여건이 열악하다. 대정고는 교사들이 많게는 서너 과목을 도맡는 수고를 자처하고 있다. 올해 교사 31명 중 5명은 3과목 이상, 11명은 4과목 이상을 맡는다. 5과목을 맡은 교사도 3명이다. 반면 학생 한 명 한 명을 챙기고 이끌어 줄 수 있는 분위기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이다. 윤지현 대정고 교사는 “교사와 학생 간 래포(rapport·상호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고 교사가 학생들의 관심사를 잘 알고 있어 이에 맞춘 과목 개설이 가능하다”면서 “무기력했던 학생들도 학습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교학점제’로 활기 찾은 지방·농어촌 학교 마이스터고(2020년)와 직업계고(2022년)에 이어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5년 일반계고에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둘러싸고 교육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지향한다. 소수 상위권 학생의 입시를 위한 교육에서 모든 학생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한편에서는 대입제도 개편 등 제반 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지역과 학교 간 격차를 지금보다 더 벌릴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그러나 도시 외곽이나 벽지, 소규모 학교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한 학교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고 변화를 이뤄 낸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들 학교는 “학교의 의지와 정책적·행정적 지원이 맞물리면 고교학점제가 안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휴전선에서 멀지 않은 강원 철원군 김화고등학교는 지난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전교생이 157명, 9학급 규모의 작은 학교지만 온·오프라인에 걸쳐 학습 공간을 넓혔다. 철원군청에 소속된 마을 강사들이 학교로 찾아와 ‘프로그래밍’, ‘3D 프린터 제품제작’, ‘제과’ 등 다양한 진로에 맞춘 과목들을 가르친다. 철원군 내 다른 고교와 수업을 공유해 학생들이 서로의 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듣기도 한다. 벽지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학교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원도 내 각 고교가 온라인 플랫폼에 개설한 과목을 학생들이 수강 신청하면 학교에서 노트북과 캠 등 필요한 기기를 지원한다. 최큰힘 김화고 교육과정부장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과목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쉬는 시간이나 저녁, 주말을 활용해 쌍방향으로 다른 학교 학생들과 만난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에서는 고교 1학년 1학기를 ‘진로집중학기’로 운영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3년간의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한다. 스스로 선택한 과목에 대해 일정 정도의 성취도를 반드시 이루도록 ‘미이수’ 제도도 운영한다.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는 학교들은 학생의 진로 설계와 과목 선택, 이수에 이르기까지 개별 학생에 대한 ‘책임 교육’을 강화하는 데에 주력한다. 경남 함안고는 매주 있는 진로활동 수업에 더해 대학 탐방, 진로직업 체험, 직업인 초청 특강 등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돕는다.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어떤 과목과 동아리 활동 등이 진로에 도움이 되는지 소개하는 일종의 또래 멘토링 활동도 이뤄진다. 과목별로 ‘최소 학업성취수준’을 정하고 이에 미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도달 예방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단순한 보충 학습에 머물지 않고 학습 동기와 자신감을 불어넣는 학습 코칭이 진행된다. 강경화 함안고 교사는 “이 과정에서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학습 동기가 낮은 학생들까지 이끌어 가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미도달 예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하위권 성적 학생들에게도 정확한 진단과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경북 영주여고는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할 때 오류를 최소화하도록 자체 개발한 선택과목 입력 화면을 개발했다. 정교하게 짜인 엑셀 파일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입력해 교과군별 최소 이수단위 등에 맞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지역사회와 ‘네트워크’ 구축해 학교 경계 넓혀 학교의 울타리를 허물고 이웃 학교와 대학, 지역사회 기관 등으로 경계를 확장하기도 한다. 개별 학교의 역량만으로는 모든 학생들의 각기 다른 수요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북 단양군의 유일한 일반계고인 단양고는 인근 제천시에 있는 세명대와 손을 잡았다. 지난 2학기에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들이 ‘창의경영’이라는 과목을 개설한 데 이어 이번 학기부터는 ‘빅데이터분석’, ‘전기전자기초’ 과목까지 마련됐다. 세명대 교수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오거나 학생들이 대학으로 가 수업을 받는다. 최순희 단양고 교육과정부장은 “다른 지역의 학교와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하기 어려워 대학의 문을 두드렸고 대학도 긍정적으로 나섰다”면서 “대학에는 다양한 전공이 있어 학생들의 수요에 맞는 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시의 고교들은 경북 지역의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고교(대영고·영주제일고·영주여고·영광여고·영주고·영광고)와 대학(경북대·안동대·대구대·동양대·한국폴리텍대)들이 구성한 ‘지역 협의체’는 교사 세미나와 학습 콘텐츠 공동 제작 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김용기 대영고 교사는 “계획했던 활동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지방에서 학생들의 학습 수요를 해결하고 고교학점제를 정착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여건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선도학교를 늘려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한편 노후한 학교 시설을 개선하고 대입제도 개편도 추진한다. 농어촌 및 소규모 학교들은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교사와 강사가 뒷받침돼야 하고 다(多)과목 지도 교사에 대한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교육부는 교육지원청에 순회 교사를 배치해 교사 확보가 어려운 지역의 과목 개설을 지원하고, 고교학점제를 구현할 수 있는 교원 수급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역·학교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건이 열악한 학교가 ‘네트워크’를 통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 간 수업을 공유하고 대학과 기업 등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토대를 교육 당국이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와 ‘교육 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 등의 사업을 통해 지방의 고등학교와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이 교육 공동체로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서울신문·한국교육개발원 공동기획
  • “넷플릭스 게 섰거라”… KT, 국내 OTT 드라마 100개 만든다

    “넷플릭스 게 섰거라”… KT, 국내 OTT 드라마 100개 만든다

    ‘스튜디오지니’ 통해 업계 최대 규모 투자예능 오락 등 콘텐츠 1000개 제작 목표콘텐츠마다 50억~500억씩 맞춤형 지원올레TV·시즌 등에 유통… 부가가치 창출‘디즈니플러스’와도 제휴… 공동투자 모색“KT가 예능 오락 등 콘텐츠 1000여개, 드라마 100개를 만들겠다!” KT그룹이 미디어 콘텐츠 및 유통을 책임지는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단행한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공세 속에 KT 주도로 국내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2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입자 규모만 1300만명에 이르는 KT의 미디어플랫폼에 콘텐츠 제작 능력을 더한다면 우리는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면서 “다른 미디어 제작사들의 투자 규모가 3000억~5000억원 정도인데, 우리는 적어도 국내 다른 사업자들보다 투자 규모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오는 2023년까지 (예능 오락 등) 자체 제작 콘텐츠인 원천 지식재산권(IP) 1000여개를 확보하고 오리지널 타이틀(드라마)은 100개 정도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투자액은 콘텐츠별로) 각각 5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자회사 스토리위즈는 콘텐츠 발굴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IP 펀드도 조성한다.구 대표는 지난 1월 출범한 콘텐츠 제작 전문법인 KT스튜디오지니가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스카이TV와 올레tv, 스카이라이프 등 그룹 미디어플랫폼에 이어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시즌’(Seezen) 등에서도 후속 판권을 유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1300만 고객의 미디어 시청 패턴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콘텐츠의 흥행 여부까지 예측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해외 OTT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KT는 콘텐츠 제작사들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추겠다고도 강조했다. 콘텐츠 제작사의 IP를 대가로 제작비를 지원하고 제작비 일부를 마진으로 주고받는 식의 ‘갑을 관계’를 탈피해 콘텐츠 수익뿐만 아니라 IP 자산까지 제작사들과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는 “우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한다”면서 “사업자간 영역이 모호해지고 있는 시대에 어떤 협업에도 열려 있고, 우리의 자산을 개방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국내 진출 예정인 OTT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도 사실상 인정했다. 강국현 커스터머부문 사장은 “(디즈니플러스와) 경쟁 대신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를 디즈니와 함께 할 수 있고 콘텐츠 공동 투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노인을 위한 음식은 있다… ‘엔젤스 밀’ 사전 예약분 완판

    노인을 위한 음식은 있다… ‘엔젤스 밀’ 사전 예약분 완판

    국내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비지팅엔젤스코리아는 CJ 프레시웨이와 공동 개발하고 지난 22일 런칭한 시니어 전용 식사 키트인 ‘엔젤스 밀’의 사전예약분이 이틀만에 완판되었다고 밝혔다. ‘엔젤스 밀’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경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CJ 프레시웨이가 제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업무에 관한 전략적 양해 각서(MOU) 체결 이후 함께 개발해온 프로젝트로, 자택에서 가족 및 요양보호사에게 돌봄을 받고 있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식단 및 밀 키트 세트다. ‘엔젤스 밀’의 가장 큰 특징은 ‘푸드테크’로 빅데이터에 의해 시니어에 적합한 식단과 맛 그리고 기능성을 구현한 것에 있다.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인 비지팅엔젤스코리아가 지난 14년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노인들의 선호 식단, 요양보호사 및 가족들의 식사 준비 패턴, 노인들의 신체 상태와 그에 적합한 케어 서비스 등의 자료들을 빅데이터화시켜 뽑아낸 새로운 알고리즘을 ‘엔젤스 밀’에 적용한 것이 시장에 적중했다고 비지팅엔젤스코리아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존 시니어들에 제공되던 병원식이나 미음 같은 기능식들은 맛 보다는 수술 후 회복에 목적이 맞춰져 있어 노인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단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출시된 ‘엔젤스 밀’은 기능성에 시니어들의 선호도까지 반영해 장기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빅데이터를 통해 시니어가 가장 좋아하는 식단으로 구성했으며, 주 메뉴, 반찬, 국 등을 한끼로 제공하므로 시니어 케어 가정에서도 노인들에게 보다 손쉽고 안정적인 식사 제공이 가능하다. 비지팅엔젤스코리아의 김한수 대표이사는 “그간 어르신들을 돌봐오면서 들었던 가장 많은 요청사항은 바로 식사에 관련된 부분이다. 다채로운 구성을 가지면서도 안전하고 영양과 기능성을 모두 고려한 식사를 어르신에게 제공하고 싶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그 부분을 모두 고려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에 어르신 전문가 그룹인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음식 전문기업 CJ 프레시웨이가 함께 손잡고 어르신에게 꼭 필요한 식단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이사업은 가맹점과 함께 상생하면서 성공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덧붙여 “앞으로 저희는 이번에 런칭한 식단 구독 서비스와 함께 원격 간호요양 관리 서비스, 비 돌봄 시간까지 케어가 가능한 인공지능 서비스까지 함께 결합시켜 토털 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한발 더 다가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비지팅엔젤스코리아는 엔젤스 밀의 1차 완판 이후 생산량 증설에 나섰으며 2차 구매 예약을 비지팅엔젤스 홈페이지를 통해 받고 있다. 이틀만에 사전 예약분 완판을 기록한 비지팅엔젤스코리아 ‘엔젤스 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건수 27% 감소, 코로나 19영향 탓

    코로나 19 영향으로 지난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자가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는 대중교통 이용건수가 작년 대비 36.1% 줄어들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3일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이용, 코로나-19 시대의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분석·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시내버스, 광역·도시철도를 이용하면서 교통카드를 사용한 전국 67억 2000만건을 대상으로 했다. 하루 평균 교통카드 이용건수는 전국 평균 27% 감소했다. 광주권은 31.5% 감소해 이용량이 가장 많이 줄었고, 대구권은 30.8% 감소했다. 대전권은 29.2%, 수도권은 26.9% 감소했다. 주말·공휴일의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주중 감소(23.9%)보다 감소폭이 컸다. 교통수단별 통행량 감소폭은 광역·도시철도 27.5%, 시내버스 26.5%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량은 코로나19 확산 변곡점을 따라 세 차례 변화했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1월 20일) 이후 대중교통 이용량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재택근무와 이동자제 등으로 1월까지 전국 하루 평균 2242만건 대중교통 이용량은 3월에는 1489만건으로 감소했다. 7월까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근접했던 대중교통 이용 회복세는 이동량 증가 및 ‘8.15 서울도심 집회’ 관련으로 집단감염이 증가하면서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8월에는 초순 18.1%(7일) 증가하던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량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을 돌파한 20일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31일에는 11.4%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11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대중교통 이용은 12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8일까지는 4.1%의 소폭 감소하다가 확진자 수가 950명을 초과한 11일 이후부터는 급감했다.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대중교통 이용량 하락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10.9% 감소했다. ‘5인 이상 모임금지’ 정책, 연말 연휴 영향으로 교통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기름 유출 원인 밝혀주는 유(油)지문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는 해양생태계에는 물론이고 바다를 기반으로 생계를 이어 가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후유증을 남긴다.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환경오염 영향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기름에 대한 정밀분석이다. 이때 활용되는 것이 ‘유지문’(油指紋)이다. 유지문이란 사람의 지문처럼 기름이 갖고 있는 고유의 화학적 조성이다. 석유가 만들어질 때 유기물의 성분비, 생산 공정 등에서의 차이로 기름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는데 정밀한 분석을 통해 성분 확인이 가능하다. 따라서 해상 유류사고 발생 시 유출된 기름과 사고해역을 지나거나 인근 선박의 기름을 채취한 뒤 유지문을 비교·분석한다면 유류를 불법으로 배출한 선박을 찾아낼 수 있다. 유지문 감식에서 중요한 것은 ‘신속성’과 ‘정확성’이다. 기름 유출 혐의선박의 도주를 막고 어민의 조업 재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채취한 기름을 실험실로 가져와 전처리하거나 정밀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최근 1시간 만에 유지문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간단한 장비와 빅데이터 해석 알고리즘을 결합한 새로운 감식기법은 사고현장 도착 후 1시간 내 유지문 감식을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처리 속도가 빠르다. 정확도 역시 기존 실험실에서 진행되던 정밀 감식기법의 90% 수준으로 신뢰성도 높다. 이 기법은 다양한 현장용 장비에 적용 가능할 수 있어 각종 유해물질 모니터링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임운혁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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