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 예보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지휘부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적십자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싹쓸이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안내판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76
  • [서울 포토] 人災만은 제발 없어야…

    [서울 포토] 人災만은 제발 없어야…

    장마철이다.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다.사진으로 보는 1920년대 용산지역의 가옥이 홍수로 반쯤 물에 잠겨 있다. 기상관측 이후 서울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날은 1920년 8월2일.하루 동안 354.7㎜가 내렸다.양동이로 퍼부을 정도라고 보면 된다.80여년이 지났지만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당시만 해도 한강둑이 낮은 데다 배수펌프 등 수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웬만한 비에도 여름철 침수피해는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배수시설이 잘 돼 있고 강수량도 훨씬 적었던 2001년 7월15일 273.4㎜의 비에도 서울에는 침수·인명피해 등 난리가 났다.하물며 그 당시는 어떠했으랴.서민들의 참상이 그려진다.올 7월1일부터 7일까지 서울의 누적 강수량은 191㎜다.예년에 비해 적은 강수량이다. 기상청은 현재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란다.그러나 11∼13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철저한 수방대책이 요구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기고] 집중호우 피해 줄일 수 있다/안명환 기상청장

    우리나라의 집중호우는 발달한 저기압,태풍,장마전선,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수렴대 등에서 주로 나타나며,같은 150㎜의 비가 내린다고 해도 강수의 집중성,규모,나타나는 지역,강수 지속시간 등 어떠한 기상시스템과 연관되어 있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며,이로 인한 피해 정도도 다르다. 2002년 8월31일 강릉에 내린 집중호우는 태풍 ‘루사’ 전면에서의 수렴대와 지형효과로 인하여 하루에 870.5㎜가 내린,그야말로 전무한 기록을 세운 호우였다. 이로써 1904년 근대 기상관측 이래 일강수량 극값 경신은 물론,역대 가장 큰 기상재해로 246명의 인명과 5조 1479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7월3∼4일에는 1시간 강수량이 목포 64.5㎜,속초 69.0㎜로 극값 1위를 경신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와 같은 집중호우는 ‘중규모’ 기상현상에 동반되어 내리는 것으로 수백㎞ 이하의 규모를 나타낸다.일반적으로 기상현상은 그 규모가 클수록 예측성이 높고 지속시간이 길다.규모가 작을수록 실체를 파악하는 것도 어렵지만,발생 실황을 관측했다 해도 수시간 내에 소멸하기 때문에 적절한 대처가 용이하지 않다. 이러한 중규모 현상인 집중호우에 대한 예측은 현재 과학의 예보기술상 한계상황으로 인식된다.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단시간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중규모 현상의 예보 한계를 극복하고자 막대한 연구비를 투입하고 첨단 장비로 대처하나 아직은 역부족인 상황이다. 즉 현재의 예보기술로는 특정지역의 집중호우 발달 가능성은 예측할 수 있으나 정확히 언제,어디에,어느 정도의 호우를 가져올 것인지까지는 조기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집중호우 예측에 대한 과학적 한계는 있지만,여름철에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집중호우 예방을 위하여 7월1일부터 새로운 방재기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태풍의 72시간 예상 진로와 48시간 강도예보를 발표하고,태풍·호우·대설 등 악(惡)기상이 발생하면 매시간 ‘기상속보’를 발표한다.또 기상특보를 시·군별로 발표하고 기상특보의 명칭과 기준을 현실성 있게 개선하였다. 어차피 방재는 어느 한 사람이나 한 기관의 책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닌,국가 차원에서 총체적으로 이루어져야만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태풍 ‘매미’이후 방송에서도 재해 보도를 강화하고 있다.방송위원회에서는 재해방송 지침에 관한 매뉴얼을 작성하여 운영하며,각 TV방송국 역시 자체적으로 재해방송 매뉴얼을 마련하여 운영 중에 있다.지난달 19∼20일 집중호우와,제7호 태풍 ‘민들레’때 각 TV에서 신속하게 자막방송을 하는 한편,여느 해보다 재해방송 방영 횟수가 많았던 것은 모두 이러한 강화차원에서 시행된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나라의 수해는 휴식도 없이 매년 반복된다.그런 가운데서 최근 우리나라의 호우 형태는 발생빈도가 늘어나면서 양적으로도 증가하는 추세다.어떤 재해든 사전대비가 가장 최선일 것이다.이를 위해선 호우가 예상되거나,발생시에는 방재관련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업무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사전에 국민이 취할 수 있는 정보를 충분히 주어야 한다. 국민 개개인이 미리미리 상습 침수구역이나 노후된 가옥과 담장,공사장,배수로,위험 축대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한다든가,야영객이 안전 수칙을 지키고 기상정보 이용을 생활화하면 피해를 줄여나갈 수 있다. 안명환 기상청장˝
  • 어제 오후 국지성 호우 서울강수량 강남·북 큰 편차

    서울시민들은 6일 흔치 않은 기상현상을 경험했다.이날 오후 성북구 일대에는 불과 2시간 동안 70.5㎜의 장대비가 쏟아진 반면 송파구와 강동구에는 같은 시간 전혀 비가 내리지 않은 것.서울지역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한 기상청도 강남과 강북 사이에 이 정도로 강수량의 편차가 날 것으로는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성북구에 70.5㎜의 집중 호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하여 강북구 52.5㎜,종로 44㎜,도봉 42㎜,서대문 21.5㎜의 비가 내렸다.성북구에는 오후 6시30분을 전후해서 시간당 48㎜의 많은 비가 왔다. 그러나 같은 시간 강동과 송파,이웃한 경기도 성남에는 비가 전혀 오지 않았다.또 구리와 과천은 0.5㎜,관악구는 1㎜,강남·서초구는 2㎜에 머물렀다.한강 남쪽이라도 영등포구는 18㎜를 기록한 반면 양천구는 3.5㎜,강서구는 5.5㎜에 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일대의 국지성 소나기는 낮에 가열된 습한 공기가 상층의 찬 기류와 수직으로 섞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서울 및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이 비구름대는 폭이 10∼30㎞로 매우 좁아 강북지역에만 집중호우를 뿌렸다는 것이다.비구름대는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약화됐지만 오후 8시까지 의정부와 남양주에 각각 44㎜와 27㎜의 비를 뿌리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다시 발달하면서 7,8일 이틀동안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중국 남부에서 형성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7일 전국이 흐리고 남서쪽 지역부터 비가 오겠다.”면서 “비는 8일까지 이어진뒤 주말에는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12일부터 다시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채수범 이효용기자 lokavid@seoul.co.kr˝
  • 국내 유일 태풍연구센터 권혁조 교수

    “올해 태풍은 다른 때와는 달리 일찍 온 편입니다.아직도 여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태풍 횟수 또한 평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의가 더욱 요망됩니다.” 권혁조(48)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태풍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기상청의 태풍전담반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태풍 ‘민들레’가 예상보다 빨리 세력이 약해진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근해의 해수온도가 때마침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즉,바다온도가 높아야 수증기가 공중으로 올라가 구름과 비를 만들면서 태풍의 진로와 강도를 도와준다는 것이다.또한 예상과 달리 ‘민들레’가 중국 대륙쪽에서 발달된 찬바람과 만나면서 세력이 더욱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경우 태풍이라고 규정합니다.이번 태풍속보를 내보내는 방송에서 ‘4일 오전 9시쯤 소멸됐다.’고 보도를 했는데,이는 잘못된 것이지요.세력이 약해졌다거나 일반 저기압으로 바뀌었다고 표현해야 맞습니다.” 태풍 명칭은 남북한·일본·중국 등 14개국이 참여한 ‘태풍위원회’에서 결정된다고 했다.그는 “태풍 발생 때마다 각 국에서 이미 제출된 10개의 명칭을 순서대로 사용한다.”면서 “다음번 9호 태풍은 일본의 ‘곤파스(콤파스)’로 명명된다.”고 했다. 그는 또 “단일 기상현상으로 태풍만큼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면서 “태풍은 바람과 비·해일 등에 의해 엄청난 재난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물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반가운 선물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모든 생태계 역시 보이지 않는 법칙에 의해 서로 공존하고 있지요.적도상에서는 태양 에너지가 과잉되고,극지방은 반대로 모자라게 됩니다.결국 태풍은 넘쳐나는 적도 에너지를 고위도까지 이동시키는 것입니다.이 과정에서 육지에서는 피해가 크지만 바다생태계에는 엄청난 도움을 줍니다.바닷물이 아래 위로 섞이게 되면서 어류들에게 많은 영양염류를 공급하지요.” 태풍의 눈에 갇힌 열대지방의 새들이 우리나라까지 오는 경우도 더러 있다.국가기관에도 아직 없는 ‘태풍연구센터’는 지난 2001년 9월 공주대 기초과학연구원 내에 처음 생기면서 그는 ‘센터장’을 맡았다. 연구센터에서는 진로예보·강도예보·장기예보·관측 및 분석방법 등 태풍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을 위한 태풍정보를 홈페이지(www.typhoon.or.kr)를 통해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그가 전하는 태풍 대비의 상식.휴대용 라디오를 준비한다.함부로 외출하지 않는다.현관과 창문 틈에 비닐 테이프를 붙인다.정전에 대비해 회중전등과 양초를 준비한다. 가정용 비상용품을 미리 준비한다.가재도구를 높은 장소로 옮긴다.노약자 등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가스와 전원 등을 차단한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태풍 민들레 북상…주말·휴일 전국에 큰비

    제7호 태풍 ‘민들레’가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태풍 영향권에 드는 3일과 4일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최고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주말을 맞은 제주도에는 3일 정오,전남·경남 지역은 오후 3시,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역은 오후 9시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특히 제주도와 강원 영동지역에는 5일까지 사흘동안 300∼400㎜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태풍 민들레는 토요일인 4일 오전 서귀포 해상을 지나,부산 앞바다로 접근했다가 동해상으로 빠져 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 오후 10시30분 전남·북 서·남해안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내렸다.또 예비특보를 통해 3일 오후 제주·경남·부산·울산에 호의주의보를,전남 고흥·보성·여수·완도와 경남 창원·진해·통영 및 부산·울산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타이완을 강타한 태풍 민들레가 하루 최고 200㎜의 비를 뿌리며 시간당 20㎞의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진 중”이라면서 “주말에는 제주 남쪽 해상으로 진출하여 제주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 최고 10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태풍의 진로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민들레는 이날 오후 10시30분 현재 중심 최대풍속 초속 25m,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의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기간은 해수면이 높아지는 고조와 겹쳐 서·남해안에 해일도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 등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올해 해수면 온도가 다소 낮은 6∼7월에 ‘디앤무’,‘민들레’ 등의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영향을 미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현상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기존의 동서가 아닌 남북으로 형성되어 열대 저기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태풍 민들레는 1999년 11월 태평양지역 14개국이 참가하는 제32차 태풍위원회 서울 총회에서 북한이 제출해 공식채택된 이름이다.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했던 제14호 태풍이 ‘매미’였는데,이 역시 북한이 냈던 이름이다.민들레에 이은 8호 태풍은 홍콩이 제출한 이름인 ‘팅팅’으로 정해져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2일까지 장맛비

    지난 26일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맛비가 1,2일 전국에 걸쳐 내리겠다. 기상청은 30일 “지난 23∼26일 남부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장마전선은 일본 열도 쪽에서 소멸했으며,대신 중국 지역의 장마전선이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면서 1일 낮부터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돼 2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예상 강수량은 중부 지역과 서해5도 10∼30㎜,전북·경북과 울릉도 5∼10㎜가량이다.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23∼28도에 그치겠지만,경남 창원 등 남부지역은 곳에 따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남부 24일부터 장마

    장마가 24일부터 제주를 포함,전남 등 일부 남해안 지역을 기점으로 시작된다.때문에 24일은 전국이 흐리고 오후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장마전선이 제주도에 상륙하면서 제주를 비롯한 전남과 경남 지역에 20∼60㎜의 비가 내리겠다.”면서 “제주 산간 및 남해안 지역은 100㎜ 이상의 비가 오겠다.”고 23일 예보했다.기상청은 또 “충청·전북·경북 지역은 10∼40㎜,서울·경기도·강원도·서해 5도·울릉도·독도 지역은 5㎜ 안팎의 비가 늦은 밤부터 뿌리겠다.”면서 “장마비는 25일까지 이어지다 26일 일단 멈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 하순 장마 기간의 기온은 평년치 17∼23도와 비슷하지만 강수량은 평년치 48∼138㎜에 비해 30% 정도 더 많다.24일 최저기온은 서울 20도,전국 18∼2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최고 기온은 전국적으로 25∼30도 정도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날씨마케팅 삼성전자 국내영업본부 마케팅팀

    ■ 여기가 마케팅 산실 지난 5월말부터 삼성전자 국내영업본부 마케팅팀 에어컨 담당 장재복 과장의 얼굴색이 돌아왔다.날씨가 덥지 않으면 현금으로 보상해주겠다는 이른바 ‘날씨마케팅’이 10년만의 무더위가 올 것이라는 예보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에어컨 업체들은 살인적인 밀어내기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피’를 봐야했다.여름내내 지루하게 비가 쏟아졌고 아무리 가격을 깎아주고 김치냉장고를 갖다 안겨줘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에어컨 바람만큼이나 냉담했다. ●에어컨 5월말부터 날개돋친듯 올해는 업체들간 ‘신사협정’으로 가격파괴 경쟁은 없었지만 지난해 이미 굳게 닫혀버린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일찌감치 ‘예약판매’에 열을 올렸지만 1·4분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0%나 빠졌다. 장과장은 연일 쏟아지는 ‘사상최악의 내수불황’이라는 언론보도에 애써 자위해봤지만 영 마음이 편치 않았다.그렇게 속 썩이던 에어컨이 5월말을 기점으로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니 마케팅 담당자의 어깨에 ‘추임새’가 들어가고 전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세계최고의 가전업체중의 하나인 삼성전자 마케팅팀이 위치한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19층은 쉴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와 시장조사 자료를 들고 뛰는 직원들로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회의실의 3면은 에어컨,세탁기,냉장고,공기청정기,컴퓨터,디지털TV 등 주요 제품의 신문 ‘백면광고’가 경쟁사 광고와 함께 도배돼 있었다. ●대리점 ‘디지털 플라자’ 대형·고급화 주효 마케팅팀장 이정식 상무는 “지난해부터 매진해 온 대리점 ‘디지털프라자’의 고급화,대형화 정책 등이 실효를 거두면서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내수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대리점 TV광고’는 할인점,양판점,TV·온라인 쇼핑으로 유통경로가 옮겨가는 추세에 대한 ‘반항’이다.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할인점에 납품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할인점들의 거센 반발에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우공이 산을 옮겼듯이’ ‘대리점 살리기’ 전략은 삼성전자 제품의 브랜드이미지와 ‘유통브랜드’가 맞물리면서 서서히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대리점 비중이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높아진 게 증거다. 지난 2월에는 그동안 주로 외부에 용역을 줬던 시장조사 기능 등을 전담하는 리서치센터를 발족했다.내부인력과 여론조사기관 출신 전문인력 등 14명이 매일 쏟아지는 데이터와 씨름하고 있다.아무리 제품이 좋고 마케팅팀이 날고 뛰어도 움츠러든 시장을 돌려놓기는 어렵다.당연히 불황에 걸맞은 전략을 수립해야 했다. 미 오하이오대에서 소비자학 박사학위를 받고 강의를 맡았던 리서치센터 최자영 과장은 “조사를 해보니 긴축경영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기업이 불황에도 살아남았다.”면서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이나 신제품 개발 투자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마케팅팀에 리서치센터를 설치하는 등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는 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 설치 브랜드파워 강화 최 과장은 “불황일 때 소비자들은 감성소비,충동구매를 자제하고 건강,성능,품질 등 제품의 실질적인 가치를 중시한다.”면서 “‘냉장고 문을 닫아보라’는 지펠 냉장고나 은나노를 앞세운 ‘웰빙마케팅’,‘절전마케팅’ 등이 불황기 소비자들에게 먹힌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가 강해 마케팅이 수월한 면도 있다.특별한 보조가 없이도 소비자들의 81%가 ‘파브’를,89%는 ‘지펠’을,74%는 ‘하우젠’,76%는 ‘센스’를 인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 상무는 “오늘날 마케팅은 과거처럼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철저한 시장중심 사고와 사고혁신으로 소비자의 마음속까지 들어가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을 필요로 한다.”면서 “‘삼성전자=초일류 기업’이라는 사고 대신 ‘신생회사’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케팅을 펼쳐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직원들의 월급이 고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내가 본 우리팀-틈나면 영화보고 시장트렌드 추적 삼성전자 국내영업본부 마케팅팀은 마케팅기획,리서치센터,유통전략,CRM(고객관리시스템)그룹 등 총 10개팀 130여명으로 구성됐다. 유통망 관리 및 운영전략 수립,판촉·광고,각종 정책수립,시장조사,대외커뮤니케이션 창구 등 마케팅의 4P(Product,Price,Place,Promotion)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팀장인 이정식 상무의 지론은 ‘즐겁게 일하자.’이다. 직원들과의 교감을 워낙 중요시해 매월 초 월례회의 등을 통해 서로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한달에 대여섯편의 영화를 섭렵하는 이 팀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영화를 매개로 시장 트렌드 등을 설명하고 ‘행동지침’까지 내린다.영화이야기가 곁들여지니 아무래도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고 귀에 쏙쏙 들어온다. 지난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보고난 후부터는 유난히 “통(通)하였느냐?”를 강조하고 있다. 내부고객인 우리 팀원들끼리도 제대로 통하지 않고 어떻게 고객과 잘 통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마케팅팀 유통전략그룹 조영욱 과장˝
  • 17일 전국에 비

    17일 전국에 걸쳐 한두차례 비가 내리면서 30도를 웃돌던 초여름 날씨가 한풀 꺾이겠다. 17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5도,대구 26도,원주 27도 등의 분포를 보여 전날보다 6∼7도 이상 내려가겠다.16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0도를 비롯,원주 34.3도,홍천 33.5도,대전 32.8도,합천 31.0도 등이었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10∼4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18일 비가 그쳤다가 휴일인 20일 다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장마 23일께 시작

    오는 20일쯤으로 예보됐던 장마가 제6호 태풍 ‘디앤무(DIANMU)’의 북상으로 3∼4일 정도 늦은 23∼24일쯤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괌 부근에서 시속 12㎞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디앤무’가 18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860㎞ 부근 해상을 지날 것 같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확장이 태풍으로 늦어져 일본 동남쪽 태평양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북상이 늦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기상청은 오는 20일쯤 전국에 비는 오겠으나 본격 장마는 아니라고 설명했다.태풍 디엔무는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중국의 여신이다. 한편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는 16일을 고비로 한풀 꺾이고 17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평년 기온을 되찾겠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무더위 15일까지 기승

    30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 무더위가 15일까지 이어진 뒤 한풀 꺾이겠다. 기상청은 14∼15일 전국이 맑고 수은주도 30도 안팎을 유지하다 16일부터 날씨가 흐려지겠다고 13일 예보했다.17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평년 기온보다 1∼2도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과 전반적으로 기온이 비슷한 날씨여서 아주 덥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17일과 휴일인 20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더위는 수그러들겠다.”고 밝혔다. 휴일인 13일 서울의 낮 기온이 28.7도로 한강둔치와 공원에는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몰려 붐볐다. 에버랜드 야외수영장 캐리비안베이에는 2만명 가까운 인파가 찾았으며,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공원에도 인라인스케이팅을 즐기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바람없는 무더위 지속 고농도오존 ‘공습’

    전국적으로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바람도 불지 않는 날이 이어지면서 ‘오존 공습’이 시작되고 있다.환경부와 기상청 등 관련 전문기관들은 3일 “요즘처럼 대기 정체현상이 계속되면 고농도의 오존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공기중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초기에는 기침과 눈물이 나다가 심해지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지난 1일 서울 서남 지역인 영등포·양천·강서·구로·관악·동작·금천구 등 7개구에 첫 오존주의보(발령 기준 0.12)가 내렸다.이어 3일까지 수원·안산·구리·평택 등 서울 주변도시로 확산됐다.이날 오후 2시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오존농도가 0.113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전 지역이 ‘오존 공습권’에 들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첫 오존주의보는 잦은 봄비로 지난해보다는 한달가량 늦어졌지만,6월 이후 발령 횟수는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오존에 취약한 어린이·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 6월 들어 최고기온은 연일 평년치를 5∼7도나 뛰어넘고 있다.바람은 초속 2m로 불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데다 낮 최고기온이 전국적으로 26∼33도를 기록한 3일은 오존생성의 최적 환경이었다.삼복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는 일요일이나 돼야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올 여름이 어느 해보다 더울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보해 놓고 있는 상태다. 오존은 일반적으로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이 태양광선과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기상청 김정식 연구사는 “고농도의 오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바람이 불지 않아 대기의 오염물질이 희석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환경부 대기정책과 양재문 사무관은 “서울 주변도시의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서울 주변에 공장이 늘어나고 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외곽의 차량 소통이 증가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1995년 오존경보제가 도입된 이후 발령 횟수는 1999년 41건,2000년 52건이었으나 2001년에는 29건으로 줄어들었다.그러나 2002년에는 45건,2003년에는 48건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오존 발령은 6∼8월에 가장 횟수가 잦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지역 병원에는 호흡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서울 양천구 신월동 김남헌(53) 소아과 원장은 “1일부터 마른기침을 하는 아이들이 하루 7∼8명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마포구 서교동의 호흡기질환 전문내과 송국진(44) 전문의는 “지난달에는 하루 35명 안팎이던 호흡기 환자들이 1일부터 50여명까지 늘었다.”면서 “기침과 기관지 통증,미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며 계절로 봐서 줄어야 할 감기증상 환자가 오히려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전문의는 “오존주의보가 내리면 창문을 닫고 바깥 출입을 삼가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하대 의대 홍윤철 교수도 “교통량이 많은 시내 중심부 외출을 삼가고 낮에는 조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폐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오존 농도 증가는 사망률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는 “오존농도가 0.215 올라가면 사망률도 3.8% 높아진다.”면서 “오존농도를 낮추면 그만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김효섭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비 올 때 조심해야 할 것들

    비가 잦다.주말을 전후해 한 두 차례씩 계속 이어지고 있다.골프 약속은 정해졌는데 그 날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를 접하면 안 나갈 수도 없고 마음이 찜찜해진다.하여튼 모처럼 찾은 필드에서 비를 만나면 낭패를 보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할 것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비 오는 날에 가장 주의할 것은 낙뢰 사고.이미 국내에서도 낙뢰에 의한 사망 사고가 생긴 적이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천둥,번개가 잦아지면 가능한 한 빨리 플레이를 중단하고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것은 승용 카트의 운전.승용 카트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안전 사고 역시 늘고 있다.국내 골프장 여건상 카트 도로가 급경사진 곳에 만들어진 경우가 많으므로 제동시 미끄러지기 쉽다.비가 올 때는 운전이 서툰 사람이 운전대를 잡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듯한 장대비가 쏟아지지 않는 한 빗속의 라운드를 강행하는 것이 현실이다.그러나 옷이 흠뻑 젖은 가운데 힘껏 볼을 쳐도 원하는 거리가 나지 않고,잔디 위에 고인 물의 저항을 받아 런도 적고 방향도 기대할 수 없다. 빗속에서 라운드할 때는 평소보다 6∼8타 적은 스코어가 나는 것이 일반적이다.스코어에 연연하는 것보다 골프를 즐겨야 한다.상황은 동반자도 마찬가지.운칠기삼의 라운드에 만족하는 것이 좋을 터.약간의 요령을 덧붙이면 비와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낮은 구질의 볼을 치기 위해서 티 샷할 때 평소보다 볼 하나 내지 하나 반정도 볼 위치를 양발의 중앙으로 옮긴다.티는 평소보다 낮게 꽂는다. 또 세컨 샷할 때는 캐리와 런이 줄기 때문에 평소보다 한 두 클럽 길게 잡고 쓸어 치는 요령으로 부드럽게 샷해야 한다.물기를 머금은 지면 위에 놓인 볼을 평소와 같이 찍어 치면 뒤땅의 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솔이 넓은 5번이나 7번 우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할 때는 핀을 직접 노린다.비오는 날은 핀을 그린의 높은 위치에 꽂는 것이 일반적이다.웬만큼 비가 와도 홀 주변에 물이 고이지 않아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그린 위에 있는 물의 저항 때문에 볼이 잘 구르지 않으므로 핀을 노리고 볼을 띄워야 한다. 이외에 대형 타월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그린 위에서 공을 닦는 캐디의 손이 바빠지면 자신의 차례가 느려지는데 이를 직접 처리하는 것이 리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안경이나 모자챙의 빗방울을 닦을 때도 좋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오전까지 비… 30일 낮 ‘한여름’

    주말인 29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호남·영남 등 남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조금 내리겠다.휴일인 30일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약간 끼겠지만 대체로 맑겠다. 기상청은 28일 “주말에도 남부 일부 지역에는 28일에 이어 비를 뿌리겠다.”면서 “휴일에는 여름 기온을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29일 최저기온은 서울 17도를 비롯,전국이 15∼19도 분포를 보이겠다.전국의 최고기온은 22∼27도다. 기상청은 또 ‘1개월 예보’를 통해 다음달 상·중순의 기온은 평년 16∼23도보다 높아 무더운 날이 많겠다고 내다봤다.하순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낮겠다.강수량도 비가 서너 차례 더 내려 평년의 106∼279㎜보다 많겠다. 채수범기자˝
  • 23일 또 비 오락가락

    주말인 22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휴일인 23일에는 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22일은 전국에 걸쳐 구름이 많이 끼는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면서 “23일은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린 후 오후 늦게야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22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13도,전국은 10∼15도이다.서울의 최고기온은 22도,전국은 20∼25도의 분포로 21일과 비슷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우량은 많지 않겠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올여름 10년만의 찜통더위

    올 여름에는 장마기간이 짧은 대신 집중호우가 많고,최근 10년 동안 가장 심한 찜통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0일 ‘여름철 계절예보’에서 “올 여름은 다음달 중순부터 장마가 시작,예년보다 조금 빠른 7월 중순부터 점차 그치겠다.”고 전망했다.또 “특히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 사이에는 무더운 날씨가 많아 10년 만에 최고로 더운 여름이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기온의 경우,다음달 초순에는 평년보다 다소 높다가 중순 장마가 시작되면서 평년과 비슷해지거나 낮은 분포를 잠시 보이겠다.그러나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 사이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국 내륙지역까지 크게 확장하면서 평년보다 높겠다.강수량은 평년의 451∼894㎜와 비슷하겠다.주로 여름철 전반부에 비 오는 날이 많고 후반부에는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겠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길섶에서] 날궂이 단상/심재억 생활레저부 차장

    “비가 올라나.”낮게 깔린 비구름이 산머리를 감아돌 무렵이면 밭일에 허리께 미어지는 어머니,두어 식경 만에 다리를 펴고는 턱턱,허리를 쳐대십니다.그것도 잠시,이내 호미자루 고쳐잡고 일렁이는 콩밭두렁에 몸을 잠그지만,널어둔 빨래며,우케 등속 비설거지 걱정에 마음이 더 급합니다. 라디오 한대 갖기가 방 한칸 달아내기보다 어려웠던 시절,모든 어머니는 기상대였습니다.요즘의 기상특보 같은 건 생각도 못했지만,물난리만 아니면 그런 ‘날궂이 예보’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삭신이 쑤시고 결리는 느낌뿐이지만 어머니 날궂이는 신통하기도 했습니다.해서 소풍을 앞둔 날은 잠자리에서 이렇게 묻곤 했지요.“엄마,오늘 허리 어때?” 지금이야 쑤시고,결리면 당장 붙이고,바를 뿐 누구도 날씨를 말하지 않습니다.널린 게 기상정보라 그럴 필요도 없고,자칫 빗나가기라도 할라치면 ‘젊은 것들’의 면박도 마뜩찮습니다.그러나 병증이든,날씨든 세상의 섭리는 몸이 먼저 느낀답니다.아무리 ‘절대 과학’의 시대라지만,어머니들처럼 우리도 싱싱하게 오감(五感)을 열고 살 일은 없는 것인지…. 심재억 생활레저부 차장˝
  • 5월엔 비 더많이 온다

    ‘5월 호우’ 비상령이 내렸다.예년보다 한 달 이른 것이다.기상청은 4월 한 달 동안 고온에 폭우·폭설 등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인 데 이어 5월에는 한두 차례 많은 비가 올 것이라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여름철 호우방재 기간도 예년보다 한 달 이른 ‘5월 중순부터’로 조정될 전망이다. ●“5월 호우 대비해야” 한반도 기후가 널뛰고 있다.4월 중순에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때이른 더위가 계속되더니 26일에는 제주 지역에 최고 183㎜의 폭우가 쏟아졌다.같은 날 강원 산간지역에는 최고 50㎝의 폭설이 내렸다. 박정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5월에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해상에서 이미 발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대륙에서 발달한 건조한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은 3월과 4월 초순과는 달리 5월에는 호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예년의 경우 6월15일에 시작되던 여름철 호우 관련 방재 기간을 한달 정도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정연앙 기상청 예보관은 “최근 들어 일시적인 고온이나 한두 차례 많은 비 등 평년 값을 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것만으로 기상이변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기압·저기압 반복으로 고온과 호우 번갈아 윤석환 기상청 홍보과장은 “26일 남부와 제주지역의 폭우 현상은 남쪽의 따뜻한 고기압과 북쪽의 찬 고기압 사이에 발생한 저기압이 원인”이라면서 “이 저기압이 이동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또 강원 산간에서는 찬공기를 남하시키는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상층의 기온이 낮아지는 바람에 비가 눈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강릉 32.7도,21일 대구 30.4도를 기록하는 등 때이른 무더위를 보인 것도 제트기류와 관련이 있다.기상청은 “북극에서 찬 공기를 운반하는 제트기류가 중국에서 발달한 기압에 막혀 남하하지 못함으로써 비롯된 현상”이라고 밝혔다.또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태양빛으로 인해 기온이 상승한 것도 무더위의 원인으로 꼽힌다.비닐하우스처럼 한반도에 찬공기는 들어오지 않으면서 태양으로 인해 계속 덥혀졌다는 것. 정연앙 예보관은 “한반도가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반복적으로 받고 있다.”면서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는 기온이 올라가고 기압골이 통과하면 한두 차례 많은 비가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근대 기상관측 100년] “이웃집 딸 야외결혼 한다며 맑은 날 알려달랬을때 당황”

    근대 기상 100주년을 맞아 안명환(59) 기상청장은 “2004년을 기상관측 향후 100년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고 고객 중심의 기상예보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근대 기상관측 100년의 의미는. -역사를 되돌아 봄으로써 선현들의 기상 기술을 이어받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하자는 취지다.이를 위해 기상시스템의 혁신사업을 병행할 것이다. 태풍 루사와 지난 4일 쏟아진 폭설 등으로 예보 및 재난관리체계 허점이 노출됐는데. -우리나라의 기상예보 정확도는 85%로 예보 선진국인 미국 88%,일본 86%에 뒤지지 않는다.하지만 한반도의 3면을 둘러싼 바다와 높은 산의 영향으로 날씨 변화가 심해 예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이같은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 단위로 예보체계를 구성하고 국지예보구역 한 곳에 기상대 하나씩을 설치할 예정이다.또한 중앙재해대책본부 등과 연계해 방재기상 업무를 전담하는 기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기상청에 몸담은 34년 동안 기억나는 일화는. -이웃집 딸이 야외결혼식을 한다고 비가 오지 않는 날을 알려달라고 부탁을 해 무척 당혹스러웠다.또 염전사업이 호황을 이룰 때 여름철에 비가 오지 않는 날을 예측해 동업을 하자는 제안을 받은 적도 있다. 중점을 둘 기상 사업은. -우선 슈퍼컴퓨터 2호를 최대한 빨리 도입,집중호우와 태풍예보 정확도를 높여 기상재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또 예보브리핑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태풍·황사 전문 예보관제 시행 등 고객위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세상속으로] 기상청 예보관들 피 말리는 24시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지만 이들에겐 ‘한 길 하늘 속’도 모른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하늘 속’을 알아내려고 애쓰는 사람들.기상청 예보관의 세계는 어떠한가. ●어느날 오후3시 기상청 2층 예보실 “상층운을 보면 남쪽은 맑고 기온도 올라갔습니다.해상도 잔잔합니다.만주쪽 기압골은 체계적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라는 총괄예보관의 말로 지난 15일 오후 기상 브리핑이 시작됐다.기상 브리핑은 예보국장,수치예보과장,원격예보관,총괄예보관,황사·위성·지진·관측 담당관등 20명이 모여서 여는 회의.전날 예보에 대한 평가와 그날 예보할 내용을 놓고 토론이 벌어진다.격론을 벌이기 일쑤고,요즘처럼 ‘이변’이라 부를 만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해석이 분분하다. “강수가 새벽에 많겠다.”는 기상예보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른 참석자들의 반론이 이어진다.“기압도를 보면 아래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새벽에 많겠다.’는 예상은 다시 검토해야 하지 않나.”“내일 아침 비는 따뜻한 기단에서 떨어져 적은 수준이다.남서쪽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는 낮 이후나 모레에야 비가 많을 것 같다.”“밑에서 고기압이 받치면서 기압골로 수증기가 유입되는 현상이 폭설이 왔던 지난 4일과 비슷하지 않나.”라는 지적이 이어진다.이런 토론을 거쳐 이날의 예보는 ‘흐리고 오후 한때 비’‘예상 강수량 5∼10㎜’에서 ‘흐리고 낮 한때 비’‘최대 20㎜’로 바뀌었다. 황사가 극심했던 2002년 이후 생긴 황사 담당 예보관을 맡고 있는 김승배(45)씨는 “예보하기가 정말 힘들다.지난번 폭설이 중부 지역을 강타할 때도,눈이 많이 내릴 가능성은 알았지만 어느 지역에 얼마나 올지를 예측하기는 힘들었다.”면서 “아무리 최첨단 과학을 동원해도 날씨를 정량화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상 브리핑이 끝나면 이어 대전·강원·광주·부산·제주 지역 예보관과 화상 회의를 열어 토론을 계속한다.“기온이 내일까지는 올라가다 급격히 하강할 듯하다.예상온도를 조정해야 할 것 같다.”“낮에 강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새벽부터 올 것 같다.시간을 당기겠다.”는 등 각 지역 예보관들의 지적이 이어진다. ●100% 확실하면 ‘예보’가 아니다 예보관들이 이렇게 토론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슈퍼컴퓨터를 이용한 기후 자료를 받아도 그것을 해석하는 일은 결국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신호(54) 예보관은 “만약 예보에 한치의 틀림이 없다면 그건 예보가 아니라 확보일 것”이라면서 “이상 조짐이 보일 때마다 주의보를 발표하면 결국은 ‘양치기 소년’이 되고 만다.”고 안타까워했다.주의보가 맞지 않는 일이 잦으면 ‘기상청이 또 틀렸네.역시 믿을 수 없군.’하며 일기예보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희운(52) 총괄 예보관도 “날씨를 30년 봐왔지만 볼수록 어렵다.”라며 “역시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이 총괄 예보관은 “전체 지구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적 순환 예측은 오히려 쉽다.어려운 것은 지역 예보”라고 했다.이어 “요즘은 봄·겨울 날씨가 오락가락한다.기온도 평년보다 8∼10도 높다.이상기온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평소와 다른 형태를 보여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보관들은 중부지역을 강타한 지난번 폭설에 대해 늑장 예보를 했다는 논란을 아주 부담스러워했다.심우성(50) 예보사는 “100년 만에 처음이라는 폭설인데,말이 100년이지 이제껏 없던 일”이라면서 “많이 온다고 예보했지만 어느 누가 그 정도로 많이 오리라 예상할 수 있겠느냐.”면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