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 소식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행당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가지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47
  • 진정한 아름다움은 눈에 안 보이는 법… ‘어린왕자 같은 섬’ 비양도[강동삼의 벅차오름]

    진정한 아름다움은 눈에 안 보이는 법… ‘어린왕자 같은 섬’ 비양도[강동삼의 벅차오름]

    # 섬으로 가는 배를 탈 때마다 생각나는 소설 ‘시핑뉴스’처럼 비양도를 묘사하자면… 섬으로 가는 길은 늘 두려운 멀미로 아찔하다. 거칠고 성난 파도에 울렁울렁거리는 배를 움켜쥐고 배(船)를 타야 하는 곤욕, 그 현기증 나는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추자도를 가는데 심술난 파도에 배가 널뛰기하는 바람에 영혼이 집나간 듯 혼쭐났다. 이러다 배가 암초에 부딪쳐 침몰하는게 아닌가 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을 정도다. 그 굴절된 기억이 뇌리에 박혀서인지 섬 여행을 할 때마다 항상 주저했다. 오래 전에 읽었던 소설도 함께 오버랩된다. 겨울 폭풍우를 만나는 배를 탈 때마다 어떤 이미지와 함께 겹쳐지는 애니프루의 소설 ‘시핑뉴스(The Shipping News)’다. 우리에겐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더 알려진 작가의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주인공 쿼일이라는 남자는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뉴욕북부의 황량한 동네를 전전하며 자랐다. 피부는 두드러기로 뒤덮이고 어마어마한 대식가로 ‘얼뜨기, 뚱땡이, 악취폭탄, 코찌찔이, 방귀뚱보…’ 였다. 처음 자의식에 눈을 떴을 때 그는 자신을 ‘멀리에 있는 존재’라고 여겼다. 가족들은 근경에 있었고, 자신만 저 끝의 원경에 있었다. 그런 그가 삼류 신문사에 흘러들게 되었다. 그리고 ‘시멘트같은 기사’를 써대느라 절망했다. 그는 ‘인생의 엔진과도 같은 사랑’을 해본 적도 없었다. 뉴욕의 실패자였던 그가 뉴펀들랜드의 대자연 속에서 서서히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은 감동의 물결이다. 시멘트 같던 기사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 건 그 대자연과 호흡하면서였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하듯, 생생하게 써야 하는 법을 뒤늦게 깨달은 듯…. 당시 가족이 캐나다로 가 기러기 아빠 신세일 때 읽었던 때문인지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곳에 관심이 끌렸다. 뉴펀들랜드는 영국인들이 새 삶을 개척하며 북아메리카로 건너오는 첫 관문과도 같은 곳으로 묘사돼 있다. 신문기자인데다 바닷가 마을에 정착한 쿼일이라는 남자에 감정이입이 되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했다. 그리고 지금 비양도 포구에 배를 내렸을 때 마치 쿼일이 ‘버디호여 안녕’이라고 시작하며 쓴 기사를 흉내내듯, 비양도의 마을을 구체적으로 묘사해본다. #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생긴 섬… 보말죽 잘 끓이는 해녀, 소라껍질 박힌 돌담길 걷다 포구를 지나 푸른 나무 틀 간판이 한눈에 띄는 올레 카페, 소라들이 돌담에 성게처럼 박혀있는 골목길, 이제는 언제 방송됐었는지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SBS-TV 드라마 ‘봄날’(고현정·지진희·조인성 주연의 2005년작) 촬영지, 그 기념으로 설치한 필름모양의 주홍빛 철제 구조물, 그 필름 둥근 원형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제주 본섬, 철 지나 별볼 일 없는 마을회관 옆 해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으며 농담 던지는 늙은 해녀들의 웃음소리, 태풍 피해를 줄이려고 사람 키보다 낮게 내려앉힌 파란 지붕들, 두평쯤 되는 텃밭에 피어나는 봄동과 쪽파밭, ‘어린왕자’의 그림과 함께 ‘섬’이라고 써 진 ‘펄랑못’이 시작되는 골목길 어귀에 있는 노란집, 알록달록 파스텔톤 물감을 입힌 소라들을 돌담 위에 얹혀놓은 그 좁은 골목들이 잠들었다가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다. 산호빛 바다색이 아름다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앞에서 늘 보는 섬, 비양도.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의미를 지닌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약 11㎞ 떨어져 있으며 비양도호(또는 2천년호)를 타고 한림항에서 출발하면 10여분이면 도착할 만큼 제주 본섬과 가깝다. 예전엔 200여명이 거주했던 곳이라고 쓰여 있지만, 보말죽을 옛맛 그대로 끝내주게 끓여주는 ‘보말이야기’ 식당 주인은 “현재 57가구가 있는데 40명이 현재 거주하고 있다”면서 “저녁만 되면 심심해 죽겠어. 돌아가지 말고 나랑 더 놀다 가라”며 농을 던져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만큼 사람이 그립다는 얘기였다. 그는 “예전엔 하루에 500명 넘게 관광객들로 왁자지껄했는데 요즘에는 100여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한경면에서 살다가 이곳에 정착한 지 60년 넘었다는 양영숙(73) 해녀는 “해녀들이 30명 가까이 있었는데 지금은 18명 정도”라면서 “아휴, 요즘엔 바다가 황폐해져서 전복, 오분자기, 성게도 많이 안 잡힌다”고 손사래를 쳤다. 혹자는 비양도를 생텍쥐페리(1900.6.29~1944.7.31)의 명작 ‘어린왕자’에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생긴 섬처럼 생겼다고 말한다. 멀리서 보면 약간 비슷해보여 끄덕여진다. 실제 비양도에 있는 비양분교장 벽화에는 그 어린왕자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비양분교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4명의 학생이 다녔지만, 지금은 학생이 없어 휴교 중이다. 지난해에도 올해도 학교를 다닌다는 소식은 없다. 분교 앞 정문에는 2024년 3월 1일까지 휴교한다고 쓰여있지만, 언제 다시 개교할 지 기약없다. #펄렁못 지나 비양봉 오름 정상에서 만나는 한라산 설경, 그리고 대숲과 등대에 서다 그런 비양도는 약 1000년 전에 분출한 섬으로 알려졌으나 용암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2만 7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섬 속에는 분석구인 비양봉과 화산생성물인 호니토, 그리고 초대형 화산탄들이 잘 남아있어 살아있는 화산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비양도 서쪽 해안에는 지금은 사라진 화산의 흔적이 남아 있어 특히 무게 10t에 직경이 5m에 달하는 초거대 화산탄도 여러개 있다. 북쪽 해안 비양도 암석 소공원 옆에는 뜨거운 용암이 흐르다가 바닥에 고인 물과 만나 용암과 수증기가 뿜어져 나가 만들어진 ‘애기업은 돌(호니토)’도 볼 수 있다. 애기 못 낳은 사람이 치성을 드리며 애를 낳는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호니토는 용암류 내부의 가스가 분출하여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로 보통 내부가 빈 굴뚝 모양을 이루며 이곳에서만 관찰된다. 천연기념물 제439호로 지정됐다. 점성이 낮아 팥죽처럼 흘러간 용암 흔적과 용암의 표면에 발달한 주름구조를 띤 파호이호이 용암해안, 바닷물이 스며들며 만들어진 염습지 펄렁못은 조수간만에 따라 수위도 바뀐다. 펄렁못 서쪽 능선에는 해송과 억새, 대나무 등 다양한 식물 251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과거 저지대에는 경작지로 사용돼 왔단다. 산책하기 좋은 펄렁못에는 황근, 해녀콩, 갯질경이, 갯잔디 등이 자라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청둥오리, 바다갈매기 등 철새가 서식한다. 이곳 북동쪽 끝 하트 조형물과 정자에서 바라보는 펄렁못 너머로 보이는 한라산 설경에 그만 넋을 놓고 만다.펄렁못을 뒤로 하고 키 작은 돌담길을 따라 길을 나선다. 비양봉으로 가는 올레길이다. 아담한 돌담들 사이로 드문드문 제주도 토종 동백꽃이 심어져 하나 둘 붉게 피어나고 있다. 비양봉으로 향하는 오르막은 가파르다. 해발 114m. 비양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폿은 아무래도 계단을 거의 다 지났을때 나타나는 대나무 숲길이다. 햇빛을 가려주고 세상과 단절시키는 느낌이 들 정도 긴 터널이 제주방언으로 오소록(으슥하고 후미지고 조용한)하다. 그 숲길을 지나면 영문으로 ‘BIYANGDO’라는 하트모양의 스폿이 또 나타난다. 그 하트 너머로 한라산이 언뜻 비친다. 그리고 비양등대가 있는 전망대 정상에 올라서면 끝을 알 수 없는 해상풍력과 함께 서해바다, 동쪽 제주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주의 서쪽 본섬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이 비양도 등대는 인근 야간 통행선박의 안전을 위해 깜박깜박거리는 점멸식 등명기가 아니라 회전식 등명기로 교체해 33㎞까지 환하게 비춘단다. 이 등대는 1955년 설치됐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 비양도가 아름다운 건?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비짓제주에는 비양도가 고려시대 중국에서 날아와서 생겼다는 전설을 소개하기도 한다. 중국에 있는 한 오름이 어느 날 갑자기 날아와서 지금의 위치에 들어 앉았다는 설이다. 이 때문에 중국에 있던 그 오름이 없다고 한다.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뜻 처럼 오름이 갑자기 날아와 협재리 앞바다에 들어앉자 바다속에 있던 모래가 넘쳐 올라서 협재리 해안가를 덮쳤단다. 안에 있는 집들이 모래에 덮혀 버렸던 것. 지금도 모래 밑을 파다 보면 사람 뼈, 그릇들이 나오고, 아주 부드러운 밭 흙이 나타난다고 했다. 오전 9시(2천년호)나 9시 20분(비양도호) 배를 타고 섬에 들어왔다면 오후 1시 30분 떠나는 배에 다시 오르는게 적당하다. 물론 낚시하느라 1박 하지 않는 경우다. 반나절이면 한바퀴 돌고 한끼 식사하고 차 한잔 할 여유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바다 전망이 좋은 2층 카페가 생겨나 탐방객들이 배를 기다리며 쉰다. 마치 ‘어린왕자’에 나오는 보아뱀이 멋잇감을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 뒤 6개월간 꼼짝도 않고 잠을 자는 모습 같은 비양도. 그 어린왕자의 명대사가 떠오른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비양도가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욕심없는 소박한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 신도림동 대로변 ‘보행자 천국’ 변신

    신도림동 대로변 ‘보행자 천국’ 변신

    서울 구로구가 무단 점유 건축물을 철거하고 도로 공사를 마무리하며 ‘신도림동 거리공원입구사거리 주변 도로확장 사업’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대로 변 공공 보도에 무단으로 점유 중인 건축물이 있어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부동산 명도 소송 등 3건의 소송을 제기해 적극적으로 대응했고 결국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달 22일 판결 후 일주일 만에 철거 작업에 나섰고 당일에 보도 포장 공사까지 마쳤다. 도로 확장 사업에 따라 신도림동 439-58∼427-4간 도로가 폭 10m, 연장 107m로, 신도림동 433-17 주변 도로가 폭 6∼15m, 연장 485m로 개설됐다. 특히 국지성 호우에 대비한 하수관로를 신설하고 가로등과 교통신호기 및 횡단보도를 설치하면서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그동안 불편을 감내해 온 주민들께 이제라도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도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비트코인 현물 ETF 국내 못판다…금융당국, 일단 중개불가 결론

    비트코인 현물 ETF 국내 못판다…금융당국, 일단 중개불가 결론

    금융당국이 지난 11일 미국에서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증권사는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회사가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초자산에 ‘현물 비트코인’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다만 기존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선물 ETF까지는 규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 및 중개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금융위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발행이나 해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건 기존 정부 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면서 “미국은 우리와 법 체계 등이 달라 미국 사례를 우리가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과 거래를 승인하자 지난 11일 국내 증권사에 미 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지원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자본시장법상 ETF는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해야 하는데, 국내 법은 기초자산으로 △금융투자상품 △통화 △일반 상품 △신용위험 △기타 등을 인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비트코인의 경우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금융당국의 입장이 분명해짐에 따라 미국에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했던 캐나다와 독일의 파생상품 거래도 당분간 중단된다. 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는 금융당국이 11일 지침을 내리면서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 중개에 대해선 “현행처럼 거래되며 달리 규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를 막았던 KB증권 등은 거래 지원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 ETF는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삼아야 하는 현물 ETF와 달리 지수 추종을 목적으로 한다. 금융당국은 미국에서 ETF가 출시됐으니 국내에서 이를 판매해도 될지, 또 국내에서도 강련 상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할 계획이었다.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시장 활성화보다는 투자자 보호가 더 중요하다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당국의 부정적인 기조는 2017년 이른바 ‘코인 광풍’ 당시와 엇비슷하다. 당시 국무조정실 주도로 정부 관계부처는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를 금지하는 ‘가상통화 관련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제도권 금융회사의 가상통화 투자가 투기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비트코인 관련 사기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는 것도 이번 판매 금지 결정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금감원은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말로 투자금을 갈취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한편 미 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거래규모는 상장 이후 이틀 간 77억 달러(약 10조원)를 기록했다. 미 CNBC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관해 “올해 500억~1000억달러(약 65조~130조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작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물 ETF 승인 소식에 반짝 급등했다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오히려 승인 이전보다 낮은 가격으로 급락한 것인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 뉴스에 팔아라? 비트코인 8%대 폭락, 4만 2000달러 붕괴

    뉴스에 팔아라? 비트코인 8%대 폭락, 4만 2000달러 붕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월가의 격언이 다시 한번 실감 나는 대목이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이틀째,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장 호재 소식에 지난해 연말부터 이미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까지 쏟아지며 비트코인이 8% 이상 폭락해 4만 3000달러가 붕괴했다. 13일 오전 8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업체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60% 폭락한 4만 26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4만 3000달러가 붕괴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오전 7시 20분에는 일시적으로 4만 2000달러선도 무너졌다. 비트코인이 폭락한 것은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곧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에 비트코인은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SEC는 시장의 기대대로 10일 오후 4시쯤(현지시간) 현물 ETF를 승인했다. 이후 뉴욕증시에서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출시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코드 IBIT)를 비롯해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돼 거래되기 시작했다. 앞서 가상자산 리서치 회사 크립토퀀트는 지난달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져 비트코인이 3만 2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한편,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가상자산 관련주도 일제히 폭락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마라톤 디지털’이 뉴욕증시에서 15% 이상 폭락했고, 다른 채굴업체인 마라톤 디지털이 전거래일보다 15.27% 급락한 18.98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7.35% 급락한 130.78 달러를 기록했다.
  • 美 비트코인 ETF 판매 막은 금융당국…날벼락 맞은 관련주는 급락

    美 비트코인 ETF 판매 막은 금융당국…날벼락 맞은 관련주는 급락

    국내 비트코인 관련주 주가가 하루 새 급등락을 이어가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승인되자 국내 관련주 주가가 덩달아 급상승했지만, 곧바로 하루 뒤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돌연 해당 ETF의 국내 판매를 금지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관련주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업체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9.10%, 14.89%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은 11.70% 떨어졌고, 티사이언티픽 대주주 위지트도 16.76% 하락했다. 블록체인 핀테크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7.54% 내려앉았다.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히는 이들 종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 상한가(전 거래일 대비 30% 상승)까지 급등한 바 있다. SEC가 승인한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블랙록, 아크인베스트먼트 등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미국 주식시장 내 첫 거래 규모는 총 46억 달러(6조 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같은 날 장 마감 이후 금융당국은 국내에서 해당 ETF 거래를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 금융위는 현행법에 따라 가상자산은 금융상품 거래를 위한 ‘기초자산’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 현물 ETF 역시 금융사들이 판매할 수 있는 투자 중개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금융위가 국내 가상자산 규율과 미국 사례를 참고해 판매 여부를 추가로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남기긴 했지만 시장의 기대가 실망으로 돌아선 탓에 관련주들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금융당국의 판매 금지 조치에 증권가에서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에 승인이 난 미국 외에 캐나다·독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미 수년간 국내 증권사를 통해 판매돼 왔기 때문이다. 키움·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삼성·메리츠증권은 전날부터 기존에 판매해왔던 비트코인 현물 ETF 신규 매수 서비스 거래를 중단했다. 이밖에 KB·NH투자·IBK투자증권은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까지 제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그간 손을 놓고 있다가 미국에서 ETF가 승인된 이후에야 뒤늦게 판매 금지 판단을 내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전 세계 뒤흔든 ‘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뉴스…美SEC 계정 해킹

    전 세계 뒤흔든 ‘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뉴스…美SEC 계정 해킹

    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당국의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에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게시됐다. 당국이 “계정이 해킹됐다”며 곧바로 승인 사실을 부인하고 이를 삭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 8000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의 부인으로 급락했다. 비트코인 소유자와 거래자들은 짧은 시간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SEC 공식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다. 승인받지 않은 트윗이 게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SE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없다”라고 말했다. SEC도 엑스 공식 계정에서 겐슬러 위원장이 언급한 ‘승인받지 않은 트윗’을 삭제한 뒤 겐슬러 위원장이 언급한 내용을 재확인했다. 겐슬러 위원장이 긴급 진화에 나선 것은 겐슬러 위원장의 글 30분 전에 SEC 엑스 공식 계정에 올라온 허위 게시글 때문이었다. 해당 게시글은 “오늘 SEC는 미국 내 모든 등록된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ETF들의 상장을 승인한다”며 “규제 프레임 속에서 디지털 자산 투자로 효율적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는 겐슬러 위원장 명의의 가짜 논평도 달렸다. SEC 엑스 계정에 이 같은 글이 실리자 로이터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그간 미 금융당국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을 SNS로 발표하는 것이 전례가 없었고, SEC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ETP’라는 용어 대신 ‘ETF’를 쓰는 등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SEC의 공식 계정 게시물임을 신뢰한 주요 매체들은 이 내용을 앞다퉈 신속히 보도했다. ‘승인 가짜뉴스’ 트윗 소동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락했다.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간절히 기다리던 소식이었다.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10분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 6000달러대 중반에서 4만 7900달러선까지 3%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겐슬러 위원장과 SEC가 승인 사실을 부인하며 진화에 나서자 비트코인 가격은 4만 4700달러선으로 고점 대비 7% 가까이 급락했다. 가짜뉴스 하나로 시세가 10% 안팎 움직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지금까지 2배가량 오른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기관 투자자들이 유입돼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SEC 대변인은 공식 엑스 계정이 해킹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다. 금융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인 ‘베터 마켓츠’의 데니스 켈러허 대표는 “이번 사건은 오랜 기간 있었던 시장조작과 관련한 가장 끔찍한 범죄 행위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라며 “누군가는 매우 큰 불법적인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비판했다.
  • 늘어나는 日 지진 피해… 최소 64명 사망·부상자 370명

    늘어나는 日 지진 피해… 최소 64명 사망·부상자 370명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에 따른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3일 사망자 7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누적 사망자 수가 최소 64명이 됐다. 교도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시카와현과 와지마시 당국 발표를 종합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강진 사망자가 6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와지마시가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즈시 22명, 나나오시 5명으로 뒤를 이었다. NHK는 이시카와현과 인접 지역을 포함해 총 37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시카와현이 304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초에 현지 언론보도를 통해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계속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강진으로 쓰러진 건물이 많고 피해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끊긴 상황이라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NHK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에서 3만 38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최소 9만 5000가구가 단수를 겪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보도를 통해 이번 지진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장 강한 진동이 있었던 이시카와현 시카 지역에서 관측된 흔들림의 최대 가속도는 2826갈이었다. ‘갈’은 지진의 순간적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가속도 단위다. 이는 지진 규모가 9.0에 달했던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미야기현 구리하라시에서 측정된 2934갈과 비슷한 수준이다.아사히신문은 “이번 강진은 관련 기록이 남아 있는 1885년 이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라며 2022년과 지난해에 연이어 일어난 대규모 지진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진단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강진 이후 지진 활동은 폭 150㎞ 지역에서 활발해졌고 앞으로도 넓은 범위에서 이어질 수 있다”며 “지하 암반에 걸린 힘의 균형이 변화해 활단층대가 자극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강진 피해자 구조 작업과 관련해 “지진 발생 후 40시간 이상 지난 상황”이라며 “피해자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기다리는 분이 아직 다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구조가 필요한 피해자 정보가 약 130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자위대 현장 지원 인력과 군과 경찰의 구조견을 2배로 늘리는 등 구조 체제를 강화했다. 해상 경로를 통한 수송도 개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와지마시 등 피해 지역에는 비가 내리는 등 날씨도 좋지 않고 계속해 활발한 지진활동도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피해 지역 주민에 대한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 비상 걸린 민주, 오늘 긴급 의총… 비명계는 결단 ‘숨고르기’

    비상 걸린 민주, 오늘 긴급 의총… 비명계는 결단 ‘숨고르기’

    이재명 대표가 피습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더불어민주당은 계파 분열에 따른 파장이 잠시 잠잠해지는 모습이다. 그간 탈당 시점을 조율하던 이낙연 전 대표와 이 대표를 향해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전환을 압박하며 ‘최후통첩’을 예고했던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상식’이 결단 시점을 뒤로 미루면서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불행한 일이 발생했는데 적극적으로 행동하기가 어려운 것 아닌가”라며 “(탈당 기자회견 개최를 예정대로) 4일에 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이 전 대표와 하루 이틀 더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피습 소식을 접하고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4명도 이날 회동을 갖고 이르면 3일 이 대표를 향해 2선 후퇴 및 통합 비대위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하려 했으나 연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원칙과상식의 김종민 의원은 통화에서 “예정대로 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앞서 이들은 최후통첩 뒤 민주당 잔류, 불출마 선언, 탈당, 신당 등 4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부재가 길어질 가능성을 두고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민주당은 3일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이 대표의 정확한 상태와 이 대표 부재 시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의원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민주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몸 상태에 따라 바로 복귀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고 의원들께 알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계파와 무관하게 한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하고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원칙과상식은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붙잡힌 용의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해 이와 같은 폭력행위가 다시는 우리 정치와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이동주 의원도 “경악스럽다”며 “새해 초부터 제1야당 대표가 왜 습격당했는지 빠른 진상 규명이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가 직접 당 인재위원장을 맡는 등 공천의 실권자여서 그의 부재로 총선 행보가 다소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으로 3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에 대한 테러로 인해 내일 신년 인사회에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한 각오로 지금의 난국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YG 떠난 블랙핑크 지수, 친오빠 손잡고 1인 기획사 설립

    YG 떠난 블랙핑크 지수, 친오빠 손잡고 1인 기획사 설립

    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친오빠와 손잡고 가족 매니지먼트 체제로 개인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수의 친오빠가 대표로 있는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오맘은 최근 ‘Blissoo’라는 이름으로 새 사업 분야 경력 사원 채용에 나섰다. 특히 ‘아티스트와 함께 성장할 경력 채용’이라는 설명과 함께 동생 지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해당 업체는 매니지먼트 운영자를 비롯해 연예인 수행기사, 로드매니저, 영상 콘텐츠 담당자, 아티스트 경호 담당 직원까지 채용하면서 지수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비오맘은 채용 공고와 함께 “어떤 회사에서도 쉽게 경험해보지 못할 아티스트와 스타트업의 만남, 아티스트의 성장과 함께 K팝 팬들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사업을 국내외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라며 지수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한편, 지수가 속한 블랙핑크는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 재계약을 체결했으나 개별 활동에 대한 추가 계약은 맺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에 이날 YG엔터테인먼트는 3350원(6.58%) 하락한 4만 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제니는 이미 개인 레이블인 ‘오드 아틀리에’를 설립했으며, 블랙핑크 다른 멤버인 로제, 리사는 YG와 완전체 그룹 활동만 진행한다.
  • 윤호 구하기 대작전/강보경 [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동화]

    윤호 구하기 대작전/강보경 [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동화]

    “이제 다 왔어. 여기가 앞으로 우리가 살 아파트야.” 보조석에 앉은 엄마가 뒤돌아보며 말했다. “좋다!”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아빠의 발령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슬펐다. 매일같이 놀던 친구들과 더 이상 만날 수 없으니까. 그런데 막상 서울에 와서 보니 앞으로 살 아파트가 마음에 들었다. 특히 으리으리한 정글놀이터가 좋았다. 이전에 살던 곳에도 놀이터가 있었지만 친구들 5명만 모여도 비좁게 느껴질 만큼 작았다. 그런데 이 정글놀이터는 반 친구들 모두 있어도 거뜬할 것 같았다. 나는 새로운 친구들과 신나게 놀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우리 반에 새로운 친구가 전학을 왔어요. 구한이 인사해볼까?” 선생님이 내 어깨에 살포시 손을 올렸다. “안녕? 나는 김구한이야. 만나서 반가워.” 나는 선생님이 가리키는 빈자리에 앉았다. 내 짝꿍은 하얗고 둥근 얼굴에 잠자리 눈 같은 안경을 쓴 친구였다. “안녕? 이름이 뭐야?” “이윤호.” 윤호는 멍하니 앞만 바라보며 무심하게 이름을 말했다. 선생님의 하교 인사를 듣고, 짐을 챙겨 나왔다. 저 앞에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윤호가 보였다. 나는 서둘러 윤호 옆에 바짝 붙었다. “윤호야, 너도 이 아파트에 살아?” “어.” 전학 온 학교는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붙어 있었다. 그래서 학생의 대부분이 우리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 정글놀이터에서 같이 놀래?” “피아노학원 가야해.” “피아노 끝나고는 뭐해?” “영어학원, 수학학원 가야해.” 윤호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딱딱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앞만 보며 걸어갔다. 윤호는 걸음이 느려진 나를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이사 오기 전에 피아노 학원만 다녔다. 내 친구들 중에는 윤호처럼 여러 학원을 다니는 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윤호 같진 않았다. 학원과 학원 사이 조금이라도 시간이 있으면 어떻게든 같이 놀기 위해 시간을 맞췄다. 단 30분이라도 놀이터에서 만나 놀았다. 그 30분은 쏜살 같이 흐르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놀고 나면 숨이 헐떡헐떡 차고 머리에서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윤호는 나와 놀기 싫은 것이 분명했다. 나는 멀어져 가는 윤호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었다. “잘 다녀왔어?” “네. 엄마! 나 숙제 끝내놓고 나가서 놀아도 돼요?” “그래. 대신 단지 밖으로 나가면 안 돼. 아직 이 동네에 서투니까.” 나는 숙제를 재빨리 끝냈다. 그리고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갔다. 아파트 단지를 둘러 있는 산책로를 걸었다. 두 갈래의 길이 나왔다. 왼쪽은 아파트 정문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정글놀이터로 가는 길이었다. 평소 같으면 당연히 오른쪽 길로 갔겠지만, 오늘은 달콤한 꽃향기가 나는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윤호다!’ 윤호가 정문 한쪽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있었다. 학원 차를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내가 다가가 앉는데도 모르는 것 같았다. 윤호는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양 손에 쥐고 엄지손가락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얼핏 보니 요즘 유행하는 ‘티끌모아 태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이 게임은 차근차근 아이템을 모아가야 해서 많이 하는 만큼 레벨이 올라가는데, 윤호는 나보다 5배는 높은 15레벨이었다. 나와 놀 시간은 없다더니 게임할 시간은 많나보다. 내가 옆에서 보든 말든 신경도 안 쓰던 윤호는 학원 차의 빵 소리에 부리나케 일어나 달려갔다. 나는 토요일이 게임하는 날이다. 평일에 해야 할 일을 모두 끝냈을 때 2시간의 게임시간이 생긴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평일에는 게임도 안하고,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척척 끝내는 아이 같겠지만, 그건 아니다. 나도 매일 ‘티끌모아 태산’ 게임을 하고 싶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없다. 토요일에도 아빠 스마트폰을 빌려서 게임을 하는 거다. 작년에 잠깐, 내게도 반짝반짝 빛나는 멋진 스마트폰이 있었다. 스마트폰은 나의 보물 1호였다. 그래서 한시도 손에서 떼어놓지 않았다. 밥을 먹을 때, 숙제할 때, 화장실갈 때도 들고 다녔다. 보다 못한 엄마는 내 스마트폰을 없애버렸다. ‘스스로 절제할 수 있을 때까지 절대로 사주지 않을 거야!’ 호랑이 같은 엄마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처음 며칠은 눈물이 날만큼 속상했다. 그리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게 불안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졌다. 밖에 나가면 같이 놀 친구들이 있었으니까. 멍한 눈빛과 손놀림으로 게임을 하는 윤호의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있으면서도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갑갑하고 쓸쓸해 보였다. 옛날 내 모습 같았다. 아무래도 윤호를 스마트폰의 구렁텅이에서 구해내야겠다. 나는 윤호구하기 작전을 계획했다. 「1단계, ‘티끌모아 태산’을 주제로 대화를 튼다. 2단계,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 대신 다른 것에 관심을 돌리도록 한다. 3단계, 최대한 재미있게 논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생각나지 않게 한다.」 내 생각대로라면 3단계를 거치고 났을 때 윤호는 나와 나의 옛 친구들이 그랬듯 틈만 나면 뛰어 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같이 놀 친구가 생길 것이다. 나는 윤호와 땀을 흘리며 신나게 뛰어 놀고 싶다. 주먹에 불끈 힘이 들어갔다. 딩동댕.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운동장에서 놀아도 좋아. 그런데 쉬는 시간이 끝나기 전에는 들어와야 해.” 선생님의 말씀에도 윤호는 자리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윤호구하기 작전 1단계에 돌입했다. “윤호야, 너 ‘티끌모아 태산’ 게임해?” 윤호의 눈빛이 반짝 빛났다. 그리고 처음으로 나와 눈을 맞췄다. “응. 너도 해?” “나도 하지. 난 20레벨 이야.” “우와. 너 정말 높다. 난 15레벨인데. 게임 정말 많이 했나보다.” 나는 사실 3레벨이다. 가슴이 뜨끔했다. 하지만 이건 하얀 거짓말이다. 윤호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짓말. 어찌됐든 대화를 시작하게 됐으니 1단계 성공! “15레벨까지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할 수 있지.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게임을 많이 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고난도의 훈련이 필요해.” “고난도의 훈련? 그게 뭔데?” 나는 잠시 뜸을 들였다. 그리고 큰 비밀이라도 되는 듯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 알고 싶어?” “응.” 윤호는 침을 꼴딱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학교 끝나고 시간돼?” “오늘은 4시부터 6시까지 시간 있어.” 내 생각이 맞았다. 시간이 있었으면서 나와 노는 것보다 스마트폰이 더 좋았던 거다. 학교가 끝나고 윤호와 나는 서둘러 나왔다. “고난도 훈련이 뭐야? 어떤 기술을 써야 하는데?” 윤호가 다그치며 물었다. “오늘은 체력훈련이야.” “체력훈련?” 윤호는 멈춰 서서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뜨끔했지만 확신을 주기 위해 목소리에 힘주어 말했다. “너 ‘티끌모아 태산’ 할 때 손가락 안 아파? 목, 어깨, 등 뻐근하지 않아? 그런 상태로 어떻게 게임에 집중 하겠어. 그래서 체력훈련이 필요한 거야. 딱 1주일만 해도 변화가 느껴질걸.” 윤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4시에 정글놀이터에서 만나.” 나는 10분 먼저 정글놀이터에 도착했다. 놀이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렇게 좋은 놀이터가 있는데 왜 다들 놀지 않는 걸까? 나는 텅 빈 놀이터를 둘러보며 어떻게 놀면 훈련처럼 보일지 고민했다. 그때 윤호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손의 힘만 가지고 이 구름다리를 통과해야해. 나 하는 것 잘 봐.” 나는 손에 힘을 줘 밧줄로 만들어진 구름다리를 잡고 매달렸다. 그리고 한손, 한손 옮기며 건너갔다. 그 다음은 윤호였다. 윤호는 나처럼 손에 힘을 줘 밧줄을 잡았다. 하지만 옮겨 건너려 한손을 놓는 순간 바닥에 철퍼덕 떨어졌다. 손을 옮길 때 한손으로 자기 체중을 버티고 재빠르게 옮겨야 하는데, 힘도 부족했고 재빠른 기술도 부족한 듯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훈련에 열중했다. “하하하. 됐다. 나 봤지?” 마침내 윤호는 구름다리를 건너고 환하게 웃었다. 윤호의 콧잔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2단계 성공! 우리는 그 날 이후 틈만 나면 훈련을 했다. “오늘은 순발력을 기르는 훈련을 할 거야. 내가 잡을 테니까. 너는 도망가. 이 놀이터를 벗어나면 안 돼.” “이거 술래잡기 아냐?” “맞아. 술래잡기만큼 순발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이 어디 있냐? 어느 방향으로 도망갈지 순식간에 판단해야 하잖아.” 둘이 하는 술래잡기는 잠시도 쉴 틈 없이 뛰어야 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윤호야, 개미들 좀 봐. 꼭 게임에서 아이템을 모으는 것 같지 않아?” “그러네. 이거는 무거워 보이니까 같이 옮기려나 봐.” 개미들이 자기 몸집보다 훨씬 큰 과자 부스러기위에 모여들어 있었다. “게임에서도 팀원 모두 열심히 해야 이기잖아. 한 명이라도 한눈을 팔거나 자기 멋대로 해버리면 이길 수 없지.” 우리는 한참 동안 개미를 관찰하며 게임 전략을 짰다. 그리고 개미들처럼 멋진 나뭇잎과 가지를 모았다. 쌓인 나뭇잎 더미를 바라보던 윤호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구한아! 우리 이제 슬슬 실전에 들어가 볼까?” 심장이 덜컹하고 배꼽까지 내려앉았다. 윤호 구하기 작전 3단계는 실패하고 말았다. 내가 고백하면 윤호가 뭐라고 할까? 이제는 나와 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이상 속일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윤호야…….” “응?” 윤호는 스마트폰 화면 가운데에 자리 잡은 ‘티끌모아 태산’ 게임 앱을 누르며 대답했다. “나…….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 “뭔데?” 가슴이 쿵쿵 뛰다 못해 온몸이 쿵쿵 뛰었다. 입에 침도 말랐다. “사실 나……. ‘티끌모아 태산’ 3레벨이야.” “뭐?” 윤호의 동그란 눈이 왕사탕만큼 커졌다. “미안해. 나는 너랑 같이 놀고 싶어서 그랬어.” 윤호는 말없이 땅바닥을 쳐다봤다. 나는 애꿎은 손톱 끝만 긁었다. 째깍째깍 1초가 10분처럼 느껴졌다. 한참 후 윤호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다. “어쩐지 이상했어. 체력훈련하자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윤호가 억울하다는 듯 나를 노려봤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개를 푹 숙였다. 그 때 윤호가 피식 웃었다. “그런데 나 조금 달라진 것 같지 않냐? 사실 예전에는 학교 갔다, 학원 갔다 피곤해도 밤에 빨리 잠들지 않았거든. 눈을 감아도 ‘티끌모아 태산’이 둥둥 떠다녔어. 그런데 너랑 논 이후로 밤에 눕자마자 잠들어.” 나는 와락 윤호를 끌어안았다. 오늘도 우리는 머릿속에 땀이 줄줄 흐르도록 뛰어 놀았다. “너 영어학원차 올 시간이야. 오늘은 내가 정문까지 데려다 줄게. 인심 썼다.” 우리는 티격태격 장난치며 정문으로 걸어갔다. 정문 앞 벤치에 현진이가 앉아있었다. 현진이는 우리 반 친구다. 맨 뒤쪽에 앉아서 별로 얘기를 해보지는 않았다. 현진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양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엄지손가락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윤호를 쳐다보며 옆구리를 찔렀다. “윤호야, 현진이구하기 작전 어때?” “좋지!” 윤호가 활짝 웃었다. 그리고 손을 쫙 펴 내 앞에 갖다 댔다. 나는 윤호의 손바닥에 내 손바닥을 부딪쳤다. 찰싹! 소리가 내 마음처럼 경쾌하게 울렸다.
  • [최광숙 칼럼] 이관섭 실장이 해야 할 네 가지/대기자

    [최광숙 칼럼] 이관섭 실장이 해야 할 네 가지/대기자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임명 한 달도 안 돼 비서실장이 됐다는 소식은 ‘깜짝 뉴스’였지만 여권 동향을 잘 아는 이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잇따른 인사 실패 등으로 김대기 전 비서실장 교체론이 거론되기 전부터 ‘다음 비서실장은 이관섭’이라는 얘기가 정설처럼 나돌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다. 선관위의 수개표 도입 방안, 화물연대 파업 등 정책과 정무적 판단이 얽혀 있는 민감한 현안을 척척 풀어내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비서실장은 대통령 제1참모로 국정운영 전반을 보좌해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인사’이고, 그 으뜸이 비서실장이다. 비서실장에 따라 대통령 국정운영의 성패가 갈린다고 할 정도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0%대에 머물고, 그동안 전임 비서실장 교체 요구가 높았던 만큼 이 실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윤 정권이기에 새 비서실장을 맞아 반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형’이라기보다 온화한 ‘소통형’ 리더다. 새 비서실장에게 국민이 바라는 덕목은 무엇일까. 첫째, 대통령에게 ‘노’(No)할 수 있어야 한다.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H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제임스 베이커는 “비서실장은 ‘노맨’이어야 한다. 워싱턴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라고 했다. 그는 어수선하던 레이건 초기 백악관의 기강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실장은 부드러운 품성이지만 필요할 때 할 말은 한다고 한다. 대통령실 출신 한 인사는 “윤 대통령이 시키는 일만 했으면 신임을 받았겠냐”며 “(그는) 바른 얘기를 요령 있게 잘한다”고 했다. 그래도 지금보다 더 많이 ‘노’해야 한다. 둘째, 진실을 말하라. ‘노’하는 것만큼 사실에 근거해 솔직하게 말하는 것 역시 힘든 일이다. 빌 클린턴 정부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은 저서 ‘최고의 결정’에서 “일부 고위 공직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보다 대통령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했다. 대통령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대통령의 신임을 잃는 길”이라고 했다.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 것은 대통령의 올바른 결정을 방해하는 일이다. 셋째, ‘구현’(求賢)과 ‘선청’(善聽)을 하라. 현명한 인재를 널리 구하고, 여러 이야기에 귀 기울이라는 뜻이다. YS 정부 고 박세일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이 강조한 지도자의 자질이다. 30대에 박 전 수석의 보좌관을 지낸 이 실장에게는 남다르게 들릴 것이다. ‘인사가 만사’인데 윤 정부 인사를 놓고 뒷말이 많으니 특히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DJ 정부 박지원 비서실장은 밑바닥 민심을 전하기 위해 대통령 욕하는 얘기까지 가감없이 전달했다. 넷째, 국회와 소통하라. 공화당 출신 레이건은 여소야대 정국 속 민주당 오닐 하원의장의 고희연을 백악관에서 열어 줄 정도로 야당에 공을 들였다. 그 덕에 레이건은 원하는 민생법안을 국회에서 무난히 처리할 수 있었다. 정치 경험이 부족한 대통령 대신 이 실장이라도 여야와의 접촉 면적을 넓혀야 한다. 대통령직은 야당과 싸워 이기는 게 아니라 국정 성과를 내고 약자를 챙겨 국민 삶을 이롭게 해야 하는 자리다. 큰 성과 없이 집권 중반기를 맞는 대통령실의 고민이 클 것이다. 총선 결과에 따라 정책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럴수록 대통령이 최고의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게 이 실장의 가장 큰 책무다. 레이건의 베이커 비서실장은 때론 부드럽게, 때론 강하게 백악관 비서실을 장악해 레이건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이 실장도 베이커 같은 ‘벨벳 해머’(벨벳처럼 부드럽지만 망치처럼 강인한) 비서실장이 됐으면 한다.
  • [생생우동]“청룡 기운 받으며 소원 비세요”… 서울 해맞이 명소는

    [생생우동]“청룡 기운 받으며 소원 비세요”… 서울 해맞이 명소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2024년 새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기운을 받으며 새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서울 곳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새해의 첫해를 바라보며 소망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곳곳에 있는 산과 공원에서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1월 1일 자치구별 일출 명소를 소개한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일출 예상 시각은 오전 7시 47분이다. 각 자치구는 해맞이 행사를 찾은 주민들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풍물·팝페라 공연, 대북 타고(打鼓), 소원지 쓰기, 가훈 쓰기, 포토존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한양도성을 동서남북으로 둘러싼 산 중 하나인 종로구 인왕산의 청운공원에서는 ‘23회 인왕산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일출을 감상한 뒤 청와대 분수광장 내 대고각으로 자리를 옮겨 ‘대고각 북 치기’ 행사를 진행한다. 새해 소원지 달기, 가훈 써주기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성동구는 한강과 서울숲 등 서울 동부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응봉산 팔각정에서 해맞이 축제를 연다. 풍물패와 국악 밴드의 축하 공연과 함께 소원지를 작성한 후 여의주에 넣으면 청룡이 물고 하늘로 올라가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동대문구는 오전 7시 30분 전농동 배봉산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관현악 연주를 시작으로 참석자 간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눈 뒤 일출을 감상할 예정이다. 오전 6시 30분 배봉산 야외무대 광장에서는 이른 시간 산을 찾을 구민을 위해 준비한 ‘새해 복떡국 나눔 행사’가 열린다. 서대문구는 일출 조망 명소인 안산 봉수대 인근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오전 6시 40분 서대문구청 뒤편 안산 ‘만남의 광장’ 입구에서 20~30분 오르면 연흥약수터와 무악정을 거쳐 헬기장에 이르게 된다. 이 곳에서 새해 소망을 외치고 큰북을 치는 대북 타고와 용의 눈동자를 완성하는 ‘화룡점정’ 이벤트가 열린다. 이어 헬기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봉수대에서 일출을 감상하게 된다.양천구는 서남권의 일출·일몰 명소로 꼽히는 용왕산근린공원과 용왕정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풍물패 길놀이 공연과 팝페라 공연을 시작으로 해돋이 카운트다운을 한다. 일출을 감상하며 희망의 만세삼창을 한 뒤 신년 복떡 나눔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행사장 무대 위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드론 현수막을 띄우는 등 이색 볼거리도 제공한다. 구민이 새해 소망과 염원을 적은 새해 소원지는 해맞이 축제 종료 후 구청 1층 로비에 일주일간 전시된다. 2월 정월대보름 행사 때 달집과 함께 태워 액운을 날리고 복을 기원하는 이벤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광진구는 오전 7시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구는 아차산 입구에서 토요한마당까지 청사초롱을 설치하고, 낙타고개까지 가는 길에는 따뜻한 느낌이 드는 알전구 조명등을 설치해 새벽 방문객의 발길을 비출 예정이다. 구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누적 입산객이 6000명이 넘으면 입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강남구는 오전 7시 30분 삼성동 삼성해맞이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약 1000여명이 모여 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첫 해를 맞이할 예정이다. 참석자의 새해 소망을 담은 소원지를 드론에 매달고 하늘에 띄우는 드론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다. 오전 8시 30분부터는 청담가로공원에서 떡국 나눔 행사도 열린다. 마포구는 오전 7시 해돋이 명소 하늘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놀당갑서’ 공연팀의 대북 퍼포먼스로 축제의 시작을 연다. 이후 대북 타고와 함께 첫해를 감상할 예정이다. 시민의 소원지를 소원 나무에 매다는 ‘새해 소원 나무’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 ‘결혼 2년차’ 손담비·이규혁, 다시 전해진 2세 소식

    ‘결혼 2년차’ 손담비·이규혁, 다시 전해진 2세 소식

    가수 손담비가 2세 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6일 손담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담비손’에 ‘12월 강원도에 비가 내리면? (2023년 첫 스키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손담비는 운전 중인 이규혁에게 “내가 들은 건데 늦게 결혼한 사람이 임신하잖아? 그러면 자식이 너무 예쁘거나 잘생기거나 머리 좋은 애가 나올 확률이 크대. 말이 안 된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살아남은 애여서 생명력이 엄청 강하대. 그럴 가능성이 크대. 우리도 희망을 가져보자”라며 임신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규혁은 똑똑한 아들과 예쁜 딸,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자 “그런 질문이 어디 있어? 우리는 둘 다 있으면 좋은 거지. 똑똑하지 않은 아들, 안 예쁜 딸 둘 다 괜찮고 아무런 상관없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담비는 “우리는 공부 쪽이 아니었으니까 난 똑똑한 아들”이라고 말했다. 이규혁은 “난 부담스럽다. 내 통제 아래 있으면 좋겠다. 웬만하면 운동을 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자 손담비는 한숨을 쉬었다. 한편, 손담비는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과 지난해 5월 결혼했다.
  • “늦둥이 딸 위해 오픈런한 노모” 가슴아픈 사연의 따뜻한 후일담

    “늦둥이 딸 위해 오픈런한 노모” 가슴아픈 사연의 따뜻한 후일담

    늦둥이 딸이 먹고 싶다는 유명 햄버거를 사주려고 아픈 몸을 이끌고 ‘오픈런’을 뛰었다는 70대 어머니의 사연이 화제가 된 가운데 후일담이 전해졌다. 해당 업체가 사연자의 가족을 초대해 햄버거를 대접한 것이다. 그리고 감동적인 결말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0대 엄마가 나 햄버거 하나 받아주겠다고 (왕복) 1시간 거리 왔다갔다 했는데 너무 속상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다리도 아픈 어머니가 ‘오픈런’ 고생…속상” 글쓴이(여)는 자신을 집안의 늦둥이라고 소개하며 부모님이 연세가 많다고 설명했다. 글쓴이가 사는 지역에 유명 외국인 셰프의 이름을 내건 햄버거 가게가 새로 지점을 낸 기념으로 첫날에 50명 선착순으로 버거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글쓴이가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는 말로 “나 서울에서 먹고 싶었던 ‘고든램지버거’가 우리 지역에 새로 생기는데 50명에게 공짜로 버거를 하나씩 준대”라고 가족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귀담아들었던 어머니가 글쓴이도 모르는 사이에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비 오는 날 지하철 타고 햄버거 가게로 향했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다가 선착순 50명 안에 들지 못했고, 그래도 햄버거를 사다 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이왕 사다 주는 거 딸이 먹고 싶은 메뉴로 사다 줘야겠다 싶었던 어머니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딸에게 차마 전화는 못 걸고 카카오톡 메시지만 남겼다. 그런데 일하느라 메시지를 1시간 지나서야 보게 된 글쓴이가 급하게 전화를 드렸을 땐 어머니가 차마 메뉴를 고르지 못하고 끝내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한다. 글쓴이는 “너무너무 속상하다 진짜. 하필 내가 회사에 있을 때였고, 어머니는 메뉴도 잘 모르시니 거기까지 가서 햄버거 하나도 못 사고 헛고생하시고. 차라리 가셔서 햄버거라도 드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속상해했다. 글쓴이는 “어머니 몸도 안 좋고 무릎도 안 좋으셔서 계단도 잘 오르내리지 못하시는데 비까지 오는 날씨여서 더 기분이 안 좋다”면서 “내가 맛있겠다고 한 게 뭐라고. 진짜 카카오톡 메시지 처음 봤을 때 철렁했다. 너무 속상해서 못 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글쓴이가 공개한 어머니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어머니는 “햄버거 무엇 살까. 줄 50명 끝났네”라고 딸에게 물었다. 또 연로한 어머니의 고생에 속상해하는 딸에게 “놀라게 해주고 싶어서요. 미안해요”라며 오히려 사과하기도 했다. 사연 화제되자 버거 매장서 해당 가족 초대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그리고 24일 글쓴이는 같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후일담을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고든램지버거 측은 최근 사연을 접하고 글쓴이 가족을 모두 매장으로 초대했다. 글쓴이는 23일 부모님과 함께 셋이서 인천 롯데백화점 고든램지버거에 방문했다. 글쓴이는 “직원분들도 전부 너무 친절하고 다정하게 설명해 주셨다. 인천 롯데백화점 실장님까지 내려오셔서 기사 보셨다며 따뜻한 말씀 전해주고 가셨다”라고 전했다.그는 “정말 맛있었다. 부모님도 맛있게 드셨다. 까다로운 아버지도 계속 드셨다”면서 백화점 실장이 찍어준 가족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끝나지 않은 감동…사연자, 100만원 기부 글쓴이는 “처음 글 쓸 땐 고생만 하며 살던 어머니가 일흔이 돼서도 늦둥이 딸 때문에 고생한다는 생각에 너무 속상한 마음뿐이었다”면서 “글 쓴 지 1시간도 안 돼서 함께 슬퍼해 주면서 어머니의 행복을 바라는 댓글이 수백개씩 달려서 정말 놀랐고, 어머니한테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아픈데 왜 갔냐’는 말부터 나온 걸 반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푸념 섞인 글에 그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지 예상 못 해서 놀랐지만 무엇보다 어머니가 소식을 듣고 너무 행복해하시고 감사해하셨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를 위해 해준 얘기에 너무 감동하시고 꼭 감사인사 전해달라고 했다. 고맙다”라고 했다. 글쓴이는 “슬픔이 행복으로 바뀌는 기적 같은 순간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어머니의 슬픔을 넘치는 행복으로 바꿔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많지는 않지만 1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글쓴이가 기부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우유를 배달하는 단체로, 홀몸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고독사를 막는 단체다. 이전에 배달한 우유가 2개 이상 쌓여 있으면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방식이다.글쓴이는 앞으로도 자신의 가족이 받은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겠다며 계속해서 나누고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사연과 후일담까지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연말에 너무 감동적이고 행복한 사연”, “이보다 완벽한 결말이 있을까”, “사랑 넘치는 어머니에 사랑 넘치는 딸, 마음이 너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한파 주춤… 오늘 ‘화이트 크리스마스’

    성탄절인 25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0㎝의 눈이 쌓이겠다.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난주 내내 기승을 부렸던 한파도 누그러지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원도, 충청권, 전북 등의 지역에 눈이 오겠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내륙, 경북 서부 내륙, 제주도는 이날 오전까지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경기 남부 내륙과 충청 북부 내륙은 오후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인천·경기남부·충남북부·충북중부·충북북부 2~7㎝, 경기북부·서해5도·대전·세종·충남남부·충북남부 1~5㎝, 강원영서·전북내륙· 경북서부내륙 1~3㎝, 제주도 산지·북부 중산간 3~8㎝다. 경기 남부에는 10㎝ 이상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전날부터 눈이 내리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얗게 물든 성탄절 풍경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눈이 내리면 2015년 이후 8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다만 기상청은 기온이 오르면서 눈이 비로 바뀌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만큼 호흡기 질환자 등은 야외활동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수도권과 충청권은 ‘나쁨’, 이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대구를 제외한 경상권·강원·제주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아울러 이번 주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날씨가 이어지겠다. 전국 곳곳에 피해를 남긴 강력한 한파가 물러나면서 당분간 추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인 26일부터 연말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도에서 12도로 예보됐다. 연말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거나 흐린 가운데 눈이나 비 소식은 아직 없다.
  • 2년 만에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맹추위 누그러져

    2년 만에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맹추위 누그러져

    성탄절인 25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5㎝의 눈이 쌓이겠다.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난주 내내 기승을 부렸던 한파도 누그러지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원도, 충청권, 전북 북부 등의 지역에 눈이 오겠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북부, 경북 서부 내륙은 이날 오전까지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는 낮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예상 적설량은 인천·경기 남부·충청권·전북·울릉도·독도 1~5㎝, 서울·경기 북부 1~3㎝, 강원 내륙·강원 산지·광주·전남 서부·경북 서부 내륙 1㎝ 내외다. 제주도 산지에는 3~8㎝ 눈이 쌓이겠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전날부터 눈이 내리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얗게 물든 성탄절 풍경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기온이 오르면서 눈이 비로 바뀌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만큼 호흡기 질환자 등은 야외활동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은 ‘나쁨’, 이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강원 영동·부산·울산·경남·제주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아울러 이번 주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날씨가 이어지겠다. 전국 곳곳에 피해를 남긴 강력한 한파가 물러나면서 당분간 추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인 26일부터 연말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도에서 12도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연말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거나 흐린 가운데 크리스마스 이후 눈이나 비 소식은 아직 없다.
  • 오늘밤(23일) 마지막 작은곰자리 ‘유성우’가 쏟아진다

    오늘밤(23일) 마지막 작은곰자리 ‘유성우’가 쏟아진다

    매년 12월 말에 쏟아지는 마지막 유성우인 작은곰자리 유성우(Ursids)가 23일 최고조에 달한다. 모처럼 들이닥친 한파를 무릅쓸 각오가 되어 있는 별지기라면 오늘밤 밝은 빛줄기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불덩어리(화구)'의 유성우를 보는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작은곰자리 유성우는 지난 18일부터 27일 사이에 활성화되는 중급 유성우로,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날까지 유성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별똥별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유성은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부서진 잔해가 지구 대기권과 충돌하면서 마찰열로 인해 밝게 빛나는 것을 말한다. 큰 덩어리는 미처 다 타지 못한 채 지상으로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것을 운석이라 한다. 유성우는 평상시보다 많은 유성이 집중적으로 떨어질 때를 말한다. ​작은곰자리 유성우는 터틀 혜성(8P/Tuttle)의 잔해가 만들어내는 천체현상이다. 13.6년을 주기로 태양을 도는 터틀은 중간 크기 혜성으로 분류되지만, 지름은 여전히 약 4.5km로 맨해튼 섬 크기와 비슷하며 알려진 혜성의 약 99%보다 크다. 터틀이 지구에 마지막으로 접근하고 태양계 내부를 통과한 것은 지난 2008년 1월이었다. 이 혜성이 남긴 잔해들이 만들어내는 작은곰자리 유성우는 작은곰자리 방향에서 퍼져나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얻었다. 천문학자들은 이 활동성이 높은 지점을 유성우의 복사점이라고 부른다. ​작은곰자리는 북극성을 포함하는 별자리이기 때문에 항상 지평선 위에 있다. 따라서 북반구 별지기들이 가장 편하게 지평선 위로 볼 수 있는 유성우인 셈이다. 작은곰자리 유성우의 극대기는 정확히 23일 오후 1시경이며, 최대 시간당 10개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와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극대기의 유성우를 볼 수 없지만, 하늘이 어두워지면 상당 개수의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성은 북두칠성의 두 끝별 사이 선분을 5배 연장하면 만나게 되는 2등성이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서울 기준으로 올려다본 각은 약 38도인데, 이것은 서울이 북위 38도쯤 된다는 뜻이다. 한 가지 안 좋은 소식은 월령 10.5의 달이 좀 밝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에 벌충할 만한 보너스가 있다. 바로 달과 천왕성이 2.5도 간격으로 근접하며, 달의 오른쪽에 빛나는 목성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긴 궤적을 그으며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성은 하늘이 어둡고 사방이 트인 곳이라면 육안으로도 쉽게 관측할 수 있는 만큼 빛공해가 적고 남동쪽이 툭 트여 있는 곳을 찾아 관측하는 것이 요령이다. 밤공기가 차가우므로 철저한 방한대책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끝으로 별똥별을 발견하는 순간에 빌 수 있는 소원 한 개씩을 꼭 준비하자. 별지기들은 그때 비는 소원은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니까.
  • 부러진 코끼리 코…여왕의 머리도 언제 꺾어질지 몰라

    부러진 코끼리 코…여왕의 머리도 언제 꺾어질지 몰라

    대만의 유명 관광명소로 꼽혀 온 ‘코끼리코 바위’가 자연 풍화와 바닷물 침식으로 인해 부러졌다. 18일 대만 현지 매체는 대만 섬 북부 신베이시 루이팡구의 해안가인 선하오 곶에 위치한 코끼리코 바위가 16일 오후 2시쯤 파손된 사실이 구청에 신고됐다고 전했다. 선하오 곶은 타이베이 관광 명소 지우펀에서 10㎞ 떨어진 곳에 있다. 구청 관계자가 현장에서 코끼리코 모양의 암석이 끊어져 소실된 사실을 확인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관광객 접근을 차단했다고 TVBS 방송 등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양성민 루이팡구 구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16일 당일 바람과 비, 파도가 매우 강했다”며 “자연 풍화와 바닷물 침식으로 인해 바위가 부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끼리코 바위는 대만 북부 해안의 지형 환경과 오랜 세월의 침식·운반작용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모습으로 대만 36대 비경 중 하나로 꼽혔다. 특히 육지와 맞닿아 있는 코끼리 몸통 모양의 바위에서 길게 뻗어나간 코 모양의 암석은 해저까지 뻗어나가 있어 관광객의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았다.네티즌들은 “코끼리 할아버지가 사라졌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코끼리코 바위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4년 전 대만 전문가의 빗나간 예측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립대만대 지질학과 쉬하오더 교수는 2019년 대만 교통부 관광서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코끼리 바위는 1500만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면서 “적어도 1000년 동안은 부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같은 대학 션추안초우 교수는 대만 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끼리코 바위가 부러진 것은 자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션 교수는 코끼리코뿐 아니라 예류 지질공원의 또 다른 사진찍기 명소인 ‘여왕의 머리’ 바위 역시 바람 등에 손상될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여왕의 머리 바위는 제일 가는 부분의 둘레가 120㎝에 지나지 않는데 그마저 매년 점점 가늘어지고 있다.
  • 에이티즈 마침내 美 ‘빌보드 200’ 1위… “꿈만 같고 기뻐”

    에이티즈 마침내 美 ‘빌보드 200’ 1위… “꿈만 같고 기뻐”

    “우리 팬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에이티즈의 음악을 해나가며 더 좋은 무대와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K팝 대세그룹 그룹 에이티즈가 지난 1일 발매한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THE WORLD EP. FIN: WILL)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에이티즈 2집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와 드레이크의 ‘포 올 더 독스’(For All The Dogs) 등 쟁쟁한 음반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 발매한 미니 8집 ‘더 월드 에피소드 1 : 무브먼트’(THE WORLD EP.1 : MOVEMENT)로 3위, 지난 6월 발매한 미니 9집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THE WORLD EP. 2 : OUTLAW)로 2위에 오르더니 마침에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 에이티즈의 2집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15만 2000장에 해당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CD와 디지털 앨범 다운로드를 합산한 앨범 판매량이 14만 6000장, SEA는 5500, TEA는 500이었다.K팝 그룹 중에 1위는 역대 일곱 번째다. 앞서 방탄소년단(BTS), SM엔터테인먼트 어벤저스 그룹 슈퍼엠, 차세대 K팝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소식을 알린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4세대 K팝 간판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킨 걸그룹 ‘뉴진스’가 1위에 올랐다. 특히 에이티즈는 하이브, SM, YG, JYP 등 4대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닌 중소 기획사 소속으로 1위를 기록한 첫 사례라 의미가 남다르다. 빌보드는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은 대부분 한국어로 이뤄져 있다”며 “이 앨범은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역대 23번째, 올해 들어서는 7번째 비영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에이티즈는 ‘어 틴에이지 지’(A TEEnage Z)의 약자로 ‘10대들의 모든 것을 담겠다’라는 의미다. 2018년 10월 데뷔 후 ‘트레저’(TREASURE), ‘피버’(FEVER), ‘더 월드’(THE WORLD) 시리즈 음반으로 독특한 서사를 써 내려갔다. 다른 K팝 그룹보다 국내 인지도가 비교적 높지 않지만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K팝 그룹으로 통한다. 힘 있는 퍼포먼스를 앞세워 지난해 10월 시작한 월드투어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를 순회하며 40만명을 모으는 등 글로벌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했다.에이티즈의 인기는 미국과 양대 팝 시장으로 통하는 영국에서도 상당하다.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은 최근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에서 2위에 올랐다. K팝 그룹 세 번째로 오피셜 앨범차트와 빌보드 앨범차트를 동시에 거머쥘 기회를 놓쳤지만 해당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BTS와 블랙핑크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K팝 그룹이 됐다. 이 차트 톱10에 진입한 K팝 4세대 아이돌 그룹도 에이티즈가 유일하다. 이번 정규 2집은 2019년 1집 이후 약 4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미친 폼’을 비롯해 ‘위 노’(WE KNOW), ‘이머전시’(Emergency), ‘실버 라이트’(Silver Light), ‘꿈날’ 등 12곡이 담겼다. 에이티즈는 11일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빌보드 200’ 1위 소식을 접하고 정말 놀랐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렇게 또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서 “컴백하고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항상 응원해주고 힘이 돼주는 ‘에이티니’(에이티즈 팬덤) 덕분에 매일 이런 선물을 받고 있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 중국, 비료 원료도 수출 통제… 농식품부 “공급망 다변화 추진”

    중국, 비료 원료도 수출 통제… 농식품부 “공급망 다변화 추진”

    중국이 비료 원료인 인산이암모늄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가 “당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내년을 대비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설명자료를 내고 “중국의 인산이암모늄 수출 제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 비료 수급에 미칠 영향은 내년 1분기까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산이암모늄은 비료에 소량으로 사용되는 원료로, 주로 복합 비료에 들어간다. 농식품부는 “인산이암모늄 사용량이 요소에 비해 적어 업체들은 가까운 중국에서 대부분을 수입해 왔다”면서 “국내 비료업계에 확인한 결과 현재 중국 통관에서 지연되는 수입 물량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인산이암모늄 재고는 약 4t으로, 연간 소요량과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내년 5월까지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농식품부는 “당장 인산이암모늄 확보에 부담은 없으나 내년 상반기 공급을 위해 중국 외 모로코, 베트남 등으로 업체의 수입선을 다변화할 것”이라면서 “필요시 국내 업체가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인산이암모늄을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료용 요소는 인산이암모늄과 달리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전체의 22%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업계는 비료용 요소 재고도 내년 5월까지 사용할 수준을 확보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비료용 요소에 대해 “중국의 수출 제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 비료 수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