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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한식세계화의 미래, 전통주에 달렸다/김일주 수석무역 대표

    [기고] 한식세계화의 미래, 전통주에 달렸다/김일주 수석무역 대표

    한식 세계화가 화두다. 예전만 못하다지만 ‘한류’의 훈풍이 삭지 않은 이웃 일본·중국에서는 물론이고, 지구촌 음식문화의 경연장이라 할 미국에서까지 김치·비빔밥과 같은 우리 음식이 맛과 건강을 아우른 참살이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대표 전통주 막걸리가 명함을 내밀었다.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한국주점에선 매일 밤 막걸리를 맛보러 온 젊은 여성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막걸리 수출물량은 최근 몇 년간 20~30%대의 높은 신장세를 거듭했다. 지난해 4000t에 이어 올해는 5000t을 수출할 전망이다. 이동주조 전체 생산량의 3분의1에 이르는 규모다. 먹걸리의 복고적인 인기에 힘입어 우리 술에 대한 안팎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쌀과 밀을 주원료로 하던 기존 양조방식에서 벗어나 배·고구마·버섯 등 특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주류의 잇단 개발은 우리 술에 대한 세계인의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우리 술로는 사상 처음으로 청주(Rice Wine) 부문 동상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치러진 각종 국제행사에 우리 술이 공식 지정주로 선정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전통주의 부활을 이끄는 요인이다. 지난해 OECD 재무장관회의에서 국순당의 ‘강장백세주’가 행사 테이블에 오른 데 이어, 얼마 전 인천에서 열린 세계환경포럼에서도 공식 건배주로 선정돼 우리 술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 당시 각국 대표들이 건배를 든 술 역시 보해양조에서 만든 우리 술 ‘매취순 백자 12년산’이었다. 맛과 효용 면에서 우리 술이 각국의 유명 주류와 비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내외 참석자들의 호평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비단 상품으로서만 전통주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게 아니다. 나라 경제 발전과 국가 브랜드 육성 차원에서도 전통주의 부흥을 반길 만한 이유는 여럿이다. 무엇보다 취약 산업에 대한 지원 방편으로 유용하다. 가뜩이나 쌀 재고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가의 현실을 염두에 둔다면, 전통주 양조를 활성화하는 일이야말로 쌀 소비를 늘리는 최상의 지름길이다. 안동소주 1잔을 빚기 위해선 밥 한 공기 분량의 쌀이 필요하고, 막걸리 한 병에는 두 공기의 쌀이 소요된다고 한다. 수입산 희석식 소주 원료 1000㎘를 국산 쌀로 대체하면 2240t을 소비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8조~9조원에 이르는 주류 산업 규모를 감안하면 5만t까지 쌀 소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때마침 정부도 지난 8월 ‘우리 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그간 규제대상으로만 다뤄왔던 술을 국가 주요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대표 브랜드를 양성하고 술의 품질을 고급화하며, 한식당과 전통주 전문 주점의 해외 동반진출을 지원키로 하는 등 우리 술의 계승 발전에 든든한 디딤돌을 놓아준 셈이다. 돌이켜보면 한국에 와인 문화가 본격적으로 상륙한 것이 불과 10년 전의 일이다. 치즈·스파게티 같은 외식 음식도 와인과 궁합을 이뤄 오늘의 우리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일본의 전통술 사케도 초밥의 세계화 바람을 타고 주당들의 술잔에 채워지고 있다. 독일의 맥주와 일본의 사케가 그 나라를 대변하는 세계적인 술이 되고, 와인이 프랑스 요리와 함께 문화적 코드가 되었듯이 우리의 전통주도 지구촌 인류의 입맛을 사로잡는 ‘세계적인 명품 문화 브랜드’로 가꾸어 나가면 어떨까. 한식 세계화의 미래가 그 안에 있다. 김일주 수석무역 대표
  • [특파원 칼럼] 對中외교 노하우·인맥 이어지길/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對中외교 노하우·인맥 이어지길/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중국에 베이징, 허베이(河北), 지린(吉林), 네이멍구(내몽골) 등이 있는 것처럼 한국에는 서울,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이 있습니다. 여기 큰 지도에 색깔별로 표시돼 있지요. 이제 이 지도는 치우겠습니다. 지명이 없는 지도를 가져왔습니다. 제가 지목하는 이 곳은 어디일까요?” 지난 14일 오후 중국 중서부의 핵심도시 충칭(重慶)직할시의 최대 번화가인 관음교 중심광장은 온통 한국 물결이었다. ‘충칭·한국 우호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한국전통음식 체험 등의 문화활동에 참여하려는 충칭 시민들이 광장을 빼곡히 메웠다. 한국에 대한 호감과 관심을 표시하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았다. 비슷한 시각, 충칭시 진위안(源)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에너지·환경·IT·금융·건설·물류 등 산업분야별 투자설명회에서는 한국의 산업노하우를 배우고, 투자를 유치하려는 지역경제인 및 공무원들의 질문과 설명이 쏟아졌다. 충칭은 1940년부터 광복 때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힘겹게 몸을 기댄 곳이다.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임시정부 청사는 충칭시 정부가 문화재로 지정하면서 극적으로 보존됐다.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청사보다 규모가 크고, 보존 상태도 좋아 선열들의 뜨거운 넋을 되새기기 위해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안을 주는 장소다. 충칭은 중국 정부의 최대 역점사업인 ‘서부대개발’의 중요한 거점도시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2012년 말 열리는 중국공산당 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서열 9위 이내인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한 보시라이(薄熙來) 당서기가 2007년 말 부임한 이후 발전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서열 25위 이내인 공산당 정치국원이기도 한 그는 상무부장 출신답게 전문적이고, 저돌적으로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 행사를 주관한 주중 한국대사관의 신정승 대사를 만나 나눈 대화는 다분히 고무적이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마지막 5년을 보낸 충칭은 한국과 매우 특별한 관계”라며 “나 역시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보시라이 서기는 또 “많은 기업들과 동행해줘 고맙다.”며 충칭과 한국의 윈윈(Win-Win)을 강조했다. 충칭 당서기 부임 후 2년간 한 차례도 외국을 방문하지 않은 그는 곧 한국을 맨 처음 순방지로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지난 3월에도 한·중 바둑대회 개최의사를 피력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려는 자세를 보여주곤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사실상 ‘G2’(미국, 중국)로 대우받고 있다. 전세계 각국이 중국과의 경제협력 끈을 맺기 위해 적극적이다. 기회를 잡기 위한 선제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2003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중국 각 성·시를 돌며 우호주간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톈진(天津)시·산둥(山東)성과 광시(廣西)장족자치구·윈난(雲南)성에서 열렸다. 지금까지 16개 성·시에 한국 기업과 한국 문화를 알렸다. 보시라이 서기처럼 깊은 인상이 각인된 지역 ‘링다오(領導·지도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연을 상당히 귀중하게 여기는 중국인들의 심성을 감안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임이 분명하다. 세계 경제가 한묶음으로 물려 돌아가면서 경제외교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모처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라는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대(對)중 경제외교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중 경제외교 노하우와 인맥이 축적돼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오늘은 컴백의 날?”‥8일 무더기 컴백…왜?

    “오늘은 컴백의 날?”‥8일 무더기 컴백…왜?

    “오늘이 컴백 길일(吉日)인가요?” 방송 및 가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추석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가수들이 일제히 8일 컴백 및 데뷔를 알리고 나섰다. 휘성, 소녀시대·에프엑스, 미나, 나오미가 컴백하고 배틀 출신 진태화와 여성보컬그룹 레이디 컬렉션이 데뷔식을 치룬다. 10월 내 가장 많은 새 앨범 소식이 전해진 날이기도 하다. ◆ 컴백 - 휘성, 소녀시대·에프엑스, 미나, 나오미 먼저 휘성은 미국 진출에 앞서 정규 6집 앨범명은 ‘Vocalate’(보콜릿)을 선보였다. 예민할 정도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그가 “이런 음반을 다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 있는, 내 생애 최고의 음반”이라고 강조했으니 음반 판매 추이를 지켜볼 만하다. SM 엔터테인먼트의 두 걸그룹, 소녀시대와 에프엑스도 ‘초콜릿 러브’(Chocolate love)란 신곡을 발표했다. 같은 노래를 두 그룹이 다른 버전으로 불러 화제를 모르고 있는 ‘초콜릿 러브’는 8일 멜론, 도시락, 싸이월드 등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전격 공개된 상태다. ‘전화 받아’를 히트시킨 섹시가수 미나도 2년 여의 공백을 깨고 새 디지털 싱글 앨범 ‘도도’(Doh Doh)로 활동의 기지개를 폈다. 지난 2007년 디지털 싱글 ‘좋아’로 활동한 후 휴식기를 가진 그는 복고풍 신곡 ‘도도’로 예전의 유명세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주영훈이 키운 가수 나오미도 2년 만에 컴백을 알렸다. 오늘 생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 신고식을 치루는 나오미는 기존 ‘4옥타브 부담스런 가창력 가수’의 이미지를 벗고 한층 대중성을 강화한 신곡 ‘사랑인데’로 편안한 창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 데뷔 - 진태화, 레이디 컬렉션 그룹 배틀 출신의 진태화도 8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솔로 무대를 가진다. 배틀 내 남성다운 매력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정통 댄스곡 ‘타락천사’로 새 출발을 할 계획이다. 비슷비슷한 걸그룹이 식상해졌다면 “빅마마의 계보를 잇겠다.”고 선포한 신인 여성보컬그룹 레이디 컬렉션을 주목해 볼 만하다. 오늘 온·오프라인을 통해 첫 타이틀곡 ‘아는 오빠’를 공개한 레이디컬력션은 지은(JC), 앨리, 세이로 구성된 3인조 실력파 보컬그룹. 단순히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우는 비쥬얼 가수가 아닌 음악성까지 겸비한 성숙한 레이디의 매력을 발산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다짐이다. ◆ 왜?… 발라드 열풍 및 연휴 물러선, 첫 음악 방송일 그렇다면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활동을 재개,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M’ 음악유통 본부장은 이현, 박효신, 이승기로 이어진 ‘발라드 남가수 열풍’이 한결 잠잠해졌음에 주목했다. ’M’ 음악유통 본부장은 “9월 말부터 지속된 남성 가수들의 발라드 열풍에 다른 장르의 가수들이 대거 컴백을 미룬 팀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음악에도 흐름과 유행이 있듯 장르별 트렌드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발라드 강세를 피한 10월 둘째주가 물망에 오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KBS 예능국의 한 PD는 가장 큰 이유로 ‘추석 연휴’를 꼽았다. 그는 연휴 내 추석 특집 프로그램으로 어수선했던 방송가 분위기를 언급하며 “가요 파트는 물론 모든 방송 시스템이 특집 준비로 마비되다 보니 가수들의 새 앨범을 발매한다고 해도 받아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며 “이에 모두들 때를 기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목요일은 Mnet을 시작으로 KBS, MBC, SBS 등 음악 방송 릴레이가 시작되는 첫 날”이라며 “연휴 내 컴백을 기다렸던 가수들이 일제히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8일은 그야말로 ‘컴백 데이’가 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언대] 집배원 새이름으로 자긍심 높이길/김준성 직업평론가·연세대 교직원

    [발언대] 집배원 새이름으로 자긍심 높이길/김준성 직업평론가·연세대 교직원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이미지로 투영되는 브랜드를 입고 싶은 존재가 인간인지도 모른다. 명분을 중요시하는 한국민족에게는 더욱 브랜드명이 지닌 의미가 크게 다가오기도 하는 모양이다. 브랜드는 이름으로부터 온다. 상품명이든 회사명이든, 자기 직업 이름이든 말이다. 시장에서 브랜드 이름은 위력이 대단하다. 손가방에서는 루이뷔통 브랜드, 자동차에서는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신약에서는 화이자 회사의 브랜드를 갖고 싶어한다. 어느 해인가. 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들은 적극적으로 나선다. 자기 직업의 자긍심과 소명감을 담으면서도 의사라는 전문직명에 못지않은 이미지로 투영되기를 원해 간호원이라는 이름을 간호사로 바꿔 부르게 하기 위해서 맹렬히 노력한다. 마침내 간호원이라는 직업명은 간호사로 변한다. 우리나라에서 근대 우편제도는 조선 말기이던 1884년에 처음 도입된다. 화가 장승업이 화사라는 직업명으로 불리면서 일하던 시절이었다. 직업의 종류가 많지 않던 19세기 말의 조선에서는 젊은이들이 내심 갖고 싶어하던 직업으로 출발한다. 이 직업인이 집배원이라는 공식 직업 명칭을 갖게 된 것은 바로 1905년 일본 세력이 대한제국 조정을 상당히 장악한 이후의 일이다. 그로부터 100년 넘게 이 직업 명칭은 사용된다. 소포, 짐, 소식, 편지들을 담고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이들 집배원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직업이 되었다.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공모를 거쳐서 다수의 집배원이 동의하는 새 직업명칭을 갖게 될 모양이다. 잘만 하면 자기 직업에서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집배원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길과 바닷가길을 누비며 오직 땀과 이타(利他)정신으로 일하는 직업이다. 새 이름 공모가 좋은 열매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새 브랜드명이 집배원들의 소명의식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한다면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이 아니겠는가. 김준성 직업평론가·연세대 교직원
  • 강에서 낚은 현금 1억원…주인은 누구?

    강에서 낚시를 하다 1억원 상당의 지폐 다발을 주웠다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 북부의 작은 마을인 리스모아(Lismore)에 살고있는 두소년은 강에서 낚시를 하다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비닐 봉지 안에는 다시 갈색 종이로 싸여진 꾸러미가 나왔다. 갈색 종이를 열어 본 두소년은 깜짝 놀랐다. 봉지 안에는 무려 10만 호주달러(약 1억원)의 현금 다발이 들어 있었던 것. 현금다발을 집으로 가져온 두 소년은 가족과 함께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 2주 만에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19일 리스모아 경찰에 현금을 전달한 두소년의 엄마는 “솔직히 힘든 결정이었다.” 며 “신고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아들의 뜻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10만 달러의 주인을 공개적으로 찾아 나선 상태다. 호주 언론에 이 소식이 보도된 이후 많은 허위신고가 접수되었으나 아직 실제 주인은 안 나타난 상태. 경찰은 지난 5월 이 지역을 강타한 호우시기에 강 상류지역에서 떠내려 왔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있다. 주인이 안나서는 경우 6주 후에는 현금을 주운 소년들의 소유가 되나 만약 범죄 관련성이 발견되면 국고에 회수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9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셜(YTN 오후 6시20분) YTN과 한국외국어대가 함께 마련한 제1회 청소년 영어토론 대회. 까다로운 국제 문제를 놓고 고등학생들이 깜짝 놀랄 영어실력을 뽐낸다. 90여개팀을 차례로 제치고 결승에 오른 두 팀. 토론 초반부터 설전이 펼쳐진다. 결승전 토론 주제는 ‘파병’. 한국어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을 영어로 술술 풀어내는 박진감 넘치는 현장을 간다. ●역사스페셜(KBS1 오후 8시) 신라의 제26대왕 진평왕. 그는 재위 기간동안 끝내 왕위를 물려줄 아들을 얻을 수 없었다. 대신 왕에게는 세 딸이 있었다. 영리한 덕만, 온순한 천명 그리고 아름다운 선화. 이 세 자매의 삶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된다. 진평왕의 세 딸 덕만, 천명, 선화를 만나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8시30분) 지표면 곳곳에 불이 타오르는 신비한 나라 아제르바이잔. 비와 바람에도 꺼지지 않고 수천년간 타오른 불의 비밀은 땅 속 원유와 천연가스였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2대 자연경관으로도 꼽히는 진흙화산과 수만년의 역사를 지닌 선사시대 암각화 등 ‘불의 땅’이 선사한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해 본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신혼여행을 떠난 진풍과 수진. 수진이 호텔 객실에서 계속 바다 구경만 하고 있자 진풍은 그런 수진이 야속하기만 하다. 진풍의 결혼식이 끝나자 광호는 대풍이에게 본격적으로 결혼 압력을 가하고 대풍은 곤욕스러워 한다. 한편 대풍은 현우도 복실이와 같이 미국으로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15분) 강조는 이현운과 안패의 배신으로 삼수채 전투에서 거란군에게 사로잡히고 만다. 한편, 천추태후 일행은 강조 군에 합류하기 위해 가던 길에 거란군이 호경성을 향해 진격해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에 천추태후는 호경 성민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거란군과 맞서는데….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지난 8월 말 남동생을 찾아달라는 누나의 눈물겨운 호소가 인터넷에 올랐다. 잠깐 놀러 나간다던 용우는 사라졌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확인된 용우의 마지막 위치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 용우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 섬에서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8월22일 이후 실종된 이용우군의 실종사건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작년 9월 프로바둑기사 한해원과 결혼한 띠동갑 커플 김학도, 한해원의 러브하우스를 공개한다. 인삼의 고장 금산에서 맛보는 가을철 원기를 충전하는 인삼밥상. 기운을 돋워주는 보양식 인삼영양밥, 달콤 쌉싸래한 인삼전, 인삼의 깊은 향이 밴 인삼돼지갈비를 양희은의 시골밥상에서 소개한다.
  • [특파원 칼럼] 中원저우 韓商 힘들게 하는 조국/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中원저우 韓商 힘들게 하는 조국/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중국 저장(浙江)성 남부의 ‘제조업 1번지’ 원저우(溫州). ‘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리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거상들의 고장이다.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움츠리고 뛰기가 힘들었던 고립의 땅 원저우, 그래서 그곳 사람들은 일찌감치 외부로 눈을 돌렸다. 세계 곳곳의 탕런제(唐人街·차이나타운)는 대부분 원저우인들이 길을 닦았다. 원저우시 인구는 140여만명이지만 해외로 나간 원저우 상인이 60여만명에 이른다. 개혁·개방은 원저우 상인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였다. 타고난 손재주를 바탕으로 구두, 라이터, 안경 등을 만들기 시작했다. 언뜻 보면 건달로나 여길 만한 머리 짧은 라오반(板·사장)들은 한뎃잠을 마다 않고 부지런히 손을 놀려 부를 축적했다. 수천만위안의 현금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 짧은 머리와 촌스러운 차림새를 고수하는 원저우 상인들의 실용주의에는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국의 모든 민간기업이 자금난에 허덕일 때 원저우 상인들은 걱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든든한 자체 사금융이 축적돼 있었기 때문이다. 사업의 가능성만 있으면 첸좡(錢庄)이라 불리는 사설은행에서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원저우에서 유통되는 이런 지하금융이 3400억위안(약 61조원)에 이른다는 비공식 통계도 있다. 원저우의 배타성은 중국 내에서도 유명하다. 베이징에서 원저우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광둥화(廣東話) 비슷한 떠들썩한 대화소리가 들려 물어보니 원저우 방언이라고 한다. 사업 때문에 지린(吉林)성에서 원저우로 이사온 지 5년 됐다는 한 주민은 “아직도 원저우 말의 50% 정도밖에 알아듣지 못한다. 그들끼리는 항상 그들만의 언어로 대화한다.”고 토로했다. 일찍부터 해외로 눈을 돌리고, 타고난 손재주로 기업을 일으키는가 하면 배타성도 남달라 모든 면이 우리와 비슷하지만, 그래서 더욱 사업하기 어려울 것 같은 원저우에도 소수의 우리 기업인들이 진출해 있었다. 화상(華商)의 본 고장에 뛰어든 한상(韓商)들인 셈이다. 긴 여름, 탁한 공기, 중국 최고의 물가, 열악한 교육환경 등 악조건도 이들의 진출을 막지는 못했다. 지역 한인회 추산으로는 원저우의 한국인은 100명 남짓이다. 기업인들은 30여명. 대부분 원저우의 기반산업인 안경, 신발, 의류 관련 업체들이다. 원저우의 축적된 부를 겨냥한 고급 소매업종도 진출을 시작했다.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한상들도 적지 않다. “납기를 맞추려면 당장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단돈 1위안 때문에 몇 달째 도장을 찍지 않는 겁니다. 별 수 없이 요구대로 해줬지요. 사업은 큰 손해를 봤지만 이후 신뢰관계가 형성돼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입니다.” 원저우 진출 15년째인 도금업체 사장 태영호씨의 말이다. 원저우에 진출한 한상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까다로운 비자 문제, 자녀 교육의 어려움, 변변한 한국 식당 하나 없는 생활 환경, 원저우 상인들의 집단의식…? 그러나 전혀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한 기업인은 “제발 고국에서 힘빠지게 하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경기회복에 따라 주문량이 차츰 늘어나 허리를 펴는가 싶다가도 노사분규가 그치지 않고, 정쟁으로 날을 지새운다는 고국의 소식을 들으면 화가 불끈 치민다는 것이다. “원저우, 중국, 아니 세계는 지금 뛰고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으니 사업할 맛이 나나요. 안팎에서 힘을 합해도 될까 말까인데….” 2009년 9월 말 화상의 본고장 원저우에서 만난 한상들의 목소리가 수천㎞ 떨어진 한반도에까지 전해지길 기대하는 것은 정말 무리일까.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올해의 선수도 탐나는 걸요”

    “올해의 신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오늘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에도 욕심이 생기네요.” ‘지존’ 신지애(21)가 올해의 신인상뿐 아니라 ‘올해의 선수’에도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NW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거둔 그는 올해의 선수 랭킹포인트도 127점으로 1위에 올라섰다. 2위 크리스티 커(미국·114점)와는 13점, 3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107점)과는 20점차이다. 신지애는 남은 6개 대회에서 선두를 지킬 경우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다. 다음은 신지애와의 일문일답. →극적으로 역전 우승한 소감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2언더파 정도만 치자고 생각했다. 지난 몇달간 컨디션이 좋지 않아 톱10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오늘 샷과 퍼트가 잘 맞았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위로 올라섰는데. -욕심낸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시즌 중반을 지나 10월이나 11월쯤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우승으로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시즌 일정은. -17일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하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다.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을 포함해 남은 대회에도 모두 참가할 계획이다. →20명만 출전하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는 1999년 박세리 이후 한국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 -출전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 오늘 우승으로 기분 전환을 했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좋은 소식을 기대해 달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멕시코機 평화로운 납치극?

    “비행은 정말 조용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니까요.” 멕시코에서 9일(현지시간) 발생한 여객기 납치사건은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납치로 꼽힐 만하다. 사건은 이날 오전 승객과 승무원 111명을 태우고 세계적 휴양지 멕시코 칸쿤을 출발한 아에로멕시코 항공 소속 576편 여객기가 목적지인 멕시코시티의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 접근, 착륙 준비에 들어갔을 때 시작됐다. 비행기 뒷부분 좌석에 조용히 앉아 있던 한 중년 남성이 승무원에게 주스깡통을 보여주며 “이 안에 폭탄이 들어있다.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지 않으면 비행기를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행기가 공항 상공을 7차례 선회한 뒤 착륙하라고 요구했다. 이 소식은 승무원을 통해 조종실로 전달됐으나, 기장은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별다른 언급 없이 비행기를 정상적으로 착륙시켰다. 이어 기장은 기내방송을 통해 “안전 점검 문제로 활주로에 대기해야 하니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어 달라.”고 승객들에게 주문했다. 그때까지도 영문을 몰랐던 승객들은 기장의 무선 신고를 받고 활주로에 진을 친 경찰특공대의 모습을 창밖으로 보고나서야 비상상황임을 깨닫게 된다. 한 승객은 “비행기에서 휴대전화 인터넷을 보다가 우리가 납치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잠시후 경찰의 ‘지시’를 받은 기장이 조종실을 나와 범인 좌석으로 다가가 협상을 벌였고, 어린이와 여자 승객들이 먼저 비행기를 빠져나오게 된다. 이후 남자승객들만 남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들이닥친 경찰특공대에 의해 범인은 체포된다. 착륙 1시간20분 만이었다. 멕시코 당국은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정해진 규범에 따라 승객들을 동요시키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칭찬했다. 한 승객은 “범인과 협상을 위해 걸어가던 기장의 얼굴은 걱정스러우면서도 침착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범인 호스마르 플로레스 페레이라(44)는 볼리비아 태생으로 마약 및 알코올중독 전력이 있으며 비행기를 납치한 2009년 9월9일은 사탄의 숫자인 666을 거꾸로 뒤집은 날로 신의 계시를 받아 범행을 결심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댐 방류] 유족들 “제발 시신 만이라도…”

    [北 댐 방류] 유족들 “제발 시신 만이라도…”

    북측의 댐 방류로 경기 연천군 임진강에서 실종된 6명 가운데 시신 3구가 7일 잇따라 발견됐다. 임진강 수난사고 현장지휘본부는 이날 오전 10시22분쯤 사고지점에서 5㎞ 떨어진 삼화교 하류에서 서강일(41)씨의 시신을, 15분 뒤인 10시37분쯤 삼화교에서 11.5㎞ 거리에 있는 비룡대교 하류에서 김대근(41)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오전 11시54분쯤에는 장남교 하류 200m지점에서 이경주(38)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오전 헬기를 타고 삼화교 하류 부근을 샅샅이 뒤진 끝에 서씨의 시신을 먼저 인양했다. 서씨는 아들 우태(12)군을 아이스박스에 태워 살려낸 뒤 자신은 급류에 떠내려갔었다. 서씨의 아내 한지연씨는 고인이 안치된 연천의료원에 들어서자마자 병원 주차장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나 어떡해 어떡해”라며 벌벌 떨면서 목놓아 울기만 했다. 비룡대교 부근에서 혼자 낚시를 하다가 실종된 고 김대근씨와 이경주씨 가족들도 실낱같은 희망을 끝내 외면한 채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가족을 보고 넋을 잃었다. 이씨의 아내 김선미씨는 남편의 사망 소식에 곧바로 탈진했다. 유가족 대표 중 가장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이씨의 사촌동생 동주(36)씨는 “형이 떠내려가면서 바위에 부딪혔는지 여기저기 멍이 들어있는 등 너무 처참한 몰골이었다. 얼마나 아팠을까….”라고 절규했다. 실종자 이두현(40)씨의 아버지는 “우리 장남은 낚시가 취미도 아니었고 친구따라 바람쐬러 간다며 나갔다가 이렇게 됐다. 생존은 이미 포기했으니 제발 시신만이라도 찾아 달라.”며 하소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문화마당]막걸리를 위하여/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문화마당]막걸리를 위하여/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재 너머 성권농(成勸農) 집에 술 익단 말 어제 듣고 / 누운 소 발로 박차 언치 놓아 지즐 타고 / 아해야 네 권농 계시냐 / 정좌수(鄭座首) 왔다 하여라. 조선조 시가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의 유명한 단가이다. 시어가 살아 움직이듯 흥에 겨운 정경이 눈앞에 그려진다. 필자가 술과 술자리를 좋아해서 이 시가 더 각별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술 한 말에 시 한 수를 지었다는 이태백만큼이나 술을 좋아한 시인 송강은 자신의 작품 곳곳에 술을 소재로 시어를 풀어놓았다. 권주가로 유명한 장진주사(將進酒辭)에도 송강의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꽃 꺾어 산(算) 놓고 무진무진 먹세 그려 /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주리어 매여 가나 / 유소보장(流蘇寶帳)에 만인이 울어 예나 /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 술에 가기곳 가면 / 누른 해 흰 달 가는 비 굵은 눈 소소리바람 불 제 뉘 한 잔 먹자 할꼬 / 하물며 무덤 위에 잔나비바람 불 제 뉘우친들 어찌리. 사람이 죽으면 지게 위에 거적을 씌워 가든, 화려한 휘장으로 감아 여럿이 울며 따라가든 무덤에 가기는 마찬가지이니, 그때 가서 후회 말고 살아 있는 오늘 마음껏 술을 마시자는 내용이다. 애주가인 작가의 호방한 기질이 드러나면서도 어쩐지 애잔한 정서가 감지되는 시구이다. 이쯤에서 송강은 어떤 술을 즐겨 마셨을까 궁금해진다. “청탁을 불문하고 즐겨 마신다.”는 말이 있는데, 아마 송강도 그리하지 않았을까. ‘청탁’은 한 술독에서 술을 떠내는 방식에 따라 나뉘는 청주와 탁주를 일컫는 말이다. 쌀을 발효시킨 술독에 용수를 박아놓으면?용수 안에 맑은 술이 괴는데 이것이 청주이며, 청주를 떠내고 남은 술덧을 체로 막 걸러낸 것이 막걸리, 탁주이다. 막걸리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가장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술이었는데, 막걸리를 마신 다음 날이면 유난히 숙취로 고생을 하는 일이 잦았다. 당시에는 쌀보다 값이 싼 밀가루가 원재료로 쓰이고, 발효시간을 줄이고 생산단가를 낮추려고 카바이드까지 첨가되었다니 술 마신 뒤끝이 좋을 리 없었을 것이다. 지금이야 좋은 쌀로 정상적인 발효과정을 거쳐서 제조되니 숙취로 고생할 일이 크게 없다. 요즘은 막걸리 열풍이 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사람들까지 막걸리를 찾는다고 한다. 막걸리가 건강에 좋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기 때문인지, 맛과 품질이 크게 향상되어서인지, 아무튼 인기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막걸리를 유난히 즐겨 마시는 필자에게도 물론 반가운 소식이다. 막걸리에 식이섬유와 유산균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대장 운동을 돕고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며 막걸리로 다이어트까지 한다고 하니, 술이 마치 무슨 기능성 건강음료라도 된 듯하다. 술을 기능적인 측면에 주목해서 마시라면 그렇게야 못 하겠다 싶은 것이 술꾼의 성정이지만. 목구멍으로 넘길 때의 그 질감과 단맛, 신맛, 떫은맛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 청량한 느낌, 뽀얀 복숭아 속살 같은 색감이 첫 잔을 들 때마다 기분을 살짝 달뜨게 만든다. 또, 알코올 도수도 높지 않아 좋은 이들과 어울려 은근한 취기를 오래 누려가며 술자리를 즐길 수 있다. 싸구려라는 편견을 벗고 여러 사람이 두루 즐기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술로 막걸리가 거듭나기를, 또 벗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자리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명필 한석봉의 권주가 한 수를 띄운다. 짚방석 내지 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 온다 / 아해야 박주산채일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 [관가 포커스]전직 대통령 잇단 서거에 술렁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다음날인 1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는 검은색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공무원들이 유독 많았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평소 회색이나 밝은색 계열의 정장을 입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 공무원들은 특히 행정부 최고 수반이었던 전직 대통령이 3개월도 되지 않아 연달아 서거하자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 계장급 공무원은 “위독하다는 소식이 들리기는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는 또 다른 충격”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우리 역사에서 이룩했던 일을 생각하면 비통한 심정”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공무원들은 그러나 서울광장 등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사무관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도 있고, 정권이 바뀐 지금 전직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일부 공무원들은 동료와 무리를 지어 분향소를 찾기보다는 민간에 근무하는 다른 지인들과 조용히 다녀오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비교적 자유롭게 정치적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공무원노조의 애도성명도 잇따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화 투쟁과 인권신장에 헌신했고, 냉전의 한반도에 화해의 전기를 마련했다. 고인이 생전에 이루지 못했던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목포지부는 사무실 건물에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유빈·유이, 비운의 걸그룹 ‘오소녀’ 출신 ‘화제’

    유빈·유이, 비운의 걸그룹 ‘오소녀’ 출신 ‘화제’

    걸그룹 원더걸스의 유빈과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과거 걸그룹 ‘오소녀’의 일원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2007년 유빈과 유이(본명 김유진)를 비롯, 양지원, 최지나, 전효성 등으로 결성했던 ‘오소녀’는 데뷔 직전 해산된 비운의 걸그룹이다. 비록 시작은 불행했으나 현재 이들은 모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낸 유빈은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가 나간 원더걸스의 빈자리에 새 멤버로 합세해 큰 인기를 모았다. 유빈의 친구 자격으로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출연했던 유이는 애프터스쿨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유이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고현정의 아역으로 출연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또 ‘오소녀’의 다른 멤버였던 양지원은 영화 ‘고사’ , ‘슬픔보다 슬픈 이야기’에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지나는 2PM의 ‘10점 만점에 10점’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었다. 전효성은 3인조 여성그룹으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빈과 유이가 속했던 ‘오소녀’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들이 뭉쳤더라면 어떤 그룹이 탄생했을까?’ 등 의문을 제기하며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늦더위/함혜리 논설위원

    지난주 말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취재하러 간 김에 잠시 강원도 주문진 근처에 있는 남애해수욕장을 들렀다. 피크 시즌인데도 해수욕장은 한가한 편이었다. 파라솔을 빌리면서 장사가 어땠느냐고 물으니 “올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임대료를 고스란히 날리게 생겼다.”고 푸념이다. 가게 아주머니도 “장사가 형편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민박집 할머니는 “주말인데도 빈 방이 2개나 남아 있다.”며 막막한 표정이었다. 바닷가가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지만 여름 한철 장사해서 먹고사는 사람들 입장을 생각하니 마냥 좋아할 일만도 아니었다. 긴 장마로 저온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고랭지의 냉해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이다. 바닷가 사람들보다도 농부들이 더 걱정일 게다. 말복이 분명 지났건만 윤달이 끼어 있는 탓인지 뒤늦게 찾아온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이 원망스럽기까지 하지만 늦게라도 더위가 찾아와 준 것이 고맙고 반가운 사람들이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늦더위도 견딜 만하지 않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오직 하나뿐인 그대!”…심신, 20년만의 귀환

    “오직 하나뿐인 그대!”…심신, 20년만의 귀환

    “그대여, 이 아름다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그대!” 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영원한 섹시가이’ 심신(41)이 돌아왔다. 스탠딩 마이크에 검은 썬그라스,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외치며 뭇여성들을 쓰러뜨렸던 심신이 분명했다. 심신이 오랜 공백을 깨고 공식 방송 무대에 반가운 얼굴을 비췄다. 심신은 지난 12일 강원 속초시 청초호 특설 무대에서 열린 ‘2009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에 참석, 양희은, 조관우, 조정현 등 왕년 최정상 가수들이 한데 모인 음악 축제 자리에 함께 했다. 심신의 출연 소식에 일찍이 접하고 모여든 5천 관객들은 그의 등장을 폭발적인 환호성으로 반겼다. 어느덧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183cm의 훤칠한 키에 건강한 구리빛 피부, 스타일리시한 의상 감각은 약 20년 전의 전성기 때 모습 그대로였다. 심신은 자신의 히트곡인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특유의 퍼포먼스로 소화해 낸 후, 뜨거운 함성으로 자신을 연호해준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적인 ‘섹시하게’를 열창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속초시 노학동에 살고 있는 한 40대 주부는 “젊었을 적 이상형이었던 심신을 이제야 만나고 가슴이 뛰었다.”며 “터프한 매력과 카리스마까지 오래 전 방송에서 봤던 모습과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관람 소감을 전혔다. 무대에서 내려온 심신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우비를 입고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자리해준 관중에게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또 오랜만에 만난 동료 가수들과 안부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속초시가 주최하고 서울신문NTN과 CU미디어가 주관 미디어로 참여한 ‘2009 대한민국 음악 대향연’은 오는 15일 까지 국내 최정상 가수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속초의 밤을 음악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속초(강원)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루프트한자, 휴가 비로 망치면 하루 20유로 보상

    모처럼 떠난 해외에서의 휴가를 비 때문에 호텔에 처박혀 허송한 경험이 있다면 귀기울일 만한 소식.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자사 항공편을 이용해 해외로 떠난 휴가객들이 비 때문에 휴가를 망쳤을 경우 하루 20유로(약 3만 5000원)씩 보상해 주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최대 열흘,200유로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의 두 여행사 ‘피에르 에 바캉세즈(Pierre et Vacances)’와 ‘프랑스록(FranceLoc)’은 이미 지난달부터 비슷한 내용의 보상책을 시행하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독일을 출발해 해외 36곳으로 떠나는 항공편의 예약을 오는 18일까지 마친 승객에 한해 이같은 ‘선샤인 요금제’를 시행한다.  승객들은 일단 휴가에서 돌아온 뒤 여행바우처(숙박과 식사 등의 쿠폰)와 탑승권,휴가지에서의 비온 날 목록을 제출하면 이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단 독일의 날씨 웹사이트 www.wetteronline.de,에서 휴가지에 자신이 머물렀던 날에 비가 5㎜까지 내렸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된다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20유로 보상책이 휴가를 비 때문에 망친 이들의 기분을 밝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승객이 5% 정도 감소했는데 이런 파격적인 보상책이 제시된 것도 침체된 수요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풀이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79억 복권 당첨자 “박봉 공무원생활 계속” 결심

    79억 복권 당첨자 “박봉 공무원생활 계속” 결심

    17, 13, 10, 18, 22, 29. 이 여섯 번호가 인생을 바꿔놓을 줄이야. 박봉에 시달리던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공무원이 복권 대박을 터뜨렸다.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됐지만 그는 공무원생활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밝혀 더 화제가 됐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부터 100Km 떨어진 지방도시 마그달레나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는 마리오 사라비아(44)가 바로 그 주인공. 역시 지방공무원인 부인 스텔라 마리스 디아스(41)와 함께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착실하게 살아온 그에게 인생역전의 소식이 들린 건 바로 지난 일요일이다. TV를 보던 딸이 “복권 ‘키니6’ 1등 당첨자가 막그달레나에 산다고 한다.”고 한 게 행운의 첫 뉴스였다. 이어 TV앞에 앉은 그는 숫자를 볼펜으로 지워가며 추첨 결과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분명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복권 번호가 1등에 올라 있었다. 부인은 “스물 다섯 번이나 확인한 후에야 비로서 우리가 1등에 당첨됐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부부의 월급을 합쳐 월 5000페소(약 175만원)로 살아가던 그가 받게 된 상금은 무려 2400만 페소(세금 전). 원화로 환산하면 약 79억원이다. 하지만 그는 공무원생활을 접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언론에 모습을 보인 그는 “약간의 변화야 있겠지만 친구라든가 인생 같이 중요한 가치관이야 변할 수 있겠는가.”라며 “공무원생활을 계속한 후 기회가 된다면 전국을 여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변은 벌써부터 변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인사를 해도 받지 않던 이웃이 먼저 그에게 달려와 인사를 하는 등 복권 당첨 후 주변환경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사진=클라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현대무용의 전설’ 머스 커닝엄

    현대무용의 살아 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미국 출신의 안무가 머스 커닝엄이 별세했다. 90세. AFP통신 등은 커닝엄 무용재단과 머스 커닝엄 댄스 컴퍼니가 27일 “전날 밤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둔 머스 커닝엄의 소식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면서 “그는 단순히 관습 파괴를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 탐구에 자리하는 아름다움과 놀라움을 위해 시각적인 공연 예술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며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의 무용수로 활동하던 그는 1953년 자신의 무용단을 결성해 작곡가 존 케이지와 함께 새로운 무용 세계를 열어가며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 앨빈 에일리 아메리칸 댄스 시어터와 함께 미국의 3대 무용단으로 성장시켰다.무용예술과 일상생활의 구분을 타파해 무용계에 포스트모더니즘을 도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비디오아티스트 고 백남준과 40여년의 우정을 바탕으로 비디오작품과 TV 프로젝트 등 많은 공동작품을 발표했다. 1989년에는 프랑스 문화성 훈장을 받았다. 1984년과 2004년에는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다.
  • 日언론, 이병헌 할리우드 진출작에 큰 관심

    日언론, 이병헌 할리우드 진출작에 큰 관심

    한류스타 이병헌이 27일 도쿄에서 열린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이하 지아이조) 시사회에 참석한 소식을 일본 언론이 중요하게 다뤘다. 산케이스포츠, 주니치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며 영화 지아이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아사히신문은 “비에 상관없이 행사장을 찾은 이들 중에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팬도 있었다.”며 “한류스타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하는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연예사이트 오리콘뉴스는 “이병헌이 손을 흔들자 한국어로 ‘병헌씨’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날아들었다.”며 “그 인기를 엿볼 수 있었다.”고 감탄했다. 이외에도 영화사이트 ‘에이가닷컴’(eiga.com)은 “이미 아시아에서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서 그런지 일본은 물론 한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타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 450여 명의 보도진이 모여들어 영화에 대한 높은 주목도를 엿보게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시사회 당일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 쇼핑센터 ‘라라포트 토요스’ 야외행사장에는 아침부터 1000여 명의 팬이 몰려들어 오후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행사 직전 비가 멈추고 스티븐 소머스 감독을 비롯해 채닝 테이텀, 시에나 밀러 등 출연진이 차례로 무대에 등장하자 팬들이 환성을 질렀다. 그러나 이날 무대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사람은 바로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병헌. 회색 양복 차림으로 무대에 나타나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병헌입니다.”라고 일본어로 인사하자 많은 팬들 사이에서 비명과 같은 환성이 크게 울려 퍼졌다. 한편 이병헌은 이틀 간 일본 내 일정을 소화한 뒤 김포공항으로 귀국해 29일부터 한국 홍보 활동에 나선다. 사진=영화 ‘지아이조’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방사능 유출 쉬쉬… 100만명 대피 소동

    中 방사능 유출 쉬쉬… 100만명 대피 소동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허난(河南)성에서 최근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도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허난성 카이펑(開封)시 치(杞)현의 한 방사능 물질 취급공장에서 방사능 동위원소인 ‘코발트 60’이 누출돼 재앙이 닥쳤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17일부터 주민 수만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20일 보도했다. 하지만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주민들의 증언을 인용해 현 주민 109만명 가운데 80%가 대피, 도시가 텅 비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7일 치현의 방사능 취급 공장에서 고춧가루에 ‘코발트 60’을 투사하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고장이 생기면서 발생했다. 기계 고장을 발견한 시점은 일주일 뒤인 14일. 기계고장으로 고춧가루가 모두 타버린 사실을 알게 된 공장측이 신고를 했고, 다음날 국가환경보호부는 핵안전국 소속 전문가들을 파견, 긴급 조치를 취한 뒤 방사능 누출 여부를 정밀 조사했다. 조사 결과 공장과 주변 지역의 방사능 농도는 자연 상태 수치를 넘지 않았다. 문제는 이런 소식들이 주민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이달 초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관련 소식이 퍼지자 주민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16일 국가환경보호부가 사후 조치를 위해 전문가를 또다시 파견하면서 소문은 “치현에서 핵 물질이 유출돼 여러 명이 숨졌다. 이제 앉아서 죽는 것을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는 등 비약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17일 상황은 ‘엑소더스’(대탈출)에 가까웠다. 주민들은 승용차는 물론 경운기, 마차까지 동원해 대피했고 정저우(鄭州), 뤄양(陽) 등으로 향하는 도로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피난행렬로 장사진을 이뤘다. 당일 저녁 카이펑시 정부 고위관계자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유언비어를 믿지 말라.”며 무마를 시도했지만 주민들은 하루가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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