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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자 3만여명 모은 이준석… 청년과 소통 나선 비명계

    지지자 3만여명 모은 이준석… 청년과 소통 나선 비명계

    내년 4월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여야 비주류 인사들의 ‘세 규합’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만 5000여명의 온라인 지지자를 모아 세를 과시했고,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청년을 키워드로 첫 독자 행보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12월 27일까지 큰 변화가 없으면 신당”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지지자 연락망 구성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3만명이 넘는 참여를 이끌었다고도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지역별 등록자 수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에서 각각 9691명과 9488명이 참여했고 대구 2321명을 비롯해 부산, 경북, 경남, 인천 등에서도 1000명을 넘겨 총 3만 5376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연락망’으로 명명했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창당 발기인 모집으로 봐도 된다”고 밝혔다. 신당을 만들려면 1000명 이상의 당원을 가진 5개 시도당을 갖춰야 한다. 향후 온라인 연락망을 신당 발기인으로 전환해 바로 창당이 가능하도록 실무 수준의 사전 준비를 한 셈이다. 여권을 압박하는 동시에 향후 본격화할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온라인상에 관광버스 920대를 구축하는 순간까지 달려 보겠다”며 친윤(친윤석열)계 장제원 의원의 최근 세 과시 발언을 비꼬아 인용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지지 모임에서 ‘4200여명이 버스 92대를 타고 모였다’며 험지 출마 요구에 맞선 바 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실제 나설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갈린다. 당내 비윤(비윤석열)계인 김웅 의원이 신당 합류에 선을 그었고, 합류 가능성이 있었던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와 만나기로 하는 등 변수들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민주당 비명계인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이끄는 원칙과 상식은 이날 국회에서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를 열었다. 윤 의원은 간담회 이후 “우리가 단순히 토론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쪽에 계신 분들과 접촉하고 만나는 행사를 가지려 한다”며 ‘세력’, ‘이슈 대응’, ‘민주당 내 말꼬 틔우기’ 등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자신들을 비명계가 아닌 ‘혁신계’로 불러 달라고 했다. 다만 이들의 행보로 당내 역학 구도까지 바뀔지는 불투명하다. 이들은 40~50명 규모의 의원이 모임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이나 공천을 앞두고 지도부에 반기를 드는 게 어렵다는 측면에서 전해철·홍영표 의원 정도가 추가로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임산부 배지처럼 ‘장애인 배지’를… 아픈 아이 병원 동행·돌봄 했으면

    임산부 배지처럼 ‘장애인 배지’를… 아픈 아이 병원 동행·돌봄 했으면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병원에 데려다주고 보호자가 올 때까지 돌봐 주는 서비스를 도입하면 어떨까요.”(국민참여단 이성환) “임산부 배지처럼 장애인 배지를 만들면 장애인이 편안하게 노약자석을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국민참여단 안해인)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중앙사회서비스원이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온 영상스튜디오’에서 연 ‘사회서비스 온라인 타운 홀 미팅’에 7건의 우수 국민제안이 소개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타운 홀 미팅에는 200여명의 국민참여단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실생활에 꼭 필요한 사회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국민참여단 안해인씨가 제안한 장애인 배지는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꼽혔다. 가족이 수술 후 장애를 갖게 됐는데 겉으로는 장애가 드러나지 않아 대중교통 노약자석을 이용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안씨는 “장애인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보건소나 온라인을 통해 장애인 배지를 발급한다면 노약자석을 편히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 남궁은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설문 조사를 보면 임산부 배지를 달고도 자리를 양보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80% 이상”이라며 “시민들의 배려와 양보 문화,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성환씨가 제안한 ‘어린이집·유치원 연계 긴급 병원진료 서비스’는 광주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돌봄 서비스다. 맞벌이하느라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기 어려운 보호자를 대신해 돌봄 전담 요원이 진료·귀가까지 병원 진료 전 과정을 대행해 준다. 이씨는 “아이 병원 문제 때문에 지난해 연차의 90% 이상을 쓴 뒤로 아이를 더 낳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아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좋은 양육 환경을 조성하는 사회서비스를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학생 양여경씨는 ‘낮은 문턱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안했다. 심리상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간편하게 상담 예약을 할 수 있게 하고 청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에 서비스를 홍보하자는 것이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전문가 패널 배우 이서연씨도 “상담받으려면 최소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대기 시간이 길면 상담 의지도 꺾일 것”이라며 “SNS를 활용해 상담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을 위해 침대나 식탁 등 가구 대여 서비스를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업무상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자주 방문한다는 임혁철씨는 “무릎, 척추 등이 안 좋은데도 가구를 살 형편이 안 되거나 공간이 협소해 좌식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 접이식 침대, 식탁 등 가구를 대여해 주면 관절이나 심혈관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품정리사 김석중 키퍼스코리아 대표는 “지자체가 중고 의료 침대를 확보해 제공하거나, 유품으로 정리돼 필요 없어진 가구 등을 신체적 제약이 있는 노인들에게 주는 나눔 문화 확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만 18세가 돼 보육원을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한 자립준비 청년을 위해 경제 교육 서비스를 시행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장지은씨는 “나도 ‘누가 내게 필요한 경제 정보만 쏙쏙 골라 알려 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자립준비 청년들은 더 막막할 것”이라며 “퇴직 은행원으로 봉사단을 구성하거나 은행·기업 간 업무 협약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황재현씨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주문받아 배달해 주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시장과 대형 마트가 멀면 독거노인들이 생필품이나 식재료를 사기가 어렵다”며 “사회복지 공무원이나 종사자가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할 때 드시고 싶은 음식, 생필품 등을 주문받아 주 1회 이상 배달 서비스를 하자”고 제안했다.발달 지연 아이들의 학습을 지원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발달 지연은 또래보다 발달이 25%가량 뒤처진 상태다. 박영주씨는 “발달 지연 아동 치료에만 월 200만~250만원이 든다”며 “국가에서 고민해 달라”고 했다. 발달 지연 치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부모들은 민간 실비보험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 지원 바우처도 월 최고 25만원에 그쳐 턱없이 부족하다. 타운 홀 미팅에 접수된 국민제안 중 우수 제안은 실제 정책으로 재탄생한다. 지난해 타운 홀 미팅에서 국민참여단 유민주씨가 제안한 ‘비대면 맞춤 재활운동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제안 당시 유씨의 아버지는 심정지로 쓰러져 재활치료를 하고 있었으나 장애 등급을 받지 못해 가족이 돌봄을 전담하고 있었다. 현재 유씨의 아버지는 복지부 ‘일상돌봄 서비스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재활운동 동행서비스를 받고 있다. 중앙사회서비스원은 유씨의 아버지가 집에서도 재활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 ‘어댑핏(Adapfit)’서비스를 연계했다. 이 기관의 정고운 대표는 줌(zoom)을 통한 비대면 운동 코치를 한 달에 3회 제공하고 가정을 방문해 직접 필요한 운동을 단계별로 알려 줬다.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은 국민제안을 바탕으로 중앙사회서비스원, SK 뉴스쿨, 드리머스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북사회서비스원은 네이버 클로바와협약을 맺고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안부전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고독사 위험군에게 매주 수요일 자동 전화를 걸어 건강·수면·식사·운동 등 안부를 묻고 안전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이기일 복지부 차관은 “사회서비스는 특정 계층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 이제 온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라며 “누구나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68세’ 주윤발의 마라톤 완주…‘회복’ 잊지 마세요

    ‘68세’ 주윤발의 마라톤 완주…‘회복’ 잊지 마세요

    68세의 홍콩 톱스타 주윤발(저우룬파)가 생애 첫 하프 마라톤(21.0975㎞)에 도전해 2시간 27분 56초 기록으로 완주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주윤발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제1회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하프 마라톤에 출전해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앞서 지난 2월 홍콩 스탠다드차타드 10㎞ 단축 마라톤을 완주한 적이 있고, 하프 마라톤은 이날 처음 도전했다. 평소 조깅을 꾸준히 해온 주윤발은 지난달 한국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때도 조깅을 해 이목을 끌었다. 매체는 “시민들이 주윤발이 뛰는 것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고, 주윤발은 “목표한 기록이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10월 안철수 의원도 61세의 나이로 춘천마라톤에서 풀코스를 4시간 33분 만에 완주한 바 있다. 이렇듯 최근 환갑을 넘긴 나이에 42.195㎞, 21.0975㎞ 등 다양한 거리의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라톤은 한해 백여 개 이상의 대회가 열릴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은 운동이자 심폐기능 강화, 비만 예방 등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완주와 기록도 중요하지만…마라톤 후 ‘회복’ 중요” 마라톤에서 완주와 기록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바로 ‘회복’이다. 운동 후 회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몸에 무리가 가고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로 돌아온 다음에도 며칠간은 관리가 필요하다. 마라톤 후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음주는 절대 피해야 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첫번째인데 최소 일주일 간은 7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해야 한다. 마라톤 중 환경에 따라 저체온증이나 열사병, 탈수 등이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이 끝난 후에도 스스로 몸상태 점검을 해야 한다. 마라톤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 시간을 가져 아킬레스건 파열이나 무릎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마라톤을 꾸준히 해온 이들이라면 아킬레스건염을 조심해야한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 뼈를 연결해주는 힘줄로 뒤꿈치를 들어 올릴 때 강하게 작용하는 근육을 말한다. 단단한 지면, 쿠션 없는 신발 착용은 발바닥에 충격이 가해지고 이는 아킬레스건도 자극되어 종아리와 뒤꿈치 부분에 통증이 발생한다. 아킬레스건염 발생 초기에는 발목 통증과 함께 부기가 발생하고 종아리까지 찌릿한 증상이 발생한다. 만약 이를 장시간 방치하면 무릎이나 고관절 등 다른 부위에도 번질 우려가 있으므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이스라엘 여군 “우리 여성, 하마스에 강간·살해…당신 가족이라 생각해보라”

    이스라엘 여군 “우리 여성, 하마스에 강간·살해…당신 가족이라 생각해보라”

    이스라엘군(IDF)은 “이스라엘인 여성들이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며 군복 차림 여성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여군으로 보이는 여성이 나오는 영상을 19일(현지시간)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에 게시했다. 영상 속 여성은 차분한 목소리로 “당신의 자매와 어머니, 할머니, 친구를 생각해보라”며 “밖에 나가 전화받지 않으면 걱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여성은 또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해보라. 당신은 ‘집에 있어’라는 문자를 받기 전까지 심장이 떨려 잘 수 없을 것”이라며 “뉴스에서 상상할 수 없는 악몽을 겪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그녀(가족)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괴로워 심장은 떨릴 것”이라고 덧붙인다. 이제 여성은 “이스라엘인의 경우, 우리 모두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이야기가 10월7일 현실이 됐다”며 이스라엘 여성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대변하기 시작한다. 여성은 “하마스의 극악무도한 테러범들은 우리 자매들과 어머니들, 할머니들, 친구들을 강간하고,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시키고, 납치했다”고 말한다. 이어 “그래서 그들의 전화는 지난 43일간 계속해서 심장이 떨리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가족)들의 전화를 받지 못한 채 계속 울리고 있다”는 말로 메시지를 끝낸다. ●유튜브서 ‘지지’, 틱톡서는 “희생자 놀이” 원색적 비난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 계정에 따라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유튜브 계정에는 25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스라엘 여성들을 포함한 이스라엘을 응원하는 글이 주류를 이루고 추천도 많이 받았다.그러나 1만 4000개 이상의 댓들이 달린 틱톡 계정에는 이스라엘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댓글이 대부분이고 추천도 많이 받았다. 그중 히잡을 쓴 한 아랍계 여성은 “(이스라엘이) 희생자 놀이를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멸망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썼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세계적 플랫폼인 틱톡에서는 2001년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편지가 최근 다시 확산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지난 16일 미 CNN 방송은 이번 주 젊은 미국인 수십명이 틱톡에서 빈 라덴이 약 20년 전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 지지를 비판하며 쓴 편지에 대해 공감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이 편지는 미 워싱턴DC, 뉴욕 등에서 약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테러가 발생한 지 1년 뒤인 2002년 공개됐다. 빈 라덴은 편지에서 팔레스타인 영토 내 억압에 맞서 미국인과 유대인들을 겨냥한 공격으로 복수해야 한다며 9·11테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유대인들이 미국의 정치와 언론, 경제 등을 통제한다며 이스라엘의 탄생과 지속이 커다란 범죄라고 규정했다. 빈 라덴은 2011년 파키스탄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다. 이같은 빈라덴 '망령'이 21년이 지난 뒤 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되살아난 셈이다. CNN에 따르면 금주 들어 16일까지 틱톡에서 빈 라덴의 편지 관련 영상 조회수는 1400만 건이 넘었다. 틱톡은 특히 미국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다. 미국에서 30세 미만 젊은이의 대부분이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틱톡을 이용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이에 9·11테러 후 테어난 많은 젊은이가 빈 라덴의 잔혹함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편지 내용에 동조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CNN 인터뷰에서 빈 라덴의 편지와 관련해 “혐오스럽고 유해하며 반유대주의적 거짓말들이 확산하는 것은 절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비판이 커지자 틱톡은 빈 라덴의 편지를 부추기는 콘텐츠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틱톡은 16일 성명을 내고 "이 편지(빈 라덴의 편지)를 홍보하는 콘텐츠는 테러리즘 지원에 관한 우리 규정에 명백히 위배된다"며 관련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틱톡에서 더는 빈 라덴의 편지는 검색되지 않지만,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반유대주의적 콘텐츠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총선 나서는 박지현 “민주, 586서 벗어나고 권력형 성범죄 끊어내야”

    총선 나서는 박지현 “민주, 586서 벗어나고 권력형 성범죄 끊어내야”

    “청년 개인이 지금의 586 세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내년 4월 제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정치권이 너나 할 것 없이 치열한 2030 표심잡기 경쟁에 들어간 가운데 박지현(27)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22년 6월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하고 1년 5개월 만에 서울 송파을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청년 정치 발전을 위해 인재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당에서 인재를 키우려는 노력 안보여 정치권의 ‘신데렐라’로 들어온 박 전 위원장은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처음 민주당에 영입됐다. 당시 당내 청년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았다고 밝힌 박 전 위원장은 당에 있어 보니 그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에서 10년 가까이 혹은 10년 넘게 열심히 봉사하고 애썼던 청년들이 매번 선거철만 되면 정당에서 외부에서 이름 있는 청년들을 끌어오려는 상황들을 보며 당내 인재 양성 시스템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제안한 ‘비례대표 당선권 청년 50% 공천’처럼 민주당도 당선 우세 지역일수록 청년과 여성을 공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첫 번째로 586 정당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에서는 인재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고 풀도 없다. 의제를 가지고 해결하는 정치, 민주당의 미래가 무엇이냐고 했을 때 이를 얘기할 수 있는 인재가 지금 당에 거의 없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민주당에서는 세계적인 의제라고 할 수 있는 기후위기, 디지털 대전환 같은 부분에서 이야기가 나올 법한데 나오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늘 과거의 영광스럽게만 이야기하는 김대중·노무현의 이름 뿐 아니라 그들의 미래 지향적인 개혁 이슈들을 끌고 가야만 지금의 김포의 서울 편입 같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끊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력형 성범죄와 완전할 결별 이루지 못해... 위성정당 방지하자는 약속 지켜야 박 전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이 보여줘야 할 모습으로 개혁과 도덕성을 꼽았다. 특히 지난 대선 영입 당시부터 본인이 외쳐왔던 권력형 성범죄와의 완벽한 결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곧 박완주 무소속 의원의 세 번째 재판이 열릴 예정인데 당내에 이런 권력형 성범죄가 계속해서 있어왔고 이거에 대해서 우리가 끊어내기 위해서는 무소속이 됐다고 하더라도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 의원은 현재 ‘보좌관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등 이런 사건들이 있을 때마다 당에서는 ‘성폭력 신고센터를 만들겠다’, ‘2차 가해자들 불이익을 주거나 당에서 배제하겠다’ 등의 이야기를 했지만, 이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뤄지고 있는 선거제도 확정과 관련해서는 지난 총선 이후 위성정당에 대해 양당이 거듭 사과를 했던만큼 최소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라도 이번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당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당이 과거로 돌아갈 시간이 없는데 계속해서 과거로 돌아가려고만 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면 안 된다”며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민주당의 정신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개혁 1순위는 당 내 민주주의 회복...폭력적인 방법 안돼 최근 이른바 ‘개딸’ 이라 불리던 강성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해서는 “강성 당원분들과 공통점을 찾자면 윤석열 정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이라 말하면서도 “그랬을 때 그분들이 하시는 수박 깨기나 그런 모습들이 과연 당내 민주주의를 보장하고 있는 행동이냐고 일단 한번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사퇴한 이후 강성 지지층에게 많은 공격과 출당 청원까지 받아왔다. 박 전 위원장은 당내 민주주의 회복의 필요성을 당내 개혁의 1순위로 강조했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로 대표되는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서 박 전 위원장은 “누군가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침묵시켜서 우리 당이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평화를 찾았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 의원들을 많이 만나고 소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민주 ‘현수막 청년 비하’ 논란에 “홍보업체가 준비”…당내서도 원성

    민주 ‘현수막 청년 비하’ 논란에 “홍보업체가 준비”…당내서도 원성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더불어민주당의 이러한 새 현수막 문구가 ‘청년 비하’ 논란을 사자 당은 현수막 문구를 삭제했다고 19일 밝혔다.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현수막이 아니었고 홍보업체가 만든 문구일 뿐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거세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수막) 문구 관련해 오해가 있었는데 그 문구는 삭제됐다. ‘총선용 현수막’, ‘2030 대상’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사무처는 지난 17일 전국 시도당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현수막 변경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현수막에는 ‘나에게온당’,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의 문구가 담겼다. 한준호 홍보위원장은 “오는 23일 캠페인을 알리기 위한 하나의 티저로 이해해 달라. (현수막은) 업체에서 캠페인 준비를 위해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수막 문구가 민주당의 청년에 대한 몰이해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청년을 정치도, 경제도 모르면서 자신의 이기심만 내세우는 존재로 부각하고 있어서다. 한 20대 보좌진은 “청년 세대들을 무시하는 것 같은 표현이라 불쾌하다”고 밝혔다. 김민재 민주당 경남도당 대학생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토론회에서 “근시안적인 멘트를 해 놓고 ‘업체의 잘못’이라고 얘기한다. 분명한 사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전성균(33) 경기 화성시의회 의원은 “이번 현수막은 2030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문을 막았다”고 말했다.
  • “인류를 위해 싸우는 리짜이밍”?…李 단식영상에 中 열광한 이유

    “인류를 위해 싸우는 리짜이밍”?…李 단식영상에 中 열광한 이유

    지난 9월 진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관련 영상이 당시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이재명 대표의 한자 이름 리짜이밍(李在明)을 검색해보면 수십여건 이상의 영상이 나온다. 9월에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15일째 접어들었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단식 중인 이 대표가 바닥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 모습과 힘없이 자리에 누운 이 대표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장면 등으로 구성됐다. 영상에는 ‘등이 굽은 채로 있다가 체력을 버티지 못해 누웠고, 이를 지켜보는 사람 중에는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다’는 중국어 자막이 달렸다. 이 영상은 이날 기준 ‘좋아요’ 192만개, 댓글 21만개가 달렸다. 비슷한 내용의 또 다른 영상도 ‘좋아요’ 117만개, 댓글 14만개가 달렸으며, 이 외에도 5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영상이 다수 있었다.중국 언론들은 이 대표의 단식 관련 영상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제1 야당 대표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단식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단식 투쟁 소식을 전한 현지 언론의 보도 영상은 98만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댓글은 10만여개가 달렸다. 중국 쓰촨성방송국은 SNS 공식계정을 통해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할 때까지 영상 24개를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31일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는 마지막 수단으로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단식에 돌입하며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 천명 및 국제 해양재판소 제소’를 요구했다. 다만 이뿐만 아니라 ‘민생 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전면적 국정 쇄신 및 개각 단행’ 등 역시 언급했다. 중국 네티즌들과 매체들은 이중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만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8월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고, 중국은 이에 반발해 같은 날 사실상 대응 조치로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중국의 반일 감정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대표 단식 관련 영상에 “전 인류를 위해 싸우는 사람” “당신을 응원한다. 당신은 큰 영웅이다” “일본에 대한 그의 태도는 정말 감탄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이 종료되고 중국 내 반일 감정도 사그라지면서 이 대표 관련 영상은 최근 한달 새 10개 내외로 줄었다. ‘좋아요’도 수천개 수준에 그쳤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최근 신설된 중일 ‘수출 관리 논의 채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와 고위급 인문교류협력 회의를 적절한 시기에 열어 국제 현안에 대한 소통강화,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이준석 3만명 온라인 ‘세 과시’...비명계도 독자행보

    이준석 3만명 온라인 ‘세 과시’...비명계도 독자행보

    내년 4월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여야 비주류 인사들의 ‘세 규합’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만명의 온라인 지지자를 모아 세를 과시했고,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청년을 키워드로 첫 독자 행보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9일 온라인 연락망에 “정오 기준으로 3만 1000여명이 참여해 주셨다”며 지역별 등록자 수를 표시한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각각 7454명, 7075명이 참여했고 대구와 부산, 경북, 경남, 인천 등에서도 1000명 이상이 함께했다.‘온라인 연락망’으로 명명했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창당 발기인 모집으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신당을 만들려면 1000명 이상의 당원을 가진 5개 시도당을 만들어야 한다. 향후 온라인 연락망을 신당 발기인으로 전환해 바로 창당이 가능하도록 실무 수준의 사전 준비를 한 셈이다. 여권을 압박하는 동시에 향후 본격화할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온라인상에 관광버스 920대를 구축하는 순간까지 달려 보겠다”며 친윤(친윤석열)계 장제원 의원의 최근 세 과시 발언을 비꼬아 인용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지지 모임에서 ‘4200여명이 버스 92대를 타고 모였다’며 험지 출마 요구에 맞선 바 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실제 나설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갈린다. 당내 비윤(비윤석열)계인 김웅 의원이 신당 합류에 선을 그었고, 합류 가능성이 있었던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와 만나기로 하는 등 변수들이 나타나고 있어서다.민주당 비명계인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이끄는 원칙과 상식은 이날 국회에서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를 열었다. 윤 의원은 간담회 이후 “우리가 단순히 토론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쪽에 계신 분들과 접촉하고 만나는 행사를 가지려 한다”며 ‘세력’, ‘이슈 대응’ ‘민주당 내 말꼬 틔우기’ 등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자신들을 비명계가 아닌 ‘혁신계’로 불러 달라고 했다. 다만 이들의 행보로 당내 역학 구도까지 바뀔지는 불투명하다. 이들은 40~50명 규모의 의원이 모임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이나 공천을 앞두고 지도부에 반기를 드는 게 어렵다는 측면에서 전해철·홍영표 의원 정도가 추가로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한국시리즈 ‘유일 좌완 필승조’ LG 함덕주 가치는?…FA 쩐의 전쟁, 핵심은 준척급 불펜

    한국시리즈 ‘유일 좌완 필승조’ LG 함덕주 가치는?…FA 쩐의 전쟁, 핵심은 준척급 불펜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를 둘러싼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LG 트윈스 함덕주(28)와 kt wiz 김재윤(33), 두산 베어스 홍건희(31) 등 준척급 필승조 투수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승인한 FA 19명은 19일부터 해외 리그를 포함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지난 1월 소속팀 LG와 비FA 다년 계약(6년 최대 124억원)을 맺은 오지환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2차 드래프트에서 FA 신청 선수는 타 팀이 지명할 수 없다는 조항을 활용해 보호 선수 1명을 아끼려는 LG의 조치로, 오지환은 구단과 합의한 조건 그대로 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리그 좌완 불펜 품귀 현상에 따라 FA 대어로 떠오른 함덕주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양석환과의 트레이드로 두산에서 LG로 둥지를 옮긴 함덕주는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으며 지난해까지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완전히 달랐다. 정규시즌 57경기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kt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1승)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는데, 1이닝 이상 소화한 양 팀 구원 투수 14명 중 좌완은 함덕주가 유일했다. 좌완 필승조가 1명도 없는 kt는 좌타자가 7명에 달하는 LG 타선에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kt 끝판왕 ‘마당쇠’ 김재윤도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59경기 5승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의 성적을 남긴 김재윤은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하며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3년간 KBO리그에서 김재윤(97세이브)보다 많은 세이브를 올린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105세이브)뿐이다. 다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3경기 3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15.00으로 아쉬웠다. 홍건희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2020년 6월 내야수 류지혁과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두산에 합류한 홍건희는 2022시즌부터 두산의 마무리로 뒷문을 책임졌다. 지난 8월 정철원에게 클로저 자리 내줬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64경기 1승5패 5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06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2021년부터 매 시즌 60이닝 이상을 책임진 홍건희는 최근 3년 기준 팀 내 불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3.09)을 기록하며 내구성과 안정감을 모두 증명했다.홍건희는 연봉 순위와 나이 기준에 따라 A등급으로, 함덕주와 김재윤은 B등급으로 분류됐다. A등급 선수를 외부 FA로 영입한 구단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 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B등급 선수 보상 규모는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 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를 최대 2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 [메멘토 모리] 암으로 세상 뜨며 타인의 ‘의료 빚’ 갚아준 캐시 매킨타이어

    [메멘토 모리] 암으로 세상 뜨며 타인의 ‘의료 빚’ 갚아준 캐시 매킨타이어

    “여러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전 세상을 떠났을 거예요.” 이렇게 시작하는 소셜미디어 글이 얼마 전 올라왔다. 미국 뉴욕에서 난소암과 마지막 사투를 벌이던 여성 캐시 매킨타이어(38)가 올린 글이었다. 그녀는 마지막 소원을 누리꾼들과 나누고 싶어했다. 모금 활동을 해 다른 이들의 의료빚을 갚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행복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는 여러분 각자와 모두를 내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 얼마나 내가 깊이 사랑받았는지도 잘 안다. 내 삶을 축복하기 위해 나는 다른 이의 의료 빚을 대신 떠안아 탕감하고 싶다.” 자신은 운이 좋아 좋은 의료처치를 받았지만 난소암 4기에 접어들었다며 다른 이들도 자신처럼 좋은 처치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18일(현지시간) 현재 매킨타이어와 그의 가족은 비영리 단체 RIP 메디컬 데브트(Medical Debt)와 힘을 합해 모금운동을 펼쳐 17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모았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동전 한 닢까지 모두 의료 빚을 갚는 데 쓰겠다고 해 이 단체가 파악한 미지급 의료비용 1700만 달러를 갚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직은 전체 의료 빚의 아주 미미한 부분만 갚을 수 있다면서 “평균적으로 여러분이 어떻게 기부하든 100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영리 건강서비스 연구단체 KFF에 따르면 1억명 정도의 미국인이 의료 빚에 허덕이고 있다. 매킨타이어의 죽음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면서 유족은 다음달 뉴욕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추모식 겸 “빚잔치(debt jubilee)”를 벌여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출판 일을 했던 매킨타이어는 2019년부터 난소암 치료를 받았는데 지난 12일 눈을 감았다. 18개월 된 딸을 남겼다. 마지막 다섯 달 동안 버지니아와 로드아일랜드, 뉴욕 등에서 친구들, 가족과 함께 호스피스 돌봄을 받았는데 그는 마법 같다고 표현했다. 남편 앤드루 로즈 그레고리는 X에 올린 글을 통해 “캐시 . 우리는 당신을 사랑하고 그리워해요. 당신은 갔지만 우리와 함께 있어요. 우리는 모든 곳에서 당신을 찾고 있을 거야”라고 했다.
  • “이게 1만 5000원, 실화?”…‘외국인 핫플’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

    “이게 1만 5000원, 실화?”…‘외국인 핫플’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K관광’ 성지로 불리는 서울 광장시장의 한 상인이 양이 적고 질이 떨어지는 부실한 음식을 판매한 이야기가 유명 유튜버를 통해 온라인상에 퍼지며 전통시장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지난 17일 구독자 90만명의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을 운영하는 유튜버 윤희철씨는 베트남 벤탄시장에서 한국을 찾은 베트남 상인 등 지인 2명과 함께 광장시장을 찾은 일화를 공개했다. 광장시장을 ‘한국의 유명 시장’으로 소개하며 손님이 적은 한 가게에 자리를 잡은 윤씨는 “외국인 친구들이 왔으니까 맛있는 전을 먹어보겠다”며 1만 5000원짜리 모둠전 한 접시를 주문했다. 그러자 가게 주인은 “모둠전은 양이 적어서 3명이 못 먹는다. 뭐 하나 더 시켜야 한다”며 더 주문할 것을 권했다. 이에 윤씨 일행은 “먹어보고 시키겠다”며 일단 거절했다. 하지만 가게 주인은 거듭 “모둠전 하나는 양이 얼마 안 된다. 2명이 와서 먹는 양이야. 1만 5000원 갖고 안 돼”라며 핀잔까지 줬다. 주인은 모둠전을 담은 접시를 건네면서도 “양이 조금밖에 안 돼서 추가로 시켜야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후 윤씨 일행은 실제로 나온 모둠전을 보고 놀란 듯 “이게 1만 5000원이냐”며 주인에게 되묻기도 했다. 실제 영상에 나온 모둠전은 맛살, 햄, 애호박, 두부 등으로 구성돼있었고 개수는 10개가 남짓이었다. 일행 중 베트남 여성은 “유명한 시장이라 모든 게 다 비싼 게 아닌가 싶다”고 혀를 내두르며 젓가락으로 전 하나를 집어 들더니 “(하나에) 2000원짜리 (전) 한번 먹어보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논란을 예상한 듯 윤씨는 “다른 곳에는 사람이 꽉 차 있어서 여기로 온 것”이라며 “광장시장 다른 곳들은 정말 친절했다. 하필 손님이 없었던 곳이라 그랬던 것 같다”고 에둘러 분위기를 수습했다. 이들은 결국 1만 5000원짜리 모둠전 절반가량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전통시장의 ‘바가지요금’ 논란은 그동안 계속 지적돼왔다. 비싼 가격과 지나친 호객행위로 비판받았던 인천 소래포구의 전통어시장은 계산 후 ‘다리 없는 꽃게’로 바꿔치기한 사실이 온라인에 공개돼 시장 상인회 차원에서 대대적인 반성 운동까지 벌어졌다. 그런가 하면 KBS 예능 ‘1박2일’에서는 경북 영양의 전통시장에서 한 상인이 옛날과자 1.5㎏을 집어 든 출연진에 7만원을 불렀다가 대중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와 전북 남원 춘향제, 전남 함평 나비축제 등에서도 바비큐를 시켰더니 비계만 가득한 고기에 채소만 잔뜩 깔린 부실한 음식의 가격을 지나치게 비싸게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큰 비판을 받았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부터 축제 통합페이지에서 지역 축제 먹거리 가격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면서 “축제 현장 점검을 강화해 바가지요금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민생 행보에도 민주 ‘원칙과 상식’ 갈등 격화…친명 “당이 싫으면 나가라”

    이재명 민생 행보에도 민주 ‘원칙과 상식’ 갈등 격화…친명 “당이 싫으면 나가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연일 민생 행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내 계파 간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가운데 ‘혁신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정풍(整風)운동’을 선언한 정치결사체 ‘원칙과 상식’이 탈당은 없다면서도 개혁 목소리를 높이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이 싫으면 나가라”고 반발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횡재세 도입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며 “국민께서도 70% 이상이 횡재세 도입을 찬성하고 있고 영국도 에너지 부담금을 통해 영업 이익의 35%를 횡재세로 부과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한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수험생을 격려하며 “시험을 잘 봐도 그다음 대학 학자금이 걱정되는 상태일 것”이라며 “대학 졸업 후 학자금 이자를 일정한 소득이 있을 때까지 면제해 주자는 학자금지원법에 대해 국민의힘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하지만 당내에선 ‘원칙과 상식’을 놓고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라는 이름이 혁신과 연결돼 국민의힘이 뭔가 혁신을 위해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민주당에는 혁신브랜드가 없다”라며 “김은경 혁신위가 좌충우돌하며 실패한 후로 혁신은 포기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폭정과 무능에 기대는 반사이익 정치에 안주하는 듯하다”며 “‘원칙과 상식’이 민주당 혁신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원칙과 상식’에 대해 “단순히 한 사람을 반대한다는 것보단 당이 도덕성과 신뢰를 회복하자는 것, 그래야 총선에 이기고 대한민국의 분열과 혐오의 정치를 바꿔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 대표의 험지 출마와 함께 강성 지지층인 ‘개딸’과의 결별을 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열과 혐오 정치를 양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주범인 개딸과 이재명 당 대표가 단절을 하기 시작한다면 이 대표의 앞으로 큰 정치 행보에 바람직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영찬 의원도 다른 방송에서 “저희들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고 단순 촉구를 넘어 우리 당의 생각을 가진 분들이 의견을 모으고 이것이 혁신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탈당에 대해서 저희들이 이야기 한 적은 정말 없다”고 했다. 이낙연계로도 꼽히는 윤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통화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통화해서 ‘이런 움직임이 있고, 의원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가려한다’고 했더니 그 부분을 수긍했다”며 이 전 대표와 공감대를 이뤘음을 시사했다. 반면 친명계는 ‘원칙과 상식’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싫으면 나가면 된다. 새 당을 하려면 이념이 분명해야 하는데 이는 보수, 진보, 중도 공통의 원칙과 상식”이라며 “검찰독재, 민생파탄과 싸워야 한다. 이게 원칙과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민형배 의원도 페이스북에 “왜 하필 지금인가. 내년 총선 경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정풍운동’하자는 것이냐”라며 “저 사람들 경선에 밀릴 것 같으니까 공천 보장하라고 투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영상)시진핑 “나의 훙치♥”, 바이든 “차 멋진데?”…차 자랑하는 G2[여기는 중국]

    (영상)시진핑 “나의 훙치♥”, 바이든 “차 멋진데?”…차 자랑하는 G2[여기는 중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시 주석의 전용 의전차량에 관심을 보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포착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중앙(CC)TV가 공개한 영상은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장 현관 앞에서 시 주석과 담소를 나누다, 시 주석이 타고 온 의전차량인 ‘훙치’를 관심있게 들여다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훙치’를 가리키며 “멋진 차”라고 말하자, 시 주석은 “나의 훙치다. 국산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이후 중국 측 수행원이 차량의 뒷문을 열자 바이든 대통령이 허리를 숙여 차량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오!”라는 감탄사를 내뱉었고, 이에 시 주석을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해당 영상에서는 점잖지만 흐뭇하게 웃는 시 주석의 웃음소리도 들을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훙치’ 내부를 살핀 뒤 “나의 캐틸락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대륙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이 차량은 과거 마오쩌둥이 애용한 전용차로도 유명하다. ‘붉은 깃발’이라는 의미인 브랜드명의 한자 로고도 마오쩌둥의 친필이다. 시 주석은 국내외 공식 행사뿐만 아니라 해외 VIP 초청 때에도 반드시 훙치를 내보여 자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을 때도 이 차량을 이용했다. ‘훙치’는 다른 대통령들의 의전차량과 마찬가지로 방탄기능을 탑재했으며, 우주선 제작에 이용되는 유리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제일자동차그룹(이치·FAW)이 5억7000만 위안(약 1070억 원)을 들여 개발했으며, 2018년부터 일반에게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연간 생산량이 5대에 불과해 돈이 있어도 사기 어려운 차량으로 꼽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나의 캐딜락’은 세계 최고의 방탄차량으로 알려진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량 ‘캐딜락원’ 일명 ‘비스트’를 의미한다.비스트는 다른 방탄차량처럼 고급 승용차를 개조한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VIP만을 위해 새로 개발한 차량이다. 차량 무게는 9t, 문짝 무게만 보잉 757 제트기 조종석 문과 같다고 알려져 있다. 비스트는 시 주석의 훙치와 마찬가지로 비스트는 미국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전용기에 싣는 ‘순방 필수품’으로 꼽힌다.
  • ‘이재명 민주당’에 환멸 느낀 이상민, 독자 행보로 탈당 신호탄 쏘나[주간 여의도 Who?]

    ‘이재명 민주당’에 환멸 느낀 이상민, 독자 행보로 탈당 신호탄 쏘나[주간 여의도 Who?]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더불어민주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대표 중진 이상민(63) 의원이 민주당 ‘정풍(整風)운동’을 선언한 혁신계 결사체 ‘원칙과 상식’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이 의원은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 ‘비명 5형제’로 분류됐으나 탈당 가능성에 선을 그은 이들 의원들과 달리 “혁신을 요구할 단계는 지났다”고 현재의 민주당에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음을 시사했다. 탈당 여부 12월 초까지 결정키로당내 혁신계 ‘원칙과 상식’ 미합류 이 의원은 지난 15일 한 방송에서 탈당 여부를 결정할 시점으로 12월 초를 언급했고, ‘민주당을 떠난다면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에서부터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까지 전부 다 열어놓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어느 가능성이든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16일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내 비주류를 끌어안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금 국민 대다수가 (민주당의) 방탄정당, 위선적 내로남불을 아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저 하나 껴앉아서 이 문제가 해결될 일이냐”고 거듭 강조했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사실상 결별을 기정 사실화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원칙과 상식’ 소속의 한 혁신계 민주당 의원은 17일 통화에서 “이 의원이 앞으로 자신은 따로 하겠다고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당내 이 의원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이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는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경 부대변인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의원은 어린시절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충남대 법대에 진학했다. 이후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조세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총선에서 대전시 유성구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5선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고, 2021년 당 대표 전당대회와 대통령후보 경선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을 역임했다.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열린우리당이 승리했을 때 정계에 입문한 ‘탄돌이’임을 강조한 그는 열린우리당의 슬로건이었던 ‘깨끗한 정치, 골고로 잘 사는 나라’가 가슴을 설레게 하다고 밝혀왔다. 2004년 당시 한나라당의 ‘차떼기 사건’에 대한 분노가 정치 참여 결심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현재의 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위기는 이재명 대표” 쓴소리이준석엔 “10년·20년 보고 정치” 권유 당내에서 ‘미스터 쓴소리’로 주목받아온 이 의원의 탈당 가능성은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이원은 지난해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민주당에 대해 서슴없는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월 이 대표에 대한 첫 번째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이후엔 “민주당의 모든 위기는 사법리스크 논란이 남아있는 이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 뒤 이 대표의 사퇴를 꾸준히 촉구해왔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보유·거래 의혹이 불거진 지난 5월 쇄신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당이 ‘재창당 각오로 반성과 쇄신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허하다. 그 결의가 진정하고 실효성이 있으려면 기존의 구조물이고 쇄신의 대상인 이재명 대표와 그 맹종파에 대한 조치가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원칙과 상식’과 같은 당내 개혁파와도 선을 긋고 ‘탈당파’로 갈리면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등과의 신당 창당이 우선 가능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방송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 하면서 쫓겨나다시피 한 상황에서 다시 뭘 해보겠다는 것은 제3자가 볼때는 무용하다. 신당을 차려서 열심히 일궈 10년, 20년을 보고 정치를 하는게 어떻겠냐’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신당 합류를 전제로 만남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신당 창당 외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연쇄 탈당 촉발 미지수…공천 봐야 일찌감치 국회의장 도전을 선언한 이 의원이 6선에 성공한다해도 신생 정당 소속으로는 의장이 되기 어렵다. 이에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국회의장직은 국민의힘이 제1당에 올라야 함을 전제로 한다. 국민의힘으로서도 충청권내 험지로 꼽히는 대전 유성을에 이 의원을 영입해 공천한다면 고려해볼만한 카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의원이 정성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얻어 경선조차 하지 못하고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는 사황에서 국민의힘으로 넘어가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하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이 탈당하더라도 다른 의원들의 탈당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앞으로의 공천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의원들이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라서 나가더라도 이 의원 혼자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단합하면서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모르겠지만, 두 정당 모두 비등하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굳이 탈당까지 하면서 합류할 생각은 하지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당 지도부가 껄끄러운 의원들을 경선 조차 하지 못하게 기회를 박탈한다면 탈당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이 불러온 ‘빈 라덴 망령’…SNS 앞다퉈 삭제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이 불러온 ‘빈 라덴 망령’…SNS 앞다퉈 삭제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2011년 사망)이 이듬해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 지지를 비판하며 쓴 편지가 있다. ‘미국에 보내는 편지’(Letter to America)라는 제목의 편지인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세계 곳곳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이 늘어난 가운데 젊은 미국인들이 새삼스럽게 이 편지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일이 늘어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국 CNN 방송은 이번 주 젊은 미국인 수십명이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에다 빈 라덴이 21년 전 공개했던 편지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빈 라덴은 편지에서 팔레스타인 영토 내 억압에 맞서 미국인과 유대인들을 겨냥한 공격으로 복수해야 한다며 9·11 테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유대인들이 미국의 정치, 언론, 경제 등을 통제한다며 이스라엘의 탄생과 지속이 커다란 범죄라고 규정했다. 빈 라덴은 2011년 파키스탄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다. 그 뒤 수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진 상황과 맞물려 빈 라덴의 편지가 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망령처럼 되살아난 셈이다. CNN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16일까지 틱톡에서 빈 라덴의 편지 관련 동영상 조회수는 1400만이 넘었다. 미국 뉴욕의 한 인플루언서는 동영상에서 빈 라덴의 편지가 인생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바꿨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읽기를 권유했는데 동영상 조회수가 160만을 넘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나중에 이 동영상은 삭제됐다. 한 틱톡 이용자는 조회수가 10만이 넘은 다른 동영상에서 빈 라덴의 편지와 관련해 “우리가 오사마 빈 라덴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른다면 미국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단언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야샤르 알리라는 언론인이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틱톡 동영상은 2800만번 이상 조회됐다. 또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한 틱톡 이용자가 “그냥 그것을 읽어라. 내 눈이 떠졌다”라며 빈 라덴을 찬양했다고 전했다. 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세계적 플랫폼인데 특히 미국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다. 미국에서 30세 미만 젊은이의 대부분이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틱톡을 이용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그러나 빈 라덴은 뉴욕과 워싱턴DC에서 무려 3000명이 넘는 무고한 이들을 참혹한 죽음으로 몰아넣은 테러리스트다. 당시 희생된 숫자만큼 소방관 등이 트라우마 등으로 스스로 극단을 선택하거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나게 만든 끔찍한 일을 저지른 인물이다. 그런데 9·11 테러 후 태어난 젊은이들이 빈 라덴의 잔혹함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편지 내용에 동조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CNN 인터뷰에서 빈 라덴의 편지와 관련해 “혐오스럽고 유해하며 반유대주의적 거짓말들이 확산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조시 고트하이머 하원의원은 지난 15일 X에 올린 글을 통해 “틱톡이 미국인들에게 영향을 끼치려고 친테러리즘 선전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언론 가디언은 자사 홈페이지에 빈 라덴의 편지를 올렸다가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에 의해 퍼진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비판이 커지자 틱톡은 빈 라덴의 편지 읽기를 부추기는 콘텐츠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틱톡은 16일 성명을 내고 “이 편지(빈 라덴의 편지)를 홍보하는 콘텐츠는 테러리즘 지원에 관한 우리 규정에 명백히 위배된다”며 관련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틱톡에서 빈 라덴의 편지가 검색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 [르포]“큰 불편 없어요” 대란 막은 ‘서울~경기’ 버스파업 4일차…노조 “총파업 계획”

    [르포]“큰 불편 없어요” 대란 막은 ‘서울~경기’ 버스파업 4일차…노조 “총파업 계획”

    “다행히 대체 버스가 있네요.” 17일 오전 7시 50분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한일타운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40대 남성)씨는 “서울행 광역버스를 못 탈줄 알았는데 다행히 임시용 대체버스가 온다고 하니 기다렸다가 타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같은 정류장에서 만난 김모(26·남)씨도 경기 의왕시 소재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여느 때처럼 대중교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스 파업 소식은 몰랐지만, 회사가 서울이 아니다보니 다른 교통편도 많아 당황하진 않았다”고 했다. 경기 수원·화성에서 서울로 오가는 광역버스 170여 대를 운행 중인 경진여객 노조가 지난 13~15일에 이어 17일 또다시 출퇴근 시간 기습 파업을 진행했지만 관련 지자체가 전세버스를 투입하면서 이전과 달리 출근길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수원·화성시는 파업 3일차부터 전세버스를 빌려 대체버스로 투입했다. 수원시는 15일 퇴근시간대(오후 6~9시) 대체용 전세버스를 1개 노선 13대를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17일에는 출·퇴근시간대 3개 노선 40대로 확대 투입했다. 화성시도 같은 날 전세버스 6대 투입을 시작으로 이날 현재 9대로 늘려 파업으로 인한 출퇴근 혼선에 대비했다. 다만 노조와 사측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파업 규모가 커질 수 있다. 노조는 사측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시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나흘째를 맞았으나 사측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없다. 이대로 가면 오는 22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6%의 임금 인상과 함께 배차시간표를 현실적으로 조정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으로부터 별다른 응답을 받지 못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진여객은 수원역과 사당역으로 오가는 7770번 버스, 고색역과 강남역을 잇는 3000번 버스, 서수원과 사당역을 다니는 7800번 버스 등 14개 노선 177대의 광역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 오늘 전국 곳곳에서 첫눈, 주말에도 추위 이어져

    오늘 전국 곳곳에서 첫눈, 주말에도 추위 이어져

    17일 전국 곳곳에 첫눈이 오기 시작했다. 눈이 온 이후 토요일인 18일은 춥겠고, 일요일인 19일은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전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와 눈이 내리고 있다. 비와 눈은 오전 중 인천·경기 서해안·충남으로 확대되겠다. 첫눈은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이날 오전 7시 13분 관측됐다. 이날 내리는 눈은 대부분 지역에서 올가을 첫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비와 눈은 충남(북부내륙 제외)·경북남부내륙·제주는 18일 새벽까지, 충남북부내륙·충북·호남·경남서부내륙은 18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산지 5~10㎝(최대 15㎝ 이상), 세종·충남북부내륙·충북 3~10㎝, 전북내륙 2~7cm(전북동부 최대 10㎝ 이상), 서해5도 2~5㎝, 경기남부·강원산지·대전·충남·광주·전남북부·대구·경북내륙·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 1~5㎝, 강원내륙·전북서해안 1~3㎝, 서울·인천·경기북부 1㎝ 내외다. 충청내륙과 전북내륙은 꽤 많은 눈이 돌풍·천둥·번개와 함께 쏟아질 수 있으니 대비가 필요하다. 제주산지에는 대설경보, 충남 천안·아산, 충북 청주·보은·괴산, 세종,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남원에는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기온은 낮겠다. 낮 최고기온은 2~12도로,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10도 아래로 예보됐다. 1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겠다.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12도로 예보됐다.
  • 강서, 한파·폭설 대비 총력… 도로열선 등 추가

    강서, 한파·폭설 대비 총력… 도로열선 등 추가

    서울 강서구가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겨울철 한파와 폭설 등 각종 재해와 사고를 미리 막고 주민들의 불편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서다. 올겨울은 특히 기온 변화가 크고 많은 양의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취약계층 지원과 신속한 제설을 중심으로 종합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구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보건·환경 ▲한파 ▲제설 ▲안전 ▲민생 등 5개 분야별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고 식품안전 지도점검을 진행한다. 또한 한파 상황 관리를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해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고 기상특보 발효 시 재난도우미·재난문자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간호사 등의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방한용품 전달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파쉼터 54곳과 임시대피소 2곳도 운영한다. 폭설에 대비해 대형살포기 11대 등 제설장비를 정비하고 초등학교 앞 등에 도로열선을 추가로 깔 예정이다. 버스정류소 내 온열의자도 26개를 추가해 총 81개를 운영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57만 강서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길섶에서] 누가 데려갔는지/황수정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누가 데려갔는지/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빈터의 텃밭은 어느 부지런한 손이 일궜을까. 통배추 포기를 헐렁하게 묶어 놓은 저 뜻은 무엇인지. 노란 배추속이 샛노랗도록 꽉 차오르라는 것인지. 그 안에 가부좌 튼 배추벌레들, 실컷 먹고 나거든 어서 줄행랑 놓으라는 것인지. 가을나무 아래서도 궁금하다. 벌레 먹혀 떨어진 가을잎들은 발끝마다 수북한데 이파리 먹은 벌레들은 어디로 갔는지. 편의점 모퉁이를 돌면 빗물이 고인 고양이 밥그릇. 집이 없으면서 집이 있는 척 풀 죽지 않고 까불던 그 조그만 녀석은 누굴 따라 갔는지. 여름비 오던 날 푸성귀 속에 묻어 왔던 새끼 청개구리. 배춧잎에 꼭 싸서 풀숲에 데려다주었지. 어디쯤에서 긴 겨울잠을 청하고 있는지. 풀벌레 소리는 들리지 않고. 잠시 울고 갈 것을, 하룻밤도 울음이 그칠 때까지 들어 주지 못했는지. 창문을 닫으려다 말고 소매가 시려서, 내가 알던 작은 것들의 안부를 오래 묻고 있는 이런 가을밤.
  • [열린세상] 양극화 시대, 여전히 문제는 경제인가/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양극화 시대, 여전히 문제는 경제인가/서정건 경희대 교수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1991년에 다국적 연합군을 결성해 1차 걸프전쟁을 속전속결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재선을 노렸던 이듬해 미국 경제가 급격한 경기 후퇴를 맞았다. 국민 관심사 역시 안보가 아닌 경제 쪽으로 급속히 바뀌어 버렸다. 1980년, 1984년, 1988년 세 번 연속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환골탈태해 남부 출신의 젊은 후보 빌 클린턴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경제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쌓여 가던 국민 정서를 눈치챈 클린턴 진영은 귀에 팍팍 꽂히는 선거 슬로건을 개발해 냈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표어다. 결국 현직 대통령 부시는 낙선하고 민주당은 12년 만에 정권을 되찾았다. 한편 재선에 성공했지만 백악관 인턴과의 성 추문으로 곤경에 처해 있던 클린턴은 1998년 중간선거에서 오히려 승리를 거뒀다. 경제가 워낙 좋았던 터라 대통령의 도덕성 시비를 국민이 눈감아 준 덕분이었다. 경제의 불황 혹은 호황에 따라 여전히 정치에 책임을 묻거나 반대로 신임을 보내던 시대의 얘기다. 2008년 대선 이후 미국은 급격히 변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등장한 이후 미국의 정치와 경제 간 상관관계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 것이다. 다른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과 달리 미국의 경우 그동안 경제 못지않게 인종이 중요한 변수였는데 적어도 오바마 이전까지만 해도 경제와 인종은 별개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어졌다. 그런데 오바마 전 대통령 시기부터 인종에 대한 편견이 대통령의 경제 성과 혹은 실패를 그 자체로 평가하지 않도록 바꿔 버렸다. ‘흑인’ 대통령을 지지하는가 반대하는가에 따라 경제 상황에 관한 체감도 달라졌다는 얘기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백인 저소득층 유권자들이 대거 공화당 쪽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이미 팽배해진 미국 우선주의 정서를 눈에 잘 안 보이는 인종 변수와 함께 묶어 2016년 등장한 것이 결국 트럼프였던 셈이다. 트럼프의 대표적인 선거 슬로건은 사실상 “백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White America Great Again)라는 지적까지 있을 정도다. 현직 바이든 대통령 경우 오바마 밑에서 부통령을 8년 지냈고 자신의 주요 정치적 기반 역시 흑인 유권자들이다. 민주당 자체도 비(非)백인 고학력자 중심의 정당으로 급변한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작년의 9%에서 현재 3%로 하락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2021년 여름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한 번도 올라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30% 후반과 40% 초반 사이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는 바이든 지지율은 4년 임기 내내 지지율 불변을 경험했던 트럼프와 흡사하다. 물론 미국 국민의 체감물가 하락이 너무 더디거나 미미한 이유도 한몫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정치경제 변수인 자동차 기름값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까지는 경제 환경이 좋았던 트럼프 시대에도 대통령 지지율에 변동이 없었고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 지표가 개선된 바이든 시대에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정체된 점은 양극화 현실과 관련이 깊다. 흔히 왜 그 큰 나라 미국에서 바이든 아니면 트럼프 말고는 후보가 없는가 질문을 받곤 한다. 미국 정치역사상 세대교체는 주기적으로 반복됐으므로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도 있기는 하다. 사실 그보다는 너무 싫은 상대방을 제거하기 위해 우리 내부의 다른 목소리를 일절 불허하는 정치 양극화 현실이 더 큰 문제다. 차세대 신진 기예의 설 자리가 없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가 양극화의 어느 한편에 빠져 자족하고 있을 때 치러야 하는 대가는 다름 아닌 정치의 책무성 실종이다. 우리가 안 따지거나 잘못 따지기 때문이다. 적어도 경제를 잘하면 저쪽이라도 칭찬해 줘야 경제와 정치가 회복된다. 양극화 시대에도 여전히 문제는 반드시 경제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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