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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전국 흐리고 곳곳 눈·비…강원 영동 최대 70㎝

    내일 전국 흐리고 곳곳 눈·비…강원 영동 최대 70㎝

    수요일인 21일부터 이틀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과 비가 오겠다. 강원 산지에는 최대 70㎝의 많은 눈이 오겠고, 수도권과 중부지방에도 눈이 쌓이겠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낮아진 가운데 눈과 비가 내리는 만큼 출퇴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1일 아침부터 눈과 비가 내리기 시작해 22일 오전 점차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많은 눈이 이어지고, 중부지방과 경북권에도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30~50㎝(최대 70㎝ 이상), 강원 동해안 20~40㎝(최대 50㎝ 이상), 경북 북동 산지 10~40㎝(최대 50㎝ 이상) 등이다. 강원 산지 등에는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원 산지와 태백시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지역은 기존에 내린 눈이 쌓인 상황에서 또 많은 눈이 오는 만큼 시설물 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강원내륙 5~10㎝(최대 15㎝), 경기 북부내륙·남동부·충북 북부 3~8㎝(경기 북동부 최대 10㎝ 이상), 수도권(경기 북부내륙·남동부 제외)·충북 중부·남부·전라 동부·경북 서부내륙·남서내륙 1~5㎝의 눈이 쌓이겠다.
  • 방심위 ‘尹, 바이든 날리면’ 보도 MBC에 최고 수위 ‘과징금 부과’

    방심위 ‘尹, 바이든 날리면’ 보도 MBC에 최고 수위 ‘과징금 부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는 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보도한 MBC에 대해 법정 제재 최고 수위 징계인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2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성지호)는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방송소위는 법원이 윤 대통령의 발언이 음성 감정에서도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명확하지 않아 MBC의 보도가 허위라고 판단함에 따라 그동안 보류해온 안건 심의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MBC를 비롯한 9개 언론사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들었다. 이날 회의에서 방심위와 MBC는 정면으로 충돌했다. 황 상임위원이 “대통령이 참모들과 주고받은 말을 공적 발언으로 봐야 하는가, 비속어를 언론이 보도해서 외교적 문제로 비화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박범수 MBC 취재센터장은 “그걸 왜 보도에 책임을 묻느냐”고 맞받았다. 이어 이 위원이 “음성이 정확한지 문맥상 맞는 말인지 당사자 의견과 바로 옆에서 들은 사람의 의견은 어떤지 확인했어야 한다.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한 것은 방송심의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하자 박 센터장은 “해명을 요청했지만 16시간이 지나서야 입장이 나왔다. 항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날 방송소위는 1심 판결문을 병기만 하고 수정 조치는 취하지 않은 YTN에 중징계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이날 YTN은 의견진술 과정에서 ‘방심위 심의가 언론의 자유를 위축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해당 보도를 삭제한 OBS에는 ‘주의’ 조처가 내려졌고 1심 판결 이후 수정 또는 정정 문구·사과문을 게재한 KBS, SBS, TV조선, MBN에는 ‘권고’를 내렸다. 채널A에는 ‘의견제시’가 의결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2022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나눈 뒤 회의장을 나서며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 ○○○○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고, 이 모습이 MBC 방송 카메라에 담겼다. MBC는 당일 ‘12 MBC 뉴스’와 ‘MBC 뉴스데스크’에서 이를 보도하며 ‘국회’ 앞에 ‘(미국)’ 자막을 ‘안 ○○○ ○○○○’ 부분을 ‘안 해주면 바이든은’이라고 자막을 달았다. 이에 대통령실은 ‘안 해주고 날리면은’이라고 말한 것이고 발언 주체도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우주에서도 공중 급유? 美 우주군의 우주 급유 프로젝트 [와우! 과학]

    우주에서도 공중 급유? 美 우주군의 우주 급유 프로젝트 [와우! 과학]

    세계 최강의 항공 전력을 지닌 미 공군을 떠 받치는 기둥 중 하나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병참 보급 능력이다. 특히 수많은 공중 급유기 덕분에 세계 어디서든지 제약 없이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다. 최근 미 우주군 소속 우주 시스템 사령부(SSC)는 공중 급유 시스템을 우주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목표는 지구 동기 궤도 위성처럼 먼 곳에 있는 군사 위성에 연료를 공급해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다. 미 우주군의 정찰 위성들은 주요 정찰 목표에 따라 궤도를 자주 변경하기 때문에 연료 소모량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인공위성의 연료가 떨어지면 임무 수행을 위한 정확한 궤도와 각도를 유지할 수 없어 멀쩡한 인공위성이라도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어 퇴역한다. 비교적 발사 비용이 저렴한 저 지구궤도 위성과 달리 지구 표면에서 3만 6000㎞ 정도 떨어진 지구 동기 궤도에 있는 인공위성의 경우 발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연료를 보급해서 사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우주군 시스템 사령부는 여러 가지 우주 연료 재보급 시스템 중에서 노스롭 그루먼의 수동 재급유 모듈(Passive Refueling Module·PRM)을 표준으로 낙점하고 이를 탑재한 군용 정찰 위성과 우주 급유기인 지구동기궤도 보조 지원 급유기(Geosynchronous Auxiliary Support Tanker·GAS-T)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모듈 개발 및 궤도 급유기 개발은 노스롭 그루먼이 담당한다. (사진) 우주 공간에서 다른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에 연료를 보급하는 연구는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으나 아직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급 시스템을 만들지는 못했다. 만약 우주 연료 보급 시스템이 등장하면 군용 정찰 위성뿐 아니라 우주 탐사선이나 유인 우주선도 이를 활용해 더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따라서 우주 급유기인 GAS-T가 실제로 개발되어 우주 연료 보급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근육짱’ 꿈꾸며 단백질 섭취만 고집했다간…[달콤한 사이언스]

    ‘근육짱’ 꿈꾸며 단백질 섭취만 고집했다간…[달콤한 사이언스]

    지난 19일은 눈이 비가 돼 내리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24절기 중 ‘우수’였다. 우수가 지나 경칩이 가까워지면 바람 끝에서도 포근함이 느껴진다. 날이 풀리면서 많은 사람이 운동에 나선다. 운동과 함께 근육을 만들기 위해 고단백질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단백식품을 많이 먹으면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존 코크란 VA 의료센터, 미주리대 의대, 루이지애나 주립대 보건 과학 센터, 캐나다 토론토대 공동 연구팀은 권장 단백질 섭취량을 초과한 고단백 식단을 오래 이어간다면 체내 아미노산 류신이 증가하면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 2월 20일 자에 실렸다. 단백질은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필수 영양소다. 서구 사회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일일 권장량보다 약 33% 정도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한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식단의 서구화로 단백질 섭취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게다가 몸매 만들기를 위해 단백질만 섭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앞선 여러 연구에서 수행한 동물 실험을 보면 단백질 과잉 섭취는 동맥경화를 비롯한 심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체질량 지수(BMI)가 과체중으로 분류된 23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량에 따른 혈액 내 아미노산 수치를 분석했다. 14명에게는 500kcal 식사를 두 번 제공했다. 처음에는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다음에는 단백질 함량이 낮춘 식사를 하도록 했다. 9명에게는 한 끼 기준인 450kcal 표준 식사를 두 차례에 제공하면서 한 번은 16g의 단백질, 다음에는 25g의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각각 식사 전후와 식사 후 1시간, 3시간 뒤 혈액검사를 했다. 그 결과, 한 끼에 25g을 초과하는 단백질을 섭취하면, 순환계에서 아미노산 류신의 수치가 증가해 대식세포와 단핵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생쥐 실험과 세포 실험에서도 권장 섭취량의 22%를 초과한 단백질을 섭취하면 체내 류신 수치가 증가해 면역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단백질 과다 섭취는 죽은 세포나 기능을 상실한 세포를 제거하는 대식세포에 악영향을 미쳐 혈관 벽에 죽은 세포들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굳어져 죽상경화증이 악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식물 단백질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동물 단백질에서 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바박 라자니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서 맹목적으로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은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라면서 “특히 심장 질환이나 혈관 장애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식단 전체를 살펴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서상열 서울시의원, 자치구별 특성 반영한 ‘서울형 도시계획 체계’ 마련 촉구

    서상열 서울시의원, 자치구별 특성 반영한 ‘서울형 도시계획 체계’ 마련 촉구

    자치구가 자체 수립하고 있는 자치구 도시발전계획을 상위계획인 서울시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통합해 서울형 도시계획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이 서울특별시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서상열 의원(국민의힘·구로1)은 지난 5일, 현행 비법정계획인 자치구 도시발전계획을 제도화하고 상위계획인 서울시 도시기본계획과의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을 촉구하는 ‘자치구 도시발전계획 실행력 강화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서울시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도시기본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이를 생활권 단위로 구체화한 서울시 생활권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25개 자치구는 상당한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해 자치구의 구체적인 시가지 정비계획 등을 담은 자치구 차원의 도시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문제는 비법정계획이라 실효성이 없고 상위계획인 서울시 도시기본계획과의 연계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25개 자치구 평균 인구수가 약 37만명, 이 중 20개 자치구가 인구 30만 이상인 서울과 같은 대도시 특성상 현행 법정계획인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서울시 생활권계획만으로는 지역별 도시계획 수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또한 현행 자치구 도시발전계획은 지역생활권계획과 일부 내용 및 역할이 중복되어 불필요한 예산과 행정상 낭비가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어왔다. 계획수립에 일관된 기준이 없어 자치구별로도 계획의 위상이나 질적 수준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 도시발전계획 수립과 관련해 수렴된 주민 의견이 자치구 차원의 발전적인 장기 도시계획 내용과는 무관한 민원성 내용이 일부 포함된 사례 등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건의안에는 ▲자치구 도시발전계획이 자치구 차원에서 수립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상위계획인 서울시 도시기본계획과의 정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방자치법’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서 의원은 “서울이 세계 TOP5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자치구별 특성이 반영된 실효성 있는 미래 비전 제시가 관건인 만큼 자치구 도시발전계획 법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법제화 추진과 함께 서울시 차원에서도 시범사업을 통해서 단계적으로 서울형 도시계획체계를 재정립하는 방안을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밀실 사천’ 논란, 이재명 대표가 풀어야

    [사설] ‘밀실 사천’ 논란, 이재명 대표가 풀어야

    더불어민주당 내 ‘밀실 사천(私薦)’ 논란이 일파만파다.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가 비공개 회의체를 가동해 컷오프 등 공천 관련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거세다. 여기에 더해 지난 주말엔 홍영표·송갑석·이인영 등 비명계 중진 현역 의원들을 배제한 여론조사가 시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공천 시스템을 통해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이 국민의 기대치와 눈높이에 부합하는지를 가려낼 것”이라며 시스템 공천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공천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이 대표의 발언은 퇴색해 가고 있다. 지난 13일엔 조정식 사무총장, 정성호 의원, 박찬대 최고위원 등과 회동을 갖고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노웅래, 기동민, 이수진(비례) 의원의 컷오프를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당 공식기구가 아닌 비공개 회의체를 매주 열어 공천 관련 회의를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당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를 무시한 ‘밀실 사천’ 논란으로 공천 혁신을 위한 물갈이 동력은 급격하게 사그라들고 있다. 이 모든 혼란은 이 대표가 자초한 일이다. 비명계 중진 현역을 제외한 여론조사에 대해 민주당은 공식 여론조사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하고 전략공천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당내에 팽배해 있다. 당장 어제만 해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대한 개별 통보가 시작되자마자 국회부의장인 4선 김영주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며 평가 내용 공개를 요구하는 등 당내 파열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혼란의 불을 끌 사람은 이 대표다. 밀실 사천 논란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혀 사천 논란을 불식해야 한다.
  • [서울광장]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그다음은?

    [서울광장]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그다음은?

    1972년 우루과이 공군기의 조난 사고를 각색한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이라는 영화가 있다. 영하 30도의 안데스산맥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대학 럭비팀 선수들의 72일간 사투기를 그린 영화로 인육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생존자들은 초콜릿 하나라도 나눠 가며 추위와 배고픔을 함께 견디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육이라도 손대지 않으면 죽게 되는 상황에 놓이고 갑론을박 끝에 하나둘 인육을 먹게 된다. 동료들의 윤리적 딜레마를 걱정해 죽음을 앞두고 “내 몸을 사용해도 좋다”는 친구도 있다. 극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비윤리적 행동에 대한 인간적 고민과 함께 숭고한 희생과 연대를 담은 작품이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가 가파르다. 환자의 생명 존중을 이구동성으로 외치지만 접근 방식은 정반대다. 생명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을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정부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켜야 하는 의사들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에 실망부터 하지 않을까 싶다. 보건의료 정책은 의사 등 이해당사자가 아닌 환자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그간의 주요 정책들은 이익집단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거나 왜곡되는 일이 되풀이됐다. 2000년 의약품 오남용을 막기 위한 의약분업은 의사 파업에 의대 정원 10% 감축과 의사면허 취소 요건을 의료 관련 범죄를 저지를 때만으로 까다롭게 하는 등 의사단체들의 요구를 받아 줬다. 2013년에 도입하려던 의사·환자 간 원격진료 추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중국은 2014년에, 일본은 2015년 원격의료를 도입했다. 우리는 2020년부터 한시적으로 도입한 상태다. 10년간 400명씩 의대 정원을 늘리려던 2020년 계획도 무산됐다. 이번에도 정부가 의료계에 굴복한다면 의료개혁은 요원해진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의료계가 요구하는 필수의료 수가 현실화를 위해 2028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의료 사고의 법적 책임을 덜어 주는 특례법 제정, 지역 필수의료 의사제 도입 등 4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도 내놨다. 의료계는 이런 종합적 방안도 문제라면 사직서 제출이 아닌 의사면허 반납으로 항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정부 방침대로 필수의료 수가를 올리더라도 고소득에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한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으로의 쏠림 현상을 제도적으로 차단하지 않는다면 응급실 뺑뺑이나 소아과 오픈런 현상은 여전할 것이다. 비급여 팽창 요인으로 지목된 혼합진료 금지 등 비급여 통제 방안은 지금부터 공론화해야 한다. 차제에 의료보험 제도도 손봐야 한다. 1977년 도입한 이래로 국민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제도는 경제성장률이 의료비 증가율보다 높을 때는 운용에 문제가 없으나 고령화로 의료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뛰어넘게 되면 국가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의 말이다. 망언이지만 반은 맞는 말이다. 의사는 대체재가 없다. 하지만 의사면허는 국가가 준다. 박탈도 가능하다. 이번 의료대란 사태가 해소되더라도 의사면허 취소 사유가 생기면 4년 전처럼 고발취하 등 온정적 조치에 머물러선 안 될 것이다. 환자의 이해를 거스르는 이해당사자와의 적당한 타협으로 보건의료 정책을 펴는 일이 반복되면 정부의 정책 실패 시인이자 정부가 의사를 못 이긴다는 말을 100% 진실로 만들어 주는 일이 될 것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 최송하 바이올린서 새로 태어날 모차르트의 유쾌한 선율

    최송하 바이올린서 새로 태어날 모차르트의 유쾌한 선율

    “한국에서 처음 연주하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위해 카덴차를 모두 새로 썼어요. 한 편의 오페라 같은 스토리라인을 제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재미나게 재해석하려고 합니다.” 오는 29일 마포문화재단이 여는 ‘2024 신춘음악회’에서 KBS교향악단과 모차르트 협주곡을 협연하는 바이올리스트 최송하(24)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전통적 해석에 머물지 않고 모차르트 특유의 유쾌하고 순수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약한 콜리아 블라허 교수를 사사 중이다. 카덴차(무반주 즉흥 연주)는 협주곡에서 악보가 비어 있는 솔로 연주 부분이다. 독주자가 즉흥 연주를 통해 자신의 기교와 해석을 드러내기 때문에 연주자의 개성 있는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최송하는 지난해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5월 몬트리올 국제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 성적과 더불어 최고공연상, 청중상을 휩쓸었다. 영국의 클래식 음악전문지 더스트라드는 그녀의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를 가리켜 “모든 파이널리스트의 마지막 연주가 끝나고도 그녀의 바르토르 바이올린 소나타는 잊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 최송하는 “몬트리올 콩쿠르는 음악을 매개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경쟁하는 거대한 음악 축제였다”며 “열정적인 관객의 반응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최송하에게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은 그녀가 만 16세에 성인 자격으로 참가해 2등을 기록한 2016년 예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의 연주곡이라는 인연이 있다. 최송하는 “KBS 교향악단과는 첫 협연이지만 지중배 지휘자와는 작년에 두 차례 재미있게 연주한 경험이 있어 모차르트 협주곡 4번을 같이 풀어 나갈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만 7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최송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 오케스트라 협연과 리사이틀 활동을 해 왔다. 최송하는 “한국에서 익힌 음악적 지식과 연주 방식을 유럽에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바이올리니스트 타이틀에만 제한되지 않고 저만의 소리로 음악적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KBS교향악단은 마포아트센터에서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과 함께 봄의 활기찬 기운을 담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무대에 올린다.
  • ‘작심금연’ N번째인 당신, 노담 소문내고 술자리부터 피하세요

    ‘작심금연’ N번째인 당신, 노담 소문내고 술자리부터 피하세요

    새해·기념일 등 D데이 정해놓고흡연 점차 줄이다 단번에 끊어야불안·초조 등 금단현상 나타나면의사 진료받고 니코틴껌 등 활용맵고 짠 음식 먹으면 ‘식후 땡’ 유혹전자담배는 폐포 깊숙이 악영향 ‘작심삼일’ 새해 금연 결심이 흔들리고 있다. 안 피우려고 애를 쓰지만 ‘식후땡’ 유혹을 참기 어렵다. 짜장면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면 남이 피우는 담배 냄새라도 맡고 싶어진다. 담배의 유혹은 왜 이리 질길까. 흡연이 몸에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담배를 끊는 일은 첫사랑을 잊기보다 어렵다. 강한 중독성과 금단증상 탓이다. 이규배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9일 “흡연자가 금연하면 수주에서 수개월간 금단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재흡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불안·초조·짜증·불면·두통·집중력 저하·우울감·고립감 등 심리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한·심박수 증가·근육 긴장·가슴 답답함·호흡 불편·손떨림·메스꺼움·구토와 설사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금단현상이 아니더라도 흡연의 유혹을 떨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질기다. 전문가들은 금연 준비 단계부터 유지 단계까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담배를 끊을 때는 기념일, 새해, 휴일, 이사일 등 계기가 있는 날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담배를 자신이 싫어하는 종류나 니코틴과 타르 함량이 낮은 것으로 바꾸고 시작일에 앞서 서서히 흡연량을 줄이다가 단번에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연 시작 전날에는 라이터나 남은 담배를 모조리 휴지통에 버리는 게 좋다. 계속 참으며 금연을 유지하느냐, 다시 담배를 잡느냐는 금단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금연 2~3일째에 판가름 난다. 되도록 흡연 유혹이 많은 술자리를 피하고 물을 마시거나 오이·토마토 등 저칼로리 음식을 먹으면서 무설탕 껌이나 사탕 등으로 허전한 입을 달래면 좋다. 간절하게 담배를 피우고 싶고 집중력 저하·불안·초조 등 금단현상이 나타나 견디기 어렵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거나 금연보조제를 활용한다. 다만 이규배 교수는 “니코틴 패치나 껌 등을 자가 사용하는 경우 자칫 양을 조절하지 못하면 더 많은 니코틴에 노출될 수 있는 데다 최근 심근경색을 앓았거나 불안정 협심증이 있는 환자는 니코틴 대체 요법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식후 흡연을 즐겼다면 무엇보다 음식을 경계해야 한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 유독 식사 후에 피우는 ‘식후땡’이 맛있기 때문이다. 들이마시는 담배 연기에 든 ‘페릴라르틴’이란 성분이 식후 다량 분비된 침에 녹아 단맛을 내고 입안의 기름기가 이 맛을 더 잘 느끼게 해 줘 식사 후에 피우는 담배 맛은 더욱 달다.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이 금연할 때 특히 위험한 까닭이다. 먹고 나서도 입이 개운한 섬유소가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게 좋다.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할 수도 있는데 정상적인 변화다. 식사 조절을 하고 신체 활동을 늘리면 금연은 물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이용제 교수는 “금연하고서 20분이 지나면 혈압,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금연 8시간이면 숨이 덜 차고 가래도 줄게 된다”며 “금연을 해도 폐암 발생 위험은 약 15년간 지속되기 때문에 ‘지금도 늦었다’는 생각으로 하루라도 빨리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년 이후에도 담배를 피우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올 수 있다.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파괴되고 기관지 끝인 폐포가 망가지면서 천천히 폐 기능이 저하돼 숨이 차는 질병이다. 개인차가 있으나 대부분 40~50대 이후 발병한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보통 흡연한 지 10년째에 접어들면서 발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기간 흡연을 한 중년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며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40~50대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숨 차는 증상이 생겼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미 병에 걸렸더라도 담배를 끊으면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멈출 수 있어 금연은 매우 중요한 치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금연을 시도하는 대신 일반 궐련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사람도 많은데 건강에는 더 해로울 수 있다. 장효준 한양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이론적으로 전자담배에 일반 궐련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게 든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으로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며 “전자담배는 증기 형태로 분무되는 것을 흡입하기 때문에 궐련 담배보다 더 작은 입자가 폐포 구석구석까지 도달하고 이로 인해 몸에 흡입되는 양도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실제로 폐암의 경우 예전에는 폐 중심부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폐 구석구석에서 발생한 환자가 늘고 있다”며 “이 또한 전자담배의 영향으로 폐포 깊숙한 곳까지 유해물질이 전달됐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담배가 심혈관질환에 궐련 담배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들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한국인 흡연자는 다른 국가 흡연자보다 ‘자주, 많이, 빨리’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니코틴과 타르를 담뱃갑에 표기된 함량보다 3배 많이 흡입한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발표한 흡연 폐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궐련 흡연자가 한 개비를 피울 때 마시는 연기의 양(1441㎖)은 국제표준(455㎖)의 3배에 달했다. 타르 5.0㎎, 니코틴 0.5㎎이 함유된 ‘순한’ 담배를 피웠더라도 실제로는 타르 15㎎, 니코틴 1.5㎎ 이상을 들이마신 셈이다. 전자담배가 만드는 미세먼지도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가장 높고 궐련·궐련형 전자담배가 뒤를 이었다. 초미세먼지 확산 거리는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궐련 순이었다. 장 교수는 “폐포 세포는 한번 망가지면 다시 회복하지 못한다”며 “만성폐쇄성폐질환, 폐기종 같은 병이 생기면 집에서도 산소호흡기를 달고 생활해야 할 수 있다. 미래의 자신과 배우자, 자녀를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의 새해는 ‘설’부터다.
  • 안보 지형 닮은 韓·대만… 주주친화 정책에 증시 성적표 엇갈렸다 [경제의 창]

    안보 지형 닮은 韓·대만… 주주친화 정책에 증시 성적표 엇갈렸다 [경제의 창]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한국과 비교 대상이 되는 나라가 대만이다. 지리적으로도 동아시아에 있는 두 나라는 비슷한 점이 많다.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경쟁하듯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나란히 3만 달러 초반에 걸려있다. 반도체 등 국가 경제에서 특정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TSMC는 대만 자취안지수에서 약 24%를 차지한다. 심지어 두 나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닮았다. 잊을 만하면 머리 위로 미사일 쏴대며 전쟁을 외치는 이웃(중국과 북한)과 공존해야 한다는 점도 신기하리만큼 닮았다. 반도체 수출 비중·GDP 규모 비슷지정학적 리스크마저 유사하지만 글로벌 투자 지표·증시 흐름 희비 그런 대만 증시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 15일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 오른 1만 8644.57로 거래를 마감해 2022년 1월 기록했던 종전 사상 최고치(1만 8526.35)를 2년여 만에 넘어섰다. 생각해보면 그리 놀랄 일만도 아니다. 대만 전체 상장사의 시가 총액은 이미 2022년 한국을 넘어섰다. 향후 대만 증시 전망도 밝다. 글로벌 투자 지표로 활용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에서 대만은 15.89로 신흥시장 24곳 가운데 3위다. 해당 지표는 향후 12개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기업들의 주식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 우리는 어떨까. 역사상 최고점은커녕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중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MSCI 선행 PER도 10.20으로 대만은 물론 인도네시아·필리핀·페루 등 경제 규모가 더 작은 개발도상국에도 밀린 13위에 그쳤다. 정치와 경제를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닮은 우리나라와 대만의 증시 흐름을 갈라놓은 건 무엇이었을까. 서울신문은 19일 대만 현지 전문가와 글로벌 투자자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원인을 분석했다. “외국 투자자가 투자처를 고르는 주요인은 결국 ‘총수익’입니다. 즉 다 합쳐 얼마를 버느냐는 것인데 여기엔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은 물론 배당이익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글로벌 경제 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 위베르 드 바로체스 수석연구원의 평가는 간단명료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외국인 투자자 눈에는 한국은 대만에 비해 자본이익도 배당도 떨어져 돈을 벌지 못하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우선 지난 10년간 평균 주가 상승률에서 한국은 대만에 한참 뒤처졌다. JP모건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년) 한국 증시의 연평균 수익률은 3.6%로 대만(12.3%)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12.0%), 유럽(4.7%)은 물론 중국(4.5%·상위 300대 기업으로 구성된 CSI300 기준)에도 밀렸다. 배당 역시 한국은 ‘짠물’ 수준이다. 지난 2022년 우리나라 코스피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 비율)이 2.2%에 그쳤을 때도 대만은 세계 최고 수준에 가까운 5%의 배당수익률을 주주들에게 안겼다. 심지어 배당을 늘리는 속도도 더디다. S&P글로벌에 따르면 대만은 최근 4년(2018~2022년) 동안 총배당금을 2.6배 늘렸지만 우리나라는 1.4배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중국(2.4배)과 인도(1.8배)보다도 상승 폭이 떨어졌다. ‘해외 자본 유치’를 전면에 내세운 대만 정부는 기업들에게 배당을 대폭 늘리도록 하고 있다.韓증시, 자본이익 등 한참 뒤처져“배당을 오너가 재산 뺏기로 인식”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도 하락 모하마드 하산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이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낮은 배당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우려의 대상”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한국기업들은 배당을 하지 않는 기업이 많다. 배당금을 지급하더라도 변동성이 크거나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배당을 정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상장사들이 배당에 상대적으로 인색한 이면에는 지배주주 오너가 위주의 거버넌스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적은 지분만으로 기업을 장악한 사주들이 본인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적다는 이유로 주주들에게 배당 늘리는 걸 가로막고, 대신 사내에 현금만 차곡차곡 쌓아놓는 경우가 많다. 이동섭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에서는 배당금 지급이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정당한 이익을 분배하는 과정이 아니라, 오너가의 재산을 빼앗는 것처럼 잘못 여겨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20년 전 대만은 한국처럼 기업의 족벌 경영, 불투명한 재무 구조, 과도한 순환 출자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1997년 아시아를 강타한 금융위기에 이어 2000년에도 연거푸 경제 위기를 겪으며 심지어 “대만은 아시아의 용 아닌 종이 호랑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대만 정부는 재도약을 위해 주주 보호를 목표로 대대적인 제도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과정에서 태어난 것이 대만의 ‘투자자보호법’과 ‘증권 및 선물 투자자 보호센터’(SFIPC)다. SFIPC는 특정 기업이 회사법이나 증권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20명 이상 일반주주를 대신해 해당 이사회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한다. 금융사고가 터지면 투자자를 모아 중재자 역할은 물론 집단 보상을 요구하며 민사소송도 내준다. 센터가 설립된 이후 20년간 개미 투자자 18만명에게 총 75억 대만달러(3188억원)에 달하는 피해 보상지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금융사고 예방할 제도 재정비 엄격한 투자자보호법·사외이사제 주주 이익 막는 ‘쪼개기 상장’ 억제 SFIPC는 주주이익에 반하는 기업들의 행위도 막는다. 대표적인 것이 무분별한 ‘쪼개기 상장’(물적분할 후 동시상장) 등이다. 린지엔중 대만 국립양명교통대 과학기술법률대학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에서도 한국처럼 쪼개기 상장과 비슷한 사례가 이따금 발생한다”면서 “다만 이런 일이 생기면 SFIPC가 개인 주주를 대신해 민사 소송에 즉각 나서는 등 기업 이사회에 압력을 가한다. 덕분에 쪼개기 상장과 같은 주주 이익 침해 사례가 어느 정도 억제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대만은 2007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1998년 사외이사제를 본격 도입한 한국보다 9년 늦게 시작했지만, ‘회사를 견제하고 감시한다’는 사외이사제의 본래 취지는 우리나라보다 단단하다. 대만 회사법 193조에는 “이사회 결의가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 참여한 (사외)이사는 회사에 대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다만 반대 의견이 기록되거나 서면으로 표현된 이사는 책임이 면제된다”는 규정을 뒀다. 린 교수는 “대만의 규제 기관은 소액주주 이익을 먼저 고려하는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기 위해 압력을 가해왔다. 현재 대만 대부분 기업의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비중은 3분의 1에서 최대 2분의 1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최근 인수합병법 12조를 바꿔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공정 가격’에 매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하고 소액주주 주식 가격도 대주주와 동일한 가격에 평가하고 있다. 인수 합병과정에서 통상 ‘프리미엄’이 붙는 대주주 주식보다 일반주주 주식을 값싸게 평가해 차별하는 우리나라와 대조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미들을 위한 제도 개선은 여전히 먼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안을 2022년 발의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가 아닌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로 개정했다는 점이다. 이사회가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개미들이 소송을 제기할 근거를 마련했지만, 법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거치지 않고 사실상 폐기됐다. 이용우 의원실 관계자는 “재계의 거센 반대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로 넘겨진 뒤 단 한 차례도 논의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韓개미 권익 보호책 마련 하세월 재계반대 부딪쳐 논의 없이 폐기소액주주 피해 봐도 소송 어려워 그사이 중국도 지난해 회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주주 권리 보호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중국은 기존 회사법에 228개 조항을 추가하고 수정했다. 7월부터 시행되는 개정안에는 국내 상법엔 없는 ‘주주 이익’ 보호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상훈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내 법은 이사회의 주주보호 의무가 없다. 단적으로 회사에만 손해가 없으면 개별 주주는 피해를 보더라도 소송을 통해 구제받기 어렵다”면서 “변화가 없다면 한국은 중국보다도 후진적인 법과 제도를 가진 국가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 無학과 후유증… 인기 학과 몰리고 대학 서열화 부추기기도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無학과 후유증… 인기 학과 몰리고 대학 서열화 부추기기도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정부, 무학과 선발 인센티브 검토선택권 보장·융합인재 양성 취지‘뭘 공부할까’보다 대학 이름 중시첨단학과·의대 증원에 이탈 우려 최근 대학가에서 ‘무(無)전공’, ‘광역 모집’ 등 전공 ‘벽 허물기’가 한창이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하고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정원 확보도 못 한 비수도권 대학이 즐비한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의 첨단학과 증원, 의대 정원 확대와 겹치면 지방대 생존 기간을 더 줄일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수도권 대학과 거점 국립대·국가 중심 국립대가 무학과 선발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할 경우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 선발 방식을 재정 지원과 연계하면서 사실상 강제성을 띤 정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방대 입장에선 무전공 선발 확대를 마냥 반기기 어렵다. 인기 학과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대학 이름이 더 중시되는 등 후유증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전북 지역 A 사립대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무학과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지만 소규모 대학으로선 무학과제를 준비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경남 지역 B 사립대 관계자도 “대학 서열화가 고착화한 상황에서 무학과제 모집은 ‘브랜드 파워’가 센 서울·수도권 대학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교수들 역시 인기 전공 쏠림 현상을 우려한다. 전국교수연대회의는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결국 ‘무엇을 공부할까’보다 대학의 이름이 중요해져 서열화는 더욱 공고해지고, 지역 대학은 고사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지난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 총장 세미나에 참석한 총장 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정부가 무전공 선발을 25%까지 확대 추진하는 것에 대해 총장 47명(46.1%)이 ‘정부가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다소 높다고 본다’고 응답한 총장도 23명(22.5%)에 달했다. 총장 10명 중 7명이 무전공 선발 확대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19년 만에 의대 문호가 넓어진 점도 지방대 무전공 재학생들의 대거 이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최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은 의약 계열로 갈아타기 위해 반수를 선택하고, 인서울 대학 재학생들은 주요 상위권 대학으로, 지방 소재 대학 재학생들은 인서울 대학으로 빈자리를 채워 갈 수 있어서다. 비수도권 의대에서 수도권 상위권 의대로 진입하기 위한 이탈이 늘어날 여지도 많다. 종로학원이 2022년 의대 중도탈락 규모를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27개 의대의 중도탈락 인원은 139명이었다. 전국 39개 의대 중도탈락 인원인 179명의 77.7%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의대에서도 반수를 통해 거주 중인 광역 시도 핵심 대학을 벗어나 서울 소재 상위권 의대로 갈아타는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방대 빨라진 ‘벚꽃 엔딩’… 신입생 미달 쇼크가 지역경제 덮쳤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방대 빨라진 ‘벚꽃 엔딩’… 신입생 미달 쇼크가 지역경제 덮쳤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방소멸 앞당긴 지방대의 위기#지방부터 도미노 폐교 시작지방대 34곳 162개과 정원 미달폐교 22곳 중 20곳이 비수도권#주변 상권까지 슬럼화 가속학생들 떠나니 원룸촌 공실 넘쳐방치된 대학터 우범지대 되기도 빨라지는 대한민국 소멸 시계. 그 중에서도 ‘지방대 시계’는 더 빠른 속도로 소멸을 향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심화하면서 ‘벚꽃 엔딩’이 가까워지는 형국이다. 지역 혁신의 플랫폼이 돼야 할 대학의 몰락은 지역사회의 붕괴마저 앞당길 거라는 음울한 전망이 나온다. 19일 교육부 입학자원 추계 자료를 보면 2014년 국내 입학자원은 57만여명으로 대학 입학정원(55만여명)보다 많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에는 입학자원이 39만 8000여명으로 크게 줄면서 입학정원(49만 3000명)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 추세라면 2040년 입학자원은 26년 전의 절반 이하인 28만명으로 쪼그라든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입학정원만 26만여명인 점을 감안할 때 지방 사립대 전체가 몰락의 위기에 처한 셈이다. 올해 입시에서도 학생 미충원 현상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대학에서 더 뚜렷하다. 지난달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전국 190개 대학 4889개 학과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5개 대학 163개 학과에서 정원 미달이 발생했다. 이 중 34개 대학 162개 학과는 모두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학과도 전국 5개 대학에서 5곳이나 있었다. 비수도권 대학은 등록금에 재정을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정원 감소는 곧 대학 운영의 위기로 이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6월 발표한 ‘학생 미충원에 따른 사립대학 재정 손실 분석’을 보면 내년 수도권 9개 대학에서 94억 5000만원, 비수도권 44개 대학에서 1590억원의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총 예상 손실액 1684억 5000만원 중 비수도권 비중이 94.4%다.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문을 닫은 대학도 이미 여럿이다. 2011년 이후 여러 차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이름을 올렸던 경남 진주 소재 한국국제대는 지난해 결국 폐교했다. 2018년 738명이던 한국국제대 정원은 지난해 393명으로 줄었다. 신입생 27명으로 충원율은 6.9%에 그쳤다. 강원 태백시 강원관광대는 이달 말 폐교를 예고했다. 이 대학은 지난해 9월 수시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강원관광대는 2020학년도 입학정원 475명의 73%가량인 350명밖에 채우지 못했다. 이듬해 간호학과를 뺀 나머지 6개 학과를 폐지하고 입학정원을 98명으로 줄였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4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2000년 4년제 대학 중 처음 문을 닫은 광주예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2곳(전문대·대학원 포함)이 폐교했다. 22곳 중 20곳은 비수도권에 있었다. 전망은 더 어둡다. 대학교육연구소가 분석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고등교육 재정지원 개편 방안’을 보면 2019년 대비 비수도권 사립대학 등록금 수입 감소율은 ▲2025년 -19.3% ▲2035년 -25.7% ▲2040년 -45.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대학의 감소율인 -8.6%, -10.8%, -24.3%보다 훨씬 크다. 지역에서 대학이 사라지면 지역 소멸은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교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고 임금 체불 등 고통을 겪게 된다. 인근 골목상권이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지역경제가 충격을 입는다. 폐교 대학이 장기간 방치되면 지역 슬럼화 문제도 생긴다. 2018년 전북 남원시 서남대가 폐교되면서 교수와 직원 300여명이 실직했고 주변 상가 40개 중 35개가 문을 닫았다. 남원시는 서남대 폐교로 인한 남원시 연간 소득 감소액이 최대 3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해 문을 닫은 강원 동해시 한중대의 22만여㎡ 터와 건물은 계속 방치돼 우범지대가 됐다. 전남 광양시 역시 한려대 폐교 이후 주변에 공실이 넘쳐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 위기가 국가 생존과도 직결돼 있다고 진단한다. 지역 대학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 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역 인재 육성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방대학 발전 방안’ 보고서에서 “지역 경쟁력의 원천인 지방대학 살리기를 위해 정부·대학·지자체·산업계가 미래 50년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재정립, 지역균형발전 전담 주무행정부처 설치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0.7%인 대학교육 재정투자 비중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 수준으로 늘리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대학 교육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별 대학 중심인 입학 모집 체계가 변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심인선 경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일정 지역 내 대학이 함께 모집을 진행하고, 한 대학에서 떨어지더라도 지역 내 다른 대학·유사한 학과를 추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기획혁신팀장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대학별 특성을 살려야 하며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 일률적인 대학 평가 지표도 대학별 기능에 맞게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 머금은 홍매화

    비 머금은 홍매화

    눈이 비가 돼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절기상 우수인 19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휴대전화로 홍매화를 촬영하고 있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영상 10도, 낮 최고기온은 3∼11도로 예보돼 전날보다 5∼10도가량 낮아지겠다. 대구 연합뉴스
  • 김영주, 하위 20% 통보에 탈당… “민주당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

    김영주, 하위 20% 통보에 탈당… “민주당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

    4월 총선을 5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내홍이 확산 일로다. 4선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19일 민주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하위 20% 명단 작성을 포함해 공천 작업 전반에 이재명 대표가 직접 개입한다는 식의 ‘사천 논란’이 번지고 있어 도미노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논란,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의 사법 리스크도 변수로 남아 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은 사실을 전하며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 모멸감을 느낀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의장은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하위 20% 명단 작성에 이 대표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최근 야권에서는 김 부의장이 하위 20%에 포함됐고, 친명(친이재명)계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김 부의장의 지역구(서울 영등포갑)에 공천하려 당 지도부가 김 부의장에게 불출마를 권유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김 부의장은 최근 당의 공천 심사를 위한 적합도 조사에서 ‘4선 국회의원 김영주가 다시 나오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며 “4선을 명시한 것부터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김 부의장의 발언은 최근 중진과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을 배제한 채 경쟁력 여론조사가 실시된 게 알려지면서 당내 갈등이 커진 가운데 본인 역시 피해자라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누구를 타깃으로 해서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현역 의원 평가) 점수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은 최근 소속 의원 전체 대화방에서 경선 신청도 안 한 제3의 인물들을 넣고 여론조사를 한 데 대해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험지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고 현장 파악을 잘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런 식으로 비선을 이용하면 서울은 완전 폭망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여성 트로이카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 등 3명의 전략공천을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영표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이상한 여론조사 때문에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민주당이 ‘사천’을 하고 있다면 국민이 외면할 것이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는 경선을 통해 공천하면 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불출마 권고에 공개 반발해 온 문학진 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막 뒤에서 특정집단과 특정인들을 공천하려 벌이는 일련의 행태에 대해 개탄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지도부는 당 차원에서 해당 여론조사를 돌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 대표의 비선 조직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 관계자들도 여론조사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의혹마저 나온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나도 모르고,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도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진행되는 여론조사 기관들은 당이 선정한 공식기관이 아니라는 점도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이유다. 당은 앞서 공천 적합도 조사 등을 위해 6개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진행한 ‘한국인텔리서치’와 ‘지식디자인연구소’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 민주당 인사는 “여론조사가 너무 중구난방”이라면서 “지난 21대 총선에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그립감을 쥐고 전체 여론조사를 총괄적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공천 갈등 양상이 심각해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근들이 소수로 모인 자리에서 공천이 논의됐다는 ‘밀실회의 논란’을 인정하고 공천 배제 후보로 거론된 현역 의원에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위 20% 명단 작성 의혹, 정체불명 여론조사, 비선 조직 가동 등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이미 적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대선과 총선 등 총 16번의 선거를 치렀는데 이런 식의 여론조사는 처음”이라며 “하위 20%, 돈봉투 의혹, 사법 리스크 등으로 불출마를 압박받은 의원들을 다 합치면 최대 50명까지 탈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부의장의 탈당 직전 정치권에는 하위 20% 의원 명단을 담은 가짜 정보가 돌기도 했다. 명단에 적시된 의원들은 “그런 통보를 받은 적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 [사고] 5월의 서울, 봄바람 가르며 뛰어요

    2002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온 ‘마스터스의 최애’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올해는 새롭게 선보이는 글로벌 파트너와 강화된 기념품으로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마라톤의 자유로움과 따뜻한 봄날을 더욱 만끽하실 수 있게 3월 3일까지 등록하신 분들께는 조기등록 특전을 제공해 드립니다. 동료, 가족, 연인과 함께 다양한 코스에 참가해 푸른 5월을 함께 즐겨 보세요. ■일시 : 2024년 5월 18일(토) 오전 8시 30분 출발 ■장소 :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종목 및 참가비 얼리버드 접수 : 하프·10㎞(5만 5천원), 5㎞(4만 5천원) (3월 3일 접수 마감) 일반 접수 : 하프·10㎞(6만원), 5㎞(5만원) (선착순 접수 마감) ■기념품 : 휠라코리아 기능성 반팔 티셔츠, 스포츠 양말, 손목보호대 세트 등(지속 추가 예정) ■참가신청 : 홈페이지(http://marathon.seoul.co.kr) ■문의 : (02)2000-9325 (02)1566-1936 ■주최 : 서울신문 ■후원 : 인사혁신처
  • 김영주, 하위 20% 통보에 탈당… “민주당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

    김영주, 하위 20% 통보에 탈당… “민주당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

    4월 총선을 5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내홍이 확산일로다. 4선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19일 민주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김 부의장 외에도 사실상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인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의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탈당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마저 이뤄지면서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거센 데다 향후 공천 과정에서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의 사법리스크 변수도 남아 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은 사실을 전하며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 모멸감을 느낀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의장은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하위 20% 명단 작성에 이 대표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최근 야권에서는 김 부의장이 하위 20%에 포함됐고, ‘친명(친이재명)계’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김 부의장의 지역구(서울 영등포갑)에 공천하려 당 지도부가 김 부의장에게 불출마를 권유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특히 김 부의장은 통화에서 최근 당의 공천 심사를 위한 적합도 조사에서 ‘4선 국회의원 김영주가 다시 나오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며 “4선을 명시한 것부터가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이인영(4선·서울 구로갑) 의원,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의원, 송갑석(재선·광주 서구갑) 의원, 기동민(재선·서울 성동을) 의원 등 중진급 현역 의원들을 배제하고 다른 예비후보에 대해서만 경쟁력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이 알려지면서 당내 갈등이 커진 가운데, 본인 역시 피해자라는 의미로 읽힌다.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도 소속 의원 전체 대화방에서 경선 신청도 안 한 제3의 인물들을 넣어 여론조사를 한 데 대해 “모두가 당황하고 있다”고 따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전체 의원의 단체대화방에서 최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이름을 포함한 지역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항의했던 이수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험지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고 현장 파악을 잘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런 식으로 비선을 이용하면 서울은 완전 폭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이상한 여론조사 때문에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다. 일부에서 얘기하듯이 비선 조직에서 한 것인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사천’을 하고 있다면 국민이 외면할 것이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는 경선을 통해 공천하면 된다”면서 “내 사람 심기에 몰두해서 당이 이렇게 갈등과 분열로 돌아가는 것들이 걱정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불출마 권고에 공개 반발해 온 문학진 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에 대해 민주당을 사랑하는 30년 민주당 당인으로서, 민주당 지도부에 책임을 묻고자 한다”면서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기준과 절차로 장막 뒤에서 특정집단과 특정인들을 공천하려 벌이는 일련의 행태에 대해 개탄과 함께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 차원에서 해당 여론조사를 돌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 대표의 비선 조직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의구심은 번지는 추세다. 특히 당 지도부 관계자들도 여론조사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의혹은 커지고 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나도 모르고,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도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기관들이 당이 선정한 공식 기관이 아니라는 점도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이유다. 당은 공천 적합도 조사 등을 위해 6개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진행한 ‘한국인텔리서치’와 ‘지식디자인연구소’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처럼 여론조사를 중구난방식으로 돌린 경우는 처음 봤다”면서 “지난 21대 총선 때는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그립감을 쥐고 전체 여론조사를 총괄적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이날 김 부의장의 탈당 직전 정치권에는 하위 20% 의원 명단을 담은 가짜 정보가 도는 등 혼란 그 자체였다. 특히 ‘돈 봉투 의혹’에 연관된 의원들의 동반 탈당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날 하위 20% 가짜 명단에 적시된 의원들은 “그런 통보를 받은 적 없다”며 분노했다.
  • [사고] 5월의 서울, 봄바람 가르며 뛰어요

    2002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온 ‘마스터스의 최애’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올해는 새롭게 선보이는 글로벌 파트너와 강화된 기념품으로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마라톤의 자유로움과 따뜻한 봄날을 더욱 만끽하실 수 있게 3월 3일까지 등록하신 분들께는 조기등록 특전을 제공해 드립니다. 동료, 가족, 연인과 함께 다양한 코스에 참가해 푸른 5월을 함께 즐겨 보세요. ■일시 : 2024년 5월 18일(토) 오전 8시 30분 출발 ■장소 :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종목 및 참가비 얼리버드 접수 : 하프·10㎞(5만 5천원), 5㎞(4만 5천원) (3월 3일 접수 마감) 일반 접수 : 하프·10㎞(6만원), 5㎞(5만원)(선착순 접수 마감) ■기념품 : 휠라코리아 기능성 반팔 티셔츠, 스포츠 양말, 손목보호대 세트 등(지속 추가 예정) ■참가신청 : 홈페이지 (http://marathon.seoul.co.kr) ■문의 : (02)2000-9325 (02)1566-1936 ■주최 : 서울신문 ■후원 : 인사혁신처
  • 김영주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하위 20% 통보에 탈당

    김영주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하위 20% 통보에 탈당

    4월 총선을 5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내홍이 확산일로다. 4선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19일 민주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김 부의장 외에도 사실상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인 하위 20% 통보를 많은 의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도미노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마저 이뤄지면서 비명계의 반발이 거센 데다 향후 공천 과정에서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의 사법리스크도 변수도 남아 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은 사실을 전하며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 모멸감을 느낀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의장은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하위 20% 명단 작성에 이 대표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최근 야권에서는 김 부의장이 하위 20%에 포함됐고, ‘친명(친이재명)계’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김 부의장의 지역구(서울 영등포갑)에 공천하려 당 지도부가 김 부의장에게 불출마를 권유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김 부의장은 최근 당의 공천 심사를 위한 적합도 조사에서 ‘4선 국회의원 김영주가 다시 나오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며 “4선을 명시한 것부터가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이인영(4선·서울 구로갑) 의원,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의원, 송갑석(재선·광주 서구갑) 의원, 기동민(재선·서울 성동을) 의원 등 중진 및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을 배제하고 다른 예비후보에 대해서만 경쟁력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이 알려지면서 당내 갈등이 커진 가운데, 본인 역시 피해자라는 의미로 읽힌다.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전체 의원의 단체대화방에서 최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이름을 포함한 지역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항의했다. 이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험지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고 현장 파악을 잘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런 식으로 비선을 이용하면 서울은 완전 폭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단체대화방에서 “이 대표와 안 위원장은 더 이상 공천에 능력도 신뢰도 없으니 2선으로 물러나라”고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이상한 여론조사 때문에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다. 일부에서 얘기하듯이 비선 조직에서 한 것인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사천’을 하고 있다면 국민이 외면할 것이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는 경선을 통해 공천하면 된다”면서 “내 사람 심기에 몰두해서 당이 이렇게 갈등과 분열로 돌아가는 것들이 걱정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불출마 권고에 공개 반발해온 문학진 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에 대해 민주당을 사랑하는 30년 민주당 당인으로서, 민주당 지도부에 책임을 묻고자 한다”면서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기준과 절차로 장막 뒤에서 특정집단과 특정인들을 공천하려 벌이는 일련의 행태에 대해 개탄과 함께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지도부는 당 차원에서 해당 여론조사를 돌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 대표의 비선 조직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의구심은 번지는 추세다. 특히 당 지도부 관계자들도 여론조사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의혹은 커지고 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나도 모르고,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도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진행되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당이 선정한 공식 기관이 아니라는 점도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이유다. 당은 공천 적합도 조사 등을 위해 6개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진행한 ‘한국인텔리서치’와 ‘지식디자인연구소’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여론조사를 중구난방식으로 돌린 경우는 처음 봤다”면서 “지난 21대 총선 때는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그립감을 쥐고 전체 여론조사를 총괄적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공천 갈등 양상이 심각해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소수의 이 대표 측근이 모인 자리에서 공천이 논의됐다는 ‘밀실회의 논란’을 인정하고 공천 배제 후보로 거론된 현역 의원에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위 20% 명단에 대한 의혹, 정체불명 여론조사, 비선 조직 가동 등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폭주하면 ‘줄탈당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대선, 총선, 지방선거 당내 선거 등을 다 합쳐서 16번의 선거를 치렀는데 이런 식의 여론조사는 처음”이라면서 “하위 20%, 돈봉투 사법리스크 등으로 불출마를 압박받은 의원들을 다 합치면 최대 50명까지 탈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김 부의장의 탈당 직전 정치권에는 하위 20% 의원 명단을 담은 가짜 정보가 돌기도 했다. 명단에 적시된 의원들은 “그런 통보를 받은 적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 제주대병원 소속 전공의 53명도 사직서 냈다

    제주대병원 소속 전공의 53명도 사직서 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제주 유일 국립대병원인 제주대학교병원(인턴·레지던트) 소속 전공의 5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제주대 병원 16명, 한라병원 22명 등 45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 의사 집단행동에 대비해 19일 오전 도민안전건강실장 주재로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 및 유관기관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대응계획 마련에 나섰다. 정부가 지난 6일 의사인력 확대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전국 5대 병원 전공의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의한 상황이다. 19일 오후 2시 기준 제주지역에서는 전체 전공의 141명 중 제주대학병원 소속 전공의 5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견의 20명도 전원 사직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73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정부의 방침대로 업무개시 명령 등 원칙대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제주도내 수련병원의 전공의가 사직서 제출을 개시함에 따라 지난 6일 설치한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19일부터 24시간 대응체계로 운영한다. 제주대병원과 지방의료원 공공의료기관 중심으로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 진료를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진료 공백이 확산되는 경우에는 보건소 연장 진료도 추진할 예정이다. 의료 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한 진료 안내 및 홍보도 강화한다. 응급의료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동네 문여는 의료기관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수술 지연 등 도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며 비상 시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현재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 전공의 수는 141명이다. 병원별 전공의 현황을 보면 제주대병원 95명(파견의 20명), 한라병원 35명(파견의 22명), 서귀포의료원 파견의 3명, 한국병원 파견의 2명, 한마음병원 파견의 3명, 중앙병원 파견의 3명 등이다.
  • ‘의대 정원 확대 반발’ 경남 수련병원서 전공의 300여명 사직서 제출

    ‘의대 정원 확대 반발’ 경남 수련병원서 전공의 300여명 사직서 제출

    정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수련병원 전공의 집단행동이 경남에서도 본격화했다. 경남도는 19일 오후 3시 기준 경남에서 32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남에는 10개 수련병원에 전공의 480명이 있다. 이 중 창원경상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진주경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대학병원급 4개 병원에 전공의 447명이 있다.도는 창원경상대병원 39명 중 10명, 삼성창원병원 97명 중 69명, 진주경상대병원 146명 중 121명, 양산부산대병원 165명 중 121명이 사직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6개 병원에서는 아직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직서를 제출하는 전공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각 병원은 정부 명령에 따라 전공의들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어 아직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 내일 오전 6시부터는 무단결근이 예상된다. 대학병원급 4개 병원은 전임의 중심으로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등 전공의 공백에 대비한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진료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4개 병원을 중심으로 사직서 제출 규모를 지속해서 파악하고 있다. 도는 이달 8일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도 구축했다.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은 보건의료국장을 총괄담당관으로 상황총괄팀, 비상진료대책팀, 공공대응팀, 현장지원팀 등 4개팀 33명으로 구성했다. 주요 역할은 ▲시군 비상진료대책 상황실 운영 점검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 24시간 비상진료체계 점검 ▲의료이용 차질 발생 여부 등 상황 파악 ▲공공보건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 유지 ▲유관기관 상시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한쪽에서는 동맹휴학 등 의대생 집단행동 움직임도 감지된다. 경상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최근 학과 회장단이 ‘휴학계 신청 절차’ 등을 학교 측에 문의했다. 앞서 동맹휴학을 결의한 의대는 20일 동반 휴학계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었다. 경상대 의과대 재학생은 지난해 10월 기준 462명으로, 수련병원은 진주 경상국립대병원과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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