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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광암과 흡연 상관관계는

    장 교수는 방광암과 흡연의 상광성을 상세히 설명하며 그 위험성을 진지하게 경고했다. 흡연이 방광암 발병에 직접 관련돼 있다는 것.“많은 사람들이 흡연 하면 폐암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은 방광이 더 치명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폐는 담배를 싼 종이가 타면서 내뿜는 유독물질이 문제가 되는 데 비해, 방광은 담배 연기 자체가 문제가 되는데, 이 때문에 암이 생긴다는 것은 검증된 사실입니다.” 방광암의 경우 식사 습관이나 음주가 발병에 직접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는 그는 그러나 담배는 다르다고 강조했다.“예를 들면 하루에 담배 한갑을 피우는 사람의 경우 10년 후 비흡연자에 비해 방광암 발병 확률이 무려 2배로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흡연자이면서 나이 40을 넘긴 경우이거나 혈뇨, 빈뇨, 급박뇨 또는 배뇨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관련 질환을 치료해도 차도가 없다면 방광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것. 장 교수는 끝으로 이렇게 덧붙였다.“방광암은 아직 이렇다 할 예방법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금연만은 확실한 예방법으로 꼽힙니다. 그러니 안 피우는 게 가장 좋고, 피우는 사람이라면 빨리 끊을 것을 권합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주말화제] 금연광고 효과는 대박

    “엄마, 미안해요. 나는 엄마의 사랑을 연기로 태워 버리고 말았어.” 어머니 품에 안긴 딸의 귀에서 검붉은 니코틴액이 흘러나온다. 어머니는 슬픈 표정으로 죽음을 앞둔 딸을 애처롭게 쓰다듬는다. 곧이어 찢어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흡연 여성이 후두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 여성보다 4.2배 높다.’는 문구가 뜬다.‘흡연, 세상과 이별하는 행위’라는 카피로 마무리되는 15초짜리 광고는 보건복지부가 금연 캠페인의 하나로 제작한 것이다. 금연 공익광고가 교과서 같은 틀을 깨고 과감히 상업광고 기법을 도입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반기 ‘자학’편에 이어 지난 5일부터 방송하고 있는 ‘이별’편도 벌써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리즈 방영 이후 흡연율도 유례없이 큰 폭으로 떨어져 금연을 이끄는 일등공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조사한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52.3%로 지난해의 57.8%보다 무려 5.5%포인트 떨어졌다.2002년 흡연율은 59.6%,2003년은 56.7%였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값 인상과 함께 금연 캠페인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학 시리즈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스위스 국제광고제에서 캠페인부문 최종경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학 시리즈가 흡연의 폐해를 거칠고 냉정하게 전달했다면, 이별 시리즈는 감정이입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개인’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로 한 단계 높여 죽음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강조점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기존의 금연 광고에서 주로 보여주던 니코틴에 찌든 폐는 감정이입 이전에 혐오감부터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처음부터 선택안에서 빠졌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이별편에서 흡연자들의 눈과 코, 귀에서 흘러내리는 섬뜩한 니코틴액.‘금연’이라는 말은 한마디 없이 상징적인 비주얼 코드를 통해 흡연으로 인한 죽음을 보여줬다. 시리즈를 만든 빌리브커뮤니케이션 조계성(43) 감독은 “처음에는 자살을 주제로 쓰려 했지만, 죽으려고 담배 피우는 사람은 없지 않으냐.”면서 “자살은 보다 목적성이 있기 때문에 대신 사랑하는 사람과의 원치 않는 이별이라는 테마를 통해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학’편에서 머리를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테이블에 얼굴을 문대는 행위로 흡연을 표현한 데에는 제작진들의 ‘흡연경력’이 한몫했다.실제로 담배를 피우면서 느낀 자각증상을 그대로 영상화했다. 일부 제작진은 광고를 만들면서 금연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러한 금연 공익광고의 변모 뒤에는 복지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2000년부터 영상광고를 제작한 복지부는 초기에 연예인을 내세워 계도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두암으로 성대를 잃은 흡연자와 폐암으로 투병하는 이주일씨를 등장시키는 충격요법을 쓰기도 했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미 상업광고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보다 감각적인 영상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 세계의 금연광고를 모니터링하는 등 노력 끝에 지난해 ‘담배와의 이별’편을 탄생시켰다.“우리 이제 헤어져.”라고 담배에게 직접 이별을 고해 눈길을 끈 이 광고는 젊은 세대에게 호평을 받았다.복지부 관계자는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 올해는 내용면에서 보다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도 지금의 방향을 유지해 보다 참신한 공익광고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하철 1~4호선 소음 확 줄인다

    서울지하철공사가 소음 저감장치 설치를 확대하고, 도시철도공사는 금연운동을 펼치는 등 서비스 경쟁을 하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이달 중 1∼4호선의 급곡선 구간에 소음 저감(noise reduction) 장치를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이 장치는 열차가 다가오면 윤활유를 뿌려 차량과 레일의 마찰을 줄여 소음을 없앤다. 레일의 파손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공사는 이달 안에 2호선 용답∼성수역 구간 등 곡선 반경이 200m 이하인 급곡선부 7곳 모두와 2호선 신림∼신대방역 구간 등 곡선반경이 200m를 초과하지만 소음이 큰 4곳에 소음 저감장치 11대를 설치한다. 공사는 2003년 1호선 시청∼종각 구간 등에 소음 저감장치 4대를 시험 설치했으며, 지난해에도 4호선 당고개∼상계 구간에 2대를 설치해 상당한 효과를 봤다. 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6호선에 ‘금연열차’를 운행하고, 공덕역 등 역사 8곳에서 금연홍보 이벤트를 개최한다. 하루 평균 10개 편성을 금연열차로 지정, 피터팬과 백설공주로 분장한 진행요원들이 흡연자들에게 금연패치를, 비흡연자에게는 사탕을 나눠준다. 희망자에 한해 폐활량 측정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2∼8시 진행된다. 박창규 홍보실장은 “시민들이 실생활 속에서 금연의 필요성을 느끼고 스스로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사는 5월 말부터 지하철 6호선에서 흡연으로 늙어버린 피터팬 등 ‘금연 메시지 그림’으로 외부를 꾸민 ‘금연차량’을 운행하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흡연으로 86만명 사망”

    흡연자 사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 1.52배나 높으며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흡연 영향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86만 4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조사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가 국민건강증진연구소, 건강보험공단 및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공동으로 지난 93년부터 2003년까지 11년동안 한국인의 흡연과 사망 위험을 추적연구한 결과, 흡연자 사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남자는 1.56배, 여자는 1.48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는 연구팀이 92∼95년 중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 의료보험 가입자와 그 가족 중 117만 8138명(남자 80만 4937명, 여자 37만 3201명)을 대상으로 11년간 30여개 질환의 발생과 흡연의 상관성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결과는 연세의료원과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의 임상연구심의위원회의 인증을 거쳐 최근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과 연세대 보건대학원 공동심포지엄에서도 보고됐다. 조사 결과 주요 암별 사망에 대한 흡연 영향은 남자의 경우 후두암 폐암 식도암 방광암의 순, 여자는 후두암 폐암 자궁내막암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암 발생률 및 이로 인한 사망 위험도를 따지는 암별 비교위험도는 남성이 후두암 6.5배, 폐암 4,6배, 식도암 3.6배, 방광암 2.25배, 여성이 후두암 4.2배, 폐암 2.83배, 자궁내막암 2.13배를 보였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성장호르몬, 동맥경화 치료에 효과

    성장발육 지연이나 왜소증 치료에 쓰이는 성장호르몬이 동맥경화나 비만에도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으로 입증됐다.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 90명과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 6명에게 52주간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목 부위의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치료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경동맥은 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나 동맥경화 위험이 있는 당뇨병 및 고혈압, 비만, 고령자와 흡연자 등에서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서 두꺼워지는데, 경동맥이 두꺼운 사람은 중풍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정상인의 2배 이상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경동맥의 두께가 0.8㎜ 이하면 정상,1.0㎜ 이상이면 위험한 수준으로 본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경동맥 두께가 평균 1.05㎜이던 60세 이상 남성들의 경우 1년간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뒤 정상치인 0.8㎜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12개월가량 성장호르몬을 주입해야 효과를 보인 남성과 달리 치료 6개월 만에 두께가 정상치 이하로 줄었다. 또 흡연자보다 비흡연자 경동맥의 두께가 더 쉽게 줄어들었으며,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사람은 체질량 지수와 허리 및 엉덩이 치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성장호르몬이 비만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빌딩 X파일] KT&G사옥 코스모타워

    [빌딩 X파일] KT&G사옥 코스모타워

    서울 강남구 대치동 1002번지 코스모타워는 KT&G 사옥이다. 최근 ‘흡연 휴게실’이 생겨 갈 곳 없던 끽연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코스모타워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 2번 출구에서 영동대교를 따라 대치동 쪽으로 150여m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98년 지하 6층, 지상 20층, 연면적 2만 1500여평 규모로 완공됐다. 건물 높이는 103.6m. 코스모타워는 우주의 무한한 이미지와 중후함이 풍기는 외관으로 완공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고층부는 업무시설, 저층부는 후생 및 스포츠시설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하는 1층부터 3층까지를 넓게 틔워 개방감을 살린 아트리움으로 조성했다. 자연광이 실내로 많이 들어올 수 있게 하고, 빈 공간은 대나무로 꾸며 깔끔한 이미지를 높였다. 첨단시설도 갖췄다. 실내 환기는 물론 온도, 습도 등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빌딩 자동화(BA)시스템과 방범 및 주차 등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통합 OA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지난 6일에는 ‘상상라운지’라는 휴게 공간이 1층에 들어섰다.230여평의 상상라운지는 145석의 소파와 야자, 벤자민 등 24종 3500여그루의 나무 및 화초, 폭포 등이 조성된 ‘빌딩 속 공원’이다.42인치 PDP 모니터 3대와 음료·담배 자판기도 비치했다. 상상라운지의 가장 큰 특징은 165평의 흡연 공간이다. 실내 공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수십명이 동시에 담배를 피우더라도 담배연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첨단 환기시설을 갖췄다. 비흡연 공간과는 투명유리와 에어커튼으로 차단했다. 이 곳에는 조그마한 담배박물관도 있다.‘화랑’,‘승리’ 등 50∼60년대 많은 사랑을 받던 담배 20여종이 전시돼 있다. 옛 담뱃대나 파이프도 진열됐다. 현재 코스모타워의 입주사는 씨티은행, 다산 등 39개로 1500여명가량이 근무 중이다. 건물주인 KT&G는 15층부터 19층까지 사용한다. 지하 1,2층에는 스포츠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수영장과 스쿼시 경기장, 골프 연습장 등 다양한 시설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지하 1층에는 문구점과 치과, 카페, 식당 등이, 지상 1층에는 후지츠, 삼성생명 등의 지점이 들어서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담뱃값 인상 멈춰선 안된다/박윤형 순천향의대 예방의학 교수

    최근 보건복지부가 담배부담금을 다시 5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담뱃값 인상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흡연자들은 징수한 부담금의 대부분을 전 국민이 혜택 받는 건강보험 등에 사용하면서 흡연자에게만 부담을 지운다고 반발하고 있다. 경제부처 일각에서는 담뱃값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나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점 등을 들어 탐탁지 않은 기색을 보이고 있다. 올 1·4분기의 성장률 0.4%포인트를 담뱃값 인상이 잠식했다는 발표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세계 각국의 연구 조사 등을 통해 명백하게 밝혀진 사실이다. 통계학적으로 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0배 이상, 후두암사망률이 6.5배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는 작고한 재벌 총수나 저명인사처럼 평생 담배를 손에 대지 않은 비흡연자도 폐암으로 사망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에 흡연의 위험성을 부풀리는 주장은 통계학적인 장난일 뿐이라고 반박하기도 한다. 흡연자의 위험은 흔히 운전자의 신호 준수여부와 비교된다. 비흡연자는 신호, 속도 등을 규정대로 준수하면서 운전하는 사람인 반면 흡연자는 신호, 중앙선, 속도 등 각종 교통 법규를 위반하면서 운전하는 사람이다. 물론 교통 규정을 준수한다고 해서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각종 규정을 위반하는 사람이 규정을 준수하는 사람보다 교통사고 위험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각종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운전자에게는 본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위험을 감안하여 범칙금이 부과된다. 앞으로 규정을 제대로 지키라는 경고의 의미다. 담배에 부담금을 매기는 것도 교통범칙금 부과와 흡사하다. 오늘날 가장 효과적인 금연 방법은 세금을 높여 담뱃값을 올리는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별다른 이견은 없다. 선진국의 담뱃값이 우리보다 월등히 비싼 이유이기도 하다. 영국에서는 담배 한 갑이 5파운드(약 1만원)를 넘기 때문에 대학생과 청소년은 담배를 사서 피울 형편이 못 된다. 그리고 청소년 시절의 비흡연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금연은 세계적으로 건강증진을 위해 과학적인 근거가 입증된 가장 확실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는 마지막까지 반대하던 미국을 설득하여 각국에서 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담배규제 기본협약안이 의결되었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금연을 통한 건강증진사업 효과에 더 이상 미국이 고개를 돌릴 수 없었던 것이다. 영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피구(Arther Pigou)는 “건강 위해재(危害財)에 대한 목적세 또는 부담금은 개인의 사적 이익 동기와 사회적 효율을 일치시킬 수 있어 시장기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경우 가장 적은 비용으로 사회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담배부담금의 금연 효율성을 역설한 셈이다. 건강위해재에 대한 부담금이 피구세(Pigovian Tax)라고 불리는 이유다. 따라서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우리나라에서 국민건강을 위한 금연정책으로 담뱃값을 올리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라는 데 이론이 있을 수 없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흡연자가 금연을 유도하기 위한 담뱃값 인상에 극력 반대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 지키기에 저항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옛말에 좋은 약은 몸에는 좋으나 입에는 쓰다고 했다. 병이 깊어 가는 것을 보고도 환자가 약이 쓰다며 싫어한다고 정부가 손을 놓고 있어선 안된다. 저항에 부딪히더라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 정부는 담뱃값 인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복지 비용도 줄이는 길이다. 박윤형 순천향의대 예방의학 교수
  • 체질량 높을수록 암 잘 걸려

    비만이 흡연과 관계없이 심혈관계 질환 및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샤멧 교수와 공동으로 92∼95년 사이 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비흡연자 120만명을 2003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과체중ㆍ비만인 사람의 암 발생률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체질량지수(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별 암 발생률을 보면 남자의 경우 지수 21 미만인 사람의 암 발생률을 1로 봤을 때 25∼26.9인 사람은 1.13배,30∼31.9는 1.55배,32 이상은 2.22배 등으로 높았다. 여성도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암 발생률이 높아 지수 32 이상의 경우 1.33배까지 증가했다. 심혈관질환은 비만과 더 큰 연관성을 보여 체질량지수 32 이상인 남자는 4.02배, 여성은 3.17배까지 각각 암 발생률이 높아졌다. 지 교수는 “체질량지수가 32 이상인 남성은 간암 발생률이 몸무게가 정상(지수 21)인 사람의 3.9배에 달했다.”며 “체질량지수 21 미만의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게 왜 중요한지 알려주는 조사”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담배피고 뚱뚱하면 7~8년 빨리 늙는다”

    비만과 흡연이 실제로 사람을 더 빨리 늙게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병원 연구팀은 14일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비만자와 흡연자는 노화현상과 관련 있는 염색체의 말단부위인 ‘텔로미어’가 짧아져 결국 마른 사람이나 비흡연자보다 더 빨리 늙는다고 밝혔다. 텔로미어는 체세포 염색체의 끝부분을 보호하는 조직이다. 세포가 분열하면 텔로미어는 길이가 점점 짧아지다가 노화점에 이르게 되면 세포분열이 정지되고 노화상태로 빠지게 된다. 연구팀은 18∼76세의 영국 성인 여성 1122명을 조사했는데 텔로미어의 길이로 볼 때 비만자는 마른 사람보다 평균 8.8년 더 빨리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의 경우 하루 한 갑을 피우면 7.4년 비흡연자보다 더 빨리 늙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아직 남성들은 조사하지 못했지만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책임자인 팀 스펙터 박사는 “텔로미어의 손실은 노화를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심장병·당뇨병·관절염 등 노화 관련 질병을 잘 걸리게 만든다.”고 설명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서울이야기] 공중화장실

    [서울이야기] 공중화장실

    ●‘해우소’에서 편안한 화장실로 변모 예전 사람들은 바람이 잘 통하는 자연친화적인 ‘해우소(전통 화장실)’를 생리적 현상을 충족시키는 공간으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가능한한 멀고 후미진 곳에 화장실을 설치했다. 그런데 이제는 도시화 등으로 인해 단독주택이나 아파트도 화장실을 가까운 거실 공간에 위치시켜서 세면장·샤워장과 공간을 공유하다 보니 깨끗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깨끗한 가정의 화장실은 누구나 하루에 한번 이상 들어가 몸을 씻고, 사색하거나 휴식하고, 건강도 체크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백화점, 음식점, 위생업소 등도 시민들이 화장실을 깨끗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나아가 화장실에서 음악까지 들을 수 있도록 해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공원, 놀이터, 가로변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에도 예외없이 나타나고 있다. 마찬가지로 서울시의 공중화장실(public toilet)도 놀랍게 개선되고 있다. ●‘확 달라진’ 서울의 공중화장실 “서울 화장실, 확 달라졌다.”는 말은 서울 시민들은 물론 서울을 다시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화장실 문화가 크게 향상된 것은 2002년 월드컵이 계기였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경제수준의 향상과 함께 화장실에 대한 시민의 의식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불결한 화장실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반응이 커진 반면, 깨끗한 화장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 공중화장실은 고정식으로 502곳이 설치돼 있는데, 대부분 청소관리인에 의해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다. 서울 화장실이 확 달라졌다는 말을 듣기까지에는 이들의 노력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우수화장실을 선정, 황동판 주물에 무궁화 표시를 해 구분하고 있다. 대상은 무궁화 5개, 금상은 4개, 은상은 3개, 동상은 2개로 표시해 이를 화장실 입구에 부착하고 있다. 2004년도 서울시 우수화장실 선정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울역 화장실은 시설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많은 이용객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결상태 등 관리 상태가 우수하다. 또한 어린이 전용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개방화장실(공공기관 및 개인 소유 빌딩에 설치돼 시민에게 개방하는 화장실)은 공중화장실이 부족한 지역에 주로 마련됐는데, 월드컵대회기간 이후 서울지역에 총 1만 300곳이 개방되고 있다. 많은 개방화장실은 화장지나 비누 등 지원이 미미한 데도 건물주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개방되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은 최근 이용 시민이 급증하고 있는 하천공원이다. 현재 한강둔치에 설치된 화장실은 146곳으로, 이 가운데 수세식이 72곳, 수거식이 74곳이다. 과거 이동·수거식 화장실은 여름철에는 온도가 약 40도에 달했으며 냄새 때문에 이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용변 후에 손을 씻을 수 없는 구조였으나,2005년 말까지 현대식 건물에 양변기를 갖춘 수세식 화장실로 전부 교체될 예정이다. 특히 차량형, 건물 고정형, 부상식형, 팔각정형으로 설치돼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외국의 공중화장실 변화 추세 싱가포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을 계기로 공중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공중화장실에 호텔처럼 등급을 매기는 ‘행복한 화장실 건강한 국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싱가포르화장실협회 등에서 마련한 등급제도에 따라 구조와 분위기, 청결도, 어린이용 소변기 유무 등을 고려해 등급을 매기고 있다. 일본은 1985년경 일본화장실협회를 발족시키고, 공중화장실과 업소화장실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화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복지형 화장실을 설치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애인과 고령자(노인)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들도록 조례를 제정하였다. 또한 쿠라요시시(市)의 경우에는 화장실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화장실만을 순회하는 코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중국 대도시의 경우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공중화장실이 크게 개선되었다. 최근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하여 공중화장실을 대대적으로 현대화하고 있다. 앉으면 가슴 윗부분이 보이는 개방형의 좌변기와 소변기가 설치되어 있었던 과거의 낙후된 모습에서 크게 탈피하고 있다. ●화장실 문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역할 공중화장실 문화를 향상시키는 데에는 시민들의 의식 개혁과 참여가 중요하다. 이러한 참여와 의식 개혁의 중심에 ‘화장실문화시민연대’와 ‘문화시민운동협의회’가 있다. 이들은 공중화장실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서울시와 화장실문화시민연대는 화장지 비치 운동, 화장실 119봉사대 운동 등 서울시내 공중화장실을 크게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 제안한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슬로건은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공중화장실에 부착되어 공중화장실이 시민에게 다가가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공중화장실을 생활속의 소중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가능한 고급스러운 자재를 사용하고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설치 공중화장실은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설치하는 것이 시민에게 다가가는 첫 걸음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눈에 잘 띄는 장소, 즉 지역의 중앙이나 가로변에 설치하고,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시민들이 항상 편리하고 청결하게 이용하도록 한다. 또한 신축 화장실의 경우 가능한 고급스러운 시설로 설치한다. 화장실은 몇 년 사용하면 노후화되는 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많은 시민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급자재를 사용하여 시민에게 다가가도록 한다. 기존 공중화장실이 시설이 좋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지만, 가능한 한 유지관리를 철저히 하여 깨끗한 화장실로 유지한다. 이들 시설을 고급으로 건설할 경우 많은 비용이 소요되므로 유지관리를 청결히 하여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데 불편해 하거나 불쾌한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청소관리인은 일상 점검표에 의해 점검을 실시하고, 바닥청소나 변기류 청소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한다. ●소수 및 약자 배려하는 화장실 노인, 유아, 장애우를 위한 선진 복지형 화장실을 도입하여야 한다. 휠체어를 탄 장애우와 유아를 동반한 부녀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를 고려한 어린이용 변기나 소변기 설치가 필요하고, 유아침대를 남자화장실에도 설치하여야 한다. 공원이나 극장 등의 공중화장실 앞에서 여성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기다리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여성화장실 수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공중화장실의 남녀 변기 수는 남자용이 여자용보다 1.8배 많다. 또한 화장실을 1회 사용하는 데 걸리는 평균시간은 여성이 2.5∼3분, 남성이 1.5분으로 분석됐다. 여성화장실은 여성의 생리현상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고, 남자화장실 수에 비해 대략 4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04년 10월에 개정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제7조(공중화장실의 설치기준)에는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의 합 이상이 되게 설치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었다. 과거 30년 동안 설치기준을 규정해 온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의 남자용변기 8개(대변기 3개, 소변기 5개), 여성용은 대변기 5개라는 기준이 폐지된 것이다. 아직도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제도적으로나마 여성화장실을 여성의 눈높이에 맞추게 되었다. 이러한 제도 개선은 신설 공중화장실에 대해서만 유효하다. 기존 공중화장실은 여전히 여성화장실과 남성화장실의 비율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대책과 적극적인 예산 투자가 요청되고 있다. ●공중화장실의 에티켓 일반적으로 공중화장실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장실 내 쓰레기통이 휴지로 넘쳐서 불결한 느낌을 준다. 둘째, 세면대 주위와 바닥에 물기가 많아 지저분한 인상을 준다. 셋째, 화장실 청소도구가 화장실 내에 지저분하게 놓여 있거나 화장실 1개 실에 넣어두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공중화장실에 휴지나 비누가 없는 점이 시민들이 지적하는 불편사항이었으나, 최근에는 이들 용품이 상시 구비되어 있어 이에 대한 지적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시민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지켜야 할 에티켓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장실을 사용 전의 상태처럼 깨끗하게 사용한다. 둘째, 사용한 화장지는 휴지통이나 변기에 넣는다. 화장실이 불결하고 냄새가 나는 원인 중의 하나인 화장지를 뚜껑이 있는 휴지통이나 변기에 넣어 깨끗이 없앤다. 셋째, 화장실 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외국에서는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왜냐하면, 비흡연자가 담배연기를 맡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넷째, 소변기에 가까이 다가가서 볼일을 본다. 소변을 볼 경우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서 소변을 보면 바닥을 더럽히지도 않고, 냄새도 배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화장실 한줄 서기 운동에 동참한다. 화장실 밖에서 한 줄로 서서 기다리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공평하기 때문이다. 조용모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폐암치료제 ‘이레사’ 동양인에 큰 효과

    비소세포성 폐암치료제인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니브)가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다국적 제약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는 말레이시아를 비롯,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등지의 동양인 말기 폐암환자 342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각기 이레사와 위약을 투여한 뒤 평균 생존기간을 분석한 결과 이레사 투약그룹(235명)의 생존 기간이 9.5개월로 위약 투약그룹(107명)의 5.5개월보다 평균 4개월 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이레사 임상시험(ISEL) 결과는 최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와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권 기자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이레사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공식 발표됐다. 폐암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선암(腺癌)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이레사 복용그룹의 평균 생존기간이 6.3개월로 위약 복용군의 5.4개월보다 더 길었다. 또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종양전문의 니컬러스 대처 박사가 서양인을 포함한 비흡연 폐암 환자 37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도 이레사 복용그룹(250명)의 평균 생존기간이 평균 8.8개월로 위약 복용그룹(125명)의 6.1개월보다 2개월 이상 연장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동·서양을 구분하지 않고 세계 각국의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1700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이레사 투약그룹과 위약 투약그룹 간 생존 기간에 주목할만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앞서 국내에서도 서울대병원 내과 허대석 교수팀이 이레사를 복용한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23.3%가 이레사에 반응했다는 임상보고를 냈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임상연구는 1,2차 화학요법 치료에 실패한 폐암 환자에게 이레사(250㎎)를 단독 처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서양인 폐암환자의 경우 비흡연자의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나타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동양인보다 치료효과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흡연=실명? 노인 황반변성 위험 2배 높여

    흡연=실명? 노인 황반변성 위험 2배 높여

    노인들의 실명을 부르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황반변성(黃斑變性)에 걸릴 위험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견줘 2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황반변성이란 망막의 가운데 작은 부분인 황반부의 이상 탓에 이미지의 초점이 안 잡히는 현상으로 영국에서만 현재 75세 이상 노인 20만여명이 이 질병으로 시력 손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환자는 1000만∼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위생·열대약학 학교의 아스트리드 플레처 교수는 75세 이상 영국 노인 4000여명을 샘플로 추출, 상세한 눈 검사와 이들의 흡연 습관을 면담 조사했다. 그 결과 음주 습관이나 심장혈관계 질환과의 상관성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흡연자가 황반변성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2.15배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담배를 피웠다가 끊은 이들도 평균 1.13배에 이르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흡연, 위 ·간암 발병에도 관여

    흡연이 위암과 간암에 걸릴 위험을 각각 62%,50%나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와 국립암센터 윤영호 삶의질연구과장은 최근 4년간 국내 30세 이상의 남성 73만 3000여명을 추적, 이 기간에 새로 암환자로 진단된 7024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암 발생의 역학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담배와 암 발생 관련 역학조사 연구는 대부분 사망자료에 의존해 암 진단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으며, 흡연이 치명적 질환이나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구별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런 점을 감안, 조사 대상자들의 나이와 사회경제적 수준, 교육수준, 식이력, 음주력, 출산력, 성생활 행태, 체중, 직업력 등의 영향을 파악한 뒤 흡연과 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30세 이상 흡연자가 암에 걸릴 위험도는 비흡연자보다 평균 1.49배가량 높았다. 암의 종류별 발병 위험도는 ▲식도암 4.46배▲폐암 3.83배▲후두암 3.01배▲방광암 2.24배▲구강·인후암 1.75배▲위암 1.62배▲췌장암 1.58배▲간암 1.50배 등이었다. 암 발생률 측면에서도 한국 남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의 29.8%는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종류별로는 ▲폐암의 78.3%▲위암의 36.1%▲간암의 32.8%▲구강·인후암의 41.3%▲식도암의 86.1%▲췌장암의 37.8%▲후두암의 59.5%▲방광암의 50.2%가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 과장은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흡연이 폐암과 후두암, 식도암을 유발하는 것 외에도 우리나라 암 발생률 1위인 위암과 간암의 위험을 각각 62%,50% 가량 증가시킨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흡연여성, 가임기간 10년 줄어든다

    흡연이 여성의 가임기간을 10년이나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연구진이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은 평균연령 32세의 20·30대 여성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자의 경우 가임기간이 10년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설사 임신을 해도 유산될 확률이 높았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7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유럽인간생식태생학학회의 학술지 ‘인간생식’에 발표됐다. 보도에 따르면, 치료 중에도 계속해서 담배를 피운 43%의 여성들은 정상 분만율이 전체 평균 15.2%보다 28% 낮은 10.9%에 그쳤다. 조사 대상자 대부분에서 불임 원인이 의학적으로 구명되지 않았는데 이러한 ‘원인 구명 불가자’의 정상분만율은 17.8%였다. 그 가운데 비흡연자의 정상분만율은 20%였지만 흡연자의 경우 13%에 불과했다. 비흡연자는 16%가 유산을 경험했지만 흡연자는 21%가 아이를 잃었다. 연구를 이끈 라드부드 의과대학 디디 브랏 교수는 “흡연은 스무살 여성의 가임기간을 10년 가량 줄인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흡연이 고혈압·혈관노화 주범”

    담배가 혈관의 탄력도를 떨어뜨려 고혈압과 혈관 노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타 박창규·김진원 교수팀은 지난 2003년 5월부터 1년 동안 심혈관 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자 100명(평균 29.2세)을 대상으로 흡연 후 동맥 경직도를 검사한 결과 흡연자의 경우 담배가 혈압과 혈관탄력도를 떨어뜨려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를 A그룹(하루 1갑 이상 7∼13년 흡연) 40명,B그룹(비흡연자로 연구를 위해 1회 흡연) 40명, 비흡연자로 흡연환경에 노출이 안된 정상군 20명 등으로 분류,A·B군에게 2개피의 담배를 피우게 한 뒤 정상군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흡연 후 1시간 동안의 혈압과 동맥탄성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 5분 후 A·B그룹의 수축기 및 확장기혈압이 각각 평균 123.2㎜Hg에서 128.1㎜Hg,68.2㎜Hg에서 72.7㎜Hg로 상승했고, 이런 현상은 15분간 지속됐다. 또 혈관 탄력도를 나타내는 맥파 전파속도도 흡연 5분 후 A그룹은 11.69m/s(초당 혈류 이동속도)에서 12.69m/s,B그룹은 11.57m/s에서 12.23m/s, 정상군은 11.54m/s에서 11.55m/s로 증가했다. 이는 흡연자일수록 혈압과 혈관의 탄력도가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높아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교수는 “흡연이 혈압과 혈관탄력도를 저하시키는 만큼 일상적으로 금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 흡연자를 고문해선 안 된다/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흡연자에게 금연을 강요하는 것은 때로 명백한 고문 행위에 해당한다. 흡연자들은 니코틴에 중독되었기 때문에 한 시간 이상 담배를 피우지 못하면 금단증상에 시달린다. 짜증 나고, 불안 초조하고, 머리가 멍하고, 우울해지고 정신집중이 되지 않는다. 잠도 오지 않고 오로지 담배 생각만 난다. 니코틴 중독이 심한 흡연자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마치 배고픈 사람에게 냉장고에서 밥 꺼내 먹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비흡연자들은 가끔 흡연 문제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해롭다고 다 알려진 것을 왜 못 끊느냐고 압박을 가한다. 물론 옳은 말씀이다. 그러나 그들이 왜 금연을 성공하지 못하는지 이해를 하지 않는다.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경우 1년 후까지 금연할 확률이 불과 2∼5%에 불과하다. 맨주먹 붉은 피만으로 금연을 시도한다는 것은 95∼98%가 실패하고 마는 너무나 처절한 싸움이다. 이들은 또한 심리적으로 깊이 의존되어 있어서, 술을 마신다든지, 스트레스를 받는다든지, 식사를 했다든지, 운전할 때 길이 막힌다든지 하는 특정한 상황이 오면 견디기 어려운 흡연 충동을 느낀다. 흡연하던 사람이 담배를 끊는 것은 수십 년간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가 영원히 이민을 떠나는 것과 같은 깊은 상실감을 안겨 준다. 그렇다면 고문을 하지 않으면서 금연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있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바로 그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이다. 흡연은 다 알다시피 니코틴 중독이다. 금연을 하면 니코틴 농도가 줄어들면서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니코틴을 외부에서 공급하면, 금단증상을 줄일 수 있고,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니코틴을 외부에서 공급하는 방법으로 몸에 붙이는 패치와 껌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먹는 약으로 담배를 끊을 수도 있다. 먹는 약으로 담배를 끊는다고 말하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고, 설마 그럴 수 있을까 의심한다. 그러나 명백한 효과가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뇌에 있는 니코틴 수용체를 자극하여,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한다. 도파민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약물은 니코틴과 아무 관계도 없고, 독성발암 물질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도파민의 농도를 높여준다. 따라서 이 약을 먹게 되면 담배를 끊어도 예전에 느끼던 괴로움이 줄어들고, 조금 편안해진다. 그리고 혹시 담배를 한 두 대 피우더라도, 예전 같은 짜릿함은 없어지고, 풀맛처럼 맹맹하게 느껴진다. 마치 밥을 많이 먹은 사람은 떡을 먹었을 때 만족감이 적은 것과 마찬가지다. 금연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약물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담배를 끊다가 실패할 뿐 효과적인 약물의 사용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내가 주장하는 표준요법은 이것이다. 먹는 약 부프로피온을 먹으면서, 니코틴 패치를 붙이고, 니코틴 껌은 그래도 담배를 피우고 싶은 위기의 순간에 담배 대신 껌을 씹으면서 금연을 시도해야 한다. 물론 이 세 가지 방법을 다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중 자기 맘에 맞는 것을 골라서 한두 가지만 사용할 수도 있다.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금연방법이다. 물론 금연에 대한 의지 없이는 이 모든 험한 길의 첫 발자국도 뗄 수 없다는 것이야 두말해 무엇하리요. 흡연자들은 갈 곳이 점점 없어진다. 들어가면 금연빌딩이고, 버스, 기차, 전철, 비행기 등 타야 하는 모든 곳이 다 금연이다. 집에서 베란다로 쫓겨 간 것은 또 얼마나 오래되었던가. 사실 우리나라 국민 4700만명 중 무려 1000만명에 달하는 흡연자들은 결국 금연 실패자라고 할 수 있다.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원하지만 혼자 끊다가 실패하고 아내나 아이들, 또는 직장 동료들에게 체면을 구기고, 자신감을 상실해 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효과없는 방법을 붙들고, 버틸 시간이 없다. 이제 약물요법을 과감하게 도입하여 금연하도록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담배를 약으로 끊는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 [Doctor & Disease]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 박사

    [Doctor & Disease]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 박사

    “뇌졸중이라는 질환은 자신의 삶을 투영하는 거울입니다. 병력은 물론 스트레스와 술, 담배, 운동 여부와 무슨 음식을 즐기는지 등 개인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는 흔적이 이 병증에 모두 함축돼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56) 박사.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에 관한 한 그만큼 자신있게 말할 수 있고, 그 말에 그만큼 무게가 실리는 사람도 흔치 않다. 뇌졸중 분야의 수많은 전문의를 길러냈는가 하면 국내 첫 경두개초음파검사법을 도입했고, 역시 국내 의사로는 처음으로 미국두통연구회에 가입해 두통에 관한 학문적, 임상적 업적을 남겼으며, 지난 92년에는 서울대병원이 뇌사판정 기준을 마련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최형우씨를 치료했던 바로 그 의사다. 그를 만나 우리나라에서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이 가장 높은 뇌졸중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인사를 나눈 뒤 대뜸 “뇌졸중이 주로 겨울에 발생하는 질환이라서….”라고 운을 뗐더니 뜻밖에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병증의 발현에 있어 계절적인 요인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얘기가 시작됐다. 뇌졸중이란 어떤 질환인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기능에 문제가 초래되는 질환을 말한다. 뇌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포도당 등을 공급받는데 이게 손상되면 뇌의 해당 부위에 따라 다양한 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문제가 병증으로 나타나는 경로를 설명해 달라. -뇌 조직이 괴사하면 괴사 부분이 담당하는 신체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예컨대 뇌의 중심구 중 앞부분은 전신의 운동기능, 뒷부분은 시각정보를 담당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의 일부가 마비되거나 감각 이상, 시각 및 시야장애가 나타나는 식이다.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과거 우리나라에 많았던 뇌출혈은 주는 반면 동맥경화와 경동맥질환에 의한 허혈성 뇌졸중이 급증하고 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뇌졸중 환자의 30%가량은 이 경동맥질환을 가질 정도다. 유형에 따른 종류도 많을 텐데…. -뇌졸중은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과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뇌경색)으로 나뉘는데, 출혈성은 다시 뇌내출혈인 뇌실질 출혈과 뇌를 감싼 지주막 밑의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었다가 터지는 지주막하출혈로 구분한다. 허혈성은 동맥경화로 아예 혈관이 꽉 막히는 뇌혈전증, 심장이나 동맥의 혈전이 혈관 속을 떠돌다가 뇌혈관을 막는 뇌색전증, 뇌의 모세혈관 격인 직경 0.2∼0.4㎜ 정도의 관통혈관이 막히는 열공성 뇌경색도 허혈성이다. 이밖에 혈관이 잠시 막혔다 풀리는 일과성 허혈증도 있다. 노 박사는 자칫 사소하게 여기기 쉬운 열공성뇌경색을 다시 거론했다.“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동맥경화성 뇌졸중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열공성이 많아 학자들이 그 경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일과성 허혈증은 중요한 뇌졸중의 예고증상이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상책입니다.”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뇌졸중은 한 순간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것은 오랜 기간 증상이 발전해 온 결과일 뿐이다. 여기에 작용하는 원인질환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이다. 흡연과 과음, 비만, 운동부족도 중요한 위험인자다. 흡연도 문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최고 3배나 높다. 증상은 어떤가. -증상은 뇌의 손상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는 반신 운동 및 감각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어지럼증,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와 걸음걸이 이상, 갑작스러운 두통과 구토, 의식장애,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진단이 특별히 어렵지 않은가. -예전에는 병력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진단했지만 최근에는 신경학적 검사나 신체검사 말고도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기술이 발전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노 박사는 진단을 얘기하면서 적잖은 일선 의사들이 뇌졸중의 유형에 무관심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뇌졸중은 병인과 병소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의사라면 반드시 어떤 경로를 거쳐 발병한 뇌졸중인지를 알아내는 진단을 해야 합니다. 그걸 모르면 치료가 안되는데도 의사들이 그걸 간과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치료법에 대해서도 얘기해 달라.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얼마나 빨리 의료조치를 취하느냐이다. 뇌출혈의 경우 출혈과 혈압, 뇌압을 통제하면서 혈액이 저절로 흡수되도록 하거나 출혈이 심해 뇌사상태에 이른 경우는 수술로 혈종을 제거하기도 한다. 허혈성은 증상 정도와 최초 발병 이후 처치 때까지의 시간을 따져 혈관을 뚫거나 혈전용해제, 항응고제 등을 투여한다. 이런 급성기 치료를 끝내면 2차로 위험인자에 대한 치료를 시작해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와 관련, 중요한 연구 과제를 수행중이며 이르면 1년 이내에 가시적 성과를 밝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소개한 그는 기존 연구에 대해, 성급한 성과 발표에 앞서 사례 연구를 더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는 임상적으로 아직 검증된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아직 가능성 단계이므로 섣부르게 결과를 제시하기보다 더 깊이있는 탐구가 필요하겠지요.”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노재규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하버드의대 교환교수▲대한신경과학회 수련고시위원·총무이사·교육위원장·감사 등 역임▲대한뇌졸중연구회장▲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건립본부장▲청와대의무실 신경과 자문의▲경찰병원 신경과 자문의▲현, 서울대의대 신경과학교실 교수
  • [Doctor&Disease] 한양대병원 호흡기센터 박성수 소장

    [Doctor&Disease] 한양대병원 호흡기센터 박성수 소장

    “학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단위 유병률을 조사했더니 45세를 넘긴 성인 남자는 12%, 여자는 4%로 나오더군요. 남자의 경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세계 평균 유병률 9.34%를 크게 넘었으며 여자도 유럽이나 중동, 아프리카, 인도보다 훨씬 높습니다. 심각합니다.” 최근들어 관심이 늘어난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얘기가 아니다. 바로 ‘암보다도 더 고통스럽다.’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실상이다. 우리나라 COPD의 문제를 이렇게 전한 박성수(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 겸 한양대병원 호흡기센터 소장) 박사는 “문제는 전체적인 유병률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가 우려한 ‘문제’는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 조사치가 어떤 점에서 문제인가. -COPD는 성인의 기도 폐쇄를 일으키는 다른 호흡기질환에 비해 훨씬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으며, 중증의 경우 치료에 따른 예후도 무척 불량하다. 또 COPD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아닌 경우에도 사망의 기여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데, 이 때문에 WHO는 2020년이면 COPD가 전 세계 3대 사망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실태는 어떤가. -학회에서 COP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잠재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중 1명은 중증이었고, 이들의 92%는 어떤 치료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COPD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환자의 14%만이 자신의 질환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40% 정도는 COPD를 천식이나 기관지염으로 알고 있었다. 박 박사는 이 질환의 낮은 인지도에 대해 언급했다.“10년 전만 해도 이런 질환이 있나 할 정도로 무관심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에야 이 질환의 존재를 알리는 행사가 처음 시작됐으며, 세계 COPD의 날도 올해가 고작 3회째 입니다. 그만큼 계몽이 부족했는데, 실태를 조사해 보고 다들 깜짝 놀란거죠.” COPD라는 질환을 설명해 달라. -한 마디로 흡연이나 오염으로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이 발생, 기도가 폐쇄되면서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예전에는 만성기관지염이나 허파꽈리가 부푸는 폐기종을 따로 보았으나 지금은 이런 질환을 모두 COPD로 본다. 잠재환자란 20년 동안 1일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운 사람이 현재 COPD증세를 나타낸 경우를 말한다. 이런 사람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하며, 통상 흡연자의 15% 이상에서 COPD가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증세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폐의 특성상 50% 정도 기능을 잃어야 증세가 나타나는데, 일단 증세가 시작되면 폐기능은 정상인의 70% 이하로 낮아지며, 심한 경우 정상폐의 20∼30%만 기능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대화나 식사가 힘들 정도로 숨이 차며, 가래와 기침이 잦다. 호흡 곤란으로 활동이 줄면서 근력이 떨어져 골다공증이 나타나며, 성욕이 줄고, 성기능도 퇴화한다. 흡연이 COPD의 직접적이고도 유효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확실히 그렇다.COPD환자의 90%는 흡연자다. 또 탄광 등 특수직업 종사자처럼 장기간 유해물질에 노출되거나 도시의 대기오염, 인체의 감염저항력과 연관된 알파-1 항트립신의 결핍, 드물게는 유전적 소인도 작용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대부분 폐기능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폐기능 검사 때 노력성 호기량(최대한 공기를 흡입해 내뱉는 양)이 정상치의 80% 미만이면서 1초간 노력성 호기량의 노력성폐활량(외기를 최대한 들이마신 양)에 대한 비율이 70% 미만인 경우를 COPD로 본다. 통상 노력성 호기량이 정상치의 50∼80%면 경증,35∼50%면 중등증,35% 미만이면 중증으로 본다. 치료 방법도 소개해 달라. -일단 병증이 나타나면 손상된 폐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는 증상 개선과 병증의 진행을 막는 데 둔다. 일반적으로는 약물 투여와 산소치료법을 적용한다. 기도 폐쇄를 막는 기관지확장제와 스테로이드제제, 염증으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해 투여하는 항생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산소를 인공적으로 공급하는 산소요법을, 폐기종이 커 폐를 압박하는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기종제거수술을 하기도 한다.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없다면 그것도 예삿일은 아니지 않은가. -중증이 아니라면 치료 효과는 분명하므로 미리 치료 결과를 비관할 필요는 없다.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박 박사는 우리나라가 COPD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며 앞으로도 환자가 늘 것이라는 예상의 근거로 청소년 및 여성 흡연자의 증가를 들었다.“남녀가 똑같이 흡연을 할 경우 비흡연자와 비교해 COPD에 노출될 가능성은 여자가 6.6배로 남자의 4.4배보다 훨씬 높습니다. 또 이 질환은 가난한 계층에 많은데, 아직도 보험 적용이 안돼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학회에서 정부에 보험적용을 요청해 빠르면 내년부터라도 보험 수혜가 가능하다는 게 희망이라면 희망이겠죠.”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전체 환자의 8%만이 병원을 찾는다는 건 흔한 감기보다도 더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는 얘긴데, 이래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일찍 의사와 만나서 무엇이, 얼마나 문제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 박성수 박사 ▲한양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콜로라도 대학에서 폐손상 연구▲아시아나항공 전문자문의▲대한결핵협회 학술이사,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제13차 서태평양 중환자의학회 학술대회장▲미국흉부질환학회 한국지부 회장▲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대한내과학회 호흡기분과위원장▲광혜학술상, 백남학술상, 대한내과학회 학술상, 유한 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 등 수상▲한양대의대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10년간 흡연하면 피로도 6% 증가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일수록 피곤을 더 많이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희진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가정의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흡연량이 10갑년(1일 1갑씩 10년을 피우는 양)증가할 때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6% 정도 피로를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주제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4월 두달 동안 30∼70세 남성 1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조사에는 비흡연자 78명, 흡연자 57명 등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피로도를 7점을 해 3.22점 이상은 ‘피로군’,3.22점 미만은 ‘정상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비흡연자는 49.2%(30명)가 피로군에 속했으나 하루 한갑씩 20년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은 69%(20명)가 피로군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산술적으로 십갑년마다 피로도가 0.37점씩 증가하는 것으로, 이는 흡연자의 경우 10년마다 같은 조건의 비흡연자에 비해 6% 가량 피로를 더 느끼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흡연이 피로에 영향을 주는 인자임을 확인했다.”며 “흡연이 피로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Funny 머니] 獨 “담배 피우는 시간 임금서 빼야”

    “담배를 피우거나 차 마시는 시간은 임금에서 빼야 한다.” 경제가 악화되고 세상살이가 각박해지다보니 별의 별 주장이 다 나온다. 법정 노동시간 연장을 둘러싸고 노사가 대립하는 독일에서는 최근 근무시간에 담배를 피거나 차를 마시는 시간을 계산, 임금에서 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독일 최대 민간은행인 도이체 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노르베르트 발터는 14일자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근무 중 담배를 피거나 차를 마시는 것은 계속 허용해야 하겠지만 그런 시간에 대해서까지 고용주에게 임금 지불을 요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순수한 노동시간에 대해서만 임금을 계산해야 하며 그럼으로써 기업의 노동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1 보수 야당인 기독교민주연합의 미카엘 푹수 의원은 “흡연시간에 대해서도 임금을 주면 비흡연자에게는 불공평한 일이 된다.”고 거들며 “타임카드를 찍어 흡연시간 만큼 임금을 공제하든지 그만큼 추가로 일하든지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집권 사회민주당의 클라우스 브란트너 의원은 “휴식시간을 임금에서 빼는 것이 실제 의미가 있는지는 법규가 아닌 노사가 협의해서 적절한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흡연시간 제외를 포함한 현재의 노동시간 연장 논쟁은 핵심에서 벗어난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ARD방송이 15일 흡연시간 등을 임금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인터넷 여론조사를 한 결과 58.9%가 반대하고 37.5%는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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