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효율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후폭풍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 대응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도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코바르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18
  • 정부 지원 받고 창호 바꾸세요

    정부 지원 받고 창호 바꾸세요

    LX하우시스가 3년 만에 재개된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을 발판으로 봄철 창호 교체 수요 잡기에 나섰다.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은 국토교통부와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창호 교체와 노후 설비 개선, 단열 성능 보강 등을 통해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지원한다. 건축주가 인증 절차를 거쳐 사업확인서를 발급받으면, 단독주택은 최대 1억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가구당 최대 3000만원까지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상환 기간도 최대 60개월로 나눌 수 있다. 이자 지원 폭도 크다. 예컨대 대출 금리가 6%일 경우 정부가 4.5%포인트를 부담해 소비자는 1.5%만 부담하면 된다. 차상위계층,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고령자, 국가유공자 등은 최대 5.5%포인트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LX하우시스는 이런 제도를 적극 알리기 위해 ‘찾아가는 단지 행사’를 확대 운영한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두 달간 전국 140여개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며 고성능 창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샘플하우스를 운영한다. 주력 제품인 ‘뷰프레임’을 앞세운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 제품은 슬림한 프레임 구조로 개방감을 높인 디자인과 함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수준의 단열 성능을 구현했다.
  • 커피박·종이팩도 한 번에… 은평구, 카페 폐자원 선순환 체계 도입

    커피박·종이팩도 한 번에… 은평구, 카페 폐자원 선순환 체계 도입

    서울 은평구는 지난달 20일 오후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 사회적협동조합’(지소행)과 ‘은평구 카페 자원순환 체계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카페에서 발생하는 주요 폐기물인 커피박(커피 원두에서 커피액을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과 종이팩의 수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협력 단체인 ‘지소행’은 종이팩·커피박 다시 쓰기 등 자원순환 체계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는 환경부 산하 비영리단체이자 예비사회적기업이다. 구는 기존의 비효율적인 카페 폐기물 배출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통합 수거 체계’를 도입한다. 그동안 품목별로 수거 주체가 다르거나 분리배출이 어려워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이를 하나로 묶어 관리하게 된다. 구가 수도권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응하고 폐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카페들이 자원순환에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서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공공기관 통폐합 메스 든 정부… ‘3대 과제’ 해결에 성패 갈린다 [이슈 인사이드]

    공공기관 통폐합 메스 든 정부… ‘3대 과제’ 해결에 성패 갈린다 [이슈 인사이드]

    ① 독점체제 회귀 저지5대 발전 공사, 경쟁체제 위해 분할LH ‘땅장사’ 사건 반면교사 삼아야② 구성원 ‘화학적 결합’인천공항공사 노조, 통합 저지 나서“지방공항 정책 실패 떠넘겨” 반발③ 지역 이해관계 조율해당 지역 일자리 감소·상권 위축본사 사라지면 지역 세수도 줄어④ 전문가들 “기능 재설계가 핵심”업무 경계 명확해야 통폐합 속도구조조정·개편 청사진부터 제시를정부가 공공기관 통폐합을 포함한 구조 개편에 착수하며 개혁 논의에 불이 붙었다. 공공기관 효율화를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개편의 성패는 과거 ‘독점 체제’로의 회귀를 막고, 구성원 간 화학적 결합과 지역 이해관계 조율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관가 설명을 종합하면 재정경제부는 최근 공공기관 통폐합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각 부처에 전달했다. 부처별 검토와 협의를 거쳐 청와대에 초안을 보고할 예정이며 최종안은 대통령 주재 공공기관 기능재편 전략회의에서 발표된다. 먼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대통령의 공약인 KTX와 SRT 통합이 대표적이다. 두 기관은 지난해 12월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고 단계적 통합에 들어갔으며, 연말 통합철도공사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레일 자회사 5곳에 대한 효율성 검토도 진행 중이다. 코레일유통,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테크, 코레일로지스 등 자회사들이 역사 내 상업시설, 승무, 매표, 청소 업무를 나눠 맡으면서 운영 비효율이 크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통합하는 방안도 오르내린다. 공항 공사가 두 곳으로 나뉘어 항공 노선과 서비스 측면에서 비효율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수익성을 갖춘 인천공항공사를 중심으로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지방공항 활성화, 가덕도신공항 건설·운용까지 ‘공항 건설·운영’을 한 곳에서 전담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5대 발전 공기업도 통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왜 이렇게 나눠났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장만 5명 생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국가데이터처 산하 한국통계정보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은 기능 연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통합을 논의 중이다. 정책금융 분야에서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간 업무 중복 문제가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구조 개편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지난해 8월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는 “공공기관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통폐합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고, 올해 1월 국무회의에서는 산림청 산하 기관을 통합한 사례를 언급하며 속도전을 주문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은 ‘존재 의의를 설명하지 못하는 공기업이 존재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효율성 저하, 방만 경영, 낙하산 인사 등 고질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간 기업의 통폐합·분사에 비해 공기업은 시장과 사회 변화에 더디게 대응한다는 문제가 늘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 통폐합은 언제나 필요한 상시 이슈”라고 말했다. 다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 5대 발전 공기업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전기요금 인하와 효율성 강화를 목적으로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물적 분할됐다. 원칙 없는 통합은 과거 독점 체제로의 회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해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공이 벌어들이는 이익으로 임대주택 등 주거복지에 따른 주공의 만성 적자를 보전하겠다는 구상 아래 두 기관이 통합됐지만, 택지 개발과 매각 수익으로 임대주택 적자를 보완하는 구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 결과 내부 투기 문제 등 ‘땅장사’에 따른 부작용만 드러났다는 평가다. 구성원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지도 과제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합 논의가 알려지자 인천공항공사와 3개 자회사 노조가 속한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 산하 ‘인천공항졸속통합저지 공동투쟁위원회’는 “통합은 결코 효율화가 아니다. 지방공항 정책 실패와 신공항 재정 부담을 인천공항에 떠넘기려는 무책임한 책임 전가이며 그 피해를 결국 국민에게 전가하는 졸속 정책일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역 경제 영향도 변수다. 공공기관 이전이나 통폐합은 해당 지역 일자리 감소와 상권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장 발전 공기업 본사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본사가 사라지면 세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물리적 통합이 아닌 기능 재설계가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업무 경계가 명확해야 기업 지원의 속도와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숫자 줄이기에 그칠 경우 실질적 성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사람을 구조조정하지 못하면 우리가 기대하는 공공기관 통폐합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게 된다”며 “구성원의 명예퇴직과 기관 통합에 따른 청사진을 국민에게 명확히 보여준 후 통폐합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북, AI로봇 활용해 사과 농사 짓는다

    경북, AI로봇 활용해 사과 농사 짓는다

    경북도가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한 사과 재배 자동화에 나선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인공지능 전환(AX) 지능형 농작업 협업 산업화 기술개발’ 공모에 선정돼 ‘과수 생산 안정화를 위한 재배관리 로봇 플랫폼·지능화’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사업은 농업의 AX와 로봇 전환(RX)을 기반으로 작업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수 재배 현장의 인력 부족, 작업 비효율 문제 해소를 목표로 한다. 오는 2030년까지 총 72억 6000만원을 투입해 사과의 인공수분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주요 개발 기술로는 ▲과실·꽃·가지 등 정밀 인식 AI ▲농경지 자율주행 알고리즘 ▲작업 목적별 모듈형 작업 장치 ▲과원 환경 데이터 디지털 기반 관리 시스템 등이 있다.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 제어하는 군집 제어 기술을 적용해 대면적 과수 재배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면이 일정치 않아 기계화가 어려웠던 현장에서도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한 AI 자율 재배관리 로봇 기술을 확보하고, 과수 재배의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반복·고강도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노동 부담을 줄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전망이다. 박시균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과수 재배 현장의 구조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 농업 기술로 과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농업인의 작업 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AI 로봇이 재배한 사과 나오나…자동화 개발 뛰어든 경북도

    AI 로봇이 재배한 사과 나오나…자동화 개발 뛰어든 경북도

    경북도가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한 사과 재배 자동화에 나선다. 경상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 ‘AX기반 지능형 농작업 협업 산업화 기술개발’ 공모에 선정돼 ‘과수 생산 안정화를 위한 재배관리 로봇 플랫폼 및 지능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사업은 농업의 인공지능 전환(AX)과 로봇 전환(RX)을 기반으로 작업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수 재배 현장의 인력 부족과 작업 비효율 문제 해소를 목표로 한다. 오는 2030년까지 총 72억 6000만원을 투입해 사과의 인공수분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주요 개발 기술로는 ▲과실·꽃·가지 등 정밀 인식 AI ▲농경지 자율주행 알고리즘 ▲작업 목적별 모듈형 작업장치 ▲과원 환경 데이터 디지털 기반 관리 시스템 등이 있다.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군집 제어 기술을 적용해 대면적 과수 재배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노면이 일정하지 않아 기계화가 어려웠던 현장에서도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한 AI 기반 자율 재배관리 로봇 기술을 확보하고, 과수 재배의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반복·고강도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노동 부담을 줄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전망이다. 박시균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과수 재배 현장의 구조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 농업 기술로 과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농업인의 작업 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 족보닷컴, 중간고사 대비 학습 전략 제시…“문제량이 성적 좌우”

    족보닷컴, 중간고사 대비 학습 전략 제시…“문제량이 성적 좌우”

    중·고등학교 대부분이 4월 4~5주차에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시험 대비 방법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까지 새 교육과정이 확대 적용되면서 기출문제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내신 시험 준비에 있어 ‘문제량’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개념 이해를 넘어 실제 시험과 유사한 문제를 충분히 경험하는 것이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학습을 일찍 시작한 학생일수록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하며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 시험에서의 대응력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교별 출제 경향과 교과서 출판사, 난이도, 취약 단원 등을 모두 고려해 문제를 선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모든 단원을 동일하게 학습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배분하면서도 시험 핵심을 놓치는 비효율적인 학습을 이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고등 내신 대비 플랫폼 족보닷컴은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전 과목 대비 콘텐츠를 공개했다. 학생들은 과목과 단원별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단원별 학습’, 다양한 문제 유형을 통해 실전 감각을 높이는 ‘실전대비’, 시험 직전 핵심 정리와 모의고사를 제공하는 ‘직전대비’ 등 단계별 학습 구성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중간고사 시즌에는 새 교육과정이 적용된 중2·고2 대상 콘텐츠를 강화해 기출문제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대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용 학생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강원대학교 수의학과 임현우 학생은 “다양한 문제를 미리 접한 것이 시험 대비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으며,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김진 학생은 “학교별 출제 경향과 난이도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족보닷컴은 20년 이상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교 시험과 유사한 문제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누적 회원 520만 명과 전문 출제진 330명이 참여해 1200만 건 이상의 문항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중간고사 대비를 위해 주요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미리보는 중간고사’에서는 예상 문제와 해설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출 무료 열람실’을 통해 전국 학교 기출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콘텐츠는 족보닷컴 홈페이지에서 이용 가능하다.
  • 고비용·고품질 승부수… 대형마트 ‘역발상’ 수산물 공급 작전

    지구온난화와 고환율이 먹거리 공급망 위기를 불러온 가운데 대형마트가 산지 혁신과 공정 차별화로 수산물 안정 공급에 나섰다. 단순히 가격 경쟁을 넘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고비용 구조를 품질로 상쇄하는 전략이다.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품목은 멍게다. 남해안에서 국내 약 70% 물량이 생산되는 멍게는 지난해 봄 고수온 여파로 95%가 집단 폐사하면서 가격이 50% 이상 폭등하는 등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마트는 이런 기후 변화에 맞서 양식 환경을 전면적으로 바꿨다. 올해 산지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양식 수심을 기존 10m에서 15m 이하로 깊게 조정해, 비록 성장 속도는 느려졌으나 폐사량이 급감하며 수급 안정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산지 파트너사 수를 2배로 늘려 물량을 대량 확보한 결과, 지난달 햇멍게 매출이 전년 대비 388% 급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마트는 최근 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하며 연어 원가가 20% 이상 폭등한 가운데 품질 강화와 가격 동결이라는 승부수로 연어회 매출을 약 20% 끌어올렸다. 비린내의 원인인 혈합육(검붉은 살)을 전량 제거하는 공정을 도입해 수율이 10% 감소했음에도 마진을 줄여 고객층을 늘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3월 혈합육 제거 시범 점포의 연어회 매출은 20% 늘었고, 트레이더스에선 재구매율이 1.5배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상 이변과 대외 경제 변수가 상수가 된 상황에서, 비효율을 감수하고서라도 상품의 본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투자가 대형마트의 핵심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평택시 첫 공영 버스 차고지, 지제역 인근 ‘중부권 버스 공영차고지’ 개소

    평택시 첫 공영 버스 차고지, 지제역 인근 ‘중부권 버스 공영차고지’ 개소

    경기 평택시는 2일 모곡동 ‘중부권 버스 공영차고지’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중부권 버스 공영차고지는 부지면적 3만303㎡, 건축연면적 2170㎡ 규모로 조성됐다. 관리동과 정비동, 세차동, 전기실 등 4개 동이 들어섰으며, 버스 220면과 소형차 118면 등 총 338면의 주차 공간을 갖췄다. 또한 액화수소 충전소와 전기 충전 설비가 함께 구축돼 친환경 버스 운행 기반도 마련됐다. 수소버스는 하루 최대 240대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전기버스는 48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중부권 차고지는 평택시 최초의 공영 버스 차고지로, 평택지제역 인근에 조성됐다. 그동안 용이동 일대에 차고지가 집중되면서 비효율적이었던 버스 노선 운영 구조를 개선하고, 고덕국제신도시를 포함한 평택지제역 중심의 버스 노선체계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중부권 공영차고지 개소는 더 체계적인 대중교통 운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멕시코 출장 관련 논평

    “정원오 후보, 칸쿤 ‘혈세 바캉스’에 비겁한 변명 말고 반성을 하라”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최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어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멕시코 출장 관련 소식은 큰 이슈가 됐다. ‘여성 직원과 단둘이’라는 부분에 대해 정 후보 측은 매우 기민하게 법적 대응을 운운하며, 민주당 여러 인사가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그 여성 직원과의 동행과 기막힌 파격 승진 사이의 연관성에 있지 않다. 혈세의 사용 방식과 공문서 관리에 대한 정 후보의 태도가 문제다. 혈세 2872만원이 투입된 국외 출장에 ‘외유성 바캉스’를 끼워 넣은 정황은 뚜렷하다. 정 후보 일행은 멕시코에서의 공식 행사를 마친 뒤, 일정표에 없었던 세계적 휴양지 칸쿤으로 향했다. 정 후보 측은 2박 3일간의 이 칸쿤 체류를 두고 다음 일정을 위한 ‘경유지’였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이는 상식에 맞지 않는다. 멕시코 메리다에서 다음 목적지인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가 분명히 있었고, 5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6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가서 또다시 비행기로 3시간 가야 하는 매우 비효율적인 경유지였던 칸쿤에 ‘굳이’ 갔다. 출장 결과보고서 역시 부실하기 짝이 없다. 정체불명의 평가 회의를 했다는 기록 한 줄이 전부다. 숙박 영수증을 비롯한 증빙 자료도 없고, 회의 기록도 없다. 달랑 자체 평가 회의 하나를 하려고 휴양지에서 보낸, 출처 불명의 2박 3일을 ‘환승 목적 경유지 방문’으로 믿어줄 시민은 없다. 자료로 제출한 공문서 역시 미심쩍다. 출장에 동행한 공무원의 성별을 ‘남성’으로 표시했다가 나중에는 성별을 가려서 제출하는 매우 황당하고 찜찜한 사안에 대해 정 후보 측은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며 변명했다. 국회 자료 제출용 공문서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면, 이것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허위 자료 제출이다. 정 후보는 이번 사태를 선거 네거티브로 규정하며 법적 고발을 운운할 때가 아니다. 공인으로서 져야 할 책임은 겁박이 아니라 투명한 소명과 반성이다. 그는 지금 당장 칸쿤 2박 3일의 구체적 활동 내역과 영수증 등 모든 증빙 자료를 서울 시민 앞에 낱낱이 공개하라. 명확한 증거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서울 시민의 혈세를 책임질 시장 후보감으로는 심각한 자격 미달이다. 2026년 4월 1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AI로 이상 징후 미리 파악… 더 똑똑한 공장으로 거듭난 포스코

    AI로 이상 징후 미리 파악… 더 똑똑한 공장으로 거듭난 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체계를 구축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이상 징후를 사전 감지하는 예지정비 시스템 ‘핌스’(PIMS·POSCO Intelligent Maintenance System)를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핌스는 현장에서 축적된 정비 경험과 실시간 센서·영상 등 공정 설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하는 예지정비 기반 관리 체계다. 구체적으로는 압연 공정에 코일 폭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도입했다. 강판의 실제 소재 폭과 시스템 정보가 불일치할 경우 AI가 자동으로 판단해 운전자에게 사전 경고 알람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품질 불량 및 생산 차질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영상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강판의 치우침을 조기 감지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운전자 오조작과 인지 지연으로 인한 강판 이탈로 판이 끊어지는 판파단 가능성을 낮추는 것은 물론, 인적 불량 저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공정의 AI 전환(AX) 전략과 연계해 데이터 기반 설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생산 경쟁력과 안전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핌스는 정비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생산 손실과 공정 비효율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설비 안정이 곧 안전이자 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현장 중심의 디지털 고도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단독] 샤헤드까지 잡는다…韓 요격드론 ‘카이든’, 대응 버전 개발 중 [밀리터리+]

    [단독] 샤헤드까지 잡는다…韓 요격드론 ‘카이든’, 대응 버전 개발 중 [밀리터리+]

    국산 요격 드론 ‘카이든’이 대응 범위를 넓히는 단계에 들어갔다. 니어스랩은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란산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크기를 키운 카이든 대응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저고도 소형 드론을 넘어 장거리 자폭 드론까지 상대할 수 있도록 요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니어스랩은 카이든의 해외 대드론 체계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니어스랩과 MSI 디펜스 솔루션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글로벌 포스 심포지엄에서 카이든을 대드론 체계 이글스(EAGLS)에 통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이번 협력을 카이든의 물리적 요격 능력을 기존 체계에 얹으려는 시도로 해석했다. 니어스랩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번 협력은 카이든의 해외 통합 운용 가능성을 확인한 첫 단계”라며 “기존 대드론 체계와의 연동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카이든이 단독 운용 장비를 넘어 해외 통합 방어 체계의 한 축으로 들어가느냐다. MSI 디펜스 솔루션스는 카이든을 이글스 체계에 넣어 기존 탐지·추적 기능 위에 고속 물리적 요격 대응층을 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MSI는 이글스를 다양한 센서와 효과기를 묶어 운용하는 공중 방어 솔루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카이든이 실제로 이글스에 통합되면 전파 방해 중심 대응만으로는 막기 어려운 표적에 대해서도 직접 들이받아 무력화하는 수단을 추가할 수 있다. 디펜스블로그는 이런 통합이 외부 신호 의존도가 낮거나 복잡한 전자전 환경에서 움직이는 자율형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왜 ‘샤헤드급 대응’이 중요해졌나 최근 대드론 전장은 값싼 자폭 드론을 막기 위해 훨씬 비싼 요격 미사일을 써야 하는 비효율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러시아가 샤헤드 계열 드론을 대량 투입해 방공망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은 이런 위협을 더 싸고 빠르게 막기 위한 저비용 요격 수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미 샤헤드형 자폭 드론을 막기 위한 저비용 요격 드론이 실전에 투입되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와일드 호네츠의 ‘스팅’을 대표적 샤헤드 요격 드론으로 소개하면서 이런 기체가 고가 지대공 미사일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넓은 지역 전체를 방어하는 체계라기보다 특정 시설 방어와 근거리 대응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업체들은 현재 수출 제한 탓에 해외 판매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파 방해가 통하지 않거나 자율 비행으로 돌진하는 표적이 늘면서 결국 물리적 요격 수단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니어스랩이 대응 범위를 넓힌 버전을 개발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지금의 카이든이 소형·저고도 표적 대응에 강점을 보인다면 새 대응 버전은 더 크고 더 멀리 날아오는 자폭 드론까지 상대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다. ◆ 카이든은 어떤 드론인가 카이든은 니어스랩이 개발한 자율 요격 드론이다.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카이든은 시속 250㎞ 이상으로 비행하고 약 5㎞ 범위에서 표적을 탐지·추적·요격할 수 있다. 기체 무게는 약 2.8㎏, 탑재 중량은 1㎏ 수준이다. 여러 기체를 동시에 묶어 운용하는 군집 기능도 지원한다. 니어스랩은 지난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도 카이든을 선보이며 비전 인공지능(AI) 기반 표적 탐지·추적·타격 능력을 소개했다. 카이든은 기존 방공망이나 감시 체계와 연동하는 방향으로 개발해 왔다. 니어스랩은 전용 발사 장치도 함께 선보였고 다중 유닛 구성을 통한 광역 방어 운용 구상도 제시했다. 이번 MSI 협력은 이런 개발 방향이 실제 해외 통합 체계와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이미 실사격으로 성능 입증 카이든은 이미 국내 실사격 시험으로 기본 성능을 입증했다. 디펜스블로그는 지난해 말 보도에서 니어스랩이 L3해리스 관계자들을 초청해 실사격 시연을 진행했고 카이든이 표적에 직접 명중했다고 전했다. 니어스랩에 따르면 해당 시연은 지난해 12월 8일 충남 인근에서 진행됐다. 당시 김동현 니어스랩 부사장은 이를 “원샷 원킬”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발표는 통합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단계다. 실제 양산 계약이나 전력화 일정, 구체적인 실증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카이든이 국내 시험장을 넘어 해외 대드론 방어망 진입을 추진하고, 동시에 더 큰 위협까지 상대할 대응 버전 개발에도 착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 “드론 한 대 잡자고 수백만 달러 패트리엇 펑펑”…우크라 드론 전문가 경악 [핫이슈]

    “드론 한 대 잡자고 수백만 달러 패트리엇 펑펑”…우크라 드론 전문가 경악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중동에 드론 방어 군 전문가 200여명을 파견한 가운데, 현지 매체가 이들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 전문 매체 밀리타니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중동에서 이란제 샤헤드 드론 여러 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여러 국가에 파견된 우크라이나 드론 전문가들이 실제로 이란이 발사한 드론을 격추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것이다. 앞서 영국 더타임스는 18일 이들 국가에 파견된 우크라이나 공군 고위 장교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전했다. 특히 그는 서방과 걸프 국가들의 비효율적인 드론 방식을 직설적으로 비판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익명의 장교는 “걸프 지역 방공부대가 저가 드론 한 대 잡자고 발당 300만 달러(약 45억원)가 넘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최대 8발이나 쏘아 올린다는 보고를 듣고 경악했다”면서 “그들은 종종 생각 없이 발포한다. 심지어 발당 600만 달러(약 90억원)에 달하는 SM-6 미사일을 단돈 7만 달러(약 1억원)짜리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는 데 사용한 사례도 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실전 경험을 통해 훨씬 복잡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때도 보통 1~2발의 미사일만 사용하며, 드론은 훨씬 저렴한 요격 드론이나 기관총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4년 동안의 전쟁을 통해 얻은 요격 데이터와 계산법을 공유했음에도 미국과 걸프 동맹국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22일 저녁 연설을 통해 파견된 자국 드론 전문가들의 활약을 치켜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걸프 국가들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성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있어야만 유럽에서 진정한 안정과 실질적인 보호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지원은 ‘공짜’가 아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돕는 것에 대해 확실한 대가를 받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0일 영상 연설에서 “지금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먼저 우리의 방어, 특히 방공망 강화에 계속해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밀리타니는 중동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업체에 요격 드론 수만 대를 높은 가격에라도 도입할 뜻을 밝혔으나 정부 허가에 막혀 있다고 전했다. 무인항공기 수출 허가를 신청한 우크라이나의 한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요격 드론의 해외 판매를 의도적으로 막고 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드론 판매 조건을 제시했으며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수출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 “통합되는 광주전남, 초광역 단위 대규모 복합 개발사업 가속도”

    “통합되는 광주전남, 초광역 단위 대규모 복합 개발사업 가속도”

    교통망·산단 재배치·주거벨트 조성메가시티의 뼈대 튼튼히 구축할 것 올해 광주시는 ‘행정통합’이라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은 오는 7월 1일 선보이는 통합특별시를 디딤돌 삼아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을 향한 새롭고도 거대한 걸음을 내딛으려 하고 있다. 올 상반기를 ‘광주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으로 선포한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을 19일 만나 미래 통합특별시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광주와 전남 통합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광주전남 통합은 단순한 행정 구역 개편을 넘어 지역 생존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시대적 과제다. 장기화한 경기 침체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각자도생은 곧 공멸을 의미한다. 통합특별시는 수도권 블랙홀에 맞설 강력한 자생력을 갖추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한마디로 서울 같은 거대 특별시를 광주전남에 만드는 거다. 광주의 첨단 산업 인프라와 전남의 풍부한 공간적 잠재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공사 역시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공동 번영을 이끌 공간적 기반을 닦는 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공사 차원의 대응 전략을 소개해달라. “지금은 대외적 기회 요소를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전환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다. 특별법안에 반영된 다양한 경영 특례 조항들을 선제적으로 분석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초광역 메가시티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거점 공간 개발과 인프라 확충이 핵심이다. 공사는 특례를 통해 향후 초광역 단위로 이루어질 대규모 복합 개발 사업의 추진 속도와 유연성을 대폭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통합 과정의 공간적·행정적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공사가 공간 혁신의 선봉에 서서 교통망 연계, 산업 단지 재배치, 광역 주거 벨트 조성 등 통합 메가시티의 물리적 뼈대를 견고하게 구축해나가겠다.” -광주 시민들이 즉각 체감할 수 있는 시급한 주거복지 혁신 대책은. “무주택 서민을 위한 촘촘한 공공 주거 안전망 복원이 시급하다. 집값이 안정화 추세라지만 여전히 사회 보호 계층의 내 집 마련은 요원한 실정이다. 공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행정 문턱을 낮추고 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혁신을 단행 중이다. 당장 3월부터 장기 미달 사태를 겪은 우산빛여울채 12형 영구 임대주택 300세대를 공사가 직접 현장 모집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다단계 심사 절차를 공사로 일원화해 100일가량 걸리던 대기 기간을 60일로 대폭 단축했다. 소득 기준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50% 이하로 파격 완화해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물었다. 더불어 중단됐던 상무지구 광주형 평생주택 건설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매입임대·행복주택·국민임대 등 맞춤형 릴레이 청약으로 주거 사각지대를 빈틈없이 메울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인 신산업 성장 기반 조성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주거복지와 더불어 미래형 산업 거점 조성은 공사를 지탱하는 양대 축이다. 우선 5월 남구 에너지 밸리 산업단지 내 ‘누구나 집’ 공급을 위해 공사가 직접 자산관리회사(AMC)로 참여하는 리츠(REITs) 설립을 완료한다. 공공의 신뢰를 바탕으로 재정 부담은 덜고 공급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선도적 경영 모델이다. 또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의 그린벨트 해제 절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3지구 내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각종 인증 및 사용승인 절차도 마무리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토대를 마련 중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는 ‘2045 탄소중립 도시’ 실현의 핵심 동력인 20㎿ 규모 첨단3지구 연료전지 발전사업(1단계)을 본격 착공해 에너지 전환 시대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예정이다.”
  • “100번 실패해도 101번째 성공하도록… K과학에 과감 투자를”[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100번 실패해도 101번째 성공하도록… K과학에 과감 투자를”[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위기보다 비전 보여 줄 때유학 가지 않아도 좋은 연구 가능단기 성과 없다고 흔들려선 안 돼젊은 인재에겐 보상 메시지 필요정부가 K과학의 잠재력 믿어 달라100번의 실패도 과정일 뿐재미와 끈기가 연구자의 원동력실패할 때 얻은 정보가 성공 불러해외 연구자들과 ‘네트워킹’ 중요인재 유입시킬 인프라 고민해야 “과학의 위기를 강조하기보다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상과 비전을 보여주세요.” 우리나라에서 노벨과학상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꼽히는 박남규(66)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종신석좌교수는 ‘K과학’의 수준은 이미 크게 성장했기에 기술·과학계 인재 육성을 위해 정부의 참을성 있는 연구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기술·과학계 후배들에게는 100번의 실패는 101번째 성공 확률을 높이는 길목일 뿐이라며 재미와 함께 ‘끈기’를 강조했다.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박 교수를 지난 12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가 한류에 열광하나 K과학의 국제화는 멀어 보인다. 한국 과학기술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강점은 분명하다. 내가 대학원을 다니던 1980~90년대에는 한국 과학자가 사이언스나 네이처 논문 하나만 내도 언론이 떠들썩 했다. 지금은 한국 과학자들이 이런 논문을 내는 사례가 많다. 굳이 외국에서 유학하지 않아도 토종 연구자들이 국내에서 충분히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정부가 꾸준히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고, 연구자들도 그만큼 잘한다. 다만, 가시적 성과가 바로 안 보인다고 쉽게 흔들려선 안 된다. 과학자 우대 분위기도 충분하지 않다. 과학자들은 믿고 맡기면 잘한다. 정부는 그 잠재력을 믿고 장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기업도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R&D 지원에 나서야 한다.” -몇 년 전 갑작스러운 정부의 R&D 예산 삭감이 과학기술계에 충격이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학기술 분야는 경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맞다. 동시에 ‘최초의 기술’을 내놓을 수 있는 분야도 지원이 필요하다. 연구자가 ‘이건 아무도 안 한 최초의 기술이나 한번 해보겠다’고 제안하면, 평가를 거쳐 가능성이 있다면 과감하게 밀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 단기 성과만 요구하지 말고 5~10년짜리 장기 지원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2000년대에 들어 일본이 노벨과학상 수상을 많이 한 이유 중 하나도 1970년대에 기초 연구를 비교적 자유롭게 하도록 지원했던 경험 때문이라고 들었다.” -과학 연구에서 ‘국제 네트워킹’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강조해왔다. “국제 네트워킹은 단순히 공동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연구실에만 있으면 연구 분야의 메가 트렌드(큰 줄기)가 어디로 가는지, 앞으로 무엇이 중요해질지 알 수 없다. 해외 연구자들을 만나고 대화해야 지금 세계에서 어떤 연구가 진행되는지, 내가 뒤처진 건 아닌지, 방향을 잘못 잡은 건 아닌지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국제 네트워킹은 정보 싸움이다.” -이공계 위기에 대한 우려가 크고 우수인재의 의대 쏠림에 대한 걱정도 많다. “이공계 위기나 우수인재의 의대 쏠림이라는 식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거꾸로 말하면 ‘우수한 인재는 이공계로 가고, 의대에는 덜 우수한 사람이 가야 한다’는 건데, 말이 안된다. 우수한 인재는 의대도 가고, 이공계도 가야 한다. 문제는 위기를 조장하는 분위기이다. 이러면 학생들도 ‘위기라는데 왜 내가 거길 가야 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과학의 위기를 강조하기보다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상과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열심히 하면 보상이 있다’는 메시지가 중요하다.” -해외 우수 인재나 외국의 한인 연구자를 국내에 유치할 방법은 뭘까. “연구 환경도 중요하지만, 연구 외적인 생활 환경도 정말 중요하다. 정부가 고가 연구 장비나 연구비를 지원하지만 우수 인력은 돈만으로 오지 않는다. 박사후연구원이나 외국 연구자들이 한국에 와서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주거 환경, 학교 인프라, 생활 편의가 필요하다. 일본이 우리보다 급여 수준이 크게 높지 않은데도 인재를 끌어오는 것은 생활 인프라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대학 주변이나 학교 안에 거주 시설이나 방문 연구자용 시설 등을 더 잘 갖춰야 한다. 연구실의 현대화도 필요하다. 아직 노후화된 연구실이 많고, 안전이나 동선이 비효율적인 곳도 많다. 해외 대학의 경우 연구실이 훨씬 현대적이고 안전하다. 대학 안팎에 연구자들이 머물 호텔급 시설까지 갖춘 곳도 많다. 그런 인프라를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기초과학과 연구 환경은 어떻게 변할까. “새로운 소재를 찾고, 새로운 기술 방향을 정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다뤄야 하는데, 사람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특히 재료 분야의 데이터베이스는 바이오나 신약 분야만큼 잘 축적돼 있지 않다. 그래서 로보틱스를 활용해 빠르게 실험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모으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하는 방식이 중요해질 것이다. 그렇게 하면 원래 5~6년 걸릴 신소재 개발도 훨씬 빨라진다. AI는 기초과학에서도 필수적이다. 다만 현재 상용화된 AI를 그냥 가져다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신소재를 개발하려면 그 분야에 특화된 AI 툴이 필요하다. AI 툴을 만드는 쪽과 실제 그 툴을 쓰는 연구자 사이에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국내 최초로 종신 석좌교수에 임명됐는데. “정년을 맞기 전까지는 죽을 때까지 연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서 종신 석좌교수를 하라니 부담도 되고 겁도 났다. 이전에는 평생 연구만 하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생겼다. 했던 연구를 계속 업데이트해야 할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연구를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 책임감이 더 생겼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등도 종신 연구자 제도를 만드는데 우수 과학인재 유치에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된다. 미국에서는 우수 연구자에게 65세 이후에도 강의, 연구 등을 이어갈 수 있는 ‘테뉴어 제도’를 운영한다. 우리도 단순한 정년 보장보다 미국식 테뉴어 제도를 도입하면 좋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세대 순환을 막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 윗사람이 계속 연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자리를 오래 유지하면 새 연구자들이 들어올 자리가 줄지 않겠나. 좋은 제도이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어떻게 태양전지에 관심을 갖게 됐나. “우연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원자력 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 연구소에 입사했는데, 학사 학위만으로는 지식의 한계를 느껴 대학원에 진학했다. 공부를 하다 보니 모르는 걸 알게 되는 즐거움, 새로운 걸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래서 박사까지 했다. 박사 시절 연구 주제는 초전도체였는데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에서 박사후연구원을 하는 동안 우연히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접하고 연구했다. 그러던 중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됐다.” -실패도 많았다던데 과학자에게 ‘실패’란 어떤 의미인가.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때 ‘실패’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기존 기술을 개선하다가 안 되면 실패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전혀 가보지 않은 길이라면 그건 실패라기보다 탐색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연구자는 실패를 많이 할수록 얻는 정보도 많아진다. 한두 번 안 되는 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00번 시도해서 안 됐다면, 그 100번 동안 엄청난 정보를 얻은 것이다. 그럼 101번째에는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그래서 100번의 실패도 실패라고 볼 수 없다.” -앞으로는 어떤 연구를 하고 싶나. “지금의 태양전지 원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원리를 찾고 싶다. 또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에도 관심이 있다. 이산화탄소를 다른 유용한 탄소화합물이나 고분자로 높은 효율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찾는다면 기후위기 대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 실리콘 반도체를 뛰어넘는 새로운 반도체 물질을 찾고 싶다. 지금보다 더 유연하고, 집적도가 높고, 만들기 쉽고, 사람들에게 편리한 새로운 반도체가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있다.” -평생 과학자로 살게 된 동력은. “재미인 것 같다. 연구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재미다. 여기에 끈기가 하나 더 붙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결과가 돌아온다고 생각해야 한다.” ■ 박남규 교수는 ▲1960년 경남 마산 출생 ▲서울대 학·석·박사 ▲프랑스 ICMCB-CNRS 박사후 연구원 ▲미국 국립 재생에너지 연구원(NREL) 박사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책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태양전지센터장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 ▲2018년 호암상 공학상 ▲2024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 북아현·충현동 잇는 ‘과선교’… 서대문 12년 염원 담아 개통

    북아현·충현동 잇는 ‘과선교’… 서대문 12년 염원 담아 개통

    경의중앙선으로 단절됐던 서울 서대문구 충현동과 북아현동이 철도 위 도로인 ‘과선교’로 연결됐다. ‘북아현 과선교’로 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3일 북아현동 과선교 개통식에서 주민들과 만나 “지난 12년의 기다림이 컸던 만큼 북아현 과선교가 마을을 잇는 교통로이자 마음을 잇는 소통로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통식과 함께 본격적인 차량, 보행자 통행이 시작됐다. 그동안 충현동과 북아현동 주민들은 경의중앙선으로 이동이 단절돼 불편을 겪었다. 과선교 남쪽에는 2015년 입주한 신촌 푸르지오와 한성중고, 북성초등학교, 북쪽에는 2020년 입주한 힐스테이트 신촌 단지와 중앙여중고, 추계초등학교 등이 있다. 출퇴근과 통학 때 양쪽을 자동차로 이동하려면 1.5㎞ 이상을 돌아야 했다. 하지만 과선교가 개통하면서 최적의 동선을 확보해 통행 시간을 단축하고 생활권 연결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 서대문구의 분석이다. 당초 2014년 주택재개발 정비기반시설로 계획됐지만 오랜 기간 복잡한 이해관계와 기술적 문제 때문에 첫 삽을 뜨지 못했다. 민선 8기 서대문구는 숙원 해소와 신속한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직접 시행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조달청에 원가 검증을 의뢰한 결과 시행사가 요구한 230억원보다 50억원 적은 180억원대로 공사를 진행했다. 또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접 사유지를 이용한 임시도로를 개설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쳤다. 길이 52m, 폭 20m의 북아현 과선교와 255m 길이의 연결도로는 운행 중인 철도 위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만큼 야간공사 안전대책 수립 등을 국가철도공단과 긴밀하게 협의해야 했다. 이런 노력 끝에 2023년 2월 착공한 지 3년 만에 완공했다. 앞서 구는 신촌동 금화터널 인근 도로개설 사업도 마무리해 차량 정체를 해소했다. 폭이 좁았던 금화터널 위 이면도로를 차량 소통이 가능한 ‘T자형 도로’ 체계로 변경했다. 신촌에서 북아현동과 공덕역 방면으로 이동하려면 도심을 빙 돌아야 했던 비효율적인 동선도 개선됐다. 이 구청장은 “구청을 믿고 오랜 기간 참고 기다려준 주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기반 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기고] ‘진짜 재정’ 위한 재정 성과 평가를

    [기고] ‘진짜 재정’ 위한 재정 성과 평가를

    올해 국가 재정 규모가 700조원을 돌파했다. 10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예산의 크기가 커진 지금, 재정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 국민에게 중요한 것은 예산의 양적 지표보다 그 막대한 재원이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쓰여 어떤 성과를 내는가 하는 질적 가치일 것이다. 적극 재정으로 재정의 역할이 커진 만큼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책임 또한 무거워졌다. 적극 재정이 성공하려면 지출의 투명성과 전문성이 뒷받침되는 ‘스마트한 재정 운영’이 필수다. 단순히 예산을 집행하는 행정에서 벗어나 그 결과가 국민의 삶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엄정하게 입증해야 한다. 이런 요구에 따라 지난달 28일 재정사업 성과평가단이 공식 출범해 4개월간의 점검에 돌입했다. 각 부처가 스스로 사업을 점검하던 자체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전문가 중심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통합평가 체계로 전면 개편된 첫 사례다. 20여년간 유지돼 온 평가의 틀 자체를 바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가단은 학계와 연구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민간 위원 150명 내외로 구성됐으며 15개 분야 17개 분과로 운영된다. 객관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부 공모와 시민사회 추천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했다. 전체 위원의 약 10%를 시민사회 인사로 구성해 관료적 시각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낭비와 비효율을 가감 없이 지적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단은 앞으로 약 2500개, 186조원에 달하는 방대한 재정사업을 정밀 진단한다. 평가는 네 가지 핵심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사업의 존치 여부와 예산 규모를 결정한다. 첫째, 재정사업 필요성이다. 정부 개입의 타당성과 법적 근거를 따지고, 민간이나 지자체가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인지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사업 목표가 이미 달성됐거나 다른 정책 수단으로 대체 가능하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둘째, 사업 계획의 적정성이다. 국정과제와의 연계성, 수혜 대상과 지원 규모가 적절하게 설계됐는지를 살핀다. 셋째, 집행 효율성이다. 최근 3년간 실집행률과 이월 규모를 분석하고 불필요한 행정 비용 발생은 없는지, 부정수급 모니터링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성과 달성도를 평가한다.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 성과는 물론 국민의 정책 체감도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평가 과정은 부처의 기초조사 보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서면평가, 대면평가, 쟁점사업평가의 단계를 거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정보원 등 전문기관이 전문성을 뒷받침한다. 최종 결과는 정상 추진, 사업 개선, 감액, 폐지·통합 등 네 등급으로 나뉘어 2027년도 예산안 편성에 반영된다. 특히 감액이나 폐지 판정을 받았음에도 부처가 예산을 요구하면 그 사유를 대외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강력한 환류 시스템을 갖춰 평가의 실효성을 확보했다. 스마트한 재정 운영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을 걷어내 재원이 정말로 필요한 곳에 집중되도록 설계하는 과정이다. 적극 재정의 시대일수록 재정 운영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한 과학적이면서 증거에 기반한 평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번 성과평가가 한국 재정이 관성적인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혁신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이 재정 성과 평가가 불필요한 지출을 걷어내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재정 운영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우석진 기획예산처 재정사업성과평가단장(명지대 교수)
  • [공직자의 창] 경제적 제재, 반칙은 해롭고 혁신은 이롭게

    [공직자의 창] 경제적 제재, 반칙은 해롭고 혁신은 이롭게

    멕시코, 필리핀 등 오늘날 중진국으로 분류되는 많은 나라는 한때 한국보다 더 부유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중진국의 함정’에 빠졌고, 한국은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그 차이를 만든 힘은 무엇일까. 바로 민주주의의 발전이었다. 민주주의의 경제적 토대가 정경유착과 특권·착취가 지배하던 후진적 경제 질서를 해체하는 개혁에 있기 때문이다. 부패와 비효율을 걷어내는 개혁을 거듭했던 한국은 경제발전을 지속했고 그러지 못한 국가는 발전이 멈췄다. 이제 한국과 한국 기업의 경쟁 상대는 북미와 유럽의 선진국, 글로벌 기업들이다. 지금은 후진성을 벗어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선발 선진국이 100여년에 걸쳐 이룩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장 시스템과 경쟁하려면 시스템 역량을 고도화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시장 시스템, 대표 기업과 기업집단에는 여전히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한 관행이 남아 있다.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 대중소기업 간 불균형 성장 등 양극화 구조가 심화하는 가운데 시장의 혁신 역량은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가 많아도 역량이 발휘될 통로가 막혀 있다면 혁신은 일어나기 어렵다. 그 길이 열릴 때 비로소 ‘창조적 파괴’라는 혁신의 동학이 살아나고, 경제성장과 발전이 지속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임기를 시작할 무렵 대기업집단 규제와 금산분리 완화 등 규제 완화 요구가 거세게 제기됐다. 낡은 규제를 찾아 개선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시장 규율의 근간인 규제가 작동하지 않으니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문제가 있었다. 경제력 집중과 불균형한 기업 생태계 등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는 이유는 규제가 과도해서가 아니라 반독점과 공정거래에 관한 법규가 너무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제적 제재를 선진국 수준에 맞게 정상화하는 과제를 가장 먼저 추진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은 관련 매출의 최대 6%를 과징금 상한으로 두고 있다. 이는 EU의 30%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독과점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는 통상 6%를 훨씬 초과하는 이익을 기대하며 이뤄진다. 반칙을 해도 과징금만 내면 이익이 남는 구조라면 억지력은 작동하기 어렵다. 감면 구조도 문제다. 각종 시행령과 고시에는 과도한 감면 조항이 존재해 6%의 상한이 실제로는 3% 미만으로 결정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반면 가중 조항은 미약하다. 위반을 한 차례 반복해도 10~20% 수준의 가중에 그치지만 주요 선진국은 50%까지 가중한다. 최근의 ‘설탕 담합’은 공정위가 자체 분석을 통해 조사에 착수한 사건이다. 설탕 제조사뿐만 아니라 거래 수요처에 대한 집요한 조사 끝에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고, 담합 사업자들의 자진 신고를 이끌어 냈다. 이는 담합이라는 중대한 법 위반이 대기업에서도 얼마나 관행화됐는지를 알 수 있는 사례였다. 기업은 윤리적 권고가 아니라 비용과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위법으로 얻는 이익을 현저히 초과하는 경제적 제재가 가능하도록 법과 시행령, 고시의 정비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착취적 관행을 근절하고 경제적 강자의 기득권을 강력히 규율할 때 창의적 혁신과 건강한 기업가 정신이 살아난다. 경제학의 이 ‘황금률’이 작동하려면 경제력 집중, 불균형한 생태계,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불공정하고 착취적인 행위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선진국 표준에 맞게 재설계하는 일이다. 시장 시스템 역량의 고도화는 선발 선진국과의 경쟁을 시작할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 “제주, MRO 산업 육성… 해양 서비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울 것”

    “제주, MRO 산업 육성… 해양 서비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울 것”

    모듈·부품·데이터 기반 신속 경정비해군은 선박 수리비·시간 절감 장점 조선 산업 기반이 전혀 없다시피 한 제주가 ‘선박 정비·수리(MRO)’ 산업 전진기지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도는 ‘선박 서비스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선박 MRO 산업 육성 전략을 처음 공개했다. MRO는 선박·항공기의 유지·보수·성능 개선을 포괄하는 산업으로, 건조보다 시장 규모가 더 커 ‘서비스형 조선 산업’으로 불린다. 제주는 태평양·중국·동남아를 잇는 해상 교통 요충지로 지정학적 강점을 갖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특히 “북극항로가 개방돼 선박 통과 물량이 늘어나면 제주를 거치는 정비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MRO 산업은 제주의 미래 먹거리를 제공할 블루오션”이라고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관광 의존형 경제 구조를 넘어 해양 서비스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승부수다. 강승오 도 해양산업과장도 “최근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함과 선박 MRO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며 “글로벌 MRO 시장은 2027년 143조원, 2030년 2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가별 MRO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39%로 압도적 1위다. 터키(9%), 인도네시아(4%)가 뒤를 잇고, 한국·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UAE) 등은 각각 3% 안팎에 머물러 있다. 후발주자인 제주로선 ‘선택과 집중’ 전략이 불가피하다. 김만기 카이스트 교수는 “제주는 대형 도크(선박 건조·진수·수리 시설) 중심이 아닌 모듈·부품·데이터 기반의 신속 경정비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싱가포르, UAE 두바이,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글로벌 MRO 허브 사례를 참고해 제주형 특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MRO 산업은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필수 수요 산업’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한화오션은 제주도와 협력해 산학연관 협력 기반 ‘MRO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며 기술 플랫폼, 공동 연구, 청년 인력 양성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의 전략적 입지와 한화오션의 차세대 MRO 기술이 결합하면 글로벌 MRO 메카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에 주둔한 해군 입장에서도 실익이 크다. 현재 함정 수리·정비를 위해 경남 진해까지 이동해야 하는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소형 함정의 전자·통신 장비 보수와 기관 정비를 제주 현지에서 처리할 수 있다면 시간·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전자·통신 장비 유지·보수 분야에 제주공업고, 기관 정비 분야에 성산고 인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업 유치와 동시에 지역 인재 양성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MRO 산업의 핵심을 ‘인재 기반 산업 생태계’로 설정한 셈이다. 넘어야 할 산도 있다. 과거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겪은 사회적 갈등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 MRO 산업이 지역 성장 동력이 될지 또 다른 군 관련 시설 확대로 비칠지는 지역 사회의 수용성에 달려 있다. 김종수 도 해양수산국장은 “부산에서 선박 수리가 이뤄진다고 해서 군사기지로 인식되지는 않는다”며 “제주가 MRO 산업의 메카가 되면 함정과 선박이 정비가 필요할 때마다 부산이나 진해로 이동하지 않고 제주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사설] 민생물가 특별관리, 서민 체감할 성과 보여 줘야

    [사설] 민생물가 특별관리, 서민 체감할 성과 보여 줘야

    정부는 어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정 기간 물가 문제를 집중 관리하는 TF를 검토해 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구 부총리가 의장을,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부의장을 맡았다. 상반기에 집중 가동하고, 필요하면 운영을 연장한다. 구 부총리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 안정 목표 수준인 2.0%를 기록했지만, 지난 수년간 누적된 가격 상승 여파로 인해 국민들께서 느끼는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진단이다. 통계상 물가 상승률이 다소 진정됐다고 해도 서민의 장바구니 부담이 실질적으로 줄지 않으면 물가 안정이라는 말은 공허할 뿐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인근 전통시장을 찾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아직 경제가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불공정 거래, 정책 지원의 부정 수급, 비효율적 유통구조 등 그간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부분을 이번 기회에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품목별 가격 인상률과 생활 밀접도를 기준으로 담합이나 가격 남용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해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다. 검찰이 설탕·밀가루업체들의 담합을 적발해 기소한 뒤에야 업체들이 뒤늦게 가격을 인하하는 행태가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 할당관세·할인 지원·정부 비축 등 물가 안정 정책이 악용되는 사례에도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 유통 단계별 실태를 조사하고 정보 공개를 확대하는 등 구조 개선이 시급한 일이다. 물가 안정은 역대 정부가 국정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 온 사안이다. 2024년에도 민생물가 TF가 가동됐다. 중요한 것은 일회성 보여 주기에만 그치지 않고 시장을 바꾸는 실효적 정책으로 이어지느냐다. 물가 상승의 구조적 원인을 짚어 서민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 주는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 [박진 칼럼] 광역시·도 통합, 이렇게 하자

    [박진 칼럼] 광역시·도 통합, 이렇게 하자

    대전·충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의 통합이 추진 중이다. 정부도 통합에 대한 지원으로 최대 20조원 재정 지원, 특별시 위상 부여, 공공기관 이전 우대 등을 발표했다. 광역시·도 통합은 지방정부의 규모경제를 달성해 자치권 확대의 기반이 되며 소지역 간 분절적 발전 노력을 극복하고 수도권에 대항하는 거점을 형성하는 효과가 있다. 어떤 방식으로 통합을 해야 할까. 충남·대전을 예로 들어 통합의 두 대안을 알아 보자. 1안은 대전광역시를 기초단체인 특례시로 만드는 방법이다. 현재 수원, 고양, 용인, 창원이 특례시다. 과거의 충청남도 대전시로 돌아가는 셈이다. 대전의 종합 도시행정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대전이 기초단체가 되면서 구청장이 선출직에서 시장 임명직으로 바뀌고 구의회는 사라진다. 대신 현재의 구의원들은 특례시 의원으로 변신하고 대전광역시의원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의원이 된다. 2안은 대전을 없애면서 대전의 5개 자치구를 기초시 5개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대전시청의 권한이 대부분 통합 광역정부에 이양된다. 대전시의회는 없어지지만 시의원들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의원으로 변신한다. 5개 기초단체 간 총괄·조정은 원칙적으로 통합 광역단체장이 수행한다. 통합광역 정부의 재정력은 1안보다 2안이 더 클 것이다. 현행 대전광역시의 세수가 통합 광역단체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두 대안 중 선택 기준은 행정 효율성, 민주성, 거점 형성이다. 행정 효율성에선 대전시가 존속하는 1안이 더 낫다. 현재 광역시는 구청에 비해 훨씬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 구청보다 대전시의 행정이 더 중요하다면 대전시를 살려 두는 것이 순리다. 2안에선 대전시가 사라지므로 대전의 종합 도시행정이 약화될 것이다. 그렇다고 통합 광역단체장을 돕는 임명직 대전시장을 두는 것은 실효성은 없으면서 옥상옥 구조를 만들 우려가 크다. 민주성에선 두 대안의 차이가 별로 없다. 2안이 구청장과 구의원 선거를 유지해 민주성이 나아 보이지만 1안에서도 대전특례시 의원 숫자를 대폭 늘려 작은 단위까지 주민의 뜻을 대표하도록 하면 민주성이 보완된다. 인구 123만명의 수원특례시 의원이 37명인 점을 감안하면 인구 144만명의 대전특례시 의원은 현행 22명에서 최소 2배는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현재 구의원 총수인 63명에 못 미치는 점은 있다. 1안에선 구청장 선거가 없긴 하지만 임명직 구청장을 둔 수원시민이 구청장을 뽑는 지금의 대전시민에 비해 덜 민주적인 도시에서 산다고 볼 수는 없다. 결국 대전특례시 의원 숫자만 늘린다면 민주성에 있어 두 대안의 차이는 크지 않다. 그래도 민주성이 마음에 걸린다면 대전특례시 의회에 상임위원회 외에 구청별 위원회를 별도로 두어 의원이 상임위와 구청별 위원회에 중복 소속되도록 하는 방안도 있다. 구청별 위원회는 일부 안건에 대한 심의만 수행하도록 하면 비효율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거점 형성을 위해선 1안이 낫다. 수도권에 대항할 후보는 당연 광역시인데 2안에서는 대전이 사라지면서 거점의 구심력이 흩어질 것이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려면 서울과 경쟁할 수 있는 비수도권 대도시가 있어야 한다. 예컨대 전남·광주특별시는 광주시를 중심으로 뭉쳐 전남·광주의 인구를 수도권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 일단 광주시가 살아나면 그 온기가 전남·광주 내 기초단체에 퍼지게 될 것이다. 광주시 인구를 다른 기초단체로 분산시키는 데에 주력하면 전남·광주 전체가 수도권에 인구를 내어 주게 된다. 그런데 성사 가능성은 2안이 높아 보인다. 2안에선 대전시장 선거가 없어지는 반면 1안에선 5개 구청장 선거가 불필요해지며 현행 구의원 중 상당수가 대전특례시 의원으로 가는 자리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행 논의도 2안으로 가는 분위기다. 광역시·도 통합이 된다면 1안이든 2안이든 찬성이다. 그러나 1안이 행정효율성, 거점 형성 측면에서 2안보다 우월하고 민주성에선 2안과 별 차이가 없다. 종합적으로 볼 때 대전을 특례시로 전환하는 1안이 국익에 더 부합한다고 본다. 쉬운 길보다는 바람직한 길로 갔으면 한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