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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농어촌특별세사업 특감 착수

    감사원은 15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농어촌특별세 사업이 방만하게 운영되거나 예산이 낭비되는 등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18일부터이에 대한 전면적인 특감에 착수키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18일 “지난 95년부터 오는 2004년까지 10년간 매년 1조5,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농어촌특별세 사업 추진과정의 문제점을점검,사업의 효율적인 집행을 유도하기 위해 특감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에 30여명의 인력을 투입,사업규모가 큰 전북,경북,전남,경남 등 4개 도와 32개 시·군을 대상으로 2단계 특감을 실시한다. 감사원은 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6개 농어촌특별세 사업 가운데 예산규모가 큰 농수산물 유통개선,중·소농 고품질 농업생산지원,농어촌생활용수개발사업 등 10개 사업을 선정,집중 감사를 펼치게 된다. 구본영기자 kby7@
  • 지자체 공영개발사업 곳곳에 예산낭비 요인

    인천·대구광역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비효율적인 공영개발사업 계획을 수립,막대한 예산 낭비요인이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지난 6월부터 인천시 공영개발사업단,대구시 도시개발공사,의정부시 등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공영개발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특감을 실시한 결과 총 58건의 위법,부당사실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관내 금오택지개발 조성공사를 시행하면서 공사 부산물인 27만5천여㎥의 골재 활용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23억7,000여만원의 예산 낭비요인을 발생시킨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시 공영개발사업단이 1,1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1월 공사에 착수,오는 2002년 말까지 완공키로 한 송도신도시 하수종말처리시설 공사계획의경우 오수 발생량 기준치를 지나치게 높게 산정해 174억원의 공사비를 낭비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구본영기자
  • [대한시론] 국·공립대학의 책임운영기관화

    정부는 금년 중에 10개 내외의 행정기관을 책임운영기관(agency)으로 선정하여 시범 운영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그 근거 법률을 지난연초에 제정·공포했으며 10월부터 기관장 채용을 비롯한 구체적인 작업에들어갈 예정이다. 책임운영기관은 1988년 영국에서 처음 도입하였는데 10년이 지난 현재 영국에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총 142개의 책임운영기관이 있고 여기에 근무하는공무원은 전체의 80% 정도에 달하고 있다.이 제도의 도입으로 해당 기관들의생산성이 매년 3% 정도 증가해 왔으며 영국의회는 가장 성공적인 행정개혁프로그램으로 평가한 바 있다. 책임운영기관은 운영상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그 성과를 평가하여 반영함으로써 기관 운영의 효율성과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자는데 목적이 있다.책임운영기관의 장은 공모하여 계약직으로 채용하며 운영목표를 설정하여 승인을받아야 한다.그리고 인사·예산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해 성과에 따라 보상을받거나 책임을 진다. 정부에서 잠정적으로 선정한 25개 대상기관으로는 조달청,통계청,기상청,통계청 등 행정기관과 국립도서관,국립과학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책임운영기관의 취지에 비추어 볼 때 현재 행정기관처럼 운영되고 있는 국·공립대학들도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현재의 국·공립대학은 교직원이 공무원 신분이므로 인사관리상 많은 경직성을 내포하고 있으며예산운영에 있어서도 행정기관과 똑같은 제약을 받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체적으로 사회교육프로그램 운영이나 자산활용 등을통해 수익이 생기는 경우에도 전액 국고에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인센티브가전혀 없으며 결과적으로 그러한 활동과 사업을 기피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교육기관의 특수성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재정운영이나 사무관리, 직원 복무관리에 있어서도 행정기관에나 적합한 불합리한 기준을 준수해야 하고, 감사에 대비해야 하므로 비효율적인 운영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공립대학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하여 예산지원은 계속하되 정부의 간섭을 줄여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함으로써 외국의 대학들처럼 ‘통제없는 지원(support without control)’원칙이 구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즉 재정 및 인력관리를 세부적으로 통제하기보다는 사후적인 성과평가를 통해 책임을 묻거나 차등보상을 함으로써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책임운영기관의 대상 선정기준은,자율적으로 운영하면 행정의 효율성과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자체수입이 있고 독자적인 회계가 필요한기관,그리고 공공성이 커서 조기에 민영화하기 어려운 기관이 해당된다. 국·공립대학은 이러한 기준에 부합되는 기관이라고 하겠다. 자율성을 부여하면 사립대학들처럼 인적, 물적자원을 절감하면서 등록금 외에 다양한 자체수입원을 개발하고 인센티브제공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촉진할수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엘리트 양성기능을 담당하는 세계수준의 대학육성과 지역별 거점대학 육성,교원 등 특수인력 양성대학 운영 등을 민영화하는 방안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정부가 지원하는 국·공립대학의 성격은 앞으로상당기간동안 그대로 유지하되 총·학장 중심의 책임운영제를 적용하고 여건이 갖춰지면 특수법인체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할 것이다. 국·공립대학이 책임운영기관으로 되면 정부는 총·학장을 공개모집하여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사를 선임하고 발전계획과 운영목표를 제출받아 승인한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이는 최근에 직선제의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총·학장 선임방식을 개선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다.그리고 성과평가에 따른 차등보상을 제도화함으로써 국·공립대학들 간에선의의 경쟁을 유발하고 자구적인 노력을 조장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金 信 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 [각료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金明子 환경부장관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삼십여년,그 뒤로 대형 국책사업은 근대화의 표상(表象)인양 거침없이 전개되었다.그 결과 국가 기술력을 결집하여 경제 발전에 기여한 측면은 높이 살 만하다. 그런데 대형 사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복합적 성격을 띠는까닭에 실패의 위험성 또한 크다는 것이 특징이다.최근의 몇몇 사례는 이들사업의 추진이 더 이상 종전의 방식으로 진행되기는 어렵다는 교훈을 남기고있다. 사업의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들이 간과되어 환경적으로 보면 ‘차라리하지 않음만 못한’ 난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속철도사업,시화호,새만금호 사업 등은 그런 사례로 꼽히기에 충분하다. 선진국의 경우 대형 국책사업은 장기적 안목에서 시스템의 적합성과 사업추진에 따르는 부정적 영향 등을 이모저모 철저히 검증한 후에 진행된다.그가운데 환경영향평가를 빼놓을 수가 없다.프랑스가 TGV 건설공사에서 인공위성 측량으로 노선 설계를 했고,주변의 생태계 변화를 예측해 환경 보전에 만전을 기했던 것은 타산지석(他山之石)이다. 우리의 환경영향평가제도는 사후 모니터링 체계까지 갖추어져 제도의 꼴로본다면 선진국에 못지 않다.그런데 환경 지키기의 파수꾼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단적으로 제도의 실제 운영이 본래의 취지와 사뭇 다르게 모양 갖추기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물론평가기법과 전문성 등 개선의 여지도 많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아직까지도 우리의 정책 기조가 개발과 성장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 앞으로 이들 사업에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의 기본정신을 살리는 일이 중요하다.그 사업이나 관련 정책이 미치게 될 환경적,사회경제적인 영향에 대해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예측·평가하고,관련 부처는물론 지자체,사업자,전문가,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를 이루어내는 일이 필요하다. 나아가 주요 정책과 법안에 대해서도 환경영향을 검증하는 단계까지 진전되지 않고서는 날로 심화되는 환경재난을 막을 길이 없어 보인다.이미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이렇듯 진화된 형태의 환경영향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어찌 보면 시간이 걸리고 비효율적인 과정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결국에는이것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면서 환경을 단단히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김명자 환경부장관
  • [대한시론] 신임 감사원장에 거는 기대

    정년 퇴임하는 한승헌 감사원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감사원장 직은 풍부한 경험과 경륜이필수적이기 때문에 정년을 65세로 제한하는 것은 불합리하기 짝이 없다.원장의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감사원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한원장은 개정법 시행 당시의 원장에 대해서는 정년연장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조항의 부칙을삽입했다. 국회의 심의과정에서 한원장의 강직한 인품을 잘 아는 여야 의원들은 이같은 부칙조항을 삭제하려 했으나 한원장 스스로가 일관성 있는 자세로 삭제를반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자신에게만 적용되는 초대 대통령 연임제한 철폐를 위해 헌법까지 개정했던 과거의 예와 비교해볼 때 너무나도 신선한 충격이다. 한원장 재임시 감사원은 과거 정권의 비리뿐만 아니라 현 정권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엄격한 감사를 수행했다.특히 거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감사에서 금융감독원의 비능률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적절한처방을 제시한 것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신임 이종남 감사원장은 검찰 재직시 장영자 어음사기사건을 처리한 경제통법조인이며 공인회계사 자격과 조세법 분야의 법학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어 적법성 감사와 타당성 감사의 적절한 조화가 요구되는 감사원의 수장으로서 적임자로 평가된다.김대중 대통령은 특별한 인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과 강직성을 중심으로 신임 원장을 지명해 국회에서 절대 다수의 지지로동의를 받았던 것이다. 감사원은 국가 최고감사기구로서 공공부문에 대한 회계감사와 정부활동 및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감찰을 수행해 정부의 재정 책임성을 확보하고,행정운영의 개선 및 향상을 기하는 기관이다.감사원의 필요적 검사 대상기관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4만개에 이르고 선택적 검사 대상도 금융기관 등 3만개에 이르고 있다. 부패를 척결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공공부문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감사원의 운영방식도 개선돼야 한다.특히 감사대상 선정의 공정성,타당성감사분야의 확충, 감사요원의 전문성 확보,감사 대상기구의 자체 감사기관과의 연계 및 감사 품질관리 분야의 개선이 요구된다. 감사 대상기관 선정에 있어서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모델이 설정돼야 한다.부정이나 비능률이 개재될 위험이 높은 기관이 감사대상으로 선정될 확률이 더 높아지도록 하는 표본추출 방식을 도입해 감사대상 선정에 있어서 인간적 요소의 작용을 배제해야 한다. 한편 규정 준수여부를 따지는 적법성 감사에 치중하다 보면 공직자의 보신주의가 팽배해지고 면피용 문서를 중심으로 한 비효율적 행정이 이루어지게마련이다.따라서 행정집행의 효율성을 강조한 타당성 감사를 보다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효율성 감사의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감사요원이 확보돼야 한다.따라서 감사요원의 보수와 승진체계는 전문성과 업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감사원 스스로가 공무원 인사 및 보수체계 합리화의전형을 보여야 할 것이다. 효율적인 감사수행을 위해서는 감사 대상기관 내부 자체감사 기구와의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자체감사 기구와의 합동감사를 활성화하고 감사계획 수립에 있어서도 자체감사 기구의 감사결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특히 감사 대상기관의 감사담당 임원 선임에 있어 감사원이 적절한 제어기능을 수행해 비전문가가 정치적 이유로 임명되는 불합리한 관행을 차단해야 할 것이다.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서도 효율적인 평가시스템이 운영돼야 한다.감사지적사항에 대해 감사 대상기관과 견해 차이가 있을 경우 이를 심판하는 민간인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기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국가 행정에 대한 국민의 참여는 감사원을 중심으로 활성화돼야 한다.이를위해 국민 모두가 공공부문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열린 감사체제를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李 晩 雨 고려대교수·경영학]
  • [대한시론] 서울대 교수의 辯

    최근 서울대학교에 관해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먼저 두뇌한국(BK)21 사업배정에서 서울대가 모든 부문에 포함된 데 대해 독식했다는표현과 함께 여러 사립대학에서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계속 되고 있다.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한정된 재원으로 우선 몇 대학에 집중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논리는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BK21 지원사업 선정은 미리 공표된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공개신청을 받아 외국전문가들을 포함한 심사위원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정한 것이다.그런데도 심사의 공정성과 결과에 대해서 승복하지 않는다면 연구능력과 실적위주의 지원방식을 거부하고 과거처럼 나눠먹기식의 지원을 선호한다는 것인가? 작년에 서울대는 교육개혁 우수대학을 선정해 특별지원하는 사업에 신청했다가 탈락된 바 있다.국립대학은 사립대학에 비해 제도나 조직을 바꾸기가어려우며 서울대처럼 규모가 크고 타대학에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하는대학의 경우는 더욱 개혁이 더딜 수밖에 없다.그렇기 때문에 개혁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겸허하게 수용했고 금년에는 응모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국립대학의 행정은 정부의 규정과 감사에 얽매여 사립대학에 비해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렇다고 서울대에서 교수들까지 잡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사립대학에서는 교수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신입생유치,졸업생 취업알선 등 가외의 업무가 많으며 복무상황에 대한 재단의 통제를 받기도 하지만 서울대에서는 그러한 부담이 전혀 없다. 이번 학기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직장을 옮긴 서울대의 두 교수가 과도한 잡무 때문이라고 언급했다면 그것은 진정한 이유가 아닐 것이며 보수 및 연구여건의 차이 때문일 것으로 본다.보도에도 나타난 것처럼 서울대교수의 연봉은 서울시내 사립대 교수봉급의 3분의 2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과학기술원의 보수수준과 교수 1인당 연구비 수혜액은 사립대학들보다 더높다.대학기성회에서 지원하는 교수 연구보조비만 하더라도 서울대는 학생수에 비해 교수수가 많기 때문에 국립대학들 중에서도 최하위그룹에 속한다. 이번 교육부의 서울대 종합감사 결과도 이러한 측면은 간과된 채 교수임용과정에서 마치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도되었다.교수임용에 있어서는 연구실적평가 뿐 아니라 교수로서 능력과 인품 등 종합적인 자질을 평가해야 한다. 따라서 서울대는 수년 전부터 교수지망자들에게 공개발표와 면접 등을 반드시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그 결과는 점수화하여 반영하거나 인사위원들이 투표할 때 감안하고 있다. 그러므로 계량적으로 평가되는 연구실적심사결과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다른 요소들을 반영해 연구실적순위가 약간 낮은 사람이 채용될 수도 있는것이다.그런데 마치 거기에 정실이나 비리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서울대는 신규교수 채용에 있어 박사학위논문만 제출한 신출내기보다는 학위취득 후 어느 정도 연구실적을 쌓고 대학사회에서 인정을 받은 능력이 검증된 후보자를 선호한다.따라서 처음 응모시에 탈락되었던 후보자가 얼마 후에 추천을 받은 사례는 충분히있을 수 있다.그런데도 동일한 후보자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 사실을 곡해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재작년 치과대학에서 교수임용을 둘러싸고 금품수수 등 비리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서울대의 교수채용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어느 한두사람이 교수채용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있는 구조가 아니며 가장 우수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많은 교수들이 참여하여 선발하고 있어 채용된 교수들은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임용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보수가 낮더라도 서울대 교수직을 선호하는 것은 우수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긍지 때문이다.그런데 이러한 정신적인 보람과 자부심조차 느끼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엘리트공무원들이 공직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민간부문으로 직장을 옮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경향과 같은 맥락에서 우려되는 바 크다. 김신복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 윤석헌 아태경제 문화연구소 회장 인터뷰

    “12억 중국인의 빗장을 열려면 그들의 문화와 관습부터 배워야 합니다” 민간분야에서 대표적인 ‘중국통’인 윤석헌(尹錫憲)아태경제 문화연구소회장(41)의 ‘중국 공략법 1호’다.불모지대나 다름 없는 80년대초 중국대륙에 진출한 이후 뼈저리게 터득한 이치라고 한다. 윤회장은 중국의 정·재계 실력자들과 교분을 다지면서 92년 한·중 수교당시 ‘막후 채널’로 활약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지난해 8월에는 중국정부의 추천을 받아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유엔 ‘평화 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국시장에 대한 진출 방법은. 중국 비즈니스의 성공비결은 문화적 접근이다.문화는 뿌리고 열매는 경제다. 반드시 뿌리에 근거해서 열매를 따야하는데 우리는 뿌리는 무시하고 열매만먹으려 한다.1만여개의 한국진출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의 올바른 중국접근 방향은. 중국은 법치국가보다는 ‘인치국가’로 봐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관계다.아무리 원칙적인 것을 앞세워도 인맥이 없으면 아무런 일도 할수없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현지화와 전문가 육성에 실패하고 있다.일본이 상당히 성공한 케이스다.일본기업들은 지사장을 두면 30년씩 그대로 있게 한다. 우리는 2∼3년이면 지사장을 바꾸고 외교관도 순환인사라는 명목으로 수시로 자리를 옮기게 한다.현재처럼 정부가 모든 것을 나서서 처리하는 방법은 극히 비효율적이다.일본의 경우 민간단체를 앞세워 대부분 처리하고 정부는 뒤에서 도장만 찍어주고 있다. ■중국 공략의 핵심은.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정부는 정치쪽에,민간 연구소나 기업채널들은 경제적으로 무게를 두는 ‘이중접근’이절실하다.현실적으로 정부가 하기 어려운 것은 민간이 앞장서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화교경제가 날로 중요해지는데. 화교 기업인은 대략 5,000만명이고 하루 동원자금 능력은 540조원에 이른다.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수백명이 팀을 이뤄 화교자본의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다.그들은 철저히 개인루트로 움직이기 때문에 인맥 구축이 가장시급하다.■한중 외교관계 개선방안은. 서방이 파워의 정치라면 중국은 ‘균형의 정치’다.우리는 보수파와 개혁파를 막론하고 균형있게 친분을 다질 필요가 있다.특히 권력의 향배를 짚으면서 차세대 지도자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대북정책은. 북한과 중국의 옛친구로서 혈맹의 관계지만 북한은 중국의 동의 없이 남침을 하거나 독자적 군사행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도여러차례 침략국에게 무기와 물자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점을 천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공무원 시간당 행정경비 산출

    장관 9만7,000원,차관 6만5,000원,1급 4만원,2급 2만8,000원,3급은 2만2,000원. 기획예산처가 환산한 공무원들의 시간당 행정경비다.이는 기획예산처 기준이지만 다른 부처도 비슷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장관의 경비는 7,000원인 9급의 13배가 넘는다.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의 시간당 행정경비는 월급 578만8,000원에 특정업무비 148만5,000원,차량유지비 128만5,000원,사무실유지비 111만5,000원,운영비 12만원,공공요금 9만원,비서 5명의 인건비 873만8,000원 등을 모두더한 1,862만1,000원을 한달 근무시간으로 나눈 것이다.판공비는 포함하지않았다. 기획예산처는 직급별 경비를 토대로 공직사회에 민간의 시(時)테크 경영기법을 도입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예산처는 1차 방안으로 보고서 작성과 회의에 소요되는 비용을 명시하는 제도를 실시키로 했다.비효율적인 회의와 보고를 줄여 행정낭비를 막자는 취지다. 회의를 준비하는 사람이 참석자의 시간당 비용을 합산,회의자료 표지의 왼쪽 위에 표시한다.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관여한 직원의 투입시간과 비용을합산해 보고서 표지의 왼쪽 위에 표기한다. 예산처가 추산한 토요일의 1시간짜리 간부회의 비용은 128만1,500원.장·차관과 1급에서 4급까지 회의 참석자 44명의 비용을 합한 금액이다.차관 이하32명이 참석하는 1시간30분짜리 세미나 비용은 119만7,500원이다.간부회의자료를 만드는 데는 자료 복사비까지 17만7,5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처는 시테크 경영을 다음달부터 시범실시한 뒤 모든 부처에서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전북 7개 시·군 공동소각로 건설

    전북지역 7개 시·군이 공동으로 사용할 광역 쓰레기 소각로가 건설된다. 전북도는 10일 하루 600t의 쓰레기를 처리할수 있는 대형 소각로를 오는 2002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사업에는 전주·익산·군산·김제·남원·정읍시와 완주군 등 7개 시·군이 참여한다. 도는 오는 13일 해당 시·군 담당자들과 광역 소각로 건설에 대한 의견을조율하는 등 올해 안에 시·군간 협의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소각로 건설은 민자유치나 제3섹터,자치단체 조합구성 등 3가지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도가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매립에 의존하는 현행 쓰레기 처리방식이 비효율적인데다 님비현상으로 매립장 확보마저 어렵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소각로를 건설하면 주변을 친환경적인 시민공원으로 조성할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각로를 건설할 경우 재원 확보를 비롯해 입지 선정,환경 파괴 문제 등이 야기될 것으로 보여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전북지역에서는 1일 1,400t의 폐기물이 발생한다.이 가운데 30%인450t가량은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매립에 의존하고 있으며 소각률은 2%에 불과하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것이 문제다]-지휘체계 혼선…재난관리 ‘구멍’

    집중호우와 태풍은 해마다 찾아들고 있다.그리고 피해는 반복되고 있다.화재와 대형건물 붕괴같은 대규모 재난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피해의 불안감도떨치지 못하고 있다.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재난관리법이 만들어지고 중앙 119구조대가 창설된 지도 4년이 지났지만 재난관리체계의 취약성은 거의 고쳐지지 않았음이 이번 수해에서 드러났다.재난대책이 발전하기는 커녕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고질화됐다고까지 말하여지는 국가재난관리체계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점검한다. 재난관리업무는 부처별로 따로 놀고 있으며 중복돼 있다.부처간 긴밀한 협조체계도 찾아볼 수 없었다.경찰(112)과 소방(119),그리고 보건복지부의 응급환자정보센터(129) 등으로 흩어진 응급구조 및 신고체계는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다.긴급대응 및 구조재난은 피해확산을 막고 사회적·경제적 파장을차단하는데 중요한데도 구조장비와 인력은 부족한 상태이다. 이재민 구호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중앙정부내의 행정자치부와보건복지부·기상청·소방본부 등은 제각각 업무를 처리했다.행정자치부 장관과 각 부처의 차관들이 참석하는 재해대책위원회에는 정작 기상청장은 끼지도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효율적인 재해대책을 가로막는 한 원인으로꼽힌다.중부 수해는 재난과 재해에 종합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관리체계수립이 시급함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수마(水魔)가 잇달아 찾아들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구호 준비도 소홀,이재민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제도적인 허점 못지 않게 공무원이나 국민들의 의식전환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대구 가스폭발,성수대교 붕괴에 이어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서야 재난관리법이 제정될 수 있었다. 한동안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자 재난관리 조직과 법규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온 것이 사실이다.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총리실의 안전관리심의관 자리가 없어지고,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가 3국 11과에서 2국5과로 크게 줄어들었다.소방인력의 상당수도 감축됐다. 하지만 조직이 축소되는 만큼 재난관리에구멍이 생길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다.이번 수해가 나고서야 뒤늦은 지적들이 속출하고 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문가 양성은 기대조차 어려웠다는 게 관료들의 설명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재난관리의 문제점을 영화 ‘타워링’에 비유했다.미국식의 최첨단 설비와 장비들이 들어간 초고층 빌딩 타워링이었지만 몇 푼의돈때문에 불량전기부품을 사용하는 안전불감증이 있는한 대형참사를 피하기어려웠다는 얘기다. 재해의 사후대책과 관리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책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재해대책 예비비를 재해대책비로 바꿔 예방설비에투자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립방재연구소의 심재현(沈在鉉)연구관은 “재해복구비의 3분의 1정도를예방에 투자하면 재해복구비 전체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재난 예방 시설 설치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10년간 연평균 재해피해액을 재해대책비로 편성해 지출하면 엄청난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동철기자 dcsuh@ *민방위 재난통제본부 수습 총괄 ‘안전사고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하는 것’이라는 군(軍)의 격언이 있다. 안전관리를 강조하는 말이다.대형재난은 사회적 충격이 큰 만큼 국민경제에미치는 악영향도 클 수 밖에 없다. 각종 재난·재해 가운데 풍수해가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재난을 예방하고,피해를 수습하는 행정체계는 국무총리 직속의 중앙안전대책위원회를 정점으로 한다. 예방기능은 각 부처로 분산되어 있다.민방위·화생방·자연재해·재난관리·소방안전·수난구호는 행정자치부,산업재해는 산업자원부,수질 오염은 환경부,방사능 재난은 과학기술부,산림재해는 농림부,해양오염은 해양수산부,전염병 관리대책은 보건복지부가 맡는다. 그러나 일단 재난이 일어나면 수습은 행자부의 민방위재난 통제본부가 실무적으로 총괄한다.각 지방자치단체에도 비상기구가 편성되어 있다.그러나이들 기구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집행기구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구조·구급 기능은 119 구조대가 맡는다.첨단장비를 갖춘 중앙 119구조대는 대형재난에 대비한 조직으로 최근 첨단 구조체제를 갖춘 새 청사가 마련되기도 했다.전국 132개의 소방서마다 구조·구급대가 배치되어 있다.이번 수해에서는 119구조대의 활약이 두드러지기도 했다.또 여천공단의 화학구조대와 지리산 국립공원 등의 산악구조대,한강·청평·충주·통영의 수난구조대등 특수구조대도 운영되고 있다. 서동철기자 * 대안은 무엇인가…업무 단일화 통합기구 필요중부 수해에서 재난·재해대책기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책이 각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데다 행정자치부장관이 본부장인 중앙재해대책본부도 적절한 대책마련보다는 상황집계에 치우쳤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종합적이고 강력한 재난대책기구가 없었다는 것이다.정부의 구조조정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줄어든 재난관리조직은 효율적인 대책에 역부족이었다. 까닭에 대통령 직속의 재난관리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감사원장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부방위)가 최근 제시한 재난관리체계의 3가지 모델도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부방위의 방안은 재난 관리청이나 소방청을 신설하거나 기존의 조직을 보완하자는 것이다.재난관리청 신설안은 행정자치부 산하에 독립청을 신설해 수해를 비롯한 모든 재난의 사전 예방과 사후 대책을 총괄하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소방기능을 중심으로 재난관련 조직과 업무를 일원화하자는 소방청 신설안은 자연재해와 인위재해가 원인만 다를 뿐이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끼치며 복구과정도 비숫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고 있다. 마지막 보완방안은 민방위 재난통제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재난 종류별로 돼 있는 것을 단계·기능별로 업무를 분담시켜 조직을 재편한다는 것이다.부방위는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재난체계에 통합관리기능을 부여하고,장기적으로는 소방청같은 독립기구 신설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동철기자 @*대형 재난·사고 일지■93.1.7. 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93.3.28. 구포열차 전복사고■93.7.26. 아시아나 여객기 해남 추락■93.10.10. 서해 위도 여객선 침몰■94.10.21. 성수대교 붕괴■94.10.24. 충주 유람선 화재■94.12.7.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95.4.28. 대구 도시가스 폭발■95.6.29. 삼풍백화점 붕괴■96.4.3. 남한강 버스 추락■96.4.23. 강원도 고성 산불■96.7.25.∼7.28. 서울·경기 북부·강원 집중 호우■97.8.6.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98.7.31. 지리산 폭우■98.8.3.∼8.6. 서울·경기 북부 집중호우■98.10.29. 부산냉동창고 화재■99.6.30. 씨랜드 화재■99.7.31.∼8.3. 서울·경기 북부·강원 집중호우·태풍 * 외국의 재난관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 미국은 수해나 각종 사건·사고를 비롯한 모든 재난관리는 전화번호 911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70년대 전까지 비상 방송은 대통령실,화재는 상무부,국민방위는 국방부,범죄는 경찰과FBI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다.이런 비효율적인 체계는 대통령 직속으로 연방비상관리처(FEMA: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가 설립되면서 일원화됐다. FEMA는 LA 대지진과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사고가 터졌을 때 사태와 혼란을 효율적으로 수습하고 일사분란하게 피해를 복구하는 데 강력한 기능을 발휘했다. 수해나 토네이도가 발생,인명피해가 나면 1차적으로 911신고를 받은 지방관리소는 응급구호팀이나 재해복구팀에 즉각 연락해 인명피해를 최소화시키는동시에 지방행정기관장을 거쳐 주지사에 알린다.주지사는 FEMA와 중앙정부에 연락하며,피해정도에 따라 대통령은 재난지역을 선포하게 한다.중앙정부 차원에서는 긴급대응팀이 구성돼 의료,위험물관리,복구,소방,식량 등의 종합적 대책이 세워져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FEMA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직접 비상관리연구소라는 비상대비담당 공무원및 전문가 교육부서를 운영하는 것.연방과 지방정부의 소방요원,경찰과 민간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는 실기위주의 토의식 교육으로 효과적인 대응책이 몸에 배도록 한다. 일본에서는 지진같은 대형 재해가 많은만큼 방재체계가 잘 발달돼 있다.지진피해 판독이나 화재확대 예측 등에 첨단 컴퓨터 영상시스템 등을 통한 정보전달체계의 첨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95년 고베(神戶)지진때 재난대책에 일부 허점이 드러나 미국의 FEMA를 본뜬 비상대책기구 설립을추진중이다. 프랑스는 긴급 재난사태에 5분내에 소방대원이 출동,군경과 공조로 응급조치를 한다.26만6,000명의 소방대원이 전국 1만여곳의 비상센터에 20개의 비행장을 갖추고 출동태세를 갖추고 사뮈(SAMU)라 불리는 의료서비스기관과 함께 응급조치를 취한다. hay@
  • 日 “구조조정·경영개혁 시급”/경제기획청 99년 백서

    도쿄 연합 일본 경제기획청은 16일 발표한 99년도 경제백서에서 국내경제 현황에 대해 “민간수요 회복이 미약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재정 금융면의 정부정책 효과가 올들어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경제구조 문제와 관련,기업체질 개혁의 지연과 모험에 대한 도전결여를 지적하면서 기업이 새 사업과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과잉설비와 채무 등 거품경제의 유산을 조속히 처리하고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경영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경제회생에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개인을 포함한 사회 전체적으로 벤처기업 육성 등 모험에 대한 도전을 촉진하는 체제의 정비가 경제활력을 유지하는 길이며 실업증가 등 구조조정에 따른 부작용이 확산되지 않도록 고용시장을 정비,노동력의 원활한 이동으로 실업에 대한 불안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획청은 성장의 관건인 고용,설비,채무 등 ‘3대 과잉’ 문제에 대해 기업이 평가익이나 정부 대책에 의존하고 있어 거품경기 때 빚어진 비효율적 부문의 개선이 늦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고용문제에 대해서는 노동이동이 원활해지면 실패한 기업인이라도 재도전이 용이하며 여성과 고령자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고 기업과 종업원의 관계도 대등한 관계로 발전하는 등 이점이 많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 장애인 지하철 승차시설 현장체험

    한국뇌성마비복지회(회장 金學默)는 14일까지 3일 동안 삼육재활초등학교학생들과 어머니,뇌성마비 장애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하철 장애인 승차 편의시설 현장 체험훈련’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들이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데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해주자는 뜻에서 마련됐다.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편의시설이 아니라 ‘불편한 시설’ 투성이였기 때문이다. 휠체어를 탄 뇌성마비장애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20명씩 조를 나누었다.장애인용 편의시설이 설치된 서울시내 17개역 중 14개역을 코스로 정해 조별로 2개구간을 왕복하며 편의시설을 이용해 봤다. 정상인이면 20분도 안 걸리는 지하철 중계∼혜화역 구간을 이동하는 데 20여명의 장애아들과 어머니들은 2시간이나 걸렸다.리프트를 타고 내리는 데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었다. 리프트를 타려면 지하철공사에서 장애인들에게 나눠주는 열쇠가 필요하다. 그러나 열쇠가 작고 얇아 떨림이 있거나 손힘이 약한 장애인들은 리프트를작동시키기조차 쉽지 않았다.어머니 최모씨(38)는 “리프트가 작동되는 동안 계속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움직이는데,힘이 많이 들어 장애인들은 제대로할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교사 이은영(李恩永·28)씨는 “안전장치 하나 없는 리프트를 타고 4m 아래로 내려가기란 정상인인 나도 무서웠다”고말했다. 시끄러운 지하철역 소음 때문에 리프트가 작동될 때 울리는 경보음이 작게들리는 것도 문제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이진명(李晉明)사무장은 “7호선 태릉 입구역에는 승강장까지 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있다”면서 “위험하고 비효율적인 리프트보다 4대의 휠체어를 태울 수 있는엘리베이터를 역사마다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미 특별검사제 공식폐지 21년만에 비효율 평가

    대통령을 비롯 미국의 행정부 고관 등을 떨게 했던 특별검사법이 30일 21년만에 공식 폐지된다.이 법은 지난 73년 워터게이트 사건 여파로 행정부 고위공직자들의 형사 범법혐의를 정치적 제약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할 수있는 제도의 필요성에 따라 78년 제정됐다.이후 카터,레이건,부시 및 클린턴등 4개 행정부에 걸쳐 공직자의 마약사용,마피아 연루 및 간통 등을 ‘철저히’ 수사하는 근거가 됐다. 제정후 5년마다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재발효되는 형식인 이 법은 일시 소멸됐다가 지난 94년 부활됐다.5년이 지난 지금 행정부 및 입법부에서 재발효요구가 없어 효력을 상실한 것이다. 정치적 부작용이 너무 큰 데다 경제적으로 아주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다. 그간 20명의 특별검사가 임명되어 약 1억7,000만달러의 수사비용이 지출됐으나 수사 종료 15건 중 5건에서만 1심 유죄평결을 받았다. 심지어 5년 가까이 5,000만달러를 쓰며 클린턴의 뒤를 캐고있는 케네쓰 스타 특별검사와 특별검사 임명요청권을 가진 재닛 리노 법무장관도 상원에 출석,특별검사법의 폐지 입장을 밝혔다. 특별검사법 폐지로 미국의 고위 공직자비위 수사 권한은 법무부로 넘어간다.행정부 공직자 수사를 위해 중립적인‘특별검사’가 있겠지만 특별법 이전처럼 그 임명과 수사감독을 법무장관이 전적으로 맡게 된다. 그러나 법의 폐지에도 불구하고 고위 공직자들의 비위가 불거질 경우 의회는 언제라도 한시적 재발효 형식인 특별검사법을 다시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준기자 pnb@
  • 경찰 ‘권리 되찾기’ 움직임 확산

    경찰이 검찰에 파견된 인력을 복귀시키면서 검찰과 경찰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길(金正吉) 법무부 장관과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동 진화에 나섰다.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까지 얽혀 두 기관간의 갈등이 자칫 전면 대결 양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 장관은 24일 오후 청와대 기자실을 방문,“검찰과 경찰 간의 갈등은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그동안 협력 차원에서 경찰이 검찰에 수사보조 인력을 제공해왔으나 앞으로는 검찰이 꼭 필요한 최소 인원만 경찰에 파견해주도록 요청해 폭력 및 마약 사범 등의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수사보조인력 파견개선책을 보고했다. 그러나 파문의 확산 조짐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날 검찰에 파견한 직원들을 속속 복귀시켰다.검찰 관계자들은 직접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성동서가 검찰 파견 경찰 5명을 23일 복귀시킨데 이어인천경찰청도 인천지검에 파견된 직원 11명 가운데 2명을 이날 복귀토록했다.서울 종로경찰서도 파견 직원 1명을 이달말까지 복귀토록 했고 시내 다른 경찰서들도 파견 근무기한이 끝나는대로 복귀지시를 내릴 방침이다.대구와 전북경찰청도 마찬가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이에 대해 “감사원으로부터 과다한 직원 파견이 비효율적인 인력운용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 손실이 커 내린 조치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찰이 ‘되찾을 수 있는 권리를 미리 챙기려는 시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경찰청이 최근 시달한 공문의 강도는 과거보다 훨씬높다.종전까지는 ‘파견 근무자에 대한 실태 점검’을 지시하는 정도였지만이번에는 “복귀가 지켜지지 않으면 문책하겠다”고 명시했다. 경찰의 ‘권리 되찾기’ 움직임은 일선에서도 일고 있다.현재 경찰이 담당하고 있는 기소중지자 소재파악,구인장 전달,벌금 징수,의뢰 입감 등은 검찰의 ‘심부름’이라는 불만과 함께 이런 업무들은 검찰이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검찰은 “복귀를 원하는 경찰은 복귀시키되 나중에 정식으로 다시 요청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期數문화 진단](7)전문가 지적

    기수(期數)문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하루속히 없어져야 할 병폐”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수문화는 연(緣)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서 또 하나의 ‘패거리 문화’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능률적인 일처리에도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석홍(吳錫泓)서울대 교수는 “기수제도는 대부분 군 검찰 등 일사불란한지휘체계를 요구하는 곳에서 깊숙하게 자리잡았다”면서 “그렇다보니 조직의 경직화를 초래했다”고 말했다.일본에도 이 제도와 비슷한 용퇴(勇退)제도가 있지만 우리처럼 일괄 승진,동반 퇴진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오교수는 특히 유동적이고 개방적인 체제에서 기수제도는 조직의 낙후성을가져온다고 강조했다.인력활용 차원에서보더라도 기수제도는 불필요하다는설명이다. 성균관대 이효성(李孝成)교수는 “학연 지연 혈연 등 연으로 얽혀진 우리사회에서 기수 운운하는 것은 또 하나의 ‘패거리’ 문화”라고 혹평했다.지역감정과 같은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도 결국 이러한 ‘패거리문화’에서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기수 등에 조직이 휘둘려지면 원리원칙에 입각한 인사관리보다인간관계에 따라 일이 처리돼 비효율적인 집단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기수들이 진급을 같이하고 퇴진도 동시에 한다면 유능한 인재가사장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경석(朴慶錫) 군사평론가협회장도 “최근 검찰 인사처럼 동기가 총장이됐다고 다 옷을 벗어버리는 사례는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보는 기현상”이라면서 “인력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라도 이같은 관행은 하루속히 없어져야한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물론 일사불란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보다 해악이 많은 게 현실”이라고진단했다. 기수문화의 병폐가 많지만 마땅한 해결책 또한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하고있다. 오교수는 “장유유서(長幼有序)가 뚜렷한 현실에서 볼 때 기수제도가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기수제도의 장점을 살린 조화의 미가필요하다”고 주장했다.동기애를 비롯,인간적인 관계에선 기수제의 장점을살리고,조직관리를 위해선 기수 이기주의를 배제해 연공서열을 타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실적주의와 행정의 전문성,일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직업관료제도가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홍성추기자 sch8@
  • [사설] 긴축 외면한 예산요구

    경제위기 속의 나라살림에서는 한푼의 예산이라도 아껴 쓰려는 긴축의지가필수불가결한 요소다.특히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경기침체와 국민들의 소득감소로 세금이 잘 안 걷혀 국채발행에 의존하는 적자재정운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이러한 관점에서 정부 각 부처가 요구한내년도 일반회계 예산규모가 올해보다 무려 24.6% 증가,사상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정부부문의 느슨해진 위기의식을 읽을 수 있게 한다.이러한 증가율은 기획예산처가 내년도 예산편성지침에서 정한 ‘6% 안팎’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지난해 예산요구증가율 13%보다도 10%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높은 예산요구증가율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지며 IMF 이전과 같은 수준이다.그러나 과거 정부 각 부처의 예산요구행태가 무조건 한푼이라도 더 따내고 보자는 식이었던 데 비춰볼 때 이번 증가율도 종전의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인 예산요구관행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마당에각 부처는 모름지기 과학적인 산출근거와 합리적인 재정투융자 우선순위결정에 따라 허리띠를 졸라매는자세로 자체 예산편성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그러잖아도 지난달 감사원 감사결과 정보통신부,철도청 등이 민간보상금 관련예산을 제대로 산정치 않거나도시계획을 고려치 않고 무리하게 건설공사예산을 따내 수백억원씩을 남겨뒀다가 적발됐다.이밖에도 18개 기관이 400억원의 예산을 불필요한 경상경비등의 명목으로 사용하려다 적발된 사실이 있다.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산업생산 등 실물부분의 움직임은 아직도 미미한 실정이어서 내년도 세수증가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형편은 못된다.만약 세출예산을 늘려잡고 내년도에 무리하게 세금을 거두려 할 경우 심각한 조세저항을 유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다. 반면 국채발행의존도를 높여 예산을 조달하면 적자재정구조가 고착화하고인플레심리가 되살아나는 등 경제운용의 파행이 빚어지게 될 것이다.게다가내년도에는 총선이 치러지는 만큼 예산편성 및 운용을 방만하게 할 경우 선심성 의혹의 비난과 함께 인플레의 위협을 받게 될 공산이 더욱 크다.따라서 앞으로 부처별 예산심의기간동안 예산당국과 각 부처는 저소득층 지원대책등 중대한 현안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범위 안에서 긴축예산을 짜는 조율과정을 통해 예산편성지침상의 6%선 증가율을 준수함으로써 균형예산편성 시기를 앞당기도록 촉구한다.
  • 李憲宰금감위장 도쿄 국제회의 주제강연

    한국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두가지 기본원칙을 세웠다.첫째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일관성있는 틀에 의해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둘째로 위기의 악화를 막기 위해 구조조정이 전방위에 걸쳐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다수의 재벌을 해체했고 5개 은행의 문을 닫아 ‘대마불사’와 ‘은행불사’의 신화를 깨뜨렸다.이는 한국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게 아니라 국제금융기구의 많은 도움에 힘입은 것이다.한국의 구조조정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궤도에 올라섰다.앞으로도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은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소가 남아있고 세계경제 또한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최근의 위기로부터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어떤 개별국가도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가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국가간 자본이동이 자유화되고 새로운 금융상품이 개발됨에 따라 자금이동의 변동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적 또는 지역적차원에서 금융기관의 건전성 감독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노력은 충분하지 못했다.이로 인해 아시아 금융위기가 악화됐고국제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도 더 커졌다.새로운 국제금융 체계에 대한 논의도 서방선진국(G7) 주도로 이뤄져 위기를 겪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은 의견조차 개진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위기가 발생한 요인은 투명성 부족,부적절한 회계기준,기업의높은 부채비율,비효율적인 규제제도 등 구조적 취약성이다.서구의 투자자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동아시아 국가에 거액의 자금을 빌려줬다가 금융불안의 조짐이 보이자 갑자기 자금을 회수,지역 전반의위기를 촉발시켰다. 북미나 유럽의 금융기관들은 동아시아에서 과도하게 신용이 공여될 때 왜미리 제지하지 못했는가.미래의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이를 위해 경쟁적인 평가절하나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지 않도록 정책적 조율을 강화할 것을 건의한다.차입비율이 높은 금융기관에 의한자금의 단기이동에 대한 안전장치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지역차원의 조기경보장치나 비상시 국가간 크레디트 라인(Credit Line)을 확립,갑작스런 자본유출에도 대비해야 한다. 정리 백문일기자 mip@
  • 「APEC 서울 투자박람회」주요인사 특강 요지

    세계적 투자자인 윌버 로스 로스차일드펀드 회장과 클라우드 스마자 WEF(세계경제포럼) 사장은 2일 개막된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투자박람회에 참석,‘아시아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의 정치사회적 도전’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강연요지를 정리한다. ◆윌버 로스과거 아시아의 은행들은 준정부기관이었고 민간부문은 종신고용을 보장해 막대한 비효율성을 초래했다.이런 두 요인이 대기업의 사업과 생산규모를 팽창시켰고,그 결과 과다한 부채비율을 낳았다. 이제 아시아 국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아시아 기업의 장점과 서구 경영방식의 장점을 결합해 새롭고 효율적인 경제시스템을 창조하는 일이다.민간부문은 높은 개인저축률과 노동윤리,기업 및 국가 이익에 대한 헌신 등을 유지해 가면서 한편으로는 이윤 및 자산수익률(ROA)을 추구해야 한다.정부는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국민의 희생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안전망과 직업전환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지금 세계경제는 위험스러울 정도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경제적으로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 때문에 이자율을 높여야 하며,정치적으로도 이미 보호주의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따라서 아시아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돼야만 또다른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 아시아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입이 소비수준을 따라잡거나 오히려 넘어설 수 있지만 이는 자연적인 현상이다.또한 외국인투자 유치를 확대해야 수입증가에 따른 외환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외국인투자 유치는 한국과 일본처럼 시장개방이 확대돼야 하며 APEC 회원국간,그리고 비회원국과의 자유로운 투자가 늘어날수록 범세계적인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이 창조될 것이다. ◆클라우드 스마자 동아시아의 경제 회복은 몇달전 경제학자나 정책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아시아 국가 대부분의 거시경제지표들이 97년 여름의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특히 한국과 태국은 실업수준이여전히 높지만 경제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위기를 불러온 경제체제와기업구조,사회정치적 제도들을 앞으로 어떻게 국제규범에 맞도록 해나가느냐이다. 아시아 국가에서 진행된 구조조정의 여파를 최소화하는 사회안전망은 대부분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금의 과제는 구조조정의 피해자들이 경제활동에 다시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를 정립하는 것이다. 또한 경제근대화를 이끄는 정치적·사회적 근대화는 이미 도덕적이거나 이상적인 개념만으로는 안되며 유럽과 미국의 자본주의 모델과 공존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아시아의 새 모델이 정립돼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변화를 세계경제체제 아래에서 현존하는 다른 체제와의 공립을 위한 필요사항으로 받아들였다.이것은 그 과정에서 사회적·경제적 분열의 위험을 부담해야만 할 것이나,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25년간 이룩해온 경제적 업적과 경제위기 이후의 대처과정을볼 때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 전문가 진단-불법복제 차단·유통구조개선 급선무

    미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게임산업에 대한 우리의 현실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국내 게임 개발업체의 영세성과 기술인력의 부족,게임물의불법복제 및 비효율적인 유통구조 등은 게임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기에충분하다.뿐만 아니라 게임에 대한 사회 전반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게임산업은 더욱 힘든 상황에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게임산업을 세계적으로 경쟁가능한 수출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육성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게임 개발회사가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있도록 국내 여유자금,해외 투자자금,정부 지원금 등을 유치,개발투자자금을 조성하고 지원해야 한다. 지원방식에 있어서도 기존의 융자방식에서 벗어나 각각의 개발프로젝트 단위로 지원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 둘째,우수한 개발인력을 합리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기획자 혹은 PD 등게임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인력을 집중,육성해야 한다.또 프로그래머,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 등 기존 인력을 고급화하기 위해 전문화된 교육기관을 설립,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국산게임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마케팅 교두보를 확보해야한다.지명도 있는 해외 게임전시회 참여를 적극 장려·지원하고 국산게임의해외 홍보 및 지원거점을 확보하는 등 국산게임의 해외수출 증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넷째,세계시장에서 경쟁가능한 게임개발 환경을 구축·지원하고 해외시장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게임 개발회사와 예비창업자를 집적화해야 한다.집적화된 시설 속에서 우수한 게임업체간의 빈번한 정보교류와 기술교류는 게임산업 발전과 수출진흥의 초석이 될 것이다.이와 같이 게임산업을 육성하기위해서는 게임업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자금·개발인력·개발기술 등을 집적화하고 아울러 종합적 지원체계도 구축해야 한다.이와 더불어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한실질적인 지원이 필수불가결하다.
  • 강서구 경영기법 행정 도입 큰성과

    - 조직활력·경쟁유발 대민 서비스개선 한몫 강서구(구청장 盧顯松)가 일반기업에서 사용하는 경영기법을 행정에 도입,서비스의 질 향상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고객만족 사후관리서비스’ ‘인사관리 격려점수제’ 등 민간 경영기법을 차용해 도입한 새로운 제도들이 조직의 활력 및 경쟁을 유발,주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지난 1월부터 청소분야에 도입한 ‘청소민원 환류제’는 고객만족 사후관리를 본뜬 행정 서비스.민원을 처리한 뒤 1∼2일 안에 처리결과를 전화로 알려주고 민원인이 만족하지 않았을 때넌 다시 시정한다. 특히 행정착오로 주민에게 불편을 끼쳤을 때는 구청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송한다. 전에는 민원이 접수되면 동사무소나 청소대행업체 등을 통해 처리하도록 해 처리기간이 길고 같은 민원이 반복돼 비효율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구는 처리민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자주 발생하는 종류의 민원에 대해서는원인분석과 제도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수·선행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인사관리 격려점수제’는 서비스업종의 인사관리기법을 벤치마킹한 제도.친절봉사 및 고질민원 해결 등에 있어서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 선행공무원을 선별한다. 추천을 받은 공무원에게는 심사위원회의 검증을 통해 승진 및 성과급 지급등의 혜택을 줄 방침이다. 盧 구청장은 “경영기법 도입을 통해 일한 만큼 인정받는 공직사회의 새로운 문화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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